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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 손석희, 윤동주 ‘병원’ 인용…”지금의 세상은 온통 환자투성이”

    ‘뉴스룸’ 손석희, 윤동주 ‘병원’ 인용…”지금의 세상은 온통 환자투성이”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윤동주 시인의 ‘병원’을 인용해 오프닝 멘트를 했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 오프닝에서 손석희는 “청년 윤동주는 친필로 써온 원고들을 제본한 뒤에 ‘병원’이라고 이름을 써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의 지인 정병욱 씨가 펴낸 ‘잊지 못할 윤동주의 일들’을 인용해 “지금의 세상은 온통 환자투성이”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손석희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한없는 부끄러움을 이야기했던 젊음. 시집조차 낼 수 없어서 원고를 서랍장 깊이 넣어야 했던 그는 지금의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금의 세상은 온통 환자 투성이”라며 “마음을 다친 사람들은 아마도 이 시구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 ‘병원’을 소개하며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을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라고 시를 읊었다. 손석희는 “시인이 지금 우리 곁에 있었다면 아마도 마냥 부끄러워할 것 같은 자괴감의 시대. 병원이란 제목을 붙이려 했던 ‘병원’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원 표지에 그가 썼다가 지운 병원이란 글씨가 역력해서 오히려 공감이 가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램스(Rams)

    숫양을 뜻하는 램스(Rams)가 이 영화의 제목이다. 아이슬란드의 양을 키우는 목장이 배경인 작품이라 수많은 양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양을 키우는 형제의 침묵과 반목 그리고 우애에 대한 이야기다. 형인 키디(테오도르 줄리어슨)와 동생인 구미(시구르더 시거르존슨)는 한 목장을 반으로 나눠 각자의 영역에서 양을 치며 살고 있다. 울타리는 목장 경계에만 쳐진 것이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도 울타리가 쳐 있다. 서로 대화하지 않고 지내온 지 벌써 40년째다. 어쩌다 사무적으로 할 말이 생기면, 쪽지에 적어 키디의 애완견을 통해 전달한다. 불화하는 형제지만 공통점도 있다. 무뚝뚝하고 고집스러운 성격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양을 아낀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키우는 양을 대할 때 두 사람은 순한 양처럼 변한다. 지극정성으로 양을 키운 덕분에 키디와 구미는 우수 양 선발대회에서 나란히 1등과 2등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린다. 물론 형에게 근소한 점수로 밀린 동생은 그 결과를 못마땅해하지만, 형제가 애정을 듬뿍 담아 양을 친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반대로 말하면, 두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은 양을 잃는 일일 테다. 그런데 그런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마을에 갑자기 양 전염병이 돌면서, 양을 모두 도살해야 한다는 보건 당국의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정부의 강제 집행 절차에 따라 형제는 어쩔 수 없이 키우던 양들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방침을 키디는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공권력에 저항하다 붙잡혀 가기까지 한다. 동생은 다른 선택을 한다. 눈물을 쏟으며 본인이 직접 수십 마리의 양을 죽인 것이다. 의아스러운 구미의 행동. 여기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극단적 조치로 검역 직원들의 주의를 돌리고, 나머지 양들을 자기 집 지하실에 숨긴 것이다. 양이 사라진 마을에서 그는 양을 (몰래) 키우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이제 그것을 들키느냐 마느냐 하는 조마조마한 상황이 펼쳐진다. 과연 구미의 비밀은 계속 지켜질 수 있을까. 다들 예상하는 대로, 지켜질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비밀이 깨지는 형태로 진행되기 마련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때 핵심은 어떤 비밀이 드러난 순간, 감춰져 있던 무엇이 함께 나타나느냐 하는 것이다. 비밀은 항상 의외의 진실이라는 그림자를 동반한다. 아주 오랫동안 남보다도 못하게 지내왔으나, 위기에 처한 동생이 결국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형이다. 형도 동생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혈육밖에 없다는 가족주의를 새삼스럽게 강조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위급한 고비에 맞닥뜨렸을 때만, 스스로도 모르던 진짜 소중한 가치를 찾게 된다는 사실이다. 40년이 지난 뒤라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한국시리즈 오늘 1차전…미디어데이 뜨거운 설전 “2연패 간다” “2등은 그만”

    한국시리즈 오늘 1차전…미디어데이 뜨거운 설전 “2연패 간다” “2등은 그만”

    “꼭 2연패를 이뤄내겠다.”(김태형 두산 감독) “2등 타이틀을 벗고 싶다.”(김경문 NC 감독)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두산과 간절함의 NC 중 왕좌에 오르는 것은 어느 팀일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산과 NC의 감독 및 선수들은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선공을 펼친 것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KS에 선착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두산이었다. 유희관(두산)은 “NC의 ‘판타스틱4’(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가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보다 (어감이) 훨씬 멋있다”며 “그동안 시합을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쉬면서 힘이 넘친다. 2연패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테이박 중 한 명인 이호준(NC)을 거명하며 “플레이오프(PO) 때 보니까 허리가 안 좋은 느낌이었다. 스윙을 예전처럼 휙휙 못 돌리는 것 같다”고 도발했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호준은 “유희관의 공은 너무 느려서 못 치겠다”며 “KS에서는 투수들의 공이 시속 3~4㎞ 정도 빨라지곤 하는데 유희관에게 (빠른 공을) 기대하겠다”고 응수했다. 박석민(NC)도 “그 공으로 15승이나 했다니 참 대단하다”며 거든 뒤 “(판타스틱4도) 사람이기에 실투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석민은 ‘홈런을 치면 관중석에 손목보호대를 선물하던데 이번 KS에는 몇 개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10개 이상 준비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 “설욕”… 김태형 감독 “연패 욕심” 한바탕 설전을 벌이던 양팀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을 받자 진지한 얼굴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올해까지 프로야구 사령탑으로서 9번째 포스트시즌(PS) 진출이지만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김경문 감독은 “내가 제일 간절하다. 2등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2등을 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작년 PO에서 두산에 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40세인 이호준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다. 팀의 창단 첫 우승에 저의 이름이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은 그래도 올림픽 대표팀도 맡고 감독 생활을 오래했지만 나는 (감독을 아직) 짧게 해서 2연패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1차전 선발 두산 니퍼트·NC 스튜어트 맞대결 기선제압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1차전의 선발투수로 두산은 니퍼트를, NC는 스튜어트를 앞세운다. 니퍼트는 올 정규시즌 22승3패에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으며 NC전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스튜어트는 12승8패에 평균자책점 4.56을 찍었고, 두산전에 세 번 등판해 1승2패에 평균자책점 10.43으로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두 선발 투수가 등판했던 작년 PO에서는 1차전에서 니퍼트가 완봉승을 거뒀고, 2차전에는 스튜어트가 나서 완투승으로 응수한 바 있다. 한편 29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는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도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한 박주원 상병이 시구를 한다. 어린 시절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케냐로 건너간 박 상병은 28세에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스키드모어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던 중 휴직하고 군에 자원입대했다. 개막전 애국가는 가수 박정현이 부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정책보좌관제-인사권 독립 등 6개 과제 꼭 도입돼야”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정책보좌관제-인사권 독립 등 6개 과제 꼭 도입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26일, 서울시와 한겨레가 공동 주최하는 <지방분권 토크쇼>에 참석하여 ‘지방분권,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토크쇼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하여 ‘지방분권, 시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준비되었으며,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지방분권의 참 의미를 모색하고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각계각층의 고민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양준욱 의장은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초대되었으며, 그 외에도 광역자치단체를 대표하는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문석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 그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3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전국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과제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나선 양준욱 의장은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의회 제도 개선이 절실함을 강조하며 ‘6대 과제’와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패널로 함께 참여한 3당 국회의원들에게 지방의회가 줄곧 주장해온 지방자치법 개정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줄 것을 주문했다. 양 의장은 발표 서두에서 “지방분권은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선진 대한민국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중앙집권적인 국가운영시스템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방정부를 옥죄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진정한 지방분권은 집행부인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인 지방의회의 균형을 전제로 한다”며 “지방의회가 국민이 부여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 의회인사권 독립, 인사청문회 도입, 조례제정권 확대, 예산안 재의요구권의 폐지, 의회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 6가지 과제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관련하여,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 제도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원의 경우, 단 한 명의 보좌인력 없이 38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본회의 시정질문, 각 상임위 토론회, 지역행사, 민원해결을 동시에 해내야만 하는 열악한 의정환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의원 1인당 1조2,866억원을 심의하면서 유급보좌관 9명을 두고 있는데 반해, 1인당 3,585억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원은 보좌관이 0명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정책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수적이고,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부탁했다. 이와 더불어 의회인사권 독립과 관련하여, “지방의회의 주요 임무가 집행부 감시와 견제이다. 그러나 의회 직원의 인사권이 의장이 아닌 단체장에 있어 철저한 감시에 한계가 있다”며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양 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진정한 지방분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 국회, 중앙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 지방정부, 국회, 중앙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고, 4개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나아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3가지 비전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양 의장은 “서울 시민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시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성숙한 의회가 되겠다”며 지방의회에 대한 천만 서울시민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성용 풀타임 활약…스완지시티, 왓퍼드와 0-0 무승부

    기성용 풀타임 활약…스완지시티, 왓퍼드와 0-0 무승부

    기성용이 풀타임을 뛰면서 활약했지만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왓퍼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스완지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왓퍼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월 13일 번리와 1라운드 승리 후 직전 경기까지 1무 6패로 부진해 19위까지 떨어진 스완지시티는 이날 홈에서 100번째 경기에서 비기면서 리그 4연패 사슬을 끊은 데 만족해야 했다. 직전 아스널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했던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은 문전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는 82분 페널티 아크에서 길피 시구르드손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기도 했다. 이청용이 후반 27분 교체 출전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원정전에서 1-3으로 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0-3으로 뒤지던 후반 40분 요한 카바예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했다. 카바예는 오른쪽 측면에서 윌프리드 자하가 올려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넘어지며 펀칭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메이저리그´의 투수 ´와일드씽´ WS 개막전 시구 안한다

    영화 ´메이저리그´의 투수 ´와일드씽´ WS 개막전 시구 안한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월드시리즈(WS)에 선착하자 일부 팬들은 1989년 할리우드 영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리키 ´와일드씽´을 연기했던 배우 찰리 쉰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팬들의 염원은 통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개막전 시구자로 클리블랜드 구단의 레전드 중 한 명에게 시구 공을 건네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22일 전했다. 시구자가 누구인지는 다음 주 초 공표될 예정이다. 사무국은 팬들의 청원이 있기 한참 전에 시구자 낙점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쉰은 다음날 2차전이나 다음달 2일 6차전과 다음날 7차전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어 보인다. 일종의 불펜 대기인 셈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클리블랜드의 WS 진출이 가시화하자 팬들은 소셜 미디어 등에 쉰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축제의 흥을 돋워야 한다고 적기 시작했다. 쉰 역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영화 장면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는 계속 퍼주기만 하는 선물과도 같은 존재다. 만약 (시구자로 낙점됐다는) 전화가 온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반색했다. 그는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LA 다저스를 제압하며 2승2패 동률을 만들었던 다저 스타디움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메이저리그´는 구단주가 연고지를 이전하기 위해 다른 구단에서 밀려난 보잘것 없는 선수들로 팀을 재구성했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지구 우승을 차지한다는 기적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선수가 1966년 가수 트록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노래 ´와일드씽´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몸을 푸는 투수 본이었다. 처음에는 공은 빠르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지 못해 애를 먹다 끝내 제구력을 찾아 기적을 연출하는 데 한몫 한다는 줄거리였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주전들의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압하며 WS에 올랐다. 슬러거 마크 나폴리와 2루수 제이슨 킵니스는 영화 에 등장하는 페드로 세라노(데니스 헤이스버트 연기)가 커브볼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두교의 인형 ´조부(Jobu)´에게 경배를 올린 것처럼, 둘의 라커룸 사이 빈 공간에 각자의 ´조부´를 세워두고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게 해달라고 럼주와 시가 등을 공물로 바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간절함이 통했을까? 클리블랜드는 WS에 선착, 3승2패로 앞선 시카고 컵스와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가야 하는 LA 다저스 중 한 팀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은 23일 오전 9시 6차전을 벌이는데 다저스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올려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리, 핫팬츠 시구 패션 공개… 섹시한 각선미 아찔

    경리, 핫팬츠 시구 패션 공개… 섹시한 각선미 아찔

    나인뮤지스 경리의 시구 인증샷이 화제다.17일 오후, 나인뮤지스 경리는 넥센과 엘지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남다른 시구를 선보였다. 도발적인 시구패션으로 이목을 끈 경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G트윈스 경리 시구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날 경리는 우아한 와인드업 시구 포즈를 선보임과 동시에 핫팬츠 시구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리가 선보인 시구패션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리폼한 것으로 여기에 글로시한 페이던트 소재의 블랙 스니커즈를 더해 운동화 각선미를 자랑했다. 한편, 경리가 시구한 이날 경기에서 LG는 넥센에 5-4로 역전, 플레이 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출처: 경리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버지를 위한 대답들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버지를 위한 대답들

    오늘은 최근에 작고한 시인의 작품을 꺼내 보련다. 미국의 계관시인(미국은 의회도서관이 해마다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을 지명한다)이었던 마크 스트랜드(1934~2014)가 1978년에 발표한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비가(悲歌)’(Elegy for My Father)라는 아주 긴 시인데, 일부만 여기 옮긴다. 1. 빈 육체 손은 당신의 손이고, 팔도 당신의 팔인데, 당신은 거기에 없었다. 당신의 눈이지만, 닫혀서 눈이 떠지지 않았지. …(중략)… 2. 대답들 당신은 왜 여행을 하셨나요? 집이 추웠기 때문이지. 당신은 왜 여행을 하셨나요? 하루해가 지고 다시 해가 뜨기까지 내가 언제나 해온 일이었으니까. 당신은 어떤 옷을 입었나요? 남색 양복, 하얀 셔츠, 노란색 타이, 그리고 노란색 양말. 당신은 어떤 옷을 입었나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어. 고통의 스카프가 나를 따뜻하게 해줬지. 누구랑 잤나요? 매일 밤 다른 여자와 잤지. 누구랑 잤나요? 나 혼자 잤어. 난 언제나 혼자 잤지. 왜 내게 거짓말을 했나요? 난 내가 항상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했어. 왜 내게 거짓말을 했나요? 진실도 아무렇지도 않게 속일 때가 있으니까 그런데 난 진실을 사랑해. 왜 떠나려고 해요? 이제는 어떤 것도 내게 그다지 의미가 없으니까. 왜 떠나려고 해요? 나도 모르겠어. 왜 가려는지 나도 알지 못했지. 얼마나 오래 제가 당신을 기다려야 하나요? 나를 기다리지 마라. 피곤해서 그만 눕고 싶구나. 피곤해서 쉬고 싶은가요? 그래, 난 지쳤어 그래서 쉬고 싶어. …(후략) 1. THE EMPTY BODY The hands were yours, the arms were yours, But you were not there. The eyes were yours, but they were closed and would not open. …… 2. ANSWERS Why did you travel? Because the house was cold. Why did you travel? Because it is what I have always done between sunset and sunrise. What did you wear? I wore a blue suit, a white shirt, yellow tie, and yellow socks. What did you wear? I wore nothing. A scarf of pain kept me warm. Who did you sleep with? I slept with a different woman each night. Who did you sleep with? I slept alone. I have always slept alone. Why did you lie to me? I always thought I told the truth. Why did you lie to me? Because the truth lies like nothing else and I love the truth. Why are you going? Because nothing means much to me anymore. Why are you going? I don‘t know. I have never known. How long shall I wait for you? Do not wait for me. I am tired and I want to lie down. Are you tired and do you want to lie down? Yes, I am tired and I want to lie down. * 몸은 당신의 몸인데, 그러나 당신은 거기에 없었다. 입관하며 내가 마지막으로 본 당신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내가 재작년에 아버지를 여의지 않았다면, 이 시에 지금처럼 공감하지 못했으리라. 당신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는 순간을 나는 지켜보지 못했다. 그렇게 빨리 가실 줄 알았다면, 나도 내 아버지에게 물어볼 게 있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대답이겠지만, 그래도 당신의 입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 마크 스트랜드의 시를 읽으며 감정이입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 아버지도 그의 아버지처럼 평생 돌아다니셨다. ‘집이 추워서’ 여행을 떠났다니. 당신을 비난한 내가 부끄럽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란 마크 스트랜드는 원래 화가 지망생이었다. 예일대에서 당대의 일류화가 알베르에게서 회화를 배우다 그만 그림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단다. 화가를 꿈꾸었던 시인의 작품답게 이미지가 예사스럽지 않다. ‘고통의 스카프가 나를 따뜻하게 해줬지.’ 고통을 목에 둘러 늘 따뜻했지. 따뜻한 스카프의 이미지와, 고통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결합해 인생의 깊이를 담은 시구가 탄생했다. 개인적인 고통일 수도 있지만, 시인의 아버지는 유대인이었다. 시대적인 고초도 섞였을 게다. 시인이 아버지를 애도하는 자전적인 시인데, 대화체로 돼 있어 박진감이 넘친다.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는데, 처음엔 비교적 쉬운 (직접적인) 대답을, 나중엔 어려운 대답을 배치했다. 두 대답이 연결돼 있고, 서로 대치하는 듯하지만 실은 같은 말이다. 매일 밤 다른 여자와 자는 남자는 사실 ‘혼자’ 자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 시가 이해 안 된다면, 당신은 행운아이며 축복받은 인생을 산 사람이다. 당신을 낳아준 부모님에게 감사하기를…. 아들과 아버지가 실제 나눈 대화를 옮긴 것 같지는 않다. 이승에서는 주고받지 못한,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던 의문들. 그가 듣고 싶었던 (혹은 듣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대답들로 시를 만들었다. 뒤는 좀 산문적이다. 지루하지 않은 앞부분만 한글로 옮겼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를 위한 대답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남한강 물길 따라 수줍은 은빛 몸짓… 짙어 가는 가을빛

    남한강 물길 따라 수줍은 은빛 몸짓… 짙어 가는 가을빛

    충북 충주에 ‘풍경길’이 있다. 남한강과 충주호, 계명산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조성된 길이다. 총길이는 얼추 70㎞에 이른다. 코스는 모두 7개다. ‘내륙의 바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종댕이길’(7.25㎞),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중원문화길’(25.7㎞), 충주댐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길’(1.6㎞), 새도 넘기 힘들다는 ‘새재 넘어 소조령길 마당바우 구간’(7.35㎞),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라 전해지는 ‘하늘재길’(2.3㎞) 등이다. ‘반기문 꿈자람길’(5.9㎞)도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꿈과 희망을 키우던 자택과 관아공원, 향교 등을 따라 걷는다.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이맘때라면 ‘비내길’(18.29㎞)이 딱이다. 남한강을 따라 억새꽃이 군락을 이룬 비내섬을 경유하는 코스다. 비내길은 2개 구간으로 나뉜다. 두 길 모두 앙성온천 광장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삼는 원점회귀 코스다. 1구간은 광장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벼슬바위 전망대와 철새전망공원, 조대나루터를 지나 앙성온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리는 약 8㎞, 4시간 정도 소요된다. 2구간은 광장 북쪽을 출발해 새바지산 전망대, 비내섬, 조대나루터, 철새전망공원, 벼슬바위전망대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약 11㎞ 코스다.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2구간은 새바지산 산길 전체를 돌아보는 코스, 1구간은 2구간에서 산길이 제외된 평지 코스라고 보면 알기 쉽다. ●산책하듯 부담 없는 비내길 1구간 비내길 1구간은 산책하듯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앙성온천광장에서 비내길 표석을 지나 남쪽으로 100m쯤 걸으면 앙성천 둑방길로 올라서게 된다. 잔디가 깔린 오솔길이 앙성천 둑방을 따라 털실처럼 길게 이어져 있다. 둑방길은 좁다. 남자 셋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만한 정도다. 길은 좁아도 시야는 막힘이 없다. 사방이 툭 터진 둑방 위로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개울 주변 습지에는 억새와 갈대가 흐드러졌다. 이들이 경쟁하듯 피워낸 하얀 꽃들이 소슬바람 불 때마다 이리저리 일렁인다. 노랗게 익은 벼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고, 밭고랑 사이 잡초들도 누렇게 물들고 있다. 그렇게 가을은 깊어 간다. 복숭아밭을 지나 양진농원쯤 이르면 작은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따라 개울을 넘으면 곧 자전거 도로다. 여기서 1㎞ 정도 걸으면 벼슬바위 전망대다. 벼슬바위는 이름처럼 수탉의 벼슬을 닮았다는 바위다. 벼슬바위엔 전설도 한 자락 담겼다. 아주 먼 옛날 마고할미가 수정을 치마에 싸서 들고 가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생겼다는 것이다. 마고할미와 수정의 영험함이 깃들었다고 믿기 때문일까. 예부터 벼슬길에 오르고 싶어 하는 이들이 곧잘 이 바위를 찾아 소원을 빌곤 했다. 요즘도 입신출세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심심치 않게 이어진다고 한다. 벼슬바위 전망대에서 다리를 건너 300m쯤 걸으면 철새전망공원이다. 들머리에서 예까지 거리는 3.3㎞ 정도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물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단 개울에 물이 많지 않을 때라야 가능하다. 개울 옆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철새 도래지·물억새 군락지 ‘봉황섬’ 철새전망공원은 비내길 1구간의 중간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철새전망공원에선 봉황섬을 굽어볼 수 있다. 봉황섬은 능암리섬이라고도 불린다. 이른바 ‘한강 8경’ 가운데 제7경에 해당되는 곳이다. 봉황섬은 남한강 변의 습지다. 비내섬이 그렇듯, ‘봉황내’ 혹은 ‘노은내치기’라고 불리는 작은 물줄기로 인해 섬이 됐다. 겨울이면 고니(천연기념물 201호)와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이 봉황섬을 찾는다. 봉황섬이 한강 제7경에 선정된 이유도 바로 철새 도래지이자 물억새 군락지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텃새화된 청둥오리는 종종 볼 수 있다. 철새전망공원에서 조대나루터에 이르는 길은 남한강의 도도한 흐름을 따라가는 길이다. 거리는 2.2㎞쯤. 강변의 산비탈에 놓인 오솔길이지만 중간중간 박석이 깔려 있고, 골이 깊은 곳엔 나무다리도 놓여 있어 쉬엄쉬엄 걷기에 어려움이 없다. 철새전망공원에서 굽어본 봉황섬 너머로 목계나루가 아련하다. 한강을 따라 전국의 물산들이 오갔던 조선시대엔 물류의 중심지 노릇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도로교통의 발달로 볼품없이 쇠락하고 말았다. 충주 출신의 시인 신경림은 ‘목계장터’란 시에서 이렇게 읊조렸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라고. 아마도 시인은 바람이든, 구름이든, 늘 쇠락하는 것도 없고 한결같이 번영을 구가하는 것도 없다는 것을 말하려 했지 싶다. 조대나루터는 이름만 남아 있는 나루터다. 예전엔 서울을 오가는 배들과 강 건너 소태마을을 잇는 나룻배로 북적거린 나루터였다고 한다. 나루터 이름은 조선 숙종 때 낙향한 김익창이 읊은 시구에서 유래했다. 충주까지 찾아와 복직을 권하는 송시열에게 김익창은 한나라 광무제의 부름에도 끝내 출사하지 않고 낚시하며 생을 마친 엄광의 고사를 들어 ‘동강칠리탄 부청산조대’(洞江七里灘 富靑山釣垈)라는 시를 노래했고, 이 시구에서 나오는 조대가 마을 이름이 됐다. ●원시 늪 걷는 듯… 풍경 가장 빼어난 비내섬 비내길 1구간에 비내섬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비내길 전체를 통틀어 가장 풍경이 빼어난 섬이기 때문이다. 조대나루터 갈림길에서 강변을 따라 350m 걸으면 아치 형태의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 너머가 비내섬이다. 섬 둘레는 2.2㎞, 가장 넓은 곳의 넓이가 550m 정도 된다. 면적은 99만 2000㎡(30만평) 정도다. 섬에 들면 억새와 갈대 등이 남한강과 어우러져 있다. 특히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룬 지역은 사람의 발걸음이 뜸해 원시 늪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같은 멋스러운 풍경 덕에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등의 TV 드라마가 이 섬에서 촬영됐다. 조대나루터에서 능암온천랜드를 거쳐 앙성온천광장으로 돌아오는 구간엔 차도가 부분적으로 포함돼 있다. 다만 차량 통행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거리는 2.3㎞다. 능암온천랜드는 트레킹의 땀과 피로를 탄산온천욕으로 풀 수 있는 곳이다. 지하 600m에서 솟는 25~38℃의 탄산온천수는 황산염과 탄산염이 포함되어 있어 색이 탁하고 유황냄새가 난다. 탄산 온천은 몸을 물에 담갔을 때 생기는 기포가 피부를 자극해서 혈관을 넓히고 혈류량을 늘려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충주서 만나는 국보와 보물 이야기 충주에서 둘러봐야 할 명소 몇 곳 덧붙이자. 중앙탑면 용전리의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구려 비석을 만날 수 있다. 국보 205호. 장수왕의 영토확장 공을 기리기 위해 5세기쯤인 문자왕 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의 주력부대인 개마무사 조형물도 함께 볼 수 있다. 탑평리 7층 석탑은 ‘중앙탑’이라 불린다. 국보 6호. 신라 원성왕(785~798) 때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봉황리 마애불상들은 한국 불상조각 가운데 비교적 빠른 시기인 600년 무렵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보물 제1401호. 역시 중앙탑면에 있다. 글 사진 충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알기 쉽다. 비내섬은 차로 돌아볼 수 있으나 흙길인 데다 파인 곳이 많아 승용차는 어렵고, 지프형 차량만 가능하다. 종종 군 부대의 기동훈련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훈련이 있는 날에는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헬기까지 동원된다고 한다. 물론 훈련 기간에는 비내섬에 출입할 수 없다. 미리 확인한 뒤 찾아야 한다. 철새전망공원은 승용차로도 접근할 수 있다. →맛집:목계나루 인근의 실비집(852-0159)은 참마자 조림이 별미다. 매운탕과 생선국수도 맛있다. 삼정면옥(847-4882)은 평양식 냉면과 편육을 내는 집이다. 충주 시내 관아길에 있다. 탄금한우타운(843-0092)과 본가원가든(854-9447)은 한우 맛집으로 이름났다. 특히 본가원가든은 탄산잡곡밥이 맛있다. →잘 곳:시내보다는 온천욕을 겸해 수안보에서 묵기를 권한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한화리조트(846-8211)를 비롯해 수안보상록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 나인뮤지스 경리, 우월한 몸매 뽐내며 완벽 시구

    나인뮤지스 경리, 우월한 몸매 뽐내며 완벽 시구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가 우월한 몸매를 뽐내며 깔끔하고 완벽한 시구를 선보였다. 경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경리는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리폼한 핫팬츠로 늘씬한 몸매를 드러낸 데 이어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와인드업 자세로 관능적인 자태를 뽐내며 잠실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경리는 연예인 시구에서도 보기 드문 좌완 투수 자세로 깔끔한 시구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리는 2013년 정규시즌과 2014년 포스트시즌에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영상=스포티비 뉴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준PO 3차전 시구 트와이스 미나 시타는 채영 ‘샤샤샤’

    준PO 3차전 시구 트와이스 미나 시타는 채영 ‘샤샤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입장권도 모두 팔려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시구는 트와이스 미나, 시타는 같은 그룹 채영이 맡아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1,2번 타순으로 김용의(중견수)와 이천웅(좌익수)을 내보낸다. 나머지는 박용택(지명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루수), 오지환(유격수), 채은성(우익수), 양석환(1루수), 유강남(포수), 손주인(2루수) 순으로 나간다.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2루수)과 고종욱(좌익수)을 테이블세터로 배치했다. 김하성(유격수)과 윤석민(1루수), 김민성(지명타자), 이택근(우익수), 김지수(3루수), 박동원(포수), 임병욱(중견수) 순으로 타석에 선다. 선발 투수는 신재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준PO 1차전 ‘시구 여신’ 걸그룹 EXID 솔지 “오늘 보여줄 시구는…”

    준PO 1차전 ‘시구 여신’ 걸그룹 EXID 솔지 “오늘 보여줄 시구는…”

    프로야구 준PO 1차전에 걸그룹 EXID의 멤버 솔지가 ‘시구 여신’으로 나선다. 넥센히어로즈는 13일 저녁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LG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걸그룹 ‘EXID’의 솔지를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준PO 1차전 시구자로 나서는 솔지는 “넥센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시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값진 기록을 달성하셔서 정말 축하드린다. 이날 펼쳐지는 1차전, 넥센이 승리 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시구를 보여드리겠다. 우승을 기원하며, 넥센히어로즈 화이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5인조 걸그룹 ‘EXID’는 지난 6월 발표한 ‘L.I.E’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멤버 솔지는 최근 ‘듀엣가요제’,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여 실력파 보컬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 두 시간 전 B, G게이트 내부 복도에서 ‘포스트시즌 기념 티셔츠’와 ‘응원머플러’를 각각 1만장씩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구, 도시 벽면에 ‘녹색’ 입힌다

    친환경 도시를 꿈꾸는 서울 노원구가 거리에 녹색을 입힌다. 구는 12일 가로변의 콘크리트 벽과 방음벽, 담장 등 구조물을 덩굴성 식물로 감싸 경관을 개선하는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동일로 등 27개 노선 11.1㎞에 있는 방음벽 등 모두 63곳이다. 구는 다음달 노원로 등 4개 도로 13곳(2.4㎞)을 시작으로 사업을 벌인다. 무늬수호초, 오엽담쟁이, 줄사철, 소엽맥문동 등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하는 상록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담쟁이 덩굴류 식물은 벽을 덮어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미세 먼지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소음을 흡수하고 회색 도시에 정서적인 안전감도 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나무와 꽃을 땅에 심어 녹지 면적을 수평적으로만 넓히려 하지 않고 수직적으로도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온난화라는 지구적 문제를 지역 단위에서 풀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 시작 인터파크 ‘접속 폭주’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 시작 인터파크 ‘접속 폭주’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대결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0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가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와 ARS(1544-1555), 스마트폰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전량 예매로만 판매하며, 예매표 중 취소 분이 있으면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예매자가 몰리면 인터파크의 경우 접속 폭주도 예상된다. 한편,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넥센 ‘골수 팬’으로 알려진 걸그룹 EXID 솔지가 시구자로 나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깜찍 vs 묘기, 걸그룹 시구

    깜찍 vs 묘기, 걸그룹 시구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과 우주소녀 성소의 시구가 화제다.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6 프로야구 포스크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시구자로 나섰다. 손나은은 홈팀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손나은은 깜찍한 시구로 야구팬들과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손나은은 포수에게 공을 던지기 전 오른손으로 O.K.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는 역대급 묘기 시구로 화제에 올랐다.성소는 지난 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한화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성소는 마운드 앞에서 한 손으로 잔디를 짚으며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도는 고난도의 360도 회전 시구를 선보이며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일드카드 결정전…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깜찍한 시구’

    와일드카드 결정전…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깜찍한 시구’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6 프로야구 포스크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시구자로 나섰다. 손나은은 홈팀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손나은은 깜찍한 시구로 야구팬들과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나은은 포수에게 공을 던지기 전 오른손으로 O.K.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손나은, KIA vs LG 시구 ‘깜찍한 오케이’

    [포토] 손나은, KIA vs LG 시구 ‘깜찍한 오케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시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소녀 성소, 역대급 360도 회전 시구

    우주소녀 성소, 역대급 360도 회전 시구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가 역대급 묘기 시구로 화제에 올랐다. 우주소녀 멤버 성소는 지난 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한화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성소는 마운드 앞에서 한 손으로 잔디를 짚으며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도는 고난도의 360도 회전 시구를 선보이며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성소 시구 영상 보러가기 성소는 앞서 추석 연휴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춘리 의상을 입고 공중 360도 회전 시구를 선보이며 ‘시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구 행사에는 올 시즌 최다 입장을 기록한 팬 곽종철 씨와 이번 시즌 kt의 모든 경기를 관람한 전지훈 씨 등 팬들이 공동 시타자로 나섰다. 시포자로는 올 시즌 최다 기부자인 구정서 씨가 나서 성소의 시구를 받았다. 사진=스포츠서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실패한 도시 유토피아… 재생의 길로 ‘다시 세운’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실패한 도시 유토피아… 재생의 길로 ‘다시 세운’

    # 세운상가의 ‘복권’ 세운상가에 2016년은 어떤 해였을까. 아마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처럼 ‘참 좋은 해’(It was a very good year)였을 것이다. 일단 오세훈 시장 당시 등장했던 ‘전면 철거 후 재건축 및 녹지축 조성’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완전히 들어갔다. 내부적인 우여곡절도 있었고 세계 경제의 영향도 받았지만, 이 지역이 고층화되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해제해 버리겠다는 유네스코의 엄포 또한 강력한 지원사격이었다. 그 와중에 세운상가의 가장 북쪽 끝인 현대상가가 철거되기는 했다. 지금의 세운상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 재생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다시 세운’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적어도 당분간은 이 건물의 미래가 상당히 밝을 것임을 보여 준다. ‘입체적 복합문화 산업공간으로 재생’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거될 뻔했던 세운상가는 졸지에 도시의 문화적 아이콘이 됐다. 2016년은 세운상가의 보행자 데크, 즉 공중가로를 다시 살리는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세운상가 건립 당시의 취지, 즉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공중 보행자 가로로 연결하는 개념을 다시 되살린다는 것이다.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이스케이프(김택빈, 장용순, 이상구) 건축사사무소의 ‘현대적 토속’(Modern Vernacular)이 최종 선정됐고 3월 4일 공사가 시작됐다. 한국은 건축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지극히 부족한 사회다. 지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난, 게다가 문화재도 아닌, 민간 건물의 당초 설계 의도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다시 살리려는 노력은 사실상 전례가 없다. 건물이 워낙 크고, 주변 지역이 워낙 넓으며,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도 하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설계자가 한국 근현대 건축 대표주자의 하나인 김수근과 그의 후예들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연재를 통틀어 이렇게 설계자의 아우라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건물의 사례는 단연코 없다. 세운상가가 각종 전시나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흔해졌고, 세운상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7~8월에는 ‘도시는 선이다’라는 제목으로 세운상가의 산파역이었던 ‘불도저’ 김현옥 시장에 대한 전시회가 시립역사박물관에서 열렸고 세운상가는 그 핵심적 전시물의 하나였다. 2016년은 세운상가의 ‘복권’이 시민사회에서 공식화된 해로 봐도 좋을 것이다. 세운상가에 대한 글은 넘치도록 많다. 다만 그 물리적 실체에 대한 기초 정보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자료의 축적과 차분한 관찰보다는 해석과 의미 부여에 더 많은 관심이 기울어진 듯하다. 현재까지는 2010년 서울 시립역사박물관에서 펴낸 ‘세운상가와 그 이웃들’이라는 책이 가장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비매품으로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세운상가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서울시는 이제 자료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세운상가는 1967년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라고 하지만 이 숫자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전체 건물 중에서 극히 일부분이다. 게다가 공식 기록이란 측면에서 세운상가가 과연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지난번 좌원 아파트 편에서 제시한 바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운상가가 들어선 자리는 일제강점기 후반 태평양전쟁이 격렬해지면서 공습에 대비해 만들어진 소개공지대다. 그 자리가 슬럼화되자 당시 서울시장 김현옥은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아이디어를 대통령 박정희에게 제출했다. 내친김에 ‘세(世)계의 운(運)이 모인다’는 지극히 자기현시적이고 개발시대다운 이름까지 지어 올렸다. 설계를 의뢰받은 건축가는 김수근이었다. 당시 상당한 규모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던 김수근은 휘하의 젊은 건축가들에게 실무를 맡겼다고 전한다. 그러나 실행 단계에 들어갔을 때 건설사들이 제각각으로 시공하는 바람에 보행자 통로 등 핵심 설계 의도가 잘 구현되지 않았다. 결국 아무도 설계자를 자처하지 않는 기묘한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됐다. 완공 당시에는 상가와 아파트 모두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반짝 인기가 식고 건물이 낡아 가면서 도시의 흉물로서 받을 만한 비난은 모조리 받는 처지가 됐다.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것부터 시작해 ‘서울의 도시구조를 망친 주범’이라는 것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고 날 선 비난들이었다. ‘한국의 아파트 연구’의 저자인 프랑스 출신 발레리 줄레조는 세운상가를 한마디로 ‘완전한 실패작’으로 규정했다. # 실패한 유토피아? 세간의 논의는 일단 그렇다 치고 세운상가의 면모를 간단히 파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북쪽부터 시작해 각각 현대상가(2008년 철거), 세운상가 가동(혹은 아세아상가. 현 세운전자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현 삼풍 넥서스), 풍전호텔(현 PJ호텔), 신성상가(현 인현상가), 진양상가까지 총 8개의 건물이 있다. 전체 길이는 945m로 종로와 청계천로, 을지로, 마른내길, 그리고 퇴계로에 걸쳐져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완공된 것은 세운상가 가동으로 1967년 11월 17일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가장 나중에 완공된 것은 풍전호텔로 사용 승인일은 1982년 12월 31일이다. 그 격차가 무려 15년에 가깝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풍전호텔은 나머지 건물들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 지하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는 것이다. 주차장법이 제정된 해가 1979년이었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처음으로 신문 지면에 ‘세운상가의 개관’을 알리는 기사가 실린 것은 1967년 7월 26일이었다. 하오 2시라고 시간까지 밝히고 있다. 당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와 김현옥 시장이 참석했다. 이때 개관한 건물은 세운상가 가동으로 당시 광고가 아직 남아 있다. 사용 승인일은 그보다 몇 개월 후인 11월 17일이었으나 1, 2층 상가만 먼저 개관하는 바람에 개관일이 한참 앞당겨진 것이다. 이때 상부의 아파트는 아직 건설 중이었다. 이름이 말해 주듯이 건물마다 건설사가 제각각이었다. 이들 중 현대나 대림, 삼풍은 잘 알려진 이름들이다. 그중 비교적 덜 알려진 신성건설은 거대 주상복합 건설의 경험을 되살려 1971년 7월 6일 홍은동에 유진상가를 완성한 바로 그 회사다. 그러나 이처럼 건설사가 서로 다르다 보니 공통의 개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의 하나였던 보행자 데크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마른내길 위, 즉 풍전호텔과 신성상가 사이는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이후 청계천로의 데크가 2004년, 이어 삼풍상가와 풍전호텔의 데크가 2006년 리모델링 당시 철거됐다. 결국 보행자 데크의 전체적인 연속성은 처음부터도 완전치 않았고 그나마 만들어진 것도 상당 부분 사라진 지 오래됐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 장대하고 사연 많은 복합 건물군을 ‘세운상가’라는 이름으로 단일화해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낳는지 알 수 있다. 차라리 서로 다른 건물로 파악하고 역으로 공통분모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유익한 태도일지 모른다. 세운상가에서 예나 지금이나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시 보행자 데크, 즉 공중가로 부분이다. 지상은 자동차가 다니고 보행자는 그 위를 걷는다는 공중가로의 개념은 물론 세운상가만의 독창적인 것은 아니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거대 건물을 통해 구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 전쟁의 상처를 복구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는 야망이 지배하던 시대였다. 일본은 메타볼리즘 건축을 통해 생명체의 신진대사 시스템을 도시와 건축에 적용하려고 했다. 공중가로라는 개념도 이미 1960년대에 영국의 신브루탈리즘 계열 건축가인 앨리슨과 피터 스미슨 부부에 의해 ‘스트리트 인 더 스카이’(street in the sky)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었다. 이것은 사실상 런던의 교통사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었는데, 당시 한국이 같은 문제를 제기할 상황이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김수근은 누구보다도 세계 건축계의 동향에 민감했고, 또한 그것을 자신의 경력에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았던 인물이었다. 수많은 사람을 한 층 위로 올라가게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유인 동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제공되지 않은 공중가로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1960년대에 시도된 런던의 공중가로 네트워크인 페드웨이(Pedway)도 결국 실패했다. 세운상가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불법 음란물 말고는 사람들을 데크로 올라오게 하는 별다른 ‘유인 동기’가 없다는 불명예를 얻고 말았다. 세운상가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사실상 이렇게 버려진 공중가로의 탓이 크다. 종종 ‘건물 전체가 슬럼화됐다’고 하지만 정작 건물의 내부, 특히 아파트의 중정 부분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환경이 더 양호하다. 답사 과정에서 만난 몇몇 세입자들은 임대료가 오르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즉 수요가 있는 것이다.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삼풍상가나 풍전호텔은 불명예스러운 루머가 무색하리만큼 아주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예 처음부터 공중가로를 건물 양옆이 아니라 중앙에 설치해서 여러 개의 중정을 거치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즉 중정을 지금처럼 입주민들만이 전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공장소로서 보행자에게 개방했더라면? 즉 다른 상가아파트들이 길과 맺고 있던 밀접한 관계를 공중가로에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 세운상가가 던져준 건축의 역할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세운상가가 이제 새로운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기약하고 있는 지금 건축과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세운상가를 가리켜 실패한 유토피아라고 비난하는 것은 결과론적인 시각에서는 근거 있는 행위일지 모른다. 동시에 아주 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자칫하면 미래에 대해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패배주의를 낳는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가 그렇듯이 건축 또한 해 오던 방식을 더 세련되게 반복하는 것만으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도전해야 하고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어디 다른 나라에서 선례를 수입해 우리의 미래를 해결하려는 습관 또한 그 효용성의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따라서 그만큼 외로운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실패한 유토피아의 상징, 그러나 어떻게든 세월의 무게를 이겨 온 세운상가가 우리에게 주는 역설의 교훈이다.
  •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날 경기 성황리 마무리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날 경기 성황리 마무리

    “박진영과 정진운이 뛰는 시합을 코앞에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1일 서울 중구 서울마당에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박진영(가수), 정진운(가수), 서지석(연기자), 김승현(연기자), 나윤권(가수), 오만석(연기자) 등 유명 연예인들은 8개 팀에 나눠 출전해 시민들 앞에서 색다른 매력을 뽑냈다. 이날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는 서지석이 뛴 ‘아띠’가 오만석이 나선 ‘인터미션’을 54-49로, 김승현이 이끈 ‘훕스타즈’가 정진운의 ‘레인보우 스타즈’를 71-66으로, 박진영의 ‘예체능’은 황영진(개그맨)이 이끈 ‘더 홀’을 81-47로, 우종현(개그맨)의 ‘신영E&C’는 여성농구 동호회 ‘우먼프레스’를 81-64로 눌렀다. 첫날 경기별 수훈선수로는 서지석(아띠), 김승현(훕스타즈), 박진영(예체능), 우종현(신영E&C)이 선정됐다. 이날 개막 시구를 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코리안세일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음식을 찾고 우리 멋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예체능’의 박진영(가수)은 “그동안 경기를 주로 실내에서 했는데 이렇게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즐기니까 좋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연예인 대회에서) ‘예체능’ 팀이 준우승만 두 번을 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의식이 팀내에 퍼져 있다. (2라운드에) ‘훕스타즈’가 올라왔는데 철저히 준비를 해서 작전대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훕스타즈’의 김승현은 “시내 한 가운데 농구코트에서 이렇게 시합을 해본 적이 없다”며 “시민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장이 열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띠’의 서지석(연기자)은 “다같이 즐기려고 왔는데 아무래도 상대팀이 첫 출전이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저희가 초반에 점수를 벌어서 상대팀에서 극복을 못 했던 것 같다”며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맞아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시합과 부대공연을 즐겼다. 친구와 함께 시합을 보러 온 직장인 안정희(30·여)씨는 “농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는데 직접 보니 스포츠에 대해 친밀감이 들고 재미있다. 연예인들이 경기하는 것을 직접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다”며 “박진영씨가 불혹이 넘었는데도 엄청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열정이 느껴졌다. 경기 중간중간에 치어리딩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이영재(43)씨는 “가까이서 보니까 생동감이 느껴졌다. 연예인이 주는 매력과 스포츠의 생동감이 합쳐졌다. 단순히 연예인을 근거리에서 보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었다”며 “계속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고, 풋살 경기 같은 것도 해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둘째날인 2일에는 ‘아띠’와 ‘신영E&C’가 4강전 첫 경기(오후 1시 30분)를, ‘예체능’과 ‘훕스타즈’가 4강전 두 번째 경기(오후 3시 30분)를 펼칠 예정이다. 첫날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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