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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문학작품 표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학작품 표절/서동철 논설위원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백운소설’에는 선대 문인 김부식(1075~1151)과 정지상(?~1135)의 일화가 나온다. 시중 김부식과 학사 정지상은 문장으로 이름을 나란히 했지만 서로 화목하지 못했다. 특히 정지상의 시에서 ‘절에서 불법을 설파하는 소리 그치고, 하늘빛 맑기가 유리 같네’라는 대목을 김부식이 좋아해 자기 시로 만들려 했지만 끝내 정지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정지상은 김부식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정지상의 반응이 매우 완강하다. 김부식이 해당 표현을 자신의 시에 그대로 옮겼다가 정지상이 알게 돼 불화가 더욱 깊어진 것은 아닐까 상상해 본다. 김부식은 묘청의 난이 일어나자 정지상을 제거한다. 물론 전적으로 이 시구절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문학 작품의 표현 하나가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음을 이규보는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인이 정치인이고 정치인이 문인인 시대였다. 잊을 만하면 문학 작품의 표절 문제가 도진다. 문학평론가 남진우는 “무인도에서 글을 쓰지 않는 한 표절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길은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작가는 텍스트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때로 훔치고 빌리며 자기 고유의 텍스트를 실현하는데, 표절은 이런 과정 중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상사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반면 시인이자 소설가 이응준은 ‘문학 헌법 제1조’라는 표현으로 표절 문제에 엄격한 것이 우리 문단의 전통이었음을 강조한다. 본시 한국 문단은 요즘처럼 표절에 관해 널널한 입장을 취하는 개념 없는 동네가 절대 아니었다는 것이다. 헌법까지는 몰라도 현행 문학진흥법에도 ‘문학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사항’에 관련 내용이 들어 있다. 물론 저작권법에는 표절을 더욱 직접적이고도 엄격하게 제재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베껴 지난해만 다섯 개의 문학공모전서 입상한 사람의 ‘표절 행각’이 화제다. ‘2020 이병주국제하동국제문학제’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 ‘하동 날다’를 보자.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화이트’에서 노랫말 네 줄을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가져와 한 줄을 덧붙였다. 이 한 줄도 직접 쓴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대상은 당연히 취소됐는데 당사자는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유명 문인의 표절 사건처럼 진지하게 볼 필요도 없다. 다만 어떤 법을 적용해 처벌할지는 궁금하다. 표절(剽竊)은 ‘도둑질하다’는 뜻이다. 형법에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sol@seoul.co.kr
  •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중대재해기업 공공입찰 제한기간 대폭 늘려야”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중대재해 발생 기업의 공공기관 입찰 참가 제한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21일 주장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는 이날 제156회 정기회의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해 이런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국회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중대재해 기업의 공공기관 사업 입찰 제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76조 ‘부정당업자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기준 등’에 따르면 동시에 사망한 근로자수가 10명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1년 5개월에서 1년 7개월 미만으로 입찰 참가를 제한한다. 이 구청장은 “이 기간은 중대재해기업이 재발 방지 의지를 갖기에는 매우 짧다”면서 “협의회는 자격제한 기간을 대폭 강화해 공공기관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게 어렵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아울러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아동 학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아동을 위한 임시보호시설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오는 3월부터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 대상 아동을 부모와 분리하는 ‘즉각 분리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일시보호 아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서울시 내 임시보호시설은 강남구와 동대문구에 각각 1곳씩 총 2곳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증가할 일시보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중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기고] 중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2020년은 중한 양국에 평범치 않은 해였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내가 한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동’이라는 두 글자였다. 우선 양국 정부 간 ‘출입상우 수망상조’(出入相友 守望相助·서로 드나들며 지켜준다)의 협력에 감동을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두 차례 통화했고,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은 화상회담을 했다. 또한 양제츠 주임과 왕이 국무위원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 인사들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또 양국 국민 간 ‘기왈무의 여자동상’(豈曰無衣 與子同裳·옷이 없을 때 함께 입는다)의 우정에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한 청년은 중국 동네 방역을 적극 지원했고, 중국의 한 선생님은 자신을 살려준 서울시의 은혜에 보답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는 응원이 빛났고 ‘대구 힘내라, 한국 힘내라’라는 성원이 중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장풍파랑 직괘운범’(長風破浪 直掛雲帆·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의 양국 관계 발전 추세도 감동이었다. 코로나19에 양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구축했고 가장 먼저 인적 교류 ‘패스트트랙’을 실행했다. 덕분에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코로나에도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2021년은 양국 관계에 더욱 평범하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이자 중국의 첫 번째 ‘백년 분투 목표’가 끝나는 해로 중국은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에 오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 관계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았다. 이런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이 정치적 신뢰의 기초를 다져 나갔으면 한다. 전략적·전체적 시각에서 관계를 추진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길 바란다. 실질적 협력의 잠재력도 높여 갔으면 한다. 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한국판 뉴딜정책’의 융합을 실현해 양국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새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운개방견일 조진노봉출’(雲開方見日 潮盡爐峰出·어둠이 다하면 빛이 난다)이란 시구처럼 2021년 우리에겐 자신감과 희망이 넘친다. 양국이 협력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
  • ‘4·3’ 조명한 한강… 기후 재앙 꺼낸 빌 게이츠

    ‘4·3’ 조명한 한강… 기후 재앙 꺼낸 빌 게이츠

    코로나19 사태에도 출판 분야는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출판사의 올해 출간할 주목할 만한 책들을 살펴봤다.(일부 확정됐지만 책 제목 대부분은 가제다.) 우선 문학 부문에서는 한강, 최은영, 강화길, 박상영, 신경숙, 장류진, 조남주 등 유명 작가들의 신간이 독자들을 만난다. 문학동네는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상반기 중 출간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처럼 현대사의 아픈 과거인 제주 4·3사건을 조명한다.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은 5년 만이다.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유명한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도 올여름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증조모, 할머니, 엄마, 나로 이어지는 가족 4대의 삶을 비추며 100년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훑는다. 강화길 작가의 신작 장편 ‘대불호텔의 유령’, 2019년 젊은 작가상 대상을 받은 박상영의 첫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도 올여름 문학동네에서 나온다.신경숙 작가가 ‘창작과 비평 웹매거진’을 통해 연재한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고통을 참으며 자리를 지켜 내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나’와 아버지의 삶을 교차하며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심훈문학대상을 받은 장류진 작가의 소설 ‘달까지 가자’도 상반기 중 출간한다. 민음사는 오는 3월 조남주 신작 소설집 ‘오기’를 낸다. ‘가출’, ‘여자아이는 자라서’, ‘오기’ 등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전작을 둘러싸고 작가가 받은 심리적 고통과 갈등으로 여성 서사를 돌아본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이장욱 작가가 2017~2018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하며 호평을 받았던 ‘밤과 미래의 연인들’을 출간한다.외국 작가들의 기대작도 속속 출간된다. 민음사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오는 4월 출간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사회에서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다. 7월에는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의 소설 ‘페스트의 밤’이 예정됐다.비문학 분야에서도 주목할 책이 여럿 나온다. 김영사가 다음달 출간하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가 직접 쓴 책이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그동안 진행해 온 환경·기후 관련 연구 결과와 해법 등을 담았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는 ‘신, 만들어진 위험´으로 올해에도 무신론을 주장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야마구치 슈의 신간 ‘일의 철학´은 직업 선택을 위한 마음의 자세와 실제 준비 과정, 직업과 이직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지난해 활발한 출간으로 국내 인지도가 높아진 리베카 솔닛의 회고록 ‘세상에 없는 나의 조각들’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저자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미래의 질문´이 눈에 띈다. 김영사는 “팬데믹, 외로움, 세계화, 음모론,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 등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본질과 미래상을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는 ‘카라반 모녀’ 사진으로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사진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유명해진 문경수 탐험가가 쓴 천문학책 ‘우주로 가는 밤´도 곧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물들도 이어진다. 예술가의 고향을 기행한 아르떼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26권이 나왔다. 올해는 정준호 음악평론가(차이콥스키), 노승림 음악평론가(말러) 등이 이어 간다. 서울대 교수들의 명강을 담은 북이십일의 ‘서가명강’은 올해 15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홍진호 독어독문학과 교수, 구범진 동양사학과 교수, 장병탁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바통을 잇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스널, 8경기 만에 승전고···최악의 부진 벗어나나

    아스널, 8경기 만에 승전고···최악의 부진 벗어나나

    올시즌 최악의 부진에 하덕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8경기 만에 런던 더비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아스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를 3-1로 꺾었다.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이긴 뒤 2무 5패를 기록하며 15위까지 추락했던 아스널은 8경기 만에 정규리그 승전고를 울렸다. 안방 승리도 10월 초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2-1 승리 이후 거의 석 달 만이다. 아스널은 전반 34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페널티킥 골과 10분 뒤 그라니트 자카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1분에는 ‘19세 영건’ 부카요 사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슛을 날려 한 골 더 달아났다. 첼시는 후반 40분 태미 에이브러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아스널은 승점 17점을 쌓으며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나 여전히 강등권(18~20위)과 가까운 위치다. 아스널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서 브라이턴, 웨스트브롬을 상대하며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4위에 있던 에버턴이 셰필드 원정에서 후반 35분 나온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2위(승점 29점)로 올라섰다. 레스터 시티와 맨유의 맞대결은 2-2로 끝났다. 레스터와 맨유는 에버턴에 밀려 각각 3위(승점 28점), 4위(29점)로 내려섰다. 손흥민(토트넘) 등과 득점 공동 2위인 레스터의 제이미 바디는 후반 40분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상대 자책골로 기록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지민 기자 icrus@seoul.co.kr
  • 강은미 까매진 얼굴로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일기 15일째

    강은미 까매진 얼굴로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일기 15일째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 1일차)“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단식 9일차)“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단식 12일차)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성탄절인 25일 단식 15일째를 맞이했다. 정기국회에서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는 집권여당 대표의 언급이 ‘헛말’로 끝나자 시작된 단식이 보름째 이어지며 몸을 상하게 하는 수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올리며 “메리 크리스마스~단식농성 15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을 간절히 바라며”라고 적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성탄절에도 농성장에서 카드를 만들며 단식을 이어나갔다”며 “산재 유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연말에는 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단식을 하면서 드는 솔직한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려 왔다. 그는 단식 9일차에 “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 (중략) 오후 5시. 진료. 이제는 정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고 남기며 고통을 담담히 적었다. 단식 8일차에는 “뜨신 밥에 묵은 김치와 엄마의 오리탕과 아버지의 김칫국, 멸치무침이 가장 먹고싶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럼에도, 단식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가 단식 1일차 일기에 일부 나온다. 그는 단식 1일차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고 적었다. 고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의 아버지인 이용관씨도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법 논의 과정, 단식의 고통, 진심이 담긴 강 원내대표의 ‘단식일기’를 모아봤다.●단식 1일차/12월 12일 오전 1시 16분(페이스북에 올린 시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 큰 녀석이 24살이다. 자식을 키우며 부모들이 얼마나 자식을 애지중지 키운 지를 안다. (중략) 부모님들의 단식이 길어지지 않게 빠른 시일 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법제정의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단식 2일차/12월 12일 오후 11시 15분 두 번째 3번째 날이 제일 힘들다더니, 하루 종일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배고프다는 생각외에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겨우 2일째인데 밥 심으로 살고 밥 순이라 그런가 보다. 배고픔을 잊고, 그나마 힘이 되는 것은 곳곳에서 보내주는 응원 문자다. ●단식 4일차/12월 15일 오전 1시 3분 이용관 아버님 김미숙 어머님이 하루하루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아버님은 손끝이 갈라지셨고, 어머님은 손톱 밑이 다 일어났네요. 아버님은 발에 땀이 많으셔서 발이 많이 시러워하시구요. 오늘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원내대표 등 많은 분들이 농성장에 방문해서 여러 가지 약속들을 하셨습니다. 그 약속이 좀 더 빨리 가시화되어 연말에는 유가족들이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단식 7일차/12월 18일 오전 2시 4분 경영계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만들어지면 기업이 다 망한다‘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그동안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21년 동안 OECD 국가 중 산재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워서 미안합니다. 앞으로 산재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기자회견을 했어야 합니다. ●단식 8일차/12월 19일 오전 3시 42분 하루가 다르게 몸에 기운이 떨어진다. 소위원회 상임위 본회의, 의사일정도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17일은 민주당, 18일은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있어 총회장 입구에서 단식하시는 유가족이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약속했던 말들을 실천해야 할 시간이다. 단식을 하며 무엇보다 힘든 것은 배고픔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매일 단식이 끝나면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한다. 뜨신 밥에 묵은 김치와 엄마의 오리탕과 아버지의 김칫국, 멸치무침이 가장 먹고싶다. 새벽 4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텐트 안의 찬 공기에 손이 시리다.●단식 9일차/12월 19일 오후 11시 41분 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 단식의 단점 중 하나는 일에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어도 글자만 읽지 내용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국회 본관 앞은 적막마저 흐를 정도로 고요하다. 단식 농성자들은 빠져나가는 기력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는 듯, 각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후 5시. 진료. 단식농성자들이 주의해야 할 일들을 일일이 말씀하시고, 주변에도 당부를 한다. 지난번보다 3배 이상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정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 ●단식 11일차/12월 21일 오후 3시 18분 어제도 3분이 다녀오지 못했습니다....막아야 합니다. 멈춰야 합니다. 갔다 오겠다는 소박한 약속, 안전한 일상을 누릴 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지켜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단식 12일차/12월 23일 오전 12시 34분 단식 10일차 부터는 김미숙님 이용관님 두 분이 부쩍 힘들어하십니다. 정치인들이 계속 약속은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고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핑퐁게임만 하고 있네요. 요즘 계속 떠오르는 문구가 있습니다. 맹자. “창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다르지 않습니다.”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닙니다. 노동자가 위험하다고 수없이 말을 해도 경영책임자가 위험을 제거하지 않은 불법을 저질러 노동자가 죽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현실과 이상 사이…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현실과 이상 사이…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휴관 조치 전날 가까스로 닷새째 공연민주화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사람들기성세대가 된 후 돌아본 각자의 삶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밤은 여느 때와 달리 조금 더 특별했다. 8일부터 국공립 문화시설도 18일까지 당분간 문을 닫게 됐는데, 다른 공연장처럼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을 쉬는 날로 해 온 국립극단이 가까스로 신작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의 닷새째 공연을 연 것이다. 한 자리씩 띄어 앉도록 정해진 자리를 어느새 가득 채운 객석은 어쩌면 끝일지도 모르는 무대 위로 눈과 귀와 마음을 잔뜩 기울였다. 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는 민주화운동에 젊음을 바쳤지만 어느덧 기성세대가 된 형진(김수현 분)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방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얼핏 이상과 현실 사이 586세대라는 익숙한 소재일 수 있지만 “라떼(나때)는 이랬어”라며 ‘꼰대’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들을 비판하거나 처연하게 바라보지도 않는다. 고초를 겪고 스물일곱에 생을 마감한 대학 동기 윤기(김규도 분)를 가슴에 묻으며 시민단체 부대표로 가까스로 이상을 붙들고 살아가는 형진,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가 ‘달라진 세상’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가 된 현(안병식 분), 형진의 동지이자 아내 영미(김정은 분).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대신 저마다 무던히도 애쓰며 버티고 살아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취업과 적성, 결혼 등 ‘나’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형진과 영미의 아들 준수(이원준 분)를 비롯한 지금의 청년들의 치열함도 나름대로 뜨겁다는 것을 담담하게 알린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아는 드래그퀸(김은우 분)마저 ‘거대한 벽도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 허물어지는 날이 올 것’이란 마음으로 무수히 많은 두드림으로 그 자리에 섰다. 가까이 들여다봐야만 흔들림을 볼 수 있는 잔물결처럼 이들의 잔잔하게 일렁이는 삶을 더욱 공감하게 만드는 건 중간중간 윤기가 읊는 김수영 시인의 시들이다. ‘그 방을 생각하며’로 시작해 ‘봄밤’, ‘달나라의 장난’, ‘사랑의 변주곡’이 흘러나오고 무대 배경에 시구가 밝게 빛난다.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봄밤)”은 꼭 지금 우리의 밤과도 같았고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서서 돌고 있는(달나라의 장난)” 팽이도 어딘가 닮은 존재 같았다. 극 중 인물들이 버티고 다져 온 시간들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모른다”는 형진의 말은 무언가를 선택하기도 조심스러운 겨울밤 은근한 위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극장 문 닫기 전, 어쩌면 마지막 위로…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리뷰] 극장 문 닫기 전, 어쩌면 마지막 위로…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밤은 여느 때와 달리 조금 더 특별했다. 8일부터 국공립 문화시설도 18일까지 당분간 문을 닫게 됐는데, 다른 공연장처럼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을 쉬는 날로 해 온 국립극단이 가까스로 신작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의 닷새째 공연을 연 것이다. 한 자리씩 띄어 앉도록 정해진 자리를 어느새 가득 채운 객석은 어쩌면 끝일지도 모르는 무대 위로 눈과 귀와 마음을 잔뜩 기울였다. 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는 민주화운동에 젊음을 바쳤지만 어느덧 기성세대가 된 형진(김수현 분)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방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얼핏 이상과 현실 사이 586세대라는 익숙한 소재일 수 있지만 “라떼(나때)는 이랬어”라며 ‘꼰대’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들을 비판하거나 처연하게 바라보지도 않는다. 고초를 겪고 스물일곱에 생을 마감한 대학 동기 윤기(김규도 분)를 가슴에 묻으며 시민단체 부대표로 가까스로 이상을 붙들고 살아가는 형진,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가 ‘달라진 세상’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가 된 현(안병식 분), 친구들 만큼 세상을 바꿀 용기는 없었지만 함께 젊음을 보내다 변호사가 된 시형(원춘규 분), 형진의 동지이자 아내 영미(김정은 분).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대신 저마다 무던히도 애쓰며 버티고 살아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취업과 적성, 결혼 등 ‘나’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형진과 영미의 아들 준수(이원준 분)를 비롯한 지금의 청년들의 치열함도 나름대로 뜨겁다는 것을 담담하게 알린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아는 드래그퀸(김은우 분)마저 ‘거대한 벽도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 허물어지는 날이 올 것’이란 마음으로 무수히 많은 두드림으로 그 자리에 섰다.가까이 들여다봐야만 흔들림을 볼 수 있는 잔물결처럼 이들의 잔잔하게 일렁이는 삶을 더욱 공감하게 만드는 건 중간중간 윤기가 읊는 김수영 시인의 시들이다. ‘그 방을 생각하며’로 시작해 ‘봄밤’, ‘달나라의 장난’, ‘사랑의 변주곡’이 흘러나오고 무대 배경에 시구가 밝게 빛난다.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봄밤)”은 꼭 지금 우리의 밤과도 같았고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서서 돌고 있는(달나라의 장난)” 팽이도 어딘가 닮은 존재 같았다. 극 중 인물들이 버티고 다져 온 시간들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모른다”는 형진의 말은 무언가를 선택하기도 조심스러운 겨울밤 은근한 위로다.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는 당초 2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지만 국립극단은 9일부터 18일까지의 공연을 일단 중단한다. 이후 다시 무대를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빅하트세일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빅하트세일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이 12월 1일부터 7일까지 12월 ‘빅(BIG)하트세일’을 진행한다. 12월은 2020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인만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주요 혜택 및 이벤트 내용으로는 △최대 12% 청구할인(PC/IT 행사상품 12%), △ 최대 50% 하트비트 특가 △앱(APP)에서 2가지 품목 동시구매시 최대 100만원 L.POINT △200% 최저가 보상전(비교 대상 사이트보다 비싸면 차액의 200%를 L.POINT로 돌려드림, 매일오전 10시 오픈) △수험생 최대 30% 할인(수험표 등록한 회원에 한해 일부 상품 30% 할인, IT/PC 상품 한정) △2020 연말결산 베스트 셀러 등이 준비되어 있다.빅하트세일의 대표 행사인 ‘하트비트 특가’ 기획전에서는 인기 가전 제품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최대 50% (카드 혜택 등을 포함한 최대 혜택가)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LG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486L), 삼성 노트북, 로보락 로봇 청소기, 한일 스팀 가습기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시작일인 1일 오전 10시 오픈을 시작으로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200% 최저가 보상전’의 경우 하트세일 기획전 내 200% 최저가 보상전 상품(하이마트 쇼핑몰 온라인 단독행사, 오프라인 매장 미적용)에 한하며, 15개 사이트의 표시 판매가, 구매 당일 비교사이트 가격차에 한해 엘포인트로 보상 지급한다. 최저가 비교대상 사이트는 GS샵, CJ몰, SSG, 홈앤쇼핑, 현대 H몰, AK몰. 롯데ON, 롯데홈쇼핑 등으로, 빅히트세일 기획전 내 [최저가 200% 보상전] 상품구매하고, 타 사이트 내 동일 상품 최저가 발견 시 캡쳐(동일상품/조건 확인 가능하도록 캡쳐 필수(모델별, 색상, 배송비등)한 후 최저가 보상전 페이지 내 <보상 신청하기> 버튼 클릭 후 신청할 수 있다. 결과는 신청일 다음날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수능끝나고 뭐하니?> 이벤트는 2021 수능 응시 대학생 중 하이마트-L.POINT 정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수험표 등록하고 구매한 가전에 따라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대상가전 IT/PC 디지털 가전 구매시 도미노 피자세트 기프티콘 증정 △뷰티가전 구매시 파리바게트 케이크 기프티콘 증정 △하이마트쇼핑몰 전 상품 구매시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증정한다. 빅하트세일 기간 동안 ‘하트 선물 위크’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수능을 끝난 수험생을 위한 선물 등 다양한 테마별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 해당 기획전 내 상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만점 엘포인트까지 증정한다. 한편,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은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념일 등록 서비스’도 추가하기도 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을 등록해두면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쿠폰을 준다. 매주 수요일 행사 상품을 선물하면 엘포인트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한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문정동, 교육·편의시설 늘려 동남권 최고 상권 노린다

    송파 문정동, 교육·편의시설 늘려 동남권 최고 상권 노린다

    서울 송파구가 문정동 일대를 서울 동남권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2022년 마무리가 예정된 도시개발사업을 중간 점검하고, 기존에 직장 상권에 치우쳤던 상권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교육·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추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말 문정도시개발사업(조감도)에 대한 자체 중간평가를 하고 발전전략을 수립한 결과 모두 3개 분야의 10개 사업을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3개 분야는 신성장동력산업 특화 및 비즈니스 활성화, 동남권 문화예술 허브조성을 통한 복합 상권 강화, 교육체계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신성장동력산업 발굴·육성 및 핵심앵커시설 기능 강화를 위한 용역 추진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업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 지원센터 구성 및 운영, 컬처밸리·탄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확보 등이다. 또 문정동 일대의 브랜드화를 위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창의적인 광고물 설치를 가능하도록 해 이색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동남권 시민청 조성, 컬처밸리 활성화 사업, 송파대로변 문화가로 조성 등 외부 인구 유입과 체류 시간을 늘리는 집객 전략도 적극 추진해 문화·예술 복합상권의 기능을 강화한다. 구는 이번 평가 결과를 서울시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정도시개발은 과거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밀집했던 문정동 350번지 일대에 대규모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SH공사가 시행한다. 2007년에 시작해 현재 미래형업무단지, 법조단지, 컬처밸리 등이 조성됐다. 특히 2015년 이후 기업이 입주하고 기반시설이 개방되면서 빠르게 발전했다. 상주인구 약 4000명, 상시 근로자 약 3만명, 일평균 유동인구 약 15만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그동안 진행한 인프라 구축에서 한발 나아가 다양한 지원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면서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송파가 서울 동남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길섶에서] 위대한 삶/이동구 논설위원

    “자식을 장가보내고 보니 우리 부모님의 심경과 고충을 알겠네.” 최근 맏아들을 장가보낸 한 친구의 넋두리가 예사로이 들리지 않았다. “그 어렵던 시절 4~5명 이상의 자식을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책임졌던 부모님 생각이 앞섰다”며 혼주가 된 소감을 차분하게 들려줬다. 친구의 말과 표정에서 새삼 우리 주변 모든 부모님의 삶이 ‘위대함’으로 다가왔다. 보릿고개라는 단어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절임에도 4~5명의 자식을 교육시키고 혼사까지 마무리해야 책임을 다했노라고 한숨 놓으시던 부모님들. 모두가 대단한 삶을 사셨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기껏해야 1~2명뿐인 자식조차 제대로 뒷바라지 못 할까 노심초사하는 게 우리 주변의 부모 모습이 아닌가. 딱히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태가 우리 삶을 더욱 어렵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변명도 해 보고 싶다. 복잡해진 세상살이에 쉽게 지치고, 풍요로움 속에 뒤처질세라 언제나 부족한 듯 허둥지둥 살고 있는 모습. 역할을 다해 냈다는 뿌듯함보다는 허전함이 더 큰 삶에 초라함이 느껴진다. 부모 역할이 그리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져 간다. 이제야 철이 드는 것일까.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는 소월의 시구가 불현듯 떠오른다. yidonggu@seoul.co.kr
  •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에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선출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에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선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이 3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 구청장을 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기도 한 이 구청장은 최근 중앙정부의 일방적 재산세 인하 정책에 대한 유감 표명, 착한 임대인 사업 법 개정 신속 처리 촉구, 공공 와이파이 사업 추진 등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민선 단체장으로서 지난 10여년간 지방정부의 제한된 권한과 한정적인 재정 속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 왔으며, 앞으로 더 큰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진정한 자치분권의 길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또 “자치분권 박람회와 포럼이 앞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방정부를 이끌다가 국회의원이 된 분들도 내년 자치분권 포럼에 함께해 자치분권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이번 겨울은 포근했던 지난 겨울과는 달리 춥고 기습 한파도 잦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강원 영동,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는 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겨울철(12월~2021년 2월) 장기전망’을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전반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고 후반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반적으로 평년(1~2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은 평년(영하 1.6도~영하 0.4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0.4~1.8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강수량은 12월과 2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평년보다 다소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 영동은 저기압이나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접근하면서 서해안과 제주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올 겨울 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은데 이는 한반도 겨울철 기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다”라며 “북극 바다얼음이나 유라시아 대륙쪽 눈 덮임 현상 등을 관측했을 때도 올 겨울은 평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초겨울 기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정부 우수 정책 공유의 장으로 우뚝…제2회 자치분권 포럼 열려

    지방정부 우수 정책 공유의 장으로 우뚝…제2회 자치분권 포럼 열려

    “자치분권을 위해 지방정부의 자율성은 더하기, 불필요한 규제 빼기, 책임과 역량 곱하기, 재정과 권한 나누기가 필요합니다.”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개최한 제2회 자치분권 포럼이 지난 20~21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자치분권! 국민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읽다’란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는 스웨덴의 정치 토론 축제인 ‘알메달렌 주간’에서 본떠 만들었다. 알메달렌은 스웨덴 고틀란드라는 섬의 작은 마을로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정치인, 언론인, 기업인, 시민단체 등이 모여 시민들과 다양한 정책을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알메달렌 주간은 스웨덴 사람들이 정치를 얼마나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축제다. 애초 이 행사 역시 매년 9월 제주에서 개최되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전국 지방정부의 우수 정책 사례 공유, 토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하지만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박람회 형식의 행사를 포럼으로 축소했다. 참가 인원을 200여 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일정도 간소화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40여개 기초 및 광역 지방정부가 참여했던 반면 올해는 2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했다.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조 강연, 협의회 정기총회, 지방자치분권 연극, 5개 소주제별 자치분권 콘퍼런스 등이 펼쳐졌다. 협의회장인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지방정부는 드라이브 스루를 최초로 제안하고 중·소 패션·섬유업체와 손잡고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성공적인 ‘K-방역’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위기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지방정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30년 역사의 지방자치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고, 자치분권국가 대한민국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이광재 국회의원은 ‘K-뉴딜,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역의 발전은 인구수가 아닌 혁신 여부에 달려있다며 ‘교육판 넷플릭스’를 도입해야한다”며 “전세계 살아있는 지식인들의 온라인 강의를 지역에 공급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모아갈 때 지역이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자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둘째 날에는 ‘지방자치 30년, 자치분권의 역할’을 주제로 김동현 서울신문 차장의 진행으로 문 구청장과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의 대담이 열렸다. 코로나19가 지방분권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 문 구청장은 “변화무쌍한 대변혁의 시대에서 전 국가적인 위기상황이 올 때 지방이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세대별, 지역별 다양한 사례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치분권의 실체에 대한 주민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무엇이 진정한 자치분권이며, 왜 자치분권이 필요한지 생활 속에서 와 닿았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왜 지방분권을 이야기할 때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세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은 2018년 기준 22.3%로 연방형 국가의 평균치인 32.3%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단일형 국가 평균치 15.1%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다만 세출의 측면에서 세입과 격차가 큰 상황으로 현 상황에서 보면 6대 4라는장기 목표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행사는 ‘자치분권,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소회 발표로 마무리됐다. 지자체장들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시대에서 주민의 시대로, 중앙집권 구조에서 자치분권 구조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가 연대하고 앞장서겠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문 구청장은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 양극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치와 분권은 시대적 요구”라며 “이 행사가 매년 지속됨으로써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중앙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장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역구 예산 따자” 밤 되면 정책질의 대신 ‘읍소’ 가득 찬 예결위

    “지역구 예산 따자” 밤 되면 정책질의 대신 ‘읍소’ 가득 찬 예결위

    토건사업 예산 쥔 기재부·국토부 집중부총리에 해양박물관 예산 애걸하고“경기남부권 신공항 필요” 완곡히 부탁마사회 온라인 마권 판매 허용 주장도 “초선이 벌써 재선 목표로 민원만 신경” 내년도 나라 살림을 결정하고자 정부부처 수장을 한데 모은 정기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지역·소관기관 예산을 새로 밀어넣는 여야 의원들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예산의 합리적 배분을 막는 ‘쪽지예산’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매년 이뤄졌지만 올해도 민원성·선심성 예산 반영 요구는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는 오후까지만 해도 정책 질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다 해가 저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된 재보충 질의에서는 자기 지역구를 잘 돌봐 달라는 ‘읍소형’ 질의로 가득 찼다. 특히 지역 토건 사업의 실무와 예산을 맡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과 관련, 질의 아닌 질의를 했다. 배 의원은 “다수 박물관이 개관 전에 유물 비용을 동시에 편성해서 같이하는데 인천해양박물관 관련해서는 유물 구입비가 편성돼 있지 않다”며 “유물 구입비가 20억원 정도 되는데 참작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한 번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가 된다고 보고 있다”며 “경기 남부권의 국제공항은 수요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지역 현안인 경기남부권 신공항과 관련된 질의였다. 여기에 김 장관은 “수도권 전체에 있는 공항들의 수요와 공급 능력, 이런 것들을 함께 보고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완곡히 반대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마사회를 위해 온라인 마권 판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느라 재보충질의 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워낙 크다 보니 현장에 가서 스포츠처럼 하는 경마가 아니고 온라인은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제까지 허용을 안 해 왔다”며 반대 뜻을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예결위 질의가 지역구 민원 해결의 장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국회 들어온 지 6개월밖에 안 된 초선인데 벌써 재선을 목표로 지역현안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물론 현실적으로 당선을 위해 신경 써야 하겠지만, 시구의원이 할 일을 국회의원이 한다면 도대체 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코로나19에 지친 마음 힐링시켜 주는

    동네 도서관이 코로나19의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구가 되고 있다. 은평구의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내숲 도서관)이 바로 그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난 10월부터 개관 중이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중략)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에 나오는 시구다. 이 시에서 따온 도서관 이름이 은평구 신사2동 ‘내숲 도서관’이다. 이곳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최고의 시문학 도서관이다. 2년 4개월 전 개관한 내숲 도서관에선 한 달에 한 번 클래식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민들은 동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한다. 주민들의 문화 욕구가 채워지는 순간이다. 그동안 비대면 원칙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달 중순부터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대면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내숲 도서관은 ‘주민 참여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주민들이 나서 도서관 설립과 운영에 의견을 많이 개진했다. 도서관 뒤편에 비단산이 있는데, 경사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보기 좋다. 2018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건축가가 설계한 도서관은 아름다운 외관이 돋보인다. 비단산과 조화를 이루는 내숲 도서관에서 책 한 권 읽으며 잠시 코로나19를 잊는 것도 힐링의 방법이 아닐까.
  • 주민과 소통 ‘열린 구청장실’ 다시 활짝 열렸다

    주민과 소통 ‘열린 구청장실’ 다시 활짝 열렸다

    방역수칙 지키며 주 1회씩 주민과 만나도림천 상류 복원사업 관련해 면담 진행박 구청장 “교통영향·예산 등 종합 검토”“주민 누구나 내가 뽑은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청 1층에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청(聽)’의 문을 다시 열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의 1호 공약이기도 했던 관악청은 주민 누구든지 구청장을 편히 만날 수 있는 열린 구청장실이자 이웃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는 주민 사랑방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 21일 처음 시작해 지난 2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모두 97회 열렸다. 구청 1층에 136.34㎡ 규모로 카페처럼 꾸며져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365일 주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채널로 ‘온라인 관악청’을 새롭게 운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관악청이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관악청 운영이 중단돼 매우 아쉬움이 컸다”며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구청장을 직접 만나려는 주민들의 면담 요청이 많고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판단돼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관악청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운영됐다. 주 2회 진행되던 관악청 운영은 주 1회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사전 접수한 주민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며 면담 시간은 30분 이내로 제한했다. 또 집단 민원은 접수에서 제외했으며 대표자 3명 정도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도림천 자연복원위원회에서는 도림천 상류부 복원사업 진행 관련 면담이 있었다. 박 구청장은 “구청, 시구의회, 주민위원회, 종교단, 전문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도림천 전 구간에 통일성 있는 복원 비전을 세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교통영향 재평가 논의, 예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악청년문화예술네트워크’에서는 관악구 문화예술가의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돼 원활한 창작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박 구청장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명확하게 주민들이 구청장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악청을 재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등학생 때부터 한화에 오고 싶었습니다” 1차 지명 정민규의 추억

    “초등학생 때부터 한화에 오고 싶었습니다” 1차 지명 정민규의 추억

    “10년 뒤 한화를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한화 신인 선수들이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선수들은 합동 시구로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의 1차 지명 선수인 정민규가 신인 선수들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해 9위에 그치며 전력보강이 절실했던 한화는 올해 1차 지명 선수로 정민규를 뽑았다. 지역에 세광고 등 유망주를 보유한 고교가 있었지만 한화는 지역 선수 대신 멀리 부산까지 범위를 넓혔다. 정민규는 “한화가 좋은 성적 내는데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당찬 다짐부터 남겼다. 주 포지션은 3루다. 정민규는 “어릴 때부터 3루수를 해서 3루에 자신 있다”면서도 “프로에 가면 팀에 도움될 만한 자리에서 다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닮고 싶은 선수는 같은 포지션의 노시환이다. 정민규는 “중학교 때부터 시환이 형이 야구하는 걸 보면서 저렇게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고 했다. 정민규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손목힘이 좋아서 손목힘을 바탕으로 좌우 모두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 데뷔를 앞둔 만큼 운동도 열심이다. 정민규는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고 필라테스로 몸도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부산고 출신이지만 정민규는 롯데보단 한화와 인연이 깊다. 정민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박찬호배 결승전을 대전구장에서 했는데 그때 홈런 쳐서 팀이 우승했다”며 “그때부터 한화에 오고 싶었다”고 웃어보였다. 운명처럼 한화에 오고 보니 마침 노시환 등 친한 지인들도 꽤 있었다. 한화가 미래의 중심타자를 기대하고 뽑은 만큼 정민규의 각오도 남달랐다. 10년 뒤 팀을 대표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정민규는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내년에 한화개막전에 나서는 상대 선발 투수와 상대해보고 싶다”고 대답해 주전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수 이지요 · 한상아, 연예인야구대회 시구 도전

    가수 이지요 · 한상아, 연예인야구대회 시구 도전

    ‘트롯트 가수’ 이지요와 한상아가 11월2일 고양시 장항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고양-한스타 SBO(연예인 야구)대회에서 생애 첫 시구에 도전한다.1경기 라바와 크로세이더스 전에 앞서 개그우먼 출신 가수 이지요가 출연해 대표곡 ‘내 짝꿍’ 축하 공연 및 쌍절곤 시범 후 시구를 한다. 2경기 BMB와 공놀이야 전에서는 자칭 ‘트롯트 쌍화탕’ 한상아가 출연해 대표곡 ‘해피택시’를 부른 후 시구를 할 예정이다. MBC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지요는 올해 초 디지털 싱글 ‘내 짝꿍’과 ‘연약한 여자’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한상아는 2017년 싱글앨범 ‘해피택시’를 발표하고 MBC 드라마 ‘모두다 쿵따리’ OST ‘그 말’을 부른 신인이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가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에서 주관하며, 고양시와 고양시체육회가 후원한다. 또 스포츠 전문채널 STN스포츠가 주관 방송사로 참여, IPTV KT올레(131번) LG유플러스(125번) 케이블 딜라이브(236번) 현대HCN(518번)에서 생중계(월요일 저녁 6시50분부터)한다.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유튜브채널 한스타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겨울 ‘반짝 한파’ 자주 찾아온다

    올 겨울 ‘반짝 한파’ 자주 찾아온다

    내년 1월까지 이번 겨울은 전체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반짝 한파’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월(11월~2021년 1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11월은 평년(7.0~8.2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도 평년(1~2도) 은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반짝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12~1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지형적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겨울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울 가뭄’ 우려가 생기고 있다. 또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11월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고, 이상고온 발생일수도 평년 수준인 3일 정도 되겠다. 겨울철 이상저온은 서울 기준으로 영하 1.9도 미만이고 이상고온은 15.9도를 초과할 때를 말한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여름 긴 장마처럼 예상 밖의 날씨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장기간 특이 기압계 출현,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 흐름을 막는 온난고기압인 블로킹의 예측불가능성, 서태평양의 대류 변화 등이 그 요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기상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은 이번 여름과 마찬가지로 블로킹 현상으로 현재 북극 해빙이 역대 최소 수준인 가운데 우랄산맥에 블로킹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 “블로킹은 한반도 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극단적 형태가 아니라면 오히려 기온이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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