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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정민 교수,「한시미학 산책」 내

    ◎「당시」와 「송시」는 뭐가 어찌 다른가/한시 350여수 24가지 이론으로 풀어/「가슴」으로 쓴 당시는 화려한 색채 배어/「머리」로 쓴 송시는 운치와 서늘한 향기 송나라의 문인 엄우는 『시란 말은 끝났어도 뜻은 다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시의 언어는 모름지기 범종의 울림과 같이 유장한 여운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런만큼 시는 제대로 읽기 어렵고,진지하지 않은 독자들은 고개를 돌리기 일쑤다.더군다나 한시는 장르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부 전문 연구자들의 학문적 관심사에 그칠뿐 일반의 폭넓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 시대,한시는 진정 골동품적 가치만을 지닌 빛바랜 문화유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최근 한양대 정민 교수(국문학과)가 펴낸 「한시미학 산책」(솔 출판사)은 한시의 효용가치를 의심하는 이같은 우문에 종지부를 찍고 한시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월간 시전문지 「현대시학」에 지난 94년부터 2년여동안 연재한 글을 묶은 이 책은 한시 3백50여수를 예로 들면서 24가지에 이르는 한시미학 이론을설명하는 흥미있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동양의 예술정신은 본래 다변과 요설을 싫어한다.대신 긴장을 머금은 함축을 중히 여긴다.언어와 언어가 만나 부딪치며 발하는 순간순간의 광채,그 속에 살아숨쉬는 행간의 의미를 붙잡아내는 것이 한시감상의 요체다. 이 책은 주역에 나오는 「입상진의」,즉 언어로 뜻을 온전하게 전할 수 없다면 형상으로써 뜻을 전달하라는 말로 한시의 묘미를 풀이한다.하나의 예로서 인용되고 있는 것이 송나라 때 관사복이 지은 「담명월조무흔」이라는 시구다.『둔덕 가득 흰구름은 갈아도 끝이 없고/못속의 밝은 달은 낚아도 자취없네』 「언제나 흰구름 자옥한 둔덕,그 구름을 밭삼아 다 갈아볼 날은 과연 언제인가.못위에 동두렷이 떠오르는 밝은 달은 제아무리 낚아채도 한량이 없네」정도의 뜻이다. 한시란 이처럼 뭔가 꼬집어 말하려 하면 사라져버리는 느낌,분명히 있긴 한데 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을 노래한다.하지만 그 노래는 흔히 「말하지 않고 말하는」수법에 의존한다.때문에 난해할 수밖에 없다.「입상진의」의 거울에 비춰 읽어야 비로소 한시 특유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는 명제는 그 지점에서 한층 빛을 발한다. 한시에는 한시 문화권에서만 통용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어휘들이 많이 등장한다.남포,절류,추선,의루,문적,동리 등이 두드러진 예다.정교수는 「한시의 정운미」란 글을 통해 단순히 사전적인 뜻을 넘어선 이같은 시어들의 함의를 밝힌다.남포와 절류는 이별을,추선은 버림받은 여인을,의루와 문적은 그리움을,동리는 세상을 피해 사는 고상한 선비의 거처를 상징하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는 게 그의 설명.따라서 한시를 바로 읽기 위해서는 함축적인 시어의 속뜻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이 책은 또한 당시와 송시의 대비점을 소상히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문학비평 현장에서 사용되는 당시니 송시니 하는 말은 왕조개념이 아니라 시의 성향을 말하는 풍격용어 개념에 기초한 것이다.그런 전제에서 볼때 당시와 송시는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이와관련,정교수는 『당시는 작약이나 해당처럼 짙은 꽃과 화려한 색채가 있는 반면 송시는 한매나 추국처럼 그윽한 운치와 서늘한 향기가 있다』는 중국시인 무월의 말을 빌어 설명을 대신한다.요컨대 당시가 묘사적이고 서정적인 경향의 「가슴으로 쓴」 시라면,송시는 사변적이고 철리적 성향이 강한 「머리로 쓴」 시라는 얘기다. 한시는 한자를 표현수단으로 하지만 이미 우리의 정서와 가락으로 귀화,우리 문학화된 소중한 지적 유산이다.한시미학에 관한 본격 담론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생경한 서구 문예이론에 주눅들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시문학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뜻깊은 결실임에 틀림없다.
  • 버스전용차로/택시통행 시범실시/서울시

    ◎헌릉로 등 4곳 10월 한달간 헌릉로 등 4개 버스전용차로에 오는 10월부터 1개월동안 택시통행이 시범적으로 허용된다.버스전용차로내 택시통행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1일 시간당 버스의 통행량 및 운행속도 등에 따라 분류한 유형별로 헌능로·시흥대로·통일로·망우로 등 4개 표본도로를 선정,택시통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범 실시구간 중 헌능로(내곡IC∼염곡동),시흥대로(안양시계∼시흥IC),통일로(독립문∼녹번역)는 전일제로 운영되며 망우로(구리시계∼시조사)는 출·퇴근시간 이외에만 택시통행이 가능하다.이들 구간에서 택시는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일반차로의 통행이 금지된다. 시는 10월 1달간의 시범실시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시행여부 및 시행구간,통행방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시행은 그러나 현행 도로교통법은 버스전용차로의 택시통행 금지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비록 시범실시라고는 하지만 시가 스스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택시통행을 추진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특히 각종 교통대책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택시진입을 허용할 경우 버스운행에 당장 큰 불편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 갤러리/“신촌문화 우리가 이끈다”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개관 「문화 사각지대 신촌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41에 문을 연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있는 대학가이면서도 변변한 갤러리나 소극장 하나 없어 문화 불모지대로 꼽히는 이곳 신촌에 신선한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야멸찬 소신을 내걸고 들어선 이색 문화공간이다. 개관이후 인근 연세대등에서 연이은 학생시위로 인해 미술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의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문의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는 추세.그도 그럴것이 이 아트센터는 비단 전시장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인공 암벽타기,그리고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라운지까지 갖추고 있어 미술인은 물론이고 스포츠 동호인과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연건평 8백20평에 지상10층,지하2층 규모인 아트센터는 6개층에 걸친 전시장(각층 전시공간 52평)을 기본으로 인공 암벽훈련장을 겸한 알파인클럽과 그림이 걸린 갤러리라운지로 꾸며졌다.일반 화랑치고는 큰 가족인 21명의 전문직과 9명의 관리직 직원이 관람객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쉴틈없이 움직이며 각 공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머리를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선 갤러리는 전세계에 걸쳐 수집한 6백여점을 한국,라틴아메리카,중국·몽골,인도·네팔·유럽 등 권역별로 나눠 상설전시하는 유례없는 전시구성을 하고있다.애호가들이 관심 영역별로 찾아가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특히 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산수록한 단말기가 각 전시장에 설치돼,관람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작품의 상세한 내용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인공 암벽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설치작품.24m나 되는 이 「설치미술」은 국내 최초로 건물 외벽에 만든 인공암벽인 셈.지난 92년 멕시코비엔날레 최우수작가였던 멕시코작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가 제작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벽화 전문제작사인 아트21팀이 페인팅한 대형벽화가 그려져 있다.이 아트센터 지하에 있는 알파인클럽에서 기본훈련을 받으면 누구든지 인공암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벌써부터 팀별 신청이 적지않게 접수되고 있다. 2층 갤러리라운지는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50여종의 와인을 관람객들이 직접 선택,구입해 즐길 수 있는 자리.그림감상 공간을 겸해 만남의 장소로 마련된 이곳은 특히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정훈교 대표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밀려 본래의 모습을 빼앗긴 신촌의 문화적 정서를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면서 『본격적인 문화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 등 정기적인 이벤트 마련과 함께 관람객을 각종 문화강좌와 연결하는 행사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평구의회/낙후된 도시기반시설 확충 온 힘(구의회를 찾아)

    ◎시·구에 진관내동 월드컵 경기장 유치 건의/주민청원 적극 처리… 재해 예방활동도 펼쳐 은평구의회(의장 전우대)의 주된 관심은 낙후된 도시기반시설 확충. 구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그린벨트 등 녹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개발과 건설이 은평구의회 최대 관심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의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뒤 ▲2002년 월드컵 경기장유치 건의안 ▲경기도 고양시를 잇는 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 ▲불광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건의안 등 3개의 건의안을 집행부인 구와 서울시에 제출했다. 2002년 월드컵경기장 유치 건의안은 통일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진관내동에 월드컵 경기를 치를수 있는 대규모 축구장을 건설하자는 것. 통일의 의지를 새롭게 가다듬는 차원에서 통일의 상징으로 통일로변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도로개설 촉구 건의안은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경기도 일산시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새로 건설함으로써 지역발전의 상승작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작성했다. 불광 근린공원조성계획 변경 건의안은 3만여평이나 되느 넓은 땅에 공원만 조성할 것이 아니라 도서관·체육관·노인회관 등 부대시설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함께 설치하자는 내용이다. 이같은 건의안들은 은평구의회가 주로 개발과 건설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평구의회는 개발과 함께 주민들의 청원과 진정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적극 처리해 왔다. 구파발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구내 국·공유지 불하가격을 내려달라는 청원을 접수받아 평당 약 10만원씩 인하시켰다. 또 대조동 67의35 아파트건축 고도제한 등 14건의 진정을 집행부인 구와 협의해 해결했다. 또 지난 91년부터 매년 6월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로 재해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재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내 20개 동의 재해취약지구를 돌면서 보수를 독려하고 있다.
  • 아들 치여죽은 자리서 어머니도…(박갑천 칼럼)

    『여러겁을 거듭한 무거운 인연으로 이제 이승에 와서 어머니 아기집에 몸을 위탁했네…』.「부모은중경」(정종분)의 십게찬송)은 첫째 은혜를 이렇게 읊조린다.그렇게 크고 깊은 인연이기에 세상의 자식들은 『…어버이위해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어 백천겁을 지나도록 온몸이 타고 문드러져도 그 은혜는 능히 갚기 어려우니라』 끈끈한 인연의 고리사슬.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그게 백천겁을 두고 이어져 내려오는 걸까.「금계필담」 등에 쓰여있는 한재상의 얘기도 그걸 느끼게 한다.그 재상은 어릴때부터 해마다 같은 날 밤 꿈에 촌가에 가서 제사를 받았다.그때마다 한부인이 애통해했다.그가 나이서른에 평안감사로 가서도 그 꿈을 꾸었는데 알고보니 그 집이 관영과 가까웠다.감사는 그집에 가서 제사지내는 노파에게 사정을 물었다.노파는 젊은날의 기생으로 총명한 아들을 두었는데 통인이었다.아들은 신분상 자기는 평안감사가 될수 없음을 비관하다가 죽은지 30년이 되었다는 것이다.감사는 자기가 그 아들의 후신임을 알고 노파를 데려다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바로 그 자리에서 1주일뒤 어머니도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포항시에서 일어났다.어머니 가슴에는 아들의 영정이 있었다고 한다.아들의 묘소에라도 다녀오던 길인지 모를 이 모정의 죽음을 날떠퀴 사나워서였다고만 할 일인가.인연의 고리를 한번더 생각게 한다.16살난 음식점종업원 아들은 고생만 할 어머니가 자닝스러워 그 자리에 기다렸다가 모셔간 것일까. 가난해도 효자였던 듯하다.그래서 어머니는 우두망찰 『자식 보내고 살아서 뭘 하느냐』며 울어쌓았던 것이리라.하지만 어버이앞서 가버린 자식에 대해서는 「전생의 원수」로 여기라는 옛말이 있었던 것을….그런 예화는 많다.가령 북창 정염의 총명한 아들도 그렇다.다 자라서 죽자 북창부인의 슬픔은 컸다.눈썹하나 끄떡않던 북창은 발인 날 밤 시구문에 가면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북창은 의술·천문·복서 등 세상이치에 두루 밝은 사람 아니던가.부인이 사람을 시켜 가보게 했더니 흉악하게 생긴 중이 나타나 자기가 원수를 갚으려고 북창집에 태어났다고말한다.그는 북창이 젊은날 때려죽인 「사람죽인 중」이었다(「금계필담」). 이런 얘기는 다 「위안용」일 뿐이다.저승길에 자식 앞세운 어버이 마음이란 「애간장 젓 담근 꼴」이라지 않았던가.그래서 따라간 게지.오순도순 저승에서 피우는 얘기꽃이 이승의 불목한 집안으로 번져났으면.
  • 내각·비서실에 국정방향 제시/김 대통령 수석회의주재 안팎

    ◎“물가잡아야 경제·노사관계 안정” 강조/장마철 안전·환경문제 경각심도 촉구/정책결정 혼선 방지… 실현성에 역점 두도록 6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는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정리하는 의미있는 모임이었다.최근들어 경제·노동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정책에 일부 혼선이 있는 듯 비쳐졌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면 국정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물가,안전,환경이다.이들 3대 과제가 바로 내각과 청와대비서실이 주력해야 할 책무임을 적시한 것이다. 6월말까지 물가는 전년대비 3.8%가 올랐다.7월들어 교육세부과,서울시 버스요금인상 등으로 물가 압박요인이 늘었다.정부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연말 목표치인 4.5%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김대통령이 물가를 강조한 것은 경제안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물가안정이 바탕이 돼야만 국제수지 개선,적정 성장도 가능하며 임금 및 노사관계도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장마철 안전대책,그리고 심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범정부적 경각심을 촉구한 것도당연한 조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국정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유의점도 거론했다. 첫째,정책의 혼선방지다.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의 예를 들었다.노사관련 법·제도의 논란을 예로 들었을뿐 다른 정부 위원회및 정책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 등 정책수립의 중심이 되는 곳이 결정을 내릴때까지 다른 기관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재경원등에서 불거진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논란을 의식한 듯 했다.그러면서 내각에도 「힘」을 실어줬다.각종 정부 위원회는 자문기구이므로 정책결정과정에서 내각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치라고 지시,내각의 뜻에 반하는 정책이 함부로 결정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둘째,정책의 실현성을 강조했다.이각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추진하다 백지화된 「21세기 도시구상」의 경우에서 보듯 아무리 이상적 안이라도 현실과 조화되지 않으면 역효과를 낼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목희기자〉
  • 21세기 도시구상 백지화

    ◎결재안난 내용 이각범 수석이 브리핑해 물의/“앞으로는 일 신중히 처리”… 김 대통령 사의 반려 이각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시련」을 겪고 있다.의욕을 갖고 추진해온 「21세기 도시구상」이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정책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보다도 「학자물림이어서 현실감이 없다」는 일부 비판이 더 마음 아픈듯 했다.이수석은 『채 성안도 안된 상태에서 이 정도 반향이 있는 것을 볼때 공식발표를 했다면 큰 일 날뻔 했다.김대통령께서 내 목숨을 구해줬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얼굴색은 밝지 못했지만 곤경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수석은 『비서는 사의표명할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김광일 비서실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김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잘해보려고 그런건데 이를 계기로 더 분발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교훈을 삼으라』고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석을 따로 부르기도 했다.결국 「21세기 도시구상」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이수석의 「21세기 도시구상」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이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사전 브리핑을 했다. 내용은 「앞으로 모든 도시의 개발은 완벽한 사전계획아래 한다.2010년까지 인구 30만∼1백만의 미래형 도시 수십곳을 건설해 나간다.도시건설을 쉽게 하기 위해 토지수용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용적률 축소 등 도시재개발을 억제한다」는 등이다. 이수석은 『어차피 도시는 자꾸 개발되니까 그것을 계획적으로 해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건교부 등 정부 일각에서는 『분당·일산같은 신도시를 40∼50개나 만들자는 얘기냐.예산문제도 있고 사유재산침해 우려도 있다』는 등이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김대통령의 결재가 나지 않은 내용이 사전브리핑 됐다는 것.이수석은 지난주 이 구상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중요한 문제니 충분히 검토해 다시 보고하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이를 잘못 받아들였다고 이수석 스스로 밝혔다. 이런 상황을 4일 하오 알게된 김대통령은 진노했다.김광일 비서실장에게 이수석과 함께 당장 기자실로 가 「도시구상 백지화」방침을 설명하도록 지시했다.〈이목희 기자〉
  • “정책 결정때 혼선 없도록”/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정부정책수립 및 결정과정에 있어)내각에서 혼선이 있어서는 안되며 청와대비서실에서도 정책혼선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광일 비서실장이 전했다.〈관련기사 2·5면〉 김실장은 이날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전하고 『앞으로 청와대 수석들이 소관별로 혼선이 없도록 일을 치밀히 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최근 일부 경제부처및 청와대수석실에서 흘러나온 정책사안에 대해 크게 불쾌해하면서 담당 기관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최근 보도과정 및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은 통상산업부의 「현대의 제철소 진출 허용시사」,건설교통부의 「SOC사업관련 사항」,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의 「21세기 도시구상」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옐친 건강이상설 새 변수로/러 대선 결선투표 D­2

    ◎옐친­휴양지 모습 촬영 등 건재과시 부심/주가노프­옐친 주춤 「틈새표」 훑기… 대중속으로/분석가들 “단기 영향없지만 격전 가능성” 러시아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터져나오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선투표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옐친 선거캠프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30일 사진기자들을 옐친의 휴양지에 들여보내 휴식모습을 촬영하게 하는등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묘책을 짜내느라 안간힘이다.옐친의 건강이상 문제는 그의 모든 선거캠페인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연결돼 선거 이틀을 남기고 대선 득표전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지금까지의 대선전략을 바꿔 대중적으로 선회,옐친후보와의 갭을 좁혀 들어가고 있다.그는 옐친의 건강이상설을 자신의 대선 캠페인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나서 주목된다. 옐친후보의 최근의 건강이상은 지난 16일 1차투표를 전후해 나타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대통령실은 선거직후 『옐친대통령이 27일부터 프랑스리옹에서 열리는 G­7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가 그의 건강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후 옐친 선거캠프는 옐친의 지방캠페인 일정을 짜놓았으나 모두 취소했다.그의 건강이상이 「목소리가 쉰 정도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언론이 직감한 것은 27일.모스크바 남부 툴라지역 방문이 갑자기 취소된 때부터다.이 지역은 옐친이 전략적인 공략대상지역으로 분류해 놓은터였다.주변의 유권자가 2백만여명에 이르고 대부분의 유권자가 레베드후보를 지지한 것을 감안,옐친은 이곳 유권자를 반드시 자기들 쪽으로 돌려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그러나 취소됐다.28일 옐친후보는 농민대표단 3천5백명을 크렘린궁에 초청해 놓고도 막판까지 나타나질 않았다.자기집 안마당에도 나타나지 못한 것이다. 옐친진영의 한 선거참모는 『그의 건강이상이 재선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이는 낮은 투표율과 함께 항상 우리가 우려해온 것중의 하나』라고 솔직히 시인했다. 옐친후보의 캠페인이 건강이상으로 느슨해진 틈을 타 라이벌 주가노프의 행보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그는 1차선거후 대선전략을 대폭 수정,집회와 정책프로그램 홍보위주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전략으로 선회했다.또 텔레비전을 기꺼이 활용,수동적인 전략에서 자신의 강한 개성을 과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바꿔나갔다.24일에는 모스크바시 배구경기장에 나타나 직접 시구를 해보였고 25일에는 꽃한송이를 들고 모스크바대학교 파티석상에 나타나 여학생과 춤을 추기도 했다.그의 유화적인 제스처는 29일까지 저녁마다 모스크바시의 여러 나이트클럽을 옮겨가며 나타나 손님들과 즉석춤을 선뵈는등 이미지 개선에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분석가들은 『옐친의 건강이상이 당장의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주가노프와의 어려운 한판을 다시 벌일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분석한다.분석가들은 나아가 옐친의 건강은 선거이후에 더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옐친이 재선되고 이후 그가 집무수행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다면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의정치상황이 다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귀함 총통」 신휴철씨가 제작/어제검거 자백받아

    ◎“황 대령이 주문”… 관련자 등 집중조사 【순천=남기창 기자】 해군 충부공 해전유물발굴단의 귀함 별황자총통발굴 경위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순천 지청은 21일 수배중인 골동품상 신인철씨를 붙잡아 지난 92년 이충무공 해전유물 발굴단장인 황동환대령이 찾아와 해사 박물관에 보관하려고하니 별황자총통의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제의해 원형과 거의 흡사한 주물을 직접 제작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귀함 별황자총통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씨는 21일 하오 3시쯤 경남 김해시 지내동 345의 3 둘째사위인 김모씨집에 은신중 검거됐다. 검찰조사에서 신씨는 “모형 별황자총통에 자신이 직접칠언시구와 제작연대·화약투입량 등을 표시한 명문을 음각했다“며 “당시 이를 구경하던 주위사람들이 정말 훌륭하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소문으롼 떠돌던 국보급문화재 위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가짜 문화재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판단,신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모으고 있다.
  • 가짜 「별황자총통」 사건 전말

    ◎해군대령·문화재위원·골동품상/치밀한 각본따라 범행/골동품상·해사박물관장 유혹에 넘어가/칠언시문구 당시 없었던 형태… “감정 의혹” 귀함 별황자총통위장인양 및 국보지정사건은 진급에 눈먼 해군대령과 문화재전문위원 및 골동품상이 치밀한 사전각본에 따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9년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된 해군 「이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의 초대단장인 황동환 대령(51·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중)은 2년동안 탐사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초조했다.장군진급을 꿈꿨으나 설상가상으로 발굴단 해체설까지 나돌아 다급한 형편이었다. 이 틈을 비집고 91년말 골동품상 신휴철씨(64·문화재관련 전과1범)가 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겸 국내의 독보적인 총포류 감정전문위원이었던 조성도씨(93년3월 사망)의 소개로 황대령에게 접근했다. 신씨는 『좋은 물건이 있다』며 황대령의 고민거리를 건드렸다.황대령은 『신씨가 귀중한 해전유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고 정보통이니 잘 사귀어 보라』는 조관장의 언질을 믿고 신씨를 자신이 이끄는 발굴단의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 92년 8월초 황대령은 자신의 보좌관이면서 발굴단 현장책임자인 신모준위를 대동하고 날이 저물 무렵 창원시 봉곡동 신씨의 집을 찾았다.신씨는 이때 미리 약속이라도 한듯 신문지로 포장된 뭉치를 황대령에게 말없이 건네줬다.나중에 이 물건은 신씨가 한달앞서 창원시 한 골동품상에서 5백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대령은 며칠후인 8월10일 잠수전문 채모하사와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충무부두를 출발,통영군 한산면 한산도 문어포 서남쪽 4백60m지점에 총통을 떨어뜨렸다.물론 동행한 신보좌관과 채하사에게는 『절대비밀을 지키라』고 지시했다. 8일뒤인 8월18일 발굴단은 탐사선의 지속적인 발굴 노력끝에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장착됐을 것으로 보이는 명문을 담은 별황자 총통 1점을 극적으로 인양했다고 대대적인 발표를 했다.덕분에 황대령은 「보국훈장 3·1장」 수상하고 발굴단 탐사대원 10여명은 1계급 특진했다. 그러나 당시 몇몇 문화재 관계자들은 이 총통이 인양뒤 너무 빨리 국보로 지정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총통표면에 세로 두줄로 각인된 「귀함황자 경적반 일반적선 필수장」,즉 「거북선에 설치된 황자총통은 적선을 놀라게 하고 한발을 쏘아 적선을 수장시킨다」는 뜻의 칠언시구가 새겨져 있었으나 당시에는 없었던 이같은 형태의 시가 감정위원들이 왜 문제삼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조관장은 당시 8월말로 다가온 정년퇴임을 며칠 앞두고 상당히 초조한 상태였으며 『퇴임뒤 해전유물 관련용역업체를 설립하는데 도와주겠다』는 신씨의 말을 굳게 믿은 것으로 보였다고 검찰관계자는 밝혔다. 조관장 등 감정위원 3명은 총통을 인양한 뒤 불과 3일만인 21일 문화재위원회 제2분과 5차회의에서 국보로 지정키로 서둘러 합의했다.특히 이듬해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에서 펴낸 「동산문화재지정 보고서」라는 책자에서도 「이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천자·지자·현자·황자총통과 같은 개인화기로 보여진다」는 서평이 실려있다. 검찰은 지난 3월중순쯤 5천만원 채무관계 고소사건의 연루자로 유물 발굴단 민간탐사 용역업자인홍무웅씨(53)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씨의 『큰 것 한 건 불테니 불구속 해달라』는 제의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전모를 밝혀내기에 이르렀고 달아난 신씨의 집에서 출처불명의 총포류 13점과 글자를 새기는데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연마기 2대와 18개의 드릴용 송곳을 찾아냈다. 수사검사는 『당시 총통을 국보로 지정하는데 감정을 맡았던 이강칠 총포감정 전문위원과 문화재 관리국 직원 2∼3명 등을 추가로 소환,문화재 지정경위를 밝혀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내비쳤다.〈순천=남기창 기자〉
  • 서울로 가는 아내(압록강 2천리:33)

    ◎한국남자와 위장 결혼위해 「가짜이혼」 성행/대부분 30∼40대… 돈벌러 갔다 「진짜이혼」 까지/이혼율 최고 50%… 부부간 「이혼협상」 신풍속 「다 같은 하늘/별들은 같이 바글거리 건만/서울의 밤거리는/황홀하나봐/초가삼간 굴뚝에도 연기는 나/마음 주고 정 주던 안해/이제는 간다네 떠나 간다네」 조선족 시인 정달문의 「시집가는 안해」에 나오는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이 서울로 보낸 남편의 심정을 읊조린 시다.오늘날 중국 조선족사회에는 이 시의 슬픈 사연이 실제 연출되고 있다.그것도 오랫동안 조선족사회 도처에서….급기야는 사회문제로 대두했으나 그 기승을 꺾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얼마전 압록강유역을 찾아온 서울신문 취재진을 전송하러 심양도선국제공항에 나갔다가 비극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일이 있다.한국의 가수 문주란이 부른 「공항의 이별」보다 더 슬픈 한 조선족일가의 이산순간은 지금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어린 아들이 그들 일가였는데,아내가 서울로 떠나는 모양이었다.남편은 쓰디쓴 입맛을 다시고,어린 아들은 금방 울음이 터질 듯했다. 그러나 서울로 떠나는 아내표정은 별스럽지 않았다.마음은 벌써 서울에 가 있는지도 몰랐다.서울신문 취재진을 보내고 공항청사를 막 빠져나오다 이제 정말 외로워진 부자를 우연히 뒤따르게 되었다.차라리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왜냐하면 부자가 마냥 측은해 보여서였다. 『엄마 언제 오나? 돈 많이 벌어서 별별 과자 다 사준다고 했는데…』 아들녀석은 그만 말을 흐려버리고 말았다.묵묵무답인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언젠가 상봉은 할지 몰라도,세 식구가 다시 모여 일가를 이룰 확실한 보장은 사실상 없었다.그것이 오늘날 중국 조선족 부부가 이산과정에 겪는 비극이기도 했다. 심양시 교외의 어떤 조선족 작은 마을에는 이른바 가짜이혼이 최근 부쩍 늘어나 15쌍이나 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가짜이혼이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여자쪽은 한국의 새 남편을 만나 출국하기까지는 먼저 남편과한집에 산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자가 일단 떠나가고 나면 가짜이혼이 진짜이혼이 되었다.위장결혼을 위해 가짜이혼을 하고 한국으로 떠날 때는 물론 굳은 맹세가 뒤따른다.돈 벌어와서 본남편과 자식들 거느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이 위장결혼에는 돈이 들어간다.중국돈(인민폐)으로 5만∼7만원이 드는데,그 돈은 뚜쟁이와 거짓으로 아내를 맞는 한국인 당사자가 챙긴다.지난해 11월27일 심양시 공안국 태산경찰서는 한국인 박길성과 중국 조선족여인 김명숙을 위장결혼 알선혐의로 체포했다.이들은 한패가 되어 한햇동안 21명의 조선족 유부녀를 위장결혼시켜 인민폐로 1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간 여자는 자본주의 물질문화에 빠져버리면 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조선족 유부녀와 위장결혼을 하는 한국 남자는 두 부류다.돈 몇푼에 떨어지는 치룽구니와 잔머리를 굴리는 협잡꾼이 그들이다.그런데 협잡꾼에 걸려든 여인은 돈벌러 한국에 갔다가 돈과 몸을 모두 빼앗기고 거덜이 나서 돌아온다는 것이다.요령조선문보는 조선족여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사례 하나를 소개하면서 피해자 본인의 말을 따서 실었다.가명으로 처리한 이순화(37)라는 여인의 말에서 위장결혼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갓 쉰이 된 한국사람 홀아비와 그러께 가짜결혼을 해서 서울로 갔디요.한국국적을 이내 올려놓고서리 약속대로 벌거하면서 식당일을 했습네다.돈도 좀 모아놓고 여유도 생겨서리 이혼을 졸랐디요.그런데 막무가내를 댑데다.그 사유는 법적으로 부분데 쉽게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이었디요.잠자리도 같이 하고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우겨대더란 말입네다.종당엔 응해주고 말았지 뭡네까.돈 털리고 몸 빼앗기고…』 중국공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에게 한국은 향수어린 고국임에 틀림이 없다.살기 좋고 돈도 벌 수 있는 선망의 나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상적인 나들이와 장기체류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그래서 위장결혼은 그 틈새를 비집고 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병폐적 방편이자 수단으로 등장했다.한국사람과 위장결혼을 하려면 부러 하는 가짜이혼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중국정부는 위장결혼은 반드시 이혼을 몰고 온다는 판단에서 그 사유를 철저히 가려 단속하고 있다.여간한 줄을 붙잡지 않고는 이혼하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다.법적으로 이혼이 판가름나면 음식과 술을 질펀히 차려놓고 파티를 벌일 정도로 이혼은 어떤 성취의 대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이혼파티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부부가 살다가 갈라지면 언짢기 짝이 없는 그릇된 일로 여기는 동양적 사고와 거리가 먼 이혼파티는 돈벌 꿈에 부푼 잔치였다. 압록강유역 조선족사회의 이혼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예외가 아니었다.심양·철령·무수시를 돌면서 본 이혼실태는 심각한 것이었다.심양시 우홍구 영수태촌의 경우 1백50가구의 조선족 가정 가운데 12가구가 이혼등기를 마쳤다는 것이다.그 연령층은 30∼40대라서 이혼동기가 뻔히 들여다보였다. 가짜이혼과 위장결혼이 돌림병이라면,그 병원균을 퍼뜨리는 쪽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섭외혼인소개소가 바로 그쪽인데,동북3성 대도시에는 어디든지 다 있다.장사에 눈이 밝은 한국사람이 조선족을 끼고진가반반으로 시작한 이 혼인교역사업은 한국 농촌총각을 울리기도 했다.섭외혼인대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러시아·일본·홍콩으로 확대되어 가히 국제적이다.
  • 이 대위의 「북한체제 염증」/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8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지난 23일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었다. 시종 의연하게 귀순동기와 북한사정을 설명하던 이대위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북한에 남은 가족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대목에서였다. 그는 『한마디로 가슴 아프다』며 말끝을 흐리면서 『이북 민중을 굶주림으로부터 구하고 이남 민중에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을 고발하기 위해서 왔다』는 등 귀순동기를 거듭 밝히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가족의 안위에 대한 근심을 애써 지우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결심하도록 만든 것은 북한사회의 부조리와 배고픔 때문이었을 것이다.이는 결국엔 이른바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북한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조금은 엉뚱하게 교환가치와 사용가치가 다른 경제학의 역설을 떠올렸다.공기와 물은 사용가치는 무한하지만 교환가치가 거의 없는 반면 사파이어나 다이아몬드는 그 반대라는 사실이다.따지고 보면 이대위를 귀순길로 내몬 것은 교환가치도 사용가치도 전무한 주체사상이라는 허구의 논리가 아닌가 싶다.이 개인우상화에 바탕을 둔 터무니 없이 폐쇄주의가 동구권에서 조차 실패한 실험으로 끝난 사회주의와 결합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낳은 탓이다. 북한사회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속하는 한 조종사의 귀순은 북한의 세습왕조가 서서히 저물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굳이 오동잎 한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을 느낀다는 옛시구를 들먹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우리 내부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2천2백여만 북한주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할 만큼 과연 우리사회의 내실이 다져졌는 가 하는 의문이었다. 통독을 가능케 한 일차적 요인은 사회주의권중 그래도 경제사정이 괜찮은 편이었던 동독을 압도하는 서독의 경제력이었다.그러나 동독주민이 기꺼이 서독에 흡수통일되기를 바라도록 했던 원동력은 사회주의체제를 무색케 하는 서독의 높은 복지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6개 시·도,ASEM 유치 경쟁

    ◎서울·재주 등 신청… 자문위 심사 착수 오는 2000년에 열릴 제3차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행사의 개최지는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이 될까. ASEM 민간자문위원회(위원장 이상옥 전 외무장관)는 17일 제2차회의를 열고 ASEM 유치신청을 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준비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는 등 개최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ASEM 유치신청은 서울(무역협회,관악구청,용산구청)과 부산 대전 경북(경주) 제주 경기(일산) 등 6개 지역,8개 기관이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서울의 경우 무역협회는 한국종합전시장(KOEX) 구관을 재건축,컨벤션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숙박시설로 주변에 25개 특급호텔이 있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 등 8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부산은 수영정보단지에 컨벤션센터를 세우고 자연경관을 위해 11만평의 부산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전상공회의소 등 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만든 대전은 컨벤션센터 부지를 EXPO 전시구역으로 했으며,경주는 포스코개발 등과 손을 잡았다.대전은 부여 등의 백제문화권을,경주는 불국사 등의 신라문화권을 각각 내세웠다. 제주는 한국관광공사 및 금호와 함께 중문관광단지에 컨벤션센터를 세운다는 계획.항몽유적 등의 유물이 보존돼 있고 독특한 도서문화 및 천혜의 자연경관을 장점으로 들었다.경기와 고양시는 일산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내 최대인 호수공원을 꼽았다. 현재로선 어느 지역이 선정될지 알 수 없다.『제주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관측만 나올 뿐이다.빈고〈오승호 기자〉
  • 인천미술대전 서예부문 2년째 엉터리작품 선정

    ◎오자작 대상 수상… 뒤늦게 취소 【인천=김학준 기자】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가 2년째 인천시미술대전 서예부문 출품작중 엉터리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인천시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열린 제15회 인천시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조선시대 중기 학자인 신흠의 고시조를 한학자 권상로 박사가 한역한 한시 시구를 예서체로 출품한 윤인구씨(35·교사)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권박사가 한역한 원문의 「처」를 「허」로 잘못 표기하는 등 대상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말썽이 나자 시지회는 13일 대상 선정을 취소했다. 시지회는 지난해에도 원문과 두 글자나 틀린 이모씨의 두보작 춘야희우를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가 취소했었다.
  • 동대문구/불량주택 재개발 사업에 앞장(구의회를 찾아)

    ◎청량리 등 전체면적 20분의 1이 대상지역/부작용 최소화·이주비 지원대책 등 곧 마련 동대문구의회(의장 박주웅)는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조성을 위한 불량주택재개발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낡고 헌집이 몰려 있는 주택가에 반듯한 새 도로를 내고 깨끗한 아파트를 짓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반적으로 옛 시가지의 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그만큼 도시구조가 비계획적인 셈이다.게다가 산이나 언덕도 많다.주거환경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전체 면적 14·19㎢의 20분의 1 정도가 재개발대상이다.청량리를 비롯,이문동·답십리동·전농동·용두동·제기동 등에 집중돼 있다. 많은 주민은 재개발의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보상 및 이주비 등 걸림돌 때문에 재개발 필요지구 19곳 가운데 10곳만이 재개발지구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너나 없이 조속한,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한 재개발대책의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의장을 비롯,김덕배부의장 등 대부분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설득에 나섰다.김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용두1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주민에게 재개발의 당위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보하고 다닌다. 동대문구는 이같은 주거환경 때문에 인구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주거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인구의 감소는 세수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빈민만이 모이는 슬럼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의원들의 노력덕분에 주민의 재개발찬성률은 지난해보다 10%이상 높아졌다.전체의 절반가량이 재개발대상지인 용두1동의 경우 목표한 70% 찬성에 근접하고 있다. 재개발에 따른 문제는 이밖에도 많다.조형기의원(39)은 『재개발을 위해 이사할 경우 같은 살림규모라도 비용이 2배가량이 든다』며 『구청 등에 보조금지급 등 지원대책마련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공유지를 매입할 경우 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동옥의원(50)은 『답십리 10구역의 경우 국공유지가 40%나 되는데 이의 불하대금이 시가보다 매우 높아 이를 낮추기위해 동료의원들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준석 기자〉
  • JP/“늙은이 탓하지말라” 선문답/4행절구 회견 내용에 갸우뚱

    ◎인위적 세대교체 등 무언의 메시지인듯/등원거부·대화정치 이중발언 알쏭달쏭 「아이들 울리지 말라,지내온 길인걸.늙은이들 탓하지 말라,다 가는 길인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6일 기자들과 만나 종이위에 써보인 4행 절구이다.JP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독서중 발췌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재 측근들은 아무래도 여권의 태도변화,특히 7일 있을 지도체제 개편을 앞두고 JP식으로 마지막 통첩을 한게 아니냐는 해석이다.여야 영수회담도 가졌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도 만난 JP가 아무 생각없이 시구를 읊었을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와관련 4구행에 명쾌한 주석을 달았다.『앞행은 과거를 왜곡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라는 뜻이고 뒷줄은 인위적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다』.또 『15대당선자(아이들)의 무리한 영입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되고 양김회담(늙은이들)을 가진데 대한 책임도 정부·여당에 있음을 알리려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JP가 양김회담을 「노욕」으로 몰아붙인 신한국당을 향해 『미단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한 것도 새로 짜여질 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JP가 대여투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권 핵심부의 자세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여소야대가 인위적으로 깨질 경우 국회에 들어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한류성 발언」이 전자의 근간이고 『국민이 짜준 여소야대를 바탕으로 대화정치를 해야 한다』는 「난류성 발언」이 후자의 경우이다. JP의 알쏭달쏭한 선문답에 대해 새로 구성될 여권핵심부의 반응이 궁금해진다.〈백문일 기자〉
  • 서재필 박사 파란만장의 삶 한눈에

    ◎독립신문 1백돌 기념전… 4일부터 서울갤러리/서 박사 유품·희귀자료 8백여점 선보여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신문이자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창간 1백주년을 기념하는 「서재필과 독립신문」 특별기획전시회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와 서재필기념회(이사장 권오기)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독립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서재필 박사 유품등 희귀자료를 포함,당시의 사진과 관련자료등 8백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1864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951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운명할 때까지 언론인,독립운동가,의사로서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아온 서재필 박사의 일대기를 ▲갑신정변과 미국망명 ▲독립신문 창간 독립협회조직 ▲미국에서의 독립운동 ▲50년만의 귀국등 연대별로 4개 전시구역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1882년 과거에 급제,벼슬길에 오른 서박사는 1884년 스무살의 나이로 갑신정변에 참여했다가 정변이 「3일천하」로 끝나는 바람에 역적이되어 미국으로 망명했다. 10년간의 미국망명 생활중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사가 된 서박사는 1894년 갑오경장으로 갑신정변의 죄가 면제되자 1895년 12월 귀국,1896년 4월7일 독립신문을 창간했다. 독립신문의 창간은 우리나라 언론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지난 1957년 제정된 신문의 날(4월7일)은 바로 독립신문 창간을 기념한 것이다. 서박사는 1896년 7월 개화독립세력을 규합,독립협회를 창설하고 11월 서대문에 있던 영은문을 헐어내고 독립문과 독립관,독립공원 등을 세웠다. 서박사는 독립신문의 논설과 배재학당의 강연등을 통해 민족에게 세계 정세를 알려주고 독립사상을 고취했다. 그러나 그의 영향력을 두려워한 수구파 정부와 열강의 압력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해방이 될 때까지 미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계속했다. 1947년 7월 미국 군정청 고문관 자격으로 귀국한 서박사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활동하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1948년 9월11일 다시 미국에 돌아가 1951년 미국 필라델피아 몽고메리병원에서 87세로 운명했다.문화체육부는 4월의 문화인물로 서재필 박사를 선정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던 서박사의 삶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보여주게 된다.
  • 신한국/전국구 후보도 거리유세에

    ◎46명전원 3인1조로 서울역 긍 정략지 공략/여성단체 등 성·직능별 조지게 지역구 측면지원도 『전국구 후보도 거리에 나서라』 신한국당이 총선에서 내린 특명이다.전국구 배정이 당 전체의 득표율에 좌우되는 탓에 금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자신들도 「파격」을 감수하고 표를 얻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28일 「전방위」로 짜여진 전국구 후보자 득표지원 활동계획서를 확정했다.4개 그룹으로 나눠 유권자와 몸으로 부딪친다는 계산이다.전국구 1번의 이회창 선대위의장,2번의 이홍구 선대위고문,21번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등 「영입 빅3」와 왕년의 명배우로 8번인 신영균 예총회장이 유세단으로 전면에 나선다. 거리유세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선거의 최고 전문가」 박위원장의 시범으로 시작된다.신영균씨,김덕 전 통일부총리,박세환 전 2군사령관,권영자 전 정무2장관,김영선 부대변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익숙해지면 46명의 후보 전원을 3인1조로 짜 서울역 명동 신촌 신도림역 야구장 등 수도권과 전략지역을 누비게 할 생각이다.「그늘」로 인식되던 안기부의 전직 최고책임자나,4성장군 출신이 표를 호소하는 등의 파격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영자 전 정무2장관(5번) 오양순 전 북여성단체협의회장(13번) 김영선 부대변인(16번) 김정숙 전 정무2차관(22번) 최경희 푸른솔회회장(29번) 양창순 전문의(35번) 박윤옥 금천어린이집원장(44번)등 여성단 「7인방」은 여성계를 공략한다.「한국의 빌게이츠」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대표(20번) 이경훈 전 JC중앙회장(28번) 이명진 평통자문위원(43번) 구본건 전 대구시구의원(46)등 「젊은 군단」은 청년단으로 나선다. 김명윤(4번) 김수한(6번) 김덕(7번) 박세환(9번) 조웅규 계명대교수(12번) 황승민 전 중소기업중앙회장(25번) 김낙기 노총부위원장(27번) 조웅래(33번) 이득복 새마을영등포지회장(34번) 전동용 양돈협회중앙회장(42번)등 직능단은 직능계의 「무더기표」를 파고든다. 지역별로 지명도가 높은 전국구 후보들은 해당지역에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이만섭 전 국회의장(3번)은 대구·경북의 자민련 주공격수로,김명윤 고문·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10번)은 강원에서 측면지원을 맡겼다.전석홍 전 전남지사(11번)는 호남의 기동타격대로,김덕 전 통일부총리와 박세환 전 2군사령관은 대구·경북을 맡겼다. 이들은 각자의 지지기반을 활용,「친화활동단계」,「조직화단계」,「조직확산단계」등 3단계로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박대출 기자〉
  • 국민회의 선대위 대변인 데뷔­김한길씨(정가 초점)

    국민회의의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은 소설가 김한길씨가 마침내 7일 말솜씨를 선보인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천자 전진대회와 함께 선대위가 공식출범함으로써 대변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대변인은 그러나 데뷔를 앞둔 6일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총선내내 여당을 공격해야 하는 「주임무」와 자신이 주장하는 「격조높은 정치언어의 도입」 사이에 놓인 벽을 절감한 듯 했다.그는 『정치언어에 향기가 깃들게 하면 좋겠다는 사람이지만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고유의 책무를 게을리 할 수 없다』며 갈등을 내비쳤다.『모당의 대변인이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며칠도 못가 깨뜨린 것을 지켜보면서 현실적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김대변인은 거의 한달 이상 김대중총재와 지구당 창당대회를 쫓아다니며 정치감각을 익혔다.노련한 박지원대변인의 훈수를 받으며 각종 당행사에서 연설을 통한 「실전」을 쌓기도 했다.신한국당에서 이회창전총리를 영입하자 『포수는 살아있는 새를 겨냥하지만,잡힌 것은 죽은 새』라는 시구절을 인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짜증나는 우리 정치의 말 문화를 청량음료처럼 바꾸겠다』는 포부가 저질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진 선거판에서 어떤 새로운 언어와 재치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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