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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은 17C 후반부터 상업도시화

    ◎과기대 고동환 교수 역사학 대회서 주장/신작로 건설·경강상인 등장… 전국 중심지/종로외에 이현·칠폐 등 3대시장 활성화/중간계층 기술·상인들의 여항문화도 나타나 「300여년전인 17세기 후반부터 서울은 상업도시였다」 지난달 30∼31일 서울대학교에서 「역사와 도시」라는 공동주제 아래 열린 제40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 과학기술대 고동환 교수는 「17·8세기 서울 도시구조의 변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고교수에 따르면 그동안 조선조 서울의 모습은 봉건왕조의 도성이란 고대적 모습으로만 그려져 왔지만 17세기 후반이후 서울은 상업도시의 운영원리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이다. 고교수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1678년 숙종4년 금속화폐 상평통보의 전국적 유통과 17세기 초∼18세기 초 100여년에 걸쳐 시행된 대동법을 들고 있다.이것이 상업도시의 기반인 상품화폐경제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또 신작로라고 불린 도로 10여개의 신설과 경강 상인들에 의한 항해술의 발달로 육·해상 교통로가 확보됨으로써 서울은 전국적인 시장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1650∼1700년 사이에 흉년과 전염병으로 발생한 유랑민이 대거 서울로 몰려듬에 따라 상업도시의 필수적 고용노동력인 용역으로 정착하게 되었다.당시 한성부 통계에 의하면 서울 인구는 1648년 9만5천569명에서 1669년 19만4천30명으로 증가하였고 18세기 후반에 30만이상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전제조건 위에서 전통적인 종로 시전외에 이현(배오개)와 칠패 등 3대시가 형성되어 시장기능이 확대되었다.경강지역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지역은 해상교통 및 상업중심지로 성장,15개 시전이 설치되었다. 또 18세기 중반에는 사상들이 서울의 시전을 거치지 않고도 전국 상인들과 거래할 수 있는 서울 사대문 외곽의 송파장과 누원점이 전국적 유통거점으로 성장해 매일 장이 서는 상설시장이 되었다. 결국 이 시기에 상업인구가 서울의 중심인구가 되어 17세기 후반 숙종실록 7권에는 「공인과 시전상인이 도민지근본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활동을긍정시하는 중간계층인 기술·상인층의 「여항문화」라는 전형적인 상업도시의 문화도 등장하였다. 고교수는 이날 자신의 연구를 『최근 역사학계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내재적 발전론」 또는 「자본주의 맹아론」의 맥을 잇는 것으로 기존 이론이 근대 자본주의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해온 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학대회」는 한국사를 비롯해 서양사·동양사등 국내 10개 역사학회가 모여 매년 5월 개최하는 학술대회이다. 올해 다루어진 도시문제는 문명의 탄생을 가늠하는 지표중의 하나로 세계 역사학계에서는 중요한 연구과제였으나 국내에서는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다.
  • 방치된 도시계획 민원없게(사설)

    건설교통부가 입법예고한 도시계획법 개정안은 규제완화와 시민들의 민원해소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지금까지는 일단 도시계획에 묶이면 사업을 시행할 재원이나 여건 등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어려운데도 그대로 존치되어 시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도시계획법 개정안은 10년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에 대해서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규정,장기 미집행 민원을 해소하려 한 점이 돋보인다.이 조치가 시행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실효이 의문시되는 방대한 도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장기간 방치,민원을 야기시키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한 걸음 더나가 미집행 도시계획 용지에 대한 보상재원마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토지상환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 도시계획에 묶여 은행대출 등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시민들의 민원해소을 터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갖게 한다. 이번 법개정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한 것도 잘한 일이다.시장공원 도서관 주차장 종합의료시설 등 개별법에 의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24개 시설은 도시계획법의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한 것이 그것이다. 반면에 주택조성사업과 도시구획정리 등 도시계획법에 의해 실시인가를 받은 것은 다른 법률에 의해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게 한 점은 주택난 해소와 이중규제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여 이중규제를 철폐한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 다만 도시계획용지보상을 위한 채권발행의 경우 재정경제원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재정형편상 재경원의 수용여부가 불투명하다.이 규정의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그러므로 일정기간 이상 미집행사업에 대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발행의 실효성을 높히기 바란다.
  • 경전철 등 신교통망 100㎞ 신설/서울 2011년 도시계획

    ◎3기지하철 132㎞·3개 도시고속도 완공/「1도심·4부도심·11개지역중심」 체제로 개편 오는 2011년까지 서울의 도시구조가 「1도심·4부도심·11개 지역중심·53개 지구중심」체제로 개편되고 대중교통망이 크게 확충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확정했다. 이 기본계획은 2001년을 목표로 서울을 1도심,5부도심,58지구중심 체계로 개발하려던 종전의 기본계획을 수도권 광역화 등 여건변화에 맞춰 수정한 것이다. 2005년까지 3기 지하철(9∼12호선) 132㎞가 완공되고 경전철 등 신교통망 6개 노선 100㎞가 신설된다.이에 따라 현재 330㎞인 지하철은 신교통수단을 포함,2011년까지 모두 562㎞로 늘어난다. 경전철 등 신교통망은 △개포∼논현∼압구정∼대치∼개포 △서울대∼봉천사거리∼노량진역∼서울대 △신도림∼목동∼가양대교∼수색 △신촌∼홍제∼정릉∼안암 △왕십리∼미아∼우이∼상계 △장안∼월계∼우이 등 6개 노선이 건설된다. 도시고속도로는 현재 145㎞의 4배가 넘는 600㎞로 확충된다.△일산∼수색∼신촌∼도심∼길동간 30㎞와 △평촌∼관악∼용산∼불광동간 23㎞ 등 도심을 동서 및 남북으로 관통하는 격자형 도로망이 구축된다. 또 길동∼잠실∼김포∼구파발∼우이동∼퇴계원∼구리∼길동을 연결하는 110㎞의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를 비롯,내부순환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3개 도시고속도로도 완공한다.특히 도심통과 도로는 지하도로나 고가도로로 건설된다. 도시구조 및 생활권 체계는 청량리­왕십리·영등포·용산·영동 등 4개 부도심과 미아 상계 망우 연신내 신촌 공덕 천호 길동 잠실 사당 남현 목동 대림 등 11개 지역중심으로 조정된다.
  • 이수성 고문 “현시국은 난파선”

    ◎4·19 기도회서 “새로운 큰배 만들자” 주장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모처럼 대중 앞에 나서 현 시국과 해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고문은 18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 연사로 나서 현 시국을 난파선으로 규정했다.그러면서 『통일과 21세기에 걸맞는 튼튼하고 새로운 큰 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 지도자는 헌신성과 겸허함,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덕목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21세기 통일과 민족번영 호」의 추진력을 만드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치인은 국민을 존경하며 진지한 마음으로 국민에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당초 배포된 연설문에는 『저는 민족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마음을 갖고 있다』고 대권 도전의지를 언급했었다.그러나 실제 연설에서는 『정치지도자는…(중략)…마음을 가져야 한다』 말했다.이와관련,그는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지금은 백로 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도시구조 다핵화… 기능 분산 초점/시 도시기본계획 의미

    ◎문화·복지 증진… 삶의 질 향상 중점/지자체 이익 챙기기 차단 등이 과제 서울시의 2011년 목표 도시기본 계획은 바로 21세기 서울의 청사진이다.이 점에서 그동안의 여건변화를 반영,지난 90년 2001년을 목표로 작성된 도시기본계획과는 몇가지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우선 계획공간이 서울 중심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 대도시권」으로 바뀌었다.교통과 환경이 중시되고 있다.무엇보다 다른 점은 도시구조를 다핵화하고 있다.종전 계획이 1도심 5부도심의 소극적 다핵화 체계였다면 이번 계획은 1도심·4부도심·11지역중심·54지구중심에서 알수있듯이 적극적으로 도시기능의 분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서울의 급속한 여건변화에서 비롯됐다.교통혼잡 등 도시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들 수 있다.수도권 인구와 산업체의 90% 이상이 「서울 대도시권」으로 집중되고 있다.통근반경도 20㎞에서 30㎞로 늘어나 서울 교통문제는 수도권 전체 문제나 다름없게 됐다.소득향상에 따른 「삶의 질」향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지자제 실시 이후 나타난지역이기주의도 문제다.특히 영종도 국제공항·경부 고속철도 등 국토공간 구조의 변화도 고려됐다. 시는 이를 감안,교통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탁아소를 확충하는 등 문화·복지 증진도 우선 대상 사업으로 정했다. 장기적으로는 교통과 환경을 고려해 주거지역 용도지역을 세분화하는 등 도시구조를 다핵화한다는 목표다.도시철도·도시고속도로 등 도시기간 교통망의 확충은 이런 뜻이다. 이번 도시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무엇보다 중앙 정부와 자치정부,광역 및 기초자치 단체간의 관계를 재설정돼야 한다.중앙정부의 지방정부 업무에 대한 지나친 감독과 불명확한 감독범위로 인해 국토 및 지역개발 관련 사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또 자치단체들이 서로 자기 지역의 이익만 챙기려는 지나친 분권화 현상도 조율이 필요하다.
  • 미 소수계의 인간승리/나윤도 위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월요일 워싱턴의 사무실들은 어디서나 지난 주말 21세의 어린 나이에 US마스터즈 대회에서 골프황제로 등극한 타이거 우즈의 통쾌한 샷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같은 현상은 국무부 정오 브리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번스 대변인과 기자들 사이에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연스럽게 우즈얘기가 나왔다.그는 또 전날 발간된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중 첫인물로 게재돼 이래저래 화제의 중심이 되지 않을수 없었다. 번스 대변인은 아침에 올브라이트 장관 주재의 간부회의에서도 그 얘기가 나왔다며 『장관이 우즈의 놀라운 승리와 그가 수립한 여러가지 신기록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오는 6월 US오픈대회에 참석차 워싱턴에 오는 그를 무척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수주전 올브라이트 장관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시구 한멋진(?) 폼을 연상하며 『장관은 그 골프대회에서도 첫 골프채를 집어던질 것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대변인이 『물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티에 올려놓고 칠 것이다』라고 침착하게 대답하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우즈와 함께 타임 표지로 난것을 매우 좋아했으며 명예로와 하는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녀는 이제 우즈의 열렬한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타임지는 미국내 각분야의 25인을 선정, 『힘 있는 사람은 당신의 팔을 비틀수 있지만 영향력 있는 사람은 당신의 생각을 움직인다』며 이들을 「미국의 희망」으로 소개했다. 우즈와 올브라이트는 연령,성별, 인종 등 물리적 차이 외에는 공통점이 많다.소수 이민의 자손으로 많은 역경을 헤치고 나름대로 정상에 우뚝 선 사람들이다. 비슷한 처지의 곤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꿈과 희망을 선사해왔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계 혼혈로 기라성같은 백인들을 제치고 우뚝 선 우즈의 모습은 소수계 청소년들에게는 우상이 아닐수 없다.우즈의 쾌거는 소수계 뿐아니라 온미국인들에게 신바람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마스터즈 참피온의 상징인 「녹색 재킷」을 입은 우즈와 일상 좋아하는 「빨강 재킷」을 입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오는 6월 그린에서의 만남은 힘찬 박수 속에 미국인들에게 또하나의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다.
  • 공공기관 중기제품 구매 대폭확대/올 21% 늘려 30조원

    ◎해당지역 소재기업 응찰땐 가산점 부여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물량이 대폭 확대되고,해당지역 소재 중소기업이 지방기관에 응찰할 때는 가산점이 주어져 수주기회가 확대된다. 중소기업청은 13일 하오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회의를 열고 올해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 등 43개 공공기관의 소요물품 총구매 예산 51조6천6백17억원중 58.6%에 해당하는 30조2천5백22억원어치를 중소기업제품으로 조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1.4% 늘어난 것으로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또 중소기업의 수주기회 증대를 위해 구매기관별로 장단기 구매계획을 세워 미리 중소기업체에 예시토록 하고 지방중소기업의 수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기관 수요물품에 대해서는 해당지역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지방소재 업체가 응찰할 경우에는 입찰자격 사전심사에서 가점을 주는 등의 구매촉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다음은 중기청이 중소기업자의 수주기회증대를 위해 확정한 조치내용이다. ▲발주정보제공=공공기관은 중기를 위해 물품별 세부 발주계획 및 관련정보를 협동조합을 통해 중기업자들에게 제공하고,구매부서에 중기제품 구매담당자를 둬 상담에 응해야 한다. ▲단가계약활용 확대=년중 구매빈도가 높고 소량으로 수시구매해야 할 물품은 단가계약 품목으로 지정,협동조합과 년간 단가계약을 체결한다. ▲적정가격구매=공공기관은 적정가격을 보장함으로서 중기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 ▲특정상표 등의 지정제한 금지=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정상표 또는 특수규격을 지정하거나 원.부자재에 특수조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품질향상 위한 조치 강구=품질.성능.효율.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종합낙찰제를 적극 활용하고 신개발제품등 우수품질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한다. ▲공사자재의 구매=공사 소요자재중 단체 수의계약 물품 및 중기업자간 경쟁물품은 분리구매한후 이를 공사계약자에게 공급토록하고 부득이한 시공자의 지입자재도 중기제품을 구매사용토록 노력해야 한다. ▲지방 중기업자의수주기회 증대=공공기관은 산하지방기관이 직접 발주할 수 있는 대상액을 확대해 당해지역 조달비중을 높이도록 한다.지방소재 공공기관은 공사 발주시 가능한한 참가자격을 당해 지역소재 중기로 제한토록 한다.
  • 프랑스 패션박물관 오픈/루브르박물관에… 10억불 들여 자료수집

    ◎8만1천여명 전시… 패션 발달사 한눈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내에 패션박물관이 문을 열었다.공식이름은 「모드와 섬유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내 마르상관과 로앙관의 2개층,3천㎡ 면적에 아름답게 펼쳐진 고금의 패션 자료들은 10억달러를 투입해 「새 루브르」계획의 일환으로 탄생됐다.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지난 81년 박물관전시구조 개편을 단행,방대한 소장품들을 보다 효과적으로,보다 많이 전시하는 계획에 착수했으며 이 계획은 금년말 완성된다. 지난 1월말 개관된 루브르 패션박물관의 전시물은 길고 짧은 현대의상에서부터 앙드레 쿠레주의 60년대 초미니스커트와 미래주의적 타이츠를 거쳐 디오르의 뉴 룩시대로 이어진다.2개층에 걸친 상설전시관 외에 1개층이 특별 패션쇼 장소로 예비돼 있다. 패션 발달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박물관은 멀리 마리 앙투아네트 시대의 의상을 포함,총 8만1천점을 소장하고 있다.의상 1만6천점,액세서리 3만5천점,섬유 3만점을 포함하는 이들 소장품 다수는 수년간에 걸쳐 기증되거나 구입된 것으로 기증자 가운데는 915점을 내놓은 귀스타브 에펠가와 의상 88점,드로잉 5천800점을 기증한 엘사 시아프렐리,그리고 마들렌 비오네,발맹,디오르,샤넬 등이 포함돼 있다. 박물관 운영자금은 정부와 민간인 공동 출자로 충당된다.
  • 정통부·국세청·중기청·공정위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정통부/차세대 핵심기술개발 집중 지원/중기에 정보화촉진기금 2590억원 투입/우체국 책임경영 평가·인센티브제 도입 정보통신부 올해 업무계획은 차세대이동통신(플림스)등 핵심기술의 개발·지원과 정보통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우정사업 책임경영제 도입으로 요약된다. ◇중소기업 정보화 우선 추진=중소기업 창업·지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오는 9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가상 무역전시관(Cyber KOEX)을 오는 7월 개설,중소기업의 창업촉진과 경영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내년 1월까지 중소기업형 표준정보시스템을 개발,보급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확충=공공기관·대학·연구소 등이 고속 대용량의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80개 도시구간을 광전송망으로 연결하는 1단계 초고속국가망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대량 수요처부터 직접 광케이블을 건설하는 한편 케이블TV망과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연계를 추진한다. ◇정보통신산업 전략적 육성=산업계가 요구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이 내년 3월 전자통신연구소내에 문을 연다.정보통신 전문학과를 개설한 대학중 우수대학원 4∼5곳을 골라 총 80억원을 지원한다.2001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이동통신과 초고속교환기(ATM),디지털방송기기등 차세대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41%가 늘어난 6천1백38억원을 지원한다.소프트웨어전문인력을 현재 5만명 수준에서 2001년까지 12만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하고 올해 1만4천명의 인력을 양성한다.멀티미디어컨텐츠와 사무자동화 및 그룹웨어기기등 5년내 상품화가 가능한 전략분야 요소기술(스타테크) 개발에 6백20억원을 투입한다.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창업·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제사업을 추진한다.올해 정보통신 기금 융자총액 3천6백억원중 76%인 2천5백90억원을 정보통신 중소기업에 할당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화지원을 크게 강화한다. ◇통신사업 경쟁확대=통신사업의 지분구조 개편등에 관한 전기통신 관련법을 올 하반기에 개정해 WTO협상 결과를 반영토록한다.올해 안에 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에 관한 방침을 결정하고 위성휴대통신(GMPCS)·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통신사업의 경쟁확대를 추진한다.통신사업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중 인터넷폰서비스·회선재판매사업자를 선정한다.통신요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신고제로 전환하고 지배적 사업자에게만 인가제를 적용한다.또 무선호출 등 일부 정보통신 요금에 대해서는 가격상한제를 도입해 경쟁적인 요금체제를 확립한다. ◇우정사업 경영개선=우정사업의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우체국별 책임경영평가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2003년까지 전국적인 우편기계화집중국을 구축하고 우편작업의 자동화·전산화작업을 추진한다.올해 안에 컴퓨터우편·시내간 초특급우편 등 새로운 우편서비스를 개발,보급한다. ◎공정위/계열사간 거래빈발 기업/하반기에 직권조사 실시/독과점 목적 「기업결합」심사 강화/백화점 등 「바겐세일 점검반」 설치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촉진시책의 활성화를 통한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바람직한 협력관계의 정착,소비자 보호기능 강화 등에 올 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주요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경쟁촉진시책=운수·주류·전문자격서비스·유통·개별법에 근거한 공동행위 등 5개 분야에서 경쟁제한적인 요소룰 발굴,개선작업을 추진한다.지난해에 확정된 건설·에너지·통신 등 3개 분야의 경쟁제한법령 개선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분야는 올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내놓는다.계열사간 자산·자금·인력분야의 부당지원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계열사간 지원행위와 관련된 정보의 수집·분석체계를 올 상반기중 정비한다.계열사간 거래가 많은 기업집단이나 거래분야에 대한 직권조사도 올 하반기에 실시한다. ◇대기업·중소기업 관계=공공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 남용을 적극조사해 시정한다.정부투자기관 및 1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불공정한 계약조항의 조사·시정도 그 대상에 포함한다.대기업이 중소기업분야에 진출,중소기업시장을 잠식하고 독과점을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전기·전자·자동차·의류 등 하도급거래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대기업이 가격인하 부담을 중소 수급사업자에 부당하게 전가하는 행위를 집중 조사해 시정한다.또 상습적인 법 위반사업자에 대해서는 기획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과징금을 부과한다. ◇공정거래질서 확립·소비자보호기능 강화=유통질서 확립 및 경품제공과 관련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세일기간 폐지에 따른 혼란이나 부작용 예방을 위한 사전준비 및 사후감시를 철저히 한다.세일을 자주하는 백화점·의류제조업체 등에 대해서는 사전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소비자단체로 하여금 「변칙세일 감시반」을 구성,운영토록 유도한다.공정위에 「바겐세일 점검반」을 설치,변칙 할인특매행위를 감시한다. 부당표시·광고에 대한 효율적인 규제를 위해 「표시·광고 등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준비한다.또 은행수신거래,상가임대차,콘도미니엄,회원제 체육시설에 관한 표준약관을 제정,보급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국세청/부동산 변칙거래 혐의자 집중 세무조사/재산·소득발생현황 전산관리… 탈세 추적 오는 7월부터 납세자권리헌장이 도입되는 등 세정환경이 크게 바뀐다.국세청은 납세자가 스스로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불성실납세자는 세무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국세청의 올해 주요 세정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납세자 권익과 편의 확대=창업중소기업은 세액을 감면하고 재해손실세액공제 신청 등 각종 신청·승인제도를 신고·제출제도로 전환한다.기준시가로 양도소득세를 납부한 경우 부동산투기 혐의가 없으면 세무조사를 하지 않는다. ◇성실납부 유도=현금수입업종 등의 과표현실화를 위해 인건비 등 비용자료 등을 수집해 상반기중 표본조사를 실시,과세방법을 새로 개발한다.상속·증여세 과표 현실화를 위해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의 상업용 또는 특수용도건물에 대해 시가에 근접한 기준시가를 내년 1월1일자로 신규고시한다.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한 세정지원=부동산가격 급등 및 상승지역에 대해 주단위로 거래및 가격동향을 감시한다.아파트투기 거래를 집중조사하며 사전상속 등 부동산 변칙거래 혐의자는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접대비 등 소비성 경비 과다지출법인과 음성 불로소득자,고급유흥업소·고급호화 위락시설 및 초호화빌라 신축사업자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세목별 신고 이후는 물론 평소에도 탈세여부를 가린다. ◇국제거래 관련 세원관리=조세피난처 진출 내국기업에 대한 이전가격 관리를 강화하며 대외지급 인증제 폐지를 틈탄 변칙증여 등을 중점 검증한다.비연예인 및 체육인,영화필름,음반 등 취약분야에 대한 소득자료 수집·관리를 철저히 한다. ◎중기청/6천개 기업에 2조원 투자/부도위기 기업 10억원한도 융자/김포 등 6개 중기단지 조기 완공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은 9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를 중소기업 기술력향상을 위한 전략기간으로 설정,모든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업무계획을 요약한다. ◇구조개선사업=6천여 업체에 2조원의 재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중 1조3천억원을 집행한다.청내 「자동화 설비시험·평가센터」 건립,중소기업통합정보망 기반구축을 추진하며 1백40억원을 투자,중소기업간 공동정보화를 중점지원하고 공장집단화,시설공동화 등 협동화사업에 1천6백92억원을 지원한다. ◇기술·품질혁신 지원=기술혁신개발사업에 3백억원의 예산을,업체당 1억∼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작년 61개에서 70개로 확대한다.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정부가 보전,고급인력유치를 유도하고 1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출연금을 운영하는 정부부처·투자기관은 출연금의 10%를 중소기업에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스톡옵션제를 3월 시행하고 벤처기업 창업활성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회생특례자금제도를 신설,부도에 직면한 기업에 올해 3백억원.업체당 10억원내 지원하고 1백억원의 예산으로 어음보험제도를 시범실시한다.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작년보다 6백억원 증액,3천6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이자율을 인하토록 추진한다.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작년보다 1천억원증액된 6천억원으로 확대한다.채용박람회 확대실시와 「여성인력중개센터」설치,산업연수생제도의 확대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한 비용의 70%를 지원,임대 아파트형 공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김포 대벽 등 6개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조기 완공한다.중소기업상품권 판촉을 위해 가맹점을 5천개로 늘리고 지방자치단체별 상설전시장 건립을 유도하고 CA­TV 채널 확보방안을 강구한다. 대기업의 자발적인 중소기업지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원한 무이자 자금의 금융비용에 대해 손비를 인정케하고 분기별 대중소기업간·중소기업간 하도급 실태를 조사,공정거래관행을 정착시킨다. ◇지방중소기업 지원=15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맞춰 낙후지역에 대한 국고지원을 60%까지 확대하고 올해중 강원 충북 경북에 지방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건립토록 추진하고 지역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유도키 위해 조합출자시 세제지원을 추진한다.
  • 종합유선방송국 미허가 62곳/23개 구역으로 통합 조정

    ◎공보처 재고시안 발표 공보처는 종합유선방송국(SO) 미허가지역의 62개 SO구역을 23개로 통합조정하는 재고시안을 마련,13일 발표했다. 재고시안에 따르면 SO 고시구역은 당초의 116개(1차허가 54개,미허가 62개)에서 76개(기허가 53개,신규허가대상 23개)로 조정된다. 공보처는 1차 SO 운영결과 구역이 작아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는데다 당초 안대로 2차지역 SO를 허가할 경우 저마다 외국산 시설장비를 들여오는 등 외화낭비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구역을 통합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된 SO구역은 수도권이 인구 20만∼30만가구,비수도권이 20만가구 정도로 1차 SO때의 10만가구 안팎에 비해 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역은 20개 구역이 9개로,강원도는 5개 구역이 2개로,충북은 5개에서 2개로,충남과 전북이 각각 6개에서 3개로 통합됐으며 전남은 8개 SO가 3개로 조정됐다.경북은 9개 구역이 4개로,경남은 11개 구역이 5개로 줄었으며 제주는 기존 제주·북제주 구역에 서귀포·남제주군이 통합돼 1개로 조정됐다. 한편 1차 SO 허가 이후 행정구역이 광역시로 편입된 4개 SO구역은 광역시 인접 SO 가운데 사업실적이 좋은 SO에 편입시켰다.이에 따라 달성(대구)은 푸른SO로,기장(부산)은 해운대SO로,강화와 옹진(인천)은 서해SO로 편입됐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마닐라

    ◎“동포들 노력으로 세계중심국 도약”/한인회장 등 3백여명 리셉션초청 격려/중무장 보안요원 배치… 마닐라 경계삼엄 김영삼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하오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하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출영나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와 로사리오 필리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인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김대통령 내외는 로사리오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필리핀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김봉일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출발. ○“안보리진출 등 성과”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필리핀거주 동포를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격려. 45분간진행된 리셉션에는 김한인회장 등 동포 300여명과 유종하 외무장관·박재윤 통산장관·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주필리핀대사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이 참석. 김대통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의 정치·안보·경제문제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동포의 피땀어린 노력의 대가』라고 치하. ▷하노이 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해 도 무오이 당서기장과 작별인사. 양국 정상은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 ○방문기념앨범 증정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대통령에게 베트남방문 기념앨범을 증정한 뒤 양국 참석자에게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이어 김대통령은 도 무오이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김봉규 주베트남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베트남정부 관계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개막◁ ○…이날 상오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을 비롯해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작업」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 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 세계 각국 좌익단체의 시위와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을 집중배치.
  • 고은씨 연작 「만인보」 10∼12권 곧 출간

    ◎시 344수에 실린 ‘70년대 인물들’/정치·문화·종교계 등의 거대한 「인간희곡」/특유의 마당발·입담으로 「촌철살인」 인물평 시인 고은씨가 연작시집 「만인보」 10∼12권을 곧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다.지난 86년 첫 세권이 나온 「만인보」는 89년의 9권까지 주로 분단이전의 민초들이나 역사적 인물의 삶을 그려왔다.하지만 이번엔 20여년을 뚝 건너뛰어 70년대 인물들을 무대앞에 끌어세웠다.때문에 어느때보다 풍성한 화제와 시비거리(?)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신작 세권에 실린 시는 모두 344수.시편마다 현대사의 기록적인 인물이나 추억의 현장을 하나씩 담아 거대한 「인간희곡」을 이루고 있다.시집이라기보다 70년대의 빛바랜 신문철을 들춰보는 기분이다. 수가 방대한만큼 주인공들의 이력도 다채롭다.선우휘,최일남,신경림,송기숙,박목월,송기원,박태순,김병익,염무웅,오윤,박수근,윤이상 등 문인을 비롯한 예인은 물론이고 김수환,함세웅,문익환,서경보,법정 등 종교인,이희승,강만길,박현채,이영희,한완상 등 학자들도 펜의 세례를 받는다.박정희부터 이철까지 전현직 정·관계 인사가 「공주 느림보」나 「중앙시장 과부」같은 필부필부들과 엇갈려 놓이는가 하면 김형욱 부장 등 과거 중앙정보부 직원들도 시인의 펜대를 비켜가지 못한다.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센 격랑의 70년대 동지들의 얘기가 기둥줄기로 흐르고 있다. 「공중변소 낙서꾼」은 음양의 〈박는것./박히는 것〉,〈갖은 욕설〉이나 그려대던 한 장난꾼이 〈괜히/어떤 낙서 유신철폐를 흉내내어/유신철폐를 썼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감옥에 간 씁쓸한 해학으로 그 시대를 돌이켜본다.중부전선 참전의 후유증으로 눈이 먼 노인을 다룬 「샛강 봉사」는 〈미칠것만 같았다.그 무자비한 어둠//세월은 그 어둠에도 약이었던가/그저 마음 가라앉아/볼 수 없는 몸으로도 삶을 펄럭이는 천막이었다〉라는 아름다운 구절때문에 민족상처의 뿌리를 더욱 처연하게 드러낸다. 또 「무교동의 밤」「관철동 밤 피리소리」등의 시에서는 취기와 통금사이에서 풀길없는 울분에 갇혔던 유신시절의 사회풍경이 술꾼의 입으로 구슬프게 전해지고 있다. 인심 후하면서도 촌철살인하는 시인의 기질은 특히 유명인들 인물평에서 잘 드러난다.민족문학론의 대부 「백낙청」편에선 〈이 사람 없었던들/…/우리 문학/어쩔 뻔했겠느냐〉는 극찬끝에 〈부탁 하나 있기로는/1년에 폭음 세 번은 있어야 함〉이라는 꼬리가 살짝 붙는다.민주운동가 「이부영」론은 〈내로라 내로라 하고 나서지 않으나/어떤 사건 속에는/반드시 그가 들어 있다/과일 씨처럼〉이라고 경전의 게송처럼 오묘한 시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마당발과 입담으로 현대사의 중요한 시대를 거대한 화폭에 정리하는 작업을 끝낸 고씨는 앞으로 토착적 소재를 다룬 소설 「정선 아리랑」과 수필집 등을 잇따라 펴내 변함없는 건필을 보여줄 계획이다.
  • 멕시코 테오티와칸:상(세계 문화유산 순례:12)

    ◎해발 2,300m 고원에 「신들의 도시」 우뚝/격자형 도시에 전성기 인구 20만/거대한 피라미드 가파른 꼭대기마다 인간의 능력 초월한 불가사의한 신전이… 남북 아메리카 대륙 사이를 길고 좁다란 회랑처럼 잇고 지나간 멕시코.3천년 이상의 찬란한 문명흔적이 남아있지만 서글프게도 그 문명의 의미들을 정확히 읽어내기는 힘들게 됐다.문명의 주역들이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에 신화나 전설의 베일속에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고대 문명을 좁은 시각으로 대해서는 안된다.흔히 마야문명의 발원지 정도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멕시코·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에 깊이 뿌리내렸던 이른바 메소(Meso)아메리카 문명의 중심축이었던 것이다.그래서 사라진 문명의 발자취 가운데서 살아남은 문명유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했던 테오티와칸(Teotihuacan)문명이다. 기원전(BC)200년∼기원(AD)650년 사이에 존재한 이 문명유적은 표고 약 2천300m의 멕시코 중앙고원에 자리했다.테오티와칸 문명은 그 전성기에 인구가 20만명에 이르는 이 지역 가장 큰 고대도시를 형성시켰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40여분 가량 차를 달리니 멀리서부터 피라미드 꼭대기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 왔다.적지않은 규모의 유적지임이 쉽게 짐작됐다.그러나 막상 입구에 들어서자 엄청난 도시규모와 거대한 피라미드의 위용에 그만 압도당하고 말았다.넓이가 23.5㎢에 달하는 이 도시는 격자형으로 설계된 도시구조가 정교했다.그리고 60m가 넘는 우뚝한 피라미드,그 피라미드의 가파른 경사면 정상에 올라앉은 신전은 참으로 놀라웠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고대사회의 대역사는 불가사의한 신비로 다가왔다.후대인들이 극도의 경외감을 느낀 나머지 「신들의 도시」라고 불렀던 까닭이 이해됐다.이 도시는 지정학적 위치 또한 절묘했다.도시 자체가 멕시코 계곡과 푸에블라 계곡을 이어주는 천혜의 통로에 자리잡아 기름진 골짜기를 품에 안고 있다.그 골짜기로는 여러 갈래의 내가 흘러 물이 풍족했거니와 이 일대가 화산지형이라 당시농사도구나 용기·무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소재가 됐던 흑요석이 넉넉했다.풍요로운 문명지의 요건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테오티와칸 문명은 BC 1200∼200년경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올메카(Olmeca)문명을 모문명으로 발흥했다.올메카 문명은 유적이나 유물 등을 통해 볼때 현재로서는 멕시코 지역에 존재했던 가장 오래된 문명이었다.테오티와칸 문명은 제단문화가 특히 발달했던 올메카 문명으로부터 종교와 제사의 전통을 물려받았다.피라미드형 신전과 제단을 많이 남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유적지는 크게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깃털달린 뱀의 피라미드」 「사자의 길」로 구성돼 있다.꼭대기마다에 모두 신전을 이고 있는 테오티와칸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의미가 크게 달랐다.이집트의 것은 무덤인 반면 테오티와칸 문명 유적의 피라미드는 신전이나 제단의 구실을 했다.그리고 이집트와는 달리 테오티와칸의 피라미드에는 오늘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르내렸다. 그러나 피라미드가 제구실을 다하던 시절에는 제단 바로 앞까지만 사람이 올라갈 수 있었다.제사가 이루어지는 성전이나 성전위의 크리스테리아(Cristeria·지붕장식)에는 제사장외엔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못했다고 한다.이는 멕시코 지역에 있는 다른 모든 피라미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들 피라미드는 어떤 특정한 신을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기본적으로 다신교 사회였던 올메카 문명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거대한 「태양의 피라미드」는 4층으로 이루어졌다.높이 63m,한변의 길이가 225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에 기가 질린 탓도 있었으나 경사면이 급해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마침 정상에서는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두팔을 크게 벌리고 하늘을 향해 태양신에게 올리는 축원 의식을 흉내내고 있었다.기원 1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태양의 피라미드」는 이 고대도시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이다.하루에 3천명의 인력을 투입해도 피라미드를 완공하는데 적어도 30년은 걸렸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피라미드는 마치 새로운 세계를 향한 하늘의 안내 표지판처럼 고대도시 한복판에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대부분의 고대문명이 그렇듯 태양과 달을 숭배했던 테오티와칸인들에게 「태양의 피라미드」는 정신적 중심을 잡아주었을 것이다. 「태양의 피라미드」 정상에 다달으니 주변 유적지가 한눈에 들어왔다.지금은 양쪽으로 「달의 피라미드」를 비롯한 몇개의 피라미드만을 거느리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전체 도시의 90%가 아직도 발굴이 안된채 땅속에 파묻혀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 고대도시를 호락호락하게 보고 넘어갈 수 없다. 「달의 피라미드」에 오르는 길은 「태양의 피라미드」보다는 수월했다.기원 2세기 후반에 건축된 이 피라미드는 42m로 높이가 조금 낮은데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했다.그러나 한변의 길이가 145m에 이를 정도로 이 역시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었다.과거 「달의 피라미드」 정상에는 무게가 20t이 넘는 대형 조각상이 있었다고 한다.「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함께 훌륭한 한쌍의 모뉴먼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형태가 테오티와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에도 태양을 머리에 인 첨탑과 달을 인 첨탑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인류 문명의 공통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 한양대 정민 교수,「한시미학 산책」 내

    ◎「당시」와 「송시」는 뭐가 어찌 다른가/한시 350여수 24가지 이론으로 풀어/「가슴」으로 쓴 당시는 화려한 색채 배어/「머리」로 쓴 송시는 운치와 서늘한 향기 송나라의 문인 엄우는 『시란 말은 끝났어도 뜻은 다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시의 언어는 모름지기 범종의 울림과 같이 유장한 여운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런만큼 시는 제대로 읽기 어렵고,진지하지 않은 독자들은 고개를 돌리기 일쑤다.더군다나 한시는 장르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부 전문 연구자들의 학문적 관심사에 그칠뿐 일반의 폭넓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 시대,한시는 진정 골동품적 가치만을 지닌 빛바랜 문화유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최근 한양대 정민 교수(국문학과)가 펴낸 「한시미학 산책」(솔 출판사)은 한시의 효용가치를 의심하는 이같은 우문에 종지부를 찍고 한시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월간 시전문지 「현대시학」에 지난 94년부터 2년여동안 연재한 글을 묶은 이 책은 한시 3백50여수를 예로 들면서 24가지에 이르는 한시미학 이론을설명하는 흥미있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동양의 예술정신은 본래 다변과 요설을 싫어한다.대신 긴장을 머금은 함축을 중히 여긴다.언어와 언어가 만나 부딪치며 발하는 순간순간의 광채,그 속에 살아숨쉬는 행간의 의미를 붙잡아내는 것이 한시감상의 요체다. 이 책은 주역에 나오는 「입상진의」,즉 언어로 뜻을 온전하게 전할 수 없다면 형상으로써 뜻을 전달하라는 말로 한시의 묘미를 풀이한다.하나의 예로서 인용되고 있는 것이 송나라 때 관사복이 지은 「담명월조무흔」이라는 시구다.『둔덕 가득 흰구름은 갈아도 끝이 없고/못속의 밝은 달은 낚아도 자취없네』 「언제나 흰구름 자옥한 둔덕,그 구름을 밭삼아 다 갈아볼 날은 과연 언제인가.못위에 동두렷이 떠오르는 밝은 달은 제아무리 낚아채도 한량이 없네」정도의 뜻이다. 한시란 이처럼 뭔가 꼬집어 말하려 하면 사라져버리는 느낌,분명히 있긴 한데 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을 노래한다.하지만 그 노래는 흔히 「말하지 않고 말하는」수법에 의존한다.때문에 난해할 수밖에 없다.「입상진의」의 거울에 비춰 읽어야 비로소 한시 특유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는 명제는 그 지점에서 한층 빛을 발한다. 한시에는 한시 문화권에서만 통용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어휘들이 많이 등장한다.남포,절류,추선,의루,문적,동리 등이 두드러진 예다.정교수는 「한시의 정운미」란 글을 통해 단순히 사전적인 뜻을 넘어선 이같은 시어들의 함의를 밝힌다.남포와 절류는 이별을,추선은 버림받은 여인을,의루와 문적은 그리움을,동리는 세상을 피해 사는 고상한 선비의 거처를 상징하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는 게 그의 설명.따라서 한시를 바로 읽기 위해서는 함축적인 시어의 속뜻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이 책은 또한 당시와 송시의 대비점을 소상히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문학비평 현장에서 사용되는 당시니 송시니 하는 말은 왕조개념이 아니라 시의 성향을 말하는 풍격용어 개념에 기초한 것이다.그런 전제에서 볼때 당시와 송시는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이와관련,정교수는 『당시는 작약이나 해당처럼 짙은 꽃과 화려한 색채가 있는 반면 송시는 한매나 추국처럼 그윽한 운치와 서늘한 향기가 있다』는 중국시인 무월의 말을 빌어 설명을 대신한다.요컨대 당시가 묘사적이고 서정적인 경향의 「가슴으로 쓴」 시라면,송시는 사변적이고 철리적 성향이 강한 「머리로 쓴」 시라는 얘기다. 한시는 한자를 표현수단으로 하지만 이미 우리의 정서와 가락으로 귀화,우리 문학화된 소중한 지적 유산이다.한시미학에 관한 본격 담론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생경한 서구 문예이론에 주눅들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시문학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뜻깊은 결실임에 틀림없다.
  • 버스전용차로/택시통행 시범실시/서울시

    ◎헌릉로 등 4곳 10월 한달간 헌릉로 등 4개 버스전용차로에 오는 10월부터 1개월동안 택시통행이 시범적으로 허용된다.버스전용차로내 택시통행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1일 시간당 버스의 통행량 및 운행속도 등에 따라 분류한 유형별로 헌능로·시흥대로·통일로·망우로 등 4개 표본도로를 선정,택시통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범 실시구간 중 헌능로(내곡IC∼염곡동),시흥대로(안양시계∼시흥IC),통일로(독립문∼녹번역)는 전일제로 운영되며 망우로(구리시계∼시조사)는 출·퇴근시간 이외에만 택시통행이 가능하다.이들 구간에서 택시는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일반차로의 통행이 금지된다. 시는 10월 1달간의 시범실시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시행여부 및 시행구간,통행방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시행은 그러나 현행 도로교통법은 버스전용차로의 택시통행 금지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비록 시범실시라고는 하지만 시가 스스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택시통행을 추진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특히 각종 교통대책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택시진입을 허용할 경우 버스운행에 당장 큰 불편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 갤러리/“신촌문화 우리가 이끈다”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개관 「문화 사각지대 신촌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41에 문을 연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있는 대학가이면서도 변변한 갤러리나 소극장 하나 없어 문화 불모지대로 꼽히는 이곳 신촌에 신선한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야멸찬 소신을 내걸고 들어선 이색 문화공간이다. 개관이후 인근 연세대등에서 연이은 학생시위로 인해 미술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의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문의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는 추세.그도 그럴것이 이 아트센터는 비단 전시장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인공 암벽타기,그리고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라운지까지 갖추고 있어 미술인은 물론이고 스포츠 동호인과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연건평 8백20평에 지상10층,지하2층 규모인 아트센터는 6개층에 걸친 전시장(각층 전시공간 52평)을 기본으로 인공 암벽훈련장을 겸한 알파인클럽과 그림이 걸린 갤러리라운지로 꾸며졌다.일반 화랑치고는 큰 가족인 21명의 전문직과 9명의 관리직 직원이 관람객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쉴틈없이 움직이며 각 공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머리를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선 갤러리는 전세계에 걸쳐 수집한 6백여점을 한국,라틴아메리카,중국·몽골,인도·네팔·유럽 등 권역별로 나눠 상설전시하는 유례없는 전시구성을 하고있다.애호가들이 관심 영역별로 찾아가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특히 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산수록한 단말기가 각 전시장에 설치돼,관람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작품의 상세한 내용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인공 암벽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설치작품.24m나 되는 이 「설치미술」은 국내 최초로 건물 외벽에 만든 인공암벽인 셈.지난 92년 멕시코비엔날레 최우수작가였던 멕시코작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가 제작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벽화 전문제작사인 아트21팀이 페인팅한 대형벽화가 그려져 있다.이 아트센터 지하에 있는 알파인클럽에서 기본훈련을 받으면 누구든지 인공암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벌써부터 팀별 신청이 적지않게 접수되고 있다. 2층 갤러리라운지는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50여종의 와인을 관람객들이 직접 선택,구입해 즐길 수 있는 자리.그림감상 공간을 겸해 만남의 장소로 마련된 이곳은 특히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정훈교 대표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밀려 본래의 모습을 빼앗긴 신촌의 문화적 정서를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면서 『본격적인 문화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 등 정기적인 이벤트 마련과 함께 관람객을 각종 문화강좌와 연결하는 행사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평구의회/낙후된 도시기반시설 확충 온 힘(구의회를 찾아)

    ◎시·구에 진관내동 월드컵 경기장 유치 건의/주민청원 적극 처리… 재해 예방활동도 펼쳐 은평구의회(의장 전우대)의 주된 관심은 낙후된 도시기반시설 확충. 구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그린벨트 등 녹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개발과 건설이 은평구의회 최대 관심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의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뒤 ▲2002년 월드컵 경기장유치 건의안 ▲경기도 고양시를 잇는 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 ▲불광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건의안 등 3개의 건의안을 집행부인 구와 서울시에 제출했다. 2002년 월드컵경기장 유치 건의안은 통일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진관내동에 월드컵 경기를 치를수 있는 대규모 축구장을 건설하자는 것. 통일의 의지를 새롭게 가다듬는 차원에서 통일의 상징으로 통일로변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도로개설 촉구 건의안은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경기도 일산시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새로 건설함으로써 지역발전의 상승작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작성했다. 불광 근린공원조성계획 변경 건의안은 3만여평이나 되느 넓은 땅에 공원만 조성할 것이 아니라 도서관·체육관·노인회관 등 부대시설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함께 설치하자는 내용이다. 이같은 건의안들은 은평구의회가 주로 개발과 건설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평구의회는 개발과 함께 주민들의 청원과 진정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적극 처리해 왔다. 구파발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구내 국·공유지 불하가격을 내려달라는 청원을 접수받아 평당 약 10만원씩 인하시켰다. 또 대조동 67의35 아파트건축 고도제한 등 14건의 진정을 집행부인 구와 협의해 해결했다. 또 지난 91년부터 매년 6월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로 재해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재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내 20개 동의 재해취약지구를 돌면서 보수를 독려하고 있다.
  • 아들 치여죽은 자리서 어머니도…(박갑천 칼럼)

    『여러겁을 거듭한 무거운 인연으로 이제 이승에 와서 어머니 아기집에 몸을 위탁했네…』.「부모은중경」(정종분)의 십게찬송)은 첫째 은혜를 이렇게 읊조린다.그렇게 크고 깊은 인연이기에 세상의 자식들은 『…어버이위해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어 백천겁을 지나도록 온몸이 타고 문드러져도 그 은혜는 능히 갚기 어려우니라』 끈끈한 인연의 고리사슬.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그게 백천겁을 두고 이어져 내려오는 걸까.「금계필담」 등에 쓰여있는 한재상의 얘기도 그걸 느끼게 한다.그 재상은 어릴때부터 해마다 같은 날 밤 꿈에 촌가에 가서 제사를 받았다.그때마다 한부인이 애통해했다.그가 나이서른에 평안감사로 가서도 그 꿈을 꾸었는데 알고보니 그 집이 관영과 가까웠다.감사는 그집에 가서 제사지내는 노파에게 사정을 물었다.노파는 젊은날의 기생으로 총명한 아들을 두었는데 통인이었다.아들은 신분상 자기는 평안감사가 될수 없음을 비관하다가 죽은지 30년이 되었다는 것이다.감사는 자기가 그 아들의 후신임을 알고 노파를 데려다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바로 그 자리에서 1주일뒤 어머니도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포항시에서 일어났다.어머니 가슴에는 아들의 영정이 있었다고 한다.아들의 묘소에라도 다녀오던 길인지 모를 이 모정의 죽음을 날떠퀴 사나워서였다고만 할 일인가.인연의 고리를 한번더 생각게 한다.16살난 음식점종업원 아들은 고생만 할 어머니가 자닝스러워 그 자리에 기다렸다가 모셔간 것일까. 가난해도 효자였던 듯하다.그래서 어머니는 우두망찰 『자식 보내고 살아서 뭘 하느냐』며 울어쌓았던 것이리라.하지만 어버이앞서 가버린 자식에 대해서는 「전생의 원수」로 여기라는 옛말이 있었던 것을….그런 예화는 많다.가령 북창 정염의 총명한 아들도 그렇다.다 자라서 죽자 북창부인의 슬픔은 컸다.눈썹하나 끄떡않던 북창은 발인 날 밤 시구문에 가면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북창은 의술·천문·복서 등 세상이치에 두루 밝은 사람 아니던가.부인이 사람을 시켜 가보게 했더니 흉악하게 생긴 중이 나타나 자기가 원수를 갚으려고 북창집에 태어났다고말한다.그는 북창이 젊은날 때려죽인 「사람죽인 중」이었다(「금계필담」). 이런 얘기는 다 「위안용」일 뿐이다.저승길에 자식 앞세운 어버이 마음이란 「애간장 젓 담근 꼴」이라지 않았던가.그래서 따라간 게지.오순도순 저승에서 피우는 얘기꽃이 이승의 불목한 집안으로 번져났으면.
  • 내각·비서실에 국정방향 제시/김 대통령 수석회의주재 안팎

    ◎“물가잡아야 경제·노사관계 안정” 강조/장마철 안전·환경문제 경각심도 촉구/정책결정 혼선 방지… 실현성에 역점 두도록 6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는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정리하는 의미있는 모임이었다.최근들어 경제·노동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정책에 일부 혼선이 있는 듯 비쳐졌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면 국정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물가,안전,환경이다.이들 3대 과제가 바로 내각과 청와대비서실이 주력해야 할 책무임을 적시한 것이다. 6월말까지 물가는 전년대비 3.8%가 올랐다.7월들어 교육세부과,서울시 버스요금인상 등으로 물가 압박요인이 늘었다.정부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연말 목표치인 4.5%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김대통령이 물가를 강조한 것은 경제안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물가안정이 바탕이 돼야만 국제수지 개선,적정 성장도 가능하며 임금 및 노사관계도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장마철 안전대책,그리고 심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범정부적 경각심을 촉구한 것도당연한 조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국정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유의점도 거론했다. 첫째,정책의 혼선방지다.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의 예를 들었다.노사관련 법·제도의 논란을 예로 들었을뿐 다른 정부 위원회및 정책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 등 정책수립의 중심이 되는 곳이 결정을 내릴때까지 다른 기관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재경원등에서 불거진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논란을 의식한 듯 했다.그러면서 내각에도 「힘」을 실어줬다.각종 정부 위원회는 자문기구이므로 정책결정과정에서 내각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치라고 지시,내각의 뜻에 반하는 정책이 함부로 결정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둘째,정책의 실현성을 강조했다.이각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추진하다 백지화된 「21세기 도시구상」의 경우에서 보듯 아무리 이상적 안이라도 현실과 조화되지 않으면 역효과를 낼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목희기자〉
  • 21세기 도시구상 백지화

    ◎결재안난 내용 이각범 수석이 브리핑해 물의/“앞으로는 일 신중히 처리”… 김 대통령 사의 반려 이각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시련」을 겪고 있다.의욕을 갖고 추진해온 「21세기 도시구상」이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정책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보다도 「학자물림이어서 현실감이 없다」는 일부 비판이 더 마음 아픈듯 했다.이수석은 『채 성안도 안된 상태에서 이 정도 반향이 있는 것을 볼때 공식발표를 했다면 큰 일 날뻔 했다.김대통령께서 내 목숨을 구해줬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얼굴색은 밝지 못했지만 곤경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수석은 『비서는 사의표명할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김광일 비서실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김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잘해보려고 그런건데 이를 계기로 더 분발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교훈을 삼으라』고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석을 따로 부르기도 했다.결국 「21세기 도시구상」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이수석의 「21세기 도시구상」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이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사전 브리핑을 했다. 내용은 「앞으로 모든 도시의 개발은 완벽한 사전계획아래 한다.2010년까지 인구 30만∼1백만의 미래형 도시 수십곳을 건설해 나간다.도시건설을 쉽게 하기 위해 토지수용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용적률 축소 등 도시재개발을 억제한다」는 등이다. 이수석은 『어차피 도시는 자꾸 개발되니까 그것을 계획적으로 해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건교부 등 정부 일각에서는 『분당·일산같은 신도시를 40∼50개나 만들자는 얘기냐.예산문제도 있고 사유재산침해 우려도 있다』는 등이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김대통령의 결재가 나지 않은 내용이 사전브리핑 됐다는 것.이수석은 지난주 이 구상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중요한 문제니 충분히 검토해 다시 보고하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이를 잘못 받아들였다고 이수석 스스로 밝혔다. 이런 상황을 4일 하오 알게된 김대통령은 진노했다.김광일 비서실장에게 이수석과 함께 당장 기자실로 가 「도시구상 백지화」방침을 설명하도록 지시했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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