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하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객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잠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캐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9
  • 부처 업무보고/ 진념 재경장관 문답

    다음은 재정경제부 청와대 업무보고에 관한 진념 장관과의 일문일답내용이다. ■주식시장의 회복이 ‘반짝’장세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매일매일의 증시동향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간 정치권의 불안과,노조의 압력으로내외투자가들에게 과연 한국정부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할수 있겠느냐는 회의를 준게 사실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문제와 한국전력,한국통신 파업,금융파업 등을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갖고 처리한 것이 증시에 먹구름처럼 깔렸던 불안을 상당부분 걷어냈다고 본다. ■올해 경제전망은. 금년들어 자금 흐름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하지만 거시경제지표가 지난해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올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쓰면 거시지표는 나쁘지만,체감경기는 봄기운이 돌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아지면서 하반기들어 좋아질 것이다. ■서민·봉급생활자에 추가로 혜택을 주는 것은 없나. 정부가 추가로하는 것보다 기왕에 도입된 제도에 내실을 기하는게 좋다. 사회안전망 같은 것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중간급은 간다. ■기업의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은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금융기관이강화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M&A 전용펀드도 다음달 중에 법개정을 통해 허용한다.현재 금감위에서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박철 백두산·월출산 사진전

    백두산과 월출산의 만남.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남과 북 두 산의 이미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전시가 마련된다.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박철(48)의 ‘새천년 국토읽기-백두산·월출산’ 사진전.남북의 산은 떨어져 있지만 결국 한 몸,하나의 국토임을 말없이 전해준다. 백두산이 우리 민족 태동의 전설을 안고있는 성산(聖山)이라면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하늘의 기운을 토해내는 희망의 영산(靈山)이다.작가는 이번에 천지와 장백폭포 등 백두산 비경과 칠치폭포,천황봉 등월출산 절경이 담긴 사진 35점을 내놓는다.하나같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명편들이다. 백두산과 월출산은 봉우리가 바위로 이뤄져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전라북도 넓이의 백두산은 최고봉인 장군봉을 비롯,20여개 봉우리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다.월출산 또한 기암괴석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바위산.이 두 산자락에는 깊은 산의 정기 덕인지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깃들였다.백두산 아래는 조국독립을 위해 말달리던 선구자들의 자취가 남아 있다.또 월출산 아래는 왕인박사,도선국사,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명필 한석봉,별박사 최지몽 등 시대를 빛낸 문화인물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박씨의 사진은 두 산의 감추어진 내력을 온전히 보여준다. 영상시집 ‘도시의 나그네’‘로스토프행 열차’ 등을 낸 시인이기도 한 박씨의 사진은 시적인 정취를 풍긴다.그는 새해 벽두 백두산에시 한편을 바쳤다.‘…백두산 천지에 오르면/물 속 하늘이 열리고/하늘에 몸담은 봉우리들/구름으로 옷깃을 여민다…’ 이 시구는 이내‘태초 이야기’라는 사진작품으로 이어졌다.백두산과 천지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후가 변하고 구름과 안개에 가려 전경을 보기 어렵다. 박씨는 평화로운 소천지(小天池),금강대협곡의 기암절경,백두산 왕지(王池),이도백하(二道白河) 등 백두산의 다양한 얼굴을 사진에 담았다. 박씨의 작품은 거대한 지리산의 정상이 천왕봉이라 불리는데 ‘아담한’ 월출산 정상은 왜 천황봉이라 불리는지 짐작이 가게 한다.‘광암터’란 사진을 보면 마치바위들이 제각각 형상을 이뤄 숨을 쉬고있는 듯하다.‘구정봉과 향로봉’‘영암바위’‘천황봉 설경’ 등도주목할 만하다.작가는 월출산을 “철따라 이야기가 넘쳐나는 전설어린 돌들의 고향”으로 읽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지난해 생긴 한중문화교류협회(회장 김진호)의 창립기념전이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가작/ 복숭아꽃 살구꽃(I)

    [등장인물]달자(19세) 어머니(50대 후반) 아버지(60대 후반) 달분(21세) 달석(10세) 이우(19세) 아낙1(50대 후반) 아낙2(60대 초반) 최영감(60대 후반) 상빈(23세)[무대]1950년 초에서 중 사이 전쟁 끝인지라.여러모로 무질서하고 매우 어수선함,기울대로 기울어진 원두막 같은 초가.뒤꼍으로는 형성이 또렷치 않은 복숭아나무들과 살구,대추,밤나무들이 드문드문 이 빠진 듯이 서 있다. 늦은 점심 시간.효과음과 함께 막이 오르면,달자 어머니,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약단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어머니: 후후훗….(연신 입김을 불며 부채질을 하다가는 멍하니 허공을 향하고.어느 한 곳에 초점을 못 둔다.)달자: (등장.) 엄니! 잠깐 쉬세유.지가 하겠내유.부채 이리 주세유. 어머니: 이짓두 인제는 지쳤데이.언적 거정 해야 하는 것인지…? 달자: 짜증두 나게 생겼내유.하지만두 누워서 지내시는 아부지 보다야 낫지유.아부지는 5년 동안 한 번두 땅을 밟지 못 하신게.울마나답답하시겠슈…. 어머니: 와? 그 맴 모르간디.점점 빚만 불어 난게 안 글여.보리 쌀구경한 지두 언젠지 몰루는디…. 달자: 그래두,엄니,물 한 대접으루두 배부를 수 있잔아유. 어머니: 우리야 아무러면 이럭저럭 해두 괜잔은디.달석이,그 녀석이야,어디,우리 맴 같드랴?달자: 지가 영옥이네 갔다 올게유. 어머니: 차라리 안 가는 편이 더 배 부르데이,더 죽는 소릴 한게.뒤통수 따가워서 그냥 못 온단게. 달자: 우리 집 사정을 강 건너 불 보듯이 빤히 아는디 쉽게 나오겠어유. (달석이 보퉁이 들고 등장.)달석: 아이-씨,나,낼부텀 핵교 안 가구 말겨. 어머니: 또,그 놈에 납부금 땜이 안 좋은 소리 들은 겨? 누가 싸 놓구 안 주는 것 아니잔여. 달석: 그 누가 머래두.낼,부텀 증말 안 갈틴게. 달자: 니는 사내 아니냐? 사내답게 버튀어 바. 달석: 누이는 남자면 머든지 다 맘대루 되는지 아는 가배.핵교를 그만 두면 되잖아. 달자: 니,참말루 그랬다가는 혼날 줄 알아. 달석: 누이가 먼디 날 때린댜? 누이면 다 간디이. 달자: 조 녀석이,그래두,덤벼든 데이. (달석 도망가며 달자 쫓아가면서 퇴장.아낙 1 등장.)아낙 1: 그래두 재주는 있단게.약은 꾸준히다리니? 끼니는 거르면서두 말여. 어머니: 이 시간에 왼 일 인겨.(약탕기를 기울였다 도로 놓으며.) 으째,어려운 걸음을 다 한겨. 아낙 1: 우리 집 양반이 오늘은 장사가 통 안돼서 그냥 해가 지기 전에 들어 왔잔여. 어머니: 그래서,피난 나 온겨?아낙 1: 아니구먼,우리 집 양반이 술만 먹었다문 허구한 날 마누라나 다듬질하는 양반은 아니구먼. 어머니: 누가 뭐라구 핸남.와,독이 울루구 그란대.무섭데이. 아낙 1: 독이 오르긴 누가 독이 올랐다구 물어진 데이. 어머니: 아니면 말구.참말루 먼 일로 바뿐 걸음 한겨…?아낙 1: 이 집 큰 딸 시집가서 잘 사는 가벼. 어머니: 와! 뜬구름 없이 달분이 야기여.잘 살구 있구먼. 아낙 1: (방백.) 그람,우리 집 양반이 잘 못 들었는 가배…. 어머니: 이 여편네가,근디.머라구 혼자 씨부렁 거리는겨. 아낙 1: (더듬으며.) 아무것두 안여. 어머니: 점점,인젠 말 까정 더듬으며 날린 겨.,먼 큰 죄진 겨?아낙 1: 죄는 먼 놈에 죄여. 어머니: 그람,자꾸먼 와 글여…?아낙 1: 더 있다가는 무슨 벼락 맞겠데이.증말루,절벽인 겨.절벽인척 하는 겨. 어머니: 증말루,아까 부텀 먼 소리를 하는 겨.속 시끌어서 죽겠데이. 아낙 1: 오늘 우리 집 양반이 달분이가 사는 동리에 들렀다가 들었는디.달분이가 소식이 묘연 하데이,시집에서 나간 지 벌써 달포가 덤는 데이. 어머니: 시방 먼 끔찍한 소릴 함부루 지껄이구 있는 겨…. 아낙 1: 이 사람아! 자네 친정 에미 맞는 겨. 어머니: 네,이 놈에 김 서방은 멋 하구?아낙 1: 어디 그게 사위만 탓 하겠남.다 달분이 팔자가 희박 여서지. 시집 간지가 벌써 울 마나 됐어? 아마 모르긴 해두.5년이 넘어 갈겨. 아,그 집이 한약방을 해서 부족한 것은 없지만 서두 손이 워낙에 귀한 집이 아니남.그란디,여태거정 아이 소식이 읍스니…. 어머니: 어-이구! 불쌍한 것.그래,어디 간겨…? 말루는 도무지 믿을수가 업데이.낼 내가 당장 가바야 스겠데이. 아낙 1: 가바야,멀 하겠남.속만 더 디집어질 것 인디. 어머니: 그래두,가 바야.믿을 수 있겠는….(털썩.) 아낙 1: 지발! 내 말 들어.벌써 딴 여자가 주인 행새 하구 있다는디. 어머니: 우리 달분이….그람,너무 불쌍해서 어떡한 데이.(울고불고)이 년이 지나치게두 못 나서 딸년 까정 그 모양인 겨? (달자,약초 꾸러미 들고 서서히 등장.)아낙 1: 지발! 그만 줌 여….(혀를 찬다.) 약 다 탄 데이! 아까와서이 일을 어찐데이.어찐데….(아낙1,약탕기 들고 퇴장.) 달자: 이,모두가 구린내 펄펄 나는 가난 때문여.이 몹쓸 놈의 가난….왼순 겨.(어머니 부축해서 방으로 가며 울먹.) 언니! 시집살이가 대채 울 마나 매운 겨.부모 복이 읍슬라면 남자 복 이라두 있어야 잔여. (이때,마당으로 허겁지겁 들어오는 이우.)이우: 달자야! 니,와 그랴 ?달자: ……. 이우: 무슨 일 있었냐? 나 한티거정 말 못 할 일인감. 달자: 이우야! 울 언니 어쩌냐…. 이우: 달분 언니가 와? 시집 간 언니는 와 갑자기 찾구 글여.또,아자씨가. 달자: 그런 게 아니구.울 언니가 시집에서 쫓겨 났데이. 이우: 니,나 놀라게 할라구 시방 그짓말 하는 거지.안 속는데이. 달자: 나두,증말 그짓말 이었으면 좋겠데이. 이우: 이유가 먼 데이.착하구 얌전 하기루 소문 난 달분 언니가 와…?달자: 자슥이,먼지 그 놈에 자슥 땜이 그란데이. 이우: 증말루 어찌냐? (눈물을 훔친다.)달자: 오늘은,니,혼자 야학 가레이. 이우: 니,안 가는디.나 혼자는 싫데이. 달자: 니,그람.맴 매키는 대루 하레이. 이우: 이따가 놀러 올게…. 달자: 오지 말라구 하문은,니,집에 가다가 엉엉 울겠데이. 이우: 그라구 본게.니,내가 안 왔으면 하구 고대 나바.그치.(퇴장.)(거지꼴을 하고,달분,등장.). 달자: 잘 못 찾어 오셨구먼 유.우리 집은 아무것두 드릴 것이 읍내유.밥숟가락을 들어 본 일이 언제인지.모르건 내유. 달분: (나직이) 달자야,언니데이!달자: 머,참말,언니여! (동정을 살피며.) 대채,이 꼴이 머 데이. 달분: 누가 있는가? 바바…. 달자: (한 바퀴 돌고 와서) 아무두 없는디?달분: 그람,방으루 들어가자. 달자: 엄니,아부지! 언니가 왔슈. 어머니: 어디 보자.그 간에 울 마나 고생을 한 겨.(껴안는다.)달분: (큰절을 한다.) 시간이 없어유.일행이 기다리구 있구만유.시방북쪽으루 가는 길에,잠깐,식구들 얼굴이나 보구 갈라구 들린 거내유. 달자: 언니! 어딜 갈라고 그랴.가지 말구 우리예전 마냥 같이 살어. 야밤 여,그런 무모한 짓 하지 말어…. 달분: 걱정 말어,가는대루 소식 띠울 틴게.엄니,아부지,달석이를 니가 잘 보살펴야 한데이.너만 믿을 꺼여. 어머니: 달자,야,말대루 가지 말어.그 낯선 곳에 가서 무슨 봉변 이라두 당하면 어찌 냐? 울 마나 무서운 세상인디.(매 달린다.) 가면안 되어…. 달분: 너무,지,걱정 말 어유.(뿌리치며 뛰쳐나간다.) 지 잘 살아유…. 달자: 언니! 언니……!(암 전 )닷새 뒤,아침.달자,산에 갈 채비를 한다.낫,호미,망태든 지게를 지는중이다. 이우: 니,산에 갈라구 하남. 달자: 잠이나 더 잘 일이지 와 왔냐. 이우: 지지 베야,잠이 와야지.엊저녁 일 땜이…. 달자: 니,입방아 찌기만 여? 야학에서 신문 본 일 아무 한 태나 누설였다 가는 그 날루 제삿 날 되는 겨. 이우: 니는 나 못 믿냐? 달분 언니가 너무 불쌍 데이….그릇케 죽다니…. 달자: 쉬-이,울 엄니 알문 어뜩여.나는 속이 평화라 참는 줄 알어?가슴이 아려두 내가 더 아리구,분통이 터저두 내가 더 터진께.날,그냥 두구,가서 엄니 일이나 거들어….지발,밥값이나 줌 해바. 이우: 그라구 본게,니그,얼굴이 밤새 상였구나….산에 가서 속에 담긴 것 다 풀어 버리구,해 떨어 지기 전에 내려 오레이…!달자: 알았단게.(모두 퇴장.)(어머니,키질을 하고 있다.아낙 2 등장.)아낙 2: 왼,키질 이레이. 어머니: 어서 오세유.우리 아들 녀석이 워낙에 허기가 진 모양 여유. 논바닥에서 나락을 가져 왔는디,티가 더 많내유….틴지,쭉쟁인지.영분간이 안 가유. 아낙 2: 와! 이렇게 사람 자꾸 걸음 하게 한데? 우리 집 닷새 후,큰일 치루는 것 알구 있남. 어머니: 야,알 아유. 아낙 2: 그 때 까정 꼬옥 되아지 새끼를 가져오던가 돈을 해 오던가,잘,알아서 햐. 어머니: 미안한디,장담 못 하겠내유. 아낙 2: 이번에는 먼 수를 써서 라두 해 내야 햐….(퇴장)(달자,망태 들고 지게 지고 온다.)어머니: 산에 갔다 오는 겨? 다 큰 처녀가 산에 오르락 하면 흉햐.다음부턴 나가 갈겨…. 달자: 별 소릴 다 해유.엄니가 산에 가시면 증말 안되유.지난번처럼발을 헛딛어서 낭떠러지에서 구르면 어쩌 실라구유. 어머니: 조심 하문돼.아까 순림이 엄니가 다녀 갔는디. 달자: 와유? 우리 집엘 다유. 어머니: 널 중매 서겠다는 디? 아랫마을 김 부자 댁 머슴이 마님 친정 조카 라는디.너랑 맺어 주었으면 한데나바. 달자: (펄쩍 뛴다.) 지는 유.시집 안 갈거 내유.아니 못 가내유. 어머니: 와? 집 걱정 땜이… 글여. 달자: 아니라구는 않겠내유.(가리키며) 저 과수원을 지,힘으루 제 모습을 찾아 줄거내유.비록 시방은 전쟁 휘오리에 시달려서 엉망이지만,정성을 기울이면 곧 지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 거내유. 어머니: 힘드는 일을 니 혼자 어떡여.설사 그릇케 한다구 하더라두,어느 세월에….아마두 빚쟁이들이 더 설칠 틴디…. 달자: 차근차근 일어서야 지유.몇 년이 걸린대두 해야 지유.산더미같은 빚두 갚아 나가구.아부지두 시설 좋은 서울 병원에 모시구 가서 병을 고쳐 드려야 하구 유…. 어머니: 그라지 말구,시집이나 가서 집안 일 일랑 잊어 버리구 편하게 살어. 달자: 지는 유.언니가 안 여유.언니야,약값 땜이 한 몸을 던졌지만두….지는 유,땀 흘려 일을 해서 태산 보다두 높구 하늘 아래인 빚을지 힘으루 반드시 청산 할 거내유…! 어머니: 언니,야기는 와 꺼내는 겨.나두 니 덕에 입하나 줄이구 싶어서 글여…!큰딸 년을 약값으루 팔어 먹구두,너무두,모잘 라서 인제는 너 거정 팔어 먹을라고 글여.(신세 타령을 한 바탕 한다.) 이 년에기막힌 인생.시상을 너무두 잘 만나서,….얼씨구∼ 절씨구∼ 지하자∼ 지화자∼ (춤까지 춘다.)달자: 엄니! 지가,입 밖으루 나 왔내유.고정 하세유. 어머니: 니그 언니는 와! 소식이 없는 겨.살았는지 죽었는지….굶지는 안는 겨?달자: 곧 먼 소식이 오겠지유.걱정 마세유. 어머니: 요새 꿈자리가 어찌나 사나운지,불길 하구먼. 달자: 언니는 잘 있으닌께.바쁘다…본께,틈이 없나바유. 어머니: 아무리 바빠두 그렇지. 달자: 가서 편지를 썼어두 북에서 여기거정은 시일이 걸리잔아유. 어머니: 참! 증말 그러겠는디. 달자: 그란게,언니 걱정은 푹 놓으세유. 어머니: 안만해두 예감이…. 달자: 엄니! 와,자꾸만 글여유. 어머니: 안만.먼일이 있것남. 달자: (호돌갑을 떨며) 그란게,걱정 마세유. 어머니: 그나저나 니는 참말루봄에 과수원에 손 댈겨? 근 십 년이나,사람 손이 가지 안아서 엄청 손이 많이 갈겨.그라구 남자 손이 더많이 필요할 겨….그 집에선 너랑 혼인만 하면 논 서마직이 선작두준다는 것 같은디.고집 피우지 말구…. 달자: 그 야기는 생각 하기두 싫어유. 어머니: 너를 위해서 그라는 건게.나중에 지발 딴 소릴 하지말어. 달자: (시원스럽게) 야.지만 믿으세유.우린 아직두 숨쉬고 있내유.어서 빨랑 봄이….아마두 시방이야,힘이 들 어두 언젠가는 잘 사는 시상이 올거내유.그란께,그 야기는 안 들은걸루 하겠어유. 어머니: 글여 맘대루 혀….나이 먹어 늙던지 말던지.(성을 내는 것처럼 망태 들고 퇴장.)달자: 야아. 이우: (등장.) 약초랑 땔감이랑 구한 겨.생각 보담 일찍 왔네. 달자: 와 ! 호랑이가 안 깨물어 가서 실망인감. 이우: 글여,늑대가 그냥 나 준 것이 천하에 악녀는 알아보던 가 보내. 달자: 그람,이 달자를 몰라보면 큰일이지. 이우: 참! 오다가 들었는디.나,몰래 시집 간다구…. 달자: 어디서 쓸대읍는 소리는 잘두 주서 들어 갔구 댕긴단게. 이우 지지베두,좋으문서….좋다구 하문 어디 빼서 간다구 하데이. 달자: 자꾸만 헛소리 할거문은 얼른 가 버려…!이우: 골난 겨.골난 척 하는 겨.니그,엄니가 벌써 반승낙을 했다구하더라.그 집 보리쌀 한 말은 더 갔다 줬다는디…? 니,참말루 모르구 있었냐. 달자: 누가 글여.니,머 잘 못 먹은 겨. 이우: 능청 그만 떨어.지지 베야,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너만 모른다구 시치밀 떼문 그게 감춰 지냐구. 달자: (주저앉는다.) 울 엄니가 증말 여?이우: 한 번 엄니 한티 확인 혀바.증말루 몰랐던 겨? 난 니가 아는줄 알구. 달자: 꺼져 버려! 아무 말두 듣기 싫어 (분노에 찬다.) 이우: (쩔쩔 맨다.) 달자야! 맘 가러 안으레이. 달자: 니가,시방,내 우수운 꼴이 재밌어서,더 보구 싶은 모양이지…. 이우 와! 글여.증말루…. 달자: 난,무슨 일이 있어두.시집이구 나발이구 안가….(방안으로 퇴장.)이우: (방백) 화가 단단히 났으니? 큰 일 이내.며칠 갈 터인디….어쩌면 좋아…! (퇴장.)(달자,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어머니: (방 쪽에 대고.) 글여! 굶어 죽든지,어디 맘대루 혀바.망할년,썩을 년….저 놈에 승질 머리는 대체 누굴 닮은 겨?달석: 물 이라두,지가 떠다 줄게유. 어머니: 벌써,이레째여.물 한 모금두 넘기지 안는데이.내비 나둬,그까짓 것 죽으면 뒤겉에 묻으면 된게…. 달석: 엄니,누이 죽으면 안 되어. 이우: 아직두,아무것두 안 먹어유?달석: 우리 누이 줌 어티기 해바.누이가…. 어머니: (방문 고리를 잡고) 헛간에 가서 연장 그룻 가져와.달석아!죽었으면… 송장이 썩으면 냄새나 육 먹은게…! 이우: 엄니! 지발 진정 하셔유. 달석: 끙끙….(안간힘을 다 해.방문이 열린다.)(이우,어머니,달석 모두 방으로 간다.축 늘어진 달자 아무것도 모른다.)이우: 달자야…!어머니: 야앗-야…!달석: 누이야…! 누야…. (암 전)이틀 후,저녁.달석이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뒷짐을 지고 들어온다. 어머니,달자,마당에서 다 다린 약을 짜고 있다. 어머니: 멋 하다가 인제 들어 오는 겨.도대채 학교는 댕겨 온겨,안댕겨온겨. 달석: ……. 달자: 놀다 본께.늦었겠지유.너무 나무라지 마세유. 어머니: 요새 줌 수상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디?달석: 엄니두,지가 머 나쁜 일이라두 하구 다니남유…. 어머니: 저 것 바라.(손으로 가리킨다.) 뒤에다가 황금 덩어리를 숨겼는지,구십살 먹은 할아버지 아니남. 달자: 니,아까 부텀 뒤에 멀 숨긴 겨.내 나 바바…. 달석: (더듬으며) 아무것두 아니구먼. 달자: 먼디 글여! (가까이 다가간다.) 달석: (한발 물러선다,) 아무것두 아니란게.글여…. 어머니: 머길래 글여! (나꿔챈다.)달석: (엿 가락들과 누룽지 뭉치가 떨어지자 황급히 줍는다.)달자: 이게 다 머여.( 빼앗는다.) 어디서 난겨. 달석: (방백) 말하면 안되는디. 어머니: 말 안 할겨…?달석: ……. 달자: 엄니! 안 되겠슈.부엌에 가서 부지깽이를 가져 와야 하는 가배유. 어머니: 글여. 달석: (울음보를 터뜨린다.) 으앙,으응…. 어머니: 그란다구,그냥 넘어 갈 줄 알어.(엉덩이를 때린다.)달석: 실은 아랫마을 김 부자집 머슴 성이 준겨. 어머니: 멋 여…? 달자: (머리를 쥐어박으며) 언제부터 그 사람이랑 가깝게 지낸 겨. 달석: 그 성! 나쁜 사람 안여.내 납부금두 내 주구.나랑두 잘 놀아준 다구…. 달자: 이제 부터는 그림자라두 쫓아다니지마. 달석: 싫어.그람,나 집에 안 들어 올겨. 어머니: 그래 나가라….(고함을 친다.)달석: (뛰어 나간다.)달자: 달석아! 달석아…! ( 달석이 쫓으며 퇴장.)어머니: 다들 지 멋대루여.어디들 멋대루 해바.아이구,내 팔자여.서방 복 읍는 년이 어디 자슥 복인들 있것남…. 박광순
  • [외언내언] 내복과 마음의 온기

    필자는 어린 시절 매서웠던 겨울 추위를 잊지 못한다.국민 대다수가가난했던 70년대 이전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면 공유하는 기억일는지 모르겠다.어느 시인의 표현대로,그 시절의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은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졌으리라. 그 때만 해도 내복은 겨울의 필수품이었다.당시 아이들이 흔히 입던내복을 작고한 기형도 시인은 “죽은 맨드라미처럼 빨간 내복”이라는 시구로 되살렸다.하지만 근래엔 내복을 입는 사람이 드물어졌다. 아파트나 빌딩 사무실 등 난방이 잘 된 곳에서 생활하면서 옷은 엷어져만 가는 추세다.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빨간 내복은 이제 코미디드라마에서나 남아 있다. 북한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대규모 내복 지원 프로젝트 하나가 좌초됐다는 후문이다.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1천만벌을지원한다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엄청난 비용을 댈 주체를 찾지 못하고사업 자체가 공중에 떠버린 것이다.생산에 앞장선 대기업은 있지만,그 기업에 언질을 줬다고 지목을 받은 전경련도,중간에 낀 정부 관계자도 모두 “우린 모른다”다. 사실 계약서도 없이 신기루처럼 추진된 바람에 책임 소재가 당연히불분명할 수밖에 없다.이 바람에 중소 하청업체들만 삭풍의 거리로나앉을 판이다.전북의 31개 하청업체 등이 동원돼 제조된 600여만벌의 내복이 갈길을 잃고 창고에서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누울 자리도모른 채 무작정 시류에 편승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나몰라라 하는 인사를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를 보아 넘길 수만 없어 국내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북녘동포 겨울나기 사랑의 내복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상임고문 김수환추기경 외 2인)는 20일 북한에 내복 보내기 캠페인을 본격화했다.내년 1월말까지 100만벌을 보내겠다는 목표라고 한다.만성적 에너지난으로 추위에 떠는 북녘 동포들에게 우리의 온기를 전하는 일은 뜻깊다. 이쯤에서 내복의 효용성에 대한 재조명도 필요할 듯싶다.우리 경제가 이처럼 나빠진 데는 원유 수입부담이라는 외생 변수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요즘 내복은 실내 온도를 6∼7도 낮출 수 있는 보온효과가 있다고한다.우리 가정의 실내온도를 섭씨 1도만 내려도 2,300만 달러 절약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 겨울에 우리끼리도 내복 입기나 선물보내기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중소 내복업체와 그 종사자들을 도우면서 궁극적으로 나라 살림에도 보탬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문득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내복을선물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구본영 논설위원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시상식 표정

    “옛날 옛적에 물 두 방울이 있었다네. 하나는 첫 방울이고 다른 것은 마지막 방울.첫 방울은 가장 용감했다네. 나는 마지막 방울이 되도록 꿈꿀 수 있었다네.만사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그 방울이라네.그렇다면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랐겠는가”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밤(한국시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선포하면서 노르웨이 시인 군나르롤드크밤의 ‘마지막 한 방울’이라는 시를 인용했다.숱한 고난과 핍박을 견뎌낸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시구(詩句)로 비유한 것이다.오슬로시청 메인 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 대통령의 가족 10명과 국내초청인사 42명,하랄드 5세 국왕,호콘 왕세자,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노르웨이 최고위층 인사 대부분과 그루할렌 브룬트란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1,100여명의 인사가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김 대통령은 오후 8시50분 오슬로시청에 도착,8분 뒤인 8시58분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톨셋 노벨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상식장에 입장했다.김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에서 온 인권지도자를 맞았다.이어 1분 뒤인 8시59분 하랄드5세 국왕과 소냐 왕비 등 왕족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방청객들과 함께 단상 맞은 편에 앉았다.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행사 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시상식장에 도착,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았다. 베르게 위원장이 연단에 나와 김 대통령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을 선포하면서,업적,배경 등을 설명했다.그는 설명 끝무렵에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라고김 대통령을 ‘첫번째 물방울’에 비유,선구자적 삶을 칭송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구 소련 저항지식인의상징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닮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르게 위원장의 수상 이유 설명에 이어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아리디티의 ‘입맞춤(Il Bacio)’,그리그의 ‘이히 리베 디히’등 2곡을 노래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으로부터 메달과디플로마(증서)를 받았고,조씨는 마지막으로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을 불렀다. 조씨의 축하노래가 끝나자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소개로 금색 노벨메달이 새겨진 파란색 연단으로 가서 수상연설을 했다.김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한국어로 낭독했으며,연설은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미국 CNN을 통해 세계 각 국에 중계됐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이며,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메시지”라면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례했다.또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일생을 바쳐 세계의 인권과 평화,한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연설 전후 김 대통령은 모두 5차례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옅은 보라색 한복 차림의 이여사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맨 앞줄에서 김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연설은 노벨위원회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일본 이와나미(岩波) 출판사가 번역해 발행할 예정이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그림에 담은 ‘상쇠’ 김용배의 삶

    “상쇠 김용배의 꽹과리를 내리치는 손에는 관음보살 치맛가락의 선 율보다 더 섬세한 신기가 감돈다고 도올 김용옥은 말했습니다.도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김용배의 소리에는 서늘한 광기,영혼을 움직이는 힘 같은 것이 배어 있어요.안타깝게 죽은 ‘소리의 구도자’ 김용배 의 예술혼을 기리는 마음에서 그의 삶을 다룬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 다” 한국화가 이소영(33·경남대 강사·사진)이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2전시실에서 색다른 분위기의 그림 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가로 23m의 두루마리 그림 ‘음의 빛깔’을 비롯,‘왕릉- 시·공 공존’‘사물놀이 4인방’등 10여점.모두 국악인 김용배의 삶 을 다룬 것이다.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단연 ‘음의 빛깔’이다.작가 는 이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그중 하나가 이시동도법(異時同圖法),즉 시간을 달리해 같은 인물의 이야 기를 펼쳐가는 방식이다.중국 돈황석굴의 ‘사신사호도(捨身飼虎圖) ’가 부처의 본생담을 효율적으로 묘사하고 있듯이 ‘음의빛깔’은 한 전설적인 뜬쇠의 삶의 내력을 소상히 전해준다. 김홍도의 ‘무동’과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패러디해 그려 넣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주요한의 ‘불놀이’,헤르만 헤세의 ‘그는 어 둠 속을 갔다’ 등의 시구도 써넣었다.“중국 동진의 고개지는 글을 설명하는 일환으로 ‘열녀도’ 등의 그림을 그렸지만 나는 그림의 분 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구를 사용합니다” 작가는 이 그림을 하나의 시나리오(구성 이건수)를 바탕으로 해 그렸다. 김종면기자
  • [발언대] 잘못된 서울 도로표지판 2002년까지 정비

    지난 97년 건설교통부의 도로표지규칙 개정 이후 서울시는 안내판의지명을 적절하게 선정하고,도로의 연계성 및 확실성 등을 확보하기위해 지난해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도로표지 일제 정비에 들어갔으며 2002년까지 사업을끝마칠 계획이다.시는 또 이를 위해 시민대표(교통문화운동본부)·경찰청 간부·교수 등으로 구성된 ‘도로표지 문안심사 전문위원회’를운영하고 있다. 시가 계획한 주요 개선내용은 ▲신호등,가로수 때문에 시야가 가리는것을 없애고 ▲야간에 운전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반사지의 재료·품질을 높이며 ▲바탕색에 청색·녹색을 섞어 써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던 것을 녹색으로 통일,혼란 방지는 물론 도시 미관을 높이고▲글자를 키워 쉽게 읽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안내 지명이 이어져 중간에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며, 특히 도로 안내 노선번호를 새로 개발해 서울 지리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도목적지까지 쉽게 갈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한자문화권 관광객이 지난해 전체의 64%를 차지한 현실을 감안해 주요 지명에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999∼2002년에 6,224개의 도로표지를 정비할 예정으로 지난해 1번 국도,88올림픽대로,21번 시도 등지에 시범사업을 벌였고 올들어서는 ASEM 및 지하철 6·7호선 개통구간,교통체계 개선사업 실시구간 등 주요 사업과 연계하여 실시하고 있다. 대한매일 11월29일자에 보도한 ‘잘못된 도로표지판’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으로 도로표지 일제 정비 계획에 따라 조속히 정비할 예정이다.시민대표,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행하는 일제 정비사업이 끝나는 2002년에는 시민들이 한결 편리한 도로표지를 이용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이상호[서울시 교통기획과 도로표지팀장]
  • 서울시구청장協 “기초단체장 임명직 전환 반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한데 대해 서울시 구청장들이 반박에 나섰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朴元喆 구로구청장)는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채택,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풀뿌리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를 전면부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구청장협의회는 또 “지역이기주의,예산낭비,난개발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부정적인 사례를 전 자치구의 문제점으로 비약시키지 말라”며 “민의를 저버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을 정치권에 예속화하려고 할경우 국민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 자치구 구청장이참석,만장일치로 성명서를 채택했다.동대문·성북·은평·마포·종로·광진·노원·영등포 등 8개 자치구 구청장은 지역 사정 등으로 불참했다.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발의 뒤에는 장래 정치적 라이벌이될 수 있는 소지를 아예 없애자는 일부 의원들의 불순한 저의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이러한 행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구미·영천·포항 등 경북지역 4개 경실련도 이날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민주주의에 대한기본을 의심케 하는 처사로 규정하고 이 법안의 철회를 촉구한다”고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방자치의 가장 큰 비효율성은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의업적성과주의에 따른 ‘소지역주의’에 있으며 그 폐단인 중복투자와예산낭비는 인근 지자체간의 공동사업과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 등 입법을 통한 주민참여와 감시확대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창용·경주 이동구기자 sdragon@
  • 詩畵에 담은 그리운 어머니

    고향 어머니를 주제로 한 색다른 시화전이 열린다.김성옥 서림화랑대표가 기획을 맡은 제14회 ‘시가 있는 그림전’.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최될 이 전시는 그림속에 시구를 적어넣지 않고 시의 이미지를 그림으로만 형상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화전이다.25명의 화가가 자신의 애송시를 그림으로 재창작했다.사석원 ‘어머니’(서정주),김병종 ‘혜화동 뻐꾸기’(조병화),이희중 ‘어머님의 성서’(김남조),박일용 ‘청명’(김영랑),황주리 ‘내 살던 옛집 마당에’(안도현),전수천 ‘사모곡’(박찬) 등29작품이 전시된다.개막식은 29일 오후5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열린다.방송인 한젬마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김남조·신달자 등의 시낭송회도 마련된다.(02)2000-9737
  • 2000년 서울학 심포지엄 “남촌이 번화했던 까닭 아세요”

    일제당시 경성(현 서울)은 청계천을 기준으로 남쪽은 남촌,북쪽은 북촌으로 불렸다.북촌이 전통한옥이 즐비한 재래도시였다면 남촌은 현대식 건물과 도시계획이 정비된 신도시였다고 할 수 있다.두 지역이현대화·도시화 측면에서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은 일제가 통치기관이 집중돼 있고,일본인 대다수가 거주한 남촌을 집중개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7일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학연구소(소장 최기수)가 주최한 ‘2000년서울학심포지엄’에서는 도시계획·건축·역사학 분야의 전문가들이근대 이후 남촌의 ‘시간·장소·사람’을 주제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학술발표회에서 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김기호교수는 ‘남촌-도시계획과 두시구조의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일제시대 가로의 신설 및 확장은 남촌에서 두드러졌다”며 “공공시설,업무·상업시설의 증가 역시 북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고 주장했다.이같은 ‘남촌집중현상’을 두고 김교수는 “일제가 통감부나헌병사령부,관사 등 일제 통치관련시설이 남산 아래에 집중된결과”라고 분석했다.이같은 결과로 남촌에서는 도시경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대구대 조경학과 김한배교수는 ‘남촌 도시경관의 변천특성과관리방향’이라는 논문에서 “일제 당시 서울의 상업중심은 한국인위주의 종로와 일본인 위주의 근대상가 본정통(本町通,현 충무로)으로 이원화했다”며 “본정통을 중심으로 다방·카페·바 등 유흥공간들이 새로운 여유공간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특히 조선시대 실경(實景)회화에서는 북촌에서 남산을 조망하는 그림이 대부분이었으나 일제시대 이후의 사진에서는 남산에서 시가지(또는 북촌)를 조망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관련,“이는 남산이 조망의 대상에서 주체로 바뀐 것으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주로 거주하던 남산을공간인식의 중심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일제 당시 일본인들은 남산 일대에 집중거주하였는데 1935년도의 경우 이 지역 인구의 40%를 넘었다.일본인이 이 지역에 유달리 애착을갖게 된 까닭은 1882년 임오군란 때 이곳에 처음으로 일본공사관을세운 뒤 이 지역을 ‘본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감서 카지노문제점 집중포화

    30일 강원도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8일 정선 폐광지역에서 문을 연 스몰카지노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줄을 이었다. 민주당 김충조(金忠兆)의원은 “교통접근성을 확보한다며 올해까지도로망과 도시환경 정비를 위해 이미 2,900억원을 투자했으나 아직도 교통여건이 편리하지 않다”며 대책을 물었다. 또 “관광휴양업 등 53개 사업의 민자유치 계획을 세우고도 지난 6월말 현재 전체의 47%,25개 업체만이 선정되는 등 민자유치가 부진한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기동수사대 7명이 상주하며 정선경찰서와 범죄첩보 수집활동 등을 펼치고 있으나 치안수요 증가에 대비한 치안력 확보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대책을 물었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은 “환락과 도박문화가 주는 충격을 어떻게 흡수할 것이냐가 큰 과제”라며 “사업주체들의 지분갈등 등 예견되는 분란을 막기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은 “연계시설이 낙후해도심의 기형적인 발전이 우려되고,고한·사북지역의 적정인구와 도시구역범위 등에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자칫 외지인들에 의한 퇴폐성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원의원은 또 ‘폐광지역 주민들의우선적인 참여 보장대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와 ‘강원랜드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정선카지노 첫날 수입은?. 개장 첫날인 지난 28일 5,000여명이 몰렸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백운산 폐광촌 스몰카지노가 당일 얼마나 수익을 올렸을까. 카지노 운영주체인 ㈜강원랜드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당분간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카지노장 환전소를 통해 20억여원의 현금이 풀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원랜드는 개장 첫날 1억7,660만∼2억380만원을 번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지노장에 현금이 20억원정도 풀렸을 경우 30대의 테이블게임에서 15시간의 영업시간 동안 6,480만∼1억800만원정도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밤새 돌아간 480대의 슬롯머신이 거둔 수익은 최소 7,200만원.여기에 평균 8만원인 199개 호텔 객실수익 1,592만원,부대시설 수익 2,380만원 등 3,980만원을 보태면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 김미현 개막전 시구

    ‘슈퍼 땅콩’ 김미현(23)이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시구한다. 스포츠서울 투어 현대증권여자오픈 골프대회 참가차 귀국한 김미현은 30일 오후 6시 수원에서 열리는 현대-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프로 골퍼로서는 처음으로 시구한다고 29일 밝혔다.
  • 현대증권여자오픈 이모저모

    ◆오전 8시 1번홀에서 이뤄진 이날 시구는 현대증권 홍완순사장,우근민 제주도지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조동만회장,핀크스GC 이영덕사장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네 사람 모두 페어웨이 중앙을 가르는호쾌한 샷을 날려 출전선수들과 갤러리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지난 25일 제주도에 내려온 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밤잠을 설쳤던 김미현은 1라운드에 앞서 숙면을 취했다며 희색이 만면.김미현은1라운드를 1언더파로 무난하게 마친 뒤 “그린적응이 안돼 더 좋은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시차 적응도 잘 되고 있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2라운드부터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 도약을 노리겠다”고 다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세계적인 장타자답게 파5홀인 4번홀(519야드)과 10번홀(515야드)에서 2온에 성공해 박수갈채를 받기도.그러나이글찬스를 맞은 두 홀서 3퍼팅으로 파에 그친 데이비스는 퍼팅난조에 불만이 큰 듯 갤러리들의 박수소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라운드를 마친 후 우승스코어를 7∼8언더파로 예상한 데이비스는“3언더파를 예상했는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쳐 실망스럽다”며아쉬워했다. ◆대회코스인 핀크스GC의 러프가 깊어 선수들이 전전긍긍.1라운드를1오버파로 마친 정일미는 “풀이 많이 자라 있어 러프에 빠지면 탈출하기 힘들다”며 “비거리에 신경쓰기 보다 러프에 빠지지 않는 정교한 샷 구사가 필요하다”는 코스공략법을 제시.
  • 감사원 간부 자작시집 남기고 퇴직 화제

    감사원의 한 간부가 퇴직하면서 자신이 펴낸 시집을 동료들에게 선물로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감사원에서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달 명예퇴직한 김석태(金晳泰·57·전 감사관)씨는 업무 틈틈이 쓴 ‘강변이야기’(햇빛출판사)란 서정 시집을 발간,감사원 동료들에게 퇴직 선물로 돌렸다. 김씨는 “출장을 다니면서 떠오른 단상들을 메모로 남겨 시집으로묶게 됐다”면서 “‘가는 이가 없으면 오는 이도 없다’는 진리에따라 정든 직장을 떠나지만 시집이 동료·후배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집 1∼3부는 ‘강변이야기’ ‘춘당(春塘)’ ‘파아란 만남’으로 구성돼 사회를 바라보는 소망과 절망을 사색적이면서도 서정적으로표현했다. 특히 4부인 ‘감사이야기’에서는 공직생활을 통해 느낀 단상과 소회를 ‘양면성’이란 단어로 녹여내고 있다.출판사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실상들을 맑고 깨끗한 시구로 응축해 시문학의 형태로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는 여는 글에서 ‘남은건 가까운 사람과 나눈 이야기의추억뿐,이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서까래에 매다는 심정으로 한 권의책으로 묶어낸다’고 밝혀 동료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술회했다.김씨는 현재 경기도 광명시 하남동의 환경벤처기업 임원으로 있다. 정기홍기자
  • 인터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박원철씨

    “관치행정으로의 회귀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최근 민선 2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제2대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철(朴元喆) 구로구청장은 “최근 수십년 민주화과정을통해 얻어진 지방자치제의 뿌리를 흔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다른 자치단체장들과 연대해 이를 막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구청장은 ‘서면경고제’‘부단체장 국가직화’‘직무이행명령제’ 등의 도입을 담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법 개정 움직임을 강력히비판했다. 그는 부단체장을 중앙정부 임의로 임명할 경우 단체장과 부단체장사이에서 지방공무원들의 분열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며 그로 인한 행정 난맥상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직무이행명령이나 서면경고제도 자치단체장의 위상을 깎아내리고소신행정을 펴는데 큰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구청장은 “일부 자치단체에서 비상식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으로국민의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그러나 “그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자제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를 도입한다면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 지역 난개발과 러브호텔 난립으로 도입 움직임이 일고있는 ‘주민소환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정당공천제와 지구당제가 존치하는 우리 정치현실에서 주민소환제가정치세력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너무 높다는 것. 즉 정치권이 마음만먹으면 지구당 조직을 이용,주민소환제라는 이름을 빌려 단체장을 얼마든지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구청장은 “자치단체장들도 지나치게 자신의 지역 이익만을 내세우지 말고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행정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래야만 지자체들간 힘을 모을 수도 있고 지방자치제도 지켜나갈 수 있다”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광장] 中國의 변화 주시하자

    금년도 노벨문학상은 12년 전에 프랑스로 망명해 그곳 시민권을 취득한 중국인 작가 가오싱젠(高行健)에게 주어졌다.그는 ‘문화혁명이후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단지 살아남기 위해 글쓰는 것을 배웠다’고 했으며 다시 중국에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가오싱젠을 통해 본 중국은 어둡기 짝이 없게 생각된다.실제로 그의 수상에 대해 홍콩의 신문은 중국인으로서는 처음 노벨문학상이라고 대서특필했지만 중국본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수상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중국은 이런 사실과는 퍽 다른 인상을 우리에게 안겨준다.베이징을 찾으면 그 엄청난 도시구조에 놀라게 된다.2년 전에 왔던 사람이 너무나 변해서 어리둥절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상하이 황포지구에는 뉴욕 맨해튼 같은 도시가 생겼는데 그것이 5년 동안에 이루어졌다고 모두가 놀란다.이렇게 말하는 우리나라 외교관은 다음과같이 말을 이었다.“양곡 생산은 1년에 5억5,000만t,역사 이래 처음으로 13억명이나 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 아닙니까.그리고1년분 식량이 비축돼 있다고 자랑해요.북한에 대해서도 연간 3억∼4억달러의 원조를 하고 있고요.” 중국의 국력을 생각하는 데는 그 거대한 인구,해외에 있는 화교까지 합하면 전 세계인구의 5분의 1이나 4분의 1이 된다는 중국인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함은 물론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는 그들의 경제력을 인구로 나누어 국민소득이 1,000달러 미만이니 운운하며 과소평가하기 쉽다. 중국의 경제력을 그 사회의 상층을 구성하는 1억명에 가까운 인구에서 판단하는 또하나의 잣대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그 인구의 시장성은 어느 나라의 경우보다도 크다고 해야 한다.그들이 모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을 무시할 수 있는 관광회사란 있을 수 없다.그들이 모두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면 그 기술인력은 엄청나다. 나는 그곳 지식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고 놀랐다. 가오싱젠이 그 땅을 떠나던 때와는 분명히 달랐다.그들은 아주 자유롭게 자기의견을 말했고 백화점에 세계상품이 넘쳐 있듯이 서점에는세계의 사상이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번역서를 읽는 인구도 거대한것이니 양서(良書)를 출판하면 1,000부 팔기 어렵다고 푸념하는 우리나라 도서시장과는 달랐다. 중국은 일당독재를 한다고 하겠지만 전체주의 국가는 아니다.공산당은 우수한 인재를 흡수하여 통치체제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우수한 인재라면 반드시 입당 권고를 받고 중요한 자리에 나아갈 것을 권유받는 듯했다. 나는 베이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독재체제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나는 데 참으로 많은 고통이 따른다.곧 자유민주주의로 갔다가 커다란 반동에 부딪혀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난 곳이 적지 않다.구체제의 정당이나 인물이 되살아난 경우가 허다하다.그리하여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국민이 진통을 겪는다.유고야말로 바로 그러한 나라가 아니겠는가. 중국은 촌락 단위에서는 민주선거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어쩌면중국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전환기의 혼란을 바라보면서 남다른실험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공산주의식 일당독재라는 정치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사회와 시장은 자본주의 체제로 몰고 간다는것이다.사실 성숙되지 못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하에서 시장경제나 정치 사회 문화를 개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베이징의 청결하고 아름다운 거리와 서울의 답답하고 거친 거리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는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그리고 중국의 발전을 주시하면서 내일의 동북아시아를 생각해야 한다고 마음에 다짐했다. ◇ 지명관 한림대학교 교수 일본학
  •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 하위직 강제퇴직 연기 건의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무더기 강제 퇴출위기를 맞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적극나섰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단체장 모임인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회장 朴大錫·영도구청장)는 10일 하위직 공무원의 강제퇴직을 유보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기능직과 별정직,고용직 등 하위직 공무원들을 오는12월까지 아무런 생계대책 없이 강제 퇴출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있다”면서 “강제퇴직 시점을 5년간 유보해 줄 것을 행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안으로 강제 퇴출해야 하는 부산시 시·군·구 하위직 공무원은 모두 311명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박찬호기 초등학교 야구대회 23일 개최

    제1회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가 충남 공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같은 명칭의 야구대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대한야구협회가 공식 승인한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공주시에 따르면 23∼29일 신관동 금강둔치공원에서 작년 비공인 대회 우승팀인 천안 남산초등학교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31개 초등학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를 펼친다. 올 18승을 올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을 기록한 박찬호 선수는 개막식에서 시구한 뒤 620여명의 참가 선수들을 격려한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金大中 납치사건 회고모임’ 가져

    [도쿄 연합]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회고하는 모임’이 당시구출운동에 애썼던 한·일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오후 6시30분 도쿄(東京)도내 전국 조손(町村)회관 회의실에서 조촐하게 거행됐다. 오는 22일 김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만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덴 히데오(田英夫)참의원 의원을 비롯,오구리 게에타로(小栗敬太郞.아사히신문 상무),다치가와 마사키(太刀川正樹.닛칸 겐다이 기자),오노다 아키히로(小野田明廣.교도통신 논설위원)씨 등 사건 당시의 일본언론 서울특파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낙연(李洛淵)의원,최희준(崔喜準)전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 새달1일 한의학국제박람회

    경희대가 주최하는 제2회 한의학국제박람회(EXOM2000)가 ‘한의학의 세계화 및 정보화’를 주제로 오는 9월1∼5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열린다. 박람회는 전시구역과 비전시 구역으로 꾸며지는데 전시구역은 ▲경영컨설팅관 ▲드라마허준관 ▲체험관 등 3개 주제관으로 구성된다.관람객들은 여기에서 한방 의료장비와 다양한 의료기술·치료법을 볼수 있다.드라마 허준의 세트도 전시되며 무료진료및 약제판매 코너도마련된다. 비전시 구역은 이벤트관을 포함해 3개 주제관으로 구성되는데 이곳에선 한방관련 식품·제품과 한방병원,한의관련 협회·기관·의료기기 등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밖에 한의학의 이해를 돕는 공연과 한방요법,응급처치교실도 열리며 유명한 의사와의 질의 응답도 진행된다. 주최측은 “박람회를 단순한 전시 차원을 벗어나 한의학의 이론과실질을 조화시킨 전시와 세미나,이벤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라며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첫해에 비해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