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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교실 밖에 어둠이 깔린지 오래지만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학생들은 색종이를 오리고 접느라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다.정육면체를 만들고 그안에 삼각뿔 세개를 집어 넣어 보며 신기한 듯 이리저리 돌려보며 눈을 반짝인다.초등학교 미술시간이 아니다. 수학교사 50여명이 직접 학생의 입장이 되어 종이접기를 실습해 보며 다면체의 원리를 익히고 부피를 계산해보는 시간. 전국 수학교사 모임 ‘수학사랑’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하대에서 개최한 ‘제4회 매쓰 페스티벌’의 한 워크숍풍경이다.진주 대아중학교 김권수 교사는 “직접 만들어 봐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가르칠 수있다.”며 혹시라도 잊어버릴까봐 몇번씩이나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공식을 달달 외우고 문제를 푸는 수업 방식을 바꿔 보려는교사들의 아이디어는 톡톡 튄다. 예를 들어 정답에 대한 보기를 숫자가 아니라 글자로 준다. 여러 문제의 답을 죽 쓰면 하나의 문장이 된다.정답을 맞춰야만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푸는 즉시 맞았는지 틀렸는지알 수 있다.보통 시구(詩句)나 격언을 제시하기 때문에 문장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다. 네모 안에 여러 식을 나열해 놓고 2X,5X 등 동류항을 찾아색칠하면 하트 모양의 그림이 완성되기도 한다.자신이 푼 정답과 같으면 예스(YES),다르면 노(NO) 방향으로 가면서 미로의 끝을 찾아가는 방식,바둑판 모양을 그려 문제의 답을 다쓴 뒤 빙고 게임으로 정답을 맞추는 문제풀이도 있다.제시된 숫자를 좌표 위에 그리면 완성되는 별자리 등 숫자만 보면‘머리가 아픈’ 학생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실제로 체험할 수 없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속도와 농도문제는 러닝머신의 원리와 소금·물알갱이 그림으로 해결했다.오차의 한계와 유효숫자는 ‘움직이는 저울의 숫자를 믿을 수 있나 없나.’라는 질문으로 원리를 이해시킨다. 이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인천 광교여중 김은희 교사는“이렇게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는지 몰랐다.”면서“다음 학기부터 적용해보고 싶어 벌써부터 들뜬다.”고 말했다. 4개의 전시방에서는 닮은꼴을 그리는 도구,원뿔 제작기 등다양한 교구들이 눈길을 끈다.5개의 끈으로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으로 구성된 공을 직접 만들어보며 축구공의 원리를 이해하는 ‘세팍타크로 공 만들기’는 교사들에게 최고 인기다.학생들과 만든 수학신문,학교 주변의 시설물을 조사해 통계를 활용해보는 실습 보고서 등 교사들의 고민이 녹아든 현장의 교육자료도 전시됐다. ‘수학사랑’은 94년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만든 모임이다.현재 전국에 회원이 3500여명에이른다.매주 한차례 이상 세미나에 참여하는 회원도 25개팀에 150명이나 된다. 매년 여름방학 때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수학전’을 연다. 겨울방학에는 1년간 연구한 재미있고 다양한 수학 교수법을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발표회만 60여개,워크숍은 21개가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교사 400여명이 참가했다. 최수일 수학사랑 부대표(용산고 교사)는 “답을 찍는 훈련이 학생들을 수학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면서 “원리를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수학 교육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영화로 배우는 수학. 수학공부가 지긋지긋한 학생이라면 영화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큐브]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작은 큐브(정육면체)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정육면체 퍼즐 ‘루빅스 큐브’에 갇힌 여섯사람의 이야기.큐브는 외벽,순환을 하는 내부,내부와 외벽을 연결해주는 방으로 나눠진다.방의 개수는 26³=17576이고,외벽의 개수는 방 한 개를 더해 27³이다.각 공간에 다리 역할을 하는 방을 더하면 총 방의 개수는 17576+3.수학의 문외한이 보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지만 소수,테카르트 좌표 등을 이용,함정을 뚫는 스릴을 통해 수학의 매력에 흠뻑빠져들 수 있다. [다이하드3] 주인공은 악당이 제시한 퍼즐을 풀어야만 도시에 설치된 폭탄을 막을 수 있다.직접 문제를 풀어보자.‘이가방에는 폭탄이 설치돼 있다.주변에는 5ℓ와 3ℓ의 물통이하나씩 놓여 있고 이를 이용해 정확하게 4ℓ의 물을 가방 위에 올려 놓아야만 폭탄이 터지지 않는다.’[제5원소] 입체도형 가운데모든 면이 정다각형으로 이루어진 정다면체는 5개뿐이다.플라톤은 정사면체,정육면체,정팔면체,정이십면체,정십이면체에 불,흙,공기,물,우주공간이 각각 대응된다고 보았다.영화는 이 5가지 원소를 이용해 외계인의 공격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한다. ■“프랑스·한국 교육방식 천양지차”. “프랑스에서 두 아이가 교육받는 것을 지켜보았더니 정말한국과 비교되더군요.” 지난 16일 굴곡 많은 인생 여정 끝에 먼 타향 땅을 떠나 영구 귀국한 홍세화씨(55). ‘남민전’ 사건으로 망명 길에 오른지 23년만이다.그는 지난 95년 자전적 고백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귀국 하루만이라 피곤할텐데도 ‘현장에 있는 교사들과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싶어’ 17일 수학사랑 행사를 찾았다.원래 말주변이 없다며 소년처럼 수줍게 말문을 열었지만교육문제 얘기로 들어가자 날카로운 비판들을 쏟아냈다. “프랑스는 ‘끌어올리기’ 교육인 반면 한국은 ‘추려내기’교육입니다.” 그는 원인을 역사적인 데서 찾았다.공화주의를 위해피를 흘린 경험이 있는 프랑스에서 교육은 신분적 질서를 깨뜨리는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한국은 일제와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면서 질서와 위계를 재생산하기 위해 교육이 이용되었다는 것. “물론 프랑스에서도 교육을 통해 계층이 재생산됩니다.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에서한국과 다르죠.” 공교육비 지원에 인색한 현실도 꼬집었다.“제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때는 신학기마다 학용품비로 30만원을,대학 때는 매년 250만원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 진보와 보수는이 학용품비를 가정형편에 따라 차등 지급할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싸운다.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프랑스에서는 인문계,자연계 할 것 없이 수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틴어,철학 등의 성적은 부모와 집안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수학은 개인의 능력이 성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단 2%에 불과하지만 엘리트 코스인 그랑제꼴의 입학시험에서도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고3 성적표를 보여줬다.경제사회반임에도 수학 과목이가장 위에 있었고 철학,역사,사회경제등의 순이었다.본인의 점수,최고점,평균점,최하점과 과목마다 교사의 의견이 적혀 있었다.석차는 없었다. “수학을 통해 소수의 엘리트를 거르지만 철학을 통해 비판적 안목을 키워 균형있는 인재를 키우게 되는거죠.” 학창시절 공부를 잘해 ‘얼결에’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그는 여전히 엘리트에게 책임과 역사의식을 가르치지 않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아쉬워했다. 김소연기자
  • “승용차안에서 인터넷을…”

    ‘승용차 안에서 ADSL을’ 하나로통신은 2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2.3GHz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이동형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연회를 가졌다.이동중인 차량에서 평균 300kbps급의 동영상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이동중인 승용차에서나 걸어다니면서도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급의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최고 1Mbps급의 전송속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이르면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하기로 했다.전송속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2Mbps급으로 올릴 계획이다.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이날 일본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시스템 장비업체인 교세라 니시구치 야스오(西口泰夫) 사장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이 기술의 상용화와 세계화공동 추진,시스템 공동개발,4세대 유무선 통합시스템 기술개발 협력 등에 합의했다.이 기술은 유선 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무선통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핵심이다.이를 바탕으로 유무선이 통합된 4세대 통신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칠순앞둔 시인 고은의 연륜과 열정 ‘두고 온 시’

    ◆ 두고 온 시(고은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젊은 시인’ 고은(69)이 새해를 열면서 내놓은 시집 ‘두고 온 시’(창작과비평사)에는 여전히 시인의 연륜과 식지 않는 열정이 동시에 묻어난다.‘연륜과 열정’이라는,어울리기 어려운 두 화두를 시인은 너끈히 끌어안고 있다. 1부 ‘순례 시편’은 국내외를 주유하면서 시인의 심경을 담은 것이다.고희를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만치 시인의눈은 여전히 젊다.물론 그 색깔은 젊은 날의 주체못할 열정과는 사못 다르다.세상을 한 걸음 물러서 보는 여유과관조의 세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웬지 그 색채는 자못 우울하고 비감하다.지난 날과 달라진,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세상에 시인 특유의 뚝심으로 시비를 건다.“한밤중 혼자 흐득흐득 울고울었던”(시 ‘최근의 고백’) 열정이 사라진 세태가 못마땅한 것이다.해서 괜시리 “아 독재가 있어야겠다/쿠데타가 있어야겠다”(‘광장 이후’)고 억지를 부린다.뒤돌아보면 시인에게 독재는 “생존의 개펄같은 애욕”이었고 ‘희망’이었다고 토로한다. 시인의 눈에 현재는 “우리들의 시작”이었던 “광장의이데올로기는 끝났”고 “싸이버 속에 들어가버렸”다.또“죽어라고 멜로드라마였고 증권이고 싸이버뿐”이고 “날이날마다 스포츠뿐이다.”(시 ‘오늘 저녁의 노래’).이런현실에서 대개 시인의 옛 동지들은 ‘그날의 회고’에 머물거나 자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고은 시인은 아직도 말의 날을 곧추 세운다.과거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시로써 미래를 찾아나선다.“새벽먼동 앞에서 노여운 신발끈을 매어야 한다”며 “그리하여 새로 찾아오는 시간 속으로 걸어가야 한다”(‘아침 바다’)고 노래할 때 녹슬지 않은 혈기를 목도할 수 있다.반봉건·반외세·반독재를 “가슴팎 파묻어도 좋을 만장일치의명제”(‘나의 추억’)로 알고 살아온 시인의 삶을 다시확인할 수 있다. 2부 ‘작은 노래’는 형식면에서 새로운 면을 보인다.짧은 시구 50편을 모았다.이런 형식에 대해 고은 시인을 “지구 저편의 형제 시인”이라며 우정을 나누는 미국의 시인 개리 스나이더는 “고대 그리스 경구시와 근세 일본의하이꾸와는 또 다른 시 형식”이라고 말한다.시인 자신은“형식이되 자유인 것,그래서 형식이 촛농처럼 녹아내려야촛불이 환해질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5000원. 이종수기자
  • [정치 2001] (6.끝)고뇌하는 김대통령

    2001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고뇌의 한해’이자‘결단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안겨줬던 데 비해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안으로는 경제 불황과 잇단 비리의혹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과 재·보선에서의 집권당 패배,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DJP 공조’ 붕괴 등 각종 시련에 직면했다. 또 밖으로는 조지 W 부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남북 및북·미관계 악화,기대됐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무산,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한일관계 경색,9·11 미국 테러사태 등 악재(惡材)가 잇따랐다. 특히 대북 강경책을 내세운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관계는 물론 그동안 공을 들여온 남북관계까지 덩달아경색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북한은 3월11일 서울에서열기로 예정돼 있던 제 5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일방적으로연기, 남북관계가 6개월여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미국 테러사태 직후인 9월15일부터 18일까지 5차남북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된 데 이어 11월8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 6차 장관급회담도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돼아쉬움만 더해 주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또한 한반도 주변4강외교의 기본 틀을 흔들어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에도불구하고 과제를 남겼다. 국내문제 해결도 쉽지 않았다.전국 7곳에서 치러진 4·26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민주당내 일부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은 당과 청와대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김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3일에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에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됨으로써 공동정권의 한 축을 이뤄온 ‘DJP 공조’가 무너졌다. 이어 ‘10·25 보선’에서 또다시 패배함으로써 여권의 내분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다.민주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 등을 요구하면서집권당내 갈등은 차기 대선구도와 맞물려 혼미를 거듭했다. 결국 김 대통령은 11월8일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고강도결단을 내렸지만 정국 전개상황은 묘하게 꼬여들고 있기만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희호여사 ‘튀지않는 내조’.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올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평생 ‘동지’이자 ‘동반자’로서 조용한 내조(內助)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여사는 국정운영에 바쁜 김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운 분야를 찾아 정성을 쏟았다.정국 소용돌이 속에서도 ▲소외계층 격려 33회 ▲여성관련 간담회 34회 ▲문화·자선행사 18회 ▲청소년·교육관련 행사 9회 등 모두 120여회에걸친 행사를 소리없이 치러낸 것이다, 이 여사는 지난 1월펄벅재단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공로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끝난 올해 각·시도 업무보고에서는 15회에 걸쳐 1,50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여사는 간담회에 참석한사회복지직 공무원,의용소방대원,미용사,월드컵 민박 신청자,여성 농업인·경제인,여성 운전자,여성 공무원 등으로부터 민생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이 여사가 또 대통령 부인으로서 처음으로 소록도를 방문해 자원봉사회관 건립을 지원하고,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통해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던 ‘아담 킹’과의 인연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올봄 가뭄이 한창이던 때는 본관 화장실을 절수형으로 고치고,쌀값이 폭락했을 때는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청와대 식단도 쌀소비 위주로 바꾸기도 했다.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는 대통령 ‘집사람’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매일 신문 독자란까지 꼼꼼히 읽어가며 대통령에게 여론을전달하고,TV 뉴스를 챙겨 그날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빈행사를 포함한 각종 행사의 식단을 점검하는 것도 이 여사의 몫이다. 오풍연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시 노숙자지원팀 조정봉팀장

    “형님,소주 한 잔 하고 가시구려.” “아니 이렇게 찬 데서.그래,한 잔 하고 쉼터로 갑시다.” 서울시 노숙자대책반 조정봉(曺正奉·53)자활지원팀장은 노숙자들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린다.그가 서울역이나 을지로지하도에 ‘뜨면’ 여기저기 앉거나 누워 있던 이들이 아는체를 한다. 사회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고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들.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이들을 다독거려 쉼터로 데려가고,취직도 시켜주고,말동무도 돼 주는 것이 조 팀장의 업무다.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이 너무 심해 웬만해선 곁을 주지 않아요.처음엔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이 앞섰지만 이젠 조금 이해를 합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숙자대책반은 분주해졌다.낮에는 노숙자 관련 행정업무에 매달리다가 밤 10시가 되면 3명씩교대로 서울역,을지로 지하도 등 노숙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 나선다.‘노숙자 다시서기 지원센터’에서 나온 사회복지사들도 힘을 보탠다. 가능한 한 1명이라도 설득해 노숙자 쉼터로 데려가기 위한것.상담은새벽 2시까지 계속된다.그러나 이들을 쉼터로 데려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노숙자들의 가장 큰 소원은 간섭받지 않는 것이지요.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자고,술 마시고,담배 피울 수 있는자유 말입니다.여러명이 함께 있는 쉼터에선 다수를 위해 최소한의 통제가 필요한데 그게 싫다는 거예요.” 조 팀장은 “노숙자들의 70%는 이미 쉼터에 다녀온 경험이있어 웬만해선 설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서울시에선 지난 99년 담배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영등포 자유의 집’을 마련,운영하고 있다.알코올실,흡연실등을 갖춰 그곳에선 마음놓고 술과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했다.하지만 그 정도의 통제도 노숙자들에게는 내키지 않는간섭일 뿐이다. 노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속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무엇 때문에 거리로 나앉았는지,가족은 있는지,무슨 경력이 있는지 등등.하지만 곁을 주기도 싫어하는 이들로부터 마음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조 팀장같은 ‘백전노장’이 필요하다.그는 98년 7월노숙자대책반 창립멤버로 들어와 아직껏 남아 있는 반내최고참이다. 감사관실에 근무하다 보다 뜻깊은 공직생활을 해보자는 각오로 궂은일을 지원했다.그는 시내 노숙자들의 얼굴을 80∼90% 정도는 알고 있다.그가 나서면 ‘형님’ ‘부장님’ 하며 아는 체하는 이들도 제법 있다.어떤 이들은 달려들어 껴안거나 얼굴을 부비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제 웬만한 냄새엔 이골이 났지요.그들과 마주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이들을 쉼터로 데려가 추위를 면케 할 수 있을까,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냄새같은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맙니다.” 조 팀장이 처음 노숙자들을 만나면서 놀라웠던 것은 고급인력이 예상밖으로 많다는 사실이다.노숙자 중 5%는 기술사,건축사 등 고급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이라는 것.3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노숙자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 등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이 가장가슴아플 때는 가끔 아이가 딸린 가족 노숙자를 만나는 경우다.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가 눈망울을 굴리며 웃을 때면 백전노장인 그도 잠깐 자리를 피해 눈물을 닦아내고 만다.다행히 가족 노숙자들은 이제 대부분 쉼터로 들어가 거리에선 보기 어렵게 됐다. “노숙자들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눈길이 아쉽습니다.이들은 소주 1∼2잔이면 취할 정도로 몸이 망가져 사실 남에게해코지할 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이들을 단지 ‘낙오자’‘위험한 사람들’이란 시각으로 여기고 피한다면 노숙자 문제는 점점 더 풀어나가기 어려워질 것입니다.”임창용기자 sdragon@
  • 빚 500억 넘는 1,136개 기업 생사판정

    금융권에 500억원 이상 빚을 진 275개 중견 및 대기업을포함,모두 1,136개 기업들이 해당 채권은행으로부터 내년1월15일까지 생사(生死) 판정을 받는다.이에 따라 연말을전후해 문제기업들의 퇴출이 가속화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됐다. ●신용위험 평가대상기업 1,136곳=금융감독원은 18일 “22개 채권은행의 올 하반기 신용위험평가대상 기업의 선정내용을 파악한 결과 1,136개 기업이 세부 신용위험 평가대상(782개)이거나 경영정상화 가능성 점검대상 기업(354개)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우선 적용대상인 여신 500억원 이상 기업은 275곳이다.여신규모별는 ▲1조원 이상 39개 ▲5,000억∼1조원 21개 ▲1,000억∼5,000억원 104개▲500억∼1,000억원 111개 등이다.이들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등 요건에 따라 선정된 세부신용위험 평가 대상은 170개사,이미 부실조짐이 보여 채권단으로부터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점검받아야 할 대상은 105개사다.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적용받아 채권단협의회가 구성된 하이닉스반도체,쌍용양회,현대건설 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촉진법 체제 본격화=정부는 지난해 11월 누적된부실기업을 일시에 정리하기 위해 여신 500억원 이상인 문제기업 287개사를 선정,이중 52개사를 퇴출시켰다.이후 부실기업 정리방식을 ‘상시구조조정시스템’으로 전환,지난상반기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1,097개사의 신용위험을 지속적으로 심사해 141개사에 대해 퇴출판정을 내렸다. 지난 9월15일부터 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맞춰 기업구조조정 방식은 6개월만에 또 한 차례 변화를 겪고 있다.구조조정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기준으로 매년 두 차례 평가대상 기업(문제기업)을 선정,부실징후와 퇴출 여부를 수시로 결정토록 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15일까지 세부평가 마무리=채권은행은 우선 내년 1월15일까지 세부평가 대상기업 782개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후속조치를 추진하게 된다.평가결과 부실징후 가능성 기업은 채권은행이 해당 기업에 경영개선을권고하며,부실징후기업은 주채권은행관리,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법정관리·화의 등을 추진하게 된다.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청산·파산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에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상반기 평가대상기업(1,097개)가운데 733개사가 재선정됐다. ●숫자놀음 구조조정 우려=이번 부실판정 작업은 새로운구조조정 모델인 촉진법을 동원,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퇴출작업을 벌인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그러나연말 자금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은행권의 가혹한 부실판정 작업이 이어질 경우 기업 자금난을 오히려 부채질할 수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상반기 상시평가 결과와 마찬가지로 ‘숫자놀음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그린벨트내 허가권 갈등

    서울시가 그린벨트내 행위허가권의 일부를 광역단체장으로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서울지역 구청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張正植 강북구청장)는 12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현행법상(그린벨트의 지정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기초단체장의 권한에 속해 있는 그린벨트내 행위허가권의 일부를 광역단체로 돌리려는 것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기초단체장에게 환경보존의 책임을 주겠다는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추진중인 추모공원과 관련해 서초구가 이를 반대하자 그린벨트 안이라도 광역단체가추진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기초단체장의 행위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률을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건의한 바 있다. 협의회는 또 ▲민주당이 마련한 지방자치법 개정안과 관련한 3연임 제한 및 주민청구징계제 반대와 정당공천제 폐지▲강남구 소재 영구임대아파트 퇴거 조항 완화 ▲불법 주·정차나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의 현장업무를 맡고 있는 지도원(고용직)의 기능직 전환 등도 함께 결의해 관련 부처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지방자치법학회 주관으로 ‘지방친화적 지방자치를 위한 법제 개혁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테러전쟁/ 美 原電주변 비행금지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간 북부에 소수의 미 특수지상군을 투입, 반군세력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병력 규모는 수십명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럼즈펠드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이나 한국전,또는 걸프전 당시 파병했던 규모의 지상군은 아니나 그럴 가능성도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증파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은 이날 아프간 공습 24일째를 맞아 폭격기 100여대를 동원,탈레반군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은신지에 맹폭을 퍼부었다.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하루 전투기들이 총 95회 출격했다”고 밝혔다. [또 민간인 오폭] 한편 미국이 31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를 비롯,수도 카불 등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칸다하르 시내 한 병원과 그 인접 주택이 피폭,여성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5명의 의사가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칸다하르의 한 목격자는 “미군의 공습이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쯤 시작돼 아침까지 진행됐으며,폭탄들이 시내와시 주위의 탈레반 기지들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라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이날 “3주에 걸친 미군의 공습으로 약 1,500명의 민간인이 숨졌고,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하고 있는 식량 구호품속에 집속탄을 넣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살람 자이프 대사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정치적 목적을달성하기 위해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영국군은 병원을 비롯한 민간인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관리들은 이같은 탈레반 주장을 선전이라고 일축하면서 탈레반이 무기를 이슬람 사원과 민간인 지역에 은닉,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계태세 강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30일(현지시간)추가 테러가 임박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경고에 따라미국내 핵발전소 인근의 비행을 전면 금지했다. 프레이저 존스 FAA 대변인은 이날 “비행기들은국내 86개 핵발전소 반경 18㎞ 이내와 핵발전소 상공 5.4㎞ 이하에서 비행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6일 자정까지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FAA는 또 30일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과 31일 밤의 4차전이 개최되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의 안전을 위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 반경 54㎞ 이내의 비행을 5시간씩 금지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 시구를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뉴욕 양키스타디움으로 이동한 30일 오후 두차례 케네디공항반경 5.4㎞ 이내의 비행이 전면 금지됐다. 미국 최고층 빌딩인 시카고 시어스 타워 주변에서는 추가테러경고 이후 자살테러를 염려한 트럭 등에 대한 검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생겼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당국은 시청을 포함,테러의 대상이 될만한 300곳을 지정,철저한 보안유지를 당부했다.뉴욕시는공항과 핵시설 뿐 아니라 무역센터 주변에도 국가방위군을배치했다. mip@
  • “위기 대처는 ‘시나리오 경영’으로”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회장이 ‘시나리오 경영론’을주창해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세계경제의 불황에 따른 기업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이다. 김회장은 9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위기 유형이 갈수록 대형화·복잡화·하이테크화하기 때문에 기업은 사전에 다양한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해 현금흐름을최우선으로 하고 비수익 사업부문은 수시로 퇴출되도록 상시구조조정을 체질화하겠다”면서 “그룹 보유의 부동산은다각적인 방법으로 유동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올해 정기 그룹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세법개정안 문답풀이

    정부가 3일 내놓은 세법 개정안중 궁금한 부분을 문답으로알아본다. ■97년 6월에 부동산을 2억원에 산뒤 5년간 갖고 있다가 2억5,000만원에 팔아 5,000만원의 양도차익을 얻었다.양도소득세율이 내리면 세부담이 지금보다 얼마나 줄어드나. 과세표준(양도차익-장기보유 특별공제-양도소득 기본공제)은 4,000만원으로 변함이 없다.지금은 이중 3,000까지는 20%,초과분 1,000만원은 30%의 세율이 각각 적용돼 900만원의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양도차익 4,000만원중 1,000만원은 9%,나머지 3,000만원은 18%의 세율이 각각적용돼 630만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양도차익이 적을수록세부담 경감률이 커진다. ■?비과세 저축을 전산화 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 지금까지는 예금자가 비과세 저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못하고 다수의 중복 통장이 발생해 민원이 잦고 세금탈루가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모든 비과세 저축을 개인별로 전산화해 1인 1통장 제도를 폐지하고 어떤 금융기관에 몇개의 계좌를 갖고있든 정해진 한도만 지키면 자유롭게 저축을 할 수 있도록바꿨다. ■어음결제를 줄이기 위한 세제지원 방안중 달라지는 내용은. 지금은 구매기업이 약속어음 대신 기업구매 전용카드나 기업구매자금 대출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0. 5%를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고 있다.그러나 기업구매 전용카드중 구매기업이 부도났을 때 카드회사가 납품 중소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 이는 세제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왜 법인세율은 내리지 않았는가. 법인세율은 지금도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고 세수비중이크기 때문에 손대지 않았다.대신 기업의 상시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법인이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팔 때 양도차익에 15%의 세율로 매기던 특별부가세를 폐지했다.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개정되는 세법 사항은. 대규모 기업집단에 한해 내국법인간 수입배당금의 30∼50%을 익금에 산입하지 않던 것을 고쳐 대규모 기업집단에도이를 허용하키로 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에대한 세제상 규제를 완화했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연간소득 기준은 어떻게 바뀌나. 면세점은 부양가족 수에 따라 다르다. 4인 가족의 가장인근로자의 경우 연간소득 1,317만원에서 1,392만원으로 높아진다.일용근로자의 면세점은 월 20일 근로 기준으로 1,200만원에서 1,440만원으로 높아진다. ■소득세 과세에 도입되는 유형별 포괄주의란 무엇인가. 세법에 열거된 소득과 유사한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이자·배당·연금·사업소득의 경우 법에 열거되지 않은 유사한 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과세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업어음 할인액·문화펀드 등 신종 펀드의 배당 등도 세금을 내야 한다. ■장애인 특수교육비도 소득공제를 해준다는데. 1인당 연간 15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근로자 본인 또는 부양가족이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 상이자이거나 이와 유사한 중증 환자일 경우 적용된다. 김성수기자
  • ‘희망을 던지는 어린이’ 애덤킹 22일 잠실야구장서 사인회

    한국계 미국 장애인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레노밸리 거주)군이 22일 프로야구 두산-LG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킹군은 이날 사인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애덤킹! 희망을 던져라’에 대한 홍보도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5일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킹군은 선천적으로뼈가 굳어지며 다리가 썩는 희귀 질병때문에 손가락이 모두 붙은 채 태어났으며 95년 찰스 킹 부부에게 입양됐다. 이후 손가락은 수술로 분리됐으나 다리는 결국 허벅지 아래를 잘라내고 지금은 철제다리와 목발을 이용해 걷는다. 박준석기자
  • 귀화 1년만에 외출 세계적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

    지난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74·한국명 이용재).인생의 종착역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에서 살고있는 그가 최근 한국귀화 1년여만에 첫외출길에 올랐다.이웃 이천 도자기엑스포를 둘러보러 나선 것이다. 고향인 미국 발레계에서 초청해도 마다하던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천에 가기로 한 지난 19일 아침,이씨는 연신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수제자인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38) 단장과,상임안무가인 김씨의 남편 제임스 전(42)을 기다리는 것이다.이씨는 틈날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이천까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고맙기만 하다.점심 직전인 11시쯤 김씨 부부가 마침내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시구요?”“괜찮아 길이 많이 막혔지?” 어눌한 한국말로 두 사람을 맞는 이씨의 몸짓은 영락없는 아버지다. 그는 엑스포에서 전시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며작품이름을 연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슬며시귀띔했다.“안내 팜플렛이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서툴고 허술해요.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우수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이런 부분을 보면 절로 화가 나지요.”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발레의 쌍축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숱한 제자들을 키워내며 한국발레를 해외무대에 진출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낱 촌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가 이곳에 정착한 데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큰 몫을했다.88년부터 95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하다 퇴임한뒤 김씨의 부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씨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자,김씨가 이곳을 물색해주었다.허름한 한 칸짜리 한옥을 조금 개조해 거실이며 사랑방,부엌을 새로 들였다.안방 침대며 보료,등잔 등 가구는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이다.옷도 서울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이주하면서 마당에 손수 심은 묘목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자랐다.이들 나무며 화초에쏟는애정이 보통이 아니다.TV며 신문이며 모두 끊고 사색과 독서로 소일한다.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래야 이웃에 살면서하루 한차례씩 들러 식사며 빨래거리를 챙기는 김씨의 친언니와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게 고작이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창단멤버로 현대무용계의 거장인 조지 발란신(작고)에 의해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세계무용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프랑스 테아트르 드 아트 발레수석무용수겸 상임안무가·일본 도쿄발레극장 창단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미국 필라델피아 오페라발레단 창단감독 등화려한 춤인생을 살았지만 이제는 초야에 묻혔다. 실제로 그는 얼마전 미국 발레계의 초청을 거절했다.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발레시어터가 그의 90년 안무작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며 “미국으로 와 조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은퇴했는데 이러쿵 저러쿵하기 싫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기름이 바닥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다 있었다”고 돌려답한다.또 한국이름을 이용재로 정한 데 대해서는 “용을 좋아하는데다,미들네임이 ‘제이’여서 ‘용재’로 한 것”이라고 덧붙인뒤 “일본에서 30년이 넘게 살았지만 일본보다는 한국이 정서에 더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서울발레시어터가 10월 LG아트센터에 올릴 공연에 대해 묻는다.“안무는 마쳤나”“무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걱정하지 마세요.무리없이 순조롭게 돼가고 있어요.” 제임스 전이 내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부추기지만 로이는 말문을 돌려 요즘 한·일관계에 대해 묻는다.“듣자하니 양국 관계 때문에 일본인들의 한국공연이 적잖이 취소됐다는데.어쨌든간에 문화예술이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선 안될 것이야.한국인들도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해야 하고…”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예사롭지가 않다.“한국엔 빼어난 인재가 많아요.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엔 어김없이 한국인들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기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예술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데 시간과 힘을 빼앗기다보니 자연 결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한국인이 되고보니 한국의 이런저런 상황들이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20여년전 한 외국인 작가의 글을 통해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여년전 생가를 찾아가보니 너무 보잘것 없게 방치돼 있어 몹시실망했다고 했다.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지만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며칠전 이웃 목아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문화재급 유물들을 대량 훔쳐갔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요즘 해외이민이 유행이라고 들었어요.물론 한국보다는 그곳이 기회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순간의 감정적인 결단은 아주 멀리볼때 돌이킬 수 없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않고,모은 재산도 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가란구도자와 다름없구나” 하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 여주 김성호기자 kimus@
  • 사전영장청구 배경·절차

    검찰의 언론사 세무비리 수사가 착수 50일만에 사주 등 5명 사전영장이라는 ‘강공’으로 일단락됐다.언론개혁과 언론탄압이라는 엇갈린 주장 속에서 검찰은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강도높은 수사를 해 성역으로 여겨지던 언론사주 동시구속이라는 ‘성과’를 내놓았다. 검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구속은 가혹하다는 일부 주장도 배격했다.언론사주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이 대부분 회사 관계자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설명이다.혐의가 무거우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법원의 영장발부 기준도 따랐다. 구속 여부는 1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영장 발부는 영장전담 판사의 심문과 기록 검토 시간을 감안하면 17일 저녁 6시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피의자들은 17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실질심사를 받은 뒤 영장이발부되면 구치소로 수감된다. 피의자 5명에게는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8조(조세포탈)가 적용됐다.포탈세액이 연간 2억원 이상 5억원미만인 때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연간 5억원 이상인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특히포탈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탈루세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같이 부과토록 하고 있다. 조선일보 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3조(특정재산범죄)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횡령액이 5억∼50억원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는다.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횡령액 만큼의 벌금도 함께 부과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양도세 내년 대폭 내린다

    내년에 양도소득세 부담이 많이 줄고 법인세와 소득세 부담은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세수 추계상 올해는 예산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예산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세율인하는 세수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재정건전화를 위협할 수 있어 올해 세제개편때 세수비중이큰 소득세와 법인세율은 인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도소득세의 경우 세수비중이 크지 않아 세율을대폭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억제에 중점을 둬온 양도세제를 고세율·다감면 구조에서 저세율·소감면 구조로 바꿔 과세의 공평성을 높이면서 세제를 단순화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산·서민층에 대한 소득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근로소득 공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법인세의 경우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세법상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가산제와 가산금 중과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합병·분할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제상의 걸림돌을 제거,기업의상시구조조정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에 대한세제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세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조세감면제도를 크게 축소할 방침이다.지원효과에 비해 과다한 감면이나 중복감면,실효성 없는 감면 등을 과감히 축소·폐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기부양 여야 시각차

    여·야·정 경제정책 협의회를 앞둔 여야가 경기활성화 대책에 근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7일 여당은 재정지출확대를 통한 한시적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반면,야당은 “구조조정과 함께 감세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섰다.‘사회주의적 정책’ 논쟁에 이은 2라운드 공방이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당정안은재정지출을 확대하고,예산집행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범위안에서 제한적인 경기조절책을 쓰자는 것이지 재정차입이나 국·공채 발행 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사용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야당의 ‘경기부양’ 비판론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경제의 회복지연 등으로 수출 활로가 막히고 있는데 주목,“구조조정을 위해서라도 내수진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특히 “건설투자 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구조조정정책과 상충되지 않는 상호보완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대우차 처리 등 시장불안요인을 오는 9월말까지 제거하는 등 구조조정정책 역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재정은 중립을 지키는 게 가장 좋으며,경기부양을 위해서라면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감세정책을 통해 세수를 줄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또한 “현재의 경제난은 경기부양이란 대증요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구조조정 등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대증 처방을 남발하면 경기불황은 지속되고,물가만 올라 남미식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여야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도 주5일 근무제나 건강보험료증가 등을 놓고 포퓰리즘 논쟁을 벌이는 등 현격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야 공히 협의회에서 성과물을 내야 하는 부담을안고 있어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이나 임대주택 문제 등에서는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CD 20~30% 싸게 사는법

    인터넷으로 CD를 사면 시중가보다 20∼3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구하기 힘든 앨범들도 앉은자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구요.각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주일에한번쯤 새 음반이나 수입,중고음반 같은 정보를 e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음반구입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그간 쌓아온 CD쇼핑몰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배송에 보통 1∼2일 정도 걸리고,2∼3장 사면 배송료도 무료입니다. ■www.tube.co.kr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나온 음반만 따진다면 아마도 최저가 판매 사이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각종뮤직비디오와 mp3,방송국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이벤트가거의 없고 음반종류가 많지 않다는 게 흠이지만,희귀음반이나 수입음반,좀 오래된 음반만 빼면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제가 보통 CD를 살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죠. ■www.imusicland.com tube에 없는 음반이라면 이곳을 한번뒤져보세요. 가끔은 tube보다 싸게 파는 것도 있으니 가격을 비교하고 사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매주 음반정보를 성실히 메일로 보내주고,이벤트도 자주 열립니다. ■www.hottracks.co.kr 교보문고의 본 매장보다 20%이상 싸게 팝니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추정되는 사이트죠.해외음반 코너도 생겨서 이 곳을 통해직접 달러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www.phonograph.co.kr 위의 세 곳에도 없다 싶으면 이 사이트도 한번 돌아보세요.전 주로 이곳에서 중고 CD를 구입합니다.새로 들어온 중고 CD(새 클래식,수입음반 등도 보내주죠)들을 e메일로 보내주는데 가끔 정말 구하기 힘든 보석같은 음반들이 나오곤 합니다.메일이 오자마자 빨리 보고바로 구입하지 않으면 다른 마니아의 손에 넘어가게 되죠. ■www.jungocd.co.kr 중고만 전문적으로 파는 사이트입니다.라이선스 기준으로 가요는 6,000원,팝은 8,000원대 정도입니다.음질이 걱정되신다구요? 음반의 상태를 자세히(심지어는 속지 상태까지)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없습니다.케이스도 새 것으로 바꿔 판매하기 때문에 새 CD를 사는 기분이 들죠.중고 CD 매입도 합니다.하루에 보통 50장 이상씩 새로 등록되구요. ■www.hyangmusic.co.kr 수입음반 전문몰.예전 명반에서 최신 수입음반까지 가장 많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가격은 꼭 비교해보시구요.재고가 없는 음반은 ‘개인주문’을 이용하면 개별적으로 수입하여 판매도 해 주는 곳입니다. ■www.sangarecords.co.kr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음반,부틀렉 앨범(각종 공연과 스튜디오에서의 연습,미발표 버전,각종 매체에 출현하여 연주된 것 등을 녹음하여 ‘백앨범’ 형식으로 팬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앨범) 및 싱글들을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김소연 편집팀 기자전문▶kdaily.com
  • JP 대권꿈 접지못한듯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0일 대전노은청과물도매시장 개장식에 참석,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문제는 아직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내년 이야기를 하면도깨비도 웃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나는 킹 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명예총재는 또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대비해 당차원의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정계를 은퇴하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을 꼭 해놓겠다는의지를 피력한 것뿐이다.내가 언젠가 ‘잠들기 전에 몇발짝 더 가겠다’라는 시구를 인용한 적이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JP는 8월 개각설과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경질 가능성과 관련,“개각문제는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지만 이총리도 잘 하고 계시지 않으냐”며 유임 가능성을밝혔다.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에 대해서는 “황씨가 미국의여러 정보기관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제와서 국회차원에서 오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
  • 옛별들 다시한번 ‘번쩍번쩍’

    프로야구 20년사를 빛낸 영광의 스타들이 펼치는 추억의‘올드 스타전’이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드 스타전은 16일 오후 6시30분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 ‘무쇠팔’ 최동원,‘안타 제조기’ 장효조,‘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참가한가운데 잠실벌에서 열려 팬들의 추억을 되살린다.특히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38·KBO 홍보위원)-최동원(43·한화 코치)의 맞대결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현역 시절 3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습을 하지 않았다”며 엄살을 떨고 있지만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승부여서 혼신의 투구가예상된다. 경기에 앞서 생맥주 무료시음 등과 함께 오후 4시20분부터 야구 OX퀴즈와 공 멀리던지기 등 팬들을 상대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오후 5시에는 올드스타 홈런레이스,선동열과 한대화의 우정의 투타대결이 펼쳐져 흥미를 돋군다.올스타전(17일)의 전야제 행사로 마련된 올드스타전은 5이닝으로치러지며 시구는 원로 야구인 방희씨가 맡고 3회가 끝난 뒤 인기가수 태진아씨가 축하공연을 한다. 김민수기자
  • 경의선 전철 고양시구간 오픈터널식 방음벽 시공

    정부는 15일 그동안 도심구간 노선 지하화문제로 논란을벌여온 경의선 복선 전철화사업의 경기도 고양시 구간 노선을 계획대로 지상에 설치하되 오픈(OPEN) 터널식 방음벽을 시공,반지하화 효과를 갖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주무차관회의를 열어 부처간,중앙정부및 지자체간 이견을 보여온 정책과제를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또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필요한 재원 중 부처간 의견이 엇갈렸던 수업료·입학금·교과서대금을 일단 2004년까지는 국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2,664억원)을 통해 보전하기로 하고,시지역 중학교 공립교원 봉급전입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담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채권銀, 상시퇴출 평가 대상기업 600~700곳 선정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에 따라 1차적으로 법정관리·화의기업 등 600∼700개 기업이 정리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0일 “4∼6월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 여신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한 심사결과를 오늘까지 보고한다”면서 “22개 금융기관 가운데 대부분이 처리방향을 제출했으나 최종적인 처리방향은 대부분 복수여신 기업들이라채권단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상시평가 대상기업으로는 ▲법정관리 기업 149개 ▲화의기업 330개 ▲워크아웃 기업 35개 등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전해졌다. 여기에 100∼200개의 일시적 유동성위기 기업을포함,전체적으로 600∼700여곳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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