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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高3학생에 특성살린 프로그램 제공을”

    -‘고3교실은 지금 도박판’ 기사(대한매일 11월26일자 9면)’를 읽고 수능이 끝났다.아직 면접과 논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학생이나 교사나 입시준비의 중압감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으로 교실에서의 정상적 수업이 소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업 중 교실에서의 도박과 휴대전화 게임,심지어는 당구장이나 PC방을 드나드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획일화되고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과 입시구조가 가져온 한계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걱정스럽다. 교육부가 학교현장을 이해 못한 채 6교시까지 정상수업을 지시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수업을 방치해도 되는가 싶다.학생들의 해이해진 정신도 문제이지만 졸업을 앞둔 고3 정도면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왜 대책없이 공강의와 형식적인 수업참관을 하는지 아쉽다.사회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지역의 문화탐방,평소 하지 못한 독서,신용사회에서의 건강한 소비경제교육,초청강의,좋은 비디오 감상,대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후배와의 만남,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직장정보제공 등 교과수업이외에 특성을 살린 자율적인 수업을 충분히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정보를 제공하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학교가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한 일이다. 박인옥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 [마당] 피와 땀이 서린 문장이 그립다

    전국시대 말기,선비를 예우하여 많은 빈객들을 확보하려고 경쟁하여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 가운데 위(魏)나라의 신릉군(信陵君),초(楚)나라의 춘신군(春申君),조(趙)나라의 평원군(平原君),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은 선비를 존대하여 경쟁적으로 식객을 불러 모았다. 한편 이들과는 달리 신분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대단한 재산을 모은 여불위(呂不偉)도 빈객들을 초빙하는 일에 전념하였다.그는 상인 출신의 미천한 신분이었으나,결국 그 당시 가장 세력을 떨치던 진(秦)나라의 재상이 되어 나이 어린 왕인 정(政)으로부터 중부(仲父;아버지의 아우)라고까지 불리며 자신의 위세를 만천하에 떨쳤던 것이다. 그가 빈객들을 모으게 된 동기는 진나라가 강국이면서도 어진 선비와 재능 있는 자들을 우대하지 않은 데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다.그의 밑에 있던 지식인의 수가 무려 3000명이나 되었다. 여불위는 자기의 식객들 가운데 뛰어난 문장력과 탁월한 식견의 소유자인 선비들을 뽑아서 글을 쓰게 하고는 팔람(八覽),육론(六論),십이기(十二紀)로 분류하여 모두 20만 여 글자를 쓰게 하였다.그는 이 책이야말로 천지 만물에 대한 고금(古今)의 지식을 모두 동원하여 쓴 것으로 판단하고는 자신의 성을 따 ‘여씨춘추(呂氏春秋)’라고 불렀다.‘여씨춘추’의 내용은 역사적인 견문을 비롯,옛 사람들의 유언(遺言),옛글 중에서 빠진 글 등이 대부분이며,천문학과 의학,농학 등과 관련된 것도 실려 있다. 그리고 유교와 도교 사상이 주류를 이루지만 명가,법가,묵가,음양가의 견해도 포괄되어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책의 문장이 훌륭하다는 것이었다.여불위는 이 책을 함양(咸陽)의 성문에 진열하고,그 위에 천금(千金)을 걸어 놓고서,각 제후국의 선비나 빈객 중 그 누구라도 한 글자라도 더하거나 뺄 수 있는 자에게 천금을 주겠다고 널리 알렸다.그 당시 뛰어난 빈객들이 저마다 앞을 다투어 ‘여씨춘추’의 문장에 손을 대려했지만,그 누구도 한 글자도 고치지 못했다고 하여 이 책은 더욱 유명해졌다. 당나라의 시인 가도(賈島) 역시 길을 걷다 문득 시상이 떠올라 시를 짓다가 글자 한 글자 때문에 고민하다가 그당시 경조윤의 직책에 있던 대문장가 한유의 행차를 막게 되었다.“비켜라,어느 안전이라고 무엄하게 길을 막느냐?”는 수행원들의 고함소리에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자신이 맨 마지막 시구의 한 글자를 ‘퇴(推)’로 해야 할지 ‘고(敲)’로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길을 막게 되었다고 했다.오히려 한유는 화를 내기는커녕 빙그레 웃으며 자신도 골똘히 생각하다가 ‘고’자가 더 낫다고 하고는 함께 나란히 말을 타고 오면서 시를 논했다고 하는 일화가 신선하다. 이렇듯 중국의 옛 선현들이 작품을 지을 때 한 글자 한 글자에 온힘을 쏟아 부었는데,그러한 과정에는 처절하리만큼 피눈물 나는 노력이 뒤따랐다.그렇기에 흔히 술 한말에 시 백편을 쓴다고 호언장담했던 이백의 시보다,글자 한자 한자에 세심하게 퇴고하기로 유명했던 두보의 시가 줄곧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읽힌 이유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정녕 작가에 뜻을 둔 문학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일자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문장과 한 글자 한 단락에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글을 만나고 싶은 것은결코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김 원 중 건양대교수 중문과
  • 이주일의 어린이책 /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이문구 시 / 원혜영 그림 창비 펴냄 지난 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문구씨의 유고 동시집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원혜영 그림,창비 펴냄)가 출간됐다. 여유만만한 해학과 걸쭉한 입담을 자랑했던 고인이 어린 마음이 되어 시선을 둔 곳은 대자연.나무·새·벌레·들꽃·바람 등 물 같고 공기 같은 평범한 뭇생명들의 존재의미를 천진하고도 반짝이는 시어(詩語)로 낚아올렸다. 책에 실린 유고 동시는 모두 66편.무심히 빚은 문장들로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화법이 신기하기만 하다.“산에는 산새/들에는 들새/물에는 물새/들고 나는 새는/하고많아도/울음소리 예쁜 새는/열에 하나가 드물지./웬일이냐구?/이유는 간단해./듣는 사람이/새가 아니란 거야.”(‘새’) 흥얼흥얼 콧소리만 섞어 읽으면 금방이라도 팔팔 노래로 살아날 것만 같다.“함박눈이 오니/오는 사람/하나 없고/길가는 사람/하나 없네./바람이 자니/나무도 자고/동네가 자니/전화도 자고.”(‘함박눈’) 수수경단,맷돌,부지깽이,질화로,햅쌀밥 등 질박해서 요즘 어린이들에겐 생경할 소재들이 그대로 시가 됐다.“…엄마는 힘들어도/아기생일이 오면/찰수수를 빻아서/팥고물 듬뿍/수수경단을 해주셨지./돌부리에 걸려도/넘어지지 말라고/아껴두었던 찰수수로/생일떡 해주셨지.”(‘수수경단’) 동시가 아이들만의 것이랴.어른들마저 예정에 없던 추억여행길에 오른다.이내가 깔리는 고향의 해질녘,밥짓는 냄새가 훅 코끝에 끼쳐올 시구도 있다.“우물가에 핀/분꽃을 보고/꼬부랑 할매/저녁 차비 하시네./눈이 어두워/시계는 못봐도/분꽃이 피면/해거름녘/쌀뜨물을 받아서/분꽃에 주시네.”(‘분꽃이 피면’).6500원. 황수정기자 sjh@
  • [화제의 사이트]www.joungul.co.kr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다.(에디슨)”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러시아 속담)” 동서고금의 명언이나 멋진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재치있게 한마디 하고 싶을 때가 있다.문제는 이럴 때 막상 머릿속에서는 필요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좋은글’(www.joungul.co.kr)을 클릭해보자. 이곳은 말 그대로 좋은 글귀만 모아놓은 사이트.고전 문학의 한 장면,동서양의 수많은 속담·훈화,각계의 명연설까지 모두 수록했다. 홈페이지 운영자가 엄선한 시와 이야기를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네티즌이 올리는 글귀도 흥미롭다.연애편지를 끝 맺으며 적어 넣으면 좋을 사랑 이야기,가슴 아리게 슬픈 시구도 가득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독후감’.초등학교 시절 이후 독후감을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늘 당장 책을 한 권 읽고 어렸을 적 기억을 되새기며 감상을 적어내려가도 좋겠다.다른 사람이 이미 써 놓은 독후감을 보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여유롭게 고를 수도 있다.별자리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읽으면 교양도 쌓고,건강한 웃음이 담긴 유머를 통해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삶에 대한 갖가지 정보도 녹아 있다.‘철길에 왜 돌을 깔아놓아야 하는지’,‘야한 생각을 하면 정말 머리가 빨리 자랄까.’ 등 일상에서 궁금할 법한 ‘지식’도 소개했다.숙취를 제거하는 법,목 주름을 예방하는 법 등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글을 읽으면서 따스한 세상의 맛을 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씨줄날줄] 청일점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동행한 정상 배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사진이다. 우리나라 권양숙 여사와 미국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를 비롯한 캐나다,태국,호주,페루 정상 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청일점으로 뉴질랜드 총리 남편 피터 데이비스씨가 자리잡고 있다.부인들과 나란히 선 피터씨는 부인들의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자세와는 달리 쥐색 콤비 차림에 군훈련소에 갓 입소한 신병처럼 차렷자세를 취하고 있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대학교수인 피터씨는 외조 경력이 수십년에 달한다.그는 부인이 뉴질랜드 첫 여성장관,첫 여성부총리,선거에서 승리한 첫 여성총리의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의 일과 외조를 병행시켜 왔다.2001년에는 총리인 부인과 함께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 등정을 시도해 화제가 됐고,그해 5월 한국을 방문해서는 총리 ‘외내(外內)’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영국 대처 전 총리의 남편 데니스씨가 공식석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골프로 소일한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외조가 흔한 일이라는 뉴질랜드와 달리 우리가 피터씨를 두고 청일점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아직 남녀 역할의 분업감(分業感)이 강한 탓이리라. 청일점의 대칭점에는 ‘홍일점’이 있다.홍일점은 중국 송나라 신종(神宗)시절 청묘법 등 개혁정책을 펼치던 왕안석(王安石)이 석류를 노래한 영석류시(詠石榴詩)의 ‘만가지 푸른 떨기 가운데 붉은 꽃 한 점 피어 있네(萬綠叢中紅一點)’라는 시구에서 유래했다.남성중심주의의 사회체제에서 언제나 열등한 지위에 놓여 있던 여성들이 드물게 사회에 진출하던 시절 뭇 남성 가운데 한두명인 여성들을 홍일점으로 불렀다.홍일점 여성은 남성 문화에 적응하랴,직업과 가사일은 일대로 하랴 이중 삼중의 부담에 눌려 왔다.홍일점이라는 표현에는 여성을 여성 자체로서가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에서 파악하려는 남성중심주의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청일점은 어떨까.남성과 여성의 평등화와 공생(共生)을 말해 주는가.남녀 차별이나,남녀 역할의 비균형적 분업이 극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일까.이에 대한 답은 각자 고민해 보자. 강석진 논설위원
  • 기고 / ‘공교육 살리기’ 정책 최우선과제 돼야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현정부 들어서는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왁자지껄하기 일쑤다.온통 접시가 깨지는 듯한 소리에 제각기 목소리 높이기에 혈안이다.마치 오락실의 두더지게임을 연상하듯 이것을 치면 저것이 튀어 오르고,저것을 치면 이것이 튀어 오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튀어 오르는 꼴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어수선한 정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재경부가 경제정책의 한 방안으로 학원 교육 끌어안기에 나섰다가 좌초당하고 정책자체가 백지화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정책결정자들의 머릿속에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개념 정리가 분명하게 되어 있지 않은 데 있다.‘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구처럼 마치 ‘공교육이 정상화된다 하되,사교육 아래 뫼이로다.’하는 듯한 정책을 정부당국자들이 조장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는 우리 공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만 게걸음질치며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드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교육정책과 관련한 최근의 ‘대형사건’만 해도 그렇다.최근 재경부는 판교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 강남에 있는 명문학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이것은 사교육을 통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학원교육을 공교육으로 대체하려는 의도인지 분별하기도 어렵거니와,정부에서 대규모 학원 단지조성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공교육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이다.아무리 안정된 도시계획에 따라 단지 형태의 공간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사교육을 안정화하고자 범정부적으로 안간힘을 다 쏟는 이때에 정부정책에 협조하려는 최소한의 예의만 있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 때문에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간에 한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국정감사장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대통령이 직접 관계 장관들을 질책하고 조기에 사태를 수습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판교 신도시에 대규모 학원단지가 들어서게 되었을 것이다.어쩌면 이 일은 부처간의 협의사항을 미처 몰랐다는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하소연과,온몸으로 수모를 당하는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이것이 없었다면 교육부가 재경부의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감히 ‘아니요’라고 딴죽을 걸 수조차 없었을지 모른다.그러고 보면 부처간에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 같고,아직까지 이 일이 물밑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도 든다. 지금 교육부는 재경부와 어깨를 같이할 만큼 위상이 높아져 있다.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 것이 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 교육부는 더 이상 다른 부서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협상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여서라도 교육부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국가의 부동산 안정대책을 위해 교육이 들러리를 서는 것과 같은 상황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현재 교육은 경제와 동일선상에 놓여있을 만큼 그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만 교육 백년대계를 부르짖으면서,실제로는 교육을 찬밥 대접하는 식의 정책 결정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공교육 스스로 환경 여건에서 최우선적인대접을 받을 수 있는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이것은 정책결정자들이 교육에 관한 분명한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국가경제 이상으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부처간 의견조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합의사항도 아닌 것을 정부정책으로 발표하고 나서는 것은 정책불신을 자초할 뿐이다.그러므로 이러한 초보적인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부처간 의견 조율을 거쳐 합일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이를 통해서만이 부서간 상생의 관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 공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획기적인 이벤트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쉬어가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인기 연예인 이효리(사진)를 오는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여성 4인조 보컬그룹 ‘핑클’ 출신의 이효리는 최근 가요계뿐만 아니라 방송 MC 등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섹시스타’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시구를 위해 당일 생방송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효리는 ‘핑클’ 시절인 지난 2000년 현대-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른 경험이 있다고.
  • 등대지기 하려면 고독과 친구돼야/소청도 등대원 김종환씨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라는 시구가 있다.그럼 등대지기는 어떨까. “등대는 낭만과는 거리가 먼 일터이자 삶의 현장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최북단 등대인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등대(항로표지관리소)의 등대원 김종환(金宗煥·46·기능 7등급)씨.그는 등대와 낭만을 결부시키는 것을 경계했다.낭만을 좇아 등대원이 된 사람은 2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씨의 매형 이성배(55)씨도 등대원이다.현재 소청등대 소장이다.처남 매부가 팔미도·선미도에 이어 세번째 좁디좁은 공간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옹진 관내 유인 등대가 4개에 불과하고 순환근무 주기가 2∼3년이기 때문에 등대원을 그만두지 않는 한 돌고돌아 다시 만나기 마련이다. 그런 김씨도 등대원이 된 데에는 어느 정도 감성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아니 숙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지난 1982년 매형이 등대원으로 있는 소청도를 찾았다.경관이 뛰어나다는 소청 등대와의 첫 만남이었다.그는 이씨에게 등대원이 되는 방법을 물었고,만류하던이씨도 마침내 길잡이가 돼 줬다.87년 인천지방해운수산청에서 실시하는 공채를 거쳐 등대원이 됐다.김씨는 팔미도·소청도·선미도·부도 등대를 거쳐 지난 7월1일 소청등대에 다시 부임했다.91,97년에 이어 세번째다.그는 고독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독에 ‘중독’되면 고독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뎌진다고 한다. 등대원은 등대 옆 관사에서 생활한다.자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관사에서 함께 기거하기도 하지만 취학 연령이 되면 섬을 떠난다.가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한달에 한번꼴인 휴가 때뿐이다.“한번은 휴가차 인천에 갔다가 푹풍 때문에 20일간 발이 묶였는데 그 고독한 등대가 너무 그리워 연안부두로 나가 바다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래도 등대에서 유일한 낙은 사람보는 것이다.일과 후 문득 사람이 그리워지면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과 어울린다.200여가구가 사는 소청도에서 김씨는 공무원이 아닌 이웃이다. 등대원들에게는 특이한 습관이 있다.같은 관사에 기거하지만 식사를 같이하지 않는다.이씨 역시 동료 등대원과 형제 이상으로친하게 지내지만 밥상만큼은 따로 차린다.한 집에 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밥을 따로 차려 먹는 ‘제주도식’이다.이씨는 “좁은 곳에서 같이 생활하는 독신끼리 너무 각박하지 않으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업무의 연속성과 서로 다른 식성 등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등대의 업무는 생각과는 달리 적지 않다.언뜻 보기에는 등댓불만 켜면 되는 것 같지만 일이 많다.축전지와 발전기 등 동력기관을 늘 점검해야 하고 구름·풍향·풍속·파고 등 기상상황을 하루에 다섯번씩 체크해 인천기상대와 인천항운항관리실에 통보한다.이 때문에 현대의 등대는 ‘디지털’ 등대다.컴퓨터는 물론 파고측정기,기상측정기,위성항법장치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받아들인다.그러나 자식들이 등대원이 되겠다면 말리겠다고 한다. 그는 “평생 고독 속에 지내는 일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청도 글·사진 김학준기자 kimhj@
  • 우이~신설동 지하 경전철/10개社 “2006년 착공” 제안서

    서울 동북부에 지하 경전철을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지난 6월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회사가 동북부 지역의 경전철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사업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교원공제회,대한생명,두산건설,로템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포스코건설은 2006년 착공해 2011년까지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경전철 노선은 강북구 우이동∼수유리∼미아리∼솔샘길∼정릉∼성신여대역∼신설동간 10.72㎞다.비용과 민원을 고려해 지하로 3량짜리 경량전철로 추진되며,모두 12개 역이 들어선다.1·2·4·6호선이 환승된다.국토연구원의 검토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오며,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 경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동북부 지역의 차량속도는 시속 16∼19㎞로 서울시 평균 19.5㎞에 못미쳐 우이동∼신설동간은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경전철을 이용하면 17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2010년까지 도봉,미아 일대에 10만명이상이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길을 넓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경전철 건립을 건의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경전철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처럼 교통인구가 많지 않거나 짧은 구간에 건설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수송능력이 우수하고 건설비·인건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강남구도 2007년부터 3호선 신사역∼도산대로∼영동대교 남단∼영동대로∼삼성역∼학여울역에 이르는 6.6㎞ 구간에 지상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마당] 지친 대학강사들의 뒷모습

    “대학강사 5년이면 총기자율화를 주장하고,대학강사 10년이면 전쟁이나 천재지변의 징후를 반가워한다.” “대학강사 5년이면 반항인 되고,대학강사 10년이면 폐인 된다.” 대학강사 시절 강사들끼리 주고받던 자조적인 농담들이다. 자가발전적으로는 ‘프리랜서’,자기부정적으로는 ‘일용잡직’,자기관찰적으로는 ‘보따리장사’.한 외국인 교수는 ‘상아탑의 노예’라고도 했던가.대학강사는 대학 수업의 50% 이상을 담당하지만 대학 교직원에 속하지 않는다.의료보험은 물론 월급(월급이 아니라 시간강사료라 한다.)도 없고 그러니 수당도 상여금도 퇴직금도 없다. 대학강사는 가방이 많다.요일별,대학별,과목별로 출석부와 교재와 강의안과 과제물 등을 가방별로 구분해서 넣고 다녀야 한다.연구실이 없는 대학강사들은 벤치나 차안이 연구실이다.그곳에서 식사를 하고,강의 준비를 하고,심지어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한다.대학강사는 ‘구멍난’ 모든 과목을 가르친다.자신의 전공이 아니면 공부하면서 가르친다.그러나 그 구멍이 메워지면 다음 학기로 그만이다.대학강사는 강사료로 먹고살지 못한다.평균 연봉이 800만원이니 배우자들이 생계를 책임지기 일쑤고,돈이 되는 그밖의 부업을 해야 한다. 열혈 신참강사를 만나면 노련한 고참강사는 반농담 삼아 일갈한다.“야,야,힘빼지 마라,받는 만큼만 가르쳐!”라고.시간당 평균 강사료가 3만원을 밑도니,수강생이 100명이라면 1인당 300원어치만 가르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게다가 강의 시간의 서너배,경우에 따라서는 열배에 해당하는 수업준비 및 수업 운영 및 평가에 투자되는 시간까지를 합친다면.이런! 나는 이해할 수 없다.같은 학위와 같은 연구실적을 가지고 운좋게 교수가 된 사람과 교수가 되지 못한 강사의 연봉이 10배나 차이 나는 현실과,자신감과 자존심으로 연구와 교육에 몰두해야 할 시기에 생활고와 줄서기로 소진해야 하는 이 현실을.만년 강사가 이혼의 사유가 되기도 하는 현실과 6만명의 강사들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을.“평생 대학강사나 해먹고 살아라.”가 가장 큰 욕이 되고 있는 이 현실을. 조금 과장한다면 박사 2명 중 1명이 실업자이고,인문학 박사나 여성 박사는 그 배를 넘어서 4명 중 3명이 실업자에 육박해 있다.대학교육 이외에도 무려 5년에서 10년을 진골이 빠지도록 공부해서 최저 생계비조차 책임질 수 없다면 누가 이 지루하고 초라한 자리를 지키겠는가.명석하고 명민한 젊은이들이 모두 이 자리를 기피한다면 우리 사회의 지식 인프라는 붕괴될 것이고 창조력은 고갈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오늘의 교육이 내일의 사회를 낳는다.특히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장 전문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미래 교육을 담당한다.그렇다면 대학교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대학강사들의 비전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비전을 퍼뜨릴 수 있는 포자가 아니겠는가.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문과 교육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여건 마련과 그 제도적 개선은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이다. 얼마 전에 읽은 대학강사 시인이 쓴 시구절이 떠오른다.“강의동 현관의 ‘잡상인 출입 금지’ 푯말 앞에서/속이 뜨끔해지는 선생”,“가르치기는 하되 ‘쯩’이 없는사람/이 생 전체가 집행유예이고 무임승차”인 사람,“가판대에서 뉴 밀레니엄 복권을 사는 선생/연말은 언제나 파산지경인데 새천년인데”(이영광 ‘함박눈’)… 정 끝 별 시인 열린사이버대 교수
  • ‘스페인음색 옹헤야’ 기대하세요/‘밀레니엄 합창단’ 내일 방한 한인음악가 지휘로 가곡 열창

    스페인의 ‘세고비아 꾀꼬리’들이 한국인 지휘자와 함께 고운 한복을 입고 전국을 누비며 ‘옹헤야’ 등 우리 민요를 노래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김충환 강동구청장)는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이 나라 밀레니엄합창단 초청 내한공연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 10박11일 일정으로 입국하는 밀레니엄합창단(사진)은 공연무대에서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로 시작하는 ‘남촌’과 ‘보리밭’‘밀양아리랑’ 등 우리 귀에 익은 가곡과 민요들을 열창한다.서양인들이 부르는 우리 노래가 어떤 감동과 음색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특히 이들을 인솔하는 지휘자가 우리나라 출신인 임재식(41)씨여서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1983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뒤,우리나라 음악의 전파를 위해 아예 스페인에 눌러 앉아 한국음악의 ‘전도사’로 불린다.그가 99년 창단한 밀레니엄합창단은 스페인에서 으뜸가는 기량을 지닌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타의 고장으로 월트디즈니의 영화 ‘백설공주’의 무대인 세고비아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출신이 주축인 23명의 단원 모두가 스페인 국립방송 ‘RTVE’ 소속이다.우리나라 교포가 많은 마드리드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다.임씨는 RTVE합창단 테너파트 책임자이기도 하다. 밀레니엄합창단은 오는 25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26일 전북 전주,30일 대구,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잇달아 공연을 갖는다.1부 행사에서 ‘비둘기의 축제’ ‘포도덩굴 숲속의 그녀’ 등 스페인 음악을 소개한 뒤 2부에서는 우리나라 가곡과 민요 11곡을 부르며 양국간 문화교류와 우정을 다지게 된다. ‘2003전주세계소리축제’에도 참가,소리의 전당 연지홀에서 27∼28일 두 차례 무대에 선다.내한공연은 주한 스페인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했다.서울시 구청장들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1500만원을 지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쉬어가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손혁(30)이 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결혼을 공식 발표한다.한희원은 이날 열리는 두산-현대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회견에서는 결혼 발표와 함께 결혼 이후에도 두사람 모두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손혁과 한희원은 고려대와 한일은행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한희원의 아버지 한영관씨의 주선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 고양의회 “철도 옆 아파트 반대”

    고양시의회 ‘경의선전철 고양시구간 지상화계획 변경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심규현 의원)는 15일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일산2택지지구 철로변 공동주택 건설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착공을 눈앞에 둔 일산2지구 내 A1,A2,A3 지구는 철로변에 위치,공동주택이 들어설 경우 기존 철로변 탄현·일산1·풍동 등의 경우처럼 소음·진동과 교통장애 등 심각한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위 심규현 위원장은 “주공은 법적 이격거리 50m가 넘는다는 이유로 철로에서 불과 70m 거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고 밝히고 “특히 이 지역에 무주택 서민용인 국민임대아파트를 철로변으로 전진배치하는 비도덕적 계획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심 위원장은 “이같은 피해는 경의선 복선이 지하 또는 반지하로 건설될 경우 해결된다.”고 밝히고 “현재 특위와 고양시·철도청이 경의선 복선 구간의 반지화 또는 지화하를 협의중이므로 택지지구 공사 착공을 일단 연기하거나 계획을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굴절버스 10월 시범운행

    버스 2대를 연결해 140명가량이 동시에 탈 수 있는 굴절버스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시범 운행된다. 서울시는 스웨덴 스카니아사가 무상 제공한 굴절버스 1대를 10월부터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초 천호대로와 하정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 구간을 대상으로 굴절버스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중앙차로제에서는 굴절버스 운행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기존 가로변 전용차로제 실시구간 중 1곳을 선정,시범 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쉽게 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버스 3대를 이달말부터 3개월간 시범운행키로 했다.저상버스는 도로에서 버스 바닥까지 높이가 35㎝로 기존 버스와 같지만 계단이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에게 편리하다. 시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3곳을 선정해 이달말 1대,다음 달 초 2대의 저상버스를 시범 운행한 뒤 연말까지 20대,내년에는 80대로 확대하고 이후 매년 100대씩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 옌볜판소리 ‘唱談’ 아시나요

    창담(唱談)을 아시나요. 옌볜의 우리동포들이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구연(口演)예술인 창담을 만들어 즐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국 옌볜조선족 자치주의 문화를 현지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그 내용을 최근 펴낸 조사보고서 ‘재중동포의 무형문화재’에 실었다. 창담은 글자그대로 노래(唱)와 이야기(談)를 섞어 일정한 줄거리를 전달하는 구연예술의 한 형태이다.창과 이야기조의 설명에 해당하는 아니리로 이루어진 판소리의 형태와 비슷하다. 여기에 중국에서 유행하는 강창(講唱)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강창은 글을 모르는 서민들에게 불경의 내용을 알려주고자 만들었다는 구연예술의 한 형태이다. 중국으로 이주한 한국인들이 고유한 문화를 지켜가면서도 중국문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예술이다.두 나라의 문화가 합쳐져 새 문화가 창조된 셈이다. 창담은 1973년 옌볜군중예술관의 조선족예술인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최수봉이 ‘두견산’의 창사를 만들었고,농민 작곡가 전승길이 음악을 맡았다고 한다.이후 1976년에는 전국구연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창담은 구연형태에 따라 ▲평고엮음과 ▲북타령 ▲노래엮음으로 다시 나누어진다.보통 서너사람이 등장하는 평고엮음은 놀이를 위주로 한 일인다역의 형태로 반주악기이면서 소도구가 되기도 하는 평고(손북)를 쥐고 공연한다.‘양돈 어머니’가 유명하다. 두 사람 이상이 출연하는 북타령은 북을 치며 노래로 이야기를 엮는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장타령’ 등 이야기는 해학적이고,음악은 경쾌하다.‘어머니와 영업원’ 등의 노래엮음은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여러 인물의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창담의 노랫말은 새로 만들거나,기존의 이야기를 각색하고 음악은 인기있는 전통민요나 신민요에서 차용한다.주제선율이 되는 노래를 기준곡조라고 하는데,일반적으로 하나의 창담은 7∼8개의 노래로 구성된다고 한다. 조사단에 따르면 70년대 인기를 끌던 창담은 80년대 초부터 10여년 동안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최근 옌지시구연단이 몇개의 창담을 무대에 올리면서 다시 관람객들로부터 절찬을 받고 있다.문화재연구소의 현지조사에는 김선풍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전인평·박환영·임장혁 중앙대 교수와 천수산 옌볜 사회과학원 연구원,정형호 안양대 겸직교수,최해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가 참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통령 경호방법 소개 / 적절성 논란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이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프로야구 올스타전 참석 당시의 경호방법 일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8일자 ‘청와대 브리핑’은 “대전 한밭 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노 대통령이 시구할 당시 경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2루심 대신 경호원이 그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당시 2루심은 공 주머니를 찼으며,이 주머니에 경호장비가 들어있다는 것. 청와대 브리핑은 더 나아가 “대통령이 군 부대를 시찰할 때는 군인으로,공장을 방문할 때는 작업복으로,시장통을 찾을 때는 경비원으로,시내에 나갈 때는 캐주얼 복장에 워크맨을 차고 이어폰을 낀 대학생 차림으로 신분을 위장하기도 한다.”며 경호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청와대는 “스포츠서울이 2루심으로 위장한 경호원의 모습을 보도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기 위해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경호방법을 필요이상 공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고려했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경호방법이 공개된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盧대통령에 사인 공세/야구장서 李문화와 자리 바꿔

    지난 17일 저녁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돌출행동(?) 때문에 청와대 경호팀과 의전팀이 깜짝 놀라는 소동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구(始球)를 마친 뒤 관람석으로 돌아오면서 자리에 앉을 때 왼쪽 바로 옆자리에 김승연 회장이 앉았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프로야구단 한화의 구단주다. 당초 노 대통령의 왼쪽 바로 옆자리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오른쪽에서 두번째 떨어진 자리에는 김 회장이 앉는 것으로 돼 있었다.이런 시나리오와는 달랐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팀과 의전팀이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배기선 국회 문광위원장이 이 장관에게 김 회장과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했고,이에 따라 이 장관과 김 회장은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청와대 경호팀과 의전팀은 이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야구공 세개를 가져와서,노 대통령으로부터 사인까지 받았다.또 옆자리에서 계속 말을 건네,노 대통령이 올스타전을 제대로 관람할 수가 없었다는 말도 흘러 나오고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메트로 플러스 / 지방분권추진회 창립총회

    중 구(구청장 김동일)는 25일 오후 2시 구청 상황실에서 ‘중구지방분권추진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협의회 구성은 지난 2월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시공동회장단 회의와 4월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토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 [데스크 시각] 이메일과 편지

    청마 유치환은 ‘행복’이라는 시에서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다.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노래했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전 퇴직하신 언론계 선배를 만났다.그는 최근 아들 혼사를 치렀다.그는 청첩장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평생을 글을 다루는 것을 업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상투적인 청첩의 글이 싫어 문구 하나하나에도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모르게 청첩장이 상당히 품위 있고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청첩장 겉봉에 주소를 쓰면서 받는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친구나 후배 가족들의 얼굴,집 근처,집안 모습,예전의 추억 등이 떠올라 청첩장을 쓰면서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마음 속으로 많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최근 독자로부터 대한매일 고정칼럼인 ‘인터넷스코프’ 필진의 글이 마음에 든다며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이메일을 통해 답을 보내 편하기는 했지만 정중함이 편지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방을 열어보고 사내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사가 됐다.그러나 얼굴이 찡그려지고 괜히 열어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적지 않다. 청마의 시구처럼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보내는 슬프고 다정한 사연들”은 없고 낯뜨거운 음란메일과 광고 등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스팸메일)와 상대편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메일이나 야한 제목의 메일은 열어보기가 겁난다.배경화면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주위에 여성이나 미성년자가 있지않나 둘러보게 된다. 게시판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조악하고 생경하고 적의에 불탄다.상대편이나 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찾기 힘든다.‘어솨요’ 등의 언어파괴는 물론 “XX씨 참 잘났어요.” 등의 비아냥거림에서는 참을 수 없는 언어의 가벼움을 느낀다. 인터넷 세대는 글을 쓴 뒤 여러번 되짚어보는 원고지 세대와 달리 머리에 떠오른 대로 쏜살같이 글을 쓴다.아니 쏘아댄다.과거에는 활자가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 데 ‘퇴고(推敲)’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엔터(enter)키만 치면 공론의 장으로,정보의 바다로 옮겨가게 된다. 인터넷 세대의 지지를 받기 때문인지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못해먹겠다.”“막가자는 거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언어의 경량화에 일조를 했다. 인터넷상의 말과 글들이 가볍게 된 것은 자기를 밝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익명이다 보니 활자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고 그러다 보니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들을 토해낸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언로가 닫혀있는 시대가 아니라면 이제 인터넷에도 실명제를 도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보의 홍수시대다.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홍수 때에는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임 태 순 산업부 부장
  • 죽령 옛길 트래킹 / 이 고개 넘으면 무엇이 날 반길고

    찻길과 철길이 거미줄처럼 깔린 요즘 고갯길을 걸어서 넘는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나 현대인들이 무심코 자동차를 타고 한달음에 넘어다니는 찻길 뒤편엔 선조들의 수백년,혹은 수천년 애환이 담긴 옛길이 있다. ●경북 영주·충북 단양 경계 고갯길 잊혀진 옛길을 찾아 선인들의 흔적을 더듬다보면 허물어진 주막집 돌담 옆에 난 풀 한포기도 각별하게 느껴질 것이다.삼국시대 이래 역사에 우뚝 선 명인들과 이름 모를 나그네들의 발자취 선연한 죽령(竹嶺)옛길을 찾았다. 백두대간인 소백산맥을 넘는 죽령(689m)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경계짓는 고개.문경새재,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기호 지방으로 통하는 관문의 3형제로 꼽힌다. 죽령은 그중에서도 연대와 높이,구실이 단연 으뜸이니 맏형격이다.삼국시대에 고구려·백제·신라가 수백년간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던 군사적 요충지다. 죽령옛길은 1930년대이전까지 해도 동북지방의 여러 고을에서 서울을 드나드는 사람들로 사시장철 번잡했던 길이다.하지만 이후 찻길(5번 국도)이 나면서 잊혀져 수풀만 무성했는데,수년전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일부 복원돼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옛길 탐방 기점은 풍기읍 수철리 중앙선 희방사역.풍기에서 5번 국도를 타고 단양 방면으로 죽령을 향해 가다보니 왼쪽으로 ‘희방사역’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좁은 길로 조심스럽게 빠져 내려가니 아담한 역사가 나오고,그 아래로 민가가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다.하지만 ‘죽령옛길’이란 표지판은 어디에도 없다.한참을 두리번거리는게 답답했는지 역사에서 직원이 나와 친절히 가르쳐준다. 직원 말대로 100m쯤 전방에 하늘 높이 지나가는 고가도로(중앙고속도로) 밑에 차를 세우고 5분쯤 걸어 올라가니 그제야 ‘죽령옛길·죽령주막’이란 표지판이 나타난다. ●삼국시대 쟁탈전 벌이던 군사요충지 겉으로 보기에 죽령옛길은 그저 평범한 산길일 뿐이다.무심코 지나친다면 천년 이상 번잡했던 흔적을 찾아보기도 어렵다.그래서 수백년 전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천천히 올라보기로 했다.다행히 국립공원측에서 곳곳에 안내판을 세워 선인들이 지났던 흔적을 설명해 놓았다.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풍기 군수 주세붕이 낙향하는 이현보를 마중나와 죽령에서 배반(杯盤)의 자리를 베풀며 함께 읊었던 시. ‘나부끼며 돌아가는 어부같이/…/오늘 죽령으로 돌아온 뜻은/천고 만고의 강상(綱常)이 아니랴!’란 시구가 은퇴와 낙향을 자연의 이치와 도리에 비유한 당대 석학들의 초연한 풍모를 드러내준다. 옛길은 다니기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무와 덩굴이 터널을 이룰 정도로 숲이 무성하다.가장 흔한 식물중 하나가 으름덩굴.어릴 적 가을에 산에 올라가 만나면 횡재한 듯 기뻐했던 덩굴이다.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으름열매를 따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오솔길 옆으론 보랏빛 붓꽃이 한창이고,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20분쯤 더 올라가니 속칭 ‘느티정’이라는 옛 주막거리터다.예전엔 느티정과 함께 희방사역이 있는 마을 어귀의 ‘무쇠다리’,고갯마루 밑의 ‘주점’,고갯마루 주막거리 등이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무너지다 남은 토담과 잡초 속에 뒹구는 방앗돌 등이 세사(世事)의 무상함을 되새기게 할 뿐이다. ●무성한 수풀사이 수백년 전 선인들 발자취 고갯마루 못미쳐 잠시 숨을 돌리려니 ‘신라의 명신 죽지(竹旨)’란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술종(述宗)이란 신라의 명신이 죽지령(죽령의 옛 이름)을 넘던 중 범상치 않은 한 거사를 만났는데,이후 거사가 꿈속에 나타난 뒤 부인에게 태기가 있었다고 한다.알아보니 거사는 꿈을 꾸던 날 죽었다고 했고,그래서 태어난 아들 이름을 죽지라고 지었다고 한다.죽지는 이후 화랑이 되어 김유신 등과 통일 대업을 이루게 된다. 고갯길엔 이밖에도 신라 망국의 한을 품은 마의태자,고려때의 태조 왕건,고려말 정몽주,조선시대 의병대장 유인석과 이강년 등에 얽힌 수많은 전설과 사연이 서려 있어 죽령옛길을 걸으며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옛 주막거리터 보고 길옆 야생화도 보고… 희방사역에서 고갯마루까지 총 길이는 2.5㎞ 정도.옛길에 얽힌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 안내판도 읽고,길 옆의 야생화도 쉬엄쉬엄 감상하면서 오르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다시 5번 국도와 만난다.길 건너에 초가지붕을 얹은 음식점 ‘죽령주막’이 있다.고개 너머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고갯마루에서 다시 희방사역까지 내려오려면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영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높이 28m 희방폭포 장관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빠져 5번국도를 타고 단양 방면으로 가야 한다.15분쯤 달리면 죽령에 오르기 전 왼쪽으로 희방사역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서울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고 희방사역에서 내리면 바로 옛길로 들어갈 수 있지만 하루 1회만 정차하므로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아예 열차가 자주 서는 풍기역에서 내려 희방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희방사역 입구까지 가도 된다. ●숙박 소백산 옥녀봉휴양림 속 숙소를 이용해보자.울창한 숲속에 있어 삼림욕을 즐기면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방갈로와 가족단위로 묵을 수 있도록 콘도식 객실을 갖추고 있다.요금은 평형별로 4만원에서 8만원.문의 휴양림관리사무소(054-636-5928). ●가볼 만한 곳 죽령옛길 탐방 후 5번 국도에서 들어가는희방계곡과 희방사에 가보자.희방계곡은 울창한 수림속에 자리잡아 여름이면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벌써 계곡 구석구석엔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펴고 쉬는 사람들이 꽤 많다.계곡을 오르다보면 희방사 못미쳐 높이가 28m에 이르는 희방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를 지나 300m쯤 더 올라가면 소백의 연봉을 병풍처럼 두른 채 아담하게 자리잡은 희방사가 나온다.문의 영주시청 문화관광과(054) 634-2153. [식후경] 풍기 ‘인삼갈비' 일미 영주는 한우,풍기는 인삼이 유명하다.그래서 풍기에 가면 ‘인삼갈비’를 파는 음식점이 많다.그중 읍내 봉현 네거리에 위치한 ‘풍기인삼갈비’(054-635-2382)가 유명하다. 인삼과 11가지 한약재를 달인 물에 24시간 고기를 재어 두었다가 조리한다.이렇게 하면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냄새가 전혀 없다고 한다. 주요 메뉴는 인삼한우갈비(500g 3만원),인삼 한우불고기(200g 1만2000원),인삼 돼지갈비(200g 5000원),인삼 갈비탕(6000원). 희방사역 입구에서 5번 국도를 타고 죽령으로 오르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신대성식당’(054-638-5399)의 음식도 맛이 괜찮은 편이다. 특히 인삼갈비와 10여가지 산채나물,된장찌개로 이루어진 ‘인삼정식’(1만 2000원)이 먹을 만하다.소백산 일원에서 나는 산채를 쓰는 산채비빔밥(5000원),돌솥비빔밥(5000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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