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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음에서 함으로/갈무리 펴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출판사 갈무리에서 펴낸 ‘있음에서 함으로’(From Being to Doing)는 칠레의 인지생물학자로 ‘급진적 구성주의’의 시조로 꼽히는 움베르토 마투라나(78)와 독일 함부르크대 베른하르트 포에르크젠 교수의 대담을 실은 책이다. 마투라나는 그의 독특한 생물학 연구로, 우리 귀에도 익숙한 프리초프 카프라·일리야 프리고진 같은 물리학자들뿐 아니라 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대담을 읽다 보면 포스트모던류의 책 같다. 김춘수의 시구로 돌아가자면, 내가 그를 불러주었을 때(Doing) 비로소 그는 나에게 와서는 꽃(Being)이 된다. 존재란 저기 혼자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를 알아보고 불렀을 때부터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부르는 방식은, 언어의 제약이 있다지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존재도, 그것을 알아보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원리인 것 같은데, 여기서 생각의 가지는 쭉쭉 뻗어나간다. 이 원리에 따르면 ‘무엇(의 존재)을 안다.’는 것은 사실 ‘안다고 믿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안다.’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남들도 알아야 행복하다며 윽박지르기 일쑤지만,‘안다고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이라 믿는지 존중하게 된다. 여기서 사랑이, 동지애와 인류애가 시작된다. 그가 자신의 학문을 ‘사랑의 생물학’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나의 앎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앎을 존중해줄 때, 그래서 서로를 애틋하게 불러낼 수 있을 때 새로운 세상은 열린다는 것. 여기서 다시 김춘수가 등장한다.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대담 형식인 데다 대담자인 포에르크젠 교수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아주 쉽게 읽힌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1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플레이 볼~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열기를 이어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 개막전 티켓이 이미 매진되는 등 4개 구장 모두 티켓이 거의 동이나 10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스타들의 ‘진국’ 플레이 WBC에 참가한 대표팀 멤버는 투수 8명과 야수 16명 등 모두 24명. 구단들은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관중 몰이’에 한 몫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WBC 스타 중 ‘국민 우익수’로 거듭난 이진영(SK)이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K는 이진영이 수비하는 우측 외야 관중석을 ‘이진영 존’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이진영의 유니폼과 폴라셔츠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캐릭터 인형도 개발할 계획. 이종범(KIA)의 인기도 전성기 못지 않다.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결승타 등 타율 .400의 불방망이로 올스타에 뽑힌 이종범은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당한 명가 KIA를 4강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이다. 또 국내로 유턴한 ‘특급 좌완’ 구대성(한화)과 메이저리그가 탐낸 ‘돌부처’ 오승환(삼성) 등도 관중몰이의 선봉장이다. ● ‘톡’쏘는 개막 4색 라이벌전 대구 삼성-롯데전은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펠리스 호세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호세는 2001년 삼성전에서 빈볼 시비끝에 배영수와 주먹다짐을 벌인 악연이 있다.‘한지붕 두가족’ 두산-LG의 잠실경기에서는 올 시범경기 1위에 오른 LG가 서울 맞수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화-KIA의 대전경기에서는 대망의 통산 200승에 불과 7승을 남긴 송진우(한화)가 상대 에이스 김진우를 꺾고 승수를 보탤지가 흥미롭고, 경기지역의 맹주를 다투는 SK-현대의 자존심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 맛나는 워드의 시구·달콤한 선물 풍성 잠실에서는 미프로풋볼(NFL)스타 하인스 워드가 시구하는 것을 비롯해 박진감 넘치는 우슈 공연과 화려한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에서는 8·9일 이틀에 걸쳐 선착순 6000명에게 야구모자를 증정하고 밸리댄스, 응원단 합동공연 등도 마련됐다. 대전에선 김인식 감독 기념티셔츠 5000장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구대성 등 WBC 히어로 팬사인회도 열린다.B-BOYS와 치어리더의 화려한 공연도 볼거리. 문학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1루 매표소 앞에서 기념품과 솜사탕 등을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 7살아들 학대 부모 이례적 동시구속

    ‘찬물로 목욕시키기, 겨울철 베란다에서 벌주기….’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인 7살 어린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추운 겨울에 찬물로 목욕시키는 등 학대를 해오던 비정의 친아버지와 계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6일 아들(초등학교 1학년)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아버지 김모(37)씨와 의붓어머니 조모(40)씨를 구속했다. 자녀학대 혐의로 부모가 모두 구속된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년 전 이혼을 하면서 서울 친척집에 맡겨 놓았던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20일 부산에 데려와 생활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대나무로 만든 회초리 등으로 아들을 때리고 의붓어머니는 찬물로 목욕시키고 추운 겨울날 아파트 베란다에 맨발로 서 있도록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부모의 학대를 참다 못해 지난 2월20일 집을 뛰쳐 나와 배회하던 아들은 배가 고프자 인근 통닭집에 들어가 밥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모습을 본 주인이 부산시 동부아동학대예방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하인스 워드 29년만의 금의환향 “엄마와 함께 와 너무 행복”

    하인스 워드 29년만의 금의환향 “엄마와 함께 와 너무 행복”

    “너무 행복하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영웅’인 한국계 혼혈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일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손을 잡고 꿈속에서 그렸던 어머니의 나라이자, 자신이 태어난 한국땅을 밟았다.1976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첫 울음을 터뜨린 뒤 아버지의 나라 미국으로 떠난 지 거의 30년만이다. 워드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나라에 꼭 가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고향은 항상 그렇듯 어머니의 품처럼 이들 모자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워드는 긴 비행기 여행으로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살인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기내에서 먹은 비빔밥이 있었다.”면서 한국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김영희씨는 한국의 환대가 믿기지 않은 듯 “좋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아들을) 짬뽕 잘하는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을 뒤로하고 곧바로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9박10일 동안 머물다 오는 12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워드는 이번 방문의 타이틀이 ‘어머니와의 약속’인 만큼 공식행사는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어머니와 단 둘이 한국 하늘 아래서 어려웠던 과거를 웃으며 이야기하겠다는 게 워드의 생각이다. 워드는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비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같은 날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함께 한다. 또 오는 8일 방영 예정으로 MBC에서 특집쇼 녹화에 참여한다.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이어 6일에는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워드가 태어난 곳)과 주한 미대사관 환영식에 참가한다.8일에는 혼혈아를 위해 설립된 펄벅재단 이벤트와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시구에 나선다. 그리고 9·10일 양일간 어머니와 단둘이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워드는 스타로서 최고 대우를 받는다. 기업에서 의상과 승용차를, 롯데호텔에서 하룻밤에 605만원(90평)에 이르는 로열스위트룸을 제공받는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울광장] WBC와 한국병/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WBC와 한국병/임태순 논설위원

    국민을 열광케 했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끝난 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야구의 역사가 일천하고, 아시아 최강도 아닌 우리나라가 아마와 프로를 통합한 첫 세계 대회에서 야구종주국 미국과 아시아의 맹주라 자처하는 일본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으니 흥분할 만도 했다.WBC의 쾌거를 폄하하거나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무대에 불이 꺼지고 커튼이 내려진 시점에서 한번 우리 자신을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분명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뭔가 빠뜨린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몇년전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라는 책을 쓴 한 일본인은 우리나라를 두고 ‘집단공주병’에 걸린 나라라고 했다. 건물이나 다리를 건설하면 으레 아시아에서 몇번째, 세계 최고라며 비교하길 좋아하는 허영심을 꼬집은 것이다. 반도의 조그만 나라라는 콤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남과 비교, 상대적 우위감을 느끼려는 보상심리가 있다. 이번 대회도 우리의 공주병 심리를 한껏 자극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욕심을 내 WBC에서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선 좀더 냉정했어야 했다.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자기분석과 절제를 통해 힘을 비축하고 결승까지의 일정을 고려, 버릴 경기는 버려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4강전에서 투수력이 바닥나 완패하고 말았다. 열악한 야구 인프라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이만한 결과를 얻어낸 것만 해도 대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될 것이다.‘6승1패를 하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우리가 두번이나 이긴 일본이 우승했다.’는 자화자찬이나 위안보다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던 것에 대한 자기성찰이 뒤따라야 한다. 대회 도중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부여한 것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자 서둘러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군면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정치권이 쉽게 끓어 올랐다 쉽게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에 편승, 선심을 베푼 것이다. 그러나 흥분이 가신 지금 병역문제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체조, 하키 등 비인기종목 선수들과 코치들이 형평성 차원에서 병역특례를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까지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들 역시 이런저런 특례로 국방의 의무가 누더기가 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병역문제는 그렇게 쉽게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대회가 끝난 뒤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도 늦지 않았다. 중지를 모으면 꼭 병역혜택이 아니더라도 국위선양에 합당한 보상책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냄비근성은 양면성이 있다. 냄비가 달아오를 때는 국민들 열기, 열광으로 미화된다. 또 실제 그 힘과 응집력, 구심력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2002년 월드컵 4강신화,IMF체제의 금모으기 운동 등이 이를 말해준다. 또 압축성장으로 우리나라가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이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냄비가 식으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잊는 것이 우리들이다. 끝마무리를 잘하지 못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선진국이 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다. 나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정밀도를 자랑하는 현대에서 이런 자세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회가 남긴 교훈일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조금 있으면 국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된다. 개막전 시구자는 한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김인식 감독이었으면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평등교육 이념의 ‘오·남용’/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린 ‘교육 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라는 글을 보면서 60∼70년대 중남미를 휩쓸던 계급투쟁의 교육운동 이론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당 원내대표의 ‘귀족계급’을 들먹인 실업고 일일교사 강의내용을 접하고는 ‘정치의 계절’에 교육을 정치적 목적으로 무리하게 꿰어맞춘 선전·선동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국정의 책임주체인 정부·여당의 이런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교육 문제가 사회구조와 가정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함으로써 정부는 물론 교사나 교육정책 입안자 등 교육 공급자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기 때문이다. 부모 직업을 바꾸란 말인가, 소득을 줄이란 말인가? 교육 문제의 진단과 대안 마련에는 교육 내적인 요인 못지않게 교육 외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대신 부모 직업과 가계소득이 교육 양극화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주장은 학부모들에게는 무책임하게 들린다. 사회구조와 가정환경을 탓하기 전에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설정과 환경개선이 더 직접적이고 시급한 문제라고 학부모들은 본다. 학부모들을 계몽의 대상이나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해서도 안된다.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무한책임을 갖는 학부모들의 고민은 삶과 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이를 담보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주체이기 때문이다. 실업계고 대입특별전형 확대를 추진하는 여당의 발상은 더 놀랍다. 우수한 학생은 대학이 먼저 알아보고 데려간다. 그것이 대학의 생리다. 대학 입학전형을 여당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구시대적이다. 실업계고의 주요 관심사가 대학진학이라면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 옳다. 실업고가 대입 특혜의 방편으로 인식되고 활용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청와대의 ‘교육 양극화’ 글에서조차 참여정부에서는 “직업교육으로서 실업계고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학력사회 풍토 타파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을 포함한 중장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연히 실업계고의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계고보다 월등히 높은 실업계고의 중도탈락률부터 낮춰야 한다. 오히려 교육 양극화의 원인(遠因)이 평준화정책에 있다는 지적이다. 수준과 특성이 다른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상황에 대비한 교육환경과 교수방법의 변화가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교수(敎授)의 효율성 저하는 공교육 불신에 크게 한 몫 한다. 개인차에 따른 수준별 학습을 거부하는 정서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물론 학습부진 학생들조차 교실에서 소외되는 구조적 문제가 교육 양극화와 무관하다 할 수 있는가? 점점 심화돼가는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의 문제도 평준화체제와 무관치 않다. 평준화제도로 계층적 분리가 학군분리로 이어지고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기회 분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여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학교의 책무성을 높이는 국가수준의 질 관리이고 이것은 교실혁신과 수업혁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체제 수립이 필요한 때 다수의 힘을 동원해 소수의 능력을 억압하고 제한하며 핵심을 비켜가려 한다면 명백한 과오가 될 것이다. 조지프 애디슨은 시구(詩句)에서 “온갖 논리와 주장으로 사회를 갈라놓는 학자나 논객들을 볼 때 나는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고 한탄했다. 정치의 계절에 범람하고 있는 평등교육 이념의 ‘오·남용’은 개인과 국가의 미래에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거나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책임지겠다는 일은 선전·선동의 전형일 뿐이다.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지방의원 급여 공청회 ‘봇물’

    지방 의원은 그동안 회기수당과 의정활동비만 지급했으나 올해부터 월정수당을 주기로 하면서 사실상 유급화됐다. 때문에 5·31 지방선거에 출마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방의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원 급여 수준을 ‘알아서’ 결정하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가장 먼저 전남 순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지난 16일 시의원의 연봉을 공무원 8급 5호봉 수준인 2260만원으로 결정했지만, 의회의 반발은 거세다. 때문에 요즘 흔해진 것이 지방의원 유급화 공청회다. 지방의원 및 출마예정자들은 급여를 높이려 하고,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낮추려는 상황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급적 ‘튀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겠다는 뜻이다. 20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책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린다.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공동 후원한다. 공청회엔 아직 의정비 수준을 결정하지 못한 각 시·도의 의정비심의위원 10명도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지방의원의 보수액 책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기초의원은 자치단체의 재정 형편에 따라, 광역의원은 국장급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 자치구 의원은 재정형편에 따라 4600만∼5800만원. 시의원은 국장급 수준인 6000∼7000만원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8일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3700만∼4200만원으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결의하기도 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이보다 훨씬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목포 경실련은 설문조사 결과 적정 월급이 209만원(연봉 250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 경실련은 시의원의 경우 한달에 457만원, 기초의원은 73만∼210만원이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의회와 타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기초자치단체인 순천시가 기대보다 적은 수준으로 급여를 결정하자 시의원 일부는 “차라리 보수를 받지 않고 전처럼 일하는 것이 낫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6개 시민단체도 “급여수준을 부단체장이나 국장급으로 지나치게 높이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지역주민의 평균 소득수준을 하한선으로 하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활동비를 추가하는 것을 상한선으로 하되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의회의 기대치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급여 수준을 결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초의원 연봉 자립도따라 차등”

    “기초의원 연봉 자립도따라 차등”

    기초의회 의원 급여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형편에 따라, 광역의회 의원은 국장급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의원들이 모두 부단체장급 대우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이주희 교수와 동의대 행정학과 김순은 교수는 6일 사전배포된 ‘지방의원의 보수액 책정에 관한 공청회’ 주제발표문을 통해 사회적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광역과 기초의회 의원들의 급여가 이같이 책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로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방의원 보수와 관련된 첫 공청회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한다. ●여건 따라 기초의회 급여 결정 이 교수는 기초의회 의원 급여를 다룬 ‘지방의원 보수액 책정권고안’에서 “올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됐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이나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분과 근거가 갖춰진 기초의회 의원의 보수 수준은 자치단체의 재정력이며, 이는 기준재정수요충족도(재정자립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수요충족도는 자치단체의 사업비를 자체 세수로 충당하는 비율인 재정자립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서울시 자치구별 2005년 기준재정수요충족도는 ▲강남구 237% ▲중구 155% ▲서초구 135%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도봉구와 중랑구는 모두 33%로 매우 낮았다. 이 수치를 의원 연봉에 적용한다면 ▲충족도 75% 이상 강남·중구·서초·송파 등은 부단체장급인 5800여만원 ▲75∼50% 용산·양천·강서·강동 등은 5400여만원 ▲40∼50% 마포·성북·동작·동대문 등은 5000여만원 ▲40% 미만 성동·광진·서대문 등은 4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교수는 “내년부터 총 예산 중 인건비 비율을 제한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실시되는 만큼,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급여를 지자체의 형편에 맞춰 결정한다면 주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역의원은 국장급으로 대우 반면 광역의회 급여는 국장급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순은 교수는 ‘월정수당제의 적정규모’를 통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시의원의 보수는 시장의 40% 수준”이라면서 “일본은 특히 부단체장은 물론, 자치단체의 자금관리를 맡는 출납장 등보다 낮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 사례로 보나, 부단체장급을 요구하는 광역의원들과 과장급을 주장하는 일부 의견을 절충해도 국장급 보수로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정세욱 원장은 “지방의원 보수가 너무 적으면 의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높으면 국민의 저항과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한다는 가정 아래 지자체의 역량에 맞게 적정 수준에서 급여가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동 ‘시인학교’ 살리기 나섰다

    인사동 ‘시인학교’ 살리기 나섰다

    ‘밥먹고 살려거든 시 하는 척 하지마라/시를 내걸고 장사한다는 건 위험한 짓이다./인사동 시인학교가 그렇게 망하고 말았다./(중략)시인학교 교장은 연금도 없이/어디서 뭘 먹고 사는지’(‘인사동에서 시 읽기’중) 원로 시인 이생진(77)선생이 일전에 낸 시집 ‘인사동’에 실린 시구다.20년간 인사동 시인묵객들의 사랑방 노릇을 했던 카페 ‘시인학교’가 문을 닫은 건 2004년 6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을 내고 있었으나 밀린 세 때문에 나올 때 한푼도 건지지 못했다.‘연금도 없는 교장’은 공사장에서 막일도 하고, 인사동에서 노점상을 하다 수레를 빼앗기며 일터를 전전했다. 시인학교 교장 정동용(45). 그가 학교 문을 다시 열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인학교를 기억하는 시인들로부터 육필 시를 받아 시집 ‘사랑을 머금은 자 이봄 목마르겠다’(랜덤하우스중앙)를 펴냈다. 원고료는커녕 저작권도 못 챙기는 일인데도 김규동, 김지하, 신경림, 정호승 등 150여명의 시인들이 기꺼이 시를 써줬다. 이번 시집에는 이 중 100편의 시만 실렸다. 그게 못내 아쉬운지 정씨는 “빨리 50편을 더 모아 새 시집을 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시인학교 초대 교장은 시인 정태승이다.‘두레시’동인을 이끌던 그는 1984년 김종삼 시인의 시 제목을 빌려 술집 간판을 달았다. 그 자신 등단 시인이면서, 인사동에서 아내를 만나 시인학교에서 결혼 뒤풀이를 한 정동용씨는 인연을 빌미삼아 퇴직금 털고 결혼반지 팔아 88년 시인학교를 인수했다. 화가, 음악가 등 모든 예술인들이 이곳을 아지트 삼아 날밤을 새웠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따로 여관방을 얻을 필요가 없었다.‘인사동 시인학교에는 시인이 아니어도 들어가서/술을 마실 수 있고/시인이어도 시인이 아닌 척 술을 마실 수 있다.’(전기철 ‘인사동 시인학교’중) 정씨의 재기 의지에 여러 지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20년 단골 손님인 막사발 장인 김용문씨는 육필시를 집어넣은 도자와 막사발 500점을 구웠다. 그는 “시인은 아니지만 시인학교를 드나들면서 시인 술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됐다. 이문재, 최승호, 신경림 시인들과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흙피리를 불던 날들이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화가 김선두, 민정기, 이인 등도 선뜻 참여했다. 지난 1일 인사동 아트윌갤러리에서 문을 연 육필시그림도자전은 정씨와 김씨의 의기투합에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주영),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가 지원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시인, 화가들이 참석해 고사를 지내며 전시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시기간에 판매된 육필시와 그림, 도자와 막사발 등의 수익금은 시인학교를 다시 여는 데 쓸 계획이다. 정씨는 “흙을 빚어 시를 영원히 남기듯 시인의 예술혼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시인학교가 하루빨리 다시 개교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전시는 7일까지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印尼 ‘탐보라 문명’ 찾았다

    1815년 4월10일 인도네시아 남쪽 슘바와섬에 있는 탐보라 화산이 역사에 기록된 폭발 중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1980년 세인트 헬렌 화산 폭발 때보다 무려 200배의 위력이었다. 4000m의 화산이 폭발 후 3000m로 바뀌었다. 4억t의 화산재와 가스층이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이듬해 세계 곳곳의 기후가 서늘해지고 작물이 심각한 냉해를 입어 “여름이 사라진 해”로 기록될 정도였다. 섬 주민 11만 7000여명이 화산에서 흘러내려온 재와 용암에 몰살당했고 이곳에 존재하던 문명도 2.9m 높이의 잔해 더미에 묻혀 버렸다. 그래서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에 파묻힌 고대 도시를 빗대 ‘동방의 폼페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연구진이 최근 이 화산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정글의 한 도랑 밑에서 잃어버린 탐보라 문명의 흔적을 발굴했다. 1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도시의 흔적에서 연구진은 초가 가옥과 도자기 주전자, 청동 접시와 함께 화산 폭발 때 목숨을 잃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2명의 뼈 화석을 발굴했다. 한 여성은 부엌일을 하다 최후를 맞은 듯 도자기 옆에 누워 있었고 남자는 칼을 갈다 봉변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1만명은 용암 등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지만 이 일대 주민 10만여명은 화산재 등이 일으킨 질병 때문에 희생됐다. 6주간의 탐사를 주도한 미 로드아일랜드 대학의 하랄두르 시구르손 교수는 엄청난 열을 지닌 용암이 덮쳤을 때 삼림과 사람, 다른 물질들이 곧바로 숯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임 캡슐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현장에서 나온 주전자와 청동 단지들을 볼 때 이 지역 사람들은 전형적인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달리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서남 아시아인들과 흡사한 문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워드 ‘다이아몬드 모시기’

    프로야구 두산과 SK 등이 개막전 시구자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초청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과 SK는 워드가 어머니의 휴가 일정에 맞춰 오는 4월2일쯤 한국을 방문,1주일간 국내에 체류할 예정이어서 시기적으로 개막전이 열리는 4월8일과도 겹쳐 워드 잡기에 나선 것. 두 구단은 워드가 시구자로 나선다면 관중동원에 성공하는 등 ‘워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기대다. 워드는 미국풋볼에 전념하기 전까지는 야구선수로도 뛰었다. 포레스트파크 고교 시절 중견수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로부터 계약금 35만달러에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김정균 두산 마케팅 팀장은 “슈퍼볼 이전부터 워드를 시구자로 영입 계획을 세우고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다.”며 “슈퍼볼 MVP 이후 너무 유명해져 성사될지 모르지만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메인 개막전인 삼성-롯데(대구)전을 염두에 두고 워드 섭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프로야구계에 때아닌 워드 열풍이 세차게 불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혼다코리아 ‘CR-V’

    [우수기업&우수상품] 혼다코리아 ‘CR-V’

    출시 이후 16개월 연속 수입 SUV부문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288대를 팔아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CR-V´는 2륜구동(2WD), 4륜구동(4WD)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2.4리터 직렬 4기통 ‘i-VTEC´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2.4kg·m(3600rpm)로 승용차 수준의 동력성능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섀시구조는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모노코크 방식(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된 구조)이다. 4륜구동 모델은 ‘리얼타임 4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트랜스퍼 케이스에 유압식 다판 클러치가 들어 있는 방식으로, 평소에는 FF(앞바퀴굴림) 상태로 달리다가 앞뒤 차축의 회전수에 차이가 나면 즉시 4개 바퀴 모두에 동력을 분배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 참여작가 105명 선정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한갑수)는 오는 9월8일 개막하는 2006광주비엔날레 섹션별 전시구성과 참여작가 명단을 선정,22일 발표했다. 참여작가는 총 29개국 105명(19개팀)으로 아시아 출신 작가 비율이 12개국 52명(49.5%)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아시아성을 성찰하는데 큰 비중을 뒀다. 국내 작가 수도 25명으로 역대 광주비엔날레 사상 가장 많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3)알함브라 궁전을 지닌 스페인 그라나다

    [이슬람 문명과 도시](3)알함브라 궁전을 지닌 스페인 그라나다

    그라나다를 찾아가는 길은 알함브라 궁전을 떠올리면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인류가 만든 최고의 건축예술. 스페인 땅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이슬람 유산. 지상에 마련한 실존의 파라다이스. 어떤 찬사로도 모자라는 알함브라는 그라나다에 있다. 무어(Moor)라 불리는 북아프리카 아랍인들이 800년간이나 이곳에 화려한 이슬람 문화를 남겨 놓았다. 바로 안달루시아 문화다. 기독교와 이슬람 두 문화가 공존할 때, 얼마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인류 역사의 산 교육장이다. 물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픈 역사가 도시의 언저리마다 웅크리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안달루시아 문화의 중심도시가 바로 그라나다다. “그라다나라는 에메랄드에 알함브라라는 빛나는 오리엔트산 진주가 박힌 인류 최고의 보석” 15세기 한 아랍 시인의 표현이다.1492년 1월.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 알함브라 궁전은 조용히 숨을 거둔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 궁전의 새 주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결혼에 의해 아르곤과 카스티야 왕국은 통합을 이루고, 이베리아 반도에 이슬람의 지배를 청산하는 거룩한 사명을 천명했다. 그라나다의 마지막 아랍 왕 보아브딜은 자신의 가련한 시민들을 보호해 준다는 조건으로 금화 3만냥과 궁전을 바치고 항복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라나다의 주민들은 무참한 학살과 추방을 당해야 했다. 예술을 사랑하고 유난히 눈물이 많았던 보아브딜은 약자의 비애를 처절하게 되뇌며 정든 알함브라 궁전을 떠나갔다. 겉으로 언뜻 보면 투박함이 어느 아랍 궁성이나 성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덕을 오르고 첫 번째 문을 들어서는 순간, 비감함과 퇴폐적인 아름다움이 아련하게 전해져 온다. 왕궁이 있던 팔라치오 레알 안으로 들어선다. 분수가 있는 전형적인 아랍식 실내 정원과 천국에서의 휴식을 설계한 시원한 공간 구조, 아라베스크 벽면 장식과 조각 예술의 극치에 나는 한참 동안 적당한 묘사가 떠오르지 않았다. 과연 알함브라구나. 네 이름만으로도 이제 충분하구나. 아랍건축의 특징은 외관의 투박함과 내부의 화려함이다. 그리고 많은 문들을 통해 실내로 연결되는데, 문 하나를 지나갈 때마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점점 도를 더해간다. 속세와 천국을 건축에 표현하려는 아랍인들의 삶의 철학이 느껴진다. 왕궁 입구로 들어서면 두 벽 사이로 기다란 아라야네스의 안뜰이 이방인을 맞는다.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면의 초록색 모자이크가 기가 막힌 대조를 이루고, 아치를 이루는 조각 기둥이 떠받치는 지붕에는 붉은 아도베 기와를 얹었다. 작은 연못 물위에 비친 맞은편 건물의 아치와 기둥 장식이 수중 도시처럼 느껴진다. 술탄이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대사의 방에서는 뚫려 있는 아치 사이로 맞은 편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그라나다의 정신과 영혼을 담고 있는 알바이신 이슬람 마을이다. 역사와 가슴 아픈 사연이 깔려 있는 마을이다. 이슬람 왕조가 멸망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는 그때, 스페인 병사들은 소수 민족의 문화와 종교를 보호해 주겠다는 항복 조건을 내팽개치고 마을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잔혹한 살육을 저질렀다. 이교도를 소탕하고 신성한 하느님의 땅을 새로 세운다는 그들의 종교적 사명 앞에 한 문명은 무참히 무릎을 꿇었다. 무슬림들은 끝까지 저항했다. 이교도의 지배를 받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 그들은 죽어가면서 처참한 역사를 후세에 남기고자 그들의 피를 곳곳에 뿌렸다. 그래서 하얀 집과 벽에는 당시의 학살로 붉게 물든 핏자국이 오랫동안 남아있었다고 한다. 지금 그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30여개에 달하던 모스크는 지금 성당이 되어 버렸다. 다만 좁은 골목과 서로의 목소리로 이웃과 통하는 가옥 구조가 전형적인 아랍 마을을 닮아 있다는 것뿐이다. 나지막한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인 하얀 집들 사이로 성당의 종소리가 석양을 이고 나직이 깔린다. 가슴 아픈 역사를 잠시 떠올리다가 ‘사자의 정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내 정원과 마주하고 섰다.12마리의 사자가 떠받치는 중앙 분수와 사자의 입에서는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그 물은 파놓은 홈을 따라 정원 구석구석을 흐른다. 야릇한 향내를 머금은 앞뜰의 정원수가 작은 그늘을 이루고,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역동적인 종유석 조각을 담은 아치 아래에는 커다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황량한 사막을 뚫고 온 아랍인들이 이곳에 오아시스의 정서를 그대로 옮겨 담은 것 같다. 아니면 코란에서 묘사하는 천국을 설계한 것일까? 사자의 정원을 나오니 아름다운 분수가 바라다 보이는 계단에 한 맹인이 앉아 구걸을 하고 있다. 그 옆에는 스페인어로 팻말을 세워놓았다.“아름다운 여인이여! 자선하세요. 그라나다에서 맹인이 되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인생이 또 있을까요.” 스페인 시인 프란시스코 데 이카자의 시구다. 아! 동전 한 닢을 놓으면서도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에서 만난 맹인의 말없는 절규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이슬람의 궁성이 함락되던 1492년 그 해, 이사벨라 여왕을 후원자로 모신 제노아의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다. 무적 함대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전성 시대가 막을 연 것이다. 한편 이슬람의 술탄 보아브딜은 다시 스페인에서 쫓겨나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북아프리카로 건너갔다.800년 전인 711년, 그의 선조 타리크 이븐 지야드 장군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할 때 의기양양하게 건넜던 바로 그 길이다. 모로코의 이슬람 도시 페스에 정착한 뒤에도 보아브딜은 꿈에도 알함브라를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63세를 끝으로 눈을 감았던 그의 초라한 페스 궁전은 너무나도 알함브라 궁전을 닮아 있다. 지금 대성당이 있는 알카이세리아 주변지역은 전형적인 아랍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아랍인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번 이슬람화 된 세계의 모든 지역이 끝까지 이슬람을 지켰지만,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만은 예외였다. 다시 가톨릭이 점령한 이 땅에서 이교도인 무슬림들과 유태인들이 가혹한 추방과 학살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한 때 문화용광로로서 유럽 르네상스를 일으키게 했던 최고 수준의 지적 산실이었던 안달루시아는 문명과 학문이 소멸되면서 역사의 뒤안으로 잊혀졌다. 그리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이슬람 유산을 보기 위해 다시 안달루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오늘의 눈] 유시민, 악덕과 미덕사이/심재억 사회부 차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전 취임했다.‘유별난 국회의원’에서 ‘가당찮은 내정자’를 거쳐 ‘걱정되는 장관’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에게 어찌 일말의 소회가 없을까. 그는 “과천 오는 길이 평탄치 않았다.”는 취임 일성으로 이런 심사를 토로했다. 속물들 생각으로야 어차피 ‘사는 게 고해(苦海)’이니 한 몸 입신하고, 양명한 대가로 치면 그런 과정이 오히려 헐값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한번도 좌굴(挫屈)을 허용하지 않았던 그가 정장에 표나는 분장,2대8 가르마를 하고 ‘존경하는’이라는 수사를 남발해야 했던 인사청문회를 거쳐 궁극적으로 다다르고자 한 곳은 어디일까. 아직 액면의 진위를 가릴 계제가 아니지만, 유 장관의 취임사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하나의 해법일 수는 있다. 그는 먼저 “다른 모든 것을 다 잊으려 한다.”고 운을 뗐다.“국민을 섬기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그가 말한 ‘국민’이 포괄적 의미는 아니다. 그는 스스로 섬겨야 할 대상을 ‘어르신’과 ‘병들고 가난한 이웃’,‘장애인’으로 특정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당연한 범주의 설정이지만, 또한 여기에 그의 지남(指南) 의지가 담겼을 것이란 추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확실히 정치인 유시민은 ‘미덕’과 ‘악덕’의 경계를 오갔다. 일부에서는 그의 끊임없는 파괴 의지를 ‘돌출’이라거나 ‘싸가지 없다.’고 매도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그의 파괴적 열정이야말로 구각의 청산이자 창조를 위한 파종”이라고 두둔했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를 두고 이렇게 극명한 해석을 낳은 정치인도 흔치 않았다. 그런 유 장관이 ‘사람들’ 속으로 왔다. 보건복지 현장은 정치적 악덕이 혹은 미덕이기도 하고, 그 미덕이라는 게 또한 악덕일 수도 있는 곳이다. 정치판에서는 오로지 악덕으로만 읽혔던 네그라소프의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시구가 민초들에게는 가슴을 덥히는 금언이듯 그의 또 다른 시작이 새삼 관심을 끈다. 그는 다시 미덕과 악덕의 어느 경계를 질주할 것인가. 심재억 사회부 차장 jeshim@seoul.co.kr
  • [정치플러스] 서울시장 출마 강남구청장 사퇴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이 6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나라당내 서울시장 후보의 현직 사퇴는 지난달 31일 맹형규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이다. 권 구청장은 보도자료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강남북간 균형발전과 낭비적인 도시구조 및 운영시스템 등 현안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고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 윤리 팽개친 ‘엽기경매’

    윤리 팽개친 ‘엽기경매’

    지난 12일 오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는 엽기적인 매물이 올라왔다. 어떤 사람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직전 중앙로역 지하철 표’라며 승차권 사진을 올리고 이를 경매에 부쳤다. 시작가 500만원에 즉시구매가 4000만원. 올린 사람은 “사고 나기 직전에 산 것이니 의미가 깊다.”는 문구까지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유가족들은 사고와 연관된 아주 작은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미고 숨조차 안 쉬어질 텐데, 장난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지.”라며 비난했다. 이 경매는 당일 오후 옥션측에 의해 강제로 종료됐다. 값싸고 손쉬운 구매수단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경매가 일부 네티즌들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끔찍한 참사를 돈벌이에 이용하려 드는가 하면 정자나 순결 또는 죽은 동물까지 인터넷에 매물로 내놓고 있는 판이다. ●경매사이트업체 “모든것 검열 힘들어” 지난해 11월14일에는 옥션에 한 네티즌이 자기 얼굴사진과 함께 ‘20세 건강한 청년의 정자를 팝니다.’는 매물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사흘 뒤인 17일에는 역시 옥션에 ‘죽은 강아지’가 상품으로 등장했다. 올린 사람은 코카블랙종 애완견 사진을 띄워놓고 ‘분양받은 지 17일만에 죽었는데 살리려고 노력했던 게 아까워서 약값이나 건지려고 한다. 수의사나 필요한 사람들은 사가라.’고 했다. 앞서 같은 해 4월에는 한 여고생이 자세한 신상까지 게재하며 시작가 100만원에 자기의 순결을 팔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적잖은 사람들이 입찰에 참가해 수백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런 행태에 대해 경매사이트 업체들은 속수무책이다. 옥션은 80명으로 구성된 전문 검열팀을 따로 두고 총과 같은 무기, 술·담배, 장물과 약품 등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제품에 대해 임의로 경매를 종료시키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20만건 이상 사이트에 올라오는 제품을 모두 검색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열팀이 실시간으로 95%까지는 솎아내고 있지만 모두를 거르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희소성 미명아래 소비자본주의 이데올로기 확산” 전문가들은 네티즌들의 이런 행동이 ‘윤리적 무정부주의’와 ‘나르시시즘적 자기중심주의’의 만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려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현미(43) 교수는 “인터넷 경매로 모두가 판매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장기와 피, 난자와 정자 등이 ‘희소성’이라는 미명 아래 판매되는 소비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없이 자기를 특이한 사람으로 드러내며 자아도취에 빠지는 나르시시즘적 자기중심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52) 교수는 “인터넷 공간에서 기존 질서가 파괴되면서 초등학생과 할아버지가 서로 욕설을 퍼붓는 등 모든 권위가 희화화되는 윤리적 무정부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실명제 등 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대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흔 넘어 세상을 산다는 건…

    ‘나이 마흔 넘어 세상을 산다는 건/석양빛 붉은 울음을 제 뼛속마다 고이/개켜 넣은 거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악머구리 끓듯 소란스럽지 않게/저만큼 서로 한 뼘씩 거리를 둔 채/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상처의 불꽃들/밤새 안녕하였다는 눈인사를/저 스스로에게 묵묵히 건네며/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미스터L의 회상’중) ‘58년 개띠생’인 시인 이승철(48)이 세번째 시집 ‘당산철교 위에서’(솔)를 발표했다.‘총알 택시안에서의 명상’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의 주된 정서는 인용한 시구에서 드러나듯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40대 후반 중년 남성의 자화상이다. ‘스무살 적 광주, 나 역시 한때 노숙자로 떠돌던 때가 있었다. 얇은 비닐조각을 이불처럼 덮어쓰며 광주학생회관 계단 밑에서 별꽃을 헤아리다가 새벽이슬 속에 문득 잠 깨어나곤 했었다.’(‘종삼에서 운주사 와불을 보다’중) 호남대 행정학과에 다니던 평범한 ‘문청’의 인생 항로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항쟁과 더불어 급격한 굴절을 겪는다. 대학을 중퇴하고,1983년 시 전문 무크 ‘민의’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출판계에 입문했다.나남, 인동, 산하, 황토 등의 출판사에서 5월 시선집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광주민중항쟁증언록’, 김남주 시인의 옥중시집 ‘나의 칼 나의 피’등을 기획했다. 세월의 힘에 떠밀려 어느덧 세속적 삶에 물든 자신을 탓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엄중하다.표제작 ‘당산철교 위에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2만5천 볼트의 전류를 기운차게 뿜어내며/2호선 전동차가 바람을 헤치며 돌진한다./당산철교 밑으로 푸르딩딩한 강물이 떠가고’에서 기억과 현실의 첨예한 대비에 괴로워하던 시인은, 이내 ‘나는 지금 한 마리 낙타로/인생이라는 신기루를/무사히, 잘, 건너가고, 있는가?/옛사랑이 다만 흐릿하게라도 남아있는 한/세상을 사는 존재의 형식을 되묻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추스른다. 시집에는 시인 자신의 삶의 변화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김남주, 채광석, 고정희, 기형도 등 요절한 문인들을 기리는 추억도 실려있다. 시인은 “자기를 적나라하게 까발린다는 것, 그럼으로써 자기 영혼에 메스를 가한다는 것, 그리하여 미욱한 이 세상을 향해 일갈하고 싶다는 것, 이것이 최근 나의 시작 태도”라며 “청춘의 한 시절이 허위단심 떠나갔고, 저만치서 불혹의 아침이더니 이제 나는 인생의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시집 앞머리에 적었다. 시인은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시 전문지 ‘시경’편집위원, 도서출판 화남의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65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12개 자치구 주요인사]

    새해를 맞아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일선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인물들이 많이 바뀌었다. 종로구를 비롯한 12개 자치구의 주요 승진인사와 인사이동을 소개한다. ■ 종로구 ◇승진△청운동장 최권신◇전보△여권과장 주요택 △민원관리담당 배상직 △여권1〃 박창신 △재활복지〃 정일두 △건설과장〃 서명남 △자동차등록〃 이형란 △사직동 김진환 △부암동 마호식 △가회동 장강주 △명륜3가동 박상서 △창신3동 이은삼 ■ 성동구 ◇승진△가정복지과장 염형순 ▲금호4가동장 진정근◇전보△민원여권과장 정종희 △세무2〃김기동 △청소행정과장직무대리 이재영 △조사담당 최무웅 △직소민원실장 강정우 △교육지원담당 이윤영 △문화지원〃 박종복 △호적〃 이상회 △혁신평가〃 정주섭 △세외수입〃 조병선 △건물등록〃 손수곤 △장애인지원〃 김인영 △보육지원〃 최형대 △교통시설〃 임창윤 △자동차등록1〃 김종만 △주차관리〃 권용진 △보건민원〃 강형구 △도선동 조희곤 △사근동 이철희 △금호2가동 지영민 △옥수2동 박창균 △성수2가1동 백보기 △재산세담당 한광석 △법인관리〃 양동남 △세입정리〃 박병인 △주민세〃 서승철 △자동차세〃 임성수 △체납정리〃 박현상 △생활보장〃 강종식 △도로조명〃 김도묵 △기정〃 이창균 △도로관리〃 박노학 △하수〃 김재하 ■중랑구 ◇전보△혁신균형발전담당 김관명 △호적〃 이춘식 △복식부기〃 김희영 △청소년〃 김연태 △교통과징〃 김홍엽 △위생지도〃 서재완 △면목1동 박병진 △신내1동 배흥식 △복지기획담당 김영희 △생활보호〃 이홍장 ■ 성북구 ◇승진△생활복지국장 권영해 ■도봉구 ◇파견△문화정보센터관장 박정호◇겸임△기획재정국장 서종태◇전보△건설관리과장 이수엽 △도봉1동장 신동근 ■ 강서구 ◇전보△조사팀장 이동식 △인사〃 신흥재 △자치운영〃 황인철 △생활체육〃 강희순 △체육시설〃 하성만 △복구지원〃 심현자 △복식부기〃 박주국 △공중위생〃 김본기 △주택정비〃 서종찬 △주차관리〃 이광석 △등촌3동 김웅환 △화곡2동 김은봉 △화곡6동 손귀숙 △발산1동 손기익 ■ 금천구 ◇승진△청소과장 이태형 △가산동장 문길수 △시흥1〃 정우섭◇전보△재무과장 장성진 △보건지도과장직무대리 노용해 △시흥2동장〃 신재문 △시흥본동장〃 현광무 △총무팀장 노성호 △인사〃 이성용 △공무원단체협력〃 김왕곤 △동행정〃 황석봉 △주민자치〃 정흥양 △여론동향〃 김동근 △혁신분권〃 유재명 △공보〃 김영동 △생활체육〃 김의배 △안전지도〃 이석봉 △재산관리〃 이일삼 △장애인〃 기진세 △청소년〃 김태남 △시설장비〃 조성한 △도시관리〃 한승민 △광고물〃 박병진 △보건관리〃 연규인 △시흥본동사무〃 금태현 ■ 영등포구 ◇전보△신길3동장 김성규 △여권심사팀장 이석정 △복식부기〃 송영혜 △세입총괄〃 곽세진 △징수1〃 김병욱 △징수2〃 서종출 △징수3〃 한용두 △부과1〃 조동헌 △부과3〃 윤하중 △부과4〃 한상범 △평가〃 박종연 △복지기획〃 남천우 △생활보장〃 이영은 △장애인복지〃 조미연 △자원봉사기획〃 김선성 △자원봉사운영〃 강현숙 △재활용〃 이평수 △청소제도개선〃 박병균 △자동차등록〃 이영섭 △식품위생〃 이종훈 △여의동 윤석철 △신길5동 홍운기 △영등포2동 이은상 △당산1동 박종국 △문래1동 이인근 △양평1동 이성자 △양평2동 김형진 △신길4동 노종호 △신길6동 정영분 △대림1동 남궁양림 △대림3동 이경범 ■ 관악구 ◇승진△생활복지국장 신팔복 △봉천7동장 윤관중 △신림3〃 황용◇전보△의회사무국장 정경찬 △총무과장 김양기 △세무1〃 권부홍 △봉천5동장 문영자 △봉천6〃 엄태섭 △신림6〃 김종남 ◇감사담당관 행정서비스담당 원중희 △법제의정〃 김병순 △문화관광〃 최재호 △재난관리〃 윤태욱 △도로굴착〃 이기석 △토목과 시설추진팀 이해완 △교통과징담당 이순자 △식품위생〃 안상진 △봉천1동 최인섭 △봉천3동 강미숙 △봉천8동 방민기 △신림4동 김인호 △신림5동 박규하 △신림7동 김재식 ■ 서초구 ◇전보△재무과장 하상도 △재난안전관리과 추진반장 안택주 △교통행정과장직무대리 김명중 △주차관리과장〃 엄인섭 △방배본동장〃 고현근 △방배3동장 이명구 ■ 강남구 ◇전보△민원감사담당관 조사순찰담당 김영권 △인사〃 김창현 △기획〃 서장원 △사회〃 장윤근 △토지〃 이영혜 △건설등록〃 신길호 △가로정비〃 선우철 △신교통〃 나승일 △보건위생과 민원〃 김진이 △도곡2동 김선도 △개포2동 서영길 ■ 강동구 ◇승진△의회 사무국장 박상춘 △고덕1동장 이종섭 △암사1〃 김장환 △암사3〃 이우명 △둔촌1〃 신부철◇전보△재무과장 성호용 △부과〃 이영도 △사회복지〃 김시구
  •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새해는 ‘1등 광주’ 건설의 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2일 “지난해 투자유치와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거둔 결실을 토대로 ‘1등 광주’ 건설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 육성 등 10대 추진전략 과제를 선정하고, 모두 1조 3233억원을 투자한다. 박 시장은 “자립형 산업도시 기반 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산업 육성 박 시장은 “자동차·디지털 가전·광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는 현재 연간 35만대에서 80만대로 생산능력을 높인다. 광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가전제품 매출액도 3조 6000억원에서 13조원대로, 광산업은 1조 2000억원에서 7조여원으로 각각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첨단부품 소재, 디자인, 문화콘텐츠, 신에너지 분야를 4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홈오토메이션을 앞당기게 될 광가입자망(FTTH), 반도체 광원(LED)등 ‘5대 신기술 응용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 시장은 이같은 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매년 2만개씩 모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 중심도시 조성 박 시장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을 계기로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도시공간의 문화적 리모델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로 밥먹고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본질”이라며 “100만평 규모의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여·야의원 발의로 마련된 이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다. 광주비엔날레 등 문화예술 축제의 경쟁력 강화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광주호 주변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도 추진된다. 이밖에 사회복지시설 확충과 1000만그루 나무심기, 폐선부지 푸른길 조성 등 도심 녹화사업도 펼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등 도시 건설’ 꿈꾸는 광주 광주시의 올 시정 캐치프레이즈는 ‘1등 광주 건설’이다. 박광태 시장은 “이는 향후 10년 동안 ‘잘사는 도시, 부자 광주’를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도시개발 축의 이동과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행정 중심기능의 약화 등으로 도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내용이다. 그동안 자원유입형 거점성장 모델을 지향했으나, 이를 혁신창조형 네트워크 허브 개념으로 바꿨다. 자동차 등 핵심 전략산업 이외에 가전로봇, 우주항공,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 강력한 도시 성장엔진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이뤄낸 ‘경제 살리기’ 효과를 근거로 든다. 사상 최초로 최근 3분기 연속 제조업 생산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01년에 비해 수출액 22억달러, 취업 인구 4만 7000명, 제조업체수 60개 등이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자신감에다 최근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이 도시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와 시는 오는 2023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입, 도시구조 전체를 기능별로 리모델링한다. 제2 순환도로, 지하철 1호선 등의 완전개통과 공동혁신도시 건설 등도 도시발전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5년까지 ‘광주의 미래상’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1등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때까지 인구는 현재 141만명에서 180만명,1인당 생산액(GRDP)은 9232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제조업 비중은 20%에서 35%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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