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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역. 중앙선 철로를 오가는 기차가 하루 두번 방문객을 내리는 한적한 시골 역사에 도착했다. 무지개가 묘하게 일직선으로 소백산 봉우리 위에 걸쳐 있었다. 죽령 옛길을 찾아온 길손을 반기는 양인가 싶어 설렘을 감출 수 없다. 희방사역부터 해발 690m 높이의 죽령재(소백산 도솔봉과 연화봉 가운데)까지 2.5㎞ 이어지는 옛길은 서기 158년 신라 아달라왕 때 열렸다. 2000년간 소백산맥에 나란히 자리한 문경새재,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기호지방(충청도)을 잇는 3대 관문의 하나로, 연대와 높이, 쓰임에 있어서 단연 맏형의 역할을 해왔다. 근대 개화기에 접어들어서면서 점차 쓸모를 잃어가던 이 길은 1930~40년대 중앙선 철도와 5번 국도가 뚫린 이후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수십년간 발길이 끊기고 수풀만 우거졌던 이 길이 다시 열린 것은 10년 전. 푸근한 옛길의 가치가 다시 중히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이 일면서 영주시에 의해 복원됐고 2007년 명승 30호로 지정됐다. 속도에 밀렸지만 사라지지 않고 버텨 주니 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옛길 복원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반갑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재개발의 미명 아래 도심의 정겨운 골목길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걸 떠올리니 심사가 복잡해진다. ●영남·기호지방 잇는 3대 관문 중 하나 죽령 옛길의 방향을 택할 때 희방사역에서 출발해 죽령재에 오르거나 그 반대로 내려오거나, 걷는 사람 마음일 것이다. 안내를 맡은 박근식씨는 “희방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죽령 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희방사역 앞에서 중앙선 철도와 함께 2001년 개통된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은 소박한 오솔길에 지나지 않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 요지로 대접 받던 죽령 옛길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옛길은 향기부터 달랐다. 어떠한 인공도 배제한 채 울창한 나무, 어여쁜 꽃과 이름 없는 풀들이 한데 섞여 자아내는 그윽한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한다. 걸을수록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배지만 세상의 어떤 조향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향이 코끝을 스칠 때마다 기운이 불끈 다시 솟는 듯하다. 옛길이 뿜어내는 향기가 남다른 건 많은 사연과 역사를 품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길을 수없이 밟고 지났던 선조들이 옛 그림처럼 떠오른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길에 오른 영남 선비의 꼿꼿한 뒤태가 저 멀리 앞서가고 이 고을, 저 고을 무거운 봇짐을 메고 떠돌던 장사치가 내 옆을 지나가며 공무에 바쁜 관원들의 밭은 호흡이 바짝 뒤를 쫓는 것 같다. 이 속에는 요충지를 되찾기 전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던 고구려의 온달 장군, 향가 ‘모죽지랑가’의 주인공 죽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 퇴계 이황 선생이 그의 형과 나눈 진한 형제애,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겨지던 상원사 동종의 수구초심 등 구구절절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사연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마주할 때마다 죽령 옛길이 예사 길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죽령(竹嶺)이란 이름만 보면 대나무가 많아야 하지만 정작 대나무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일본잎갈나무라고도 불리는 낙엽송이 커다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멋없이 뻗어 있는 이 나무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자원약탈에 열을 올리던 일제가 자생 소나무를 죄다 뽑아 옮기고 이를 숨기려 생장속도가 빠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한때 철도 침목으로 쓰였지만 쓸모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나마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몫은 하는 셈이다. 사시사철 번잡했을 이 길에는 죽령재에 오를 때까지 쉬어가는 주막거리가 4곳이 있었다. 희방사역 자리는 가장 큰 무쇠다리 주막거리가 있던 곳. 길 중간에 있었던 주막 2곳은 안내판과 돌무더기만 남아 사람을 맞는다. 죽령재에 위치한 죽령 주막만이 그 자리에 재현돼 있다. 비교적 완만했던 길은 죽령재 마루를 코앞에 놓고 다소 가팔라진다. 숨을 몰아 쉬며 올라 길 건너 죽령 주막(054-638-6151)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샘솟는다. 소백산에서 나는 제철 나물 부침개와 더덕구이, 달달한 동동주 한사발에 내쳐 연화봉까지 오를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졌다. 죽령 고개에서 연화봉까지 7㎞, 해마다 이맘때면 소백산의 철쭉이 유명한데 아쉽게도 아직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 못했다. 아무래도 철쭉제(29~31일)에 맞춰 필 모양이다. 만개한 꽃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그래도 소백산은 아직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여행수첩 ▲가는 길:승용차 이용시 풍기나들목~5번 국도~소백산 방면 10분 주행~희방사역.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영주나 풍기행 시외버스를 타고 영주 시내 또는 풍기역 앞에서 희방사 방면 시내버스 이용. 열차로 올 때 영주역·풍기역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희방사역까지 오는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두번 희방사역에 들르는 열차를 탈 수 있다. 오전 6시 안동행과 오전 8시 부전행이 있다. ▲주변 관광지: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350년의 전통 가옥과 고색창연한 외나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산 발원 내성천과 소백산 발원 서천이 만나 마을을 한번 휘감아 흘러 마치 물 위에 뜬 섬 같다 해서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남 박씨, 예안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문화재로 지정된 만죽재, 해우당 등 고색창연한 50여개 고택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전통 외나무다리가 옛 정취를 느끼고픈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맛집:풍기IC를 바로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약선식당(054-638-2728). 약선연구가를 자처하는 주인 박선화씨는 소백산에서 나오는 제철 나물과 풍기를 대표하는 인삼을 주재료로 건강에 좋은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은 1만 5000원부터 3만 5000원까지. 풍기역 앞에 위치한 인천식당(054-636-3224)은 청국장으로 유명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냄새 나지 않고 담백한 청국장이 6000원. 영주도 한우가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곳. 영주 한우의 참맛을 알려준 곳은 영주축협한우프라자(054-631-8400)이다. 인삼만큼 풍기에서 유명해진 것이 찹쌀도넛을 파는 ‘풍기정도너츠’(054-636-0067). 생강, 허브, 인삼 등의 옷을 입힌 도넛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묵을 곳:경북 영주의 이름난 고택들을 재현해 놓은 선비촌(054-638-6444).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래 체험관 용도로 지은 후 숙박 기능을 추가하는 바람에 화장실, 욕실 등이 숙소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형 4인 기준 14만원. 도솔봉 기슭에 조성돼 있는 옥녀봉 휴양림(054-639-6543)도 사랑 받는 곳이다. 4인용 산막이 4만원으로 저렴해 성수기 때는 경쟁이 치열하다. 글ㆍ사진 영주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문성민, 터키 할스방크 이적 유력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국내 프로배구 KEPCO45 복귀와 유럽 잔류 여부로 관심을 끈 문성민(23·프리드리히샤펜)이 조만간 터키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문성민의 매니지먼트사인 이카루스의 방호석 팀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의 할스방크 팀으로부터 공식 제안서가 왔다. 폴란드에서는 1팀, 그리스에서 2팀이 공식 제안서를 보내주기로 한 상태다. 문성민에게는 터키에서 온 제안서를 보여줬고, 이번 주 내로 문성민과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차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한 KEPCO45의 임대환 단장과 이카루스 진정완 대표는 전날 만나 문성민이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은 문성민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국내 복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성민 본인의 뜻인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KEPCO45 영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터키의 할스방크 팀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총 10팀이 소속된 1부리그에서 5차례 우승한 명문팀. 연봉도 올해 문성민이 받았던 1억 5000만원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민의 터키행이 유력한 이유는 수도인 앙카라에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독일에서도 시골인 프리드리히샤펜에서 홀로 고생했던 문성민이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카루스 방호석 팀장은 “만약 성사되지 않으면 러브콜을 보낸 그리스와 폴란드 쪽 구단과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 비판하려 써”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 비판하려 써”

    임진왜란 당시 도체찰사와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년)은 정계 은퇴 뒤 고향 안동 하회마을에서 수년간 은거하며 ‘징비록’을 썼다. 임란 한가운데 있었던 류성룡은 ‘내 지난 잘못을 반성해, 후환이 없도록 삼간다’(징비·懲毖)는 제목 그대로 선조의 거듭된 정계 복귀 회유도 물리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전란의 전말을 기록했다. 과연 류성룡이 ‘징비록’을 통해 진정 반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박준호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최근 출간한 ‘풀어쓴 징비록, 류성룡의 재구성’(동아시아 펴냄)에서 류성룡이 징비록을 집필한 근본적인 의도는 백성을 버리고 떠난 선조와 위정자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올려놓으려는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당시 상황에서 직설적인 비판은 불가능했으므로 류성룡은 행간에 이런 의도를 숨겨두었다. 예컨대 징비록에는 서울을 버리고 북쪽으로 도망치는 선조 임금을 향해 어느 농부가 이렇게 소리쳤다는 대목이 나온다. ‘나라님께서 우리를 버리고 가시니, 우리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 박 연구사는 “전란의 소식을 접하기 힘든 시골 농부가 이런 말을 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류성룡이 농부의 입을 빌려 선조 임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룡은 임금이 조선 땅을 떠나면 조선은 우리 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일본과 결사 항전할 것을 간곡히 청했으나 선조는 결국 피란을 선택했다. 전란의 참혹함을 온몸으로 겪어낸 이들은 민초들이었다. 박 연구사는 “민심을 버리고 떠난 임금과 위정자들은 특권만을 누렸지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징비록은 반성과 책임을 모르는 그들을 대신한 류성룡의 반성문”이라고 말했다. 고문서학을 전공한 박 연구사는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 특별전 ‘하늘이 내린 재상, 류성룡’의 담당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류성룡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안동 종가를 드나들면서 문중의 도움으로 국보 132호인 ‘징비록’초간본 등 희귀 자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종가 어른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을 답사하는 기회도 얻었다. ‘풀어쓴 징비록’은 징비록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자료를 취합해 류성룡의 삶과 인생철학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민심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류성룡은 영의정까지 지냈지만 장례 치를 돈이 없어 주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장례를 치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연구사는 “류성룡의 진면목을 알아갈수록 인생의 사표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면서 “민심을 읽지 못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위정자들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의 표상인 류성룡을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NOW포토] 김윤석, ‘호탕한 웃음’

    [NOW포토] 김윤석, ‘호탕한 웃음’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윤석이 웃고 있다.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정경호, 머리 넘기는 모습 ‘섹시함 물씬’

    [NOW포토] 정경호, 머리 넘기는 모습 ‘섹시함 물씬’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서 머리를 쓸어넘기는 정경호.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보라빛’ 선우선, 도도한 미소

    [NOW포토] ‘보라빛’ 선우선, 도도한 미소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선우선.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윤석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 전혀 달라”

    김윤석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 전혀 달라”

    배우 김윤석이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2’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윤석은 18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보고회에서 “‘거북이가 달린다’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또 달리냐?’ ‘추격자2를 찍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와 소문을 참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윤석은 이어 “하지만 예고편에 나오는 추격신에서 5초 동안만 달리고 그 이후엔 달리지 않는다.”면서 “내가 정신이 나가지 않은 이상, 신작을 전작과 비슷한 작품으로 선택하진 않는다.”고 발언했다. 김윤석은 또 “주인공들의 주변 가족들의 문제를 다룬다. 탈주범의 고독한 정체성, 그를 향한 한 여자의 모습, 그 탈주범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리는 한 남자와 그의 아내 이야기에 반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추격자’와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연우 감독 역시 “3년 전부터 김윤석을 생각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면서 “‘거북이가 달린다’의 김윤석 역이 ‘추격자’ 캐릭터와 겹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거북이 달린다’는 범죄 없는 조용한 마을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질긴 승부를 그린다. 김윤석은 마을에 나타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에게 돈과 명예,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뒤 승부를 시작하는 예산의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았다. 6월 11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윤석 “송강호가 라이벌? 존경하는 배우”

    김윤석 “송강호가 라이벌? 존경하는 배우”

    “송강호는 한국 최고의 배우…존경한다.” 배우 김윤석(사진 왼쪽)이 송강호는 자신의 라이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윤석은 18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가 20년 지기인데 지난해 두 개 상을 내게 시상했다.”며 “시골에서 연극을 하겠다며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왔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송강호와 나, 둘이 남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윤석은 이어 “지난해 영화제 시상식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람과 만난다는 게 감격스러웠다.”면서 “작년에 수상했기에 올해는 내가 각종 영화제 시상을 하러 간다. 올해는 내가 송강호에게 상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윤석은 또 “송강호를 내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송강호와 겹치는 캐릭터도 없다. ‘박쥐’의 송강호처럼 섹시하지도 못하다. 송강호는 최고의 배우고 최고의 감독이 항상 찾는 배우다. 내가 존경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범죄 없는 조용한 마을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질긴 승부를 그린다. 김윤석은 마을에 나타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에게 돈과 명예,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뒤 승부를 시작하는 예산의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았다. 6월 11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견미리, ‘최강 동안 외모’ 눈길~

    [NOW포토] 견미리, ‘최강 동안 외모’ 눈길~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견미리.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정경호, 선배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

    [NOW포토] 정경호, 선배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서 견미리가 이야기 하는 모습을 정경호가 바라보고 있다.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선우선, ‘보라빛 원피스’ 유혹

    [NOW포토] 선우선, ‘보라빛 원피스’ 유혹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선우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 등이 출연하는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쫒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물로 6월 11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 바이러스2009] ‘움막이 새집으로’ 산골 웃음꽃

    [나눔 바이러스2009] ‘움막이 새집으로’ 산골 웃음꽃

    “평생 움막같은 집에서 살 줄 알았는데 늘그막에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단’ 활동으로 무료 집수리 혜택을 받은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마을 조순희(75) 할머니 등 산골마을 주민 4가구가 15일 새집 소원을 풀었다.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집을 고친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는데 농협 봉사단원들이 낡은 집을 새집처럼 리모델링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농가 201곳 수리 집수리는 농협에서 5년째 운영중인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단원 50여명이 참가했다. 수리비는 농협에서 한 가구에 500만원씩을 지원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농협 봉사단원들이 이날 새벽같이 춘천을 찾아 밤 늦게까지 꼬박 봉사활동을 폈다. 목공일을 맡은 봉사단원들은 낡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지붕에 올라 나무 지지대를 설치했고, 색깔 있는 철판 지붕을 올리며 비지땀을 흘렸다. 그동안 전기배선 등 전문기술을 가진 봉사단원들은 전기시설을 새로 했다. 최병훈(50) 봉사단원은 “고향처럼 노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너무 행복하다.”며 “혹한기 겨울 두달을 빼고 한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꼬박꼬박 참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농협이 이렇게 시골을 찾아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벌써 5년째다. 이번까지 포함해 그동안 모두 201개 농가를 수리하는 동안 봉사단원 2000여명이 참여했다. ●거동 불편 할머니 위해 싱크대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새집을 갖게 된 시골마을 주민들의 기쁨도 크다. 이날 집수리 혜택을 본 조순희 할머니는 “빗물 새는 낡은 지붕 탓에 5년전 필리핀에서 시집 온 며느리한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았는데 이제야 응어리가 풀린 것 같다.”며 좋아했다. 할머니는 16살에 인근 마을에서 시집와 반평생을 오막살이 초가집에서 살았다. 이후 20년 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꿨지만 그마저 세월이 흘러 지붕이 새고 흙벽이 떨어져 내렸으나 돈이 없어 고치려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수십년 전 처음 전기가 들어올 때 얼기설기 설치했던 전기배선도, 보일러, 수도배관도 모두 낡았지만 교체하지 못했었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며느리 마릴료우(30)는 “한국으로 시집와 청주 경(庚)씨 5대 종부가 됐지만 평생 남들처럼 번듯한 집에서 살지 못하는 시어머니에게 늘 죄송스러웠는데 이번에 좋은 선물을 드린 것같아 기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농협 봉사단 활동을 통해 낡은 장판과 기름보일러 등을 교체한 금산리 마을 윤용석(78·장애인) 할아버지도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보일러와 싱크대, 찬장까지 새로 마련해 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 없다.”고 반색했다. 최두해 봉사단장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동안에는 내집처럼 봉사 활동을 해주는 단원들과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단을 맞아 주시는 주민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며 “그동안 독거 및 장애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었는데 앞으로 다문화 가정, 어려운 조합원들의 농가 주택까지 봉사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갇힌 자들의 희망 찾기 유쾌한 정신병원 탈출기

    두려운 밤이었다. 아무리 귀를 틀어막아도 총소리는 멈출 줄 몰랐다. 인적이 사라진 골목길은 적막, 그 자체였다. 열 네 살 소녀는 불빛 한 점 새나가지 않도록 이불로 창문을 꼼꼼히 덮었다. 악몽같은 이 밤이 어서 지나갔으면, 훌쩍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침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소녀는 그저 빨리 잠들고 싶어 누런 종이에 세로쓰기된, 별 흥미 가지 않는 소설책 한 권을 꺼내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밤을 꼬박 새웠고 창에 덮인 이불을 살며시 들춰본 아침, 어처구니없이 환한 밝음에 펑펑 울어야 했다. 꺽꺽거리며 눈이 퉁퉁 붓도록. 어린 영혼 위에 내려진 공포와 절망,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의 첫 경험이었다. 계엄군이 전남도청 진압 작전을 펼치던 1980년 5월27일 광주의 그날밤 자취방에서 혼자 벌벌 떨던 시골 출신 어린 소녀의 경험이다. 소녀가 읽은 책은 잭 니콜슨이 주연한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였다. 정신병동을 무대로 개인을 억압하는 체제에 저항하고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물들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그날 밤의 기억과 함께 소녀의 심장 한 구석에 ‘소설적 파천황(破天荒)’의 기억을 새겨놓았다. 그리고 이 기억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어떻게든지 해원(解寃)해야 할 자신만의 빚으로 남게 됐다. ‘내 심장을 쏴라’(은행나무 펴냄)로 1억원 고료의 제5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정유정(43)이다. 이 소설은 어릴 적 기억에 대해 스스로 벌인 씻김굿이다. 소설의 무대는 강원도 정선 외딴 곳에 있는 수리 정신병원. 화자 ‘이수명’은 정신분열증으로 열여덟 살 때부터 정신병원 신세를 진다. 같은 날 재벌의 혼외 자식인 스물 다섯 동갑내기 ‘류승민’도 상속 다툼 탓에 강제로 수리 정신병원에 들어온다. 야맹증으로 점점 시력을 읽어가는 류승민은 찬란하고도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며 끊임없이 무모한 탈출을 시도한다. 이수명 역시 세상으로부터, 자신으로부터 끝없이 도피해오지만 류승민의 자유를 향한 의지,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끊임없이 꿈꾸는 희망에 서서히 물들어간다. 비록 정신병원에서 ‘미쳐서 갇힌 자’ 또는 ‘갇혀서 미친 자’들의 얘기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매우 유쾌하다. 박민규를 연상시키는 간결하면서도 키득거리게 만드는 문체, 시니컬한 블랙 유머, 그리고 짜임새있는 서사 구조는 소설을 잡자마자 단숨에 읽게 만든다. 정유정은 “이 작품은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면서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절망에 좌절하지 않고 이수명, 류승민처럼 당당하게 희망을 품고 맞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정유정의 이력은 특이하다. 문장 수업, 창작 수업은 따로 받지 않았다. 신춘문예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간호대학을 나와 간호사 생활, 직장(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생활을 하며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썼을 뿐이었다. 미국의 추리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와 스티븐 킹을 문학 스승으로 삼는다니 비주류가 맞는 것 같다. 그렇게 읽고 쓰다가 어느날 늦깎이 소설가가 됐다. 2007년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공식’ 등단했고, 이번에 ‘내 심장을 쏴라’로 장르를 떠나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풀어나가는 만만찮은 실력을 가진 작가임을 확인시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新귀거래사] 천연염색가로 변신 가수 은희씨

    [新귀거래사] 천연염색가로 변신 가수 은희씨

    “생각난다. 그 오솔길/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다정히 거닐던 그 오솔길….” 1970년대 초 ‘꽃반지 끼고’, ‘사랑해’, ‘연가’ 등의 히트곡을 냈던 추억의 가수 은희(58·본명 김은희)씨는 요즘 천연염색에 푹 빠져 있다. 서해 바다가 지척인 전남 함평군 손불면 교촌마을 입구에 이르면 소나무숲 언덕이 첫눈에 들어온다. ‘민예학당’이란 안내판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폐교된 옛 손불 남초등학교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본관에 이르는 길 양쪽은 갓 피어난 잔디로 푸르다. 옛 시골 학교 모습 그대로다. “어서 오시오~잉. 감 염색 옷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게 꿈이지라.” 이 집의 안주인 은희씨는 익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기자를 맞는다. 그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2003년. 염색의 주 재료인 감이 많이 나고, 기후와 산천이 고향인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단다. 전라도 사람들의 정서도 마음에 들었다. 이후 틈틈이 폐교 운동장에 잔디와 들꽃을 심고, 연못도 팠다. 학교 본관을 개조해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염색 연구소, 디자인 작업실, 작품실 등을 갖췄다. 여기서 그는 ‘감 염색’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한창 잘나가던 가수생활을 접고 결혼과 함께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뉴욕주립대 패션학과(FIT)에 입학한 그는 의상디자인과 메이크업 등 이른바 ‘토털 패션디자인’을 배우고 15년만인 1985년 귀국했다. 서울 압구정동 5층짜리 건물에 ‘코디네이션 센터’를 열어 처음으로 국내 공연·예술계에 ‘코디’란 개념을 전파했다. 또 ‘스톤 아일랜드 갤러리’를 마련하고, 흑백사진 초대전만 가졌다. 이를 계기로 문화계 인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고향인 제주 모슬포 인근 재래시장을 지나다 좌판에 깔린 ‘갈중의(갈옷)’를 봤다. “바로 이것이구나.”란 생각이 뇌리를 쳤다. 갈옷은 예부터 땡감으로 염색해 제주 사람들이 즐겨 입던 작업·노동복이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감의 떫은 성분인 타닌이 방취, 방충, 방습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몸 냄새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인들에게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양의 대중 옷인 블루진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1989년 그는 본격적인 감 염색 작업에 착수, “봅데강(보셨습니까라는 제주도 방언)”이란 상표로 갈옷 제품을 내놨다. 초등학교 동창인 탤런트 고두심, 살아 생전의 중광 스님 등 문화계 인사들이 힘을 보탰다. 갈옷을 국내 한 홈쇼핑에 올려 1000여벌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 어려움도 겪었지만 관련 특허까지 따 내는 등 감 염색 연구에 몰입했다. 그럴수록 기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최근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 교토 등 5대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와 발표회 등을 이어갔다. 지금은 일본의 유명 백화점이 입점을 요청할 정도로 갈옷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료를 구입하고 공동 작업하는 과정을 되풀하면서 동네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 그는 이제 함평 사람이 다 됐다. “봄바람이 살랑대는 초록 5월엔/꽃길따라 꿈을 꾸듯 나비따라 간다” 그가 함평 나비축제의 주제가를 작사, 작곡, 노래까지 할 정도로 이곳은 제2고향이 됐다. 글ㆍ사진 함평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올해 보성실업고 졸업생 2명이 직업군인 부사관시험에 합격해 지난 11일 입대했습니다. 전문대학 나온 사람들도 불합격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합격했죠. 두 명 모두 자격증을 13개씩이나 땄거든요.” 장흥실업고 윤정현(49) 교사의 말이다. 그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에게 주어지는 최고훈격 정부포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1992년 교직에 들어와 18년째 교단을 지키고 있다.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보성실업고에서 근무했다.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 나서 보성실업고는 자동차과, 차산업경영과 등 2개 학과에 학생 50여명이 전부인 시골의 작은 학교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사교육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 학력수준도 최하위권이 대부분이었다.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대부분 학업에 뜻이 없었다. 이런 학생들이 대변신을 했다. 포항제철, 현대기아차,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기업체에 당당히 입사했다. 입사자 가운데에는 대학생도 있으나 취직 성공의 비결은 윤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고교시절 취득한 자격증에 있었다. 윤 교사는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에 나섰다.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 주며 취직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취득 공부를 독려했다. 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가 없을 땐 인근 학교를 찾아가거나 학원, 공사현장을 찾으며 실습에도 열중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날리며 공부를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단기방학 때 3년생 26명에게 방과후 활동으로 학교에서 실습 중이었습니다. BMW, 에쿠스 승용차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났어요.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장흥실업고 졸업생들인데 중장비업체 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라, 자격증 따서 함께 일하자. 연봉 3000만원은 준다. 그리고 기회되면 독립해라.’고 말했어요. 학생들 눈초리가 달라지더군요.” ●학생 40명이 자격증 460개 취득 윤 교사의 독려로 자동차과 3학년 학생 40명이 딴 자격증 수는 무려 460개. 1인당 평균 11.5개로 전문계고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자격증 취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7년에도 1인당 평균 7개에 모두 245개의 자격증을 따 2년 연속 전국 최다 취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박지현(19)양은 28종에 무려 34개의 자격증을 취득, 전국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윤 교사는 “전남도에 중장비 센터학교를 지어 방학이나 주말에 실업고 학생들이 실습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언제나 유쾌 상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매력만점 위트가이 홍록기. 그러나 그의 고교시절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겨울 만큼 많은 시련이 따랐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경추척수증이라는 질병과의 싸움, 그리고 어려운 가정형편까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홍록기의 성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 김밥. 하지만 김밥을 만드는 과정은 그리 수월치 않다. 한 줄의 김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요리하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는 웰빙 푸드로도 각광받고 있는 김밥.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 김밥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도련님에서 장사 중인 대산과 마주한 재민은 싸늘한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해 보라고 하고, 경영 수업이라고 둘러대는 대산의 말에 얼굴이 굳는다. 대산을 만나러 도련님에 간 세은은 유진이 디자이너란 사실에 놀라고, 두 사람을 본 대산은 당황한다. 유진은 대산에게 세은과 어떤 사이인지 묻는다. ●아침연속극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컴퓨터에서 누군가 자신 몰래 중요한 기술에 관련된 파일을 다운받은 것을 알게 된 정하는 CCTV 영상을 확인하나 이미 영상이 지워진 것을 알고 윤성근회장을 찾아가 상의한다. 회사에 보안강화 관련 경고문이 붙고 직원들은 회사의 기술이 어떻게 유출되었나 동요하게 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과 마주보고 있는 고령군 다산면. 올 봄에도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120여 가구에 제비가 둥지를 튼 집이 무려 80가구. 해마다 봄이면 찾아와 식구를 늘리고 돌아가는 제비는 마을 사람들의 반가운 손님이다. 평범한 시골마을에 제비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식이 웰빙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유명 요리 학교 IAG의 한 동포 요리사가 한국음식을 당당히 세계인의 맛으로 만들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에게 벌써 3년째 한국음식을 가르치고 있는 홍훈기씨를 만나 본다.
  • 잘키운 장수풍뎅이 열 사업 부럽잖네

    잘키운 장수풍뎅이 열 사업 부럽잖네

    한 시골마을이 장수풍뎅이를 키워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8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학산면 도덕리 16개 농가가 올해 장수풍뎅이 유충 40만마리를 출하해 2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성충 판매까지 더하면 소득이 3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장수풍뎅이 특산지가 된 도덕리는 2002년 10월 영동장수풍뎅이연구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장수풍뎅이를 키웠다.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지는 폐목에서 유충이 활발히 증식한다는 점에 착안, 표고버섯 주산지인 도덕리 주민들이 장수풍뎅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2005년에 유충전용 저온저장고와 생태전시관, 전천후 사육시설을 지어줬고, 2007년에는 유충전용 저장박스와 출하박스를 지원해 장수풍뎅이의 안정적 생산기반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장수풍뎅이는 애완용과 학습관찰용 등으로 대형마트와 곤충숍 등에 공급되고 있다. 마리당 500원 정도. 장수풍뎅이 사육엔 저장고와 폐목 말고는 크게 필요한 게 없어 노인들의 부업치곤 괜찮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지원을 통해 안정된 농가소득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장수풍뎅이 산업화를 위해서는 유충을 이용한 건강식품 판매가 허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황석영, 아나톨리 김, 이승우… 노벨상 가능성 있는 작가 많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대문호가 한글을 배우고, 한국을 뻔질나게 드나든다. 한국의 어떤 매력이 그를 잡아끌었을까.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작가이자 ‘지구촌 노마드’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69)는 2001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셀 수 없이 한국을 들르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기 직전까지도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 ●처음 한국 찾아 ‘운주사·가을비’ 시 지어 그는 처음 한국을 찾은 뒤 들른 전남 화순 운주사의 감흥을 ‘운주사, 가을비’라는 시에 담기도 했다. 또 2005년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올라탄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는 ‘동양, 서양(몽환-역사)’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강원도 영월 일대를 혼자서 한 달 동안 여행하기도 했던 르 클레지오는 이마저도 부족했던지 2007~08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신분으로 아예 2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기도 했다.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한글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아무런 문제없이 혼자서 버스, 택시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이유다. 하기야 설렁탕과 붕어빵을 즐긴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으니 지한파를 넘어 친한파(親韓派)로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의 애정이다. ●2007~2008년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글도 읽어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다시 한국을 찾았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아가페홀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르 클레지오는 한국의 문화와 사람, 역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거듭 과시했다. 르 클레지오는 “한국에 오면 마치 프랑스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서울의 작고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걷는 것을 즐기며 특히 시골 논길을 따라 피어난 민들레꽃과 야트막한 산 풍경,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마음에 금세 와닿는다.”고 말했다. 르 클레지오는 어머니의 고향인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모리셔스 공화국 태생인 영국계 군의관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프랑스와 모리셔스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영혼과 철학은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태국, 멕시코, 미국, 파나마, 한국 등 지구촌 여러 나라를 떠돌며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서구 문명에 대해 비판하고 그 대안을 동양 철학 등 다른 문화권에서 찾는 작업에 천착하는 명실상부한 노마드 작가다. ‘조서’, ‘섬’, ‘황금물고기’ 등이 르 클레지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서구문명 비판… 동양철학 등서 대안 찾으려 노력 그는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가능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성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한림원을 방문해 보니 이들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한국 작품도 많이 읽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옮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말하기 어렵지만 황석영, 아나톨리 김(카자흐스탄 한인 3세), 이승우 등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한국을 찾아 이화여대 기숙사에 머물며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나 주제는 ‘문학을 통해 추구되는 행복’이며 공간은 서울이라고만 귀띔했다. 르 클레지오는 13일 이화여대, 22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이화여대 학생들과 일반인을 상대로 특별 강연회를 가진 뒤 28일 프랑스로 떠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봄날은 간다 르누아르의 여인들이 온다

    봄날은 간다 르누아르의 여인들이 온다

    “아름답게 그려야 한다.”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말년에 후배인 피에르 보나르(1867~1947)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승 글레르가 낙천적인 그림만 그린다고 비판하자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그릴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서 유화 등 118점 전시 그는 자신의 예술철학에 맞춰 그림의 주제와 소재에서도 철저하게 예쁘고 즐거운 것만을 골라 담았다. 예쁘고, 즐겁게, 환하게 웃고 있는 20대의 풋풋한 젊음과 아름다움, 30대 여성의 풍만한 나체들. 찬란한 금발과 핑크빛 두 볼이 더욱 빛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여성들은 1850년대 파리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발산하고 있다. 대표작인 책읽는 여인을 비롯해 피아노 치는 소녀들, 머리 빗는 여인, 바느질 하는 여인, 춤추는 여인 등등. 귀족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시민의 시대가 시작되던 당시 파리에서는 무도회, 음악회, 축제, 야외 소풍, 경마, 수영들로 나날이 즐거웠을 것 같다. “나는 여성을 좋아하지.”라는 그의 발언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림만 보면 그가 여성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같은 인상파 작가로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 마네가 ‘풀밭 위의 점심’와 ‘올랭피아’ 등으로 역사화나 신화를 그리는 그런 유의 전통적인 아카데믹 회화에 반기를 들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제시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것과 르누아르의 길은 달랐다. 르누아르는 그림은 벽을 장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그림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이 28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행복을 그린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전시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공공미술관과 개인소장 작품 118점을 모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118점 중 유화가 71점. 이 전시를 기획한 서순주 커미셔너는 “보험가액만 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포스터로 제작된 1883년작 ‘시골무도회’다. ‘도시무도회’와 한 쌍으로 제작돼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될 때도 쌍으로 전시된 대작으로, 꽃무늬 흰색 드레스를 입은 풍만한 시골풍의 젊은 여성이 구렛나루를 기른 남성과 아주 즐겁게 춤추고 있다. 그녀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그림부채는 당시 일본풍의 유행을 보여 준다. 인상파 화가로 자리를 잡게 한 나뭇가지를 뚫고 들어오는 햇빛을 그린 1876년작 ‘그네’도 전시된다. 또한 ‘햇살 속의 누드’로 불리는 ‘습작, 토르소, 빛의 효과’는 르누아르가 제2회 인상파전에 출품했던 그림이다. 반신 누드로 햇빛을 받고 있는 풍만한 여인으로 오르세 미술관 소장품이다. 프랑스 정부가 매입해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피아노 치는 소녀들’(1892년)도 전시되는데, 오랑주리 미술관의 미완성작품으로 이번에 전시된다. 이 작품은 원래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4점이 제작됐다. 주변 인물을 그린 작품들도 전시된다. 1909년작 ‘광대복장을 한 코코’는 르누아르가 자신의 막내 아들에게 광대 복장을 입혀 그린 그림이다. 후에 영화감독이 된 둘째아들의 어린 시절 모습인 ‘장 르누아르의 초상’, 배우 출신 며느리를 그린 ‘꽃 장식 모자를 쓴 데데’, 자신을 포함해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주로 다룬 화상 폴 뒤랑-뤼엘의 딸을 담은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 등등도 볼 만하다. ●세계 40여 미술관 등서 모아 전시작 중 1892년작 ‘바위에 앉아 있는 욕녀’를 비롯해 6점은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 거의 전시되지 않았던 그림들. 서순주 커미셔너는 “이번 르누아르전은 12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던 1985년 파리 그랑팔레의 회고전 이후 질과 양적인 면에서 최대 규모”라며 “전시작 중 12점은 9월20일 개막하는 파리 그랑팔레의 또 다른 르누아르전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커미셔너는 “경제위기 속에서 즐거움을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관람료는 어린이 8000원,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 2000원. (02)2124-893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화책을 넘기는 착각…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동화책을 넘기는 착각…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영화에서 옛 시절 향취를 느꼈다면 뮤지컬에서는 동심에 흠뻑 젖어보자. ‘내 마음의 풍금’이 스크린에 이어 무대에 올랐다. 개봉 당시 늦깎이 국민학생(초등학생) 홍연 역을 맡은 배우 전도연과 순수한 총각 선생님 역의 배우 이병헌의 조화로운 연기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바로 그 작품이다. 그로부터 시간은 훌쩍 흘러 ‘내 마음의 풍금’은 무대 위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펼쳐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을 맞이한 파스텔 톤의 무대세트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차분함과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막이 걷힌 후 울려 퍼지는 아역 배우들의 청량한 합창은 관객들의 귀를 쫑긋 기울이게 하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강봉수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이지훈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표정연기, 가수 출신다운 퍼포먼스는 무대를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극이 전개될수록 공연은 한편의 동화책을 넘겨보는 듯 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장면이 전환될 때 마다 등장하는 세트와 배우들의 변신은 그 다음 책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아역들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음색과 앙증맞은 율동으로 극의 코러스이자 활력소 역할 톡톡히 해냈다. 송정국민학교가 배경인 만큼 공연은 전반적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느낌을 전하며 생기가 감돌았다. 커튼콜 역시 종례시간 출석 부르는 것으로 설정해 배우 전원을 무대 위로 등장시키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원작소설 ‘여제자’를 각색한 ‘내 마음의 풍금’은 시골 학교로 첫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와 그에게 첫 눈에 반한 16살 늦깎이 국민학생 최홍연, 강동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양호선생님 양수정의 아름다운 유년시절 추억을 그리는 내용이다. (사진제공=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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