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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前 남편 외도, 갱년기 아내에겐 현재 악몽

    30년前 남편 외도, 갱년기 아내에겐 현재 악몽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 6년 전 황혼의 부부는 이곳에서 꿈꾸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원생활을 한 지 1년쯤 지나자 아내가 갑자기 돌변했다. 30년도 지난 남편의 외도를 들추며 비난하기 시작한 것. 아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남편을 향해 과거 남편이 저지른 외도를 비난했다. 몇 달 전부터는 살림마저 놓아버렸다. 남편은 아내를 다독이고 달래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향한 아내의 비난에 지쳐갔다. 29일 밤 10시 45분 전파를 타는 EBS ‘달라졌어요’의 ‘갱년기 아내를 울린 두 남자’ 편에선 남편, 아들과 갈등을 빚는 중년 여성의 사연이 소개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선한 인상이 마음에 들어 결혼했다. 결혼은 아내에겐 고통의 시작이었다. 시어머니의 이유 모를 구박과 욕설도 모자라 네 명이나 되는 시누이의 시집살이까지 견뎌야 했다. 남의 집 일을 도와주며 번 돈으로 시댁의 빚까지 갚아주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속 한번 썩이지 않는 남편이 있어 고된 시집살이를 버텼다. 그런데 믿었던 남편이 배신했다. 바람을 피운 것.남편은 30년 전 일이라고 하지만 아내에겐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30년이나 지난 일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게 억울했다. 외도 사건 이후 아내는 남편을 믿지 않았다. 혹여 늦게 들어오거나 친구들에게 술이라도 한번 사는 날이면 어김없이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다. 남편은 30년간 아내의 의심과 불안으로 모든 걸 포기했다. 친구는 물론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 한 장 없다. 과연 부부는 싸움을 멈추고 행복한 두 사람만의 황혼을 보낼 수 있을까.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청량리 588… 수명 다한 ‘욕망의 거리’ 올 연말 지도에서 사라진다

    청량리 588… 수명 다한 ‘욕망의 거리’ 올 연말 지도에서 사라진다

    밤이면 홍등(紅燈)을 환히 밝힌 채 욕망을 자극했던 서울의 대표적 유곽 ‘청량리 588’. 취객과 외로운 청춘들이 누가 볼까 바삐 걸음을 옮기며 여성들과 흥정하던 청량리 588은 이제 ‘욕망의 수명’이 다해 가고 있다. 올해 말이면 588이라는 공간은 서울의 지도에서 사라진다. 2019년까지 65층짜리 주상복합시설 4개동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1970년대엔 탤런트급 미모 여성들 입소문 26일 낮 588의 풍경에선 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집창촌 입구를 장승처럼 지키고 있는 잔뜩 녹이 슨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철제 표지판만 덩그러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너머로 누군가 빗자루로 쓸어버린 듯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한때 150여개 업소에서 성매매 여성 500여명이 북적거렸던 588의 사람들은 거의 떠났다. 지금은 40여개 업소에 70여명 남짓 남았다. 30년 동안 588에서 삶을 이어 온 포주 박모(68·여)씨는 재개발이 예정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한다. 과거 청춘의 흔적이라도 찾으려는 듯 50~60대 중년들이 간혹 588을 찾아오곤 한다. 박씨는 “요즘은 메르스 때문에 동네 전체를 통틀어 하룻밤 손님이 10명이 안 될 때도 많다”고 말한다. ●현재 40개 업소·70여명만 남아 명맥 유지 박씨는 스무 살 때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왔다. 부잣집에서 식모로도 일했고, 식당 일도 하다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청량리 588의 아가씨가 됐다. 사는 게 그야말로 신파였다. 박씨가 보내는 돈은 고향에 있는 동생들 뒷바라지에 쓰였다. 그때는 그런 사람이 비단 박씨뿐만은 아니었을 터다. “처음에는 태평로 쪽에서 일했는데 거기 주인들이 좋았어. 손님들도 점잖은 편이었지. 거기 빌딩 올라간 뒤 청량리로 오게 됐어. 너무 가난해서 손에 쥔 게 하나도 없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애가 무작정 돈 벌려고 시작한 거야.” 나이를 먹으면서 포주가 됐지만 사는 형편은 나아진 게 없다. 고향 같은 곳이라 떠나지 못할 뿐이다. 청량리라는 고유 지명에 ‘588’이라는 숫자가 붙은 내력은 무엇일까. 여기에 남은 사람들도 알지 못한다. 청량리 588은 1970년대 공간이다. 6·25전쟁 이후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는 1960년대까지 ‘종삼’(종로 3가) 일대와 동대문구 창신동, 서울역 앞 양동, 중구 묵동이었다. 서울시가 1968년 4대문 안에 있는 집창촌을 철거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은 대거 청량리역과 미아리 등으로 흘러들었다. ●30년 자리 지켜온 여성도, 노점상도 ‘한숨’ 서울의 도시 공간을 연구해 온 학계도 고유명사가 돼버린 ‘청량리 588’ 이름의 유래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청량리 일대 집창촌이 전농동 588번지 인근에 있어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실제 번지수는 동대문구 전동2동 620번지와 622~624번지다. 어떤 사람들은 이 지역 앞으로 588번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제기한다. 청량리 588은 경동시장과 청량리시장의 상인들과 이용객들, 춘천과 동해로 떠나는 청춘들이 주로 찾으면서 1980년대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오유석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가 쓴 ‘동대문 밖 유곽-청량리 588 공간 구성의 역사와 변화’ 논문에 따르면 청량리 588의 여성들은 1970년대 ‘탤런트 뺨칠 정도’의 미모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1990년대까지 홍등가의 ‘메이저’로 꼽혔다. 성매매 여성을 업소에 소개하는 일명 ‘빠리꾼’들이 천호동과 미아리, 용산 등에서 인기 많은 여성들을 스카우트해 청량리로 보냈다고 한다. ●‘청춘의 흔적’ 찾으러 50~60대 남성들 발길 청량리 588은 1980년대부터 재개발과 철거 도마에 오른 공간이다. 서울시가 1981년 정비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추진에는 실패했다. 1994년 도심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업소 종사자들과 주변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재개발에 힘이 실린 것은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다. 2007년 서울시에 의해 일부 철거가 이뤄졌고, 지난해 9월 동대문구가 재정비 사업시행 인가를 고시하면서 수십년 만에 일대가 정비된다. 청량리 588 사람들의 한숨도 덩달아 깊어졌다. 적게는 30대, 많으면 60대까지 성매매 여성들이 앉아 있는 분홍빛 유리방을 지나 롯데백화점 뒷골목으로 올라가면 허름한 쪽방촌이 나온다. 이 쪽방촌이 나이 든 성매매 여성들과 ‘펨프’(호객꾼)들이 사는 공간이다. 25년 전 이혼한 뒤 588 여성으로 자식 셋을 키워 온 김모(56)씨는 “이제 어디서 생계를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루 4만원도 벌기 어렵다고 한다. 김씨는 청량리 588이 철거된 뒤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월세 10만원인 쪽방에서 쫓겨나면 방이라도 하나 얻어야 하니까 그 돈이라도 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이곳 여성들과 포주들은 “588이 없어진다고 성매매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말한다. “젊은 애들이야 여기 없어져도 술집이나 오피스텔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겠지만 늙으면 시골 안마시술소나 종묘 공원 같은 곳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요.” 한 포주는 “588도 이제 정말 끝인가 보다”고 말한다. 이 여성은 “멀끔한 노년의 신사가 40년 만에 온 것 같다고 하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듯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수많은 남성들의 추억과 청춘 시절의 눈물이 깃든 곳 아니겠냐”고 말했다. 588이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평생 588 사람들과 공생해 온 주변 상인들도 힘들어진 지 오래다. 상당수가 올 연말 이곳을 아예 떠날 생각이다. 과일을 팔던 노점상은 “예전에 여기 성매매 여성 수십명이 경찰에게 머리채 잡혀 끌려가던 시절부터 봐 왔는데, 재개발된다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어린 학생들도 다니는데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은 채 가게 안에 서 있는 여성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졌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일을 누가 좋아서 하겠나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경찰들 호객행위·취객 치안수요 감소 기대 경찰은 청량리 588이 철거되면 호객 행위와 취객 등으로 인한 치안 불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200여건에 달하던 호객 행위 단속 건수는 올 들어 반 토막으로 줄었다. 현재 서울에는 청량리, 영등포, 천호동, 미아리 등 4곳 정도가 집창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재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도시 “학생수 따라 교부금 주면 시골학교 죽는다”

    소도시 “학생수 따라 교부금 주면 시골학교 죽는다”

    정부가 25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함께 내놓은 교육 부문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 지방교육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교육 개혁 과제로 제시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의 핵심은 현재 학교 수 50%, 학생 수 31%, 학급 수 19%인 시·도교육청 교육교부금 배분 기준에서 학교 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학생 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교·교육과정 및 기관운영비 책정에서 학생 수 비중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학생 수가 많은 수도권 및 대도시는 지금보다 많은 교부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학교 수의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학교는 많지만 학생이 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 강원, 전남, 전북, 경북 등에 배분되는 교부금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강원도는 학생 수의 비중을 높인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총액의 4.7%인 교부율이 3.2%로 떨어지고, 금액은 1조 8014억원에서 1조 2166억원으로 5848억원이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사업을 교부금의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 시·도교육청의 예산 편성액이 교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듬해 교부금에서 차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누리과정 예산지출과 교원 명예퇴직,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지방채 발행이 2013년 123억원에서 올해 말 기준 3492억원으로 28배 이상 늘어 이미 재정압박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및 분교장 개편의 권고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부 기준을 산정할 때 대도시, 시골 등 여러 학교의 1년간 지출을 분석한 결과인 표준교육비를 산출해 반영했는데 이번에는 이 과정이 없었다”면서 “정부 방침은 농어촌 교육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시골학교를 고사시키겠다는 노골적 탁상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또 학부모의 부담을 덜겠다며 교과서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 교과서 쪽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는 “교과서 한 권으로 충실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과 배치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수요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최대 30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주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교원의 명예퇴직 확대를 통한 신규교사 채용을 늘려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매일 10시간 속닥속닥 ‘시장과 사랑에 빠진 청년’

    매일 10시간 속닥속닥 ‘시장과 사랑에 빠진 청년’

    “동대문에 의류 외에 문구·완구 도매시장이 있다는 건 잘 모르셨을 거예요. 여기 오시면 요즘 유행하는 드론(무인비행장치)도 시중가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시장에 대해 얘기하는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25일 서울 동대문 문구완구 시장에서 만난 이희준(27)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와 웹진에 게재하는 칼럼, 강연 등을 통해 전국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전통시장 도슨트’다. 전국 1372개 전통시장의 3분의1인 435곳에 그의 발길이 닿았다.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동국대 회계학과 수료) 상태에서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쿠킷’(Cook It)이라는 소셜벤처의 공동기획자로 참여했던 2013년부터였다. 쿠킷은 회원이 어떤 음식을 선택하면 전통시장에서 여기에 필요한 식재료를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와 함께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했다. “회원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개별 주문에 따라 소규모로 재료를 마련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량 구매를 원하는 시장 상인들에겐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1년여 만에 쿠킷의 사업은 멈췄지만, 전통시장을 향한 그의 열정은 더 멀리 나아갔다. 먼저 시장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에 꼬박 10시간을 시장에 붙어 있었다. 지난 2년간 전국의 전통시장 435곳을 돌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3만여장의 사진과 기록을 확보했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 하는 아케이드 설치나 화장실 보수 같은 건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죠. 그걸 넘어서서 ‘이야기가 있는 시장’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요.” 그가 떠올린 것은 ‘식품이력제’다. “시골 시장에 가면 줄기가 달린 당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밭에서 캐낸 지 얼마 안 돼 신선하기 때문이죠. 이런 것들에 식품이력제를 도입해 ‘순자 할머니가 3시간 전 밭에서 따온 당근’ 하는 식으로 스토리(이야기)를 붙이는 거예요. 신선하다는 걸 자랑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죠.” 이씨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시장의 최대 장점은 ‘근린’(近隣)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에만 시장이 300여개가 있어요. 반면 영국 런던이나 일본 도쿄는 그 큰 도시에 시장이 10개가 채 안 되죠. 가까이에서 쉽게 좋은 물건을 만날 수 있는 이 좋은 자원을 두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죠.” 전통시장에 대한 20대 청년의 애정 어린 시선과 남다른 아이디어는 다음달 초 나올 ‘시장이 두근두근’이라는 책에 담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언니는 참 좋겠다. 돌아갈 집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보육원 봉사를 다닌 한 여자가 있었다. 매번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그녀는 ‘언젠가 내가 가정을 이루면 한 아이에게라도 따뜻한 집이 돼 주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22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 1TV 인간극장 ‘그 여자네 집’(5부작)에서는 젊은 시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는 그 여자 김순임(46)씨의 입양 이야기를 다룬다. 순임씨는 트럭기사 최영두(51)씨와 결혼해 연년생으로 혜원(20)이와 재원(19)이를 낳았다. 시골마을로 이사한 후 남편은 가족을 위한 정겨운 목조주택을 지었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이었다. 그 집에서 남편은 셋째를 원했다. 그런 남편에게 순임씨는 오래전 자신과의 약속 얘기를 꺼냈고 남편은 고민 끝에 입양에 동의했다. 그렇게 부부는 눈이 크고 순한 셋째 하원(11)이를 가슴에 품었다. 마당의 나무가 자라는 동안 순임씨는 세 명의 아이를 더 입양했다. 하원이와 툭탁거리면서도 잘 뭉쳐 다니는 신원(8)이, 순하고 겁 많은 여원(4)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씩씩하게 자란 소원(4)이가 새 식구가 됐다. 순임씨는 지난 2월 18개월 된 아기 주원이의 위탁모가 됐다. 다섯 번째 입양을 결심하면서 더 빨리 아기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고 싶던 그녀와 남편은 주원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네 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또다시 주원이를 품에 안은 그녀에게 사람들은 묻곤 한다. “또 데리고 올 거야?” 그녀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글쎄요…, 또 낳을까요?” 22~26일 오전 7시 50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늘에서 뱀이 내리면~’ 장대로 지붕 위 건드렸더니…

    ‘하늘에서 뱀이 내리면~’ 장대로 지붕 위 건드렸더니…

    1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지붕 위 거대 뱀 영상을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에는 중국의 한 시골마을 마당에 장대를 들고 서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이 긴 막대를 이용해 지붕 위를 건들자 거대한 크기의 뱀 한 마리가 떨어진다. 아나콘다처럼 큰 크기의 뱀 모습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사람들의 관심에 잔뜩 긴장한 뱀이 고개를 쳐들며 경계한다. 곧이어 마을 남성들이 거대한 뱀을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 지붕에 저런 커다란 뱀이?”, “무서워요”, “중국은 무엇이든지 크네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liveleak / Generous Gam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고] 총리만 7번… 실각·복귀 반복 영욕의 터키 前 대통령

    총리만 일곱 번을 지낸 쉴레이만 데미렐 전 터키 대통령이 17일 심장마비와 호흡기 감염으로 별세했다. 90세. 이스탄불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고인은 40세에 중도우파 정의당 당수로 발탁됐다. 고인은 아드난 멘데레스 대통령이 1960년 쿠데타로 처형되면서 생긴 공백을 타고 농촌 지역의 표심을 공략해 1965년 총선 승리로 총리직에 올랐다. 1960년대 중반 매년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터키 시골 지역까지 도로를 깔고 전기를 공급하며 터키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좌파의 개혁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며 정국 혼란에 대응하지 못해 1971년 군부 쿠데타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고인은 1975년 다시 총리로 복귀했지만 1980년 또다시 군부 쿠데타에 밀려났다. 1980년대 말 정치활동 금지에서 풀려난 고인은 1991년 총선 승리로 또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1993년 투르구트 외잘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뒤 200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고인은 농업국가였던 터키를 산업국가로 변모시켜 생활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뇌물 관행이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화장발’ 미인(?) 1위 김혜수

    [연예 포스토리] ‘화장발’ 미인(?) 1위 김혜수

    연예인들의 옛 사진은 보는 이를 당황시키기도 하고, 웃음짓게도 합니다. ‘아니, 이 아이가 ‘관능미의 대명사’인 그 여배우 맞아?’ ‘밭에서 김이나 매면 어울릴 듯한 이 아줌마가 톱배우 아무개라니….’ 40년 전 사진이라도 단 번에 누군지 알만한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20년 밖에 안됐는데 도무지 가늠이 안되는 사람도 있지요. 사진은 순간의 기록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인물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물끄러미 응시하다 보면 마치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기까지 하지요. 한때 한국 연예계의 ‘대세’로 군림했던 연예인들의 희귀 사진앨범을 ‘연예 포스토리’란 제목으로 매 주 한 차례 연재합니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는 덤이구요. ‘포스토리’는 ‘포토’(photo)와 ‘히스토리’(history)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 [연예 포스토리] <1> ‘화장발’ 미인(?) 1위 김혜수 ● 하루 평균 150통의 팬레터를 받던 ‘한국의 소피마르소’ 열일곱 김혜수의 모습입니다. 지금과 얼굴이 크게 다르지 않죠. 정말 풋풋합니다. 당시 김혜수는 ‘방송가의 신데렐라’였습니다. 1987년 11월 종영한 KBS 일일사극 ‘사모곡’에서 김혜수는 굳세고 지조 있는 양반집 규수댁 ‘보옥’역을 멋지게 소화했지요. 하루 평균 150통의 팬레터를 받았다고 하네요. 당시 ‘한국의 소피마르소’라는 별명이 전혀 아깝지 않은 미모입니다. ●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 토토즐 MC로 전격 발탁 주가를 한창 올리던 김혜수는 1992년 5월 최민수와 함께 ‘토토즐’의 MC로 발탁됩니다. 퍼머 쇼컷 헤어스타일이 귀엽네요. 지금 보면 좀 시골스럽지만, 당시엔 최첨단 스타일이었겠죠? 김혜수는 헤어스타일을 숏컷으로 바꾼 뒤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 CF로 5억원대 수입 올려 ‘연예인 고소득자 1위’에 등극 지금도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연예인 부동산 부자 1위’ 등의 명단이 해마다 네티즌의 눈길을 끌곤 합니다. 90년대에도 ‘연예인의 수입’은 큰 관심거리였나 봅니다. 김혜수는 1992년에 자동차, 음료수, 백화점, 세제 등 8개의 CF에 출연해 5억원대의 수입을 올려 ‘연예인 고소득자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 “드라마와 영화 출연, 일시 중단한다” 충격 선언 연예인이 작품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팬 입장에서는 가슴이 찢어지기 마련입니다. 김혜수도 과거 많은 남성들을 울린 적 이 있습니다. 1993년 3월, 대학교를 갓 졸업한 김혜수는 “직업 연기자가 된 만큼 이를 감당할만한 정신적인 성숙과 자립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연예계 관계자들은 김혜수를 “일에 대한 욕심과 자기주장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 ‘화장발’ 미인 1위 김혜수(?) 한국 연예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90년대에는 미용전문가들이 ‘미녀 연예인’을 뽑곤 했는데요. 당시 조사에 참여한 미용인은 ‘화장술’, ‘피부관리’, ‘헤어스타일’을 미의 기준으로 삼아 순위를 매기곤 했습니다. 1993년도에 실시된 이 조사에서 김혜수는 ‘화장술’ 부문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것도 애국하는 일” 김혜수는 아역배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 김혜수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1994년 3월, 김혜수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재무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시 김혜수의 발언이 참 인상 깊습니다.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겨 한 푼의 누락도 없이 세금을 낸 결과다.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것도 애국하는 일이다.” ● 북방형 얼굴 vs 남방형 얼굴 ‘북방형 얼굴’, ‘남방형 얼굴’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본인의 얼굴이 김혜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면 ‘내 얼굴은 남방형 얼굴이구나’라고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1994년 MBC의 ‘얼굴분석 다큐’에 따르면 한국인의 얼굴은 대부분 쌍커풀이 없고 광대뼈가 나온 북방형 얼굴이지만, 연예인 중에는 눈썹과 입술이 뚜렷한 남방향 얼굴이 많다고 합니다. 이 다큐는 대표적인 북방형 얼굴로 이문세, 도지원의 얼굴을, 남방형 얼굴로는 김혜수, 백지연의 얼굴을 꼽았습니다. ● 화장품 모델이 태권도복 입은 사연 화장품 광고 모델이 ‘예쁜 척’이 아니라 ‘센 척’을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김혜수는 1994년 한 화장품 업체와 2억원에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김혜수는 ‘태권도’가 2000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에 맞춰 화장품 광고의 고정관념을 깨고 무술장면에 출연했습니다. 해당 업체의 홍보실장은 “김혜수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유약한 미인보다는 건강미 넘치는 미인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네요. ● 공부하는 김혜수 ‘이색적’ ‘공부하는 김혜수’의 모습,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워낙 카리스마가 강한 배우인지라 책상 앞에 앉아 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김혜수는 ‘공부’에도 열의가 남달랐었나 봅니다. 1995년 김혜수는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해 언론정보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 가장 멋지게 웃는 연예인 1위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김혜수의 얼굴이 바로 그런 미소를 가진 얼굴인 것 같습니다. 1995년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5-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멋지게 웃는 연예인 1위’에 김혜수가 뽑혔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미소를 뽐내는 김혜수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잃고 사는 현대인의 10년 뒤, 20년 뒤의 표정이 어떨까 상상해보니 씁쓸해집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20년 전 2억 받은 화장품 모델 누군가 보니

    [연예 포스토리] 20년 전 2억 받은 화장품 모델 누군가 보니

    연예인들의 옛 사진은 보는 이를 당황시키기도 하고, 웃음짓게도 합니다. ‘아니, 이 아이가 ‘관능미의 대명사’인 그 여배우 맞아?’ ‘밭에서 김이나 매면 어울릴 듯한 이 아줌마가 톱배우 아무개라니….’ 40년 전 사진이라도 단 번에 누군지 알만한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20년 밖에 안됐는데 도무지 가늠이 안되는 사람도 있지요. 사진은 순간의 기록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인물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물끄러미 응시하다 보면 마치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기까지 하지요. 한때 한국 연예계의 ‘대세’로 군림했던 연예인들의 희귀 사진앨범을 ‘연예 포스토리’란 제목으로 매 주 한 차례 연재합니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는 덤이구요. ‘포스토리’는 ‘포토’(photo)와 ‘히스토리’(history)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 [연예 포스토리] <1> ‘화장발’ 미인(?) 1위 김혜수 열일곱 김혜수의 모습입니다. 지금과 얼굴이 크게 다르지 않죠. 정말 풋풋합니다. 당시 김혜수는 ‘방송가의 신데렐라’였습니다. 1987년 11월 종영한 KBS 일일사극 ‘사모곡’에서 김혜수는 굳세고 지조 있는 양반집 규수댁 ‘보옥’역을 멋지게 소화했지요. 하루 평균 150통의 팬레터를 받았다고 하네요. 당시 ‘한국의 소피마르소’라는 별명이 전혀 아깝지 않은 미모입니다. 주가를 한창 올리던 김혜수는 1992년 5월 최민수와 함께 ‘토토즐’의 MC로 발탁됩니다. 퍼머 쇼컷 헤어스타일이 귀엽네요. 지금 보면 좀 시골스럽지만, 당시엔 최첨단 스타일이었겠죠? 김혜수는 헤어스타일을 숏컷으로 바꾼 뒤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지금도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연예인 부동산 부자 1위’ 등의 명단이 해마다 네티즌의 눈길을 끌곤 합니다. 90년대에도 ‘연예인의 수입’은 큰 관심거리였나 봅니다. 김혜수는 1992년에 자동차, 음료수, 백화점, 세제 등 8개의 CF에 출연해 5억원대의 수입을 올려 ‘연예인 고소득자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연예인이 작품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팬 입장에서는 가슴이 찢어지기 마련입니다. 김혜수도 과거 많은 남성들을 울린 적 이 있습니다. 1993년 3월, 대학교를 갓 졸업한 김혜수는 “직업 연기자가 된 만큼 이를 감당할만한 정신적인 성숙과 자립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연예계 관계자들은 김혜수를 “일에 대한 욕심과 자기주장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한국 연예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90년대에는 미용전문가들이 ‘미녀 연예인’을 뽑곤 했는데요. 당시 조사에 참여한 미용인은 ‘화장술’, ‘피부관리’, ‘헤어스타일’을 미의 기준으로 삼아 순위를 매기곤 했습니다. 1993년도에 실시된 이 조사에서 김혜수는 ‘화장술’ 부문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혜수는 아역배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 김혜수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1994년 3월, 김혜수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재무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시 김혜수의 발언이 참 인상 깊습니다.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겨 한 푼의 누락도 없이 세금을 낸 결과다.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것도 애국하는 일이다.” ‘북방형 얼굴’, ‘남방형 얼굴’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본인의 얼굴이 김혜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면 ‘내 얼굴은 남방형 얼굴이구나’라고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1994년 MBC의 ‘얼굴분석 다큐’에 따르면 한국인의 얼굴은 대부분 쌍커풀이 없고 광대뼈가 나온 북방형 얼굴이지만, 연예인 중에는 눈썹과 입술이 뚜렷한 남방향 얼굴이 많다고 합니다. 이 다큐는 대표적인 북방형 얼굴로 이문세, 도지원의 얼굴을, 남방형 얼굴로는 김혜수, 백지연의 얼굴을 꼽았습니다. 화장품 광고 모델이 ‘예쁜 척’이 아니라 ‘센 척’을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김혜수는 1994년 한 화장품 업체와 2억원에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김혜수는 ‘태권도’가 2000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에 맞춰 화장품 광고의 고정관념을 깨고 무술장면에 출연했습니다. 해당 업체의 홍보실장은 “김혜수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유약한 미인보다는 건강미 넘치는 미인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네요. ‘공부하는 김혜수’의 모습,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워낙 카리스마가 강한 배우인지라 책상 앞에 앉아 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김혜수는 ‘공부’에도 열의가 남달랐었나 봅니다. 1995년 김혜수는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해 언론정보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김혜수의 얼굴이 바로 그런 미소를 가진 얼굴인 것 같습니다. 1995년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5-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멋지게 웃는 연예인 1위’에 김혜수가 뽑혔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미소를 뽐내는 김혜수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잃고 사는 현대인의 10년 뒤, 20년 뒤의 표정이 어떨까 상상해보니 씁쓸해집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뱀 안에 뱀이?’ 새끼 낳는 뱀 순간 포착

    ‘뱀 안에 뱀이?’ 새끼 낳는 뱀 순간 포착

    새끼를 낳는 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캄보디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뱀이 새끼를 낳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 공개됐다. 약 4분가량의 영상에는 진흙땅 위 뱀이 새끼들을 출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분만의 고통이 심한 듯 뱀이 몸을 비틀자 모체 안에서 부화해 나오는 새끼 뱀의 모습이 보인다. 뱀의 출산은 계속되며 어미 뱀 몸 밖으로 나온 새끼 뱀은 꼬리를 흔들며 재빨리 움직인다. 이어 몇 마리의 새끼 뱀들이 어미 몸에서 태어난다. 한편 살모사, 까치살모사, 무자치, 북도마뱀 등은 뱀 중에서도 새끼를 낳는 종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생명과학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청주의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LG생명과학은 11일 충북도, 청주시와 백신 관련 생산 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LG생명과학이 2020년까지 총 1000억원을 들여 16만 5225㎡ 부지에 연면적 1만 8774㎡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공장이 가동되면 1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된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생산되는 백신의 종류와 연간 생산량 등 구체적인 생산설비의 운영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백신 생산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의 오송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1단계로 민선 4기 도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765억원을 투입해 먹는 약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공장과 물류 창고를 2010년 신축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235억원을 들여 지난해 주사기에 백신을 넣는 시설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지었다. 이번에 새로 짓는 3단계 공장에서 백신이 만들어지면 2단계 공장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오송이 초우량 생명과학기업의 생산 전진기지가 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오송에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몰려 있고 접근성이 뛰어난 오송의 경쟁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대웅제약도 오송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송에는 의료기기 20곳, 의약품 32곳, 화장품 6곳 등 60곳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약식에서 이 지사는 “시골이던 오송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인력 양성, 제조·판매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허브가 됐다”며 “오송을 세계 3대 바이오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도하고 있어 LG의 충북 지역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오송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고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2만 2314㎡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2428억원을 투자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뒤늦게 찾은 배움의 기쁨, 달라진 일상의 행복… “말로는 다 못할 마음 글로 전합니다”

    뒤늦게 찾은 배움의 기쁨, 달라진 일상의 행복… “말로는 다 못할 마음 글로 전합니다”

    경북 의성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김귀선(72) 할머니는 얼마 전까지 ‘눈뜬장님’ 소리를 듣고 살았다. 가난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한글을 배우지 못해서다. 그래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 때는 별문제가 없었다. 이웃 사람들이 김 할머니를 대신해 통지서도 읽어주고, 서류도 대신 작성해줬다. 하지만 손자들을 키우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부터 생활 곳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김 할머니는 “지하철 노선도는 물론 버스정류장의 글씨를 못 읽어 항상 다른 사람한테 어디를 가는 데 얼마나 있다가 내려야 하는지 물어야 했다”면서 “특히 손자들한테 동화책 한 권 제대로 못 읽어줄 때는 속이 이만저만 상하는 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김 할머니가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은빛생각교실을 다니면서 이제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10일 “김 할머니처럼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계신 분이 현재 75명”이라면서 “평균 연령은 72세이고 최고령자는 88세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2013년 문을 연 은빛생각교실은 그해 31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 65명의 어르신을 문맹에서 탈출시켰다.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김 할머니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이제까지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동네 표지판들이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면서 “가끔 손자들이 공부하는 속도가 늦다고 놀리지만 그래도 공부가 재밌다”며 웃었다. 김 할머니는 한글을 가르쳐준 은빛생각교실이 참 고마웠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에게 편지를 썼다. “안녕하세요. 구청장님 은빛생각교실에 다니논 김귀선입니다 제가 이렇게 구청장님께 편지를 쓰는 우유는 감사하는 마음을 저달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다 늙어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철자가 틀린 편지를 받은 조 구청장은 덩치에 맞지 않게 눈시울을 붉혔다. 구의 지원 덕분에 은빛생각교실은 올해부터 심화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입문반은 한글기초인 자음과 모음부터, 기초반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돕는 문해능력 교육을, 심화반은 일기쓰기와 글로 표현하기 등 반별로 수준을 달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할머니들의 편지가 전시됐다. 김 할머니가 조 구청장에게 쓴 편지도 이때 전시됐다. 지난 3일에는 은빛생각교실 할머니들이 편지가 전시된 박물관을 나들이 겸 견학을 갔다. 이날 할머니들을 배웅하러 나간 조 구청장은 “나도 늦깎이 공부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앙선 침범·과속 차량 사고났다면 쌍방 과실”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던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던 과속 차량과 충돌해 사고가 났다. 이 경우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할까.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교통사고로 숨진 윤모씨의 유족들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다시 심리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8월 충북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윤씨는 좌회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오던 이모씨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이씨는 제한속도가 시속 60㎞인 1차로 시골길에서 116.2㎞로 달리고 있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이씨의 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이씨의 유족에게 사망 보상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고 중앙선을 침범한 윤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며 구상금 소송을 냈다. 1·2심은 모두 현대해상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달랐다. 중앙선을 침범한 윤씨뿐만 아니라 과속을 한 이씨의 책임도 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제한속도를 지켰다면 중앙선을 침범하는 윤씨를 발견하는 즉시 브레이크를 조작해 충돌 자체를 피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연희동] 누군가와의 교집합 연희의 세계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연희동] 누군가와의 교집합 연희의 세계

    지금 막 떴다. 하지만 연희동을 ‘맛집’으로만 이해하려는 시도는 섣부르다. 골목골목 세계를 품고 있는 이곳은 대궐 같은 집들만큼이나 속이 깊다. 온 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 연희동. 중국도 북유럽도 이탈리아도 심지어 아프리카도 거리 곳곳에 싹을 틔우고 있다. 덕분에 연희동 골목은 특색있는 숍과 여행자들이 내뿜는 활기로 가득 찬다 고요와 소란의 경계에 서다 연희동 흠모에 빠진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연남동에서 우연히 시작한 산책이 길어지면서 바로 옆 동네인 연희동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었다. 붉은 등을 내건 중국집이 한 집 걸러 한 집이고, 수입제품이 빼곡한 ‘사러가 쇼핑센터’의 이미지가 각인됐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느껴지는 고요함은 연희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여백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래등 같은 넓고 큰 주택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잘 사는 사람들이 모인 것은 맞을 테다. 동네 토박이의 추억을 들추자면, 한때 최고 주가를 올렸던 서태지도 연희동에 살았단다. 지금은 두 명의 옛 대통령이 모여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건 오래 전부터다. 연희동과 맞붙어 있는 연세대학교 터가 조선 초 정종이 왕위를 물려 주고 기거하던 연희궁터였던 것. 조선 후기 숙종의 총애를 받았던 장희빈의 친정도 지금의 연희동에 있었으니 연희동이 가진 깊이는 오랫동안 쌓인 것이 분명하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게 된 것은 한성화교가 들어선 영향이다. 1969년 명동에 있던 한성화교가 연희동으로 이전하면서 중국인들이 모였고, 자연스럽게 중국음식점들이 발달했다는 것이 정론이다. 외국인 학교, 주변 대학교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모이게 됐단다. 그 덕분일까. 연희동은 구석구석 정겹기도, 이국적이기도 하다. 맞닿은 신촌이나 홍대의 북적북적한 소란이 이곳에서는 타국의 일처럼 느껴진다. 골목에 들어서면 새소리가, 봄 여름이면 꽃향기가 자욱해 한가로운 시골에 들어선 양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런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들은 연희동 곳곳에 카페를 차리고 공방을 만들고 갤러리를 만들었다. 그러니 언제부턴가 주말이면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며 맛집을 찾는 사람들, 카메라를 메고 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다. 조용했던 연희동은 주말이면 활기로 가득 찬다. 주민으로 1년, 그 사이에도 연희동은 수없이 바뀌었다.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주택가 한가운데에도 영업장이 새단장을 마쳤다. 목 좋은 사거리 골목의 터줏대감이었던 식당도 어느날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그만큼 연희동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다. 그러나 방문객의 발걸음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밀려드는 차들은 주민의 주차자리를 탐하기도 했고 체증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한적함을 빼앗긴 서운함이 크다. ‘조용했던 연희동이 그리워요’란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기업도 차츰 연희를 탐낸다. 연희동을 터전 삼아 살았고 결국 이곳에 터를 잡은 젊은 청년 사장은 “대기업이 잠식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란다. 연희동이 뻔한 카페거리, 먹자골목으로 전락하게 될까? 답은 변화의 바람 속에 있다. ●연희동 중국집의 진가 고추기름이 말갛게 뜬 진한 짬뽕국물, 촉촉한 육수에 달짝지근하게 볶은 청경채, 속을 푸짐하게 채운 군만두. 배달음식으로만 오해했던 중국 음식이 연희동에서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연희동은 연남동과 함께 2000년대 초 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정도로 화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 말인즉슨 화교가 직접 만드는 진짜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 본래 주 고객이 화교였으니 음식 맛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중국 음식점과는 다르다. 음식점들이 모인 연희맛로를 따라 60년 역사를 이어받은 ‘이화원’, 이연복 셰프의 이름만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는 ‘목란’, 음식은 물론 식기와 인테리어에서도 중국을 느낄 수 있다는 ‘진보’ 등이 유명하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뒤섞이는 이곳에서 우리 삶에 녹아든 화교의 삶을 가늠할 수 있다. 목란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5길 21 02-732-0054 이화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3 02-334-1888 진보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9 02-338-2897 ●차민경 기자의 연희동 그곳? 시간도 지갑도 넉넉하게 연희동은 여유를 가지고 찾을 때 여행이 즐거워진다. 시간의 여유와, 지갑의 여유 모두. 연희동의 음식 가격은 생각보다 비쌀 수도 있다. 동네의 특성상 자연스레 조성된 가격이다. 대신 많은 숍에서 발렛을 지원하고 있고, 연희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롭고 신선한 메뉴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사러가 쇼핑센터 양 옆으로 조성된 ‘연희맛로’만 보고 가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구석구석 골목길에 들어선 카페와 숍들이 진짜 보석이다. 한입 가득 프랑스식 갈레트를 알리스 앤 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북유럽 스타일링을 위해 ‘알리스 앤 수’를 빼놓을 수가 없다. 카페와 편집숍을 겸하고 있는 알리스 앤 수는 덴마크와 스웨덴 등 북유럽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연희동에서 1년여간 편집숍을 운영하다 지난해 9월 확장 이전했다. 편집숍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소품들을 취급하지만 점점 대상을 넓혀 취급 물품을 늘리고 있다. 카페도 남다르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크레페는 물론, 사장님이 일본에서 직접 배워 온 프랑스식 갈레트를 맛볼 수 있다고. 주변 영업장들과 함께 ‘헬로스프링 프리마켓’도 열고 있다. 대학로 프리마켓인 마르쉐를 본따 연희동 스타일의 프리마켓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갤러리와 꽃집, 카페 등 주변 영업장들과 함께 2달에 한 번씩 프리마켓을 열 계획이라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18 070-7631-3889 www.aliceandsue.com 이 공간의 변신은 어디까지? 부어크 꼼꼼히 손길 닿은 흔적이 가득한 이곳은 김채정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스튜디오이자 카페다. 작은 공간이지만 빈티지한 오브제들이 가득 차 있어 엽서 속 그림이 튀어나온 것처럼 환상적이다. ‘부어크’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보통은 각종 매거진에 실리는 음식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로 활용되지만 쿠킹 클래스를 열거나 특별한 모임을 위해 대관을 하기도 한다. 지금은 독립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 중인 전일찬 셰프의 팝업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일에는 전일찬 셰프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경험한 다양한 음식들을 내놓는 ‘경험 다이닝’으로 사용되고, 주말에는 보다 힘을 준 이탈리아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팝업 레스토랑은 4월까지 예정돼 있지만 5월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연장이 되지 않아도 부어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길 51 02-6397-3700 www.homebuuk.com 타이완보다 더 타이완 같은 미란 수제고로케 & 대만식 수제제과 타이완이 뿌리인 사장님은 한국에서 태어났다. 과거 13년 동안 타이완에서 생활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란’에서는 타이완 생활에서 배우게 된 크로켓, 펑리수를 판다. 빵을 두 번 숙성시키고 저온에서 오랫동안 튀겨 만든 크로켓은 미란의 대표 메뉴다. 바삭하게 씹히지만 촉촉하게 감기는 식감은 일품. 사장님은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숙성 과정을 달리해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항상 바삭하고 촉촉한 크로켓을 만든다. 카레 감자 크로켓과 크림치즈 크로켓이 베스트셀러다. 타이완 현지에서 맛본 펑리수 그대로인 미란 펑리수는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6 02-336-5859 매주 둘째 주 월요일 휴무 크로켓 1,800~2,000원, 펑리수 2,000원 신인 작가들의 현주소 페인터스 머그 한국 작가들의 지금을 확인할 수 있는 곳, ‘페인터스 머그’다. 밀린 원고를 쓰려고 찾았다가 그림만 감상하고 온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본질은 카페지만 이름처럼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서다. 찾아가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작품들을 편안하게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내부 벽을 빼곡히 채운 작품들은 매번 바뀐다. 한 달에 한 번씩 작품들을 교체하기 때문이다. 카페 방문자들은 직접 마음에 드는 작품에 투표도 할 수 있다. 투표수가 많은 작품은 인기에 힘입어 전시가 한 달 더 연장된다고. 카페 입구에 있는 VIP 전시벽을 보면 사람들의 기호도 가늠할 수 있겠다. 물론 작품 구입도 가능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5길 27 02-3144-4807 paintersmug.alldaycafe.kr 아메리카노 4,000원, 라떼 5,500원 작가들의 비빌 언덕 연희문학창작촌 연희동이 품은 또 하나, 문학. 안산도시자연공원의 아랫자락에 터를 잡은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시가 최초로 만든 문학인 전용 집필실이다. 지난 2009년 11월에 ‘끌림’, ‘홀림’, ‘울림’, ‘들림’이라는 이름을 붙인 네 개의 동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 머무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집필실을 배정받고 문학활동에 전념한다. 지난해에만 80여 명의 작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 창작, 소설 창작 등을 배울 수 있는 문예창작교실인 연희문학학교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열리고 비정기적으로 ‘연희목요낭독극장’도 열린다. 가을이 되면 각종 전시와 공연, 낭독회 등을 아우르는 가을문학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2길 6-7 02-324-4600 아프리카로 안테나를 세우다 쏘울오브아프리카 주택가 깊은 곳, 마을버스 4번이 설 때마다 사람을 쏟아내는 작은 사거리에 ‘쏘울오브아프리카’가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 어쩐지 들어가기 망설여진다고 해도 거침없이 들어가시라. 이곳은 서울에서 아프리카 작가들의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갤러리다.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곳은 2014년 말, 문을 열었다. 유럽의 컬렉터들이 싼 값에 아프리카 작품을 사와 비싼 값에 되파는 부당한 과정에 불편함을 느꼈단다. 정당한 비용으로 판매해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다. 마우루스 말리키타, 팅가팅가 예술인협동조합 등 전시된 작품들은 아프리카가 가진 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 활동도 벌이고 있다.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텀블러를 제작하는 ‘브링 유어 컵Bring Your Cup’과 공동 프로모션을 벌여 아프리카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텀블러를 제작했다. 또 4월부터는 지역 아동센터와 교육 사업도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라길 37-7 02-6032-1125 blog.naver.com/soulofafrica 글·사진 차민경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日 아기 울음 소리 9년 만에 작아졌다

    日 아기 울음 소리 9년 만에 작아졌다

    만혼에, 핵가족화에, 변변한 직장을 가진 남성들도 줄고…. 회복세를 보여왔던 일본의 출산율이 지난해 1.42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인구도 지난해 한 해 동안 26만 9488명이 줄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를 인용, 한 명의 일본 여성이 평생 몇 명의 아이를 낳을지를 추계한 ‘합계 특수 출산율’이 1.42를 기록했다고 7일 전했다. 2005년 1.26으로 바닥을 친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늦게 결혼하는 만혼 경향 심화와 소자화(小子化·핵가족화)의 영향에다, 결혼하지 않는 생애 미혼들의 증가까지 겹쳐 20~30대 출산 적령기 여성들의 인구가 계속 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도쿄의 출산율이 1.15로 역시 제일 낮았고, 소득은 낮지만 비교적 여유롭다는 남단 오키나와는 1.86이나 됐다. 교토 1.24, 오사카 1.31, 가나가와 1.31, 지바 1.32 등 대도시의 출산율이 시골에 비해 두드러지게 낮았다. 바쁘고 경쟁이 심해 먹고살기 쉽지 않은 곳에서 결혼도 적게 하고 아이도 적게 낳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만혼·만산 경향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초혼 기준)은 29.4세였고,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나이는 30.6세였다. 남성은 31.1세에 첫 결혼을 했다. 6년 전보다 남자는 2.6세, 여자는 3.2세 늦게 결혼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늦게 결혼하는 곳은 남녀 모두 도쿄로, 남성이 32.3세, 여성은 30.5세에 결혼했다. 결혼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결혼한 사람은 64만 3740쌍으로 전년도보다 1만 6800쌍이나 감소했다. 50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결혼하지 않는 생애 미혼의 경우, 남성은 20.4%로 1980년 2.60%에 비해 7.8배 이상 늘었다. 여성도 4.45%에서 10.61%로 증가했지만 남성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적령기 여성들이 남성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데 반해 젊은 남성들의 변변한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결혼성사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40%가량으로, 남성들은 결혼에 대해 위축되면서 결단을 하지 못하는 반면 경제 활동이 활발한 여성들은 수입이 적은 남성들과 결혼해서 별다른 혜택을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 소득 300만엔(약 2675만원)이 ‘결혼의 벽’이었다고 분석했다. 젊은 층에 대한 고용 안정을 비롯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지원 강화, 육아 부담 완화 등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NHK방송은 나카교 대학의 마츠다 시게키 교수의 말을 인용, “고용이 안정되지 않아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며 “이로 인해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여성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여성들의 노동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치킨 냄새 나 차량 보닛 열었더니, 그곳에??

    치킨 냄새 나 차량 보닛 열었더니, 그곳에??

    6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시골 농장 앞에 멈춰 선 차량의 모습이 게재됐다. 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멈춰선 흰색 도요타 툰드라 차량. 차 주인이 보닛이 열고 엔진 주변을 살핀다. 휴대전화 카메라에 엔진 밑 숨어있는 거대한 뱀의 모습이 포착된다. 잠시 후, 차량 주인이 엔진 밑에 있는 거대한 뱀의 꼬리를 잡아당겨 사투를 벌이지만 역부족이다. 주변의 남성도 가세해 함께 뱀과 사투를 벌인다. 남성이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고 힘을 다해 뱀의 꼬리를 당겨보지만 뱀도 차 안에서 나오기 싫은 듯 버팅긴다. 결국 힘 빠진 뱀이 자신의 따스한 보금자리를 포기한 채 땅바닥에 떨어진다. 엄청난 뱀의 길이에 남성들이 놀라 뒷걸음친다. 사진·영상= Florene Andre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밀밭 단상/황수정 논설위원

    해질 녘 공원 산책 길에 셀카를 찍는 여학생 몇이 소란스럽다. “보리야, 밀이야?” 자기네들끼리는 밤을 새워 공론해 봤자 답이 안 나오지 싶어 피식 웃음이 난다. 플라스틱 화분 수십 개를 오종종하게 모아 붙인 ‘간이 밭’에서 누르께하게 익은 건 밀이다. 말려서 털어 내면 알곡이 얼마나 실할지야 모르겠다. 봄철 내내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등쌀에 시달렸을 텐데 제 모양을 놓치지 않고 반듯이 자라서 넘실넘실 저녁 바람까지 타고 있다. 제법 밀밭 흉내를 내 주고 있는 품새가 대견하다. 시골에서 자란 내 눈에는 한눈에도 밀, 보리 구분이 된다. 이삭의 씨알이 길쭉하고도 가늘면서 알을 감싸는 수염이 좀 더 긴 쪽이 밀이다. 봄 들판을 책임지는 밀, 보리에는 기실 구별하는 눈이 없어도 타박당할 일 없다.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 어차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통속이다.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 오리’ 봄날의 표상 같은 김동환의 시(산너머 남촌에는)에서까지 둘을 한 두릅에 엮어 놨을라고. 밀은 극심한 가뭄이나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기로 이름난 곡물이다. 우리 토종 밀은 키가 작고 단단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는 미국 밀의 기원을 따져 보니 그 이력이 새삼 흐뭇하다. 오래전에 물 건너간 우리 것이었다 한다. 멀대처럼 키 큰 서양 밀은 본래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넘어져 수확량이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키가 작아 잘 쓰러지지 않는 우리의 앉은뱅이 밀을 일본이 가져가 개량했는데, 이를 다시 서양에서 교잡했다. 특유의 찬 성질 탓이었을까. 예전에 나라가 혼식을 그렇게 장려했던 와중에도 어른들은 밀가루 음식이 속을 갉아먹는다며 지나친 섭식을 경계했다. 무더위가 닥치면 미숫가루에 밀짚모자에 그 쓰임새는 말할 것도 없었다. 보릿고개를 넘겨 준 수훈감이었음은 물론. 그 무엇에도 앞서는 효용은 예술 소재였을 수도 있다. 거실거실 바람에 눕고 일어나는 밀밭의 몽환적 풍치는 시나 그림에 숱하게 인용됐다. 밀, 보리 걷이를 늦어도 이날까지는 꼭 마쳐야 한다는, 오늘은 절기상 망종(芒種). 원래 밀 소식은 남쪽에서 전해 와야 제격인데 올봄엔 강원 정선발(發) 위력이 대단했다. 적어도 지금, 가장 명민하고 대견한 배우는 원빈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주말 원빈·이나영의 밀밭 결혼식은 뒤통수 한 방을 제대로 얻어맞고도 기분 좋았던 반전이다. 광부의 아들을 스무 살까지 품어 준 고향의 넉넉한 밀밭. 그 사이에 조붓한 오솔길을 내고 걸어나온 게 전부였던 작은 결혼식이 오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밀밭이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가 되는 일은 또 있기 어렵다. 원빈의 밀밭 결혼 사진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봤다. 인간의 손에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자연이라는 것, 내부와 외부의 감각들이 자연에 순응된 인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헛간 언약식도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헛간 언약식도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탕웨이 김태용 부부의 스웨덴 시골 마을 언약식 모습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스웨덴 포뢰섬에 위치한 농장 헛간에서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언약식을 치렀다. 당시 영화평론가 겸 예술 감독인 조나스 홀름버그의 트위터를 통해 언약식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후 탕웨이 김태용 부부는 2014년 8월 19일 중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언약식도 새삼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언약식도 새삼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탕웨이 김태용 부부의 스웨덴 시골 마을 언약식 모습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스웨덴 포뢰섬에 위치한 농장 헛간에서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언약식을 치렀다. 당시 영화평론가 겸 예술 감독인 조나스 홀름버그의 트위터를 통해 언약식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후 탕웨이 김태용 부부는 2014년 8월 19일 중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골 아내 포근씨, 시인 남편 위한 ‘잡초 요리’

    산골 아내 포근씨, 시인 남편 위한 ‘잡초 요리’

    1일 첫 전파를 타는 KBS 1TV 인간극장 ‘흔하고 귀하게, 잡초처럼’(5부작)에서는 원주시 흥업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는 시인이자 목사인 고진하(63)씨와 그의 아내 권포근(55)씨의 삶을 담았다. 둘은 34년 전 제주의 한 교회에서 만나 120통이 넘는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초 포근씨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했다. 예술인의 아내, 목회자의 사모로 살게 될 딸의 고생길이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로는 밥벌이가 안 됐다. 게다가 남편은 글 쓰는 시간엔 늘 혼자 있고 싶어 했다. 목사여서 주말에도 오붓하게 함께 지내지 못했다. 포근씨는 외롭고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 모든 걸 감내했다. 돈 한 푼 없을 때도 남편 자존심을 긁는 말은 하지 않았고, 남과 비교하지도 않았다. 두 해 전 초여름, 농작물이 타들어갈 정도로 가뭄이 극심했다.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포근씨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까짓것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잡초나 뜯어 먹지 뭐.” 식물도감을 펼쳐들고 집 앞에 지천으로 널린 풀들을 유심히 살피고 공부했다. 개망초, 민들레, 토끼풀, 쇠비름, 질경이, 민들레…. 마당에서 흔하게 봐왔던 잡초들이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포근씨는 가족들에게 잡초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잡초를 무쳐 밥 위에 올린 향긋한 잡초 비빔밥, 잡초 주먹밥, 토끼풀 튀김…. 포근씨의 특별한 밥상은 무궁무진했다. 부부는 이 밥상을 통해 ‘흔한 것이 귀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1~5일 오전 7시 50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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