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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한 ‘북한 신세대 아이콘’ 중국 여배우 퉁리야 큰 환영받아

    방북한 ‘북한 신세대 아이콘’ 중국 여배우 퉁리야 큰 환영받아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해 북·중 합동공연을 벌인 중국 예술대표단의 여배우 퉁리야(佟丽娅·34)가 큰 환영과 관심을 받았다. 신장자치구 출신의 소수민족인 퉁은 2014년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산부인과 의사(産科醫生)’의 주인공을 맡았다.퉁이 연기한 주인공 의사는 계급사회에서 투쟁하는 인물로 풍부한 수술경험과 뛰어난 전문 능력을 지녔다. 병원 고위층의 압력에도 자신의 생각을 용감하게 실천하는 인물로 그려져 많은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평범한 시골 가정에서 태어나 대도시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에게 ‘산부인과 의사’는 큰 인기를 끌어 북한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시청했다. 안후이위성 TV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퉁은 환자를 위하는 의사 역할로 열연했으며 용기와 희생으로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여의사뿐 아니라 다른 개성 강한 캐릭터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북한에서 드라마가 정식으로 방영돼 인기를 끌면서 퉁은 북한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뤄수강 중국 문화관광부 부장을 대표로 한 중국예술인대표단이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펼친 공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했다. 중국대표단은 4일 북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평양대극장에서 피바다가극단의 ‘백모녀’ 등 북한의 문화공연을 감상했다. 우의탑을 찾은 뤄 부장은 ‘피로써 맺어진 중·조(북) 친선은 영원할것이다’란 글을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체육대표단에는 중국의 NBA스타 야오밍이 농구협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북한의 지도자가 젊어지면서 문화 및 체육 교류에 있어서도 신세대의 취향이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농구광으로 유명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산천어· 빙어...’ 강원 2019 겨울축제 본격 채비.

    ‘산천어· 빙어...’ 강원 2019 겨울축제 본격 채비.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내년 1월에 열릴 겨울축제 준비에 본격 돌입 했다. 2일 강원 화천군과 인제군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축제’가 1만명 해외 자유여행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인데 이어 인제 ‘빙어축제’가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축제 준비에 나섰다. 화천군은 2019 화천산천어축제를 새해 1월 5~ 27일까지 열기로 하고 ‘외국 자유여행가 (Foreign Independent Traveler)’ 1만명 유치전에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장기불황에도 해외 자유여행가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올해 초 열린 2018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12만 600여명 가운데 단체 관광객을 제외한 해외 자유여행가들이 약 8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올해부터 유치전을 본격화 하겠다는 취지이다. 화천군은 해외 자유여행가 증가는 여행사 단체관광보다 저렴한 비용,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치를 위해 우선 국내 거주 외국인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하는 팸투어와 지역 숙박업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또 자유여행가들을 전문적으로 모집 하는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축제를 소개하는 데도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화천군은 자유여행가들 대부분이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여행 일정을 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6월부터 태국어와 중국어(번체) 계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 중이다. 현재 화천군의 해외 SNS 팔로워는 태국어 계정 1만 5877명, 중국어 계정 1만 4328명 등 모두 3만 205명에 이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외국인이 개별적으로 산천어축제를 찾아와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준비를 마련 했다”며 “서울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와 축제장 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자유여행가 지원센터 등을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겨울 축제의 원조 2019 빙어축제를 새해 1월 19~ 27일까지 열흘간 연다. 19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소양호 상류 인제 빙어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겨울 빙어축제장에는 사냥터, 눈과 얼음 놀이터, 낭만 쉼터, 두메산골, 빙판 대회장, 먹거리촌 등 대자연의 공간을 테마별로 구성 할 계획이다. 상시 무료 낚시 공간인 빙어 낚시터에는 바람을 막아줄 바람막이 텐트도 설치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빙어 뜰채 체험과 즉석에서 맛보는 빙어 요리 마차도 선보인다. 눈 놀이터에는 놀이방을 비롯해 다양한 코스의 미끄럼틀, 회전 썰매 등 어린이들이 신나는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낭만 쉼터와 두메산골 공간에는 3대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테마로 조성한다. 1970∼80년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청춘다방, 추억의 내무반, 나의 인생 사진관과 시골 장터, 산촌 음식 등 맛보고 체험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전국 얼음축구대회를 비롯해 눈사람 만들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야간 자동차 극장과 군인 스케이트 대회는 축제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 겨울 빙어축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며 “동심과 어른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겨울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화천·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바닷물이 갯골을 타고 육지를 드나듭니다. 갯벌 위로 게가 기어다닙니다. 서해 어느 해안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경기 시흥 도심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이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잠깐, 갯벌이 아니라 갯골입니다. 갯골은 갯벌 사이를 뚫고 난 물고랑을 말합니다. 서해 바닷물은 하루 두 번, 갯골을 따라 시흥 땅을 적십니다. 바다가 땅을 그리워한 나머지 땅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만 같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갯골에는 농게, 방게, 흰뺨검둥오리, 칠면초가 어울려 살아갑니다. 겨울이 오면 도요물떼새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고 숨을 돌리겠죠. 갈대의 황금빛, 물 빠진 갯골의 회색빛, 칠면초의 불그스름한 빛. 자연이 풀어놓은 물감에 눈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소금기 머금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곳, 갯골생태공원에서 생동하는 갯골을 보았습니다.#도심에 난 바닷길,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흥갯골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시흥갯골은 서해에서 밀려온 바닷물이 시흥 육지를 파고들며 낸 물길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수천수만 번. 물이 쓸고 간 곳은 움푹 팼고 양옆에는 진흙이 쌓여 굽이굽이 급경사를 이뤘다. 이곳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내만갯벌이기도 하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이 감싸 안은 공원이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사람이 쉬어 가는 공원은 게, 염생식물, 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다. 시흥갯골 일대는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갯골생태공원에 우리가 보고 알고 지켜야 할 풍경이 있다. 생태공원은 부지가 넓지만 탐방코스가 나뉘어 있어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편하다. 흔들전망대, 염전체험장처럼 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을 추린 30분 코스부터 공원 인근의 자전거다리까지 다녀오는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다. 물론 갯골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풍경을 완상하는 것이 제일이다.#천일염 만들어 보는 염전체험장 생태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염전체험장이다. 시흥시 내만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예부터 이 지역에 염전이 발달한 이유다. 1934년, 시흥갯골이 있는 경기만 일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염전 중 하나인 소래염전이 만들어졌다. 148만㎡(약 45만평) 규모의 염전은 한때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일제의 야욕은 우리 땅에서 난 소금을 우리가 맛보지 못하게 했다. 일제는 소래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긴 후 일본으로 실어 갔다. 해방 이후에는 염전의 운영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바뀌었다가 소금이 과잉 생산되며 1996년 폐염전이 됐다.생태공원에는 80여년 역사의 소금창고 2채와 체험에 쓰이는 염전이 남아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햇빛에 증발한 소금을 모아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소금이 수북한 염전 체험장에 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서 있다. 밀대를 손에 쥐고 흩어진 소금을 한가운데로 그러모은다. 맨발로 소금도 밟아 본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감각, 경험하기 드문 체험이다. #자연과 마주하는 갯골생태학습장 소금창고 뒤편, 갯골생태학습장은 갯골생태공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갯벌 위 나무 데크 관찰로를 따라 갯골에 사는 생물과 눈을 맞출 수 있다. 농게, 방게 같은 게 종류가 있는가 하면 칠면초, 퉁퉁마디처럼 소금기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군락도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철새들도 해마다 시흥갯골에 들른다. 갯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의 훌륭한 먹이터이자, 남반구에서 겨울을 나고 북반구에서 번식하려 매년 1만 50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도요물떼새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크고 붉은 집게발을 가진 농게 수컷이 갯벌 ‘구멍’에서 나타나자 아이들은 게 설명문을 절로 읽는다. 책이나 영상 콘텐츠가 따라잡지 못하는 생생한 자연 학습이다. 갯벌에 있는 크고 작은 구멍은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이 사는 집, 서식굴이다. 갯골에 밀물이 차면 굴속에 들어가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단다. 풀에도 단풍이 든 걸까. 1년에 7번 색깔이 바뀌어 칠면초라고 불리는 염생식물은 가을이면 붉은 자줏빛을 뽐낸다. 진흙투성이 갯벌에서 어쩜 이리 고운 물이 들었을까 너도나도 감탄한다. 사람 키만 한 갈대도 무성하다. 가을바람에 자기들끼리 부대끼는 소리가 시골에서 듣던 싸리 빗자루 소리 같다. 갯골생태학습장을 내딛는 걸음걸음에 가을이 따라붙는다.#바람 불면 흔들… 22m 높이 흔들전망대 공원의 랜드마크는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설계돼 흔들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다. 전망대는 갯골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나선형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6층에 오른다. 꼭대기에 이르자 도심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린 풍광이다. 물 빠진 갯골이 공원을 휘감아 돌고, 사람들은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숨차게 뛰어노는 동안, 왜가리와 청둥오리는 갯골에 무리 지어 쉰다. 동식물에게 살 곳을 내어주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갯골. 갯골생태공원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이 있다.#신석기시대로 떠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1960년부터 오이도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됐다. 안말패총, 소래벌배총, 신포동패총 등 오이도 전역 6개 지점에서 총 12곳이 발견됐으니 섬 전체를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총은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인 유적을 말한다. 그뿐 아니다. 신석기인들의 집터, 빗살무늬토기, 돌을 그물에 매달아 물속에 가라앉게 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 어망추, 식기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 신석기시대부터 오이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로써 시흥 오이도 유적은 중부 서해안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을 대표하는 유적이 돼 2002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까마득한 선사시대 생활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오이도 뒤편에 자리한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다. 공원은 43만㎡(약 13만평) 규모의 선사유적지 부지를 단장해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얕은 구릉을 오르내리며 패총전시관, 억새길, 선사체험마을, 야영마을 등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체험마을이다. 잔디밭에 갈대로 엮은 움집 여러 채가 늘어서 있는데 원뿔형의 무주식 움집부터 시흥 능곡동 움집까지 당시 주거 형태를 완성도 있게 재현했다. 밭을 갈아 농사짓는 사람, 빗살무늬토기를 굽는 사람, 움집에서 사냥한 고기를 손질하는 사람도 생생한 조형물로 되살아났다.#해·바다· 갈매기·바다냄새· 낙조… 일몰 명소 오이도 시흥 서남쪽의 섬이었던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다 돼 간다. 때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 개발을 위해 오이도와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으며 오이도는 육지가 됐다. 누군가는 오이도에 볼 것이 뭐가 있냐고 한다. 그럼에도 오이도가 서울 근교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건 바다와 낙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도리터널로 들어가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연성IC에서 ‘신천동, 시흥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하중교차로에서 ‘부천, 시흥IC’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하중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갯골생태공원이다. →맛집 : 오이도 ‘빨강등대’에서 함상전망대로 가는 길가에 활어회,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조개포차(010-7338-7338)는 모차렐라치즈가 듬뿍 올라간 조개구이를 무한으로 낸다. 자연석돌판생오겹살(507-6670)에서는 돌판에 오겹살, 오리훈제고기, 전복, 새우, 주꾸미를 한데 구워 먹을 수 있다. →잘 곳 : 갯골생태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갯골캠핑장(488-6998)이 있다. 부티크호텔K 오이도점(319-9598)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애니멀구조대] 검정 푸들은 왜 강가 다리 위에서 던져졌을까?

    [애니멀구조대] 검정 푸들은 왜 강가 다리 위에서 던져졌을까?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인구 5명 당 1명 꼴로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이야기다. 20년 쯤 후면 3명 당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수명을 다 할 때까지 기를까?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나라에는 동물보호소가 존재하지 않을 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사람 자식처럼 고이 기르고 사랑을 주는 진정한 반려인들도 많지만, 품종과 외모를 중시하며 마치 물건 갈아치우듯 혹은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욕망으로 기르는 애견인들도 많다. 또 화풀이를 동물에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무심하게 질병을 방치하는 사람, 그리고 무책임하게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 등 갖은 모양새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쨌거나 반려동물의 삶은 온전히 그 주인에게 달려있다. 유기. 개를 유기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는 유기행위에도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보통 동물을 버릴 땐 따라오지 못하는 곳에 버리곤 한다. 그래서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하는 동물들도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산 속이나 외딴 지역은 이제 너무 흔한 구조 장소고, 심지어는 섬에 유기하거나 그도 아니면 고속도로 한복판에 박스에 담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달리는 차창에서 일각에 던져지는 개들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처럼 유기의 모습이 천태만상이다.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케어의 입양 센터 앞에 cct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나마 이것이 가장 양심적인(!) 유기행위냐며 활동가들끼리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나누게 될 정도다. 추석 연휴 때 일이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쉬어 보자며 침대에 누워 페이스북을 보던 중 사진과 함께 한 검정 개의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 스크롤을 그저 내리기엔, 사진 속 개의 모습이 너무 고단해 보였다. 검은 색 털은 먼지와 흙이 달라붙어 윤기라곤 찾아 볼 수 없이 회색으로 변해 엉겨붙어 있었고, 힘 하나도 없는 눈빛은 삶을 포기하기라도 한듯 처연해 보였다. “추석 연휴 친지 댁에 방문했는데, 동네 시골 집에 묶여진 개 한 마리가 너무 불쌍합니다. 이 집 할머니의 딸이 서울 아파트에서 기르다 못 기른다며 할머니에게 주고 갔다는데 할머니는 기를 마음이 없어 강가 다리 위에서 던졌대요. 그런데 개가 다시 집을 찾아 왔더래요. 그 후로 한번 더 강물에 가서 던졌는데, 물에 젖은 채 집을 찾아와 마당에 앉아 있더래요.” 갈 곳이 없던 작고 검은 푸들은, 자신이 버려진 것을 알았을 터. 첫번째 상처를 가지고 두번째 집에서나마 붙어 살아보려 했을 것이다. 강물에 두번이나 던져졌음에도 그 집을 꾸역꾸역 찾아 온 것을 보면 말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외면할 수 없어 이 푸들은 케어에서 구조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렇게 케어와 인연이 닿은 깜돌이는 현재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에서 지내고 있다. 우리에게 온 녀석의 첫 인상은 앙상하게 말라 뼈만 있는 모습. 간 수치도 매우 높고, 빈혈증세가 심각했던 녀석의 추정 나이는 10세. 그런 몸으로 시골 집 한켠에서나마 붙어 살아 보려 했던 녀석. 어쩌면 이 혹독한 추위의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당에 묶여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잘 왔다. 이제 보란 듯이 살아보자. 다시는 버려지지 않도록, 행복한 삶을 찾아 줄게, 약속해’. 처음엔 이름조차 몰라, 새롭게 붙인 이름이 ‘깜돌이’. 녀석은 아직도 소심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언제 또 어디로 보내지지는 않을까 눈치 보는 표정이 역력하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특정인에게는 집착까지 보일 정도지만, 낯선 사람의 손길에는 고개를 파묻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덜덜 떠는 행동을 보인다. 그런 모습에서 살아온 이력이, 폭력의 이력이 읽힌다. 후진적인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의 부조리한 현상들을 개선하려면 많은 교육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 동물 유기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는 아직도 과태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물을 사람들이 다 보는 데에서 유기하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발하기도 어려운 이 유기행위는 과태료가 아니라 동물보호법 최고형을 내려야 마땅하지 않을까? 대만처럼 동물을 유기한 사람은 다시는 기르지 못하도록 소유권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 또 선진국처럼 동물을 기르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경우, 보호소에서 받아주는 인수제도의 시행도 시급하다. 번식이 많아지면 비례하여 유기동물이 늘어나므로 유기동물 관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의 해결을 모색함에 있어 번식과 판매업에 인상된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오래 전 본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어느 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창 밖으로 코카스패니얼 한 마리를 던졌다. 던져진 그 개는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따라, 미친 듯이 차를 좇아 달려가고 있었다.” 당신은 개 한 마리를 버린 것이지만, 그 개는 세상의 전부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깜돌이 입양문의=Adopt@fromcare.org
  •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내일 엑소 새앨범 발매연말엔 영화서 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인 한 어른 남자를 동경하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던 심약한 소년은 4년 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드는 늠름한 남자가 됐다.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맡은 역할마다 극중 인물이 되고 마는 배우 도경수(25) 이야기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최종회는 전국 평균 14.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올렸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4위로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의 뒤를 잇는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기억을 잃은 왕세자와 시골 노처녀의 사랑이라는 재미있는 설정, 두 주인공 도경수와 남지현의 ‘케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등 성공 요소는 많다. 그러나 어수룩한 원득과 완벽한 세자 이율을 오가면서 상반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도경수를 빼고는 이 드라마를 논할 수 없다. 도경수는 극중 귀엽게 허세를 부리는 모습, 설레는 로맨스, 원수를 처단하는 단호함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 주며 원득과 이율이 품고 있는 수많은 감정을 다채로운 색으로 펼쳐냈다. 도경수는 성장하는 ‘연기돌’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메인보컬 디오(D.O.)로 데뷔한 7년차 가수다. 10~20대 팬들은 대부분 엑소 디오로 그를 알게 됐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배우 도경수로 ‘입덕’한 팬들도 많다. 아이돌로서의 인기에 기대 배우로 이름을 알린 게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디오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SBS)에서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 역할로 첫 출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색안경 낀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영화 ‘카트’를 통해 조연으로 다시 대중을 만났다. 비정규직 마트 근로자의 아들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와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다. 이후에도 그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거나 빈틈이 있는 나약한 배역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신비주의에 싸여 있고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엑소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디오와 도경수를 전혀 다른 인물로 분리했다. 2015년 첫 주연작인 로맨스 영화 ‘순정’의 범실은 멋진 남주인공이 아니라 순박하기 그지없는 시골 소년이었고, 이듬해 영화 ‘형’에서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직 유도선수로 분했다. ‘형’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떨어져 나갔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아이돌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도전은 계속됐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관심병사 원 일병 역할을 맡는가 하면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는 대학생이 돼 꿈 많은 청춘을 그려냈다. 넓은 스펙트럼의 배역을 통해 차근차근 쌓은 연기 경험은 결국 ‘백일의 낭군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도경수는 다시 엑소 디오로 돌아간다. 2일 엑소 정규 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 발매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가죽 점퍼를 입고 바이크를 탄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윙키즈’에서 반항아 로기수로의 변신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한 어른 남자를 동경하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던 심약한 소년은 4년 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드는 늠름한 남자가 됐다.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맡은 역할마다 극중 인물이 되고 마는 배우 도경수(25) 이야기다.지난 30일 방송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최종회는 전국 평균 14.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올렸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4위로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의 뒤를 잇는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기억을 잃은 왕세자와 시골 노처녀의 사랑이라는 재미있는 설정, 두 주인공 도경수와 남지현의 ‘케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등 성공 요소는 많다. 그러나 어수룩한 원득과 완벽한 세자 이율을 오가면서 상반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도경수를 빼고는 이 드라마를 논할 수 없다. 도경수는 극중 귀엽게 허세를 부리는 모습, 설레는 로맨스, 원수를 처단하는 단호함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 주며 원득과 이율이 품고 있는 수많은 감정을 다채로운 색으로 펼쳐냈다.도경수는 성장하는 ‘연기돌’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메인보컬 디오(D.O.)로 데뷔한 7년차 가수다. 10~20대 팬들은 대부분 엑소 디오로 그를 알게 됐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배우 도경수로 ‘입덕’한 팬들도 많다. 아이돌로서의 인기에 기대 배우로 이름을 알린 게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디오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SBS)에서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 역할로 첫 출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색안경 낀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영화 ‘카트’를 통해 조연으로 다시 대중을 만났다. 비정규직 마트 근로자의 아들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와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다. 이후에도 그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거나 빈틈이 있는 나약한 배역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신비주의에 싸여 있고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엑소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디오와 도경수를 전혀 다른 인물로 분리했다. 2015년 첫 주연작인 로맨스 영화 ‘순정’의 범실은 멋진 남주인공이 아니라 순박하기 그지없는 시골 소년이었고, 이듬해 영화 ‘형’에서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직 유도선수로 분했다. ‘형’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떨어져 나갔다.연기력을 인정받고 아이돌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도전은 계속됐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관심병사 원 일병 역할을 맡는가 하면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는 대학생이 돼 꿈 많은 청춘을 그려냈다. 넓은 스펙트럼의 배역을 통해 차근차근 쌓은 연기 경험은 결국 ‘백일의 낭군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도경수는 다시 엑소 디오로 돌아간다. 2일 엑소 정규 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 발매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가죽 점퍼를 입고 바이크를 탄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윙키즈’에서 반항아 로기수로의 변신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미드로 만들어진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미드로 만들어진다

    신경숙 작가의 장편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 드라마로 만들어진다.출판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는 신 작가가 이달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인 ‘블루 자 픽처스’(Blue Jar Pictures)와 미국 드라마 판권 계약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 드라마 판권 수출 계약의 첫 사례다. ‘블루 자 픽처스’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줄리 앤 로빈슨은 “엄마를 잃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이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려진 소설”이라며 “이 가족의 여정을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줄리 앤 로빈슨은 미국 ABC 드라마 ‘더 캐치′(The Catch)의 프로듀서 겸 디렉터로 활약했다. 계약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제작·방영 일정이나 방송사·출연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시골에서 상경해 실종된 엄마를 가족들이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내·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가족들 각각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2008년 국내에서 첫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212만부가 판매됐으며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골경찰4’ 신현준 충격, 대마 불법 재배 현장 습격 “이럴 수 있나”

    ‘시골경찰4’ 신현준 충격, 대마 불법 재배 현장 습격 “이럴 수 있나”

    ‘시골경찰4’에서 역대 시즌 사상 초유의 강력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시골경찰4’ 4회에서는 시골 순경 4인방이 대마 불법 재배 현장에 출동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말벌 제거 작업을 끝낸 뒤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신동파출소에 걸려온 한 통의 제보 전화. 순경 4인방은 충격에 빠졌다. 제보 전화의 정체는 바로 “마을 내 한 집에서 대마 재배가 의심된다”는 것. 관할 지역 내에 대마를 재배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에 순경 4인방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곧바로 출동했다. 진위여부에 나선 멘토 순경은 로드맵으로 위치 파악 중 대마로 의심되는 나무를 발견하고 황급히 신현준, 오대환 순경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특히 신현준 순경은 자원하여 출동하겠다고 나서 베테랑 순경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출동 후 집 주변은 물론 주변 산 위로 수색에 나선 세 사람은 마침내 대규모로 재배 중인 대마밭을 발견하며 큰 충격에 빠졌다. 대마밭 발견 소식을 들은 파출소장은 이청아, 강경준 순경과 함께 현장을 출동, 멘토 순경 지도 아래 시골 순경들은 대마가 자연 발생적으로 자란 것인지 불법 재배인 것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불법 재배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어마어마한 양의 대마밭에 신현준 순경은 “이럴 수가 있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 소장과 멘토순경들은 집주인에게 계속되는 심문을 하고 집주인은 끝내 불법 재배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에게 대마밭 포기 각서를 받은 멘토는 앞으로 있을 법적 문제나 절차를 설명하고 동시에 순경 4인방은 집마당에 있는 대마나무들을 제거하기에 나선다. 영화 같은 대마 재배 급습 현장을 만나 볼 수 있는 MBC에브리원 ‘시골경찰4’ 4회는 이날(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택시 횡포와 ‘나라시 택시’/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택시 횡포와 ‘나라시 택시’/손성진 논설고문

    택시요금이 조만간 또 오를 모양이다. 미터기가 도입되기 전 교통이 복잡하지 않을 때 서울의 택시요금은 구간제였다. ‘옛 화신백화점(종각)에서 용산까지는 480환, 영등포까지는 960환’ 식이었다. 택시에는 구간요금표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은 요금표를 아예 붙이지도 않거나 붙여도 지키지 않고 요금을 두 배 이상 요구해 툭하면 시비가 일었다(경향신문 1960년 11월 8일자). 특히 외국인과 서울 물정에 어두운 시골 사람을 타깃으로 삼아 과다한 요금을 내라고 해 말썽이 됐다. 경찰은 사기죄로 단속했지만, 요금 시비는 끊이지 않았다.미터제는 1962년 4월부터 일부 시행됐다. 기본요금제도 함께 도입됐다. 미터기를 처음 본 여성은 “미터기가 찰카닥하고 5원 올라갈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는다”고도 했고, 어떤 신사는 “찰칵찰칵하는 미터기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고 불평했다고 한다(경향신문 1963년 9월 10일자). 택시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이 택시 안에 운전사의 인적 사항을 적은 표찰을 처음 달도록 한 것은 1965년 무렵이다. 부산에서는 해수욕장 바가지요금을 단속하고자 해변에 택시 행패 고발판을 붙였다(매일경제 1967년 7월 31일자). 일제 ‘코로나’ 택시가 도입되면서 1966년 1월 택시요금이 기본요금 60원, 500m당 10원으로 두 배나 올랐다. 당시 지프를 개조해 만든 시발택시가 1960년대 중반에도 100대 넘게 있었다. 시발택시 기사 120여명이 택시요금 인상으로 구식 시발택시는 승객들이 외면한다며 도리어 요금을 내리라고 당국에 요구한 적도 있다(동아일보 1966년 3월 3일자). 그 무렵 자가용 차량의 불법 영업행위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통금이 있던 시절이라 시간에 쫓겨 택시요금의 3~5배를 불러도 기꺼이 지불하고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 무교동, 신세계백화점 앞, 명동에 자가용 택시들이 줄지어 있었다. 한 달 전세, 하루 전세, 1시간 전세로 빌려주는 자가용도 있었다. 통금에 제약을 받지 않는 호텔 택시는 택시요금의 10~15배를 불렀다. 1990년대에 들끓었고 지금도 가끔 보이는 ‘나라시 택시’의 원조들이다(경향신문 1966년 3월 30일자). 현재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 카풀’을 빗대어 비난하는 그 나라시 택시다. 합승택시는 1950년대에 택시가 부족할 때 허가해 준 적이 있다. 9인승으로 미군 트럭 엔진을 뜯어 개조한 차량이었다. 일반 택시 합승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허용하기도 했다. 택시 합승은 불법과 허용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1982년부터 완전히 금지됐다. sonsj@seoul.co.kr
  • “바다없는 충북에 고래마을 장터 있어유”

    “바다없는 충북에 고래마을 장터 있어유”

    충북은 바다가 없지만 고래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다. 동네에 자리잡은 저수지가 고래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에 고래 구경보다 더 신나는 공간이 생겼다. 농산물직거래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하며 시골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충북 옥천군은 이원면 장찬리에 ‘장찬고래마을 장터’가 마련됐다고 26일 밝혔다. ‘장터’라는 문패를 걸었지만 아담한 39㎡ 규모의 건물이다. ‘농·특산물전시판매 문화공간조성’ 시범사업에 뽑힌 이 마을이 농촌진흥청에서 지원받은 7000만원으로 꾸몄다.이곳에선 마을 전체 주민 24명이 직접 농사짓고 가공한 도라지, 고사리, 전통장, 발효식초, 복숭아, 포도, 아로니아 등 농·특산물이 전시·판매된다. 마을 이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토우 만들기 체험도 할수 없다. 체험료를 부담하면 머그잔, 다육이 화분 등과 토우를 직접 빚고 구워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장터 주변은 지역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도자기와 토우 등으로 꾸며졌다. 고래 모양인 장찬저수지의 뛰어난 자연 경관과 함께 특색 있는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군 생활자원팀 김현재 주무관은 “장찬저수지 주변 데크길을 만들고 있고, 인근에 묘목공원도 조성중에 있다”며 “뛰어난 자연 경관과 친환경 먹거리, 체험거리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l
  • [생생리포트]‘누가누가 더 큰 불상 세우나’ 경쟁하는 중국 지방도시들

    [생생리포트]‘누가누가 더 큰 불상 세우나’ 경쟁하는 중국 지방도시들

    중국 각 지방에서 좀 더 큰 불상을 세우기 위한 승자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산시(山西)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불상이 3억 8000만 위안(약 622억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한 사업가가 8년여에 걸쳐 만든 이 불상은 높이만 88m로 22층 빌딩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허난성 핑딩산시 루샨현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불상이 있다. 2008년 108㎏의 금으로 만든 금불상이 12억 위안을 들여 세워졌다. 루샨현은 연간 주민 소득이 1만 2800위안(약 200만원)에 지나지 않는 가난한 시골 마을이다. 건설에 11년이 걸린 이 금불상의 높이는 208m에 이른다. 2011년 이 일대는 중국 최고 등급의 관광지인 5A급 관광명소로 지정되었다. 중국에서는 몇 년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상이 들어서고 있다.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초대형 조각상은 단지 부처만이 아니라 관우, 노자, 공자, 황제, 영락제, 마조, 마오쩌둥 등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황금을 입힌 마오쩌둥 조각상은 2016년 허난성의 한 빈곤촌에 세워졌지만 당황한 지방 정부에 의해 바로 다음날 산산조각이 났다. 생전에 마오는 우상과 종교 숭배를 금지했지만 중국 각 지방에서 불상을 비롯해 대형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종교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이다. 중국의 관광지는 물가 대비 입장료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의 왕쭤안(王作安) 국장은 “중국의 몇몇 불상은 지나지게 큰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을 세우면 다음에 더 큰 불상을 세우려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며 중국의 거대 불상 세우기 경쟁을 설명했다. 경쟁적으로 대규모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이는 1997년 우시에 들어선 88m의 링샨 불상의 성공 때문이다. 당시 링샨 불상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조명받으면서 경쟁적으로 더 큰 불상이 생겨나게 됐다. 중국 불교협회와 국무원, 국가종교사무국에서는 더 이상 대규모 야외 불상을 세우지 말라며 불상 건설 경쟁을 자제시키려 했지만 관광 수익을 벌어보려는 이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하지만 링샨 불상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쓸어모으는 명소가 된 것은 단지 거대한 불상 때문이 아니라 불교문화 박물관, 불교 주제 민속촌 등을 건설하고 세계 불교 포럼을 여는 등의 노력 때문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거대한 조각상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국외여행으로 눈이 높아진 중국 관광객을 그러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랜선라이프’ 60대 유튜버 심방골주부 등장, 쿡방의 新세계 공개

    ‘랜선라이프’ 60대 유튜버 심방골주부 등장, 쿡방의 新세계 공개

    ‘랜선라이프’ 62세 실버 크리에이터 ‘심방골 주부’가 등장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에는 역대 최고령 출연자, 심방골 주부 일상이 공개된다. 심방골 주부는 올해 62세로, 39년 주부 내공으로 다져진 요리 실력을 보유해 따뜻한 시골 집밥을 선보이는 2년 차 ‘쿡방 크리에이터’다. 젊은 세대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1인 미디어에 뛰어든 용감한 실버세대이기도 하다. ‘랜선라이프’에서는 직접 키운 요리 재료로 기본 반찬부터 명절 음식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여 ‘엄마표 집밥’을 그리워하는 주부, 자취생, 신혼부부 등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심방골 주부의 일상을 공개한다. 평소 음식을 하는 ‘손’만 출연했던 심방골 주부는 ‘랜선라이프’에서 일상생활부터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낱낱이 소개했다. 그는 전문 장비도 없이 카메라 단 한 대로 아들이 직접 촬영을 진행하고 직접 재배한 재료로 요리하는 소박 하고 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제 쌈장, 겉절이, 도라지무침, 콩나물무침, 고추장 불고기, 잡채, 된장찌개까지 총 7가지 음식을 심방골 주부 식으로 재해석했다. MC 이영자가 “행복이 저런 곳에 있냐”고 묻자, 심방골 주부는 “행복이 참 별거 없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춤추는 약사’ 크리에이터 고퇴경이 소개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비글 부부가 아들 하준이를 위해 준비한 베이비 마사지 등도 오는 26일 밤 9시 ‘랜선라이프’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행사에서 한자를 잘못 읽었던 린젠화(63)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베이징대는 23일 전교 교사 간부대회를 열어 대학 당서기를 맡고 있던 하오핑(59)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린 전 총장은 2015년부터 베이징대 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4일 서울대, 옥스퍼드대, 예일대, 도쿄대 등 전 세계 44개 대학 총장을 초청한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린 전 총장은 ‘홍곡(鴻鵠·기러기와 고니)’의 한자를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 중학교 과정에 나오는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제비와 참새가 어찌 높이 나는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의 홍곡을 ‘훙후(hong hu)’라고 읽어야 하는데 ‘훙하오(hung hao)’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후 린 전 총장은 솔직하게 사과했지만 ‘홍곡 총장’이라 불리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기념식 바로 다음날 오후 베이징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개교기념 행사에서 홍곡을 잘못 읽은 것은 실제로 내가 이 글자의 발음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내가 이 글자를 잘못 읽은 데 대해 학생 여러분들은 실망했겠지만 나의 문자 실력이 이 정도로 낮다는 점이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어 낮은 문자 실력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진행된 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년간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마오쩌둥 어록을 외우라고만 했습니다. 나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도 마오쩌둥 문선의 주석을 읽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뿐입니다. 지식욕이 제일 강한 열몇 살 때 다른 책은 읽지 못하고 마오쩌둥의 모순론과 실천론을 달달 외웠으니 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이런 사상들이었습니다.… 나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1977년에 다시 치르기 시작한 가오카오(대학입시)에서 작문은 80점을 받았지만, 어휘와 문법은 겨우 20점을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베이징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국어 어휘와 문법을 공부할 시간은 없었고, 영어 공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현재 린 전 총장과 같은 문혁 세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 시 주석도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15살 때부터 7년간 시골의 토굴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 책을 읽는 하방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내몽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76년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덩샤오핑이 대학입시를 부활시킨 첫해 베이징대학에 입학했다. 베이징대 측은 총장 교체에 대해 “린 동지는 이미 재직 연령의 한계를 지났고 베이징대학의 실질적인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린 전 총장은 중앙의 결정을 전적으로 옹호하고 단호하게 복종할 것이라며 “생명과 봉사는 한정돼 있고, 베이징대학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새 베이징대 총장이 된 하오핑은 1982년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오 총장은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역사적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베이징대 개교 기념행사에 앞서 학교를 둘러 본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장정에 나선 지금 베이징대 학생들은 민족과 국가, 인민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해야 한다”며 “홍곡(鴻鵠)의 뜻을 지니고 분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는 홍곡을 제대로 읽지조차 못 하는 총장을 갈아치우고 시 주석의 말대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만 일할 사람으로 새 총장을 세운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집사부일체’ 사부 지켜보던 육성재 “자아가 두 개세요?” 웃음 유발

    ‘집사부일체’ 사부 지켜보던 육성재 “자아가 두 개세요?” 웃음 유발

    ‘집사부일체’에 ‘지킬 앤 하이드’ 급 반전 매력을 지닌 사부가 등장한다. 21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국민스타 사부님의 반전 매력이 공개된다. 이날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열 아홉 번째 사부를 만났다. 배고픈 멤버들을 위해 사부가 ‘뷔페’라며 데려간 곳은 다름 아닌 시골의 한 장터였다. 각양각색의 먹거리에 신난 멤버들은 진짜 뷔페에 온 양 다양한 음식들을 구입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부는 멤버들에게 “장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며 자신만의 팁을 전수했다. 이에 멤버들은 “그게 정말 가능하냐”, “이런 분 인줄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사부의 반전 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부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내다가도 순간 순간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한 매력을 보였다. 이런 사부를 가만히 지켜보던 막내 육성재는 조심스럽게 “사부님, 혹시 자아가 두 개세요?”라고 물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집사부일체’는 21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신영 ♥’ 강경준, 아들 정안과 축구 관람 데이트 ‘훈훈한 부자’

    ‘장신영 ♥’ 강경준, 아들 정안과 축구 관람 데이트 ‘훈훈한 부자’

    배우 강경준이 아들 정안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강경준은 자신으 인스타그램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응원^^ 홍철아 오늘 수고했어^^ 공격포인트 나이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경준이 아들 정안이와 수원 삼성 대 포항의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강경준의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강경준은 지난 5월 25일 배우 장신영과 결혼식을 올렸다. 강경준은 현재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시골경찰4’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천체관측탓?…갈릴레오와 카시니는 왜 실명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천체관측탓?…갈릴레오와 카시니는 왜 실명했을까?

    유명 천문학자 중 만년에 실명을 한 사람이 둘 있는데,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와 조반니 도메니코 카시니(1625~1712)가 그들이다. 문헌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이 실명한 원인으로 과도한 천체관측을 들고 있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나, 하지만 그들에 못지않을 정도로 천체관측을 한 사람들 중 실명한 경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과연 갈릴레오와 카시니는 과도한 천체관측 탓으로 실명을 하게 된 걸까? 실명 외에도 두 사람에게는 묘하게도 공통점이 많다. 카시니는 나중에 프랑스로 귀화했지만, 어쨌든 두 사람 다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 둘 다 천문학사에 큰 획을 그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들을 남겼다는 점, 또한 둘 다 17세기에 활동한 천문학자라는 점 등등이 그렇다. 별로 좋은 점은 아니지만, 공통점은 그밖에도 또 있다. 두 사람 모두 인성은 별로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카시니는 파리천문대 초대 대장에 취임한 후 목성 대적점의 이동에 따른 목성의 자전주기(自轉周期) 확정, 토성의 자전 검출, 토성 고리의 카시니 틈 발견,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 4개 위성의 운행표 작성, 그리고 태양까지의 실거리를 측정하는 등 혁혁한 업적들을 쌓았다. 그러나 카시니는 고생스런 관측연구를 수행하고 돌아온 제자 리셰르를 시골로 내쳐버렸는데, 사연인즉, 리셰르가 적도 기아나에서 화성을 관측하면서 흔들리는 추를 이용한 진자시계를 사용하던 중, 진자가 파리에서보다 느리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원인을 놓고 고민하던 중에 뉴턴이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보였다. 기아나는 파리보다 적도에 가깝다. 따라서 지구가 자전의 영향으로 적도 부분이 불룩해져 있다면 기아나는 파리보다 지구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중력도 약할 것이다. 이것이 기아나에서 진자가 파리보다 더 느리게 흔들리는 이유다. 실제로 기아나는 파리보다 지구 중심에서 21km 더 떨어져 있다. 리셰르의 발견은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였다. 이것은 태양까지의 거리를 알아낸 것보다 어쩌면 더욱 중요한 과학적 성과였다. 리셰르는 과학자들 사이에 일약 유명해졌다. 제자가 유명해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카시니는 리셰르를 시골의 군 요새로 쫓아보내 계산 업무를 맡아보게 했다. 말하자면 좌천이었다. 전도 유망하던 젊은 과학자는 이윽고 무명인이 되어 잊혀지고 말았다. 갈릴레오는 카시니처럼 야비한 짓을 한 건 아니지만, 안하무인의 독불장군처럼 굴어 주변에 수많은 적들을 만들었다. 그가 노년에 종교재판을 받고 종신 가택연금에 처해진 데는 그러한 성격이 일조한 바도 없지 않다. 또한 자기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준 케플러에 대한 태도 역시 그 같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1610년, 갈릴레오가 자작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물들, 곧 달의 표면, 목성의 위성, 은하수의 별들에 관한 내용을 <별들의 사자(使者)>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갈릴레오는 이 책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케플러에게 여러 차례 자문을 구했으며, 그때마다 케플러는 ‘별들의 사자와의 대화’라고 불리는 편지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 책은 출간 후 즉각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프톨레마이오스 체계를 크게 뒤흔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케플러는 반대파에 맞서서 “그 누가 이 메시지 앞에서 감히 침묵할 수 있겠는가? 바로 여기, 신의 명백하고도 풍부한 사랑이 넘쳐흐르노니, 이를 느끼지 못할 자 누구이겠는가”라며 갈릴레오를 적극 지지했다. 갈릴레오는 케플러의 지원으로 이런 비판들을 모두 잠재울 수 있었지만, 케플러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케플러는 갈릴레오의 무례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취하면서도 천문학 이론의 개혁을 이룬 케플러의 업적에 아무런 관심도 표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케플러의 법칙을 무시하고 원운동을 고수했다. 아인슈타인도 “이 부분이 나를 내내 괴롭히는 대목이다”라고 실토한 적이 있다. 갈릴레오는 만년에 종신연금 당한데다 실명까지 하게 되어, “슬프다. 앞선 모든 시대의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였던 한계를 내가 탁월한 관찰과 명석한 논증으로 백배, 아니 천배나 넘게 확장시켜놓은 이 하늘, 이 지구, 이 우주가 이제는 나의 육체적 감각으로 채워지는 좁은 영역 안으로 움츠러들고 말았구나!” 하며 탄식했다. 그러나 갈릴레오나 카시니 두 사람의 실명 원인을 과도한 관측 탓으로 돌린 것은 억측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장님이 되었을까? 전문가들은 망원경을 많이 봤다고 실명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한다. 여러 정황으로 추측컨대 두 사람의 실명 원인은 백내장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다 노년에 실명했다는 점을 보아도 그렇다. 당시에는 백내장이라는 병명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실명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천문학자라 사람들은 실명을 관측 탓으로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이물질로 인해 빛을 차단함으로써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병이다. 노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눈이 침침하다고 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실명으로 가게 된다. 심청이 아버지 심 봉사도 아마 이 병으로 시력을 잃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옛날에는 흔한 질병이었을 것이다. 현대 의학은 이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시력 조절까지 겸한 인공 수정체를 그 자리에 앉힌다. 이 시술법이 개발되지 못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명으로 고통받았을 것이다. 여러분도 어느날 갑자기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명료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즉시 안과로 가서 검안해보기 바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어려운 시절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어려운 시절

    모네는 파리에서 떨어진 시골 베퇴유에서 1878년부터 삼년 반 정도 살았다. 모네 가족은 이때 오슈데 가족과 살림을 합쳤다. 에르네스트 오슈데는 초기 인상주의 수집가로 모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자신의 저택까지 전용 철도를 놓을 정도로 부자였으나 방만하게 사업을 운영하다 파산하고 말았다. 모네는 병든 아내 카미유와 갓난쟁이, 오슈데 부인과 여섯 아이를 데리고 어렵사리 구한 집으로 이사했다. 오슈데는 파리에 있으면서 가끔 식구들을 보러 왔다. 해산 후 병이 깊어진 카미유는 이사한 다음해 눈을 감았다.그해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밀어닥쳤다. 모네는 추위를 무릅쓰고 얼음이 둥둥 떠내려가는 센강에 나가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은 번갈아 열이 나고 기침을 했고, 오슈데의 빚쟁이가 들이닥쳐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네는 세상과 타협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외면해 온 살롱에 풍경화 두 점을 출품했다. 엄격한 원칙주의자 드가는 양다리를 걸치려면 인상주의 그룹에서 빠지라고 역정을 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가락까지 다쳤다. 어려운 시절이었다. 1880년 모네는 실의에 빠져 작업을 게을리했다. 1881년 2월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미술상 뒤랑 뤼엘이 그림을 여러 점 사고, 4000프랑을 일시불로 지급했다. 앞으로 계속 작품을 사겠다는 약속도 했다. 모네는 힘이 났다. 이제 아무한테나 헐값에 그림을 팔지 않아도 된다. 가을로 접어들 무렵 모네는 이 그림을 그렸다. 오솔길 양옆에 해바라기가 만발하고 자잘한 꽃들이 피어 있다. 길 중간에 아이가 서 있고, 계단에도 두 아이가 있다. 땅 위에 푸른색, 보라색, 초록색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해바라기, 아이들, 담벼락은 설탕가루를 뿌린 듯 눈부시다. 몇 달 뒤 모네는 베퇴유를 떠나 푸아시에 잠시 살다 마침내 지베르니에 정착했다. 베퇴유를 떠나면서 모네는 젊은 날을 마감했다. 이 그림은 유난히 수평선이 높은 데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고개를 들어 계단을 올려다보는 느낌을 받는다. 지붕 꼭대기에 파란 하늘이 미소 짓는다. 암울했던 시기를 끝내고 날아오를 채비를 하는 모네의 상태를 말해 주는 것 같다. 화사함 속에 한 가닥 쓸쓸함이 감돈다. 뜨거웠던 젊은 날이여 안녕…. 미술평론가
  •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전남 고흥에는 밥 한끼의 소중함을 알고 온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 ‘푸드뱅크’ 풍경은 여느 도시의 큰 푸드뱅크와는 사뭇 다르다. 시골 인심 넉넉한 봉사자들은 배달하기 쉬운 대기업의 완제품보다 텃밭에서 갓 딴 채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 등을 실어나른다. 청명한 가을 그림 같은 고흥의 길을 달리는 초록빛 트럭을 따라가며 이들이 나누는 정을 들여다본다. 고흥에서도 산골 외딴집에 사는 강한자(80) 할머니는 3년 전 딸을 먼저 보낸 뒤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 한달에 2~3번 푸드뱅크 사람들이 올 때면 눈물샘이 터진다. 갯일을 하며 일생을 보낸 이봉심(80) 할머니는 푸드뱅크 사람들에게 특별히 염색을 부탁한다. 도시에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청춘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병렬(39)씨는 푸드뱅크에서 배달 트럭을 운전한 지 4년째다.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퇴근길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 [길섶에서] 자전거 도로 유감/김성곤 논설위원

    자전거는 인류의 1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다. 1790년 프랑스 드 시브라크 백작이 목재 틀에 두 개의 나무바퀴를 연결해 달릴 수 있도록 한 게 효시다. 여기에 1816년 프랑스 니에푸스가 핸들을, 1878년 영국의 맥밀란이 페달을, 1888년 스코틀랜드 수의사 존 보이드가 공기타이어를 각각 추가하면서 지금의 자전거가 됐다. 국내에는 1880년대에 들어와 주요 운송수단이 된다. 옛날 시골 장날이면 닭이든 쌀이든 자전거로 실어 날랐다. 장이 파하면 넘어질 듯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술 취한 어르신들의 자전거 곡예는 진풍경이었다. 술이 과해 타는 것을 포기하고 끌고 오는 어르신도 적지 않았다. 속도가 느리고, 차가 적어서 그런지 큰 사고는 거의 없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친환경 ‘탈것’인 자전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 세종대로에도 자전거 전용로가 생겼다. 바람직하다. 아쉬운 것은 자전거 도로의 관리다. 인도에 줄을 그어 조성한 자전거 도로는 구분이 잘 안 돼 있거나 비켜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경우도 많다. 때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얽혀 시비가 인다. 자전거 평균 속도가 시속 20㎞라고 하니 보행자에겐 위협적이다. 새로 내는 자전거 길 못지않게 기존 자전거 길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최고의 이혼’ 차태현X배두나, 결국 이혼 선언...어색한 가족모임 포착

    ‘최고의 이혼’ 차태현X배두나, 결국 이혼 선언...어색한 가족모임 포착

    ‘최고의 이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8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시청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태현과 배두나는 현실적인 부부 호흡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된 ‘최고의 이혼’ 1, 2회에서는 만사 퉁퉁대고 틱틱대는 남편 조석무(차태현 분)에게 지친 강휘루(배두나 분)가 결국 이혼을 선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소한 일로 부딪히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 맞지 않는 성격이 이혼 사유가 됐다. 첫 회부터 ‘이혼’이라는 문턱에 선 두 사람 이야기가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시청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3, 4회 방송을 앞두고 ‘최고의 이혼’ 제작진은 조석무와 강휘루가 뜻밖의 장소에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로 강휘루의 시골 친정집. 이혼 선언 후 가족 모임에 참석한 두 사람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사진 속 조석무는 강휘루 친척들에게 둘러싸인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왁자지껄 흥이 오른 친척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조석무는 우물쭈물 어정쩡한 모습이다. 또 호탕하게 웃고 있는 장인어른과의 어색한 투샷도 눈길을 끈다. 그런 조석무를 바라보는 강휘루의 표정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호기심을 더한다. 과연 두 사람은 여기서 마음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 한편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일본에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최고의 이혼’ 3, 4회는 이날(9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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