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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블로그] 심판관 아닌 직접 선수로 뛰나… 전현희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관가 블로그] 심판관 아닌 직접 선수로 뛰나… 전현희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 위원장은 이달 초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6일에는 의사 국가고시 문제와 관련해 의료계와 고충민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 권익과 부패 방지라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보다 여론의 주목을 받는 현안 이슈에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의사 출신인 전 위원장이 심판관 역할보다는 의료 현안에 플레이어로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권익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전 위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해 “일반 관료 출신 장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면서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정치인 스타일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정치인 출신으로 2009~2010년 권익위원장을 맡았던 이재오 전 의원은 나름대로 정치적 파워가 있었지만 전 위원장처럼 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가에서는 전 위원장의 행보를 향후 정치 일정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 위원장의 시계추가 빨리 움직이는 느낌”이라면서 “부산 출신 장관급으로서 정치적 지명도를 올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계속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위원장이 이날 의사 국시와 관련해 의료계와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석이 나옵니다. 권익위에 고충민원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가 있으면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입니다. 권익위 주변에서는 “고충을 접수했으니 위원장이 그 내용을 들어 보겠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의사 출신으로서 이익단체를 옹호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를 들어 추가 응시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권익위의 마스코트는 ‘암행어사’입니다. 암행이라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우리 사회의 부패와 불공정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권익위의 책무입니다. 하지만 최근 권익위의 행보를 보면 본연의 역할보다는 민감한 사회 이슈에 개입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합니다. 권익위 내부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에 대해 해당 부처에서도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전 위원장이 계속 이슈를 만들고 있는데 제대로 수습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능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DBpia에서 능력주의 관련 논문 확인 가능

    ‘능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DBpia에서 능력주의 관련 논문 확인 가능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받는 ‘능력주의’(meritocracy)는 정말로 ‘공정’한 것일까? 오늘날 상식으로 취급되는 능력주의에 반론을 제기한 논문을 DBpia(디비피아)가 소개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시립대 박효민 교수가 2019년 말, 한국사회학회 사회학대회에서 발표한 “능력주의를 넘어서: 능력주의의 한계와 대안” 논문은 능력과 노력이라는 것이 오로지 개인의 것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능력주의의 ‘불공정함’을 지적하고 있다. 논문은 한 사회에서 가치 있게 취급되는 능력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회’ 자체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며, 기회의 평등이나 과정의 공정함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논문의 말미에서 인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장점을 지닌 능력주의가 사회의 ‘불평등’의 정당화해 역설적으로 인간 개인의 삶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능력주의의 무조건적인 맹신을 경계하고 있다.이 논문과 더불어 DBpia는 논문읽기 캠페인을 위한 ‘지식누림’ 코너에서 ‘공정성’을 주제로 읽어 볼만한 국내논문 20편을 소개한다. 논문은 △공정성의 정의와 이론적 논의 △공정함과 불평등 인식의 결정요인 △공정성과 관련한 청년, 입시, 취업, 인간관계, 계층이동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지식누림 논문은 DBpia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10월 1부터 11월 30일까지 논문원문 열람과 다운로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공정성과 관련된 청년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싶다면, 중앙대 이희정 연구자의 논문 “청년층 계층인식 변화가 공정성 인식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청년을 한데 묶어 분석하는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계층, 거주지의 수도권/비수도권 여부, 부모와 동거여부 등에 따른 청년의 공정성 인식을 세밀하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능력주의의 정점에 있는 사법시험 합격자 수험기를 분석한 “고시패스의 욕망과 수험의 페이션시(patiency): ≪고시계≫(1980~2018년) 사법시험 합격 수기를 중심으로” 논문도 매우 흥미롭다. 사법시험 준비과정에서 수험생이 보여주는 인내와 욕망의 역동성을 조명하며 이를 통해 법조인들이 사법시험이라는 ‘능력주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공지능(AI)의 차별문제의 해결을 다룬 “차별에서 공정성으로: 인공지능의 차별 완화와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방안” 논문도 눈에 띈다. 논문은 인공지능의 차별문제 해결을 위해 윤리와 가이드라인의 준수 필요성, 궁극적으로 이른바 ‘선한’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연구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DBpia의 지식누림 담당자는 “8월 지식누림의 주제였던 ‘차별’의 짝을 이뤄 이번에는 작년과 올해 내내 한국사회 이슈의 한가운데 있었던 ‘공정성’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공정성과 능력주의와의 관계, 공정성을 둘러싼 청년들의 인식 등 공정을 연구한 연구자들의 통찰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낼 돈 없다더니 골드바·명품 우르르… 빅데이터에 잡힌 812명

    세금 낼 돈 없다더니 골드바·명품 우르르… 빅데이터에 잡힌 812명

    서울 강남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수입을 숨기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금융 조회와 수차례 미행·탐문을 거쳐 A씨가 주소지가 아닌 경기 성남시 분당구 290㎡(88평)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모는 사실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A씨의 집과 사무실을 동시에 수색했다. 집안 금고에서 골드바, 일본 골프회원권, 명품 시계·핸드백 등 2억여원의 현금과 물품을 찾아냈다. 사무실 서재 책꽂이 뒤에 숨겨둔 현금 360만원도 찾아내 압류했다. B씨는 의류가공업을 하면서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뒤 폐업했다. 이후 동일 장소에서 처남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이전과 같은 의류가공업체를 운영했다. 국세청은 B씨와 처남의 금융거래 내역, 매출·매입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과거 B씨가 운영하던 업체와 처남 명의 업체 간 주 거래처가 동일한 점을 확인했다. 세금 추징을 진행하고 두 사람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지방청과 세무서의 체납전담조직에 빅데이터 기술까지 동원해 악의적 고액체납자 812명에 대한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재산을 편법으로 이전해 숨긴 597명, 본인 사업을 폐업하고 타인 명의로 동일(인근) 장소에서 같은 업종으로 재개업한 명의 위장 128명, 타인 명의로 송금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재산을 숨긴 87명이다. 국세청은 체납자와 배우자, 특수관계인의 재산 내역, 소득·지출 내역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추적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친인척 금융 조회와 현장 수색 등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벌여 은닉 재산을 추적·환수하고 체납처분 회피 행위에 대해 체납자와 조력자를 모두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올해 처음 체납자를 추적하는 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실거주지 파악엔 주소지 변동, 사업장 이력, 전월세 확정일자 자료 등이 이용됐으며 은닉 재산 추적엔 전세금 명의 이전, 친인척 명의 부동산, 상속 재산 정보 등이 사용됐다. 국세청은 “정확성 검증을 위한 시험 분석에서 체납자 28명에 대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결과 24명의 거주지를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국세청 체납전담조직(체납추적팀)은 올 들어 8월까지 거주지 수색 등을 통해 1조 5055억원 규모의 현금, 물건, 채권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확보액보다 1916억원 많다. 사해행위(고의로 재산을 줄이는 행위) 취소소송도 449건을 제기했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290명을 고발했다. 정철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재산을 숨기고 호화롭게 살면서도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악의적 체납 행위는 대다수 성실납세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다”면서 “악의적 고액체납자는 ‘체납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계상자, 파슬 스마트 워치 ‘GEN4’ 시리즈 균일가 이벤트

    시계상자, 파슬 스마트 워치 ‘GEN4’ 시리즈 균일가 이벤트

    정품 브랜드 시계 공식판매처 ‘시계상자’(주식회사 오로프)가 파슬 시계의 한국공식수입원 ㈜파슬코리아로부터 공급받은 정품 스마트 시계를 균일가에 판매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행사 제품은 파슬,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디젤 스마트 워치의 ‘GEN4’ 시리즈 총 35종(1500점)이며 모두 14만 9000원 균일가에 판다. 파슬코리아 GEN4 시리즈 스마트 워치들은 애플 iOS 10.0 이상, 안드로이드 OS 6.0 이상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4시간 이상이다. 활동 트래킹, 구글 Fit을 통한 심박수측정, 스톱워치, 자체 GPS, 음악 컨트롤, 다이얼 이미지 변경, 앱 사용, 알림, 날씨, 손전등, 알람 등의 기능을 갖췄다. 모든 상품은 2년간 무상 보증 서비스 및 파슬코리아 본사를 통해 AS 및 CS 접수가 가능하다. 시계상자 관계자는 “균일가 이벤트를 통해 판매하는 GEN4 시리즈는 파슬코리아에서 현재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 워치 GEN5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스피커와 저장공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사양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계상자는 오리스, 구찌, 로즈몽, 미쉘에블랑, 그로바나, 프레드릭 콘스탄트등의 정품 브랜드 시계를 판매하고 있으며 독일산 명품 시곗줄 ‘리오스’ 및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시계 등에 부착하는 보호필름 ‘힐링쉴드’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In&Out] 디지털 혁신으로 선도하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In&Out] 디지털 혁신으로 선도하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감염병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왔고, 문명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세기 콜레라를 통해 오염된 물이 감염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규모 상하수도 정비로 이어진 게 대표적이다. 그리고 공중위생을 고려한 도시계획은 대도시가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오늘날 코로나19 역시 세상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과 쇼핑, 재택근무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는 건 한 단면일 뿐이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디지털 중심 사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다. 감염병 위기 극복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정부 운영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디지털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역학조사,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등은 효율적인 방역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마스크 재고 알림 앱은 마스크 구매의 편의성을 높였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은 전자정부 시스템과 민간의 디지털 역량이 결합한 결과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발표된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온라인 참여 부문’ 1위, ‘전자정부 발전수준 부문’ 2위 등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자정부 인프라와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디지털 대전환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은 변화하는 세상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대응이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 과제인 ‘지능형(AI) 정부’ 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능형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정부를 말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공공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정부청사와 지자체에 5G 국가망을 구축하고, 공공정보시스템은 민간·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해 나가게 된다. 대규모 공공데이터 개방과 데이터댐 구축은 신산업 창출의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토대로 한 모바일 신분증 도입, 전자증명서 발급 확대 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맞춤형 행정을 추진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사회 구현도 빼놓을 수 없다. 급경사지,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에 위험 감지 센서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의 빅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지능형 정부로 전환하는 작업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교육 등 포용적 디지털 환경 조성에도 힘쓸 것이다.
  • SH공사, 중랑구 이전 현실화… 新경제중심지 광폭행보

    SH공사, 중랑구 이전 현실화… 新경제중심지 광폭행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중랑구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올 1월 신년 인사회에서 한 약속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랑구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류 구청장과 김학진 서울시 권한대행 직무대리,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SH공사 중랑구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중랑구는 ‘SH공사 이전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성공적인 이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올해 안으로 도시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설계 공모를 거쳐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랑구에 들어서는 SH공사 신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업무시설 이외에도 수준 높은 공연장도 같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SH공사 중랑 신사옥 조성 부지인 신내동 318번지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센터가 조성되는 등 ‘신내IC일대 신(新)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중랑구 지역 발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1300여명의 SH공사 임직원 및 공공임대 청약 등을 위해 연간 약 10만명이 청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및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SH공사 중랑구 이전의 추진 동력을 확보해 이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SH공사의 이전을 계기로 5년간 480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 및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슈&이슈] 현대건설 “3호선 파주시 까지 연장”…고양시 “글쎄?”

    [이슈&이슈] 현대건설 “3호선 파주시 까지 연장”…고양시 “글쎄?”

    선거철 단골 공약인 전철 3호선의 경기 파주시 연장이 민간자본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시 관계자는 2일 ‘3호선 파주 연장’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이 종점인 3호선 전철을 파주시 금릉역 부근 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먼저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해가 다른 주민들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달 25일 “현대건설과 3호선 파주 연장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과 최종환 파주시장 이외, 윤후덕·박정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3호선 파주 연장은 1년 8개월쯤 남은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후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선정되고, 현대건설이 9월 18일 국토부에 민간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국토부가 제안서를 빨리 검토해 줄 경우 10월 중 민자적격성 조사의뢰가 가능하며, 이후 국회 동의를 받아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말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기대와 달리 3호선 파주 연장은 가시밭길이 한 둘이 아니다. 당초 3호선 파주 연장은 금릉역 부근 훨씬 못미치는 운정신도시 까지 였다. 파주시는 운정까지 연장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철노선을 파주시청이 있는 금릉까지 추가 연장하되, 현대건설이 역세권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보장해주기로 한 것이다. 파주시는 현재 입을 꼭 다물고 있지만, 현대건설에 보장해 주기로 한 사업의 규모가 공개될 경우 ‘특혜설’이 제기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고양시 구간이다. 고양시는 3호선 연장노선은 대화역-가좌지구-덕이지구를 거쳐 파주시 구간인 운정-금릉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좌지구를 거치면 노선이 훨씬 길어져 사업성이 크게 나빠진다. 실제 현대건설의 국토부 제안서에는 가좌지구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좌지구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오랜 지역구 였다. 김 장관은 그동안 선거 때 마다 가좌지구 까지 전철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고양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가좌지구를 뺄 경우 고양시는 그 민원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노선을 동쪽으로 하느냐, 서쪽으로 하느냐를 두고 여론이 나뉘었다. 진통이 예상된다. 고양시 구간 분담금도 문제다. 민간 제안사업 특성 처럼 현대건설이 일반철도사업으로 추진하면 고양시 분담금은 없다. 광역철도 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분담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고양시가 적지 않은 예산을 분담해야 해서 가좌지구 연장을 두고 갑론을박 반대여론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타당성 검토 결과를 신속히 내주더라도 파주시가 밝힌 2023년 착공은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역 지하상가 식당 주인 확진…방문자 검사받아야

    대구역 지하상가 식당 주인 확진…방문자 검사받아야

    대구 지하상가 식당 주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다행히 가족과 종업원들은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역 지하상가 음식점인 ‘배꼽시계’ 주인 60대 여성이 오한, 몸살,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됐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식당 직원 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19~29일 오후 3~8시 이 식당을 방문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출 자제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경 “공무원 월북 판단… 인위적 노력없이 갈 수없는 위치서 발견”

    해경 “공무원 월북 판단… 인위적 노력없이 갈 수없는 위치서 발견”

    “北, 실종자 이름·나이·고향·키 등 파악”1m 부유물에서 발 저어 갔을 가능성단순 표류였다면 남서쪽 이동했을 것3억여원 채무… 월북 의사 밝힌 정황도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양경찰이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군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47)씨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어제 본청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북측이 이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나이·고향·키 등 신상정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고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도 확인했다”며 “이씨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방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해당 부유물은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1m 길이로 엉덩이를 걸칠 수 있고 상체를 누여 발을 저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표류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해경은 이씨 실종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 이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다. 해경이 키 180㎏에 몸무게 72㎏인 이씨의 신체 조건과 유사한 물체를 소연평도 해상에 투하하는 실험을 한 결과도 표류 예측 시스템과 거의 유사하게 나왔다. 윤 국장은 “표류 예측 결과와 실제 실종자가 발견된 위치에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다”며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씨가 실종 전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이씨의 소유로 확인됐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추가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 시점도 선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지 않아 21일 오전 2시부터 오후 11시 30분 사이로만 추정했다. 이씨가 실종 당시에 무궁화 10호에서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와 함께 21일 0시부터 당직 근무를 한 동료는 자체 조사에서 “이씨가 조타실에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3억 3000만원가량의 채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는 2억 6800만원 정도다. 해경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어업지도선을 탄 이씨는 수산 계열 고등학교를 나왔고 연평도 주변 해역도 잘 알고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월북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채무 때문에 월북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민의힘 “북한이 총살한 해수부 공무원이 아쿠아맨?”

    국민의힘 “북한이 총살한 해수부 공무원이 아쿠아맨?”

    국민의힘은 해양경찰청이 29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공무원 A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A씨가 수십㎞를 헤엄쳐 갔다는 점을 믿기 힘들다고 봤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A씨 수사에 대한 중간브리핑을 통해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A씨가 북측의 총격을 받은 북한 등산곶 해역은 실종지역인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38㎞ 떨어졌다.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직선거리 20㎞의 가을 밤바다를 맨몸 수영으로 건너려고 한다니, 월북임을 알리는 신분증도 놓고 갔다는 게 상식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구 앞에서 살기 위해 다급하게 월북 의사를 밝혔을 수 있지만, 그가 ‘아쿠아맨’일 것 같지는 않다”고 당국의 발표를 꼬집었다. 하지만 해경은 A씨 실종 당시 해역의 표류예측 결과를 볼 때도 A씨의 단순 표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된 지난 21일 조석, 조류 등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북쪽이 아닌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인위적인 행위 없이 A씨가 실제 발견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스스로의 의지로 조류를 거슬러 북한 해역을 향했다는 것이 해경의 판단이다. 이에 A씨가 무궁화10호에 있는 배와 배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펜더 부이를 엮어 뗏목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밤 바다에서 조류를 뚫고 38㎞를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야당은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한 해경의 유보적인 판단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시신을 불태운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이날 구명조끼의 출처, 부유물의 정체, 시신 훼손 사실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방부 자료에 보면 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자료는 확인됐다”면서도 “시신훼손은 확인 못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유물을 태웠을 뿐’이라는 등의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A씨를 사살한 것은 사실상 인정했으나 북한군의 총격 이후 A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시신이 유실됐고, 남측에서 약 40분간 관측한 불꽃은 시신이 아니라 A씨가 타고 있던 부유물을 태운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북한에서 출동한 함정은 엔진이 가동 중인 상태였고, 바다의 소음까지 있는 상황에서 80m 거리에서 신원을 확인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근접해서 관찰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기진맥진한 조난자와 80m 떨어진 거리에서 묻고 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지문에 A씨를 40~50m 떨어진 거리에서 사격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야간에 불빛에 의존해서,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부유물과 흔들리고 있는 대상을 40~50m 거리에서 사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보다 훨씬 근접했을 것”이라고 했다. ‘시신 없이 부유물만 소각했다’는 통지문 내용에 대해 TF는 “시신일지라도 구명의를 입고 있어서 총을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며 “결국 기름을 붓기 위해서 근접한 것이고, 이후 부유물과 함께 시신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약 40분간 탔다는 건 상당히 많은 양의 기름을 부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날 9시…우리 군은 北 “사살하라” 명령 들었다(종합)

    그날 9시…우리 군은 北 “사살하라” 명령 들었다(종합)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양경찰이 밝힌 가운데, 우리 군이 지난 22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당시 북한군의 내부 보고와 상부 지시 내용을 감청을 통해 실시간으로 듣고 있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은 실종 공무원 A씨가 서해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시점인 22일 오후 3시30분 전부터 북한군들의 교신 내용을 무선 감청했다. 우리 군의 첩보 부대는 감청 지역을 정확히 설정하면 상대측 무선통신 내용의 최고 90%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전달한 사실을 북한군 내부 교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A씨의 구조 여부를 자기들끼리 상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히 근거리에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북측이 A씨를 밧줄로 묶어 육지로 ‘예인’하려고 하다 해상에서 ‘분실’한 후 2시간 만에 그를 다시 찾았던 정황상 당시로선 구조 의도가 비교적 뚜렷해 보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군은 은밀한 대북 감청 활동을 노출하면서까지 구출을 감행하지 않고 대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이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오후 9시 이후 상황 급박해져 북한군 상부와 현장 지휘관은 오후 9시를 넘기면서 돌연 설왕설래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를 통해 “사살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자 대위급 정장이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고, 9시40분쯤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고 한다. 군은 북한군 내부에서 A씨를 사살했다고 보고한 사실을 청와대 등과 즉시 공유했지만, 이 사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로 전달된 것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8시 30분쯤이었다. 당국은 “조각조각 모인 첩보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사살’ 등의 키워드는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보다 기민하게 대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경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 해양경찰청은 앞서 29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열고 A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 실종자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해경은 또 지난 21일 A씨가 실종됐을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한편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할 경우 국방부의 추가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름·고향까지 알고 있다…빚은 3.3억” 월북 맞다는 해경(종합)

    “이름·고향까지 알고 있다…빚은 3.3억” 월북 맞다는 해경(종합)

    해경, 중간수사 발표문“북한, 공무원 정보 소상히 파악”“인위적 노력 없이 표류하는 것은 한계”“단순 표류했다면 북으로 안 갔을 것” 해양경찰청이 지난 21일 북한 해역에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월북 정황을 밝혔다.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당시 조류를 보면 남서쪽으로 흘러갈 텐데, A씨는 북 해역으로 갔기에 ‘인위적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A씨가 도박빚 2억6800만원을 포함해 3억3000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는 금융계좌 조사결과도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어제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 실종자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난 21일 A씨가 실종됐을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다. 윤 국장은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제 발견 위치까지 (단순히)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도박빚 등 총 3억3000만원 채무” 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가 총 3억3000만원의 금융기관 채무가 있고, 이 중 2억6800만원은 도박 빚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개인 거래로 발생한 채무는 1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수사를 한 결과 실종자의 전체 채무는 3억3000만원 정도로 파악됐다”며 “그중에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는 2억6800만원 정도로 총 채무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자의 금전 상황이 좋지 않았고 가정도 불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채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월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방부 협조를 얻어 파악한 자료 등을 토대로 월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A씨의 소유로 확인됐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추가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되기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9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으며 해경은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했지만, A씨와 관련한 중요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는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할 경우 국방부의 추가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다음은 브리핑 전문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경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 실족 사고, 극단적 선택 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 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경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며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 중입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오전 8시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밀 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했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실종자가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그리고 필요 시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경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 판단”

    해경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 판단”

    해양경찰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며 “실종자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해경은 또 지난 21일 A씨가 실종됐을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다. 윤 국장은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다”며 “인위적인 노력 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A씨의 소유로 확인됐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추가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되기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9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으며 해경은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했지만, A씨와 관련한 중요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는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할 경우 국방부의 추가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35분쯤 연평도 인근 해상 무궁화10호에서 당직 근무 도중 실종됐으며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대선 판세 바꿀 ‘90분의 승부수’… 1억명 눈·귀가 쏠린다

    美대선 판세 바꿀 ‘90분의 승부수’… 1억명 눈·귀가 쏠린다

    TV토론, 현장 유세 축소에 최대 관심사새달 15·22일 등 3차례… 부통령도 1차례 트럼프 리얼리티식 말폭탄 관전포인트토론 약한 바이든의 대응 방식도 볼거리 TV토론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은 엇갈려‘케네디·닉슨’ ‘아들 부시·고어’만 전환점결국 후보들 실수 줄이는 게 최선의 방법미국에서 ‘공화당은 붉은색, 민주당은 푸른색’으로 인식된 배경에는 컬러 TV의 등장과 선거방송의 진화가 자리한다. 요즘처럼 정당이 상징색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던 흑백TV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처럼 미디어가 정치를 바꾼 사례는 수없이 많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인 이른바 ‘노변담화’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 재선의 일등공신으로는 전설적인 TV 선거광고 ‘데이지 걸’이 꼽히기도 한다. 11월 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다시 TV 미디어에 주목할 시간이 됐다. 대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첫 TV 토론이 2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최대 화제작’이 온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TV 토론은 모두 세 차례 예정돼 있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진행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29일 토론에 이어 10월 15일과 22일 2·3차 토론이 진행된다. 월러스는 2016년에 이어 다시 대선 토론의 ‘중재자’로 나선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스티브 스컬리 C-SPAN 방송 선임 프로듀서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은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각각 사회를 맡는다. 웰커는 미 역사상 대선 TV 토론의 사회를 맡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토론은 90분간 진행돼 당내 경선 토론보다도 오히려 30분 정도 시간이 짧다. 70대인 고령의 후보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다음달 7일 한 차례 예정돼 있다. 올해 TV 토론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외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전문가 브레드 에드게이트는 포브스에 “이번 대선 토론은 올가을 가장 기대되는 ‘TV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면서 “전염병 대유행으로 장외 유세가 축소됐고, 정치 풍토는 어느 때보다 양극화됐으며,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시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리얼리티쇼 대통령’의 등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라고 에드게이트는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이번 TV 토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많은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섰던 2016년 대선 1차 토론은 미 전역에서 약 84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최종 토론회의 시청자는 7160만명이었다.●여유의 트럼프, 불안한 바이든 TV 토론을 기다리는 양당 캠프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TV 토론이 판세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그의 토론 스타일은 순발력과 공격력이 돋보인다. 최근 토론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그의 토론 스타일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6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에게 언어적·비언어적 ‘공격성’을 보인 사례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의 공격성은 민주당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공화당 비주류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차지한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트럼프는 특유의 몸짓 등 비언어적 공격성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든은 토론 능력이 다소 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민주당 경선 초반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레이스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했던 것만 봐도 그가 토론에 약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바이든이 프롬프터(자막화면)가 없으면 연설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TV 선거광고를 통해 이 같은 바이든의 약점을 비꼬기도 했다. 유명 토론 전문가인 토드 그레이엄 서던일리노이대 토론코치는 트럼프와 같은 ‘막무가내식 토론 스타일’에 맞설 수 있는 방법으로 ‘유머를 사용하고, 상대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두 가지 대응방식을 소개했다. 그레이엄은 CNN에 쓴 ‘바이든을 위한 최선의 조언’에서 트럼프의 토론 스타일을 ▲상대 말 가로채기 ▲거짓말하기 ▲책임전가 ▲모욕 ▲공포 조장 등 5가지로 정리하며 “이 같은 트럼프의 ‘5가지 무기’에는 유머로서 맞서야 하고, 모순투성이인 그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받아치라”고 조언했다. ●아버지 부시 ‘시계’·앨 고어 ‘한숨’… 치명적 실수 TV 토론이 대선의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저마다 해석이 엇갈린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TV 토론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사례는 ‘케네디 대 닉슨’의 1960년 세계 첫 대선 TV 토론 이외에 ‘아들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 정도가 손에 꼽힌다.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후보를 평가·선택하기보다는 기존 지지 성향을 강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게 관련 선거 연구의 대체적인 결과다. 또 시간이 갈수록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토론에서 우위를 보였던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2012년 10월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간 1차 TV 토론 이후 ‘누가 더 토론을 잘한 것 같으냐’는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67% 대 25%로 두 배 이상의 응답자가 롬니를 선택했지만, 실제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때문에 토론을 준비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후보의 ‘자살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거 토론에서 말실수나 어리숙한 행동으로 점수만 깎인 정치인도 적지 않다. 국가 부채를 묻는 질문에 시계를 보던 아버지 부시의 1992년 TV 토론, 토론 도중 자주 한숨을 쉰 장면이 동영상 클립으로 편집돼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쓰여 곤혹을 치른 앨 고어 부통령의 사례가 좋은 예다. TV 토론이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와 별개로 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까지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 토론에 눈과 귀를 집중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를 향해 수없이 거친 말을 쏟아냈던 두 사람이 실제로 한 장소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트럼프의 2017년 초 취임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억 시청자의 눈이 쏠린다...미 대선 하이라이트 TV토론

    1억 시청자의 눈이 쏠린다...미 대선 하이라이트 TV토론

    미국에서 ‘공화당은 붉은색, 민주당은 푸른색’으로 인식된 배경에는 컬러 TV의 등장과 선거방송의 진화가 자리한다. 요즘처럼 정당이 상징색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던 흑백TV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처럼 미디어가 정치를 바꾼 사례는 수없이 많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인 이른바 ‘노변담화’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 재선의 일등공신으로는 전설적인 TV 선거광고 ‘데이지 걸’이 꼽히기도 한다. 11월 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다시 TV 미디어에 주목할 시간이 됐다. 대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첫 TV 토론이 2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최대 화제작’이 온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TV 토론은 모두 세 차례 예정돼 있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진행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29일 토론에 이어 10월 15일과 22일 2·3차 토론이 진행된다. 월러스는 2016년에 이어 다시 대선 토론의 ‘중재자’로 나선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스티브 스컬리 C-SPAN 방송 선임 프로듀서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은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각각 사회를 맡는다. 웰커는 미 역사상 대선 TV 토론의 사회를 맡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토론은 90분간 진행돼 당내 경선 토론보다도 오히려 30분 정도 시간이 짧다. 70대인 고령의 후보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다음달 7일 한 차례 예정돼 있다. 올해 TV 토론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외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전문가 브레드 에드게이트는 포브스에 “이번 대선 토론은 올가을 가장 기대되는 ‘TV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면서 “전염병 대유행으로 장외 유세가 축소됐고, 정치 풍토는 어느 때보다 양극화됐으며,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시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리얼리티쇼 대통령’의 등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라고 에드게이트는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이번 TV 토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많은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섰던 2016년 대선 1차 토론은 미 전역에서 약 84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최종 토론회의 시청자는 7160만명이었다.●여유의 트럼프, 불안한 바이든 TV 토론을 기다리는 양당 캠프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TV 토론이 판세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그의 토론 스타일은 순발력과 공격력이 돋보인다. 최근 토론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그의 토론 스타일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6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에게 언어적·비언어적 ‘공격성’을 보인 사례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의 공격성은 민주당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공화당 비주류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차지한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트럼프는 특유의 몸짓 등 비언어적 공격성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든은 토론 능력이 다소 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민주당 경선 초반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레이스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했던 것만 봐도 그가 토론에 약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바이든이 프롬프터(자막화면)가 없으면 연설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TV 선거광고를 통해 이 같은 바이든의 약점을 비꼬기도 했다. 유명 토론 전문가인 토드 그레이엄 서던일리노이대 토론코치는 트럼프와 같은 ‘막무가내식 토론 스타일’에 맞설 수 있는 방법으로 ‘유머를 사용하고, 상대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두 가지 대응방식을 소개했다. 그레이엄은 CNN에 쓴 ‘바이든을 위한 최선의 조언’에서 트럼프의 토론 스타일을 ▲상대 말 가로채기 ▲거짓말하기 ▲책임전가 ▲모욕 ▲공포 조장 등 5가지로 정리하며 “이 같은 트럼프의 ‘5가지 무기’에는 유머로서 맞서야 하고, 모순투성이인 그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받아치라”고 조언했다.●결국 실수 줄이는 게 최선 TV 토론이 대선의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저마다 해석이 엇갈린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TV 토론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사례는 ‘케네디 대 닉슨’의 1960년 세계 첫 대선 TV 토론 이외에 ‘아들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 정도가 손에 꼽힌다.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후보를 평가·선택하기보다는 기존 지지 성향을 강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게 관련 선거 연구의 대체적인 결과다. 또 시간이 갈수록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토론에서 우위를 보였던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2012년 10월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간 1차 TV 토론 이후 ‘누가 더 토론을 잘한 것 같으냐’는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67% 대 25%로 두 배 이상의 응답자가 롬니를 선택했지만, 실제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때문에 토론을 준비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후보의 ‘자살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거 토론에서 말실수나 어리숙한 행동으로 점수만 깎인 정치인도 적지 않다. 국가 부채를 묻는 질문에 시계를 보던 아버지 부시의 1992년 TV 토론, 토론 도중 자주 한숨을 쉰 장면이 동영상 클립으로 편집돼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쓰여 곤혹을 치른 앨 고어 부통령의 사례가 좋은 예다. TV 토론이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와 별개로 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까지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 토론에 눈과 귀를 집중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를 향해 수없이 거친 말을 쏟아냈던 두 사람이 실제로 한 장소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트럼프의 2017년 초 취임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순천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열린 스카이라인 유도한다

    순천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열린 스카이라인 유도한다

    순천시가 지역특성이 반영된 경관창출을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아파트 신축시 층수제한을 없애고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220%로 강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상위법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의 층수제한이 폐지됐지만 그동안 시는 ‘무분별한 개발을 조장할 수 있고, 대부분 이익이 건설업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규제를 강화, 18층이하 층수제한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관내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서 18층이하 층수제한이 오히려 일률적 높이로 건립을 조장해 도시경관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바람길과 풍광을 막는 등 미관을 제한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순천시의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 층수제한을 폐지’하는 순천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도 최근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스카이라인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제한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층수제한 폐지에 따른 건설사의 과도한 이익을 제한하기 위해 공동주택에 한해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220%로 강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층수제한을 없애고 용적률을 강화하면 사업자의 이익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스카인라인 형성으로 경관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생태수도에 역행하는 순천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대한 폐지”를 주장하면서 2종 일반주거지역 층수제한 폐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다양한 스카인라인 형성을 위해 추진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에 대해 생태수도에 역행하는 만큼 폐지해야한다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또 보전관리지역내 용적률을 50%에서 60%로 수정한다. 도시계획조례 조문상 충돌로 인해 농업관련 건축물의 건폐율 60% 완화규정에도 불구하고 건폐율 완화를 적용받지 못했던 도시계획조례 조문 내용을 바로잡기로 했다. 보전관리지역과 생산관리지역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5000㎡에서 1만 5000㎡로 개정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루어졌던 개발행위가 순천시에서 직접 심의함에 따라 무분별한 개발을 제한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해 생태수도에 적합한 개발행위가 이뤄지도록 제도적 틀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어촌민박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개선 촉구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어촌민박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개선 촉구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가평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와 관련해 경기도 도시주택과 관계 공무원 등과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정담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담회 과정에서 현재 가평군의 농어촌민박 설치 허가 등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기도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농어촌민박은 주택개념으로서 국토법상 보전관리지역 및 생산관리지역에 설치가 가능해 지난 7월 기준 가평군에는 1205곳의 농어촌민박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농어촌민박은 1개동에 7개실, 연면적 230㎡를 초과할 수 없고, 보전관리지역이나 생산관리지역에서의 시설 확장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의 농어촌민박 합동 점검 결과 가평군 농어촌민박의 약 43%가 허가 없이 증·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농어촌민박에 대한 숙박시설로의 전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현행법상 계획관리지역에서만 숙박시설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보전관리지역에 있는 농어촌민박은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서 이행강제금을 부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농어촌민박에 대한 불합리한 법적·제도적 규제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어촌민박이 법적으로 숙박시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이번 경기도 도시계획심의 시 사업부서에서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기존 보전관리지역에 대한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시관리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타당성을 검토하는 법정 계획이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기존 도시계획의 불합리성 개선과 여건 변화에 대응한 효율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시직들 출퇴근 기록 속여 급여 편취한 공공기관 직원

    임시직들 출퇴근 기록 속여 급여 편취한 공공기관 직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직원들이 임시계약직 출퇴근 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급여를 부정수급해오다가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A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채용면접 이후 입사를 포기한 직원을 근무한 것처럼 꾸며 급여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임시계약직 직원의 출퇴근 기록부도 허위 작성해 급여를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비위 사실은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이들에게 연락해 ‘급여가 회사 착오로 임금 됐다’고 속이고 본인 계좌로 반환하도록 해 급여를 편취했다. 이렇게 A씨 주머니로 흘러 들어간 금액은 약 1100만원에 이른다. 체육산업개발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다른 직원 B씨가 임시계약직 직원들의 출퇴근 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300여만원을 부정수급한 사실을 내부감사로 파악하고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육산업개발이 송파경찰서로 고발을 했지만,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이 광명시 쪽에 있어 수사 중인 사건은 관할인 광명경찰서로 이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체육산업개발은 이 같은 비위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책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임시계약직 직원의 근태를 확인하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화 볼 때도 영어 공부할 때도 ‘T’ 모양 디스플레이 유용하네

    영화 볼 때도 영어 공부할 때도 ‘T’ 모양 디스플레이 유용하네

    일주일간 사용해본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은 들고 가는 곳마다 이목을 끌었다. 지하철에서 윙의 디스플레이를 돌려 ‘ㅜ’ 모양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면 낯선 이들이 힐끗거리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및 애플과의 격차가 꽤 벌어지자 비슷한 제품으로는 판을 뒤집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리고 윙을 통해 스크린이 돌아가는 새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를 내놓으며 일단 차별화에는 성공했다. 윙을 접하기 전 걱정됐던 것은 무겁거나 두껍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이었다. 실물을 받아드니 두께는 10.9㎜로 상반기에 나왔던 LG전자의 ‘벨벳’(7.9㎜)과 불과 신용카드 2~3장 높이 정도 차이가 났다. 무게는 260g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폴드2’(282g)보다는 가볍고 180g인 벨벳보다는 무거웠다. 디스플레이가 두 개인 것치고는 생각보다 무겁거나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다. 두 개의 스크린을 이용해 한꺼번에 여러 작업 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아래 감춰져 있던 3.9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데 이 둘을 활용해 ‘ㅜ’, ‘ㅏ’, ‘ㅗ’ 등 형태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큰 화면에서 ‘유튜브’로 영어 공부를 하다가 작은 화면에서 모르는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 오랫동안 영상을 볼 때는 작은 스크린을 손잡이로 잡고 쓸 수도 있다. 사진을 찍을 때도 큰 디스플레이에는 촬영 중인 화면이 나오고 작은 스크린에는 촬영 조작 화면이 나오니 편리했다. 다만 ‘ㅜ’, ‘ㅏ’, ‘ㅗ’ 모양으로 바꿨을 때인 ‘스위블 모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많지 않다. 화면이 ‘ㅜ’에서 ‘ㅏ’나 ‘ㅗ’로 바꿀 때 1초가량 머뭇거림이 있는 것도 아쉽다. 다음달 6일 출고가 109만 8900원에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화문광장 확 바뀐다… 세종문화회관 쪽은 공원, 반대쪽은 차로

    광화문광장 확 바뀐다… 세종문화회관 쪽은 공원, 반대쪽은 차로

    새달 착수… 서측 도로 없애고 동쪽 확장왕복 6차로→7~9차로 완화·교통량 분산광장에 꽃·나무 심고 걷는 환경 개선 계획양쪽으로 놓인 도로 때문에 섬처럼 떨어져 있던 광화문 광장이 시민과 보행자 중심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 도로를 없애고 대신 동측 도로를 확장하는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발표하고 10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서측 도로를 없앤다는 당초 계획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광화문 재구조화의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광화문 앞 사직로·율곡로 자리 4만 4700㎡ 규모의 역사광장 조성계획은 철회됐으며 주변 차로를 6차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왕복 7~9차로 완화됐다. 서울시는 기존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 도로를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 서울’이라는 콘셉트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이 내용을 반영키로 했다. 동측 도로는 구간에 따라 7∼9차로를 두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의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해 교통량을 우회 및 분산처리하는 등 도심교통량 수요를 집중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해 현행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개발 대신 현재 지하의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인근 지역 상권 침체와 지하 매장 문화재 훼손 우려 때문이다. 또 광화문광장 북쪽의 경복궁 월대 복원을 계속 추진한다. 이 경우 북쪽의 주요 도로인 사직로~율곡로 차량의 흐름을 저해할 수 있어 착수 가능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학진 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치열하게 담겠다고 밝힌 지난해 9월부터 전방위로 소통하며, 시민의 바람을 담은 광장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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