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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교황이 이란핵 용인”…교황 ‘헛소리’ 반박

    트럼프 “교황이 이란핵 용인”…교황 ‘헛소리’ 반박

    이란 전쟁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충돌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별장 카스텔 간돌포를 떠나 바티칸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에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만약 누군가 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진실에 토대를 두고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는 수년간 핵무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제가 선출된 순간부터 분명하게 말해왔고 이제 그 기념일(선출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나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해당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토크쇼 ‘휴 휴잇쇼’에 출연해 “교황은 이란이 차라리 핵무기를 가져도 좋다는 사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황이 가톨릭 신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그냥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레오 14세 교황을 깎아내리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OK라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분석 결과, 교황은 여러 차례 전쟁에 반대 입장을 밝혔을 뿐, 이란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쿠팡Inc 1분기에 고객 70만명 감소

    쿠팡Inc 1분기에 고객 70만명 감소

    쿠팡Inc, 1분기 영업손실 3545원보상 비용·판매관리비 증가탓손실 규모 4년 3개월 만에 최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Inc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이용자수가 감소한 탓이다. 쿠팡Inc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2조 4597억원(85억 400만 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 성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5.16원을 적용했다. 쿠팡Inc는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으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을 했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영업손실이 3545억원(2억 4200만달러)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과 비교해 52%에 이른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 6600만 달러)였다. 무엇보다 판매비 및 관리비가 한 해 전보다 17%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구매 이용권 보상 프로그램이 1분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해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 영향은 일회성으로 대부분 1분기에 국한되며 2분기 초반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활성 고객(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70만명 감소했다.
  • 우즈도 미컬슨도 없는 PGA챔피언십

    우즈도 미컬슨도 없는 PGA챔피언십

    올해 두번째 메이저대회에서도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필 미컬슨(미국)도 볼 수 없게 됐다. 미컬슨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PGA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알렸다고 6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미컬슨은 가족이 아프다고 불참 이유를 댔다. 지난 3월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우즈는 아예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어 한때 세계 골프의 양강으로 군림한 우즈와 미컬슨 모두 PGA챔피언십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둘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도 동반 불참했다.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만 50세 11개월에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 기록을 세워 PGA챔피언십과 인연이 각별하다. 미컬슨의 출전 불발로 빈 자리는 맥스 호마(미국)가 이어받았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LIV 골프에서 뛰는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초청 선수로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올해 PGA챔피언십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민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 김부겸·추경호, 경제 해법 두고 “공약 아닌 논평” vs “정치적 시비”

    김부겸·추경호, 경제 해법 두고 “공약 아닌 논평” vs “정치적 시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밤 페이스북에 ‘추경호 후보님, 대구 경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선거를 ‘누가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의 비전 경쟁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진보 낡은 이념보다는 실용이 우선하길 바란다. 정쟁이 아니라 실제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정책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경기 침체 배경에는 산업 구조 전환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추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본 뒤 “제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내 것, 네 것 따질 겨를이 없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디테일에 있는데 제가 보기에 추 후보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라고 지적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경제부총리를 해보셨으니 잘 아실 것”이라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필요한 입법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등 실제 실행 계획이 함께 나와야 ‘공약’인데, 추 후보의 말씀을 경청해 봐도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따오고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대안의 현실성과 추진력, 실행 능력을 비교하면 제가 대구 시민께 조금 더 구체적인 비전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추 후보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신인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 총리까지 지낸 김 후보께서 이런 시비를 거는 건 옹졸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를 두고 경쟁하자는 제안,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저의 공약은 이미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 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제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그는 김 후보에게 “조금만 시간을 내서 기사를 찾아보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는 대구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 낙하산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으셨거나, 양평에서 오래 쉬다 대구로 내려오셔서 시차 적응이 안 되신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의 ‘공약이 아니라 논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저는 경제부총리로서 국가 예산을 직접 설계·집행한 사람”이라며 “제가 준비한 공약은 이미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담고 있으며 이미 보도 자료 형태로 배포하고 있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시민께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공세 수위를 높이며 김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입장과 TK신공항 국가 주도 전환,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대한 입장, 대구 경제 발전 공동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입장을 따져 물으며 “오히려 제가 수차례 드린 질문에는 왜 묵묵부답이신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6일 홍의락 전 의원이 올린 ‘대구 미래 경쟁 선언문’을 공유하며 “홍 전 의원께서 추 후보와 저를 중재해 주셨으면 한다”며 “저희 두 후보가 대구 발전을 위해 같은 생각과 자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합의에 추 후보께서도 선뜻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이란 “우리가 한국 선박 공격? 증거 있어?” 반박…‘단독 행동’ 트럼프 주장 배경은 [핫이슈]

    이란 “우리가 한국 선박 공격? 증거 있어?” 반박…‘단독 행동’ 트럼프 주장 배경은 [핫이슈]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건 배후를 둔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참여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고조 시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면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언론은 나무호 화재와 관련해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 화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란 정부의 입장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명은 전하지 않았다. 트럼프 “한국이 단독 행동 하다 피격 당해” 주장트럼프 대통령은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한국 선박이 단독 행동을 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 선박이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들(한국)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난 반면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해당 선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단독 행동’ 즉 미군의 호위 없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려고 시도했다는 정황도 공개된 바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방적으로 이란 공격에 따른 결과로 규정하고 이를 빌미로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합류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해당 작전에 합류할 경우 사실상 파병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 “미국의 파병 요구 관련 국내법 검토 중”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 우선 화재 원인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은 관련 부처에서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파병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파병에 선을 긋던 전쟁 초기와 달리,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참여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정부는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상 보호돼야 할 원칙이라는 입장”이라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안정, 회복, 정상화를 위해 여러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 협상 진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과 기타 여러 국가들의 요청, 그리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성과, 무엇보다 이란 대표단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지되지만, 해방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해 최종 합의와 서명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가동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로,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이 물밑에서 상당 부분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어린이날의 비극… 교육계, 유세 멈추고 “애도”

    가장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새벽, 광주시민들은 비보에 잠겼다. 꿈을 키워가던 고교생이 일면식도 없는 20대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하면서, 지역 교육계는 선거 유세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지역 교육 수장을 자처하며 유세에 한창이던 후보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내고 선거운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현 광주교육감인 이정선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비극 앞에 교육자이기 이전에 어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상식적 범죄에 분노와 슬픔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 전남교육감인 김대중 후보도 초등교사노조의 설문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사건의 비극성을 더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안전해야 할 시간에 비극이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김 후보는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기 전에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하루를 보내야 할 삶의 공간”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잠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광주·전남 시도민공천위원회 단일 후보인 장관호 후보 역시 “한 아이의 삶이 피지도 못한 채 허망하게 꺾인 사건 앞에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앞서 비극이 된 ‘어린이날’ 사건은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서 고교 2학년 A 양이 흉기에 찔렸다. A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B 군도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 군은 전북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 고교생에 흉기를 휘둘러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용의자인 20대 C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 트럼프, 韓에 동참 요구한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작전 개시 이틀만

    트럼프, 韓에 동참 요구한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작전 개시 이틀만

    지난 4일 작전 개시 이후 이틀만...한국 동참 요구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항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전격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파키스탄과 여타 국가들의 요청,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 수행 중 우리가 거둔 압도적인 군사적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 도출을 향해 중대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근거해 ‘프로젝트 프리덤’은 잠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대이란 해상 봉쇄는 유효하게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는데 이틀도 되지 않아 중단한 것이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미군이 지원하는 작전으로,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 1만 5000여 명의 병력을 선박들의 항해 지원에 투입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기간인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선 폭발 사고가 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며 한국에 작전 동참을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중단을 선언하면서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수원시, 시내버스 5개 노선 임시 증편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수원시, 시내버스 5개 노선 임시 증편

    시내버스 300·301·900번, 광역버스 7770·7780번 수원특례시가 자원안보위기 상황에 대응해 일반 시내버스 3개 노선(300·301·900번)과 광역버스 2개 노선(7770·7780번)을 임시 증편 운행한다. 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 단계 발령과 승용차 5부제(공공기관 2부제)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원위기경보 해제 시까지 총 5개 노선에 차량 10대를 추가 투입해 하루 26회 늘려 운행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공공관리제 노선 중 출퇴근 시간대 이용 수요가 높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300번·301번 노선은 평택·오산에서 수원을 거쳐 의왕·안양을 연결하고, 900번 노선은 수원과 안양·시흥·구로를 잇는다. 7770번과 7780번은 수원과 사당을 오가는 직행좌석버스다. 시는 향후 대중교통 이용 수요 증가 추이를 반영해 추가 증편 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다.
  • “오빠가 왜 성희롱? 머릿속 음란마귀 가득”…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시끌’

    “오빠가 왜 성희롱? 머릿속 음란마귀 가득”…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시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일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야권 등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여아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는 건 아동 성희롱”이라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김 부원장은 이러한 발언에 반발한 것이다. 그는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랄까”라며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호칭 검열’, ‘상상력 과잉’, ‘무식하면 용감하다’, ‘음란 마귀가 문제’ 등을 달았다. 그러나 김 부원장의 글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을 키우자 김 부원장은 글을 삭제했다. 김 부원장은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라고 강조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며 “‘언어적 오염’은 사회적 불신과 자기검열을 야기한다. 우리는 왜곡된 프레임을 걷어내고 언어 본연의 가치와 건강한 담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글도 논란이 되자 김 부원장은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는 내용의 새 글을 올렸다. 한편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오빠’ 발언 논란에 대해 나란히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 후보도 언론 공지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60대와 50대 남성이 8세 여학생에게 자신들을 ‘오빠’라 부르도록 수차례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다”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이자 정서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 美 국무 “‘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선박 탈출 프로젝트로 전환”

    美 국무 “‘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선박 탈출 프로젝트로 전환”

    “트럼프 대통령 의회 통지...‘프로젝트 프리덤’ 진행” 전쟁권한법 조항 우회·반전 연론 달려며 출구 모색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미국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선박들을 탈출시키는 방어적 차원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호의’로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쟁권한법상 의회 동의 없이 60일 이상 전쟁할 수 없는 조항을 우회하고 반전 여론을 달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는 루비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대한 분노 작전’은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통지했다”면서 “그 단계는 끝났다. 우리는 지금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공격하면 미군이 대응은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프리덤’이 방어적 성격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붙인 이름이다. 루비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주요 책임은 미국에 있는데 우리가 해당 지역에서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선박이지만 미국이 ‘선의’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시도하며 ‘뉴노멀’(새로운 기준)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불법적이고 터무니없는 일이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합류해 이란을 규탄하고 뭔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러 국가가 연락을 해왔다면서도 특정 국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고립된 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민간 선원들이 최소 10명 사망했다면서 이란이 해적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에도 해를 끼친다면서 중국이 이란에 글로벌 경제를 인질로 잡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트럼프 “한국 화물선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에 피격”

    트럼프 “한국 화물선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에 피격”

    “미국 보호 선박은 공격 당하지 않았다” 주장 이란 ‘사전 통행 허가제’ 골자 새로운 규제 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사고가 난 한국 화물선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말하다가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된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한국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번 사건을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선박 이동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차례 발포했다. 한국이 이번 임무에 동참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같은날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 측 공식 이메일(info@PGSA.ir)을 통해 안내 사항과 통행 규정을 전달받게 된다.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은 이 규정에 맞춰 운항 방식을 조정해야 하며, 반드시 사전에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향해 이란이 지정한 항로만을 이용하라며 이를 어길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란, 호르무즈 통과 선박 ‘새 해상 규제’ 공식 도입”

    “이란, 호르무즈 통과 선박 ‘새 해상 규제’ 공식 도입”

    해협 통과 선박은 이란에 메일 보내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제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 측 공식 이메일(info@PGSA.ir)을 통해 안내 사항과 통행 규정을 전달받게 된다. 선박들은 이 규정에 맞춰 운항 방식을 조정해야 하며, 반드시 사전에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통제권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입안중인 법안에는 미국 및 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영구 금지, 적대국이 아닌 일반 선박에 대한 통행료 징수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민간 선박의 탈출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를 개시하며 이란과 대치중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미국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란은 아직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 ‘빵플레이션’ 시대 2000원짜리 빵의 역습… ‘동네 빵집’ 된 편의점

    ‘빵플레이션’ 시대 2000원짜리 빵의 역습… ‘동네 빵집’ 된 편의점

    고물가 장기화로 ‘빵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가성비 양산빵을 앞세운 편의점이 가성비 동네 빵집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신제품인 ‘세븐셀렉트 숨결통식빵’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찢어 먹는 식빵 형태로 베이커리 전문점 대비 절반 수준의 판매가(2900원)를 앞세웠다. 구매 수요의 60%가 주택가 인근 매장이었고 시간대별로는 저녁(오후 6시~자정)이 40%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은 주로 흰 우유 등과 함께 식빵을 구매했다. 하교나 퇴근 후 간단한 식사용으로 즐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빵이 저렴한 한 끼가 된 데는 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빵 물가지수는 138.04로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고급 베이커리의 식빵 한 통이나 디저트 쿠키 하나가 8000원에 육박하는 등 ‘빵플레이션’이 보편화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중저가 양산빵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해 20%, 올해 15% 성장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식빵류 매출은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이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을 론칭하고 올해 베이커리 상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CU는 ‘삼송빵집’ 등 유명 맛집과의 협업 제품은 물론 자체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를 통해 베이커리 관련 매출이 3년 연속 20~30%대씩 성장했다. CU의 연세우유 크림빵은 출시 4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가성비 전략을 극대화한 GS25의 ‘혜자로운’ 빵 시리즈도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베이커리가 허기를 채우는 간식을 넘어 트렌디한 미식 문화를 반영한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가성비뿐 아니라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고급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EU 25% 車관세에… 한국 반사이익 기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재인상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럽 브랜드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손익 계산이 보다 복잡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부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였다. EU 자동차에 적용되던 최혜국대우(MFN) 관세(2.5%)를 포함하면 27.5%에 이른다. 미국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세 인상 타격이 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소비량은 82만대였고 한국산과 일본산 차량은 각각 135만대, 126만대였다. EU산 관세 인상으로 국내 업체가 급격한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은 한국과 일본 차에 15%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독일이 150억 유로(약 25조 9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장기 피해액은 300억 유로(약 51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7198억원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보다 4000억원 정도 많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유럽산 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높아 관세율 부과 조치는 제네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비럭셔리 브랜드 고가 차종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한 만큼 전방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배터리 업계는 반사이익보다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 등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상은 결국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배터리 수요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는 간접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삼성·LG디스플레이, 피지컬 AI 만나 OLED ‘끝없는 진화’

    삼성·LG디스플레이, 피지컬 AI 만나 OLED ‘끝없는 진화’

    차량 콕핏·휴머노이드·폴더블 접목삼성, 빛으로 심박수·혈압 등 측정LG, 1만 5000시간 구동 ‘수명 2배’TV 화면으로 대표되던 디스플레이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페이스’의 핵심 부품으로 진화한 가운데, 2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차세대 기술로 맞붙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 콕핏(디지털 계기판), 휴머노이드, 폴더블, 스마트 안경 등을 겨냥한 고성능 기술로 ‘대중국 초격차 유지’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서 AI 시대를 겨냥해 기존 대비 소비 전력은 18%, 수명은 2배 이상 향상된 ‘3세대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량용으로 설계된 3세대 탠덤 OLED는 촛불 1200개에 맞먹는 1200니트 밝기에 상온을 기준으로 1만 5000시간(약 1년 8개월) 이상 구동해도 화면 저하가 없다. 탠덤 OLED는 OLED 소자를 적층 구조를 통해 내구성과 발광 성능을 높인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을 적용해 휴머노이드에 탑재되는 플라스틱(P)-OLED 제품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내놓았다. 다양한 장소와 온도에서 작동하는 휴머노이드의 특성을 반영해 안정적인 내구성과 고휘도, 장수명을 보장하는 동시에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최대 3000니트 밝기의 ‘플렉스 크로마 픽셀’을 최초로 공개했다. 빛 반사를 줄이는 역할의 ‘편광판’을 없애는 기술인 ‘리드’를 기반으로 장수명·고휘도·광색역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기술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가운데 가장 넓은 색 영역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크기에 500PPI(1인치당 화소수)의 고해상도를 구현한 ‘센서 OLED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손가락을 디스플레이에 대면 화면에서 나오는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해 심박수와 혈압 등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사생활 보호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FMP)’도 결합했다. 마이크로 LED 기반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차량 계기판 형태에서 주행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화면이 늘어나거나 변형되고 속도계 등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두 업체가 프리미엄 OLED 시장에 집중했다면 중국은 마이크로 LED, 차세대 발광(QD-EL), 퀀텀닷 등으로 거세게 추격했다. 중국 톈마는 2D와 3D로 전환이 가능한 27인치 의료용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앞유리에 속도와 경고, 경로 정보를 띄우는 12인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예고했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는 “올해 30개 이상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고 절반 이상이 액정표시장치(LCD), OLED, 마이크로 LED, AI 접목 분야”라고 소셜미디어(SNS)에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은 지난해 전세계의 73%를 차지했고 2027년 75%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상장 목표 시총 39조원 확정

    추론용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약 266억 2000만 달러(약 39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IPO)에 나선다. 세레브라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상장신청서에서 A형 보통주 2800만 주를 신규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자와 기존 투자자 등이 보유한 B형 주식을 포함하면 총발행 주식 수는 2억 1296만 5381주다. 주당 공모희망가 115~125달러를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은 최대 266억 2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를 잘게 잘라서 다량의 칩을 만드는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램 기반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속도가 빠른 S램을 장착해 AI 추론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앤드루 펠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하드웨어가 엔비디아 대비 더 빠르게 AI 모델을 구동한다는 입장이다. 세레브라스의 2025년 매출은 5억 1000만 달러로, 2024년 2억 9000만 달러에서 75.86% 증가했다. 앞서 2024년 9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G42의 지분 투자 문제로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조사를 받으면서 같은 해 10월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올해 미국 증시에는 이외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AI·우주 관련 빅테크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왜, 언제부터 이 전쟁이 시작되었는지 까마득하다. 지금도 전쟁 중인지 관심에서 벗어났다. 처음에는 두 달이면 끝난다더니 두 달이 2년이 되었고 2년이 수년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하던 전쟁도 끝내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란 지도부를 공습하더니 세 달이 지나도록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기미는 안 보인다. 그 통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도 모르고 지나간다. 전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간 보병을 투입하는 대신 로봇과 드론으로만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4월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로봇과 드론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탈환했고 이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휴머노이드와 드론의 첨단 무인 대리전쟁과 미래 전쟁의 시험장으로 변해 버렸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부터 전투에 부분적으로 지상 로봇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7월에는 제3독립공격여단이 로봇과 무인 드론 부대를 투입해 전투를 수행한 끝에 러시아군에게서 항복을 받아 냈다고 한다. 먼저 드론이 적의 진지를 정찰해 상황을 파악한다. 그 뒤 자폭 지상 로봇이 적의 방어선부터 무력화하면 공병 로봇은 장애물과 지뢰를 처리한다. 이어서 기관총 탑재 로봇이 화력으로 상대 병력을 제압하는 동시에 보급 로봇은 탄약 등을 지원한다. 드디어 전투가 끝나면 로봇이 적 부상병을 후송하는 식이다. 젤렌스키는 올해 들어 이런 로봇 작전을 2만 2000여건이나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3월에만도 9000여건으로 2월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로봇과 드론에 돌파 단계의 전투를 맡기고 인간 군인에게는 후방에서 기계 조종을 맡겨 인명 손실을 줄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공상과학영화같이 상상의 영역에 머물던 일이 실제로 진행되는 중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 부대가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면서 인간과 전면전을 벌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올 2월 말 이란을 기습 공격할 때 팔란티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 복잡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작전사령부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이란 공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좌표를 매우 짧은 시간에 체계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쟁 계획은 AI가 설계하고 전투는 로봇과 드론이 수행한다. 인간은 미사일 등 발사 버튼만 작동한다. 첨단 과학기술은 현실로 구현되는 중인데 고전적 윤리, 철학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미국이 팔란티어 등의 도움을 받아 군사작전을 실시한 첫날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 여자초등학교 폭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오래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공격하면 안 되는 민간인 시설이 폭격 좌표에 포함되며 벌어진 참극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로봇과 드론이 적군인 인간을 다수 살상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로봇과 AI가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장기간 진행돼 왔지만 이렇게 실제 전쟁의 현실 앞에 무력화되는 중이다.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싸고 구글은 2018년 미 국방부와의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 계약 갱신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은 과거와 같은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의 기밀 업무에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주 한국도 최전방에 폐쇄회로(CC)TV와 로봇, 드론을 배치해 2040년부터는 주력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유형의 전쟁이 도래하는가.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비극의 전쟁 아닌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노을 명소’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8일 개막

    서울시가 8일부터 10일까지 노을 명소로 소문난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을 연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음악 공연이 특징이다. 8일은 오후 4시부터, 9~10일은 오후 2시부터 매시간 정각마다 30분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공연한다.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한샘, 어쿠스틱 혼성 듀오 ‘닮은’ 등이 축제의 막을 연다. 9일은 싱어송라이터 오아, 클래식 현악 3중주단 ‘청춘유수’ 등이 출연한다. 10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산들과 ‘딸기주스가 너무 달아’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현장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봄결찬란 쉼터’도 마련된다. 무대 앞에는 파라솔과 캠핑 의자가 설치돼 휴식을 취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큐브형 나무 하우스 쉼터도 조성돼 현장 예약 후 40분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폼폼 꽃 공작소’와 ‘바람개비 공작소’에서는 폼폼 꽃과 바람개비를 만들어 꽃밭을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과 쉼터는 무료다. 다만 푸드마켓을 포함한 일부 체험 행사는 유료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올해부터 5월 1일은 노동절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법정 공휴일이 되면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유급 휴일이 관공서,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었다. 노동절이 시작된 지 136년 만에 한국에서 5월 1일이 제자리를 찾았다. 노동절의 뿌리는 미국이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전국적 총파업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하루 8시간 노동이란 혁명 구호인 동시에 불온한 선동이었다.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유럽 노동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제2인터내셔널은 미국 시위를 기념해 매년 5월 1일을 국제 노동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듬해인 1890년 5월 1일 유럽 각국에서 최초의 메이데이(Ma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노동절은 세계적인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1920년대 초반부터 노동절을 메이데이라 부르며 기념했다. 당시는 일본 식민치하였으므로 메이데이 기념 시위는 허용되지 않았다. 1923년 경성에서는 노동연맹회가 준비한 메이데이 기념 행진을 경찰이 저지하자 노동단체들은 ‘세계 각국 노동자들이 이날을 기념하며 거리를 행진하는데 조선에서만 금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항의했다. 5월 1일 경찰의 엄중 경계하에 중앙청년회관에서 열린 메이데이 기념 강연에는 2000여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는 메이데이만 되면 기념행사를 치르려는 노동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번번이 충돌했다. 경찰은 해가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 시위는 물론 강연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사전에 요시찰 인물을 예비 검속했으며 우편물 검사까지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는 물론 학생까지 나서 메이데이에 노동제를 거행하거나 시가지에 격문을 배포하다가 검거되는 사건이 반복되었다. 식민지 조선과 달리 일본에서는 1920년부터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가행진을 벌이며 노동절을 기념했다. 1927년에는 조선노동총동맹원 300여명이 도쿄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했다. 1945년 해방이 되고 처음 맞은 이듬해 노동절에 노동계는 좌우로 갈려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익 노동계는 대한독립노동총연맹 주최로 서울운동장 축구장에서, 좌익 노동계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주최로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미군정은 양측의 마찰을 우려한다며 거리 행진을 금지했다. 이날 메이데이기념행사후원회의 이름으로 5월 1일은 만국 노동자의 명절이므로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이 미군정에 제출되었다. 1947년에도 서울에서는 좌우 노동계가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 장흥, 담양, 광산, 순천 등지에서는 노동자를 비롯한 군중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시위가 일어나 경찰 2명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메이데이에는 반공의 색채가 덧씌워졌다. 언론은 메이데이가 종전에는 “공산주의자들의 모략과 허위 선전을 위해 이용되는 날”이었으나 이제는 “자유노동자들이 그 힘을 모아 멸공 전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분발해야 할 뜻깊은 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노동운동이 관제 운동으로 전락하면서 1956년 메이데이 거리행진에서는 이승만과 이기붕의 초상화를 건 트럭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급기야 이승만 정부는 1959년 노동절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면서 날짜를 3월 10일로 바꿨다. 5월 1일은 공산국가와 공산당의 선전 기념일이고 미국 정부도 9월 첫째 주 월요일로 날짜를 바꿔 노동절로 기념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날짜 변경 과정에는 역사학자까지 동원되었다. 결국 대한독립노동총동맹이 탄생한 3월 10일을 노동절로 선택했다. 4·19혁명 이듬해인 1961년에는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가 혁신계 인사들과 함께 5월 1일에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고 노동절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환원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5·16쿠데타로 들어선 군사 정부는 1963년 노동절이라는 기념일 명칭마저 근로자의 날로 바꿔 버렸다. 이듬해에는 미국을 좇아 5월 1일을 법의 날로 제정하고 근로자의 날을 근로기준법상의 유급 휴일로 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맞은 1988년 5월 1일에는 노동단체들이 ‘세계 노동자의 날 기념 노동 3권 쟁취 수도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노태우 정부에 ‘3·10 근로자의 날 폐지와 5·1 노동절 복원’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1990년 출범한 전국노동조합협의회는 3월 10일 근로자의 날을 거부하며 5월 1일에 전국에서 노동절 기념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먼저 날짜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 근로자의 날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변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32년 만인 2026년에 ‘5월 1일 노동절’이 제자리를 잡았다. 지난 100년 노동절의 역사는 식민과 분단, 독재와 민주화의 궤적이 고스란히 투영된 시대의 눈금자였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삼존석굴·팔공산 품은 군위… ‘대구 역사문화관광 1번지’ 뜬다

    삼존석굴·팔공산 품은 군위… ‘대구 역사문화관광 1번지’ 뜬다

    삼존석굴, 대구 유일 국보 자존심 인각사는 ‘삼국유사 체류형 관광’ 학소대와 더불어 ‘명승’ 지정 노력‘왕사남’ 엄흥도 진묘 확인도 추진팔공산엔 자연친화 숲속 야영장군위 시티투어 총 4개 코스 운영동대구~군위역 DRT 관광노선도 대구 유일의 ‘국보’와 국립공원 팔공산을 보유한 군위군이 ‘대구 역사문화관광의 1번지’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2028년까지 삼국유사면 일연공원(13만 7000㎡) 일대에 ‘삼국유사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지역 수요 맞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인구가 2만 2000여명인 군위는 대구 전체 인구(235만명)의 1%에 못 미치는 지역이지만 대구에서 제일가는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자랑한다. 특히 부계면 남산리에는 대구의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인 아미타여래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이 있다. 통일신라 초기 석굴사원의 원형을 보존해 세계적 보물로 평가받는 삼존석굴은 세계 유산인 경주 석굴암보다 조성 연대가 100여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역사 문화 자원인 삼존석굴에 더해 일연공원 일대에 총사업비 35억원(국비 25억원 등)을 투입해 ▲캠핑장 ▲물놀이장 ▲숲속 놀이터 ▲삼국유사 테마로드 등 체험·휴식·캠핑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낡은 일연공원을 정비하고 군위댐·삼국유사테마파크·인각사·화본역·화산산성·김수환 추기경 생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삼국유사 체류형 관광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군은 또 일연공원 인근 천년고찰 인각사(사적 제374호)의 체계적인 조사·보존 관리 및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1만 3302㎡인 사적지 범위를 6만 9992㎡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신청 절차를 밟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11차례 걸친 인각사 발굴 조사를 통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와 유구 등 606점의 유물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23년과 2025년 인각사지 동쪽 100m 구릉 1823㎡ 등에 대한 발굴 조사 당시 국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통일신라 시대 구들식 기와가마가 발견되면서 사적지 확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인각사는 고려 후기 대표적 고승인 일연(1206~1289)이 생애의 마지막 5년을 머물면서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 등 두 가지가 전해진다. 군은 인각사와 인근 학소대 일원 8만 8616㎡를 국가지정 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학소대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수많은 백학이 서식한 것으로 전해지는 곳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음풍영월’(자연 경치를 시로 노래하며 즐김)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되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군은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죽음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또 다른 주인공 엄흥도의 발자취를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군은 우선 유산청에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충의공 엄흥도 묘소에 대한 진묘 진위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진묘로 확정되면 국가 지정 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진묘와 엄흥도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집터 등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킨 역사적 인물이 머문 지역이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충신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민에게 교훈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일대 2만 7271㎡에는 자연친화형 숲속 야영장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군의 사업 유치로 국립공원공단이 내년까지 총사업비 50억 5900만원을 투입해 야영 데크 37곳을 비롯해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또 전망대(2층), 숲속 놀이터(800㎡), 계곡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야영장이 들어설 곳은 평균 해발 600m 정도로 일대는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와 팔공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동산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뛰어난 자연생태를 자랑한다. 대구 도심과 가까운데다 대구공항과 중앙선, 중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 국도 5호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연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군은 기존 관광자원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그 중심에 ‘군위 시티투어’가 있다. 지난달부터 재개된 투어는 기본, 파크골프 A, 파크골프 B, 특별 등 총 4개 코스로 운영된다. 기본코스는 군위역에서 출발해 삼국유사테마파크, 화본마을, 충의공 엄흥도의 묘소, 삼존석굴, 혜원의 집(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을 거쳐 다시 군위역으로 돌아온다. 파크골프 A코스는 군위역에서 삼국유사파크골프장과 화산마을 등을 거친다. 화산마을은 해발 700m 청정지역에 자리 잡은 오지마을로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군위호의 윤슬과 화산풍력단지, 구름보다 높이 서서 바라보는 절경은 촬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파크골프 B코스는 군위역과 군위읍 파크골프장, 사라온이야기마을, 군위전통시장, 김수환 추기경 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사라온이야기마을은 군위의 역사를 재현한 테마공원이다. 적라촌, 적라청, 적라골 3개의 테마로 옛 관아 본청과 검안소, 치안대의 모습과 서당과 주막, 성황골 점집, 동제당 등을 재현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간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별코스는 군위역에서 출발해 한밤마을과 사유원을 거쳐 군위역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운영된다. 사유원은 팔공산 지맥을 따라 조성된 약 33만 578㎡ 규모의 수목원이다. 올 하반기부터 군은 대구교통공사와 함께 도심 교통 거점인 동대구역과 군위를 연결하는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방식의 관광 노선도 운행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년 관광 교통 촉진지역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억원을 확보한 덕분이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군위아미타삼존여래석굴-한밤마을-부계면 창평리-사유원 노선 ▲군위역-삼국유사테마파크-화본마을-사유원 노선 ▲화본마을-사유원 노선 등 3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군위는 TK신공항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군위역 신설로 약 1400만명의 배후 시장을 2시간 거리에 거느리는 등 차세대 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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