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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부산특별시로 통합…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여론조사 찬성 53%로 대폭 상승상생 협력기구 설치로 갈등 완화정부에 자치권·특례 등 확대 요청울산 포함 가능… 2030년 투표 권고부산과 경남이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1년 2개월에 걸친 공론화 과정을 종합해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하고, 울산까지 포함하는 부울경 완전 통합의 가능성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론화위는 13일 브리핑을 열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배경으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 광역교통망 연계로 하나의 생활권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로 하자고 제시했다. 통합의 정당성을 높이고 통합 이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도시 쏠림으로 인한 농어촌 낙후와 재정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 갈등 등 여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이후 34개 시·군·구가 참여하는 ‘권역별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하고 균형 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는 “부산과 경남은 경제 규모·산업 연관 구조·인프라 연계 효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통합 파급력이 크다”며 정부에 자치권 확대와 특례 부여 등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장기적으로 동남권 완전 통합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공론화위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축을 발전시키자는 게 부산·경남 통합의 시작점”이라며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자 같은 생활·산업권인 울산을 포함한 완전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종 의견서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통합 명칭을 ‘경남부산특별시’(가칭)로 하고 광역시도는 폐지하되 시·군·구(이상 기초단체)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 400여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 초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등은 이르면 이달 주민투표 확정 등 향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공론화위는 주민투표 시기를 차기 지방선거가 있는 2030년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과 경남은 민간 주도 상향식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6월 지방선거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한편, 2024년 11월 출범한 부산·경남 공론화위는 8개 권역 토론회, 현장 설명회를 열어 지역 내 여론 변화를 이끌었다. 공론화위 출범 전인 2023년 여론조사에서는 통합 찬성률이 45%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월에는 53.6%로 18%P 상승했다. 반대 의견은 29%로 16.6%P 감소했다.
  • 천장 뚫린 금값

    천장 뚫린 금값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형사 기소 위협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히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 오른 온스당 4638.2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이 46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로, 장중에는 4640.5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은 가격도 동반 급등했다. 같은 날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오르며 온스당 86.3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귀금속 전반에 걸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파월 연준 의장을 둘러싼 형사 기소 가능성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의회 증언과 관련해 지난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할 전례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력에 노출되고, 기준금리가 과도하게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장기금리가 오르며 달러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값은 이미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 선물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64% 급등해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6% 넘게 오른 상태다. 여기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지연, 이란의 반정부 시위 등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제네시스, 최고 시속 264㎞ ‘GV60 마그마’ 출시

    제네시스, 최고 시속 264㎞ ‘GV60 마그마’ 출시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가 첫 고성능 모델인 ‘GV60 마그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GV60 마그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10.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4㎞로 제네시스 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사진은 GV60 마그마가 주행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 [이순녀 칼럼] 金·李 사태, 자정 능력 잃은 정치권 민낯

    [이순녀 칼럼] 金·李 사태, 자정 능력 잃은 정치권 민낯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뭔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힌 뒤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느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당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탈당 요구에 대해선 “제명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런 만큼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결정에 적잖은 충격과 당혹감을 느꼈을 법하다. 하지만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의혹을 따라가기에도 버거웠던 국민으로서는 당사자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9시간 넘는 장시간 회의 끝에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심판원이 검토한 사안은 모두 13건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2022년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현 무소속)이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한 사실을 묵인한 의혹 등 공천 비리 의혹이 핵심이다. 이 밖에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등 제기된 의혹의 내용과 유형은 다양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의혹을) 충실히 소명했다”고 했다. 그러나 무고함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거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기보다는 “징계 시효가 소멸해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진보 가치를 내세운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하고, 군색한 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윤리심판원은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정말 결백하다면 스스로 당에서 나와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당히 수사에 응해 혐의를 벗는 것이 자신을 뽑아 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다. 그럼에도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하고, 감정적인 표현으로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니 황당할 따름이다. ‘1일 1의혹’ 오명이 붙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영하의 날씨처럼 차갑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실용 인사’로 영입한 보수 정치인인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자고 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고성과 폭언 등 보좌관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강남 고가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장남의 ‘위장 미혼’ 의혹, 두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근무 특혜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장남이 대학생 시절 6년간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는 생활비 명목의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선발 과정에서 ‘부모 찬스’ 의혹도 나왔다. 특히 장남이 당시 5500만원을 증여받는 등 형편이 어렵지 않았는데도 생활비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한 반발이 크다. 이 후보자의 친정인 국민의힘은 ‘제2의 조민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은 사과했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불법·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며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은 진영을 불문하고 정치권의 자정 능력 실종과 윤리 의식 마비가 얼마나 심각한지 환기시킨다. 사건의 구체적 사실관계는 수사와 진상조사를 통해 규명돼야겠지만 정치의 도덕적 감수성이 이토록 무뎌졌다는 점에서 두 사안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번 사태를 개인의 일탈로만 한정하며 당 차원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에러라기보다 휴먼 에러”라고 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단적인 예다. 한병도 새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공천 헌금 의혹 전수 조사를 언급한 만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등 돌리고 떠난 옛 동료에게 들이댄 매섭고 엄정한 잣대를 앞으로 당내 인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김 전 원내대표와 이 후보자 사태로 또다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지난 연말 그리고 연초에 오래된 일본 영화 두 편이 4K라는 멋지고 우아한 날개를 달고 우리 관객들 곁에 찾아왔다.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와 후루아타 야스오 감독의 ‘철도원’이 그것이다. 전자는 제작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개봉한 지 25년 만에 재개봉한다. 일본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작품이 ‘담뽀뽀’지만, 사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자도 처음 본 것은 스크래치가 가득한 복사판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였고, 그나마 영화제를 통해서만 스크린으로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이 뛰어난 4K로, 그것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고 기대가 컸다. 특히 라면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잘 담아 놓았다. 다소 선정적인 표현이 있어 성인들을 위한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라면에 대한 표현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다카쿠라 겐의 선 굵은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철도원’은 25년 전 개봉 당시 기자 시사회에서 처음 만났다. 스크린 그득한 설원을 배경으로 가슴 아린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다카쿠라 겐과 히로스에 료코의 대표작으로 불릴 만큼 관객들에게 두 사람을 깊이 새겨 놓은 작품이다. 작품에는 삶의 회한을 통해 묵직한 아버지의 군상을 우직하게 담아냈다. 17년 전 잃은 딸의 등장은 다소 SF 영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일본인이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두 작품을 보며 겨울날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일본의 대표 먹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라면’과 ‘단팥죽’이다. 영화 ‘담뽀뽀’는 그 소재가 라면이고, 영화의 배경도 라면 가게다. 또한 ‘철도원’에서 여러 사람의 추위를 녹여 주고 손을 데워 주는 것은 우리의 감주와 비슷한 ‘아마자케’ 또는 ‘단팥죽’ 그리고 딸 유키코와 함께 나누는 식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식사로 라면이, 후식으로 감주나 단팥죽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 차가운 겨울날 우리의 고유 음식 중엔 뭐가 좋을까 궁리를 해 보았다. 역시 얼큰하고 뜨거운 ‘김치찌개’, 밀가루 반죽을 투덕투덕 뜯어낸 ‘수제비’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곤 윤재호 감독의 단편영화 ‘찌개’(2022)를 떠올린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셰프 에이미, 엄마의 뒤를 이어 찌개집을 운영하는 은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혁 감독의 단편영화 ‘귀로 만든 수프’(2023)는 프랑스 입양 청년 막심이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의 수프를 찾아 고국에 와서 마침내 찾은 것이 ‘수제비’였다는 이야기다. 거장 감독의 음식영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생각하며 자그마한 단편작품을 떠올리는 것이 어불성설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건 작건 음식에 다가가는 자세나 그 표현에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찾아 맛보는 데엔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김치찌개를 생각하며 떠올린 곳은 청년들을 위한 김치찌개 식당 ‘청년문간’과 ‘청년 식탁 사잇길’. 서울 정릉동을 비롯해 여러 곳에 위치한 ‘청년문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 ‘청년 식탁 사잇길’은 모두 3000원에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소중한 먹거리인 김치찌개를 청년, 청소년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날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날에도, 일년 내내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하며 요즘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곳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벌인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영화에 관한 활동이다. ‘청년문간’에서는 청년들에게 영화를 연출해 보거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2030 청년영화제’를 여러 해 동안 개최했다. 올가을 여섯 번째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여러 가지 꿈이 있다. 그중 하나인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실현함으로써 사회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려는 것이 ‘2030 청년영화제’의 취지다. 5회째 열린 지난해까지 40여명의 감독을 배출하고 매해 40~5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의 영화제다. ‘사잇길’에서는 해마다 4분기에 젊은 영화인들의 단편 작품을 상영하고 관객들과 대화하는 ‘월례영화만찬회’라는 상영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사잇길 청년인권영화제’를 열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인권을 영화를 통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권영화제는 스무 편가량의 작품을 경쟁 부문 등에 초청해 상영하는 영화 잔치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몸을 채워 주는 양식으로 음식이 있듯이 정신을 채워 주는 마음의 양식으로는 영화가 제격이 아닐까. 특히 청년들의 싱그러움이 그득한 건강한 마음의 양식들로 채워진 영화제들 말이다. 작지만 소중한 두 곳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먹거리와 영화라는 문화적 소양을 듬뿍 섭취하기를 바라 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트럼프 측근’ 매코믹, 메타 사장에 선임

    ‘트럼프 측근’ 매코믹, 메타 사장에 선임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디나 파월 매코믹을 신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코믹 신임 사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 부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매코믹 사장은 컴퓨팅·인프라팀과 협력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메타의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장직은 이번에 신설된 것으로, 매코믹 사장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디나는 글로벌 금융 최상위 경험과 전 세계적 인맥을 바탕으로 메타의 다음 성장 단계를 관리하는 독보적인 적임자”라고 이번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매코믹 사장은 데이비드 매코믹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주)의 부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2018년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역임했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도 활동했다. 이에 앞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재직하는 등 금융 분야 경력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마크 Z(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며 “매코믹은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이바지한 뛰어나고 재능있는 인물”이라고 즉각 환영의 뜻을 냈다.
  • 촘촘 전개·쫀쫀 유머·김준수의 변신… 즐겁게 비틀었다

    촘촘 전개·쫀쫀 유머·김준수의 변신… 즐겁게 비틀었다

    ‘쥐롤라’ 이창호, 각색 작가로 참여7m 인형 등 시각적 만족감 압도적 2021년 라이선스(판권 수입 제작) 초연과 확실히 달라진 쫄깃한 맛이 생겼다. 전개는 촘촘해졌고 대사는 찰지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는 기발한 이야기에 흥미로운 무대 전환, 배우들의 과감한 변신과 유쾌한 애드리브가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배우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15년 만에 그동안의 역할과 정반대 지점에 있던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완벽한 맞춤형이다. 1988년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100억년 동안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소동을 그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령이 된 아담·바버라 부부,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리디아가 비틀쥬스를 저승으로 보내는 이야기는 201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 초연했고 2021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했다. 이번 ‘비틀쥬스’를 흥미롭게 하는 건 배우들의 변신이다. 정성화, 정원영과 함께 비틀쥬스를 맡은 김준수는 드라큘라(‘드라큘라’), 죽음(‘엘리자벳’), 엘(‘데스노트’) 등 그간 맡아온 무겁고 신비로운 캐릭터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개그와 욕설, 애교를 뒤섞어가며 무대와 객석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실수로도 욕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마음껏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던 김준수는 거친 말들을 시원하게 내뱉는다. 능청스럽게 “아무도 내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김준수 옆을 지나가는 네 남친’ 같다거나,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 던지고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라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밈(유행 콘텐츠)을 활용하며 폭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정극 연기를 해왔던 배우 윤공주도 엉뚱한 라이프스타일 코치 델리아로 분해 웃음을 책임진다. 코미디의 밀도가 짙어진 데는 각색 작가로 참여한 코미디언 이창호의 역할이 크다. 관람 등급을 14세로 높이면서 대사의 수위와 농도를 과감하게 조절했다. 당근, 저속노화, 울세라, 요나정 등 유행 키워드가 쉴 새 없이 등장하고 19금 유머도 거침없이 쏟아진다. 뮤지컬 ‘킹키부츠’ 주인공 롤라를 패러디한 ‘쥐롤라’로 인기를 모은 이창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공연을 보면서도 눈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객석을 향해 있었다”면서 “의도한 게 전해져 관객들이 웃을 때에야 함께 웃을 수 있었고, 전해지지 않았을 땐 다시 시도하면서 모두를 웃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한 것을 “정말 죽여주는 경험”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음엔 공연마다 애드리브와 대사가 다른 맛이 있는 ‘비틀쥬스’를 만들어 매일 다른 시간에 끝나도록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각적 만족감 역시 압도적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콘셉트를 유지한 세트는 아담 부부의 집에서 비틀쥬스의 소굴, 저승 세계로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며 또 하나의 배우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약 7m 규모의 거대 퍼펫(인형)과 공중부양,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불꽃 등 연속적인 특수효과도 아낌없이 활용한다. ‘비틀쥬스’가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이면에 흐르는 삶에 대한 통찰 덕분이다. 기괴하고 화려한 ‘저세상 퍼레이드’ 뒤에 떠난 이들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 다시 살아갈 용기를 풀어낸다. 공연은 오는 3월 22일까지 계속된다.
  • 샤로수길·별빛신사리 등 골목상권에 ‘큰길’ 연 관악[민선8기 이 사업]

    샤로수길·별빛신사리 등 골목상권에 ‘큰길’ 연 관악[민선8기 이 사업]

    골목길에이야기 입히고오래된 가게는감각적 단장인프라 넘어상권 자생력 키울상인 조직까지한마음 상생 유행이 ‘빛의 속도’로 바뀌는 요즘, 골목길 ‘핫플레이스’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면서 전통시장에 활력까지 불어넣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서울 관악구가 차분하게 이 두 가지를 해 나가고 있다. 골목 상권에 ‘이야기’를 입히고, 오래된 가게를 감각적으로 단장하고 있다. 단순히 인프라를 갖추는 단계를 넘어 상권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상인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로 들어서자, 하늘을 수놓은 알록달록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 덕분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아기자기한 포토존이나 팝업스토어를 다니며 인증사진을 찍는 커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샤로수길은 2010년대부터 특색있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났지만, 거리 전체가 꾸며진 건 최근이다. 지난해까지 상인회조차 꾸려지지 않아 가게마다 머리를 싸맬 뿐, 특색을 살려 축제를 열거나 주변 환경을 개선할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24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다.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관악구는 ‘청년과 문화가 함께하는 상권’을 목표로 체험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강화했다. 머물고 싶은 상권을 육성하는 로컬브랜드 사업을 계기로 상인들의 의견도 곳곳에 반영됐다. 지난해 4월 약 500m 구간에 설치된 특화 조명이 대표적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상인들 사이에서 조명 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골목이 좁다 보니 줄 형태의 조명등을 공중에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인 한명 한명의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림역 일대 상권이 강감찬 장군 탄생 설화를 토대로 ‘별빛 신사리’ 브랜드로 재탄생했다면, 샤로수길은 주변 청년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청년층을 타깃으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열린 축제 ‘청춘오락실’ 때는 추억의 게임을 즐기려 2만 6000여명이 몰리면서 일대 상가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 여름밤에는 거리공연을, 가을밤에는 힙합, 스탠드업 코미디, DJ 등 공연도 기획했다. 더 편하게 샤로수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난 5일부터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도 운영을 시작했다. 총 72면을 갖췄고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된다. 2시간에 1만원이지만, 샤로수길 상점을 이용할 경우 9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가 상권 발전을 위해 손을 잡은 게 의미 있는 변화다. 2021년부터 고깃집 ‘정숙성’을 운영 중인 윤재훈(48) 샤로수길상인회 공동대표는 “이 일대를 계속 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려면 로컬브랜드 구축이 필수라는 데 공감한 상인 약 250명이 1년만에 모였다”며 “‘두바이쫀득쿠키’처럼 인기를 끄는 상품을 귀띔해주거나 매출 추이가 어떤지 파악하기도 쉬워졌다”고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관악구와 샤로수길 임대인 101명, 상인 235명은 지난해 12월 상가임대차보호법 준수를 약속하며 ‘샤로수길 로컬브랜드 상권 공동체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악구는 2019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소상공인 전담 부서인 ‘지역상권 활성화과’를 만들고, 구의 전체 골목상권을 분석해 상권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10개 주요 골목상권에서 63차례의 역량 강화 교육을 했고 500곳을 대상으로 점포 환경 개선에 나섰다. 샤로수길은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별도로 상권육성기구를 설치했다. 시설 개선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아트테리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샤로수길 인근 점포 119곳 등 총 2488곳이 간판을 설치하거나 오래된 가게 내부를 재단장했다. 관악신사시장은 아케이드를 보수하고 강남골목시장엔 고객편의센터를 만드는 등 전통시장도 쾌적하게 바꿔나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쓰거나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도 증가세다. 지난해에만 8곳이 추가 지정되면서 관악구의 골목형 상점가는 19곳으로 늘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24년과 2025년 두차례 지정 기준을 완화한 덕분이다. 샤로수길에서도 이르면 이번 달부터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인 우리 구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기둥”이라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다’는 각오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애플, 구글과 ‘AI 동맹’… 아이폰에 제미나이 탑재한다

    애플, 구글과 ‘AI 동맹’… 아이폰에 제미나이 탑재한다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했다.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집하다 AI 부문에서 고전하던 애플이 아이폰의 지배력을 지키려 구글의 손을 잡은 셈이다. 빅테크들이 핵심 역량을 서로 주고받으며 실리를 챙기는 ‘전략적 초협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쥐기 위한 생존 공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AI 모델을 위한 가장 역량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애플이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대가로 구글에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지급할 것으로 봤다. 이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2일 장중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결정은 MS와 아마존 등이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사이, AI 열풍에서 한발 물러났던 애플의 승부수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사진 검색, 알림 요약 등 운영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했지만, 혁신 체감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마저 올해로 연기했었다. 자칫 AI 주도권 경쟁에서 영구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애플이 ‘순혈주의’를 내려놓은 셈이다. 이에 시리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복잡한 질문이나 맥락 이해 면에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애플이 오는 3월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iOS26.4를 통해 더 개인화된 시리 기능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구글의 입장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에 이어 애플에도 제미나이를 공급하면서 오픈AI의 일강구도를 흔들게 됐다. 이런 합종연횡은 AI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MS와 견고한 혈맹을 유지해온 오픈AI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7년간 38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맺었다. 오픈AI의 라이벌인 앤스로픽은 지난해 말 아마존의 AI 전용 칩 ‘트레이니움’은 물론, 구글로부터 최대 100만개의 자체 칩(TPU)을 공급받는 수십조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정 클라우드사에 묶이지 않고 각 진영의 고성능 칩 자원을 동시에 활용해 연산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이다. 거대 동맹의 확산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사활을 걸수록, 그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교황 접견한 베네수엘라 野 지도자 마차도

    교황 접견한 베네수엘라 野 지도자 마차도

    교황 레오 14세(왼쪽)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나는 사진을 바티칸 교황청이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마차도는 이날 성명에서 “교황을 만나 납치·실종 상태로 남아 있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고 접견 내용을 전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원유 수출 끊어 정권 돈줄 차단 시도최대 수입국 중국, 에너지 수급 비상핵 프로그램·미사일 기지 공격 전망전운 속 자국민에게 육로 출국 권고인권단체 “6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직접적 개입으로, 원유 수출을 끊어 이란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적 해결이 우선이라면서도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이란 체류 자국민에 대한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명령은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2차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부하는 러시아에도 이런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역’이 어떤 물품 거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원유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주요 교역국인 인도, 튀르키예 등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무역 휴전 합의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관세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낸 뒤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공격 옵션을 제시했다며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기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접 개입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 가상 이란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지금 당장 이란을 떠나라. 미 정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출국 계획을 세우라”고 긴급 공지했다. 대사관은 “이란에서 미국과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구금될 수 있다”며 아르메니아나 튀르키예 등으로 이어지는 육로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란에 실제 대사관을 두지 못해 가상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며 유화책을 꺼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나 명령이 없다면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고, 이중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美·대만 무역협상 타결 임박… 관세 20→15%로

    미국이 대만과의 무역협상을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미국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현재 20%인 관세율을 15%로 내리며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대만과의 무역 협상이 한국, 일본과 같은 15% 관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이달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에 대한 기존 상호관세율은 20%였다. 아울러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6개 공장을 짓는 기존 계획에 최소 4~5개의 공장을 더 미국에 건설할 예정이다. TSMC가 이미 약속한 대미 투자액 1650억 달러(약 243조 원)에 약 1000억 달러가 추가된다. 현재 TSMC 대만 공장이 2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생산의 절반을 자국으로 이전하라고 한 미국의 요구가 거의 실현된 셈이다. 양국 무역 협상은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50%의 고율 관세를 2027년까지 유예하기로 지난달 결정하면서 타결이 늦어졌다. 한편 미국의 요구로 국방 예산 증액을 추진 중인 대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품귀 상태에 놓인 155㎜ 포탄을 미국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 트럼프 ‘파월 수사’ 거센 역풍… 옐런·맨큐까지 비판 한목소리

    前 연준의장 등 경제계 13인 성명“법치주의 미국에선 용납 못 할 일”미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법 수사에 나서자 전직 연준 수장과 유명 경제학자들이 비판 성명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BBC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등은 성명에서 이번 수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제도적 기반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통화정책이 이렇게 수립되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의 기능에 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주의가 가장 큰 강점이자 경제 성공의 토대인 미국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성명은 전직 연준 의장들과 더불어 재러드 번스틴, 그레고리 맨큐, 크리스티나 로머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 제이컵 루, 헨리 폴슨,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 등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망라해 역대 미 정권에서 재직한 경제 인사와 유명 경제학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선 것이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극도로 소름 끼친다”며 “시장은 이 사안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법무부가 지난 9일 연준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며 연준 청사 개보수 논란과 관련한 수사가 개시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리 인하를 따르지 않은 결과라며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피로 물든 테헤란… 언론은 현실 1%도 반영 못 해”

    “피로 물든 테헤란… 언론은 현실 1%도 반영 못 해”

    보안군, 청소년~노인까지 강경 진압병원 지키며 총상 환자 정보 수집도인권단체 “여대생 뒤통수 근접 사격” “국제 언론에 보도된 이미지와 정보는 현실의 1%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런 혼란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이란 반정부 시위 도중 다친 시위대를 치료했던 한 의사의 증언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이란인권센터(CHRI)는 이란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실상을 전한다며 해당 의사와의 인터뷰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란을 떠나 전날 단체와 인터뷰했다는 의사 A씨는 지난 6~10일 테헤란과 이스파한의 병원과 거리에서 목격한 참담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병원에 머리, 가슴, 복부에 총상을 입은 사람이 쏟아졌으며 대다수는 이미 총에 맞고 사망한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A씨는 부상자의 나이는 16살 청소년부터 70살 노인까지 다양했으며, 그냥 길을 지나가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보안군이 병원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치료에도 개입했다”며 “총상을 입은 환자가 오면 보안군은 환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모든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땐 경험할 수 없었던 혼란이 이란을 지배하고 있다고도 했다. 거리는 이미 신정일치 체제 수호의 핵심인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인 바시즈민병대가 장악했으며, 거리가 핏자국으로 물들 정도로 폭력의 강도가 갈수록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단발 사격 소리만 들리더니 지난 9일 밤부터는 자동 소총 발사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보안군들은 마치 전시 상황인 듯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위대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도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20대 여대생의 사례를 전하며 정부의 강경 진압에 우려를 표했다. 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에 다니던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IHR은 성명에서 아미니안의 유족과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탄압을 비판했다.
  • 버스 올스톱에 빙판길 걸어 지옥철로… 오늘도 ‘출근 대란’

    버스 올스톱에 빙판길 걸어 지옥철로… 오늘도 ‘출근 대란’

    병원 가는 시민 “떨면서 택시 기다려”장기화 우려… 지하철 운행횟수 확대노조 측 “추가 협상 없어 파업 계속”오늘 지노위서 추가 논의 가능성도 “아이고…택시를 타도 늦을 것 같아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용산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7016번을 기다리던 김정진(26)씨는 전광판에 뜬 ‘운행 종료’ 안내를 보고는 택시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미 50여명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김씨는 “평소엔 버스가 1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오늘은 감감무소식이라 한참을 의아해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버스노조는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면서 파업은 이틀째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이날 전체 395개 노선 중 32.7%인 129개 노선, 전체 7018대 가운데 6.8%인 478대만 운행됐다. 이날 오전 미처 파업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전날 내린 눈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더 많았던 터라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임현준(57)씨는 “평소엔 오토바이로 출근하는데 길이 얼어서 버스를 타려고 나왔다가 이 모양”이라며 “파업이라도 출근 시간대만큼은 피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서대문구의 병원으로 출근하던 간호사 강모(31)씨는 “평소보다 택시 줄이 20%는 더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서울대병원 진료를 위해 새벽 첫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윤병선(53)씨는 “몸이 좋지 않은데 떨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퇴근 무렵까지도 버스 운행이 정상화하지 않으면서 퇴근길 지하철역 곳곳은 혼잡했다.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모(32)씨는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눈길에 10분이나 더 걸어서 지하철을 타러 왔다”면서 “파업이 안 끝나면 며칠이나 더 이래야 하냐”고 토로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노사는 이날 협상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보된 14일 출근길에도 파업은 이어지게 됐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추가협상이 없어 내일 아침에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14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지노위 조정안에는 강제력이 없어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에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 조속히 정상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운행도 1시간씩 연장했다.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 새해부터 꼬인 SSG “능력 좋다” 믿었던 외인 ‘이상 소견’에 “교체 검토”

    새해부터 꼬인 SSG “능력 좋다” 믿었던 외인 ‘이상 소견’에 “교체 검토”

    SSG 랜더스가 새해부터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SSG는 긴급히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SSG는 13일 새 시즌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드류 버하겐의 교체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버하겐은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대신해 SSG가 지난달 6일 영입을 발표한 선수다. 버하겐은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 2020년 니혼햄으로 이적해 2021년까지 1군 38경기에서 13승 17패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 시절 성적을 발판삼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2022년과 2023년 미국에서 뛰었고 2024년 다시 니혼햄에 복귀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SSG는 버하겐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큰 신장을 이용해 힘 있는 직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쓰며 장타 억제 능력이 좋다”고 소개했다. 버하겐은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SSG 측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한 건 맞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없지만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는 접촉한 상태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SSG는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새 외국인 투수의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SSG는 23일 오전 비행기를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 “로펌에 중수청 바치는 꼴” 반발… 李 “당은 숙의, 정부는 수렴”

    “로펌에 중수청 바치는 꼴” 반발… 李 “당은 숙의, 정부는 수렴”

    긴급토론회서 중수청 이원화 비판 범여권선 ‘원점 재검토’ 주장 나와 정청래 “보완수사 요구권 주면된다”자문위원 6명 항의로 ‘사의 표명’ 김민석 “보완수사권 폐지가 원칙”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을 두고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범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거센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충분한 숙의와 의견 반영을 지시했다. 검찰개혁이 다시 당정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검찰개혁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전날 공개된 법안은 우리가 그동안 외친 검찰개혁과 맞지 않는다”며 “보완수사권을 검찰에 남겨두는 것은 절대로 안 되고, 중수청을 이원 조직(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으로 만들어 사실상 기존의 검찰 특수부를 확대 재편하는 구조로 둬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수사사법관을 대형로펌에서 충원하면 법조 부패 카르텔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중수청을 대형로펌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도 입장문을 통해 “두 법안의 내용이 자문위 검토의견과 많은 차이가 있고 검토조차 되지 않은 주요 내용이 법안에 포함된 것을 발견하고 당혹과 유감을 금치 못했다”며 “추진단도 절차 운영상 미흡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했다. 자문위원 16명 중 6명(서보학 경희대 로스쿨 교수, 한동수 변호사 등)은 14일 국회에서 정부 입법안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서 교수는 긴급토론회에서 “(검찰이) 바짝 엎드리니까 순한 양같이 보이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이 대통령은 “당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가 이뤄지고, 정부는 그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전날 개별 의원 함구령을 내렸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은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 대통령과) 조율된 내용은 ‘충분하게 공개적으로 치열하게 공론화 토론을 활발하게 한다. 법의 통과는 국회 몫이다. 그래서 국회에서 얼마든지 수정, 변경 가능하다’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유튜브 ‘박시영TV’에선 “개인적으로 (보완수사) 요구권 정도 주면 된다. 이건 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대대적인 국민토론회, 대대적인 공청회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관되게 폐지가 원칙임을 밝혀왔다”며 “중수청·공소청 법안은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당과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당정 간 이견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강경파’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도 보인다.
  • 구윤철, 日 재무장관 면담

    구윤철, 日 재무장관 면담

    구윤철(왼쪽)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고려아연·美기업 ‘희토류 동맹’… 연간 100t 자체 생산 나선다

    고려아연·美기업 ‘희토류 동맹’… 연간 100t 자체 생산 나선다

    美 ‘알타 리소스’와 파트너십 체결中 장악 맞설 핵심광물 생산 기대건설 중인 미국 제련소와 시너지도한·G7 등 공급망 안정화 방안 논의구윤철 “핵심광물 재자원화 중요” 고려아연이 희토류 분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희토류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전방위적으로 독점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연합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미국의 기술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고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분리하는 정밀 채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 내에 함유된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폐영구자석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재활용하고 정제해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회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운영 중인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우선 연간 100t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네오디뮴 산화물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디스프로슘 산화물, 터븀 산화물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화물을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함께 건설하는 크루서블 제련소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희토류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 분야에서도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주요 7개국(G7)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핵심 광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종의 ‘반중국 희토류 공급망 동맹’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공급망이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돼 공급 중단이나 시장 조작에 취약해졌다”면서 “특정국(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보다는 디리스킹(의존도를 낮춰 위험 회피)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글로벌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핵심 광물 재자원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 尹, 구형 순간 어이없다는 듯 실소

    尹, 구형 순간 어이없다는 듯 실소

    尹 측 “경고성 계엄” 거듭 주장방청석에선 폭소·욕설 터져나와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에서 변호인단의 ‘침대 변론’으로 밤 9시 35분이 돼서야 특검이 사형을 구형했다.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던 윤 전 대통령은 사형이 구형되자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보였다. 옅은 미소를 띤 채 방청석을 잠깐 훑어보고는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방청석에서는 폭소와 욕설이 터져나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11시간 가량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계엄 선포의 배경 등 13개 항목을 각 변호인이 나눠 맡아 증거를 반박하는 ‘마라톤 변론’을 펼쳤다. 시간이 지연되면서 지 부장판사가 변호인단에 “가급적 오후 5시까지 끝내달라”, “8시까지 끝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증거 조사는 오후 8시 40분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으로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며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 때문에 경고성 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선 “외려 특검이 불필요한 증인을 선정하며 재판을 지연시켰다”며 “정당한 변론 활동이고, 재판을 지연해 얻을 것도 없고 선고 시기는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 전 야당 해산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주장을 처음 꺼내 들었다. 배보윤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2025년도 예산안 삭감과 탄핵 남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국민투표 부의, 위헌 정당 해산 제소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끝에 헌정 질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가장 작은 ‘메시지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또 “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을 연기한 것은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확장 해석한 걸로 보인다”면서 “윤 전 대통령 사건과 같이 재직 중 행위에 대한 심리는 섣불리 법원에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법원이 대통령 권한에 대해 판단하고자 한다면 이 대통령 사건 재판도 개시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정치 사상가 몽테스키외, 존 스튜어트 밀, 알렉시스 드 토크빌 등을 언급하며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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