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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부사령관 “북 탄도미사일 발사 결정해도 항상 준비돼 있다”

    미 북부사령관 “북 탄도미사일 발사 결정해도 항상 준비돼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선택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 도중 북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결정할 경우 하루 24시간은 물론 1년 365일 내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임무 수행능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북부사령부 입장에서 위협 조기경보와 공격 평가에 해당하며, NORAD의 경우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부사령부와 NORAD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미 본토를 공격할 경우 요격 등 방어 임무를 담당한다. 벤허크는 두 사령부의 사령관을 동시에 맡고 있다.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이 핵활동을 재개했다는 정황들이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 보도를 알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의 태세를 변화시키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선택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IAEA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해외 미군 재배치 검토가 예정대로 늦여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담당 팀이 작업 중이라면서 “우리는 시간표 관점에서 우리가 있을 필요가 있는 곳에 여전히 있다”고 말해 시한 내에 검토를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 위험”… G7 요청에도 31일 철군 고수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 위험”… G7 요청에도 31일 철군 고수

    국무·국방부에 만약 위한 비상계획 지시“유럽 정상들과 관계 균열”… 美서도 비판인명 피해 없으면 정치 악재 아니라 판단 탈레반 “국가 재건… 인재 유출 막을 것” 여성 교육 산실 ‘AUAF’ 학생 탈출 못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정해진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점을 연장하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요청을 거부했다. 탈레반은 ‘철수 시점 연장 불가’는 물론 아프간인 탈출도 막겠다며 압박했다. 바이든이 탈레반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미국 내외에서 커지는 가운데 그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바이든은 이날 G7 정상회의 후 백악관 연설에서 “(철수는) 오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빨리 끝낼수록 좋다”며 “G7 정상, 유럽연합(EU)·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정상들은 이런 접근법을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수를 서두르는 이유는 카불 국제공항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바이든의 결정은 우방의 요청과 어긋난 방향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피에) 필요할 때까지 카불 공항을 안전하게 지킬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철수는 많이 논의되지 않았다. (논의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는 건 미국”이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아프간에서 질서 있는 퇴진에 실패한 ‘바이든 리더십’에 대해 유럽 각국이 의심하는 가운데 이번 G7 정상회의는 균열된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고 혹평했다. 미국 내에서도 바이든의 결정은 반발을 사고 있다. 공화·민주당 양측 모두에서 바이든이 탈레반의 시간표에 끌려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향후 7일간 아프간의 모든 미국인을 구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고,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는 비이성적 현상)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해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민주당 미키 셰릴 하원의원은 “위험한 작전이라는 점에서 철수 시점을 연장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을 ‘Commander-in-Chief’(최고통수권자) 대신 ‘Coward-in-Chief’(겁쟁이 통수권자)라고 조롱섞어 불렀다. 바이든은 이날 “국방부와 국무부에 만약을 위한 비상 계획을 요청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탈레반의 철수 기한 결정에 따라 춤추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는 은폐 같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첫 미군 부대가 아프간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CNN이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7만 700명이 아프간에서 탈출했지만 미 행정부 역시 탈출 대상 총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의 철군 시한 고수는 국내적 정치 위기를 타개하려는 대책이라는 분석도 워싱턴 현지에서 나온다. 미국인들도 아프간 철군 자체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만 없으면 베트남전과 같은 장기적인 정치적 악재는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다. 탈레반의 철군 시한 준수 압박도 바이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점 연장은 안 된다고 못박고, “우리 목표는 국가 재건이다. 전문영역에서 일할 의사와 학자들이 타국으로 가선 안 된다”며 아프간인 탈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약 일주일로 철수 시한에 제약이 생기며 탈레반의 표적이 될 만한 계층이 아프간에 남게 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찰스 레인은 “2006년 미국의 지원금 1억 달러(약 1168억원)로 시작한 아프간아메리칸대(AUAF) 학생들을 아프간에 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대학 측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학생 및 교수 명단 등 모든 서류를 불태웠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아프간 탈출을 바란다는 것이다. 이곳은 여성 학생 비율이 45%로 ‘여성 교육의 산실’로 불리지만 2016년 8월 탈레반의 캠퍼스 급습으로 15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 신분인 이들은 미국 협조자로 인정받지 못해 이번 이송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WP는 전했다. 이송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반영되거나 탈레반과의 협상이 진전돼 막판 극적으로 철군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일례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3일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공개 회담을 한 바 있다. 다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 現 중2부터 일반고 수업 170시간 줄어든다

    現 중2부터 일반고 수업 170시간 줄어든다

    일주일 기준으로 2시간가량 줄어든 셈여유시간 진로·학업 설계 상담 등 활용학업성취율 낮은 학생에 보충 지도 시행교원단체, 업무 과중 등 우려 제기하자내년 학점제 전담교사 452명 배정 추진2023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 중학교 2학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의 3년간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한 주 기준으로 2시간의 수업이 줄어드는 셈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일반고 전면 도입에 앞서 단계적으로 수업량을 적절화하는 조치다. 수업량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고, 거의 모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23일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의 체계 전반을 뜯어고치는 고교학점제의 ‘연착륙’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계획의 뼈대는 일반고 수업량을 현행 ‘204단위’에서 ‘192단위’로 줄여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전인 2023~2024년에 고교 수업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현재 고교에서는 ‘1단위’가 50분 수업을 총 17회 실시하는 수업량이다. 204단위의 수업량은 총 2890시간이다. 반면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점’이 50분 수업을 총 16회 실시하는 수업량으로 192학점의 총 수업량은 2560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같은 변화의 중간 단계로 ‘1단위’를 50분 수업 17회로 정하고 이를 2023~2024년 일반고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한다. 이들 학생들은 고교 3년간 총 2720시간 수업을 받게 된다. 주당 수업시간으로 환산하면 34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 4일 7교시·주 1일 6교시 수업을 하던 학교가 6교시 수업일을 주 3회로 늘릴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이같은 ‘수업량 적정화’에 나서는 것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현 고교 수업량의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1주일 시간표에서 여유 시간이 2시간 더 생겨 학교와 학생들이 시간표를 유연하게 설계해 진로 및 학업설계 상담, 선택과목에 따른 공강 시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가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학교 밖 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방과후가 아닌 정규 수업시간에 가능해진다. 고교학점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올해 기준 일반고의 55.9%인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내년 84%, 2024년 100%로 확대된다. 현 중1~2 학생이 고교에 진학할 때는 거의 모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모형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2023년부터 선택과목을 이수하기 전 수강하는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 이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모든 학교에서 실시된다. 다만 ▲미래형 대입제도 ▲모든 선택과목의 성취평가제 ▲미이수(I) 제도 도입 등 고교학점제의 핵심 변화는 예정대로 2025년 고1부터 적용된다. 교원단체들은 이날 “대입제도와 교원 수급 계획 등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가 본격화돼 중1~2학년은 교육과정과 대입 간 ‘엇박자’를 겪게 되고, 교사들의 업무 과중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적용될 교원수급계획에 고교학점제에 따른 교원 수요를 반영하고, 내년에는 학교별 학점제 전담교사를 총 452명 배정한다.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제도’를 2024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현 중2부터 고교 연간 수업시간 170시간 줄어든다

    현 중2부터 고교 연간 수업시간 170시간 줄어든다

    2023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의 연간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에 앞서 단계적으로 수업량을 적절화하는 조치다. 수업량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고, 수업량의 부담을 줄인 대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학교 밖 교육, 기초학력 보장 수업 등이 활성화된다. 교육부는 23일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의 체계 전반을 뜯어고치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에 앞서 ‘연착륙’하도록 단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밑그림이다. 고교 수업량을 현행 ‘204단위’에서 ‘192단위’로 줄여,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전인 2023~2024년에 고교 수업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1단위’가 50분 수업을 총 17회 실시하는 수업량인데, 이에 따라 204단위의 수업량은 총 2890시간이다.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점’이 50분 수업을 총 16회 실시하는 수업량으로 192학점의 총 수업량은 2560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같은 변화의 중간 단계로 ‘1단위’를 50분 수업 17회로 정하고 이를 2023~2024년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한다. 이들 학생들은 고교 3년간 총 2720시간 수업을 받게 된다. 주당 수업시간으로 환산하면 34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4일 7교시·주1일 6교시 수업을 하던 학교가 6교시 수업일을 주3회로 늘릴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이같은 ‘수업량 적정화’에 나서는 것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현 고교 수업량이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미국(캘리포니아주) 2625시간, 캐나다(온타리오주) 2475시간, 중국 1944시간, 일본 2158시간, 핀란드 2137시간 등으로 우리나라 고교 수업량이 많은 편이다. 1주일 시간표에서 여유 시간이 2시간 더 생기는 만큼 학교와 학생들이 시간표를 유연하게 설계해 진로 및 학업설계 상담, 선택과목에 따른 공강 시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가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학교 밖 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방과후가 아닌 정규 수업시간에 가능해진다. 수업량이 줄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나 교육부는 “여유 시간을 확보해 최소 학업수준을 보장하는 보충 지도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별로 학업성취율이 40% 이하인 학생은 학교가 제공하는 보충 이수조차 받지 않으면 ‘미이수(I)’ 처리된다. 이같은 미이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앞서 2023년부터 선택과목을 이수하기 전 수강하는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모든 학교에서 실시된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원단체에서 업무 과중 등의 우려를 제기하면서 교육부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적용될 교원수급계획에 고교학점제에 따른 교원 수요를 반영하고, 내년에는 학교별 학점제 전담교사를 총 452명 배정한다.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제도’는 2024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근대광고 엿보기] “학교 인접, 남향, 교통 최고” 1930년대 분양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학교 인접, 남향, 교통 최고” 1930년대 분양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건양사’라는 주택 시공업체를 세워 서울의 북촌 일대에 한옥을 지어 분양한 ‘건축왕’ 정세권을 다룬 적이 있다(서울신문 2021년 4월 19일자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에 정세권 외에도 김동수, 마종유, 오영섭, 박흥식, 정희찬 등 한국인 개발업자들이 주택 분양에 나섰다. 관급 공사는 일본인들이 독점하다시피 했기에 한국인들은 부득이 민간주택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위 광고에 나오는 ‘삼화원 주택지 양도도(분양도)’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를 개발해 분양한다는 광고로 개발업자 정희찬의 이름을 광고 문구의 앞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20년대 이후 서울은 인구 급증으로 주택난을 겪게 되고 1930년대에 들어서는 요즘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한국인 개발업자들이 삼청동 등지의 국공유지와 대갓집, 미개간지를 분할해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을 벌였다. 위 분양 광고에 나오는 9170평(약 3만㎡)은 삼청공원(그림의 왼쪽, 북쪽)과 정독도서관(그림의 오른쪽, 남쪽) 사이에 있는 삼청동 35번지 일대의 땅이다. 경복궁을 돌아 삼청동 카페 거리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언덕배기 지역으로 지금도 당시에 지은 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삼화원’(三花園)이라는 말은 지도 왼쪽에 신설하는 것으로 그려진 ‘삼화유치원’(지금의 삼청동 우체국 근처)에서 따온 말로 보인다. 광고에서는 분양 지역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 삼청공원의 인접지대. 지대가 높아 공기가 신선하고 남향이며 32곳의 고적명승이 있다. 2. 교통이 매우 편리. 자동차 도로가 남북을 관통하고 북악 케이블 기차의 기점이다. 안국동 전차 종점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다. 삼청동 하천 매립 공사가 곧 끝나 버스가 곧 개통된다. 3. 학교 지대의 중심. 초중등전문학교 통학에 편할 뿐 아니라 유치원을 신설하여 부근 교육기관을 완비한다. 4. 막대한 이익. 북촌에 한 곳뿐인 본 택지가격이 올해 봄 안에 평당 10원 이상 상승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학군, 교통, 환경, 투자 가치를 내세우는 요즘의 아파트 홍보 광고와도 거의 같음을 알 수 있다. 이 주택단지는 1936년 음력 3월에 택지를 조성하고 공사에 들어가 이듬해 입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발업자 정희철은 신문광고 말고도 홍보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로 40㎝, 세로 27㎝로 A4 용지보다 약간 큰 홍보물이 2010년 발견됐다. 홍보 내용은 신문 광고에 들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경성역(서울역)이 가깝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경부·경의·경원선 등 기차 시간표를 게재한 것은 특이하다.
  • 이재명 “전국민 年 100만원”…복지냐 퍼주기냐 ‘쩐의 전쟁’

    이재명 “전국민 年 100만원”…복지냐 퍼주기냐 ‘쩐의 전쟁’

    李 “청년 年 200만원, 임기 내 실현” 공약정세균 “가짜 푼돈 위한 증세는 말 안 돼”전문가 “경제 위축” “양극화 완화” 이견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자신의 간판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금성 복지 정책을 놓고 대선 후보들 사이에 거센 토론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 지사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기본소득 공약은 2023년부터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씩 연 1회 지급을 시작으로 임기 내에 연 4회 이상으로 늘려 연 100만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19~29세 청년들에게는 전 국민 기본소득에 청년 기본소득 100만원을 얹어 연간 총 200만원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 지사는 제1공약으로 기본소득이 아닌 ‘전환적 공정 성장’을 내놓았다. 이에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 지사가 기본소득 카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덕성에 집중된 관심을 정책 대결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 지사는 임기 내 단계적 지급 확대 시간표를 공개해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회당 지급 금액 25만원은 지난해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4인 가구 100만원)을 기준으로 설계했다. 재원은 우선 재정구조 개혁과 예산 우선순위 조정으로 25조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조세감면분을 순차 축소해 25조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민적 공감대 확보 후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 목적세로 재원을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플랜 공개로 현금성 복지 지원 정책에 대한 논쟁도 달아올랐다. 당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시급하지도 않은, 진짜도 아닌 ‘가짜 푼돈’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가 가당키나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은 “국민을 볼모로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원은 결국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에서 나올 텐데, 이 지사가 구상하는 수준의 재원을 조달하려면 경제를 상당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토보유세로 소득재분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보유세 부담으로 기대수익이 낮아지면 부동산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 이재명의 기본소득 3스텝…효과 증명->조세 저항 상쇄->목적세 신설

    이재명의 기본소득 3스텝…효과 증명->조세 저항 상쇄->목적세 신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22일 자신의 간판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금성 복지 정책을 놓고 대선 후보들 사이에 거센 토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 지사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기본소득 공약은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씩 연 1회 지급을 시작으로 임기 내에 연 4회 이상으로 늘려 연 100만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19~29세 청년들에게는 전 국민 지원금에 청년 기본소득 100만원을 얹어 연간 총 200만원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 지사는 제1공약으로 기본소득이 아닌 ‘전환적 공정 성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 지사가 기본소득 카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덕성에 집중된 관심을 정책 대결로 전환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대선 공약은 임기 내 국민들의 기본소득 효용을 증명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의 최종 목표금액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생계비 수준인 월 50만원이지만, 재정 형편상 임기 내에 도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기 내 단계적 확대 시간표를 공개해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회당 지급 금액 25만원은 지난해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4인 가구 100만원)을 기준으로 설계했다. 전 국민이 이미 경험해본 금액과 방식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전략이다. 임기 내에는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 없이 기존 예산을 아껴 쓰되 국민 공감대를 확산해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하는 게 목표다. 재원은 우선 재정구조 개혁과 예산 우선순위 조정으로 25조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조세감면분을 순차 축소해 25조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국토보유세를 부과해 징수 전액을 기본소득 목적세로 돌리면 조세 저항이 상쇄되고 안정적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TV토론 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말했지만 (기본소득은) 청년 수당으로 불러야 한다. 기본소득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정치적인 의도”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도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은 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며 “더 발전적일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기본소득 저격수’로 나선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의 청년·농촌 기본소득에 대해 “수당은 업종이나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국가가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어떻게 도움을 줄 건지 접근하는 문제”라며 “이것을 이 지사처럼 기본소득으로 묶어서 가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야권도 맹폭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쓰겠다는 건지 계획을 보면, 이 지사가 나라를 직접 운영하시는 것은 무리이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에게 연 100만원, 청년에게는 100만원 더 나눠 주겠다는 것은 말 그대로 ‘봄날 흩날리는 벚꽃 잎처럼’ 세금을 뿌리시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은 “국민을 볼모로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지 원장은 “이번 공약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아주 치명적인 것”이라며 “민주당 1차 경선(예비경선)에서 공약 후퇴라는 비판을 받고 지지율도 떨어지니 아차 싶어 급히 내놓은 것 같은데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원은 결국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에서 나올 텐데, 이 지사가 구상하는 수준의 재원을 조달하려면 경제를 상당히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혁신의 주체가 될 청년들의 기본소득을 보장해 복지, 양극화 완화, 경제 활성화, 혁신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는 창의적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아이가 학기 초 어느 날 학교에서 나누어 준 ‘방과후 학교’ 안내문을 펼쳐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재미난 수업이 많아서 엄청 신이 난 표정이었다. 빨간 펜으로 듣고 싶은 수업을 표시한 걸 보니 매우 다채로웠다. 요리, 손뜨개, 로봇, 컴퓨터 외에 정규 수업 시간에는 접하기 힘든 예체능 수업이 많았다. 그중에는 한국무용, 발레, 방송댄스도 들어 있었다. 열심히 시간표를 짜던 딸아이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학교 수업에 미술, 음악은 있는데 왜 무용 수업은 없어요? ‘방과후 학교’엔 무용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무용’은 문화예술진흥법에는 ‘문화예술’로 포함돼 있지만 교육법상에는 희한하게도 ‘체육’에 포함돼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1955년 첫 교육과정을 만들 당시 무용을 예술이라고 정의하기에 앞서 신체활동으로 분류하면서 체육 교과의 한 영역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교육과정을 참고했던 탓일까. 여하튼 첫발을 잘못 내디딘 이후 여전히 초중고 예술 교과에 무용은 없다. 2015년부터 무용 교과 교원자격증이 발급되고 있지만 독립 교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요즘 한창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준비 중이다. 이번이 수시 개정까지 합쳐 총 11번째 개정인데 초등학교는 2024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포럼과 공청회를 열고 있고,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원하는 교육을 이루고자 2017년에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이미 지난 5, 6월에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만 15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하는 개정 주요 사항은 준비완료 단계인데, 국가교육회의에서 나올 종합 의견이 총론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에서는 무엇보다 고교학점제 적용이 최대의 관심사이니만큼 그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용계는 마음이 조급하다. 조급한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모든 국민은 무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과 함께 국민신문고와 국가교육회의에 국민 제안을 했으며, 그와 관련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02년 ‘무용교육혁신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2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기에 이번에는 꼭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위원회 ‘100인 참여단’도 만들었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 시 기존의 음악·미술 외에 연극이 추가된 데 반해 불행히도 무용 교과는 제외되는 고배를 마셨으니 이번 개정에서만큼은 꼭 성사되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갈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예술융합교육, 특히 종합예술로서 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무용과 교육이 만나면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부터 시작해 다양한 감각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기조절 능력까지 향상시켜 주는 전인교육의 핵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용은 무엇보다 신체를 이용한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 개발에 필수적인 예술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떠올린다. 강당도 무용실도 없는, 폐교 위기에 있던 농촌 학교에서 오직 춤을 통해 기적적으로 학교를 살린 사례를 보지 않았던가. 학교를 중심으로 온 마을이 예술축제를 벌이는 장면은 ‘움직이는 것은 모두 춤이다’라는 어린 학생들의 외침만큼 감동적이다. 무용은 예술이고 교육이다. 세계 많은 선진국들이 그렇듯 이제는 우리도 예술로서 무용을 하나의 교과로 인정해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만큼은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세종로의 아침] ‘나, 다니엘 블레이크’…우리 각자의 초상/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 다니엘 블레이크’…우리 각자의 초상/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갑작스레 시외버스 노선과 시간을 확인해야 할 일이 생겼다. 부랴부랴 해당 지역의 버스터미널 누리집을 찾아 들어갔다. 요즘은 모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하나의 누리집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그런데 웬걸, 정작 중요한 버스 노선도과 시간표는 어디에도 없었다. 일은 그때부터 꼬였다. 오고 갈 목적지가 분명할 때는 디지털이 편리하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와 시간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우려고 하면 누리집은 그때부터 ‘시간 먹는 하마’가 된다. 아날로그 세계의 모든 터미널에 있는 노선도와 시간표만 제공됐다면 채 10분도 안 돼 해결될 일이 그 열 배의 시간을 들여도 해결할 수 없었다. 현 누리집의 ‘터미널’은 그저 충실한 매표창구일 뿐이다. 뭔가를 물을 수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 그저 0과 1밖에 존재하지 않는, 불통의 공간일 뿐이다. 최근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화를 봤다. 영국 출신 켄 로치 감독의 2016년 작품이다. ‘좌파의 십자군’이라 불리는 그가 영화를 통해 그려낸 건 디지털 세계의 암울한 초상이다.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영화에선 ‘댄’으로 불린다)는 초로의 목수다. 까칠한 성격이긴 해도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은근히 도움을 주기도 하는 꼬장꼬장한 남성이다. 평생 컴퓨터와는 담 쌓고 살던 그가 디지털 세계와 맞닥뜨린 건 몸에 이상이 생긴 뒤다. 심장마비 탓에 직장을 그만둔 댄은 질병수당을 신청하려 관공서를 찾는다. 한데 수당 지급을 심사하는 공무원이 무의미한 질문만 던지자 댄도 까칠한 유머로 맞대응했는데, 이게 화근이 돼 지급 대상에서 탈락하고 만다. 실업수당을 신청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댄이 관공서를 찾았지만 이번엔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는다는 안내를 받는다. 어떤 하소연에도 공무원은 꿈쩍하지 않은 채 ‘온라인’만 무한반복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수당 신청에 성공하지만 인증 기간을 놓쳐 댄은 결국 가구까지 내다 파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만다. 정보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사회적 약자들은 정보에서 소외되고 세상의 중심에서 빠르게 멀어진다. 식상할 정도로 자주 들은 말이지만 늘 되새겨야 할 말이기도 하다. 최근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예약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보자. 예약창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버가 먹통이 될 정도였으니,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이들은 순서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 난리통에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댄처럼 아날로그밖에 모르는 사람들, 혼자 힘으로는 예약을 해낼 수 없는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들을 위한 장치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결국 댄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실업수당 ‘대면’ 항고를 앞두고 관공서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으며 마음을 추스르려다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찝찝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다니엘 블레이크가 된다. 디지털처럼 불과 몇 년 사이에 수십년을 가볍게 뛰어넘을 만큼 기술적 진화가 빠른 분야에선 세대 차이란 게 무의미할 정도다. 민간 영역에선 빠른 디지털화를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등 공공 부문이 맨 앞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공공 부문이 가져야 할 자세는 균형과 어울림이다. 디지털 세상을 추구하되 아날로그의 장점을 기억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면 연착륙할 수 있게 돕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나치게 디지털에 경도돼 있다. 상위 부처부터 실무 공공기관까지 거의 예외가 없다. 이 정부가 왜 그리 디지털에 목을 매는지는 대다수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정치 세력이었을 때와 행정의 주체가 됐을 때는 달라야 한다. 현 정부는 너무 오래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 윤석열·권영세 “정권교체”입 모았지만… 입당 시기 ‘줄다리기’

    윤석열·권영세 “정권교체”입 모았지만… 입당 시기 ‘줄다리기’

    권 “빠른 시일 입당을… 9월 초 마지노선”윤 “민생투어가 우선… 결정된 것 없어”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회동 “함께 노력”일각선 장모 구속 등 조기 입당 전망도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며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4일 권 위원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권 위원장과 만나 야권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 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문구에 공감을 표현했다. 윤 전 총장도 “국민주권을 되찾자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세력은 당연히 하나로 뭉쳐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양측은 입당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달라”며 입당을 권유했다. 권 위원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도 “11월 9일은 경선 마지막 일자다. 역산하면 (경선이) 2달 정도 걸리는데 적어도 9월 초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하며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8월 말’이라는 경선 버스 출발 시간표를 늦출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어 묵시적 동의는 개인적 해석이라는 전제를 달며 “(윤 전 총장이) 8월까지는 입당할 걸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입당에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입당 시기 등을 두고 국민의힘과의 줄다리기를 이어 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모 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난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의 울타리가 절실해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조기 입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권 위원장과의 만남 하루 전날인 2일에는 당내 대권주자인 원 지사와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부터는 ‘민심투어’를 진행한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당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언제쯤으로 생각한다는 결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미 소방관, 아파트 붕괴 잔해에 묻힌 일곱 살 딸의 주검 몸소 수습

    미 소방관, 아파트 붕괴 잔해에 묻힌 일곱 살 딸의 주검 몸소 수습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소방관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붕괴된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가 아흐레 만에 발견된 일곱 살 딸의 주검을 몸소 수습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이 소방관은 2일 현장 근처에서 딸 스텔라 카타로시와 부인, 장인장모 등의 생환을 기원하다 비보를 접한 뒤 딸의 주검을 잔해 속에서 끄집어냈다. 자신의 재킷을 벗어 딸의 몸에 덮은 이 소방관은 주검 위에 작은 성조기를 얹은 뒤 주검을 들어 옮겼다.  BBC는 소녀의 이름을 스텔라라고 보도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는 당국이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이 소녀가 스텔라가 맞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로컬 10 닷컴은 스텔라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08년 이곳에 이주한 엄마이며 사진작가 그라시엘라, 1960년대 말 우루과이 외교관으로 활약한 외할아버지 지노와 외할머니 그라시엘라와 함께 스텔라는 501호에 살고 있었다. 마침 이모 안드레아가 세 아들을 아르헨티나에 두고 혼자 놀러와 3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네 어른의 주검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그나티우스 캐럴 마이애미 소방구조대 팀장은 “그가 사랑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 곳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을 때 여러 동료 소방관들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며 “우리는 그녀를 데려올 수 있었으며 적어도 그가 딸아이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견된 다른 한 구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텔라는 어린이 희생자로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죽음이 확인된 어린이들은 루시아 구아라(4)와 엠마 구아라(10) 자매였다. 자매 역시 부모와 함께 변을 당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매일 밤이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어젯밤은 구조대에 더욱 힘든 밤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구조대가 쉴 새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아주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날 건물 철거 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아파트는 136채 중 55채가 무너진 상태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붕괴하지 않은 나머지 아파트가 구조대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 1일에는 나머지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능하면 빨리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4일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철거 준비에는 14시간가량이 소요되며 1~2층의 기둥에 구멍을 뚫은 뒤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마이애미 헤럴드는 당국자가 당초 이달 말쯤 아파트 나머지 부분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허리케인 엘사가 접근함에 따라 시간표가 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엘사는 이르면 5일 플로리다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에는 붕괴 아파트에서 8㎞가량 떨어진 ‘크레스트 뷰 타워’ 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24명이다. 당국은 참사 직후 발코니 등에 있던 40여명을 구조했지만, 그 뒤 잔해를 치우며 이뤄지는 수색 작업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수색 작업에 투입된 대원 중 최소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 최재형 결단에 민주당, 감사원 손보기 나설 수도

    최재형 결단에 민주당, 감사원 손보기 나설 수도

    야권의 대선 ‘플랜B’로 급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초 사의 표명을 하고 정치에 뛰어들 것으로 25일 알려지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감사원 존립 위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주말에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만나 본인의 생각을 설명한 뒤 다음 주 초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는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부친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한 뒤 다음주 초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친은 최 원장의 정치권행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최 원장 본인이 고민 끝에 입장을 정리한 만큼 부친도 끝까지 반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일단 사퇴만 선언한 뒤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은 시간을 두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며 곧바로 대선 출마를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입장 발표 시점은 오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른 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원장 측은 “윤 전 총장의 일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최 원장이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할 가능성도 높지는 않아 보인다. 오랫동안 공직에만 몸 담아 왔던 만큼 대권 도전이 목표라도 해도 당분간은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선언 이후 줄곧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왔으나 4개월 가까이 잠행을 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이 8월쯤 시작될 예정이라 최 원장의 ‘대권 시간표’는 그리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 원장이 다음 주 초 입장을 정리하면 대권 주자로서 지지율은 단기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으로 주춤하자 최 원장은 빠르게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 지지를 유보하고 있던 층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원장은 아직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란이 없고 오히려 ‘미담 제조기’로 알려져 있어 안정적으로 지지층을 확보할 여지도 있다. 다만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논란은 큰 부담이다. 사의 표명 이후 시간 차를 두고 대권 선언 및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결국 대선을 위한 사직으로 이해되는 탓에 여권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여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월성 1호기 원전 폐쇄 경제성 평가 감사’ 등 과거 업적들까지 순수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 대대적인 감사원 손보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감사원장 한 명 때문에 국가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의 존립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선출직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상 보장된 임기를 헌신짝처럼 버린 (감사원장의) 경우는 없다”면서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의 징검다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尹 ‘X파일’ 정면돌파 의지 야권 ‘대권 시계’ 빨라진다

    尹 ‘X파일’ 정면돌파 의지 야권 ‘대권 시계’ 빨라진다

    ‘전언 정치·간보기 논란’ 속 피로감 커져野 잠룡 급부상에 ‘더 늦출 수 없다’ 판단反文 아우르는 메시지 내놓을지 주목국민의힘에 입당할지는 아직 ‘미지수’등판 이후 ‘정치인 윤석열’ 진짜 시험대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임 3개월여 만에 대권 도전 일정을 오는 29일로 확정했다. 잠행에 이은 일방통행식 ‘전언 정치’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팽배한 데다, 야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김동연 전 부총리 등 ‘플랜B’가 급부상하자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권 경쟁 전면에 나서 ‘X파일’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이지만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 메시지는 헌법 가치 수호와 공정·정의·상식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임기 중 ‘살아 있는 권력’ 수사, 검찰 인사 등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공정과 상식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투영하는 핵심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권 도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선언 장소를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으로 택한 것도 메시지의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중도·탈진보를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은 만큼 선언문에 ‘반(反)문재인 민심’ 메시지를 어떻게 담길지도 주목된다. 정치 선언 이후에는 전국 민심 투어에 나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날 계획이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6말 7초’라는 대강의 등판 시기만 제시한 뒤 대권 계획을 다듬어 왔다. 그러다 X파일 논란으로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서둘러 시간표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시작되면 여론의 관심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문 빅텐트’를 구상하는 윤 전 총장이 즉각 입당을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민심 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간 보기’ 비판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물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윤 전 총장 견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등판 이후 X파일 논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평가가 좌우될 수도 있다. 당장 29일부터 예민한 질문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반복되자 “나쁜 놈들”이라며 화를 냈다가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의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X파일과 관련한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근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해묵은 검증은 퇴임 후 특검에서 일단락됐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검증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처음 X파일을 거론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압박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X파일 실체를 맨 처음 주장했던 송 대표가 작성경위, 관여 기관과 인물, 내용을 밝히고 공개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기고 스스로 수사받는 게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 ‘정치인 윤석열’ 자질 검증, 등판 이후가 진짜

    ‘정치인 윤석열’ 자질 검증, 등판 이후가 진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임 3개월여 만에 대권 도전 일정을 오는 29일로 확정했다. 잠행에 이은 일방통행식 ‘전언 정치’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팽배한 데다, 야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김동연 전 부총리 등 ‘플랜B’가 급부상하자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권 경쟁 전면에 나서 ‘X파일’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이지만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 메시지는 헌법 가치 수호와 공정·정의·상식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임기 중 ‘살아 있는 권력’ 수사, 검찰 인사 등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공정과 상식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투영하는 핵심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권 도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선언 장소를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으로 택한 것도 메시지의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중도·탈진보를 아울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은 만큼 선언문에 ‘반(反)문재인 민심’을 아우르는 메시지가 어떻게 담길지도 주목된다. 정치 선언 이후에는 전국 민심 투어에 나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날 계획이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6말 7초’라는 대강의 등판 시기만 제시한 뒤 대권 계획을 다듬어 왔다. 그러다 X파일 논란으로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서둘러 시간표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시작되면 여론의 관심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문 빅텐트’를 구상하는 윤 전 총장이 즉각 입당을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민심 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간 보기’ 비판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물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윤 전 총장 견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등판 이후 X파일 논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평가가 좌우될 수도 있다. 당장 29일부터 예민한 질문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반복되자 “나쁜 놈들”이라며 화를 냈다가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의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X파일과 관련한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근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해묵은 검증은 퇴임 후 특검에서 일단락됐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검증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처음 X파일을 거론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압박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X파일 실체를 맨 처음 주장했던 송 대표가 작성경위, 관여 기관과 인물, 내용을 밝히고 공개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기고 스스로 수사받는 게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 악성 고액 체납 징수 지방세조합 설립 ‘속도’

    지방세를 고의로 내지 않고 버티는 악성 고액 체납자에 대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방세조합 설립 준비에 탄력이 붙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행안부와 17개 시도는 현재 지방세조합설립협의회를 구성하고 사무소 위치, 집행기관 구성 방법, 지자체별 경비부담 원칙 등 주요 합의 사항을 경기도 주관 아래 협의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지방세조합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표도 마련했다. 먼저 8월까지는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10월까지는 지자체별로 지방의회 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세조합 운영에 필요한 관계 법령을 12월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지방세조합은 2개 이상 시도에 걸쳐 지방세를 체납한 액수 합계가 1000만원이 넘는 악성 체납자들에게 지방세를 징수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법인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생겼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조합은 설립 주체인 지자체가 중심이 돼 운영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하고, 지자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운영비 역시 기존 재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면 악성 체납을 뿌리 뽑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방세조합을 만들려는 이유는 악성 고액 체납자들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고액 체납자 절반 이상이 여러 시도에 걸쳐 체납한다. 체납액이 1000만원이 넘는 고액 체납자는 명단 공개, 금융거래정보 조회, 출국금지 등 조치가 가능하지만 가령 서울에서 700만원, 부산에서 500만원을 체납했다면 고액 체납자에 해당되지 않아 서울과 부산에서 적극 나서기 힘들다. 지방세조합은 이처럼 여러 지자체에 걸쳐 체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징수하기 위한 특별조직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별도 조직까지 두고 지자체 체납액 징수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방세조합이 법제화되기 전인 지난해 결산 기준 지방세 체납액 징수율은 36.2%(1조 2817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은 체납액이 7833억원인데 징수액은 2005억원(25.6%)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징수율이 가장 낮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1년 넘게 세금을 안 내고 체납한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개인·법인)는 지난해 11월 기준 9668명으로 체납액 총액은 4243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465명이 2334억원을 체납해 전체 체납액의 55.0%를 차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악성 체납 징수 지방세조합 설립 탄력

    지방세를 고의로 내지 않고 버티는 악성 고액 체납자에 대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방세조합 설립 준비에 탄력이 붙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행안부와 17개 시도는 현재 지방세조합설립협의회를 구성하고 사무소 위치, 집행기관 구성 방법, 지자체별 경비부담 원칙 등 주요 합의 사항을 경기도 주관 아래 협의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지방세조합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표도 마련했다. 먼저 8월까지는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10월까지는 지자체별로 지방의회 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세조합 운영에 필요한 관계 법령을 12월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지방세조합은 2개 이상 시도에 걸쳐 지방세를 체납한 액수 합계가 1000만원이 넘는 악성 체납자들에게 지방세를 징수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법인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생겼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조합은 설립 주체인 지자체가 중심이 돼 운영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하고, 지자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운영비 역시 기존 재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면 악성 체납을 뿌리 뽑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방세조합을 만들려는 이유는 악성 고액 체납자들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고액 체납자 절반 이상이 여러 시도에 걸쳐 체납한다. 체납액이 1000만원이 넘는 고액 체납자는 명단 공개, 금융거래정보 조회, 출국금지 등 조치가 가능하지만 가령 서울에서 700만원, 부산에서 500만원을 체납했다면 고액 체납자에 해당되지 않아 서울과 부산에서 적극 나서기 힘들다. 지방세조합은 이처럼 여러 지자체에 걸쳐 체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징수하기 위한 특별조직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별도 조직까지 두고 지자체 체납액 징수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방세조합이 법제화되기 전인 지난해 결산 기준 지방세 체납액 징수율은 36.2%(1조 2817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은 체납액이 7833억원인데 징수액은 2005억원(25.6%)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징수율이 가장 낮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1년 넘게 세금을 안 내고 체납한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개인·법인)는 지난해 11월 기준 9668명으로 체납액 총액은 4243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465명이 2334억원을 체납해 전체 체납액의 55.0%를 차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마이웨이 외치는 윤석열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마이웨이 외치는 윤석열

    대변인 통해 “큰 정치, 내 갈 길만 간다”방어 과정서 허점 노출 우려 차단한 듯일방통행 행보에 정치권서 비판 속출尹측 “태산처럼 움직일 것… 토론 즐겨”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쯤 정치 선언을 하겠다고 시간표를 내놓은 뒤 정치권의 공세가 격화되자 ‘무대응’ 원칙을 밝힌 것이다. 유력 주자로서 검증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만 내놓는 일방적 소통에 대해선 대권 주자답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더이상 말씀 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무대응 원칙은 야권 압도적 1위 주자로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잔펀치’에 일일이 맞서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증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다른 허점을 보일 우려도 있는 탓이다. ‘경선 버스 8월 정시 출발’을 강조하며 윤 전 총장과 밀당을 해 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며 관련 질문을 피해 갔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과)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의 일방통행 행보에 대해선 여야를 불문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박용진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다”라면서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에 대한 입장을) 한 번도 본인의 육성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JTBC에 출연해서는 “충무공 이순신은 나라를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 싸움에서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 하셨다”면서 “윤 전 총장은 태산처럼 무겁게 움직일 것”이라고 받아쳤다. 전언 정치에 대한 비판에도 “(윤 전 총장은) 토론을 좋아한다. 관훈토론이나 방송기자협회 토론 등을 통해 말씀 드릴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석열 측 “탈진보 품고 압도적 정권 교체” 反文 빅텐트 꺼냈다

    윤석열 측 “탈진보 품고 압도적 정권 교체” 反文 빅텐트 꺼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6일 “국민의힘에서 (대선을)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 세대까지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쯤 공식 대권 도전을 하겠다고 시간표를 밝힌 데 이어 정권 교체를 위한 ‘윤석열표 정치’의 청사진을 내보인 것이다. 사실상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빅텐트를 구상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입당을 하든지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 진영에서 어떻게든 중심을 잡고 중도·진보 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 모든 걸 포괄해서 정치 참여 선언 이후에 (입당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단순히 ‘기호 2번’으로 당선돼서는 본인이 구상한 정치 비전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막강한 의회권력을 쥐고 있기에, 이를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면 임기 초를 성과 없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찾아뵐 기회가 있으면 찾아뵐 것”이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도 했다.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표현도 민주당의 의회권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이냐, 제3지대 텐트를 치는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쓰라고 생각이 되면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의미가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을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반문 빅텐트’의 거점으로도 삼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입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현실적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더라도 어떻게 ‘중도 확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사로 나와 “이준석 대표의 새 정치와 누군가의 큰 정치가 결합해야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면서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윤 전 총장의 중도 확장력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빠른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빨리할 수 있다면 입장을 빨리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숨어서 간 보기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모호하고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도발했다. 입당과 관련해선 “큰 쟁점이 아닌 것 같다. 8월 전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힘 플랫폼 활용 가능” 입당으로 기우는 尹

    “국민의힘 플랫폼 활용 가능” 입당으로 기우는 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6일 “국민의힘에서 (대선을)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 세대까지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쯤 공식 대권 도전을 하겠다고 시간표를 밝힌 데 이어 정권 교체를 위한 ‘윤석열표 정치’ 청사진을 내보인 것이다. 사실상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빅텐트를 구상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입당을 하든지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 진영에서 어떻게든 중심을 잡고 중도·진보 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 모든 걸 포괄해서 정치 참여 선언 이후에 (입당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단순히 ‘기호 2번’으로 당선돼서는 본인이 구상한 정치 비전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막강한 의회권력을 쥐고 있기에, 이를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면 임기 초를 성과 없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찾아뵐 기회가 있으면 찾아뵐 것”이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도 했다.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표현도 민주당의 의회권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이냐, 제3지대 텐트를 치는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쓰라고 생각이 되면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의미가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을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반문 빅텐트’의 거점으로도 삼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입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현실적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더라도 어떻게 ‘중도 확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사로 나와 “이준석 대표의 새 정치와 누군가의 큰 정치가 결합해야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면서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윤 전 총장의 중도 확장력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빠른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빨리할 수 있다면 입장을 빨리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숨어서 간 보기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모호하고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도발했다. 입당과 관련해선 “큰 쟁점이 아닌 것 같다. 8월 전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측 “국민의힘 당명 바꿔야”…이준석 “기싸움 말고 내려놔야”

    안철수측 “국민의힘 당명 바꿔야”…이준석 “기싸움 말고 내려놔야”

    권은희 “버스 정시출발론은 국힘 내부 이론”이준석 “늦게 출발해 달라는 개인 요구 수용시 버스 아냐…버스 시간표는 하나”안철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당명 변경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가질 수 있는 이론”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 싸움 말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국민이 원한다”고 받아쳤다. 이준석 “당명 변경 전달 받은 적 없다”“오히려 반대 내용 전달받아” 반대 의사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한 뒤 당명변경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당 대표 대행인) 주호영 의원에게서 그런 내용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어떤 개연성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아보겠다”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이런 기 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 대표 간의 결단이 필요하다. 안철수 대표를 만나면,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합당 선언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면서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했던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합당의 진정성, 합리적인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합당은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이미 전임 당 대표 권한대행(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원칙 있는 통합의 방향을 전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였던 주 의원과 지난 4월 두 당의 통합과 관련해 논의했었다.安측 “이준석, 버스 정시출발론 아닌 안전히 정차 가능한 기차플랫폼 돼야” 이와 함께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외부 세력과 함께 야권의 단일화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버스 정시출발론이 아니라 기차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늦어도 8월 말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안철수 대표도 ‘기호 2번’으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이때까지 들어오라는 의미인데,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정시출발론이 두 당의 합당 추진에 부적절하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기차가 언제 어디서 들어오든 플랫폼의 불을 밝히고 선로를 정비해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도 문제 삼으면서 “신임 당 대표가 기본적인 인식과 관련해 전혀 같이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합당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된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지도부가 전혀 검토한 적 없다고 일축하면서 “버스 시간표는 어차피 하나다. 버스를 늦게 출발시켜달라는 개인의 요구를 반영해주면 그것은 버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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