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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 60주년] “10년내 통일 구체화… 그후엔 중립국 길 걸어야”

    [건국 60주년] “10년내 통일 구체화… 그후엔 중립국 길 걸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조금씩 통일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통일 코리아’가 되면 기본적으로 중립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중국 등 특정국과의 동맹 관계가 아닌 중립화다. 통일 코리아는 중소국의 대표국이자 중립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60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강상중(58) 도쿄대 교수를 최근 도쿄대 정보학환(情報學環·언론정보학과에 해당) 교수실에서 만났다. 강 교수는 건국 60주년의 진단과 함께 현재와 미래인 향후 60년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통일된 한국의 청사진으로 ‘중립국론’을 피력했다. ▶건국 60년을 어떻게 보는지. -한국은 지금 세계 제11위의 무역대국이 됐다. 아마도 6·25 직후 한국은 아프리카와 비슷할 만큼 대단히 가난하고 힘들었다. 한국처럼 짧은 시간에 이처럼 경제대국이 된 국가는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 또한 격렬한 변화를 경험한 곳도 없다. 다시 말해 한국은 새롭게 세계사의 무대에 등장했다. 건국 60년은 격동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 정치적, 경제적·문화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민주주의의 성취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아직 통일 코리아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반도 연구자 브루스 커밍스는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실제 잃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는 남북 관계가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는 것, 또 하나는 한국사회 내부에서 이념 갈등·격차 등의 대립이 아직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을 위한 준비, 통일의 밑그림을 그린다면. -다시 말해 한국사회 속에서 지금은 중국 사람으로 취급받는 조선족이나 북한인에 대한 차별 의식, 이런 것들을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 것인가는 남과 북이 어떻게 통일해 나갈 것인가와 같다. 그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 혹시 북한이 통일을 후회한다거나 한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완전 흡수하는 형태가 될 경우, 통일 한국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닐 것 같다. 만약 국가연합이나 연방정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간을 들여가면서 통일 한국이 된다면 아마도 중국이나 일본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동아시아 속에서 일본·중국·러시아·미국을 이어주는, 그야말로 커다란 ‘중간자’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 본다. 지금부터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10년 안에 조금씩 통일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통일 방법, 국민들의 마음 준비, 경제적 발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재구축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한국 속에서의 대립이나 분단, 격차, 이런 것들이 없는 사회를 역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남북 통일에 대한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2010년은 한·일합병 100년,6·25전쟁 60주년이 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10년이 한반도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평화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해외 동포들 역시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낙관론을 갖고 있다. ▶한국에 대한 바람과 기대는. -한국인들은 60주년을 되돌아보면서 자신들이 지나온 60년 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조금은 자기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60년 가까이 일본에서 살아왔다. 대부분 건국 역사와 겹쳐진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얻고 동시에 잃은 것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재일 동포 1세 때보다 시대는 훨씬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동시에 갖가지 고난이 재일 동포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60년, 틀림없이 남북이 통일 한국, 어떤 형태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향후 60년을 생각하면 통일이 10∼20년 안에 중요한 테마로 떠오를 것이다. 분단된 남북이 어디까지 화해할 지, 어디까지 진전해 나갈지, 이것이 한국인들이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재일 동포의 과거와 현재는. -재일 동포들의 고통이란 역시 차별이다. 차별이 “어디서 오는가.”, 원인은 두 가지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떠안고 있는 문제이다. 첫째는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인들은 해방이 되었어도 연합국의 지위로서 동의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해방의 역사로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대로 잔존, 재일 동포에게는 여전히 전쟁 전 식민지라는 감각이 남아 있었다. 둘째는 가장 중요한 ‘분단’이다. 재일동포, 조선사람, 한국인, 어느 쪽이라도 관계없다. 호칭이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은 왜 분단되었는가. 왜 자신의 조국, 동포들이 둘로 나뉘어 항상 대립하고 있는가. 대단히 큰 고난이다. 이 영향으로 재일 동포 1세와 2세·3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1세는 가장 고생했다.2세 이후는 1세의 덕으로 여유를 찾았다. 원래 한국인들의 전통, 즉 언어·문화·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1세는 존경을 받아야 할 입장임에도 불구, 일본 사회에서 가장 박해를 받았다. 그런 1세의 후광 속에서 2세가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도 변화가 있을텐데. -한국은 세계 유수의 산업국가로서 다시 태어났다. 남북 분단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남북은 대화를,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고난의 원인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는 증거다.1세와 2세의 관계에서 1세는 이제 재일동포 전체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역사적인 역할을 다하고 떠나고 있다. 생각해보면 역사란 무정한 면도 있지만 확실히 고난을 치유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나 싶다. 재일 동포로서의 정체성 문제는 어려워지고 있다. 강한 차별이나 강한 고난이 있어 극복해야 할 과제를 가진 시대라면 괴롭지만 정체성, 아이덴티티는 그다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차별이나 어려움을 별로 겪지 못한 3세,4세,5세,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정체성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은 상당히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절대로 동화된다는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 국적을 취득, 한국인 겸 일본인이 된 사람들 중에도 절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민족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변함없이 조선 국적, 조선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이 아닌 해외로 나가려 하는 젊은이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마이너리티이지만 마이너리티가 될 만큼 다양성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재일 동포의 정체성은 단순한 민족주의의 고정적인 관념으로는 결론내릴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분명한 점은 동화되어가는 방향이 아니다.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이 어떤 형태로 자리잡을지, 젊은 세대에 대해 저는 절대로 비관하지 않는다. ▶앞으로 재일 동포의 역할은. -정체성을 생각하면 재일 동포의 역할은 크다. 결국 재일 동포는 어떤 존재인가. 한국과 일본, 북한과 일본, 그리고 남북,3가지의 관계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재일 동포의 역할은 한국과 일본, 한국과 북한의 사이에서 같은 동포로서 관계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는 한국과 북한 모두에 연결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존재가 재일 동포들이다. 때문에 재일 동포의 과제는 절대로 단일화된, 고정된 정체성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3가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재일 동포는 역사적인 과제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재일 동포로서 이 사회 속에서 획득한 삶을 살았다. 앞으로 재일 동포들이 한국과 일본, 북한과 일본, 남북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재일 동포라는 마이너리티로서 작은 역할이 오히려 커지지 않을까 여긴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운동이나 만남의 장을 만들 수도 있다. 일본에서 북한이나 한국으로 진출 가능한 인재들을 키울 수도 있다. hkpark@seoul.co.kr ■ 강상중 교수는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다. 한국 국적자로서는 최초로 1998년 도쿄대 정교수로 임용된 정치사상 전문가다. 현재 일본 사회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과학자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탈제국주의의 세계적 이론가로 동북아 평화공동체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와세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1972년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 후 “나는 해방됐다.”고 밝힐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 일본 이름이 아닌 본명을 썼다. 특히 정치사회학 연구서인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내셔널리즘, 글로벌화의 원근법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최근 저서 ‘고민하는 힘’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인간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행위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조차 “인생의 향연에 있어 가장 보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잠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몸과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푸는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50) 교수는 “우리가 살기 위해 음식이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잠은 자기보존을 위한 육체적 욕구”라면서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로 잠을 못자면 우리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쥐는 일주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일주일 동안 하루 4∼5시간씩만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인 상태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다. ●인슐린 저항성 높이고 교감신경 자극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해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도 근본적인 원인은 엔지니어의 수면부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적절한 수면의 양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7시간30분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8시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9시간의 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 9시간 잠 재우기’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잠을 못이루는 증상은 병으로 간주한다.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1950년대 세계인의 수면시간은 8시간30분이었지만 2000년에는 6시간30분으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수면장애 증상을 앓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아이들에게는 사설 학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쳤죠.” ●체중·식사량 줄이고 꾸준히 운동해야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한시간 동안 수면 호흡장애가 5번 이상 나타나는 병이며,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낮에 졸림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또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50∼80%, 당뇨병 환자의 33%가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졸림 증상이 심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한다. ●수면제·안정제 오히려 증상 악화 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30% 감소한다. 매일 1시간 정도의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이 필요하며 저녁 식사량을 줄이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와 안정제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 잘 때 속옷의 뒷면에 테니스 공을 두개 꿰매 착용하고 자면 등이 배겨서 옆으로 누워 자게 되죠. 이런 훈련을 약 3개월 동안 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자게 됩니다.” 이런 생활요법으로도 증상을 치료할 수 없으면 코로 공기를 넣어 인위적으로 기도를 확장시키는 ‘상기도 양압술’을 받아야 한다.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는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기면증’도 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졸음 때문에 운전이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또 크게 웃거나 감정이 심하게 변할 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탄력발작’이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 기면증 환자는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돼 있어 부작용은 거의 없다. ‘불면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부터 없애야 한다. 또 불을 켜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어야 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치즈를 먹은 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작은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하루에 40∼50분간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방법도 좋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TV시청이나 야간 업무를 줄여야 한다. 일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잠이 오기는커녕 불면증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 또 수면촉진제는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잘 때 다리 저리거나 아파도 의심 “잠을 하루에 몰아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지면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자기 전에 30∼40분간 온수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5시간 전까지만 해야 잠이 잘 옵니다.” 수면장애 증상 중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하지불안증후군’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알 수 없는 불쾌감 때문에 고통받는 증상이다. 철분 보충제나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3보(69∼90) 다카오 신지 9단이 본인방전 도전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11∼12일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 제63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3국에서 본인방 다카오 신지 9단은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본인방전 도전기는 각자 8시간의 제한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가 주어지며, 이틀거리 대국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3200만엔(약 3억원). 백70,72가 공격을 좋아하는 원성진 9단다운 수법. 당장 집이 크게 불어나는 곳은 아니지만, 훗날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76의 걸침에 흑이 77로 붙여 늘어 완벽한 4귀생 포진이 완성되었다. 이제 미지의 곳으로 남겨둔 중앙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백82는 공격을 하기 앞서 힘을 비축한 점. 흑이 (참고도1) 흑1로 백의 차단을 방어하면, 백은 2로 들여다보는 약점을 노리게 된다. 공격에 능한 기사들은 이처럼 일직선적으로 상대의 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완급을 조절하며 서서히 상대방을 압박하는 재주가 있다. 백86으로 뻗은 것은 큰 자리. 반대로 흑이 젖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 흑89로 들여다본 것이 적시의 타이밍. 이때 백으로서는 실전처럼 잇는 한수뿐이다. 감각적으로는 (참고도2) 백1로 반발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흑이 2로 끊은 뒤 4로 뻗으면 백 두점이 크게 들어간다. 물론 백3으로 4에 단수치는 것은 흑이 A로 젖힌 뒤 B로 끊어 백이 망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우리’체험…‘함께하는 세상’ 열어

    ‘우리’체험…‘함께하는 세상’ 열어

    “‘우리’가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느끼게 해 주려고 딸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7일 저녁 남편·딸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촛불을 밝힌 송해영(35·서울 노원구 공릉동)씨는 “촛불집회는 먹고사느라 이웃을 바라보지 않고 무조건 달려 왔던 시민들에게 ‘공동체의 힘’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됐다.”면서 “7살 된 딸의 기억 속에도 촛불의 추억은 어렴풋하게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르는 이웃과 김밥 나누고 인사도 전 국민의 MT가 된 ‘72시간 촛불행진’은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수년간 옆집에 살아도 이웃을 모르고 지냈던 시민들은 광장에서 김밥을 나눠 먹으며 ‘내 주위에 이렇게 많은 이웃이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집회가 계속되면서 “또 나오셨어요?”라는 인사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촛불집회에서 재발견된 공동체는 ‘개인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강요된 공동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다른 사람을 설득해 이뤄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자유롭게 제각각의 뜻을 유지한 채 큰 물줄기를 만들었다.‘나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불참’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는다. ●강요보다는 개인의견 존중 집회 현장에서 만난 김보렴(21·인천 서구)씨는 “촛불행진은 막히면 돌아가는 강물 같다.”면서 “남을 끌어내지 않고 남에게 끌려가지 않는 행렬 속에서 같고도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진, 미국산 쇠고기 반대, 대운하 반대,0교시 반대, 비정규직 보호, 장애인 인권 등 집회 현장에서 나오는 구호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일부는 청와대로 향하고, 일부는 서울광장에 남아 춤과 노래를 즐겼다. 새로운 공동체의 뿌리는 상당 부분 온라인에 근거한다. 기존 언론들이 이른바 ‘논조’대로 여론을 형성하려고 애쓰지만 온라인에서는 시민 개개인이 기자이고, 미디어다. 회사원 이경환(36·경기 안산시)씨는 “온라인에서는 불특정 다수가 순식간에 ‘번개’처럼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내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허위사실을 걸러낸다.”면서 “기존 언론들은 아직도 이런 현상을 철없는 ‘놀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공동체의 뿌리는 온라인 대학생 안주현(21·서울 강동구)씨는 “온라인에서 토론하고 시위 생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갖는다.”면서 “언제라도 본인이 원하지 않을 때 탈퇴할 수 있다는 것도 시위 참여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매력”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집회에서 기존 시민단체는 새로운 공동체의 지원자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개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현하면서도 최소한의 공동목표를 위해 소통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전의 계몽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정당이나 언론, 시민단체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토론과 행동 융화… 새 소통의 장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가 5일 오후 7시부터 72시간 동안 토론과 소통이 끊이지 않는 거대한 온·오프라인의 아고라(광장)가 됐다. 토론의 장이었던 온라인과 행동의 장이었던 오프라인은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하나가 됐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만 들리던 광장에 소통의 기능을 부여했다. 서로의 주장을 막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토론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거대한 하나로 만들어갔다. ●전국민의 촛불MT로 변화 그들은 광장에서 정부를 향해 쇠고기 재협상·대운하 반대·일자리 창출·물가 안정 등을 소리치는 한편 나와 다른 남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했다. 온라인 세대인 10∼30대들은 노트북을 꺼내 행진 장면을 온라인에 생중계하고, 거리로 나오지 않은 네티즌들과도 대화했다. 김영성(21·대학생)씨는 “시청광장만큼이나 컴퓨터도 우리에게 큰 광장이다. 이 둘이 지금처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 청년은 “컴퓨터 세대에게는 밤도 낮”이라면서 “72시간 정도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20여년 전 화염병이 난무하던 광장은 ‘전국민의 촛불 MT’로 바뀌었다. 시위 도중에는 모두 목이 쉬어라 구호를 외쳤지만 문화제 시간에는 자유분방하게 애인끼리 대화를 나누고 가족끼리 김밥을 나누어 먹고 덕수궁 주위를 산책하기도 했다. 박수림(35·주부)씨는 “정부는 시위‘꾼’들이 아니라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구심점은 없지만 모든 시민이 구심점인 만큼 오히려 그 힘은 더욱 견고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텐트를 친 김송룡(42·미술가)씨는 “동료 4명이 함께 숙식을 하며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광장이 등장한 것은 4·19혁명(1960년),6월항쟁(1987년), 미선·효순양 추모(2002년), 탄핵반대(2004년)정도다. 정부에 대항하는 의미의 광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촛불집회는 4·19와 6월항쟁의 맥을 잇는다. 하지만 부패·독재로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가 아닌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실책을 논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2008년의 광장은 이전의 무엇과도 다르다. ●IT힘이 광장의 디지털화 이뤄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2008년의 광장은 소통이 없는 정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항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구호부터 행진까지 탈권위적인 형태로 저항을 표현한다.”면서 “한국 IT의 힘은 오프라인 광장에 모든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광장의 특성을 추가했으며, 광장의 디지털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 ‘평생학습도시’

    [현장 행정] 구로 ‘평생학습도시’

    구로구가 기업·학교·교육청·의회 등과 손을 잡고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구로구는 한성디지털대와 인적·물적 교류 및 평생교육을 위한 협력 협정식을 체결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평생교육진흥조례를 개정 공포하고 평생교육협의회를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대학뿐 아니라 구로구상공회, 남부교육청, 구로구의회 등 모든 기관이 힘을 합쳐 21세기에 맞은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로구는 이미 주민자치센터를 통한 다양한 문화강좌는 물론 연세대학교와 함께 교양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자격증 강좌 진행 구로구는 학습 콘텐츠와 강사 등이 넉넉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구로구는 대학의 시설과 강사를 이용, 주민들에게 질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뿐만 아니라 기업, 의회, 교육청까지 나서 평생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먼저 문화예술특성화 대학인 한성디지털대와 함께 오는 9월부터 비즈니스영어, 토익, 관광영어, 원어민영어, 국제회의영어, 시사영어 등 영어 과정만 40개 강좌를 시작한다. 내년 3월부터는 미술심리치료, 한국어교원 양성 등 다양한 자격증 과정과 부동산, 경매 등 재테크, 리더십 등 400여개의 강좌를 진행키로 했다. 성공회대, 동양공업전문대, 구로구상공회, 남부교육청, 구로구의회, 구로구청 등 6개 기관이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구로구는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과 학습시설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을, 남부교육청은 자녀·학부모와 함께하는 학습 프로그램 개발, 초·중등학교 등의 시설 이용 지원 등을 각각 담당한다. 구로구의회는 주민들의 이해증진과 홍보에, 성공회대·동양공업전문대는 새로운 학습프로그램의 개발, 우수 강사진, 학교시설 이용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구로구상공회는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종업원에 대한 평생학습기회 제공으로 자기계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책임지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강좌 열려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양아카데미는 매달 또는 분기마다 다양한 문화강좌를 연세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6월 말에는 ‘제2 인생 디자인 아카데미’ 강의가 열린다. 건강, 재테크, 일 등을 주제로 일주일에 한번씩 모두 6회에 걸쳐 구청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7월에는 ‘평생교육리더 양성 과정’ 강의가 열린다. 대학 평생교육원과 함께 20시간의 강의를 진행한다. 수료를 한 주민에게 구에서 명예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준다. 명예평생교육사는 주민자치센터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조현옥 교육진흥과장은 “학습 인프라 구축은 구로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앞으로 모든 기관에 협조를 통해 평생 ‘배움’이 있는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지진 프로그램 사상 최대 ‘2336억원’ 모금

    지난 12일 중국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위한 성금 모금 특별프로그램에 사상 최대 액수가 모여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CCTV가 지난 18일 저녁 8시부터 방송한 ‘사랑의 공헌’ 특별 프로그램은 CCTV1·CCTV3·CCTV4에서 동시 방송됐다. 이 방송에는 문화·예술계의 유명인사 1000여명이 초대돼 피해현황을 전하고 모금을 위한 특별 무대를 갖는 것으로 구성됐다. 본래 3시간으로 기획됐던 이 방송은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시간이나 연장 방송돼 총 4시간동안 전파를 탔다. 이날 4시간의 방송으로 현장 성금과 전국 각지의 시청자 송금 등으로 모은 돈은 무려 15억 7400만 위안(약 2336억원). ‘사랑의 공헌’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건국 이래 최대 모금 행사였던 것과 동시에 최다 금액이 모인 것”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모여 현장에서 직접 모금에 참가해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많은 연예인들이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중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58.248.*.* 外)들은 “감동이다.”, “15억 인구가 힘을 합치면 이번 난관은 문제없이 넘길 수 있다.”, “기부에 앞장서는 연예인을 보며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의 기부 액수가 또 하나의 이슈가 되면서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222.246.*.*)은 “최근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는지가 네티즌 사이의 주제가 됐다.”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 덜 유명한 연예인보다 적은 액수의 기부금을 내면 비난하고 나선다.” 며 액수에 치중하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3無 시대’로 돌아간 통일부/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3無 시대’로 돌아간 통일부/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미세 조정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당국자 입에서 6·15,10·4 선언을 존중한다느니, 핵과 인도적 지원은 연계하지 않는다느니 유화적인 발언이 잇따른다. 바람직한 일이다. 자루를 뒤집어쓰고 ‘노무현 뒤집기’만 외치다 이제서야 자루 틈새로 바깥 세상이 보인 듯하다. 틈새로 다가오는 광경은 북핵 신고라는 2단계 종착역이다. 북한이 핵자료를 넘겼다. 이를 검토한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을 거라는 소리도 들린다. 북핵 폐기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북·미는 저만치 앞서간다. 제자리라면 다행이지만 불과 몇달 새 남북관계는 뒷걸음만 쳤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마치 조정기간을 끝내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을 일만 남겨뒀다는 태도다. 이대로 가다간 양쪽이 말 한마디 주고받지 못하고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도 할 말이 없다. 결국은 합쳐야 할 부부이니 마음을 돌리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갈수록 커질 뿐이다. 한때 통일부는 사람과 돈과 힘이 없어 ‘3무 통일부’라 불렸다. 정책과 사업을 국정원에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서로에 강고했던 시절, 통일부는 있으나마나 한 존재였다. 지금의 통일부가 꼭 그 짝이다. 통일부를 폐지하겠다고 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조직 개편에서 죽다 살아나 두손 두발 묶인 채 연명하고 있다. 퇴짜 맞을 게 뻔한 대통령의 남북 고위급 연락사무소 제안조차 모르는 수모를 겪었으니 장관 부서란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 관계 경색의 책임을 따지자면 누가 더 크다 할 것 없이 남북이 엇비슷하다. 남이 구시대적 상호주의로 방향을 틀었으니 상대 못하겠다는 북이나, 지난 10년 남북의 성과를 인정 못하겠다고 기세등등했던 남이나 오십보백보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킬 수 없었던 남북관계의 역사를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소모적인 갈등을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 나라간의 외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내치도 아닌 북한과의 관계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동반한다. 그래서 39년 전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을 만들었다. 국익을 견주는 외교논리도 아닌, 나은 생활을 따지는 정치논리도 아닌 민족 간의 특수성이 작동하는 논리와 기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만큼 남북관계가 성장한 것도 통일논리라는 밑거름이 있어서다. 지난해 55회로 최다를 기록한 남북 당국 간 대화는 새 정부 출범 후 뚝 끊겼다. 하지만 금강산·개성 관광이 오히려 급증한 것은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의 건강함을 방증한다. 우리 정부는 역도, 패당이란 말까지 들어가며 대화에 나설 것 있느냐고 하지만 우리보다 더 심한 욕설을 들으면서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미국도 있다. 식량지원도 북한이 요청하면 검토한다는데 이 또한 옳은 자세는 아니다. 수혜국이 식량을 요청하게 돼 있다는 유엔 규정이나 찾아내라고 있는 통일부가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와 흔들리는 경제로 나라가 뒤숭숭한 판에 남북관계마저 출렁여서는 곤란하다.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대북 정책의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면 풀고 다시 꿰어야 한다.‘3무 통일부´를 제때 제소리 내는 ‘3유 통일부´로 제자리를 찾도록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marry04@seoul.co.kr
  • 힘 잃은 공익사업장 파업… 경영혁신 탄력

    힘 잃은 공익사업장 파업… 경영혁신 탄력

    서울지하철 5∼8호선이 노조 파업을 피했으나, 이번 사태는 여러가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필수유지 업무제도’의 시행에 따라 공공사업장은 사실상 전면적인 파업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또 구조조정을 포함한 서울메트로 등 지하철공사의 경영혁신안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유지 업무제´로 파업 효과 미미 1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동조합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공익사업장의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해도 지정된 최소 인원을 필수적으로 남겨야 한다.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만약 필수 근무자로 지정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즉시 불법행위자로 간주되면서 회사의 중징계 대상이 된다. 노조도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 등에 처하도록 했다. 결국 지난해까지는 불법 파업의 책임이 노조 집행부 등에만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조합원 개인이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총액 대비 2%의 임금인상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단체협약을 개정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단체협약은 그동안 노조의 금과옥조와 같은 ‘투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노조 간부의 인사권·경영권 참여가 제한되고, 근무시간의 노조활동 등도 통제를 받는다. 지하철노조는 어느 곳보다 노조에 유리한 단체협약을 갖고 있었고, 공사 측으로서는 늘 골머리를 앓던 부분이다. 또 가족승차권의 폐지, 청원휴가 일수 축소 등 부러움을 사던 복지혜택도 줄게 됐다. ●서울메트로 노사협상도 영향 받을 듯 도시철도공사의 임단협은 최근 노동쟁의에 들어간 서울메트로의 노사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서울메트로는 1∼4호선을 운영한다. 서울메트로는 선임 지하철공사로서 도시철도공사에 비해 조직이 더 방만하다는 서울시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의 노조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메트로는 2010년까지 인력의 20.3%인 2088명을 감축하는 경영혁신안을 최근 발표했다. 도시철도공사도 2010년까지 전체 6920명 중 1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에서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조합원이 원하지 않는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다.’고 합의했다. 경영혁신을 위해 강제해고 등은 하지 않겠지만 아웃소싱, 분사,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서는 인원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창의조직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자동화 매표를 통한 유휴인력 재배치 ▲기관사 없는 지하철 등장 ▲상시 무능력자 퇴출제 도입 ▲아웃소싱으로 슬림화 등을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측근 의원 32명과 만찬회동을 갖고 “공천하는 데 있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40% 물갈이’논란과 관련,‘친이명박계’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는 언급으로 해석됐다.“전략적으로 공천을 최대한 늦춘다든지, 물갈이를 한다든지…. 누가 누구를 향해 물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냐.”는 언급에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박 전 대표는 투명하지 않은 공천이 이뤄질 경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절대 밀실정치, 사당화를 해선 안 된다. 공천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달라.”고 당부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것은 하나의 계파 이익을 위해서라거나 집안 싸움, 밥그릇 싸움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치부하면 우리 정치는 또 후퇴한다.”고 이명박 당선자의 ‘밥그릇싸움’ 언급을 직접 겨냥했다. 이날 모임은 신년 인사를 겸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친박근혜’성향의 김용갑 의원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사실상 친박 진영의 전체회의였다. 모임에 참석한 32명의 의원들은 “우리는 박 전 대표의 뜻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행동도 같이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불참한 김기춘·김태환 의원도 자신들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혈맹의 동지들께 역할을 부탁한다.”,“처음으로 공천 위협 느낀다.” 등의 발언도 나왔다고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전했다. 이날 구성된 총선기획단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박 전 대표는 “충분한 심사 시간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공천하겠다는 것은 결국 밀실공천을 해버리겠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이 여론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한다. 사실상 공천의 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헌·당규에는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도록 돼 있다.”고 꼬집었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10일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담아 이 당선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

    사랑이 인간을 낳았다면 신화를 낳은 신화가 있다.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신화인 수메르 신화가 바로 그것이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신화가 끊임없이 회자된 이유는 신화가 지닌 철학적 사유의 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화가 가진 세계관과 사상 속에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있는 이야기의 ‘재미’는 몇 번을 반복하여도 퇴색되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가 여전히 새로운 판본을 배출해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신, 인간의 기원에 대한 신화의 상상력은 기적적이라 할 만큼 경이롭다. 특히나 문명이 존재하지 않던 인류의 원시시대라고 알려진 선사시대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말이다. 바로 그 시기에 수메르에서 최초의 신화가 탄생하였고, 문명이 꽃피었다. 나는 이 ‘최초’를 찾아 꽤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거듭 반복했다. 예전에 길가메시를 만났고, 그리고 이번에 수메르의 여신과 조우했다.2000년을 묻혀 있던 여신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딛고 다시금 부활했다. 저승의 문턱을 넘어서고도 살아 났던 것처럼. 그녀의 이름은 ‘인안나’이다. 하늘과 땅의 여왕, 전쟁, 풍요, 다산(多産), 완전하고 다양한 여성성, 여성적인 삶의 원리, 여성들의 수호천사, 품위 있고 당당한 부인, 수많은 도시와 왕들의 수호신, 금성(金星) 등으로 상징화된 여신들의 본바탕에 자리잡고 있던 진정한 여신이다. 그녀와 죽음을 불사하고 사랑을 나눴던 이의 이름은 ‘두무지’였다. 수많은 목자의 선조로서 왕의 자리에 올랐던 남신. 그들은 죽음과 부활을 넘나들며 사랑을 기록하였다. 그러한 그들의 사랑은 ‘아키티’라는 신년 축제로 자리 잡아 국가적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그것은 수메르가 지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1500년의 세월 동안 신명을 바꿔 명맥을 이을 정도로 열렬한 사랑이었다. 잊혀졌던 목소리를 점토판의 행간을 더듬으며 ‘최초의 사랑’을 되살려 내는 것은 분명 고된 작업이었다. 하지만 신화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 생생한 육체를 가지기 위해서는 끝없이 이야기 되어야만 한다. 연인들의 사랑이 그들의 입술사이를 오가는 밀어를 통해 완성되듯이 수메르에서 시작된 사랑이 이 책을 통해 현실에 재생되기를 빌었다. 수메르의 열정적 연인들을 둘러싼 세계관을 통해 신화의 지적 토대에 대한 인식과, 인간 기원의 틈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인안나와 두무지의 밀월여행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수메르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삶과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의 기원을 향한 걸음을 뗄 것인가 아닌가는 독자들의 선택 영역이다. 한 사람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읽어 주고 이야기 해주기를, 그리하여 잠들어 있던 그들의 사랑이 공백을 넘어 깨어나길 희망한다. <김산해·수메르 신화 저술가 http:////blog.naver.com/gshmyth>
  • [서울신문 신춘문예-시당선작] 당선 소감

    [서울신문 신춘문예-시당선작] 당선 소감

    매년 이맘때면 문학을 좋아하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자그마한 ‘여성문학지’를 만든다.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있는 엄마들의 곱고 섬세한 손길로 엮은 이 책은 지역사회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책 읽는 습관, 문학의 저변확대를 꾀하고자 함이다. 어언 여섯 번째 세상에 나올 우리들의 아기를 기대하면서 출판사 편집실에서 최종교정을 마치고 OK 사인을 내던 찰나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선소식이다. 떨리는 손끝과 가슴에 또 하나의 산통이 스친다. 몸속 아기가 앉았던 자리에 시를 앉히고 자신을 낳기 위해 주저하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 수많은 언어들이 시간의 벽을 허물며 웅웅 메아리친다. 이제 비로소 내가 나를 낳은 엄마란 느낌이 든다. 세상에 갓 던져진 갓난아기인 나를 위하여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엄마가 된 것이다. 당장 배고픈 나를 위하여 옥타비오파스의 말을 빌린다. “시는 앎이고 구원이며 힘이고 포기다. 시의 기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시적 행위는 본래 혁명적이지만 정신의 수련으로서 내면적 자기 해방의 방법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파고드는 죽음 앞에서도 아르테미르 여신처럼 즐겁게 시를 낳는 풍요와 다산의 힘을 기르고 싶다. 시를 쓰기 위하여 늦은 나이에 진학한 광주대학교 문창과 대학원이 고맙다. 열심히 지도해주신 이은봉, 신덕룡 교수님, 외에도 문예창작과 교수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그리고 아내이기보다는 공주이기를 소망한 나를 탓하지 않고 묵묵한 눈길로 지켜봐 주신 남편과 함께 공부한 지선, 성희, 인드라망 문학모임 식구들과 이 기쁨 함께 나누고 싶다. 예기치 않은 기쁜 소식 주신 서울신문사와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고려대 최동호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심사위원님들께도 큰 절을 올린다. 좋은 시로 갚아야 할 너무 큰 빚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치열하게 시를 낳는 엄마가 되기를 자청해본다. ■ 이선애 약력 -1955년 전남 여수 출생 -2006년 방송대 국문과 졸업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재학
  •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겪다가 최근 대학 교수로 화려하게 재기한 원로배우 김희라(60)씨. 얼마전 그의 눈물 겨운 투병 생활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공개되면서 새삼 눈길을 끌었다. 뇌졸중은 주로 40대 이상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마(病魔)이지만 잘 알고 대처하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들을 잘 새겨둔다면 겨울철에 더욱 위험한 뇌졸중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서울의 한 중견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수현(가명·56)씨는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김씨는 등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손발에 힘이 조금씩 빠지고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둔해진다는 것을 느꼈지만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방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팔·다리, 얼굴, 혀 등의 근육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초기에 대처하지 못해 증세를 호전시키기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김씨가 이같은 상황에 처한 것은 이른바 ‘3시간의 골든 타임’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을 때 3시간이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늦어도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안에 치료 받아야 겨울철 뇌졸중은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완기 혈압이 80㎜Hg, 수축기 혈압이 120㎜Hg인 정상인도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100/150㎜Hg까지 혈압이 상승해 뇌의 혈관이 터지는 사례도 있다. 이는 주변 온도가 낮아질 때 몸 안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 때문이다.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찬바람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40세 이상 중년 세대라면 6개월에 한 번씩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상당수 고혈압 환자가 “약을 자주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약을 끊게 되는데 이는 뇌졸중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비만이나 운동 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체중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관의 탄력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1주일에 3회, 각 회마다 30분씩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다만 고혈압 환자라면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옷을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적응기를 갖는 것이 좋다. ●겨울철 찬바람 뇌졸중엔 독 뇌졸중 환자의 15∼20%는 발병에 앞서 미리 경고성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열리면서 순간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한쪽 팔다리를 못 쓰거나, 얼굴이나 손에 감각이 둔해지고 시린 느낌, 두통,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30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삼키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또 음식물을 먹였다가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나쁜 환자는 어깨 밑에 베개나 포갠 타월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머리 밑을 고이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후 30일간 관리가 중요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한 환자는 5년 내에 4명 중 1명이 재발한다. 특히 발병 후 첫 30일 이내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했을 때,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계속 갖고 있을 때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혈압환자인 경우 겨울철 스키장이나 골프장을 갈 때 새벽운동과 바깥기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30년만에 초·중학교 수업 늘린다

    日, 30년만에 초·중학교 수업 늘린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학교교육 개선책이 학력 신장과 함께 언어·사고·관찰력 등 창의성 개발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학교의 과학과 영어 수업시간이 현행보다 무려 33%나 크게 늘어난다. 또 초등학교의 산수와 자연시간은 16% 증가한다. 아울러 언어력을 키우기 위해 국어시간의 경우, 초등학교는 6년간 8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5시간 늘린다.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몰린 ‘유도리(여유)’ 교육에 대한 보완책으로 수업시간 확대를 선택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유도리교육 체제’에서 줄어든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의 학습지도요령 개선안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고 3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개선안에 따른 현장 교육은 내년 공시에 이어 교과서 개발 등의 준비 때문에 빨라야 2011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7년 학습지도요령 개정 때부터 감소된 초·중학교의 수업시간이 늘어나기는 30년 만이다.2002년 이전 수업시간 수준으로 복귀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6년 동안 국어는 6%, 산수와 자연은 16%씩, 체육은 11%를 늘린 반면 유도리교육의 표본으로 불린 재량시간인 ‘종합학습’은 35%나 줄었다. 결과적으로 교과 수업시간의 증가만큼 종합학습의 대폭 감소에 따라 초등학교의 총수업시간은 5.2% 증가했다. 전체 수업시간이 3.6% 늘어난 중학교의 국어에는 10%, 수학에는 22%, 과학과 영어에는 33%씩, 체육에는 17% 더 시간이 배정됐다. 중학교의 종합학습시간은 10∼43% 정도 감소됐다. 고등학교는 현행 주 30시간의 원칙 아래 학교 자율에 따라 조정토록 했다. 특히 국제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에 크게 비중을 뒀다. 초등학교 5,6학년에는 주 1시간씩의 영어시간이 신설되는 한편 중학교의 3년간 영어시간은 420시간으로 국어의 385시간보다 많다. 나아가 유도리교육에서 중시하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 강화를 위해 교과별로 ‘보고서 작성’ 등의 언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수(초등)와 수학·과학시간의 확대는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초교육 강화 차원에서다. 심의회는 “유도리냐, 주입식 교육이냐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관찰·실험·논술 등을 전 교과에 걸쳐 강조한 것은 유도리교육의 ‘실생활을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업시간의 연장에 따른 교원 증원의 필요성과 함께 학생들의 수업 부담 등을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K-리그에 올해 처음 도입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갈 팀은? 1∼4위 팀이 거의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5연승에 브레이크가 걸린 4위 경남은 29일 창원에서 제주와의 힘겨운 싸움에 나선다. 제주는 10위에 처져 있지만 5∼7위 전북,FC서울, 포항과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해 남은 4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번 대결은 2002년 월드컵때 한솥밥을 먹던 박항서 경남, 정해성 제주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8경기 무패(11승7무)의 3위 울산과 8경기 무패(7승1무)의 2위 수원이 맞붙는 울산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범근 수원 감독으로선 올시즌 두 번이나 패한 울산을 상대로 설욕해야 한다. 수원은 22일 인천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득점원으로 가세한 신영록이 힘이 되고 울산은 ‘돌아온 득점왕’ 마차도에 기대를 건다.30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성남과 정규리그 8위 인천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성남은 왕복 40시간의 원정으로 인해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 인천은 12골로 득점 3위를 달리는 데얀 등을 앞세워 ‘불안한 선두’ 성남을 잠재우며 PO 불씨를 살려야 할 상황.6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FC서울은 돌아온 천재 박주영에게 12위 부산 깨기의 중책을 맡긴다. ●에두, 벌금 200만원에 2경기 출장 정지 한편 연맹 상벌위원회는 28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은 에두(수원)에게 벌금 200만원과 2경기 출장 정지, 퇴장당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전재호(인천)에게 벌금 500만원, 에두의 침뱉는 장면을 전광판에 되풀이 방영해 서포터들을 자극한 인천구단에 벌금 1000만원 등의 징계를 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작가의 수명과 문학의 깊이/이태동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인간은 ‘시간의 벽’에 부딪히면서부터 그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욕망에 눈뜨게 되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축제일이 되면 시간의 변화를 차단하는 가면을 쓰고 영육(靈肉)이 일치되는 춤을 추었으며, 사물의 영원한 현상에 대한 신화를 창조했다. 어찌 그것뿐이랴! 현대 철학자 베르그송은 시간의 흐름을 “바닥과 제방이 없는 강물”에 비유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것이라고 주장했고, 마르셀 프루스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추억’이란 경험 속에서 지속적인 자아(自我)와 직관의 힘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고 했다. 또 이러한 지속적인 시간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는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소리와 분노’의 주인공 틴은 시간의 한계로부터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시계를 부숴버리지 않았던가. 시간의 한계는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절실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삶과 죽음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고 지나가는 마상(馬上)의 가인(街人)”과도 같이 자의식이 강한 시인들에게는 피부에 닿을 정도로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일어난 일이지만 작금의 우리 문단의 일부에서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출판계가 작가의 생명을 확대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록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적 산물인 예술 작품을 취급하는 문화계만은 인간을 일회용 소비 상품으로 만들지 않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자제력을 잃은 상업주의 출판사들은 물론 문예지들마저 젊은 독자들을 의식해서 연륜이 쌓인 무게 있는 글보다 새롭지만 가볍고 감각적인 젊은 작가들의 글을 선택적으로 선호해 왔다. 그래서 아직도 가능성이 풍부한 수많은 작가들은 나이 때문에 폐품처리되듯 버림을 당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역사 속에서 자기가 속해 있는 ‘시대’가 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영겁으로 흐르는 시간과 비교해 볼 때, 찰나적인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만일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의 ‘시대’마저 젊음이나 혹은 설익은 ‘젊은 감수성’이 머무는 시간만으로 한정시켜, 인간 정신의 움직임마저 일회용 상품처럼 취하고 버린다는 것은 크나큰 낭비이고 비극이다. 물론 젊은 작가들에게서 일시적으로 참신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으로부터 원숙한 경험과 지혜는 얻기 힘들다. 세계 문학사에서 정전(正典)에 오른 대부분의 작품들은 작가들이 원숙한 나이에 접어든 이후에 쓰인 것들이다. 괴테가 ‘파우스트’를 60이 지난 후에 썼다는 것을 새삼스레 밝힐 필요도 없겠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작가들에게 연륜은 죽음의 자국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는 그릇이자 성숙을 의미한다.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창간된 계간 문학지 ‘문학의 문학’이 우리문단에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이 문예지는 새로운 숨은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한편, 대부분의 문예지들과는 달리 상업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듯, 젊은 작가들보다 연륜이 깊은 작가와 시인들에게 지면을 대폭 할애하고 있다. 원로와 중견 작가들에게 역점을 두는 것은 나이만 먹으면 경험이 풍부해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극을 부여하여 묻혀있는 창작 에너지를 잠깨워 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모든 것을 분리하고 해체하는, 과학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 정신의 산물은 물리적 현상과 같을 수 없다. 워즈워드가 “분해하기 위해 살해”하는 그 당시 현대인들을 두고 슬퍼한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태동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 가정에서 놀고 직장에서 놀자

    가정에서 놀고 직장에서 놀자

    ■젊은이를 위한 희망대담 ▶이번주 손님 국제「레크리에이션」한국협회장 김욱(金旭)씨 ▶애독자 쪽 <나가다 차례> 김경희(金慶姬)<홍익대 미술학부> 김홍열(金弘烈)<신탁은행 업무부> 윤옥자(尹玉子)<서울은행 중앙지점> 전광선(田光宣)<서울은행 중앙지점섭외계장> 술집·契판만 쏘다녀서야 휴식은 새힘을 북돋워줘 옛날과 달라 나날이 변하는 세계에 살고있는 현대인, 그 중에서도 정신노동에 종사하고 있는「샐러리맨」들은 과거 어느때 보다도 정신의 안정이 요망되는것은 세계적인 추세. 이번주 희망대담은「샐러리맨」과「레크리에이션」이라는 화제로 김욱씨를 모셨다. 국제「레크리에이션」한국협회장인 김욱씨는 작년 10월 세계「레크리에이션」협회를 순방하고 돌아온바 있다. 전=선생님 처음 뵙습니다. 우선 국제「레크리에이션」협회에 대한 얘기부터 해주셨으면 합니다. 솔직이 말씀드려 우리나라에도 이 협회가 있는줄은 미처 몰랐읍니다. (웃음) 김욱=이거 선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게 되었군요. 본래 이 협회가 생긴것은 세계「레크리에이션」회의라는 이름으로 1932년「로스앤젤리스」에서 25개국 대표 1백1명에 의해 싹이 텄어요. 제2회는 36년「함부르크」에서 열렸었는데「히틀러」가 축사까지 했지요. 그러다 국제「레크리에이션」협회로 정식으로 창설된 것은 1956년 9월 미국협회의 주창에 의해 발족되었어요. 우리 한국은 60년에 창립, 65년에 국제「레크리에이션」협회에 들어갔읍니다. 김홍=「레크리에이션」하면 피로를, 기쁨이나 즐거움에 의해 풀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새로운 힘을 북돋우는 일, 휴양이나 오락이라는 정도의 사전적 풀이밖엔 모르고 있는데요. 창설동기라 할까 그런것부터 알려주십시오. 김욱=옛날에는 생활이 극히 단순했어요. 의 식 주 이거면 충분했잖았어요. 그러나 지금의 세상은 어떻습니까? 세상은 극히 복잡해졌읍니다. 그래서 의 식 주 밖에도 정신의 안정 하나를 더 첨가하기에 이르지 않았읍니까? 또 현대는 모든 일이 기계화되어 시간의 여유가 많아졌읍니다. 그래서 공간의 처리가 문제 되는 겁니다. 자 그러니 건전한 오락이 없는 우리는 남은 시간에 남자들은 술집으로, 여자들은 계판이나 벌이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이겁니다. 한마디로 건전한 오락으로 휴식을 취하자 하는게「레크리에이션」협회의 목적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모든 공원, 그리고 어린이들의 장난감까지「레크리에이션」협회의 자문을 받고 있읍니다. 서먹서먹한 장벽 깨려면 온 사원「레크리에이션」을 윤=사실 가만히 보면 우리에겐 공동의 오락이 없는것 같아요. 또 하나 섭섭한건 식당에 가 보면 가족 동반이 별로 없고 남자들만 우르르 모여앉아 갈비를 뜯고 있는데 이건 정말 너무해요. 우리 나라는 남자들은 포식하고 가정의 여자들은 고기맛보는 날이 극히 드문 형편이니….(웃음) 김홍=그래도 이제는「토요일은 가족과 함께」라는 말이 나돈 이후로 많이 개선되지 않았읍니까? 윤=그러나 아직도 개선 되려면 요원합니다. 남자들 각성 해야된다구요.(폭소) 김욱=지금 윤양의 얘기,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이거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외국은 주말이면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게임」을 하며 즐기는데 우리나라 가정에 이런 집이 얼마나 될까? 김=백이면 한 두집?(폭소) 전=우리 직장만 해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상하간의 장벽시대가 아무리 발전되어도 이건 철의 장막처럼 단단히 닫혀진채 열릴줄 모르니 말입니다. 또 직장에선 점잖아야만 하는걸로 알고 있어 누구나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김욱=그거, 얘기 잘 했읍니다. 사실은 보다 친밀해져야 할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가 점잔만을 고수하고 있어 서먹서먹 하고 권태롭게 되는데 이건 빨리 없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전 직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레크리에이션」이 있어야 합니다. 김홍=앞으로「레크리에이션」협회에 기대하는바 큽니다.(웃음) 외국에선 남녀노소 없이 즐길줄 알아 김경=우리 가정만 해도 노래는 으례 어린이들만 부르게 합니다. 아빠, 엄마 다 함께「게임」에 참가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와야겠지요. 김욱=우리나라사람들, 너무 점잖아서 그래요. 외국은 남녀노소 구별없더군요. 손에 손을 잡고 철저하게 제한된 시간을 즐겨요. 그러고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불만같은게 해소 되는 법입니다. 윤=사실 가만히 보면 우리에겐 정신의 긴장을 풀 건전한 오락이 없는 것 같아요. 김욱=없는게 아니라 점잖아서 활용을 하지 않을 뿐이지요.(웃음) 김경=「레크리에이션」한국협회의 기구는 어떻게 되어있으며 활동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요? 김욱=우리 협회의「슬로건」은『보다나은 내일을 위하여』로 정하고 활동중인데 문교부 소속으로 10개 도시에 지부가 결성되어 있고 지부장은 각도 교육감으로 되어있읍니다. 운영비는 연간 1천만원정도 국고보조에 의존하고 있읍니다. 또 각 직장에서 선발된「리더」강습 수료자가 현재 2천1백41명에 이르고 있읍니다. 김=협회 본부는 어디 있읍니까? 돈만 가지곤 즐길수 없어 후생시설 인색치 않아야 김욱=서울 장충단 향군본부 1층에 있읍니다. 누구든지 방문해오면 친절하게 각종「레크리에이션」에 관한 상식을 제공하겠읍니다. 김홍=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후생시설이 제일 잘 되어있다는 직장이 은행 정도이겠지만 기껏 1년에 2번 정도의 운동대회 정도에 그칠 뿐입니다. 앞으로 협회에서 높은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후생비에 인색치 않도록 작용해 주셔야겠읍니다.(폭소) 김욱=이거 점점 책임이 중해지는데요. 전=그러나 건전한 오락, 휴식, 이런건 전부가 경제와 관련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외국처럼 철저한 여가 선용은 아직 우리로서는 요원한것 같아요. 김욱=그러나 즐긴다는 건 돈만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가족끼리 가까운 곳으로 등산을 간다든가, 함께「포크·댄스」를 즐긴다든지, 합창을 한다든지 해서 한주일의 피로를 해소할 수도 있는겁니다. 김경=지금 합창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우리나라처럼 합창을 하지 않는 나라도 드물 것 같아요. 윤=장시간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 美연구팀 “시간여행 이론상으로 가능”

    美연구팀 “시간여행 이론상으로 가능”

    시간여행, 정말로 가능할까?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들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시간여행’이 이론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어도 어떤 소립자(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한해서는 시간여행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 미국 앨러배머 대학(the University of Alabama)의 헤인리 파스(Heinrich Pas)교수는 “‘뉴트리노’(강한상호작용 - 2개의 소립자가 약 10-15m의 거리에 있을 때 작용하는 힘 - 을 하지 않는 경입자족에 속한 중성미자)는 봄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처럼 지구를 빠져나가버려 어디에도 없는 소립자와 같다.”며 “이러한 뉴트리노가 3차원 세계 밖에도 존재하고 있어 시간여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의 유명 공과대학 ‘테크니온 공과대학’(Technion-Israel Institute of Technology)의 아모스 오리(Amos Ori)교수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새로운 이론을 제안해 파스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오리 교수의 이론은 가상의 조건과 상황을 설명하는 수학 방정식으로 그가 고안해 낸 과 학적 용어인 ‘폐쇄된 시간 모양의 커브’(closed time-like curves)형성의 가설적 조건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론이 향후 다른 물리학자들에 의해서도 증명이 된다면 ‘타임머신’의 새로운 구성을 이끌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리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사실상 행성처럼 거대한 물체가 잡아당기는 중력이 시공간을 되돌릴 수 있음을 말한다.”며 “지금까지의 시간여행 이론은 시간의 윤곽이 사실상 고리모양의 형태로 돌이킬 수 있다는 ‘벤딩 시공간’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임루프’(time loop)의 발생을 가능케하는 가설적 윤곽을 그려냈다.”며 “이론상으로 ‘타임루프’안에서는 시간이 스스로 과거쪽으로 완만한 굴곡을 그리며 되돌아갈 수 있어서 사람들이 그 루프를 따라 여행한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페르미 연구소(Fermi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는 파스 교수와 오리 교수의 이론을 증명중에 있으며 오리 교수의 이론은 물리학 저널 ‘피지컬 리뷰’(Physical Review)에 게재되었다. 사진=스페이스데일리 캡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막판 투혼… 희망을 봤다

    ‘리틀 태극호’의 불꽃 투혼이 시간의 장벽에 부딪혀 활짝 타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 선수들은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브라질과의 D조 2차전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내달렸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먼저 3골을 얻어맞은 뒤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막판 2골을 몰아치며 최강 삼바 축구의 목덜미를 조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던졌다.1무1패(승점 1)로 D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의 벼랑끝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패스 범실·수비 불안 여전 시작은 훌륭했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역사를 쓸 것만 같았다. 적어도 전반 15분까지는 그랬다. 이청용(19·FC서울)과 송진형(20·이상 FC서울) 등의 슛이 거푸 브라질을 위협했다. 한국이 가져왔던 흐름은 곧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한국의 패스를 잘라먹은 브라질의 풀백 아마랄(20·팔메이라스)이 한국 수비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려 했으나 주목받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넣은 것. 파투는 14분 조(20·CSKA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보태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댔다. 한국으로선 위험 지역에서 브라질의 개인기에 밀려 패스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심영성·신영록 공격라인 주효 심영성(20·제주)과 함께 ‘더블 에스(S-S)’ 공격 라인을 이루는 신영록(20·수원)이 뒤늦게 투입되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져 무뎌진 상대 개인기를 투지로 압도했다.38분 심영성이 김동석(20·FC서울)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의 팔꿈치 가격으로 피가 쏟아져 코를 솜으로 막은 채 뛴 신영록이 44분 다시 골을 터뜨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한국의 총공세는 쉴 새 없었지만 브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동현 한국 감독은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킥이 좋은 송진형을 김동석 대신 선발로 냈는데 미드필드 강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면서도 “폴란드를 반드시 잡아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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