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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콤, 비정규직노조원 미행·감청 의혹

    코스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장기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미행·감청하는 등 불법 감시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코스콤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노조원들의 장기투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법원에 8억 2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면서 ‘비정규지부 일일상황’이라는 증거 자료를 첨부했다. 이 자료는 사측이 매일 작성한 노조원 동향을 취합한 문건으로 파업 1일째인 지난해 9월11일부터 49일째인 10월29일까지 노조원들의 활동 상황을 새벽 기상부터 취침까지 시간대별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문건에 ‘(노조원 차량) 오후 1시17분 동부간선도로 창동교 진입’,‘오후 1시30분 승용차 강변북로 한강대교 통과’ 등 미행하지 않거나 도·감청하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까지 기재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12일 보고서에는 ‘오후 9시35분 김모씨 등 여성조합원 3명 별관 화장실 이용’이라는 내용까지 기록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 자료에는 공개된 일정뿐 아니라 공개되지 않는 조합 내 논의사항과 비공개 일정까지도 기재돼 있다.”면서 “사측이 조합원들을 불법적으로 미행, 감시해 왔음을 보여 주는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일지는 안전상의 문제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조 담당직원이 기록한 것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노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노조원들이 임원들 집에 항의 방문하러 갈 경우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노조원들의 차량을 몇 차례 따라간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송화시장 무료배송 서비스 ‘인기’

    송화시장 무료배송 서비스 ‘인기’

    “값도 싸고 배달까지 해주니 이제 대형할인점 갈 일이 없네요.” 서국자(67·여·강서구 발산동)씨는 동네 재래시장 무료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재래시장 마니아’가 되었다. 재래시장에 아무리 좋고 싼 물건이 있어도 서씨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기운(?)이 없어 들고 갈 엄두를 내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선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무료 배송서비스 덕분에 이런 걱정에서 벗어났다. 발산동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인근에 위치한 송화골목시장 ‘무료 배송서비스’의 인기가 뜨겁다. 주부나 노인들이 애용한다. 무료 배송서비스는 시장 내에 설치된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상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시간대별로 점포를 순회하며 배송물품을 모아 지역별, 가구별로 분류한 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5차례에 걸쳐 각 가정에 배송한다. 공동배송센터는 시에서 2900만원, 시장 상인회가 350만원을 모아 운영한다. 조덕준 송화골목시장조합장은 “지난 1일 무료 배송을 시작했는데 벌써 하루 평균 20건 이상의 배송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신속한 배송을 위해 배송기사를 2명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구매품목이나 수량에 제한을 받지 않고 시장 내에서 구매한 물품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또한 배송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고객에게는 공동쿠폰을 지급해 가격 할인과 매월 말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난여론 ‘뒷불끄기’ 눈살

    숭례문의 불을 끄지 못한 소방당국은 뒤늦게 ‘여론의 불’만 진화하려는 의혹이 짙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 ‘숭례문 화재현장 시간대별 조치사항’의 12일 작성본과 17일 작성본을 비교해 보면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내용을 첨삭한 의심을 살 만하다. 12일치 보고서에는 문화재청이 신중한 진압을 요구했다는 중부소방서와의 통화가 10일 밤 9시35분 한 번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17일치 보고서에는 9시44분과 45분에도 각각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과 서울시 문화재과장과 통화한 내용이 추가됐다. 내용은 “문화재과장이 국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말미에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해도 좋다고 함” 등 소방당국에 절대 유리하다. 12일치 보고서에는 밤 8시55분 화재 사실을 중부소방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17일치에서는 56분에 중부소방서장이 현장 출동 중 ‘유선 현장 지휘’를 한 것으로 고쳐 소방서장의 활약상을 부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담당자는 18일 “이전 보고서에 빠진 녹취 부분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녹취만 첨가한 것이 아니다.10일 밤 8시 47분 KT텔레캅의 적외선감지기 침입경보가 울렸다는 내용이 첫 보고서에는 없지만 17일치에는 들어갔다. 담당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추가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12일 보고서에는 10시4분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는 문화재청 차장이 17일 보고서에는 11시40분에야 도착한 것으로 ‘추정’돼 있다. 추정인데도 1시간34분이나 차이가 나 의도적으로 도착 시간을 늦춘 게 아니냐는 의문도 가능하다. 더욱이 12일치에는 10시32분에 소방방재청장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으나,17일치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뒤늦게 도착한 소방방재청장을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만하다.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존폐부서 번복으로 협상결렬 책임론 비화

    ‘협상 가능성 제기→타결 임박→결렬 조짐→극한대치.’ 지난 14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협상라인이 재가동된 이후 상황은 시간대별로 급변했다. 접점을 찾는 듯했다가 이명박 당선인이 기존 입장을 고수, 통합신당을 자극했고 이어 장관 내정자와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을 워크숍에 참석시키기로 하는 강수를 띄우면서 상황은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초 한나라당이 14일 밤 여성가족부를 존치하고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통합신당은 이를 놓고 당에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절충 가능성이 엿보였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를 원안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이 당선인의 입장이 15일 새벽 통합신당에 통보되자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산·여수·광양을 방문, 해수부 존치를 바라는 분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듣겠다.”며 해수부 존치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제발 이성을 찾아 손을 떼기 바란다.”고 책임을 손 대표에게 돌렸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작은 정부를 구성해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데 부처가 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안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미 합의한 통일부 존치를 제외하고는 원안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셈이다. 이날 오후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손 대표가 손을 뗄 게 아니라 이 당선인이 손을 떼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오락가락하지 말고 당선인의 재가를 받은 안을 들고 오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선인의 뜻은 ‘부처는 폐지할 수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 협상을 얘기하면서도 결렬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양당의 설전은 이처럼 특정 부서 존치가 아닌 ‘협상 결렬 책임론’으로 번졌다. 서로가 협상 실패에 대비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런 관측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수위 브리핑에서 현실화됐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내일(16일)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들과 함께 국무위원 내정자들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부처 변동이 생기면 그에 따라 대처하면 된다.”고 했지만 사실상 개편을 이 당선인 뜻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이에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Seoul In] 가격안정 모범업소 추천 접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개인서비스요금 업소 중 저렴한 가격, 시간대별 가격할인, 경로우대 등 다른 업소와 차별화된 가격안정모범업소를 추천 받는다. 가격안정모범업소로 선정되면 외부간판 제작, 쓰레기봉투 인센티브 등 혜택을 준다. 구청 홈페이지 생활문화정보-생활정보-좋은가격실속정보 코너에 업소 사진, 주소, 전화번호 등을 올려 홍보한다. 지역경제과 490-3367.
  •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유년기를 보낸 시골마을, 기억나십니까. 포장도로라고는 달랑 신작로뿐,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은 이내 흙먼지 폴폴 나는 흙길로 바뀌지요. 때에 전 옷차림의 개구쟁이들이 겨울이면 비료포대로 눈썰매타던 마을 고샅길이며, 아버지 읍내 나가시던 둑방길이 그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 본 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의 풍경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남바위 비슷한 털모자를 쓴 아낙네가 물을 길어 등지게에 지고 나릅니다. 선죽교 부근의 냇가에서는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여인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버스가 마을을 지날 때 제법 용감한 개구쟁이는 언덕 위에서 늠름하게 폼을 잡고 손을 흔드는 반면, 수줍음 많은 녀석은 담장 뒤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손짓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세계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이었지만, 참 정겨웠습니다. 버스를 함께 탔던 관광객 누구에게서도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상대적 우월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강산 일대가 처음 개방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의 표정도 놀라울 만큼 변했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켜서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예전처럼 외면하거나 심지어 등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웃고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었지요. 박연폭포, 선죽교 등 고도(古都) 개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주민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개성에서의 체류 8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엔 이념과 체제의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요.60년 세월을 에둘러 돌아왔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도 각별했고요. 시간대별로 개성관광의 묘미를 소개해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흔히 출입국사무소로 알고 있지만, 서로 두 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말자는 뜻에서 ‘국’자를 뺐다)에서 개성관광증을 받는 등 수속을 마친 다음 버스에 올라탔다. 5분 정도 달린 버스가 개성표시판을 지날 즈음 전신주 가운데 테두리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북한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버스 행렬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북한군 지프차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앳된 얼굴의 북한군 병사 몇 명을 지나면 곧바로 북측 출입사무소.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에 동승한 북한 안내원 2명과 함께 개성으로 향했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낯익은 남측의 풍경이 이어진다. 공장 건물 사이로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가 출근길의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른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15분쯤 경의선 철길과 나란히 달리면 개성의 초입 송남동에 닿는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거란에서 보낸 낙타 50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약대다리가 있는 곳이다. 개성 주민들에게는 ‘야다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성에서 경의선 열차가 매일 한차례 와닿는 봉동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야다리를 건너야 한다. 송남동을 지날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나타났다. 안내원은 장차 서울과 평양을 연결할 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성과 평양을 오가는 데 이용된다. 고기남새, 세거리 사진관, 리발관 등 개성시내 건물에 내걸린 간판들이 마치 1960∼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안내원의 경고대로 ‘피곤한 여행’이 될 듯해 꾹 참고 말았다. 시내는 거의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다. 주민들의 옷이며, 건물들이 검고 어두운 색깔 일색이다. 거기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지며 무채색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던 듯, 주민들 대부분이 두툼한 옷차림이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동여맨 여인네의 얼굴이 시선을 붙잡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볼에서 귀밑머리에 이르도록 빠알갛게 얼어 있다. 개성에서 박연폭포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개성시 외곽의 고갯길에 서면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삭이 된 여인이 두 팔 벌려 개성을 보듬고 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개성 시민들은 송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멸망을 재촉하기 위해 고려 왕조에 정기를 불어넣어 주던 송악산의 여신을 임신시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개성시내를 벗어나자 처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산자락이 겹겹이 다가섰다. 나긋나긋한 느낌, 박연폭포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산세가 우람해지기 시작했다. 고봉준령은 아니지만 바위산답게 흰 눈을 이고 선 모습이 당당하다. 길도 제법 험하다. 좌우로 휘어지는 모양새가 설악산 한계령에는 못 미쳐도, 속리산 말티재에는 버금갈 듯하다. 마침내 박연폭포 앞에 섰다.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히는 곳. 북측에선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해 놓았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 38m 높이 암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겨울이라 가늘어지긴 했지만, 금강의 구룡폭포와 설악의 대승폭포 등과 더불어 국내 3대폭포를 이룰 만한 자태다. 이쯤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오래전 박연폭포를 찾은 기생 황진이는 폭포 아래 고모담에 훌쩍 뛰어들어 목욕을 즐깁니다. 목욕을 마친 황진이는 폭포 바로 옆 룡바위에 올라 젖은 머리에 먹물을 묻혀 초서체로 시 한 수를 적습니다.‘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 락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란 내용이지요.1957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김일성 주석께서 그 문장을 ‘날아흘러 곧추 아래로 떨어진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구나’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안내원은 또 “황진이가 적은 글씨를 곧바로 도공들이 새겨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폭포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고모담 오른쪽의 범사정이 으뜸이다.‘박연폭포가 안개 위에 떠있는 듯하다’는 뜻의 정자. 범사정에 앉아 쉼을 청한 이옥임(81·하남시)할머니의 눈가에도 옅은 물방울이 괸다.“70년 전 개성에서 소학교 다닐 때 걸어서 소풍왔던 곳이야. 아침나절 개성을 출발하면 저녁 무렵 도착하지.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구경한 다음 다시 개성으로 돌아갔지.” 범사정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흥산성 북문이 나온다. 고려때 개성 방위를 위해 천마산과 성거산 등의 봉우리를 따라 쌓은 석성이다. 황진이의 연인 서경덕도 산성 동쪽 성거산에 터를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성 왼쪽의 박연(朴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연폭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못이다. 폭포 위쪽에 있다. 박씨 성 가진 사람이 폭포 앞에서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에 반한 용녀가 그를 유혹해 결국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고모담(姑母潭)은 아들이 용녀를 따라 죽자 그의 어머니가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흥산성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관음사에 닿는다.970년 조성된 사찰. 작고 화려한 대웅전의 뒷문 장식에 슬픈 전설이 숨어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관음사 조성공사에 동원된 조각 신동 운나(당시 11세)는 뒷문 장식물 조각에 열중하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는다. 곧바로 하산하려 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공사 관리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왼손잡이였던 운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도끼로 자신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뒷문 왼쪽은 완성됐지만, 오른쪽은 미완으로 남게된 것. 그는 왼쪽문에 왼팔이 잘린 자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박연폭포를 출발한 버스는 50분쯤 걸려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 앞으로는 개성 시내와 개성 남대문, 뒤로는 자남산과 김일성 동상이 펼쳐져 있다. 낡은 벤츠 승용차 뒷좌석의 흰 드레스 입은 신부, 파란색 복장의 교통보안원, 삼삼오오 걸어가는 주민 등 모두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광객들을 관찰하고 있다. 시간이 느린 화면처럼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겨우 수m 쯤. 하지만 말을 걸 수도, 더더욱 손을 잡을 수도 없다. 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여기에 입에 불이 날 만큼 독한 송학소주가 곁들여진다.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입구 알림판에 따르면 ‘특별한 장식없이 간소하게 지었으나 이 곳 지형조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크고 작은 집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조화시킨 우수한 건축물’이다. 정몽주의 영정과 저잣거리에 버려진 정몽주의 시신을 수습한 친구 우현보, 서경덕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앞에 섰다.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곳으로 너비 2.54m, 길이 6.67m의 자그마한 돌다리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인공수로가 물길을 대신하기 이전엔 송악산에서 발원한 로계천이 선죽교 아래를 흐르고 있었다. 선죽교를 지난 로계천은 사천강, 예성강 등과 차례로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을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충절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돋았다고 해서 선죽교(善竹橋)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인데, 난간이 있는 멋진 다리가 진짜다. 1780년 이곳에 부임한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선조할아버지의 피가 묻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자 원래 다리에 난간을 만들고 그 옆에 새 다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문제의’ 핏자국은 화강암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개성 출신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비석 맞은 편에 두 채의 비각이 서있다. 하나는 변을 당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친구 성여완의 것이고, 또 하나는 피습을 눈치챈 정몽주가 도망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그와 함께한 하인 김경조의 것이다. 선죽교 건너편에는 표충비가 있다. 거북이 두 마리가 정몽주 충정을 찬양하는 비석을 이고 섰는데, 각 각 조선의 21대,26대 임금이 만들었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은 992년 고려시대 국자감으로 창설됐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다. 서울의 성균관보다 500년을 앞선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17세기 초에 개축했다. 노거수(老巨樹)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넓은 뜰에 심어진 1000년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국보로 지정된 곳인데도 건물 내부를 들고 남이 자유롭다. 성균관 내 4개의 전시관에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 1000여점의 고려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헌화사 7층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개성을 빠져 나오는 길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에 비해 몇 배는 많은 숫자다. 때는 이미 땅거미지는 시간. 전력이 부족한 마당에 어두컴컴해 진 건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을 게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개성 시내 한 쪽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위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지나지 않으니 무서워할 것도 없을 터. 어른들도 무시로 지나다닌다.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던가. 등돌리고 있었던 겨레가 금강산과 개성 등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서히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열매를 거둘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글·사진 개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6시 전후 서울 계동, 광화문 등에서 출발한다.5000원. 자가용의 경우 임진각까지 간 다음, 임진각에서 셔틀버스(6시40분∼7시20분 운행)로 출입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예약은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 링크된 전국의 개성관광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현대아산 02)3669-3000, 도라산사무소 031)954-3940,950-5195.1일관광 요금은 18만원이다. ▲신분증 : 현지에서의 신분증은 개성관광증이 대신한다. 관광증 발급에는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다. 관광증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국내 출국 수속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화폐 : 개성에서는 미국 달러 외 원화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출발 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 출구에서도 환전할 수는 있다. ▲휴대 금지 물품 : 필름 카메라는 반입 금지. 디지털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초점거리 160㎜ 미만 렌즈, 광학 기준 24배줌 미만일 경우만 가능하다. 남측의 신문·잡지, 휴대전화(배터리 등 관련 용품 포함),MP3와 GPS, 내비게이션, 소형 라디오, 녹음기 역시 반입금지. 해당 물품은 현대 아산측이 보관, 관광 후 돌려준다. ▲국내 반입금지 물품 : 북측에서 구입한 뱀술, 령정술 등 동물을 재료로 만든 주류와 비아그라·우표·불온 서적 등은 들여올 수 없다. ▲남측출입사무소 1층에 설렁탕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매점이 마련돼 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무슨 일을 하건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하렴!”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명대사다. 수염 덥수룩한 알프레도가 도시로 떠나는 젊은 토토에게 애틋하게 건네는 말이다. 이 영화를 가슴 뭉클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추억의 필름을 잠시 맛보기로 돌려보자.2차대전 직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작은 마을. 여기에는 ‘시네마 파라디소’라는 낡은 영화관이 있다.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 토토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성당으로 달려가 신부님의 일을 돕는다.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마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모두 신부가 검열을 했으며 웬만한 키스신은 모두 삭제가 된다. ●‘드림시네마´서 마지막 상영작업中 영사기를 천직으로 여기는 알프레도는 토토가 영사기술을 배우는 것을 싫어한다. 부활절도, 크리스마스도, 휴일도 없이 영사실에 갇혀지내는 영사기사 생활의 고독과 허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다른 영화관과 동시 상영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필름을 운반하는 장면이다. 특히 나중에 ‘시네마 천국’ 극장도 철거되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 중년의 토토가 홀로 초현대식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감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눈가를 흠뻑 적시게 한다. 이 영화는 1989년 칸영화제 등 대부분의 국제영화제를 휩쓸며 전세계 영화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쯤해서 한국판 ‘시네마 천국’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이길웅(68)씨. 영사기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와 알프레도와 닮았다. 또 토토와 비슷하게 어린 나이에 영사기술을 익혔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뛰쳐나올 법도 한데 오로지 집과 영사실만 오고간 흔치 않은 인생이다.14세 때 영사실에 처음 들어간 이후, 어느덧 53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홀로 영사실에 앉아 ‘촤르르∼’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감동시킨다. ●14살부터 목포극장에서 영사일 시작 이씨는 현재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단관극장인 ‘드림시네마’(옛 화양극장·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영사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시대에 스크린 하나만을 고집해왔던 ‘드림 시네마’는 이 지역 재개발로 인해 내년이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그래서 ‘드림 시네마’측에서는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20년 전으로 돌려놨다. 선정된 영화는 ‘더티 댄싱’이다. 사라졌던 대형 붓간판을 다시 내걸었으며 티켓도 20년 전의 모습으로 바꿨다. 또한 오드리 햅번 등 유명한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까지 마련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중장년층과 20대 젊은층들이 찾아와 단관극장에서 추억의 명화를 감상하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 이씨가 바로 이들을 위한 마지막 필름을 돌리고 있는 것.‘드림 시네마’가 문을 닫게 되면 마지막 상영작 ‘더티 댄싱’과 함께 자신의 ‘시네마 인생’도 어쩌면 마감해야 할 처지.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3일간 심야시간대에 추억의 명화 ‘벤허’를 돌릴 예정이다. 이래저래 회한과 아쉬움이 가득한 이씨를 ‘드림 시네마’ 영사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뭐 한 일도 없는데 쑥스럽게 인터뷰를 하느냐.”며 손사래다. 그러면서 화면과 영사기를 번갈아 응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1940년 출생이니 다시 해가 바뀌면 칠순이 코 앞이다.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영화는 자주 봤지만 영사실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가졌더니 그는 “필름 갈아끼우느라 진땀을 빼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하고 입을 연다. 요새는 1만 2000커트 정도가 연결된 필름을 한번 끼우면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계속 돌아간다며 격세지감을 피력했다. 옛날에는 영화 한 편을 상영하면서 필름을 여러번 갈아 끼워야 했고, 또 영사기에 필름이 걸리거나 불이 붙기도 했다는 것. 또 영화관에 정전도 자주 났지만 그때의 관객들은 조용히 다시 상영되기를 기다렸다고 술회했다. 지금은 성인의 키만한 영사기 두 대가 과열방지를 위해 시간대별로 번갈아 사용되니 불이 붙을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름의 질도 좋아져 상영 도중 끊기는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어찌하여 영사기사가 됐을까.“그냥 영화가 좋아서 그랬고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었다.”고 웃는다.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조건 목포극장으로 찾아가 영사기사가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엄격한 사수 밑에서 바닥 닦고 걸레질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영사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어깨 너머로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침 일찍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일을 거른 적이 거의 없었다. 사춘기도 잊고 그렇게 10대를 보냈던 것. 당시 목포극장에서는 진도 등 크고 작은 섬지역에 임시 가설극장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때 출장을 가기도 했다. 초창기 때 어떤 영화를 주로 상영했느냐고 물었더니 “당시 목포극장은 하루에 다섯번 상영하고 가끔씩 막간을 이용해 국악공연도 펼쳤다.”고 회고하면서 ‘판도라’ ‘카르멘’ 같은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전에 인근 식당이며 예식장 등의 광고가 아주 많았다고 했다. ●“자정무렵 들어가서 가족얼굴 못본 게 미안” 그는 1963년 맹호부대 정훈병으로 입대했다. 그의 영사기술은 여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맹호부대 이 하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16㎜ 빅터영사기를 들고 여기저기 전후방 부대를 돌아다녔다. 극적인 장면에서 필름을 갈아끼울 때면 장병들로부터 어김없이 ‘빨리 돌려라.’는 원성을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괜히 어깨가 우쭐거려지곤 했다. “당시 영사기는 미 대사관에서 빌려준 것이었지요. 육군본부에서 필름을 수령한 뒤 며칠동안 전방 등지에서 상영을 하고 나서 다시 반납하곤 했지요. 덕분에 서울로 외출외박을 자주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대생활이 가장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군 제대 후에도 계속 목포극장에서 필름을 돌렸다.‘벤허’ ‘로마의 휴일’ ‘노틀담의 꼽추’ ‘외인부대’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명화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러기를 30년. 어느새 4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이 무렵 서울 서대문 네거리에 ‘화양극장’이 개관됐고 평소 알고 지내던 영화인의 권유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서는 ‘영웅본색’ 등 주로 홍콩영화를 단골로 상영했다. 신형 영사기를 처음 접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또 화양극장으로 옮길 무렵에는 떠나는 영사기사들이 많아 늘 혼자서 하루종일 필름을 돌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쉴 틈이 더욱 없어졌다. 집안 친척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정무렵에 퇴근하다보니 가족들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졌다. 영사기사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이에 “1960∼1970년대 극장 앞에서 줄을 쭉 서고 볼 적에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지만 멀티플렉스 다관 극장이 생겨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숨 섞인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처럼 직업을 왜 바꾸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속 없어서 그렇지 뭐.”라고 하면서 그게 다 천직이 아니냐고 했다. 시네마 인생 53년을 뒤돌아보면서 “자식들이 다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줘 가장 기쁘다.”며 나름대로 보람을 찾는다.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며 경찰, 스튜어디스, 애니메이션 감독 등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는 서울대를 나와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변변한 재산도 없이 오로지 영사기사 월급으로 자식공부를 시켰다. 경기도 원당 자택에서 부인과 단둘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글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Seoul In] 가격안정모범업소 추천 접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하반기 가격안정모범업소 추천을 받는다. 지역내 개인서비스요금 업소 중 저렴한 가격, 시간대별 가격할인, 경로우대 등 특색있는 업소를 지역경제과로 추천하면 된다. 가격안정모범업소로 선정되면 구청 홈페이지(jungnang.seoul.kr) ‘좋은가격 실속정보’ 코너와 소식지 등을 통해 홍보를 할 수 있다. 지역경제과 490-3367.
  • ‘지상파 중간광고’ 찬반 팽팽

    방송위원회가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는 예상대로 중간광고 도입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방송위가 제시한 세부 추진 방향에 따르면, 운동경기나 문화예술행사 등 중간에 휴식 또는 준비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중간광고를 현행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영화 등 대형 프로그램의 경우 임의로 프로그램을 나눠 광고를 편성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방송위는 중간광고 허용 횟수에 대해서는 종합유선방송 현행 기준(최소 20분)이나 최소 25분 또는 30분 단위로 하는 방안을 복수로 제안했다. 회당 제한과 관련,▲1분 이내 3건 ▲45초 이내 3건 ▲30초 이내 2건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 또는 11시 이후에 허용하거나, 오후 7∼10시(주말·휴일은 오후 6∼10시) 또는 오후 7∼11시(주말·휴일은 오후 6∼11시)에만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프로그램 장르별로는 ▲뉴스·시사보도 및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해 금지하는 방안 ▲뉴스·어린이 프로그램에만 금지하는 방안 ▲오락 프로그램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 등 세 가지 안을 내놓았다. 허용 방송사로는 민영방송에만 허용하거나 공영·민영 모두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노영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면서 사전에 공청회나 연구 등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정책을 먼저 결정한 뒤에 의견을 물어오는 것은 거꾸로 된 일”이라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또 김택환 한국신문협회 정책기획자문위원은 “중간광고 허용은 미디어 환경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할 것이 뻔하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김상훈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광고는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근본적인 제도지만 규제 등으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기피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새달 6일 개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다음달 6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67일간 서울광장 중앙에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크기(30m×50m)로 타원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의 미관을 고려해 스케이트장을 지난해와 달리 서울광장 중앙으로 옮기고 350석의 관람석도 별도로 설치한다.”고 말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의무실과 휴게실 등을 개선하고 시간대별 이용자 현황을 표시한 전광판을 설치, 시민들이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얼음 작품 전시나 체험관도 운영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스케이트장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 장애인과 불우 청소년,65세 이상 노인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6일 스케이트장 개장식은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과 국가대표 최지은 선수의 피겨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시는 ‘스케이트 교실’을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운영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美·日·中·獨·佛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일본 등 지구촌 언론들은 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환영집회에 직접 나와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북핵, 경협 등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독일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CNN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 등을 아시아 지역에 생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진 노 대통령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하려는 시점에 회담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위협하는 시점이었다고 상기시키며, 현재는 ‘외국 지도자’(노 대통령)를 초빙해 ‘상냥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에, 김 위원장 환영 마중’이란 제목 등을 써가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NHK 등 방송들은 시간대별 뉴스에서 머리 뉴스로 내보내면서 “두 정상이 핵문제 등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7일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지만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두 정상의 악수,7년만의 속편’ 등의 제목으로 동포애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2일 관영 신화통신은 ‘노무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방북’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방송(CCTV)도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자세히 방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노 대통령의 방북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포털 사이트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vielee@seoul.co.kr
  • 성동·영등포·관악 3곳 실버존 설치

    앞으로 서울시내 주요 노인종합복지시설 주변에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처럼 ‘실버존(노인보호구역)’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7일 연말까지 회원 수가 8000명을 넘는 성동·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과 관악 노인복지센터 등 3개 노인복지관 주변을 ‘실버존’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장동의 성동 노인복지관은 회원 수가 1만 500명, 문래동 영등포 노인복지관은 회원 수가 8500명, 봉천동 관악 노인복지센터는 회원 수가 1만 7000명에 달한다. 송파구와 양천구, 도봉구 등 일부 구가 자치구 차원에서 ‘실버존’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나 시 차원의 ‘실버존’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버존이 도입되면 이들 노인복지관의 출입문 주변 300m 이내 구간에는 교통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미끄럼방지 포장, 과속방지턱 등의 교통안전 시설물과 안내표지판 등이 설치된다. 차량 운행 속도가 시속 30㎞ 이하로 제한되고, 필요에 따라 구간별, 시간대별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시는 노인복지관 1곳당 2억원씩 모두 6억원을 들여 11월1일 ‘실버존’ 조성 공사에 착공, 연말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귀향 ‘2030’ 남성 “카드를 지켜라”

    귀향 ‘2030’ 남성 “카드를 지켜라”

    누구나 마음이 들뜨기 마련인 추석 명절. 이때 20∼30대 남성이 술 자리에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최근 5년간 설날, 추석 등 명절 연휴 카드 도난·분실사고를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의 사고가 가장 많으며, 술을 마시고 있거나 귀가 중인 ‘취기 상태’에서 사고가 주로 일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2.0%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 36.2% ▲40대 24.5% ▲50대 13.3% ▲60대 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0대와 30대 남성 비율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도난·분실사고 당시 피해자는 음주 상태에서 지갑을 분실하는 경우가 5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집털이범에 의해 집에 보관하고 있던 신용카드를 도난당한 경우가 11.9%, 기차역, 고속도로휴게소, 주유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분실하는 사례가 11.3% 등으로 집계됐다. 분실·도난카드의 사고매출(본인 미사용)을 시간대별로 보면 ▲자정∼오전 4시 22.1% ▲오전 4∼8시 22.3% 등으로 주로 새벽 시간에 집중됐다. 새벽에는 단란주점이나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낮 시간대에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유통업종에서 사고매출이 발생했다. 한편 명절 연휴 때 동남아 등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카드복제 범죄를 주의해야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돈을 찾는 여행객들의 카드를 위조하거나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을 빼내는 금융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의 카드복제 범죄는 결제 때 마그네틱 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에서 현지 통화로 인출할 수 있는 체크카드나 국제 현금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범죄 수법은 눈에 띄지 않는 소형 카메라를 ATM에 장착, 고객이 누르는 비밀번호를 입수하거나 한적한 곳에 아예 가짜 ATM을 설치해 놓고 마그네틱 카드에 담긴 정보를 빼내는 방법 등이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적한 곳에 있는 ATM기는 범죄집단이 설치한 위장 기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나 금융기관에 설치돼 있는 ATM기기를 이용하고,‘도와주겠다’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으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In] 가격안정 모범업소 추천 접수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다음달 15일까지 하반기 가격안정 모범업소 추천을 받는다. 지역내 개인서비스 업소 중 저렴한 가격, 시간대별 가격할인, 경로우대 등 다른 업소와 가격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가 대상이다. 가격안정 모범업소로 선정되면 구와 시청 홈페이지에 등록되고 표지판을 받게 된다. 지역경제과 330-2976.
  • 김포·청주~제주 항공료 1만9900원

    제주행 배 가격보다 싼 항공권이 나온다. 한성항공은 9∼10월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에 1만 9900원짜리 항공권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한성항공은 화∼목요일 오전 9시 이전에 출발하는 항공기에 기존 요금의 70% 정도 싼 편도 1만 9900원의 항공료를 적용한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모든 항공 편수의 15%에 초특가 요금을 적용해 2만원대 항공편도 23편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제주항공도 여름철 성수기가 끝나는 27일부터 주중 요금을 내리는 탄력요금제를 시행한다. 제주∼김포 항공요금을 화∼목요일 시간대에 따라 최고 42% 할인된 3만 9000원에 판다. 제주∼김포노선은 주말 5만 9100원에서 시간대별로 4만 7400∼6만 7600원으로 탄력 적용한다. 주중 요금은 현행 5만 1400원을 유지하면서 주중 전체 운항 편수 중 41편은 3만 9000원에 판매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의 주중 가격인하 경쟁은 기존 대형 양대 항공사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항공요금 인상 억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화재 금요일 오후 2~4시 최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6일 올 상반기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 오후 2∼4시 사이에 화재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올 상반기 서울에선 모두 3583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에 비해 1045건(41.2%)이 증가했고 인명피해도 64명이나 늘어난 255명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536건), 월요일(530건), 토요일(517건), 일요일(509건), 화요일 (507건), 수요일(503건), 목요일(481건)의 순을 나타냈다.2005년과 지난해에는 토요일 화재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가 3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6∼8시 사이가 가장 적었다. 특히 오후 2∼4시에 발생한 불 가운데 68건이 음식물이나 빨래를 가스 불에 올려놓고 잠들거나 외출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인질 육성속엔 탈레반 전술이?

    [아프간 사태 분수령] 인질 육성속엔 탈레반 전술이?

    잇달아 공개된 인질들의 육성은 탈레반이 펼치는 강온 전략에 주파수가 맞춰진 기획작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시간대별 역순으로 보면 뚜렷해진다. 부시·카르자이 정상회담을 앞둔 6일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전파를 탄 임현주씨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그녀는 “여기 17일이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주 힘듭니다. 우리 모두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6일 사건발생 뒤 처음으로 공개된 육성과는 달리 다급하게 들렸다. 미국과 아프간이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였다. 지난 4일 현지 소식통이 국내 통신사에 알려온 인질과의 통화내용은 약간 달랐다. 이 여성은 “2명이 매우 아픕니다.”면서 “빨리 약을 보내주세요.”라고 울먹였다.2명이 위독하며 구급약이 부족하다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주장과 같다. 결국 우리 정부가 마련한 약품은 이튿날 탈레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성주 한국 대사는 여성 2명 등 한국인 인질 3명과의 통화에서 인질들의 건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협상에 만족한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인 직후 이같은 통화를 ‘허가’한 것이다. 당시 한국과의 대면협상에는 유엔으로부터 신변안전을 보장받는 게 선결요건이라는 탈레반 요구를 전달했다는 한국 대사관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직전에는 “(탈레반이)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죽고 싶지 않다.”는 여성 인질의 육성이 전해져 긴장감을 높였다. 죽음을 입에 올리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극도로 불안한 상태를 공개한 것은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납치된 뒤 처참하게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지영씨가 지난달 30일 국내 신문과의 통화에서 “건강은 괜찮다. 물의를 일으켜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것도 이틀 전인 28일 유정화씨 육성과 대조적이다. 유씨는 “전쟁(인질구출 작전)은 안된다.”며 군사행동 여부를 둘러싸고 급박했던 상황을 비관적으로 대변했던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토리 뉴스] 휴가철 차사고 발생 목요일 오전 3~5시 ‘최다’

    여름 휴가철에는 목요일 오전 3∼5시에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 이후 3년간 자동차 보험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7월20일∼8월15일 휴가철에는 목요일에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 평소에 비해 대인사고는 5.9% 더 많았다. 수요일에도 대인·대물사고 발생률이 3.6%,5.4%씩 더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3시부터 오전 5시까지 대인·대물사고 발생률이 11.5%,9.6% 높아지고 사망사고 발생건수도 다른 시간대보다 39.0%나 많았다.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현장 감전재해 월요일 오후 조심하라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현장 감전재해 월요일 오후 조심하라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변화가 심한 때다. 산업현장뿐 아니라 생활공간에서도 감전재해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쉽게 누전현상이 일어나고 땀에 의한 인체저항 감소 등으로 감전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74명 사망 특히 7월부터 8월사이에 감전으로 인한 사망재해는 전체의 절반 가량 발생하고 있다. 산업재해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현장에서 감전으로 인해 3636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 가운데 5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466명이 감전으로 인해 재해를 입고 이 중 74명이 사망했다. 주의할 점은 이들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7∼8월 여름철에 집중된다는 데 있다. 지난해 사망자 74명 가운데 7월에 14명,8월에 20명이 발생해 2달동안 전체 사망자의 46%(34명)나 됐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가장 많았다. 최근 7년간 월요일에 80명이 감전으로 재해를 입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많은 감전재해자가 발생했고, 사망재해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였다. 근속 연수별로는 입사 6개월 미만 근로자가 254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유형을 분석해 보면 전기작업에는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근로자의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전재해는 산업현장의 각종 재해 중에 사망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자 1332명을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 감전재해의 경우 사망확률이 15.9%(446명 재해자 중 74명 사망)로 추락사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 사망확률 가장 높아 감전사고 유형은 총 466명의 재해자 중 활선·근접작업 28.8%, 충전부접촉 24%, 합선·단락 22.5%, 누전 17.2% 등이었다. 감전 사망사고는 누전이 31.3%로 가장 높았다.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감전재해 사망률은 최고 20배나 높다. 인구 백만명당 감전 사망자는 7.41명으로 일본 0.55명, 영국 0.37, 미국 1.75 등에 비해 4배에서 최고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사업장 더 취약 일반 산업재해와 마찬가지로 작업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에서 감전사고가 많다. 공단은 이를 위해 중소규모 사업장에는 방문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작업장환경 개선사업인 클린사업을 통해 전기설비 접지, 누전차단기, 교류아크 용접기의 자동전격방지기, 이중 절연구조의 이동형 전동공구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류보혁 안전위생연구센터 소장은 “여름철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평소 안전한 전기사용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전예방법 모든 전기기기의 철제외함에는 접지(분전반의 접지단자와 연결된 접지선이 전원선과 함께 전기기기의 철제외함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를 꼭 해야 한다. 또 감전위험이 높은 이동형 전기기기 등은 감전방지용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전기기기의 수리·보수작업 때에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만약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가 전선이나 전도체에서 분리됐는지 확인한 후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한다. 감전쇼크에 의해 호흡이 정지돼도 1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조치를 실시하면 소생률은 95% 이상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전사고 줄이기’ 선진국들은 이렇게 한다 해외에서도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갖가지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영국, 전기안전을 위한 10개년 계획 추진 영국 안전보건청(HSE)과 에너지 네트워크 협회, 전기사업자협회 등은 전기안전과 관련한 산업재해를 단계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도록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전기관련 재해감소 목표를 설정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SAFELEC 2010’으로 명명된 전기재해 감소 전략은 영국 정부에서 설정해 시행중인 안전보건 활성화 전략과 병행해 전기분야의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SAFELEC 2010’에서 설정한 목표는 2010년까지 근로자 10만명당 근로손실일 수를 2002년 대비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인데,2006년 현재 근로자 10만명당 근로손실일 수는 1만 5148일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1만 7965일보다는 16% 이상 감소한 것이지만,2002년에 집계한 1만 2938일 보다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 안전보건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쌍방향 교육 프로그램 운영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전기 등 위험 에너지원의 잠금장치 및 표시(Lockout&Tagout)와 관련해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교육프로그램(E-tool)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OSHA의 안전보건규정준수 담당국, 안전기준국, 교육훈련국 및 법무국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개발했다. 아울러 OSHA의 각 지방 사무소에서도 똑같은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기초교육 실시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 설명 ▲잠금장치 및 표시 등에 대한 쌍방향 학습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쌍방향 학습은 7개의 사고 사례를 통해 학습자가 가상으로 사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위험성을 보다 쉽게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장 바닥 콘센트 등 일일이 고무덮개 씌워 “전열기구에 날아들 수 있는 알루미늄 가루까지 차단하고 있습니다.” 인천남동공단에 위치한 ㈜이건창호시스템은 작업장내에서의 누전 및 감전에 의해 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콘센트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었다. 특히 작업장 바닥에 사용되는 콘센트나 드릴 등 작업도구들은 일일이 고무덮개를 씌워 놓고 사용하고 있었다. 작업장 특성상 알루미늄 절단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가루들이 틈새에 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가루들이 콘센트나 전기작업기 등에 끼이면 합선 또는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임종대 전기안전팀 주임은 “물론 시설자체가 안전하게 설계돼 있지만 작업자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루 수차례씩 작업자들에게 전기안전을 주지시키는 것이 주 임무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주의교육 못지않게 시설 또한 잘 갖춰졌다.7000여평에 이르는 작업장(공장)내부는 누전이나 감전 등 전기안전을 철저히 대비한 듯 보였다. 생산시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기케이블 등은 모두 작업장바닥에서 3∼4m 높은 곳에 깔끔히 설치돼 있었다. 전기작업이 필요한 곳이면 천장에 위치한 전기케이블에서 고무에 둘러싸인 연결선을 내리고 콘센트를 만들어 놓았다. 콘센트 연결선이 위아래로 조절이 가능한 데다 바닥에는 거의 닿지 않아 누전·감전의 우려를 최소화했다. 또 용접작업은 작업장의 가장자리를 확보, 바닥과 주변공간이 분리되도록 꾸며 놓았다. 바닥은 절연체로 모든 전기시설은 한쪽 시설대에 집중돼 있었다. 전기용접이 많은 만큼 누전이나 감전을 일으킬 만한 요소는 처음부터 격리해 놓은 것이다. 용접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접불똥조차 절연체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 같은 꼼꼼한 설비와 근로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안전교육이 산업재해, 특히 잠전 재해를 줄이는 척도임을 잘 보여 주는 작업장이었다. 이 회사는 각종 건물에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창문과 창문틀 등을 주문, 생산하는 곳으로 동종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400여명의 근로자들이 연간 17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업은 대부분 절단기, 드릴, 용접 등 전동기구 등을 이용한 수작업이 많아 누전 및 감전에 의한 사고 등이 우려되는 사업장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감전사고가 없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시 교통신호 권역별 ‘맞춤제어’

    서울시가 서울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교통신호 운영 체계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지역이나 도로에 따라 교차로의 대기 시간이 짧아지거나 차량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0일 지역별 구분 없이 연결돼 있는 교통신호 운영센터를 지역별로 그룹화하고, 권역별로 전담관리체제를 도입해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제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통 환경의 변화에 맞춰 ‘맞춤형 신호 제어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3000여개의 교차로 가운데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 주기를 달리하는 ‘실시간 신호제어’를 시행하는 곳은 373개 교차로다. 나머지 상당수는 시간대별로 신호주기를 달리하는 ‘정주기 신호제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시간 신호제어는 대부분 강남과 월드컵경기장 등에 집중된 데다 교차로의 ‘꼬리물림 현상’ 등으로 신호등간 연동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 이에 따라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 제어할 수 있도록 동일한 권역에 하나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예컨대 일정 구간에 설치된 여러 개의 신호 제어기를 묶어 하나의 신호 연동그룹으로 만들고, 이같은 연동그룹을 여러 개로 묶어 다시 하나의 권역별 전담지역 제어컴퓨터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개의 연동그룹은 동일한 권역에 속한다. 체계적인 명령·통제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시는 서울시립대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서울형 통합 교통신호체계 구축’ 학술 용역을 다음달까지 마친 뒤, 교통신호 제어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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