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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제조 화란 「오르하논」사(G7으로 가는 길:62)

    ◎성공률 5%에 과감한 투자/신제품개발에 평균10년… 연구·노하우 축적/제조약품 60%이상 여성용으로 품목특화 『5%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투구한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의약·화학제조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의 주력 계열사 오르하논의 세계 의약업계 패권전략이다. 대개의 제조업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 만큼 효과를 본다.그러나 의약분야는 좀 다르다.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고 그것도 성공 확률이 5%에 불과하다.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자랑하는 오르하논사는 5% 미만의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약효와 시장성을 정밀분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한 R&D 투자로 승부를 건다.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시간단축이 가장 중요하다.어떤 의약품이라도 먼저 만드는 회사가 최고다.나중에 만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피임약의 최고효능 자랑 오르하논사의 이같은 R&D 투자전략과 여성용 의약분야를 특화,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남성들은 잘모르겠지만) 세계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린디올」이란 피임약은 바로 오르하논사가 지난 58년 미국 회사와 합작으로 개발에 성공,40년 가까이 피임약의 최고 권위와 효능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약국에서 「가스필로드」「안티오바이오필러스」「메르실론」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피임약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50세 이상 여성의 호르몬기능을 충족시켜 주는 「리비알」도 오르하논이 만들었다. 오르하논사 연구개발팀의 기념비적 개가로 꼽히는 「리비알」은 갱년기 여성이 뼈에 칼슘분이 모자라 다치기 쉬운 것을 적절한 호르몬 공급을 통해 막아주는 약.다른 시중 약은 복용시 생리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약은 전혀 그런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아주 사소한 기술력의 차이겠지만 오르하논은 이같은 완벽한 기술로 최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세계 여성용 의약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밖에도 시험관 아기의 생체(바이오)리듬에 맞춰 만든 「휴메혼」,「퓌레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제품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오르하논이 만드는의약품 가운데는 여성용이 전체의 62%를 차지한다.그 가운데 피임약이 40%,갱년기 여성을 위한 약이 10%,불임여성용 약이 12%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르하논은 이같은 비중에 걸맞게 여성용 의약품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또 이런 기술력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여성용 의약 신제품의 개발이 빠르고 성공확률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지금까지의 피임약 개발기술을 총집결,직경 5㎝ 정도의 둥근 튜브로 만든 새로운 피임약을 개발하고 있다.이 피임약은 매우 보드랍고 유연한 투명 튜브안에 호르몬을 주입한 것으로 자궁안에 삽입할 경우 21일간 임신이 안된다고 한다.이 피임약의 개발에 완전히 성공할 경우 매일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 여성들에겐 더없이 편리한 획기적인 신제품인 셈이다. 완제품 단계인 이 피임약은 현재 튜브안의 불임 호르몬이 일정량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2개 연결 부위의 완벽성을 기하는 작업만 남아 있다.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까지는 상용화,또 다시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오르하논의 권위를 입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사와 끊임없는 제휴 오르하논사의 연간 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16%,금액으로는 3억5천길더(약 1천7백50억원)이다. R&D 분야의 현지화·세계화도 서두르고 있다.연구분야는 암스테르담 본사 연구소와 스코틀랜드에 두고 있으며 개발분야는 암스테르담·프랑스·미국·일본 등지에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구인력은 연구분야에 400명,개발분야에 1천명 등 1천명이 종사하고 있다.R&D 관련 연구원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다.하나의 연구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들 현지 연구원들을 선발,개발팀을 구성한다. 훌륭한 연구성과를 위해 다른 나라 연구팀과 제휴도 많이 한다.미국의 합작사나 스코틀랜드 연구팀은 공동연구 파트너로서 오르하논사의 명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르하논은 R&D 뿐만 아니라 시장조사에도 철저하다.전 세계 56개국에 지사나 합작사를 두고 이를 최대한 활용,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체코·러시아·헝가리 등 구 동구권에 대한 시장 공략에적극 나서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82년부터 합작투자(한화 오르헨 코레아)를 시작,수출·판매·납품·생산 등의 업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2배로 오르하논은 지난 20년대 초에 창립,올해로 75주년을 맞고 있다.R&D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지난 86년에는 연간 매출이 10억길더(약 5천억원)였으나 매년 5∼12%씩 급성장,10년만인 지난 95년에는 20억길더로 두배로 늘었다.모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은 쉘(정유사),필립스 등과 함께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3대 세계적 기업군이다. ◎연구개발팀장 페르하우언/“연구·개발 소홀하면 기업파산”/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따라 신제품 개발 『모든 제약회사는 미래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R&D를 게을리하는 제약회사는 결국 경쟁력을 잃고 쓰러집니다.』 오르하논사의 페르하우언 연구개발팀장은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제약회사는 연구개발이 회사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등 다른 제품제조사들은 연구개발에실패를 해도 그것을 토대로 다시 개발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제약회사의 경우 연구개발 성공률이 5%에 불과,엄청난 투자비를 그냥 날릴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르하논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어느 수준인가. ▲매출은 세계 30위,연구개발은 25위 수준이다.그러나 여성용 의약에 관한 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한다.의약제조사도 분야별로 특화하고 그것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 ­언제부터 R&D의 중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연구팀을 가동했나. ▲회사 창립부터다.창립 당시에 회사앞에 돼지 도살장이 있었다.그들이 버리는 내장을 소독하고 화학처리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팀이 구성됐고 내장을 소재로 연구도 시작,의약품을 만들었다.첫 개발제품은 「인슐린」이다.회사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오르하논이란 네델란드어로 「내장」이란 뜻이다. ­신제품 개발시 어디에 중점을 두나. ▲전체 여성 또는 갱년기 여성 등 중요한 분야마다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특히 의약품의 효과분석과 영향력,안전도 등의 문제를 깊이 고려한다. ­제약회사들은 R&D 투자시 위험성이 크다고 했는데. ▲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4억달러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처음 연구개발에 들어갈 때는 전혀 성공 보장이 없다.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돈도 그냥 날라간다.우리는 5%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R&D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에 성공한 연구원에 대한 보상이나 대우는. ▲성공한 연구원에게 로열티를 주지는 않는다.대신 보너스 혜택이 많다.전 세계에 흩어진 연구원들이 각종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분야별로 연구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한 연구원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여성용 의약분야로 특화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다.연구개발분야의 노하우를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용 의약 쪽으로 치중했고 이것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우리가 만드는 다른 제품도 경쟁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 재택 서비스(외언내언)

    정부 각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대민 행정 서비스개선에 나서고 있다.전자산업 발달 덕분이다. 내무부는 호적 등·초본,건축물대장 등 팩스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발급받을수 있던 민원서류를 오는 7월부터 20종에서 215종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행정관서에 가서 받아야 했던 서류를 우편으로 송달해주는 「재택교부제」를 실시하고 출생신고나 혼인신고처럼 간단한 신고는 팩스를 통해 접수시킬수 있게 했다.일일이 관공서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토록 편리해진 팩스 민원 처리도 곧 구식이 될 판이다.총무처는 연말까지 전산망으로 4천366종의 민원사무를 연결해 안방민원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특히 주민생활 기업운영과 밀접한 500여종의 민원은 컴퓨터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관공서에 연결,서류를 접수시킬수 있게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민원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도 줄여주는 행정 전산화가 컴맹들에겐 오히려 더 골치아픈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 덕을 보고 있으니 걱정할게 없다.전국에서 한해 평균 발급되는 각종 증명민원은 2조5천여만통.주민등록 등·초본,호적 등·초본,인감증명이 70%를 차지한다.그러나 행정기관간 컴퓨터확인 활용으로 이들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돼 각종 증명서발급 건수는 급속히 줄고 있다.외무부에 여권발급신청서 한장만 내면 컴퓨터가 내무부 경찰청 병무청을 연결,신원·병역조회등을 해준다.첨부서류가 없어진 만큼의 국민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국세청은 전국 160개 세무서를 연결한 국세전산센터 가동으로 웬만한 증명서는 3분만에 떼주고 있다.대학교에 설치돼 24시간 재학·성적증명서 등을 떼주어 인기인 무인증명서발급기가 구청에 설치돼 민원서류 발급 시범운영중이고 서울 중구청의 경우 18개 동을 근거리 전산망으로 연결,전자결재로 민원처리 시간단축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이제 대민 행정은 금융기관처럼 전산과 경영의 노하우가 가미되는 서비스산업화하는 양상이다.국민들은 편리해진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 56KBPS 모뎀·오경박사 1.52·한컴키보드(눈길끄는 새상품)

    ◎한솔전자­「56KBPS 모뎀」/데이터 전송속도 기존 모뎀보다 2배 한솔전자는 최근 국내업체 최초로 데이터전송속도가 기존 33.6KBPS 모뎀보다 2배 빠른 56KBPS 모뎀을 개발,오는 3월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솔이 개발한 56KBPS모뎀은 미국의 락웰,AT&T 등 선진국업체들이 지난해 11월 컴덱스에서 처음으로 선뵌 모뎀가운데 최고속도의 모뎀으로 이 선진업체들도 3월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솔전자의 모뎀은 락웰사의 칩을 채용,통신중 안정성이 뛰어나며 전송시간단축으로 인터넷이나 PC통신 접속시 전화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이밖에 ▲빠른 전화접속기능 ▲자동응답기능 ▲리모트 컨트롤(원격조종)기능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한솔전자는 이번 56KBPS모뎀을 일반형과 고급형 등 2종으로 상품화해 고급형의 경우 일반형제품에 ▲스피커폰 기능 ▲음성데이터 동시전송(SVD)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02)3458­9912 ◎(주)유니소프트­「오경박사 1.52」/일본어 초당 8백여자 한굴로 번역 가능 일본어번역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유니소프트는 최근 초당 800자의 일본어를 한글로 번역해주는 번역소프트웨어 「오경박사 1.52」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오경박사 1.5 기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윈도3.1과 윈도95에서 작동하는 완벽한 32비트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통신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오경 박사는 특히 초당 800여자를 해독하는 초고속 번역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문서를 번역할 경우 80%의 번역률과 상업용문서는 95%의 번역률을 기록,번역의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유니소프트는 설명했다. 따라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일본어문서를 빠르게 번역해 한글로 읽을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연결해 온라인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일본어를 번역하는 온라인 번역 소프트웨어 「바벨라이트 1.0v」를 탑재,인터넷 사용자들의 일본어 장벽을 해소했다. 이 제품은 이밖에 ▲15만단어에 이르는 일본어 사전 내장 ▲일본어문서 번역뒤 문장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문장다듬기」기능 ▲문서편집기능 ▲한국표준한자를 일본 표준한자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77만원(부가세 포함).(032)867­8692. ◎한글과 컴퓨터­「한컴키보드」/마이크 내장… 스피커·헤드폰 연결 멀티기능 한글과 컴퓨터는 최근 멀티미디어 기능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한국형 키보드 「한컴키보드」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키보드는 마이크를 내장하고 스피커와 헤드폰을 장착할 수 있는 연결부를 설치해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주 사용하는 한영전환키와 ESC키의 크기를 키웠으며 윈도 95키보드에서 자주 오타를 일으키는 윈도 95키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등 자판배열을 개선,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때 키보드를 잠가놓는 「잠금키」를 새로 설치했으며 스페이스바 양쪽에 「태극키」 두 개를 배열해 각각 아래아 한글,인터넷 접속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월중 출시예정인 착탈식 무선키트를 키보드 왼쪽에 장착하면 무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만9천원(부가세 별도)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ESC키를 가지고 오는 사용자에겐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02)3272­6397 ◎태일정밀­「티라노PC」/내수시장 본격 공략 위한 전략상품 종합정보통신기기 전문제조업체 태일정밀은 최근 자체브랜드 「티라노PC」탄생 1주년 기념 할인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이 행사가 그동안 수출위주의 컴퓨터및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전략을 바꿔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품목은 133㎒급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메인메모리 8MB,하드디스크 1.6GB,2M VGA·MPEG·TV 및 오버레이 통합카드,1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갖춘 「티라노 베이직」과 같은 사양에 메인메모리 16MB,32폴리 웨이브 사운드 카드,20W급 스피커,2만8천800bps 고속모뎀 등을 장착한 「티라노 멀티」로 각각 77만원,1백15만원에 판매한다. 또 14인치에서 2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19만원에서 95만원의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 국내 영업강화 방침을 새롭게 정하고 이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지난 10년간 습득한 컴퓨터 부품및 시스템 영업 경험을 토대로 컴퓨터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일정밀은 모니터,CD롬 드라이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올해 2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02)3440­1689 ◎영진출판 「할수 있다! 컴퓨터 종합꾸러미」/컴퓨터 기초서 응용단계까지 자세히 설명 컴퓨터 서적 전문출판업체 영진출판사는 컴퓨터 초보자들을 위해 컴퓨터 사용의 기초부터 응용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용법을 상세히 수록한 책들을 한데 모은 「할 수 있다! 컴퓨터 종합꾸러미」(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종합꾸러미는 ▲한글 윈도95 ▲한글 엑셀95 ▲인터넷 ▲한글 워드95 등 장르별 사용법을 다룬 「할 수 있다」시리즈 책들을 한 질로 모은 것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종합꾸러미는 컴퓨터 운영체계및 인터넷,문서편집기,사무용 프로그램 등의 각종 컴퓨터사용법을 독자가 컴퓨터를사용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제공해 명실상부한 컴퓨터 입문 총서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또 어렵고 급변하는 컴퓨터 용어를 최신 개념으로 일목요연하게 쉽게 풀어쓴 97최신 컴퓨터 용어사전과 인터넷 지도도 함께 제공된다. 이밖에 3차원 CD게임 「디센트 Ⅱ」,「넷스케이프 3.0」,「유니윈 2.0」 등이 담긴 CD를 특별부록으로 주어진다. 가격은 4만3천원.(02)794­9000
  • 노개위 청와대 보고­보고내용 요약

    ◎파업요건 강화… 노조 정치활동 허용 □합의 사항 교섭 대표자에 협약체결 전권 부여 음식·숙박·의료업 등 초과근로 허용 □미합의 사항 복수노조·3차개입 노요구 사반대 정리해고·변형근로 사요구 노반대 현승종 노사관계개혁위원장은 12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논의내용을 보고하고 앞으로 잘못된 노사관행과 의식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보고내용을 간추린다. ▷노동관계법 개정요강작성의 기본방향◁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균형 있게 실현하는 노사공영(WIN­WIN)의 제도적 기반구축을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경제의 활력을 제고한다.노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문민시대의 참다운 민주적 노사관계를 지향한다.국제적 규범과 기준을 존중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여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든다. ○쟁의행위 남발 못하게 ▷주요 합의사항◁ ▲조합원 찬반투표 등으로 인한 교섭장기화소지를 줄이기 위해 교섭대표자의 협약체결권을 명문화한다. ▲노동조합의 승인 또는 법정의결절차를 거치지 않은 비공인파업을 금지하며 산하조직의 쟁의행위에 대한 노조의 지도·감독책임조항을 신설한다. ▲노동위원회의 예산편성 및 인사운영제도개편,공익위원 선출절차의 개선 등을 통해 독립성·전문성·공정성을 강화한다. ▲쟁의행위의 남발을 막고 당사자의 성실교섭을 유도하기 위해 조정을 거친 후에만 쟁의행위가 가능하도록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 ▲공익사업의 범위를 국민의 일상생활이나 국가안위에 밀접하게 연관된 필수사업으로 한정하고 방산업체 쟁의행위금지대상을 생산에 참여하는 근로자에게 국한한다. ○조합비 상한규정 폐지 ▲단체협약의 해석·적용·이행과 관련한 분쟁은 노동위원회의 판정에 의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노조활동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조 조합비상한규정(현행 임금의 2%)을 삭제한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규제를 노동관계법에서 삭제하여 다른 사회단체와 같이 선거·정치관계법령에 따르도록 한다.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전환절차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조직형태선택의 자유를 확대한다. ▲피해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행정관청이 노조에 대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노동조합의 총회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을 보고·공개토록 하여 노동조합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 ○재량 근로시간제 도입 ▲산업구조의 변화와 근로형태의 다양화에 따라 신축적인 고용관계가 가능하도록 시간제근로의 개념과 비례보호원칙 등을 법에 명시하고 전문직·연구직·근로자·주부 등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유출퇴근제(신축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법정퇴직금을 기업연금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음식·숙박업·의료업 등 일정업종은 주 12시간 한도를 초과하여 근로할 수 있도록 한다. ▷미합의사항◁ ▲복수노조설립 금지규정=노동계는 단위사업장까지 전면허용을 요구하는 반면 경영계는 전임자 급여지급금지·무노동무임금법제화·쟁의기간중 대체근로허용·정리해고제 입법화 등을 전제로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무노무임 명문화 요구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제한=노동계는노사자율에 맡길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제하되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3자개입금지규정=노동계는 전면삭제를 요구하는 반면 경영계는 직접적인 근로관계를 맺지 않은 자의 선동·조종·참가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경영계는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금지규정을 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다. ▲쟁의기간중 대체근로=노동계는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및 신규하도급을 금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익사업의 범위=노동계는 공익사업의 범위를 대폭 축소한 공익위원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공익위원안에 은행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퇴직금 중간청산 논란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노동계는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경영계는 교사는 특별법형태로 단결권을 보장하고 공무원단결권은 2차개혁과제로 넘기자고 맞서고 있다. ▲근로시간의 조정(변형근로제 도입)=노동계는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조건으로 격주휴무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근로시간단축 없는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월차유급휴가=노동계는 현행 제도의 고수를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의 상한선을 21일로 제한하자는 입장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해고의 제한(정리해고제 도입)=노동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로 제한하되 노조의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경영계는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 협의를 거치되 정리해고요건에 경제적·구조적·기술적 요인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퇴직금제도(중간청산제)=경영계는 퇴직금중간청산제 도입을 요구하는 반면 노동계는 반대한다. ▲파견근로제=경영계는 경영계가 제시한 정리해고·변형근로제를 수용하면 2차개혁과제로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나 노동계는 법제화에 반대한다. ○임금체제 개선안 숙제 ▷2차법·제도개혁 주요과제◁ ▲임금제도와 교섭관행의 개선=임금체계및 임금구조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퇴직금과 사회보험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한다.소모적인 분규를 지양하기 위한 교섭구조 및 관행의 발전방안을 강구한다. ▲근로시간,휴일·휴가제도 합리화=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과 함께 기업규모별·업종별로 연월차 휴가일수를 조정하는 등 휴가제도의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용형태의 다양화=전직훈련·재취업촉진 등 고용조정효율화방안을 모색하고 파견근로·시간제근로·도급근로 등의 확대에 따른 비정규 고용관련제도를 정비한다.여성인력의 모성보호와 고용확대를 위한 제도를 모색한다.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근로의욕고취=근로자 생활안정 및 재산형성지원제도를 확충하고 사회보장제도의 충실화방안을 마련하되 그 운영에 노사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세제개선방안을 강구한다. ○낡은 관행 바로 고쳐야 ▲공공부문 노사관계제도 및 노동행정쇄신방안=공공부문 임금결정제도의 합리화방안을 모색하고 참여·협력적 신노사관계의 확산을 지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노사의식 및 관행개선추진과제=낡은 노사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노사문화 바로세우기」운동을 전개한다.신노사관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동교육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와 유관기관이 「신노사관계교육기획단」을 운영하며 노사관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대학원 신설방안을 강구한다.참여·협력적 노사관계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출연연구기관이 구체적인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노사협력 실천자문기관으로 노·사·정부·연구기관을 잇는 「신노사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 어머니들의 U턴/이강숙 예술종합학교 교장(굄돌)

    내가 사는 동네에 고등학교가 있다.이 고등학교옆에 네거리 신호등이 있다.아침이 되면 등교하는 학생들로 네거리는 붐빈다.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향해서 걷는다.그들의 모습은 싱싱하고 아름답다. 이 네거리에서 못마땅한 일이 벌어진다.등교를 돕기 위해서 아침 일찍 아들을 태우고 어머니들이 차를 몬다.어머니들은 50여m앞에 있는 네거리의 신호등과 마주친다.어머니들은 건너야 할 네거리를 건너지 않고 신호등 근방에서 아들을 내려주고 무리한 차선변경을 한후 허용되지 않는 U턴을 한다.오던 길을 되돌아가려면 U턴을 해야 시간단축이 된다.이 지역에서의 U턴은 위법이다.그러나 어머니들은 막무가내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등교를 도와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은 갸륵하다.그러나 부모들이 자식을 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자식들을 사람되게 하려고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닌가.사람이 되라고 학교에 보내는 어머니가 아들앞에서 U턴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부모에게 자식은 더 많이 배운다.자기편리를 위해서는 남의 사정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배우는 것이라면 그 자식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그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해라,내가 U턴을 하든 말든 상관말고,공부만 해서 바라는 대학에 합격이나 해라』고 말할 것이다.만약 모든 어머니들의 말이 이렇다면 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나쁜 일을 해도 되는 사회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매일 아침 보게되는 U턴 모습은 나를 오늘도 걱정스럽게 한다.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민간기업노사도 조기타결을(사설)

    서울·부산지하철·한국통신·지역의료보헙조합 등 공공부문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공공부문 노사가 파업직전에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여 「교통대란」과 「통신비상」 등을 막은 것은 우리 공기업사에 값진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공공부문 노사협상의 타결을 계기로 민간업계도 노사가 노동관련법과 협력정신에 입각해서 협상을 조기에 원만하게 타결할 것을 당부한다.현재 만도기계·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등이 노사교섭이 결렬된 상태이고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현총연)이 연대투쟁을 결의한 상황이다. 올해 노사협상은 해고자복직을 비롯하여 상급단체인정(민노총)·작업중지권·임금가이드라인철폐·근로시간단축 등이 협상의 핵심안건으로 부상해 있다.또 개별사업장의 요구도 거의 모두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각 사업장의 요구사안이 노동정책이나 경영권과 관련이 있어 노사협상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다.민간기업 노사는 공공부문 노사협상타결을 모델로 하여 단위사업장의 협상차원을 넘어선 부분을 재검토,협상의 걸릴돌을 제거해나갔으면 한다. 해고자복직문제가 노사협상의 대상인지부터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법원 등으로부터 복직판결이 있으면 사용측은 즉시복직시키고 회사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해고된 전직근로자 복직요구는 노조가 철회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상급단체인정문제는 어느 모로 보아도 사업장 노사가 다룰 협상안건이 아니다.이것은 정부·노동단체·경영자단체 등이 협의하고 전문가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해야 할 현안과제다.주 근무시간단축문제 역시 현재의 경제상황과 21세기를 감안하여 국민 모두로부터 공론을 모을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다.그러므로 민간기업 노사는 세과시나 정치적 입지구축을 위한 협상은 배제하고 근로자의 복지향상과 기업의 생산성향상 등 고유의 협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 지역이기심과 정치근시안/경종민 과기원 교수(굄돌)

    빛나는 반만년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는 아직도 짧고 초라하고 불안하다.불과 십년 전 까지만 해도 북한의 남침 위협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정도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 했다. 한편,한동안 모처럼 대규모로 투자한 반도체가 돈을 잘 벌어 주고 승용차가 외국에 수출되면서부터 국민소득이 증가하게 되었고,임금인상,근무시간단축과 과소비풍조 등으로 막 먹어대는 잔칫날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그러나 G7이니 선진국이니 막 떠들어대던 중에 지금은 D램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었다.반도체와 자동차 수출로 기는 살았겠지만,세계 시장조건의 작은 변화에도 금방 웃었다 울어야 한다면 우리나라 기술의 근본이 이처럼 허약한 것이란 말인가? 그리고,D램 가격이 떨어지면 이를 보상해 줄 우리의 다른 제품과 기술은 그토록 없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고 겸손하게 우리 과학기술의 실제를 파악하고 좀더 든든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불안하기는 우리의 정치도 마찬가지이다.우리가 치른 선거 결과들을 보면,국회의원을 뽑는데 후보자의 국정 운영능력이 이처럼 철저히 무시되고 오직 소속당 총재의 지역 색깔만이 이처럼 철저히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기가차고 입이 딱 벌어진다.소신껏 국가를 위해 일한 많은 사람이 지역구민의 이기심에 의해 버림 받았고 이 결과는 소신과 비전도 없이 유권자들의 말초신경만 눈치보고,임기동안 차기선거 걱정과 인사치레만 하고 다니는 정치인들의 근시안을 더 심화시킬까 우려된다.과학기술력이 민족과 국가의 장래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읽고 기업경쟁력의 기반을 든든히 하며 먼 미래를 대비하고,이기적인 유권자 집단의 눈치 안보며 묵묵히 임기를 채우려는 거시안적 정치인은 없을까?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불러일으키고 알아주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열강에 둘러싸인 크지도 않은 나라에서 이렇게 국민의 지역 이기심과 정치인의 근시안이 서로 부추기며 심화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우리 각자에게 묻자.
  • 노총,올 임금 12.2% 인상 요구/통상임금 기준

    ◎민노총은 기본급 14.8% 제시/중앙노사협 제시안 6.6%와 큰 차… 진통 예고 한국노총은 31일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통상임금기준으로 12.2%를 제시했다.또 민노총은 기본급기준으로 14.8%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일 중앙노사협의회의 공익대표들이 내놓은 통상임금기준 6.6% 인상안과 경총이 곧 내놓을 예정인 5%인상안과는 큰 차이가 나 임금인상률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산업의 월평균 급여를 도시근로자 최저생계비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올해의 임금인상률은 12.2%가 돼야 한다』며 이를 정액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10만8백81원이라고 밝혔다. 노총은 또 올해 단체협약 때 개선요구사항으로 ▲97년까지 주 42시간,2000년까지 주 40시간으로 기본근로시간단축 ▲학력 및 직종간 임금격차완화 ▲임금총액 대비 기본급의 비중을 80%이상 등을 제시했다. 민노총은 기업의 부가가치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분배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어 이를 93년 수준으로 근접시키려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추정치(12.2%) 외에 2.6%포인트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올해의 투쟁목표를 근로시간단축,노동법개정,노조의 경영참여로 잡고 총선정국과 연계해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월중 정부의 올해 임금인상률 준거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불 파업사태 협상국면 돌입/쥐페총리 대화제의… 노조측 긍정반응

    【파리=박정현 특파원】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을 둘러싸고 17일째 장기파업이 계속돼 사회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알렝 쥐페 총리가 노조와 직접 협상에 나섰다. 이에따라 프랑스의 파업사태는 본격적 협상국면에 돌입,중대전기가 마련됐으며 이번주중 파업종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쥐페 총리는 10일 TV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이 긴급함을 강조하면서 『11일부터 노조의 누구와도 만나 고용 및 노동시간단축과 조정 등에 대해 대토론을 벌일 준비가 돼있다』고 협상의사를 밝혔다. 노조측은 정부와 협상 전제조건으로 사회보장제 개혁안의 철회를 요구해 왔으나 이런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쥐페 총리의 협상 제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노조조직의 하나인 노동총동맹(CGT)의 루이 비아네 사무총장은 『쥐페 총리의 발표중에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노조조직인 근로자의 힘(FO)도 『총리와의 협상은 고용문제 뿐 아니라 사회보장제도도 포함돼 있다』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의사를분명히 하면서 『그러나 협상을 벌인다고 해서 파업이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들은 협상에도 불구,12일로 예정된 대규모 시위는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이는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쥐페 총리는 대담에서 『정부와 국유철도(SNCF)간 단체협약을 체결하는데는 1주일의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1주일 이내에는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임을 내비쳤다.
  • 정보통신 기술자립의 길/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TDX(전전자교환기)가 우리 공중통신시스템의 주력기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되기까지 주변의 냉소와 함께 국산개발의 고통을 이겨낸 TDX의 젊은 주역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바로 이들이 CDMA(개인휴대통신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또한 자랑스럽다. 1993년 가을 TDX의 젊은 주역들은 방향을 잃고 헤매는 CDMA사업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이들은 TDX사업 때문에 곤욕을 치른 일이 있지만 이번은 그 때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우선 CDMA 요소기술을 보유한 외국업체,사업을 관리하던 연구소,국내생산업체 등을 돌아보고 개발목표나 사업자의 요구가 분명치 않은등 연구개발및 사업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됐다. 우선 CDMA로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토록 하고 당국에 진실을 알려 사업을 바로잡기로 했다.연구소의 능력에 회의적인 생산업체의 입장을 이해하고 연구소보다 앞선 생산업체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용했다.그리고 연구소만 따라갈 수밖에 없던 후발 생산업체는 특별관리를 하며,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경쟁을 통해 생산업체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사업자의 기본요구사항을 1993년 말 생산업체들에게 전달하고 개발의 방향을 제시했다.이에 힘입어 생산업체들은 각자 개발체제의 정비에 들어갔다.사업자와 생산업체들은 여러 차례의 협의를 거쳐 규격을 확정하고,1994년 여름 생산업체에서 개발된 CDMA 시스템에 대한 기초 시험평가를 마친 후 1994년 가을부터 상용시험기를 사업자의 시설내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시험평가에 들어갔다. 1995년초부터 상용시험에 들어가 기본기능을 확인한 다음 각 생산업체의 시스템및 유선전화망간의 연동시험을 했다.그후 생산업체들은 각자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DMA는 남이 완성해 놓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외국에서 요소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따라서 피가 마르는 창조의 고통을 상품을 생산할 생산업체와 서비스를 개발할 사업자가 함께 겪어야 한다.다행히도 TDX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과 기량면에서 훈련된 젊은 두뇌들이 있어 CDMA시스템의 개발및 상용화에서 선진국과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어떤 기술이라도 상품으로 개발해서 서비스로 제공하려면 마치 출산의 고통과 성장의 고통처럼 온갖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CDMA도 생산업체와 사업자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새로운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한다. TDX,주전산기,CDMA 등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확신하는 바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해서 상용화하려면,비록 그것이 남이 발명한 것이라도 창조에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혼을 불어넣어야 성공하며,서비스의 안정·확대에는 생산업체,사업자,이용자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이다.CDMA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선진국이라도 이러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상용화에는 뒤처질 수 있다. CDMA 개발의 주역들은 밤낮으로,주말과 명절도 잊고 연구개발,시험평가,품질보증,생산관리,시설 및 운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들은 또한 기술·정보 및 인력을 공유하면서 시간단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한 CDMA의 젊은이에게 『되는 거냐?』물었더니,그는 『내 인생은 연습이 아니다.안될 일 하느라 둘도 없는 내 소중한 인생을 바치겠는가.안되는 일도 되도록 하는 것이 연구개발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의 기술자들이라도 팀웍이 되지 않으면 연구개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아무리 훌륭한 생산업체라도 미지의 미지에 도전하는 연구개발,시험평가,품질보증,생산,판매,시스템 보완 및 개량에 성공하려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순기관리(life­cycle management)를 해야 한다.특히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의 역할은 절대적이다.정보통신사업을 학습단계없이 황금의 알을 낳는 거위로만 알고 있으면 안된다.TDX도 사실은 사후관리를 잘 해야 다음 세대의 기술로 성장하는 것이며,CDMA 역시 확신을 갖고 한국풍토에 맞는 연구개발 및 사업관리를 해야 미래의 공중육상이동통신시스템(PPLMTS)으로 발전한다. 정보통신시스템의 국산개발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운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가를 터득해야 한다.기술자립의 태세를 갖추어 놓지 않고 이용자에게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다.그리고 통신주권과 시장을 수호할 수도 없으며,쓸모있는 기술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전옥답이라도 농사를 지은 경험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은 한 알의 나락도 수확할 수 없고,황야의 돌밭이나 버려진 천수답에도 농사를 지을 줄 알고 정성을 들이면 추수감사의 축복을 받는다.이것이 바로 정보통신 기술자립의 정신이요 길이다.
  • 삶의 질(외언내언)

    공보처가 최근 실시한 「삶의 질」에 관한 우리 국민의식조사결과는 의미가 있다.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1백점 만점으로 볼때 10년전 52점,현재 56점,10년후 73점으로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담겨 있다. 그러나 「삶의 질」의 개념이 무엇이냐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좀 달라진다.이번 조사에 「무엇을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하는데 대한 응답은 생활이 풍요로운 것(45.8%),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것(26.6%),경제적 여유(17%),여가생활을 즐기는 것(9.7%)이었다.우리의 개념은 지금 전면적으로 경제적 기준에만 있음을 알수 있다. 「삶의 질」개념도 그나름대로 변화를 하고 있다.OECD(경제개발협력기구)만 해도 이제는 「시간」을 중심개념으로 쓴다.매체를 수용하는 시간,여가를 보내는 시간등 어떤 일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그시간이 삶에 있어 어떤 영향력과 경제성을 갖느냐로 보는 것이다.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이론이 정립되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기준으로 시간별 이름도 붙여져 있다.「마이크로 기다림」은 전화에서 신호가 가는등의 몇초의 시간들,「미니 기다림」은 교통신호에서 차가 기다리는 분단위 시간,「평균적 기다림」은 의사의 진료·상점에서 줄서기등 몇시간단위,「맥시 기다림」은 연착되는 기차나 비행기의 이륙대기시간,「매크로 기다림」은 한달이나 1년쯤 기다리는 일들을 뜻한다.행정부 인·허가사항,소송의 결과 같은 중대한 기다림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사회서비스적 조건이 또 개개인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지고 있느냐 하는 상호교류의 차원도 본다.문화적으로 인내심이 훈련돼 있으면 참는 시간에 대한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정보사회는 바로 이 점에서 시간단축에 놀라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삶의 질」은 아직 이데올로기는 아니다.그리고 안전관리·민생치안·부정부패등의 문제들속에서 「삶의 질」관점까지 세계의 흐름을 쫓아가기란 쉬운 일일수 없다.하지만 무엇을 「삶의 질」 개념으로 삼느냐 하는것 또한 학습과제인 것이다.
  • “선박관리 부실”… 바다에도 인재/빈발하는 해난사고 실태와 문제점

    ◎84년이후 2천여건… 2천여건… 2천여명 사망·실종/관제소 포항뿐… 기상관측·선원 교육 허술 대량 피해를 초래하는 해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남 여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좌초사고로 청정해역이 오염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6월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선박 두척이 충돌,선원 27명이 모두 실종됐다. 해상 교통량이 늘어나는 데다 노후한 장비,선박의 부실한 관리,안전교육 미흡 등 선박관리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삼풍백화점 붕괴,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성수대교 붕괴 등 지상에서의 원시적 인재가 해상에도 만연해 있다. 해난사고의 실태,원인,문제점,대책 등을 종합 진단한다. ▷사고실태◁ 지난 해 연근해 및 원해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5백66건.올 들어 5월 말까지는 2백2건이다.국내의 선박이 총 9만9천여척인 점을 감안하면 0.57%가 사고를 낸 셈이다. 지난해의 사고 가운데 5백2건이 운항부주의,정비불량,화기취급 부주의,과적과승 등 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전체의 92.7%이다.인재가 대부분인 셈이다.재질이나 구조 결함 등 불가항력적 요인은 나머지 41건 뿐이다. 사고의 근본 원인은 시간단축이나 경비절약을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고의로 항로를 이탈,운항하기 때문이다. 해난사고는 체계적인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 84년 5백25건을 기록한 이래 87년 6백42건,90년 6백11건,93년 5백10건 등 들쭉날쭉이다. 이 기간 중 해난사고의 원인은 기관고장이 2천3백46건으로 가장 많고 충돌 8백43건,침수 7백20건,좌초 5백99건,전복 5백7건,화재 3백42건의 순이다.전복과 충돌은 침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구조율도 낮아 가장 경계해야 될 사고이다. 특히 바다의 교통사고인 충돌은 짙은 안개 등 외부 여건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지만 부주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고를 낸 선박은 장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1백t 미만의 소형 어선이 80% 이상이며 선박의 용도별로는 화물선­여객선­유조선의 순이다. 인적·물적 피해도 엄청나다.지난해에만 사망 43명,실종 1백36명 등 1백79명의 인명피해와 1백84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지난 10년 동안엔 1천1백24명의 사망자와 1천6백57명의 실종자를 냈다. 해난 사고는 최근의 씨 프린스호처럼 엄청난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해상관리실태◁ 해상 교통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관제시설은 포항항에만 있다.해상교통 관제시설 및 항로표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등대 1기당 해안선의 길이도 5.38해리로 일본 3.22해리,프랑스 1.28해리에 비해 길다. 해상 기상관측 장비도 미비해 안전운항을 위한 국지적인 해상기상 예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때문에 연근해 어선들은 육안에 의존하거나 등대 및 다른 선박으로부터 수집한 기상자료를 토대로 운항한다. 항로에 산재한 양식장 및 부유 폐어망도 안전의 적이다.해난심판원의 조사 결과 93년의 서해훼리호 사고도 폐어망이 추진기에 감겨 엔진이 정지함으로써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및 선원교육도 형식적이고 타율적이다.국내 4백87개 선사 가운데 안전관리 전담부서를 지닌 곳은 80개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 선원교육도 엉망이다.배를 탄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5일간의 기초교육만 받으면 바로 선원이 되며,재교육인 직무 및 안전 교육도 5년에 한번씩 실시한다. 그나마 계속 승선한 선원은 관행적으로 재교육을 않고 있으며 직무교육은 간부 선원만,안전교육은 2백t 이상 상선과 여객선원 등에만 실시한다.5t 미만의 소형선박은 운항자에 대한 자격 기준마저 없다. 선박검사도 검사관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외국 선박에 대한 점검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검사관 1인당 연간 적정검사 선박수는 40척이지만 현재 맡은 선박은 80척씩이다.외국 선박 점검실적은 5%에 불과하다.일본의 36%,중국의 24%에 비해 천양지차이다. 부두와 방파제 등 항만시설의 점검 기준도 없고 점검인력도 부족,유지보수는 형식에 그친다.1백80명의 전문요원이 전국 1백22㎞의 부두와 50㎞의 방파제 등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매달린다.일본은 오사카항에만 2백20명의 요원이 있다. ▷대책◁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선박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또 선박검사를 강화해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나 위험물운반선 등 안전성이 취약한 선박은 매년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검사장비의 현대화와 검사기술 개발,검사인력의 보강 등이 뒤따라야 한다. 사고의 대부분이 인적 요소에 의해 빚어지는 만큼 내실있는 선원교육이 시급하다.교육 대상과 횟수를 대폭 늘리고 선박을 찾아가 실시하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정기 교육이 실효를 거두도록 선박특성에 맞는 모의 조종장치 등 각종 운항교육 장비를 선원 재교육 기관인 해기연수원에 설치하는 것도 시급하다. ◎해양오염사고 현황과 분석/유류오염 사고 갈수록 대형화/89년이후 6년간 2만㎘ 유출/남해안 전체 사고의 47% “차지” 최근 씨 프린스호의 좌초사고처럼 우리나라의 해양 유류오염 사고도 대형화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 업무를 떠맡은 79년만 해도 연안에서 소형 선박에 의한 단순 오염이나 폐기름 투기 등의 소형 사고가 주류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유조선에 의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90년 인천 월미도 앞바다의 코리아호프호 사고,경남 매물도의 태양호 사고,93년 전남 여천의 제5호 금동호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89년부터 94년까지 6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 유류오염 사고는 모두 1천7백53건에 유출량은 2만1천2백87㎘이다. 전체 사고의 51%인 8백96건이 취급 부주의로 일어났다.폐유 등을 고의로 바다에 버린 경우는 3백76건으로 21%이고 이번처럼 태풍 등 해난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은 20%(3백57건)이다. 기름탱크 손상 등 기계파손으로 인한 유출은 4.7%(82건)이며 2.4%(42건)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89년 2백건에서 ▲90년 2백48건 ▲91년 2백40건 ▲92년 3백29건 ▲93년 3백71건 ▲94년 3백65건으로 늘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89년 3백68㎘ ▲90년 2천4백21㎘ ▲91년 1천2백57㎘ ▲92년 1천3백66㎘ ▲93년 1만5천4백60㎘ ▲지난해 4백14㎘ 등으로 들쭉날쭉이다. 지역별로는 남해안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다.79년부터 지난 해까지 16년 동안 3천5백34건의 사고 가운데 남해안에서 47.2%인 1천6백67건이 발생했다.서해안에서는 34.3%인 1천2백11건,동해안에서 18.5%인 6백65건이 일어났다. 항구별로는 부산해역이 전체의 24.8%인 8백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7백1건(19.8%),통영 3백57건,목포 2백53건이다.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해역에서 사고도 많이 생기는 셈이다. 오염물질별로는 폐유로 인한 사고가 43.5%,벙커유 21.3%,경유 18.8% 등이다. ◎해난사고 방지위한 제언/이상집 해양안전학회장/“현장기술 중심해양행정 필요”/부처별 업무분산… 체계적 관리 안돼/법령 정비·전문인력 양성부터 해야 각종 해난사고와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해양관리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 때마다 방지책을 논의하지만 해양의 안전행정과 경제행정을 일괄 개편하려는 해양부 신설론에 밀려 해양안전 행정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때문에 열악한 조선환경에서 곡예 운항이 지속되고 대형 참사의 개연성과 사고율이 높아짐으로써 국내 해운사업은 국제 보험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해양안전 행정이 부실한 것은 정부조직의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해양업무는 행정선을 운영하는 해운항만청·수산청·해양경찰청·수로국 등에 비합리적으로 분산돼 있다.각 선박은 소속 부처에 따라 수행목적이 다르므로 행정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예컨대 수산청의 어로지도선이 오염물질을 버리고 달아나는 선박을 적발해도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해양안전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해양안전을 위한 행정비용이 정부 예산의 0.3%로 선진국의 0.2%를 웃돌지만 총체적 행정기능은 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는 부처간 예산 쟁탈전만 가열됐을 뿐 행정의 생산성 측정은 불가능할 정도로 해양안전 행정이 기형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셋째 일반 행정요원이 바다를 관리한다는 점이다.해양안전 행정은 기술과 현장 중심의 행정이다.선진국은 60% 이상이 기술 행정요원이며 부서의 책임자는 현장 기술관리자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현장기술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술요원이 10%에도 못 미쳐 기술마인드가 정책에투영되지 않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양 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선진국(미국·일본·노르웨이·캐나다)은 행정선을 한 부처가 관장하고 있다.당연히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둘째 실제와 부합하지 않거나 시행능력이 없는 법령을 정비,행정공백과 책임전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해양경찰청 대신 시행능력이 없는 해운항만청이 해상교통 질서유지권을 갖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셋째 행정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척당 적어도 수백억원에 달하며 연간 운영비가 수십억원이 드는 선박은 기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전문인력을 영입,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도록 인력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현 체제로는 아무리 많은 행정비용을 투입해도 대형 참사를 예방할 수 없다.해양안전 행정은 시행 잠재역량이 비교우위에 있는 해양경찰청을 근간으로 통합,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이 수백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뿌리내린 현장기술 중심의 해양행정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연료비 등 5천6백억원 절감/시,오늘 끝나는 「10부제」 종합평가

    ◎참여도 98.7%… 버스승객 20% 증가/차량운행 속도 시속 3.8㎞ 빨라져 승용차 10부제가 30일 10시를 기해 끝난다. 10부제는 교통흐름에 어떤 효과를 가져왔으며 서울 시민들에게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다 주었을까. 서울시가 29일 밝힌 「10부제 종합 평가」는 10부제가 교통 소통,경제적 편익 등 다방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음을 보여준다. 우선 경제적 편익을 따져 보자. 일요일과 공휴일을 뺀 95일동안의 시행효과를 돈으로 계산하면 5천6백38억6천5백만원을 벌었다. 차량소통이 빨라진데 따른 시간단축과 연료비 절감을 합친 수치다. 시민 한사람이 5만2천2백원씩,차량 1대당 2만8천9백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7천8백74만시간을 절감했고 4억6천4백64ℓ의 연료를 아꼈다. 시민 한사람이 하루 4.97분의 시간을 절감했고 하루 0.5ℓ씩의 연료를 아낀 꼴이다. 시민 참여도는 98.7%로 괄목할만한 수준이었다. 위반차량은 1천9백59건이었고 그에 따른 과태료 수입은 82억2천9백여만원이었다. 위반율은 2천㏄ 이상의 고급차량이 3.1%,중형이 1.3%,소형이 1.2%로,큰 차를 몰고 다디는 운전자들이 준법의식이 더 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운행 속도는 도심과 외곽을 평균해 10부제전보다 시속 3.8㎞,13.6%가 빨라졌다. 차량 통행량도 시행 전보다 6.95% 줄었다. 대중교통의 이용률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특히 버스는 하루 4천7백명이던 승객이 5천6백67명으로 늘어 20.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하철 이용객도 3.9%가 늘었다. 택시 승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 영종도 신공항(신한국 대역사:1)

    ◎「동북아 관문」 활주로 터닦기 한창/13.3㎞ 방조제 쌓기 절반이상 진척/4개섬 아우른 1,200만평 개펄 매립 순조… 99년말 1단계 개항 국토를 바꾸고 새로운 동맥을 잇는 신한국의 대역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항만·공항·간척·댐·고속도로·고속전철공사 등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건설사업 현장에는 중장비의 요란한 굉음이 밤낮없이 울려퍼지고 있다.우리의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앞으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더욱 풍요럽게 만들 「대역사의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현황과 경제·사회적인 파급효과등을 주1회 시리즈로 중간 검검해본다. 인천 월미도부두에서 약 4㎞거리에 있는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현장. 영종도는 인천부두에서 바라다보면 그저 고즈넉이 엎드려 있는 서해의 평범한 섬 가운데 하나일뿐 이곳에 아시아 최대의 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다는 낌새를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20여분 카페리를 타고 영종도선착장에 내려 다시 자동차로 20분쯤 좁고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달려 섬을 서쪽으로 가로지르자갑자기 시야가 툭 트이면서 광활한 공사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잡초가 무성한 크고 작은 염전과 군데군데 버려져 있는 천일염보관창고지붕 너머로 작은 섬 하나를 허물어 골재와 흙을 실어나르는 덤프트럭과 포클레인·기중기등 건설중장비의 요란한 굉음이 안개낀 서해바다에 울려퍼지고 있다. ○24시간 운항 가능 영종도와 신불도·삼목도·용유도 등 4개 섬 사이의 개펄 1천2백만평을 메워 대형활주로 4개와 여객청사·화물터미널·배후지원단지등이 들어설 동양최대의 국제공항을 만들고 있는 대역사의 현장은 끝간 데를 모를 만큼 광활하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92년11월12일 착공,9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공사(1·2·3공구).이 공사는 바다와 간석지를 메우는 부지조성공사(1공구)및 남쪽(2공구)과 북쪽(3공구)방조제공사로서 가장 중요한 공사인 양측의 방조제공사는 95년2월에 완공된다. 이 가운데 1단계공사로 조성될 4백12만평의 부지중 제1활주로와 여객청사가 들어설 60만평 부지조성공사(1공구)는 이미 공사가 절반이상 진척돼 쓸모 없던개펄과 바다가 넓은 육지로 변해 있다.또 길이 6㎞의 남쪽 방조제와 길이 7.3㎞의 북쪽 방조제는 배수갑문공사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신공항건설본부 공사1부 신구철부장은 『이 공사에 사용되는 흙과 골재는 공사구역안에 있는 높이 1백30m의 신불도를 헐어 이용하고 근처 갯벌에 있는 모래를 준설하여 매립에 사용하고 있어 공사가 순조롭고 경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신국제공항은 99년말 총공사비 3조9천억원을 들여 1단계공사가 끝나면 우선 4백12만평의 부지에 활주로 1개(길이 3천7백50m,너비 60m)와 여객·화물터미널및 호텔과 회의장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역,주거·상업지역이 될 배후지원단지가 조성된다.이때 영종도국제공항은 지금의 김포공항과 비슷한 수준인 연간 항공기이착륙 17만회,여객 2천7백만명,화물 1백71만t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진다. 공항건설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활주로가 4개,연간 항공기이착륙 53만회,여객 1억명,화물 7백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늘어나 일본의 간사이(관서)공항보다 규모가 크고 종합기능을 갖춰 동북아시아의 여객·화물수송의 중심공항으로 부상하게 될 뿐만 아니라 통일한국의 중추적인 교통·운송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30년간 10조 투입 또한 영종도와 인천 북서지역을 연결하는 길이 4.4㎞의 2층교량인 연륙교와 인천∼서울간의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되면 차량과 전철이 동시에 공항까지 연결돼 45분대에 서울도심에서 공항에 닿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인천지역은 신공항·인천항과 함께 세계의 모든 정보와 사람이 모이는 「정보항」이 형성되어 국제무역의 거점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인천지역은 신공항건설투자로 90년부터 10년간 1천5백74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되고 8천5백명의 고용이 창출되며 신공항이 운영되는 2000년부터 10년간은 1조6천억원의 부가가치와 18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경제전체로는 항공화물처리능력의 증대와 수송시간단축및 수송비용절감으로 고부가가치상품교역이 늘어나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동안 64조3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4백55만8천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10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는 아직은 토목공사에서부터 최첨단항공전자장비까지 설치해야 하는 30년 가까운 공사의 시작에 불과하나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 서울대 본고사/논술·영어시험 20분 단축/선택과목 서술형은 늘려

    ◎95학년도 출제지침/올해보다 어려워져 서울대는 95학년도 입시본고사중 국어논술과 영어과목의 시험과목을 지난해 80분,1백20분에서 각각 60분,1백분으로 20분씩 줄이고 선택과목의 서술형 문항비율을 20∼30% 상향조정하는등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높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26일 상오 입시관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5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지침」을 정하고 다음달 1일 학장회의를 통해 최종확정키로 했다. 서울대는 국어과목의 경우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지난해 8개 문항에서 5개 문항내외로 줄이고 논술은 시험시간 단축과 함께 인문·사회·자연과학등 분야별로 다양한 자료·도표를 제시해 출제하는등 문제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또 수학은 집합과 논리·대수·해석(미적분포함)·기하·확률및 통계의 5개 영역에서 출제하되 2개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도 출제해 보다 깊은 사고와 응용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어는 시간단축외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출제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인문·예술계선택과목인 독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한문의 서술형 문항비율은 지난해 40%에서 60%로,자연계 선택과목인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은 70%로 상향조정해 보다 심화된 내용과 형식으로 학력을 측정키로 했다.
  • 교통위/잇단 교통참사 추궁(의정초점)

    ◎“기관사 잘못” 보고에 조목조목 반론/“여객기 안전정책 총체적점검 필요” 17일 국회 교통위에서는 경부선 열차사고와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등 잇따르고 있는 대형교통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열차사고의 원인이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라 ▲졸음운전 ▲신호 잘못판단 ▲신호무시등 기관사들의 부주의 내지 실수 때문일 것이라는 철도청의 발표내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한화갑의원(민주)은 『삼랑진을 출발한 열차 기관사가 1분30초만에 졸았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신호를 잘못 판단했더라도 자동제어장치(ATS)에 의해 경보음이 울려야 하는 것이며,신호무시라면 기관사들의 동반자살이라는 말이냐』라고 주장했다.이윤수의원(민주)은 『미전신호소의 신호보안설비를 총괄하는 부산 사령실 컴퓨터의 운용방식이 사고직전 4분동안 3차례나 바뀌었다』고 기계결함을 문제삼았다. 철도청이 이러한 사고를 몰고온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본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김▦환의원(민자)은 『마주오는 열차가 정면충돌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원시적 사고』라고 규정하고 철도청의 책임회피를 추궁했다.김진재의원(민자)은 『대형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우연인지,사회기강의 해이 때문인지,최근 파업의 여파 때문인지 종합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간단축만을 강요한 열차운행 관례와 기관차내의 무선통신시설불량등 후진국형 교통관리체계가 사고에 「한몫」했다는 질타도 잇따랐다.이석현·김명규의원(민주)은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평면교차선로를 입체화해야 한다』면서 국유철도건설 규칙 제54조를 개정할 것을 주장했다.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는 항공사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질타가 이어졌다.사고가 난 A300­600기종은 뒷바람이 초속 5.14m,옆바람 초속 16.46m이하일 때만 이·착륙이 가능한데도 사고당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9m상황에서 착륙을 강행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즉 조종사로 하여금 무리하게 착륙하게 한 대항항공사와 이를 방치한 교통부의 통제소홀에 있다고 규정했다.여야 의원들은 따라서 무리한 이·착륙을 제한하기 위해 관제사의 권한을 강화하고,안전시설이 미흡한 지방공항이 투자를 확충해야 하며,나아가 항공안전정책의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명규의원(민주)은 『교통부는 안전운항의 관건이 되는 조종사의 승무시간제한등 운항업무의 상당부분을 항공사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안전문제의 소홀한 관리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최훈철도청장은 열차사고와 관련,『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면서 『아울러 장기적으로 철도부문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여객기사고에 대해 『안전운항기준및 절차를 재검토해 안전운항을 강화하고 공항및 항공보안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두발 자유화 등 요구/고교생 50여명 난동

    【이천=김병철기자】 경기도 이천군 설성면 금당리 경남종합고등학교(교장 이우천) 학생 50여명이 30일 하오 1시10분부터 흡연단속중지와 두발자율화,수업시간단축등 17개 사항을 받아들여줄 것을 요구하며 교실 유리창 1백90여장을 깨고 책·걸상과 현관문을 부수는등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학생들중 일부는 술에 취한채 난동을 제지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같은 건물 1층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중이던 학생들을 내쫓고 삽등을 휘둘러 기물을 부쉈다.
  • 「컴퓨터 촬영」도 의보혜택/병원진료 대기시간 단축

    ◎의료개혁위 설치… 개선안 상반기 마련 보사부는 10일 국민소득증가 및 의료수요의 다양화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의료보험제도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중 의료보장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이날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의료보장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15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박종기인하대교수와 주경식보사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산하에 ▲의료보험관리·재정분야를 담당하는 제1분과 ▲의료보험급여 및 수가분야를 담당하는 제2분야 ▲의료공급 및 진료체계분야를 담당하는 제3분야등 3개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난 5년동안의 의료보험제도의 운영실적을 평가,국민의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난 77년7월 의료보험을 시작할 당시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의료보험적용범위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이와 함께 의료수요증가에 따라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병상증설을 지원하고 농어촌지역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확충하는 방안뿐만아니라 병원 진료대기시간단축등 제도적인 의료서비스개선방안도 강구한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현재 의료보험의 적용대상이 아닌 컴퓨터단층촬영·자기공명단층촬영·초음파등 의료고가장비등에 대한 이용도 의료보험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일 근로자의 과로사/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어가 그대로 영어화된 말중에 「Karoshi」라는 단어가 있다.Karoshi는 「과로사」라는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표기한 것으로 80년대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과로사」가 영어로 정착된 것이다. 일본의 과로사는 이같이 그 발음이 영어화할 정도로 일본뿐만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과로사라는 말에는 열심히 일하는 일본근로자들의 근면정신의 한단면도 내포되어 있다고 할수 있다. 일본근로자들은 경제대국이 된 오늘날에도 「과로사 예비군」이 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경제기획청이 7일 발표한 「과중한 근무와 건강장애」라는 보고서에는 92년도 일본남성근로자 6명중 1명은 연간 3천1백시간(주60시간)이상 일하는 것으로 돼있다. 일본 언론은 이들을 「과로사 예비군」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같은 지나친 근무가 과로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서비스분야의 시간외 근무등을 포함할 경우 남자근로자의 연간 평균노동시간은 2천5백시간으로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1천8백시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의 이같은 장시간 근무는 종신고용등 독특한 일본적 고용관행이 「회사인간」들을 만들어 내 근로자들이 회사일을 사생활보다 우선시 하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기획청은 근무시간단축과 과로사 방지를 위해 연 75건 정도밖에 인정되지않는 과로사의 기준을 완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넉넉한 산업재해보험의 재정상태를 감안할때 연 1천건정도까지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제기획청은 또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재해보험요율을 낮춰주는 제도의 도입도 제안하고 있다. 노동조합들도 90년대초 부터 근무시간 단축을 노사교섭의 주요 이슈로 하고 있다.그러나 일본근로자들의 근면함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어 보인다.더욱이 일본에는 근면한 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과학적 두뇌와 투터운 기술인맥이 죽음도 두려워 않는 근면함과 어우러져 경제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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