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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끝으로 보는 ‘손 흔드는 펭수’

    손끝으로 보는 ‘손 흔드는 펭수’

    한국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계간지 ‘BF’를 창간했다. 전국 40개 도서관에서 일반 도서를 점자 도서로 제작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잡지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장애인예술잡지로는 2016년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서 발행한 ‘E美지’가 유일한데, 일반 종이잡지 형태이다 보니 시각장애인들이 보기엔 어렵다. BF는 그림에 점자를 입히고, 다른 면엔 관련 해설을 붙였다. 예컨대 잡지 첫 기사 ‘촉각으로 보는 캐릭터’에는 손을 흔드는 펭수를 볼록한 선으로 표현했다. 아래엔 ‘관련 기사 51면’을 점자로 붙이고, 이쪽으로 넘어가면 펭수 설명을 ‘만져 읽을’ 수 있다. 현재는 그림 테두리만 양각화했지만, 색이나 미세한 표현을 느끼도록 질감을 다르게 표현할 예정이다. BF는 시각장애인이었던 세종대왕에 관한 ‘BF인물’, 박환과 아르마간 등 국내외 장애 예술인을 다룬 ‘나는 예술인이다’ 코너를 비롯해 영화 리뷰,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회의원 활동 등을 다룬다. BF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꼭 알아야 할 일반 문화예술계 경향을 소개해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문화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공모 사업으로 시작한 잡지는 안과병원, 예술단체, 장애인 관련 단체는 물론 개인 구독자에게도 배포한다. 한국점자도서관 관계자는 “수익을 내는 잡지가 아니어서 계속 발행하려면 올해 사업에 또 선정돼야 한다. 잡지 발행이 이어지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49회 RI Korea 재활대회’ 열려…코로나19 속 장애청년들과의 솔직한 소통의 장

    ‘제49회 RI Korea 재활대회’ 열려…코로나19 속 장애청년들과의 솔직한 소통의 장

    지난 18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재활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9회 RI Korea 재활대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전반기 장애인 정책 이행평가 결과 발표에 이어 장애청년 중심의 토론이 전개됐다. 현재 대학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임동준 씨는 지난 1학기 억울한 사건을 경험했다고 한다. ‘파이선(python) 기초’ 강의를 신청했지만, 수강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교수님이 프로그램 설계 언어인 파이선을 활용해 통계를 짜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활협회 청년포럼 회원이기도 한 임 씨는 협회와 공동 대응을 통해 이번 2학기부터 강의교재 제공 등을 포함해 해당 과목 수강이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재를 사전에 확인해 읽기 가능한 파일로 받아 볼 수 있는 것은 여전히 큰 장벽이다. 임 씨가 교재 스캔파일을 복지관이나 사회적기업 등에 전달하면 이를 한글파일로 전환해주는 직원과 봉사자들이 코로나19로 일을 멈출 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웹 접근성 전문기관에서 사용자 평가 업무를 맡았던 임씨는 “복지부 코로나19 사이트의 경우 대체텍스트는 있으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수 등 핵심 정보는 이미지로만 되어 있어 접근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학연합동아리 ‘키위(Ki-WE, 우리 모두의 키오스크)’ 의 대표이자 고려대에 재학 중인 허은빈 씨는 “모두를 위한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장애학생들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 등 환경이 바뀔 때마다 소외는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떡볶이 한 번 먹기도 힘들다. 주문 방식이 키오스크로 바뀌면서 터치스크린의 벽을 못 넘고 있다”며 “학교와 프랜차이즈 기업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비용 문제로 난색을 보여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대안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학교 장애인권동아리 ‘위디(with:D)’에서 활동하는 손정우 씨와 최원빈 씨는 코로나19로 전국의 많은 대학의 경우 동아리 활동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와중에서 느낀 점은 “전례 없는 비대면 상황에서 각 대학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비장애학생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청각 등 감각장애학생들은 교육에서조차 소외당하고 있다”며 이 기회에 ‘위디’가 조사한 내용과 대안을 제시했다.학생들은 ▲감각장애학생이 수업자료를 제때 받지 못한다는 점 ▲구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학생은 줌(ZOOM) 강의 시 교수의 입 모양을 읽기 어려움 ▲실시간 수업에 자막이 안 되어 수업 후 속기록을 보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 ▲대면 강의 시 수업과 시험을 도와주던 교육지원인력(장애학생도우미)이 중단되거나 일부만 적용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수업에 따른 종합 매뉴얼 제공과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PC, 스크린 리더 등 보조공학기기 지원 ▲웹 접근성 및 특수교육 전문가 참여 등을 포함한 보편적 학습설계와 관련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화 사무총장은 “매년 정기적 모임을 하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준비했다”며 “토론회 결과와 지금까지 청년들이 제안한 개선사항 등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 또는 국회 등을 통해 후속 조치를 이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7일 오후에는 기존 청년포럼 회원뿐 아니나 전국의 장애학생 동아리 중심으로 또 한 번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내년 활동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2020 대한민국소비자대상’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2020 대한민국소비자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18일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소비자대상’ 시상식에서 ‘소비자의회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소비자대상’은 매년 소비자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정책입안자와 기업, 사회단체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마련 동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소비자의 이름으로 시상하는 상(賞)이다. 김 위원장은 시각장애인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 정보 취약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 장애인소비자 피해구제상담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보취약계층의 소비생활과 관련한 각종 불공정 행위 방지 및 피해구조 정책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비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장애인소비자 피해구제센터’는 시스템 구축과 상담 안내서 제작을 마치고 오는 10월 15일부터 정보 취약 소비자 상담과 구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발전과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입법과 정책 활동을 위해 밤낮 없이 고민하고 뛴 결과를 시민들께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뜻깊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지방분권TF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소비자 대상 수상을 계기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자 권익 증진과 보호, 각종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더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웰킵스, 약국 전용 KF94마스크 신규 출시

    웰킵스, 약국 전용 KF94마스크 신규 출시

    마스크 대란에서도 고객과의 신의를 우선으로 지켰던 마스크 브랜드 웰킵스가 약국 전용 KF94마스크 5종 제품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대형, 소형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마스크 사이즈가 제한적이어서 겪을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번에 출시하는 웰킵스 약국 전용 마스크는 총 5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웰킵스 황사방역마스크’ 대형, 중형, 소형, 초소형 4종과 블랙 대형 1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KF94 등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웰킵스 박종한 대표는 “출시되는 약국전용 KF94마스크 5종 제품은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KF94마스크인 만큼 전문채널인 약국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스크를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웰킵스 약국전용 FK94마스크 5종을 출시하게 되었다”라며 “웰킵스는 마스크 시장점유율 1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으로써 앞으로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로써 국민의 위생, 건강, 안전 분야에서 소비자의 Life Care를 책임지고 앞장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약국 전용으로 출시되는 웰킵스 약국 전용 KF94마스크 5종 상품에는 정확한 제품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QR코드가 상품 전면 상단에 위치해 있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웰킵스 마스크의 상품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웰킵스는 코로나19 발생초기부터 공적마스크를 가장 많이 공급하여 그 기여도를 인정을 받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택트 정책 1등 강남 출입명부도 온라인으로

    온택트 정책 1등 강남 출입명부도 온라인으로

    서울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구청 방문 시 손으로 쓰는 명부 대신 태블릿을 활용한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를 자체 개발해 1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수기명부 분실 시 개인정보 유출로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고, 명부작성 시 타인의 정보를 볼 수 없게 해야 한다는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선제적으로 정보·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해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라인명부는 구청 방문자가 태블릿모니터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발열 여부 등을 체크하고 방문을 인증 받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하면 수기 작성으로 인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 없거나 QR코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어린이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방문자의 개인정보는 암호화된 형태로 수집되며, 4주 뒤 자동 폐기된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5월 각종 현금성 재난지원금을 한 번에 계산해주는 간편조회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서울시 등 타 지자체의 요청으로 개발소스를 공개하는 등 구민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기호 정책홍보실장은 “향후 시각장애인 등 정보약자들도 온라인 출입명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온택트리더’ 강남다운 서비스로 구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 628곳 첫 전수조사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장애인 거주 시설의 방역실태 및 하반기에 시행되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돌봄 시범사업 장비 설치환경, 인권실태 등을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중증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628개소(단기 거주시설, 공동생활가정 제외), 입소 장애인 2만 4980명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장애인들의 자립 욕구 및 가능성, IoT·AI 환경, 방역실태, 인권실태의 4가지 영역에 대해 51∼55개 문항을 조사하게 된다. IoT·AI 돌봄 시범사업은 IoT센서·AI 스피커 설치를 통해 장애인의 활동, 호흡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대면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시간대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160여명의 조사원을 선발 중이다. 또 장애인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명 이상의 조사원을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버스에서 내리다 부상 당한 90대 노인이 4시간 만에야 구급차를 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것도 모자라, 코앞 병원을 놔두고 멀리 떨어진 타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촌극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알렉스 제닝스(89) 할아버지와 에일린 제닝스(91) 할머니 부부가 함께 외출에 나섰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던 할머니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파킨슨병을, 할아버지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터라 빠른 구조가 절실했다. 할아버지는 행인들 도움으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구급대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로 다섯 차례나 더 구조 요청을 한 할아버지는 이제나저제나 구급차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 사이 할머니는 길바닥에서 끔찍한 고통과 싸워야 했다. 할아버지는 “무려 다섯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아흔 하나 먹은 노인이 길 위에서 비를 맞으며 고통에 몸부림치게 내버려 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구급차는 사고 후 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신고 전화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늘어놓았다. 더욱 황당한 건 450m 거리에 있는 병원을 놔두고 22㎞나 떨어진 첼름스퍼드 지역 병원으로 할머니를 이송했다는 사실이다. 왜 코앞 병원을 두고 먼 곳까지 가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할머니는 추락 여파로 골반이 골절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아내가 괜찮은지 확인해보고 싶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회가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현지언론은 팬데믹 사태로 구급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응급 대응 시간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NHS 통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런던에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촌각을 다투는 위급 환자 수천 명이 구급차를 타는 데는 걸린 시간은 평균 2시간 20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전화 대기 시간도 평균 18분이었다. 데일리메일은 8월에 접어들어 신고 전화 대기 시간이 16분 39초로 줄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헌재, 군 훈련소의 대선 TV토론회 시청 금지 “합헌”

    헌재, 군 훈련소의 대선 TV토론회 시청 금지 “합헌”

    헌법재판소가 군부대에서 선거 TV 토론회 시청을 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점자형 선거공보물의 분량을 제한하고 수화방송을 의무화하지 않은 공직선거법 조항도 위헌이 아니라고 봤다. 헌재는 A씨가 훈련병 시절 ‘제19대 대통령 선거 토론회 시청을 못하게 한 것은 위헌이다’라고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헌재는 훈련병을 상대로 한 시청 금지 조치가 군사교육의 일환이고, 훈련병들이 토론회를 시청하면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또 시각장애인 B씨가 점자형 선거공보 면수를 일반 책자형 선거공보 면수 이내로 제한한 공직선거법 65조 4항이 선거권을 침해한다고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도 합헌 결정을 내렸다. B씨는 같은 분량의 내용도 점자로 표현하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함에도 면수를 제한한 것은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점자형 선거공보 면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국가가 과다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면서 “음성을 이용한 인터넷 정보 검색 등 시각장애인 선거인이 선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인 C씨가 선거 토론회 방송 등에 수화방송을 의무화하지 않은 공직선거법 70조 6항 등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도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수어·자막방송은 청각장애인의 선거 정보 획득의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선거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조항이 선거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인권위 “시각장애인이 못 읽는 검찰 처분결과 통지서는 차별”

    인권위 “시각장애인이 못 읽는 검찰 처분결과 통지서는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시각장애인이 형사사건 처분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통지서에 점자나 음성변황용 코드 등 편의를 제공하도록 검찰에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A씨는 지난해 6월 검찰로부터 그가 고소한 사건이 불기소처분됐다는 내용이 담긴 처분결과통지서를 받았다. A씨는 “해당 통지서에는 음성변환바코드 등이 없어 A씨는 읽을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항고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A씨가 사실상 진술조력인의 참석 하에 조사를 받으며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 송치했음을 설명했고 ‘보이스아이’ 바코드 등 음성변환용코드로 통지해줄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현재 검사의 사건처분결과 통지업무에는 보이스아이 등 문자음성 변환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검찰이 A씨가 중증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건처분 결과 통지서를 서면으로 보내 결과적으로 불복절차를 확인하기 어렵게 했다”면서 “사법·행정상 장애인에 대한 편의를 보장하지 않은 장애인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고소·고발장 접수증명 등 민원서류 28종에는 음성변환 바코드를 제공하지만 고소’고발사건 처분 결과 통지서에는 음성변환시스템이 개발돼 있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검찰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시각 장애를 가진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이 화제다. 지난 2017년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80대 할아버지는 장애 판정 후 3년 동안 약 7천 권의 책을 읽었다. 중국 충칭(重 ) 사핑바구(沙坪)에 거주하는 마 씨 할아버지의 하루는 매일 오전 9시 인근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80대 노부부가 도서관을 찾기 시작한 것은 할아버지의 시각 장애가 심각해지면서부터다. 공교롭게도 마 씨 할아버지의 본격적인 책 읽기는 지난 2017년 그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두 눈의 시력이 완전히 기능을 잃은 뒤 본격적인 책 읽기가 시작됐던 셈이다. 그리고 마 씨 할아버지의 곁에는 손을 잡고 앞서 걷는 장 씨 할머니가 함께 있다. 80대 고령의 노부부의 도서관 행은 매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할아버지 곁에서 손을 잡고 부축하며 걷는 장 씨 할머니가 있다. 장 씨 할머니는 “시각 장애가 심각해진 이후 안전 등의 이유로 한 동안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러자 곧장 우울증세가 찾아왔다.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할아버지 손을 잡고 어디든 가자며 나선 곳이 도서관이었다”고 했다.부부는 도서관이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4시까지 도서관에서 각종 서적을 두루 섭렵해오고 있다. 할아버지가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청각 도서를 읽는 동안 할머니는 열람실에서 일반 서적을 열람하는 방식이다. 점심 식사는 주로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사를 마친 뒤 또다시 책 읽기를 이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마 씨 할아버지가 완독한 도서의 수는 지난 2017년 이후 총 7천 권이 넘는다.이는 해당 도서관이 소장한 시각 장애인용 도서 전 권의 분량이다. 하지만 마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책에서 지식을 얻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7년 무렵 시각 장애 판정을 받기 이전까지 서서히 시력이 희미해지는 증상을 겪었던 마 씨 할아버지였기에 시각 장애에 대한 두려움보다 장애 판정 이후의 삶을 차분히 계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비록 점점 시력이 안 좋아지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듣기 테이프를 통해 책을 읽어야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단 한 번도 내 남은 인생에서 책 읽기를 통한 지식 습득의 꿈을 잃어본 적이 없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몸은 늙고 고령이 됐지만, 마음은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배움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덧붙였다.최근 도서관 사서들은 마 씨 할아버지를 위한 새로운 시각 장애인용 도서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마 씨 할아버지가 해당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시각 장애인 전용 도서를 이미 완독했기 때문이다. 현지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주 모 씨는 “우리 도서관 사서들은 최근 인터넷 서점에서 마 할아버지를 위한 각종 청각 서비스용 도서물을 찾고 있다”면서 “도서관 시설을 총 책임지는 소장의 인가 하에 할아버지에게 다양한 청각 서비스용 도서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마 씨 할아버지와 장 씨 할머니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바로 사랑이다’라면서 ‘마 씨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매일 아침 집 밖을 나서는 할머니의 마음이 진짜 사랑이다’, ‘사는 동안 끝없이 배우고자 하는 할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할머니에게서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종로구, 미아방지용 팔찌 만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 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 ‘2020 슬기로운 봉사생활’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청 다목적실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5회 차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봉사활동에 사회문제를 접목시켜 의미를 더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안전분야), 천연 삼베수세미 만들기(환경분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활동(공동체분야) 등이 진행된다. 평소 학업으로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청소년들이 방학기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함은 물론, 환경이나 미아예방과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는 어린이집 전화번호가 새겨진 팔찌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아들이 외부활동 시 착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관내 어린이집에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구시민운동연합’과 협업해 진행한다. 지구시민교육 진행 후 삼베수세미를 손수 만들고 관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게 된다.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시각장애인용 정보화기기를 다뤄보고 보행 체험 등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림 또는 메시지로 작성해 SNS 등에 업로드한다. 이로써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비해 축소하여 진행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슬기로운 봉사생활’에 참여하며 청소년들이 구정 및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첫 수어통역 기자회견…장혜영 “장애인 참정권 보장하는 국회로”

    국회 첫 수어통역 기자회견…장혜영 “장애인 참정권 보장하는 국회로”

    10일부터 국회 모든 기자회견서 수어 통역 1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처음으로 수어 통역사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부터 국회가 소통관에서 열리는 모든 기자회견에 수어 통역을 지원키로 하면서다.국회 기자회견의 수어통역 제도화를 이끌어낸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날 처음으로 열린 수어통역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한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순간”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정장 차림의 조성현 수어 통역사(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는 발표자의 오른편에 서서 실시간 수화로 발표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가 2007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정당한 편의제공 의무’를 규정했지만,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받아야 할 국회 기자회견이나 상임위원회 의사중계시 실시간 수어 통역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없어 여전히 상당수 장애인들은 사실상 참정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 의원은 이날 장애인의 국회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여기에는 ▲국회 및 의원 입법활동 중계시 수어·폐쇄자막·화면해설 등 제공 ▲장애인의 회의 방청시 점자안내서·자막·수어통역 의무 제공 규정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회법 개정안 발의 및 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를 주제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김대범(발달장애) 서울피플퍼스트센터 센터장, 곽남희(시각장애)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정해인(농인)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회원 등 장애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참정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정해인 씨는 수화로 “선거 과정에서 청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제약이 많다”면서 “선거법에서 수어 및 자막이 의무로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유권자들의 권리가 보장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씨의 말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됐다. 장 의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민의 국회’를 표방한 21대 국회가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나아가 장애인의 참정권이 완전히 보장될 수 있는 변화를 21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시각 장애를 가진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국회를 출입하게 되면서 국회법 논란이 일었는데, 이는 처음으로 국회가 안내견 출입을 허용하는 계기가 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1. 다육이 할머니의 졸음 천흥암 가는 할머니가 오일장에서 산 다육이 화분을 끌어안고 정류소 의자에 앉아 존다. 지나가던 꼬부랑 할머니가 멈추어 다육이를 바라본다. 졸다 깬 다육이 할머니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검지를 세우며 “마넌”이라고 말한다. 지팡이 할머니가 “비싸구먼”이라는 한마디를 다육이 할머니 졸음 위에 던져 놓고는 가던 길을 간다. 다육이 할머니는 ‘비싸구먼’까지 끌어안고 아까보다 더 무겁게 존다. 2. 닭 장수 아주머니의 상술 어미 닭 1마리와 병아리 12마리를 한 상자에 함께 넣어서 판매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손님이 실랑이한다. “야들 가족 다 13만원이구먼유.” 아주머니의 말에 할아버지 손님은 만원 깎아 12만원에 달라고 한다. 아주머니가 안 팔겠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병아리 두 마리 빼고 달라고 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가 손사래를 친다. “아이고, 참말로 잔인허시네유. 이것들이 한 가족인디, 병아리 불쌍해서 그렇게는 못 팔아유, 안 팔아유.” 아주머니는 단호했다. “하따, 만원도 안 깎아 주네. 자아, 여?어, 13만원.” 결국 할아버지는 13만원에 닭 일가족을 산다. 닭 장수 아주머니의 마지막 말이 재밌다. “고마워유. 키워서 잡사 봐유, 맛은 차~암 좋은 닭이니께유.” 가족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아주머니의 상업적 고집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장 구경이 재밌다. 병아리가 불쌍하다고 해 놓고는 키워서 맛있게 드시라고 하는 닭 장수 아주머니가 참 웃겼다. 닭 가족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 아주머니를 보고 씨익 웃었더니 아주머니도 씨익 웃는다. 나보고도 닭 한 마리 사라고 해서 가지고 갈 수가 없다니까 종이상자에 모이하고 넣어 줄 테니 물만 주면 열흘도 차에 넣고 다녀도 된다고 한다. 아이고, 닭똥 냄새는 어쩌라고. 결국 사지 않겠지만 한참 행복한 고민을 한다. 3. 괴산 할머니의 길 안내법 현금을 좀 찾을 요량으로 농협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지나가는 할머니께 농협 가는 길을 물어본다. “저기요, 할머니, 농협이 어디 있는지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할머니는 나의 아래위를 한참 훑어보더니 무뚝뚝하게 대답하신다. “말 시키지 말고 따라와요.” 말 시키지 말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반문을 한다. “네?” “말하지 말고 따라오라고요.” 할머니는 아까보다 큰 소리로 내게 입을 다물라고 하신다. 나는 멋도 모르고 또 왜 그러시느냐는 대꾸를 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신다. “코로나.” 그제야 어리석은 나는 할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입 다물고 할머니를 따라간다. 할머니는 농협을 지팡이로 가리키시고는 오던 길로 돌아가신다. 아차, 싶다. 길(道)을 가르쳐 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것이다. 가시는 할머니를 부르며 인사를 드린다. “저기요, 할머니이~ 일부러 여까지 오시고 고맙습니다아아~.” 인사를 드려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다. 다시 할머니를 부른다. “할머니이~.” 할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도 없이 그냥 가신다. 말이 길지 않고 짧은 할머니, 명랑하지 않고 무뚝뚝한 할머니. 입보다 몸을 써서 ‘道’를 가르쳐 주신 친절한 할머니의 마을, 괴산에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따라가면 도(道)에 이를 수 있겠다. 4. 시각장애인 부부의 장 구경 흰 지팡이로 여기저기 두드리며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각장애인 남편의 팔을 잡고 시각장애인 아내가 말한다. “자기랑 장 구경하는 게 제일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젊은 남편이 깜깜하게 묻는다. 남편의 팔을 꼭 잡은 젊은 아내가 환하게 답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싱싱하잖아.” 젊은 부부의 얘기를 엿들으며 마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게 다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장애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길… 면접 땐 업무보다 됨됨이 살펴”

    “장애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길… 면접 땐 업무보다 됨됨이 살펴”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채용 시험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됐다.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덕에 장애인 50명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고, 39명이 합격해 공직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정부는 경력, 학위, 자격증 분야에서 응시자격 요건을 갖춘 중증장애인을 면접시험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 시험을 통해 지체장애가 있는 김성제(44)씨와 신장장애가 있는 박소영(38)씨가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지방우정청과 대구수성우체국 공무원으로 선발됐다. 교사로 일해 온 시각장애인 황진원(39)씨는 교육부 산하 한국해양대 학생상담센터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8일 시험을 주관한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합격자들에게 공직에 도전하기까지의 여정을 들었다. -공직에 도전한 계기는.김성제(이하 김) 대학에 다닐 때 수화 동아리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아왔는데, 그때 처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기에 지원했다. 민간에서는 프로그래머로 16년간 일했다.황진원(이하 황) 특수학교에서 14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퇴직 후 심리상담을 공부하던 중 국가공무원 경력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박소영(이하 박) 공공기관에서 10여년간 근무하던 중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임신 중절 수술을 권유했지만 아이를 낳았다. 그로 인해 신장 장애를 갖게 됐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중증장애인 경력채용 정보를 기사로 접했다. 장애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금융보험 전문가가 되고 싶어 지원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김 공무원 면접은 확실히 달랐다. 기업에선 면접관들이 주로 전산개발 등 업무와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을 물었지만, 공무원 경채 면접에선 사람 됨됨이, 동료와의 소통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 면접시험 전 온라인을 통해 공무원 면접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파악한 후 첫 직장을 다닐 때 어떻게 생활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정리하며 예상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다. 황 공무원 면접 수험서로 시험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심리상담을 할 것인지 등 예상 질의를 뽑아 나름대로 답변을 정리했다. 하지만 막상 면접에 들어가니 공무원의 일반적인 소양에 관한 질문이 주로 나왔다. 대학 상담가가 된다면 어떤 직무를 수행하고 싶은지, 새롭게 수행하고 싶은 것은 있는지도 물었다. ‘면접 질문을 전문적으로 특화하면 좀더 준비된 인재를 뽑을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박 면접 수험서의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했다. 실제 면접에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 등이 나왔다. -서류전형 응시자격 요건 중 어느 분야로 지원했고, 어떤 업무를 하게 되나. 김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 등이 있어 자격증 분야로 지원했다. 서울지방우정청에서 일할 예정이다. 전문성을 살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황 한국해양대 학생상담센터에서 근무하게 됐다. 상담 분야 석사 학위가 있어 학위 쪽으로 응시했다. 상담센터에선 학생 심리·진로 지원 등을 한다. 그림책을 활용한 상담, 음악치료 등으로 상담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경력 분야로 지원했다. 마케팅을 전공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등이 있다. 근무 예정 기관은 대구수성우체국이다. 보험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민간에서 여러 해를 근무했는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경험한 적이 있나. 김 민간기업 면접을 봤을 때였다. 한 면접관이 나에게 ‘키보드를 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년간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쌓은 내게 던질 질문이 아니었다. 황 암묵적 차별을 느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내 장애가 부각되고 나의 의견과 상대의 의견을 동등하게 취급하지 않았다. 교사를 그만두고서 잠시 일한 공기업은 채용 과정은 평등했지만 장애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높지 않았다. 내가 업무에 투입될 때까지 함께 일할 동료들은 내 장애에 대한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찌할 수 없는 어려움이 생겨도 알아서 해결하고 동료와의 관계를 조율해야 했다. 차별 없는 채용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같이 일할 동료의 의식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장애 인권 감수성 교육이 자주 이뤄졌으면 한다. 박 나 역시 신장장애를 갖기 전에는 ‘장애인은 일을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장애인이 되고 보니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데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주눅이 들거나 움츠러드는 일이 많았다. 건강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시선을 느꼈다.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업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어찌 보면 험난한 세상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강한 사람들이다. 장애인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많이 개발했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김 모든 것이 한 번에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하던데, 민간기업에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 줬으면 한다. 국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황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취업 기회를 주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충분하진 않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직무를 발굴하고 있다. 취업 지원을 넘어 근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하니 고무적이다. 그런 서비스가 충분히 이뤄지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도전하는 장애인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 김 솔직히 장애가 있다 보니 다른 이들의 시선을 더 의식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아직도 두렵다. 그렇다고 계속 그 자리에만 머문다면 발전하지 못한다. 두려움이 있다면 그 두려움을 쳐내야 한다. 누가 도움을 준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싸워 이겨 나가야 한다. 두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황 교사가 되려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또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장애가 있으면 정말 원하는 것을 선택할 기회를 스스로 제한하게 된다는 걸 느꼈다. 많은 장애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 특수교육이나 사회복지를 선택한다. 취업이 쉽고 공직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한 전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에서도 장애인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면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대학에선 특수교육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 내가 좋아하는 심리상담을 공부해 이번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현실적 제한으로 원치 않는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해 나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박 신장이 망가졌을 때 많이 절망하고 우울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장애인이 많을 것이다. 우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적성을 파악해 자격증 따기 등 쉬운 것부터 하나씩 이루면 좋을 것이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3년이 넘게 농장에서 중노동을 해야 했던 지적장애인 A씨의 피해액이 고작 220만원으로 선고됐다는 소식에 경악해 다급히 법률 지원을 한 사건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220만원이 나왔나. 사건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니 근로감독관과 경찰이 작성한 범죄 일람표 때문이었다. 지적장애로 진술이 어려운 피해자의 호소는 아랑곳없이 가해자의 변명에 따라 산출된 표였다. 가해자는 A씨가 지적장애인이라 일을 할 줄 모른다며 봄·가을 농번기에 며칠만 일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가해자 부부를 위해 도와야 했던 농지는 서울광장의 4배 크기였다. 별도로 소도 10마리나 키웠다. A씨의 온몸에는 오래 이어 온 고된 노동으로 나타나는 질병과 상처가 짙게 남아 있었지만, 수사기관도 법원도 A씨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았다. 2014년 1월 전남 신안 신의도의 염전에서 일하던 김모씨의 편지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은 지금까지 ‘염전노예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편지를 썼던 당사자는 지적장애와 시각장애가 있었고, 그 일대 염전에서 구출된 노동착취 피해자는 60명이 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은 노동력 착취 사건에 ‘노예사건’이라는 고유명사를 부여했다. 잊을 만하면 시리즈처럼 ‘○○노예’ 사건이 터졌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우르르 분노하다 스르르 관심을 거두었다. 불과 일주일 전 19년간 통영의 한 섬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한 39살의 지적장애인 B씨 이야기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에서 쪽잠을 자며 물고기 사료 관리 등의 일을 해 왔으나, 19년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업주의 폭행과 폭언 속에 괴로워했다는 B씨의 뉴스는 역시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우리는 ‘노예를 소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염전노예를 시작으로 창고노예, 타이어노예, 원양어선노예 등 수많은 노동착취 피해자들이 노예라는 단어로 명명돼 포털 사이트를 오르내리다 기억에서 사라진다. 왜 이들이 ‘노예’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왜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지(어떤 가해자는 40년 6개월 동안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했지만 고작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예’라는 표현은 과연 괜찮은 건지 묻지 않는다. 사건으로 만나는 장애인 피해자들은 대체로 장년을 넘어 중년이다. 피해 기간이 최소 10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예전 유사 피해 기간까지 합치면 30년이 넘는 분도 적지 않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피해가 시작되는데, 곪아 터질 때까지 도움 청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집에만 있는 성인 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들은 점점 지치고 절망한다. 나고 자란 고향에서 함께 자라 온 가족들에게 짐짝처럼 여겨지는 것이 싫어서 “혼자 살겠다”며 자립해 보지만, “(장애인인) 네가 어찌 혼자 사냐”며 펄쩍 뛰는 가족들이 자신의 독립 의지에 아무 보탬이 되지 못함을 직감한다. 결국 이상하거나 위험한 방식의 독립을 감행하게 되면서 사건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력 착취 사건은 엄밀히 보면 ‘인신매매’형 범죄와 거의 같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사건은 최저임금법 위반 또는 임금체불 사건 정도로만 치부되고 있다. 가족에게 책임이 일임돼 있는 사회에서 ‘장애인 인신매매성 노동력 착취’ 사건이 사실상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느슨한 사회의 방관 아래 발생하는 피해자들을 ‘노예’라 부르며 대상화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가해다. 이런 일을 ‘나와 전혀 관계없는 누군가’가 겪는 ‘몹시 드문’ 일이라 인식하게 함으로써 지금도 주변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노동력 착취 피해자에 무관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지하철 옆자리에 한 중년의 남성분이 앉았다. 다운증후군이었는데, 위아래 멋지게 한 벌 맞춰 입으시고 편안한 얼굴로 싱긋 웃고 계셨다. 왜 그 모습이 그리도 반가웠을까. 아직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삶은 그저 ‘행운’으로만 여겨진다. 이제 이 ‘당연’한 삶이 더이상 행운이 아닌 일상이 되도록 법과 제도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움직여야 한다.
  • 문체위 회의 참석한 조이…낯선 분위기에 어색한 표정

    문체위 회의 참석한 조이…낯선 분위기에 어색한 표정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이는 낯선 회의장 분위기와 취재진 등 주변의 관심 때문에 김 의원 옆자리에 앉지 않고 불안한 눈빛을 보이며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자리를 찾아 김 의원 옆을 지켰다. 김예지 의원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 옆에는 안내견 조이가 있다”며 “여러분처럼 앞에 있는 화면이나 노트북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어폰을 통해 상황 설명을 듣고, 중간에 제 보좌직원들이 와서 상황을 설명해줄 순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다름이 사실 문체위가 다른 위원회보다 가장 인정될 수 있는 상임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협조와 배려와 도움을 기대하고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이날 문체위에서는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 명단 등을 채택했다.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며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등을 비롯해 대한체육회장, 대한철인3종협회장, 경주시장 등이 주요 증인에 포함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봉사상-전긍수 대전교도소 교정위원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봉사상-전긍수 대전교도소 교정위원

    오페라웨딩홀 대표로 1996년부터 교정위원에 위촉돼 불우한 수용자들의 영치금을 지원하고 시각장애인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교도소 수용동에 책상, 의자, 선풍기(120만원)를, 운동장엔 운동기구 10점(200만원)을 기증해 수용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2017년과 2019년 혹서기에는 폭염에 지친 수용자들을 위해 얼음생수 8700병을 기증했다. 웨딩홀 대표로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와 협력해 출소자들의 합동결혼식 행사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 지금까지 수용자 총 110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대전교도소 교정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다채로워진다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다채로워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상설전시관 수어 해설’(7월)과 ‘집콕! 민속문화 꾸러미’(8월), 발달·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시간 원격 문화체험’(8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읽어주는 박물관’(9월)을 진행한다. 7∼9월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e-퍼즐로 풀어보는 박물관 이야기’, ‘집콕! 민속놀이’가 마련된다. 한국인의 하루, 일상, 일생을 둘러보며 민속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상설전시관 온라인 전시해설’ 콘텐츠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다음달부터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도 제공한다. 이밖에 큐레이터가 선택한 유물 40여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큐레이터Pick! 유물 이야기’를 진행한다. 온라인 문화서비스는 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 www.kidsnfm.g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e-퍼즐로 풀어보는 박물관 이야기’와 중학생 대상 실시간 원격 교육은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최초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T T맵 출시

    세계 최초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T T맵 출시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7일 출시한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노래 가사를 읽어주면 듣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노래방 서비스다. 금영엔터테인먼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SKT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에 탑재돼, ‘T맵’ 실행 후 간단한 명령어(금영노래방 박상철 무조건 부를래)를 말하면 이용할 수 있다. 1만여 곡 이상이 수록돼 있고, 매월 수백곡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현재 ‘T맵’에서는 1일 1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전국 택시 기사 20만 명(전국 택시 기사 23만 명 중 87% 수준)이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즐길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문서 음성 변환 프로그램 TTS(Text To Speech)로 가사를 읽어주는 방식, 인기 있는 유명 연예인이 가사를 읽어주는 방식, 성우나 개그맨이 노래가 나오기 전 신명나게 곡을 소개하며 흥을 돋우는 방식이다. 또한, 운전 중 가사를 볼 수 없는 출퇴근 직장인, 택시 기사, 택배 기사, 장거리 운전자 등이 마음 편히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운전자의 주의력 환기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말 교육이 필요한 영유아와 다문화가정이나 K-POP을 좋아하는 외국인에게도 효과적이다. 특히 외국인 팬층이 두터운 유명 가수의 목소리로 녹음해 가사를 읽어주는 서비스로 해외와 K-POP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시각장애인도 가사를 듣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사회적 가치실현의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금영엔터테인먼트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시각장애인의 자립증진 및 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발단계부터 한국시각장애인엽합회에 자문을 구하고 베타 서비스를 검수 받았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그러나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텔레콤과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선도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이 기대된다.한편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누구(NUGU)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금영노래방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해야한다. 매월 정기결제 3,000원, 30일 권 4,000원으로 1만 여곡 이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SKT 인공지능 누구(NUGU) 스피커, T맵에서 이용가능하며 곧 ‘Btv 누구(NUGU)’도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오일뱅크서 열린 특별한 영화 토크쇼

    현대오일뱅크서 열린 특별한 영화 토크쇼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이 소곤거린다. 이윽고 여고괴담, 간신 등으로 널리 알려진 민규동 감독과 배우들이 반가운 얼굴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6월 어느 날, 서울 남대문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 8평 남짓한 회의실은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이들로 마치 ‘영화살롱’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얼핏 보면 소규모 영화 토크쇼 같지만,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배우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주제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장벽 없는 영화라는 뜻을 지닌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음성과 화면해설을 입혀 시청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다. 토크쇼는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과 배우 오하늬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민규동, 허인무 감독이 참여했다. 감독조합은 2005년 박찬욱, 류승완, 봉준호 등 당시 소장파 감독들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 연출을 지원하는 등 영화감독들의 권익 보호에 힘쓰는 것은 물론 촬영 스태프를 위해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하는 등 영화계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과 힘을 모아 진행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사업은 영화도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낮추자고 의기투합한 영화감독조합의 첫 번째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2011년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1% 급여 나눔에서 시작,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계열사 임직원이 동참하며 출범한 사회공헌재단이다. 감독조합과 1%나눔재단은 지난 1월과 3월, 영화 ‘감쪽같은 그녀’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했다. 민 감독과 ‘감쪽 같은 그녀’를 연출한 허 감독은 직원들의 소중한 1% 급여의 도움을 얻어 농어촌 지역 맹학교에서 시사회도 하려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이 취소됐지만 1%나눔재단의 도움을 받아 토크쇼 형식으로 행사를 하게 됐다. 1%나눔재단은 두 편의 배리어프리영화와 함께 토크쇼 영상을 전국 맹학교 등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감독조합의 협조를 얻어 내년 초까지 최소 2~3편의 배리어프리 영화를 추가 만들 계획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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