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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보고, 듣는 ‘도시 부산’…부산비엔날레의 특별한 시도

    읽고, 보고, 듣는 ‘도시 부산’…부산비엔날레의 특별한 시도

    ‘탐정 야콥’. 지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부산비엔날레’ 기자회견에 영상통화로 참석한 덴마크 출신 전시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라는 전시 주제도 낯선 데 난데없이 탐정이라니.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부산비엔날레는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우선 코로나19사태로 국내외 대다수 국제미술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된 가운데 예정된 일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드문 사례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내년으로 일정을 미루면서 국내 3대 비엔날레 가운데 유일하게 관객을 맞는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 아래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예술적 시도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예술의 새로운 사례가 되도록 행사 준비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전시 주제와 구성은 더 특별하다. 국내외 10명의 소설가와 1명의 시인에게 부산에 대한 신작을 의뢰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각예술가와 음악가의 작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했다. 이야기와 시가 시각예술, 음악으로 확장되는 아이디어는 19세기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남긴 그림을 보고 10개의 피아노곡과 5개의 간주곡으로 표현한 ‘전람회의 그림’에서 따왔다. 배수아, 김금희, 김숨, 안드레스 솔라노 등 소설가 10명이 지은 짧은 이야기들과 시인 김혜순이 쓴 5편의 시는 문집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로 먼저 출간됐다. 서용선, 노원희, 멘디 엘사예 등 시각예술가 68명, 최태현·아스트리드 존느 등 음악가 11명은 이를 각자의 언어로 번역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브리시우스는 “인체에 비유하자면 문학은 뼈대, 시각예술은 뇌와 장기, 음악은 근육과 조직”이라며 “그렇지만 전시를 보기 위해 책을 먼저 읽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무 준비없이 전시를 관람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집은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디오북으로 제작돼 전시 기간 관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관객은 전시장에 걸린 작품을 그저 감상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부산의 역사와 거리, 문화를 탐험하는 적극적인 탐정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주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 외에 원도심 일대, 영도 항구의 창고 등 34개국의 예술가 90명이 도시 곳곳에 남긴 단서와 흔적을 좇는 여정은 낯설지만 흥미를 자극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SNS, 예술이 되다

    SNS, 예술이 되다

    멋진 노을이 눈앞에 펼쳐져 있건만 바위 위 두 청년의 시선은 손에 든 휴대전화를 향해 있다. 막 촬영한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올린 게시물을 보는 걸까. 애써 바위 위로 올라간 수고가 무색하게도 풍경에서 눈을 돌린 채 손바닥 세상에 몰두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이우성 작가의 ‘경계를 달리는 사람’이다. 실재보다 가상의 공간에 더 신경쓰는 SNS세대의 일상을 간결하게 묘사했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의 ‘Follow, Flow, Feed 내가 사는 피드’전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식의 미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올해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작으로,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SNS가 동시대 미술에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SNS를 활용한 예술작품은 2010년 이후 등장한 새로운 현상이다. 인사미술공간, 사루비아다방 등 대안공간을 토대로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들은 SNS를 새로운 작업 방법론으로 적극 끌어안았다. 전시는 17팀의 회화, 영상, 설치 등 60여점으로 구성됐다. SNS 이미지의 속성이나 알고리즘에 주목하거나 SNS 콘텐츠에 담긴 욕망과 이데올로기를 비틀고, SNS에서 유포되는 가상의 정체성을 성찰하는 작품 등이 선보인다. 일테면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던 핑크뮬리 인증샷을 내려받고 다시 올리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이미지가 깨지는 모습을 사진에 담은 김진현 작가의 ‘Muhlenbergia capillaris’(핑크뮬리 학명)는 SNS 이미지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어쩌면 핑크뮬리의 진짜 서식처는 SNS일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정아사란의 ‘Moment, Moment, Moment’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게재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인쇄한 뒤 곧바로 물이 든 수조로 떨어지게 만든 설치작품이다. 밀려드는 정보의 흐름 속에 속절없이 가라앉는 SNS 정보의 가벼움이 한눈에 읽힌다. 유튜브 성인방송 BJ ‘체리 장’으로 분장해 북한의 핵 공격이 이뤄지는 가상 상황을 방송하는 ‘업체eobchaeⅹ류성실’팀의 ‘CHERRY BOMB’, 뷰티 유튜버 콘텐츠를 변주한 치명타의 ‘Makeup dash: 드랙킹메이크업’ 등은 SNS에 난무하는 음모론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한 방을 날린다. 액자 대신 비닐에 담긴 그림, 두꺼운 가벽을 대체한 이동식 구조물 등 경쾌한 SNS세대의 감성을 담은 전시장 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시장 휴관으로 17일부터 아르코미술관 SNS 채널에서 먼저 공개된다. 현장 관람 일정은 추후 상황에 따라 결정되며, 전시 기간은 8월 23일까지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인사] 국세청,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 국세청 ◇ 부이사관 승진 △ 조사2과장 공석룡 ■ 고용노동부 ◇ 3급 승진 △ 고용정책총괄과장 김부희 △ 직업능력정책과장 김형광 △ 경기지청장 고광훈 △ 울산지청장 김홍섭 ◇ 4급 승진 △ 홍보기획팀 이지은 △ 디지털소통팀 장유은 △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유리 △ 혁신행정담당관실 연창석 △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임병각 △ 고용정책총괄과 남현주 △ 일자리정책평가과 이영기 △ 일자리안정자금지원추진단 박은정 △ 미래고용분석과 천경기 △ 청년고용기획과 표대범 △ 직업능력정책과 박신원 △ 노사관계법제과 허기훈 △ 퇴직연금복지과 민광제 △ 공무원노사관계과 고병현 △ 산재보상정책과 공영철 △ 산재보상정책과 김용주 △ 코로나19대응고용안정긴급지원단 박진혁 ◇ 과장급 전보 △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오기환 △ 고용서비스정책과장 최태호 △ 고용서비스기반과장 신욱균 ■ 문화체육관광부 ◇ 부이사관 승진 △ 운영지원과장 이용신 △ 시각예술디자인과장 권수진 △ 지역문화정책과장 장경근 △ 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최현승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이용신 △시각예술디자인과장 권수진 △지역문화정책과장 장경근 △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최현승 ◇과장급 전보 △콘텐츠정책국 한류지원협력과장 이준호 △국립중앙박물관 시설관리과장 윤도식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 한수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정기애 ■고용노동부 ◇3급 승진 △고용정책총괄과장 김부희 △직업능력정책과장 김형광 △경기지청장 고광훈 △울산지청장 김홍섭 ◇4급 승진 △홍보기획팀 이지은 △디지털소통팀 장유은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유리 △혁신행정담당관실 연창석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임병각 △고용정책총괄과 남현주 △일자리정책평가과 이영기 △일자리안정자금지원추진단 박은정 △미래고용분석과 천경기 △청년고용기획과 표대범 △직업능력정책과 박신원 △노사관계법제과 허기훈 △퇴직연금복지과 민광제 △공무원노사관계과 고병현 △산재보상정책과 공영철 △산재보상정책과 김용주 △코로나19대응고용안정긴급지원단 박진혁 ◇과장급 전보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오기환 △고용서비스정책과장 최태호 △고용서비스기반과장 신욱균 ■중소기업벤처부 ◇과장급 전보 △상생협력정책과장 조재연 △소상공인정책과장 이은청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조사2과장 공석룡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사업본부 연구기획팀장 박상현 △연구사업본부 일자리사업평가센터 중앙일자리평가팀장 김준영 △연구사업본부 고용정보분석센터 고용동향분석팀장 윤정혜
  • 관악중앙도서관, 첫 문화큐레이터에 신지영 작가 선정

    관악중앙도서관, 첫 문화큐레이터에 신지영 작가 선정

    관악중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 공모사업에 올해 선정돼 신지영(사진) 작가를 첫 문화큐레이터로 선정하고, 오는 12월까지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은 공공도서관에 문인이 상주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신 작가는 2009년 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으로 등단했고, 2011년에는 출판사 창비의 ‘좋은 어린이책 기획상’을 받은 바 있다. 신 작가는 “관악구에 대한 끈끈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여러 장르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문학을 기반으로 음악, 시각예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악중앙도서관은 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작가의 서재’, ‘우리 도서관 작가 만나기’ 등 비대면 프로그램뿐과 ‘우리는 강감찬 기자단’, ‘조금만 적어도 좋아’ 등 다양한 문학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천 ‘아트 라이브러리’ 시동… 서남권 빛낼 문화예술인 찾아요

    서울 금천구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예술인과 단체를 발굴하는 ‘금천 아트 라이브러리’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금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금천 아트 라이브러리 사업은 지역에 역량 있는 예술인을 발굴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재단은 발굴한 예술인과 함께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사업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예술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문화사업에 연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음악, 영화·비디오 등 미디어, 디자인, 대중예술 등 기타, 문학, 신진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예술인을 발굴한다. 공통자격 기준은 직업예술인으로,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금나래아트홀 지하1층 재단 사무실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기준에 맞는 예술인을 DB에 등록하고 관련 사업을 연계한다. 이용진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문화예술거점 플랫폼으로서 지역예술인과 함께 구가 서남권을 대표할 수 있는 활동거점이라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화마당] 화이트 큐브와 블랙박스/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화이트 큐브와 블랙박스/이양헌 미술평론가

    2019년 10월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 4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중에게 공개됐다. 7번째 재개관에서 세잔의 ‘수욕도’(1890) 대신 폴 시냐크의 ‘박자와 각도, 음색, 색채의 운율감 있는 배경의 에나멜 앞에 있는 팰릭스 페네옹’(1890)을 배치해 모더니즘의 계보를 변주했던 모마는 이번 증축을 계기로 미술관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4층에 마련된 마리조제&헨리 크래비스 스튜디오는 라이브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같은 시간 기반 미디어를 선보이는 장소인데, 현재는 플라스틱 튜브와 하드 디스크, 드럼통 등 버려진 사물들로 구성된 ‘레인포리스트 V’(2019)가 전시돼 있다. 이 거대한 사운드 작품은 미술관의 하얀 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검은 방 한가운데 놓여 있다. 권위 있는 화이트 큐브이자 미술의 신전인 모마 내부에 신체와 춤, 그리고 연극으로부터 기원한 블랙박스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모마 이외에도 휘트니 미술관을 포함한 서구의 주요 미술관들이 이미 2000년대 후반부터 퍼포먼스 전문 큐레이터를 고용했고 파블로 브론스타인이나 타냐 브루게라, 산티아고 시에라와 같은 미술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2017년 안네 임호프에 이어 2019년 리투아니아국가관이 내세운 기후에 대한 정치적인 퍼포먼스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미술관과 전시장이 이토록 퍼포먼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20세기 이후 미술의 역사에서 퍼포먼스가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멀게는 미래주의와 다다이즘을 바탕으로 극장을 패러디한 공연부터 해프닝과 플럭서스의 익살스러운 행위 예술, 액션 페인팅처럼 운동성을 강조한 회화와 몸의 일부를 주제로 하는 신체 미술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좀더 가깝게는 전시장에서 호혜적인 관계를 생산하려는 관계 미술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가시화하려는 사회적 미술 등이 시각예술 퍼포먼스로 최근까지 시도됐다. 그러나 지금 미술계를 주도하는 퍼포먼스는, 화이트 큐브(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의 맥락 안에서 생산된 작업이라기보다 연극이나 무용 같은 블랙박스에 기반한 공연에 가까워 보인다. 가장 선도적으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국 테이트 모던은 티노 세갈과 함께 배우와 전문 무용수 100여명을 섭외해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를 구현한 바 있다. 이는 화이트 큐브가 더이상 고요한 사유지나 성스러운 제유의 공간이 아님을, 이제 일시적이고 이벤트화한 장소로 변화했음을 보여 준다. 오늘날 미술관은 영화관이나 테마파크와 경쟁하며 일종의 체험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에 가까워 보인다. 공적 자금의 축소와 대체 가능한 문화 공간의 출현, 특히 미술관 소장품을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미술관은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들어간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술관은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생산하는 체험형 공장으로 변모 중이다. 기록으로 대체되지 않는 현장성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가진 공연 퍼포먼스는 미술관이 욕망할 매력적인 대상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미술관에서의 퍼포먼스가 불안정한 단기 계약과 아웃소싱, 감정노동이라는 신자유주의의 노동적 관행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티노 세갈의 퍼포먼스에서 퍼포머들은 하루 7시간씩 총 3개월 동안 반복해서 공연을 수행해야 했다. 어쩌면 이 작품에서 퍼포머는 미술관에 걸린 조각이나 회화처럼 단지 오브제였을 뿐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화이트 큐브와 블랙박스의 현란한 중첩 사이에서 무엇이 가려져 있는지 좀더 자세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 문예위, 사립미술관·갤러리도 긴급 지원

    문예위, 사립미술관·갤러리도 긴급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립미술관과 민간 전시공간을 지원하기 위한 ‘2020년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공간 긴급지원’ 공모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운영실적을 보유한 민간 전시공간, 등록 사립미술관, 화랑(갤러리)이다. 최대 280여 곳을 선정해 300만원씩 지원한다. 기존 문예위 공간지원 사업은 3년 이상 운영실적을 보유해야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는 긴급지원인 만큼 지원 조건을 완화하고, 지원 대상도 화랑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10% 자체부담 의무를 없애고, 지원 신청 서류도 간소화했다. 지원 신청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 문예위 홈페이지(WWW.arko.or.kr)에서 하면 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아이부터 어른까지… ‘중구는 예술대학’ 수강생 모집

    아이부터 어른까지… ‘중구는 예술대학’ 수강생 모집

    서울 중구는 충무아트센터에서 ‘중구는 예술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구는 예술대학’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중구민을 포함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문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중구문화재단과 민간문화시설, 대학 시설이 연합한 자치구형 예술대학이다.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적 문화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추가·편성해 참여 대상을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아동캠퍼스 ▲청소년캠퍼스 ▲주민캠퍼스 등 13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주민캠퍼스는 예술 경험, 흥미도를 반영하고 지난해 선호됐던 강의와 보완 사항을 분석해 시각예술, 드로잉, 출판 등의 장르를 기초·심화 과정으로 단계별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개설된 아동·청소년 캠퍼스는 충무아트센터를 거점으로 창의력을 높이고 예술 경험과 활동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며 음악과 미술, 문학과 디자인 등의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강의 수료 후 우수 수강생을 기준으로 예술대학 모니터링, 코디네이터 일자리 창출로 연계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구민의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다 떨고 싶은 사람들 복지센터로 모여라” 평창에 ‘수다벅스’ 오픈

    “수다 떨고 싶은 사람들 복지센터로 모여라” 평창에 ‘수다벅스’ 오픈

    “수다 떨고 싶으신 주민들은 복지센터로 오세요” 강원 평창군 문화복지센터가 주민 소통을 위해 ‘수다벅스’ 특별 공간을 만들어 10일 오픈했다. 수다벅스는 주민들 누구나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공간이다. 복지센터 1층에 마련된 공간으로 한꺼번에 4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이곳에는 시각예술과 첨단기술이 만나 생동감 있는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션 맵핑’ 시스템이 구축돼 지역의 수려한 경관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5m 크기의 벽면 스크린을 통해 영화와 공연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특히 주민들이 맵핑과 영상 콘텐츠 제작 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군은 앞으로 프로젝터와 영상을 통한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천선희 평창군 드림스타트 계장은 “주민의 행복한 복지 정책 추진을 위해 여가와 건강,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행복한 평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열 번의 산책(에디스 홀 지음, 박세연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주관적인 행복의 의미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감정과 욕망의 억압을 강조하던 스토아 철학자들과 달리 ‘삶의 환희’에 주목했고, 일상의 사소한 일에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개입을 강조했다. 320쪽. 1만 8000원.시일야방성대학(고광률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한국 사회 최고 기득권층으로 지목된 교수 사회의 권력투쟁과 모략을 그린 장편소설. 작가가 대학에서 30년간 실제 강의하면서 느끼고 고민한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짚어냈다. 사립대 총장 자리를 둘러싼 오너 일가와 전임 총장 간 대립, 그 과정에서 폭로되는 재단 비리 등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384쪽. 1만 4000원.문래 금속가공 공장들의 문장 디자인(강수경 지음, 미메시스 펴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 단지의 오랜 역사를 시각디자인화한 책. 문래동 기계금속가공 공장들이 수십년간 다져 온 삶의 방식을 이곳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된 시각예술가들이 심벌마크로 만들어 보여 준다. 408쪽. 1만 6800원.일곱개의 회의(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비채 펴냄) 일본 TV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원작자 이케이도 준의 신간 소설. 영업부의 만년 계장 야스미는 부서 에이스이자 직속 상사인 사카도의 폭언에 시달리다 그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한다. 결과가 뻔해 보이는 싸움에서 예상을 뒤엎고 사카도에게 대기 발령 조치가 내려지는데, 뜻밖의 처절한 파워게임이 도사리고 있다. 496쪽. 1만 4500원.인간다움의 순간들(이진숙 지음, 돌베개 펴냄)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 101명의 걸작을 세 권에 나눠 선보이는 ‘더 갤러리 101’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 화요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한 저자는 미술사적 연대기와 지식에 바탕을 두는 한편 그림을 통한 에세이적 글쓰기를 시도했다. 456쪽. 2만 8000원.득음(배일동 지음, 시대의창 펴냄) 판소리 명창이 써 내려간 한민족 소리 개론. 소리의 근원인 숨부터 소리를 이루는 장단과 몸짓까지 평생 수련하면서 터득한 이치를 책에 담았다. 훈민정음의 원리와 음양오행 등 민족정신과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을 바탕으로 소리의 이론적 실체를 적었다. 552쪽. 3만원.
  • 인스타용 전시? 몰입형 아트!

    인스타용 전시? 몰입형 아트!

    찰칵찰칵. 전시장 이곳저곳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음이 끊이지 않는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시 관람 인증사진 올리기가 유행하면서 이제 웬만한 전시장에선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게 대세. 하지만 이 전시는 한발 더 나아간다. 관람객이 전시를 오롯이 즐기려면 작품 안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고, 그 결과물을 인증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필수다. ‘몰입형 아트’를 표방한 대전시립미술관의 특별전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는 관조 위주의 전통적인 감상 틀에서 벗어나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참여시킴으로써 시각만이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전시를 보는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국제 시각예술계의 새로운 화두인 디지털 매핑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8개국 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장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은 캐나다 작가 루이필리프 롱도의 ‘경계’(Liminal). 넓은 공간 한가운데 훌라후프 같은 원형 구조물이 놓여 있다. 그냥 눈으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몸을 움직여 원을 통과해야 벽면 스크린에 관람객의 모습이 투사된다. 원형 구조물 안에 설치한 카메라가 관람객의 동선을 실시간 포착해 우스꽝스럽게 변형시킨 이미지들이다. 관람객의 창의적인 움직임에 따라 한 폭의 추상화 같은 멋진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관람객이 전시를 완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터키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무한의 방’(infinity room)은 가로, 세로, 높이가 4m인 정사각형 방 안에서 프로젝션 매핑과 거울을 이용해 무한대로 뻗어져 나가는 마법의 공간을 선보인다. 레픽 아나돌은 지난 21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매일 밤 열리는 초대형 빛 퍼포먼스 ‘서울 해몽’의 작가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작가 로라 버클리가 만화경을 본떠 만든 ‘신기루’(Fata Morgana)는 관람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 움직이면 작가가 구성한 비디오 무빙이미지와 포개져 현란한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낸다. 음악과 시각적 이미지를 연동시키는 작업을 하는 ‘노스 비주얼스’의 작품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인공지능 피아니스트 시스템을 접목한 ‘딥 스페이스 뮤직’과 소리를 평면 드로잉으로 재해석한 미국 작가 크리스틴 선 킴의 ‘0을 보다’(See Zero)도 인상적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영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존 버거가 1972년에 출간한 저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인식을 전복적으로 바꾸었듯 디지털 기술과 시각예술의 결합이 급속도로 진화하는 지금은 몰입형 아트 같은 전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 대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 마포구 우정국에서 진행

    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 마포구 우정국에서 진행

    가장 대중적인 시각예술인 만화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적인 해석을 펼치는 전시회 ‘칸 퍼레이드’의 2019 버전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6일 개막해 22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탈영역 우정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칸 퍼레이드’는 만화 장르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이야기 전개의 필수불가결한 장치인 ‘칸’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전시회다. ‘칸’에 만화적 의미와 건축에서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단위, 핵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의 의미까지 합쳐 ‘칸 퍼레이드’에 작지만 큰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자신만의 ‘칸’을 쌓아나가고 있는 작가들의 행진이라는 뜻을 담았다. ‘칸 퍼레이드’ 전시회는 만화를 주제로 하기는 하지만 ‘칸’과 ‘말풍선’, ‘검정 선’이라는 만화의 형식적 장치는 제외한다. 만화라는 장르의 형식적인 틀을 벗으면서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기술들을 흡입해 확장하여 단순히 종이 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칸 퍼레이드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는 시각예술장르 중에서도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으면서, 예술적 수월성과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23개의 작품을 보여준다. 각 작품은 ‘칸’으로 참여한 작가의 장르에서 타고난 만화적 끼를 가지고 각자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전시회에는 ∆권민호 ∆람한 ∆박광수 ∆박순찬 ∆브이씨알워크스 ∆심규태 ∆심대섭 ∆옴씩코믹스 ∆우연식 ∆우정수 ∆유창창 ∆윤상윤 ∆이우성 ∆이우인 ∆이윤희 ∆이은새 ∆이일주 ∆이재옥 ∆장파 ∆전현선 ∆조문기 ∆최지욱 ∆하민석 작가들이 참여한다. 칸 퍼레이드 2019의 기획자는 “이번 칸 퍼레이드를 통해 만화의 이야기 전달 방식을 독자와 관람객들에게 더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적 관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관람객분들께서는 한편의 버라이어티 한 만화쑈 ‘칸쑈네’를 충분히 즐기면서 만화 장르가 가지는 타고난 힘이 재발견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참여 ‘제14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 네덜란드 ZUYD 대학교서 열려

    서울예술대학교 참여 ‘제14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 네덜란드 ZUYD 대학교서 열려

    “전 세계 지구 환경 문제와 디자인 창의력이 만난다.” 네덜란드 ZUYD 대학교(Zuyd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오는 10일까지 ‘제14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Nature Created by Design)’이 열린다. 서울예술대학교를 포함한 총 8개국 8개 대학의 학생 57명과 교수 10명이 네덜란드 ZUYD 대학교에 모여 지구 환경에 대한 고찰을 위해 동양과 서양의 전통 정원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회화, 영상, 오브제, 공연 등의 다양한 표현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은 2006년 서울예술대학교와 무사시노미술대학교의 2개 대학 교류로 시작돼 올해는 동서양 8개국의 대학이 참여하는 규모로 발전했다. 올해 참가 대학은 한국의 서울예술대학교, 중국의 상하이시각예술학원(복단대학교), 일본의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영국의 레딩대학교, 네덜란드의 ZUYD 대학교, 인도네시아의 반둥공과대학교, 미국의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이탈리아 NABA 대학교 등이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지구 환경 문제가 이미 국가적 차원을 넘어 범세계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는 현실을 함께 인식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현철 서울예대 교수는 “고도의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미래 환경에서 제기되는 환경 문제, 정신적 위기는 예술과 디자인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더욱더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ZUYD 대학교 행사는 한국의 전통정원과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지역개발에 문화예술 입히는 금천

    서울 금천구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개발에 문화·예술을 입히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차별화된 주제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금천구는 이달부터 지역문화진흥사업 ‘우리마을 문화통(通)장’의 올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크게 ‘산업·노동’과 ‘문화·예술’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산업·노동 분야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독산동 봉제장인과 지역문화단체 ‘산아래문화학교’, 예술가, 지역 주민들이 모여 봉제를 활용한 워크숍과 문화활동을 펼치는 ‘지그재그 봉제클럽’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새롭게 정착하고 싶어 하는 청년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12월까지 음악, 시각예술,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펼치는 ‘리부트’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문]광주비엔날레, ‘소녀상 전시 중단’ 일본 트리엔날레에 성명서 발표

    [전문]광주비엔날레, ‘소녀상 전시 중단’ 일본 트리엔날레에 성명서 발표

    광주비엔날레는 7일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가 중단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고 검열한 폭력적 사안”이라고 비판했다.광주비엔날레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 집권 여당을 포함한 주류 정치권이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고,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전시 중단을 통보했다”며 “전시 중단으로 인해 예술가와 예술작품, 기획자와 지자체의 자율성과 명예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또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제도권에서 다루기 힘든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시각예술 담론으로 펼쳐내는 갈등의 장”이라며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이러한 비엔날레 정신을 전면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광주비엔날레 성명 전문. (재)광주비엔날레는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그 이후’ 기획전 중단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이 사태는 일본의 집권여당을 포함한 주류 정치권이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전시 중단을 통보함으로써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고 검열한 폭력적인 사안이다. ‘표현의 부자유-그 이후’는 그간 일본의 공공미술관에서 전시 중지를 당하거나 도중 철거당한 작품들로 기획된 전시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 중단 사태로 인해 예술가와 예술작품, 기획자와 전시가 개최된 지자체의 자율성과 명예를 훼손하고 말았다. 비엔날레는 항상 그 시대 예술의 ‘전선’을 다루어왔다. 즉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제도권 안에서 다루기 힘든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다양한 시각예술 담론으로 펼쳐내는 국제현대미술의 ‘갈등적’ 장이다. 이번 아이치트리엔날레의 전시 중단 결정은 이러한 비엔날레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큐레이터 기획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어떠한 경우에도 문화·예술적 창작이 왜곡된 정치적 의도로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예술적 표현이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치트리엔날레 전시실행위원회는 “일본의 ‘표현의 부자유’ 상황을 생각하자는 기획 의도를 주최자가 스스로 탄압하는 것은 역사적 폭거”라며 “전후 일본 최대 검열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전시에 참여한 박찬경, 임민욱 작가도 트리엔날레 측에 작품 자진 철수 및 전시 중단을 요구했으며, 다른 일본인 작가들도 항의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다. 이에 (재)광주비엔날레는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지속가능한 국제현대미술 전시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의 가시(可視)권을 박탈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하루속히 전시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싱어송라이터 베이빌론(Babylon)이 색다르면서도 예술성 높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베이빌론은 최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열린 ‘온스테이지X’ 공연에서 자작곡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를 처음 선보였다. R&B 기반의 차분하면서도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이 곡은 베이빌론만의 감각적인 보컬과 현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 그라폴리오 명민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예술로 승화됐다. 가사 그대로 옮겨놓은 듯 명민호 작가가 그려낸 빗속 연인의 모습은 곡의 정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했다.이번 네이버 온스테이지X는 베이빌론 이외에도 최도진 공간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음악 색깔이 확실한 6팀의 뮤지션과 6명의 시각예술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꾸며졌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 ‘사운드 플레이’를 주제로 음악을 시각화한 이미지, 공간, 무대, 전시, 체험 등이 준비됐다. 베이빌론은 “온스테이지X의 ‘사운드 플레이’라는 테마와 시청각적인 요소가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고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한편 베이빌론은 첫 느낌과 감정을 음악에 그대로 녹여내 자신만의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그는 그런 자신만의 음악 세계만큼이나 섬세하고 다정한 팬서비스로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에 달린 팬들의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남기는 것이 그 중 하나다. 팬들의 관심을 당연시하지 않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빌론은 오는 19일 저녁 8시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단독공연을 갖고 팬들을 만난다. 이상훈 PD kevin77@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성균관대, KBS, 문화체육관광부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임용 △ 구지현 장관정책보좌관 ■ 성균관대 △ 중국대학원장 김용준 △ 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 김성기 △ 지능정보융합원부원장 이지형 △ 교무팀장 채희철 △ 학생성공센터행정실장 겸 스포츠단행정실장 지선구 △ 학생인재개발팀장 성희금 △ 동아시아학술원행정실장 겸 출판부행정실장 김병성 △ 유학·문과대학행정실장 겸 법학전문대학원행정실장 한진오 △ 총괄지원팀장 박성현 △ 미래혁신센터행정실장 이규태 △ 총무처 관리팀장 강한윤 △ 재무팀장 최병욱 △ 연구기획팀장 한석정 △ 학사지원팀장 최병욱 △ 예산기획팀장 최정훈 (이상 7월 1일자) ■ KBS △ 기술본부 방송네트워크국 당진송신소장 이성수 ■ 문화체육관광부 ◇ 국장급 전보 △ 대변인 김진곤 △ 예술정책관 조현래 △ 지역문화정책관 전병극 △ 소통정책관 문영호 △ 소통지원관 김성일 △ 콘텐츠정책국장 김현환 △ 체육협력관 박용철 △ 관광정책국장 최병구 △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박영국 △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이경훈 ◇ 국장급 승진 △ 저작권국장 윤성천 ◇ 과장급 전보 △ 문화인문정신정책과장 박종달 △ 국어정책과장 신은향 △ 전통문화과장 김홍필 △ 시각예술디자인과장 권수진 △ 문화예술교육과장 이경직 △ 지역문화정책과장 김도형 △ 종무1담당관 최종철 △ 여론과장 최재원 △ 저작권정책과장 김근호 △ 미디어정책과장 공형식 △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 이선주 △ 관광정책과장 정향미 △ 국제관광과장 김현준 △ 국립국어원 기획운영과장 한종대 △ 국립중앙도서관 총무과장 오남숙 △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안현태 △ 국립중앙도서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서상면 △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사업과장 홍지원 △ 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김진엽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류홍보과장 김명용 △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운영과장 윤종선 △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장 윤양수 △ 한국정책방송원 방송기술부장 박형동 △ 한국정책방송원 운영지원부장 서영철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과장 김은희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교류과장 이철운
  • [주말공연] 다시세운광장에 나타난 노숙자, 거리극 ‘돌, 구르다’

    [주말공연] 다시세운광장에 나타난 노숙자, 거리극 ‘돌, 구르다’

    ‘한 노숙자의 사회와 공권력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주말인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장사동 다시세운광장에서는 공연예술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거리극 ‘돌, 구르다’가 공연된다. 공연은 오후 4시부터 50분 가량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거리극은 다시세운광장에 한 사내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노숙자 차림에 그는 사과를 깎아먹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하며, 비탈길을 강물 삼아 물수제비를 뜨기도 한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하염없이 비탈길로 굴러 떨어진 그는 다시 투박하게 그 길을 오른다. 자신이 던지는 돌처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면서도 끊임없이 기어오른다. ‘그는 누구인가, 어디서 온 것이며, 왜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중심으로 거리극이 진행된다. ‘돌, 구르다’는 한 인간의 서정과 자유가 사회와 공권력의 비인간적 폭력 앞에 쓰러지는 모습을 개인과 사회 사이의 불편하고 유의미한 경계선에 서있는 ‘노숙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 ‘비주얼씨어터 꽃’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 ‘돌, 구르다’는 2019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 제작지원에 선정돼 제작한 작품으로 ‘비주얼씨어터 꽃’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다음달 말 수원연극축제 국내참가작으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비주얼씨어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이 통합된 시각연극(Visual Theater)을 추구하는 공연예술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은 서울거리예술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수원연극축제 등 국내는 물론, 프랑스 샬롱 거리극 페스티벌, 스페인 피라타레가 축제 등 유럽 최대의 거리극 축제에 연이어 초청돼 한국의 거리예술을 알려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서울 지역 최초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지역이 정부의 중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사업 대상지 22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2016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위한 사전단계인 도시재생 후보지를 거쳐 2017년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이미 100여차례 이상의 주민·상인·산업체 만남을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모델로서의 역량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지역은 1960~1970년대 구로공단의 배후지역으로 성장한 동시에 우시장과 도축장이 조성됐으며, 1980~1990년대에는 중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번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도축장 이전으로 우시장이 쇠퇴하고 제조업 경기 악화로 상권이 침체된데다, 우시장에서 발생하는 냄새 등 위생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이 악화됐다. 그러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이후 주민 아이디어 캠프, 소규모 재생사업, 도시재생대학,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주민 주도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에는 주민·상인·산업체 통합주민협의체 거버넌스도 구성했다. 이밖에도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시각예술 전문 창작공장 ‘금천예술공장’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설도 갖췄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으로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독산3락’을 비전으로 산업 재생, 우시장 상권 재생, 문화 재생에 5년 동안 마중물 사업비를 모두 375억원(시비 225억원, 국비 150억원) 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금천구는 올해 안으로 다목적 공유공간인 ‘스튜디오 독산’을 리모델링해 독산키친, 공유 오피스 등 창업지원공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이달부터 도시재생대학 3기가 개강해 통합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금천 뮤지컬스쿨 조성사업, 그린푸줏간 조성사업,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금천 어르신복지센터 등 300여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돼 각종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관내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배제됐으나,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것이 서울시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적절한 모델을 갖췄음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에 제한이 있었던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현재 서울 전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도시재생사업 154개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을 계기로 정부와 더욱 협력해 ‘한국형 도시재생표준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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