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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페북에 4억 과징금…美·EU도 스캔들 조사

    방통위, 페북에 4억 과징금…美·EU도 스캔들 조사

    정보유출·美대선 개입 파문 확산 FTC ‘사전동의 위반 여부’ 조사 시총 이틀새 무려 54조원 증발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회원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에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영국 등이 관련업체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 정부는 이와 별도로 페이스북이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국내 이용객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CA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FTC는 페이스북이 5000만명의 이용자 정보를 CA에 넘길 때 사전 동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할 때 사용자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정을 두었다. 이 규정을 어겼다면 거액의 벌금 부과가 불가피하다. 영국은 CA 본사에 대한 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유럽연합(EU)도 자체적으로 페이스북 스캔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은 페이스북 파문을 “위험한 신호”로 규정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영국의 하원 미디어위원회는 저커버그 CEO에게 의회에 출석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CA의 초기 정보 수집 과정을 감독한 실권자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넌은 2014년 6월부터 CA 부사장 등으로 근무하다 2016년 8월 트럼프 후보 캠프로 옮겼했다. CA의 전직 리서치 담당관인 크리스 와일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사의 모든 사안은 배넌의 승인을 거쳐야 했으며 배넌이 CA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닉스의 사실상 상관이었다”고 증언했다.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뉴욕 증시에선 페이스북의 주가가 지난 19일 6.8% 급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2.6% 하락했다.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이틀 새 무려 500억 달러(약 54조원)가 날아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페이스북에 과징금 3억 9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SK텔레콤(SKT), SK브로드밴드(SKB), LG유플러스(LGU+)와의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SKB와 LGU+ 망을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접속 속도를 떨어뜨려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도록 했으며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된 ‘이용자 이익저해 행위’라고 판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세계적으로 혁신과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으로 상징되고 있는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유니콘은 2017년 351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현재 전 세계에서 411개가 탄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50%인 205개가 미국, 28%인 116개가 중국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4개의 유니콘이 만들어졌다. 유니콘 기업을 연구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411개의 유니콘 중에는 100개 이상의 카피캣(Copycat)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흉내를 잘 내는 고양이에서 유래한 카피캣은 다른 기업의 비즈니스를 모방해 유사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기업을 말한다. 유니콘의 선두 주자인 우버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시가총액을 꾸준히 늘려 가자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한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스타트업 정보 공유 사이트 엔젤리스트에서 우버를 검색하면 수백개의 연관 기업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처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기업 못지않게 카피캣들도 엄청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부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전략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작닥과 같이 특정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차용한 카피캣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개념만을 빌려 자신만의 특색을 더하고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 배송 방법 등의 혁신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가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신생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카피캣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잇달아 음식 배달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메이븐을 출시했으며, BMW는 드라이브 나우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카투고를, 아우디는 아우디앳홈이라는 카피캣을 만들었다. 카피캣 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기업 순위 6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카피캣 전략으로 성장했으며, 중국 유니콘의 대부분이 카피캣이다. 중국의 카피캣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서비스를 모방했고, 이후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 왔다. 텐센트는 PC 메신저에서 모바일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생활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혁신을 했으며, 샤오미가 표방한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역시 과거 어떤 기업도 내세운 적이 없는 모토였다. 선진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수정해 한국에 출시한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이미 유니콘 반열에 올라선 쿠팡이나 티몬은 물론 카카오택시, 콜버스, 풀러스와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음식배달 서비스는 이미 수없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의 카피캣들이다. 갈수록 기업 간 장벽은 낮아지고 기술은 표준화되고 있다. 자의든 타이든 서로 베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카피캣 비난을 받는 건 흔한 일이 됐다.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도 처음 갤럭시 모델을 내놨을 때는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조롱을 들었다. 지금은 오히려 카피캣이 오리지널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기회로, 경쟁 제품을 그대로 베끼는 대신 창조적 모방으로 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실정이다. 60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로 세계 6위의 기업으로 우뚝 선 중국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우리가 외국 모델을 모방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릴 때 우리는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렸다”며 카피캣 전략으로 성공했음을 인정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테크 회사들이 이제는 중국 기업들의 카피캣”이라며 “심지어는 애플도 중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베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콘으로 가는 길은 어쩌면 모방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 CA “페북으로 대중선동·선거조작 했다”

    CA “페북으로 대중선동·선거조작 했다”

    영국 방송서 ‘SNS 심리전’ 실토 전 세계 불법 정치공작 등 관여 페북 하루 새 시총 39조원 증발 ‘충격’ 이용자들 대거 탈퇴 조짐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에 흘려 트럼프 측이 선거 심리전을 벌일 수 있게 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중을 선동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페이스북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67억 달러(약 39조 2763억원)가 날아갔다. 충격을 받은 사용자들의 대규모 페이스북 탈퇴 움직임도 감지된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모양새지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왼쪽)는 침묵하고 있다. 영국의 채널4 뉴스는 19일(현지시간) CA 고위 관계자가 페이스북 등 SNS 심리전에 대해 실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4는 스리랑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고 싶은 재력가 등 고객으로 위장해 CA에 접근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마크 턴불 CA 글로벌 담당국장은 “우리는 상대에게 불리한 정보를 ‘인터넷의 핏줄기’에 주입한 뒤 어떻게 커 가는지 지켜보고, 리모컨을 조작하듯 조종한다”면서 “SNS 공작은 사람들이 ‘선동’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게 은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CA가 성 성납, 뇌물 등 각종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정치공작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CA의 CEO 알렉산더 닉스(오른쪽)는 신분을 속인 취재진에게 “우리는 전 세계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비밀리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후보 주변에 여성을 보낸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매우 예쁘고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CA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케냐, 체코, 인도, 아르헨티나 등에서 200여 차례 정치 공작을 벌였다”고 했다. 이 보도와 관련, CA 대변인은 “우리는 함정이나 뇌물과 같은 수법을 절대 쓰지 않는다. 잠재적 고객이 비윤리적·불법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떠보려고 한 통상적인 대화”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6.77% 급락했다. 최근 4년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저커버그는 자산 가치 60억 6000만 달러를 잃었다. 미국, 유럽 등 이용자 사이에서는 ‘페이스북 탈퇴·비활성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미 연방 상원의원들은 이날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막대한 개인정보를 모아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없으면, 사생활뿐 아니라 미국 선거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의혹이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 내부에서 보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저커버그가 ‘미쳤냐’며 일축했다”고 전했다. 전날 NYT와 가디언은 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분석한 데이터를 트럼프 캠프에 제공했으며, 트럼프 캠프가 이를 바탕으로 선거 심리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CA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 알렉산드르 코건이 개발한 성격 검사 애플리케이션(앱)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를 받도록 유도하고, 이 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 정보, 친구, ‘좋아요’를 누른 자료 등을 수집했다.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27만명으로 이들과 연결된 사용자까지 5000만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 본토로 돌아올 전망이다. WSJ는 “자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1%나 오른 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9일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 지난 1년간 86%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자국민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서류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지난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5000억 달러선을 오르내린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DR 발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왕이 등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중국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왔다”면서 “정부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바이두는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 ‘3일’로 단축

    지난 1월 액면분할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거래 정지 기간이 3거래일로 확정됐다. 최근 3년간 주식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의 평균 거래정지기간인 15거래일(21일)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거래가 정지되는 구체 날짜는 삼성전자의 일정에 맞춰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주식분할에 따라 매매거래 정지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시장충격 및 투자자의 환금성 제약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식분할 등을 실시하는 상장법인은 거래정지 기간을 3매매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액면분할로 촉발된 거래정지 축소 방침을 다른 기업들에게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지난 1월 31일 삼성전자가 액면가를 50분의 1로 분할하겠다고 밝히자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TF(태스크포트)를 꾸려 거래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시가총액이 32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거래 정지될 경우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날 거래소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코스피200 내 약 26%)이 높아 주식시장과 관련상품(ETF·ETN)간 연계거래 제약 및 가격괴리 확대가 예상되고, 펀드·ELS 운용상 제약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정지 기간 단축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외에도 JW생명과학, 만도, 휠라코리아, 한국철강, 보령제약 등 3월 주총을 앞두고 주식분할을 계획 중인 9개 기업의 거래정지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래정지 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특혜라기보다는 초대형 기업의 액면분할이 거래정지 기간 단축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주식분할 때 매매거래 정지 없이 운영하는 ‘무정차거래’를 위한 방안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자금조달이 없는 신주 발행 때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무정차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올해 안에 시스템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애경산업 22일 상장… ‘가습기 살균제’ 변수

    13~14일 청약… 2020년 매출 1조 화장품 분야 미래 성장성 높아 “가습기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 생활용품 기업 애경산업이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생활용품에 이어 화장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변수다. 애경산업은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피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애경 측은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통해 8~9일쯤 공모가가 확정되면 13~14일에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아 22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 9100∼3만 41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600억∼8900억원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국내 최초 주방세제인 ‘트리오’, 치약 ‘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견미리팩트’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에이지트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가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1300억원어치 넘게 팔리는 등 화장품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애경산업의 매출액은 4405억원, 순이익은 329억원이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는 “주력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대해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면서 “2년 안에 화장품 사업 매출이 생활용품을 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관련 판결이 애경의 가치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에 따라 대규모 손해배상금 지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경은 인체에 유해한 정보와 위험성 경고를 누락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애경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2011년부터 줄곧 이어져 와 심사 과정에서도 고려된 만큼 새롭게 부각되는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 시총 460조 ‘부동의 1위‘… 현대차 2→4위 추락

    삼성 시총 460조 ‘부동의 1위‘… 현대차 2→4위 추락

    SK 124조·LG 98조 2·3위에 ‘사드‘ 현대차 18% 줄어 92조 삼성전자 3년간 55%↑303조삼성의 시가총액이 지난 3년 사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시총이 18% 이상 감소해 SK와 LG에도 밀렸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86곳의 시가총액은 1057조 263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32.2% 증가했다. 특히 재계 순위 10위 내 그룹들은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꾸준히 몸집을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42.6% 증가한 460조 9720억원을 기록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의 매각으로 인해 상장사가 16개로 줄었지만 전체 시총은 늘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107조 6543억원(55.1%) 급증했고, 시총 3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한 것도 전체 시총 규모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2위는 3년 전보다 시총이 34조원 이상 늘어난 SK그룹(124조 9734억원), 3위는 LG그룹(98조 3516억원)이었다. 반면 2014년 말 2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조원 7613억원(18.4%) 감소해 4위로 밀려났다. CEO스코어 측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통상임금 1심 패소 등의 영향으로 재계 2위의 현대차그룹이 시총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단순 증가율은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한 하림과 대우증권(미래에셋대우)을 인수한 미래에셋이 각각 350.5%와 280.3%를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시총이 303조 12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56조 2750억원, 현대차 35조 240억원 순이었다. 한편 2014년 30대 그룹에 속하지 못했지만 셀트리온그룹의 2017년 시총 규모는 59조 3333억원으로 전체 5위 수준이었다. 셀트리온그룹의 2014년 말 시총은 4조 1555억원에 불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코스피 배당 30% 육박… 투자자 주머니 ‘두툼’

    코스피 배당 30% 육박… 투자자 주머니 ‘두툼’

    화재 64%↑… 삼성 계열사 2위 롯데케미칼 두배 늘어 1만500원 4대 금융그룹, 외국보다 ‘인색’ 금융계 “국내외 투자 유인 효과” 기업들이 배당금 확대 추세를 이어 가면서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더욱 두툼해질 전망이다.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일컫는 배당성향도 해마다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기준 3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도 기대된다. 보통 선진국은 40%대의 배당성향을 보인다.25일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색한 배당 탓에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외면하고 단기 시세차익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배당을 늘리면 국내외 투자자들을 추가로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금 확대 기조는 기업들의 공시 내용으로도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주당 배당금을 2016년 2만 8500원에서 지난해 4만 2500원으로 49.1% 올렸다. 배당금 규모도 총 5조 8263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도 1조원 가까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8조 8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밝혀 ‘배당금 잔치’를 이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삼성화재도 실적 개선에 따라 1주당 6100원에서 1만원으로 63.9% 늘렸다. 배당총액도 4521억원으로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1주당 1200원, 550원에서 모두 2000원으로 배당금을 크게 올렸다. 지난 8일 롯데케미칼이 주당 1만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깜짝 소식이었다. 1만 500원은 주당 4000원을 지급한 2016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이 앞장서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엔씨소프트와 롯데쇼핑은 각각 전년보다 1주당 3460원, 3200원이 오른 7280원, 52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혀 배당액을 크게 늘린 기업으로 꼽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이날까지 배당 계획을 발표한 69개사 가운데 44곳(63.8%)이 전년보다 많은 배당금을 책정했다. 반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배당을 크게 늘리지 않아 일반 기업과 대조를 보였다.신한금융지주가 주당 1450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하나금융지주는 1050원에서 1550원으로 다소 늘렸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더라도 국내 4대 금융그룹의 배당은 저조하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대 금융그룹의 평균 배당성향은 21.9%로 영국 95.7%, 유럽 60.4%, 일본 27.6%보다 낮았다. 안 선임연구원은 “국내 금융그룹은 금융 위기 이후 수익성 개선에 따른 배당여력의 증가로 연평균 증가율은 약 11.2%로 높게 나타났지만 평균 배당성향은 여전히 외국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규 종목 흥행… 뜨거운 코스닥 기업공개 시장

    신규 종목 흥행… 뜨거운 코스닥 기업공개 시장

    오스테오닉 오늘 첫 거래 관심 올 입성 9개 중 5개 종목 ‘돌풍 ’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종목들이 흥행 돌풍을 이어 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에는 코넥스 대장주로 줄곧 자리매김했던 엔지켐생명과학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고 공모주 청약 결과 10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오스테오닉도 22일 코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재료도 충분한 상황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등장한 9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이미 시초가를 훌쩍 뛰어넘어 거래 중이다. 첫 번째 ‘테슬라 상장’으로 주목받은 카페24는 이날도 4600원(5.36%) 올라 9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페24의 경우 공모가 5만 7000원보다 무려 48% 높은 8만 4500원으로 시초가를 이룬 뒤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만원 선까지 돌파했다. 지난 13일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날 소폭 하락해 3만 6700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 1만 6000원에 비하면 여전히 2배가 넘는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 종목인 알리코제약도 2만 4850원에 장을 마쳐 공모가 1만 2000원을 크게 넘어선 상태다. 이 밖에 워터스포츠 인구 증가와 함께 래시가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배럴도 상장 직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조용한 강자로 떠올랐다. 신규 종목들의 상승세 탓에 이날 첫선을 보인 엔지켐생명과학의 약세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장 초반 9만 3000원까지 뛰었지만 결국 시초가 8만 7000원보다 2.07% 내린 8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으면서 상장 문턱을 더욱 낮출 예정인 만큼 코넥스 상위 종목들의 이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 호재가 분명하지만 변동성이 큰 모습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보이며 코넥스 1위 기업으로 떠오른 툴젠도 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전자 ‘무정차거래’?… 딜레마 빠진 거래소

    삼성전자 ‘무정차거래’?… 딜레마 빠진 거래소

    거래소는 특혜 논란 우려 ‘신중 ’ 무정차거래 전례 없어 귀추 주목 한국거래소가 액면분할 결정이 내려진 삼성전자의 거래정지 기간 축소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거래정지 없는 ‘무정차거래’를 주장한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주 접수와 주주들에 대한 실물증권 교부 등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자칫 삼성전자만 거래정지 기간을 없앨 경우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TF 회의에서 거래정지 없이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이 20%를 넘어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이유다. 325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품은 84개에 이른다. 앞서 삼성전자는 50:1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하면서 ‘오는 4월 25일부터 신주변경상장일 전날까지 거래가 정지된다’고 발표했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이 5월 16일인 만큼 약 3주간 거래가 없는 셈이다. 거래소 측은 삼성전자의 규모를 감안해 거래정지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입장엔 동의하면서도 무정차거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 쪽에서는 ‘정지 기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제시한 게 없다”며 “물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 있다”고 귀띔했다. 예결원 관계자도 “2019년으로 예정된 전자증권화가 이미 이뤄졌다면 모르겠지만 실물주권이 있는 상황에서 정지 기간을 아예 없애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정차거래를 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액면분할을 진행한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지주가 모두 10거래일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정지 기간이 대폭 줄어들 경우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동성·저금리 장세’ 끝났나…코스피 또 급락

    ‘유동성·저금리 장세’ 끝났나…코스피 또 급락

    미국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불러온 증시 쇼크 앞에 코스피가 또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9일 코스피에서만 3095억원을 순매도하며 위축된 투자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기초체력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단기 조정 후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유동성 파티’의 종언과 금리 상승 등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낮은 금리 탓에 상승세를 탔던 주가가 금리 상승에 고꾸라지는 등 ‘금리의 역습’이 시작된 셈이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85포인트(1.82%) 내린 2373.7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소식까지 전해지자 반등하지 못하고 하루 만에 2400선을 반납했다. 전날 장중 4%가 넘는 급등을 기록하며 사이드카까지 발동시킨 코스닥도 이날 19.34포인트(2.24%) 하락한 842.60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는 전체 아시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닛케이225지수와 상하이지수도 각각 2.32%, 4.02% 하락했다. 최근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수년간 활황을 떠받치던 저금리 기조가 확실히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고 주식시장의 유동성마저 떨어뜨려 주가에는 악재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안전자산인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상보다 빠른 시장금리 상승은 지금의 경기 회복세까지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미국에서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2.88%까지 상승해 3%를 위협했고, 영국중앙은행(BOE)도 일단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시장이 견딜 수 있는 금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예상치였던 2.4~2.5%를 훨씬 넘어서면서 9년 가까이 이어져 온 유동성 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공포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조만간 주가 변동성은 잠잠해지겠으나 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가면 또다시 출렁일 것”이라며 “확장세에 있던 미국 증시나 경제의 호황이 연중에는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원인이 금리 인상 속도라면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는 28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첫날을 보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만 6500원(6.08%) 오른 28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35조 3279억원을 기록해 현대자동차(34조 1428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 다우지수 패닉… 아시아 증시 요동

    미국증시 폭락의 충격을 받은 코스피가 6일 폭락하면서 최근 3거래일 만에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코스닥도 장중 한때 5% 이상 추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850 선을 겨우 지켜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4.73% 하락하는 등 전체 아시아증시가 미국발 쇼크에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주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44포인트(1.54%) 떨어진 2453.31로 장을 마쳤다. 2일 43.15포인트(1.68%), 5일 33.64포인트(1.33%) 하락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1%) 떨어진 858.1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2814억원을 팔아 치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7억원, 120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미국 금리 상승과 주식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했고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주가 조정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20%가량 오른 국내 증시도 1분기 내에는 예전 고점을 벗기면서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글로벌 증시를 패닉에 빠뜨린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 이후 15분 새 8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가격이 순간적으로 붕괴하는 ‘플래시 크래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대폭인 1175.21포인트(4.6%) 폭락한 2만 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은 화요일’ 미 증시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급락

    ‘검은 화요일’ 미 증시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급락

    미국 증시가 폭락한 충격에 6일 국내 증권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 넘게 떨어지며 50포인트 이상 빠졌고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전날까지 이틀 연속 1%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54.73포인트(2.20%) 내린 2437.02로 출발해 개장과 함께 244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날 4% 넘게 하락한 코스닥은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36.98포인트(4.31%) 내린 821.24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요 지수가 모두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150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패닉 장세를 보이다 4.6%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1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78%)도 4%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2.30%)와 SK하이닉스(-1.00%) 등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2.41%), 셀트리온헬스케어(-2.63%), 신라젠(-5.33%) 등 시총 상위주들이 모조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증시 급변동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2490선 붕괴…외국인·개미는 팔고 기관은 매수

    코스피 2490선 붕괴…외국인·개미는 팔고 기관은 매수

    국내 증시인 코스피, 코스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과 개인은 내다 팔고 기관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5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7포인트(1.59%) 떨어진 2485.32로 2490선이 붕괴됐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3억원과 21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만 491억원 어치 사들였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1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2.10%)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1.94%)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다. LG화학(-2.50%), 현대차(-1.54%), 삼성바이오로직스(-1.48%), 현대모비스(-1.37%), POSCO(-1.30%) 등 다른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06포인트(1.90%) 내린 882.4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2.54%) 내린 876.63으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880선을 내줬다가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 금요일’ 가상화폐 폭락, 왜 정부 표적됐나

    ‘검은 금요일’ 가상화폐 폭락, 왜 정부 표적됐나

    지난 2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가 시세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의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미국 뉴욕증시 대폭락을 의미하는 ‘검은 월요일’에 빗댄 표현이다. 가상화폐는 왜 정부의 표적이 됐을까.원래 가상계좌는 학교 등록금이나 공과금 등 수납을 위해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입금 여부만 확인할뿐 입금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대학교가 한 학생의 등록금을 누구로부터 입금 받아도 입금 사실만 남을 뿐 누가 입금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런 계좌를 고객의 자금 입금 계좌로 활용하면 다양한 불법행위를 덮을 수 있는 보호막이 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거래소는 가상계좌로 자금이 들어오면 그 자금을 누가 넣었는지 상관하지 않고 가상계좌에 연결된 이용자에게 넣어주는데 이 과정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금 이동 기록이 남지 않는 이런 거래는 조세 포탈이나 자금 세탁 가능성을 높인다. 부친이 자녀의 가상계좌로 거액의 자금을 입금했다면 상속·증여세를 피해 가는 수단이 되고, 해외에서 마약을 판 자금을 가상계좌를 통해 자금세탁해 국내로 전달할 수도 있다.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화폐 거래 6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다수 발견하고 수사당국에 최근 관련 자료를 넘긴 바 있다.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4050억 달러(440조 원)로 하루 만에 1100억 달러, 한화로 120조원이 줄어들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전 장중 78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한때 2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석 달 만이다. 한국에서는 장중 한때 90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라있는 모든 가상화폐가 20~30%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각국은 강력하게 가상화폐를 규제하며 급락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켰다. 인도 역시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에 가세했다. 미 페이스북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도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시켰다. 여기에 각종 해킹 및 조작 의혹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일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580억엔(57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한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는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입금한 사람과 입금받는 사람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게 남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보다 네이버 주식이 비싸다고 합니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92만 3000원에, 삼성전자는 249만 1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왜 네이버가 삼성전자보다 비싸다고 하는 걸까요?힌트는 주식의 ‘액면가’에 있습니다. 액면가는 주식을 발행할 때 정한 1주당 값입니다. 네이버의 액면가는 500원인데, 삼성전자는 5000원입니다. 똑같이 액면가가 5000원이라고 가정해 계산한 ‘환산주가’로 비교해야 ‘어떤 주식이 더 비싼지’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네이버의 지난 1일 종가인 92만 3000원에 10을 곱하면 환산주가가 923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액면가가 5000원이므로, 환산주가도 249만 1000원(지난 1일 종가 기준)입니다. 환산주가로는 네이버가 삼성전자의 3.7배에 달하고 주가가 가장 높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넷마블게임즈의 환산주가는 867만 5000원으로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황제주’라던 삼성전자는 고작 10등입니다. 주식들의 액면가가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이 정확한 주가를 비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상법상 100원만 넘으면 회사가 정하기 나름인 데다가 액면가와 현재 주가와도 특별히 관계는 없습니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단위가 너무 크면 액면분할을 하고, 너무 작으면 액면병합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면가는 ‘특별히 얼마로 정하는 게 좋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100만원짜리 휴대전화를 살 때, 5만원권 20장을 내거나 만원권 100장을 내거나 똑같이 가격을 지불한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도 1억원어치를 나눠줄 때 한 장에 액면가가 만원인 주식을 1만장 찍거나,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을 2만장 찍어도 회사의 총시가총액은 1억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환산주가만 본다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환산주가는 액면가 5000원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가 얼마나 올랐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이 싼가, 비싼가’를 따지려면 각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배율(PBR)이나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참고하는 방법입니다. PBR과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석하므로, 같은 주식끼리도 PBR이나 PER이 낮다면 좀더 매력적인 가격인 셈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을 휩쓴 투자 키워드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대형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정보기술(IT) 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의 결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펀드 내 편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많게는 9%를 넘겼다. 정부의 4차산업 육성의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더욱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태마로 한 펀드상품을 줄지어 출시하는 것도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출시 이후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펀드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10~20종목 내외로 회사를 선정해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투자 전략도 변경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4차 산업에 유용한 IT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도 최근 1년 47%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24.61%인 점을 감안하면 20% 포인트 넘게 수익을 올린 셈이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30년간 시장을 이끄는 메가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국 4차산업 펀드’도 눈에 띈다. 2011년 4월부터 설정돼 운용 중인 이 펀드 역시 지난해 ‘4차산업’을 추가해 이름을 바꿨는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 중국 4차산업 펀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면서 “중국이 중산층 확대에 따른 세계 최대 소비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소비 관련주에도 40%가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메타서치를 통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Ctrip과 전자상거래 1등 기업인 알리바바 등이 대상이다. 최근 하이자산운용은 ‘중국 4차산업 목표전환형 3호펀드’를 통해 2033억원을 새로 모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할 때까지 역시 중국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신소비 관련주 등 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 삼성로스차일드4차산업빅데이터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평균 8%을 기록해 선전했다. IBK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켄쇼(Kensho)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에 투자하는 ‘IBK 켄쇼 4.0 레볼루션 펀드’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켄쇼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는 4차산업 업종과의 연관성에 따라 종목을 배분하고 130개 기업들에 분산투자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관련 종목이 유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종목들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펀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대형주에 일일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일수록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액면분할, 주가에 단기 호재…장기적 영향 미미

    액면분할, 주가에 단기 호재…장기적 영향 미미

    677건 ‘분할’ 공시 당일 3.7%↑ 60일 지나면 주가 하락세로 반전‘황제주’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가를 50분의1로 쪼갠다. 주가가 약 250만원에서 5만원대로 낮아져 ‘개미’들도 넘볼 수 있는 ‘국민주’가 된다. 액면분할된 삼성전자 주식은 약 4달 뒤인 오는 5월 16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수요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에 31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액면분할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액면분할 후 주가가 떨어진 사례도 많다.●“분할”에 삼성전자株 한때 8.7% 급등 삼성전자가 이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최저 액면가인 100원으로 바꾸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장 초반 주가가 약 5% 급등했다. 한때는 8.71%나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2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전날 대비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도 1.28포인트(0.05%) 내린 2566.46에 마감했다. 액면분할은 ‘개미’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여겨진다. 기존 주주도 주식을 나눠서 팔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심리적 효과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뜻이다. 증가하는 배당 혜택도 투자자가 골고루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공시되면 주가가 ‘반짝’ 올랐지만, 장기 효과는 미미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주가가 공시 당일 3.78% 올랐다”며 “약 60일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세였다”고 짚었다. ●오후 들어 하락세… 0.2% 상승 마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총 31차례 고가주 액면분할이 실시됐지만,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17종목은 액면분할 당일 주가가 액면분할 전날보다 떨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너무 비싼 삼성전자 주식을 쪼개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끈질기게 나왔다. 그때마다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던 삼성전자가 31일 50대1의 파격적인 액면분할 결정을 깜짝 발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주주총회 때만 해도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액면분할은 주주 가치 제고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 이유로 ‘주주 가치 제고’를 맨 앞에 내세웠다. 그동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배당을 확대해 주주 환원을 실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엔 액면분할을 택했다는 설명이었다.●‘분할’뒤 주가 오르면 경영권 승계 부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언제까지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배당 확대도 결국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려면 결국 일반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회사 주식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액면분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액면분할로 기존의 높았던 진입장벽을 허물고 거래를 활성화해 주가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주식 총수가 50배로 늘어나고 그만큼 주주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늘어난 시어머니만큼 주주 간섭이 커질 수 있다. 액면분할 뒤 주가가 오를 경우 향후 경영권 승계 비용도 더 불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분할 결정 철통보안 속 이재용 옥중 승인 그럼에도 액면분할을 전격 결정한 데다 이런 결정을 한 시기가 하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2월 5일)를 불과 일주일 앞둔 때라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고 일반주주 참여를 확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막후 역할을 했고 변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승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부터 진입장벽을 낮춰야 향후 3년간 9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배당 혜택을 최대한 많은 일반투자자가 누릴 수 있다”며 “이 부회장 재판과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펄쩍 뛰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식의 9.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등에서 임원 인사나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안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뱉어낸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고액 배당을 받는 우호적인 소액주주 비중이 늘어나면 주요 쟁점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경영 간섭을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주가 올릴 대안 없어 액면분할 선택” 주가를 더 끌어올릴 이렇다 할 동력원이 없다는 데서 액면분할 배경을 찾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임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280만원을 뚫고 난 뒤 죽 미끄러지면서 계속 맥을 못췄다”면서 “기업 분할 등 구조적인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액면분할은 어찌 보면 (주가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액면분할이란?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하면 심리적 효과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간다.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격이 낮아지고 거래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각각 2014년 4월과 2015년 3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애플과 아모레퍼시픽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를 유인하던 액면분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높은 주가로 기업의 존재감을 보여 줄 수 있고, 주가가 낮아지면 ‘치고 빠지기’를 노리는 투자자를 꺼려서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가가 30만 달러(약 3억 2100만원)를 찍어도, 워런 버핏 회장은 액면분할이 되면 사겠다는 투자자는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국민株 변신하는 황제株…삼성전자 파격 액면분할

    국민株 변신하는 황제株…삼성전자 파격 액면분할

    50대1로 주식 쪼개기 전격 결의 주당 250만원서 5만원대 될 듯 4월25일 거래중지 5월16일 재개소시민들은 넘보기 어려웠던 삼성전자 주식의 높은 문턱이 허물어진다. 주식을 50대1로 쪼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주당 250만원을 넘나들던 삼성전자 주식은 5만원 안팎으로 떨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오는 4월 25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5월 16일 재개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50대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는 주당 5000원짜리 주식을 100원짜리로 바꾼다는 얘기다. 주식의 액면가를 50분의1로 쪼개는 것이라 주식 수는 그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주식가치 자체는 변화가 없다. 예컨대 5000원짜리 주식 10주(시가총액 5만원)가 100원짜리 주식 500주(시총 5만원)가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주식 수(보통주 기준)는 1억 2838만 6494주에서 64억 1932만 4700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너무 비싸 삼성전자를 사지 못했던 소액 투자자들도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른바 ‘황제주’가 ‘국민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을 쪼갠 것은 처음이다. 증권가는 “통상 10대1 방식을 취하는 액면분할을 50대1로 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측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올해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만 1500원씩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분할 호재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사고판 삼성전자 주식은 3조 3260억원어치다. 하루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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