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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말 한마디로 알리바바 90조원 증발

    마윈 말 한마디로 알리바바 90조원 증발

    중국 금융 당국이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중단시키자 모회사인 알리바바 주가가 하루 만에 9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두 회사를 창업한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의 개인 재산도 3조원 이상 사라졌다. 중국 최고 부호의 ‘말 한마디’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3일(현지시간) 8.13% 폭락한 28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마윈이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규제 당국에 소환된 다음날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밤늦게 긴급 공고를 내 “5일 진행하려던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750억 달러(약 86조원)가량 증발했다. 알리바바 주식 4.2%를 보유한 마윈의 개인 재산도 30억 달러 정도 줄었다. 4일 홍콩 증시에서도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앤트그룹은 이번 IPO로 역사상 최대 규모인 340억 달러를 조달하려고 했지만 금융 당국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4일 마 전 회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가 ‘작심하고 중국 지도부를 비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금융 당국은 ‘규제 몽둥이’로 화답했다. 마윈의 바람과는 반대로 “핀테크 영역의 위험 통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2일 면담은 그에게 ‘공산당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한 자리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그룹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하려다가 보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기업은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에 첨단기술 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 다만 대선 직전 월가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데다 소송 제기 가능성도 커 이번 결정이 미뤄졌다고 매체는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화권 개미’ 670만명 몰린 앤트그룹 공모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화권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앤트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중화권 ‘개미’ 투자자 수백만명이 몰려든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29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설립된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과학혁신판)에서 진행된 앤트그룹의 인터넷 일반 공모주 청약에 2조 8000억 달러(약 3177조원)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지난해 기준 2조 8271억 달러)이고, 독일이나 캐나다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보다도 높다. 청약 경쟁률은 870대1로 치솟았다. 커촹반은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려면 주식 자산 50만 위안(약 8500만원) 이상 보유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하는 대신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증거금을 받지 않는다.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커촹반에 개인 투자자가 515만명 넘게 몰린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커촹반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30일 마감한 홍콩 증시 역시 앤트그룹의 열기가 뜨겁다. 홍콩 전체 인구(750만명)의 20%에 이르는 155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몰려 1조 3000억 홍콩달러(약 190조 2000억원)를 쏟아부었다. 공모주 신청에 투입돼 일시적으로 묶인 자금의 규모 역시 두 달 전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상장액(6777억 홍콩달러)을 2배 가까이 넘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앤트그룹은 중국인 10억명이 사용하고 연간 결제금액이 17조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운영사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앤트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증가한 1181억 위안을 기록했다. 앤트그룹은 다음달 5일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IPO로 344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해 세운 기록인 290억 달러도 크게 웃돈다. 알리바바는 상장 후 앤트 지분 31%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외국인 매도 폭탄에 2%대 급락한 코스피…빅히트·LG화학은 큰 폭 하락

    외국인 매도 폭탄에 2%대 급락한 코스피…빅히트·LG화학은 큰 폭 하락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행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52포인트(2.56%) 내린 2267.1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5일(2278.79)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피는 7.11포인트(0.31%) 내린 2319.56에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마쳤다. 코스피에서는 다음주 미국 대선,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은 9940억원, 기관이 458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조 4149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액은 8월 31일(1조 5695억원) 이후 최대다.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0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흐름은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을 결정한 LG화학이 전 거래일보다 6.14% 내린 6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 LG화학우(-4.32%)도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기관과 외국계 펀드 물량이 풀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전 거래일보다 9.55% 내린 14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인 13만 5000원과 7000원(5.19%) 차이다. 빅히트는 전날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 명의로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를 11월 3일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이들이 보유한 177만 7568주 가운데 절반인 88만 8784주가 상장되고, 남은 절반은 내년 4월 14일까지 의무보유로 묶인다. 게다가 기관이 공모에서 배정받은 20만 5463주가 이날 의무보유에서 해제돼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윈, 세계 11위 부자 된다…앤트그룹 IPO로 총 재산 81조원으로

    마윈, 세계 11위 부자 된다…앤트그룹 IPO로 총 재산 81조원으로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이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로 세계 부자 순위 11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앤트그룹은 위챗페이와 함께 중국 양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앤트그룹의 IPO 공모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8.8%를 보유한 마윈의 지분 가치는 274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로 마윈의 총 재산은 716억 달러(약 81조원)로 늘어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경우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상 17위인 마윈의 재산 순위는 6계단 훌쩍 뛰어오른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로레알 창업자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 월마트 소유 가문 출신 앨리스 월턴과 짐 월턴, 로브 월턴을 제치게 된다.블룸버그는 이번 앤트그룹의 IPO로 이 회사 전·현직 임원 등 주식을 보유한 최소 18명도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게 된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이날 상하이(과학혁신판)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각각 주당 68.8위안과 80홍콩달러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앤트그룹은 이들 2곳의 증시에서 각각 16억 70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약 3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종전 최대 IPO인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294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해 52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앤트그룹의 가치는 3200억 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시가총액을 넘어선다고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빛과 그림자 남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부터 삼성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각층은 추모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대체로 전경련과 상공회의소 등 재계에서는 고인을 한국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우리 경제 성장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칭송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표출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생전 이 회장의 공로에 초점을 맞춰 경제성장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고 정의당이나 일부 시민사회는 정경유착과 노조 탄압 등 재계 리더로서 걸맞지 않은 기업 윤리에 아쉬움을 지적했다. 대한민국 사회의 이런 이중적이고 갈라진 평가는 고인과 삼성 그룹의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 늘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는 이른바 ‘삼성 신경영’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며 한국 경제의 질적 변화를 선도한 것도 사실이다. 반도체 강국을 향한 그의 집념과 결단이 오늘날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깔아 놓은 공로는 인정하고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등장한 황제경영은 세습경영의 편법으로 이어져 선진경영의 발목을 잡았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무모했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집착은 노조 탄압이란 질곡을 남겼다.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이 말해주듯 기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우리 사회에 정경유착의 뿌리를 심어 놓은 과오도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이 회장이 병석에 있었던 지난 6년 동안 삼성에선 완강했던 무노조 원칙도 허물어졌고 계열사별로 준법감시위원회가 도입돼 투명경영도 강화됐다. ‘경영 세습’을 근본적으로 막는, ‘4세 경영 포기’를 공식화한 것은 그나마 달라진 삼성의 모습이다. 이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열렸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불법 행위 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고인의 업적을 계승하되 굴곡의 그림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이건희 1942~2020…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도 위기다

    이건희 1942~2020…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도 위기다

    ‘글로벌 삼성’을 빚어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세상을 떠났다.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33년간 지치지 않고 혁신을 위해 경주해 왔던 ‘이건희의 삼성’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부인 홍라희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은 전날(24일) 이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이날 새벽 4시쯤 고인의 임종을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병상이 있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꾸려졌다. 장례는 이날부터 총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치며 발인은 28일이다. 외부 조문은 최소화하기로 했으나 생전과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경제 거목’의 마지막길에 예의를 표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켜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음날인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 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 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입원한 지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입원 6개월 무렵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942년 1월 9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박두을씨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 회장의 인생은 도전의 역사였다. 애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장남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었으나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 등으로 아버지의 눈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 1974년에는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 지분 50%을 인수해 오늘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등’ 삼성을 일구는 기폭제로 삼았다. 1987년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지켜 냈다. 이미 삼성이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올라섰을 때에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삼성도 어찌 될지 모른다”(2010년 경영복귀 일성), “1등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2013년 신경영 20주년 기념사)며 스스로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성별·학력·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를 실력 위주의 인재 등용주의로 바꿔 실시하고, 협력사와의 상생에 앞장선 것 또한 ‘글로벌 삼성’을 일군 자양분이 됐다. 1995년 대졸 공채 대신 3급 신입사원 입사 시험을 도입해 실력만 되면 대학 졸업장은 의미가 없도록 했다.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자전거 바퀴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빼 놓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한 그는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졸 여성 전문직 공채를 실시했고 사내 어린이집도 국내 기업 최초로 마련했다. 1988년에는 중소기업과 공존공생을 선언하고 삼성이 자체 생산하던 제품 중 352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에 넘겨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10조원이 채 안 됐던 삼성그룹의 매출은 2018년 기준 386조원으로 39배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커졌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정경유착, 노조 불인정 등 어두운 면모도 있지만 이 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TV 판매, 스마트폰 출하량, 메모리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정상의 기업으로 일궈 내며 ‘글로벌 삼성’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회장 78세로 별세…27년간 삼성 300배 키운 ‘재계 거목’ (종합)

    이건희 회장 78세로 별세…27년간 삼성 300배 키운 ‘재계 거목’ (종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날 삼성전자에서는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대구에서 1942년 출생했다. 한국전쟁을 피해 일본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고인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또 1993년 마누라와 자식으로 빼고 다 바꾸라며 근본적인 변혁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 2012년 ’창조 경영‘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 결과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을 맡아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의 사업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경영을 맡은 27년의 기간 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다.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병상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그동안 가족들이 이 회장의 병상을 찾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달러 환율 1130원대로 뚝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1130원대로 내려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39.4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1140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19일(1136.9원) 이후 550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2주 앞둔 미국 대선 예측이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정은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 대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후보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는 기조라 당선 땐 달러가 시장에 더 풀릴 수 있다. 또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V자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 약세의 배경이 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시장의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2분기보다 개선되는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나 반등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날보다 3.44% 내린 18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나흘째 하락한 것이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8조 7323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이날 6조 1769억원까지 줄었다. 다만 공모가(13만 5000원)보다는 35.19%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빅히트 품은 개미들… “물량 더 풀린다” 속앓이

    빅히트 품은 개미들… “물량 더 풀린다” 속앓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틀 동안 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서다.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빅히트 주가에 재차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무 보유 기간이 한 달 내 끝나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 7000여주로 집계됐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670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 전환 우선주 88만 8000여주도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다.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의 영향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한편 실물 경제와 비교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 16일 기준 86.7%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월 94.4%까지 오른 적이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빅히트 주가 폭락에 “BTS에 미쳐 1억 투자 아내와 이혼…”

    빅히트 주가 폭락에 “BTS에 미쳐 1억 투자 아내와 이혼…”

    15일 13만 5000원에 상장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약 2분간 ‘따상’가인 35만 1000원을 기록한 뒤 16일 20만 500원으로 장을 마감하자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인 ‘아미’들 가운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상품인 굿즈처럼 여기고 처음 주식 매입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는 “주식 처음한 사람 환불 가능할까요” “와이프 나이 50 다 되어가는데 BTS에 미쳐서 빠순이짓 하더니 애들 대학등록금하고 결혼시키는데 쓰려고 모아놓은 돈 1억 그대로 꼴아박았네요. 이혼 서류 작성하러 가는데 가능하겠죠?” 등 구구절한 사연을 토로하며 떨어진 주가를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믿고 거액을 투자한 이들 중 코로나 사태로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이 전 재산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샀다는 경우도 있다. 또 주식 투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한다는 원칙을 배제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전망했던 증권사나 언론 보도를 탓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하나금융투자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고서는 “당사는 그 동안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4~5조원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는 음악 제작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위버스 가치도 과소 평가한 결과다”라며 “빅히트의 기업공개 상단은 완전한 저평가”라고 하기도 했다. 위버스는 BTS에게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등 전세계 아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전날 -22.29%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가총액은 6조 7862억원에 이른다. 시총 6조원은 에스엠의 723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8063억원, JYP엔터테인먼트의 1조 2264억원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의 시총을 모두 합한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적정 주가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평균가는 25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가 38만원이란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빅히트 주가 하락으로 본 ‘공모주의 배신’

    빅히트 주가 하락으로 본 ‘공모주의 배신’

    공모주 청약 경쟁률 2위라는 기록을 쓰면서 지난 15일 코스피에 상장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에서 학습이 된 ‘공모주의 배신’이 빅히트에는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20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렸다. 빅히트의 하락세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서 경험한 ‘따상 이후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종의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추격매수 등이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지만, 빅히트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하락 마감했다. 기업공개(IPO) 공모 과정에서 인기를 끈 기업들이 상장 초반에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가 치솟다가 이후 하락하는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반청약 경쟁률을 보면, 카카오게임즈(1525대1), 빅히트(607대1), SK바이오팜(323대1) 순이었다. 청약에 몰린 돈은 카카오게임즈가 58조 5543억원, 빅히트는 58조 4236억원, SK바이오팜이 30조 9889억원이다. 주식을 배정받으려고 천문학적인 돈이 몰린 것이다.지난 7월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 9000원이었다. 상장 첫날 9만 8000원에 시초가가 정해져 이후 상한가를 거듭하면서 같은 달 7일 26만 9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16일 기준 1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는 3배 이상 높은 금액이지만, 주가가 오르는 도중에 추격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도 비슷한 패턴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10일 공모가(2만 4000원)의 두 배로 시초가(4만 8000원)가 정해진 이후 상한가를 거듭했다. 같은 달 14일 8만 91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 달 만인 지난 16일 기준 4만 5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은 가격이지만, 시초가는 밑도는 것이다. 게다가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 때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도 투자에 고려해야 한다. 공모주의 배신에 대한 학습효과와 빅히트에 대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 이후 하락세를 타는 속도는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하루 만에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BTS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있는 것은 그만큼 수익 창출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라면서 “공모가가 다소 높았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겠지만, 이후에는 주가가 급속하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 증발한 빅히트, 20만원대도 겨우 지켜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 증발한 빅히트, 20만원대도 겨우 지켜

    역대급 청약 경쟁률로 코스피에 상장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둘째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모주 청약 때부터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내린 20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는 전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고, 하락을 거듭하다 시초가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반청약 경쟁률을 보면, 빅히트(607대1)는 SK바이오팜(323대1)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1525대1)보다는 낮았다. 이날도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탔고, 주가는 2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8조 7323억원이었던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6조 7862억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3대 기획사를 모두 합친 시가총액보다 여전히 많은 금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 BTS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시총 8.7조… 3대 기획사 시총의 3배방시혁, 정의선 제치고 주식 부호 8위BTS 멤버당 176억… 연예인 중 8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첫날 ‘대박의 꿈’은 2분 만에 멈췄다. 15일 코스피 시장이 문을 연 뒤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빠져 결국 시초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당시부터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전 9시 개장한 뒤 2분 만에 상승 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35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길을 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고 이후 하락했다. 오전 장에서 조금씩 빠지던 빅히트 주가는 거래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6분 시초가(2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빅히트 주가는 오후 장에도 낙폭을 키워 시초가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20만 7400주(593억 4200만원)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빅히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공모가 13만 50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3대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합산 시총(2조 78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도 주식 부호에 올랐다. 방 대표가 보유한 1237만 7337주(지분율 34.74%)의 가치는 3조 19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8위에 해당한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9위 정의선(3조 1587억원) 회장보다도 300억원 더 많다. 또 공모 과정에서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 8385주씩 증여받은 BTS 멤버 7명도 각자 지분 가치가 1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예인 보유 주식 가치 중 8위에 해당한다. 빅히트의 첫날 성적표가 생각보다 저조했던 것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우선 BTS가 매출의 90%가량을 버는 편중된 구조가 약점으로 부각돼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부침이 매우 심하다. JYP·YG·SM처럼 시스템을 통해 계속 아이돌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지속가능성이 입증되는데 빅히트는 아직 그 부분이 물음표”라면서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원이나 몰린 건 단기 차익을 올리려는 투자금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됐던 6월, 9월과 현재 시장 상황이 다른 것도 빅히트 주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7조 2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만원 정도라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빅히트, ‘따상’ 찍었지만 하락…시초가 4% 하회 마감

    빅히트, ‘따상’ 찍었지만 하락…시초가 4% 하회 마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 날인 15일 ‘따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곧바로 상한가가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해 시초가보다 4.44% 하락한 25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한 빅히트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으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가 곧바로 풀렸고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여 4시간 뒤에는 시초가 밑으로까지 주가가 내렸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따상’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빅히트 주가는 아직 공모가 13만 5000원보다는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상장 첫 날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3대 기획사 JYP(1조 2087억원)·YG(8256억원)·SM(7469억원)의 합산 시가총액 약 2조 7812억원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탄 JYP(-5.29%), YG(-6.75%), SM(-6.73%)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빅히트 거래대금은 1조 9410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증시, 시가총액 10조달러 재돌파하며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

    중국 증시, 시가총액 10조달러 재돌파하며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미국, 유럽을 제치고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린 덕분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들어 상하이 지수에 상장된 주요 300개 종목을 묶은 CSI300은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9%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증시의 시총은 이날 기준 10조 800억 달러(약 1경 1552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했던 2015년 세운 기록(10조 500억 달러)을 5년 만에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 규모는 미국 뉴욕 증시(약 38조 3000억 달러)에 이어 일본 도쿄 증시(6조 2000억 달러), 홍콩 증시(5조 9000억 달러)를 각각 제치고 세계 2위 자본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2397억 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전달(9.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살아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9%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고, 주식투자를 활성화시켜 증시 규모에서도 미국을 추격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력하다. 여기에다 상하이 증시 커촹반 등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한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그룹이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서 전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본토증시로 유턴한다면 중국 증시의 덩치 불리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크레이그 코벤 아태 지역 글로벌캐피탈마켓 공동대표는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섭게 상승하던 중국 증시가 거품이 걷히며 곤두박질쳤던 2015년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제2의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상하이 지수는 2015년 6월까지 1년 간 두 배 넘게 올랐다가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빅히트 ‘따상’ 뒤 하락…시초가 27만원 아래로 -2.59%(종합)

    빅히트 ‘따상’ 뒤 하락…시초가 27만원 아래로 -2.59%(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이른바 ‘따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주가가 4시간여 만에 시초가 아래로 내려갔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의미한다. 빅히트는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27만원보다 2.59% 내린 26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한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가 곧바로 풀렸고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여 시초가 밑으로까지 주가가 내렸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그래도 빅히트 주가는 아직 공모가 13만 5000원을 2배가량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현재 빅히트의 장중 시가총액은 8조 9000억원이다. 같은 시각 3대 기획사 JYP·YG·SM의 합산 시가총액 약 2조 700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탄 JYP(-6.82%), YG(-9.66%), SM(-7.03%)도 같은 시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히트, ‘따상’으로 코스피 진입…상한가 바로 풀려 10% 상승(종합)

    빅히트, ‘따상’으로 코스피 진입…상한가 바로 풀려 10% 상승(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10.37% 오른 치솟은 29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13만 5000원에서 160%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한가는 곧바로 풀렸으며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장 초반 기세가 다소 약한 모습이다. 빅히트는 ‘따상’ 기준 시가총액 11조 8800억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한가가 풀린 후에는 시총 10조원대 안팎을 유지하며 코스피 30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빅히트는 현재 약 2조 8000억원 수준인 3대 기획사 JYP·YG·SM의 합산 시총을 넘어서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에 올랐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15일 “이제 상장사로서 주주와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 상장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주주 한분 한분의 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성, 수익성, 성장성, 사회적인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동차, 자율주행·초연결·친환경 융합된 ‘탈것’ 진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가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의 시가총액을 이미 추월한 가운데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초연결, 자율주행, 차량공유, 친환경 등 동시다발적인 혁신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 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 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는 완성차업체는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하고 스타트업 인수, 투자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과학수도, 대전의 변화를 주목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한국 과학수도, 대전의 변화를 주목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1973년 정부의 ‘대덕연구학원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된 대덕연구단지가 2005년에는 특구법에 근거해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로 확대·개편됐다. 현재 대덕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소 26개, 대학 7개, 기업 1948개 등 총 2500여개의 기관이 입주해 연구기술직 3만 6000명, 생산관리직 4만명 등 7만 6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특화 분야는 정보기술(IT)융복합, 바이오메디컬, 나노융합, 정밀기기 등이다. 그동안 대덕특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으며 이제 세계적인 과학도시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50여년 가까이 대덕특구와 대전시는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였다. 대덕특구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환경은 대전의 사회경제 발전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별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대전시나 구도심 시민에게는 이방인과 같은 존재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가 정무부시장을 없애고 과학부시장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대덕특구에 있는 정부출연연구원의 원장을 지낸 분을 임명했다.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에는 대부분 정무와 행정부시장(부지사)만 직제에 규정돼 있다. 대전시가 이번에 지역 발전을 고려한 과감한 조직과 인적 혁신을 시도한 것이다. 지난 9월 중순에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 역시 대덕특구 출신 책임연구원을 발탁·임명했다. 진흥원의 설립 취지는 지역 주도의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로 잘사는 시민을 만드는 것과 국가가 50년 이상 육성해 온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역량을 대전의 발전으로 연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대전시와 대덕특구 간에 전문인력 교류와 협업의 새로운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또한 대전시는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조성해 대덕특구의 과학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대전시가 대덕특구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대전의 미래가치 창출 기반으로 과감하게 수용, 융합하려는 노력은 지역 혁신의 귀감이 될 만하다. 대덕특구와 대전시가 더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카이스트와 다수의 정부 또는 민간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대덕특구 바이오 기업들은 수십년간 기술개발의 외길을 걸어왔으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단키트와 장비 제조, 유전자 추출, 증폭시약까지 개발할 수 있는 클러스터 환경을 조성했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진단키트 등을 신속히 만들어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공급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K바이오의 가능성을 이끌고 있다. 2020년 9월 11일 현재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35개 코스닥 기업 중 16개 기업이 바이오 분야이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가 생명공학연구원, 카이스트, LG화학연구원 등 대덕특구의 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부터 스핀오프돼 창업한 기업들이라는 점은 대덕특구의 우수한 연구개발 환경이 좋은 창업의 새싹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기술로 창업해 필요한 회임 기간을 잘 견뎌 온 새싹들이 이제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국무총리 주재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으며, 이로 인해 대덕특구가 신기술 바이오산업으로 재편되는 현상은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대전이 K바이오를 선도하는 희망의 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과학기술로 대전의 미래를 실현하겠다는 시 당국의 의지가 확고하므로 이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바이오뿐 아니라 강점을 가진 대덕특구의 다른 특화 분야에서도 큰 발전이 기대된다. 이런 대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 다른 광역자치단체도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해양도시, 철강도시, 석유화학도시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행정조직과 환경을 혁신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있고 아이츠자동차(AIWAYS)와 웨이마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 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웨이라이, 6년 만에 ‘전기차 유니콘’ 떠올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리샹, 올 상반기 판매량 9000대 넘어서 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에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샹원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 총재가 설립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자동차와 웨이마자동차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비야디, 테슬라 추격… 전기버스·트럭 출시 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 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광둥성 선전, 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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