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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먼 메타버스… 미래 ‘이상적 세계’ 접근보다 현실적 판단 필요

    갈 길 먼 메타버스… 미래 ‘이상적 세계’ 접근보다 현실적 판단 필요

    “앞으로 5년 안에 사람들은 우리를 소셜미디어 회사가 아닌 메타버스 기업으로 보게 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발표를 하게 된다.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앞으로 ‘메타버스’ 회사로 인식되게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도 메타버스를 20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메타버스는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표현이다.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울릴 수 있는 몰입형 가상 세계를 생각해 보라. 서로 다른 경험들을 텔레포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를 메타버스 기업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미래 비전임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핵심 사업인 ‘광고’를 28번 언급 것에 비해 메타버스를 20번 언급한 데서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사업이 미래라고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에게 얼마나 강조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저커버그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선언 이후 한 달도 안 돼 ‘호라이즌 워크룸스’라는 사무용 공간 서비스를 발표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빅테크 기업이 그야말로 ‘메타버스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메타버스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10월 9일자 27면 서울신문의 ‘실리콘밸리 투데이’(가상과 실제 현실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뜬다)를 통해 사실상 한국에 처음 개념과 비즈니스의 실제 의미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후 한국에서도 메타버스는 큰 비즈니스 화두가 됐으며, SK텔레콤 등이 관련 서비스를 내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현재 수준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의 총아로 기대하며 발표한 ‘호라이즌 워크룸스’를 누구보다 먼저 체험해 보니 메타버스는 아직 많은 이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메타버스는 앞으로 5년 이후에나 대중화될 만한 서비스다. 메타버스 기술 및 서비스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마술봉도 아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지나친 기대감과 투자가 있다면 이를 낮추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메타버스 기술 및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韓·美 등서 접속해도 같은 공간감 들어 호라이즌 워크룸스는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근무 플랫폼이다. 가상현실(VR)과 인터넷에서 동시에 적용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협력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회의 공간이다. 개인 아바타를 통해 회의에 참여하고 가상 화이트보드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문서 작업이나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컴퓨터에서 가상 룸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워크룸스 공간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실제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저커버그는 이를 메타버스로 규정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기존 VR 내 업무용 서비스(스페이셜 등)와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현재 사용하는 PC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를 VR에서 불러와 마치 가상공간에 컴퓨터가 있는 듯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가상 키보드도 있다. 문서를 불러 VR 해드셋을 착용하고 기존에 하던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서 작업을 하고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등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인 장벽은 없었다. 별도의 컨트롤러(왼손과 오른손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기술적 진화였다. 키보드에 문자를 입력할 때 맨손으로 하듯 오큘러스 퀘스트 기기에서도 맨손으로 아이콘을 클릭하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이것은 실제 업무 환경을 가상의 현실로 옮겨 놓는다는 개념에 충실한 기술이다. 동료들과 회의할 수 있는 것도 비교적 자연스러웠다. 아직은 가상 화이트보드를 협업을 위해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디자이너 간 협업이나 리더십팀 회의 등 특수한 사례라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페이스북 워크룸스의 가장 차별화된 점은 동료가 옆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동료가 한국의 서울, 미국의 새너제이, 뉴욕, 애틀랜타 등에서 접속해도 같은 공간에 있는 ‘현실감’을 들게 한다.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약 1시간 정도다. 그 이상은 배터리도 문제가 있고 피로감이 심해서 오래 사용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터넷 줌 회의는 2시간까지 하기도 하지만 가상현실에서의 회의는 1시간 정도밖에 유지가 안 된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었다. 가장 크게 느낀 문제점은 역시 ‘페이스북의 세상’에서만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워크룸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극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아바타도 페이스북 내부 인력들(인도 출신 개발자)이 선호하는 인종과 캐릭터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아바타를 다른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서비스에서 만든 아바타를 호라이즌 워크룸스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메타버스 서비스로 가장 유명한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 그리고 한국의 제페토 등을 이용하기 위해선 아바타를 만들어야 하는데, 각각의 서비스에 다른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이 오늘날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보편적 서비스가 된 것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 미국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인터넷 자체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포스트 인터넷’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아바타를 사용하고 환경이 다르다면 모바일에서 애플과 구글 세상, 즉 iOS와 안드로이드로 갈라진 세상보다 더 파편화된 인터넷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기술 및 산업 발전에 장애물이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차세대 킬러 서비스로 추진하면서 검토 중인 핵심 비즈니스 모델, 아바타 및 아이템도 ‘페이스북의 닫혀진 가든’에서만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 저커버그가 밝힌 ‘메타버스의 이념’과는 다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애플과 구글이 싸웠던 것처럼 기술 패권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도 자신만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만들려 할 것이고 인터넷 인구가 많은 인도는 인터넷이 빠르지 않고 메타버스 서비스 대역폭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먼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는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견제하면서 자신만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처음부터 ‘포용적 메타버스’가 아니라면 ‘파편화’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이는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한다며 각 기업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파편화된다면 결국 ‘나만 쓰는 것’이 되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없게 된다. 페이스북은 500만~600만대가 팔린 오큘러스 퀘스트 기기 이용자를 보고 서비스 중이다. 한국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적은 이용자와 언어 장벽으로 시장이 ‘협소’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영화 속 모습은 암울한 미래의 디스토피아 메타버스 산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용되는 소설인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나 영화 ‘레이 플레이어 원’이 모두 암울한 미래인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가상현실이 악몽과도 같은 현실과 반대인 낙원이고, 현실의 삶에서 도피하기 위해 가상현실에 몰입한다는 시나리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화와 소설 속 주인공은 디지털 세계에서 서로 연결돼 탐험하고, 악당과 싸우며 악의적 음모로부터 세상을 구하지만 가상현실 속 대규모 비디오게임에 동시 접속하느라 실제 세상(리얼 월드)은 거의 포기하면서 살게 된다. 현실이 너무 척박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VR에 접속하는지, VR에 접속해 현실이 척박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VR 속의 이상적인 모습은 현실과 정반대로 묘사된다. 이것은 소설이나 영화 속 모습은 아닐 것이다. VR이 처음 대중화가 시작된 것은 2014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와 함께 ‘기어VR’을 출시하면서부터다. 구글도 VR 카드보드를 내놓으며 대중화에 힘썼다. 삼성전자와 구글 등은 박물관이나 교육, 관광용 콘텐츠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소위 야동 등이 킬러 서비스가 되면서 VR 기기와 서비스, 콘텐츠는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이보다 앞서 2000년에 ‘메타버스의 원형’으로 불릴 만한 린든 랩의 세컨라이프가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실제로는 데이팅 앱에 가까웠고 가상 결혼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급히 쇠퇴한 바 있다.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이나 한국의 대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세계를 마치 ‘이상적 세계’로 그린다거나 아예 그런 그림조차 없이 산업 육성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시도는 경계해야 한다. 아니러니하게도 현재 각 기업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심지어 한국에서는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메타버스가 구상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실이 더욱 각박해져야 할 수도 있다. 모두가 원하는 그림은 아닐 것이다. 산업의 본질을 꿰뚫고 역사가 준 경험을 재검토해야 할 때다. 더밀크 대표
  •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중국에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부자’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강조했던 ‘집중적이고 선제적인 번영’에서 벗어나 이제 ‘모두의 번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게 과도하게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산당 질서 아래 재집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부론’ 시대 끝나고 공동부유 시대로 시 주석의 공동부유 강조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부자가 돼라) 시대가 끝나고 시 주석의 공동부유 시대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다. 공산당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기업,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음식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 보장을 지시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포석, 미국과의 대결로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을 강화해 지구전을 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기존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성장도, 사회안정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시 주석이 빈부 격차를 축소하고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들 관측 가운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린다. 중국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2연임 규정을 이미 폐지했다. 3연임 이상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시 주석은 현재 외부적으론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홍콩, 신장위구르, 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실패한다면 민심이 이반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절대 빈곤을 퇴치했다고 선언한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1000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에 칼을 대면서 ‘공정한 조건’을 외쳤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으며, 중앙재경위원회는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교육 단속을 강조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부각시키며 기업을 넘어 부유층을 겨냥한 것은 공산당 입지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심화하는 중국 내 불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수십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1997년 0.3706에서 2019년 0.465로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0.5 이상이면 폭동 등 극단적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기준 한국 지니계수는 0.325, 미국은 0.39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316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357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서방으로부터 인권 탄압 비판을 받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가장 낮은 9639위안, 1만 114위안이다. 두 지역 모두 상하이와 4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이런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자증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슝위안(熊園) 궈성(國盛)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부동산 보유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도입이 거론된다.●중앙재경위 부유층·기업 ‘3차 분배’ 강조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9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같은 재산세를 부과해 고소득층의 수입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 기고를 1면에 실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억만장자가 세계 1위인 중국에서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중국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브레이크가 없는 ‘야만적 자본주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에 중앙재경위원회가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등 ‘3차 분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해마다 8월 전후 허베이성 북동쪽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모여 피서 겸 국내외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치고 중앙재경위원회를 열고 ‘공동부유’를 공표한 직후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텐센트가 500억 위안을 약속하며 기부액을 두 배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인 핀둬둬(多多)는 이날 100억 위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00억 위안의 농업과학기술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콩 명보(明報)는 앞서 23일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수조원씩을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텅쉰그룹, 틱톡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핀둬둬, 메이퇀(美團), 샤오미(小米) 등 중국 6대 빅테크 기업은 모두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원)를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은 32억 3000만 위안을 기부해 포브스 중국자선단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마화텅 회장은 지난 4월 농촌진흥 사업을 돕기 위해 77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도 지난 6월 5731만주(약 179억 위안)를 교육 및 과학연구 등을 위해 산하 재단에 양도했다. 샤오미도 지난 7월 174억 위안 규모의 주식 6억주를 산하 재단에 기부했다. 핀둬둬는 저장(浙江)대에 1억 달러를, 장이밍(張一鳴) 즈제탸오둥 창업자는 고향의 교육재단에 5억 위안을 각각 쾌척했다. 물론 이들 기부가 순수하게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린 만큼 그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명보는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이들 기부의 성격을 ‘보호비’라고 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보호비를 뜯겼지만 그 장래는 비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주요 테크기업들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 위안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만도 1조 6000억 위안 감소했다. 관저우자오(關照) 관역(冠域)상업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자젠(徐家健) 미국 크렘슨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텅쉰그룹이 ‘공동부유’ 정책 도입 직후 막대한 기부를 한 것은 다른 회사들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호비’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기부가 이뤄져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文대통령 “추월의 시대, 벤처가 해법”

    文대통령 “추월의 시대, 벤처가 해법”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추월의 시대에 많은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하며,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며 정부의 전폭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2세대 벤처업계 인사들과 함께한 ‘K+벤처’(K애드벤처) 행사에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2 벤처붐’과 관련, ▲기술창업 활성화 ▲인재·자금 유입 촉진 ▲M&A(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3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인재·자금 유입 촉진 방안으로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위험 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민관 합작 벤처 펀드의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해 더 많은 시중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의 원할한 회수 및 재투자와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00억원 규모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해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통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제2벤처붐이 규모와 질 모두 2000년대 초반의 첫 번째 벤처붐보다 ‘진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벤처기업 수는 4배 늘어난 3만 8000개에 이르고,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기며 2배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 2017년 3개였던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늘었고 예비 유니콘 기업은 357개에 이르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각각 4개와 13개의 벤처 출신 기업 또는 벤처기업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됐다.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했다. 올 상반기 벤처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 7000개 늘었다.
  • 文 “세계 4대 벤처강국 힘껏 뒷받침…창업투자 1조 펀드 조성”

    文 “세계 4대 벤처강국 힘껏 뒷받침…창업투자 1조 펀드 조성”

    “2000억 규모 M&A 전용 펀드 조성”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벤처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면서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전용 펀드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 합작 벤처 펀드,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창업·벤처인들과 함께한 제2벤처붐의 성과와 미래 점검을 위한 ‘K+벤처’(K애드벤처) 행사에서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술창업 활성화, 인재·자금 유입 촉진, M&A 시장 활성화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창업과 관련해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다”면서 “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우수한 인재 유입 촉진 방안으로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자금 문제와 관련해 창업 투자 전용 1조원 펀드를 조성하고 “민관 합작 벤처 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서는 M&A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2000억원 규모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추월의 시대, 해법은 벤처산업”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추월의 시대에 많은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하며,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모두 20년 전 첫 번째 벤처붐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2벤처붐의 성과를 짚었다. 1차 벤처붐과 비교하면 벤처기업 수는 4배 늘어난 3만 8000개에 달하고,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기며 2배 확대됐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2017년 3개였던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늘었고 예비 유니콘 기업은 357개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각각 4개와 13개의 벤처 출신 기업 또는 벤처기업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됐다.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 7000개 늘었다.
  • 외국인 코스피 떠나는데… “수익률 방어 역점 둬야”

    외국인 코스피 떠나는데… “수익률 방어 역점 둬야”

    외국인 올 코스피서만 27조원 순매도3000선 위협받자 투자자들 불안 커져美 연준 테이퍼링·코로나 확산이 변수“올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성장주 중심 매수·보유주식 현금화를”이달 초만 하더라도 3200선을 질주하며 새 역사를 써내려 가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셀코리아’에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추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면서도 회복 요인이 없어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성장주·대형주 중심의 매수, 일부 현금 확보, 해외주식 비중 확대 같은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코스피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코스피에서만 27조원, 전체 주식시장에서 3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달에만 6조원 가까이 팔아 치웠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도 올 초 32.2%에서 지난 24일 기준 29.1%로 낮아졌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 29%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현재의 조정 장세에서 오를 수 있는 요인이 없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000~3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 진입으로 보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가 예고되는 상황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다”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변동 장세로, 연말까지 기존에 전망한 3050~3450선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이 단기적인 변동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하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로 파는 모습”이라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이탈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리하게 조성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보유 주식의 현금화, 해외주식 비중 확대와 함께 수익률 방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보유 종목의 몸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린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되는 내년쯤부터 다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 달러 강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고, 국내 주식시장보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주식의 비중 확대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확실성 커지는 증시… 분할 매수·분산 투자 중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시가총액 1등과 2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을 팔고 있다. 올 초 9만원을 넘었던 삼성전자가 7만원 중반까지 하락했고, 15만원 가까이 상승했던 SK하이닉스는 1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개인투자자 중 안정 성향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터라 불안이 더 큰 상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터졌을 때 증시는 급락 후 짧은 기간에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를 시작했다면 저금리와 유동성 효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큰 수익률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제 한 자리 수익률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세계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도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고 말할 만큼 투자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경제 현황에 대해 이해하고 점검하는 것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해 중요하다. 우선 큰 틀에서 경제 상황을 짚어 보면 인플레이션 부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올 2분기 경기 정점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물가 수준과 코로나 재확산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가계의 소비를 지연시켜 3분기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 자산매입 축소인 테이퍼링은 이르면 연내에 시작하고, 금리 인상은 2023년 중 시작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 금리는 점진적 경기 회복을 반영하면서 완만하게 상승하고, 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급등해 자산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테이퍼링 언급으로 단기 조정이 올 순 있겠지만, 성장주를 중심으로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 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은 경기 회복 지연 요인이다. 하지만 전면적 봉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경제와 증시 충격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기업 실적 둔화는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므로 주식시장의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 증시는 조정이 있을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보고, 분할 매수하는 것을 권한다. 또 특정 자산이나 지역, 업종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로 자산을 관리해야 할 시기다. 자산 분산과 함께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금성 자산도 혹시 모를 투자 기회를 위해 어느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폭락장이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효과 탁월 모더나 백신 인기 상한가, 주가 8배 폭등

    효과 탁월 모더나 백신 인기 상한가, 주가 8배 폭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돌파감염에 걸릴 확률이 6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7% 폭등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 500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이 오른 L브랜드의 연간 상승률이 120%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더나의 오름폭은 단연 독보적이다. 모더나의 폭등세가 434% 치솟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백신의 성공 덕분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10년 가까이 단 한 개의 제품도 상업화하지 못하던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만 올해 상반기 59억 달러(약 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미 서명을 마친 내년도 백신 선구매 계약 물량은 120억 달러 규모로 옵션을 포함하면 모두 200억 달러에 이른다. 각국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승인으로 백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S&P 500 편입으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모더나 주식을 매수하게 된 것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그 결과 모더나 주가는 이달 한때 장중 497.49달러까지 찍기도 했다. 현재 모더나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전통의 제약 강자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물론 대형 약국체인 CVS헬스를 추월했다. 그러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와 파이퍼샌들러가 모더나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는 ‘시장이익률 하회’로 낮췄다. 하타즈 싱 오펜하이머 바이오기술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내 모델상으로 내년에는 매출이 성장하겠지만 향후 2∼4년간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제프 미첨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상무는 모더나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로 암과 지카바이러스 등 다른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개발 중인 모든 제품이 100% 성공해야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주당 순이익의 47배 수준으로, 이는 S&P 500 기업들의 평균치 21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노바백스 등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전망도 모더나의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파이프샌들러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텐소프는 2022년 이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모더나가 다시 5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이상의 다른 것이 필요하다”라며 다른 mRNA 제품 성공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 “웹툰 보면 주식 줍니다”…개미들 눈 번쩍 뜨일 ‘공짜 주식’ 마케팅

    “웹툰 보면 주식 줍니다”…개미들 눈 번쩍 뜨일 ‘공짜 주식’ 마케팅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주식을 덤으로 주는 ‘주식 마케팅’ 열풍이 웹툰·유통·금융 등 산업계 전반에서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다. 개미 투자자 숫자가 급격히 불어나며 주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공략한 마케팅이다. 주식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이제는 유통, 웹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산업계 전반으로 널리 퍼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다음웹툰을 새로 단장해 내놓은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에서 ‘주식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매일 출석해 웹툰을 보거나, 자사의 웹툰 관련한 퀴즈를 맞히는 이용자에게 ‘주식응모권’을 나눠주는 것이다. 주식응모권을 받은 이들 중 1000명에게는 ‘주식 교환권’이 증정된다. 주식교환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고 6개월 이후 실제 주식 1주와 교환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내년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근 출시한 카카오웹툰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주식 상장을 앞두고 회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을 노린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이마트24 편의점은 지난달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도시락 구매자에게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주식도시락’ 이벤트를 진행했다. 3000~4000원대 주식부터 네이버·현대차 등 주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주식까지 포함해 물량 2만개를 준비했다. 1개월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사흘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돼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토스증권은 지난 4월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주식 1주씩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토스가 공짜로 주는 주식 대상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와 같은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도 포함됐다. 적게는 1000원, 많게는 수십만원짜리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4~5월 진행된 해당 이벤트에는 200만명 이상이 몰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토스증권이 ‘공짜 주식’ 이벤트로 돌풍을 일으킨 것을 지켜본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이번달에 주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마케팅의 화제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다만 각 업체들 입장에서는 주식만 받아가고 해당 플랫폼은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체리피커’를 줄이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셀코리아’에 코스피 3060선 마감…환율 11개월래 최고치

    외국인 ‘셀코리아’에 코스피 3060선 마감…환율 11개월래 최고치

    외국인이 2주일째 연속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유동성 이슈가 국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지수는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3월 29일 이후 5개월여 만 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도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에는 상승세를 타면서 311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2581억원, 기관은 14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째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팔아 치운 코스피 상장 주식만 8조 3868억원에 이른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가장 오랜 기간에 외국인의 팔자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이 2주일 가까이 팔자 행진을 이어간 건 지난 5월 11~24일(9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과 비교해 6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 지속으로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79.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작년 9월 14일 종가 1183.5원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연고점인 118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가 같은 3.85%로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동결 소식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 전환했고, 이런 흐름에 연동해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피독, 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 남겨‘삼성전자 트로이카’ 연봉 합쳐도 못 이겨 나영석 PD 10억대… CJ 이미경보다 많아카카오 임직원은 오너 김범수 뛰어넘어 성과급·스톡옵션 다수… ‘능력주의’ 확산올해 국내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은 기업 오너 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38세의 나이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찍었다.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성과급을 듬뿍 선사하는 ‘능력주의’ 기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원 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 1100만원을 합쳐 회사로부터 상반기만 총 400억 7700만원을 받았다. 강 프로듀서는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대표이사인 김기남(35억원) 부회장, 김현석(23억원) 사장, 고동진(28억원) 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다 합쳐도 강 프로듀서에 한참 못 미친다. 강 프로듀서는 BTS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작업하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온’, ‘아이돌’ 등의 히트곡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CJ ENM에서도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 8100만원을 챙겼다. 이미경(10억원) CJ그룹 부회장보다도 많이 가져갔다.IT·벤처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기업 창업가인 김범수(7억 5000만원) 의장의 보수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거 나왔다. 배재현(81억원) 투자부문 책임자가 카카오 임직원 중에 보수가 가장 높았고 신정환(65억원) 신사업 담당, 권승조(62억원)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 조수용(43억원) 공동대표, 정의정(42억원) 기술부문 책임자, 여민수(24억원) 공동대표 등도 김 의장보다 보수가 많았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에서는 권정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5억 6500만원, 국내 시총 5위 게임사 펄어비스에서는 천봉근 실장이 8억 2300만원, 올해 ‘쿠키런: 킹덤’으로 흥행 대박을 낸 데브시스터즈에서는 홍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억 1700만원으로 각사의 대표나 창업자를 제치고 보수 최고액을 받아갔다. IT·벤처·엔터 회사마다 ‘연봉킹’을 살펴보면 순수 급여만으로 고액의 수당을 챙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가 잦다. 이들 기업은 생산 설비보다는 인재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다. 회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동기 부여가 생기고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엔터 창업주들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아서 능력주의 기조가 더욱 확실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파란불 멈췄지만… ‘셀코리아’에 반도체만 60조 증발했다

    코스피 파란불 멈췄지만… ‘셀코리아’에 반도체만 60조 증발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美연준 테이퍼링 우려외국인 7거래일 연속 7조 8250억원 매도기관 4096억 매수에 8거래일 만에 진정“오히려 양적완화 축소 땐 이탈 진정될 듯”18일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2주 가까이 이어 오던 하락 장세를 마감했지만,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행진은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4포인트(0.50%) 오른 3158.93에 장을 마쳤다. 이달 5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가 이날 반등한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409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기관의 반발 매수는 이어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269억원어치를 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6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진’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이어졌다. 이 기간에 팔아 치운 코스피 상장 주식만 7조 8250억원에 이른다. 지난 5일부터 지속됐던 코스피 하락장도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이 컸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에 불안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지난주 해외 기관에서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자 국내 증시는 급락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과 비교해 60조 6000조원 증발했다. 지난 5일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가 항상 포함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 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2.46% 오른 10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투자 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또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연내에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0조원 넘게 주식을 팔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로 파는 등 강한 매도세가 일어나고 있지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외국인 이탈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IT·엔터 기업은 철저한 실력주의…‘능력자’는 오너보다 연봉 높다

    IT·엔터 기업은 철저한 실력주의…‘능력자’는 오너보다 연봉 높다

    올해 국내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은 기업 오너 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38세의 나이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찍었다.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성과급을 듬뿍 선사하는 ‘능력주의’ 기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원 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 1100만원을 합쳐 회사로부터 상반기만 총 400억 7700만원을 받았다. 강 프로듀서는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대표이사인 김기남(35억원) 부회장, 김현석(23억원) 사장, 고동진(28억원) 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다 합쳐도 강 프로듀서에 한참 못 미친다. 강 프로듀서는 BTS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작업하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온’, ‘아이돌’ 등의 히트곡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J ENM에서도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 8100만원을 챙겼다. 이미경(10억원) CJ그룹 부회장보다도 많이 가져갔다.IT·벤처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기업 창업가인 김범수(7억 5000만원) 의장의 보수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거 나왔다. 배재현(81억원) 투자부문 책임자가 카카오 임직원 중에 보수가 가장 높았고 신정환(65억원) 신사업 담당, 권승조(62억원)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 조수용(43억원) 공동대표, 정의정(42억원) 기술부문 책임자, 여민수(24억원) 공동대표 등도 김 의장보다 보수가 많았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에서는 권정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5억 6500만원, 국내 시총 5위 게임사 펄어비스에서는 천봉근 실장이 8억 2300만원, 올해 ‘쿠키런: 킹덤’으로 흥행 대박을 낸 데브시스터즈에서는 홍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억 1700만원으로 각사의 대표나 창업자를 제치고 보수 최고액을 받아갔다.IT·벤처·엔터 회사마다 ‘연봉킹’을 살펴보면 순수 급여만으로 고액의 수당을 챙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가 잦다. 이들 기업은 생산 설비보다는 인재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다. 회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동기 부여가 생기고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엔터 창업주들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아서 능력주의 기조가 더욱 확실하다”고 말했다.
  • 현대重·오일뱅크 상장 박차…3세 정기선 체제 전환 ‘발판’

    현대重·오일뱅크 상장 박차…3세 정기선 체제 전환 ‘발판’

    상속·증여 세금 대비 ‘현금 실탄’ 확보대표 맡은 ‘글로벌서비스’ IPO 준비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건조사 ‘현대중공업’과 정유사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했다. 미래 신사업에 투자할 자금 확보가 표면적인 명분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오너 3세’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전담하고 있다. 1988년 정몽준(70)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정계 진출 이후 34년간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 부사장 중심의 오너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9월 증시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 2000~6만원, 공모 자금은 최대 1조 8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증권사에 발송한 데 이어 지난 11~12일 적격 후보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은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선사 현대삼호중공업과 정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선박 AS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까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상장 러시’는 정몽준 이사장에서 장남 정기선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은 ‘정몽준 26.6%, 정기선 5.26%’로 돼 있다. 정 부사장이 부친의 지분을 상속·증여받으려면 막대한 세금을 감당할 ‘현금 실탄’이 필요하다. 결국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상장을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100% 지배하는 현대중공업과 74.13% 지분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크게 오르면 정 부사장의 지분 가치도 뛰어 자금 마련이 한결 수월해진다. 계열사 상장에 성공하면 정 부사장은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수소 신사업’에 더 속력을 낼 수 있다. 아울러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을 지울 기회도 잡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상장은 여러모로 정기선 체제 확립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 ‘상장 러시’ 현대重그룹… 정기선 경영권 승계 포석

    ‘상장 러시’ 현대重그룹… 정기선 경영권 승계 포석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건조사 ‘현대중공업’과 정유사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했다. 미래 신사업에 투자할 자금 확보가 표면적인 명분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오너 3세’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전담하고 있다. 1988년 정몽준(70)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정계 진출 이후 34년간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 부사장 중심의 오너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9월 증시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 2000~6만원, 공모 자금은 최대 1조 8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은 다음달 내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다. 조달 자금은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증권사에 발송한 데 이어 지난 11~12일 적격 후보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은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쓸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사 현대삼호중공업과 정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선박 AS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까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상장 러시’는 정몽준 이사장에서 장남 정기선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은 ‘정몽준 26.6%, 정기선 5.26%’로 돼 있다. 정 부사장이 부친의 지분을 상속·증여받으려면 막대한 세금을 감당할 ‘현금 실탄’이 필요하다. 결국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상장을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100% 지배하는 현대중공업과 74.13% 지분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크게 오르면 정 부사장의 지분 가치도 뛰어 자금 마련이 한결 수월해진다. 계열사 상장에 성공하면 정 부사장은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수소 신사업’에 더 속력을 낼 수 있다. 아울러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을 지울 기회도 잡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상장은 여러모로 정기선 체제 확립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 “게임은 아편”·공익 소송… 中, 말 잘 듣는 ‘텅쉰 때리기’ 속내는

    “게임은 아편”·공익 소송… 中, 말 잘 듣는 ‘텅쉰 때리기’ 속내는

    그동안 당국의 불편한 눈짓만 보이면 화들짝 놀라는 척하며 머리를 조아려 ‘규제의 칼날’을 어렵사리 모면해 왔지만, 이번엔 정말 피해 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처럼 결기를 내서 대들지 않은 만큼 당국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납작 엎드리고 머리를 조아리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정보기술(IT) 공룡’ 텅쉰(騰訊·Tencent)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텅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규정해 강하게 비판하고 검찰은 공익 소송을 제기하면서 텅쉰을 향해 규제의 화살을 정조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통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당국이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왕저룽야오’(王者榮耀·Honor of Kings)라며, 일부 학생은 이 게임을 하루 8시간씩 한다는 등 이를 근본 원인이라고 수차례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맹비난했다. 왕저룽야오는 텅쉰유시(遊戱·Tencent Games)가 201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등록 회원 수만 2억명을 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10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나눠 영웅 캐릭터를 이용해 적의 기지를 공략하는 게임인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비슷하다. 이날 규제 소식에 주가가 한때 10% 곤두박질치자 텅쉰은 미성년자의 평일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는 등 고강도 게임 규제방안을 내놓으며 ‘백배사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9년부터 밤 10시~다음날 오전 8시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하고, 평일 게임 시간도 1.5시간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하고 있다. 6일에는 베이징시 하이뎬구 검찰이 텅쉰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WeChat)의 ‘청소년 모드’가 청소년의 권익을 침해한다며 공익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검찰 발표 직후 텅쉰 측은 “웨이신 청소년 모드의 기능에 대해 성실히 자체 검사하고 이용자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사 공익소송에 진지하게 응할 것”이라고 어김없이 꼬리를 내렸다. 이어 이날 저녁 텅쉰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에서 중국과 미국 간 확대되는 격차에 대한 경고’라는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와 텅쉰연구소 웨이신계정 등에서 모두 삭제했다. 게재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급성장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며 “과거 산업혁명 기회를 놓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디지털 혁명의 역사적 기회를 꽉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짝퉁 양산 뒤 부가기능 추가해 차별화 성공 텅쉰은 ‘짝퉁’을 양산해 ‘카피캣’(Copy cat·모방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세계 최대 게임업체다. 텅쉰의 시가총액은 7738억 달러(약 885조원·포브스 집계)에 이른다. 라이벌 알리바바(6575억 달러)를 일찌감치 제쳤다.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馬化騰·50)이 선전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학 동기 장즈둥(張志東)과 함께 창업했다. 그는 창업 초부터 CEO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고, 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기술개발을 전담해 왔다. 초기 수익 모델은 무선호출기(속칭 삐삐)와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였지만 무선호출기가 휴대전화에 밀려 몰락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때 인터넷 메신저로 눈을 돌렸다. 세계 인터넷 메신저 시장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ICQ’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AOL 인스턴트 메신저’가 양분하고 있었다. 텅쉰은 ‘OICQ’를 내놨다. ‘개방’을 뜻하는 오픈(Open)을 덧붙였지만 ICQ를 그대로 베낀 제품이다. OICQ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인정보를 이용자 PC에 저장하는 ICQ와 달리 텅쉰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 접속해도 동일한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이 보이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한 것이 통했다. 베끼되 더 좋게 하는 ‘창조적 모방’이 텅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ICQ를 인수한 AOL이 텅쉰을 지식재산권 위반으로 고소했다. 패소한 텅쉰은 OICQ를 ‘QQ’로 바꿔야 했는데, 오히려 ‘신의 한수’가 됐다. QQ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며 세력을 넓혔다. QQ는 2002년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지만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 한국에서 해답을 찾았다. 홈페이지와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싸이월드의 캐시 아이템에 주목했다. 예쁜 아이템만 제공하기보다 실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QQ 이용자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창조적 모방을 꾀했다. 2003년 내놓은 아바타 상품 ‘QQ쇼’가 돈벼락을 안겨 주며 QQ는 중국의 ‘국민 인터넷 메신저’라는 입지를 굳혔다. ●메신저·게임 주축 시총 885조원 IT업체로 2011년에는 카카오톡을 참고해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선보였다. 웨이신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다.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오프라인 결제, 음식 배달, 쇼핑,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웨이신만 있으면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웨이신은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5000만명, 2017년에는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텅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게임 분야다. 자체 포털서비스인 QQ닷컴에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면서 게임 강국 한국에 주목했다. 2003년 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량 수입해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텅쉰을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로 올려놓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인기 AOS(적진 점령) 게임인 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일본 닌텐도 ‘마리오카트’와 허드슨 ‘봄버맨’을 베껴 ‘QQ스피드’와 ‘QQ탕’이라는 게임도 내놨다. 짝퉁 게임을 양산해 돈을 벌고 개발자를 확충해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텅쉰의 성공 공식이 됐다. 대표 작품이 ‘왕저룽야오’다. 웨이신과 게임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텅쉰은 2018년 아시아 IT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시가총액 8705억 달러·포브스 집계)을 바짝 뒤쫓고 있다. 끝내 시련이 찾아왔다. 텅쉰은 당국의 규제에 부딪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당국은 2018년 텅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을 강력히 규제했다.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 허가’(판호) 발급을 중단했고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내놨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텅쉰 규제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추진한 경제정책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텅쉰과 알리바바 등은 후 전 주석이 추진한 외자 유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다. 텅쉰이 후 전 주석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정책에 반하는 기업인 셈이다. 텅쉰이 아무리 정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콘텐츠를 내놔도 규제의 칼날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시총 61% 늘어… 투자심리 ‘꿈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을 지배하던 공포에서 벗어나 두 달여 만에 코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12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UBCI)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 77.87을 기록해 지난달 20일 최저점(6233.81) 대비 61.7%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시장에 상장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통해 산출한다. 즉 한 달도 안 돼 시가총액이 61.7% 늘었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5244만원, 이더리움 가격은 363만 1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TMI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5241로, 지난달 21일(3443) 대비 52.2% 상승했다. 투자자 심리도 회복세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69.62로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달(29.13) 공포 단계에서 두 단계나 오른 것이다. 해당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 등 모두 5단계로 이뤄져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 코인 가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모주 수익 쏠쏠… 장외주식 미리 사면 더 좋을까

    공모주 수익 쏠쏠… 장외주식 미리 사면 더 좋을까

    최근 공모주들이 대박 나면서 장외주식거래 시장(한국거래소 밖에서 이뤄지는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투자자들이 ‘공모 전 미리 매수하자’며 비상장주식 거래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상장주식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개 비상장사 주식 사설거래소에서 매매 먼저 장외주식거래 시장에는 공식적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협회장외시장)라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이 있다. 전체 장외시장 회사 1만여개 가운데 K-OTC에 상장된 종목 수가 141개에 그쳐 대상이 한정적이다. 이외 신한금융투자와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운용사 피에스엑스(PSX)에서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 두나무와 삼성증권에서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사설로 운영되는 비상장 거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오래된 사설 사이트 가운데 38커뮤니케이션, PSTOCK도 있다. 이환태 금투협 K-OTC부 부장은 “장외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것은 공모주 투자 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여러 사이트에서 해당 기업이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 비교해 가격 왜곡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21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6월 말(22조 1000억원)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일평균 거래대금은 60억 3000만원으로 지난 6월 말 최고치(64억 70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 이후 장외거래 대금이 소폭 줄었지만,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OTC에 참여해 매매를 한 개인의 매매대금 합계는 96억 4400만원으로 전체 95.1%를 차지한다. ●유사투자자문사 의존 땐 사기당할 확률 높아 다만 장외주식 투자는 개인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렵고, 상장 주식만큼 투자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장외거래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상장 시점을 안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부장은 “유니콘 기업들이야 1년 내 상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기업이 상장하기까지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올리는 기업이라면 그 정보를 토대로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거나 투자 전에 기업 IR담당자한테 물어봐서 최소 상장 일정이 잡혔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아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공유하는 투자 설명서에만 의존하면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상장주 장외서 사서 상장후 팔면 절세 가능 소액주주인 투자자가 K-OTC를 통해 벤처·중소·중견기업 주식을 양도했다면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장외주식을 사고팔아 얻은 매매 차익에 대해선 소액주주들도 양도세를 내야 한다. 장외주식은 매매 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공제하고 ‘과세표준’에 따라 양도세율 11~33%(지방소득세 포함)를 낸다.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장외주식을 사고팔면 10%, 중소기업이 아닌 주식은 20% 세율을 적용받는다. 양도세 외에 양도가액의 0.43%를 증권거래세로 내야 한다. 만약 양도세와 증권거래세 신고 및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낸다. 투자자가 직접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양도일 기준으로 올 상반기 비상장 주식을 팔았다면 이달 말까지 자진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매수한 뒤 상장 이후 매도하면 절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내 거래하면 금융기관이 증권거래세 0.23%(코스피·코스닥)를 원천징수해 투자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크래프톤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크래프톤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시총 22조, 순위는 19위게임 대장주 자리는 획득엔씨소프트보다 4조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0일 공모가보다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시초가(44만 8500원)보다 1.23% 오른 4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49만 8000원 대비 8.84% 밑도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첫날 시초가 보다는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지만, 애초 시초가가 하한선인 공모가의 90%(44만 8200원)에 거의 근접해 매우 낮게 정해진 데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이날 외국인이 125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1213억원)과 개인(616억원)을 순매수해 주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그동안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논란을 피하지 못한 크래프톤의 주가 부진은 이미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서도 예고됐다. 통상 인기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기는데 크래프톤은 243.15대 1에 그쳤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가치나 실적 관점에서 게임 글로벌 피어들 수준 대비 크래프톤 공모가 기준이 형성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아 주가 부담 요소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상장 주식 4889만 8070주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1909만 3426주(39.05%)로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다만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조 199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9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17조 8925억원)보다 4조원 이상 앞서면서 국내 증시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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