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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로 길러지는 동물들…그 불편한 진실을 꼬집다

    ‘고기’로 길러지는 동물들…그 불편한 진실을 꼬집다

    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캐스린 길레스피 지음/윤승희 옮김/생각의길/368쪽/1만 8000원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물들을 보살피려는 노력도 다양하게 확산된다. 그런 반려 동물에 대한 애정과 달리 사람들은 소, 돼지처럼 식용 동물들의 고통에 대해선 대개 눈감거나 당연한 듯 여긴다. 왜 같은 동물인데 사람들의 시선은 영 딴판일까. 채식주의자인 미국의 비판적동물연구학자는 ‘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를 통해 “동물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개성과 삶의 발자취를 갖고 있는 생명”이라고 말한다. 식용 제물로 희생되는 동물의 생명과 가치에 주목한 책은 농장과 도축장, 경매장을 찾아다니면서 육식이 불러오는 문제를 생생하게 기록한 고발적 르포르타주로 읽힌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경매장에 끌려온 송아지, 전기봉으로 고통당하는 수소, 경매장에서 강제로 분리된 송아지와 어미 소, 출산이 임박한 어린 암소. 인간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로로 사육되는 농장과 양계장 등에서 저자가 마주한 동물들의 고통은 처참할 정도다. 효율적인 달걀 생산을 위해 품종 개량을 거친 산란계 암탉은 하루에 한 번씩 알을 낳는다. 이 닭들은 수세대동안 육종한 결과다. 가장 알을 잘 낳는 닭들을 골라 번식시키고 다음 세대에서 다시 가장 알을 잘 낳는 개체를 골라내 교배시키기를 반복한 결과다. 자연 상태에서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의 몸으로 바뀐 것이다. 소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임신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송아지를 어미로부터 강제로 떼어놓는다. 불교계에선 그런 사육 동물들의 고통이 인간에 전이돼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만든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경매장에서 탈출한 수소가 사살된 것을 놓고 “질 좋은 고기를 버리게 돼 안타깝다”는 말을 들은 저자는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고 말았다”고 했다. 저자는 “죽인다는 것은 당연히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폭력과 기본권리의 침해를 동반한다”고 주장한다. 어릴 적 자신도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게 여겼음을 고백한 저자는 이제 이렇게 말한다. “비폭력을 위해 헌신하고 살인이 일반화되는 것에 끈질기게 저항하는 반전 운동가가 수십억 마리의 동물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행위가 일상화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은 부당하다” 면서 대규모의 공장식 사육장과는 달리 동물들이 인간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동물보호처를 가 볼 것을 적극 권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최약체 팀 이끌고 프로 강팀들 연파 “축구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선수들에게 책 많이 읽으라고 권해 FA컵 결승 졌지만 행복했던 경험”“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기고 지는 데 인생이 걸린 것처럼 교육받아요. 이기면 교만해지고 패하면 스스로 좌절해 버립니다. 지면 어떡하나 겁을 내면 과감한 도전도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닌 성장입니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쟁쟁한 프로축구 팀들을 연파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실업축구팀 대전 코레일이었다.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0-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때 승점자판기로 불리던 코레일이 일으킨 반란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드라마의 중심에는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선수들을 이끈 김승희(51) 감독이 있다. 14일 만난 김 감독한테서 ‘반란’의 원동력을 들어봤다. 그는 승리 자체가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체육뿐 아니라 한국 교육 자체가 너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승부에 연연하도록 가르친다”면서 “결국 승부 조작이란 것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자라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대목은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축구라는 게 결국 본질은 공을 중심으로 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서 “선수들에게도 동료를 먼저 믿으라고 말한다. 동료를 믿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지적하고 가르치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는 축구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다독이는 얘기를 많이 했다. 마음을 치유하면 실력은 자연히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라, 책도 많이 읽으라고 권한다”면서 “축구협회에도 교육프로그램에 인문학 강좌의 강화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990년 선수로 시작해 감독까지 코레일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원클럽맨’이다. 코레일은 1943년 창단된 조선철도 축구단을 모체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단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팀 입단에 실패하거나 프로무대에서 좌절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도 그랬다. 대학 4학년 때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입단한 코레일이었지만 지하철 타고 고수부지 가서 맨땅에서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떠나고 싶던 순간 “우리 같이 좋은 팀을 만들어 보자”는 이현창 전 감독의 말에 꽂힌 뒤 30년째 코레일맨이다. 김 감독의 지도 철학과 선수들의 화합은 FA컵 준우승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원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우리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인사하면서 같이 눈물을 흘렸다”면서 “팬들이 내는 함성 때문에 동료 선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한·삼한 문화재 65% 영산강유역에…전남 “새천년 이끌 블루투어 만들 것”

    마한·삼한 문화재 65% 영산강유역에…전남 “새천년 이끌 블루투어 만들 것”

    “전남도가 1500년 전 마한 왕국이었던 역사를 되살려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이 같은 주제로 ‘마한 역사문화권 진흥과 지역발전 학술포럼’이 열렸다. 전남도와 서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전남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개최한 포럼에는 전국 마한 연구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한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이다. 2017년 기준 영산강유역 8개 시군의 ‘삼한·마한 문화재’는 38곳으로 전체 삼한·마한 문화재의 65.5%를 차지한다. ‘삼한·마한 유적’은 523곳으로 추정된다. 이날 권오영 서울대 교수가 ‘법령 제정을 위한 마한 역사문화권 성격과 그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청규 한국고고학회장을 좌장으로 우승희 전남도의원, 윤진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임영진 전남대 교수, 이건상 전남일보 본부장, 임승경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마한역사 문화권의 진흥과 지역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의 뿌리인 ‘마한’이 이번 포럼을 통해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한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꾸준한 조사·연구를 추진해 새천년을 이끌어 갈 마한 문화를 품은 ‘블루투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 6월 문화재보호기금 지원 등을 담은 마한역사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면서 “마한역사문화권이 다시 꽃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법안 통과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학교 안 연극활동, 제4회 대구교육연극축제 무대와 만나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10월 15일부터 9일까지 26일간 개최한 ‘제4회 대구교육연극축제’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0월 29일 이번 축제의 개막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좌석 400여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개막식에서 강은희 교육감의 선창으로 객석의 관객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대구교육연극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선언하고, 뒤이어 가온어울림뮤지컬단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제4회 대구교육연극축제는 9일까지 남은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후 올해의 축제를 마무리하며‘제5회 대구교육연극축제’를 준비하는 포럼으로 막을 내린다. 이미 공연을 끝낸 학생극단은 타 학교의 학생극단 공연도 관람하고, 대명공연예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이번 축제의 특별 전시를 관람하는 등 아직 식지 않은 여운과 설레임을 만끽하고 있다. 학생극단에 참여한 이하연(구암중 3)양은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면서 공연을 준비하니 의욕이 더 생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까 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차승희(대구여고 2)양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자신보다 더 프로다운 모습으로 큰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 나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이번 공연에서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는 교육연극 축제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경쟁을 넘어 보고 배우고 느끼며 함께 성장해 가는 내실 있는 제5회 대구교육연극축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징계로 한계… 조직 차원 교육 늘려야현직 경찰들이 최근 불법 촬영 등 성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공권력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취임 때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1호 정책’으로 내놓는 등 범죄 척결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작 내부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북경찰청은 4일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A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이날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A순경은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산경찰청은 이날 일명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 한 혐의를 받는 B경정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의 한 파출소 소속 C경장이 근무 중 커플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또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D경사는 지난 9월 11일 광진구에서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공무원 성비위 및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공무원이 성비위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사례는 모두 292건이었다. 연평균 53.1건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 들어선 경찰공무원의 성매매 12건, 성범죄 10건, 성희롱 1건이 징계 대상이 됐다. 경찰은 “성비위에 연루된 직원은 엄중히 징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6년간 성비위 사건 가운데 242건(82.9%)의 연루자가 정직·강등·해임·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징계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체계적 교육을 통해 경찰 조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승희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경찰 대상으로 교육을 여러 번 했는데 강의 시간을 야근 후 자는 시간으로 여기는 등 수강 태도가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 같은 보여 주기식 교육으로는 성비위를 근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 의미를 가지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거나 경찰시험이나 진급시험에 평가 항목으로 넣어 꾸준히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조승희, 송가인과 훈훈 인증샷 “오늘은 언니의 날” [EN스타]

    조승희, 송가인과 훈훈 인증샷 “오늘은 언니의 날” [EN스타]

    가수 조승희가 송가인 단독 콘서트 MC 인증샷을 공개했다. 3일 조승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인이어라~~~~오늘은 언니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가인의 단독콘서트 ‘가인이어라’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조승희와 송가인의 모습이 담겼다. 손가락 하트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승희는 이어 “다 예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사진 앞에서 언니랑 찰칵. 바쁜 스케줄 중에도 정말 열심히 준비한 가인언니의 첫 단독 콘서트 영광스럽게도 이렇게 mc를. 언니 오늘 정말! 재밋고 즐거운 콘서트 해요”라며 송가인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퀸덤’ 오마이걸, 경연 1위 이어 화제성도 1위

    ‘퀸덤’ 오마이걸, 경연 1위 이어 화제성도 1위

    엠넷 예능 ‘퀸덤’에 출연 중인 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오마이걸은 29일 TV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홍준표, 유시민 등 화제의 인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퀸덤’에서는 오마이걸, 러블리즈, 박봄의 3차 경연 ‘팬도리의 상자’ 무대가 펼쳐졌다. 오마이걸은 그동안 콘서트에서만 선보였던 ‘트와일라잇’을 경연곡으로 선택해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앞서 큰 호평을 얻은 ‘데스티니’ 무대를 한국적인 느낌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지호는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콘셉트를 가져오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오마이걸은 검은색 망토를 걸치고 등장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관객과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오마이걸은 경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방송에서 밝은 느낌의 경연곡 ‘카메오’를 선보인 러블리즈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에 올랐다. ‘퀸덤’은 비드라마 TV 부문 화제성 1위를 6주째 지켰다. MBC ‘100분 토론’의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맞짱 토론’이 이목을 끌었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분 2위와 3위에 올랐다. 4위는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지난 26일 방송에서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드럼 독주회를 열며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6위에는 ‘아는 형님’(JTBC)에 출연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올랐다. ‘동상이몽 시즌2’(SBS)에 출연한 강남과 이상화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9위는 ‘나 혼자 산다’(MBC)의 화사, 10위는 ‘유 퀴즈 온 더 블록’(tvN)에 출연한 나영석 순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케어로 건강보험 재정적자 17조… 2024년 고갈”

    작년 추계치보다 적자 3조 이상 늘어 누적 준비금 소진 시기 3년 앞당겨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문재인 케어’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재정적자가 17조 2000억원, 다음 정부 재정적자는 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024년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인한 적자가 지난해 추계치보다 각각 3조 7000억원, 9조 9000억원 늘어나고, 건강보험 준비금 고갈 시기도 지난해 발표된 예상 소진 시기인 2027년보다 3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반영해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건강보험 재정 수지 추계를 재분석한 결과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예정처는 건강보험 재정적자 추계를 위해 건강보험료율의 경우 올해 3.49%, 2020년 3.2%, 2021∼2022년 3.49%로 가정하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2%씩 인상하되 보험료율 8% 상한 기준을 적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수지 적자 추계치는 문재인 정부 임기(2018∼2022년)에서 17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계 결과였던 13조 5000억원보다 적자가 3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음 정부(2023∼2027년)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2조원으로, 지난해 추계치인 12조 1000억원보다 9조 9000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이번 추계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적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김 의원은 올해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출 계획을 세운 것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문재인 케어와 국민연금제도 등 대형 복지 정책들을 한시라도 빨리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 외국 의원 8명 “이재명 선처” 탄원서 서명

    [단독] 외국 의원 8명 “이재명 선처” 탄원서 서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 운동이 일부 시민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일부 외국 의원들로부터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의 서명을 받았다. IPU 총회에 참석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인 유 의원은 지난 19일 총회에 참석한 외국 의원 8명으로부터 이 지사 구명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후안 파블로 레텔리에 칠레 상원의원, 고르다나 코믹 세르비아 국회 부의장, 마리차 에스피날레스 니카라과 국회 부의장, 베로니카 무젠다 짐바브웨 상원의원, 수잔 키카 케냐 상원의원, 나이술라 레수다 케냐 하원의원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들렌 니콤바 사방구, 스테판 미루호 무고로지 상원의원 등이다. 이들 의원이 서명한 영문 탄원서에는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지사가 계속해서 도정을 이끌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21일 IPU 총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지사의 도정활동이 사장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IPU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이 확산되자 야당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공무원들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저희가 그런 것을 독려하거나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항소심 선고 이후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은 지금껏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함세웅 신부,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효림 스님, 노혜경 시인, 정병문 민주인권평화재단 대표 등이 이 지사 탄원에 참여했다.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개인적으로 이 지사를 위한 탄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민주당 유승희 의원, 국제의원총회서 이재명 선처 탄원서 받아

    [단독] 민주당 유승희 의원, 국제의원총회서 이재명 선처 탄원서 받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탄원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의원총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각국 주요 의원에게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19일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각국 의원 8명이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후안 파블로 레텔리에 칠레 상원의원, 고르다나 코믹 세르비아 국회 부의장, 마리차 에스피날레스 니카라과 국회 부의장, 베로니카 무젠다 짐바브웨 상원의원, 수잔 키카 케냐 상원의원, 나이술라 레수다 케냐 하원의원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들렌 니콤바 사방구·스테판 미루호 무고로지 상원의원 등이다. 최종심을 앞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은 지금껏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함세웅 신부,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효림 스님, 노혜경 시인, 정병문 민주인권평화재단 대표 등이 이 지사 탄원에 참여했다.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개인적으로 이 지사 탄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유 의원이 이 지사 탄원에 힘을 보태면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탄원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 지사의 1심을 앞뒀던 지난 5월, 마찬가지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이 지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같은 당 의원에게 돌려 100여명이 서명한 바 있지만, 최종심을 앞둔 최근에는 별도 의원 차원의 탄원이 진행되지는 않았다.이번 IPU총회에서 의원들이 서명한 영문탄원서에는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지사가 계속해서 도정을 이끌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이 확산되면서 남은 국정감사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진행된 경기도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공무원들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이 지사는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저희가 그런 것을 독려하거나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1일 IPU 총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어린이국회’가 성평등 사업? 엉터리 성인지 예산

    정부 예산이 성별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성차별을 개선하자는 목적으로 성인지 예산제도가 국회에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성평등과 무관한 사업이 포함되는 등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내년 성인지 예산안(기금운용계획 포함)에 따르면 총 284개 사업이 31조 7963억원 규모로 제출됐다. 올해보다 6조 3763억원(약 25%)이 늘었다. 하지만 35개 중앙부처가 제출한 사업을 보면 성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국회사무처가 1억 2900만원 규모로 제출한 ‘어린이국회’ 사업이 그중 하나다. 남녀 구분 없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신청을 받아 법안 작성 등 체험 기회를 주는 사업인데, 수혜자의 성별 정보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업도 포함됐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47억원 규모의 ‘환승센터 구축 지원’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객의 성별 통계도 없이 여성의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다는 주관적 평가를 따랐다. 반면 성평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여성정치학교 운영,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보좌진 출산 및 육아 휴직 대체인력 지원사업 등은 빠졌다. 이는 현행 성인지 예산서가 부처별 공무원 개인의 판단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 지난해부터 양성평등정책관이 배치된 일부 부처에서는 적합성 평가가 이뤄지지만 정작 예산서를 취합해 국회에 제출하는 기재부에는 담당자가 없다”면서 “기재부가 성인지 예산 평가단을 운영해 국가 재정사업에서 성평등 효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고] 이원선씨 장인상, 임정수씨 부친상, 구선모씨 모친상

    ●백영갑씨 남편상, 강미희(전 댄포스코리아 대표이사)·강미령(기프트인포 부장)·강미영(부산사직초등학교 근무)·강승희·강영일(SK건설 프로)씨 부친상, 이원선(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유희중(퓨어랜드 이사)·김래신(CJ대한통운 덕일대리점 대표)씨 빙부상, 김혜선씨 시부상,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205호, 발인 15일 오전 6시. 02-2180-8109 ●임정수(청주시의회 의원)씨 부친상, 12일 오후 6시 30분, 청주성모병원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 043-210-5444 ●구선모(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5분,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1층 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43-537-4441
  • 이인영 “여상규 욕설 반사… 윤리위 제소”

    ‘정치협상회의’ 합의 하루만에 날 선 공방 이종구 한국당 의원도 국감중 욕설 논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위원장이 했던 욕설을 두고 여야가 8일 공방을 이어 갔다. 전날 국회 내 협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 신설에 5당 대표가 합의한 것도 무색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 위원장과 함께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던 한국당 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 같은 게’라고 욕을 했다. 역대급 파렴치함”이라며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이 전날 국감 도중 검찰에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명백한 수사 청탁”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으로 모자라 이제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윤리위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이 이마트 고발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불신을 표하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퇴장하자 이 위원장은 ‘지X. X라이 같은 XX들’이라며 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이 위원장은 유감을 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보사 대처’ 신뢰 힘든 식약처… 투여 환자 762명 방치

    검사 단 2명… 검진 병원 선정도 1곳뿐 장기추적조사 안내도 없어 환자들 분노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맞은 환자 상당수가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추적조사를 해야 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사건이 터진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투여 환자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환자의 검사를 담당할 병원도 1곳밖에 선정하지 못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불리는 인보사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 3170명 가운데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2408명(76%)만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시스템’에 등록됐다. 나머지 762명(24%)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는 10월 안에 환자 등록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등록률이 거의 정체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보사 투여 환자는 2명뿐이라고 밝혔다. 환자 검진 거점 병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1곳밖에 선정하지 못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15개 병원은 사실상 합의했고 나머지 10개 병원은 추가로 해야 하는데 각 병원의 행정 절차상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미 등록한 환자들도 장기추적조사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안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자들이 받은 것은 정부 명의의 안내문이 아니라 코오롱생명과학 명의의 안내문이었다”며 “그 내용도 ‘인보사는 종양 발생 우려가 없다. 안전하다’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그 안내문을 받고 환자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자들은 지금 식약처도, 코오롱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며 “개인정보이용동의서를 제출한 뒤로 검사 병원과 일정에 대한 공지가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관리가 매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보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라 병원이 협조해야 환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상당수가 고령층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해외 환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인보사 투여 환자 86명 대상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사를 맞을 때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은 환자가 57명(66.3%)에 달했다. 인의협은 “이는 명백한 과장이며 의료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23명(26.7%)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부기(59명), 불안(52명), 열감(47명)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민주당 “상식 가진 국회의원 맞나” 사과 요구한국당 “야당 의원 입 막으려는 것 유감”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며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발언해 국회 국정감사가 한때 파행됐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며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문제를 꺼냈다. 그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수백조원 예산 심의 과정에서 32억원 들어간 기록관 건립이 논의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쏘아붙였다. 기 의원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이)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에 더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치매 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에게 표현의 자유와 의정활동의 자유가 있는데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가”라며 기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명연 의원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상대 당 의원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으로, 질의내용에 사사건건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동료 의원 발언에 ‘상종 못 한다’는 표현까지 하시면 극한 상황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결국 여야는 30분간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 섞인 말싸움을 이어간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지자체 低역량중앙정부 高감독 구조… 재원조달은 가부장적 성격”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계획이나 자치분권 로드맵 등을 통해 제시한 재정분권을 완수하면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결국 ‘한국’이라는 국가의 축소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어떤 국가인지가 어떤 분권인지 결정한다. 국가의 부조리에서 홀로 벗어나 있는 ‘십승지’나 ‘해방구’는 애초 불가능한 꿈일 뿐이다. ●“중앙·지방권력 상호보완 관계” 제프리 셀레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안데르스 리드스트룀 스웨덴 우메오대 교수에 따르면 복지국가 유형에 따라 분권화와 중앙·지방 관계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 사민주의 유형은 지방정부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고, 중앙정부 감독도 낮지 않은 ‘고역량-중감독’이다. 독일·프랑스 등 보수주의 유형은 지방정부 역량은 중간 정도이고 중앙정부는 비교적 높은 감독 수준인 ‘중역량-고감독’이다. 미국·영국 등 자유주의 유형은 전체적으로 지방정부의 역량이 낮고 중앙정부 감독도 낮은 ‘저역량-저감독’이다. 두 교수의 연구에서 중요한 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상호보완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북유럽 복지국가에선 지방정부가 행정적, 재정적 능력을 강하게 가지면서도 중앙정부가 법률제정, 행정감독, 재정 주도권 등을 통해 지방정치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복지 전공자로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는 책을 저술한 윤승희 박사는 “지방분권 역시 기존 국가 시스템 안에서 경로 의존성을 보여 준다”면서 “북유럽 복지국가는 사회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복지분권을 통해 평등, 연대, 탈상품화 등 복지국가의 기본 특성을 유지하고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지출, 북유럽형에 근접”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한국을 대입한 결과를 2017년 발표한 바 있다. 남 교수는 “한국은 지방정부 역량은 영미형에, 중앙정부 감독으로는 보수주의 유형에 가까운 ‘저역량-고감독’ 구조”라고 지적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그는 “한국은 지방정부에 많은 역할을 맡긴다. 한국은 공공부문 지출 중 지방정부 지출이 북유럽형에 근접할 정도다. 하지만 재원조달은 중앙정부 보조금 비중이 매우 높다. 그에 따라 행정적 개입을 많이 하는 셈”이라면서, 이를 ‘가부장적 성격’을 보여 주는 결과로 진단했다. 헬싱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같은 하늘 아래 있는데… 실종아동 9만명, 부모 못 찾는 까닭은

    복지부, 2011년 신상카드 전산화 의무화 2005년 실종아동법 제정 전 입소자 빠져 지자체·위탁업체 업무 이관… 8년간 방치 “아동보호시설 전수조사해 DB 구축해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떠넘기기 때문에 무연고 아동들의 신상카드 약 9만건이 전산화되지 못하고 서류 더미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법이 제정됐고 전담 기관과 인력도 마련됐지만, 아동들의 신상정보카드를 한 장씩 들춰 보다 결국 찾는 것을 포기하기 일쑤인 이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되기 전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했던 무연고 아동들의 신상카드 약 9만건이 아직도 전산화되지 못했다.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후 실종아동과 장애인을 보호하는 시설은 아동 정보가 기록된 신상카드를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기관에 제출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다. 그 결과 2005년 이후 보호자를 찾는 실종자의 수가 늘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전산화된 무연고 아동 신상카드는 불과 1만 8841건으로 전체 무연고 아동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정부는 2005년 이전에 기록된 아동 신상카드를 DB로 구축하는 사업을 2011년 의무화했다. 소관 부처인 복지부가 전반적인 정보연계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고,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신상카드를 활용해 DB를 구축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떠넘기기로 해당 사업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자체에, 지자체는 위탁업체에 신상카드 DB화를 위탁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게다가 복지부는 모든 업무를 지자체에 떠넘긴 채 8년간 관련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지난해가 돼서야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지자체가 담당했던 실종아동관리업무가 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를 갑작스럽게 파악한 탓에 복지부는 실종아동 기록을 DB화할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복지부는 올해 아동보호 관련 사업 예산의 일부를 전용해 1억 1700만원을 급하게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약 1만 4000건의 신상카드만 DB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사업을 마무리하려면 총 9억여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전국 아동보호시설 입소카드 및 지자체 등에 보관 중인 폐쇄된 시설의 아동 신상카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신속하게 DB 구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고]

    ●조남근(대원대 총장)씨 별세 승연(노리코리아 CTO)씨 부친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70)7816-0245 ●김성태(DB금융연구소 의장)·성대(개인사업)씨 모친상, 김갑태(개인사업)씨 장모상 18일 강남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3484-1084 ●최선중(로드픽쳐스 대표)씨 장모상 18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386-2345 ●유경근(전 서울과학기술대 인문대학장)씨 별세 지현(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지희·주희·승희씨 부친상 김을성(피오인트 대표)·박영길(KBS 영상제작국 카메라감독)·정명하(에쓰오일 근무)·방재덕씨 장인상 19일 오전 6시 3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03 ●장남수(전 TV조선 광고국장·전 OBS 미디어사업본부장)씨 별세 산·주훈씨 부친상 19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70)7606-4213
  • [부고] 유경근씨 별세, 홍하은씨 조부상, 이우열씨 별세

    ●유경근(전 서울과학기술대 인문대학장)씨 별세, 이경숙씨 부인상, 유지현(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유지희·유주희·유승희씨 부친상, 김을성(피오인트 대표)·박영길(KBS 영상제작국 카메라감독)·정명하(에쓰오일 근무)·방재덕씨 장인상, 19일 오전 6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1일 오전 8시, 장지 천안가족공원. 02-3410-6903 ●홍하은(대구신문 기자)씨 조부상, 19일 오전 8시 48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 발인 21일 오전 8시. 053-200-6464 ●이우열(전 전경련 비서실장·연세리빙텔 대표)씨 별세, 황미라씨 남편상, 이민재(경인양행 책임)씨 부친상, 19일 오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20분. 02-30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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