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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총련 2천여명/도심서 격렬시위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조선대 등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2천여 명은 23일 하오 6시 광주시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애국시민 권창수씨 폭력만행 노 정권 퇴진과 박승희 열사 정신계승 시민결의대회」를 가지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금남로 중앙로 등 도심 곳곳에서 하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광주서 20대 또분신/어제 전남대병원/시너뿌리고 옥상서 투신…중태

    ◎“승희양 뒤따르겠다” 유서 【광주=최치봉 기자】 22일 하오 7시20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영안실입구 옥상에서 정상순씨(26·무직·전남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251)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붙인 채 3m 아래 아스팔트바닥으로 떨어져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정씨는 전신 85%의 3도 중화상을 입었으며 하오 7시50분쯤 기도절개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정씨가 분신,투신하자 지난 19일 숨진 전남대생 박승희양 빈소를 지키던 대학생 30여 명이 불을 끈 뒤 응급실로 옮겼다. 정씨가 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40여 명이 응급실 정문주변에 몰려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박양 대책위원회측은 정씨가 벗어놓은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소형 메모수첩에는 『승희양과 철수 열사들의 뒤를 이어 젊음을 태우렵니다. 현시점에서는 열사보다는 전사가 필요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시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젊음이라는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소형 메모수첩을 공개했다.
  • 광주 1천명 시위/고교생 5백명도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조선대 등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1천여 명은 21일 하오 6시 전남대생 박승희양 시신이 안치된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영안실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고 박승희 열사 정신계승 및 애국시민 권창수씨 폭력만행 노정권 퇴진결의대회」를 열고 노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또 광주지역 고교생 5백여 명도 이날 하오 3시30분 조선대민주로에 모여 전남 보성고생 김철수군(18) 분신에 따른 「광주지역고교생 결의대회」를 열었다.
  • 전남대생 박승희양/25일 장례 치르기로

    【광주=최치봉 기자】 「고 강경대 열사 추모 및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는 21일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대책회의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숨진 전남대생 박승희양(20)의 장례일정을 오는 25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유족과 합의한 끝에 장례식은 「민주국민장」으로,장례일은 오는 25일로,장지는 광주 5·18 묘역으로 정했다.
  • 유서필적 파문/배후세력 수사 큰 고비로

    ◎“강씨의 진술조서필체 유서와 일치”/검찰/전민련측,필적제출 요구에 업무일지 내놔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 뒤에는 과연 배후세력이 있는 것일까. 김씨 사건 직후 배후세력 논란과 함께 이를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강신욱 부장검사)는 지난 19일부터 현장의 유서가 김씨의 글이 아니며 수사결과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의 필체와 동일하다고 밝히고 신병확보에 나선 데 반해 강씨가 20일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의 글씨가 아님을 반박하고 나서 분신투신자살을 둘러싼 검찰과 재야의 공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지난달 26일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29일 전남대 박승희양 분신,5월1일 안동대 김영균군 분신,3일 경원대 천세용군 분신자살,6일 한진중공업 박창수씨 투신자살 등을 지켜본 검찰은 지난 8일 김씨의 분신투신자살이 이어지자 즉각 정구영 검찰총장의 지시로 배후수사에 착수했었다. 검찰은 잇따른 자살 가운데 특히 김씨의 자살에는 ▲자살시간 ▲장소 ▲유서필적과 내용 ▲옥상출입문이 열린 경위등에서 다른 사건보다 의문점이 많다고 판단,강력부가 전담해 수사착수 열흘 만에 유서필적의 용의자를 지목하게 됐다. 만약 유서가 강씨의 필적인 것이 밝혀지고 강씨가 이를 시인할 경우 그 동안의 잇따른 자살 가운데 적어도 몇 번은 재야세력이 깊숙이 개입,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자살을 이끌어내 정권타도운동의 절대적인 기폭제로 삼고 있다는 검찰의 지적이 상당한 신빙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면 필적 감정으로 나타난 의혹을 검찰이 밝혀내지 못할 경우 재야는 『정권퇴진운동에 위기를 느낀 정부가 검찰을 동원,흑색선전을 하는 것』이라는 역공세를 취하고 나와 최근의 「시위정국」이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분기점에 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씨 분신 뒤 여론의 관심을 옥상출입문의 의문점으로 돌려놓은 검찰은 곧바로 김씨의 안양에 있는 누나집과 안양시 호계2동 동사무소,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자취방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필적 감정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김씨의 주변인물에 대해서도 방증자료를 모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85년 누나에게 조카 생일을 기념해 보낸 「육아법」 책과 카드의 필적,89년 동사무소에 낸 주민등록분실신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전민련」측으로부터 김씨의 필적이라며 인권위원장 서준식씨가 확인서까지 써 주며 건네준 업무일지와 지난 14일 검찰에 소환된 김씨의 친구 홍 모양이 김씨의 글이라고 내놓은 메모지도 입수,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는 누나에게 준 책과 카드,주민등록분실신고서 등 명백한 김씨의 필적 3가지와 유서필적을 비교할 때 「감정불능」이란 판정이 나왔으나 유서와 홍양의 메모지·업무일지 등 3가지 필적은 일치한 것으로 나왔다. 「감정불능」이란 「동일한 필적인지,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고 이는 유서가 김씨의 필적이 아니다 라는 것이어서 검찰은 이 유서와 메모지·업무일지 등을 쓴 인물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때 떠오른 인물이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검찰은 강씨를 추적하면서 지난 85년 민정당가락동연수원 점거농성사건과 관련,조사를 받을 때 작성했던 피의자 진술조서와 김씨에게 준 민족민주운동연구소 발행 「정세연구」란 책자표지에 「국민연합 김기설님 드림」이란 필적 등을 입수,감정결과 유서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사건 직후 김씨의 수첩이 「전민련」측에 건네진 것을 확인하고 필적입증용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엉뚱하게 업무일지를 제출한 점도 김씨 사건에서 석연치 않은 점으로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검찰수사가 착수되자 「전민련」 관계자 4∼5명이 시내 모카페에 모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주도하에 김씨의 자살에 대한 뒤처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군 역시 『검찰의 주장은 억지이며 날조된 것이고 검찰청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 나가 조사에 응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나는 「정세연구」란 책자를 김씨에게 준 적도 없고 업무일지 역시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김씨의 자살을교사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뢰한 협조요청에 대해 「전민련」측은 그 동안 이렇다 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 20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달라는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21일 중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아무튼 「유서필적」으로 대치된 검찰과 재야세력의 정면충돌은 앞으로 전개될 수사내용에 따라 현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남총련 3천여명/어제도 격렬시위

    【광주】 전남대·조선대 등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3천여 명은 20일 하오 6시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앞 4차선도로를 점거한 채 「고 박승희 열사 정신계승 및 애국시민 권창수씨 폭력만행 규탄결의대회」를 갖고 「노 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전남대생 1천여 명은 이날 하오 4시쯤 교내 5·18광장에서 「고 강경대 열사 장례식 투쟁보고 및 고 박승희 학생 투쟁정신계승 결의대회」를 갖고 교문 밖으로 진출,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전국택시노동조합 광주시지부 민주기사동지회 소속 회원과 시민 등 5백여 명도 이날 하오 3시쯤 광주시 북구 임동 무등경기장 앞길에서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을 2시간 동안 가진 뒤 택시 1백20여 대를 앞세우고 경적을 울리며 5㎞쯤 떨어진 금남로로 진출하려다가 경찰에 의헤 제지당했다.
  • 분신한 여대생 박승희양 숨져/21일만에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달 29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해 분신자살을 기도,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대생 박승희양(20·식품영양 2)이 입원 21일 만인 19일 낮 12시35분쯤 숨졌다. 주치의 문석진씨(30)는 『임양이 지난 17일 하오 6시부터 배가 부어오르고 의식불명상태를 보이다가 장기부전증(폐·신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양은 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아버지 박심배씨(45) 등 가족과 전남대교지인 「용봉」 편집 동료학생 등 1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 광주선 7만명 추모집회/금남로 일대서 산발시위도

    【광주=임정용·최치봉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인 18일 광주시내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된 분신자살 파문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과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상오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묘역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항쟁 11주기 추모식에는 전규랑 유족회장(56) 등 유족과 시민·학생 등 참배객 1만여 명이 참석,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에 참석했던 유족과 시민·학생들은 보성고교 김철수군의 분신소식이 전해지자 하오 3시쯤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본점 사거리를 중심으로 금남로·중앙로·충장로 일대에 모여들어 「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 광주전남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5·18 광주민중항쟁 계승 및 노 정권 퇴진을 위한 제5차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경찰의 집회허가를 받아 열린 이날 대회는 7만여 명의 시민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이광우 「5추위」 회장의 기념사와 오종렬 대책회의 공동의장의 대회사,도시빈민 노동자 학생 등 각계 대표의연설·결의문·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친 시민 학생 2만5천여 명은 이날 하오 8시50분쯤 집회장소인 광주은행 앞 4거리에서 5백여 m 떨어진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진출하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광주시 동구 충장로1가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밤늦도록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18일 강군운구 도착해도 광주에선 추모제 어렵다”/광주 대책회의

    ◎「5·18」 기념행사 겹쳐 곤란 【광주=최치봉 기자】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는 16일 강군의 장례일과 관련,『5·18 11주기를 맞아 추모제와 각종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19일 강군의 시신이 광주에 도착하더라도 추모행사를 실질적으로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강군의 장례일이 5·18행사와 겹쳐 혼란이 우려되므로 장례일정 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범대위」측에 대표 2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 분신 윤용하씨 안장/운구도중 한때 경찰과 충돌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 10일 전남대에서 분신자살한 윤형하씨(22)의 영결식이 16일 상오 11시30분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영안실앞 도로에서 유족과 재야인사 노동자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 규탄과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민주노동자장」으로 2시간 동안 치러졌다. 영결식을 마친 학생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와 선도차를 앞세우고 50여 개의 만장·영정·상여순으로 약 1㎞의 운구행렬을 이루며 전남도처앞 광장으로 진출하려다가 광주시 동구 서석동 광주공고 앞길에서 멈춘 채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7시간 동안 심한 몸싸움과 연좌농성을 벌였다. 장례행렬은 이어 하오 9시30분쯤 전남도청에서 1백여 m 떨어진 광주지방노동청 네거리에서 노제를 지낸 뒤 밤늦게 윤씨의 유해를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했다.
  • 광주대책회의 10명/사전영장 신청키로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최근 잇따라 열린 「정권 퇴진과 민자당 해채를 위한 국민대회」를 주도한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과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 간부 10명에 대해 지난 11일 발부한 출석요구서의 시한이 15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 윤용하씨 장례/16일 치르기로

    【광주=최치봉 기자】 「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는 14일 하오 4시30분 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용하씨 장례식은 오는 16일 상오 10시 전남대병원에서 발인,전남 도청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하오 1시30분부터 북구 유동4거리∼전남대 강당∼동신전문대 앞을 거쳐 하오 7시쯤 망월동 5·18묘역에서 거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창수씨 「강제부검」 항의농성/한진중 근로자등 넷 구속

    【수원=김동준 기자】 수원지검 형사3부 함승희 검사는 12일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 사망과 관련,지난 7일부터 안양병원 6층을 점거,농성을 벌인 고현석(28·한진중공업 해고근로자) 박세웅(26) 김종배(27) 이병학씨(28)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고씨 등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7일 하오 8시부터 10일 상오 10시까지 박씨의 유가족과 함께 이 병원 6층 병실을 점거,박씨의 사인규명 요구와 검찰의 강제부검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 병원의 정상업무 및 공권력의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치사대책회의」 전면수사/검·경

    ◎불법시위 주도 혐의… 80명 내사착수/“위법 밝혀지면 모두 구속”/전남·광주 재야 10명에 경찰출두 요구 검찰과 경찰은 11일 최근 강경대군 사망사건 이후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시위를 주도해 온 「범국민대책회의」 등 재야 및 학생조직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핵심인물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경찰의 이 조치는 최근 연이은 전국규모의 시위가 이들에 의해 조직적이고도 계획적으로 주도되면서 시국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경찰의 재야 및 학생조직에 대한 수사는 정부당국이 현시국을 정면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발표 뒤에 나온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범국민대책회의」 이수호 집행위원장 한상렬 상임대표 등 2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미리 신청하는 한편 「전민련」 이창복 상임의장 한상렬·배종렬 공동의장 계훈제 고문 등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경찰은 또 전국 각 지역의 주요 도시별로 구성돼 있는 「강군사건 대책회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조직구성 및 핵심인물의 파악에 나섰다. 검·경찰은 이번 수사로 최근 잇따른 분신자살사건 뒤 장례 또는 부검을 방해했던 사람들과 대책회의 핵심지도부인 「전민련」 「전대협」 「전노협」 간부 80여 명을 2차 수사대상자로 지목,각 지역별로 검거전담반을 편성,신병확보에 나섰다. 검·경찰의 이번 수사대상자는 「전민련」 관계자 20여 명을 비롯,「전대협」 김종식 의장 등 간부 28명 단병호씨 등 「전노협」 간부 30여 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4.9일 등 3차례에 걸쳐 열린 「노 정권 퇴진과 민자당 해체를 위한 국민대회」와 관련,이 대회를 주관한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 상임공동의장 오종렬씨(53) 등 간부 10명에 대해 15일까지 경찰에 출두해 주도록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이날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사람은 오 의장을 비롯,김정길 의장,홍광석 대변인,이경율「전남민주주의 청년연합」 의장,김병균 나주고막원교회 목사,윤영덕 「남총련」 의장,노훈오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집시법위반 등의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구속할 방침이며 만일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오는 18일 예정인 5·18 11주년 추모집회를 전후해 강제연행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시위정국이 「강군 대책회의」 등 핵심인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강군의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일제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남대서 분신한 근로자/30시간 만에 숨져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 10일 하오 「노 정권 타도」 등의 구호가 적힌 유서를 남기고 전남대 대강당에서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전신 3도화상을 입고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윤용하씨(22·무직·대전시 서구 탄방동 97의20)가 입원 30여 시간 만인 12일 0시1분 끝내 숨졌다. 치료를 담당한 이 병원 소병준 박사(32)는 『윤씨가 심부전증과 분신 때 입은 화상으로 인해 생긴 폐포손상에 의한 호흡정지로 숨졌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형 용범씨(28) 등 가족과 「강경대학생폭행살인 및 박승희학생분신광주전남대책위」 관계자,의료진 등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윤씨는 11일 하오 9시23분쯤부터 호흡과 맥박이 심하게 곤란해진 끝에 뇌사상태에 이르러 인공호흡과 심장전기충격요법 등 응급조치를 받다가 자정을 넘겨 호흡기를 제거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윤씨의 사체는 곧바로 이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대책위」는 가족과 장례절차 및 사후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1백여 명은 윤씨가 숨진 뒤 영안실 주변에설 밤새워 농성했다. 한편 윤씨가 사망함으로써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시국과 관련해 분신자살한 사람은 안동대 김영균군,경원대 천세용군,「전민련」 김기서씨 등 모두 4명에 이르고 맨 먼저 분신했던 전남대 박승희양은 사경을 헤매고 있다.
  • 「우발」 아닌 「계획적 분신」 추정/검찰 수사 착수의 배경

    ◎2∼4일 간격으로 연쇄적 발생/불순세력 강요로 자살 가능성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과 재야운동권의 분신자살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이들 사건이 단순한 분신자살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잇단 분신자살은 지난달 29일 전남대 박승희양(20)이 처음 기도했으며 8일까지 모두 4명이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박양은 아직 중태에 빠져 있다. 이들 사건은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시국을 갈수록 긴장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분신자살사건은 강군 사건 이후 3일 뒤에 처음 발생,2∼4일 사이를 두고 연쇄적으로 대학캠퍼스 안에서 일어난 것이 그 특징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비록 사건발생지역이 서울과 안동·성남·광주 등으로 서로 다르지만 어떤 조직적·계획적 연관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신자살이라는 행위는 살아 있는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끊는다는 끔찍함 때문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후의 시위수단이 되고 있다. 그 끔찍함 때문에 최대의 선전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람의 목숨을 잔인하게 끊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한 대담성 없이는 기도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강군의 사망 등 최근의 시국상황에 격분한 운동권의 단발적인 분신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연쇄적으로 그것도 전국의 대도시 학교에서 돌아가며 발생하고 있는 데는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생명 버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격 운동권에서 자살의 순번을 정해놓고 차례로 목숨을 끊거나 강요에 의해 자살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제3공화국으로부터 제5공화국까지에도 전태일·김세진·이재호씨 등이 분신자살한 적이 있었으나 모두 우발적인 것으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으나 최근의 분신사건은 불순세력과 연계된 계획적인 사건일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분신사건들은 모두 대학 캠퍼스 안에서 저질러졌고 2∼4일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는 것 말고도 ▲안동대 김영균군(20)을 빼고는 모두 유서를 남겼고 ▲시너통이 거의 발견되지 않을 만큼 범행유류품이 적으며 ▲분신한 학생 3명은 모두 대학교지 편집위원으로 반정부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분신학생들은 모두 20살로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혈기왕성한 학생들이며 ▲이들 가운데 몇몇은 같은 이름의 서클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검찰은 이같은 점들을 놓고 볼 때 일련의 분신자살은 강군치사사건에 항의하거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 학생들의 우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좌익세력 등 불순세력이 배후에서 조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일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경우는 자신의 장례 등 사후문제를 「전민련」관계자들에게 맡기며 이들을 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김으로써 특정세력의 배후조종으로 분신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운동권을 중심으로 「자살조」 또는 「자살특공대」라는 이름의 자살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 20여 명이 더 분신자살을 기도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우선 공안부를 중심으로 분신자살사건의 배후에 대한 내사를 벌이는 한편,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강력검사들이 현장에 나가 유류품을 수거하고 현장검증을 실시,분신경위와 의문점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8일 서강대에서 실시된 김기설씨 분신사건의 현장검증이 학생들의 제지로 한때 현장접근이 어려웠던 점을 보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검증이 여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분신 여대생 상태 답보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전남대 박승희양(20)은 분신 6일이 지난 4일까지 별다른 호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분신 여대생 상태 더 악화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 29일 하오 전남대 교내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하다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5일째 치료를 받고 있는 박승희양(19)은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3일 『박양이 인공호흡기를 이용,호흡을 계속하고 있으나 호흡기에 가래가 고이고 잦은 고통으로 온몸이 떨리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또 『박양은 현재 불에 탄 피부 겉부분의 부패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호흡부전증을 막기 위해 신경안정제가 투여되고 있으나 소생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 전대협도 분신자제 호소/부의장 회견/대정부 새 투쟁방안 마련

    ◎9일부터 전면 동맹휴업키로 「전대협」은 앞으로 「노태우 정권퇴진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대협」 이철상 부의장(24·서울대 총학생 회장)은 분신한 경원대생 천세용군이 3일 하오 10시25분 숨을 거둔 뒤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4일 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생 박승희양,안동대생 김영균군,경원대생 천군의 분신을 계기로 노 정권퇴진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백만학도는 더 이상 분신하지 말고 살아서 투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부의장은 또 『이들의 분신은 정권만의 책임이 아니라 전대협의 투쟁노선에도 책임이 있음을 반성한다』면서 『더욱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정부 투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세기 기자】 부·울총협 학생 2천여 명은 3일 하오 1시 동의대에서 5·3항쟁 계승 및 5월구국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식 전대협 의장,송인배 부울총협의장,5·3사건 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 5·3사태의 실체적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전대협 의장 김군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5·3사건 전면 재수사 ▲안응모 전 내무장관·치안본부장 서울시경 국장 서부경찰서장 등 즉각 구속 수사 ▲노 정권 퇴진 ▲백골단 해체 등을 요구하고 경찰의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설 것을 선언했다. 또 이들은 민자당 출범 1주년인 오는 9일부터 전면적인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분신자살은 안된다”/잇단 참극에 각계서 우려의 소리

    ◎“한순간에 사회변화는 무리… 극단투쟁 자제를”/“생명지키며 「고귀한 뜻」 펼치도록 노력해야”/“불상사 되풀이 않게 젊은이의 고뇌 포용을”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전남대생 박승희양(20·식품영양학과2년)에 이어 안동대생 김영균군(20·민속학과2년)이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자 일반국민들은 물론 재야운동권 인사들까지도 경악을 나타내며 이같은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의 상해치사사건과 분신사건은 노사임금협상과 5월9일 민자당 창당일,5·18광주민중항쟁기념일 등을 앞둔 「춘투시기」와 맞물려 자칫 더 많은 노동자와 학생들의 희생이 뒤따를 가능성마저 보여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일반국민들은 말 할 것도 없고 희생자 가족과 민주화실천유가족협의회,재야 및 종교계 인사들도 한결같이 『생명을 아끼고 살아 있으면서 비뚤어진 사회현실을 바로 잡아나가기 위해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극단적인 방법이 시위나 진압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성세대나 집권세력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 냉철한 반성과 과감한 개혁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국 연세대 부총장=더 이상의 분신 등 생명을 포기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시대의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이 자기 희생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하느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지키며 자신의 뜻을 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성인들,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며,우리 사회의 모든 기성인들도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 ▲문익환 목사=3공화국 이후 1백명이 넘는 아까운 젊은이가 정치적인 이유로 죽어가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숱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또다시 젊은이들의 잇단 희생을 대하게 돼 안타깝다. 통일의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민주주의가 도래하려는 이때 젊은이들이 살아서 이를 완성해야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택해서는 안 된다. 통일도 민주도 생명을 지키는 것이며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이념이나 조직의 작은 차이는 문제될 수 없다. ▲고원정(소설가)=분신자살을 있게 한 사회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사회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것에 대해 그 격앙된 상황을 십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회모순을 시정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 반문하고 싶다. 4·19를 돌아보라. 사태의 주역은 따로 있었고 언제나 순진무구한 사람들만 희생되었으며 결국 사회도 개선되지 못했다. 그런 패배주의적 투쟁방법으로 부딪쳐 깨어지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비벼보며 사회모순을 시정하는 게 현실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정미경 민주화실천유가족협의회 간사=많은 젊은이들이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 아니라 더 큰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아까운 우리 자식들이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더 이상 죽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분신과 투신의극한방법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각범 서울대 교수(사회학)=분신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결심하는 학생들이 어떤 심정에서 자기 희생을 각오했는지는 이해하지만 차분히 격한 감정을 억누르고 인내를 갖고 좀더 먼 앞날을 내다보고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 흥분할 이유가 있더라도 자기의 몸을 불사르기에 앞서 자기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우들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제발 죽지는 말아야 한다. ▲형남원(서울대대학원 국제무역학과2년)=분신이 죽음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알린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어느 것보다 큰 의사표현 방법일 수 있으나 반대로 한 귀중한 생명을 쉽게 포기한다는 면에서 너무 극단에 치우치는 것 같고 역사의 제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분신이나 투진자살을 대할 때면 자신을 포기하는 만큼 사랑해 보기를 바라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다른 최선의 길을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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