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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현장 무시하는 행인들…인도 실험 영상 파문

    성폭행 현장 무시하는 행인들…인도 실험 영상 파문

    승합차 안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리지만 행인들은 모른 채 지나간다. 이런 끔찍한 결과가 담긴 한 실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파문을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은 ‘예스노메이비’라는 한 단체가 최근 인도 사회에서 빈번하고 있는 성폭행 살인 사건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두고 도우려 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사람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체로 무관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 초 게시된 이 영상은 1주일 만에 조회 수 120만 회를 돌파했으며 인터넷상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야밤 통행이 적은 지역에 주차된 한 승합차 안에서 여성의 비명이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옆을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혔다. 걷든 오토바이 등을 타고 지나가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옆을 모른 채 지나갔고 일부는 잠시 멈춰서 귀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다시 조용히 가던 길을 갔다. 그중 단 한 명의 젊은 남성이 차내에서 연기 중인 성폭행 현장에 화가 난 모습으로 차량 안으로 진입을 시도한다. 또 다른 노인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승합차를 두드리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행인들을 한심하게 여기기도 했지만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도시의 삭막한 세태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뉴델리 비영리단체 ‘사회연구센터’(CSR)의 란자나 쿠마리 소장은 “많은 사람이 타인에게 간섭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경찰 수사에 관련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악명 높은 현지 형사 사법 제도에 자신이 죄에 추궁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당할 만한 짓을 했다는 사고도 뿌리내리고 있어 그런 사건을 정당화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양제철소 임직원 봉사 열기 ‘활활’

    광양제철소 임직원 봉사 열기 ‘활활’

    광양제철소가 16~21일을 ‘포스코 글로벌 볼런티어 주간’으로 정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 법인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봉사활동을 대규모로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광양제철소 임직원 6300여명과 패밀리사 8000여명 등 1만 4000여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사회공헌활동 비전을 살려 보다 실속 있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16일에는 광양 지역 49개 포스코 패밀리사가 함께 제철소 인근 광영동과 청암로, 길호대교 입구 해안가를 청소하고 17일에는 광양 옥룡사지와 마로산성, 망덕 윤동주 유고 보존 가옥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등 지역 문화재 보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18일은 교대 휴무를 반납한 80여명의 직원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해비탯 집짓기에 참여한다. 19일에는 ‘생명 나눔 헌혈 행사’를 하고 지적 장애인 쉼터 ‘햇빛마을’에 이동용 승합차를 전달한다. ‘다문화의 날’로 정한 20일은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부모님과 매실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진상면 다문화 가정 매실농원에서 결혼이주여성 40명과 함께 매실 수확을 돕고 매실진액, 매실장아찌 등 매실을 이용한 음식 조리법을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21일은 백승관 광양제철소장과 설비기술부 직원들이 학교 안의 어둡고 후미진 곳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깔을 입히는 ‘친친 와이파이존 벽화 그리기’ 활동을 광영중학교에서 실시한다. 또 포스코의 클린오션봉사단이 망덕포구에서 바닷속 쓰레기 수거 작업을 펼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나눔 주간에 펼쳐지는 각종 지역 봉사활동이 광양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나눔 문화 확산에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유명 MC 트레이시 모건 ‘교통사고’ 의식불명

    美유명 MC 트레이시 모건 ‘교통사고’ 의식불명

    미국의 인기 유명 MC이자 코미디언 겸 배우인 트레이시 모건이 7일(현지 시각) 새벽, 미국 뉴저지주(州)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트레이시 모건은 지난해 5월 빌보드 뮤직 시상식 MC를 맡아 당시 한국의 세계적인 유명 가수인 싸이와 춤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유명 배우이자 각종 쇼 진행자다. 사고는 이날 새벽 1시경 뉴저지 턴파이크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모건이 탑승한 승합차를 들이박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는 앞에 있는 승용차 등을 추돌한 후 전복되었다. 승합차에 탑승한 사람 중 모건의 절친한 지인이자 후견인인 제임스 맥네이르(63)는 사망했으며 모건을 비롯해 4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일단 트레일러 운전사를 입건 한 후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의 상태에 관해 병원을 방문한 전 아내인 사비나 모건은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모건은 다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측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모건은 그의 새 약혼녀인 미건 월오버와 11개월 된 딸을 데리고 항상 같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은 다행히 이들이 함께 동승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시 모건은 오늘 8일, 가수 싸이가 세계적인 뮤지션 스눕 독과 함께 출연해 신곡인 ‘행오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인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트레이시 모건과 교통사고로 전복된 모건의 차량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05세 할머니도 수몰예정지 주민도 “지역일꾼 뽑자” 소중한 한 표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전국 유권자들은 오전 6시부터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아 줄을 섰다. 일부 투표소에는 한꺼번에 수십명이 몰리며 유권자들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 오전에는 일찌감치 투표한 뒤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노년과 중장년층, 투표일에도 일터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다면 오후부터는 참여율이 저조했던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가 늘어났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 전부터 유권자 15명이 줄을 섰다. 주로 오전 일찍 교대하는 아파트 관리인이나 택시 기사 등이었다. 임흥식(71)씨는 “오전 7시가 교대시간이라 빨리 투표를 하려고 일찍 나왔다”면서 “좋은 지역 일꾼이 뽑혀 골목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가양2동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김연희(43)씨도 “오전부터 직장 출근할 일이 있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면서 “생각보다 투표하러 온 주민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영주댐 수몰예정지인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주민들은 수십년간 정든 마을에서 마지막 투표를 했다. 내년 초 모두 마을을 떠나야 할 처지다. 장중덕 금광2리 이장은 “대부분 주민은 60년 넘게 이 마을에 살면서 수십번 투표를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공들여 뽑은 일꾼이 지역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대청호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에 사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도 배를 타고 투표소인 국원리 마을회관을 찾아가 투표했다. 이들은 이날 4.9t급 철선에 몸을 싣고 폭 1㎞의 대청호를 가로질러 투표소를 찾았다.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착장에 승합차를 대기시켜 놓고 이들을 투표소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조영희(83·여) 할머니는 “몸은 힘들고, 배타고 차 타고 가는 길이 불편하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줄 일꾼을 뽑는 데 한 표를 보태야지”라고 말했다. 제주도 최고령자인 115세 오윤아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귀포시에 사는 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걸어서 큰아들 성공택(80)씨와 함께 오전 9시 예래초등학교에 마련된 예래동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오 할머니는 호적에 나이를 잘못 올리는 바람에 주민등록에는 1899년에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10살이나 적은 105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때문인지 유권자들이 당선자의 덕목 중 ‘안전한 도시’를 제1순위로 꼽았다. 크고 작은 사건도 이어졌다. 부산 강서구에서는 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가 선거인명부 자신의 이름에 다른 사람이 서명한 사실을 발견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김모(73·여·강서구 대저동)씨는 오전 11시 30분쯤 강서구 대저2동 배영초등학교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에 서명한 것을 발견했다. 이를 놓고 해당 선거구에 출마한 모 후보 측이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이는 사전투표에서 동명이인이 잘못 체크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인증 샷을 두고 승강이도 있었다. 청주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훼손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김모(30)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청원군 내수읍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려다 선거사무원에게 제지당하자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었다. 울산의 이모(42)씨는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입건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중구 중앙동의 한 투표소에서 시장, 교육감, 구청장 투표용지에 기표하고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찰칵’하는 효과음을 듣고 투표사무원이 이씨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이씨는 이를 거부한 채 투표소를 나왔다. 결국 이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투표에 이어 개표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서울 중구 개표소인 중구구민회관에는 오후 7시부터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전국종합·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 차 충돌하자 미사일처럼…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 차 충돌하자 미사일처럼…

    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중부 도시 오룔에서 발생한 끔찍한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하며, 사고 순간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템 클라브코(38)라는 남성의 승용차가 앞서가던 마을버스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순간 마주오던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던 클라브코는 열려 있던 운전석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가 도로에 떨어졌다. 마주오던 또 다른 차량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천만다행히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약 145km/h의 속도로 달리던 이 차량이 마주오던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미사일처럼 창밖으로 튕겨져 나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클라브코는 충돌 후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몸을 움직였다. 영상을 보면 도로 위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그가 스스로 도로 측면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고차량 조수석에 동승하고 있던 이고르 미휴로브(34) 또한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 정도는 크지 않으며 이들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잔디를 다듬고 있던 중 사고를 목격하게 된 ‘알렉산더 키브스키’는 지역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남성을 보게 되었을 때 마치 헝겊 인형이 공기를 타고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보는 순간 그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고개를 들고 ‘무슨 일이 있었지’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ViralVideos24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수원, 어린이 안심 귀가 위해 승합차 60대 선물

    한수원, 어린이 안심 귀가 위해 승합차 60대 선물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도서산간벽지 60곳의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11인승 승합차 1대씩, 모두 60대(총 18억 원 상당)를 선물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수원은 지난 27일 오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조석 사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임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차흥봉) 및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와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행복더함 희망나래 차량 전달식’을 갖고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이 차량을 이용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전국 지역 아동센터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3년째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수원은 지난 2년간 도합 40대의 차량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60대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날 전달된 차량은 한수원 임직원들의 나눔재원 ‘민들레 홀씨 기금’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도서벽지에 위치한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의 안전한 귀가와 다양한 문화체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석 사장은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울타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착한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이날 차량 전달식 외에도 연내에 40개소의 아동센터에 희망나래 도서관을 설치하고, 한 곳당 600여 권의 책과 도서관리용 전산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돈되는 윤활유 사업 경쟁

    돈되는 윤활유 사업 경쟁

    정제마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정유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윤활유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에쓰오일은 27일 고급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을 출시했다. 가파른 수입차 증가세에 반사이익을 취하고 있는 수입산 윤활유를 겨냥했다. 신제품 6종으로 구성된 에쓰오일 세븐은 가솔린·디젤·LPG 엔진의 특성과 승용·승합차 등 차량의 주행 특성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제품은 차량 엔진기술 발전에 따라 연비, 친환경성, 운전 편의성, 엔진 보호, 불순물 제거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1989년 드래곤(Dragon)이란 브랜드로 윤활유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에쓰오일은 2008년 프랑스 토탈사와 합작해 윤활유 전문업체 에쓰오일 토탈윤활유를 설립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윤활유 생산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윤활유 엑스티어를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쉘과 함께 윤활기유(윤활유의 원재료) 생산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생산하지 못해 재료를 수입, 첨가제를 섞는 방식으로 윤활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이처럼 정유사가 윤활유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업성 때문이다.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부문에서만 매출액 7471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미미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29%에 달한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윤활유 사업에서 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체 영업이익 814억원의 67%에 달한다. 에쓰오일 역시 올 1분기 윤활기유 사업부문에서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정유부문에서의 손실(522억원)을 메웠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나친 쏠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구원파에 당한 검찰… 금수원 뒷북수색 허탕

    구원파에 당한 검찰… 금수원 뒷북수색 허탕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한 검찰 체포조가 21일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 금수원에 투입됐다. 하지만 검찰은 유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44)씨를 붙잡지 못한 채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만 수집하는 데 그쳤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버스와 승용차, 승합차 등 7대에 나눠 타고 금수원에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씨와 대균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수색에는 인천지검 정순신 특수부장과 주영환 외사부장의 지휘 아래 검찰 수사관 70여명이 동원됐다. 검찰은 또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8시간의 수색을 통해 유씨가 머물렀던 별장과 작업실 등 주요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 유씨 부자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금수원에서 압수한 물품은 상자 8개 분량이다. 이날 수색은 그동안 입구를 봉쇄해온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로부터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검찰이 우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고 판단해 투쟁을 물리겠다”며 봉쇄 농성을 풀면서 별다른 충돌 없이 이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개 중대 1300여명의 기동대원을 동원해 정문과 주요 진입로에 배치했다. 그러나 전국 신도들이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는 금수원은 축구장 30개를 합친 넓이인 46만 6000여㎡로 크고 작은 건축물이 산재해 있어 검찰이 유씨 부자의 은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금수원에서 숨어 지내온 유씨는 검찰의 금수원 수색이 가시화되자 지난 17일 서울 등 수도권의 구원파 신도 집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적한 대균씨의 소재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 진입 시점을 미뤄 유씨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유씨 검거도 중요하지만 불상사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구원파 “오대양 관련 명예 회복 됐다”… 찬송가 부르며 길 터줘

    구원파 “오대양 관련 명예 회복 됐다”… 찬송가 부르며 길 터줘

    검찰이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21일 경기 안성시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 금수원에 들어갔지만 유씨가 이미 금수원을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검찰이 유씨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뒷북 진입’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유씨가 최근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머문 만큼 도피 여부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장남 대균(44)씨를 추적하는 데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의 금수원 수색은 검찰 소환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잇따라 불출석한 유씨와 대균씨의 신병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금수원에는 공권력 투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벽부터 정문에 신도들이 나와 검찰과 경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했다. 오전 7시부터 신도 70여명이 정문 앞에서 ‘무차별 확대 수사 종교 탄압 웬 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를 넘기면서 정문 앞 신도 수가 300여명을 넘어섰고 외부에서 3~4명씩 짝을 지어 남녀 신도들이 오전 내내 속속 도착했다. 오전 9시쯤 교통경찰관들이 왕복 4차로인 금수원 앞 국도 중 1개 차로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감지한 신도들의 구호에는 ‘순교도 불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점점 긴장감이 더해졌다. 검찰, 경찰의 강제 진압에 대비해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대치해 오던 구원파는 오전 11시 10분쯤 금수원 정문 앞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태종 구원파 임시 대변인은 “검찰로부터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이 우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고 판단해 투쟁을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검·경과 신도들 간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구원파가 협조 의사를 밝히자 정문에서 1.5㎞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기동대를 태운 버스들이 줄지어 금수원 방향으로 진행했다. 12시 10분쯤 정문을 지키던 100여명의 신도들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명을 태운 버스, 승용차, 승합차 등 7대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저항 없이 지켜봤다. 신도들은 차량이 통과할 때 양옆에 서서 찬송가를 불렀다. 신도들은 차량이 모두 통과한 뒤 철제 정문을 다시 걸어 잠그고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과 ‘우리가 남이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김 실장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금수원으로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씨와 대균씨에 대한 신병 확보와 함께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집행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수색에서 유씨와 대균씨의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다. 전국 신도들이 매주 주말마다 성경 공부와 예배에 참석하는 금수원은 축구장 30여개 넓이인 46만 6000여㎡ 규모로 크고 작은 건축물이 산재해 있어 검찰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정문에서는 오전 한때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50대 후반 남성이 유씨 등에 대한 욕설을 쓴 피켓을 들고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수색과 영장이 집행되는 동안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라는 단체의 회원 3명이 나타나 유씨 일가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15개 기동 중대 1300명을 동원한 경찰은 체포조의 내부 진입을 위해 기동대원 200여명을 정문과 주요 진입로에 배치했고 경기소방본부도 구급차와 소방차 등 8대를 인근에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검찰은 유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해운회사인 ‘청해진해운 회장’이자 ‘1호 사원’으로 1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100억원대 조세 포탈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와 자녀들이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상표권 수수료, 고문료 등을 챙기고 사진 작품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십년 감수!’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은 스쿠터 운전자들

    ‘십년 감수!’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은 스쿠터 운전자들

    아찔한 교통사고 순간을 면한 스쿠터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지릉시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스쿠터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한 교통사고로부터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교차로 인근.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정지선에 서 있는 차량 앞으로 우의를 입은 스쿠터 운전자들이 하나둘씩 앞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중앙선 쪽으로 연두색 우의에 헬멧을 쓴 여성 스쿠터 운전자가 자리를 잡는다. 잠시 후, 교차로 건너편 1차선에 흰색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직진해 달려온다. 그런데 고가도로의 기둥 사이 2차로에서 앞서 가던 보라색 승합차 한 대가 트럭을 미처 보지못하고 좌회전을 시도한다. 결국 승합차는 흰색 트럭과 충돌하고, 트럭은 그 충격으로 신호 대기중이던 여성 스쿠터 운전자쪽으로 달려든다. 놀란 여성 스쿠터 운전자는 반사적으로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여 트럭을 피하고, 트럭은 간발의 차이로 여성을 스쳐 지나간다. 이어 차량의 파편들이 도로에 흩어져 떨어지지만, 안도의 한숨을 쉬는 스쿠터 운전자들은 무사해 보인다. 천만다행으로 스쿠터 운전자들이 화를 면하는 장면은 그들 뒤에 대기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사진·영상=liveleak/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이중도시 서울, 북촌·남촌에서 강북·강남으로 양분화 조선 내내 사대문 안 북촌과 남촌의 양촌 체제가 공고했다. 그러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중국의 천자나 일본 천황과 같은 황제에 오르는 이른바 ‘칭제건원’(稱帝建元)을 선언하고서 북촌 체제의 중심인 경복궁을 버리고 서촌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정궁을 옮겨 가면서 상황이 변했다. 건국 500년 만에 나라의 중심이 백악(북악)을 중심으로 한 북촌에서 종로를 넘고, 청계천을 건너 서울시청 쪽으로 이전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이러한 정치권력의 공간이동은 이후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선시대에는 없던 태평로를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경복궁 안에 건립돼 정치권력은 북촌으로 회귀했지만, 자본주의의 꽃인 경제권력은 태평로에 남았다. 확장된 경제권력이 1970년대 한강을 넘어 강남과 여의도를 향해 중심이동하기 전까지. 강남으로의 팽창과 더불어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한강 이남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는 강북에 남았지만, 자본주의 권력의 원천인 경제자본과 대의기관인 국회가 강을 건너가 버렸기 때문이다. 조선의 서울이 강북 사대문 안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서울은 강남이 됐다. 사대문을 남북 체제로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하던 개천(청계천)이 복개되면서 남·북촌이 하나로 통합되는가 했더니 급기야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돼 버린 것이다. 서울의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옮겨 간 셈이다. 도시사학 분야에서 ‘이중 도시’(Dual City)의 개념은 식민지를 경험한 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박찬승(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식민지 도시는 토착 집단에 대한 외래 집단의 지배 공간이었고 양자의 문화적 이질성은 사회적, 공간적 격리로 나타났다. 대체로 토착민들의 자생적 주거지는 전통적·전근대적 성격을 띠었고, 식민권력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주거지는 근대적·서구적 성격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민지 권력은 외래 식민집단의 주거지를 토착민들의 열악한 주거공간과 분리시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주거지로 만들어 식민권력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문명에 의한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양분 정치적 기획의 산물인가, 체제경쟁의 산물인가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북악 아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를 잡은 북촌, 낙산 아래 동촌, 인왕산 아래 서촌 그리고 남산 아래 남촌과 청계천변 중촌이 서로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면 식민 시기 경성은 일제의 의도적인 정치적 기획의 산물로서 남·북촌 체제로 양분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서·남·북촌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어울린 사색붕당(四色朋黨)이 식민지 사관의 혐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다른 풀이도 있다. 안창모(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청계천을 품에 안고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도시로 출발한 한양이 60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강을 품에 안고 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외견상 인구는 100배 이상 증가했고, 면적도 30배 이상 확대됐다. 600년 시차를 가진 조선의 한양과 한국의 서울은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존재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서울은 계획됐다기보다는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려는 방편으로 확장됐고 결과를 추인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도시의 물리적 성장과 변화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남북 분단과 강남 개발은 서로 얽혀 있다. 비록 도시화와 산업화의 결과이지만 1976년 건설된 잠수교로 말미암아 한강은 서해 뱃길이 끊어지면서 자연 울타리가 됐다. 유사시 30만~4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요새화 차원에서 뚫린 3개의 남산터널과 정부청사의 과천이전 등은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에 남긴 대수술 자국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한남대교(제3한강교)의 건설로 강남이 개발돼 현대 서울의 모습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나뉜 것도 결국은 남북 체제경쟁의 산물이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어떻게 분열됐을까 서울은 식민시기 어떤 분열과정을 거쳤을까. 일본인의 서울 진출과 일본인 거류지의 형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일본공사관은 1880년 서대문 밖 천연동 청수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임오군란 때 소실되자 1884년 교동 박영효 저택에 공사관을 지어 사대문 깊숙이 진출했으나 같은 해 갑신정변 와중에 또 타버렸다. 1885년 남산 아래 예장동으로 옮긴 뒤부터 식민지배 권력의 본거지가 됐다. 남산과 일본을 잇는 역사의 끈은 질기고도 질겼다. 일본 사신이 묵었던 왜관(동평관)이 조선 초 자리 잡았고, 임진왜란 때 왜군이 7년 동안 진지를 구축한 왜장대가 있었다. 개항기 조선과 대한제국 조정은 일본공사관을 사대문 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애썼고,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개천을 건너지 못하도록 했다. 삼강오륜에서 부부유별(夫婦有別) 따지듯 북남유별(北南有別)을 따졌지만, 결과는 남북 역전으로 나타났다. 남촌은 식민지 조선의 새로운 메인스트리트였다. 조선 신궁(남산식물원)이 일본 정신을 상징했고, 통감부(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헌병사령부(남산한옥마을)가 무력통치를 상징했다. 일본인 거주 지역인 충무로, 진고개 일대는 본정통(本町通)이라고 하여 조선의 유일한 동서 간 대로인 종로를 대신했다. 일제는 황토마루(黃土峴)를 광화문통, 구리개(을지로)를 황금정(黃町), 명동을 명치정(明治町), 소공동을 장곡천정(長谷川町), 다방골(茶洞)을 다옥정(茶屋町)으로 멋대로 바꿔 버렸다. 남촌에는 조선은행(한국은행)과 경성우체국(중앙우체국)이 들어서고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히라타(平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해 상권을 장악했다. 2~4층의 현대식 상점 진열대에는 일제와 서구 외제 상품이 휘황찬란한 전등불 아래 진열됐다. 도로는 포장되고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식재됐다. 광고탑과 마네킹,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뤘다. 본정통은 식민지 서울이 아니라 도쿄를 여행하는 듯했다. 지금의 강남 격이다. 한국인이 상권을 쥐고 있던 종로통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1935년 시인 임화는 ‘다시 네거리에서’라는 시에서 “번화로운 거리여/내 고향 종로여/웬일인가/너는 죽었는가/모르는 사람에게 팔렸는가”라고 외쳤다. 별건곤 1930년 6월호에서 김화산은 “달리는 차, 매연, 여자의 스커트, 자욱한 연애, 주머니 속의 1전짜리 동전, 비애, 주점, 여자에 대한 증오, 정거장, 잡다한 사상을 가진 군중, 쇼윈도, 밤의 샹들리에와 카페의 홍수, 길에 버려진 영화광고지…”라면서 남촌의 화려함을 묘사했다. 당시 경성은 전차 120여대, 자동차 250여대(관용차와 자가용 제외), 승합차 70대, 버스 40대가 뒤섞여 달리는 혼잡한 대도시였다. 식민지 통치권력과 외국 자본에 의해 서울 사람은 서울의 객이 돼 버렸다. 1936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고양군과 시흥군, 김포군이 서울로 각각 편입됐다. 고양군 용강면(오늘의 공덕동, 아현동)과 연희면(신촌), 은평면(홍제동), 숭인면(성북동, 청량리), 한지면(이태원, 서빙고)이 서울 땅이 됐다. 시흥군 영등포와 노량진, 상도동이 서울에 포함됐다. 서울의 팽창은 인구 집중과 더불어 지역 분화를 재촉했다. 동소문 일대 주택지대를 문화촌이라고 했고, 광희문 밖 신당동에는 달동네가 형성됐다. 정동 일대에는 서양인촌이, 용산 일대에는 공업촌, 서울역과 봉래동 일대에는 노동촌, 다동·청진동·관철동 일대에는 기생촌 등 특수촌이 형성됐다. 홍제동, 돈암동, 아현동에는 경성부가 운영하는 토막 수용 시설이, 종로와 본정통, 명치정, 장곡천정에는 다방과 카페, 영화관 같은 유흥업소가 밀집했고, 쌍림동에는 유곽이 있었다. ●서울·지방 나누듯 서울도 신분 따라 거주지 나눠져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서울(사대문)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오촌(동·서·남·북·중촌)과 양대(윗대·아랫대), 자내(성밖 거주지)와 오강(한강변 거주지) 지역의 문화가 달랐다. 18~19세기 양반문화만 놓고 보아도 동서남북 사촌이 다 달랐고, 그들 사이에는 쉬 해소될 수 없는 차별의식과 적대감이 가로놓여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조선 500년 내내 유일한 도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한양이라는 도시와 나머지 지방으로 나눠졌다. 중엽 이후 서울과 지방의 인적 교류가 막히면서 경인(京人)과 향인(鄕人)의 차이가 벌어졌다. 지방 출신이 벼슬길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웠다. 말씨와 문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골 선비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영조 대 이후 지방 출신을 과거급제자에 할당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종 때 서울내기 군관이 시골뜨기 예조좌랑(교육부 사무관급)을 멸시하고 구타하는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라가 서울과 지방으로 나눠졌듯 서울도 나눠졌다. 궁궐 주변인 북촌과 동촌, 서촌에는 고관대작과 그들의 시중을 드는 아전, 겸인배(집사)들이 살았다. 남산 아래에는 쇠락한 양반이나 무반이 거주했고, 인사동과 청계천 주변에는 역관이나 의관, 화원 같은 중인들이 중촌을 이뤘다. 상민은 윗대나 아랫대 혹은 사대문 밖 자내, 오강에 터전을 잡았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 정보가 새겨졌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금수원 농성 구원파 신도 “이상호 기자 인터뷰 허용”…금수원 진입

    금수원 농성 구원파 신도 “이상호 기자 인터뷰 허용”…금수원 진입

    금수원 농성 구원파 신도 “이상호 기자 인터뷰 허용”…금수원 진입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서 농성 중인 구원파 신도들이 16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승낙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날 오후 12시 49분 금수원 내부에 진입했다고 알렸다. 이상호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원파에서 고발뉴스에 금수원 내부 공개와 책임자 인터뷰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원파측은 ‘공정하게 편집없이 있는 그대로만 보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교전 중인 반군도 인터뷰하는게 자유언론”이라면서 “구원파는 자신들이 희생양이라며 순교를 말한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끝까지 투쟁하겠단다. 무엇이 문제일까. 기자는 듣고 물을 뿐.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사자굴이라도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12시 49분에는 “고발뉴스, 금수원 진입”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 소환에 사실상 불응하면서 금수원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승합차 등 각종 차편으로 금수원에 속속 도착했다. 오전 11시30 현재 금수원 철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글이 적힌 검은색 현수막이 큼직하게 걸렸다. 구원파 신도 400여명은 금수원 정문 약 2m 높이의 회색 철문 안쪽으로 한 줄에 20여명씩 20여 줄로 나란히 앉아 때때로 찬송가를 부르고 있고 철문 밖으로는 남성 10여명이 대기하며 외부에서 합류하는 신도들을 확인한 뒤 안으로 안내하거나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경찰 음주운전…술 덜 깬 채 순찰차 몰다 어린이집 승합차 들이받아

    광주경찰 음주운전…술 덜 깬 채 순찰차 몰다 어린이집 승합차 들이받아

    광주경찰 음주운전…술 덜 깬 채 순찰차 몰다 어린이집 승합차 들이받아 광주광역시에서 경찰관이 술이 덜 깬 상태로 순찰차를 운전하다가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0분쯤 광주 남구 양림동 도로에서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A(46)씨가 몰던 순찰차와 어린이집 승합차가 충돌했다. 순찰차에는 A씨 등 경찰관 2명과 중국 관광객 2명, 가이드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합차에는 어린이 6명과 운전사, 인솔교사 등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등 11명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순찰차를 운전한 A씨는 비행기 탑승 시각이 촉박한 관광객을 숙소까지 태워달라는 112 신고를 받고 이동 중이었으며 신호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A씨는 음주 측정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53% 상태였으며, 전날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징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경찰 야구팀’ 유니폼 도난당해 결승전 취소 수모

    ‘뉴욕경찰 야구팀’ 유니폼 도난당해 결승전 취소 수모

    평소 도둑이나 강도의 검거 등 범죄 예방과 수사를 주요 업무로 하는 뉴욕경찰관(NYPD)으로 구성된 야구팀이 친선 경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결승전을 불과 90분 남겨 두고 뒤늦게 자신들의 유니폼과 야구 배트 등 운동 장비를 도난당한 사실을 알아차려 경기를 취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3일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 야구팀은 지난달 28일, 미국 댈러스주(州)주에서 열린 각주의 경찰, 소방관 등으로 이루어진 친선 야구팀이 개최한 리그에 참가했다. NYPD는 이 친선 경기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3일 오전 댈러스 소방서 야구팀과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NYPD 야구팀은 이날 아침에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묵고 있던 호텔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승합차를 확인하는 순간 선수들의 유니폼은 물론 모든 야구 장비들이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결국, 다음날 비행기로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NYPD 야구팀은 어쩔 수 없이 결승전에 참가 할 수가 없었다. 친선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야구 경기의 챔피언이 없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수사에 나선 댈러스 현지 경찰은 누군가 이러한 친선 경기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호텔 주차장의 감시카메라가 고장 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도 체포되지 않는 등 수사는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결승전이 취소되자 댈러스 소방서 야구팀 관계자는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불의의 사건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졸지에 다른 주에 와서 유니폼 등 모든 야구 장비를 분실한 NYPD 야구팀 관계자는 “유니폼은 물론 야구 배트 등도 모두 개인 사비를 들어 특별 제작한 것”이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뉴욕경찰 야구팀, 유니폼 ‘도난’ 당해 결승전 취소 수모

    뉴욕경찰 야구팀, 유니폼 ‘도난’ 당해 결승전 취소 수모

    평소 도둑이나 강도의 검거 등 범죄 예방과 수사를 주요 업무로 하는 뉴욕경찰관(NYPD)으로 구성된 야구팀이 친선 경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결승전을 불과 90분 남겨 두고 뒤늦게 자신들의 유니폼과 야구 배트 등 운동 장비를 도난당한 사실을 알아차려 경기를 취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3일,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의하면, 뉴욕경찰 야구팀은 지난달 28일, 미국 댈러스주(州)주에서 열린 각주의 경찰, 소방관 등으로 이루어진 친선 야구팀이 개최한 리그에 참가했다. NYPD는 이 친선 경기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3일 오전 댈러스 소방서 야구팀과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NYPD 야구팀은 이날 아침에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묵고 있던 호텔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승합차를 확인하는 순간 선수들의 유니폼은 물론 모든 야구 장비들이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결국, 다음날 비행기로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NYPD 야구팀은 어쩔 수 없이 결승전에 참가 할 수가 없었다. 친선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야구 경기의 챔피언이 없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수사에 나선 댈러스 현지 경찰은 누군가 이러한 친선 경기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호텔 주차장의 감시카메라가 고장 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도 체포되지 않는 등 수사는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결승전이 취소되자 댈러스 소방서 야구팀 관계자는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불의의 사건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졸지에 다른 주에 와서 유니폼 등 모든 야구 장비를 분실한 NYPD 야구팀 관계자는 “유니폼은 물론 야구 배트 등도 모두 개인 사비를 들어 특별 제작한 것”이라며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항운노조의 횡포… 5t 화물차 싣는데 노조비 명목 11% 폭리

    항운노조의 횡포… 5t 화물차 싣는데 노조비 명목 11% 폭리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실체가 드러난 해운산업의 총체적 모순에는 항운노조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년이 넘게 유지된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인력 공급체계가 폐지됐음에도 연안항운노조가 불합리하고 횡포에 가까운 관행을 이어 가자 도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선사와 도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항운노조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는 화물선에 5t짜리 화물차를 실을 경우 3만 7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백령도에서는 다시 백령부두하역조합이 3만 8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차가 인천으로 돌아올 때도 백령도와 인천항에서 같은 액수를 내야 한다. 결국 왕복 시 4차례에 걸쳐 내야 하는 노조비는 모두 15만원. 화물운임이 13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비는 11%에 달한다. 거리가 백령도보다 가까운 연평도나 대청도도 똑같은 노조비가 적용된다. 노조비는 선사 창구에서 운임에 포함시켜 일괄적으로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다. 승용차를 주로 운반하는 카페리 여객선의 노조비 비율은 오히려 더 높다. 인천항~백령도 간 ‘하모니플라워호’는 소형차의 경우 운임 14만원 외에 별도로 2만 4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운임이 17만원인 승합차의 노조비는 2만 8000원이다. 심지어 운임이 4만 3000원~6만 8000원인 오토바이도 1만 2000원~1만 8000원의 노조비를 내야 한다. 연안항운노조(조합원 89명) 측은 노조비 수입이 월 2억 5000만~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항운노조는 덕적·자월·이작·승봉도 등 가까운 섬으로 가는 차량에 대해서도 노조비를 받는다. 노조원이 승선을 위해 줄 서 있는 승용차로 다가가 노조비를 받는데, 주먹구구 식이어서 비싸다고 항의하면 깎아 주기도 한다. 인천항∼제주도를 운항하는 세월호도 노조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급 여객선이기에 노조비가 상당액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화물운임을 알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했으며, 직원들은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세월호와 계약을 맺은 하역사가 선사로부터 노조비를 받아 노조에 전달한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항운노조는 화물 선적·하역비 명목으로 노조비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연안 여객선·화물선은 화물을 실은 차량째 선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노조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별로 없다. 노조비에 대해 섬 주민은 물론 승용차를 가져가는 관광객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은 이 때문이다. 백령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신모(60)씨는 “선박에 차량을 승하차할 때 노조원 몇 명이 나와서 하는 일은 손짓으로 안내하는 것뿐인데 터무니없이 비싼 노조비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릿세를 갈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안화물을 취급하는 연안항운노조가 항운노조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된 데서 비롯된다. 100년이 넘게 유지돼 온 인천항의 독점적 노무인력 공급체계는 2007년 각 하역회사별 상시고용체계(상용화)로 바뀌었으나 연안항운노조는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공급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단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해운업은 물론 관련 단체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여중생 200여명 납치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무장대원들이 중학교를 습격해 기숙사에 있던 200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16일 CNN에 따르면 무장대원들은 지난 14일 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의 한 여자 공립 중학교 기숙사를 습격했다. 이들은 학교를 경비하고 있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을 사살하고 자신들이 타고 온 트럭과 승합차, 버스 등에 학생들을 태워 달아났다. 이들은 달아나는 길에 보르노주 곳곳의 민가와 상점을 불태웠다. 대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이 지역에서 공세를 높이고 있는 보코하람이라고 CNN은 전했다. 치복의 교육 당국 관계자 이매뉴얼 샘은 잡혀간 학생이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최소 200명이라고 밝혔다. 납치된 여학생 중 10여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들은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 옆에 바짝 붙어 탈출을 못하게 감시했다”고 말했다. 무장괴한들의 감시 속에 이동하던 학생들은 차량이 잇달아 고장 나 대원들이 차량을 고치는 사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서구 교육은 죄악이다’로 번역되는 보코하람은 북동부 지역의 많은 학교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지난달 23일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학교를 공격해 여학생들을 납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도심에서 71명의 목숨을 빼앗고 124명을 다치게 한 버스정류장 폭탄 테러도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다. 보르노주 정부는 보코하람의 공세가 거세지자 지난달 초 85개 중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12만명의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놀이시설 ‘푸드트럭’ 7월부터 허용

    놀이시설 ‘푸드트럭’ 7월부터 허용

    정부가 규제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규제개혁 끝장토론’(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나온 현장 건의를 처리하기 위한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잠재성장률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벤처·창업 확대, 5대 유망 서비스산업 규제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당초 건의된 총 52건의 과제 중 27건은 6월까지, 14건은 연말까지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41건이 연내 개선된다. 나머지 11건 중 7건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고 수용이 곤란한 4건은 대안이 검토된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불합리한 규제는 ‘경제의 독버섯’이라는 인식을 갖고 규제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부지침 또는 행정조치로 즉시 해결 가능한 과제는 4월까지, 행정법령 개정과제는 6월까지 완료하고 법률의 제·개정 등이 필요한 과제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7월부터 테마파크나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 안에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만든 ‘푸드트럭’에서도 음식을 팔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자동차관리법,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을 7월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트럭 안에 0.5㎡의 최소 화물 적재공간을 둬야 하고 식품접객업 영업신고를 할 때 자동차등록증을 확인한 후 허용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튜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튜닝하기 위해 꼭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품 및 대상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의 구조, 장치 중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튜닝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조등을 제외한 나머지 등화장치는 승인을 면제하는 식이다. 불법이었던 일반 승합차의 캠핑카 개조도 가능해진다. 뷔페식당에서 관할구역 5㎞ 안에 있는 제과점 빵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리 제한 규제는 없애기로 했다. 정부가 취업자 월급의 50%를 주는 청년인턴제 사업의 지원 대상을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다만 벤처기업,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 등 일부 업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00억원의 개발부담금 때문에 5조원대의 투자가 미뤄졌던 여수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관리법에 따르면 공장 증설을 위해 녹지를 공장용지로 바꾸면 땅값 상승분만큼 부담금을 내고 대체 녹지까지 조성해야 한다. 이런 이중 부담이 없도록 기업이 대체 녹지 등 공공시설을 설치할 때 쓴 비용을 지가 상승분의 50% 한도로 내야 할 부담금에서 빼주기로 했다. 의료법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6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4~10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원격의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스마트폰 심박수 측정센서를 의료기기 인증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게임장,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시설이 없는 고급 관광호텔은 학교 주변에도 지을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개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덕성여중·고, 풍문여고 근처에 지으려던 7성급 한옥 호텔도 건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터넷으로 ‘천송이코트’를 살 수 있도록 5월까지 내·외국인 모두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액티브X 프로그램을 깔고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인터넷 쇼핑몰도 만든다. 추가 검토 대상은 중소·중견기업 가업 승계 시 상속세 감면 확대, 400달러인 해외여행자 면세한도 상향 등이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면세한도 상향은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만 편의를 봐 주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좀 더 검토할 예정”이라며 “시장가격 조정 요구나 새 규제를 만들어 달라는 등 규제개혁에 맞지 않는 건의는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학교 옆 종로 7성급 호텔 건립 가능해진다

    가라오케 등 청소년 유해시설만 없다면 학교 주변에도 고급 관광호텔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경복궁 옆 7성급 한옥호텔도 지금까지는 학교보건법 탓에 중지돼 있었지만 건립이 가능해졌다. 또 1t 화물차를 푸드트럭으로 개조하거나 일반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것도 허용된다. 25일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제기된 50여개의 규제 중 입법 과정 없이 부처 간 협의로 즉시 없앨 수 있는 것들이다. 우선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호텔 설립 지원을 위해 다음 달 학교정화위원회 훈령을 제정해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이 협의해 설립 허가를 내주는 형태로 바꾼다. 현재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 주변 50~200m 이내인 ‘상대정화구역’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청이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에 있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3만 6642㎡)에 지으려던 7성급 한옥호텔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덕성여중·고 및 풍문여고 근처라는 이유로 서울 중부교육청에서 건설 불허 결정을 받았고 2012년 6월 대법원에서도 패소했다. 전남 여수산단 내 부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체 녹지 조성 비용을 지가차익환수금에서 공제하는 산업입지개발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키로 했다. 산지관리법과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상 부담금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것을 상쇄해 주는 방안이다. 정부는 지난해 여수산단 내 여유 녹지를 공장부지로 풀어주고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했지만 600억원대의 개발부담금 문제가 새로 불거져 투자가 보류됐다. 푸드트럭의 경우 오는 8월까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조만간 입법예고한다. 1t 화물차를 푸드트럭으로 개조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단, 위생 문제, 주변 상권과의 갈등, 주변 지역 오염 등의 부가적인 문제로 허용 시기는 부처 간 검토 후에 정하게 된다. 정부는 일반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는 규정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승용차, 작년 중국시장 점유율 8.8%

    한국 승용차, 작년 중국시장 점유율 8.8%

    한국 승용차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9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경형 소형승합차 포함) 1792만 9000대 중 한국계 승용차의 점유율은 8.8%였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계 자동차의 점유율은 2010년 7.5%에서 2011년 8.1%, 2012년 8.6%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40.3%를 차지했고, 유럽계(22.2%), 일본계(16.3%), 미국계(12.4%) 등의 순이었다. 2008년 시장 점유율과 비교하면 일본계는 9.4% 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한국계는 0.2% 포인트 높아졌다.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영토분쟁이 일본계 승용차의 점유율을 떨어트린 요인으로 보인다. 유럽계는 4.1% 포인트, 미국계는 2.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수입액은 474억 4000만 달러로 이 중 한국산 비중은 3.8%였다. 한국산 승용차 수입 비중은 현대·기아차의 현지생산 확대로 2008년 6.7%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단일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승용차 판매 대 수가 2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자체가 성장 초기 단계라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12년 기준 중국의 1000명당 81대인 자동차 보유 대수가 2020년에 17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을 고려했을 때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전망이 특히 밝은 편이다. 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국에서 소득 증가로 연간 200만대에 달하는 경형 승합차가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이에 맞는 시장 공략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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