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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희 아나운서, 사비 털어 챔스 결승전 직관 “남다른 축구♥”

    김남희 아나운서, 사비 털어 챔스 결승전 직관 “남다른 축구♥”

    김남희 아나운서가 손흥민이 출전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관을 알렸다. 김남희 아나운서는 지난 6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치는 선수 없이 역사에 남을 멋진 경기가 펼쳐지기를”, “#UCLFINAL #리버풀 우승 축하해요! 승패에 상관없이 여기까지 온것만 봐도 뿌듯♥️ #토트넘”, ”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슈퍼우먼 주영찡과 잘나가는 동석찡위원님 슈퍼핸썸앤젠틀”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영표 위원, 양동석 캐스터 등과 함께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는 김남희 아나운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 평소 남다른 축구사랑을 보인 김남희아나운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기 위해 그동안 모아왔던 비상금으로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도쿄, 아부다비, 마드리드 3번의 경유를 통해 직관에 성공하며 축구사랑을 다시 한 번 인증했다. 2014년 제5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서울 선을 수상한 김남희 아나운서는 SBS Sports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다양한 방송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이찬진 “타다 측, 택시면허 사면 어때”이재웅 “신산업 피해자 보다듬어 줘야”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무례하다”거나 “이기적”이라며 연이틀 공격을 받은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타다 측이 택시 면허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측면 지원을 했다. 이찬진 대표는 아래한글로 대표되는 한글과 컴퓨터를 창업한 벤처사업가 1세대이다. 이찬진 대표는 지난 23일 이재웅 쏘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로 “택시에 승차해 기사님께 여쭤보니 요즘은 면허 시세가 6500만원 정도라고 한다”면서 “타타와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려면 차량 대수만큼의 면허를 사면서 감차를 하면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 쏘카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과거 서울시가 택시 면허를 사들이며 감차를 한 적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가 예산을 투입하려면 국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데다 국민들의 감정도 좋지 않을테니 직접적으로 승차공유형태의 사업을 하는 타다 측에서 택시 면허를 매입한다면 택시업계의 절박함도 해결하고 타다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얘기다.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측이 천 대 정도의 차량 운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한다면 650억원이 소요된다. 이 자금은 타다의 사업성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이 대표의 추론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촉발할 요소도 없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타다와 유사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새로 시작하려는 플랫폼 사업을 위해 천 대 정도의 차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하면 (두 업체를 합쳐) 1300억원 정도의 돈이 택시 기사님들에게 돌아가서 앞으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일을 예방하는 안전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저 돈을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위험을 없애는 작용을 해 투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기사들 역시 면허를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플랫폼 택시 사업에 면허를 ‘현물출자’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공유경제 플랫폼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인데 면허를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물출자 형태로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에 참여하면서 운전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면 더 나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기업에서 택시면허 사는 것은 기본적인 취지는 좋은데,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면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틀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정부의 혁신성장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정부가 택시 면허를 매입해 감차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택시 감차가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한다”고 수긍했다. 앞서 이재웅 대표는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 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최종구·이재웅 이틀째 설전...“승자가 패자 이끌어야”vs“혁신에 승패 없어”▶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이재웅 “이분 왜 이러실까요, 출마하시려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Robotaxi)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을 나눴다. 이찬진 대표는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기사님들의 일자리를 뺐을 거라고 믿으시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닐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찬진 대표는 그러면서 택시업계의 공유경제 참여도 주장했다. 택시기사들이 현물출자 형태로 참여한다면 타다나 카카오와 같은 자금력이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처음 출발하는 스타트업도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많은 택시기사들을 소액주주로 끌어들여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며 “우리는 사회를 한편으로는 좀 더 효율화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보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웅 대표는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좀 나아진 게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진 대표는 “그 정도는 하시겠지요. 상황이 이 정도까지 됐으니까요. 그리고 장관님들도 공무원 분들도 이런 일을 겪으셨으니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라고 거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래 봤자 문어라고요?

    그래 봤자 문어라고요?

    독일산 ‘점쟁이 문어’ 파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승패를 예측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래 봤자 문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문어는 생각보다 지능이 높다. 실험실에 갇혀도 이내 적응하고 주변의 사물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병에 든 음식을 얻기 위해 병뚜껑을 여는 법을 학습할 수 있는가 하면 싸구려 냉동 오징어를 먹이로 주면 연구자를 향해 집어던진다. 수조에 갇히면 배수구를 막아 물을 넘치게 한 뒤 탈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똑똑한 동물로 당장 포유류를 떠올릴 인간의 선입견을 단박에 깨는 이야기들이다. 생물철학과 정신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숙련된 스쿠버다이버인 저자는 10여년 전 ‘옥토폴리스’(‘문어의 도시’라는 의미의 합성어)라고 명명한 호주의 한 바닷속에서 문어들의 복잡한 행동들을 목격하면서 그들의 삶과 의식의 기원을 탐구하게 됐다. 사회나 군집을 이루며 살지 않는 문어가 어떻게 고도의 지능을 가지게 됐는지, 변색과 위장은 물론 길찾기에도 능하지만 높은 지능으로 쌓은 경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문어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진화론과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단세포 생물만 사는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마주한 결론 중 하나는 척추가 있는 동물과 문어 같은 두족류(頭足類)는 각자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정신을 발전시켰으며,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지구상 생물의 위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생명의 기원이자 최초의 정신이 태어난 바다가 무분별한 어업 활동과 산성화 등으로 점점 황폐화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바다라는 이름의 생물학적 창조성의 공간은 너무나 광대해서 수백년 동안 우리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 바다에 스트레스를 주는 우리의 힘이 너무 커졌다”고 지적한다.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우려에서 우리 모두의 기원인 바다와 다른 생명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최종구·이재웅 이틀째 설전...“승자가 패자 이끌어야”vs“혁신에 승패 없어”

    최종구·이재웅 이틀째 설전...“승자가 패자 이끌어야”vs“혁신에 승패 없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23일에도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맞받아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올리고 “지금까지 제가 언론과 페이스북에서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셨다. 주무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있게 잘 읽어봐 주셔서 고맙다”라고 언급한 뒤 “한 가지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최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이 대표를 비판하면서 내놓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 위원장은 전날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다”라고 작심 비판하면서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받아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하시려나’ 발언에 대해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어제 말씀 드린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날 있었던 작심 비판에 대한 배경을 두고 청와대 교감설, 총선 출마 등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최 위원장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어느 부처와 상의한 것도 아니고, 금융위원회가 혁신 관련된 업무를 어느 부처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생각하게 된 바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 문제에 답변하면 완전히 다른 문제로 가기 때문에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국 지방선거, 브렉시트 혼돈 속 양대 정당 참패

    영국 지방선거, 브렉시트 혼돈 속 양대 정당 참패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의 지방선거 개표 결과,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의 의석수가 대폭 감소했다. 대신 유권자들은 자유민주당을 비롯해 군소정당에 힘을 실어줬다. 스카이 뉴스,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248개 지역 개표를 완료한 결과, 중앙정부 집권당인 보수당은 총 44개 집권 지역을 잃었고, 지방의회 의석수도 1334석 감소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6개 집권 지역과 82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민주당은 약진했다. 자유민주당은 모두 10개 지방의회에서 새롭게 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방의회 의석수는 무려 703석 늘었다. 녹색당 역시 집권 지역은 없지만 의석수는 194석 증가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은 145석을 잃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방의회의원은 606명 증가했다. 영국의 지방선거는 총 의석수보다는 지난 선거 대비 의석수나 집권 지역이 얼마나 늘었는지 여부로 선거 승패를 가른다. 영국은 각 지방의회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집권해 행정까지 책임을 진다. 스카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브렉시트 혼란과 관련해 양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 투표 결과에 드러났다고 봤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 선출된 지방의회의원을 대체하기 위한 선거다. 잉글랜드 248개 지역에서 8400여명의 지방의회의원과 6명의 시장을 선출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전체 11개 지역에서 460여명의 지방의회의원을 가려냈다. 이날 웨일스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유권자들이 보수당과 노동당에 브렉시트를 완수하라는 아주 간결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ITV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하원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푸는 돌파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살 동갑내기 아이들이 처음 만나면 하는 말은?

    6살 동갑내기 아이들이 처음 만나면 하는 말은?

    6살 난 아이들이 처음 만나면 하는 말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Solfa 유튜브 채널에는 ‘6살 아이들이 처음 만나면 하는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6살 동갑내기 두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처음 만난 두 아이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해한다.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보던 두 아이의 침묵은 곧 한 아이의 “안녕”이라는 말로 깨진다. 인사를 받은 아이 역시 “안녕! 넌 몇 살이야?”라고 답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난 여섯 살”, “나도 여섯 살인데…”, “동갑이다”, “응!”, 이렇게 서로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던 두 아이는 잠시 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며 두 번째 침묵을 맞는다. 그러다 또다시 한 아이가 “우리 이따가 나랑 같이 놀래?”라고 묻자, 상대편 아이는 즉시 “그래!”라고 답한다. 이어 “넌 뭐 좋아해?”라고 묻는 상대의 말에 “가위바위보”라고 답한 아이는 승패 없는 가위바위보를 즐기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현재(30일, 오후 1시 기준) 2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1표 차 추인’ 이끈 손학규의 절묘한 한 수

    바른정당계 ‘3분의 2’ 낙관하다 허 찔려 패스트트랙 합의안 12대 11로 승패 갈려 바른미래당이 지난 23일 선거법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극적 추인을 하게 된 데는 손학규 대표의 절묘한 한 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에 반발하자 손 대표가 직접 표결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합의안 추인에 대한 찬반 이전에 추인 기준을 과반으로 할지 아니면 3분의 2로 할지부터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연히 3분의 2 안이 다수가 될 것으로 낙관해 표결에 동참했다. 그러나 첫 투표 결과, 12대 11로 과반 투표가 결정됐다. 두 번째 표결에서도 추인 찬성과 반대가 12대 11로 나오면서 승패가 갈렸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추인 여부를 정하는 표결에만 참여했으면 3분의 2가 나오지 않아 명확하게 당론이 아닌 게 되는데 과반을 기준으로 정한 표결을 먼저 한 탓에 상황이 애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 제안을 거부하고 당론 추인 표결만 했다면 1차 관문부터 부결됐을 것이란 뜻이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당론은 아니지만 (추인을) 다수결로 정하겠다는 건 아주 묘한 꼼수”라고 밝혔다. 반면 손 대표는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고 의원총회에서 어렵게 추인을 받았는데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5년만에 부활한 관악구 체육대회, 50만 구민 화합 이끈다

    15년만에 부활한 관악구 체육대회, 50만 구민 화합 이끈다

    서울 관악구가 50만 구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구민체육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오는 27일 관악구 구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구민체육대회’는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21개 동에서 2000여명의 선수단과 구민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체육대회는 15년 만의 부활인 데다, 관악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구민체육대회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주민 주도의 축제라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체육대회는 27일 오전 9시 ‘어린이 태권도 시범 공연’ 등 축하 공연에 이어 동별 선수단 입장식과 함께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서는 구 발전에 공로가 큰 구민에게 관악 구민상을 시상하고 개회 선언, 선수 대표 선서와 함께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본 행사에서는 비닐 기둥에 가장 많은 풍성을 넣는 기둥 세우기를 비롯해, 10인 11각,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등 동 대항 경기가 다채롭게 열려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한국SNS연합회에서 ‘사랑의 짜장차’를 운영해 구민들에게 짜장면도 무료로 나눠준다. 관악구체육회장이기도 한 박준희 구청장은 “15년 만에 개최되는 관악구민체육대회에 많은 구민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며 “승패에 상관없이 이웃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며 모두가 하나 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복지 선택한 핀란드… 중도좌파, 16년 만에 총선 승리

    복지 선택한 핀란드… 중도좌파, 16년 만에 총선 승리

    稅 인상·정부 지출 확대로 복지 개혁 추진 집권 연립 중도당은 31석… 제4당 머물러핀란드 총선에서 복지제도 확충을 둘러싼 정당 입장이 승패를 갈랐다. 복지 확충을 앞세우고 평등을 강조한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사민당)이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집권 연립여당을 이끌어 온 중도당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들며 복지 지출을 줄이고 지방자치단체로 복지 업무를 이관하는 복지개혁안을 추진하다 참패했다. 15일 BBC와 핀란드 공영방송 YLE 등에 따르면 안티 린네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은 이날 개표 96% 상황에서 17.7%의 득표율로 의석 20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2015년 총선에서는 제4당(34석)에 머물렀다. 연정 주도권을 쥐고 2~3개 정당과 연정 협상에 돌입한 린네 대표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실업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 실업자들의 연금, 자녀 교육, 아동 복지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전 토론회에서도 국가 주도의 확실한 복지제도 확충을 내세웠다. 집권 연립을 이끌어 왔던 중도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18석을 잃으며 31석(13.8%)에 그쳤다. 이민 반대를 내세운 극우 파퓰리즘 성향의 핀란드인당은 39석으로 2위를 지켰다. 집권 연립여당의 한 축을 이뤄 온 국민연합당은 38석(17.0%)을 얻었고, 녹색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5석 많은 20석을 차지하며 원내 영향력을 넓혔다. 선거 최대 쟁점은 사회복지제도였다. 유럽에서도 앞서가는 사회복지제도를 운영해 온 핀란드 역시 고령화 속에서 재원 마련을 둘러싼 고민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연립여당을 이끌어 온 중도당은 “커지고 있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며 교육지원 감축, 실업급여 지급 기준 강화 등 사회복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다 예상보다 큰 국민 반발로 무릎을 꿇었다. 대조적으로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사민당은 유권자 지지 속에서 제1당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민 반대, 기후변화 대응 등도 선거 주요 쟁점으로 부각돼 이를 전면에 각각 내세운 핀란드인당과 녹색당이 다음달 하순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다시 부상 악몽의 그림자…100번째 등판은 허무했다

    다시 부상 악몽의 그림자…100번째 등판은 허무했다

    9일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가 열렸던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 다저스의 선발 류현진(32)이 2회 1사 때 33구째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긴 했지만 평소답지 않았다. 커브 구속이 시속 69.1마일(약 111㎞). 자신의 평균 커브 구속보다 약 5마일(8㎞) 정도 느렸다. 뒤이어 타석에 선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도 76마일(약 122㎞)이 찍혀 3마일(4.8㎞)가량 느렸다. 결국 류현진은 덕아웃 쪽으로 신호를 보냈고 그라운드에 올라온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2013년 MLB에 입성한 류현진의 빅리그 100번째 등판은 좋지 않은 추억으로 끝났다. 류현진은 이날 1과 3분의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설 때 교체돼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다. 다저스는 5명의 구원 투수를 투입했지만 결국 3-4로 패했다. 최근 5연승 질주를 마감하고 시즌 3패(8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스스로 조기 강판을 선택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다쳤던 부위다. 지난해 시즌 초반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하던 류현진은 그해 5월 3일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3개월가량 재활을 거쳤다. 올해도 개막전부터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는 좋은 흐름이었지만 또 재발했다.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불안했다. 1회말 1사 때 만난 폴 골드슈미트에게 올 시즌 첫 볼넷을 허용했다. 자신에게 통산 타율 .423(26타수 11안타)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 ‘천적’이랄 수 있다. 1회말 2사 1루 때는 마르셀 오수나에게 2점포를 맞으며 개막전부터 세 경기 연속 피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한 번도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이후 총 8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지난해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부상을 방지하고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말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턴 커쇼와 리치 힐이 재활 중인 가운데 류현진까지 빠지게 되면서 다저스의 마운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류현진은 내구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2년간은 총 344이닝을 던졌으나 이후부터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15년 이후 총 228.1이닝을 소화, 최근 5년간의 이닝 수가 데뷔 초반 2년간보다 못하다. 올해 20승을 거둬 FA 대박을 이루고자 했던 류현진이 큰 암초를 만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4·3보궐 결과, 여권은 국정운영 전환 계기로 삼아야

    어제 치른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가 나란히 1석씩을 나눠가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창원 성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최종 득표율에서 45.75%를 기록하며 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504표로 박빙 역전했다. 통영·고성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지 2곳에서 치러진 ‘미니 보선’이지만 선거 결과가 지니는 정치적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승부처인 부산·경남(PK)의 민심을 가늠할 지표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야의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선거 결과는 정의당과 한국당이 한 석씩을 나눠 가져 여야 모두 일방적 승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무승부다. 승패가 여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사청문 정국에서 극한 대립을 이어간 여야의 공방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을 사수하면서 민주평화당과 합쳐 원내 교섭단체를 다시 꾸릴 수 있게 됐다. 정의당의 의석수는 기존 5석에서 1석 늘어난 6석이 된다. 민주평화당 의석(14석)을 합치면 국회의원 20석을 요구하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을 충족한다. 진보성향인 정의당과 평화당이 합쳐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면 민주당은 입법 과정에서 ‘우군’을 얻게 된다. 지난달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막과 함께 경남 창원에 거처를 마련하고 창원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선거지원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체면치레를 했다. 내심 두 곳 모두 싹쓸이 승리를 기대했던 황 대표로서는 이번 보선을 통해 대대적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려 했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다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민주당에 내줬다는 점에서 통영·고성에서의 승리를 놓고 ‘황 대표의 선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내년 4월 총선을 지휘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은 1년을 앞둔 내년 총선의 주요 승부처인 부산·경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을 당선시켰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장담할 수 없다. 4·3보궐선거 결과를 보며 청와대와 여당은 국정운영에서 오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 美원폭에 日 항복했지만… 광복 직전 ‘독립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美원폭에 日 항복했지만… 광복 직전 ‘독립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일본은 오늘 정오를 기해 미국에 항복한다.”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1901~1989)가 떨리는 목소리로 종전을 선언했다. 광복을 기뻐하는 국민의 만세 소리가 거리에 가득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중국군으로부터 일본의 항복 소식을 전해 들은 김구(1876~1949)는 크게 낙담했다. 그는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일본의 항복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다.” ●일본 항복 받아낸 미국의 ‘리틀보이’ 이날 히로히토가 발표한 종전 방송은 “짐은 제국정부(일본)로 하여금 미·영·소·중 4국에 대해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하게 했다”로 시작한다. 히로히토가 말한 ‘공동선언’이란 1945년 7월 26일 발표한 독일 포츠담 선언을 가리킨다. 연합군이 일본에 항복을 권고한 이 선언에는 전후 일본 처리 문제 등이 담겼다.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이미 연합군에 항복했다. 포츠담 선언 당시 일본은 혼자서 연합군과 싸우고 있었다. 사실상 승패는 정해져 있었다. 일본이 항복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미국은 일본 도심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코드명 ‘리틀보이’가, 9일 나가사키에 ‘팻맨’이 투하됐다. 10일 일본은 스위스에 있던 국제연맹(유엔의 전신) 본부에 포츠담 선언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이 항복한 직접적 이유는 원자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히로히토가 발표한 종전 방송에도 “적국은 잔학한 원자폭탄을 사용해 수많은 국민들을 살상하고 있다. 그 참상의 범위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하고 인류의 문명까지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폭탄의 위력을 짐작할 만한 구절이다. 민중운동가 함석헌(1901~1989)은 원자폭탄 투하 뒤 찾아온 광복에 대해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고 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뉴라이트’ 계열의 일부 학자는 “우리의 광복은 미국의 원자탄 두 발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는 미국의 폭탄이 없었다면 나라를 되찾지 못했을까. ●독립단체 “광복 위한 결정적 시기 온다” 확신 193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은 일제가 패망하고 한국이 독립하는 ‘결정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꼈다. 1941년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며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자 이 생각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상대로 국외 무장운동 세력과 연합군이 한반도에 진격하고 동시에 국내에서도 폭동과 무장봉기에 나서면 충분히 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윤봉길(1908~ 1932)의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 뒤 중국 각지를 떠돌다가 1940년 충칭에 터를 잡았다. 김구는 이때부터 한국광복군을 훈련시키며 국내에 진입할 준비를 했다. 광복군은 지청천(1888~1957)을 총사령관으로 1940년 9월 결성된 임정 최초의 정규군이다. 초기에는 장교 30여명으로 이뤄진 ‘사병 없는 부대’였다. 1942년 김원봉(1898~1958)이 조선의용대 300여명을 이끌고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광복군은 1945년 4월쯤 340여명, 같은 해 8월 700여명 정도였다. 아무리 많아도 1000명을 넘지는 않았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군은 군속을 포함해 최대 750만명으로 추산된다. 임정이 일대일로 맞붙어 이길 상대가 아니었다. 일부 언론에서 “원자탄이 없었어도 김원봉 등 걸출한 혁명가들이 일본을 몰아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의 역량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수석 연구위원은 “광복군의 규모와 전투 능력을 아무리 높게 쳐도 일본을 몰아내기는 어려웠다. 광복군은 그저 항일투쟁의 상징적 존재였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일본군 750만… “광복군이 몰아내긴 힘들어” 그렇다고 임정이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체념에만 빠져 있었을까. 아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 지위를 확보해 우리 스스로 독립을 얻어내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44년에는 버마(현 미얀마) 임팔전투에 참가해 1945년 7월 일본군이 패배해 철수할 때까지 영국군을 도왔다. 1945년 8월 중국에 있던 미국 정보기구 육군정보전략본부(OSS)에서 광복군 38명이 특수요원 훈련을 마치고 국내 잠입을 기다렸다.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도 추진했다. 역사소설 전문 이원규(72) 작가는 “일본이 일주일만 늦게 항복해 광복군이 한반도에서 독립전쟁을 수행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43년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후 일본 처리 문제를 두고 국제회담이 열렸다. 여기서 장제스(1887~1975) 중국 국민당정부 총통은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1874~1965) 영국 총리의 반대를 물리치고 한국의 독립을 명문화했다. 김구 등 임정 수뇌부의 간절한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애초 한국은 카이로 회담의 논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장제스가 예외 조항까지 만들어 우리를 도왔다. 독립을 갈망하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인도의 독립운동가로 훗날 총리가 되는 자와할랄 네루(1889~1964)는 한국을 “아시아 식민지 국가 가운데 열강에게 독립을 보장받은 유일한 나라”라고 부러워했다. 장 연구위원은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어도 일본은 소련의 참전 등으로 결국은 패했을 것이다. 어찌됐든 당시 한반도는 (임정의 다각적 노력 등이 맞물려) 광복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국 덕에 해방? 독립노력 폄하해선 안돼” 일부 학자들은 “연합국이 해방을 가져다줬다”고 말한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일제를 이길 힘이 없었고 국제사회도 임정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제패를 꿈꾸며 전 세계로 세를 넓혀 가던 강대국 일본을 우리 혼자 막지 못했다고 해서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노력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연합국이 임정을 승인하지 않았던 것은 일본이 항복한 뒤 전리품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한시준(65)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오래 그리고 치열하게 일제와 싸웠다. 대한민국은 임정이 중심이 된 독립운동 세력의 길고 긴 투쟁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광복 이후 우리를 기다린 것은 ‘한반도 분단’이었다. 당시 소련은 8월 9일 일본에 선전포고한 뒤 거침없이 한반도로 진격했다. 당시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어 한반도로 바로 들어오기 어려웠다. 결국 미국은 소련에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반도에 나눠 들어오자”고 제안했다. 당시 임시로 친 철조망이 지금까지도 한반도를 반으로 갈라놨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우리가 좀더 주도적으로 독립을 얻어냈다면 해방 이후 한반도 분단과 전쟁, 이념 갈등 등은 없었을 수도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박병호 “고척돔서 팬들과 1박2일 캠핑” 이대은 “가을야구 하면 명물 통닭 대접” 정우람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 ‘토종 투수’ 김광현·양현종 선발로 출격 두산, 22승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강자 최다 연패 기록은 KIA·한화의 8연패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8번째 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KBO 10개 구단은 6개월간 각각 144경기의 열전을 겨루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제 팬들이 기대하는 건 프로야구의 열정이며 박진감 넘치는 승패의 기억이다.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이색 공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은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SK는 올 시즌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을 자신하고 있다. kt wiz의 이대은은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공언했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은 “1000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는 통 큰 약속을 내걸었다. 감독들도 각오의 메시지를 던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팬들의 갈증을 더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두산다운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유희관은 “2년간 준우승을 했는데 잘 준비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뚝심의 3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고, 후원사와 팀 이름을 바꾼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도 팬들에 대한 보답을 공언했다. 이 밖에 13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한 양상문 감독과 대표 잠수함 투수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은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담백한 어조로 승리를 자신했다. 각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8명, 토종 2명으로 확정됐다. SK의 김광현은 개막전 상대로 kt의 새 얼굴 윌리엄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KIA의 양현종은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과 승부를 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두산과 한화, 롯데와 키움전 등 개막전 3경기는 외국인 투수 간 대결이다.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의 최강자는 두산이다. 프로 원년 구단으로 개막전에서 22승(1무 12패)을 거뒀고, 두 차례 5연승(1983~1988, 2013~2017)을 거뒀다. 삼성(20승)과 롯데(16승)가 뒤를 좇고 있다. 개막전 최다 연패는 KIA와 한화가 나란히 쓴 8연패다. 2016년부터 개막 3연승을 해 온 NC는 새 홈구장에서의 첫 개막전 승리도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쳐 21년 만에 무승 팀 수모를 겪은 kt 역시 올해 개막전 4연승을 노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재판부, 논란 고려한 듯 이례적 입장 밝혀 “시작도 전에 불복하는 태도 보여” 비판 김 지사 “유죄 근거 납득 어려워” 항변 재판부 “모든 피고인 불구속 재판 원칙” 새달 11일 이후 보석 여부 결정할 듯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정치적 논란을 감안한 듯 “어떤 예단도 갖지 않고 공정성을 잃지 않고 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 사건에 임하는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재판부의 입장을 밝혔다. 차 부장판사는 먼저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각에서 완전히 서로 다른 재판 결과가 당연시된다고 예상하고, 재판부를 비난하고 벌써부터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심판을 핑계 삼아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부장판사는 사촌동생인 차성안 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의 역점 사업인 상고법원 설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당시 법원행정처로부터 “동생을 잘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항소심 재판장인 차 부장판사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며 ‘사법적폐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교체된 항소심 주심인 김민기 서울고법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차 부장판사는 “재판을 예단하고 재판부를 비난하는 태도는 무죄 추정을 받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겠다는 피고인의 노력을 폄훼하고 피고인을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 피고인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입장을 듣고 있던 김 지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차 부장판사는 이어 “이 재판을 맡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검사나 변호인, 피고인과 아무 연고가 없고 특히 피고인과는 옷깃조차 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부를 거부하거나 피할 방법이 있었지만 오늘까지도 하지 않았다”면서 “불공정 우려가 있으면 종결 전까지 얼마든지 기피 신청을 하라”고 권유했다. 김 지사와 변호인은 “재판부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구속된 지 4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이날 보석 심문을 통해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식 판결”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드루킹과 불법을 공모한 관계라고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크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모든 피고인은 무죄 추정 및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표하고 다음 재판일인 4월 11일 이후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역구 의석 253→225석 줄어 경쟁 치열할 듯

    지역구 의석 253→225석 줄어 경쟁 치열할 듯

    여야 4당 합의 ‘연동형 비례제’ 살펴보니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 50% 적용 선거제도 개편안(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은 의석 계산법이 매우 복잡하다. 핵심은 전국 단위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정당별 의석을 배분하되 비례대표 의석을 나눌 때 연동률을 50%만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2석을 얻고 전국 정당득표율 7.2%로 비례 4석을 얻어 최종 의석수 6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국민의 7.2%가 정의당을 지지했다면 전체 300석 중 21석을 얻어야 선거 결과에 민심이 정확히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연동률이 100% 적용되는 셈이다. 하지만 4당은 100% 연동을 위해선 비례대표 의석을 대폭 늘려야 하고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증원해야 하기에 연동률 50%만 적용하는 준연동 방식을 택했다. 이번 준연동 합의안을 지난 4·13 총선 결과에 단순 적용하면 정의당은 12석을 얻어 의석 점유율이 4%로 올라간다. 의석 점유율이 정당 득표율 7.2%에는 온전하게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의 의석 점유율 2%(300석 중 6석)보다는 비례성이 개선된다. 현재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나뉘어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 국민의당도 만약 이번 개편안으로 지난 총선을 치렀다면 비례의석만 36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당시 실제 득표율보다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합해 44석을 더 얻었던 더불어민주당, 18석을 더 얻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50% 연동률만큼 의석이 줄게 된다. 비례대표 75석 중 각 정당이 득표율 연동 50%를 적용하고도 남는 비례대표 의석은 다시 2차 배분을 해야 한다. 권역별 2차 배분은 아직 틀이 완성되지 않았다. 심상정(정의당) 정개특위원장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취지에 맞는 산술을 만들고 있다”며 “각 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확정되면 이것을 권역별로 몇 석을 할지는 계산식에 의해 선관위가 관리해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지역구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도 합의됐다. 4당은 권역별로 2명 이내의 지역구 의원을 권역별 비례대표 명부에 동시 입후보할 수 있도록 했다. 권역별 지역구 후보의 선거 승패를 누가 더 정확히 예측하고 전략적인 명부를 짜느냐가 중요해진다. 비례대표 배분과 석패율 등 새로 도입되는 제도뿐 아니라 현행 253석의 지역구 의석이 225석으로 줄어든다. 지역구가 줄어들면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되는 인구 하한선이 올라간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현행 13만 6564명에서 15만 3560명이 된다. 하한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서울 종로·서대문갑 등 2곳, 부산 남구갑·남구을·사하갑 등 3곳, 대구 동구갑, 인천 연수구갑·계양구갑 등 2곳, 광주 동구남구을·서구을 2곳 등 전국 26곳이다. 반대로 세종시와 경기 평택을 2곳은 상한을 넘겨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다. 28곳의 선거구를 조정하면 주변 지역구와 주고받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50~60곳에 영항을 끼치게 된다. 이 방안이 확정된다면 지역구 의원 간 사활을 건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실제 몸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 많아 레이싱 등 명작 게임에 VR 모드 추가 닌텐도 새달 ‘라보 VR 키트’ 국내 출시 5G와 만나면 장소 제약 한계 뛰어넘어 서로 다른 곳에서 멀티플레이 VR 가능게임의 목적이 현실에선 이루지 못하는 성취나 실제 나와 다른 자아로서의 삶을 간접경험하는 데 있다면, 가상현실(VR) 게임은 현재로서 그 목적을 가장 충실하게 이뤄줄 수 있는 분야다. VR 게임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각 통신사들이 상용화된 5G망을 사용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콘텐츠로 너도나도 VR 게임을 선택했으니, 올해 안으론 5G VR 게임도 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VR 게임들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장비와 장소가 갖춰져야 하는 태생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일반인들은 그동안 VR 게임이 얼마나 많이 나왔고 발전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VR 게임장은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컨트롤러 등을 갖춘 실내 공간으로 최근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래방, PC방 등 실내 오락 공간의 새로운 형태로, 기존 오락실이 VR 게임장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앞서 언급한 장소와 장비 제약을 해결한 곳이라서 젊은층 중심으로 많이들 찾고 있다.VR 게임장에서 해볼 수 있는 게임들은 여러 명이 팀을 이루거나 편을 나눠 즐기는 슈팅이나 실제 몸을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내용이 심각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는 게임들보다는 비교적 쉽고 한번에 승패가 결정되는 종류가 많다. PC와 콘솔용으로 나온 가정용 VR 게임은 이보다 복잡한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PSVR)은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랫폼에 연동되는 기기로 HMD와 다양한 컨트롤러, 동작 인식용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엔 2016년 처음 출시됐으며, 업그레이드와 꾸준한 타이틀 출시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PSVR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작 게임 시리즈에 VR 모드를 추가하거나 VR 전용 타이틀도 속속 출시하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 등이 기존 작품에 VR 모드를 추가한 경우다. 특히 1인칭(3인칭) 좀비 슈팅 호러게임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7’은 VR 모드 완성도가 매우 높아, 마니아 게이머들조차 공포에 떨었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최근엔 국내에서도 VR 게임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비트세이버’가 PSVR용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양손에 가상의 광선검(세이버)을 들고 음악 박자와 화살표 방향에 맞춰 날아오는 블록을 자르는 방식의 리듬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작이다. 컨트롤러에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전통적인 콘솔을 골판지 키트와 결합해 피아노, 낚싯대 등 새로운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조만간 VR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닌텐도는 다음달 ‘닌텐도 라보 VR 키트’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라보 시리즈처럼 골판지 키트 형태로 HMD를 제공한다. VR 게임은 게임장과 가정용 게임으로 이미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5G를 만나면 가장 큰 한계인 장소 제약이 없어진다. VR 게임의 활동적인 특성에 제약이 되는 기기 선을 없앨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을 멀티플레이 모드로 즐길 때도 끊김 없이 상대 플레이어 쪽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5G 상용망을 사용자들에게 체감시키기 위해 VR 콘텐츠를 활용하려 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넥슨과 협업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장수 게임들을 VR용으로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들이라 5G의 특성이 어디까지 필요할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KT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VR 스포츠 : 야구편’을 선보였다. 앞서 소개된 PC나 콘솔용 VR 게임들에 비해 매우 단순한 게임이지만 “5G 망을 이용해 여러 사용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함께 접속해 멀티플레이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VR 게임이 ‘정말 현실 같은 가상현실’을 제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VR 게임을 위해서는 주변 3m 공간에 장애물이 없는 것이 좋고, 최소한 2m 공간이 필요하다. 장시간 이용하면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의 국가 안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주의 국가 안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베 일본 총리는 국가 안보의 새 영역으로 우주를 꼽았다. 머나먼 곳으로 생각되던 우주 공간이 미래의 국가 안보 영역이 되고 이곳에서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인데, 현재진행형이다, 우주 영역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우주 선진국들이 우주 공간에 첩보위성, 자체 위치정보시스템(GPS) 인공위성, 상대방 인공위성을 격파할 로켓, 상대방 미사일을 요격할 레이저 시스템 등을 배치함에 따라 국가 안보, 즉 전쟁의 패러다임이 확 바뀌게 된다. 그런 능력이 없는 한국은 잘못하다가는 속수무책의 나라가 될 것이다.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변하는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를 뺏기게 되고 그 국민은 승자의 국가에 속박돼 버린다. 미래를 알려면 과거를 상기해 보아야 한다. 충분히 쉬게 하여 언제든지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역참제도를 경영한 ‘징기즈칸의 기마 전술’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머나먼 동유럽 헝가리와 폴란드까지 쳐들어 가게 했다. 폴란드는 지금도 몽고군이 쳐들어올 때 높은 성채에서 불었던 나팔 소리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주는데, 기마전술의 속도전이라는 전쟁의 패러다임을 읽지 못했던 동유럽 국가들은 무방비로 공포스러운 몽고군의 습격을 받았던 것이다. 조선도 활과 창, 그리고 칼로 무장된 정예 군인이 있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총이란 신무기에 속수무책 무너졌다. 조총의 시대로 변한 역사의 패러다임을 읽지 못한 선조는 도성을 버리고 북쪽 땅끝으로 피난해야 했다. 2019년 현재 우리는 미사일의 시대에 살고 있고, 이지스함이든 첨단 전투기든 GPS의 도움 없이는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다. 민간용이라도 정확도가 중요한데, 하물며 미사일 등 군사용 무기는 한 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국은 자체 GPS가 없어 민간용이든 군사용이든 24개의 인공위성으로 연계된 미국의 GPS에 의존해 위치 정보를 얻고 있다. 민간용은 비교적 손쉽게 얻어 쓰고 있으나, 군사용은 미국이 판매한 무기체계에 한해 특정의 군사암호용 코드가 들어간 위치 정보를 획득해 쓰고 있다. 그런데 한국이 개발한 유도 미사일은 미국이 무한대로 허용해 준다는 보장이 없다. 한국이 개발한 무기 체계로 유사시에 자유롭고 정확하게 위치 추적을 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한국판 GPS가 있어야 목표를 정확히 찾아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인도, 심지어 자위대의 일본마저도 자체 GPS가 있는데 한국만 자체 GPS가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GPS에 의존해 살던 일본마저도 그동안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 와 2018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오차 범위가 6센티미터이니 오차 범위가 거의 없이 타깃을 추적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일본은 일본 열도와 호주 상공을 숫자 ‘8’ 형태로 순환하면서 산속이나 고층빌딩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잘 터지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판 GPS, 즉 ‘준천정위성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대외적으로 홍보해 왔다. 4개의 위성으로 GPS의 기본이 완성되자마자 전투기와 군함, 잠수함, 헬리콥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기 체계에 일본판 GPS 정보를 활용한다고 요미우리신문에 1월 16일자 1면 톱으로 공식 선언했다. 앞으로 3개의 인공위성이 더 올라가 7개의 인공위성으로 연계되면 오차범위가 1센티미터로 줄어든다고 하니 오차가 없다는 말이고, 일본 미사일의 공격 정확도는 가공할 능력을 갖게 된다. 한국은 2034년을 목표로 한국형 GPS, 즉 KPS를 구축한다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지만, 예산이 없어 아직 시작도 못한 단계다. 심지어는 2038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돼 시간이 늦어도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든다. 계획대로 진행돼도 예산 문제와 기술상의 문제로 우주 개발이라는 것은 더 늦어지는 것이 우주 선진국들의 경험이다. 그러니 앞당겨 실행해도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20년의 시간대에 우주의 국가 안보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게 될 터인데, 후손의 미래와 우주의 국가 안보를 위해 시간을 하루라도 앞당겨 한국형 GPS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탄력근로제 합의안, 노동자 보호 위한 대비책 들어있다”

    “탄력근로제 합의안, 노동자 보호 위한 대비책 들어있다”

    김주영(58)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9일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정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3개월→6개월)에 합의했다. 경사노위가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타협과 양보 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이정표”라고 지켜세웠지만 민주노총은 “정부와 경총, 한국노총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노총의 태도가 무책임의 극치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로 사용자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 일각에서 “이번 합의로 6개월 단위로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 52시간으로 맞추면 되기에 일감이 몰릴 때 노동자들이 무한과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최대 6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특정 사업장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노동자 대표의 서면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사용자 마음대로 과로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합의문에는 (근로일 사이 11시간 휴식 의무화 등) 노동자 건강권 보호와 임금보전을 위한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 간 뜨거운 쟁점을 합의로 풀어낸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탄력근로제 관련 내용이 국회에서 일방 처리될 때와 비교하면 나름대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비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사례를 언급하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해 논의가 국회로 넘어갔는데 이후 노동계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며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명분을 얻을지 몰라도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합의 이후 사회적 대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승패 겨루듯 하는 투쟁보다 과정이 더 순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들어온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노총의 중점 사업으로 플랫폼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꼽았다. 플랫폼 노동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대행이나 대리운전기사 등을 뜻한다. 플랫폼 노동자 보호 방안은 경사노위 논의 안건 중 하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갤럭시 폴드’ MWC 전면에… 폴더블폰 ‘인폴딩 vs 아웃폴딩’ 대전

    ‘갤럭시 폴드’ MWC 전면에… 폴더블폰 ‘인폴딩 vs 아웃폴딩’ 대전

    삼성 부스 맞은편에 화웨이 ‘메이트X’ 두 제품 유리관 속에 전시… 겉모습 판이 ‘인폴딩’ 고난도 기술… 내구성 더 안정적 접었다 펴는 ‘힌지’ 기술서 승패 갈릴 듯 배터리 기술·경량화 작업도 시급한 과제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에 전시됐다. 부스 입구 양쪽에 2개를 선보였다. 전시장 맞은편 부스엔 전날 공개된 화웨이의 ‘메이트X’가 자리 잡았다. 화웨이 간판 바로 아래에 ‘메이트X’를 배치했다. 두 개의 폴더블폰 모두 유리관 속에 전시돼 접어보긴커녕 만질 수도 없었지만,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제품의 겉모습은 판이하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주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히게 만든 ‘인폴딩’ 방식이다. 메이트X는 크리스마스카드처럼 주요 볼거리가 바깥면에 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의 4월 미국 출고가가 1980달러(약 222만원)로 예정돼, 공개된 메이트X 가격 2299유로(약 293만원)보다 덜 비싸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접힌 메이트X 두께를 11㎜라고 공개한 뒤 “타사 제품 두께 17㎜보다 얇다”고 해 갤럭시 폴드 두께가 17㎜란 추측이 나왔지만, 기자의 육안으로 보기에 두 제품의 두께 차이는 감지하기 어려웠다. 크기는 접었을 때 6.38/6.6인치, 펼치면 8인치인 메이트X가 크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펴면 7.3인치다. 기기를 직접 보니 접힌 메이트X가 디스플레이가 커진 최근 스마트폰과 비슷한 외양으로 보였다. 접힌 갤럭시 폴드의 바깥면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이었지만, 좀더 단단한 인상을 줬다. 실제 접히는 곡률 반경이 더 작은 인폴딩 방식 구현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주요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있는 만큼 내구성 측면에서 인폴딩 방식이 안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두 회사의 폴더블폰이 모두 공개됨에 따라 관련 기술의 발전 단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부분인 경첩(힌지·Hinge) 매무새는 당분간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담보할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메이트X 접기 시연 중 들뜸 현상이 포착됐다는 소문에 즉각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정도로 힌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여러 레이어를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100여개 부품을 넣어 화면이 들뜸 없이 완전히 접히도록 설계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술은 폴더블폰 선도 기업들에도 여전히 정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장기적으로 형태를 한층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 기술이 완성될 때 폴더블폰 혁신에 탄력이 실릴 전망이다. 배터리 무게가 곧 폴더블폰 기기 무게와 직결되기 때문에 배터리 경량화 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뉴질랜드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1위를 확정했다. FIBA 랭킹 38위 뉴질랜드는 22일(현지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레바논(53위과의 조별리그 11차전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터진 톰 아버크롬비의 역전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9-67로 이겼다. 10승1패가 된 뉴질랜드는 남은 요르단(49위)과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뉴질랜드가 지고, 앞서 시리아(90위)를 87-74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9승2패를 쌓은 한국(32위)이 레바논을 꺾으면 한국과 뉴질랜드가 10승2패 동률이 되지만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눴고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가 3점을 앞서 있어 뉴질랜드가 1위를 지킨다. 이로써 E조에서는 뉴질랜드와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요르단과 레바논(이상 6승5패)이 경쟁한다. 24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요르단이 조 3위가 된다. 또 레바논이 한국을 꺾고, 요르단이 뉴질랜드에 질 경우에만 레바논이 3위에 오른다. 요르단이 이기고, 레바논이 지면 요르단이 3위가 된다. 이 조에서는 본선 개최국 중국(6승5패)까지 본선에 오른다. F조에서는 호주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24일 최종전을 통해 일본과 이란(이상 7승5패), 필리핀(6승5패) 가운데 둘이 더해진다.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노려야 한다. 한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라건아(현대모비스)의 25득점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엮어 시리아를 13점 차로 눌렀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승패보다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전술 실험에 무게가 실린 한 판이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했고, 12명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1쿼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안영준(SK)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13점을 올려 17-0으로 6분 가까이까지 앞섰다. 시리아의 220㎝ 센터 압둘와하브 알함위에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2쿼터 초반 27-20까지 좁혀졌고,연이은 실책 속에 3쿼터 초반엔 44-39로 쫓겼다. 전반전 득점보다는 궂은일을 맡았던 라건아는 3쿼터 위기 속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금세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라건아는 25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종규(LG)는 10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보탰다. 박찬희와 정효근(이상 전자랜드)은 어시스트를 각각 8개, 6개 기록했다. 대표팀 새내기 이정현(연세대)은 2쿼터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4쿼터 막판엔 동명이인 선배 이정현(KCC)과 잠시 함께 뛰기도 했다. ‘작은 이정현’이 코트를 누빈 것은 3분47초에 그쳤지만 2쿼터 막판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이어진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대표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4쿼터 종료 직전엔 첫 득점에도 성공해 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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