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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순리와 상생의 정치 복원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순리와 상생의 정치 복원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2지방선거와 7·28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파로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처지에 따른 견강부회(牽强附會)가 한창이다. 말로는 통합과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를 외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분열의 허상뿐이다. 한국정치의 역사가 언제나 그랬듯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정치권은 사방팔방 정쟁으로 서로의 불신과 적개심만 키워 왔다. 여당은 소통의 묘약이 필요한 곳에 참을성 없는 처방으로 불협화음만 키워왔고, 견제와 균형에 충실하여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야 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대안 없는 구태를 반복함으로써 한국정치의 퇴행적인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권력의 속성상 제한된 권한의 헤게모니를 위해 필연적인 경쟁과 다툼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분열의 정쟁만을 일삼는 정치권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우리 정치의 양보 없는 권력쟁투의 이면에는 보스·계보정치로 대표되는 권위주의 정치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잘못된 폐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길은 민주정치의 원리를 원칙대로 실현하는 일이다. 여당이 여당다워야 야당도 야당다워질 수 있다. 집권당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정치발전을 도모하면 야당도 정쟁을 지양하고 무조건적인 비판과 반대가 아닌, 대안을 가진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때마침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재·보궐선거의 원칙적 취지는 해당 지역발전을 위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유권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이러한 지역 선거가 중앙정치의 다양한 돌출변수로 인한 여야 간의 치열한 정치공방과 변칙적인 양태로 민심을 왜곡해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바람정치로 변질돼 온 것이 우리 정치의 악습이었다. 민주주의의 힘은 통합 속에 견제와 균형, 권력분립, 다양성 등 각각의 원칙들이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연결되어 하나로 발휘될 때 나오는 법이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우리 정치의 살 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광범위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국정의 일대 쇄신과 탕평인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다양한 인사들을 중용할 것을 촉구한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 등용을 통해 우리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 실현이다. 민주정치의 근본원리인 권력분립을 위해 정당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여당 스스로가 좀더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정부와 여당의 엄격한 당정분리는 곧,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많은 다양성이 확보되고, 자유로운 여당의 활동으로 대통령의 상처가 최소화되면서 과거 정권의 불행했던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된다. 특히 통합 속의 견제와 균형의 논리로 계파·보스정치를 타파하여 개별 결사체의 정체성을 살리고, 당내 갈등을 없앰으로써 국민들에게 지지정당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자발적인 정치 참여의 길을 넓히게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빠른 속도로 변하는 나노시대에 살고 있다. 21세기에 과거회귀형의 20세기 정치는 배격되어야 한다. 집권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조속히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순리와 상생의 정치복원을 통해 갈택이어(竭澤而漁·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욕심 때문에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음)의 정치가 아닌, 내일을 위한 선진정치로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길 바란다.
  • [포스코컵 2010]“홈서 필승” vs “팀 재건 주력”

    넬로 빙가다 감독은 ‘한국축구의 축제’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들이 만나면 ‘축제’가 아니다. ‘전쟁’이다. 서울 홈에서 치른 수원전 평균관중이 3만 4665명. 2007년 4월8일 두 팀이 만났을 때 K-리그 5만 관중(5만 5397명·역대 2위) 시대가 열렸다. 양팀 서포터스인 수호신과 그랑블루가 펼치는 장외응원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다. 많은 관중이 모인 만큼 불꽃대결이 펼쳐지곤 했다. 프로축구의 최고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얘기다. 2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과 수원이 만난다. 포스코컵 준결승이다. 무승부가 없는 벼랑 끝 승부. 자존심은 물론, 준우승 상금 5000만원을 확보한다. 우승컵이 코앞이다. 올 시즌엔 정규리그에서 한 번 만나 서울이 3-1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상대전적은 8승8무8패로 팽팽하다. 경기를 이틀 앞둔 2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양팀 감독의 표정은 확연히 달랐다. 빙가다 서울 감독은 필승을 외쳤고, ‘초보사령탑’ 윤성효 수원 감독은 일단(?) 칼을 숨겼다. 빙가다 감독은 “서울-수원전은 축제다. 라이벌전인 만큼 좋은 경기가 목적일 것이다. 수원은 감독 교체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우린 홈에서 이기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고 선전포고했다. 차범근 감독이 떠난 뒤 무패행진(2승3무)을 이끈 윤성효 감독은 “승패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원을 재건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라인업은 화려하다. 서울은 투톱에 데얀-정조국을 꺼내 들었고, 수원은 염기훈-하태균이 나선다. 중원에선 하대성과 백지훈이, 수비에선 아디와 리웨이펑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효진과 조원희의 오른쪽 풀백 경쟁도 볼거리. 김용대와 이운재의 수문장 경쟁도 기대할 만하다. 28일 전북-경남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다툰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총력전을 다짐했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경남 유치원’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역시 광주는 ‘정치 도시’였다. 지난 23일 광주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남구 백운광장으로 가자고 했다. 60대 기사 박건규씨에게 “남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광산구에 사는 박씨는 “남구 사람뿐이겄소. 시민들이 모다(모두) 관심을 갖제. 야무진 인물을 골라야 쓰겄는디.”라고 했다. 백운광장 근처의 ‘투가리 해장국’ 여주인 김은화(50)씨는 공교롭게 대구 출신이었다. “광주와 대구는 좀 달라예. 국회의원 한 명 뽑는데 관심이 참 많다 아닙니꺼. ‘어느 신문은 누굴 지지하는 것 같드라.’ 뭐 이런 얘기도 마이(많이) 하고….” 정치 논쟁을 즐기는 광주 사람들이 특히 남구 재·보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민주노동당의 선전 때문이다. 민노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역·기초의원 17명을 배출한 기세를 몰아 사상 첫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민노당 오병윤 후보는 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과 시민사회가 총력 지원하는 ‘비민주당 단일후보’다. 오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장병완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인정한 관료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이다. 두 후보가 박빙이라는 사실은 민주당도 인정한다. 민주당은 위태로워진 텃밭 사수를 위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 표 단속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갑 출신인 강기정 의원은 “초반에는 우리가 확실히 밀렸고, 이제 겨우 균형을 찾았다.”고 토로했다. 남구 구동에 있는 광주공원을 찾았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군을 편성하고 사격 훈련을 한 이곳은 지금 노인들의 휴식처가 됐다.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라고 하자 노인 네댓명이 모였다. “민주당이 40년을 해묵으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고 착각하는디, 이제 매를 좀 맞아야제.” 한 노인이 민주당을 호되게 비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노인이 발끈했다. “한나라당이 보통 센 게 아녀. 한 명이라도 더 보태야제. 눈물을 머금고 또 찍어 줘야하지 않겄소.” 광주공원과 큰 대비를 이루는 곳이 봉선동이다. 이곳은 학원 밀집지역으로 평당 700만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서울 대치동에 필적하는 곳이지만 표심은 결코 보수적이지 않았다.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영어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유미숙(33)씨는 “광주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한 것은 학부모들이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도 민노당 후보를 위해 학부모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형외과 원장인 강인석(45)씨는 “민주당이 반성을 좀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한데, 그래도 민노당 국회의원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을 향한 ‘애증’이다. 남구에서 하루 종일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대촌동에서 만난 이윤구(67)씨는 “2번 찍는 습관 어디 가겄소.”라고 했다. 전남대 대학원에 다닌다는 한명환(28)씨는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게 광주정신 아니냐.”고 말했다. 승패 예상이 무의미해 보이던 선거를 박빙으로 만든 광주의 최종 선택을 지켜보는 것은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묘미다. 광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평을·충주 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25일 최대 승부처인 은평을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야 모두 자신 있게 선거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후보 변수를 비롯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여권 권력투쟁설 등 휘발성 강한 중앙 정치 이슈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野 “26일 단일후보 발표”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까지 ‘벼랑 끝’ 협상을 벌여 은평을 단일화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25일 밤에 민주당 장상 후보와 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를 놓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묻는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상, 천호선 후보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후보가 없어 26일 오전에 1·2위 간 2차 조사를 한 뒤 오후 3시에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1, 2차 여론조사 모두 100%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하며, 당명과 후보 경력도 밝히기로 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크게 뒤지던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만 되면 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단일후보가 발표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한나라 3곳·민주 4곳 우세 점쳐 한나라당은 8곳 가운데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에서,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은 1~2곳, 민주당은 5곳만 석권하면 승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양쪽 모두 은평을의 결과가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앞서 가지만, 이 지역에서만 세 번째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맹추격을 벌여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강원 선거구 3곳에서는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가 뜨거운 이슈다. 특히 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연극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원주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여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이라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우세라는 시각이 많다.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우 3성 장군 출신인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세종시 후폭풍’이 불지 주목되는 충남 천안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힘 있는 경제일꾼을 내세운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이날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 무서운 기세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이상권(한나라당)? 호남 토양에서 되겠나.” vs “김희갑(민주당)? 그게 누군데.” ‘미니총선’격인 7·28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18대까지 내리 3번 총선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6·2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며 여야가 뒤바뀐 지역 정세 속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다. 여기에 진보성향인 민주노동당 박인숙·무소속 이기철 후보의 선전 정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등이 혼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낮은 자세로’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전략은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다. 유세차량도 없고, 거리유세도 없고, 중앙당 지원은 사양했다. 이런 전략이 토박이 중심의 중장년 유권자층에 녹아들고 있다. 계양2동 주민이 주축인 청룡 조기축구회원 최구용(44)씨는 19일 “이 지역에 호남 출신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도가 강한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이 곳에 오래 살며 주민들과 선·후배 인연을 맺고 지역 현안도 잘 알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착민들로 구성된 또래 조기축구회 소속 윤구상(43)씨는 “민주당 후보가 김희갑이라는 사람이라는데, 이곳에 40여년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라며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공영규(51)씨도 “뜨내기들이 아니라면 열에 아홉은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산 입구에서 만난 주부 최모(56)씨는 “한나라당 후보가 이 곳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사람이라는데 이번에는 뽑아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동정심을 내보였다. ●민주당, ‘대세론 굳히기’ 반면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송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낙하산’ 반감을 떨쳐내는 동시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 정치성향에 편승해 ‘민주당 대세론’을 굳혀가는 데 주력했다. 택시운전기사 고훈섭(47)씨는 “선거구 일대에 호남 출신 정착민들이 많아 민주당 타이틀을 앞세운 김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2동에 사는 이용호(31)씨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꿈쩍 않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중앙정치에 이런 지역 목소리를 똑똑히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동에서 의류소매업을 하는 허모(36)씨는 “송 시장이 6·2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의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 기세가 맥없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세론’에 동조했다. ●청년 부동층이 변수 한편 홈플러스 계산점 앞에서 만난 이종호(30)씨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박모(25·여)씨도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 이곳 현안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모(35)씨도 “출퇴근 시간이 빠듯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20·30대 청년층이 유독 많아 대표적 ‘베드 타운’으로 꼽히는 지역 특성이 청년 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프로축구] 몰리나 슛! 성남 2위로 쑥!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3라운드 울산과 성남의 대결은 속도전 그 자체였다.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과 이를 저지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서 선두경쟁에 가담하려는 성남. 승점이 절실한 양팀은 오직 전방을 향하는 드리블과 패스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하고 상대의 골문 앞에서 공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경기를 펼쳤다. 양팀 선수들은 자기진영 중앙과 측면에서 공을 빼앗는 순간 상대방 진영으로 질주하거나,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을 연결했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울산은 에스티벤과 까르멜로, 최재수를 내세워 성남의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 문전에서 몇 차례 골로 연결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밀집수비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울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전반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예상하고 전광진과 조재철을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도록 한 성남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쳤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침투력이 좋은 송호영과 김철호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고, 4일 전 포스코컵 대회 전북 ‘1.5’진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울산 수비진들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골은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2선에서 침투하던 몰리나는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감아찼고, 공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울산을 꺾은 성남은 7승3무2패(승점 24)로 전날 승리를 거둔 서울, 경남 및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제주(승점 25)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은 다른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골득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K-리그는 1위에서 7위까지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해 단 한 경기의 승패로 1위에서 7위를 오가는 치열한 혼전상황이 됐다. 한편 수원은 대구시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트린 호세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70일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은평을에서 ‘신(新)유권자층’의 출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 아닌 은평뉴타운과 불광동 재개발지역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만 유권자가 4만명 가까이 늘어나 이들의 선택이 ‘은평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이 들어선 진관동의 유권자는 2007년 17대 대선 때 2700명, 2008년 18대 총선 때 1743명(선거인명부 등재 기준)이었다. 이 무렵 철거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동네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주가 거의 완료된 뒤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예상 유권자는 2만 2045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불광1·2동의 유권자 수도 5만 4266명으로 18대 총선(3만 5566명) 때보다 1만 8700명이나 늘어났다. 불광동에서는 현재 8개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렇듯 진관동과 불광동에서 늘어난 유권자 수를 합하면 3만 9002명으로 은평을 전체 유권자(20만 7704명)의 18.8%에 이른다. 처음 은평구에 아파트촌이 대거 들어설 때는 한나라당에 희색이 돌았다. 최소 3억~4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입주민들은 중산층이기 때문에 여당에 호의적일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실제로 외지 출신이 대부분인 뉴타운 주민들은 은평을 지역의 낙후된 환경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편이다. 따라서 개발욕구도 크고, 투표 참여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지방선거에서 전국 투표율은 54.5%였는데 진관동에서는 모든 선거의 투표율이 61%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신유권자층의 민심은 오히려 ‘야성’이 더 강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0.6% 포인트 차로 승리했는데, 진관동에서는 한 후보가 오히려 3.4% 포인트 앞섰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출 결과를 통해 드러난 진관동의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41.4%)이 한나라당(38.7%)보다 높았다. 이는 뉴타운 공급물량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29.9%나 되고, 134㎡(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비율이 14.9%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그나마 큰 평수의 아파트는 분양도 잘 되지 않아 최근 입주가 시작된 3지구의 경우 134㎡ 계약률은 50.3%, 167㎡(50평형)는 11.0%밖에 되지 않는다. 진관동의 유권자 연령을 봐도 30대가 5838명으로 가장 많고 40대(4646명), 50대(3713명), 20대(3504명) 순으로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변동 인구의 특성 자체는 야당 지지 성향이지만 개발에 대한 갈망, 투표율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7·28 재보선 지역정책 대결 보고 싶다

    미니 총선이라고까지 불리며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국 8곳의 7·28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번 재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역정책 대결보다는 미니 총선이라는 성격 규정 때문에 중앙정치 공방으로 펼쳐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후보들의 경륜과 도덕성, 지역정책 대결을 통해 승패가 가려져야 한다. 소속 정당의 정책노선과 비전 등을 앞세워 득표전을 벌이되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아닌 지역별 인물 대결이 펼쳐져야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 규모임이 현실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 당·정·청 진용이 새롭게 구축되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여권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논란, 야권의 선거연대 등이 승부를 가를 변수다. 이 바람에 지역정책 대결은 밀려나는 기류다. 여당인 한나라당조차 6·2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당력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안 대표 지도력의 첫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안 대표 자신도 어제 “지금 제일 화급한 게 재보선”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앞으로 국정 협조와 함께 재보선 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한나라당마저 재보선의 정치적 비중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치 공방식 선거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민주당도 거당체제로 재보선에 나서고 있다. 5대 권역별로 선대위도 구성했다.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해 권역별로 돌아가며 선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마치 전국 규모의 총선을 치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영포라인을 확실히 챙겨준 정권을 심판해 국민의 위대함을 보여 달라.”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분명 여야 정당만 보면 이번 재보선은 총선처럼 분위기가 뜨겁다. 하지만 우리는 7·28 재보선이 차분한 지역정책 대결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싶다. 유권자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 많은 지역에서 인물과 정책을 중시, 투표했다. 정당과 후보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프로축구 포스코컵]‘후보들의 반란’… 전북 4강 안착

    프로축구 포스코컵 전북과 울산의 8강전이 열린 1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출전선수 명단을 놓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다. 부상을 당한 오범석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울산 김호곤 감독과는 달리 전북의 명단에는 이동국, 최태욱도 에닝요, 로브렉도 없었다. 게다가 올해 처음 실전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만 6명. 승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최 감독은 “팀 운용상 (정규)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에다 컵대회까지 전력을 다하는 건 어렵다.”면서 “주전의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의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에서 (주전의) 상대로 뛰며 팀을 위해 희생했던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상대 김 감독도 전북의 명단을 놓고 “의외의 멤버들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질까 걱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경기와 골에 목마른 ‘후보’들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북 후보들이 리그 1위 울산을 2-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을 밀어붙였다. 공 점유율도 56대44로 울산이 전북의 진영을 휘저었다. 하지만 전북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울산의 패스를 철저히 차단했다.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 90분 동안 울산의 유효슈팅 개수는 ‘0’. 전북은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전반 7분 울산 진영에서 부지런히 자리를 옮겨 가며 수비수를 끌고 다니던 이광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올해 처음 실전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웅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김지웅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4분 김지웅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밖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로 달려들던 김승용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또 전반 추가시간에 서정진이 페널티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울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유경렬이 퇴장당했고,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김상식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명이 부족한 울산은 후반에도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부산에서는 수원과 부산이 창원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서울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연장까지 가는 ‘끝장 승부’로도 모자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각각 3-3, 1-1, 2-2로 120분을 마친 뒤 수원과 경남, 서울이 각각 6-5, 4-3, 5-3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오는 28일 서울(서울-수원)과 전주(전북-경남)에서 벌어진다. 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장외 MVP ‘파울’의 비밀은…

    월드컵 장외 MVP ‘파울’의 비밀은…

    그의 손짓(?)에 전 세계가 주목했고,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신이 내린 능력인가, 아니면 우연의 산물인가. 12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고의 화제는 축구 스타가 아닌 두 살배기 문어 ‘파울’이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에 사는 파울은 독일의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 결승전 결과를 정확히 맞히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8경기 결과를 연속해 맞힐 확률은 256분의1이다. 족집게 문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과연 파울은 신기(神氣)를 가진 것일까. ①예지력? 지능 높지만 가능성 없어 파울이 8경기의 승패를 잇달아 맞히자 사람들은 우연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축구에 대한 파울의 예지력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대신 각 나라의 국기가 가진 색깔 및 모양, 배치, 그리고 승패를 점칠 미끼로 쓰인 홍합의 냄새 같은 주변환경과 문어의 습성에 따른 결과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는 12일 “해양생물들이 예지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현상에 국한된 것”이라며 “축구 경기의 승패나 국가 구분 등은 문어가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문어가 높은 지능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예지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②우연? 8경기 연속 적중확률 256분의 1 ‘파울’이라는 이름의 문어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8경기에서 승리팀을 맞혔다. 확률로 치면 256분의1이다. 이를 누구한테나 가능한 단순한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크리스 버드 영국 잉글랜드 바스 대학 응용수학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울의 예측을 동전 던지기에 비유했다. 가령 6번 연속 앞면이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지만 (영국) 복권에 당첨될 확률 1400만분의1에 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파울’을 설명하는 가설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은 학습효과론이다. 문어는 바닷속에서 진화해온 생물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축에 속한다. 3세 어린이의 지능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영혜 박사는 “문어의 지능은 척추동물 돌고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연구원 명 박사는 “해양생물들은 먹이를 구하는 단계에서 좀 더 친숙하고 안심이 되는 쪽을 선택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파울이 독일 국기를 자주 보면서 학습효과가 생겨 독일 쪽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③학습효과? 獨국기 등 삼색기만 선택 이번 월드컵의 경우 파울이 독일 대신 세르비아와 스페인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것 역시 이런 추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색약(色弱)인 문어는 사람이 구분하는 색깔과는 다르게 색을 인식하기 때문에 같은 삼색기인 스페인이나 세르비아 국기를 구분해 내지 못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어는 초록색이나 파란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펜실베이니아 밀러스빌대학의 진 볼 교수는 좀 더 의도적인 학습 가능성을 제기한다. “중계 장면을 보니 파울이 학습된 작업을 수행하는 것 같았다.”면서 “파울이 유로 2008 대회부터는 독일 국기를 선택하는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먹이로 제공된 홍합의 크기나 냄새 차이 등도 파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답은 파울의 사육사 올리버 발런차크가 쥐고 있다. 만약 그가 파울에게 독일 국기를 고르도록 가르쳤다고 ‘고백’한다면 영광은 독일 대표팀과 공유해야 한다. 연전연승의 승전보를 울린 독일 팀의 경기력이 뒷받침됐기에 ‘조국’ 독일의 승리에 대한 파울의 ‘염원’이 천부의 예지력으로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국립수산과학원 김영혜 박사 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 사회공공연구소 오건호 실장 전북대 설동훈 교수
  • 몸값 4600만원 ‘껑충’… 은퇴 선언

    ‘펠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술사도 이겼다.’ 남아공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술사만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우승팀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마 대통령은 파울의 예지력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아공 주술사는 네덜란드, 파울은 스페인의 승리를 각각 점쳤고 결국 주마 대통령은 체면을 구겼다. ‘여덟 다리의 예언자’ ‘영혼의 예언자’ ‘월드컵의 영웅’ 등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는 파울은 2년 전만 해도 잉글랜드 해양생물센터에서 태어나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로 옮겨진, 그저그런 문어였다. 그러나 ‘유로 2008’을 앞두고 수족관 직원들이 심심풀이로 시작한 ‘승패 맞히기’에서 발군의 재능을 나타내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파울은 독일 대표팀의 6경기 중 4경기를 맞혔고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결과와 스페인과의 결승전 두 경기를 틀리며 화제를 모았다. 2년이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파울은 무려 8경기 연속 승패를 맞히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예측이 계속 적중하면서 독일 국민들도 한껏 달아올랐다. 8강전까지만 해도 파울의 독일 승리 예측에 환호하던 독일 국민들은 파울이 4강전을 앞두고 스페인의 승리를 점치고 실제로 독일이 패하자 ‘튀겨 먹자’ ‘파에야(스페인식 볶음밥)나 해 먹자’는 악성 댓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스페인은 총리까지 ‘파울 구하기’에 나서기도 했다. DPA통신은 11일 “스페인 사업가 마누엘 파조가 파울을 3만유로(약 4600만원)에 구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는 파울을 오징어 페스티벌의 마스코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제안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 측이 거부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고작 1만원에 불과했던 문어 파울의 몸값이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아쉽게도 파울의 ‘신점(神占)’을 보는 것은 이번 월드컵까지다. 문어는 평균 수명이 3년 정도인데 파울은 이미 2년6개월을 넘게 살았고 자손도 없다. 더구나 파울은 11일 ‘은퇴’를 선언했다. 타냐 문치크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 대변인은 AP통신에 “파울은 앞으로 조련사들과 놀거나 자신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은 이날 겉을 홍합들로 장식한 모조품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은퇴 선물로 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점쟁이문어 8전8승… ‘문어만도 못한 황제’ 펠레 1승

    점쟁이문어 8전8승… ‘문어만도 못한 황제’ 펠레 1승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승리하면서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은 또 다시 예언이 적중, 8전8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축구황제 펠레는 1승을 기록 ‘펠레의 저주’를 풀었다. 8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힐 확률은 265분의 1. 그러나 문어 파울은 월드컵 8경기를 예측해 모두 적중 100% 신통력을 과시했다. 12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1대 0으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우승, 80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전·후반을 0-0으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한 스페인은 연장전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트려 힘겹게 승리했다. 앞서 지난 9일 이번 월드컵 ‘장외스타’로 급부상한 파울은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서 진행된 결승전 승패 예측에서 스페인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의 홍합을 삼키며 스페인을 우승국으로 지목했다. 파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 6경기의 승부와 3·4위전까지 7경기 승패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한데 이어, 11일 최종 결승전마저 정확히 예측, 8경기 승패를 모두 맞히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편 결승전에서 예측대로 스페인이 우승, ‘펠레의 저주’는 풀렸지만 ‘문어만도 못한 황제’라는 펠레의 불명예는 2010월드컵 역사에 남게 됐다. 대회 개막 전 브라질과 스페인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던 펠레는 16강전을 앞두고 스페인 대신 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 3개국 가운데 우승국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에 패했고, 독일은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하면서 ‘펠레의 저주’를 저주했다. 펠레는 결국 ‘버린 카드’ 스페인을 다시 부활시켜 최종 승자는 스페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 점쟁이문어와 공동보조를 취해 예언 1승을 거뒀다. 사진 = 슈피겔사이트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점쟁이문어 결승 예언도 적중 …스페인 1-0 우승

    점쟁이문어 결승 예언도 적중 …스페인 1-0 우승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스페인의 승리를 점친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의 예언이 또 적중했다. 1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1대 0으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80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958년이후 비유럽국가로는 처음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에 앞서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우승국으로 네덜란드가 아닌 스페인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월드컵 ‘장외스타’로 급부상한 파울은 지난 9일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서 진행된 결승전 승패 예측에서 스페인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의 홍합을 삼키며 스페인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파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 6경기의 승부와 3·4위전까지 7경기 승패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한데 이어, 11일 최종 결승전마저 정확히 예측, 8경기 승패를 모두 맞히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진 = 슈피겔사이트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독일, 우루과이에 3대2 승…‘점쟁이 문어’ 또 맞췄다

    독일, 우루과이에 3대2 승…‘점쟁이 문어’ 또 맞췄다

    독일이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3 대 2로 승리하며 종합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7연속 승패 예측에 성공한 결과라 더욱 시선을 모은다. 이번 월드컵 ‘장외스타’로 급부상한 파울은 지난 9일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서 진행된 3·4위전 승패 예측에서 독일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의 홍합을 삼키며 독일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파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 6경기의 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한데 이어 최종 3·4위전까지 7경기 승패를 모두 맞혔다. 이에 파울은 월드컵 결승전만 맞히면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이 예측한 모든 경기를 맞히는 저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파울은 오는 12일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이기고 최종 우승할 것으로 예측해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슈피겔사이트 화면 캡처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독일 승리 맞힌 점쟁이문어 “결승전 스페인 우승” 예언

    독일 승리 맞힌 점쟁이문어 “결승전 스페인 우승” 예언

    스페인이 과연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고 귀국할 것인가.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결승전 우승국으로 네덜란드가 아닌 스페인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앞서 11일(한국시간) 새벽에 벌어진 3·4위전 역시 ’파울’의 예측대로 독일이 3 대 2로 우루과이와를 꺽고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점쟁이 문어’ 파울이 7연속 승패 예측에 성공한 결과라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번 월드컵 ‘장외스타’로 급부상한 파울은 지난 9일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서 진행된 3·4위전 승패 예측에서 독일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의 홍합을 삼키며 독일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파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 6경기의 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한데 이어 최종 3·4위전까지 7경기 승패를 모두 맞혔다. 이에 파울은 월드컵 결승전만 맞히면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이 예측한 모든 경기를 맞히는 저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파울은 오는 12일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이기고 최종 우승할 것으로 예측해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슈피겔사이트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문어가 펠레보다 낫네

    결국 ‘점쟁이 문어’의 예언이 또 적중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파울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떠오른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게 됐다. 8일 열린 남아공월드컵 독일-스페인과의 4강전까지 이번 대회 독일이 치른 경기의 승패를 한 차례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맞혔다. 파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할 것을 족집게처럼 맞춘 데 이어 잉글랜드와의 16강전, 아르헨티나와의 8강 승리까지 정확히 예측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리고 하루 전인 7일 파울은 독일-스페인의 준결승을 앞두고 스페인이 승리할 것으로 예언해 독일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고 파울이 어느 쪽 홍합을 먹느냐에 따라 예언의 내용이 정해지는 방식인데, 파울은 그만 스페인 상자 쪽으로 가 뚜껑을 열고는 홍합을 꿀떡 삼켰다. 그러자 박물관 관계자들은 “파울이 2008년 유로2008에서도 독일의 승패를 모두 맞혔는데 한 경기만 틀렸다.”면서 “그 한 경기가 바로 스페인과의 결승(스페인 1-0 승)이었다.”고 문어의 ‘족집게 점’을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파울의 예언은 빗나가지 않았다. 파울이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 견줘 펠레는 또 체면을 구겼다. 예상마다 빗나가 ‘저주’로까지 불리는 펠레의 예언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틀린 것. 펠레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러다가 16강전을 앞두고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은 4강에서 패해 우승 꿈을 접었다. 스페인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지고 16강전에서는 강호 포르투갈과 맞붙게 되자 펠레는 슬그머니 스페인을 우승 후보에서 뺐다. 그러나 스페인은 8일 독일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제 펠레는 문어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이비스컵] 임용규 첫 판 잡는다

    ‘앙팡테리블’ 임용규(19·명지대)가 위기의 한국 남자 테니스를 구할 ‘해결사’로 나선다. 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11일 김천국제실내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임용규를 첫날 제1단식 주자로 내세웠다. 4단식 1복식 등 5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 방식에서 1단식은 사흘 동안의 판도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 사령탑은 이후 4경기의 전략을 본격적으로 짜게 된다. 따라서 팀의 ‘에이스’를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은퇴한 ‘간판’ 이형택(34)도 한동안 1단식을 전담했다. 상대는 두 팀 선수를 통틀어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데니스 이스토민(24·70위). 임용규는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지면 월드그룹(16강)을 향해 가야 할 길이 그만큼 더 멀어진다.”면서 “Ⅰ그룹 사활이 걸린 경기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도록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큰싸움 앞두고 민주 집안싸움

    민주당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7·28 재보궐 선거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주류·비주류가 ‘집안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재보선 공천 잡음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은 지난 4일 정치 결사체인 ‘민주희망쇄신연대’를 띄웠다. 상임고문단, 집행위원단, 사무총장, 대변인 등이 임명되고 원외 인사는 물론 당원까지 조직적으로 참여해 ‘민주당 내 또 다른 정당’ 형태를 띠고 있다. 당 정체성 확립이 대의명분이지만 8월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를 위시한 주류 측과 맞설 준비기구 성격이 짙다. 비주류 측의 세불리기에 반응을 자제하던 주류 측이 5일에는 반격에 나섰다. 주류 측 핵심인 최재성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의원이 쇄신연대 출범식에서 “민주당 세 글자를 빼고 몽땅 뒤집어엎자.”고 말한 데 대해 “지도적 위치에 있던 분이 선동하는 듯한 말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한국 정당사에서 당내 문제로 집회를 연 역사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세균 대표도 “재보선을 거당적으로 잘 치러서 꼭 승리해야 한다. 책임있는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쇄신연대를 우회 비판했다. 중립파 김효석 의원은 “비주류의 집단행동은 시대에 역행하는 퇴행정치, 분파주의”라고 비판했다. 지도부를 향해서도 “재보선을 핑계로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돼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 8곳에서 열리는 7·28 재보선에 나설 후보 4명을 확정했다. 충남 천안을(박완주 지역위원장), 강원 원주(박우순 변호사), 태백·영월·평창·정선(탤런트 최종원), 철원·화천·양구·인제(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결정할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맞설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상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이 대거 나섰지만 지도부는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승리의 보증 수표’라고 믿고 있는 야권 단일협상도 이뤄질지 미지수다. 충주 공천을 놓고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박상규 전 의원을 고집하는 충북지역 의원들과 “철새 정치인은 안 된다.”는 지도부가 대립하고 있다. 계양을도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길학균씨를 후보로 내세우려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지도부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축구의 正義/육철수 논설위원

    축구에는 ‘아름다운 전쟁’이란 별명이 붙어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실제 전쟁과 달리, 제한된 규칙 속에서 승패를 겨루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빚어지는 오심과 반칙은 ‘추한 전쟁’을 보는 듯해 실망할 때가 많다. 그렇더라도 비신사적인 행위와 ‘심판의 선물’ 운운하며 승리를 낚은 팀들이 하나둘 ‘신(神)의 응징’을 받는 것을 보면 월드컵에 정의(正義)가 살아 있는 것 같아 위안을 받는다. 우루과이-가나의 월드컵 8강전에서 ‘신의 손’이 또 한 명 탄생했다.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다. 한국과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선수다. 그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이나 다름없는 가나의 슛을 손으로 막아냈다. 수아레스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는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아레스는 “팀과 국가를 위해 나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내 손은 2010년판 신의 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루과이 감독은 “비겁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수아레스의 행위는 스포츠의 생명인 정정당당함을 잃었다. 그는 축구 규칙의 허점을 이용해 승리를 훔쳤다. 우루과이 국민은 열광하고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겠지만,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를 내린다지만 경기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깨끗이 승복한 가나 감독의 말은 심금을 울린다. 라예바츠 감독은 “우리는 이렇게 질 팀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게 축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우루과이-가나 전은 정의가 패배한 경기다. 지금까지는…. 노자(子)는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疏而不失)’이라 했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렷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앙리의 핸들링 반칙으로 본선에 오른 프랑스는 예선리그 꼴찌로 보따리를 쌌다. 예선리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골을 넣은 브라질은 8강에서 멈췄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골을 거저 얻은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독일에 참패했다. 심판의 오심과 선수의 반칙에 대해 신이 이렇게 마무리한 게 우연일까. 우루과이는 물론이고,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오심 탓에 결정적인 골을 덕 본 독일이 남은 경기에서 ‘하늘의 그물’을 피할 수 있을까. 정의를 위한 ‘신의 심판’이 궁금해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리턴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멕시코를 잡았고,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1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라과이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아르헨티나 vs 독일 - 7월 3일 밤11시,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KEY PLAYER = 리오넬 메시(1987년6월24일, 바르셀로나)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8/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며, 웬만한 특급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직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KEY PLAYER = 메수트 외질(1988년10월15일, 베르더 브레멘)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며, 패스실력 또한 발군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미하엘 발락이 빠진 독일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준다면, 외질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가나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고, 잉글랜드전에선 포돌스키, 뮐러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독일 공격의 핵심이다. ▲ 파라과이 vs 스페인 - 7월 4일 새벽3시 30분 엘리스 파크 파라과이 KEY PLAYER = 파울로 다 실바(1980년2월1일, 선더랜드) 파라과이의 수비의 리더다. 남미예선에서도 붙박이 수비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파라과이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그만큼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유도 후방에서 다 실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전에선 질라르디노를 무력화시켰고, 일본전에선 혼다를 꽁꽁 묵었다. 스페인 KEY PLAYER = 다비드 비야(1981년12월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득점기계다. 지역예선에서 경기당 1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신장은 작지만 민첩성이 뛰어나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췄다. 또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단짝 토레스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8강행을 책임졌다. 또한 어느덧 개인통산 42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44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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