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약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사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5
  • [프로농구] 덩크슛보다 멋진 오빠들의 패션 아이템

    [프로농구] 덩크슛보다 멋진 오빠들의 패션 아이템

    차가운 계절, 따뜻한 안방보다 더 후끈한 곳이 있다. 프로농구 코트다. 2011~12 라운드가 어느덧 반환점을 지나 4라운드를 시작했다. 동부의 압도적인 1위(22승6패) 질주도, 오리온스-삼성의 치열한 꼴찌탈출(5승22패)도 시선을 끈다. 하지만 꼭 승패만 재밌는 건 아니다. 훈훈하고 늠름한 ‘오빠’들이 40분 동안 쉼 없이 뛰어다니는 모습 자체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승부 이외의 볼거리, 보고도 지나치기 쉬운 ‘깨알 재미’를 짚어봤다. 프로농구판에는 ‘문신 트리오’ 김승현·이승준(이상 삼성)·김민수(SK)가 있다. 셋 모두 이태원의 유명 문신가게에서 멋을 냈다. 목욕탕에서 만난다면 흠칫 피하겠지만 코트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는다. ●김승현 등 “문신은 나의 힘” 김승현은 2004년 국내 농구선수 최초로 문신을 한 뒤 잊을 만하면 업그레이드(?)해 왔다. 오른팔에 용과 불타는 농구공이, 왼팔에는 그리스 신화의 케이론(반인반마)이 자리 잡고 있다. 목 뒤에는 ‘勝(승)’이 쓰여 있다. 이름(승), 출생 별자리(궁수자리), 지향점(농구공을 물고 승천하는 용)을 문신으로 표현했다. ‘악마 마니아’ 김민수는 강한 이미지를 위해 오른팔에는 해골, 왼팔에는 갈고리를 든 유령을 새겼다. 목 뒤에는 ‘There is no finish line’라는 문장을 그려넣었다. 이승준도 우람한 호랑이를 그리며 한국농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호랑이의 기백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팀 홍보에 딱… 판박이 스티커 판박이 스티커도 눈에 띈다. KT가 2009~10시즌 ‘QOOK&SHOW’(쿡앤쇼)를 새기고 나와 ‘대박’을 쳤다. 지난 시즌에는 ‘올레 와이파이’를 새겼고 올해는 ‘스마트홈패드’와 ‘4G LTE’를 달고 있다. KT가 미는 상품이라면 예외없이 농구선수들 팔뚝에 붙는 것. 홍보효과가 꽤 좋다. 선수들이 경기 전 라커룸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게 스티커를 붙이는 일이라고.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찰스 로드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 홍보에 힘을 보탠다. KGC인삼공사도 마찬가지. 팔뚝에 ‘정관장’, ‘아이패스’ 등을 달고 뛴다. 300원짜리 스티커 하나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다. 올 시즌 스티커 1800개를 마련해 놨다. 지난해 달았던 스티커는 땀에 약해 3쿼터만 되면 글씨가 떨어져 나가곤 했는데 올 시즌은 워낙 흡착력이 좋아 경기 후 떼어내는 데 애를 먹는다는 후문이다. 다른 의미의 스티커도 있다. 최근 삼성이 달고 있는 ‘13&5’다. 부상당해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이규섭과 이정석의 백넘버. 남은 선수들이 그들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이자 팀이 어려울 때 자리를 비운 둘의 마음을 위로하는 의미까지 담았다. ●팬 서비스용 헤어밴드 그런가 하면 문태종(전자랜드)이 항상 착용하는 헤어밴드도 주목도가 높다. 빡빡머리에 두른 흰색 헤어밴드에는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문태종’이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귀화혼혈선수로 데뷔한 문태종이 KBL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팬과 한국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훈 감독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경기 후 바로 팬들에게 던져줘 더욱 인기가 높다. 전자랜드는 용품 계약을 맺으면서 이미 올 시즌 사용할 100개의 ‘문태종 전용 헤어밴드’를 제작해 놨다. 로드 벤슨(동부)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컨버전스 보험’이 쓰인 헤어밴드를 맨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노출 빈도도 높고 중계방송에 클로징도 자주 돼 동부의 주력상품을 새기기에 제격이다. 원래 운동 때 헤어밴드를 하던 벤슨은 홍보에 도움이 된다니 즐거워하고 있다고. 경기 중 워낙 땀을 많이 흘려 일회용으로 쓰고 경기 후엔 팬들에게 선물로 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야구계 화제…돌아온 거포·야신의 포부] 김성근 감독 “1000만원대 선수 1군★로 키울것”

    [야구계 화제…돌아온 거포·야신의 포부] 김성근 감독 “1000만원대 선수 1군★로 키울것”

    김성근(69) 감독은 모자를 두어 번 고쳐 썼다. 새로 입은 유니폼이 어색한 듯했다. 등번호 38번은 그대로였지만 가슴에는 익숙했던 ‘와이번스’ 대신 ‘원더스’가 씌어 있었다. 야신(野神)이 돌아왔다. 지난 8월 프로야구 SK를 떠난 김 감독이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창단식 겸 감독 취임식. 13번째 맞는 취임식이지만 김 감독의 얼굴은 미묘하게 상기돼 있었다. “다시 유니폼을 입게 돼 무궁한 행복이다. 야구인으로서 이미 현장을 떠났다 싶었는데 다시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인생의 마지막 행운이 아닌가 싶다.”는 말로 김 감독은 취임의 변을 시작했다. “큰일났다.”고 짐짓 너스레도 떨었다. “고양 원더스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텐데 초대 감독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지 하는 생각밖에 없다.”고 김 감독은 전의를 다졌다. ●“선수 육성에 중점… 진실한 야구 교육” 2006년 6위에 머물렀던 SK를 맡아 1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낼 정도로 김 감독은 ‘이기는 야구’에 정통하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팀이 될지도 모르는 고양 원더스를 맞는 김 감독의 목표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그동안 팀의 존재 이유는 승리였다. 하지만 그보다는 선수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중점을 둘 것이다. 승패를 떠나서 그 안에 진실한 야구는 무엇인지를 선수들에게 가르치겠다.”고 김 감독은 목표를 밝혔다.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를 치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야구를 그만둬야 했다가 지난달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됐다. 연봉이 1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선발 뒤 2주 동안 중도 포기한 사람은 7명밖에 없었다. 선수 49명 대표로 소감을 밝힌 이승재(포수)는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1군 무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당초 1월부터 전주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이달 중 합류하겠다고 했다. “집에만 있으니 좀이 쑤신다. 내일이라도 가서 한 사람 한 사람 체크해서 이달 말까지 35명 정도로 선수를 추리는 등 윤곽을 정할 것”이라고 김 감독은 운영 계획을 밝혔다. ●“고양원더스, 또 다른 시발점 될 것” 구단주인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는 “1군에 갈 기회를 다시 주는 우리 팀의 성격상 훌륭한 스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감독을 모셔왔다. 기존 구단같으면 프런트 밑에 감독이 있겠지만 우리는 감독 밑에 프론트가 다 있다. 전권을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고양 원더스는 국내 전지훈련을 거쳐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초까지 일본으로 해외전지 훈련을 떠난다. 국내에 복귀한 뒤 연습경기를 갖게 된다. 고양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배틀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바르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앞선 바르사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을 체지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레알 측은 한 목소리로 “운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이날 엘 클라시코 더비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변화에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대처 했는가.”였다. 엘 클라시코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실점을 한 바르사는 경기 도중 과감한 전술 변화를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그것이 실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면, 레알의 전술은 너무도 예측 가능했다. ▲ “승리하고 싶었던” 무리뉴의 선택 유럽 언론 대다수는 무리뉴 감독이 홈에서 바르사를 상대로 트리보테(알론소, 라스, 케디라/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가동)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레알은 지난 달 발렌시아 원정(3-2 승)에서 트리보테 시스템을 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레알의 기본 포메이션인 4-2-3-1을 선택했다. 케디라 대신 메수트 외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사비 알론소와 라스 디아라가 홀딩 역할을 맡았다. 아마도 무리뉴 감독은 홈에서 ‘진짜’ 승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 레알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라 판단한 것이다. 무리뉴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전반 초반까지는 말이다. 시작과 동시에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결국 22초 만에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리스타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공중으로 날려버리지 않았다면 2-0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고 레알은 바르사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 과르디올라의 시작은 4-3-3 모두들 레알 만큼이나 바르사의 전술을 궁금해 했다. “4-3-3을 사용할까? 아니면 3-4-3으로 변화를 줄까?” 이 물음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답은 “4-3-3”이었다. 그렇다. 분명 바르사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자 바르사의 시스템은 조금씩 달라졌다. 사실 바르사의 시작을 4-3-3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도 어렵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좌측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중앙에(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가 우측에 위치했지만 이니에스타의 경우 윙포워드 보다는 측면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메시까지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며 바르사의 포메이션은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바르사는 전반 15분쯤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우측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갔고 카를레스 푸욜이 알베스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센터백으로 내려와 헤라르드 피케와 호흡을 맞췄다. ▲ “4-4-1-1? 3-4-3?” 카멜레온 바르사 바르사의 수비수 피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본래 스리백으로 레알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리백으로 전환하기까지 1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바르사의 전술 변화는 스리백 기반의 3-4-3임을 인정했다.(*아마도 레알의 초반 압박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3-4-3으로 시작할 경우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사의 실제 움직임은 스리백을 가장한 포백 같았다. ‘멀티맨’ 부스케츠 때문이다. 분명 바르사는 수비시에 부스케츠가 후방으로 내려오며 포백을 형성했다. ‘푸욜-피케-부스케츠-아비달’ 순으로 라인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바르사가 볼을 소유할 때는 부스케츠가 다시 전진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후반에는 파브레가스가 수비적인 임무를 맡으며 3-4-3보다는 4-4-1-1(메시가 처진 위치의 ‘1’을 수행하는)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처럼 이날 바르사의 모습은 한 가지를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4-3-3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3-4-3으로 변화했고 이는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는 축구 역사상 스리백과 포백을 가장 자연스럽게 오가는 팀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특허전 호주선 삼성·프랑스선 애플 승소… 최후 승자 내년 판가름

    호주와 미국에서 벌어진 특허 소송에서 잇따라 애플에 패배를 안긴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는 다시 고배를 마시는 등 두 회사의 특허 소송전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전쟁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화될 본안소송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호주 대법원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 상고심에서 “애플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지난 2일 갤럭시탭 10.1의 호주 판매를 허용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호주 연방대법원에 상고한 바 있다. 이번 판결과는 별도로 애플이 호주에서 제기한 특허권 침해 본안 소송 심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하지만 법원이 이날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삼성전자가 본안 소송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삼성전자는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곧바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한국 본사에 생산을 주문하는 한편 제품이 수입되는 대로 유통업체 등을 통해 일반에 시판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갤럭시탭 10.1을 팔 수 있게 됐다. 다만 갤럭시탭 10.1의 생산과 운송에 어느 정도 시일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크리스마스 성수기 때 시판이 가능할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에는 프랑스 파리법원이 삼성의 애플 아이폰4S 판매금지 신청을 기각했다. 애플이 퀄컴을 끌어들여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특허를 무효화하려는 시도가 주효했다. 호주·미국에서 애플은 디자인·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프랑스에서는 삼성이 이동통신 표준특허 관련 소송을 냈다. 두 회사 모두 자신들이 핵심 무기로 삼았던 특허 소송에서 패배한 셈이다.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 등은 자신들의 특허보다 앞서 다른 제품이 있다는 점에서 기각됐다. 삼성전자의 이동통신 특허 역시 ‘프랜드’ 조항이 적용되는 표준특허라는 점에서 상대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는 있지만 판매금지를 통해 경쟁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는 어렵다. 각국 재판부가 글로벌 기업인 두 회사의 특허전쟁이 미칠 파장을 의식해 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는 데 신중했다는 분석이다. 가처분 결과만 놓고 양사의 승패를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사의 분쟁은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에서 진행 중인 본안소송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재판 결과로 볼 때 두 회사 모두 지금까지의 증거만으로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던 만큼 얼마나 다양한 핵심 특허들을 법정에 끌고 올 수 있느냐에 두 회사의 흥망이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양사의 분쟁에 대해 ‘지나친 특허권 주장으로 기업들의 건전 경쟁을 왜곡한다.’며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착수해 결과에 따라 두 회사 모두에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4억 달러(약 4500억원)가 넘는 비용을 들여야 하는 데다 과징금 변수 또한 상당한 만큼 본격적으로 본안소송 결과나 나오기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쯤 두 회사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태블릿PC 맞서 ‘울트라북’ 대공세 예고

    태블릿PC 맞서 ‘울트라북’ 대공세 예고

    ‘태블릿이냐 울트라북이냐,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의 새로운 각축전이 시작됐다.’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PC 플랫폼인 ‘울트라북’이 태블릿PC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와 1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 태블릿PC가 주도하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판도 변화마저 예고된다. 울트라북은 태블릿PC에 견줄 수 있는 가벼운 무게, 얇은 두께, 고성능 스펙으로 2012년 플랫폼 전쟁의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울트라북이 2014년까지 전체 PC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트라북 출격 준비… IT기기 새 강자로 부상하나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고성능 초박형 노트북 플랫폼이다. 인텔이 제시한 스펙 기준을 충족할 때 울트라북으로 명명된다. 두께 18㎜ 이하, 인텔 2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i5/i7 탑재, 5시간 이상의 배터리 지속성에다 부팅 시간은 10초 미만이어야 한다. 국내 제조사도 울트라북 플랫폼을 채용하고 나섰다. LG전자가 이달 중 자사 첫 모델인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에 이어 울트라북 시리즈5를 연내에, 삼보컴퓨터·휴렛팩커드(HP)·델 등은 내년 초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도시바, 아수스, 에이서 등 해외 업체들은 이미 국내에 내놓았다. 엑스노트 Z330의 두께는 14.7㎜로 아이패드2의 8.8㎜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8.6㎜와 두께 차이가 크지 않다. 무게는 1.21㎏으로 일반 노트북의 절반 수준으로 아이패드2(0.54㎏), 갤럭시탭10.1(0.57㎏)과도 견줄 수 있다. 인텔 코어 i5/i7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해 부팅 시간을 9.9초로 앞당겼다. 울트라북의 장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채택해 기존 노트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쓸 수 있다. 보안성도 태블릿PC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태블릿PC의 경우 윈도 소프트웨어를 쓰는 데는 여전히 장벽이 많다. ●인텔, 내년 평균가격 699달러 수준으로 제조업계는 태블릿PC와 울트라북 모두 강력한 이동성을 갖춘 모바일 기기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울트라북은 비싼 가격이 장벽이 된다. 인텔이 울트라북 가격을 1000달러 이하로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울트라북은 1500달러를 넘고 있다. 엑스노트 Z330의 출고가는 170만~260만원, 도시바 포테제 Z830이 149만원, 아수스 젠북은 220만원대로 고가이다. 고성능으로 무장해 가격이 높다. 반면 아이패드2(32GB)와 갤럭시탭10.1(32GB)의 출고가는 각각 88만 6000원, 89만 1000원으로 울트라북보다는 상대적으로 싸다. 그러나 인텔이 ‘1000달러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해 최소 3억 달러의 울트라북 기금을 제조사에 투자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글로벌 울트라북 평균가를 일반 노트북 수준인 699달러로 낮춘다는 복안이어서 태블릿PC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PC업계가 대표 플랫폼으로 내세운 울트라북은 태블릿PC에 맞서 박빙의 승부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 성장률에 그친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내년 울트라북의 등장으로 8%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샌드위치 신세된 ‘아이패드’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은 ‘사면초가’ 형국이다. 저가 태블릿을 승부수로 내세운 아마존 킨들파이어 돌풍에 밀리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는 울트라북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턴 에이지, 캐나코드 제누이티 등 미 투자기관들은 올 3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74%를 점유했던 아이패드가 4분기 53.2%로 급락할 것으로 점쳤다. 아이패드 출하량도 당초 계획된 1500만대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출시된 킨들파이어의 4분기 점유율은 15%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49달러에 출시된 반스앤노블의 태블릿 누크 등 저가 태블릿이 속속 출현하고 있고, MS의 윈도8를 탑재한 태블릿도 내년에는 모습을 드러낸다. 저가 울트라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아이패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IT업계의 중론이다. 애플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3가 시장 사수를 위해 얼마나 가격을 인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하승진을 보유한 KCC는 아쉬울 게 별로 없다. ‘높이의 스포츠’에서 국내 최장신선수(221㎝)를 보유했다는 자체는 엄청난 무기를 가진 것과 같다. 포스트에 자리만 잡고 있어도 위협적이다. ‘하승진의 KCC’는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KCC는 하승진 때문에 울고 웃었다. 하승진은 습관성 어깨 탈구로, 감기 몸살로, 발가락 부상으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하승진의 기복에 KCC도 승패를 넘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25일 안방 LG전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하승진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17분 22초를 뛰는 데 그쳤다.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전부. 하지만 KCC는 동점(57-57)으로 시작한, 하승진이 없었던 마지막 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KCC는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치며 LG에 77-66, 11점 차 역전승을 챙겼다. ‘스몰라인업’ 전태풍(12점 7어시스트)-임재현(13점 8리바운드 2스틸)-디숀 심스(28점 9리바운드)-정민수(10점 5리바운드)-신명호(9점 2스틸)가 10분을 오롯이 책임졌다. 하승진 없는 KCC는 높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세밀했다. ‘플랜B’로 짜릿한 성공을 거둔 KCC는 4위(11승7패)를 지켰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76-66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굳건한 단독선두(15승3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하태균 터졌다… 수원 준PO 골인

    [프로축구] 하태균 터졌다… 수원 준PO 골인

    시즌 전 수원의 희망은 야심 찼다.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을 노렸다.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한 ‘레알 수원’이었다. 문턱까지는 잘 갔다. FA컵은 결승까지 순항했고 AFC챔스리그는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FA컵은 성남에 내줬고, AFC챔스리그 결승 티켓은 알 사드(카타르)에 억울하게 내줬다. 그리고 이제 남은 유일한 찬스, K리그 챔피언이다. 4위로 6강플레이오프(PO)에 오른 수원은 절박했다. 부산전을 앞두고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윤성효 감독은 “단판전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수원의 마지막 보루인데 안 떨리세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창원(전지훈련) 가서 다 잊고 온 얘긴데…. 아쉽지만 다 지난 일이니까 남은 K리그에 집중해야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긴장이나 설렘보다는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주공격수인 스테보는 알 사드와의 난투전에 연루돼 AFC에서 6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염기훈·이용래·오범석·이상호 등 쟁쟁한 선수들은 많지만 확실한 ‘믿을맨’은 부족한 상황. 윤성효 감독은 하태균을 원톱으로 세웠다. 올 시즌 2골1도움(17경기)이 전부였다. 선발로 내면서도 “게인리히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태균이가 낫다고 생각했다. 잘해야 할 텐데.”라고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보냈다. 하태균은 우려대로(?) 전반 내내 꽁꽁 묶였다. 에델-황재훈-이요한으로 이어지는 부산 스리백은 견고했고 빈틈없었다. 187㎝, 80㎏의 체격은 가녀린 느낌. 하지만 단 한 골이면 충분했다. 염기훈·오장은·이상호·최성환이 골과 다름없는 슈팅으로 부산을 몰아치던 전반 인저리타임, 하태균은 염기훈의 프리킥을 받아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7월 23일 부산전 골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맛본 골이었다. 1-0. 그게 끝이었다. 수원은 후반 파이브백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하태균의 한 골을 잘 지켜 준PO에 진출했다. 수원은 FC서울을 꺾은 울산(6위)과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준PO에서 이기면 챔피언십 3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AFC챔스리그 티켓을 딸 수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수원에 3승을 거뒀던 부산은 ‘단판전’에서는 우위를 잇지 못했다. 2006년 챔피언십 도입 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주니치 드래곤스를 2-1로 물리치고 2연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소프트뱅크는 16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1회초 베테랑 4번타자 코쿠보 히로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마츠다 노부히로의 유격수 땅볼 때 주니치 유격수 아라키 마사히로가 악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점을 얻었다. 루즈한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는 그러나 주니치가 5회말 공격에서 1회 실책을 범한 아라키가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한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득점은 아라키의 적시타가 마지막이었다. 이로써 양팀은 야후돔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주니치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서 소프트뱅크가 3,4차전을 잡으며 2승2패로 동률, 앞으로 남은 시리즈가 더욱 볼만해졌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이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1실점(5피안타, 2탈삼진), 이어 나온 모리후쿠 마사히코와 브라이언 파르켄보그로 이어진 철벽계투진의 힘을 앞세워 한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 일본시리즈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지루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은 양팀 모두 투수력은 뛰어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소프트뱅크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일본시리즈 초반부터 어긋나며 자칫 소프트뱅크의 일방적인 우세로 시리즈를 마감할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1차전(12일)에서 양팀은 선발 첸 웨인(주니치)과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선발투수들의 무게감을 놓고 볼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예상 됐던건 당연한 일. 하지만 정규이닝(1-1)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양팀은 아사오 타쿠야와 이와세 히토키로 이어진 주니치의 필승계투진과 연장 10초 터진 코이케 마사아키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주니치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예전만 못한 구위를 보여준 소프트뱅크의 수호신 마하라 타카히로는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13일) 경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른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와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의 맞대결이었다. 역시 선발 투수들의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점수가 쉽게 나지 않을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 양팀은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7회에 각각 1점을 얻은 양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승부가 갈린건 10회초 주니치 공격. 주니치는 10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3번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전날과 똑같은 2-1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패전투수는 마하라 타카히로였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는 뒷문 불안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수 있는 고민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3차전(15일)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자칫 이 경기까지 놓치게 되면 일본시리즈 우승이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소프트뱅크는 1회초에 마츠다 노부히로의 적시타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고 4회초엔 타무라 히토시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3-0 으로 앞서간다. 6회말 1점을 따라간 주니치는 그러나 8회초에 소프트뱅크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잃고 만다. 정규시즌에서 홈런1개에 그쳤던 수비형 포수 호소카와의 이 한방은 3차전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주니치는 8회말 공격에서 아라키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하지만 이걸로 끝이었고 소프트뱅크는 마하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의 깔끔투로 4-2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소프트뱅크 선발은 지난해까지 중간투수로 뛰다 올 시즌 선발로 선환한 셋트 타다시였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4차전까지 치뤄진 일본시리즈에서 나온 득점을 보면 최악의 빈타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 적시타는 보기드문 현상이 돼 버렸으며 큰것 한방(홈런)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가 많아졌다. 1차전 2-1(주니치 승), 2차전 2-1(주니치 승), 3차전 4-2(소프트뱅크 승), 4차전 2-1(소프트뱅크 승)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재미었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투수력을 모두 쏟아내기에 활발한 타격전 양상이 벌어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정도가 심하면 아무리 큰 경기라 할지라도 팬들의 외면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양팀은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각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다. 빈틈없는 마운드 높이에 비해 공격력의 부재는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지만 이러한 현상이 일본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인구 문제와 더불어 NPB(일본야구기구)에서도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17일 주니치 홈인 나고야돔에서 펼쳐진다. 어쩌면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에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로 야마다 히로키(정규시즌 7승 7패) 그리고 주니치는 1차전에서 호투를 보여준 첸 웨인이 5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유로 전술 리뷰] 진짜 매직이 필요한 히딩크의 터키

    [유로 전술 리뷰] 진짜 매직이 필요한 히딩크의 터키

    ‘마술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늘 극적인 승리를 장식하던 그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히딩크가 이끄는 터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로 2012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더구나 경기가 치러진 장소는 터키의 홈구장이었다. 히딩크 매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진 이유다. 히딩크와 크로아티아의 인연은 제법 질기다. 1998년 조국인 네덜란드를 이끌고 출전한 프랑스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은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의 마침표를 찍는 3-4위 결정전에서 당시 돌풍의 주인공인 크로아티아에게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두 번째 만남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이다. 호주의 감독이었던 히딩크는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후반 78분까지 2-1로 앞서 있던 크로아티아는 다 잡았던 16강 티켓을 호주에게 내주고 말았다. 8년 만에 히딩크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5년 뒤 승자는 또 다시 크로아티아의 몫이 됐다. 물론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터키와의 경기는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는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말처럼 양 팀의 승부는 아직 2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터키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3골 차 그리고 원정, 히딩크에겐 그야말로 진짜 매직이 필요하다. 지난 1차전은 전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터키와 크로아티아는 서로 다른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결과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쪽은 분명 홈팀 터키였다. 터키는 70%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더 많은 슈팅을 터트린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의 크로아티아는 무려 1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반면 히딩크의 터키는 골문을 벗어난 2개의 슈팅이 전부였다. 두 팀의 경기가 준 교훈은 분명했다. “볼 점유율이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는 것이다.(공교롭게도 이튿날 스페인 역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잉글랜드에 0-1로 패했다) 터키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짧은 패스를 통해 볼을 오랫동안 소유했다. 그러나 상대 박스 근처로 투입되는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90분 내내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반복했다. 반면, 원정팀 크로아티아는 미드필더와 포백라인의 간격을 좁게 유지한 채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빠른 역습을 통해 터키의 약점을 공략했다. 빌리치 감독의 4-4-2는 매우 조직적이며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방 투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괴롭혔고 포백 사이의 간격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며 상대 패스를 사전에 차단했다. 전술 외적인 부분도 크로아티아에게 유리하게 작용됐다. 전반 2분 만에 터진 이비차 올리치의 골이 바로 그것이다. 빠른 선제골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의 크로아티아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다. 터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사실상 이날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포메이션과 시스템 외에 또 다른 전술적 요소는 빌리치 감독의 ‘스르나 시프트’다. 이날 크로아티아의 스르나 시프트는 한 마디로 완벽한 성공이었다. 빌리치는 오른쪽 풀백인 스르나를 우측 미드필더로 전진시켰다. 대신 89년생 도마고이 비다를 스르나 자리에 배치했다. 이것은 세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첫째, 크로아티아의 역습시 측면의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다. 스르나는 전반 종료직전 크로스를 통해 마리오 만주키치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또한 후반 초반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베드란 촐루카에게 세 번째 골을 선사했다. 둘째는, 압박과 수비적 효과다. 수비력이 뛰어난 스르나를 전진 배치 시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덩달아 수비력도 강화했다. 마지막은 비다의 오른쪽 풀백 배치다. 비다는 스르나의 보호아래 측면보단 중앙으로 이동하며 센터백과 함께 빈 공간을 파고드는 터키 윙어 아르다 투란을 견제하는데 집중했다. 이로써 빌리치 감독은 스르나의 공격적 재능을 낭비하지 않음과 동시에 상대 공격을 안전하게 방어하는 수비적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히딩크 감독은 “터키의 패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모두 내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크로아티아전 완패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는 히딩크 감독 스스로 전술적인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에게 어느 정도 운이 따른 것도 사실이지만 빌리치 감독이 히딩크의 수를 앞섰기 때문이다. ‘마술사’ 히딩크 감독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히딩크가 내년에도 터키의 감독직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통상교섭본부 “ISD, 협정 초안에 포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2006년 한·미 양국이 만든 FTA 협상 초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9일 “야당과 시민단체가 한·미 FTA 반대 명분으로 내세우는 ISD는 FTA 협상이 시작된 2006년 협정 초안부터 삽입돼 있었다.”면서 “이는 두 나라 모두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SD 한국에 유리하도록 만들어” 우리 정부가 ISD를 초안에 넣은 것은 한국이 체결한 모든 FTA와 한·일 투자보장협정(BIT) 등 대부분의 협정에 ISD를 담았고, 1998년 스크린쿼터 문제로 중단된 한·미 BIT에서도 양측의 합의사항이었기 때문이라고 외교통상부는 설명했다. 이는 2007년 7월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펴낸 ‘한·미 FTA 협상결과 평가보고서’에도 언급돼 있다. 당시 보고서는 “ISD에 대한 시각차가 정부 부처 간에도 많았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과 달리 한·미 FTA 투자협정에 ISD를 포함하는 것은 협상준비단계에서부터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는 “두 나라의 초안에 들어 있던 ISD는 현재의 협정문 내용과 차이가 있다.”면서 “협상과정에서 2004년 미국이 제정한 모델투자협정보다 우리나라에 유리한 조항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 비준은 느긋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1조 달러 규모의 무역을 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1, 2센트 가지고 승패가 나뉜다.”면서 “큰 시장에서 다른 나라보다 경쟁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1, 2년 늦추면서 느긋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朴재정 “정치권 타결 역량 필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예산안 심의 등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이 현안을 타결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새삼 정부와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38득점 ‘Mr. 골밑왕’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38득점 ‘Mr. 골밑왕’

    프로농구 2라운드 초반,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는 둘이다. SK 알렉산더 존슨과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스타일 차이가 분명하다. 존슨은 특유의 힘으로 골밑을 지킨다. 상대 빅맨이 좀처럼 골밑으로 접근 못한다. 확률 높은 골밑슛과 준수한 미들슛 능력을 가졌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발군이다.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 전까지 평균 28.9득점(1위), 14.3리바운드(2위) 스틸(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이런 선수를 만난 건 지도자로서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윌리엄스 있는 오리온스에 10점차 승 윌리엄스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5.7득점(2위), 어시스트 5.4개(3위), 스틸 2.5개(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폭넓게 움직이고 농구 센스가 좋다. 시야가 넓어 어시스트와 스틸에도 강하다. 득점-리바운드 능력도 발군이다. 한마디로 다 잘한다. 손발이 맞는 가드가 있었다면 위력이 배가됐을 터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아직도 더 많이 공 잡고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더라. 욕심 많은 선수”라고 했다. 이런 둘이 만났다. 2번째 대결이다. 지난달 28일 맞대결했다. 당시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존슨은 32점 15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윌리엄스는 27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리바운드에선 존슨이 앞섰지만 승부는 윌리엄스의 오리온스가 이겼다. 이러면 누가 이겼다고 말하기 힘들다. 2번째 만남에선 승부를 내야 했다. ●삼성, 94-87로 전자랜드 꺾어 경기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쳤다. SK는 골밑 존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패스의 종착점은 대개 존슨이었다. 오리온스 수비는 알고도 못 막았다. 그만큼 힘이 좋았고 슛 성공률이 높았다. 윌리엄스는 이동준(18점 8리바운드)과 자리를 바꿔가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모자란 힘과 신장을 움직임으로 커버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승패는 가려졌다. 존슨이 앞섰다. 38점 22리바운드를 올렸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SK도 86-76으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인천에선 삼성이 전자랜드를 94-87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2011 일본시리즈가 11월 12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곤스와 올 시즌 막강 전력을 과시한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격돌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와는 달리 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팀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니치보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조금 앞선다. 주니치가 자랑하는 막강한 마운드 높이도 무섭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주니치가 갖고 있지 못한 공격력도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투수력은 백중세 올 시즌 주니치의 팀 평균자책점은 2.46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32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윤석민(KIA)의 자책점이 2.45라는 사실로 비춰보면 양팀 모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투수력을 보유한 팀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것도 이유가 있지만 이 두팀은 원래부터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주니치는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를 비롯 첸 웨인- 막시모 넬슨- 엔옐버트 소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올해 요시미는 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승률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야쿠르트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인바 있다. 요시미는 일본시리즈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다. 1차전 선발투입이 예상된다. 중간은 리그 최강의 불펜투수인 아사오 타쿠야(79경기 출전, 45홀드 평균자책점 0.41)를 비롯해 코바야시 마사토(18홀드, 평균자책점 0.87), 스즈키 요시히로(12홀드, 평균자책점 1.08)가 버티고 있다. 올해 주니치가 10승 투수를 단 2명만 배출하고도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도 워낙 뛰어난 중간투수들이 많아서다. 마무리는 베테랑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가 맡는다. 주니치가 뛰어난 불펜진이 많다면 소프트뱅크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 와다 츠요시(16승 5패, 평균자책점 1.51) 셋츠 타다시(14승 8패, 평균자책점 2.79), 스기우치 토시야(8승 7패, 평균자책점 1.94)는 일본최고의 선발진이다. 선발투수 하나하나의 면모를 살펴보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들로 넘친다. 중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9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1.42) 그리고 마무리는 마하라 타카히로(19세이브, 평균자책점 3.06)가 맡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선수의 보직이 바뀔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득점이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취점을 어느 팀이 먼저 뽑고 경기를 리드해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력은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위 올해 주니치는 양리그 통틀어 팀 타율 꼴찌(.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와다 카즈히로는 타율 .231(홈런 12개)로 무너졌고 모리노 마사히코(타율 .232 홈런 10개) 역시 처참한 한해를 보냈다. 이 선수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기에 이들의 부진이 팀 득점을 갉아 먹었던 원인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한 아라키 마사히로(타율 .263 18도루)와 이바타 히로카즈(타율 .234)는 물론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타율 .248 홈런18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니치는 초반 선취득점을 얻으면 막강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잠그는 야구를 펼친다. 올해 주니치는 타격랭킹 10위권에 안에 든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러한 주니치의 빈약한 공격력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양리그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267)을 기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해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338 홈런12개)를 비롯, 혼다 유이치(타율 .305 도루60개)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맹활약한 하세가와 유야(타율 .293)와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282 홈런25개),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영원한 리드오프 카와사키 무네노리(타율 .267 도루31개)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주니치와 비교하면 타력 싸움은 물론 한점차 승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동력에 있어서도 소프트뱅크가 앞선다. 소프트뱅크는 막강 타선의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을만큼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양팀 전력 못지 않게 감독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세이부의 레전드이자 소프트뱅크 감독 취임 이후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해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힌 아키야마 코지(49) 감독은 이번이 일본시리즈 도전 2년째다. 일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도 지난해 리그 우승에만 머물렀던 한을 올 시즌엔 반드시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츠(57)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이미 시즌 중 감독 퇴진이 확정된 오치아이는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관계로 하루 수당을 받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비록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를 떠나게 될 오치아이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명장의 뒷모습이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끝모를 FTA 충돌] 색깔론까지… 날선 공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싸고 여야는 8일에도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의 전면에 내세웠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서 ISD를 도입한 장본인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야권을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ISD의 유리한 통계만을 내세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듭 한·미 FTA 비준 저지 결의를 다졌다. 여기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7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 저지를 ‘철저하게 문을 걸어 닫은 김일성의 선택’이라고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與 “ISD 고리로 반미 선동하나” 한나라당은 ISD 조항이 한·미 FTA를 체결한 ‘노무현 전 정부의 작품’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ISD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당시 ‘ISD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연구케 할 정도로 치밀히 검토했었다.”고 맞받아쳤다. 2007년 4월 체결된 한·미 FTA는 ISD TF가 냈던 결론을 바탕으로 맺어진 협정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국민들이 요즈음 여러 번 놀란다.”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지던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칭 ‘까막눈이었다’고 말하는 데 놀라고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무책임한 말을 다시 하는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야당이 FTA 반대 이유로 자동차 분야의 과도한 양보를 문제 삼다가 갑자기 ISD를 들고 나온 ‘의도’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ISD 쟁송) 사례들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ISD를 고리로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 대해 포화를 퍼부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 반대 세력을 반미·친북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전형적인 매카시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보수 언론의 극우 칼럼을 읽는 듯한 이 서한은 청와대가 극우 보수를 위한 곳이라는 비난을 부르고 있다.”며 “서한에 색깔론을 입혀 김일성, 박정희를 등장시킨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野 “유리한 통계로 진실 호도” 민주당은 투자보호 범위를 ‘설립 후 투자’로 규정한 양자투자협정(BIT)보다 ‘설립 전 투자’인 FTA에서의 ISD가 제소 가능성이 더 많은데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무부가 지난해 ISD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점을 들어 정부를 몰아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법무부가 당시 주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와의 분쟁 및 제소를 사전에 예방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는데, 청와대가 강경모드를 취하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는 지난 4년간 끊임없이 대화했고, 미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재협상을 해줬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내년 미국 대선도 2008년 미 대선,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처럼 ‘세대 투표’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간 미국 정계에서는 ‘레드’(공화당)와 ‘블루’(민주당), 해안과 내륙, 도시와 지방, 1%와 99%간 분열은 뚜렷했으나 세대 간 격차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세대 간 격차와 2012년 대선’에 따르면 2004년 선거 이후 벌어진 세대 간 분열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로 알려진 18~30세와 ‘침묵의 세대’로 알려진 66~83세 간의 정치적 골이 깊었다. 내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엄 세대는 롬니(37%)보다 오바마(61%)를 24% 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침묵의 세대에서는 롬니(54%)가 13% 포인트 차로 오바마(41%)를 앞질렀다. 세대 전체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48%대48%로 지지율을 똑같이 나눠 가졌다.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1981~1993년생, 17%에 이르는 침묵의 세대는 1928~1945년생들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기 때 형성된 정치적 상황과 환경 등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됐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침묵의 세대는 1990년대만 해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수년간 작은 정부 지지와 보수 선호로 돌아섰다. 인종 다양성도 세대 간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침묵의 세대는 전체의 18%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41%가 유색인종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이 맞붙었던 1972년 대선 이래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세대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던 2008년 대선 때였다. 당시 18~29세 유권자 가운데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준 반면, 65세 이상은 절반 이하인 45%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침묵의 세대를 공략할 여지는 있다. 침묵의 세대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당 모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은 공화당 자체보다 공화당의 정책 처리 능력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나 예외가 사회복지 이슈다.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침묵의 세대 유권자를 잡으려면 사회 복지 이슈를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지적했다. 시사 주간 타임도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침묵의 세대를 유인하려면 공화당이 밀고 있는 ‘메디케어(노인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보험) 등에 대한 재정 지원 축소’의 위험을 설파하는 선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FTA 대치] 압박 수위 높인 여·장외 홍보전 나선 야…FTA ‘제갈길’

    [FTA 대치] 압박 수위 높인 여·장외 홍보전 나선 야…FTA ‘제갈길’

    ■與 “본회의 언제든 가능”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등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부터 언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국회가 11월 2일까지 본회의 휴회가 결의돼 있고, 어제(3일) 새롭게 9일까지 휴회를 결의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면서 “처리가 맞다는 판단이 들 때 비준안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본회의 예정일은 오는 10일이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이 일정만 통보하면 비준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그 이전에도 언제든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말 대화와 타협을 더 시도해 보겠다.”면서 “그러나 이런 (대치)상황이 계속된다면 민주적 절차와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식에 따라 한·미 FTA 처리 절차를 밟아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비준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직권상정과 외통위 표결 시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양공 작전’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데다, 비준안 문제가 야권 통합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까지 야당과 비준안 처리 문제를 추가 협의한 뒤 성과가 없을 경우 다음 주쯤 박 의장에게 비준안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주 박 의장을 찾아가 비준안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외통위 차원의 처리 노력과 함께 본회의도 열어달라고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계속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야당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였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까막눈이어서 2007년 문제제기를 안 했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발언에 대해 “까막눈이었다는 주장은 위장일 뿐, 진짜는 무뇌 상태”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野 “총선 승패로 가리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 19대 총선에서 심판을 받거나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미 FTA 비준과 내년 4월 총선을 연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FTA 비준 저지를 위한 대국민 장외 홍보전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서 다음 총선의 의제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 결정하자고 제안한다.”면서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미국에서 통과했다고 우리도 덩달아 통과시킬 일이 아니고, 강행처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이용섭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한·미 FTA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강행 처리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당장 재재협상에 착수하든지, 아니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되면 FTA비준안을 통과시키고, 민주당 등 야권이 다수당이 되면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안”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미 FTA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ISD 조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양자 간 투자협정(BIT)에 있는 ISD를 FTA에 있는 ISD로 혼동한 것”이라면서 “외교통상부의 교묘하게 호도하는 홍보발언에 넘어간 것인데, 대권주자라면 ISD에 대해 좀 더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FTA를 처리해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은 몸싸움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여의도역에서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박선숙·이윤석 의원, 당직자 20여명 등과 함께 거리 홍보전을 펼쳤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ISD 절대반대, 한·미 FTA 비준저지’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여론 조성에 나섰다. 손 대표는 홍보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ISD 등 한·미 FTA의 문제점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재재협상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난한 시민구단, 내년 설 곳 없다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했다. 이변은 없었다. 전북(현대자동차), 포항(POSCO), 서울(GS), 수원(삼성전자), 부산(현대산업개발), 울산(현대중공업)까지 1~6위는 모두 대기업구단이 차지했다. 지난해 경남(6위), 2009년 인천(5위) 등 하위권이지만 꾸준히 6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시·도민구단들은 이번에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도입되는 스플릿 시스템(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1~8위, 9~16위 두 그룹으로 구분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는 방식)을 서둘러 적용했을 때 상위 리그의 마지막 한 자리를 도민구단 경남(8위)이 차지했다는 점이다. 경남 최진한 감독이 “그래도 올 시즌 성적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사정에 근거한다. 2012시즌 성적을 준거로 2013시즌부터 시행될 승강제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올 시즌 순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프로의 경기력은 자금력’이라는 명제가 실현됐다. 대기업구단들도 올해 승부 조작 사태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그러나 폭풍에 휩쓸려 생겨난 공백을 시민구단에 비해 빠르고 깔끔하게 메울 수 있었다. 반면 시·도민구단들은 승부 조작에 휩쓸려 치열한 순위싸움에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 간판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해외 및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그야말로 ‘속쓰린’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은 자연히 떨어졌다. 이 같은 시·도민구단들의 경영상 난맥은 팀 순위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올 시즌 득점 상위 톱 10에 시·도민구단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도움 상위 톱 10 가운데 경남 윤일록이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한 시민구단 관계자는 “현재도 시민구단을 예산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2부리그로 떨어지면 당장 시민구단 폐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구단 관계자는 “이제는 시즌 초반부터 전쟁이다.”라면서 “심판이 경기 승패와 시즌 성적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도 신인 드래프트 번외지명 선수의 최저 연봉은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6순위 최저 연봉은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올랐다. 또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의 클럽 시스템 우선 지명 선수의 수 제한도 기존 4명에서 무제한으로 풀렸다. 이래저래 시·도민구단들에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서둘러 온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이유

    [EPL 전술 리뷰]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이유

    지난 주말 아스날과 첼시의 ‘런던 더비’에서 무려 8골이 터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7골이 나온 지 1주일만의 일이다. 아스날과 첼시는 런던 더비가 맨체스터 더비보다 더 화끈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우연한 실수일까? 런던 더비를 복기해보자. 런던 더비가 공격적으로 매우 화끈했던 이유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와 첼시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모두 수비적인 선택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보통 빅 클럽들 간의 경기는 한쪽이(보통 원정팀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나설 경우 매우 지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올 시즌 리버풀과 맨유전이 그랬다. 하지만 이번 런던 더비에선 그러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첼시는 홈 팀답게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고 원정팀 아스날도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맞불작전을 택했다. 두 팀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발진을 내보냈다. 그리고 이것은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① 첼시의 전진 압박과 높은 수비라인 올 시즌 비야스-보아스 첼시 축구의 가장 큰 변화는 전진 압박과 그로인해 수비라인이 상당히 높이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이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공격 시에는 마치 바르셀로나처럼 변형 스리백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문제는 이것이 수비적으로 첼시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애슐리 콜과 조세 보싱와가 높이 전진할수록 아스날의 윙포워드인 제르비뉴와 시오 월콧에게 많은 공간이 생겼다. 전반 12분 제르비뉴의 결정적인 찬스가 대표적이다.(양 팀의 결정력이 더 좋았다면 더 많은 골이 터질 수도 있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전진압박과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분명 첼시를 좀 더 공격적인 팀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수비가 불안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선수단 구성도 문제다. 좌우 풀백이 올라갈 경우 상대 윙포워드의 돌파를 견제할 발 빠른 센터백이 필요하지만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존 테리는 이 부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② 윙포워드 vs 풀백 이날 경기는 중원보다 측면의 윙어와 풀백의 대결에 많은 초점이 맞춰졌다. 첼시와 아스날 모두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측면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윙어와 풀백에게 많은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양 팀의 득점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전반 프랑크 램파드의 첫 골은 후안 마타와 안드레 산투스의 일대일 대결에 의해 터졌고, 로빈 반 페르시의 동점골은 첼시 수비라인을 파고든 제르비뉴의 발끝에서 나왔다. 아스날이 후반에 2골을 추가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은 것도 모두 측면에서 나온 골이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수비가담에 늦었고 보싱와는 위치 선정에 실패했다. 덕분에 산투스는 페트르 체흐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윙어들의 소극적인 수비 가담도 측면에서 많은 득점이 나온 이유 중 하나다. 아스날의 제르비뉴와 월콧의 경우 본래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다. 이날도 수비보다는 상대 라인을 무너트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첼시의 경우 마타는 풀백 수비 지원보다 중앙으로 이동해 플레이를 펼쳤다.(미켈이 수비진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워 아스날 중원에서 3 대 3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③ 선수교체 그리고 말루다의 실수 아스날이 3-2로 경기를 뒤집은 뒤 수비 라인을 내리자 첼시는 아스날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마타의 개인 능력에 의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교체 투입된 플로랑 말루다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경기는 또 다시 아스날 쪽으로 기울었다. 말루다의 실수는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테리는 넘어졌고 반 페르시는 체흐를 제친 뒤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라인을 더 높이 올리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결국에는 추가시간에 또 다시 반 페르시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홈 무패 기록을 마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날 런던 더비의 경기 스타일이 이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띠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두 팀의 경기는 아스날이 패스게임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 첼시가 역습을 통해 승리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정반대였다. 첼시가 아스날보다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를 기록했지만 승리는 효과적인 카운터 어택을 선보인 아스날의 승리로 끝이났다. 아마도 이것은 두 가지 변화 때문인 듯하다. 첫째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공격적인 스타일 때문이고 둘째는, 지난여름 아스날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팀을 떠나고 현재 잭 윌셔가 부상 중인 까닭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2011/2012시즌 첫 런던 더비에서 8골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일본통신] ‘믿는 도끼에 발등’ 아쉬운 임창용 피칭

    [일본통신] ‘믿는 도끼에 발등’ 아쉬운 임창용 피칭

    임창용(35. 야쿠르트)이 무너졌다. 그리고 야쿠르트는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됐다. 그야말로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꼴이었다. 30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임창용은 팀이 1-2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올라오자 말자 첫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하시모토 이타루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며 1사 2루 상황. 다음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스즈키 타카히로에 좌전안타를 맞았고 후루키 시게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단숨에 2사 만루의 위기상황을 자초했다. 이때 요미우리는 베테랑 타카하시 요시노부를 대타로 내세웠고 타카하시는 임창용의 2루째 포심패스트볼(139km)을 중월 2루타로 연결하며 주자를 싹쓸이(3타점)해 단숨에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 마운드에 서 있을 이유가 없어진 임창용은 마쓰이 유스케와 교체됐고 마쓰이는 데라우치 타카유키에게 중전안타를 얻어 맞으며 타카하시 대주자로 2루에 있던 야노 겐지가 홈을 밟았다. 야쿠르트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조쉬 화이트셀의 1타점 2루타로 한점을 만회(2-6)하긴 했지만 이미 승패는 기운 상황이었다. 이제 양팀의 전적은 1승1패, 31일 같은 장소에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남겨두게 됐다. 이날 임창용의 투구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지만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고 무엇보다 후루키에게 허용한 볼넷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임창용은 총 1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전날 공 한개로 세이브를 올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피칭내용이었다. 야쿠르트는 1차전에서 에이스 타테야마 쇼헤이와 원래 선발이었던 무라나카 쿄헤이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 작전으로 승을 가져왔지만 2차전에선 좌완 에이스 이시카와 마사노리가 나름 호투했음에도 막판에 무너졌다. 물론 임창용은 팀이 한점차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만약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다면 9회말 공격에서 팀이 한점을 추가한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연장승부까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임창용의 등판 결과는 0.2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 4실점이다. 3차전은 투수력 싸움에서 야쿠르트가 불리하다. 야쿠르트의 선발은 3년차 좌완 아카가와 카츠키 그리고 요미우리는 외국인 투수 딕키 곤잘레스를 각각 선발로 내정했다. 아카가와는 전도유망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리고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타선을 겨냥한 선발출격이지만 큰 경기 경험이 일천한 투수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물론 이닝을 길게 끌고가진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쪽은 야쿠르트보다 요미우리가 더 낫기에 아카가와가 얼만큼 이닝을 소화해줄수 있느냐가 3차전의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여 임창용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결코 야쿠르트가 유리하다고만 볼수 없는 3차전이다. 만약 야쿠르트가 3차전을 이길 경우 11월 1일 하루를 쉬고 곧바로 2일부터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르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있어 큰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다. 야쿠르트 입장에선 첩첩산중이다. 한편 퍼시픽리그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예상을 깨고 세이부 라이온스가 니혼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29일 1차전에서 니혼햄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1실점(5피안타, 7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9회에 리그 최고 마무리 타케다 히사시가 동점(2-2)을 허용하더니 연장 11회엔 니혼햄 최고의 불펜 투수중 한명인 사카키바라 료가 3실점 하며 결국 5-2으로 세이부가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에선 니혼햄은 2선발 타케다 마사루, 세이부는 올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니시구치 후미야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세이부는 2-1로 앞선 9회초 공격에서 하라 타쿠야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올 시즌 홈런왕(48개)인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8-1로 니혼햄을 따돌리고 퍼스트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니혼햄은 믿었던 다르빗슈를 길게 끌고 가지 못하며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것, 그리고 2차전 역시 타선이 침묵하며 별다른 힘을 써보지도 못한채 이대로 올 시즌을 끝냈다. 결국 지독하게도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이 문제였던 셈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니혼햄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때 나시다 감독은 내년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사령탑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지만 한신의 와다 유타카(49)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되며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나시다는 2008년 니혼햄 감독에 취임한 후 4년동안 리그 우승 1회를 비롯, 팀을 3번씩이나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던 감독이다.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는 11월 3일부터 시작한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6전 4선승제(1위팀 소프트뱅크에 1승 어드벤티지 적용)로 전 경기를 소프트뱅크 홈인 야후돔에서 펼쳐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축구] 부산·울산, 6강 PO행 막차 탔다

    [프로축구] 부산·울산, 6강 PO행 막차 탔다

    30일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최종 30라운드 8경기가 시작되기 전 계산은 복잡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커트라인인 6위 싸움에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까지 모두 5팀이 맞물렸고, 준플레이오프 홈경기 개최 이점을 차지하려는 수원-서울의 3위 싸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 5경기 결과를 종합해야 답이 나오는 ‘5차 방정식’이었던 셈. 그러나 각 팀이 해야 할 일은 단순했다. 다득점 승리였다. 경쟁팀의 승패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 결국 더 많은 골을 넣고 이긴 팀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 수원에 승점 동률, 골득실에서 뒤진 4위였던 서울이 30라운드 경기결과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뛰어오르는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마토, 후반 스테보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과 승점 55에 골득실까지 +18로 동률을 이뤘지만, 정규리그 경기에서 56골을 넣어 51골을 넣은 수원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 홈 개최 이점과 함께 K리그 최대 라이벌 수원을 누른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전 6위였던 부산은 강원을 전반 한지호, 후반 양동현의 연속골로 2-0으로 누르고 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울산과 승점 4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리그 선두 전북에 전반까지 1-0으로 앞서며 6강 진입의 마지막 희망에 부풀었던 전남은 후반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에 그쳤다. 리그 2위 포항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몰아친 고무열의 맹활약으로 성남에 3-1로 이겼다. 대전은 광주에 1-0 승리를 거뒀고, 인천과 상주는 득점 없이 비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은 23골(경기당 0.79골)을 넣은 서울의 데얀이 차지했고, 도움왕은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전북 이동국의 몫이었다.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포인트에서는 31개(15골, 16도움)의 이동국이 1위, 30개(23골, 7도움)의 데얀이 2위를 차지했다. 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2표가 승패를 갈랐다.’ 지난 26일 실시된 제주도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보궐선거에서는 1·2위 후보자가 불과 2표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55)가 유효투표의 40.35%인 2242표를 획득, 2240표(40.31%)를 얻은 민주당 송방택 후보(59)를 2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현재 고산신용협동조합 전무다. 선관위는 1·2위 간 차이가 2표에 불과하자 두 후보 측 개표 참관인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2차례나 재검표 과정을 거쳤다. 재검표 과정에서 3건의 이의가 제기됐고, 이 가운데 1개가 송방택 후보의 것으로 인정돼 당초 3표 차이(잠정)는 2표 차이로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이날 부재함 투표와 한경면 5개 지역 투표함을 다 열었을 때만 해도 서 후보가 1884표로, 2위 송 후보(1815표)를 69표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되는 듯했다. 추자면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송 후보가 표를 쓸어담아 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2표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 당선자는 “2표 차로 당선됐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농가부채를 줄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는 당선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개표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원이 소청 여부를 심사해 재검표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