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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안 주고, 전산망 끊었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직장 괴롭힘’ 1호 진정

    “일 안 주고, 전산망 끊었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직장 괴롭힘’ 1호 진정

    2~3년차 아나운서 7명, 고용노동청에 진정해직 뒤 복직…“사측, 차단공간에서 대기시켜”‘직장내 괴롭힘 방지법’(개정 근로기준법 등) 시행 첫날 아침 문화방송(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복직 뒤 괴롭힘당하고 있다”며 노동당국에 진정을 제기했다. 2016~2017년에 채용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의 대변인인 류하경 변호사(법률사무소 휴먼)는 16일 오전 9시 “현재 MBC 내에서 받고 있는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서울시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 진정에는 최초 해고 10명 가운데 7명이 참여했다. 해당 아나운서들은 이날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어 “부당해고 판정 뒤 복직했으나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아나운서들은 현장에서 ‘저희도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었다. 이들은 사측이 기존의 아나운서 업무 공간인 9층이 아닌 12층의 별도 사무실에 모여 있도록 한 점, 주어진 업무 없이 사내 전산망 차단된 채로 지내는 점,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은 하지만 근태관리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MBC의 이러한 행위가 고용노동부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고 있는 ▲정당한 이유 없이 훈련·승진·보상·일상적인 대우 차별 ▲일을 거의 주지 않음 ▲인터넷·사내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에 해당한다고 봤다. 2016~2017년 계약직으로 뽑힌 아나운서 11명은 김장겸 사장 아래에서 MBC와 갈등을 빚던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 직무 배제됐던 노조원들이 복귀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MBC는 이들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것에 맞춰 계약해지 및 재계약 거절을 통보했다. 이에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 해고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근로자지위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부지법이 지난 5월 근로자지위를 임시로 인정하면서 이들은 현재 MBC상암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공직기강 고삐 더 조인다…음주운전 단 한 차례 적발도 감봉

    공직기강 고삐 더 조인다…음주운전 단 한 차례 적발도 감봉

    음주 교통사고땐 최소 정직 이상 중징계 면허 취소 기준·측정 불응땐 정직·강등 적극 행정 면책 기준 4개→2개로 줄여 실무직 국정과제 추진중 결과 징계 제외 사전컨설팅 의뢰 업무 결과 나빠도 면책최근 정부가 각 부처에 세종 근무 활성화를 주문하고 성비위 공무원의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을 금지하는 등 공직기강 고삐를 강하게 죄는 가운데, 25일부터는 공무원이 음주운전에 단 한 차례만 적발돼도 최소 감봉(1~3개월간 봉급 삭감) 처분을 받게 된다. 음주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아무리 작은 피해가 나도 정직(1~3개월간 업무 정지) 이상 징계에 처한다.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25일 공포·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25일 시행되는 제2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의 면허취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반영해 공무원 징계 기준을 높였다. 지금까지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처음 적발되면 혈중 알코올농도에 따라 견책(과오에 대해 반성) 또는 감봉 수준의 경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초 음주운전이더라도 감봉 또는 정직 단계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퇴근 뒤 소주 한 잔만 마시고 운전해도 경찰에 적발되면 최소 감봉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을 넘거나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으면 정직 또는 강등(한 계급 하락·3개월 정직)을 감수해야 한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두 차례 적발되면 강등 또는 파면(강제 퇴직·5년간 재임용 금지)된다. 예전에는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도 인적·물적 피해가 크지 않다면 감봉 정도에 그치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해가 조금만 발생해도 최소 정직 이상 중징계를 받는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사고가 나거나 인적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곧바로 해임(강제 퇴직·3년간 재임용 금지) 또는 파면돼 공직에서 배제된다. 개정안은 또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은 공무원을 보호하는 내용도 담았다. 적극 행정 면책 기준을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여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중대한 절차상 하자만 없다면 누구나 면책을 받을 수 있다. 국정과제나 다수부처 연관과제 등 고도의 정책사항을 추진하다가 발생한 결과에 대해서도 실무직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징계대상에서 제외한다. 제도나 규정이 불분명하거나 선례가 없어 감사원이나 부처 내 감사기구 등에 사전컨설팅을 의뢰해 그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했다면 결과가 나빠도 징계를 면제받는다. ‘사전컨설팅 시 면책’ 규정은 현장 공무원들의 숙원이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당사자와 대상 업무 사이에 사적 이해관계가 있거나 사전컨설팅을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는 면책 규정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음주운전 징계 강화를 통해 주요 비위를 예방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적극 행정도 펼쳐 새로운 공직문화가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장학사 시절 과자상자 받고 뒤늦게 돈 돌려줘 징계… “교장승진 제외 정당”

    장학사 시절 과자상자 받고 뒤늦게 돈 돌려줘 징계… “교장승진 제외 정당”

    장학사 시절 교사에게 선물을 받고 뒤늦게 돌려준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은 고등학교 교감이 잇따라 교장 승진에서 제외되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A씨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교장임용 승진제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A씨는 지역교육청에서 장학사로 일하던 2009년 12월 견책 처분을 받게 됐다. 일선 학교 교사로부터 과자 상자가 든 쇼핑백을 받았는데 그 안에 돈이 든 것을 뒤늦게 알고도 곧바로 돌려주지 않고 12일 뒤에 돌려주었다는 이유에서다. 징계를 받은 탓에 A씨는 두 차례나 교장 승진 임용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2014년 ‘교장임용 제청 기준 강화방안’을 만들어 금품 수수나 성폭행, 상습폭행, 학생 성적 관련 비위 등 4대 비위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해 모두 교장임용제청에서 초임·중임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징계를 받은 것은 돈을 뒤늦게 돌려줬기 때문인데 마치 금품 수수자로 판단해 교장 승진 임용에서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A씨가 과자 상자가 든 쇼핑백을 받은 것 자체가 금품 등을 수수한 행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장은 교무를 통합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할 임무를 지녀 일반 교직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원고를 승진 임용에서 제외한 것이 합리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시대 변화에 따라 우리 사회가 교장에게 요구하는 자질과 도덕성의 수준이 높아지면 교장승진임용 후보자의 요건 역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성장 “시진핑 뒷배 업은 김정은, 정상회담 적극 나설 것”

    정성장 “시진핑 뒷배 업은 김정은, 정상회담 적극 나설 것”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공식 방문하고 21일 오후 3시 30분쯤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안돼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담은 논평을 내놓았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지했고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의 안전 보장을 지원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 국가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변 국가들의 반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힘으로써 시 주석의 요구처럼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본부장은 두 정상의 입장 표명을 통해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협상 지속을 조건으로 대북 경제협력과 안전보장 지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일련의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북한 엘리트 그룹의 일정한 지형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가해 그의 특별한 위상이 재확인됐다는 것이다. 과거에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와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참가해 두 나라의 고위급 교류와 경제협력,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양국 군사교류 및 중국의 대북 안전보장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정 본부장은 봤다. 북중정상회담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리용호의 이름은 리수용보다 먼저 불려 리용호가 현재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김영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의 시진핑 영접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북중정상회담에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직과 부위원장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과 김정은의 대외 정상외교에서는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여정이 시 주석과 북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구성원들의 기념 사진 촬영에 빠졌다고 해서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히려 김여정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급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영접해 그가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위원직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정 본부장은 파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부가 불댕긴 정년연장… ‘65세 공무원’ 시대 올까

    정부가 불댕긴 정년연장… ‘65세 공무원’ 시대 올까

    인사처·행안부 관련법 개정논의 검토 연금공단 “정년연장땐 운영압박 감소” 직무급제·임금피크제·명퇴 논의 시급정부가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 진입에 대비하고자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들면서 관가 안팎에서도 미증유의 ‘65세 공무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년 연장이 국가재정 부담을 줄이고 공무원 개개인의 경제적·사회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지만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의 일자리를 빼앗으려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무원 정년 연장을 추진할 때 직무급제와 임금피크제, 명예퇴직 활성화 제도 도입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 인구구조 개선 대응 태스크포스(TF) 산하 10개 작업반 가운데 한 곳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년 문제와 고령인구 재고용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한민국 곳간지기’인 그의 입을 통해 정년 연장 논의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국가공무원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와 지방공무원을 맡는 행정안전부도 조만간 관련법 개정 논의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이 연장되면 공무원들이 연금에 기여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돼 그만큼 공무원연금 운영 압박이 줄어든다”고 순기능을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직무급제(호봉제 대신 업무 성격과 난이도, 책임 정도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제도) 도입을 포함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호봉제·승진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정년 연장 때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정년 연장이 이뤄지면 그만큼 신규 고용을 줄여야 해 세대 간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정된 예산으로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60세 이후 공무원의 급여를 지금보다 더 줄이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가공무원법 제74조에는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자가 정년 전에 스스로 퇴직하면 예산의 범위에서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무원들의 ‘이모작’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노동계가 직무급제 도입을 오래 전부터 반대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능력과 관계없이 시간만 지나면 급여가 오르는 호봉제도 문제지만 직무급 역시 직무·성과 기준을 계량화하기 어려워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정년 연장 논의에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20·30대 청년 세대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2017년 신고리 5·6호기를 둘러싼 탈원전 논의 때 시도한 숙의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상위 자리 없어도 승진

    적극적인 태도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공무원은 상위 직급에 자리가 없어도 승진이 가능해진다. 근속 승진에 필요한 기간도 최대 1년 줄어든다. 반면 소극행정이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 제한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 인사혁신처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상을 주고 일하지 않거나 불법 행위를 저지른 공무원에게는 벌을 주는 ‘신상필벌’ 원칙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다. 지금껏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업적을 인정받아도 상위 직급에 자리가 없으면 승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 포상을 받아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공무원은 소속 기관에 자리가 없어도 특별승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사처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이나 ‘적극행정 경진대회’ 등에서 국무총리 표창 이상의 정부포상을 받으면 특별승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직사회에는 승진을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하는 근속기간이 있다. 그간 정부는 국정과제 추진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근속기간을 1년 줄여 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적극행정을 펼쳐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도 근속승진 소요기간을 최대 1년 단축해 준다. 소극행정과 음주운전을 저지른 공무원은 승진 제한기간이 6개월 늘어난다. 그간 뇌물 수수나 성폭력·성매매 등 심각한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 6개월 늦춰졌다. 강등·정직을 받은 공무원은 1년 6개월간 승진을 못 하고 징계 사유가 금품 수수면 6개월이 추가돼 2년간 승진이 배제된다. 소극행정과 음주운전도 이런 범주에 포함시켜 엄정하게 다스릴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 부처 간 인사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인사교류로 다른 부처에서 일한 공무원은 자리가 없어도 원래 소속 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15일까지 입법예고 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시행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 특별성과가산금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여경은 범인 쉽게 제압?… 공권력이 더 강한 것”

    “美 여경은 범인 쉽게 제압?… 공권력이 더 강한 것”

    “대림동 여경 사건 뿌리 깊은 여성 혐오 남성 경찰이라면 이렇게 안 커졌을 것” 성평등 조직 문화 조성차 연구회 결성 “경찰 임무 필요한 ‘체력 기준’ 통일 필요 조직내 수직적인 남초 분위기도 변해야” “그 경찰이 남자였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겁니다. 이때까지 성추행, 갑질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남경을 폐지하자’는 말이 나온 적 있나요?”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현직 경찰들이 “여성 혐오로 사건을 확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젠더연구회 소속 주명희(41) 경정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논란 당사자가 여성이면 조직 전체를 없애자고 하고 남성이면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력 19년차인 주 경정은 2017년 말 동료 여경들과 경찰 젠더연구회를 결성했다. 경찰개혁위원회가 여경의 고충을 들으려고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몇몇이 ‘성평등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나섰고, 직급도, 부서도 제각각인 여경 15명이 모였다. 약 1년간 친목 모임 정도로 이어지던 연구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대외적으로 존재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1일 연구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 성명서를 내고 ‘대림동 사건과 관련한 여성 혐오와 여성 경찰에 대한 비하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주 경정은 “여경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여성으로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서 가장 문제가 된 ‘여경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남녀 기준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주 경정은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에선 여성에게만 무릎을 바닥에 댄 채 하는 팔굽혀펴기가 허용되는데, 성별을 구별한 체력 기준이 불필요한 논란을 낳고 체력이 뛰어난 여경에게도 ‘여자라서 안 된다’는 딱지를 붙인다”면서 “경찰 임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 기준을 다시 설정하고, 남녀 구분 없이 이를 넘기면 합격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에서는 여경도 무리 없이 범인을 제압한다는 주장에는 “한국과 달리 공권력 집행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 경정은 “미국은 피의자에게 위협을 느끼면 경찰이 자의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면서 “해외에서도 여경이 남경보다 실력이 없다는 논란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체력 기준을 통일하고 여경 비율을 25% 이상으로 늘리면서 그런 인식이 줄었다”고 말했다. 주 경정은 경찰 내 수직적인 남초 문화를 바꾸고 싶어 모임을 주도해 왔다. 그는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겠지만, 여자들은 힘 많이 쓰는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도 안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경위 시절 형사팀에서 근무하고 싶었지만, 육아와 출산 때문에 경력 단절을 우려한 상부에서 반려했다. 주 경정은 “젊은 시절 형사과에서 경력을 못 쌓으니 나이가 들어도 핵심 분야에서 배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주 경정은 “아직도 내부에서는 젠더연구회라고 하면 무조건 손가락질하거나 ‘승진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여경은 국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꼭 필요한 존재다. 이번처럼 여성 이슈가 있을 때 ‘그건 아니다, 잘못됐다’고 목소리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국 여경은 범인 쉽게 제압?..공권력이 더 강한 것”

    “미국 여경은 범인 쉽게 제압?..공권력이 더 강한 것”

    경찰 젠더연구회 주명희 경정 인터뷰“대림동 여경 사건 뿌리 깊은 여성 혐오남성 경찰이라면 이렇게 안 커졌을 것”성평등 조직 문화 조성차 연구회 결성“경찰 임무 필요한 ‘체력 기준’ 통일 필요조직내 수직적인 남초 분위기도 변해야” “그 경찰이 남자였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겁니다. 이때까지 성추행, 갑질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남경을 폐지하자’는 말이 나온 적 있나요?”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현직 경찰들이 “여성 혐오로 사건을 확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젠더연구회 소속 주명희(41) 경정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논란 당사자가 여성이면 조직 전체를 없애자고 하고 남성이면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력 19년차인 주 경정은 2017년 말 동료 여경들과 경찰 젠더연구회를 결성했다. 경찰개혁위원회가 여경의 고충을 들으려고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몇몇이 ‘성평등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나섰고, 직급도, 부서도 제각각인 여경 15명이 모였다. 약 1년간 친목 모임 정도로 이어지던 연구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대외적으로 존재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1일 연구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 성명서를 내고 ‘대림동 사건과 관련한 여성 혐오와 여성 경찰에 대한 비하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주 경정은 “여경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여성으로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가장 문제가 된 ‘여경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남녀 기준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주 경정은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에선 여성에게만 무릎을 바닥에 댄 채 하는 팔굽혀펴기가 허용되는데, 성별을 구별한 체력 기준이 불필요한 논란을 낳고 체력이 뛰어난 여경에게도 ‘여자라서 안 된다’는 딱지를 붙인다”면서 “경찰 임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 기준을 다시 설정하고, 남녀 구분 없이 이를 넘기면 합격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 등에서는 여경도 무리 없이 범인을 제압한다는 주장에는 “한국과 달리 공권력 집행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 경정은 “미국은 피의자에게 위협을 느끼면 경찰이 자의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면서 “해외에서도 여경이 남경보다 실력이 없다는 논란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체력 기준을 통일하고 여경 비율을 25% 이상으로 늘리면서 그런 인식이 줄었다”고 말했다. 주 경정은 경찰 내 수직적인 남초 문화를 바꾸고 싶어 모임을 주도해 왔다. 그는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겠지만, 여자들은 힘 많이 쓰는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도 안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경위 시절 형사팀에서 근무하고 싶었지만, 육아와 출산 때문에 경력 단절을 우려한 상부에서 반려했다. 주 경정은 “젊은 시절 형사과에서 경력을 못 쌓으니 나이가 들어도 핵심 분야에서 배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주 경정은 “아직도 내부에서는 젠더연구회라고 하면 무조건 손가락질하거나 ‘승진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여경은 국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꼭 필요한 존재다. 이번처럼 여성 이슈가 있을 때 ‘그건 아니다, 잘못됐다’고 목소리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적극행정 면책 강화, 승급·승진 보상도 강화해야

    정부가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은 문책하지 않는다는 ‘공무원 면책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정과제나 다수부처 연관 과제로 정책조정을 거쳐 결정된 ‘고도의 정책사항’에 문제가 있으면 현재는 실무자도 문책 대상이나 앞으로는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실무직 공무원은 문책에서 제외한다. 적극행정 면책 요건은 현행 국가이익, 국민생활 편익정책 집행에다 불합리한 규제 개선, 공익사업 추진 등을 추가했다. 인허가 등 대국민 서비스 분야의 적극행정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 정권의 적폐 청산 과정에서 실무직은 징계를 받았지만, 지위체계에 있던 고위직은 면책됐던 어이없는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책에서 제외하는 고의·중과실 배제 추정 요건도 사적 이해관계가 없을 것, 충분한 검토, 법령상 행정절차나 필요한 보고절차 이행 등 4가지 요건을 사적 이해관계 없이, 해당 직무를 처리하면서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없는 경우로 완화했다. 이 밖에 제도나 규정이 불분명하거나 선례가 없어 감사원이나 자체 감사기구의 사전컨설팅을 토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당사자가 대상 업무와 사적 이해관계가 없다면 이 역시 면책한다. 인사혁신처 등 관련 부처는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오늘 일괄 입법예고한다. 역대정부마다 공무원의 무사안일, 보신주의 행태를 비판하며 공직사회 혁신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제도와 규정이 없으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라도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특히 적폐 청산 과정에서 감사나 수사 등으로 불이익을 받는 동료 공무원들을 지켜보면서 문서가 아니면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번 면책규정 강화를 계기로 공무원이 무사안일, 보신주의 행태에서 벗어나 국민의 가려움을 긁어 주는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또 정부는 소극행정은 강하게 징계하고 적극행정의 효과가 큰 경우 승급이나 승진 등 보상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다.
  •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25일 결성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제19대 위원장에 선출된 권정오(54) 위원장은 말 그대로 전교조의 산증인이다. 1989년 창립 멤버인 그는 전교조의 굴곡을 손금처럼 꿰뚫고 있다. 한때 조합원이 10만명에 육박했던 전성시대에 비하면 지금은 6만명 조합원으로 단출해졌다. “전교조의 사회적 역할을 치열하게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30년을 돌아보는 권 위원장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만났다. -지난해 12월 위원장 선거에서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전교조가 내부 조직원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눈길을 끌었다. “교육의 핵심 주체는 교사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교육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가 없다. 전교조는 교사를 보살펴야 하는 울타리다. 교육노동이 어떤 외부 환경에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업을 늦출 수 없다. 시험만 끝나면 학부모들이 시험지를 들고 교사를 찾아와 항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해졌다. 치열한 입시경쟁 탓이겠지만, 교사들이 받는 상처는 참담한 수준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방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교육권 보호를 위해 어떤 장치를 구상하고 있나. “이를테면 교육권보호센터 같은 곳을 만드는 거다. 교육현장에서 상처를 입은 교사들을 보호하고 치유를 도와주는 센터를 각 지부에 만드는 방식이다. 퇴직한 조합원 교사들이 누구보다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교사들의 일상에 중점을 두게 된 절실한 배경이 있는지. “우리로서는 아픈 이야기다. 교장, 교감을 제외한 교사는 43만명쯤 된다. 이들 중 10%가 조금 넘는 6만명이 현재 조합원이다. 조합원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3년, 9만 3000명이었다. 전교조가 정치투쟁으로 사회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건 핑계로 들릴 거다. 2030세대 젊은 교사들에게 전교조가 함께하고 싶은 매력적인 단체로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게 반성할 점이다.” -입시제도를 무엇보다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목·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자사고가 도입될 때부터 우리는 강력히 반대했다. 국영수 중심의 입시학원이 되리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사고는 지금 입시에 특화된 학교가 돼 있다. 경제력이 없으면 보낼 수 없는 학교이므로 기득권층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다고 본다.”-전교조나 진보교육감들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세간의 비판이 많다. 많은 사람은 자사고를 특권학교라고 보지는 않는다. 국영수 주요 과목의 사설학원을 보내는 돈이면 외고나 자사고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다. “솔직히 그렇게 자세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웃음). 현실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분명한 것은 교육은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통합 기능을 아울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사고는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이나 통합을 방해하는 학교다. 혁신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진보교육감들이 강력히 추진하는 혁신학교는 현장의 저항이 크다. 왜 내 자식으로 교육실험을 하느냐는 원색적인 비판까지 터뜨리는 현실이다. “그 진통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성공한 혁신학교 모델이 이미 나오고 있다. 주목받는 혁신학교는 현장 교사들의 작은 노력에서 성공의 싹이 튼다. 입시에 최적화한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규정하는 우리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인식틀을 깨면 혁신학교의 가치가 보일 텐데,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내 자식만큼은 입시학원처럼 주입식 교육을 잘 시키는 학교로 보내고만 싶어 한다.” -교원평가 및 차등성과급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려면 이런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교사를 점수로 평가해 줄세우는 제도는 장기적으로 없애야 한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평가든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의 교원평가 방식은 승진의 장치로 활용될 뿐이다. 교직생활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교원평가 결과가 승진 통로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교장공모제 확대도 주장하는데, 교장승진 제도를 바꿔야 학교가 개혁된다고 보는 건가. “당연하다. 우리 교육체계에서는 교장 한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 교장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다. 지금처럼 평가점수를 잘 받아서 승진한 교장이 어떻게 자율적으로 학교혁신을 주도하겠는가. 대한민국 교사의 최소 10%가 전교조 조합원이다. 교장이나 교감도 그만큼은 전교조 조합원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학교 업무를 보거나 논문을 써야 현행 시스템에서는 점수를 따서 승진할 수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그런 시스템에 찬성할 수도 없으며, 그 관문을 통과할 수도 없다.” -현재 전교조가 풀어야 할 최대 난제는 법외노조 문제일 것이다. “가장 절실한 우리의 과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법적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려야 나설 수가 없다. 학교를 바꾸고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고 싶은데, 2013년 이후 7년째 법외노조 신세를 벗어나려는 싸움에 발목 잡혀 있다.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에 청와대도 공감은 하고 있다. 정권 초기, 지난해 지방선거 즈음 등 정부가 해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 놓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권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직에 발을 디딘 지 4개월 만에 해직됐다. 1994년 복직해 고교에서 물리를 가르쳤으며, 2013~2016년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2016년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고도 학교 복귀를 거부해 현재는 해직교사 신분이다. sjh@seoul.co.kr 7년째 법외 노조 신세…34명 학교 복귀 못해 1인 시위 이어 가는 전교조 전교조는 2013년 법외노조로 분류됐다. 해직 공무원을 조합원에 가입시켰다는 사유로 당시 고용노동부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고치고 조합에서 배제하라고 명령했다. 전교조는 그에 맞서는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2016년 2월 상고한 이후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2심 패소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아 해직된 교사는 34명. 오는 25일 설립 30주년 교사대회 전까지 정부가 법외노조를 철회해 달라는 것이 전교조의 입장이다. 법외노조 취소를 촉구하는 전국 권역별 교사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청와대와 대법원 앞에서 해직교사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 “아이 낳지 않는 게 ‘문제’라는 국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아이 낳지 않는 게 ‘문제’라는 국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③ 저출산 정책들이 실패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 1.30명으로 초저출생 시대를 맞았다. 합계출산율이 1.09명으로 더 낮아진 2005년, 정부는 인구 위기에 범국가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원회를 만들고 10년이 넘도록 수많은 저출산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출생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역대 정부가 실시한 정책들이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이다.“국가가 ‘저출산이 문제’라고 말하면 ‘국가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올해로 5살 된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정덕(40)씨는 그동안 국가가 여성을 출산의 주체로 인정하기보다는 출생률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면서 호들갑 떠는 건 위선적으로 느껴져요. 옛날에 사람이 넘칠 때는 국가가 나서서 여성들에게 하나만, 둘만 낳으라고 장려하더니, 이제는 저출산시대라면서 사문화된 낙태죄를 다시 끄집어내서 여성들을 죄인 취급해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출범 이후 정부는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 대응 기반 구축’(2006~2010년), ‘점진적 출산율 회복’(2011~2015년),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사회’(2016~2020년)를 목표로 기본계획을 세워 각 정책 분야별 세부과제를 수행해왔다. 저출산 원인으로 만혼, 청년 실업, 주택난 등을 지목하며 신혼부부 주거 지원, 청년고용 활성화, 육아 지원 인프라 구축,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양육비용 지원 확대 등 여러 해법을 내놨다. 그러나 출생률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각 정책과제들이 목표를 달성한 것도 아니다. 한국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2017년)에 달한다. 장시간 노동이 여전하다. 국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7.8%(2017년)에 불과하다. 2005년(5.2%)과 비교했을 때 2.6% 포인트가 올랐을 뿐이다. 국내 유치원 중 국·공립 유치원의 비중은 2005년 53.3%에서 2017년 52.6%로 오히려 후퇴했다. 정부는 또 유연한 근무 형태를 확산하겠다고 했지만 고용노동부의 ‘2016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보면 한국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1.9%에 그쳤다. 결국 여전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하기 힘들고 보육 인프라가 열악한 사회에서 가사와 육아 부담은 고스란히 개인, 특히 여성에게 전가됐다. 맞벌이 여성의 평일 하루 육아 시간은 평균 229분인 반면 맞벌이 남성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46분). 휴일에도 맞벌이 여성의 평균 육아 참여 시간(298분)이 맞벌이 남성(146분)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 지금의 우리 사회다.(보건복지부 ‘2017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 정덕씨는 “만일 지금 제가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면, 저는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3살 된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한샘(38)씨도 “출산부터 양육까지 엄마에게 많은 책임을 지우는 현실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예전과 달리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기 경력의 일부 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녀 양육을 위해 희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양육하려면 보육시설과 아이돌보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부모, 특히 여성의 신체적·감정적 소모가 출산 때부터 엄청 심해요. 그 힘든 몇년을 버텨도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휴가를 포함해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사용하는 잦은 휴가들로 경력상 발전을 할 기회들을 잃기 일쑤입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하면 진급 누락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출산은 차별로 이어지고 지금도 여성들은 임신, 출산을 이유로 직장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임신, 출산, 육아휴직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여성 임금 노동자 480명 중 245명(51.0%)이 출산휴가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245명 중 171명(69.8%)이 배치 및 승진에서, 173명(70.6%)이 보상 및 평가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임신, 출산으로 차별 또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힌 여성 180명 중 134명(74.4%)이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가 ‘문제 제기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44명·32.8%)였고, 다음으로 ‘인사고과, 승진 등 직장 생활에 불이익이 우려돼서’(33명·24.6%)였다. 육아휴직의 경우에도 여성과 남성 응답자 800명 중 159명(19.9%)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111명(69.8%)이 배치 및 승진에서, 113명(71.1%)이 보상 및 평가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했다. 차별은 해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응답자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결혼하고 (일을) 그만둔 뒤 다시 직장을 어렵게 구했는데, 그때도 정규직이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제가 임신을 했어요.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약간 그만두라는 식으로 나와서 3개월도 못 다니고 나왔습니다.” 직장인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백연주(36)씨도 “만일 지금 직장이 나를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어딜 가서 일을 해야 하지?’라는 불안감, 두려움, 걱정 이런 게 매우 컸다”고 토로했다. 연주씨는 2015년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출산휴가(3개월)와 육아휴직(1년)을 쓰고 첫째 아이를 돌봤다.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두고 무직 상태에서 육아를 이어갔다. 2017년 일자리를 찾았고, 현 직장에 면접을 거쳐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출근을 앞두고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 뽑은 사람이 6개월 만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써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회사에 미안하다고 했어요. ‘임신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다’, ‘합격 통보를 받은 다음에 인지했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다행히 회사가 배려해줘서 출산휴가 3개월을 쓰고 복직을 했어요. 그게 무척 감사해요. 30대 중반이라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이 컸거든요. 대신 남편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죠.” 이런 난관들을 뚫고 어렵게 출산을 해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거부의 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아동들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카페, 식당 등 출입이 제한되고(‘노키즈존’), ‘맘충’이라는 말을 툭툭 내뱉어요. 그런 말을 듣지 않게 엄마들이 신경을 쓰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출산하지 않는 여성, 무자녀 부부를 비난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를 기르는 부모, 그리고 아이를 얼마나 배려하는 사회인가를 먼저 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한샘씨)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있었죠.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였는데, 눈앞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어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후 희생된 아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시간이 지날수록 차갑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무서웠어요. 세상이 아이들을 버리는 것 같았어요.” (정덕씨)●아이를 포기하는 이유 그동안 저출산 정책들은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고 가족 안에서의 출산을 장려하는 데에 집중했다. 여기서 가족은 ‘결혼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그 두 사람이 낳은 자녀’의 결합만을 뜻했다. 이것을 규범이라면서 여기서 벗어난 형태의 가족을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고, 아이를 임신·출산·양육할 권리를 박탈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혼모 가족과 장애인 가족이다. 정수진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상담팀장은 “미혼모들이 양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부모가 반대하니까, 그리고 사회의 따가운 손가락질을 받기 싫기 때문”이라면서 “미혼모와 미혼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고 했다.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땐 아무도 미혼부의 책임을 묻지 않고 ‘네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미혼부가 아이를 키울 땐 ‘엄마가 버리고 간 아이를 책임지는 아빠’라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설명이다. 이런 낙인 때문에 미혼모들이 노동시장에서 겪는 차별도 심각하다. 정 팀장은 미혼모 사연을 몇가지 소개했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육교사로 취업하려고 했는데 학부모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면접관들이 지원서류를 보고 “당신 같은 부도덕한 사람을 선생님으로 고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는 거다. 또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미혼모가 있었는데,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무장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직장에 네가 이렇게 있는 게 보기 안 좋다”면서 사직을 권고했다. 여성 장애인이 처한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혜영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결혼한 여성 장애인 중에도 임신과 출산은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부모의 반대로 출산과 육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육 미혼모와 여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제가 이들의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배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장애인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왕따와 놀림, 괴롭힘을 경험합니다. 결국 부모의 장애로 인해 자존감 상실과 우울, 탈선 같은 마음의 상처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죠.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가장 절실합니다. ‘누구나 예비 장애인이다’,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처장) “제 아이도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한테 ‘거지’라고 놀림 받은 적이 있어요. 또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학교에서 ‘엄마와 아빠가 결혼을 해야 아이가 태어난다’고 가르친 거예요. 아이가 ‘엄마는 왜 결혼 안 하고 날 낳았어?’라고 묻더라고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미혼모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가 지금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고 있어요.” (정 팀장)●달라진 여성의 삶을 반영해야 출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결정은 자신이 양육을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인지, 자녀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인지 등 자신과 아이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복합적 산물이다. 지금처럼 저출산을 여성에게 책임을 물으며 ‘위기’로만 간주하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 그칠 게 아니다. 출산과 함께 불거지는 여성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 또 미혼모 가정이든 장애인 가정이든 모든 가족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를 지원하는 일에 어떤 차별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 구성의 다양성을 사회가 인정해야 한다. 돌봄의 공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한 사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때 그거야말로 제대로 된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온전히 자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럴려면 돌봄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가족뿐만 아니라 보육교사들, 아이돌보미들, 방과후 돌봄교사들, 또 간호사들 처우도 개선돼야죠. 돌봄은 결국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잖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돌보는 사람도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덕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기획① “출산을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행복합니다”② 나도 육아휴직 쓰고, 칼퇴하고 싶은데…아빠들의 고민③ “저출산이 ‘문제’라니···국가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 지방의원 청탁·갑질 금지… 이해충돌 방지도 강화

    지방의회 의원이 특정 개인이나 법인 등에 협찬·기부를 요구하거나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지방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방안도 강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부터 이런 내용의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개정안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지방의원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공직자가 아닌 사람에게 알선·청탁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특히 민간에 개입할 소지가 높은 청탁 유형을 출연·협찬 요구, 채용·승진 개입, 업무상 비밀 누설 요구, 계약 개입 등 8가지로 정하고 지방의회별로 조례에 구체적으로 적시하도록 했다. 또 지방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공직자나 직무 관련 업체에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는 갑질 행위도 금지했다. 아울러 지방의원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을 땐 사전에 의장에게 신고하고 해당 직무를 스스로 회피하되 만약 회피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회가 의결해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게 했다. 사적 이해관계의 범위는 ‘의원 본인,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등이 직무 관련자인 경우’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출산 여성 55% “휴가 사용 관련 불공정 대우 받았다”

    출산 여성 55% “휴가 사용 관련 불공정 대우 받았다”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절반가량이 출산 휴가와 관련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2014~2018년) 이내에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30~45세 여성 1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0%가 출산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휴가 사용 방법을 몰라서’가 27.6%로 가장 많았다. 15.3%는 ‘출산 휴가를 신청한 후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13.3%는 ‘출산 휴가 대신 병가 등 다른 휴가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출산 휴가 신청 후 회사의 권유와 압박으로 직장을 그만둬서’, ‘신청했지만 회사에서 출산 휴가를 주지 않아서’를 고른 응답자가 각각 7.1%였다. ‘출산 휴가 사용과 관련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5.3%나 됐다. 이 가운데 13.3%가 ‘출산 휴가 기간 동안 업무 관련 문의나 요청 때문에 회사에서 수시로 연락이 왔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임신 기간 중 동료로부터 퇴사를 권유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에 달했다. ‘임신 기간에 불공정한 대우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이 51.3%였다. 이 중 27.1%는 ‘임신·육아를 위한 휴가 때문에 직장 상사·동료로부터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임신 기간 중 승진 인사에서 배제됐다’고 답한 사람도 11.2%나 됐다. 응답자들은 차별 예방 방안으로 ‘근로감독 강화’와 ‘고용주의 대체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여성정책연구원도 ‘사업장의 모성보호 교육 의무화’, ‘임신한 여성노동자에게 불리한 사업체의 각종 규정 점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기업에서는 출산휴가제도가 정착됐다고 말하지만, 실제 여성들이 노동현장에서 내는 목소리는 다르다”며 “대체인력 제도 등을 강화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인력 손실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새 비서실장 ‘친문 좌장’ 노영민 확실시 정무수석 ‘3선’ 강기정 前의원 발탁 전망 국민소통수석엔 MBC출신 윤도한 부상 내각 정비는 靑쇄신 이후로 미뤄질 듯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이 사회…질의·응답 생방송 75분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의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정책 콘텐츠를 제시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된다. 청와대는 또한 이번 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인적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고용·분배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특별감찰반원 비위 및 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정 지지도가 2017년 대선 득표율(41.08%)에 수렴해 나가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25분부터 영빈관에서 일문일답을 진행한다”며 “최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해 대통령과 기자단 간격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TV 생중계되는 공식회견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을 포함해 세 번째다. 권 관장은 “지난해에는 추가 질문이 없었는데 질문 내용·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질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사회자(고민정 부대변인)를 두되 개입은 최소화하며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맡는 점도 다르다. 질의응답도 지난해 57분간(회견문 발표 20분 제외) 이어졌지만 올해는 약 75분이 예정됐다. 통상 기자회견 때 실장·수석비서관 등은 ‘병풍’처럼 배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석 곳곳에 앉는다. 회견장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내외신 200석의 기자석이 마련된다. 신년회견 일정이 발표되면서 이르면 8일쯤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르면 7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검증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비서실장이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조언자이자 2012년 대선부터 친문(친문재인) 좌장 역할을 해 온 그가 비서실장이 된다면 ‘친정 체제’ 콘셉트가 짙어진다. 일각에서는 ‘쇄신’ 이미지가 퇴색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정동채 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팀워크를 극대화해 성과를 내려면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강한 ‘그립’을 지닌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노 대사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복수 후보 검증이 막바지이며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광주에서 3선을 지낸 친문 강기정 전 의원이 확실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현 정부 출범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거론됐지만 친문이 전면에 서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한 걸음 물러섰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의 발탁 또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이 검토됐지만, 막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의 친문 색채가 짙기 때문에 비(非)정치권 전문가 영입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각은 이르면 설 연휴(2월 2~6일) 직전 일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20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의원 장관들이 주요 대상인데 지역구 사정과 후임자 물색 경과에 따라 일부는 설 이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새 참모진이 자리잡은 이후 개각을 하는 게 큰 줄기”라면서 “개각 시기를 당긴다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블랙리스트’ 뒤늦게 말바꾼 환경부… “낮은 단계 정보” 안일한 해명 일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환경부의 말 바꾸기가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선 ‘연초부터 나돌던 블랙리스트 작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환경부는 “(문건 자체가) 낮은 단계의 정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환경부는 최근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폭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에 대해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에서 하루 만에 “김태우 수사관이 직접 요청해서 1월 19일 환경부를 방문했을 때 이 문건을 직접 받아갔다”고 태도를 바꿨다. 환경부가 더이상 인사 동향 문건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뒤늦게 인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 환경부와 산하기관에선 올해 1월부터 ‘인사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이 돌았다. 올해 교육 대상자를 대기명령 내리고 다른 대상자를 발령내지 않는 비상식적인 인사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환경부 내에서도 “당시 김은경 장관 부임 이후 4대강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맡아 상을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나 인사에서 배제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환경부 측은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인사는 직무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문건에 대한 환경부와 자유한국당의 해석은 엇갈린다. 김 전 의원은 “사표 제출 예정과 반발, 사표 제출 등으로 분류한 건 인사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라며 “환경부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에 적힌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 단순 동향보고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환경부 관계자는 “감사관실이 인사정책을 집행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정보는 청와대가 전화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낮은 단계의 정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환경부에서만 벌어진 것 같지는 않다”며 “청와대에 정부공공기관 330여곳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한 전체 리스트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사퇴 압박 주체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환경부에서 종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감찰 받지만 직무배제 않기로

    김태우 수사관, 감찰 받지만 직무배제 않기로

    檢 “외부인과의 접촉 업무만 제한” 靑, 직접고발… 禹도 “명예훼손 고소”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 등을 감찰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하며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김 수사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은 그러나 직무 배제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감반 시절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비위 첩보를 보고해 청와대에서 쫓겨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김 수사관은 이날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말 비위 의혹이 불거진 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의 한 검사실로 복귀했다. 감찰이 시작되면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조사 업무에서는 배제됐지만 직무 배제는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감찰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외부인과 접촉하는 업무만 제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사관 등 청와대 특감반에서 복귀한 수사관들의 비위 의혹을 감찰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최근 김 수사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통상 감찰 대상자에게는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는데, 이를 거부하자 김 수사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크게 세 가지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지인 관련 수사 상황을 확인한 것, 민간 업자와 골프를 친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진 이동을 위해 직접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이다. 김 수사관이 첩보 내용을 외부(언론)에 유출한 행위에 대해서도 감찰이 진행된다. 청와대는 고발 등 법적 조치도 고려 중이다. 폭로 대상이 된 우윤근 대사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뜻을 밝히면서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울산시 공직자 갑질·비위 저인망 감시한다

    울산시 공직자 갑질·비위 저인망 감시한다

    울산시가 공공분야 갑질 및 비위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갑질 예방 인프라 구축, 신고 시스템 구축, 가해자 처벌과 제재 강화, 피해자 보호 및 피해보상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공공분야 갑질·비위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주기적으로 갑질 예방 교육을 하고 갑질 자료 내부망 게시,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 전파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갑질 신고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와 익명 제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내부감찰 등 관리·감독을 위한 전담 직원을 지정한다. 정기적인 인터뷰와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시는 갑질 신고·제보 때 적극적으로 사실 관계를 살피고, 갑질 해당자에 대해서는 보직 배제, 직무 배제, 승진 자격 검증 등을 통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시는 또 갑질 피해의 대부분이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하는 만큼 당사자가 신고를 꺼리는 점을 고려해 갑질 사례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세분화하고 공무원 노조, 직렬 대표와 대화 채널을 운영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갑질 피해자 비밀을 보장하고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며 법률·심리 상담, 행정 지원 등으로 내실 있는 피해 보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단 패키지 엄벌제… 공무원판 윤창호법

    3단 패키지 엄벌제… 공무원판 윤창호법

    충남·부산 등 음주운전 처벌 강화 솜방망이 여론에 승진심사서 제외 면허정지 땐 감봉·취소 땐 정직 두 번 걸리면 해임~강등 조치 세 번째엔 무조건 파면 초강수‘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도 음주운전이 여전한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음주운전 공무원 엄벌 규정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충남도는 11일 내년 1월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을 승진 심사에서 제외하던 기간을 두 배로 늘려 승진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김태우 인사기획팀장은 “승진 대상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나면 3년 안팎 승진을 못하고, 그러면 사실상 승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통보하면 곧바로 적용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공무원 7명이, 올해는 5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시·군 공무원도 지난해 13명, 올해 10명이 걸렸다. 이 팀장은 “시·군에도 음주운전 엄벌을 권하겠다”고 했다.앞서 대전시는 처음 음주운전에 적발돼도 면허정지 수준이면 ‘무조건 감봉’, 면허취소면 ‘무조건 정직’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두 번 걸리면 해임∼강등, 세 번째는 ‘무조건 파면’ 조치한다. 음주운전 사고로 경상해나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무조건 정직, 중상해를 입힐 때는 해임∼정직에서 해임∼강등 조치로 강화한다. 이동한 시 감사관은 “정직 조치를 받으면 사실상 승진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승진을 못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동안 공무원의 음주운전이나 처벌 수준에 대해 ‘솜방망이’라며 시민들의 인식이 안 좋았고, 대통령과 허태정 대전시장도 ‘음주운전은 곧 살인행위’라고 강력히 질타한 터여서 이번에 대대적으로 처벌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 해외출장 및 연수, 휴양시설 이용 등도 힘들다”며 “공무원이 시민보다 법을 더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대전시는 지난 5년간 음주운전 12건이 적발돼 8명은 견책, 3명은 감봉, 1명만 정직 처분을 받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부산시도 음주운전 공무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 기준’을 적용한다. 혈중알코올농도 0.1% 미만은 견책에서 감봉, 그 이상은 감봉에서 정직으로 높였다. 두 번째 적발되면 ‘해임’, 세 번째는 ‘파면’할 방침이다.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정지·취소된 상태인 데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면 ‘무조건 해임’된다. ‘공직자 음주운전 제로화’를 선언한 전북도는 음주운전 시 전보 조치 및 상여금 지급 제한, 인명사고 시 직위해제 등 조치를 내놨다. 충북 청주시는 혈중알코올농도 0.112%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모 공무원을 지난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격 해임했다. 울산시도 지난 10월부터 최초 음주운전 징계를 ‘견책’에서 ‘감봉 1개월’로 강화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이면 감봉 1개월에서 2개월로 높였다. 최근 3년간 울산시 공무원 음주운전 징계 건수는 총 14건으로 징계 건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 공직자 음주운전, 옷벗을 각오해야…부산시 음주운전 처벌강화

    부산시 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면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부산시는 음주운전 폐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주운전 공무원 징계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고 6일 밝혔다. 부산시는 공직사회 음주운전 근절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 적발 공무원에게는 지방공무원 징계규칙 중 ‘최고 수위의 징계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직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혈중알코올농도 0.1% 미만은 견책에서 감봉으로,0.1% 이상은 감봉에서 정직으로 처분을 강화한다. 또 그동안 음주운전 2회 적발 때 ‘정직’,3회 적발 때 ‘해임’에서 ‘파면’의 징계를 내렸으나 앞으로는 음주운전 2회 적발 때 ‘해임’,3회 적발 때 ‘파면’처분을 권고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취소된 상태에서 재차 음주운전을 한 경우에도 기존 ‘정직’에서 ‘해임’의 징계를 내렸으나 앞으로는 무조건 ‘해임’ 처분을 권고한다. 이밖에 음주 운전공무원은 승진·승급 제한,각종 포상 제외는 물론 국내·외 교육·훈련 배제,배낭 연수 및 휴양시설 이용 배제,복지 포인트 배정 제외 등의 추가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부산시는 음주운전 징계기준 강화 대책을 16개 구·군과 공사·공단 등에도 통보해 시행하도록 했다.
  • “쉬는 시간, 여자만 전화업무 강요” “동료가 오빠라고 불러보라 시켜”

    “쉬는 시간, 여자만 전화업무 강요” “동료가 오빠라고 불러보라 시켜”

    기관사·부기장·목수·생산직 노동자 참석 ‘여자는 못하는 일’ 여기는 시선 고충 토로 “성별 분업의 벽은 콘크리트 천장” 지적“남성 기관사들은 쉬는 시간에 편히 쉬는데, 회사는 전화는 여자가 받는 거라며 여성 기관사들에게만 사무 업무를 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입사 후 3년 동안 승진에서 배제해 남자 후배들이 먼저 승진하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숙경 서울도시철도 기관사는 1995년부터 23년간 지하철 5호선의 운전대를 잡아 온 베테랑이다. 철도 사상 첫 여성 기관사라는 자부심으로 없는 길을 개척해왔다. 하지만 여성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 이 기관사는 “가장인 남성들을 먼저 승진시킬 수밖에 없으니 여성들이 참으라고 하더라”면서 “남녀의 역할이 구분돼 있다는 편견을 깨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젠더 이분법을 뭉갠 언니들’ 집담회에는 남성이 대다수인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 4명이 일터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 기관사를 비롯해 조은영 대한항공 부기장, 남한나 형틀목수, 황지선 현대자동차노조 여성실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첫 출근부터 남달랐던 경험을 소개했다. 외항사 승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2년간의 자격증 공부 끝에 조종사가 된 조 부기장은 “첫날 사무실에 들어서니 누구를 찾아왔냐고 물었다”면서 “동료들은 내가 어려운 훈련을 거치고 들어왔으니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17년째 일하는 황지선 실장도 “왜 하필 여자가 우리반에 왔냐고 불만을 표하며 언제까지 버티나 보겠다는 반응이었다”고 돌이켰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보다는 단지 여성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유일한 여성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남한나씨는 1년 8개월의 짧은 경력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6개월 전부터 반장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능력보다는 여성으로 부각되거나 아예 지워진 존재가 될 때도 있다. 남씨는 “남성 동료들이 오빠라고 불러보라거나 술을 마시자고 하더라”면서 “화장실이 멀다고 남성들이 현장에서 볼일을 보거나 여성을 주제로 짓궂은 농담을 할 때는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외부의 시선도 아직 성별에 쏠려 있다. 조 부기장은 “대한항공 조종사 3000명 중 1%인 30명이 여성인데, 여기장이 기내 방송을 하면 왜 여자가 비행하냐며 따지는 승객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관사도 “여성 기관사가 운전석에 있으면 승객들이 깜짝 놀라 한참을 쳐다본다”고 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별 분업의 벽은 유리천장보다 더 견고한 콘크리트벽, 콘크리트천장”이라면서 “이 벽을 깨야 여성들이 특정 직종에 쏠리고 질 낮은 일자리에 몰리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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