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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 부부 공무원들이 후배들에 주는 5계명

    선배 부부 공무원들이 후배들에 주는 5계명

    “배우자의 승진을 질투하지 마세요.” (20년차 공무원 부부 A씨) “적어도 주말은 자녀와 온전한 시간을 보내세요.”(-30년차 공무원 부부 B씨)20~30년차인 공무원 부부들은 서로의 성공을 응원하고, 바쁜 시간이라도 쪼개 자녀에게 할애하라고 예비 공무원 부부들에게 조언했다. 부부 공무원의 긍정적인 점만 보지 말고 단점도 사전에 충분히 고민해 봐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충고도 있었다. 16일 결혼 20년차인 50대 A씨(중앙부처 2급)는 “공무원 동기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승진 시기를 앞두고 양쪽 모두 예민해져 다투는 일이 많다”며 “배우자를 경쟁 상대로 보지 말고 서로의 파트너, 운명공동체로 여기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출산·육아휴직에 들어가면 남편에 비해 승진이 늦어질 수 있는데 그럴 때에는 승진한 남편이 가사 분담을 늘리고 부인이 승진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30년 전 7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5년 만에 동기 공무원과 결혼했다. 그는 “부부가 바빠 외아들이 친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너무 미안해 주말은 전적으로 아들과 보냈다”며 “조언이 될지 모르지만 부부가 바쁜 일과 속에 집안일로 싸우기보다 조금 더 돈을 쓰더라도 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는 게 낫더라”고 말했다. B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월 30만원이면 집안일이 해결된다. 싸움도 적어지고 부부관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30년차 경찰공무원 C씨는 27년 전에 부하 직원과 결혼했다. 그는 “경찰끼리 결혼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지방 근무로 떨어져 지내고 근무시간이 들쭉날쭉해 양육도 쉽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해 지금도 서먹서먹한 게 있는데,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D씨는 “상사와 조직의 눈치를 보느라 지방 근무를 거절하지 못해 오랫동안 주말부부를 한 게 입직 동기인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부부가 함께 붙어 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게 공무원 부부에게도 행복의 비결 중 하나더라”고 말했다. 10여년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자산관리 교육과 상담을 한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대표는 “선배 부부 공무원들은 일에 치여 자녀나 노후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며 “자녀 교육에 대한 별도 교육을 받고 부부의 노후를 위해 함께할 취미를 미리 찾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블릭IN 블로그] 쪼개지거나 합쳐지거나… 동상이몽 꿈꾸는 官家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 3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관가의 관심은 조직 개편에 쏠려 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안철수(국민의당) 등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때마다 공무원들은 저마다의 이해관계 속에 머릿속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일단 어깨를 쭉 펴고 다니는 곳은 중소기업청입니다. ‘중소벤처기획부’(민주당), ‘창업중소기업부’(국민의당)에서 알수 있듯 유력 후보들의 대선 공약이 중기청의 조직 확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관급(청)에서 장관급(부)으로 바뀌는 만큼 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로 본부를 옮겨야 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국무회의 의결권을 갖는 것은 중기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청’에서 ‘부’로 승격되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대·중소기업 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치는 상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눈치를 더이상 볼 필요가 없습니다. 산업부의 외청인 중기청은 매달 간부회의 때마다 산업부의 위세에 속앓이를 해 왔습니다. 현재 7개국 체제인 중기청은 부로 승격되면 우선 기획조정실(1급)이 생깁니다. 창업과 관련된 조직 등을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부로부터 받으면 국·실이 지금보다 두 배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는 ‘부처 대 부처’의 통합은 원치 않고 있습니다. 전입 식구가 많아지면 부처 내 조직이기주의가 생기는 등 화학적 통합이 쉽지 않고, 승진 인사를 놓고 경쟁도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승진이 빨랐던 중기청 공무원들은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 공무원들이 많이 오는 게 달갑지 않습니다. 중기청 관계자는 16일 “중기청에서 1년 뒤면 승진할 것도 타 부처 고시 기수 서열과 맞추려다 보면 2~3년씩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사 적체가 심한 기획재정부의 일부 공무원들은 은근히 조직이 쪼개지길 바랍니다. 특히 승진을 코앞에 둔 무보직 서기관과 사무관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기재부의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사무관에서 서기관이 되는 데 보통 14~15년이 걸리는데, 조직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습니다. 민주당은 집권하면 부총리급인 기재부를 해체해 예전처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정관리하느라 바쁩니다. 안 후보와 문 후보의 대선 공약이 공정위의 위상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는 지난 11일 “재벌 개혁을 위해 공정위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도 12일 참여정부 시절, 대기업을 감시해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공정위 조사국의 부활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교육부 공무원들은 자포자기한 모습입니다. 안 후보는 ‘교육부 폐지’, 문 후보는 ‘기능 축소’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위상 추락과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도 일찌감치 마음을 비웠다는 후문입니다. 대통령 의전과 지방행정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세종시 이전도 공무원들의 관심사입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은 대선 후보들로 인해 더이상 서울에서 버틸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부 공무원들의 허와 실] ‘찢어져서’ 가슴 찢어지는데… 동료들 “폭탄은 왜 우리가 맞나” 눈총

    [부부 공무원들의 허와 실] ‘찢어져서’ 가슴 찢어지는데… 동료들 “폭탄은 왜 우리가 맞나” 눈총

    부부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 수의 20%를 넘어서면서 공무원 조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정부 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부득이 주말부부로 지내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한곳에서 일하려 인사교류를 신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부부 공무원의 증가가 육아휴직 급증세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일반 공무원들은 인사교류가 힘들어졌다거나 일이 과도하게 많아졌다는 푸념을 내놓기도 했다.지자체 공무원이었던 A(37)씨는 2009년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던 동기(여·32)와 결혼한 뒤 2013년 6월 중앙부처로 인사교류를 신청했다. 이후 세종시에 전세 8500만원짜리 공무원 임대주택도 마련했다. 하지만 A씨는 2015년 11월 정부세종청사가 아니라 서울청사로 발령이 나면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주중에 저는 서울에서, 아내와 아들은 청주 처가집에서 각각 생활하다 주말에만 세종 집에 모이는 생활을 2년째 하고 있습니다. 세종으로 발령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2012년 9월 중앙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심한 경우 4년 넘게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2년 186명에 불과했던 서울-지방 간 인사교류는 2016년 325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교류가 성사되려면 희망부서에서 자신이 있는 부처로 옮겨 오려는 상대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 인사교류 중 우선 순위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경우다. 따라서 자기 계발이나 업무 증진을 위해 부처 이동을 희망하는 공무원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있고 이에 대한 불평이 나오기도 한다. 부부 공무원들이 같은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같은 부처나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까지 선호하는 경우는 드물다. 승진이나 연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39·5급)씨는 “아내와 같은 직급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모두 승진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며 “같은 시기에 승진할 경우 좁은 조직 안에서 ‘편의를 봐준다’, ‘어떻게 부부가 다 승진할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진동 국민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기관에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 눈치를 보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이 자신들 때문에 불편해할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소방직 공무원 C(32·여)씨는 “현장 업무의 특성상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1년 넘는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내가 맡았던 업무까지 남은 동료들 몫이 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퍼블릭뷰] 무지와 착각이 부르는 공직 내 갑질

    [퍼블릭뷰] 무지와 착각이 부르는 공직 내 갑질

    공무원 징계처분을 재심하는 소청심사를 하다보면 공직 내 성희롱, 사적 심부름 시키기 등 소위 ‘갑질’형 사건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징계·소청은 1990년대만 해도 매우 드문 일이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또 갑질형 사건이 대부분 무지·무개념 또는 착각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소청심사에 드러나는 전형적 갑질은 돈도 안 주면서 부하 직원에게 담배 구매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행위나 사소한 실수를 트집 잡아 욕설 등 과도한 질타를 하는 사례, 업무가 끝난 뒤 외식 등에 불참하면 업무시간에 소위 ‘갈굼’ 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적인 만남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행위나 승진을 명목으로 향응을 요구하는 행위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태는 아주 다양하다. 이런 전형적 갑질은 리더십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다. 리더십에 대한 정의·개념은 다양하겠지만 ‘자발적인 추종을 이끌어 내는 역량’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권력형 갑질을 하면 자발적인 추종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발휘될 수 없다. 당장은 면종복배하겠지만,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또는 어떤 계기가 생기면 투서·진정으로 이어진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넘치지만 정승이 죽으면 개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세간의 말이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현직 사무관이 전직 도지사보다 낫다고 한다. 세상인심은 염량하다. 조직에서의 직위란 사상누각과도 같다. 그 직위에 있는 동안 사람들이 그 아래 모이지만, 그 직위를 떠나는 순간 흩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본인이 잘나서 사람들이 모인다는 착각에 빠져 부하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갑질을 하고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면 혜안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조직에는 드라마 ‘미생’의 오 과장처럼 퇴직 후에도 존경받는 훌륭한 선배들도 있기는 하다. ‘갑질’의 유형에는 욕설·사적 심부름도 있지만, 성적 농담·러브샷 강요 등 직장 내 성희롱도 심각한 갑질이다. 조직 내 성희롱의 내면을 보면 우월한 지위를 배경으로 부하 직원에게 원치 않는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갑질의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공무원은 매년 일정 횟수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고 있다.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때로는 ‘이게 성희롱이 되겠나’ 하는 변화된 사회에 대한 무지와 인식적 게으름에서 비롯돼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직원들이 잘 따르는 것을 본인이 잘난 것으로 착각하면, 징계처분의 소재를 유발하게 된다. 이른바 ‘갑의 의식’이다. 21세기형 징계·소청의 주된 대상인 갑질과 역시 갑질 문화의 산물인 성희롱을 비롯한 각종 비위행위를 근절하려면 비위행위의 다양한 양태를 정보로 제공해야 한다. 또 공직 내부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청심사위원회는 매년 소청결정사례집을 발간해 결정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각종 비위에 대한 공직 내 무지와 착각을 불식시키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공무원이 주의해야 할 소청심사 결정사례’라는 리플릿을 행정기관에 배포했다. 아무쪼록 서울신문의 ‘퍼블릭 IN’에서 공직 내 각종 비위행위 근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공직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더욱더 평평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1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참사 원인과 참사 3년 만에야 세월호가 인양된 이유를 조명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인 권오복 씨는 “거기 도착했을 때 바로 내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확인한 거 아니에요. 족발 그 뼈가 딱 있어. 해수부 역시도 좀 안일하지만 아예 무슨 뼈인지 생각도 안 한 거예요”라고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는 그날의 허탈함을 잊을 수 없다. 동생과 조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반잠수선 선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해수부는 뒤늦게 국과수 직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뼈가 미수습자 유해가 아닌 돼지 뼈라고 정정했다. 제대로 확인을 거치기 전에 급하게 내린 결론을 기정사실인 양 발표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뼈 조각이 뚫린 유실방지막을 통해 뻘과 함께 배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실방지막이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설치 된 이후에 훼손은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뻘을 포대자루에 쓸어 담거나 뻘을 밟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미수습자 9인의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인양의 애초 목적은 배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는 듯 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훼손시켰던 과오를 그대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김성훈은 “조사기관이 조사를 하러가서, 문을 안 열어주니까 앉아서 농성하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동안 서로 교대해가면서 그러고 있는 게 참 되돌아보면 참담하죠. 특히 국정원 이라든지 청와대는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했으니까”라고 전했다. 고 김도언 학생의 어머니 이지성 씨가 “아니 나는 엄마예요 우리가 무슨 죄인이에요? 우리는 죄를 지은 게 아니고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 왜 정부가 구조를 안 했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알고 싶다는 거잖아요.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이라며 토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년간 참사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다. 조사를 하러 가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던 때를 생각하면 참담하다는 김성훈 전 조사관.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진상규명에 필요한 특조위 예산을 가지고 여당 인사들은 세금도둑이라며 활동을 하기도 전에 특조위원들을 비난했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의 책임을 방기한 현장 책임자들 조사 역시 결국 총체적 지휘를 하는 청와대로까지는 나아가지도 못했다. 왜 이렇게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것인가?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부모들은 자식을 잃은 그 순간부터 나라에서 감시의 대상이 됐다. 모르는 사람들이 주변을 맴도는 건 일상이 됐고, 심지어는 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러 갔을 때마저 낯선 남자의 감시를 받아야했다고 도언 어머니 지성씨는 회상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 이들이 왜 국가의 감시를 받아야 할 대상이 된 걸까.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당연한 요구는 지난 3년간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로 치부되어져 왔는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 씨는 “제가 조금만 더 거기서 침착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못한 거 때문에 아직도 그 혁규도 바로 눈앞에서 있는 걸 그냥 다 놔두고 온 거고 일반인들, 학생들 눈이 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목포행에 동행했다. 참사 당시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했던 그에게 세월호는 여전히 괴롭고 힘든 기억이지만 그는 꼭 인양된 세월호를 직접 보고 싶어 했다. 사고 이후 외상 후 후유증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그를 더욱 괴롭히는건 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구조의 책임을 다 했어야만 하는 책임자들은 그 이후 승진을 거쳐 더욱 높은자리에 가 있는데,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한 이들에겐 기본적인 치료지원조차 요구해서 얻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공우영씨는 잠수작업 도중 목숨을 잃은 동료 잠수사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었다.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죄를 묻는 이해 못할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갈 수 있겠죠. 국민인데.” ‘그것이 알고싶다’는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측 “고영태 구속 한참 늦었다…철저히 조사해주길”

    최순실 측 “고영태 구속 한참 늦었다…철저히 조사해주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15일 구속된 가운데 최순실(61)씨 측은 “(고씨의 구속이) 한참 늦었다”며 검찰에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최씨 측은 그동안 고씨가 최씨를 이용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숨겨진 주범 중 한 명이며, 최씨는 고씨 일행의 ‘기획폭로’에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고씨의 구속이) 한참 늦었다”며 “철저히 조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씨와 연결된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은 모두 (최씨 수사에) 협조한 인사”라며 “협조 조건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 측은 또 고씨의 세관장 인사 개입 혐의와 관련해 “최씨는 모르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고씨는 2월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지방의 한 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보라고 지시해 김모씨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이후 실제 김씨가 세관장 자리에 임명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고씨가 저질러 놓고 밖에서 ‘최 원장이 추천해보라고 하더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일이 터지면 (최씨에게) 뒤집어씌우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고씨는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사기, 불법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을 맞아 군 장성급 18명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14일 군 지휘부의 군사 칭호를 올려주기 위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00136호’를 하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과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겸 후방총국장이 육군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다. 리영길이 지휘하는 총참모부 작전총국(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 하에 청와대 모형에 대한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최근에 열린 특수전부대 ‘타격경기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휘하 특수부대의 잇따른 훈련성과가 리영길의 승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홍찬은 김정은이 중시하는 병사들의 식생활 문제를 비롯해 북한군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서홍찬이 수장으로 오른 2013년 11월 이후 북한군 후방총국은 산하의 수산사업소와 각종 식품공장의 생산을 늘려 군인들의 식단을 어느 정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총국의 성과에 힘입어 서홍찬은 3년 5개월 만에 상장(별 3개)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김정은은 이번 명령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의 리성국 군단장을 비롯해 조남진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김영복 11군단장, 김명남 제91수도방어군단장과 위성일·방두섭·양동훈·장길성·송준설·김철규 등 10명을 육군 상장으로 진급시켰다.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으로 여명거리 건설 등을 주도한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과 무기개발 분야 핵심 관계자로 각종 탄도미사일 실험에 김정은을 수행했던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게는 육군 중장(별 2개) 칭호가 부여됐다. 이 밖에 리영철 4군단 정치위원과 림광일 전 작전총국장도 중장으로 진급했다. ‘김광혁’이라는 인물도 중장 진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미 항공군(공군) 상장인 김광혁 공군사령관과는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강수에게는 육군 소장 계급이 부여됐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명령서에서 “혁명무력의 핵심 골간인 인민군 지휘성원들이…(중략)…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인사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북 압박 속에서 명절을 맞아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충성심을 유도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결국 구속…“혐의 소명·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결국 구속…“혐의 소명·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뒤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41)씨가 최씨를 등에 업고 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세관장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고씨를 15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김씨는 작년 1월 인천본부세관장 자리에 앉았고 올 1월 퇴직했다. 고씨 혐의 등과 관련해 검찰은 이날 천홍욱 관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세관 인사개입과 금품수수를 고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국정농단과는 별개 사건으로 수사했다. 이밖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 지인들로부터 끌어모은 2억원으로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도 있다. 고씨는 14일 오후 2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3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1일 저녁 경기도 용인 아파트에서 고씨를 체포했다. 고씨 측은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도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집행했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한편 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권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에 대해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과장급 전보△연구제도혁신과장 이재흔◇4급 승진△장관실 이주식△기획재정담당관실 이강우△국제협력총괄담당관실 한상주△원천기술과 이경림△융합기술과 이현정△과학기술정책과 현영목△창조경제기획과 윤석배△미래인재정책과 유승후△정책총괄과 김경아△정보통신정책과 송규철△소프트웨어진흥과 정승△지능정보사회추진단 파견 김지원△디지털방송정책과 최영선 ■통일부 ◇과장급 전보△남북회담본부 남북연락과장 오충석 ■대한민국헌정회 △운영위원회 의장 이상민△부의장 정해걸
  • 고영태 ‘인사 개입’ 관련 천홍욱 관세청장 조사

    국정농단 사건의 최초 폭로자인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열렸다. 검찰은 고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천홍욱(57) 관세청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청사 321호 법정에서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전날 체포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내의 구치감에 일찌감치 도착해 변호인 접견을 했다.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고씨는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전날 체포적부심 때와 마찬가지로 남색 점퍼에 회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고씨는 1시간이 넘게 변호인과 심사 전략을 짠 뒤 오후 3시에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고씨가 연락을 잘 안 받는 등 향후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고씨 측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구속영장은 체포영장보다 더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는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날 “(고씨의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을 (영장 청구 전에) 미리 조사했다”며 “(두 명은) 알선수재 혐의와 별다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이날 천 관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씨가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임명된 경위와 관련해 6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월 돌연 사직한 바 있다. 이 밖에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고(사기), 2억원을 투자해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영태 영장실질심사 2시간 만에 종료…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

    고영태 영장실질심사 2시간 만에 종료…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고영태(4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오후 2시간 만에 끝났다. 고씨는 공직 인사개입 및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권순호 부장판사는 두벙째 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선배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고씨를 11일 오후 체포하고 전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씨에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가로채거나(사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마사회법 위반)도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오후 3시 영장심사…구속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

    고영태, 오후 3시 영장심사…구속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고발한 고영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오후 법원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고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인천본부세권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전날 밤 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1일 오후 검찰에 체포된 고씨는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공무원 직급 앞에 ‘지방’ 붙이지 말아야/김만수 부천시장

    [자치광장] 공무원 직급 앞에 ‘지방’ 붙이지 말아야/김만수 부천시장

    대화하다가 한쪽서 화제를 벗어나 소란하면 ‘지방 방송은 끄라’고 한다. 신문사도 ‘중앙지’, ‘지방지’로 나눠 보이지 않게 서열을 매기는 인상을 준다. ‘지방’은 서울 중심과 중앙 우위라는 인식과 뒤떨어지는 듯한 부정적 생각이 드는 것은 단순히 기우일까. 최근 부천시에서 최초로 내부 승진 3급자가 나왔다. 지난 1일자 인사로 시 승격 44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자치부는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도 3급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4급 벽에 가로막힌 기초지자체 공무원들도 3급으로 승진하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3급 국장의 직급명칭은 지방부이사관이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달리 ‘지방’이란 단어가 앞에 붙는다. 2014년 행자부는 지방공무원 대외직명제 운영지침을 내놨다. 지방 차별적인 용어를 개선하고 지방공무원에게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지방공무원의 대외 직급명칭에 ‘지방’ 표기를 제외한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지방행정사무관 등 공무원의 직급에 ‘지방’을 없애 지방과 중앙 간 수평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시도였다. 하지만 운영지침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대통령·국무총리·장관표창장 등 직급 앞에 ‘지방’이란 단어가 접두사처럼 따라붙는다. 인사혁신처 통계에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은 100만여명인데, 이 중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26개 기초지자체 공무원이 36만여명이다. 소속기관에 따라 국가·지방으로 나누지만, 하는 일은 비슷하다. 근무지나 업무별 수당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직급·급여 등 인사관리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지방’이 중앙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되는 행태는 여전하다. 나랏일을 처리하는 데도 국가공무원은 우수하고 지방공무원은 뒤떨어진다는 편견과 차별도 만만찮다. 지방자치 시대를 가로막는 중앙지향적 사고야말로 청산돼야 할 적폐 중 하나다. 과거에는 중앙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면 지방정부는 시행하는 일선기관이었다. 그러나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로 선출되면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가 시도하기 어려운 정책에도 도전한다. 지자체가 성공한 정책이 전국으로 퍼지고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한다. 이는 일선에서 땀 흘려 일하는 36만명의 지방정부 소속 공무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지방분권형 개헌 요구가 뜨겁다. 지방공무원에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직급명칭을 통일하는 것은 지방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차별을 바로잡는 첫 단추다. 공무원 직급명칭 앞에 이젠 ‘지방’이라는 명칭은 사라졌으면 한다.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정주희 ■외교부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여운기 ■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농업통상과장 김경미△국립종자원 품종보호과장 조일호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세청>△대변인 신희철△세원정보과장 구상호◇서기관 승진 <국세청>△기획재정담당관실 박인호△정보보호팀 하영식△청렴세정담당관실 김성철△납세자보호담당관실 이요원△국제협력담당관실 김문희△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홍재필△징세과 김태형△소득세과 문준검△소비세과 김남선△상속증여세과 황정길△조사기획과 이상원△조사1과 배상록△조사2과 함민규△소득지원과 홍철수△차장실 황동수<서울지방국세청>△감사관실 김왕성△송무3과 이승원△조사2국 조사관리과 박민후△조사3국 조사3과 이은성△조사4국 조사관리과 윤상철△조사4국 조사3과 장길엽<중부지방국세청>△감사관실 양경렬△조사3국 조사1과 노익환△운영지원과 김진갑<대전지방국세청>△감사관 박우용△북대전세무서 법인납세과장 이덕희<광주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김태열<대구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 김상현<부산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3과장 유수호△조사2국 조사2과장 이한동<국세공무원교육원>△교수과 강백근 ■조선비즈 △성장기업센터장 박순욱 ■MBC플러스 △기획경영본부 디지털센터장 권영춘△광고사업본부 사업센터장 박성호△방송콘텐츠본부 제작센터장 조범△콘텐츠센터장 홍수현 ■신아일보 △스마트미디어부 부장 고재태 ■서울대 △학생처장 전창후
  • ‘세관 인사 개입’ 고영태 구속영장

    ‘세관 인사 개입’ 고영태 구속영장

    법원, ‘체포 부당’ 고씨 주장 기각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이자 검찰의 ‘특급 조력자’였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검찰이 13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에게서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또 주식 투자와 관련한 8000만원 상당의 사기 혐의와 불법 인터넷 사설 경마업체에 2억원을 투자해 공동 운영한 혐의도 있다. 고씨 수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진행 중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4일쯤 진행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고씨는 지난 11일 오후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체포 과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청사 319호 법정에서 체포적부심을 연 뒤 이를 기각했다. 김 판사는 결정문에 별도의 기각 사유를 설명하진 않았으나 검찰이 고씨를 체포한 사유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씨 측은 “검찰이 체포적부심 준비를 해야 하는 당일 오전에는 소환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약속을 깼다. 재판 준비에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사실과 다르며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반박했다. 체포적부심이 이뤄지기 전에 고씨의 변호인들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있던 고씨를 접견하려 했으나 고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바람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 결국 고씨와 검찰은 절충점을 찾아 이날 오전 한 시간가량 접견을 한 뒤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고씨는 최씨의 국정 개입을 상세히 설명하며 검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같은 시기 최씨의 형사재판에는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 깊숙이 개입했던 고씨에 대해 일절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최씨 수사에 도움을 얻기 위해 사실상 고씨와 ‘플리바겐’(형량 감량 협상)을 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고영태 영장 청구…세관 인사알선 금품 등 혐의

    검찰, 고영태 영장 청구…세관 인사알선 금품 등 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고영태(41)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을 받는다.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고소돼 이 부분도 혐의에 포함됐다. 앞서 수사한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으나 검찰이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2억원을 투자해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11일 저녁 경기도 용인 아파트에서 고씨를 체포하고,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고씨 측은 검찰 출석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출석 우려가 있다며 체포한 것은 부당하다며 전날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검찰은 법원의 결정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4일 열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딴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은퇴 이후 여러 일에 종사하다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고, 최순실씨와 친분이 쌓이면서 그를 도왔다.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의 이사로 활동한 그는 최씨 영향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이권을 챙겼다는 의심을 샀다. 최씨와 갈라선 이후엔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언론에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체포적부심 출석…‘인사청탁’ 관세청 사무관, 문책성 전보

    고영태 체포적부심 출석…‘인사청탁’ 관세청 사무관, 문책성 전보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에게 인사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이 문책성 전보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은 사무관급 23명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 사모관을 제주세관으로 전보 조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직급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하향 전보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2015년 고씨에게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며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모씨는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에 임명됐고 올해 1월 퇴직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사무관은 물론 김 전 인천본부세관장도 따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체포적부심 출석…2시간 40분 만에 종료

    고영태 체포적부심 출석…2시간 40분 만에 종료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검찰의 체포는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13일 오후 2시간 40분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열린 체포적부심사는 오후 4시 40분쯤 종료됐다. 법원은 고씨 체포의 적법 여부를 검토한 뒤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에게서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와 사기, 불법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변호인인 법무법인 양재의 김용민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칙대로 심사를 받았고, 우리 주장에 관해 말씀드릴 것은 다 드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심사 직전에도 ‘검찰은 고씨가 연락에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을 두고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고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된 영장 집행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며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여겨질 때 법원에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서류와 증거를 조사해 체포 상태를 유지할지 정해야 한다. 김 변호사는 고씨가 검찰의 연락을 잘 받았으며 검찰도 사기 사건으로 조사하겠다며 10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였는데 돌연 체포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고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구속적부심사가 열리는 13일 오전에 심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사를 자제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는데도 새벽에 또 갑자기 고씨를 소환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고씨를 다시 소환한 것은 심사를 준비하는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것 외에는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강렬한 눈빛’ 고영태, 긴급체포...체포적부심 2시간40분

    [서울포토] ‘강렬한 눈빛’ 고영태, 긴급체포...체포적부심 2시간40분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고영태(41)씨가 ‘검찰의 체포는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2시간 40분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 심리로 13일 오후 2시 열린 체포적부심사는 오후 4시 40분쯤 종료됐다. 심사를 마친 법원은 체포의 적법 여부를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변호인인 법무법인 양재의 김용민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칙대로 심사를 받았고, 우리 주장에 관해 말씀드릴 것은 다 드렸다”고 말했다. 고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된 영장 집행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며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여겨질 때 법원에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서류와 증거를 조사해 체포 상태를 유지할지 정해야 한다. 김 변호사는 고씨가 검찰의 연락을 잘 받았으며 검찰도 사기 사건으로 조사하겠다며 10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였는데 돌연 체포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고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구속적부심사가 열리는 13일 오전에 심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사를 자제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는데도 새벽에 또 갑자기 고씨를 소환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에게서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와 사기, 불법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부고]

    ●이경우(서울신문 어문팀장·전 한국어문기자협회장)씨 부친상 김우제(포스코 냉연부 파트장)박용우(사업)김충섭(사업)씨 장인상 12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43)537-4442 ●박평욱(MBC 심의국 TV심의부 국장급)씨 장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2258-5940 ●배순태(흥해 명예회장)씨 별세 동진(흥해 대표이사)양숙(바이솔 대표이사)승진(르세울 대표)씨 부친상 창주(동호 대표)주영(변호사)씨 조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20분 (02)30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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