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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이루는 7명의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되는 권력재편기가 도래한 탓이다. 중국 안팎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시 서기다. 왕 서기가 7상8하(67세는 연임 가능, 68세는 퇴직)의 불문율을 깨고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느냐와 천 서기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해 시 주석의 후계자로 등극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왕치산은 퇴직하고 천민얼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시진핑 외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시진핑이 왕치산과 천민얼을 그토록 감싸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게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는 정치적 기반을 두 인물이 닦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시 주석을 떠받친 두 개의 축은 부정부패 척결과 이데올로기 강화였다. 부정부패 척결은 인민의 지지 확대와 반대파 견제의 ‘보검’(寶劍)이었다. 왕치산이 휘두른 칼끝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무한대로 확장됐다. 이데올로기 강화는 시진핑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천민얼은 ‘시진핑 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왕치산과 시진핑의 인연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이던 시진핑은 ‘지식청년’이 돼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된다. 지식청년이란 문화혁명기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가 배우라”는 지시에 따라 생산현장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를 말한다. 시진핑은 옌촨현 량자허촌으로 가던 길에 먼저 산시성 옌안현 펑좡에서 지식청년 생활을 하던 왕치산을 찾아갔다. 둘은 펑좡의 판잣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중국의 앞날을 토론하느라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왕치산은 1971년 농촌생활에서 벗어나 산시성박물관에서 일하다가 1973년에 뒤늦게 시베이(西北)대학 역사학과에 들어갔다. 이 시절 왕치산은 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딸 야오밍산과 결혼했다. 혁명원로의 사위가 되면서 왕치산도 시진핑처럼 ‘태자당’(太子黨) 반열에 올랐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이 왕치산에게 중앙기율위를 맡긴 것은 단순히 지식청년 시절의 인연과 태자당으로서의 정치적 유대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왕치산은 위기에 빠진 중국을 수차례 구해낸 ‘특급 소방수’였다. 왕 서기는 1982년 중앙 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에 근무한 이후 줄곧 ‘금융통’으로 성장했다. 건설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1997년에는 광둥성 부성장이 됐다. 아시아를 휩쓸던 외환위기의 파고가 홍콩을 거쳐 광둥성으로 상륙하던 시점이었다. 왕치산은 투자금융사인 광신공사를 시작으로 가차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가 베이징에서 창궐한 2003년에는 베이징 시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전임자들과 달리 왕치산은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시민 수만명을 격리했다. 중앙기율위 서기가 된 왕치산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였던 상무위원 출신의 저우융캉을 잡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그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비리 조사를 벌일 정도로 주도면밀했다. 중앙순시조라는 이름의 암행감찰반 운영에서도 왕치산의 솜씨가 돋보였다. 왕 서기 체제의 중앙순시조는 과거와 달리 조장과 부조장이 누구인지 밝혔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했다. 성과를 거두면 중용하겠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책임을 지우겠다는 실명제 감사를 도입한 것이다. 왕 서기가 상무위원에 연임하면 총리를 맡거나 중앙기율위와 검찰, 공안을 모두 아우르는 신설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7상8하’ 원칙을 깨고 왕 서기를 연임시킨다면 본인의 집권 연장을 위한 선례 구축이란 측면도 있지만, 왕 서기의 능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민얼은 공산주의 이론가이자 선전 전문가다. 1978년 저장성의 전문대학인 샤오싱사범전문학교를 나와 2015년 귀주성 서기가 되기까지 37년 동안 저장성을 떠나지 않았다. 중앙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다. 이런 그가 차기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탄탄한 이론과 문장력 때문이다. 천민얼은 대학을 졸업하고 저장성 당교의 이론교사 자격반에서 공부한 다음 공산주의 이론 강사가 됐다. 홍콩 아주주간은 “이 시절부터 명쾌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에 관점과 시야가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저장성 사오싱현의 지방공무원으로 맴돌던 그가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건 2001년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으면서다. 천민얼이 선전부장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저장성 서기로 온 시진핑은 여론선전 업무를 중시했다. 저장성 기관지인 저장일보 사장 시절 ‘기자 천민얼’ 명의로 칼럼을 썼던 천 서기는 현지에 기반이 없던 시 주석을 위해 저장일보에 ‘즈장신위’(之江新語)란 고정 칼럼 연재를 구상했다. 시 주석은 2003년 2월부터 4년여 동안 저장혁신(浙江革新)을 의미하는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매주 한 편씩 칼럼을 연재했다. 초고는 천민얼에 의해 만들어졌다. 심화(深), 실용(實), 세밀(細), 정확(準), 효율(效)을 주제로 당에 의한 통치와 반부패를 강조한 내용들이었다. 칼럼 232편을 묶은 단행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재출판돼 당 간부들의 필독서가 됐다. 당시 시 주석과 저장성에서 일했던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 중앙선전부 부부장,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 리창 장쑤성 서기,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 러우양성 산시성장, 잉융 상하이시장 등이 즈장신위를 읽으며 시진핑의 통치 철학을 습득했다. 이들이 바로 즈장신쥔(浙江新軍)으로 불리는 시진핑 직계 정치세력이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서기를 지내는 동안 천 서기도 2001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선전부장을 꼬박 맡았다. 2022년 20차 당대회까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옆을 지키며 ‘시진핑 사상’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데 있어 천민얼이 적임자인 셈이다. 천 서기는 2012년 1월 구이저우성 부서기로 옮겨가 대리성장, 성장, 서기까지 5년여를 보냈다. 중국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 서기 시절의 구이저우성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분기 연속으로 전국 31개 지방 중 3위 안에 들었다. 시 주석은 2015년 6월 구이저우성 시찰에 나섰다. 시 주석이 이때부터 천 서기의 성과를 직접 확인한 다음 후계자로 내정하고 그를 위한 인사 포석을 구상해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 서기는 구이저우에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퀄컴, 아마존, 바이두, 애플이 구이저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시진핑은 “업무처리가 훌륭하다”며 천 서기를 칭찬했다. 시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내친 것은 천민얼을 후계자로 발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위원인 천 서기가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상무위원으로 2단계 상승하기 위해선 직할시인 충칭시 서기 자리가 필요했다. 시진핑 자신도 10년 전 17차 당대회 때 상하이 서기에서 곧바로 상무위원에 올랐다.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오른다면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보다 서열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0대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이 앞선 이가 차기 국가주석을 맡을 확률이 높다. 만일 시 주석이 2022년에 연임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길을 닦을 인물이 천민얼이고,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더라도 시진핑을 보호할 인물이 천민얼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라이프 톡톡] 서울시 공무원 59% 은퇴 후 귀농 생각 있다는데…

    [라이프 톡톡] 서울시 공무원 59% 은퇴 후 귀농 생각 있다는데…

    “서울시 공무원 3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은퇴 이후 귀농을 희망했습니다.” 서울 중랑구청 법제통계팀장으로 일하는 박성택(58)씨는 지난 6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공무원의 귀농·귀촌 인식조사를 통한 퇴직 준비 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6월 30일까지 근무 예정인 박 팀장은 일터인 중랑구의 유명한 장미축제로 논문을 준비하다가 지도교수의 권유에 퇴직 공무원의 귀농으로 논문을 쓰게 됐다.#은퇴 후 귀농 꿈꾸며 아예 석사 논문 내 서울시 공무원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59.1%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과반수가 경기 지역으로 귀촌하기를 희망했다. 연간 은퇴하는 공무원 숫자는 3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시 공무원의 숫자는 2300여명이다. 서울시 공무원은 다른 지방직과 달리 전국에서 시험을 볼 수 있어 ‘제2의 국가직’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추산한 지방 출신 서울시 공무원 비율은 30% 정도였는데, 신규 임용자들을 살펴보면 50% 정도가 서울 출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방 출신 30%…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 전남 무안 출신인 박 팀장 역시 은퇴 후 귀농을 꿈꾸고 있기에 관련 논문을 쓰게 됐다. 직장은 서울을 택했지만 지방에 연고가 있는 공무원들은 퇴직 후 귀농할 때 고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선행연구를 통해 지방 출신 서울시 공무원들은 승진 등 신상관리에 있어서 고향이나 연고지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공무원 교육을 전담하는 인재개발원에서는 귀농을 위한 온라인교육 등을 하는데 2주 집합교육에는 1박2일 현장체험만 포함돼 있어 귀농에 관심 있는 공무원들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970년 이전 출생자 34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예상 연금액수는 250만원 미만이 57.9%, 300만원 미만이 38.5%였다. 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은 여행 31.6%, 취미활동 26.4%, 재취업 17.7%, 일단 휴식 15.9%, 사회봉사 8.1% 순이었다. 귀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남성이 여성을 압도했다. #지자체 10곳 ‘서울농장’… 체류·교육비 지원 박 팀장은 “실무직이 많은 서울시 공무원은 퇴직 후 연금액도 충분하지 않아 재취업을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며 “과반수 이상이 귀농·귀촌 의사가 있는 만큼 농·어촌의 현실을 반영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전국 곳곳에 은퇴 후 귀농, 귀촌하는 이들을 위한 ‘서울농장’을 만든다. 올해 희망한 지자체 10곳 가운데 2~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서울농장을 운영하게 되는데 서울시가 농촌에 서울농장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농장은 체류형 숙소와 강의장, 영농실습장, 농자재 보관창고 등으로 구성되며 시가 농장 한 곳당 7억원씩을 지원한다. 예비 귀농인에게 체류비와 교육비 60%를 지원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호랑이 신고 포상금 건 왕들

    [역사 속 공익신고] 호랑이 신고 포상금 건 왕들

    왕 무서운 줄 모르는 범, ‘호파라치’에 수난의 세월… 맨손으로 잡은 소년 군대 면제 호랑이가 대궐 담을 넘어 들어왔다가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것도 조선 천하를 피로 물들였던 태종(이방원)과 세조(수양대군) 때에 말이다. 세조는 눈 덮힌 대궐 연못 앞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보고를 받자 군사 400명을 동원해 쫓게 했다. 하지만 자기 조카를 죽인 ‘패륜의 왕’을 비웃기라도 하듯 호랑이는 유유히 자취를 감췄다. 세조는 이 기회에 호랑이를 잡아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싶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조선 초기부터 조정의 가장 중요한 선전활동은 사람을 구하고자 호랑이를 잡거나 퇴치하는 일이었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호랑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절대권력과 효, 우애, 부부애 등 조선의 가치들을 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서였다. 성종 9년 경상도 곤양군(지금의 경남 사천 일대)에 사는 11살짜리 소년이 호랑이와 대적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가자 호랑이를 낫으로 공격해 아버지를 구했다. 왕은 소년의 효심을 가상히 여겨 고을 입구에 정표(旌表·착한 행실을 널리 알리는 증거물)를 달아 줬다. 성종 13년 전라도 함평에 사는 서중원이라는 이가 아내와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호랑이에게 물렸다. 그때 부인이 들고 있던 자루로 호랑이를 마구 때렸다. 그러자 호랑이는 물고 있던 남편을 내려놓고 대신 아내를 물어 죽였다. 왕은 “부인이 자신의 몸을 던져 지아비를 구한 것으로 각박한 풍속을 아름답게 했다”며 열녀에게 내리는 홍문(紅門)을 세워 주고 가문의 세금도 면제해 줬다. 조선의 왕들은 호랑이에게 푸짐한 상을 걸고 사냥을 독려했다. 요즘으로 따지면 거액의 ‘호파라치’(호랑이+파파라치) 신고 포상금이라고 할 수 있다. 성종은 “전국 각지에서 호랑이가 넘쳐나 백성의 고통이 심하다”는 관찰사 보고서가 쇄도하자 “호랑이를 잡는 자에게 포상한다”는 방을 붙였다. 조정은 호랑이 크기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하고 창이나 칼로 먼저 찌른 순서에 따라 포상 기준을 달리하는 등 구체적인 보상안도 내놓았다.숙종 29년 한 형제가 경상도 합천 가야산을 넘다가 형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다. 동생이 죽음을 무릅쓰고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형을 살렸다. 왕은 호랑이를 죽인 동생의 군역을 면제해줬다. 강원도에서 “지난 5년 동안 300여명의 백성이 호환을 당했다”고 보고가 올라오자 왕은 만사를 제쳐 두고 호랑이부터 잡게 했다. 지방 수령들까지 상을 받으려 혈안이 됐다. 강원지역 고을 수령 김순은 “호랑이 다섯 마리를 잡았다”고 해 특진까지 했다가 나중에 해당 보고가 거짓임이 드러나 승진이 박탈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세 마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다시 승진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선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호랑이였지만 조선시대 백성은 그 가죽이 잡귀와 액운을 쫓아 준다고 여겨 새 신부의 가마에 덮어 주곤 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호랑이를 우호적으로 보는 이야기도 상당수다. 이는 호랑이가 두려움의 대상일 뿐 아니라 구원의 상징으로서 한국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 준다. ■출처:세종실록 (17년) 1435년 7월 29일, 문종실록 (1년) 1451년 6월 4일, 세조실록 (3년) 1457년 2월 22일, 명종실록 (17년) 1562년 1월 13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공시 정보] 한국사·영어 난이도에 멘붕… 두 과목 앞선 자 경찰 공채 ‘골인’

    [공시 정보] 한국사·영어 난이도에 멘붕… 두 과목 앞선 자 경찰 공채 ‘골인’

    올 하반기 경찰공무원 시험의 첫 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이 지난 2일 치러졌다. 당초 1437명에서 1152명 늘어난 2589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는 6만 8973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6.6대1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공통과목인 한국사와 영어가 이전 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 수사 등 선택과목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행정법은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다. 서울신문은 10일 경찰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경단기의 도움을 받아 이번 시험을 분석하고, 향후 시험에 대한 대비법을 알아봤다.# 비중 낮았던 문법 늘어 당황, 시간에 쫓겨 당황 이번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은 한국사, 영어 등 공통과목이 이전 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두 과목의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의 경우 기존에 비중이 낮았던 문법 파트가 5문항이나 출제됐다. 20문항 가운데 5문항(25%)이 지엽적인 문법 포인트를 묻는 문제로 출제되면서 짧은 시험 시간(과목당 20분)에 쫓겨 실수를 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독해 파트도 선택지가 한글이 아닌 영어로 표기되면서 정답률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make up one’s mind’ (결심하다) 등을 포함해 어휘나 숙어들은 기출문제에서 재활용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난도는 높았다. 안미정 강사는 “특히 까다롭게 출제된 한국사 과목으로 인해 위축된 상태로 영어시험에 임했다면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법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문제 자체는 늘 출제되던 문법 포인트였다”며 “문법과 어휘, 숙어는 기출표현의 반복과 다양한 문제 풀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료제시형 2배 출제… 80점 넘어야 합격선 한국사는 이번 시험의 합격자 커트라인이 80점으로 예상될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사료제시형 문제가 전체 20문항 가운데 12문항을 차지하면서 수험생들이 사료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한길 강사는 “보통 6문항 정도 출제됐던 기존 시험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시간 조절도 힘들었겠지만, 내용 자체도 단순 이해를 넘어 자세한 개념까지 묻는 경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의 경우 1~2문항 정도를 틀려 90점 이상을 받는다면 고득점군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강사는 “경찰공무원의 한국사 시험도 일반행정직 9급 시험처럼 역사적인 개념과 단순 반복, 암기를 넘어서 시대별 사료에 대해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출문제 넘어선 난이도… 법조문 꼼꼼히 봐야 이번 시험에서 선택과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과목은 행정법이다. 개별법의 조문을 묻는 문제 가운데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조문이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조문이 일부 출제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우진 강사는 “통치 행위와 행정법의 일반원칙, 헌법상 기본권리인 사회적 기본권 등 매번 출제됐던 파트에서 문제가 나왔지만, 개인정보보호법·행정심판법 등 평소 행정법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파트에서도 문제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 강사는 “이전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만 적당히 풀면 고득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고득점을 위해서는 좀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쟁송파트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와 함께 각 법조문들도 꼼꼼하게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형법·형사소송법 등 이전과 비슷한 수준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이전 시험과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됐다. 형법은 총론 10문항, 각론 10문항이 출제됐으며, 매년 최신 판례가 출제되는 패턴도 그대로였다. 김중근 강사는 “형법의 고득점 포인트는 최신 판례”라며 “각종 기본서에 소개되지 않았던 최신 판례가 지문으로 다수 등장했다. 이를 학습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점수 차이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형사소송법도 그동안의 패턴이 유지됐다. 또 형법과 달리 형사소송법은 최신 판례의 출제가 없었다. 김 강사는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였으며, 이해 위주로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형사소송법은 보통 형법과 동시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형법적 지식 없이 형사소송법만 학습할 경우 암기 위주의 공부로 인해 고득점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앞으로 형법과 형사소송법의 시험 유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형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사소송법에 접근해 두 과목 모두 고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과 수사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사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돼 기본서와 문제 풀이를 충실하게 했다면 90점 이상의 고득점이 예상된다. 이론문제는 1문항에 불과했고, 법령문제가 19문항이나 됐다.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하면 총론이 12문항, 각론이 8문항이었다. 법령을 묻는 문항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법령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꼼꼼한 정리가 필요하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 수사와 관련한 심야조사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김현조 강사는 “경찰간부 승진시험에 출제된 문제는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형사소송법과 중복되는 내용이나 법의학, 과학수사 등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출제 빈도가 줄고 있으니 법령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은 총론 10문항, 각론 10문항으로 출제됐으며, 법령문제가 14문항, 이론문제가 6문항이었다.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새로운 법령이나 이론은 나오지 않았다. 황영구 강사는 “주요 법령에 대한 학습만으로도 70점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과 엄마 사이… 아슬아슬 외줄 타기

    [커버스토리] 공무원과 엄마 사이… 아슬아슬 외줄 타기

    공무원 워킹맘은 민간 워킹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고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엄마 공무원들이 호소하는 고충을 들어 보면 공직사회 역시 ‘육아 천국’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찾을 때마다 공무원 워킹맘을 격려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휴일에 출근했다가 과로로 숨진 세 아이 워킹맘 김모 사무관이 일하던 보건복지부 사무실을 찾아 애도했고(아래 사진), 며칠 뒤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식당에서 육아휴직에서 복귀했거나 다자녀를 둔 직원 20여명을 불러 함께 점심을 먹었다. 공무원 워킹맘들은 다자녀 공무원의 보직 우선 선택권, 정시 퇴근 보장, 육아 안식제 도입, 청사 어린이집 확충 등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 이유를 들어 봤다.●30대 중반 기획재정부 여성 사무관 “엄마, 오늘도 집에 못 오는 거야? 새벽에 올 거야? 어제는 언제 왔다 갔어?” 휴대전화 영상통화가 연결되자 아이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낸다.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다. 가슴을 문지르며 말문을 연다. “응, 엄마 새벽 3시에 들어갔다가 재준이(가명) 자는 거 보고 나왔지. 오늘은 못 갈 거 같아. 할머니랑 먼저 자고 있어, 알았지?” 오늘은 8월 24일, 벌써 2주째 7살 아들을 못 봤다. 일주일 뒤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때까지는 계속 이런 신세일 것이다. 사무실이나 국회 복도에서 매일 밤 9시 영상통화를 하는 것 외에 아이에게 해줄 게 없다. 아이도 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니깐. 나는 엄마 공무원이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업무 강도가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예산실에서 일한다. 예산안을 짜는 6~8월은 물론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뛰어야 하는 10~12월은 지옥처럼 바쁘다. 집이 세종이라 국회가 열리면 짐 가방을 꾸려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장기 투숙한다. 아이는 친정부모님께서 맡아주신다. 내일이면 일흔이신 두 분이 50년 넘게 산 서울 집을 떠나 나 때문에 세종에 내려오셨다. 딸이 죄인이다. 요새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엄마가 옆에 없어서인지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어쩌다 쉬는 토요일 오전이면 내 옆에 붙어서 좀체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공원에 나가 같이 자전거도 타고 놀고 싶은데 몸은 피곤하고 토요일 오후부터는 또 사무실에 나가 일을 봐야 한다. ‘여유로운 부서에 가 볼까. 아니면 좀 덜 바쁜 부처로 옮겨 볼까’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고생한 게 아까워서 안 되겠다. 몇 년만 더 버티면 승진하고 인정도 받을 텐데 그동안의 희생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 화가 나는 건 왜 이런 고민을 엄마들만 하느냐는 거다. 나처럼 애가 있는 동기 남자 사무관들은 이런 고민 안 한다. 일과 육아 사이의 번민은 늘 일하는 엄마들의 몫이다. ●30대 중반 외교부 여성 서기관 9월 3일 일요일, 모처럼 여유로운 오후다. 집에서 남편, 7살 아들과 함께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잠깐의 평화는 무참히 깨졌다. 칭얼대는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 두고 부랴부랴 사무실에 출근했다.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다. 외교부는 업무 특성상 엄마의 특수성을 아무리 배려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본부에 있을 때에는 그나마 낫지만 결국 국외 근무를 피할 수 없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나가는 아내는 제법 있지만 외교관 아내를 따라 외국에 가서 애를 키우겠다는 남편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 선후배, 동기들은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해외 공관에 나간다. 나도 내년에 미국 공관에 나갈 때 시어머니를 모시고 갈 생각이다. 남편은 한국에 떨어져 있고 만리타국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애를 키우고 일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현지에서 애를 봐 줄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야근 상황이 생기거나 하면 대처가 곤란하니 엄두가 안 난다. ●39세 한 사회부처 여성 사무관 나 자신을 포기한 삶이 익숙해졌다. 한때 영화광이었는데, 영화관에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11살 아들과 7살 딸을 키우는 나는 12년째 ‘독박육아’ 중이다. 후배들은 친정이나 시댁 도움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일하는 나를 대단하다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겨우겨우 하루를 버텨 가는 처지라 과연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새벽 6시 전에 일어나서 아이들 밥상을 차린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아침을 안 준다. 집에서 아침을 먹여서 보내야 한다. 아이 둘이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정 바쁘면 아침을 건너뛸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죽 등 간단한 아침을 먹여 주기 때문이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면 아이를 찾아 데려다 놓고 다시 부엌에 들어간다. 저녁을 차리면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하고 아이들 숙제를 봐주면 어느덧 자정이다. 이렇게 산 지 한참 됐다. 물론 지금보다 아이들이 더 어릴 땐 퇴근해서 집에 가면 이유식을 만들어 얼려 놔야 하고 젖병 소독하고 할 일이 더 많았다. 5시간밖에 못 자니 늘 잠이 부족하다. 7시간만 잘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40대 초반 여성 검사 “이모님, 오늘 꼭 끝내야 하는 사건이 있어서요. 조금만 더 있어 주시면 안 될까요? 11시까지는 꼭 갈게요.” 피의자들 앞에선 당당하게 큰소리치던 나도 아이를 봐주는 육아도우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여성 검사에게도 육아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다. 수사 업무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 탓에 엄마 검사는 육아도우미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보모를 구하지 못해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 손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때문에 육아휴직을 ‘쉬었다 오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도 불편하다. 직접 아이를 키워 보면 육아가 일하기만큼 어렵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거다.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보통 검사 2~3년차에 특수부 등 잘나가는 부서에 갈 기회가 생기는데 하필 그때가 결혼과 출산을 많이 하는 시기다. 그 시기에 출산휴가를 다녀오면 원하는 부서에 가기 힘들어진다.●35세 경제부처 여성 사무관 3살인 첫째가 밤새 열에 시달렸다. 체온이 40도를 넘기자 겁이 덜컥 났다. 중요한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차마 휴가를 낼 수도 없다. 지난번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출근할 수 없다고 전화했다가 과장님께 혼쭐이 났다. 그때 느낀 설움과 당황함이 떠올라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하는 수 없이 10분 거리에 사는 친정엄마에게 ‘SOS’를 쳤다. 평소에도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맡아 주시는데 오늘은 더 죄송해서 엄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오전에 집에 전화해 보니 첫째가 수족구 판정을 받았다. 아플 아이보다는 과장님 얼굴이 먼저 스쳤다. 수족구는 전염병이라 일주일 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할 것이다. 한 살 둘째와도 격리해야 하니 나와 남편 둘 중 하나는 휴가를 내야 한다. 변호사인 남편은 재판 때문에 안 된다고 할 게 뻔하다. 결국 내가 철판을 깔아야 한다. 예전보다 대우가 좀 나아져서 엄마라고 하면 정시 퇴근을 눈감아 주고, 회식에서 빠져도 크게 뭐라고 하진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육아 문제로 돌발 휴가를 쓰는 건 어렵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감사연구원장 최기정△행정·안전감사국장 김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정빈△국립종자원 충남지원장 변동주△농림축산식품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원태△방역정책국 구제역방역과장 김대균△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 동물약품평가과장 김용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검사제도과장 송성옥△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식품정책과장 이승용△식품소비안전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이성도△불량식품근절추진단 현장조사팀장 안영순△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한운섭△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제용규△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장흥선△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권수△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태영△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양창숙 ■관세청 ◇국장급 전보△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강태일 ◇과장급 승진△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 한용우△관세청 세원심사과장 김종덕△관세청 정보개발팀장 김기동△서울세관 조사국장 이병학△포항세관장 김완조△대전세관장 임창환△여수세관장 김길주 ◇과장급 전보△관세청 비서관 이석문△관세청 감사담당관 이갑수△관세청 감찰팀장 박종일△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박희규△관세청 법인심사과장 장응요△관세청 기획심사팀장 권태휴△관세청 조사총괄과장 김현석△관세청 국제조사팀장 이범주△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임현철△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손문갑△인천세관 수출입통관총괄과장 김재호△인천세관 자유무역협정총괄과장 손영환△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유영한△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전민식△인천세관 조사국장 안문철△인천세관 감시국장 김영균△김포공항세관장 김기훈△수원세관장 김석오△안산세관장 한성일△서울세관 심사국장 윤인채△천안세관장 김화식△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기재△김해공항세관장 조규찬△북부산세관장 이상협△양산세관장 김영우△마산세관장 김종기△경남남부세관장 임근철△울산세관장 안병옥△구미세관장 김정만△광양세관장 김재권△군산세관장 강한석△제주세관장 이승규△관세청 한창령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윤리복무국 윤리정책과장 윤동호△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장 이강희
  • 동양생명,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변신

    동양생명,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변신

    동양생명이 공동대표 체제로 변신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뤄젠룽 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뤄젠룽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구한서 사장과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갖췄다. 두 사람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책임경영과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공동대표인 구한서 사장과 협력하여 경영하게 되며, 투톱 체제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영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렵지만 결혼·직장 둘 다 가능… 여성 차별에 당당히 맞서라”

    “어렵지만 결혼·직장 둘 다 가능… 여성 차별에 당당히 맞서라”

    “나는 늘 말해요. 모든 걸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요. 결혼, 아이, 직장 등…. 하지만 좀더 인내심을 가져야 해요. 자신의 가치를 두고 모든 각도에서 무엇인지를 알고, 어떤 삶을 보낼지를 말이죠.”한국을 방문 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사상 첫 여성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에서 “한국 여성들은 결혼과 가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결혼과 부모 역할, 직장 생활을 조정했는지 궁금하다”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이 완벽하지도, 쉽지도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랜 기간 변호사였는데, 아이가 있었다”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승진이 동료들보다 1년 정도 뒤처졌지만 나는 아이들이 자라나는 걸 보며 기쁨을 느꼈고, 훨신 풍부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결혼과 직업 여성의 삶이 쉽지 않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경험한 여성으로서 조언했다. 그는 1조 달러(약 1130조원)를 주무르는 세계 금융계의 큰손이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마치 딸에게 이야기하듯 대화를 풀어나갔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학생에게 차별에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직장에서의 성차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우리는 여성으로서 더욱 독립적이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직장에서 차별받았을 때 나는 그곳을 떠났다. 정당하지 않은 차별은 용인할 수 없다”며 “나의 성별이 아닌 잠재력을 알아보는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1981년 미국 소재 세계적 로펌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9년 이 로펌 최초의 여성 대표가 됐다. 비미국인으로서 첫 로펌 대표이기도 했다. 2011년 7월 IMF 총재에 오른 라가르드는 지난해 연임이 확정됐다. 프랑스 대외통상장관, 농업수산장관, 재무장관을 지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IMF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피터슨연구소(PIIE) 공동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노동시장에서 성별 격차를 메우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일본에서 9%, 한국에서 10%, 인도에서 2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령화로 경제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 대응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안은 여성노동력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가정 양립’ 공무원 필수보직기간 1년으로 완화

    시간선택 근무 최대 35시간 확대 인사처 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임산부 공무원의 필수보직 기간에 예외를 두는 등 국가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8일 입법 예고한다. 지방관서 등에서 생활하며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고충을 덜고자 ‘전보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공무원이 다른 기관 또는 지역에서 비슷한 직무로 전보하려면 최소 2년 이상 같은 보직에서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간을 1년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임산부 공무원의 전보나 육아휴직 복귀자의 기관 내 주요 직위로 전보, 시간선택제 직무로의 전보는 필수보직 기간을 아예 두지 않기로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퇴근 때 어려움을 겪었던 임산부나 육아휴직 복귀자의 경우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지만 필수보직 기간이 명시돼 있어 전보를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예외조항이 생기면 임산부 공무원 등이 휴직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근무 전환자의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현재 주당 15∼30시간을 15∼35시간으로 늘려 일한 만큼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육아휴직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의 경우 현재 첫째 아이를 키우는 1년만 경력을 전일제 근무자와 똑같이 100% 인정받는데 앞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근무경력을 3년까지 100%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재 7·9급 공채 합격자는 임용되기 전 1호봉의 80%를 받으면서 최대 1년까지 실무수습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같은 일을 하는 만큼 1호봉을 100% 지급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공직윤리도 강화했다. 현재 규정은 금품향응 수수·성폭력·성희롱·성매매 등을 사유로 정직 처분을 받으면 정직이 끝난 뒤 21개월, 감봉 시 15개월, 견책 시 9개월 동안 승진이 제한된다. 앞으로 이를 3개월 더 늘려 정직은 24개월, 감봉은 18개월, 견책은 12개월 동안 승진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진핑, 공청단 거세 가속화...공청단 제1서기 출세코스서 이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당의 신진 엘리트 양성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최고위직인 친이즈(秦宜智·51)중앙서기처 제1서기(장관급)를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부국장으로 보내는 인사안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공청단 제1서기는 그동안 권한이 큰 지방 정부 서기로 영전하는 것이 관례여서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청단 퇴조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냉대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친 서기는 10월에 열리는 19차 당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지금까지 당 중앙위원이 정년퇴직 전에 당 대표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시 주석의 공청단 말살 작전으로 여겨졌다.  14~28세 엘리트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현재 25명의 정치국 위원 가운데 공청단 경력을 가진 사람이 12명에 이를 정도다. 공청단 출신 정치세력을 이르는 퇀파이(團派)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0년 전 당 총서기직을 놓고 경쟁할 때 리 총리를 밀었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공청단은 4일 대표대회를 열었으나 5일자 베이징일보가 전한 참석자 명단에 친 서기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친 서기는 질검총국의 서열 3위인 부국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의 지도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엘리트 코스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공청단은 당의 젊은 엘리트를 양성하는 청년조직으로 2015년 말 현재 단원수가 8746만명에 이른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이 역임한 공청단 제1서기 자리는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핵심 요직이다.  후진타오는 이 자리에서 1985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나갔으며 리커창도 1998년 임기를 마친 후 후난(湖南)성 대리성장을 거쳐 성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에 이르기까지 친 서기의 전임자 4명은 모두 지방으로 나가 성장으로 승진했다. 장차 국정을 맡을 지도자 후보로 지방에서 리더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관례였으나 시 주석이 이끄는 지도부가 20여년만에 이 전통을 깬 셈이다.   시 주석 주도의 지도부는 2014년 공청단 선전부장 등을 역임, 장래 지도자로 꼽히던 링지화(令計劃) 당시 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중대한 규울위반”으로 적발한 것을 계기로 공청단에 엄격한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당 중앙이 파견한 조사팀이 공청단에 “관료화, 귀족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 중앙은 공청단 고급간부를 줄이고 간부에게 현장 실무경험을 쌓게 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하라고 명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정무협력비서관 남평오△소통지원비서관 김철휘△소통메시지비서관 유창오 ■기획재정부 ◇국장급△예산총괄심의관 안일환△사회예산심의관 문성유△경제예산심의관 안도걸△복지예산심의관 이상원△정책조정국장 방기선△경제구조개혁국장 이억원△재정혁신국장 최상대△공공정책국장 양충모◇과장급△부총리비서관 박재진△일자리경제과장 이주섭△포용성장과장 박상영△인구경제과장 신민철△미래전략과장 유수영△사회적경제과장 김동곤△재정전략과장 강영규△지출혁신과장 박호성△재정제도과장 김시동△참여예산과장 정한△다자금융과장 임상준 ■건국대 ◇서울캠퍼스△대외부총장 이상엽△공학교육연구소장 김한승△대학교육혁신원 교육성과관리센터장 박수미△대학교육혁신원 교수학습지원센터장 남영옥△IPP듀얼공동훈련센터장 박수형 ■두산그룹 ◇신규임원 승진△두산건설 상무 김상백
  • 고용부 출석한 김장겸, 부당노동행위 부인

    고용부 출석한 김장겸, 부당노동행위 부인

    KBS·MBC 이틀째 방송 차질 KBS노조, 이사장 등 해임 청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 총파업 이틀째인 5일 김장겸 MBC 사장이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 만이다.●김재철 前사장도 부당해고 부인 이날 김 사장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사장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에 앞서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며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2년 MBC 파업 이후 노조활동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 전보 배치 등으로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부는 김 사장을 상대로 징계, 전보 등 인사 조치 및 인사 평가의 이유와 노조원들에 대한 보복 성격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도 부당해고 및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안광한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4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파업집회를 개최하고 김 사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 관계자는 “김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MBC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보도국장부터 고속 승진해서 온 사람인데 어떻게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KBS, 노조 파업 중단 긴급조정 요청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등을 주장했다. KBS 사측은 이날 고용부에 노조의 파업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긴급 조정’을 요청했다. KBS 사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게 돼 불가피하게 긴급 조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양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은 방송 중단으로 인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재방송으로 대체됐고, 뉴스 시간도 더 짧아졌다. KBS 1TV는 뉴스 등이 빠진 자리에 ‘구석구석 대한민국 행복한 지도’, ‘영상앨범 산’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이 편성됐다. MBC 역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재방송을 6회나 편성하는 등 정규 프로그램이 빠진 자리를 재방송으로 메웠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날 이인호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해임 청원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국언론노조 등 200여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적폐 이사 10만 시민청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학계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언론·방송 3대 학회인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방송학자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장과 이사장의 퇴임을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부고용노동지청 청사 앞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나”라고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또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사장의 이날 출석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 만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언론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장을 겁박한다는 것과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주장은 김 사장이 취임 이후 계속 해왔던 말”이라며 “김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MBC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보도국장부터 고속 승진해서 온 사람인데 어떻게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MBC는 4일 보도자료에서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했으나 체포영장 집행과 출석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어 자진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고용노동부가 김 사장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하겠다는 사안은 센터 설립 및 전보, 모성보호의무 위반, 최저임금제 위반, 근로계약서 미교부, 일부 퇴직금 부족 지급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노동지청 입구에서는 취재진 60여명과 애국여성연합회 회원 약 10명이 김 사장을 기다렸다. 애국여성연합회 회원들은 김 사장이 도착하자 ‘MBC 사장 긴급체포 언론 장악 음모 정권 폭거’라고 써진 피켓을 흔들며 “김장겸 힘내라”고 외쳤다. 한쪽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 회원 1명이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을 처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낮 12시 40분쯤에는 김재철 MBC 전 사장도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김재철 전 사장 역시 부당해고 및 전보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광한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4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미래문화전략팀장 김성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통상정책국장 유명희 ■부산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철순△자연과학대학장 김희수△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김종기△경제통상대학장 겸 경제통상대학원장 강상목△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김종관△생명자원과학대학장 최영 ■고려대 △세종부총장 안정오△그린스쿨(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대학원장 김동환△KU-KIST융합대학원장 남석우△양성평등센터장 민영 ■아주대 △산학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최경희△공과대학장 권용진△정보통신대학장 류기열△자연과학대학장 김혜선△인문대학장 한호△다산학부대학장 박영동△국제대학원장 임재익△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장 김수동△학생처장 조재형 ■한서대 △부총장 이차영△산학부총장 김현성 ■경희대치과병원 △병원장 황의환 ■한국씨티은행 ◇본부장 승진△고객프랜차이즈본부장 겸 디지털뱅킹부장 김민권 ■KB증권 △국제영업본부장(전무) 고제연 ■아주캐피탈 △부사장(CFO) 권덕재△기업금융본부장 김병준△재무기획본부장 안정식△리스크본부장 정영석△IT본부장 김성헌△기업심사팀장 곽대영△리스크운영팀장 김지태△미래사업팀장 황형석△자금팀장 나상훈
  • 정찬우 “이상화 인사에 박근혜 지시 있었다고 들어”

    李, 최순실 獨계좌 관리 역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독일 계좌를 관리했던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인사 민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했고, 특히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전달했다고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이 증언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는 정찬우(한국거래소 이사장)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하나은행 유럽 통화본부 문제를 확인하라면서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말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독일에서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지점장을 통해 독일 KEB하나은행 계좌 개설과 호텔 매입 등 자금 관리에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지점장의 승진을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사건 판결문에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이뤄지던 시점에 최씨로부터 이상화씨에 관한 얘기를 듣고 인사에 관한 부탁을 들어줬다는 사실은 공모 관계를 추단할 수 있는 유력한 간접사실”이라고 명시됐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전화해서 유럽 총괄법인을 프랑크푸르트에 세우고 이 전 지점장을 총괄법인장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를 하나은행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룩셈부르크에 세우려던 유럽 통합본부를 실익이 없다며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은 이 전 지점장의 유럽 총괄그룹장 승진을 재차 요구했고, 하나은행 측에서 직급상 문제 등으로 거절했다.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자 김한조 당시 하나금융 부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이 전 지점장을 만나 더이상 청탁하지 말고 원하는 자리가 뭔지를 묻기도 했다. 이 전 지점장이 국내에서 삼성 또는 현대와 거래하고 싶다고 하자 그를 삼성타운 센터장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이 전 지점장이 본부장이 아닌 지점장으로 발령 나자 안 전 수석이 “왜 승진을 안 시키느냐”면서 “그렇게 안 돌아갑니까”라고 화를 냈다. 결국 이 전 지점장은 지난해 1월 23일 본부장급 자리를 2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100대 국정과제의 1호는 ‘적폐청산’이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재산 환수 등 과거 부패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적폐청산 방향’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권력기관은 선별 수사를 통해 과거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검찰, 대법원에 집중된 사법행정권을 활용해 친정권적 판결을 해 온 법원을 지칭한다는 게 여권의 기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사실상 국정과제 1호로 꼽은 셈이다.#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 활시위는 法·檢 개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 법무부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검찰·법무개혁위원회가 발족돼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사법부에선 개혁 성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됐다.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암시하고 있다. 개혁 수술대에 올라간 검찰 구성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방향과 의도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가득하다. 개혁을 내세웠지만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어 활용했던 이전 정권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빨리 정확하게 인권을 보장하며 수사하는 ‘유능한 검찰’을 만드는 대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의 환부가 아니라 손발을 잘라 내는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재경지검 A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등을 보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검찰개혁 작업도 결국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특검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거 ‘영전’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운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번엔 저쪽이 뜨고 있다는 메시지인가”란 이야기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보다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는지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그저 수사 결과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한 뒤 ‘적폐’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 길들이기 시각 검찰개혁의 일환인 특수부 축소와 형사부 강화에 대해선 입장이 묘하게 엇갈린다. B검사는 “형사부가 업무량이 많고 비선호 부서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필수 코스로 만드는 것에 찬성”이라며 “기업에서도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를 해 본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특수부를 맡을 간부 인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뒤 검사들이 특검 출신 우대 검찰 인사라는 ‘소나기’를 맞았다면,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및 일선 지검의 첩보 관련 부서 업무 중단,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연된 정기인사에 간헐적인 ‘핀셋 인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얼마 전 수사관으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대검 사무국장이 날아갔다”면서 “행정 업무를 보는 자리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나가야 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가 센 정부라고 느꼈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이 급거 해체된 여파도 크다. 범정 출신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에 해산된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해명할 길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일선 수사부서는 “범정 출신 대부분이 5~7년 이상 수사가 아니라 정보수집 업무만 해서 수사·행정 업무엔 미숙한데, 검사실마다 선임급으로 배치돼 예우를 해 줘야 하는 게 고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 또 흐림 법원개혁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이후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개혁 방향을 어느 쪽에 둘지에 대한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며 개혁 방향의 상당 부분을 개혁 성향인 김 후보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역설적이란 평가도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던 판사들이 정작 김 후보자가 개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 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판의 질보다 판사의 독립성에 초점 판사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중엔 법관 인사 개편, 고법 부장판사제 폐지 등 판사 인사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부장판사는 “독립성을 위해 법관 인사평가를 고치자는 게 아니라 하지 말자는 식의 논의로 흐른다면 국민들이 지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법개혁이 어떻게 재판의 질을 높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사의 독립성을 키울지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판사를 위한 사법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육아수당 달랑 50만원… 가장인데 손가락 빨라는 건가요

    [커버스토리] 육아수당 달랑 50만원… 가장인데 손가락 빨라는 건가요

    상한액 150만원 묶은 채 첫 3개월 수당만 2배로… 적립금 떼고… 연금 기여금 떼고 ‘스칸디 대디’는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에서 엄마 대신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를 가리킨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에서는 평일 낮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들고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스웨덴 못지않게 남성 유급 휴가 기간이 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에게 주어지는 유급 휴가 기간은 52.6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이지만 막상 사용률은 저조하다. 공직사회는 그나마 민간에 비해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10명 중 남성의 비율은 2명 미만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휴직하고 육아에 동참하는 남성의 비율을 확대하려면 육아휴직 수당의 소득대체율과 상한액을 높여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입을 모았다. 아울러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대체 인력의 활용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직무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급제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공무원 42% “경제적 문제로 신청 못 해” 기존의 육아휴직 수당은 본봉의 40%, 상한액 100만원이다. 이 금액에서 15%를 매달 적립해 휴직에서 복귀한 후 7개월째 되는 시점에 일시금으로 지급받는다. 여기에 공무원연금 기여금을 다달이 납부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국가직 공무원의 육아휴직 수당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기간에 공무원연금 기여금을 의무적으로 원천징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복직 후 소급해서 납부하면 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휴직과 관계없이 납부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육아휴직 첫 3개월 동안의 수당을 2배 상향한 것은 휴직 기간의 소득 감소가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인사혁신처가 올 5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2.1%는 경제적인 요인을 꼽았다. 근무평가·승진 등 불이익 우려(22.5%), 업무를 대신할 인력부족(20.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남성이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구조에서 육아휴직 기간 동안 소득 상실 부분을 보완해 주지 않으면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처럼 본봉의 40%를 주더라도 상한액을 올리거나, 아예 없애야 중간 소득 이상을 벌어들이는 남성의 육아휴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체인력 활용 어려운 연공급제도 문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대체인력 활용이 어려운 연공급제가 지목되기도 했다. 양 교수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연공급제 특성상 육아휴직으로 발생한 업무 공백을 메울 대체 인력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직무 구분이 불분명한 데다 노동 가치에 따라 임금을 책정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 근무자에 대한 임금 기준을 설정하기가 모호하다는 설명이다. 육아휴직 수당을 지속적으로 현실화하려면 아예 최저임금 수준과 연동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수당을 최저임금 인상에 연동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편차가 굉장히 큰 민간에 비해 공직사회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대체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일부를 개정해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하면 별도 정원을 100% 인정해 주고 있다. 쉽게 말해 육아휴직으로 공석이 생기면 신규로 정규직 공무원을 뽑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북유럽처럼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필요” 남성의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 사용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인사처의 한 과장은 “출산휴가 의무화 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이든 민간이든 여유가 있는 쪽부터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처럼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 할당하는 시도가 이뤄지면 문화가 바뀌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유럽 국가들 중 ‘아버지 할당제’를 처음 도입한 나라는 노르웨이다. 1993년 노르웨이에 이어 1995년 스웨덴, 1999년 덴마크, 2000년 이탈리아 등이 차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남성이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휴가로 급여도 전액을 보장한다. 노르웨이는 아버지 할당제 도입 후 3%대에 그쳤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97%대로 뛰는 효과를 봤다. # “지방직 사용률은 민간부문보다 낮아”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평등사회연구실장은 “같은 공직 사회라도 차이가 크다”면서 지방직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국가직은 물론 민간에 비해서도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실장은 “지방은 민간에 비해서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편인데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돼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해 나가다 보니 아직까지 영향이 미치기엔 역부족이거나, 가부장적인 문화와 역동성이 낮은 조직 내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고]

    ●이연경(서울신문 경영기획실 기획재경부 부장)씨 모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40분 (02)2227-7500 ●황형철(광주MBC 기획심의부 차장)씨 부친상 3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63)285-1009 ●최덕철(빅킴 실장)경옥(충북생명산업고 교사)금화(조각가)씨 부친상 유승진(전 보은정보고 교사)장윤주(연합뉴스 국제뉴스부 선임데스크)씨 장인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2072-2014 ●이성배(MBC 아나운서)씨 부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227-7580 ●전형도(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부친상 3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6299-2466 ●김해룡(전 근로복지공단 지사장)씨 별세 수철(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장)씨 부친상 최두선(산업은행 벤처금융실 팀장)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2)3010-2231 ●강동구(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3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54)638-1444 ●이정환(사업)혜선(서울 염강초 교감)혜은(교사)후남(중앙일보 문화부 기자)씨 부친상 노재선(코리아오일실택 이사)조용일(순천대 교수)문석(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씨 장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송양민(가천대 교수)양인(건강보험공단 부장)씨 부친상 3일 광주 성요한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40분 (062)514-1114
  • [인사]

    ■감사원 ◇과장 신규보임△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장 권영택△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장 권기대△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 김태성△감사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엄상헌△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정영채△감사원 과장 심수경 홍정상◇과장 전보△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강민호△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송기석△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 염호열△산업·금융감사국 제2과장 김건유△국토·해양감사국 제2과장 최재혁△국토·해양감사국 제4과장 오준석△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이수연△공공기관감사국 제4과장 양은전△전략감사단 제1과장 이윤재△전략감사단 제3과장 김태석△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박진원△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강성수△행정·안전감사국 제1과장 김동석△행정·안전감사국 제2과장 남수환△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 손성근△국방감사국 제1과장 심재곤△국방감사국 제2과장 이갑재△특별조사국 제1과장 황해식△특별조사국 제3과장 구경렬△특별조사국 제4과장 강승원△IT감사단 제1과장 김원철△감사청구조사단 제2과장 허구△감사청구조사단 제3과장 홍성재△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임서수△심의실 법무담당관 권태경△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 이상철△공공감사운영단 감사결과이행관리과장 박기우△감사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임상혁△감사원 과장 강성덕 윤승기 유병호 구현모◇4급 전보△재정·경제감사국 제1과 김대현 김윤미△재정·경제감사국 제4과 김진경△산업·금융감사국 제4과 최희엽△국토·해양감사국 제1과 노희관 홍운기△국토·해양감사국 제2과 임경훈 유영△국토·해양감사국 제3과 김탁현△국토·해양감사국 제4과 정연상 최일동△공공기관감사국 제1과 김현표△전략감사단 제2과 이칠성△SOC·시설안전감사단 제1과 조철환△SOC·시설안전감사단 제3과 서호성△사회·복지감사국 제1과 김재신△사회·복지감사국 제3과 김진걸△사회·복지감사국 제4과 손상호△사회·복지감사국 제5과 하상희 김만석△행정·안전감사국 제1과 강재구△행정·안전감사국 제3과 박성만△행정·안전감사국 제4과 주상무△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 이용택△지방행정감사1국 제3과 이관수△IT감사단 제1과 권순만△IT감사단 제3과 민병찬△감사청구조사단 제1과 이상훈△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실 김세국△기획담당관실 신영일 김지현△심의지원담당관실 양병구 조윤정 김도형△심의지원담당관실(심의지원팀) 김동진 장수영 구민△감찰담당관실(특별감찰팀) 장세열△감사원 원성연 ■여성가족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윤효식◇실장급 전보△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기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지방소방준감(3급) 승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 임정호◇지방소방정(4급) 전보△동두천소방서장 선병주△재난안전본부 청문감사담당관 안기승△평택소방서장 서삼기△시흥소방서장 정현모△광주소방서장 김정함△하남소방서장 신종훈△구리소방서장 권용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위공무원단 전보△기획조정관 고서곤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전투함사업팀장 방극철△물자규격팀장 이진△항공기계약팀장 정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 직무대행 겸 고용노동정책팀장 박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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