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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2004] 체코 2진에 깨진 獨

    ‘오렌지군단’의 부활,‘전차군단’의 몰락. 네덜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반면 독일은 체코에 져 고향행 보따리를 쌌고,루디 푀일러(44)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하차한 첫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았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4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라트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1승1무1패(승점 4)의 네덜란드는 이날 2진급이 선발 출장한 체코에 1-2로 패한 독일(2무1패·승점 2)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올랐다.네덜란드는 스웨덴(C조 1위)과 27일 격돌한다. 네덜란드의 사정이 더 절박했다.라트비아를 이기더라도 독일이 체코에 승리할 경우 승점에서 밀려 8강행이 좌절될 판.‘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한 뒤 독일-체코전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전반 27분에 반 니스텔루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8분 뒤 반 니스텔루이가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반 니스텔루이는 4호골을 기록,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네덜란드가 골퍼레이드를 펼치는 시간 리스본에서는 ‘전차군단’독일이 쓰러져가고 있었다.미하엘 발라크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경기 뒤 발라크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또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반면 체코는 강팀을 연파하는 파죽지세로 본선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지난 1976년 대회에서 우승한 체코는 28년만에 정상탈환의 꿈에 부풀었다.여기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뒤집기쇼’로 장식해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한·일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당시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체코·네덜란드·그리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002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향으로 돌아가 국제축구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유로 2004] 伊보다 더 허망할순 없다

    ‘불운인가,음모인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조별리그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탈락한 것을 두고 유럽이 시끌벅적하다. 이탈리아는 23일 새벽 포르투갈 기마랑스 아폰소엔리케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를 2-1로 눌렀다.1승2무(승점 5)가 된 이탈리아는 스웨덴 덴마크와 동률을 이뤘지만 동률팀간 다득점 순위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스웨덴-덴마크의 경기에서 승부가 갈렸거나,0-0 무승부로 끝났다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두 팀은 2-2로 비겼다.조 2위인 덴마크는 D조 1위 체코와,조 1위 스웨덴은 D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스웨덴과 덴마크 관중들은 ‘2-2 바이바이 이탈리아’ 등 스웨덴과 덴마크의 동반 진출을 희망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했다.동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두 팀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같은 시각 불가리아를 2-1로 잡고 8강 진출의 한가닥 불씨를 살린 이탈리아는 스웨덴-덴마크전이 2-2 무승부로 끝났다는 소식에 얼굴을 감싸쥐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2-2는 이탈리아로서는 ‘저주의 스코어’.이탈리아가 아무리 불가리아를 큰 점수차로 이기더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없는 스코어였다.대회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은 경우 동률팀끼리 승자승 원칙,동률팀끼리 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그 다음이 전체 골득실차와 다득점이다.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는 동률을 이뤘고,동률팀끼리 무승부를 이뤄 골득실차까지 같았다.결국 동률팀끼리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게 됐고,스웨덴이 3골,덴마크가 2골,이탈리아가 1골이었다. 악몽이 현실로 나타나자 프랑코 카라로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음모론을 제기했다.그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 힘들겠지만 스웨덴과 덴마크가 무승부를 겨냥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최측인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 결과에 대해 의심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음모론을 일축했다.지난 대회(유로2000) 준우승팀으로 36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린 이탈리아는 ‘음모’와 ‘불운’의 논쟁만을 남긴 채 쓸쓸히 집으로 향하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조재진, 1억엔에 J리그 시미즈행

    프로축구 수원은 올림픽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조재진(23)을 이적료 1억엔(세금 포함 약 10억 6000만원)에 일본프로축구 시미즈 S펄스로 이적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시미즈는 안정환(요코하마)이 몸담았던 팀으로 전기리그를 1경기 남겨두고 12위(승점 15)에 처져 있다.
  • [유로2004] 스페인, 집으로

    “잘가라 형제여!” 포르투갈이 리스본 해전에서 23년 만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포르투갈은 21일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조커’ 누누 고메스(28)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웃 스페인(3위)을 1-0으로 꺾고,개막전 재앙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포르투갈이 스페인을 꺾은 것은 지난 81년 이후 처음이며 역대 전적은 5승12무16패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전적과 FIFA랭킹이 말해주듯 8강 진출 희망은 스페인에 있었다.이겨야 8강에 가는 포르투갈은 피구의 공수 조율 속에 ‘슈퍼’ 데쿠(27)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 등 ‘젊은 피’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고,비겨도 8강에 가는 스페인은 수비 위주 역습에 중점을 뒀다.그러나 득점없이 전반이 끝나자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은 페드로 파울레타(31)를 빼고,유로2000에서 팀을 4강으로 견인한 ‘히든카드’ 고메스를 투입했다. 후반 12분.스페인 문전 정면,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피구의 짧은 패스를 받은 고메스는 오른쪽으로 돌아서며 대각선 슛을 날려 4만8000여 홈 팬들을 무아지경에 빠트렸다. 스페인은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16분 페르난도 토레스(20)의 슛이 왼쪽 골 포스트에,30분에는 후아니토 구티에레스(28)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승리의 여신에게 외면당했다. 스페인은 라울 곤살레스(27)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 토레스 등 호화 공격진에도 불구,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빈약한 화력으로 ‘큰 대회 부진’ 징크스를 이어가고 말았다.파루룰레에서는 ‘돌풍’ 그리스가 러시아에 1-2로 패배,스페인과 승점(4) 승자승(무승부) 골득실(0) 등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4-2)에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2004] 체코 극적인 뒤집기 쇼

    체코가 네덜란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에 선착했다. “가장 환상적인 날이었다.”는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의 말처럼 체코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 주위를 맴돌던 3만여명의 발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묶어 놓았다. 체코는 20일 새벽 포르투갈 아베이루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얀 콜레르,밀란 바로스,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내리 3골을 뿜어내 3-2로 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체코는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살아남아 16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했다.특히 체코는 라트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역전승(2-1)을 거두는 등 거푸 ‘뒤집기 쇼’를 펼쳐 최고의 인기팀으로 급부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공동 5위(네덜란드)와 11위(체코)의 차이만큼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쳤다.그러나 체코 선수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천적으로 자부할 만큼 네덜란드에 유독 강한 면을 보여왔기 때문.지난해 유로2004 예선(3그룹)에서도 네덜란드에 1승1무를 거두며 그룹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4분 얻은 프리킥을 아르옌 로벤이 골문으로 올리자 빌프레드 보우마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랐고,19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추가골을 뽑아 낙승하는 듯했다.그러나 체코는 이때부터 본 실력을 뽐냈다. 전반 23분 203㎝의 장신 콜레르가 추격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26분 바로스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네트 상단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후부턴 체코의 일방적인 페이스.특히 후반 30분 네덜란드 욘 헤이팅가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종료 2분 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네덜란드 골키퍼 반 데르사르가 바로스의 슈팅을 가까스로 쳐내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카렐 포보르스키가 공을 낚아채 골키퍼 반대편으로 살짝 밀어줬고,교체멤버 스미체르가 뛰어들며 네트를 갈랐다.1무1패가 된 네덜란드는 8강진출을 위해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라트비아에 반드시 이기고,독일-체코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신세가 됐다. 랭킹 53위 라트비아는 대회 3회 우승팀 독일(8위)을 맞아 예상을 깨고 0-0으로 비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포항 우승 눈앞

    포항이 전기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포항은 20일 광양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승점 22를 확보한 1위 포항은 27일 전기리그 마지막날 광주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자력우승이 가능해졌다.반면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는 2위 전북(승점 19)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또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포항과의 승점차가 3으로 벌어졌다.광주 이동국은 후반 4분 결승골이자 자신의 시즌 1호골을 성공시켰다.특히 이동국은 예비엔트리이긴 하지만 아시안컵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국가대표 재승선 기회를 잡고 있다. 전북의 우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27일 대전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포항이 광주에 패할 경우 골득실차에서 앞서 정상에 오를 수 있다.전기리그 우승팀게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올해 K-리그는 전·후기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한 팀 가운데 전·후기 통합 성적 상위 2개팀 등 모두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챔피언을 가린다.‘제철가’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포항-전남 경기는 예상대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올린 전남이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설욕에 나선 포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남이 먼저 상승세를 탔다.전반 25분과 37분 브라질 용병 모따가 연속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그러나 포항은 1위팀답게 포기하지 않았다.전반 41분 역시 브라질 출신 따바레즈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후반 40분에도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이뤘다.2골을 보탠 모따는 시즌 9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향해 질주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유로 2004] 영국, 루니 2골로 8강희망 살려

    ‘지옥에서 천국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알프스산맥을 뛰어넘으며 ‘3분의 악몽’에서 깨어났고,‘아트사커’ 프랑스는 복병 크로아티아와 진땀 승부 끝에 비겨 다소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는 18일 코임브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B조 2차전에서 ‘신동’ 웨인 루니를 앞세워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고 1승1패(승점3)를 기록,조 2위로 뛰어올랐다.잉글랜드는 오는 22일 리스본에서 3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루나우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루니는 이날 2골로 유럽축구선수권 최연소 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마이클 오언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루니는 미드필드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잉글랜드로 돌렸다.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오언이 받아 문전으로 띄워주자 루니가 수비수의 견제를 제치고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가른 뒤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5분 스위스 수비수 베른트 하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잉글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루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30분쯤 오언과 교체 투입된 다리우스 바셀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공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다 몸을 날린 스위스 수문장 요르크 슈티엘에게 부딪혀 다시 골문 안쪽으로 굴러 들어갔다.공식 기록은 루니의 골. 잉글랜드는 전열이 허물어진 스위스를 계속 몰아붙이다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후반 37분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레이리아 페소아 스타디움에서 ‘우승 0순위’ 프랑스를 맞아 예상을 뒤집고 2-2로 비겼다.반면 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선은 프랑스가 잡았다.지네딘 지단이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땅에 한번 튀긴 공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이고리 투도르의 발을 스친 뒤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공식기록은 투도르의 자책골. 승부는 후반전 크로아티아의 대공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밀란 라파이치가 골문 안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4분 뒤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 다도 프로쇼(AS 모나코) 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끌어냈다. 프랑스를 패배의 나락에서 구해낸 것은 다비드 트레제게.후반 19분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마저 제친 뒤 텅 빈 골문에 차넣어 한숨을 돌리게 했다.그러나 슛 동작 이전에 일어난 트레제게의 핸들링 반칙을 심판이 인정하지 않아 무승부마저도 유쾌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오렌지가 獨 기꺾었다

    설전으로 시작된 ‘유럽판 한·일전’이 무승부로 판가름났다. 만약 경기가 0-1로 끝났다면 네덜란드의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28)는 머쓱했을 것이다.그는 경기에 앞서 “독일을 이긴다는 것은 축구 자체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네덜란드 침공을 상기시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35)은 “이번 경기는 정치가 아니라 오직 스포츠여야 한다.”며 과거는 잊고 축구에 집중하라고 응수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6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D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의 토르스텐 프링스(28)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후반 막판 반 니스텔루이의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1-1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독일을 만나면 오렌지색은 더욱 붉게 타올랐다.동·서독 시절을 포함,이전 경기까지 게르만족과 모두 44차례(16승13무15패) 겨뤘다.서독에는 8승5무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90년 통독 이후 3승1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이날 ‘클래식 더비’에 걸맞은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30분,주장 필립 코쿠(34)가 왼쪽 진영으로 치고 올라온 독일 필리프 람(21)의 다리를 걷어찼고,프리킥 키커로 나선 프링스가 오른발로 휘어찼다.공은 전차군단 공격수의 머리에 맞지 않았지만,오히려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후반 투입된 노장 마크 오베르마스(31)가 왼쪽 측면을 뚫으면서 네덜란드에 기회가 왔다.후반 36분 안디 반 데 메이데(25)가 어렵사리 올린 크로스를 반 니스텔루이가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가위차기 발리슛을 작렬,관중석을 가득 메운 오렌지 물결을 출렁거리게 했다.90분 동안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킬러의 진면목을 보여준 셈. 28년 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체코는 라트비아가 일으킨 돌풍의 희생양이 될 뻔하다가 후반에 터진 연속골로 2-1로 역전승,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챙겼다.체코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고 전반 인저리 타임,라트비아의 마리 베르파코프스키스(25)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후반 중반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체코는 28분,40분에 밀란 바로스(23)와 마렉 하인츠(27)가 각각 라트비아의 골망을 갈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브룸바 “트리플 크라운 보여”

    오재영이 신인왕 경쟁을 가열시켰고,클리프 브룸바(이상 현대)는 4일 만에 시즌 23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재영은 16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이로써 오재영은 시즌 4승째를 따내며 신인 최다인 6승으로 신인왕 선두주자로 나선 송창식(한화)을 맹렬히 추격했다.3-0으로 앞선 8회 구원등판한 조용준은 시즌 17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2위에 오른 권준헌(한화)에 2세이브차로 선두를 지켰다. 현대는 오재영의 호투와 브룸바의 2점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브룸바는 정성훈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3회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김원형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려 승리의 선봉에 섰다.지난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홈런을 빼냈던 홈런 선두 브룸바는 3경기만에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2위 박경완(SK)과의 격차를 다시 4개로 벌렸다.연속경기에서 8타수 3안타를 친 브룸바는 타율 .355로 이진영(.352)을 따돌리고 5일 만에 타격 선두에 복귀,홈런 타점(62개) 타율 각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현대는 2차전에서 선발 정민태의 부진이 이어지며 3-6으로 졌다.지난해 다승왕이며 국내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자(7억 4000만원)인 정민태는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낚았지만 홈런 1개 등 8안타 2볼넷 6실점하며 시즌 8패(4승)째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6-6에서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행운의 승리를 거뒀던 2위 두산은 이날도 잠실에서 행운의 끝내기 폭투로 삼성을 4-3으로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후 연속 안타로 맞은 1·3루때 상대투수 권오준의 어어없는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신승했다. LG는 사직에서 롯데의 추격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리며 2연승했고,한화는 대전에서 3-3으로 맞선 6회 제이 데이비스의 3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기아를 역시 4-3으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포항 방심마라”

    ‘게 섰거라!’ 프로축구 전북이 13일 전주월드컵 구장에서 열린 K-리그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승점 19(5승4무1패)를 쌓은 2위 전북은 이날 부천과 비긴 선두 포항(6승3무1패)에 승점 2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슈팅수 16대 14.전북의 초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미드필드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브라질 듀오’ 이따마르와 모따를 내세운 전남의 파상 공세에 휘말린 끝에 전반 32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따마르의 크로스를 받은 비에라가 헤딩 슛으로 전북의 골 망을 가른 것. 그러나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전북은 11분 특급 도우미 윤정환의 땅볼 패스를 받은 호마가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동점골의 주인공 호마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띄웠고,쇄도하던 전경준이 역전 헤딩골을 터뜨리며 꺼져가던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포항은 홈에서 전반 10분 ‘꺽다리’ 우성용이 3경기 연속 득점(시즌 5호)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2분 아프리카 말리 출신 다보에게 ‘고춧가루 포’를 얻어맞아 우승의 문턱에서 주춤거려야 했다.FC 서울의 ‘샤프’ 김은중도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우성용과 함께 토종 득점 공동선두를 지켰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서울은 이날 패배로 올시즌 무패 행진을 9에서 마감했고 우승권에서도 멀어졌다. 수원의 브라질 특급 나드손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득점 2위(6골)로 뛰어오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4월 훼이종(대구)에 이은 시즌 2호이자 K-리그 통산 75번째. 인천은 홈 경기에서 대전에 1-0으로 승리,부천을 끌어내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MLB] 최희섭 2안타 ‘타율 쑥쑥’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3타수 2안타에 결승점까지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희섭은 6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터뜨린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올렸다.타율도 종전 .245에서 .253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첫 타석인 1회초 1사 1·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고,선두타자로 나선 4회 중전안타를 뽑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뒤 6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그러나 5-5로 균형을 이룬 8회 2사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알렉스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때 결승점을 올렸다.플로리다는 7-6으로 이겨 4연패 뒤 2연승했다. 한편 허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복귀는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벅 쇼월터 감독이 “재활투구를 통해 완전한 상태를 만든 뒤 복귀시키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봉중근(신시내티 레즈)은 오는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두달여 만에 빅리그에 복귀하게 됐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지난 3월27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봉중근은 시범경기에서 2승을 거둔 뒤 4월 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로 내려가 4승4패 방어율 4.89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 풀리그] 황제 “삼바 삼바 삼바”

    ‘축구황제’의 삼바 스텝이 생애 첫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무대는 11년 전 황제가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브라질 리그 크루제이루 벨로리존테의 홈 구장 미네라우 스타디움,운명의 희생양은 그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첫 상대였던 아르헨티나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브라질은 3일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 풀리그 6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나우두(28·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영원한 맞수’ 아르헨티나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2(3승3무)를 기록,아르헨티나(3승2무1패)를 1점 차로 제치고 남미예선 선두에 나섰다.또 지난 1990년 이후 아르헨티나와의 전적에서도 6승(승부차기 승 제외)5무5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득점왕(24골) 호나우두는 이날 남미예선 득점 선두(6골)로 뛰어올랐다. 호나우두의 ‘폭풍’ 드리블이 빛난 한 판이었다.최근 체중이 불어 ‘뚱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아르헨티나 수비진은 황제의 신들린 개인기 앞에 반칙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아르헨티나의 왼쪽 날개 후안 파블로 소린(28·파리 생제르맹)에게 측면 침투를 허용한 브라질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신예 루이스 파비아누(23·상파울루)와 함께 최전방에 선 호나우두의 현란한 드리블이 연주되면서 전세는 곧바로 뒤집혔다.전반 16분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페널티 지역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다가 상대의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왼발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후반 22분에는 상대 수비 2명을 단독 드리블로 따돌리고 문전을 파고들다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 성공시켰고,종료 직전에도 페널티킥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반면 에르난 크레스포(29·첼시)를 주포로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나 앞서 코너킥이 엔드라인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노골이 선언됐고,29분에는 소린의 헤딩패스를 받은 크레스포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6분 간판스타 파블로 아이마르(25·발렌시아)와 하비에르 사비올라(23·FC 바르셀로나)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벌인 끝에 후반 34분 소린이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모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부천 ‘無勝 공포’

    슈퍼컵 챔피언 전북이 선두 포항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전북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에듀와 호마(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벗어난 전북은 4승4무1패로 승점 16을 확보,선두 포항 따라잡기에 가속을 붙였다.올 시즌 원정경기 3승2무를 기록한 전북은 지난 시즌 부천에 4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이겨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부천은 또 첫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팀당 12경기씩 치르는 전기리그에서 9경기를 치렀지만 부천은 6무3패,승점 6으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자칫 무승으로 전기리그를 마칠 판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항 성남 대구와의 경기가 남아 있고,포항을 제외하고는 중하위권이어서 해볼 만하다는 것. 그러나 무승에 대한 공포가 팀을 감싸고 있어 의욕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북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수비라인에 불안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전북은 개의치않고 공격축구로 부천의 골문을 쉴새없이 두드렸다.첫 골은 후반 17분에 터졌다.윤정환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센터링한 것을 에듀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사기가 오른 전북은 호마가 후반 26분 페널티킥으로,33분에는 오른발 슛으로 연속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락한 챔프’ 성남은 구멍난 수비진 때문에 또 다시 승리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성남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김도훈-이리네 라인을 앞세워 선제골을 뽑아냈으나,10여분 만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올해 전반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진 성남이지만 K-리그 3연속 챔프라는 자존심으로 초반부터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이후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꿀맛 같은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종료 직전.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도훈이 땅볼 패스한 공을 이리네가 오른발로 강슛,골망을 흔든 것.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최근 5경기 연속 2실점한 수비진이 이날도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부산은 후반 11분 노정윤이 낮게 깔아준 공을 교체투입된 안효연이 왼발로 성남의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다시 균형을 이뤘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4443명,부산월드컵경기장엔 4732명의 관중만이 입장해 추락한 국내 프로축구 위상을 절감케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삼성하우젠 K_리그 2004] 김남일 원맨쇼

    ‘터프 가이’ 김남일(전남)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상위권 도약의 문턱으로 끌어올렸다. 전남은 26일 인천 숭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남일의 맹활약으로 홈팀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김영광도 후반 34분 올림픽팀 동료인 인천 김치우의 왼발 강슛을 선방하는 등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3승4무1패로 승점 13점을 얻은 전남은 6위에서 4위로 도약,선두를 넘보게 됐다.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친 인천은 역부족이었다.홈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울었다. 전남 모따는 1골을 보태 시즌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또 3경기 연속골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 34분 인천의 알파이 외잘란이 전남 이따마르와 공중볼을 다투다 퇴장당하면서 팽팽하던 경기는 전남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그러나 이후 인천은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를 두껍게 하는 전술로 바꿔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았다. 굳게 닫힌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10분.교체멤버로 투입된 신병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남일이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강슛,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균형을 깼다.사기가 오른 전남은 후반 38분 김남일로부터 절묘한 공중패스를 받은 모따가 쇄도하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은 후반 22분 만회골을 위해 최태욱을 교체투입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44분 김정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인천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포항은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지만 승점 1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승점 14)은 전북과 1-1로 비겨 8경기 무패행진을 벌였지만 2위 자리를 울산(승점 15)에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수원은 부천을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부천은 시즌 첫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마드리드 5연패… 4위 마감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충격의 5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레알 마드리드는 23일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이천수의 소속 팀 레알 소시에다드에 1-4로 참패했다.지난 18일 어깨 수술을 받은 이천수는 출전하지 않았다.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70(21승7무10패)에 그치며 발렌시아,바르셀로나,데포르티보에 이어 4위로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야 하고 오는 7∼8월로 예정된 아시아 투어도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FC서울 7경기 ‘무패행진’

    FC서울이 연고지 이전 후 홈 첫승을 올리며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포항은 3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히카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3승4무(13점)로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특히 올해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서울은 홈 경기에서 2무 뒤 첫승을 거둬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2연패에 빠진 수원은 2승2무3패(승점 8)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대전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은중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사냥에 나섰고,수원은 고종수를 플레이메이커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었다.김은중과 히카르도는 일자수비를 펼친 수원의 수비라인을 날카로운 종패스 한방으로 자주 허물어뜨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전반 15분 김은중이 상대 문전에서 밀집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전진 패스한 공을 히카르도가 정확하게 왼발로 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경기.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고종수는 차범근 감독의 기대대로 날카로운 패스,정확한 센터링 등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끝내 만회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포항은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황진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6승1패(18점)로 선두를 질주했다.홈에서 일격을 당한 울산은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성남은 대구를 3-2로 물리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대구의 노나또와 전남의 모따는 각각 한 골씩을 추가하면서 6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지켰다. 박준석기자 pjs@˝
  • [삶과 경영이야기] ⑩ 풀코스 7차례 완주 ‘마라톤 경영인’ 신현철 SK(주) 사장

    SK㈜ 신헌철(59) 사장은 ‘마라톤 경영인’으로 불린다.과중한 업무로 얻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유하기 위해 56세에 마라톤을 시작한 뒤 풀코스 42.195㎞를 7차례나 완주한 마라토너다.신 사장은 ‘홀로서기 경영인’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지난한 삶을 거친 호흡을 내뱉으면서 떠올리곤 한다.신 사장의 경영철학 역시 ‘마라톤 경영론’이다.“경영과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계획을 세우고 투자해야 결과가 나오고,고생한 만큼 환희를 얻게 됩니다.너무 욕심내고 달린 사람은 절대로 결승점에 골인할 수 없습니다.” ●보잘 것 없었던 스타트 -유년과 청년시절은 ‘가난’과 ‘열등감’으로 점철됐다.부산 해운대 초등학교 1학년때 부친이 돌아가신 뒤 어머니,남동생(신우철 부산지법 부장판사),여동생과 함께 어려운 가정을 꾸렸다.미군이 주는 초콜릿과 껌을 얻기 위해 교회를 다녔고,일류대에 낙방해 눈물도 흘렸다. 재수를 거쳐 대학(부산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동기들보다 늦은 대학생활을 시작했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병대(179기)에 자원 입대했다.제대를 4개월 앞둔 68년 1월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8개월을 더 연장 복무해야 했다.그러나 이런 고난을 ‘전화위복’으로 삼았다.이때 ‘기다리고 인내하며 겸손해하는 삶’을 배울 수 있었다. ●도전의식에 불타다 -72년 유공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했다.이듬해 전국을 누비며 주유소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특명’이 떨어졌다.수많은 관광객과 불자들이 모여드는 해인사에 주유소 개발권을 따내라는 것이었다.일대가 사찰 소유 토지여서 주유소는 1개만 들어서게 돼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정유 4사의 직원들이 스님들을 찾아 큰 절을 올리며 사활을 건 전쟁을 치렀다.결국 경쟁사들보다 한 발 더 뛰고 노력해 개발권을 따낼 수 있었다. -70년대 말 차장급인 판매기획부장대행으로 일할 때 치른 ‘정유사 전쟁’도 인생좌표에 빠질 수 없는 대목이다.‘CS3’라는 첨가제를 넣어 돌풍을 일으키던 경쟁사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인 것이다.한 발 빠른 공격 영업으로 이를 초토화시킨 일은 지금도 정유업계 전설로 남아 있다.이때 경쟁사를 제압하지 못했다면 유공의 ‘1등 신화’는 급격히 무너졌을 것이다.이때의 공헌을 인정받아 입사 10년 만에 파격적으로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유공 사장실 영업담당 팀장과 경영기업 개발부 부장,SK가스 영업담당이사와 상무이사를 거치며 순조로운 회사생활을 이어 나갔다.굴곡없이 평온한 시기였다. ●반환점은 또 다른 도전-기름쟁이에서 디지털업자로 -95년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경영인생으로선 반환점을 돌고 맞닥뜨린 고비였다.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 수도권 마케팅본부장 겸 상무이사로 발령을 받았다.한국이동통신은 시장독점으로 경쟁마인드가 형성돼 있지 않았다.회사는 정유사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력을 인정,전격 투입했다. -통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수필 SKC사장,최진모 전 SK텔레콤 전무 등과 함께 선발대의 일원이 됐다.아날로그 전화를 CDMA전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 방법과 마케팅 전략 등 새로운 사업전략을 마련해야 했다.세계 최초로 CDMA휴대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기름쟁이’에서 통신업자로 변신한 뒤 매일 새벽 2∼3시에 퇴근해 옷만 갈아 입고 아침 7시에 출근했다.아예 1주일에 3∼4일은 사무실에 마련된 야전침대에서 잠을 자며 업무를 봤다.회사의 기대대로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 부문의 가입자가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96년 1월에 시작된 CDMA 가입자는 98년 700만명으로 증가했다.95년 6500억원이던 매출액은 96년 1조 2000억원,97년 2조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름이나 통신상품이나 유통은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됐다.남보다 더 빨리 부지런하게 움직여 시장을 선점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당시 구축한 유통망이 밑거름이돼 CDMA가입자가 현재 1800만명일 정도로 SK텔레콤은 이동전화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영능력을 입증받아 98년에는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사업체인 SK텔링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당시 분당 1200원 하던 통화요금을 700원대로 낮추는 파격서비스를 실시,휴대전화 국제전화서비스 1위 업체로 이끌었다. ●데드 포인트가 찾아오다 -거칠 것 없을 것 같던 경영인생에 ‘데드 포인트’가 닥쳤다.마라톤에서 결승점을 앞두고 기력이 완전히 소진된 일종의 한계상황이 온 것이다. 98년 말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온 것이다.사무실 계단도 오르내리기가 어려웠다.골프 퍼터를 거꾸로 세워 지팡이로 삼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이젠 끝났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경영인은 건강하지 못하면 바로 퇴출되는데 내 인생도 이제 여기서 마친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자괴감이 엄습해 왔습니다.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집사람(김양숙씨)은 매일 펑펑 울었습니다.” 이때부터 유명한 병원은 죄다 뒤졌으며 용하기로 소문난 수원의 한약방을 찾아가고,서울 사당동 ‘간첩 침쟁이집’도 들렀다.별 효과가 없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물리치료에 몸을 맡겼다. -회사에 출근하기 전 오전 7시부터 물리 치료를 받았다.매일 물속에서 자전거타기와 스트레칭을 반복했다.자전거타기를 365일 매일 한다는 각오로 365회,55세에 맞은 고비를 극복한다는 자세로 서서하는 스트레칭 55회,33세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 33회를 지속적으로 해나갔다.특히 33세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주 생각났다.아버지를 일찍 여윈 뒤 장남으로 온갖 고생을 하며 자란 터라 ‘나도 33세에 죽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을 늘 안고 살아왔는데 이제 그런 시기가 온 것 같았다.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던 지난날을 되새기며 ‘1’에서 ‘33’까지 세며 치료에 전념했다. -물리치료가 효력이 있었는지 근근이 버틸 수 있었다.이런 상태에서도 회사일에는 최선을 다했다.때문에 직원 52명에 불과하던 SK텔링크에서 연매출 1200억원,4년 동안 600억원 흑자를 낼 수 있었다.한국통신을 제치고 국내 휴대전화 국제전화 제1위 사업자가 됐다. ●결승점이 보인다 -2001년 유니세프가 주최한 국제아동돕기 행사에서 결정적인 ‘은인’을 만났다.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암웨이 김희진 전 부사장이 퇴행성 관절염에 마라톤이 ‘최고’라는 얘기를 전해줬다.환갑을 앞둔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워 수십번을 망설인 끝에 2001년 조일마라톤 20㎞부문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1주일에 두세 차례 7.6㎞인 남산순환도로를 왕복해 달렸다.그러나 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20㎞부문이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고민하다가 내친김에 풀코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두 달여 동안 피나는 연습 끝에 4시간39분 만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38㎞를 지나자 결승점이 시야에 들어왔다.그때부터 무릎관절로 고생하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결승 테이프를 끊자 그곳에서 4시간 넘게 가슴 졸이며 서있던 집 사람이 달려와 끌어안고 대성통곡했고,함께 있던 여직원들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 신헌철 사장은 마라톤에서 경영을 배운다고 한다.그는 “마라톤을 통해 참으며 견디는 겸손을 배웠고,인간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다.”며 그가 펼치는 사람경영이 SK의 경영이념인 ‘SKMS’(SKManagement System)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신 사장은 자신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장애인 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마라톤 출전 전에 지인 등 후원자들에게 완주를 조건으로 1인당 1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유니폼 상의에 배번호 대신 후원자 이름들을 빼곡히 적고 달린다.지난 2001년 동아마라톤 대회부터 5397만 5000원의 기금을 적립,장애인 단체 등에 성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업무에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투철한 기업가이지만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하다.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신 사장에게 제일 어울린다고 말한다.그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지속적인 연락이나 모임 등을 통해 끈끈한 인간관계로 이어간다.그래서 ‘한 번 신헌철을 알면 영원한 신헌철 맨’이 된다.’는 게 주위의 일치된 평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4연승 ‘제동’

    울산이 ‘형제팀’ 전북을 꺾고 리그 2위로 뛰어 올랐다.반면 전북과 수원의 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프로축구 울산은 16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정경호와 시미치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했다.이로써 승점 12(3승3무1패)를 확보한 울산은 전북(승점11)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전북은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해 4연승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북의 남궁도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아 1-1로 팽팽하던 후반 32분,도도의 땅볼 패스를 받은 크로아티아 특급 시미치가 왼발로 강슛,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남궁도는 5월 들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종 선수로는 유일하게 득점 공동 5위(3골)까지 도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주빌로 이와타전(12일)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골.수원도 이날 안방에서 부산을 맞아 3연승을 노렸으나 상대의 역습에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1-2로 무릎을 꿇었다.수원은 전반 11분 쿠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브라질 특급’ 마르셀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고종수와 김동현을 연속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후반 24분 오히려 가우초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수원이 18개의 슛을 날려 1골을 얻은 반면 부산은 단 4개의 슈팅에서 2골을 뽑아내 대조를 이뤘다. 전남은 김영광이 광주에게 2골을 내주며 올림픽호 ‘거미손’의 체면을 구겼지만 모따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이 대구를 2-1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또 FC 서울은 인천을 3-1로 꺾었으며,조광래 서울 감독은 K-리그 사상 7번째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국축구 아테네 무혈입성

    후반 44분.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른 김두현의 헤딩슛이 89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순식간에 경기장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고,‘대한민국’ 함성이 상암벌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이젠 올림픽 4강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축구가 아테네올림픽 4강 고지를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한국올림픽대표팀은 1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6전 전승(승점 18)으로 예선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5연승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함으로써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동시에 아테네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지난해 2월 레소토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김호곤호’는 그동안 17승2무5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하나된 마음 경기 뒤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기념행사가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열렸다.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2만여명의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기념 티셔츠를 갈아입은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영광의 얼굴들이 한 사람씩 소개됐고,선수대표 조병국은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단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선수들과 관중들은 ‘젊은 그대’를 합창하며 기쁨을 나눴다. ●냉정한 승부 이란 선수들도 경기 전 한국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올림픽 본선행을 축하했다.그러나 승부는 승부.이미 본선 티켓의 주인은 가려졌지만 경기는 치열했다.한국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승리를 갈망했고,감독까지 교체한 이란은 안방에서의 패배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거친 몸싸움으로 연방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팽팽한 경기는 후반 10분을 넘기면서 한국의 페이스로 넘어왔다.그러나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시간은 덧없이 흘러갔다.득점없이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4분 순식간에 판가름났다.최원권의 센터링을 문전으로 쇄도한 김두현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킨 것. ●역시 거미손 ‘거미손’ 김영광도 이란의 거센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후반 13분에는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두 차례나 거푸 공을 쳐내는 위력을 보였다.이번 예선 6경기 540분을 무실점으로 버틴 김영광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관중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7월 막판 담금질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축구 K-리그를 치른 뒤 7월 초순 다시 뭉쳐 같은 달 21일 일본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입을 위한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간다.한국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아테네올림픽까지 8차례나 본선에 올랐으나 조별 예선리그가 없었던 런던올림픽을 빼고는 단 한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오는 8월11일부터 28일까지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의 조 추첨은 다음 달 9일 실시된다.지금까지 개최국 그리스를 포함해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13개국의 출전이 확정됐으며,유럽 3개국은 오는 28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성남, 인니 챔피언 15 - 0 대파

    성남이 1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이성남(4골) 싸빅(4골) 등의 소나기골로 인도네시아 챔피언 페르시크 케디리를 15-0으로 대파했다.성남은 4승1패를 기록,승점 12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나섰다.성남은 경기 전까지 요코하마에 골득실에서 10골이나 뒤져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티켓 획득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이날 의외의 대량득점으로 오히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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