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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지성 ‘곧 터질거야’

    ‘신형엔진’ 박지성(24)이 교체 출전으로 힘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는 15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16차전에서 리오 퍼디낸드와 웨인 루니(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을 묶어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2위로 올라서며 첼시(승점 43)에 9점차로 따라붙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30분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퍼디낸드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뒤 35분 루니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루니는 후반 10분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뒤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8호골을 기록했고 반 니스텔루이가 25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지난주 벤피카(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12일 애버턴전까지 1-1로 비기며 주춤했던 맨체스터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 박지성은 후반 28분 폴 스콜스와 교체 투입돼 1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갔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많이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고 루니와 긱스에게 각각 9점을 줬다. 한편 차두리는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시즌 16차전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윙백으로 출전해 후반 13분 프란시스코 코파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찌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2골 1도움. 차두리의 패스에 힘입은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6승3무7패(승점 21)을 기록,9위로 올라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간시대] 과천경마장 경마중계 첫 여성 아나운서 김수진 씨

    [인간시대] 과천경마장 경마중계 첫 여성 아나운서 김수진 씨

    ‘애마(愛馬) 부인’상상은 금물. 문자 그대로 말(馬)을 사랑하는 기혼 여성이라는 말이다. 과천 경마장에 말 발굽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경마 8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마 실황을 중계하는 여성 아나운서가 탄생했다.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주인공은 김수진(31)씨. 그는 ‘여성의 목소리는 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레이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보기좋게 날려버린 또 하나의 ‘대한민국 1호 여성’이다. 김씨가 경마 중계를 시작한 것은 한국마사회(KRA)에 입사한 지 10년 만인 올 8월이다. 그는 1996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래 기수 인터뷰와 경주마 관련 각종 프로그램 제작 등 경마 중계를 제외한 여러 일들을 경험했다. ●입사 10년 만에 우연처럼 다가온 기회 “아나운서로서 10년 동안 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경마중계만큼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죠. 저 역시도 ‘여자는 안된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거든요.” 이같은 김씨에게 ‘기회’는 우연처럼 다가왔다. 올초 KRA방송팀에 새로 부임한 김용철 팀장이 평소 눈여겨 봐 왔던 김수진씨에게 경마 중계 아나운서를 제안했던 것. 김용철 팀장의 격려에 힘입은 김수진씨는 이 때부터 하루 5시간씩 맹연습에 돌입했다. 하지만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KRA는 사전녹화한 김씨의 연습방송을 장내에 공개한 뒤 인터넷으로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그 결과 응답자 500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8월27일부터 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경마에서 중계 아나운서의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천의 경마 경기장 현장에서는 말들의 역동적 움직임에 긴장감·박진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된다.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말 발굽 소리와 어우러져 경마팬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아나운서의 힘’은 경기 현장보다는 모니터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전국 32개 장외 경마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장외경마장(지점)에서는 모니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말들에 대한 아나운서의 설명이 필수적이다. ●“맹훈련 거쳐 지난 8월 실전 투입… 아직도 떨려요” 아나운서의 말한마디에 희비가 교차하는 경우도 있다. 돈이 걸린 경주다 보니 자칫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말을 잘못 전달하기라도 하면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마 중계 3개월째인 김씨는 아직도 중계석에 앉으면 긴장된다. “처음 아나운서 자리에 앉았을 때는 결승점을 통과한 말들을 정신없이 외쳐대고는 몇 초 후에 어떤 말이 1등인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너무 긴장해서 아무 생각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 외쳐댔죠.” 초보 아나운서인 김씨는 단거리(1000∼1400m)경주 중심으로 부담이 적은 오전 경기를 중계한다. 비록 2300m짜리 장거리 경주나, 유명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A급 레이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김씨는 자신이 맡은 경주 중계를 위해 중계석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경기 일정이 나오는 목요일 오후부터 기수와 말들에 대한 사전 자료를 수집하고, 중계 1시간 전부터는 배당률 표를 보고 팬들의 관심마(馬)를 연구한다. 레이스 중계 외에 김씨가 할 수 있는 말은 몇마디 안 되지만 팬들에게 하나라도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한 김씨의 노력은 끝이 없다. 이런 노력에 대한 보상은 1∼2분밖에 안 되는 중계지만 많은 경마팬들로부터 쏟아지는 격려와 칭찬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경마팬들의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경마 부정적 인식 해소에 기여할 터” 그는 “여성이 경마 중계를 하게 되면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들이 조금은 해소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경마를 건전한 레저로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팬들의 사랑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오스트리아리그 ‘올해의 선수’ 서정원

    [스포츠 라운지] 오스트리아리그 ‘올해의 선수’ 서정원

    ##장면1.15일 오스트리아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의 노장이 유력 일간지 ‘쿠리어’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선수’에 선정됐고, 유력 스포츠주간지 ‘슈포르트보헤’도 이 선수를 평점 1위(평점 7.14)에 올려놨다는 소식.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10개팀 300여 선수 가운데 ‘넘버 1’이란 뜻이다. ##장면2.1994년 6월17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에 2골을 먼저 내준 한국은 종료 6분을 남기고 홍명보가 겨우 한 골을 만회했다. 시계가 점점 멈춰서며 모두가 꼭 쥐었던 주먹에서 힘이 빠질 때쯤,172㎝ 단신 선수가 벌칙구역 오른쪽을 비호 같이 파고들며 홍명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구석으로 대포알 같은 슛을 꽂아넣었다. 순간 한반도는 진동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1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나이를 잊은 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주인공은 올시즌 오스트리아 SV리트에서 22경기 7골로 활약 중인 ‘날쌘돌이’ 서정원이다. 지난 10일 전기리그를 마치고 휴식차 한국에 돌아온 서정원을 14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보약 하나없이 만든 강인한 체력 목마를 때도 커피 대신 녹차, 콜라 대신 주스를 마셨다. 술 담배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과일 한 접시 먹는 걸 빼놓지 않았다. 운동 선수들은 입에 달고 산다는 보약도 먹지 않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였다. 축구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서른 다섯이 됐어도 서정원은 22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유지했다. 주민 1만 5000명의 작은 마을 리트에서 ‘세오’ 서정원은 ‘영웅’이다. 주민의 절반인 8000명이 꽉 들어찬 홈구장에서 환호를 받으며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1위와 승점 6점차 6위, 홈경기 28연속 무패를 맨앞에서 이끌고 있다. ●지도자 수업하러 갔다 리그 최고 공격수로 K-리그 수원에서 2004년 시즌을 마치고 유럽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선진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마침 9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절 친구와 수원의 독일출신 마토 코치가 SV잘츠부르크를 소개해줘 가방을 쌌다. 한국에선 작은 실수에도 한물 갔다는 비아냥이 돌아왔지만 오스트리아는 달랐다. 잘츠부르크에서 12경기 2골을 넣었다.04∼05시즌을 마치고 리트의 하인츠 호아우저 감독과 단장 등이 달려와 지극정성으로 설득해 팀을 옮겼다. 나를 믿어주는 팀에서 뛰니 몸 컨디션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유로 2004 그리스 같은 팀”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불렀지만 십자인대 파열 후유증 탓에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지켜만 봤다. 지금도 국가대표로 부르면 달려갈 수 있지만 잘하는 후배들을 보는 것과 현 상태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접경 스위스에 대해 한마디는 잊지 않는다. “터키와 스위스의 플레이오프 때 많은 전문가들이 터키의 우세를 꼽았지만 나는 반대였다.”면서 “화려하진 않지만 빅리그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스위스는 유로2004를 제패한 그리스 같이 조직력을 갖춘 방심할 수 없는 강팀”이라고 충고했다. 서정원의 꿈은 유럽에서 배운 ‘친구 같은 지도자’가 되는 것. 서정원은 “실수했을 때 한 번 더 다독여 주고 선수들의 심리상태까지 파악해서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정원은 ●생년월일 1970년 12월17일 경기 광주 출생 ●체격 172㎝ 67㎏ ●출신학교 경기 광주 남한산초-연초중-거제고-고려대 ●취미 여행 ●주력 100m 12초 ●가족 부인 윤효진(72년생)씨, 아들 동훈(9) 동재(8) 동한(4) ●주요경력 1990이탈리아-1994미국-1998프랑스월드컵 국가대표,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1999년,2001년,2002년 프로축구 K-리그 ‘베스트 11’,1997년 프랑스 1부 스트라스부르 선수,2005년 2∼6월 오스트리아 SV잘츠부르크 선수 겸 코치,2005년 6월∼현재 오스트리아 SV리트 선수 겸 코치
  • [프리미어리그] 영표 “앗 실수”… 평점 6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4경기 연속 풀타임(시즌 10번째) 활약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13일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차전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나서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콩고 출신 스트라이커 루아루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레들리 킹의 동점 헤딩골을 신호탄으로 호삼 미도(후 40분), 저메인 데포(후 45분)가 릴레이 골을 쏘아올려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8월28일 첼시전 패배 이후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3무)을 이어간 토트넘은 8승6무2패(승점 30)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영표는 전반 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쇄도하던 로비 킨에게 스루패스, 전반 23분에는 타이니오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기막힌 패스를 찔러주는 등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며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포츠머스에게 실점할 때 약간의 실수를 했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이영표가 전반 24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 처리하기 위해 점프했지만 머리 위로 지나가버렸고, 루아루아가 이를 잡아 이영표를 제친 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23m짜리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세네갈 꺾고 첫본선… 아데바요르 주의

    토고월드컵 본선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토고는 아프리카 기니만에 위치한 남한 절반 정도 크기의 국가다. 인구 약 560만명에 공용어는 프랑스어.1956년 자치정부를 설립한 뒤 1960년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스테판 케시 감독이 사령탑.7승2무1패의 성적으로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한·일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 최강으로 꼽히는 세네갈을 승점 2점차로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1)가 주목해야 할 선수.01∼02시즌 프랑스 FC 메스에서 뛰다 2년 전 현 소속팀으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190㎝의 장신을 이용해 지역 예선에서 팀이 올린 20골 가운데 무려 11골이나 터트리는 위용을 과시했다.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토고는 꼭 잡고 알프스 넘어라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토고는 꼭 잡고 알프스 넘어라

    한국축구가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축구팬들은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월드컵 본선 사상 ‘최고의 조편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철저한 전략을 갖고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최고의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가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3회에 걸쳐 살펴본다. “첫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라.” 독일월드컵 16강 성적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2승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월드컵 처녀출전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약체 토고가 3패를 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나머지 세팀이 2승1패로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여 골득실차로 2위를 가리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악의 상황은 스위스가 프랑스를 잡았을 때다.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4조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비긴 바 있는 스위스가 프랑스를 잡고, 한국이 프랑스에 진다면 스위스전에 크나큰 부담을 안고 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토고와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해도 프랑스와 갖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물러서기보다는 16강 진출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랑스가 최강이라는 이유로 어설픈 ‘비기기 전략’을 택한다면,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궁지에 몰려 16강 탈락의 쓴 맛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대 사례를 보면 더욱 자명하다. 16강에 가장 근접했던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무적함대’ 스페인에 2-2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볼리비아에 0-0으로 비기자 결국 최종전에서 독일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2-3으로 아깝게 지며 2무1패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에 0-3으로 패하면서 나머지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잡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전문가들도 “1승1무1패 또는 1승2무의 성적으로는 골득실을 따지다가 16강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이상 조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전적, 골득실 등 경우의 수를 꼽아가며 머리 굴려왔던 복잡한 셈법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점 6점으로 프랑스 또는 스위스 중 한 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일단 첫 경기를 잡고 프랑스와 스위스전 결과를 본 뒤 더욱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하겠지만 프랑스가 못 이길 상대만은 아님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맨유, 16강 탈락 충격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0년만에 ‘유럽 축구전쟁’ 16강에서 탈락했다. 박지성(24)이 뛴 맨유는 8일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3무2패(승점6)로 조 최하위를 기록,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티켓을 놓친 것은 물론,3위팀이 진출하는 UEFA컵 32강에도 들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맨유의 16강 탈락은 지난 95∼96시즌 이후 꼭 10년만. 이에 따라 맨유는 향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조기 퇴진을 포함, 팀 재정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후반 22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대신 오른쪽 윙포워드로 교체출전, 후반 26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했지만 팀의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에서 평균점인 6점을 매겼다.16강전은 내년 2월21일부터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16강 진출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A조) 아스날, 아약스(B조) 바르셀로나, 브레멘(C조) 비야레알, 벤피카(D조) AC밀란,PSV에인트호벤(E조) 리옹, 레알 마드리드(F조) 리버풀, 첼시(G조) 인터밀란, 레인저스(H조)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성·영표 “골 소식은…”

    ‘꾸준한 활약…아쉬운 골소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팀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4일 포츠머스와 가진 시즌 14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후반 33분 루이 사하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활약을 펼치며 1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이 터지며 3-0으로 완승,9승3무2패(승점 30)로 선두 첼시(승점 40)에 이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는 최근 4연승 쾌조. 박지성은 이날 골을 터뜨린 3명에 이어 팀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7점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간절히 기다리던 골소식을 들려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영표의 토트넘은 이날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리그 꼴찌 선덜랜드를 맞아 선제골을 허용하고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역전, 재역전 끝에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시즌 9경기째 풀타임을 소화해냈지만 공격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은 터키 슈퍼리그 진출 이후 첫 득점과 올시즌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한껏 물오른 능력을 선보였다. 이을용은 지난 3일 페네르바체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34분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2분 1-1로 비기던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30여m 돌파로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팀은 2-2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리그 2005] 명가 부활… 울산 9년만에 정상등극

    ‘기적은 없었다.’ 9개월간 대장정의 끝에서 홀로 우뚝 선 팀은 역시 울산이었다.‘호화군단’ 울산이 지난 1996년에 이어 통산 2번째로 프로축구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잡초군단’ 인천에 1-2로 졌지만 1차전 5-1 대승을 바탕으로 득실차(+3)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1998년과 2002년,2003년 등 연이은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9년 만에 프로축구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3만 4652명이라는 울산 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인 명승부였다.1차전 큰 점수차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의 초겨울 그라운드는 인천의 투지와 울산의 패기가 버무려져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문은 인천이 열었다. 전반 14분 3-5-2 투톱으로 나선 라돈치치가 상대 골키퍼 김지혁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초반 득점 목표를 달성한 ‘인천의 기적’이 이뤄지는가 했다. 하지만 4분 뒤 ‘밀레니엄특급’ 이천수-‘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듀오가 인천의 꿈을 짓밟았다.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머리로 떨궈준 것을 최성국이 수비수 2명과 경합하다 360도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것. 이천수는 이로써 통산 50경기 22골 20도움으로 역대 최단 경기 20-20클럽(종전 이성남의 77경기)에 가입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3골 4도움 맹활약을 펼쳐 올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인천은 8분 뒤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더이상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창단 2년 만에 ‘지략가’ 장외룡 감독의 분석 축구를 앞세워 올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시민구단 인천의 꿈도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울산 우승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었다.2005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그동안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운의 팀이었다. 1984년 창단, 출범 이듬해부터 프로축구판에 뛰어든 울산은 첫해 단숨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게 ‘준우승 징크스’의 시작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86년과 88년,91년과 95년 전기리그까지 줄곧 2인자에 머물렀다. 울산의 첫 우승은 96년 찾아왔다.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기 우승팀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내줘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가 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12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다시 침묵이었다.98년 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1무1패로 무릎을 꿇으며 병이 도진 것.2000년 유공(현 부천)을 89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을 영입했지만 플레이오프(PO)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매긴 2002년, 성남에 승점 2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에도 성남에 이어 2위. 이 때문에 울산 구단 관계자들은 매년 우승 현수막을 준비했다 눈물을 머금고 거둬야 했다. 올시즌도 만만한 시즌이 아니었다. 전기리그를 3위로 마치며 PO 진출에 위기를 맞은 울산은 7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차도를 영입하고 각각 J-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2)과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를 중심으로 후기리그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2-0으로 뒤지다 이천수와 마차도(2골)의 연속 득점으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통합 3위로 부천을 제치고 PO 막차를 탄 울산은 4강 PO에서 이천수의 2도움 활약으로 성남을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울산은 챔프전 1차전 인천 원정경기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1도움) 활약으로 5-1로 기선을 제압한 덕에 2차전 1-2 패배에도 불구하고 9년 만의 우승 확정에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울산 팬들에게 감사한다.2002년과 2003년 준우승하면서 우승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왔다. 올시즌 하이라이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승을 거뒀던 챔프전 1차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천수와 최성국, 마차도 선수가 참 잘해줬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해서 도요타컵대회에 나가고 싶다. ●패장 장외룡 인천 감독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감사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과 구단, 코칭스태프를 믿어준 선수들도 고맙다. 선취골을 잡아서 좋은 출발을 했는데 90분 동안 4골차 극복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신인 선수 4명을 기용한 것은 오늘 승부수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아주기 위함도 있었다. 푹 쉬고 싶다.
  • [한일女골프] 배경은 “얄미운 제주 눈바람”

    “제주도 눈바람이 미워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2라운드 티오프를 앞둔 4일 오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 밤새 내린 비가 어느새 눈으로 바뀌었다. 초속 10m에 가까운 강풍까지 불어닥쳐 주최측은 경기 진행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가 지연될수록 더 깊은 고민에 빠진 건 13명의 ‘코리아 드림팀’ 가운데 내년 미국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배경은(20·CJ)이었다. LPGA 2부리그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내년 풀시드권을 확보한 배경은이 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데이토나비치에서 시작되는 오리엔테이션에 정시에 도착하기 위해선 예정대로 이날 오후 7시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LPGA 공문에 따르면 지각에 따른 벌금은 시간당 500달러부터. 이틀 모두 불참할 경우엔 시드권 박탈까지 각오해야 한다. 오전 11시쯤 경기 취소가 발표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쉰 것도 잠깐. 이번엔 강풍으로 인해 제주~서울간 전 비행편이 결항됐다. 발만 동동 구르는 배경은을 뒤로 하고 소속사인 CJ 관계자와 삼촌 배지문씨는 제주공항으로 달려가 이튿날 뉴욕으로 떠나는 다른 항공편의 좌석을 겨우 구한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소 늦더라도 ‘불참 사태’는 막은 셈이었다. 한편 4연패를 벼르던 한국은 전날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에서 일본과 동률(승점12·5승2무5패)을 이룬 뒤 이날 2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공동우승에 그쳤다. 최우수선수(MVP)를 뽑지 않아 100만엔이 줄어든 총상금 6050만엔 가운데 양팀 13명이 225만엔씩 나눠가졌고,1승씩을 올린 10명은 우수선수상 명목으로 각 20만엔씩을 추가로 챙겼다.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작은 거인’ 장정 “내가 日 킬러”

    ‘작은 거인’ 장정(25)이 ‘일본 킬러’로 거듭난다. 지난 다섯 차례의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2연패 뒤 내리 3연승을 올리며 ‘이제 여자 그린에 일본은 없다.’는 명제를 확고히 한 한국이 3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에서 ‘4연승’ 사냥에 나선다.13명의 선수가 지난달 29일부터 저마다 ‘일본 타도’를 부르짖으며 샷을 가다듬고 있지만 장정의 스윙은 남다르다.153㎝의 작은 키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저력을 앞세워 ‘선봉’을 자처했다. 한국이 3연승을 일궈낸 데는 선수들의 팀워크가 가장 큰 무기였다. 그러나 지난 기록을 놓고 보면 공과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 가운데 장정의 기여도는 단연 최상급이다. 싱글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 등 1대1 맞대결로 치러진 지난 5개 대회 종합 승점에선 김미현(28·KTF) 박세리(28·CJ)와 함께 최다인 12점. 그러나 승률로 따지면 장정이 가장 높다. 통산 전적은 5승2무1패.8명의 일본 선수와 겨룬 가운데 2003년 대회 2라운드에서 야마구치 히로코(30)에게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한 패배다. 사실 장정은 홀매치플레이라면 발을 벗고 나서는 ‘싸움닭’이다.“승부를 즐기는 성격상의 이유도 있지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좋다.”는 게 스스로 밝힌 이유다. 올해 경기 방식이 1,2라운드 모두 홀매치플레이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바뀌었지만 장정은 “특별히 두려운 일본 선수는 없다.”면서 “경기 방식에 상관없이 이틀간의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일본 킬러’의 면모를 또 한번 곧추세우겠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상금 랭킹 5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다섯번째 출전한 장정은 오는 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해외부문) 수상자로도 일찌감치 확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리 “내년엔 쎄리”

    “내년엔 꼭 한·일전 무대로 돌아오겠습니다.”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귀국, 제주도에 집결한 30일 박세리(28·CJ)는 거꾸로 미국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끝없는 부진 속에서 헤매다 ‘메디칼 익스텐션’으로 시즌을 접은 채 지난 10월7일 입국했을 때처럼 ‘쓸쓸히’ 인천공항을 떠났다. 귀국 당시 “쉬기 위해 처음으로 아예 골프백을 두고 왔다.”고 말할 만큼 그의 부상은 심각했다. 왼쪽 손가락뼈에 실금이 가고 인대가 늘어나 그립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상황. 그러나 시즌 중단 결정까지 내릴 만큼 속을 썩이던 부상이 완쾌되자 주저없이 짐을 쌌다.예년에 견줘 두 달 먼저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한때 한국여자골프의 상징이자, 한·일전의 여왕이었던 그가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한국을 떠난 건 의외였다. 박세리 역시 한·일전 불참에 대한 섭섭함은 감추지 못했다. 사실 2연패 뒤 3연승의 한·일전 성적은 박세리가 일궈낸 것이나 다름없었다.2회대회(2001년) 이후 4년 연속 단골로 출전, 역대 참가 선수 가운데 김미현(28·KTF) 장정(25)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승점(12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엔트리에 끼지 못한 것은 물론, 주최측 초청에서도 제외됐다. 박세리는 “나갈 처지도 입장도 아니지만 처음으로 한·일전에 빠지게 돼 무척 아쉽고, 지금 겪고 있는 부진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내년 이맘때 분명히 나아진 모습으로 한·일전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박세리가 동생 애리(24)씨와 총총히 출국장으로 들어서던 그 시각, 제주도 훈련캠프에서는 주장 강수연(29·삼성전자)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첫 작전회의를 갖고 있었다. 한편 박세리는 내년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을 포함, 두 차례의 하와이 대회는 건너뛴 뒤 3월 1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을 재기전 무대로 잡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세리는 “하와이는 그동안에도 성적을 내지 못했던 곳이라 재기의 샷을 치기엔 좀 껄끄럽다. 다른 선수들에 견줘 두 배 이상의 훈련 시간을 갖게 됐으니 무너진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첫 한 달간은 그립 등 기본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 축구★ 대충돌

    ‘박지성 vs 이나모토’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별이 잉글랜드 그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일본의 ‘월드컵 영웅’ 이나모토 준이치(26·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가 새달 1일 오전 5시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정면 충돌하는 것. 이나모토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일본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중앙 미드필더다. 당시 예선 벨기에전 역전골과 러시아전 결승골로 일본이 16강에 오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공 터치가 부드럽고 대담한 골결정력을 갖췄다는 평가. 이나모토는 지난 97년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프로축구 생활을 시작,2001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풀럼을 거쳐 지난해 웨스트 브로미치로 옮겼다. 이후 2부리그 챔피언십의 카디프 시티로 임대됐다 이번 시즌 복귀,6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이언 롭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어 맨체스터전 출장이 유력하다. 이에 맞서는 박지성도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28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감각적인 전진패스와 공트래핑으로 웨인 루니(20)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어느덧 팀의 중심이 됐다. 박지성은 특히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가 29일 발표한 맨체스터의 주전급 멤버 평균 평점 순위에서 6.7점으로 루니(7.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간판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29)는 6.6, 포지션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는 6.4점이었고, 대런 플레처(21)는 5.7점에 그쳤다. 한편 웨스트 브로미치는 현재 3승3무8패(승점 12)로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랭크된 약체 팀. 하지만 지난달 명문 아스널을 2-1로 꺾었고, 칼링컵에서도 브래드퍼드와 풀럼을 잇달아 격파하며 4라운드까지 진출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팀이다. 이 때문에 칼링컵에서 주로 1.5군을 활용했던 알렉스 퍼거슨(64) 감독도 이날은 주전급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퍼거슨 감독이 이날 경기를 위해 박지성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수상식 참가를 불허했다는 것도 주목되는 점이다. 지난 8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나카타 히데토시(28·볼턴 원더러스)의 ‘3분 맞대결’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한·일 스타의 맞장에 축구팬들이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금주의 패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8주 만에 시즌 세 번째 어시스트를 보탰고, 이는 영국 언론(SKY스포츠)에 의해 ‘금주의 패스’로 선정됐다. 또 평점 9점을 받은 웨인 루니(19)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8점)을 받아 그의 맹활약을 입증받았다. 박지성은 28일 런던 업튼파크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진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면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 소속팀의 2-1 역전승에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분 페널티구역 왼쪽에서 공을 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한명을 감각적으로 제쳤다. 그러자 수비수 세 명이 순간적으로 둘러쌌고 박지성은 중앙으로 쇄도하는 루니를 힐끗 본 뒤 침착하게 절묘한 공간 패스를 연결시켰다. 루니는 오른발로 그물망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로써 시즌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올랐다.6위 앤디 콜(맨체스터시티)과 갯수는 같지만 출전 경기가 많아 순위에서 밀린 것. 한편 맨체스터는 이날 승리로 승점 27점을 기록, 아스널(승점 26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 첼시(승점 37점)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잘뛴 영표 ‘옥에 티’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27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으로 뛰며 2-1 승리를 도왔지만 한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평점은 6점에 그쳤다. 이영표는 이날 왼쪽 터치라인을 오르내리며 수비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전반 28분 수비 진영에서 힐패스를 시도하다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뺏겨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위기 상황을 제공한 게 옥에 티였다.”며 이영표에게 6점을 줬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에드가 다비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사슬을 끊고 천금 같은 1승을 챙겼다. 승점 24로 5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시즌 7골을 기록하고 있는 서정원(35·SV리트)은 이날 FC슈퍼푼트와의 원정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집중 견제를 받아 4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호주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은 지난 26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유럽 정상급 구단에서 안정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며 결별을 시사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1969년 3월 30일. 서울·중부 지방은『최저 영상 3도, 최고 영상 12도, 북서풍, 차차 맑음』의 화사한 봄날을 맞아 상춘객들은 창경원으로 우이동으로 떼를 지어 몰려나갔다. 이 춘3월 좋은 날씨에 서울 비원(秘苑) 돈화문(敦化門) 앞에선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경기가 벌어졌으니 서울 탁주(濁酒) 도매업자 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실용자전거 경기대회가 바로 그것. 알기 쉽게 말하자면 막걸리통 배달꾼들의『누가누가 잘 달리나』대회다. 이 진기한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올해 25세의 김창옥(金昌玉)씨. 앓다가 참가한 경기인데 출발할 때부터 선두 달려 정각 하오 1시 5분 전 돈화문 앞을 출발, 반환점인 의정부까지 갔다가 되돌아와「골인」한 것이 정각 2시 16분. 그러니까 꼭 1시간 21분 만에 달린 셈이다. 출발 때부터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선수가 바로「백·넘버」2번의 김창옥씨. 김씨는 시종 물에 축인 수건을 입에 물고 허리를 잔뜩 굽힌 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페이스」로「페달」을 밟았다. 『대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출전신청을 한다고 달려갔죠. 그런데 가보니까 먼저 와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 2번이 되었죠』하는 김씨는 경남 함양군 지북면 개평리 태생. 찢어지게 가난한 농군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라났다. 가난한 속에서도 가까스로 국민학교를 졸업. 『공부를 특별히 잘 하진 못했어도 운동회 날만 되면 내 세상이었죠. 달리기, 씨름 등에서 꼭 1, 2등이었으니까요』 서울에 올라온 건 8년 전인 17살 때. 위로 두 형님이 있지만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형편. 김씨가 서울로 올라올 생각을 하게 된 건 당시 서울에서 술도가를 차리고 있던 사촌형의 권유에 따른 것. 『말은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안했습니꺼?』 8년 다린 거리 치면 부산~백두산 73번 서울 올라와서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막걸리 한 말들이 통을 뒤에 싣고 동서남북으로 온 장안을 누비며 술을 배달했다. 배달 시작은 아침 7시부터 낮 12시께까지. 배달을 끝내고 나면 좀 한가해진다. 저녁을 먹고 나서 밤 9시 반쯤이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거래처를 한 바퀴 돌며 수금, 밤 11시가 지나야 하루 일과가 완전히 끝난다. 이런 일과를 꼬박 8년 동안 계속해왔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20km를 달렸다 치고 8년 동안 김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 거리는 총연장 58,400km(14만 6천리). 부산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를 73번 달린 셈이다. 그러니까 한 해에 부산서 백두산까지 9번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각(健脚)의 소유자. 김씨는 막걸리통을 나르는 틈틈이 성동체육관에 나가며 유도를 익혔다. 2년 만에 초단을 땄다니 어지간히 운동신경이 발달된 모양. 이번 대회에 출전신청을 해놓은 뒤 김씨는 시간이 나면 대회「코스」인 돈화문 앞~의정부 간을 현지답사했다. 술통 나르던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니 별로 힘은 안드는데 제일 난관은 미아리고개인 것을 알았다고. 『그래 힘을 아껴두었다가 미아리고개에서「라스트·피치」를 뽑아야겠다고 계산해 뒀죠』 그러나 김씨는 대회 나흘 앞두고 독감에 걸렸다. 목이 부어 오르고 열이 올랐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 대회가 열리는 30일 아침에야 겨우 열이 내리고 움직일만 했으나 이미 우승할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대회에 나간다고 새 자전거 사준 주인아저씨 성의를 생각하니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밥 한끼 굶은 채 나갔죠. 한창 달리다 보니 옆에서「코로나」차가 한 대 따라오는데 우리 집사람과 사촌형, 주인아저씨들이 목이 터져라고 응원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 힘을 내서 달렸죠. 응원 덕택에 1등 한 거죠, 뭐』 반환점을 돌아 수유리 검문소 앞을 지날 때 선두로 달리던 김씨의 뒤를 쫓던 선수는 약 4백m 가량 처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회 진행차량이 김씨의 바로 앞에서 기계고장으로 급정거. 미처「핸들」을 돌리지 못한 김씨는 그대로「지프」를 들이받았다. 앞바퀴가 박살이 났다. 아내를 재산 1호라 하면 상탄 텔레비는 재산 2호 다행히도 김씨는 다친 데가 없이 그 자리에서 딴 자전거로 갈아타고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그 동안 뒤를 쫓던 선수가 선두로 나서 김씨는 약 2백m 가량 처져 있었다. 『미아리고개만 믿었죠. 그래서 거리를 약 1백m 가량으로 좁혀놓고는 미아리고개서 떨구어버릴 생각이었죠』 그러나 상대도 만만치 않아 미아리고개를 넘을 때 여전히 50m 정도 김씨는 뒤떨어져 있었다. 김씨가 선두로 다시 나선 건 창경원 앞을 지날 때. 결승점을 선두로 들어서자 지친 김씨에게 제일 먼저 달려든 것은 김씨의 아내인 이영옥(李英玉)씨. 이씨는 수많은 구경꾼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김씨의 품 안에 뛰어들었다. 곧이어 준비해 두었던 물통을 갖다 세수를 시켜주기도. 『우리 마누라, 그래 봬도 아주 착실한 살림꾼입니다』 하는 김씨가 이영옥씨를 만난 건 약 5개월 전 일. 김씨가 일하고 있는 묘동상회 앞 골목에서 밥장사를 하고 있던 이씨와「눈이 맞은」건 매일 점심을 이씨에게서 사먹었기 때문. 그러다 한 달 만에「냉수와 막걸리 떠놓고」결혼식을 올렸다. 일수로 갚기로 하고 가게 하나를 얻어 밤에는 거기서 자고 낮에는 아내 이씨가 계속 밥장사. 김씨는 자전거를 끌고 막걸리통을 나르고 있다. 이 맞벌이 부부의 한 달 수입은 1만 5천원 안팎. 살림 살고 일수 갚고 나면 겨우 계 하나 들 돈이 남는단다. 이런 빠듯한 생활 속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싯가 6만원의 9「인치」짜리「텔레비」가 한 대 생겼다. 돈이 아쉬울텐데 팔아버리지 않겠느냐니까『이거 내 힘으로 얻은 건데 마누라한테 못해 준 결혼선물 대신 주어야죠. 어떻게 팝니까』란다. 마누라를 재산목록 1호로 친다면 재산목록 제2호로 단간방에 두고두고 보겠다는 것. 165cm의 키에 체중 68kg. 술은 많이 먹어야 막걸리 한 되.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 [츠로축구 2005] 성남·울산 PO 막차

    성남과 울산이 손에 땀을 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4강 플레이오프(PO)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7개월 동안 대장정을 벌인 2005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는 인천이 전·후기 통합 1위, 성남이 후기리그 1위에 오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남은 9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김상식과 김두현의 골로 따바레즈와 오범석이 한 골씩 넣은 포항과 2-2로 비겼다. 통산 일곱 번째 프로축구 패권을 노리는 성남은 8승3무1패(승점 27)로 후기리그 정상에 등극,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PO에서 전·후기 통합 3위 울산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뚫고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K-리그 전체 우승을 차지한 뒤에 웃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드라마 같은 PO행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은 전반 5분과 8분 전북의 밀톤과 박규선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천수의 골을 시작으로 마차도가 2골을 몰아쳐 3-2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성남에 골득실에 뒤진 3위를 차지, 통합 순위 마지막 PO 티켓을 따냈다. 또 인천은 이날 광주에 1-2로 졌지만 통합 13승6무5패(승점 45)로 창단 2년 만에 전·후기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인천은 이날 대구와 2-2로 비긴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과 PO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부천은 이날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통합 승점 42점으로 4위, 후기 승점 26점으로 2위에 그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이날 홈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전반 9분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오른발로 그물을 갈랐다. 이로써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날 침묵을 지킨 두두(성남)와 산드로(대구),2골을 넣은 마차도(이상 10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며 최연소 득점왕을 비롯,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야심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한편 이날 6개 경기장에는 5만 9882명이 입장, 올해 누적관중 277만 7441명으로 역대 최다관중 기록(99년 275만 2953명)을 경신했다.성남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PO티켓 2장… 9일 주인 나온다

    프로축구 K-리그가 9일 2005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성남과 부천, 울산이 주인을 찾지 못한 2장의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두고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것. 또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사상 최초의 신인왕과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한 손에 거머쥐는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PO행 티켓의 주인공은 막판까지 안개속.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과 통합순위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한 인천이 티켓 2장을 거머쥔 가운데 나머지 2장은 시즌 최종전의 한판 승부가 끝나야 판가름난다. 가장 유리한 팀은 성남과 부천. 성남(통합 승점 42, 후기 승점 26)은 이날 분당에서 맞붙는 포항을 꺾으면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티켓을 움켜쥔다. 비기더라도 득실차(+16)에서 통합순위 2위 확보가 유력하다. 부천(통합 41점, 후기 25점)은 대전을 제물로 역전 우승을 꿈꾼다. 대전을 꺾으면 성남-포항전 결과에 따라 후기리그 우승과 통합순위 2위를 넘볼 수 있다. 하지만 비기면 후기 우승을 성남에 넘기게 되고, 통합순위 2위권도 울산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통합 40점)은 무조건 전북을 꺾은 뒤, 경쟁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북을 누르고 성남과 부천이 모두 이기지 못하면 통합 순위 2위권을 차지, 극적인 PO진출도 꿈꿀 수 있다. ‘킬러’들의 득점왕 경쟁도 불을 뿜는다. 일단 현재 선두는 11골로 두두(성남)와 산드로(대구 이상 10골)를 제친 박주영. 잇단 대표팀 차출로 경쟁자들보다 4∼5경기 적은 18경기를 뛰고도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팀의 PO행이 좌절돼 PO경기 득점까지 합산한 방식의 득점왕 경쟁에서 PO행 진출이 유력한 성남의 두두보다 최대 3경기까지 적게 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9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박주영에겐 올시즌 11골 가운데 2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홈에서만 8골을 터뜨리는 등 상암벌에서 펄펄 날았다는 점이 위안거리. 박주영이 지난 95년 노상래 이후 10년 만에 신인 득점왕에 오르면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고,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영표·나카타 ‘3분 한·일전’

    ‘단 3분간의 프리미어리그 한·일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28)가 8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일본의 ‘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8·볼턴 원더러스)와 원정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4분 나카타가 교체 투입되고 3분 뒤 이영표는 로비 킨과 교체 아웃돼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볼턴의 미드필더 케빈 놀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토트넘의 올시즌 두 번째 패배(5승5무).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는 전반 37분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왼발 슈팅이 빗나가며 땅을 쳐야 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지난 2일 찰턴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6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한 이영표는 처음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하며 평점 6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날의 행운은 토트넘과 이영표의 몫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의 완벽한 골이 선심으로부터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후반 37분 ‘아랍 왕자’ 미도의 슛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으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다. 볼턴은 7승2무3패(승점23)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6위로 내려앉았다.이영표는 12일 스웨덴과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9일 귀국할 예정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맨유, 첼시 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패 제국’ 첼시의 4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신형엔진’ 박지성(24)은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팀의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맨체스터는 7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1차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대런 플레처의 헤딩 결승골을 잘 지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6승3무2패(승점 21)로 리그 9위에서 3위로 훌쩍 뛰어올랐고 첼시는 10승1무1패(승점 31)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와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취임 이후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첼시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다. 맨체스터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초반부터 강한 투지로 첼시를 압박하던 맨체스터는 전반 31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발재간으로 첼시 수비진을 제친 뒤 올린 크로스를 벌칙구역 오른쪽에 있던 플레처가 머리로 받아 반대쪽 골그물을 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첼시는 전반 40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슛, 후반 4분과 22분 프랭크 람파드의 위협적인 논스톱슛 등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를 중심으로 한 맨체스터 수비진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37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교체되자마자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중거리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박지성은 공격보단 팀 승리를 굳히기 위한 패스에 주력하며 맨체스터 팬들의 환호에 한껏 부응했다. 맨체스터 지역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뒤늦게 투입된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의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지만 “활발하게 움직여 팀이 경기를 무사히 끝내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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