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일동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독수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황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00
  • 천수 딜레마

    천수 딜레마

    ‘돈이 문제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직전에 몇차례 좌절을 맛본 이천수(26·울산)에게 2부리그 강등이 점쳐지는 풀럼 구단이 또다시 러브콜을 보내왔다.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16일 “풀럼측에서 이천수에 대한 영입 의사와 조건을 담은 문서를 팩스로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풀럼은 이천수를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간 임대한 뒤 내년 1월7일까지 완전이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봉은 세금을 제한 뒤 75만파운드(약 13억 9000만원), 울산에 지급해야 할 임대료는 10만파운드(약 1억 8500만원)를 제시했다. 완전이적할 때 이적료는 200만파운드로 책정됐다. 이천수 본인이야 지난 2월7일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 프리킥 결승골을 날린 크레이븐 코티지 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갖고 있는 인연을 앞세워 “임대후 이적”이라는 불리한 조건도 감수하겠다는 게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풀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7승14무13패(승점 35)로 16위에 처져 있어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강등 위기의 다른 팀들이 비교적 쉬운 상대와 맞붙는 반면 풀럼은 리버풀, 아스널 등 강팀과 미들즈브러 등 만만찮은 적들과 마주쳐 강등권 탈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에 최근 성적 부진으로 크리스 콜먼 감독을 경질하고 북아일랜드대표팀을 이끈 로리 산체스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 점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산체스도 정규리그 남은 경기까지만 지휘봉을 맡기로 돼 있어 이천수가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임대되더라도 나중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는 것. 김형룡 부단장은 “일단 풀럼의 영입 의지와 배경 등을 알아보고,2부 강등과 같은 변수가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천수에 대한 러브콜은 풀럼 구단이 LG전자를 스폰서로 맞아들이려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래저래 풀럼의 러브콜을 두손 들어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인 셈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무패행진 성남 “1위 넘보지 마”

    브라질 출신 감독 파리아스의 오밀조밀한 공격축구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성남은 15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전반 32분 포항의 황진성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모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일궜다. 성남은 이로써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2무)으로 정규리그 단독 1위(승점 14)를 이어나갔다. 반면 포항은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애들레이드와의 원정경기에 참가하느라 기진맥진한 성남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포항은 서울, 울산, 수원과 나란히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하고 특히 이날 울산과 헛심공방 끝에 비긴 서울과는 골득실(+3)까지 똑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울산과 수원은 공동 4위. 성남은 특유의 조직력과 압박에 허점을 드러내 경기 초반 포항에 혼쭐이 났다. 전반 17분 고기구의 슛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오는 행운 속에서 성남은 전반 32분 따바레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진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전열을 정비한 성남은 13분 최성국과 22분 모따의 연속 슛으로 분위기를 되돌렸고,31분 모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경기에서 대전 데닐손(31)은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시즌 10경기 만에 목말랐던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데닐손은 후반 33분 PK골에 이어 5분 뒤 상대 수비수 2명을 그림같이 제치고 왼발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인천 신병기’ 데얀(26)과 경남의 새내기 용병 까보레(27)도 2골의 위력을 뽐냈다. 한편 기대를 모은 FC서울과 울산의 ‘상암 대회전’은 관중 3만 176명만 기록한 채 득점없이 끝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년차 류현진 징크스는 없었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원조 괴물’ 류현진(20·한화)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본색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3.29로 낮아졌다. 한화는 3승1패1무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 첫 투수 삼관왕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신인왕을 싹슬이한 류현진은 지난 6일 SK와의 개막전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4실점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분을 속시원하게 풀었다. 11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고 147㎞ 강속구를 앞세운 위력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1회 선두타자인 이종욱을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2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3회 첫 타자 나주환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이종욱에게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네 번째 타자 윤재국의 땅볼을 처리하다 실책을 저질러 3루주자에게 홈을 밟게 해 완봉승을 놓쳤다. 신발끈을 다시 조인 류현진은 이후 안타를 한 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9회 김태균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이범호의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을 묶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내 류현진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두산 선발 맷 랜들(30)은 7이닝 동안 안타 5개에 1실점만 허용하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류현진의 위력에 밀려 빛이 바랬다. LG는 롯데 선발 장원준(22)을 두들겨 5점을 뽑아내며 3회에 강판시키는 활발한 타격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7로 뒤진 6회 무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따라붙을 기회를 놓쳤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전날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하며 힘을 너무 뺀 여파인지 KIA에 0-2로 완봉패했다. 문학에서는 삼성과 SK가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성남·전남 멀어진 AFC 8강 꿈

    프로축구 성남과 전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성남은 11일 F조 3차전 호주 애들레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김동현과 모따가 각각 추격골과 동점골을 넣어 간신히 2-2로 비겼다. 성남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선두 산둥 뤄넝(중국)이 동 탐 롱 안(베트남)을 3-0으로 꺾는 바람에 승점 차가 5로 벌어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자력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홈에서 애들레이드(25일), 산둥(5월23일)을 잡고 애들레이드가 산둥을 꺾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1-3으로 완패했다. 1승1무1패가 된 전남은 가와사키(2승1무)에 승점 3이 뒤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실낱같은 8강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방콕대학(태국)은 아레나 말랑(인도네시아)과 0-0으로 비겨 3무로 조 3위를 유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1위 해외선 죽쑤나

    ‘국내에선 잘 나가는데 바깥에만 나가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지난 7일 울산을 3-0으로 격파하는 등 최근 4연승(유일한 무패 기록)으로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만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거린다.11일 오후 7시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스리그 G조 예선 3차전을 위해 8일 저녁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면서도 마찬가지였을 것. 지난달 21일 중국 원정에서 산둥 뤄넝에 1-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애들레이드를 꺾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조 1위만 나가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이 경기를 놓치면 8강 자력 진출은 힘들어진다. 성남은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대승을 노린다. 현재 애들레이드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성남은 산둥(2승)을 홈에서 잡더라도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과 골득실을 따진 뒤 28개팀 전체의 골득실, 다득점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골이 필요하다. 자칫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 ‘허정무호’가 2승1패를 거두고도 스페인에 참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한 ‘애들레이드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 당시 주전이던 김상식과 김용대가 이번 원정에 끼여 있어 둘의 한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간 광양전용구장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 F조의 전남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두 팀 모두 태국 방콕대학(2무)과 비기는 바람에 1승1무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방콕대학 선수가 한 명 퇴장한 상황에서 자살골로 겨우 1-1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전력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약체로 분류되던 방콕대학이 조 1위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용수 2골… 팀 PO행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박용수(31·리처드 박)가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뽑아내며 소속팀 뉴욕 아일랜더스를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았다. 박용수는 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콘티넨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뉴저지 데블스와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1피리어드 11분53초와 3피리어드 7분51초에 각각 한 골씩을 터뜨렸다.그러나 박용수의 연속골로 2-0으로 달아나던 아일랜더스는 종료 1초 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거쳐 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에서 2골을 막아낸 골리 웨이드 듀빌레비츠의 선방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02∼03시즌 미네소타 와일드로 프로에 데뷔한 박용수는 이로써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박용수는 밴쿠버 커넉스에서 뛴 지난 시즌(8골 10도움)보다 도움이 6개가 많은 8골 16도움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일주일 전만 해도 아일랜더스의 PO행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주전 골리 릭 디피에트로가 뇌진탕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7경기를 결장했기 때문.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불려온 골리 듀빌레비츠가 신들린 방어로 4연승, 승점 92로 이날 몬트리올을 6-5로 꺾은 토론토를 1점차로 제치고 3년 만에 PO에 올라갔다.아일랜더스는 PO에서 이스턴콘퍼런스 1위 버펄로 세이버스와 격돌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첼시에 1위 뺏길 것 같다”

    ‘퍼기, 주름살 늘겠네.’ 두번째 트레블의 꿈에 부풀었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마음이 바빠졌다.8일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낸드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1-2로 진 데다,2위 첼시가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하며 턱밑(승점차 3)까지 추격해 왔기 때문. 리그 종료까지는 팀별 6경기를 남긴 상태.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로마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변명은 하지 않겠다. 로마 원정에서 10명이 전력을 다해 뛰는 바람에 대부분 체력 소진이 대단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남은 6경기에서 계속 이런 상황이라면 역전될 수 있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더욱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타박상 정도로 알려졌던 박지성의 부상도 퍼거슨 감독의 주름살을 깊게 하는 요인. 박지성은 정밀검사를 위해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12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 홈경기에 박지성을 투입하려던 퍼거슨 감독의 계산도 어긋나게 됐다. 한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3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창의적인 플레이”였다는 평과 함께 평점 8을 받았다. 미들즈브러는 이날 꼴찌 왓포드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마크 비두카(호주)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겸손한 지성씨

    [프리미어리그] 겸손한 지성씨

    ‘이제 킬러라 불러다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블랙번과의 홈경기 후반 38분 2-1로 앞선 상황에서 시즌 5호골에 이어 종료 직전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7일 볼턴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이로써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7개(5골 2도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시즌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48경기에 출전,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지만 골 감각은 처진다는 평과 함께 공격포인트 9개(2골7도움)에 그쳤다. 따라서 이번 시즌 내용적으로 달라진 박지성의 공격 포인트는 킬러 본능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반증한다. 특히 지난 1월14일 애스턴 빌라전 1골1도움, 지난달 17일 볼턴전 2골 등 최근 들어 더블 포인트가 늘고 있는 점이 반가운 대목. 볼턴전 리바운드골에 이어 이날 골도 박지성의 위치 선정 능력이 일취월장했음을 보여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킥을 날릴 때 수비벽과 나란히 서있던 박지성은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이 공을 쳐내자 재빨리 몸을 돌려 밀어넣는 침착성을 보여줬다. 솔샤르의 편안한 쐐기골을 가능케 한, 자로 잰 패스도 문전을 열심히 파고든 끝에 나온 것이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남은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만 올리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두 자리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그는 경기 뒤 “전반에 플레이가 좋지 않아 좋은 점수를 줄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골은 보너스로 따라온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골 욕심을 더 내겠다는 뜻을 비쳤다.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활기넘쳤다(lively)’는 평과 함께 평점 7을 매겼다. 맨유는 전반 29분 블랙번의 매트 더비샤이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뽑아낸 환상적인 동점골로 포문을 열어 리그 7연승은 물론 14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맨유는 25승3무3패(승점 78)로 선두를 굳게 지켰지만 2위 첼시 역시 꼴찌 왓퍼드를 1-0으로 꺾으며 7연승, 승점 6점 차로 1위 싸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동원 2연속골 올림픽예선 우즈베크전 2-0승리 견인

    한동원 2연속골 올림픽예선 우즈베크전 2-0승리 견인

    박주영의 결장으로 그는 ‘물 만난 고기’가 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출범한 지난해 11월 일본과 친선경기부터 이름을 올렸지만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한동원(21·성남). 프로축구 2부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1군 경기에도 나서본 적이 없는 그에게 기회가 돌아올 리 없었다. 그런 그가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올림픽팀의 새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동원은 28일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F조 3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떠뜨리는 원맨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강한 체력과 압박으로 동구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며 역습 기회를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은 이근호(21·대구)의 빠른 측면 크로스로 마침내 뚫렸다. 전반 34분 이근호가 수비수를 제치고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아슈로프 아지즈가 몸을 날려 쳐내려 했지만 그대로 흐르자 한동원이 제자리에서 방향만 돌려놓았고 공은 수비수 얼굴에 빗맞으면서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한동원은 이후 여러 차례 좋은 슛찬스를 맞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매듭을 짓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대신 기성용(서울), 윙포워드 이승현(부산) 대신 김승용(광주)을 교체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한 것이 적중해 마침내 기회가 열렸다. 후반 39분 최철순(전북)이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페널티지역 오른쪽 꼭짓점에 서있던 한동원이 논스톱 발리슛을 날렸다. 수비수 머리 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포스트를 때린 뒤 그물에 그대로 꽂혔다. 2차예선 6경기 중 3경기 전승을 기록한 올림픽팀은 승점 9로 우즈베키스탄(2승1패, 승점 6)을 2위로 밀어내며 남은 3경기에서 느긋하게 전력을 점검하는 여유를 누리게 됐다. 조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최종예선 진출의 8부능선에 이른 셈. 한동원의 원맨쇼로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측면돌파에 의한 크로스만을 고집하는 전술적 단조로움에다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역습에 돌파를 허용하는 등 수비라인의 집중력 부족이 드러났다.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달 18일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로 4차전을 치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위서 1위’ 역전드라마…세계가 놀랐다

    박태환(18·경기고)이 스포츠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세계 수영계를 뒤흔들었다. # 스타트 굿!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열린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검정색 반바지 수영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출발선에 나타났다. 헤드폰을 끼고 가수 ‘아이비’의 노래를 들으며 긴장을 가라앉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한 손을 번쩍 들어 답한 박태환은 5번 레인에 자리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물개처럼 유연하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0.68초. 승리의 전조가 보였다. # 도약을 위한 웅크림 그러나 역시 세계의 강자들은 달랐다. 예선 1위였던 피터 밴더케이(미국)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 50m 지점을 26초01로 통과하며 1위에 나선 것. 박태환은 26초19로 4위에 그쳤다. 그랜트 해켓(26초18·호주)은 3위로 박태환보다 한 발 앞섰다. 100m도 55초00으로 4위에 그친 박태환은 연신 몰아쳤지만 150m도 1분23초83,4위에 머물렀다.100m를 54초80으로 턴하며 2위로 올라선 해켓은 ‘수영 황제’다운 모습을 보이며 단숨에 150m 지점에서 1위로 올랐다.200m까지도 박태환은 4위. 위기는 250m 지점에서 왔다. 박태환이 유리 프리루코프(러시아)에게 밀리며 5위로 내려앉았다.‘역시 세계 수영의 벽은 높다.’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300m도 2분50초39에 그치며 해켓을 제치고 1위로 역영하고 있는 우사마 멜루리(2분49초23·튀니지)에 1초가량 뒤져 금메달이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다. # 기적의 드라마 350m를 통과하자 박태환은 기적을 만들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물살을 더욱 거세게 갈랐다. 승부사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한 것. 박태환은 3분18초24로 밴더케이(3분18초83)를 밀어내며 4위로 복귀했다. 결승점 30여m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8번 레인의 해켓을 따돌리는가 했더니 어느새 1위를 달리는 6번 레인의 멜루니도 따라잡았다. 이들은 ‘18세 괴물’의 역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박태환은 2위 멜루리를 0.82초차 앞서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보고 우승을 확인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환호성도 질렀다. 정상을 정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동료들과 악수도 나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인문학 배우며 희망 키워요”

    “사람은 희망으로 삽니다.” 21일 오후 4시30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 노숙인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성 프란시스 대학 3기 신입생 21명의 입학식에서 임영인 다시서기센터 소장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식사와 잠자리 걱정에 입학생들의 삶은 절망적이었지만, 이런 삶에도 희망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입학생들은 오는 26일부터 1년 동안 역사와 철학, 문학을 배울 예정이다. 강사는 서울대 미학과 교수 김문환씨와 도서평론가 최준영씨, 철학 아카데미 공동대표 박남희씨,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박한용씨다. 어디서든 ‘특급 대우’를 받는 교수진이다. 강사료와 수업 지원을 맡는 삼성코닝 이석재 사장도 입학식에 참석했다.2005년 회사 창립기념식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그 쌀로 만든 떡을 다시서기 센터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10년차 마라토너인 이 사장은 “마라톤을 할 때 고통을 참고 뛰다 결승점이 보이면 어느덧 고통은 사라지고 완주의 기쁨만 남는다.”고 격려했다. 나이도 그동안의 경험도 모두 다른 입학생들의 표정에는 어색함과 머쓱함이 교차했다. 최고령자가 63세이고, 여성 노숙인도 1명 포함됐다. 입학생인 정천교(43)씨는 “앞으로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1년간 열심히 배우겠다.”며 웃었다.홍희경 김민희기자 saloo@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외국인 감독 ‘순조로운 출발’

    K-리그가 날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개막전 13골이 터진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모두 20골이 터졌다. 역시 축구는 골 맛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이긴 하다. 초반에 승점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 주말에 정규리그를 치르고 봄철의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 수가 부쩍 늘어나기 전에 선두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공격 축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순조로운 출발에는 3명의 외국인 감독들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부산 시내를 누비면서 그라운드 바깥에서 팬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은 작년부터 화제였다.“비록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냉혹한 승부를 벌이지만 팬들만큼은 열정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도 선수와 팬들로부터 바윗장 같은 신뢰를 얻고 있다. 사실 그는 2005년 부임 이후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부은 믿음을 지금 되돌려 받는 중이다. 투톱으로 맹활약하는 고기구와 이광재, 그리고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따바레스 등은 파리아스 감독의 믿음 속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한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 그리고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이제 겨우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는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선수 교체 및 전술의 변화를 탄력적으로 선보여 ‘명불허전’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주목을 받는 건 현행 K-리그 운영에 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경기 전날 9시에 엔트리 명단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축구는 ‘전쟁’이라고 표현한 그는 왜 하루 전에 전략을 노출해야 하며 만약 그것이 고칠 수 있는 ‘관행’이라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도 귀네슈 감독은 터키 감독 자격으로 방문했었다. 당시 아디다스컵 예선이 치러지던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은 그는 “왜 국내 경기에 대표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때문에 국내파 감독들이 조명을 덜 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성남의 지략가 김학범 감독이 있고, 귀네슈 감독 이상으로 리그 운영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있으며 야심만만하게 팀을 조련하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대구의 변병주 감독도 있다.그럼에도 틀림없는 사실은 그라운드의 풍운아(에글리)와 선이 굵은 보스(파리아스), 그리고 승리 후에 돌아서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취미라는 승부사(귀네슈) 등이 다채롭게 결합한 올해 K-리그가 확실히 전보다는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성남 ‘울고’ 전남 ‘웃고’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무너졌다. 성남은 21일 중국 지난 산둥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산둥 뤄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1승1패로,2연승을 달린 산둥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조 애들레이드FC(호주)는 동탐롱안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역시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후반 3분 김태수의 선제골과 37분 산드로 카르도소의 쐐기골로 인도네시아의 아레마 말랑을 2-0으로 눌렀다. 전남은 1승1무로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를 차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나 닮아 친근해요”

    ‘그는 달린다. 가녀린 몸과 기다란 팔, 다리를 쉼없이 움직이며 어딘가로 달음박질친다. 힘겹지만 멈출 수 없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중앙분리대에는 조각품이 가득하다. 송파구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올림픽로 주변지역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분이다.88서울올림픽 운동경기를 작품 소재로 삼았다. 멀리뛰기, 볼링, 높이뛰기, 조정, 태권도 등 48개 종목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 가운데 2호선 종합운동장역 4번 출구 옆에 놓인 김병철 작가의 ‘달리기-도약21세기(4×0.64×2.48m)’가 눈에 띈다. 운동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여타 작품들과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청동상은 우스꽝스러운 몸매를 지녔다. 몸은 보잘것없이 말랐고, 팔과 다리는 지나치게 길쭉하다. 게다가 손과 발이 기형적으로 크다. 그러면서도 온몸을 앞으로 구부려 힘껏 내달린다. 분명 열심히 달리지만, 육상선수의 날렵함을 엿볼 순 없다. 오히려 일상에서 달음질치는 현대인이 연상된다. 작가는 “어디로 뛰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는 40대 가장을 묘사했다.”고 설명했다.“운동선수만 달리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모두가 내일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운동종목인 달리기를 주제로 제시했지만, 작가는 삶의 달리기를 그려낸 것이다.오가는 시민들도 작품에서 자신을, 이웃을 발견한다. 회사원 김성식(34)씨는 “‘저 사람, 열심히 사는구나’하고 생각한다. 어딘가로 쉼없이 달려야하는 내 모습 같아 동지적 친근감마저 든다.”고 작품을 평했다. 대학생 이지은(21)씨는 “어느날 문뜩 아빠의 지친 어깨를 마주하듯 가슴 뻐근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나 청동상은 희망을 품고 있다. 작가는 “험난한 현실에서도 두 다리를 크게 벌려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몸을 유난히 가느다랗게 조각한 것도 “나약해 보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우리 민족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그래,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듯 오늘을 힘차게 내달리자. 그러면 내일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아니라고 해도 그게 인생 아닌가.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프로축구] 박주영 시즌 첫 골… 서울 3연승

    축구천재 박주영(22·FC서울)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정규리그 3연승을 선물했다. 박주영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분 정조국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전반 10분에도 왼쪽 터치라인 언저리에서 아디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몸을 던지면서 헤딩슛했지만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박주영은 연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달 터키 전지훈련 때 2009년까지 3년간 3년차 최고액인 연봉 2억원에 재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구단은 해외 진출시 최대한 협력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울산, 성남, 포항(이상 2승1무)을 단숨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4일 하우젠컵 광주전 5-0 대승을 포함하면 파죽의 4연승. 전남은 전반과 후반 각각 일본계 브라질 용병 산드로 히로시와 다른 브라질 용병 산드로 카르도소의 골로 대구FC에 앞서가다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이근호에게 두 골을 내리 얻어맞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민진 5연승… 한국, 정관장배 첫우승

    바둑 태극낭자 이민진이 해냈다. 이민진 5단은 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최종국에서 일본의 주장 야시로 구미코 5단을 상대로 298수만에 백 6집반승을 거두고 한국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최후의 보루인 이민진이 주장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김혜민 4단만이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했을 뿐 이하진과 현미진, 박지은이 잇따라 패하며 1승4패로 밀려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이민진은 지난 1월18일 2차전 서울대회 10국에서 일본의 가토 게이코 5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탈락 위기를 막은 뒤 12일부터 광저우에서 속개된 3차전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연합뉴스
  • [프로배구] 삼성 정규리그 첫 정상

    # “큰 경기에서 믿을 건 노장들뿐이다. 그들에게선 묵은 된장처럼 진한 맛이 우러나온다.”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14일 대전충무체육관.프로배구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1세트가 끝날 때까지 신 감독의 표정은 모든 걸 체념하는 듯했다. 웬만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이 없는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지 못했다.승부는 둘째. 그보다는 고장난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에서 펄쩍 뛰고 나뒹구는 노장들이 너무나 고마웠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천안 유관순체육관.‘맞수’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10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상무를 제압하고 대전경기를 기다리겠다.”고 예고한 대로 가벼운 3-0 승리를 거두고 결과를 기다렸다.대한항공이 이겨주기만 하면 25승5패로 동률. 그때부터 우승컵은 현대의 몫이다. 점수득실률을 넉넉하게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명은 정해진 대로였다. 삼성이 14일 홈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에 통쾌한 3-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25승5패를 기록,24승6패로 마감한 현대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은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처음으로 가슴에 품었고, 챔피언결정전(24일부터 5전3선승제) 직행 티켓도 손에 쥐었다. 반면 최종전까지 삼성을 괴롭힌 현대는 승점 1점차로 뒤져 1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대한항공과 한 장 남은 챔프전 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삼성의 정상 탈환은 용병 레안드로와 신치용 감독의 시즌 전략, 그리고 부상투혼을 불태운 노장 등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맞은 결과물이다. 레안드로는 올시즌 노쇠한 삼성의 파괴력을 기대 이상으로 보강시켰다. 이날도 거둬들인 점수는 무려 39점.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내준 뒤 맞은 2세트 초반 펄펄 날며 승부의 추를 돌려놓았다. 신치용 감독의 용병술과 시즌 전략은 ‘제갈공명’다웠다. 현대가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시즌 초반 충분히 승수를 쌓아올려 체력이 고갈될 게 뻔한 종반 이후를 충분히 대비했다. 그러나 가장 빛난 것은 ‘고장난 노장’들의 눈물겨운 투혼이었다. 지난해 챔프전 1차전에서 발목이 돌아가 1년을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석진욱은 최근 출장을 자원한 뒤 이날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9점이나 벌어들였고, 신 감독과 ‘한솥밥 11년째’인 최고참 김상우 역시 끈질긴 네트플레이로 최대 고비였던 3세트를 팀에 안겼다. 체력이 바닥난 신진식은 첫 세트부터 선발 출전,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점수로 분위기 반전에 한몫을 톡톡히 한 신 감독의 ‘믿을맨’이었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실업축구연맹, 국민은행에 솜방망이 징계

    실업축구연맹이 강경 입장에서 한참 뒤로 물러나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했지만 K-리그 승격을 거부한 고양 국민은행에 승점 감점 조치만 내렸다. 실업연맹은 14일 축구회관에서 소위원회를 열고 국민은행에 대해 전·후기 리그 각각 승점 10점 등 20점을 깎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맹은 국민은행의 버티기에 질질 끌려다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기총회에서 정한 징계안을 소위원회에서 뒤늦게 뒤집는 어설픔을 연출했다. 김기복 연맹 부회장은 “국민은행의 승격 거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국민은행이 한국 축구에 끼친 공로와 선수 보호를 고려해 벌금과 관계자 사과 등 다른 징계안은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오후 5시까지 징계안 수용 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수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리그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서 연맹은 국민은행에 대해 책임 있는 관계자의 사과와 벌금 10억원, 승강제 이행 각서 제출, 전·후기 리그 10점씩 승점 20점 감점 등의 징계안을 마련한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손끝에 달린 우승컵

    세 사람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14일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둔 신치용(삼성화재) 김호철(현대캐피탈) 문용관(대한항공)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3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가운데 남은 건 삼성과 현대가 정규리그 챔피언을 결정짓는 일. 막판 대한항공과 맞붙는 삼성(24승5패)에 일단 우승컵이 기울었다.그러나 대한항공이 대전에서 이변을 일으킬 경우, 같은 시간 천안에서 상무를 잡을 게 뻔한 현대(23승6패)에겐 점수득실률이라는 최후의 카드가 살아난다. 대한항공은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까.●잠자리는 다르지만 꿈은 같다? 당초 팬들은 현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점쳤다. 삼성보다 승점 1∼2차로 줄곧 뒤졌지만 현대가 지난 11일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승리해 동률을 이룬 뒤에는 14일 손쉬운 상무를 제물로 역전 우승을 일궈낼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10일 감전당하듯 한전에 덜미를 잡힌 현대는 삼성과의 격차가 2경기차로 멀어졌다. 이튿날 천안경기에서 삼성을 제압했지만 현대는 아직 승점 1점이 부족하다. 마지막 희망은 14일 대한항공이 삼성을 잡아주는 것뿐. 물론 삼성이 대한항공을 제칠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첫 우승을 안게 되지만 질 경우엔 현대와 동률이 되고 점수득실률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그때부턴 현대가 유리해진다. 삼성(1.148)과 현대(1.146)의 점수득실률 차이는 0.00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의 상대는 난적 대한항공이고, 현대는 만만한 상무다.“챔프전 치르듯이 온 힘을 쏟아붓겠다.”는 신치용 감독과 “상무를 매 세트 10점 이상의 점수차로 이기겠다.”는 김호철 감독의 설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이유다.●이런 느낌 처음이야 결국 우승의 향방은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이제껏 없었던 경험에 짜릿하기도 하지만, 삼성전 승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느라 바쁘다.“플레이오프 상대팀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보비는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올시즌 상대 전적으로만 따지면 대한항공은 현대를 상대로 2승을 올렸고, 삼성엔 단 한 차례 이겼다. 무엇보다 단 이틀을 쉬고 난 뒤 나서야 하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게 우선 고려돼야 할 대목. 더욱이 강동진과 김형우에 이어 최근 주포인 신영수와 보비까지 ‘부상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을 상대로 몇 %의 경기력을 내보일지가 문 감독의 고민 아닌 고민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우승컵 호락호락 못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현대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삼성과의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삼성을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가 꺼져가던 정규리그 2연패의 불씨를 살리면서 두 팀의 승부는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14일 가려지게 됐다. 전날 한국전력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이날 패배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내줘야 할 상황에 몰렸던 현대는 안방에서만은 남의 잔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쳤다. 현대는 장영기를 제외하고 오정록과 리베로 이호 등 수비를 강화한 게 적중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던 삼성에 3연패 뒤 3연승을 거둬 균형을 이루는 기쁨까지 누렸다. 반면 삼성은 석진욱(6점) 김상우(7점) 등 ‘부상 투혼’의 노장들을 앞세웠지만 상대보다 두 배 가까운 3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24승5패의 삼성은 14일 대한항공에 승리할 경우 같은날 23승6패의 현대가 상무를 꺾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질 경우엔 동률을 이룬 현대와 점수득실률-세트득실률을 따진다. 기선은 삼성이 먼저 잡았다. 첫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치던 삼성은 고희진(10점)의 속공과 신진식(15점)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3점을 뽑은 뒤 24-23 세트포인트에서 김상우의 속공으로 마무리, 축포를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2세트 블로킹 벽을 더 높이 쌓으며 반격에 나선 뒤 25-12의 큰 점수차로 균형을 맞췄다. 높이와 완급 조절이 절정에 이른 세터 권영민(2점)의 토스워크가 돋보였다.12점은 프로 출범 이후 삼성의 한 세트 최소 득점이고,13점차 역시 둘의 라이벌전 최다 점수차다. 현대는 3세트 삼성의 재반격에 주춤하다 몸이 무거워진 레안드로(23점)와 신진식의 범실 등에 편승, 세트스코어 2-1로 뒤집은 뒤 후인정이 가세한 4세트마저 잡아 역전승을 완성했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