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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3년근 인삼’ 덕에 챔프전

    [여자프로배구] ‘3년근 인삼’ 덕에 챔프전

    ‘몬타뇨 매직’이 통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인삼공사에서만 3년째 뛰고 있는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29)는 경기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해내며 남자부 가빈(삼성화재)과 함께 ‘몰빵 배구’의 주인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 제품이 엄청난 체력의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몬타뇨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모두 1016점을 퍼부었다. 역대 여자 선수 중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한 이는 몬타뇨가 유일하다. 팀내 공격 점유율은 56%로 한유미(12.9%)·이연주(12.6%)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곱절 정도 높다. 몬타뇨는 득점, 공격 성공률(50.45%), 후위공격성공률(50.57%), 오픈공격성공률(48.38%) 등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시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차례나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인 54점을 기록, 지난해 자신의 기록(53점)을 경신했다. 몬타뇨의 활약 덕에 인삼공사는 지난 3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3-2로 꺾고 18승9패, 승점 56을 기록해 남은 세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2005년과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두 차례 모두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우승을 차지했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배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몬타뇨도 잘했지만 선수들이 서로 믿고 화합한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삼공사에 정규리그 우승 상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24, 26, 28일 펼쳐지는 PO 승자와 31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승점 3점’ 더하면 챔프전

    [프로배구] ‘승점 3점’ 더하면 챔프전

    이제 승점 3만 남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4일 LIG손해보험을 잡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단 1승을 남겨 놨다. 삼성화재는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를 3-1(25-20 23-25 25-13 25-19)로 누르고 27승(5패)째를 거뒀다. 승점 78을 거둔 삼성화재는 7일 수원 KEPCO전에서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3을 얻으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1세트를 손쉽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 LIG의 쌍포 김요한과 이경수가 동시에 터지면서 세트를 내줘야 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가빈의 서브였다. 3세트 10-5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은 무려 4개나 서브득점을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가빈의 페이스에 휘말린 LIG는 속절없이 무너지며 한 세트만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가빈 말고도 박철우와 석진욱, 유광우가 각각 1개씩 서브득점을 올리며 모두 8개로 LIG(2개)를 압도했다. 가빈은 공격성공률 61%에 42득점으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했고, 여기에 힘입어 올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LIG는 김요한과 이경수가 각각 16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리시브 불안과 고비마다 튀어나온 범실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와 가빈의 경기내용이 괜찮았다. 그러나 요즘 플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이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EPCO를 3-1(25-19 27-29 25-19 25-20)로 꺾고 3위를 확보했다. 승점 63(20승12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4위 KEPCO(49)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고, 2위 대한항공(68점)과의 격차는 5로 줄여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수니아스 33득점, 문성민 22득점, 윤봉우 14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조작의 파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KEPCO를 완파했다. KEPCO는 5연패에 빠지며 5위 드림식스(42)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동점골·역전골 역시 판 페르시

    로빈 판 페르시(28·아스널)가 지난 3일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31분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골문을 열어 동점을 만들었고 미켈 아르테타의 부상으로 다소 길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알렉스 송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판 페르시는 경기 뒤 “솔직히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리버풀이 더 잘했다.”면서도 “이렇게 골을 많이 넣는 시즌은 처음이다. 미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골을 보탠 판 페르시는 시즌 31골, 리그 25골(27경기)로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송의 발에 입맞춤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아스널은 리버풀의 파상 공세에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승점 3을 챙겨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0-1로 진 첼시를 따돌리고 4위 자리를 굳혔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승점 39에 머물면서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주영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4일 볼턴과의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선두를 지켰다.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버딘과의 경기 후반에 나와 22분간 활약했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로 복귀하지 않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이날 뉴캐슬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라이언킹’ 이동국(오른쪽·33·전북)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다. K리그 통산 최다골(116골)을 딱 한 골 남겨 두고 시즌이 끝났기 때문. 챔프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놓쳤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는 “최다골을 올해 마무리 지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년에 목표가 있다는 게 자극제가 된다.”며 웃었다. 그리고 2012년 첫 경기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더니 5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꽂았다. 양팔을 좌우로 뻗는 낯익은 골세리머니는 물론 팔에 붙인 챔피언 황금패치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이흥실 감독대행 밑에서 업그레이드된 ‘닥공’(닥치고 공격)은 성남을 3-2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이동국은 우성용 인천 코치가 보유한 K리그 최다골(116골)을 갈아 치웠다. 279경기에서 117골(경기당 평균 0.419골)을 터뜨려 우성용(439경기 116골·0.264골)보다 순도도 높다.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 태극마크를 달고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전 연속골(3골)을 넣었던 기세가 K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골문을 가를 때마다 ‘전설’을 쓰게 된다. 이동국은 “기쁜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다. 경기마다 골을 넣어 모두 44골을 넣겠다.”고 장담했다. 화끈하게 출발한 이동국에게 이근호(왼쪽·울산)가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날 포항을 상대로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근호는 90분을 부지런히 누볐다. 골은 없었지만 김신욱과 위협적인 ‘빅 & 스몰’을 가동해 포항 수비를 교란시키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근호의 활동 폭이 워낙 넓어 많은 찬스가 났다. 올해 득점왕은 이근호”라고 힘을 실었다. 이근호는 “동국이형이 벌써 두 골을 넣었던데 빨리 쫓아가겠다.”고 욕심을 냈다. 쿠웨이트전에서 한국 축구를 구한 ‘1박 2일 콤비’의 경쟁이 시작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亞예선 바레인-인도네시아전 10-0 점수… 승부 조작 의혹

    월드컵축구에도 경기 조작 불똥이 튀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E조의 바레인-인도네시아전에서 나온 10-0의 스코어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바레인은 지난달 29일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10-0으로 대파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승부 조작 의혹을 받는 것은 바레인이 인도네시아를 9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같은 조의 카타르가 이란에 패하면 바레인이 최종 예선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까지 바레인은 승점 6으로 조 3위, 카타르는 승점 9로 2위였다. 바레인은 승점이 카타르와 같아지더라도 골 득실에서 뒤지기 때문에 많은 점수 차로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카타르와 이란이 비기는 바람에 이 두 팀이 최종예선에 올랐고 바레인은 탈락했지만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이처럼 큰 점수 차가 난 것은 이례적이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의심의 눈길을 보낸 뒤 즉각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신영철 “현대캐피탈만 봐” 대한항공 PO체제로 전환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3·1절 매치’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남자부 상위팀들의 눈은 일제히 포스트시즌으로 쏠렸다. 특히 승점 7점 차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신영철 감독은 1일 삼성전을 끝낸 뒤 “삼성화재가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삼성화재가 아니라 현대캐피탈”이라고 단언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4일 구미 LIG손보전, 7일 수원 KEPCO전에서 승점 3을 얻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포스트시즌 대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25일부터 3선 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캐피탈과 KEPCO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경기 조작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KEPCO인지라 현대캐피탈로 승부가 기울 가능성이 짙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PO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O는 31일부터 역시 3선 2선승제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의 시나리오는 4월 7일부터 5선 3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터라 ‘리턴매치’에 대한 각오와 염원이 가득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포 수니아스와 문성민이 상승세고, 철벽 센터진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챔프전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PO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조금 밀리는 분위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고춧가루’ 대한항공

    [프로배구] ‘고춧가루’ 대한항공

    “남의 잔칫상을 차려주고 싶지 않았다.” 김학민의 이 한마디는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의 심경을 대변한 것이기도 했다. 결의가 통했을까.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또 승리하며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3-0(25-22 25-23 25-20)으로 가볍게 꺾고 5연승을 달렸다. 3라운드 이후 네 번째 승리일뿐더러 최근 두 경기 모두 3-0 낙승이었다. 이날 승점 3을 보탰더라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삼성화재는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4일 구미 LIG손보전, 7일 수원 KEPCO전을 모두 이겨야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는다. 1세트부터 양팀의 기싸움은 불을 뿜었다. 마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듯 했다. 한두 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다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대한항공의 주특기인 강한 서브가 터지면서. 진상헌(대한항공)이 엔드라인에 걸치는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11-9를 만든 뒤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다잡기 시작했다. 위축된 삼성화재는 범실을 남발했고,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25-22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은 높게 날았다. 이영택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박철우(삼성화재)의 공격을 곽승석이 블로킹한 뒤 곧바로 이동공격을 성공하며 10-8로 대한항공이 먼저 10점대에 안착했다. 20-18로 대한항공이 앞서던 상황에서 가빈이 서브 득점하며 분위기를 뒤집나 싶었지만 2세트 역시 25-23으로 대한항공 차지였다. 마지막 3세트,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석진욱 대신 들어간 루키 고준용의 공격이 살아나며 6-2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루키 류윤식이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예서 다시 한번 한선수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12-11로 역전시킨 대한항공은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결국 마틴(18득점)과 김학민(14득점)이 제몫을 다했고, 센터 진상헌과 이영택이 각각 7득점하며 뒤를 받친 대한항공이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잘돼 세터 한선수의 공 배분이 원활했던 게 승리의 원인”이라면서 “정규리그 우승은 욕심 내지 않는다. 남은 기간을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해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22 19-25 25-17 25-18)로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월드컵 본선도 아니고,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토록 맘졸인 적이 있었을까. 한국 축구가 죽다 살아났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었다. A대표팀에서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가 한 골씩 넣어 태극호를 구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한국은 B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어차피 내용은 필요없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해 말 떠밀리듯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 축구색깔을 낼 여유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며 승리를 위한 ‘원포인트 대표팀’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온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전을 찜해 왔던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셋뿐이었다. 소외받던 ‘올드보이’들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짊어졌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승)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베스트 11이 쿠웨이트전에서도 대부분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수원)이 들어갔고, 김재성(상주)과 김영광(울산)이 빠진 게 달랐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좌우날개로 한상운(성남)-이근호가 나섰고,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렸다. 이기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쿠웨이트는 필사적이었다.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고, 중국에서 날씨와 시차적응까지 마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단단함이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 미드필드는 압박이 너무 부족했다. 패스길을 열어주다시피 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진의 간격도 너무 멀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두꺼운 수비벽에 꽁꽁 묶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에 기성용이 김두현 대신 투입되며 짜임새가 살아났다. 그래도 골문은 안 열렸다. 지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제패한 최 감독은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었다. 그리고 2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각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다. 아시안컵·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와 만나 4골을 넣었던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골(5골).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최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의 1-0리드. 물꼬를 튼 한국은 더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이 터진 지 6분 뒤엔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잘 싸우고도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는 거친 파울로 반격을 꿈꿨지만 기세가 오른 태극호에 더 이상의 빈틈은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겨울밤의 최강희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면 또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

    한국과 쿠웨이트의 역대 전적은 8승4무8패. 어느 쪽으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선두지만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과 3위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하려면 반드시 이기거나 비겨야 한다.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같은 시간 진행되는 레바논-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에 진출하지만 진다면 3차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덜미를 잡혀도 UAE가 전력이 한 수 위인 레바논을 잡아준다면 골 득실에서 레바논을 제치고 조 2위로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레바논이 UAE와 비기거나 이기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고사하고 3차예선에서 탈락하는 초유의 참사를 맞게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배구] ‘발동걸린’ 드림식스 3연승 KEPCO 제압

    [프로배구] ‘발동걸린’ 드림식스 3연승 KEPCO 제압

    프로배구 드림식스가 KEPCO를 꺾고 3연승을 거뒀다. 드림식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EPCO를 3-1(19-25 37-35 25-14 25-17)로 꺾고 12승(19패)째를 기록했다. 5라운드 말부터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승점 39인 4위 KEPCO와 10점 차여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세트를 내주며 위태로운 출발을 한 드림식스는 2세트부터 블로킹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3세트부터 KEPCO의 유일한 주포인 외국인 안젤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드림식스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젊은 쌍포 최홍석(20득점)과 김정환(19득점)이 제 몫을 다했고 센터 신영석도 20득점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KEPCO는 안젤코가 40득점했지만 4연패 늪에 빠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5-20 23-25 25-21 26-24)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14승12패로 승점 39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2위 도로공사(15승10패)와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누구든 좋다… 넣어다오, 이겨다오

    누구든 좋다… 넣어다오, 이겨다오

    운명의 밤이다. 두 번째 A매치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려놓아야 하는 최강희 감독으로선 단두대에 선 느낌일지 모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9일 오후 9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마지막 6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최 감독은 전날 결전의 장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해 왔다. 쿠웨이트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치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쿠웨이트전만 치르고 감독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라 ‘독이 든 성배’를 든 최 감독은 취임 이후 줄곧 “모든 것은 쿠웨이트전에 달렸다.”며 사활을 걸었다. 그만큼 2개월여 짧은 기간에 팀을 정비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쿠웨이트전 선발 명단에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파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27·아스널)과 기성용(23·셀틱)의 활용과 관련해 “분명 필요했기 때문에 발탁했다.”고 전제한 뒤 “그래서 매일 밤 고민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쿠웨이트전은) 미드필더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른 마지막 비공개 훈련에서는 이동국(32·전북)과 박주영이 동시에 출격했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섀도스트라이커로 뛰는 4-2-3-1 전술을 시험했다. 둘의 동반 출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평가전 한 경기만 치르고 건곤일척의 승부에 나서는 심경을 묻는 쿠웨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평가전은 그냥 평가전이다. 실전은 전혀 다르게 진행될 거라 본다.”고 말을 아꼈다. 국내파 위주로 나선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닥공 화력’을 과시했지만 쿠웨이트전은 또 다르다. 최 감독은 “비겨도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초월했다. 결과도, 내용도 좋으면 좋겠지만 (이번은) 결과가 더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면 경기가 안 좋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선수들 능력을 믿고 정상적인 경기를 해서 최종예선까지 통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전 해법을 묻자 “비디오를 수없이 봤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뛰어나고 개인기가 좋더라.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고 선취골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고란 투페그지치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플레이가 빠르고 좌우 윙백이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지난 10일부터 중국에서 평가전을 치르면서 날씨에 적응했고 동기 부여도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침대축구’처럼 질질 끌지 않으며 페어플레이로 승점 3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 [프로배구] 男 “이변없소” 女 “알수없소”

    어느새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만 남겨놓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포스트시즌 윤곽이 드러나는 반면, 여자부는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28일부터 시작되는 6라운드에서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봄배구’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1일 이기면 리그우승 확정 남자부는 다음 달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대한항공전이 빅 매치. 삼성화재가 승점 3을 얻으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2~4위 윤곽도 얼추 드러났다. 27일 현재 2위 대한항공(승점 65), 3위 현대캐피탈(57), 4위 KEPCO(49)가 승점 ‘8’ 차이로 도열해 있고, 5위 드림식스(36)는 KEPCO에 ‘13’이나 뒤져 있어 1~4위가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향한 현대캐피탈의 도전이 끝나지 않아 변수다. 현대캐피탈은 다음 달 4일 KEPCO, 8일 LIG손보에 이어 13일 대한항공을 꼭 잡아야 2위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여자부 자고나면 바뀌는 2~5위 순위 여자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1위 KGC인삼공사(16승9패·승점51)의 독주 뒤로 2~5위가 빽빽이 몰려 있다. 2위 도로공사(승점 39), 3위 IBK기업은행(37), 4위 현대건설(36), 5위 흥국생명(36)이 자고 나면 바뀌는 순위 싸움에 내몰려 있다. 외국인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다. 5라운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알레시아의 기업은행이 일단 유리하다. 알레시아는 5라운드 162득점으로 몬타뇨(인삼공사)를 제치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공격성공률에서도 몬타뇨(51.48%)에 이어 2위(49.35%)를 기록하는 등 막판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영입된 이바나(도로공사)와 브란키차(현대건설)가 얼마나 빨리 한국코트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브란키차보다는 이바나가 나아 보인다. 지난달 28일 데뷔전을 치른 이바나는 5라운드 득점 4위(123점), 서브 1위(세트당 0.89개)를 기록하며 5라운드 전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900경기째 출전 긱스 역전골 자축

    39세 노장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긱스는 27일 노리치의 캐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9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맨유는 전반 7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폴 스콜스가 헤딩으로 골문에 찔러 넣어 앞서갔지만 이후 노리치의 반격에 시달렸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동물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내줄 수 있었을 만큼 노리치의 역습이 매서웠다. 80분 넘게 신들린 듯 선방하던 데 헤아는 결국 후반 39분 그랜트 홀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골키퍼 실수라기보다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탓이었다. 그러나 맨유에는 살아있는 전설이 있었다. 스콜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던 긱스는 후반 추가 시간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왼발로 살짝 갖다 대 2-1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맨유가 1-1로 경기를 끝냈다면 전날 블랙번을 3-0으로 제압한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63)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릴 뻔한 상황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내년 30주년… 무엇이 바뀌나

    100년 이상 된 유럽의 축구리그와 비교하면 내년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관중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승강제 도입의 초석을 다지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이 처음 적용된다는 것이다.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27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년 도입하는 승강제에 대비해 올 시즌에는 상위와 하위 리그를 둘로 나눠 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단어 뜻 그대로 리그를 분할해 운영한다. 현재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운영 중인 리그 방식으로, 일부에서는 오래전부터 K리그에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던 내용이다. 1~8위가 참여하는 상위 리그에 이름을 올릴 경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지만 9~16위가 나서는 하위 리그로 떨어지면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우승 팀부터 3위 팀에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며 하위 리그 2개 팀(상주 상무 강등 여부는 보류)은 내년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종전 리저브리그(2군)에는 11개 팀만 참가하며 팀 소속의 선수 3명을 제외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만 출전 기회를 준다. 올해 경기 수는 352경기로 팀당 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1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30라운드를 8월 26일까지 치러야 해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30라운드가 끝난 뒤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면 팀당 14경기를 더 치른다. 30라운드까지 얻은 전적(승무패)과 승점은 그대로 승계돼 스플릿 시스템에서 얻은 승점과 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적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구단마다 외국인 영입에 돈을 많이 쏟아부었는데 제 몫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성남, 전북, 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신인 선발은 현행 드래프트에서 자유선발제도로 개편된다. 자유선발 선수는 계약 기간 5년에 계약금이 최고 1억 5000만원, 기본급(연봉)이 36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배구] 야심찬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야심찬 현대캐피탈

    더 이상 ‘고춧가루’는 없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LIG손보를 꺾고 2위 싸움에 불을 댕겼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LIG를 3-1(34-32 27-29 25-19 25-20)로 제압하고 18승(12패)째를 챙겼다. 지난 23일 5위 드림식스에 1-3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6위 LIG에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승점 57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23승7패·승점65)과의 승점 차를 8로 좁히며 추격에 열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하는 3위와 달리 2위 자리는 PO로 직행할 수 있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싸움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김요한과 이경수 쌍포를 앞세운 LIG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1세트에는 24-24 듀스 이후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오픈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34-32로 현대캐피탈이 겨우 세트를 따왔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LIG의 뒷심에 밀리며 27-29로 져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날개 공격수에만 의존하는 LIG의 단조로운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5개, 4세트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LIG의 공격을 철벽같이 막았다. 센터진의 활약에 힘입어 쌍포 수니아스(33득점)와 문성민(23득점)이 살아나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왔다. LIG는 김요한(25득점)과 이경수(18득점)가 분전했지만 3연패 늪에 빠졌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2(25-17 25-27 25-18 12-25 15-13)로 꺾고 5연승 가도를 달리며 15승(10패)째를 기록,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등번호 17번 봉쇄하라

    “등번호 17번을 조심하라.” 29일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두고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쿠웨이트의 키플레이어로 알무트와(등번호 17번)를 지목했다. 신 교수는 24일 명지대에서 쿠웨이트 전력을 분석하면서 요주의 선수를 조목조목 들었다. 지난해 9월 6일 한국전과 11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EA)전을 분석한 결과다. 알무트와는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한 뒤 전방에 연결하는 능력이 빼어나다는 것. # 17번-순식간에 전방으로 패스 그는 여느 전문가처럼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 “첫 골을 먼저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쿠웨이트가 선제골을 뽑으면 4-4-2에서 4-5-1로 전술을 바꿔 극단적인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진 상황에선 패스가 549개였던 반면, 선제골을 넣으면 패스가 335개로 확실히 줄어 수비에 치중한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 11번-롱패스 성공률 80.9% 특히 최근 경제적인 축구로 많이 기운 측면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싱 위주를 탈피, 최근에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 찔러 주는 속공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두 경기 분석 결과, 오른쪽 윙백 알에브라힘(등번호 11번)이 타깃형 스트라이커 나세르 등에게 찔러 주는 롱패스 성공률이 80.9%로 위협적이다. 그는 “센터백 후세인 알리(등번호 4번)의 공격가담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오버래핑을 곧잘 하는 알리에게 마크맨을 붙일지, 지역방어로 막을지 최강희 감독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4번-방심하면 오버래핑 상대 전적(8승4무8패)이 말해주듯 중동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괴롭힌 나라가 바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몸싸움도 능하고 기술과 힘을 겸비했다. 신 교수는 상대 전방 공격수들이 박주영 등과 달리 몸이 상대 골문을 향하고 있어 속공으로 몰아치면 수비진이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전방 압박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다른 해법 하나는 쿠웨이트 좌우 윙백의 일대일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 전환도 더뎌 좌우 날개를 파고드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가 좌우로 벌릴수록 의외로 큰 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B조 선두지만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과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쥐려면 이기거나 비겨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남태희(레퀴야)가 결승골을 넣었고, 김현성(FC서울)과 백성동(이와타)이 골을 보탰다. 홍명보호는 새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3승2무·승점 11)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태희 발탁, 백성동 조커 활용 적중 가시밭길이었다. 과거 올림픽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늘 소집 규정에 매여 빠듯하게 뛰었다. 특히 해외파 차출에 어려움이 컸다. 대표팀의 근간이 된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표팀-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는 어느덧 해외파가 됐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영권(오미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은 소속팀 차출 반대로 마음고생을 했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갈등도 심했다. ‘A대표팀 우선’을 강조하며 김보경, 홍정호(제주), 서정진(전북), 김영권, 홍철(성남) 등을 선점했다. 그 탓에 지난해 올림픽팀은 단 한번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어떤 선수가 소집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연히 흔들렸다. 오만에 졌다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홍 감독은 카타르리그에서 한창 시즌 중인 남태희를 처음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2009년 U-20대표팀에 딱 한 차례 선발했지만 이후론 중용하지 않았던 남태희를 불렀다. 대성공이었다. 그동안 주로 스타팅으로 출전하던 백성동은 조커로 돌렸고, 그는 더 펄펄 날았다. ●제자들은 충성으로 보답 홍 감독은 유혹에도 의연했다. 매번 A대표팀 사령탑 1순위였지만 한결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는 늘 “난 런던올림픽을 가야 한다. 이 선수들을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으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2009 U-20월드컵에서 탄생했다. 조별리그 첫판에 카메룬에 0-2로 패했지만 미국, 파라과이를 누르며 8강에 올랐다. 당시 인연을 맺은 김보경, 김민우, 홍정호, 김승규 등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은 홍 감독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졌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은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저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실점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실점”이라고 했을 뿐. 인터뷰에서도 칭찬만 있을 뿐 개인에 대한 박한 평가는 없었다. 가장 강조하는 것도 ‘팀 스피릿’(Team Spirit)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게 지론이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23일 귀국 후 쏟아지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에 대한 질문에도 “힘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보듬었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09 U-20월드컵 8강, 2010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국 축구가 단 한번도 얻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박희상 “김광국 100점 만점이야”

    선수들에게 좀처럼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외쳤다. 23일 서울 현대캐피탈전에서 선발로 나선 김광국 세터에게 매긴 점수다. 올 시즌 백업 멤버로 뛰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김광국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식스가 현대캐피탈을 3-1(25-20 25-22 17-25 30-28)로 꺾고 11승(19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3일 1라운드 때 현대캐피탈을 3-1로 이긴 지 딱 4개월 만에 일군 승리다. 사이드에서 오픈공격을 잘 막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센터진을 이기기 위해 박 감독이 내놓은 카드가 그였다. 김광국은 주전 세터 송병일보다 속공을 즐겨 쓰지만 오픈 공격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날 김광국은 속공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상대의 흐름을 빼앗았다. 센터 신영석(16득점)과 박상하(13득점)가 29점을 합작했고, 쌍포 김정환(19득점)과 최홍석(16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드림식스의 팀 공격성공률은 59%. 공격이 잘되니 서브도 잘 맞아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이 단 1개의 서브 득점에 그치는 동안 드림식스는 4개나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박 감독은 “김광국이 리드를 잘해서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면서 “일주일 동안 쉬면서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게 오늘 좋은 수비로 나타났다.”고 흡족해했다. 이겼더라면 2위 대한항공(22승7패·승점 62)을 승점 5점 차로 뒤쫓을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드림식스의 ‘고춧가루 세례’에 무릎을 꿇고 승점 54(17승12패)에 머물러야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빈틈없는 대한항공

    [프로배구] 빈틈없는 대한항공

    그들의 고공비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블로킹을 앞세워 LIG손보를 제압하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LIG를 3-0(25-20 25-23 25-19)으로 가볍게 누르고 22승(7패)째를 거뒀다. 승점 6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선두 삼성화재(25승4패·승점72)를 승점 10차로 뒤쫓게 됐다.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 그리고 주전 공격수가 고루 득점하는 대한항공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철벽 블로킹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대한항공은 무려 15개의 블로킹을 만들어내면서 단 1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LIG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운데 공격이 살아나니 자연스레 양 날개도 살아났다. 센터 이영택, 진상헌, 신경수가 18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쌍포 네맥 마틴(14득점), 김학민(11득점)도 여전한 화력을 자랑했다. 살림꾼 곽승석도 무려 71%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12득점했다. 반면 LIG는 ‘아랍 용병’ 김요한이 1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이경수(9득점)가 부진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2연패.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2-3(25-18 25-21 22-25 16-25 9-15)으로 역전패했다. 승부 조작 연루 파문 이후 2연패다. 기업은행은 첫 두 세트를 뺏기고도 외국인 알레시아 리크류크(3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했다. 승점 37을 쌓은 기업은행은 2위 도로공사와 승점에서 타이를 이뤘지만 다승에서 뒤져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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