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적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비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나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964
  • 부산대 총학 “조국 딸만 유일하게 ‘지정 장학금’ 받았다”

    부산대 총학 “조국 딸만 유일하게 ‘지정 장학금’ 받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만든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대상자 중 유일하게 ‘의대 추천’ 방식이 아닌 ‘장학회 지정’ 방식으로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논란이 있는 장학금은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한 ‘의과대학 발전재단 외부 장학금’으로 교외 인사나 단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외 장학금에 해당한다”며 “소천장학회는 당시 해당 학생(조 후보자 딸)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장학회로 2014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학금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다”면서 “추천 방식은 장학 재단에서 정한 일정 기준에 따라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추천받아 해당 재단에서 승인하는 방식이며, 지정 방식은 재단에서 특정 학생을 지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9년에는 장학 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조후보 딸)이 장학금을 지급받기 시작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동안 해당 학생만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지정돼 장학금을 지정받았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국민적 관심이 크고 학우들의 큰 박탈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안”이라면서 “대학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이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제기된 여러 의혹이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학생회는 문제에 앞장서서 대응해 나갈 것을 학우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별도로 전날 부산대 일부 재학생 주도로 작성된 ‘공동대자보’ 연대 서명 활동에 참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350명이 자신의 소속과 이름 일부를 밝히고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자보는 오늘 중 부산대 학내와 양산 부산대병원 일대에 붙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상현 측 “시공 피해, 방송에서 본 그대로..법적 대응” [공식]

    윤상현 측 “시공 피해, 방송에서 본 그대로..법적 대응” [공식]

    윤상현 측이 주택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23일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애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내수 및 배수 문제로 집 철거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공업체 A사 측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지구단위 지침을 지키고 허가권자의 승인 하에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동상이몽2’ 제작진은 A사에게 한번도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윤상현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배우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 입니다.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입니다.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합니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 높게, 더 오래 마음껏 날고 싶어요

    더 높게, 더 오래 마음껏 날고 싶어요

    “하나 둘 셋 넷!”,“균형 잘 잡고 점프! 균형 잃고 떨어지면 많이 다친다!” 녹음이 한창인 폭염의 끝자락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스키점프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은 어리지만 국가 대표의 꿈을 안고 스키점프 프로젝트팀 키즈 스쿨을 결성, 맹훈련 중이다. 여름에도 스키점프 훈련을 할 수 있는 건 서머 매트 덕분이다. 매트 위에 물을 뿌리면 눈 위에서 훈련하는 느낌과 흡사하다고 한다.●성격 바꾸려, 운동 좋아 시작… 지금은 “국대가 꿈” 스키점프를 시작한 지 갓 한 달 지난 장서윤(대관령초교 2학년) 어린이는 “처음에 점프할 때는 하늘을 나는 것 같아서 짜릿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너무나 재미있어 올림픽에 나가서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대담한 포부를 밝힌다. 스키점프를 시작한 이유는 모두 다르다. 내성적이고 자존감이 없어 성격을 바꿔 보고자 시작한 장선웅(13) 어린이는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은 동생 지웅(10), 서윤(9) 어린이까지 3남매가 모두 스키점프를 하게 됐다. 9년 전 강원도에 오게 된 심여은(13) 어린이는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 시작한 케이스다.●올림픽 끝나자 후원 뚝… 엄마들 주말마다 벼룩시장 하지만 꿈나무들의 미래는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듯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자 우선 기업들의 지원이 대폭 줄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안목을 키우기 위해선 해외 전지훈련이 필수인데 예전에는 8~11명까지 갔지만 지금은 참여 인원이 3~4명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엔 경비가 부족해 2명만 전지훈련을 갔다고 한다.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고자 선수들의 어머니들은 주말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참가하기도 한다. 떡볶이, 순대, 어묵을 팔아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지만 하루 평균 수익이 10만원 안팎이라 후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들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꾸준히 벼룩시장에 참여한다.●평창에만 스키점프대… 유일 실업팀마저 해체 전국동계체전에서 유일하게 정식종목이 아닌 것도 문제로 꼽힌다. 동계체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면 전국 6개 시도지사 이상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대가 강원도 평창에만 있다 보니 다른 시도지사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도 크다. 유일한 스키점프 실업팀이 있었던 강원랜드 하이원마저도 팀을 해체한 대신 인기가 높은 스노보드 팀을 만들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해 꾸준하게 성적을 내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는 현실에서 실업팀이 없는 까닭에 가족들이 대회 비용과 경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다.●함께 땀 흘린 아이들… 꿈 잃지 않게 지원해줬으면 스키점프 꿈나무 세 아이의 아빠 장용이(39)씨는 “3~4년 같이 뛴 어린이들이 실력이 느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본 대회에서도 4명의 선수가 모두 10위 안에 들기도 하구요. 저희들은 이 아이들이 함께 자라 올림픽에 나가서 같이 뛰고 격려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장으로서 스포츠를 넘어 평화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성화대만 달랑 남고 대부분 시설이 사라진 상태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할 수 있는 박물관마저도 없어 일회성 올림픽으로 끝났다는 지적이 많다. 평창올림픽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무엇보다 스키점프를 비롯한 동계스포츠 종목에 거는 꿈나무들의 희망마저도 일회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의 꿈이 좌절되면 우리의 미래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미래를 내다보는 지원과 정책으로 제2의 윤성빈 선수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다큐] 더 높게, 더 오래…마음껏 날고 싶어요

    [포토 다큐] 더 높게, 더 오래…마음껏 날고 싶어요

    “하나 둘 셋 넷!”,“균형 잘 잡고 점프! 균형 잃고 떨어지면 많이 다친다!”녹음이 한창인 폭염의 끝자락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스키점프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은 어리지만 국가 대표의 꿈을 안고 스키점프 프로젝트팀 키즈 스쿨을 결성, 맹훈련 중이다. 여름에도 스키점프 훈련을 할 수 있는 건 서머 매트 덕분이다. 매트 위에 물을 뿌리면 눈 위에서 훈련하는 느낌과 흡사하다고 한다.●성격 바꾸려, 운동 좋아 시작… 지금은 “국대가 꿈” 스키점프를 시작한 지 갓 한 달 지난 장서윤(대관령초교 2학년) 어린이는 “처음에 점프할 때는 하늘을 나는 것 같아서 짜릿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너무나 재미있어 올림픽에 나가서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대담한 포부를 밝힌다. 스키점프를 시작한 이유는 모두 다르다. 내성적이고 자존감이 없어 성격을 바꿔 보고자 시작한 장선웅(13) 어린이는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은 동생 지웅(10), 서윤(9) 어린이까지 3남매가 모두 스키점프를 하게 됐다. 9년 전 강원도에 오게 된 심여은(13) 어린이는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 시작한 케이스다. ●올림픽 끝나자 후원 뚝… 엄마들 주말마다 벼룩시장 하지만 꿈나무들의 미래는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듯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자 우선 기업들의 지원이 대폭 줄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안목을 키우기 위해선 해외 전지훈련이 필수인데 예전에는 8~11명까지 갔지만 지금은 참여 인원이 3~4명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엔 경비가 부족해 2명만 전지훈련을 갔다고 한다.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고자 선수들의 어머니들은 주말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참가하기도 한다. 떡볶이, 순대, 어묵을 팔아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지만 하루 평균 수익이 10만원 안팎이라 후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들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꾸준히 벼룩시장에 참여한다.●평창에만 스키점프대… 유일 실업팀마저 해체 전국동계체전에서 유일하게 정식종목이 아닌 것도 문제로 꼽힌다. 동계체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면 전국 6개 시도지사 이상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대가 강원도 평창에만 있다 보니 다른 시도지사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도 크다. 유일한 스키점프 실업팀이 있었던 강원랜드 하이원마저도 팀을 해체한 대신 인기가 높은 스노보드 팀을 만들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해 꾸준하게 성적을 내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는 현실에서 실업팀이 없는 까닭에 가족들이 대회 비용과 경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다.●함께 땀 흘린 아이들… 꿈 잃지 않게 지원해줬으면 스키점프 꿈나무 세 아이의 아빠 장용이(39)씨는 “3~4년 같이 뛴 어린이들이 실력이 느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본 대회에서도 4명의 선수가 모두 10위 안에 들기도 하구요. 저희들은 이 아이들이 함께 자라 올림픽에 나가서 같이 뛰고 격려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장으로서 스포츠를 넘어 평화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성화대만 달랑 남고 대부분 시설이 사라진 상태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할 수 있는 박물관마저도 없어 일회성 올림픽으로 끝났다는 지적이 많다. 평창올림픽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무엇보다 스키점프를 비롯한 동계스포츠 종목에 거는 꿈나무들의 희망마저도 일회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의 꿈이 좌절되면 우리의 미래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미래를 내다보는 지원과 정책으로 제2의 윤성빈 선수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가보면 도시에 짓다가 만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갠지스강 중류에 파트나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에 출장 갔을 때 본 3층짜리 콘크리트 미완성 구조물에 살고 있던 다수의 빈민이 기억난다. 아마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건물을 짓다가 사업이 어그러져서, 소유권 문제도 애매한 이 건물은 민간도 정부도 개입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선분양 제도가 없는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시행사들이 PF로 건물을 짓고, 후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은 짓다가 만 채로 방치되게 된다. 벽도 없는 골조 건물에서, 짓다 만 콘크리트 기둥 속에 삐죽이는 철근 사이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살아가던 수많은 아이의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파트나가 속한 비하르주는 인도 내 29개 주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경제수도 뭄바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발리우드의 백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이곳 뭄바이 시내에 가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팔레 로열 콤플렉스라는 주거 건물이 1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지난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3빌딩보다 높은 이 건물은 당초 시행사가 인디아불스라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차입하여 지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법적 분쟁에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 시공은 중단되었다. 현재 담보권을 가진 인디아불스에서 해당 건물의 경매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인도에 이렇게 부동산에 투자된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났는데, 부실 징후가 감지돼 데완 주택금융회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90%가량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되어 주목을 받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청약 결과가 흥미롭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506가구인데 1, 2순위 총 3034명이 신청하여, 최종 합계 평균경쟁률은 6대1이 되었다. 물론 제일 큰 152B 타입은 2순위 기타지역까지 누적미달이 나기는 했지만, 인기 있는 84A 타입은 1순위에서 71대1로 마감되어 청약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공급가격이다. 2017년 해당 재건축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선분양으로 제시한 분양가는 평당 3313만원이었다. 한데 2년이 지나 지상층의 3분의2 이상이 시공되어 실시한 후분양 분양가는 평당 3998만원, 즉 평당 685만원이 올랐다. 바로 옆에 선분양된 과천 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와 비교해도 후분양제는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다. 과천 자이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3253만원이었다. 만약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이 모두 실패했다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겠지만, 앞서 언급한 84A타입의 경쟁률을 보면,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시행사 관점에서 보면 선분양과 후분양은 자본조달 방법과 시기의 차이다. 물론 시행사 입장에서는 선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금융권을 통해 PF 금액을 얼마나 조달할 것인가, 그리고 금융권은 해당 PF 잔액의 상환리스크를 얼마로 놓고 이율을 제시할 것인가의 차이다. 선분양에서는 분양대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을, 후분양에서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PF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물론 PF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던 선순위에서 저금리로 조달하던 사업비는, 중순위와 후순위 PF로 가면 변제순위가 낮아져 금리가 높아진다. 후분양으로 전환되어 PF 대출이 증가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늘어나 이로 인해 상환위험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PF 금액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은 재정상태가 튼튼하거나 지급 보증이 확실한 시행사에 저금리 대출을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하거나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 즉 후분양제는 주택 공급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흔히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의 순이익률은 5% 남짓하다. 자이로 유명한 GS건설은 오랜 적자구조 속에 작년에 순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푸르지오를 짓는 대우건설은 2016년 7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브의 두산건설도 지난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건설사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공사지연이나 불가항력 재난과 같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잠재된 리스크가 한두 개라도 발현된다면 손실은 피할 수 없다. HUG는 시공자의 부도 등을 보증하지만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들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하여 부도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프로젝트는 실제 분양대금보다 더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으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발생해 비용이 사업비의 2배를 초과하기도 한다. PF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했는데 경기침체가 되면 분양이나 착공시기를 미룬다. 미분양을 감수하고 착공했다가 미입주로 이어지면 해당 프로젝트의 손실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후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완공된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하자보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시설공사별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은 어차피 건축물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후분양 계약도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마감재를 시공할 때 내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후분양제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품질이 브랜드 아파트보다 낫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은가. 하자 보수는 품질관리의 영역이다. 구조물이 설계기준에 맞게 제대로 되었는지, 설계와 시방서에 맞게 시공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ISO 9001 혹은 6시그마와 같은 시공사의 품질관리 능력, 감리사의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 등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하지 선분양제냐, 후분양제냐의 차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부실공사를 후분양제와 연결하는 것은 실증적 논리와 데이터가 받쳐주지 않는 지나친 해석이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확인된 부분이지만, 주로 피해가 발생한 구조물은 저층 필로티 연립주택들이었다. 필로티 주택들은 건축물 안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둥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는 조적채움벽 및 미장탈락 등 비구조적 요소의 피해에 국한되었다. 소규모 건축물은 감리가 부실해 띠철근의 풀림 및 간격불량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내진설계 강화, 비구조재 설계규정 보완, 일정 층고 이상 필로티 건물의 현장 구조 감리 규정 변경 등으로 개선해야지 분양시점의 차이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산업은 조선산업과 같이 기본적으로 수주산업이다. 수주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 인도하게 된다. 즉, 미래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산업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해 계약하기 때문에 정확히 딱 들어맞는 이익을 계산하기 어렵다. 가정했던 지반환경이나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노동법규 변경, 혹은 불가항력 상황이 발생하면 견적비용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불확실성을 두고 착공하는 수주산업은 국내외 어디나 분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를 처리하려고 협의, 조정, 중재 또는 소송까지 이어지는 것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단독주택을 올리려면 건축주가 땅을 매입하고 설계사가 디자인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한다. 건물이 다 지어지면 세대주가 될 이 건축주는 모델하우스도 없는 나대지에 상상 속의 건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 설계사가 도면을 그려준다 한들, 컴퓨터로 그린 디자인(CAD) 도면으로 점철된 점과 선으로 3차원의 구조물을 상상해 내기는 쉽지 않다. 또 내 집 짓기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건축 도중 자연재해나 산업재해, 혹은 건축법 및 유관법 저촉, 승인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은 대규모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직접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월한 방법이라고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분양은 신뢰가 전제된 사회에서, 모두가 같이 리스크를 줄여가는 진보한 방향의 제도이다. 그렇다고 내가 선분양이 옳으니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선분양을 원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주고, 후분양제 선호자에게는 후분양제를 선택할 권한을 주면 된다. 현재의 논의는 마치 선분양이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진단하여, 후분양제를 전면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아파트와 같이 수천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주거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고려할 때, 인류가 도시에서 공존할 최적의 주거형태인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태동기 시절에 사유지를 몰수하고 주택개발청에서 공동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분양해 공급했다. 하지만 홍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난이 심각한 편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의 대도시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도심을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선분양과 후분양은 흑백논리와 같이 누가 옳고 그르냐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한국같이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재원조달이 저렴한 선분양제도 후분양제와 함께 계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F로 점철된 후분양제만 고집한다면 인도 사례처럼 주택시장이 결코 낙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양동신은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오만, 인도, 이라크, 덴마크 등의 해저터널, 지하철, 발전소,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 경험으로 형성된 시각으로 도시와 인프라를 바라보며 관성적 사고를 거부한다. 현재는 한국렌탈 전략기획팀 과장이다.
  • 신안산선 전철 이달 말 착공…안산~여의도 25분 만에 간다

    신안산선 전철 이달 말 착공…안산~여의도 25분 만에 간다

    경기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이달 말 착공해 이르면 2024년 말 완공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실시 계획을 22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전철은 지하 40m 이하 대심도 공간에 건설되기 때문에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 토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 시속 110㎞로 운행될 예정이다. 안산·시흥~여의도 44.7㎞를 잇는 노선으로 정거장 15곳이 새로 설치되고 사업비는 3조 3465억원이 투입된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한양대(안산캠퍼스)에서 여의도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줄고, 원시~여의도 구간은 69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된다. 신안산선의 원시~시흥시청 구간은 소사원시선과 노선을 공유하며, 시흥시청~광명 구간은 월곶판교선과 노선을 함께 사용해 환승이 가능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카지노 VIP’ 양현석 17시간 동안 판돈 40억원 쓰기도

    ‘美 카지노 VIP’ 양현석 17시간 동안 판돈 40억원 쓰기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 카지노의 VIP 대우를 받으면서 도박에 40억원 이상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는 양 전 대표의 도박 기록을 국내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서 17시간 동안 바카라 도박에 매달렸다. 그는 한판에 평균 400만원씩 걸었고 모두 4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도박에 필요한 칩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카지노 측은 씀씀이 큰 양 전 대표를 VIP로 별도 관리하면서 숙박료와 식음료 등 무료 혜택을 4억원 이상 제공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앞서 20일 경찰은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원시 화장품 지식산업센터 건립

    전북 남원시에 화장품 산업 관련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 남원시는 2022년까지 259억원을 투입해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지을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식산업센터는 남원시의 화장품 산업 집적화 단지인 노암동 농공단지 1만 4532㎡ 부지에 지상 4층, 전체 건물면적 1만 4934㎡ 규모로 건립된다. 40개의 업체와 연구소가 입주할 공간을 마련하며 물류 창고, 교육실 등의 기업 지원시설도 갖춘다. 식당, 카페테리아, 체력단련실 등 노동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화장품과 화장품 관련 용품 생산 업체뿐만 아니라 마케팅, 디자인, 유통업체들도 입주할 수 있다. 남원시는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화장품 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화장품 연구개발 시설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려는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는 그동안 화장품 관련 기업 15곳을 유치했으며 화장품 연구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할 ‘글로벌 코스메틱 컨버전스센터’, 천연 화장품 원료의 추출·농축·포장 시스템을 갖춘 ‘천연물 화장품 원료 생산시설’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최근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받아 다음 달에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도, 불 못끄는 중국산 차량용 소화기 유통업체 적발

    경기도, 불 못끄는 중국산 차량용 소화기 유통업체 적발

    불을 끄지 못하는 차량용 소화기를 중국에서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판매한 업체 2곳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수입산 소화기 판매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법적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불량 소화기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 2곳을 적발하고 업주 2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방용품은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확보를 위해 소방청장(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위탁)에게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소방시설법에 근거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의정부시 A 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회에 걸쳐 형식승인이 없는 에어로졸 방식 소화기 5925개를 개당 평균 1360원(세관 신고액 기준)에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자체 운영하는 차량용품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이 업체는 이들 소화기를 개당 9900~1만9900원씩 5700여개를 판매해 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 B 업체도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에어로졸식 소화기를 개당 2390원(세관 신고액 기준)에 196대를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개당 1만2430원에 140대를 판매했다.적발한 업체에서 수거한 소화기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아예 불이 꺼지지 않거나 약 20여초 뒤 다시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의 중요성분인 소화약제 성상시험에서 수분 함유율, 성분비, 미세도 등이 시험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제 화재 발생 때 소화기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특사경의 설명이다. 이에 형식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이들 소화기를 판매업자가 수거하도록 조치하고, 재고 상태인 소화기는 폐기 명령을 내려 유통되지 않게 차단했다. 이들 업체는 수입차 화재 사건으로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불안과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이용해 소화기를 수입해 판매한 것으로 특사경은 보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소화기 구매 때 KC 인증 마크가 용기에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형식승인번호 일치 여부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체전 경기용기구 구입 예산 67억에 대한 전수 조사 필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성배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의 전국체전 대회운영 예산의 방만함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10월 4일부터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의 47개 종목을 대상으로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기용기구 구입(60억)과 임차(6억5천만)를 위해 약 6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체육회를 통해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시체육회와 시종목단체 간 수요현황에 대한 조정 및 협의를 거쳐 서울시체육회 소유로 구입한 용기구는 해당 시 종목단체에서 관리하고 향후 제100회 전국소년체전 등에 활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요트 종목의 경우 현재 서울시요트협회가 부재한 상태에서 총 3억 9천8백만원을 들여 44종의 용기구를 구입하거나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배 의원은 “서울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자격을 가진 전문성을 지닌 서울시요트협회가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어 구조정과 경기정을 구입한 것이 적절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향후 서울시요트협회 출범시 시요트협회에 인계하여 관리할 예정이라 하나 시요트협회의 가입 승인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구조정 구매가 시급했는지, 경기용기구 예산이 시의적절하게 사용된 것인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구조정의 경우 경기정과 달리 감독과 코치들이 이용하는 보트로 임차가 가능한 품목인 바, 시민의 혈세가 방만하게 사용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이 의원은 전국체전을 위한 경기장 및 용기구에 대한 준비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전국체전이 종목마다 전국에서 분산개최되어 전국체전이냐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초종목인 수영조차 논의되던 인천 박태환수영장도 아닌 김천에서 개최하게 됐는데 전국체전 서울개최가 2015년에 결정되고 그동안 경기장 확보도 안한 것은 명백한 업무태만이다. 서울소재 올림픽수영장은 회원 민원발생과 영업손실로 대관을 거부당하고 잠실제1수영장은 38년이 경과된 노후시설인데 이런 인프라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힘주어 지적했다. 한편 이성배 의원은 그간 조사특위에서 서울시가 학생선수 및 실업팀 선수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하였으며 선수 합숙소 환경 개선 등을 강력하게 건의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터미널에 갇힌 네팔인/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터미널에 갇힌 네팔인/장세훈 논설위원

    공항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기는 ‘공항놀이’. 여행객이 아니어도 공항을 찾는 이들이 생기는 이유다. 공항놀이를 넘어 ‘공항살이’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드물게 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터미널’에서 주인공 빅토르 나보르스키(톰 행크스)는 고국인 크라코지아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뉴욕 JFK공항에서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다. 크라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비자가 무효화된 것. 주인공이 고국에 돌아갈 수도, 미국에 입국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영화는 공항살이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 영화는 사실에 기반했다. 이란 출신의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는 1988년 망명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경유지인 파리 드골공항에서 여권을 분실했고, 우여곡절 끝에 영국 히스로공항에 도착했지만 프랑스로 재추방됐다. 하지만 그는 망명자의 재입국을 불허하는 벨기에 정부 방침에 따라 돌아갈 곳을 잃었고, 공항살이는 2006년까지 18년이나 이어졌다. 2008년에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4개월 가까이 공항살이를 한 일본인 나하로 히로시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여권과 비자, 비행기표까지 있는데 공항을 떠나지 않은 기행은 그를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다만 멕시코 공항에 매료됐는지, 영화 속 톰 행크스를 흉내 냈는지는 불분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뜻밖의 공항살이를 한 이들이 등장했다. 지난 13일 네팔 노동자 13명이 경기도 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농번기 일손을 보태러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코리안 드림’은 금세 물거품이 됐다. 네팔 당국의 출국 승인이 늦어지자 해당 지자체가 비자를 취소했고, 이 사실을 모른 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가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들 중 8명은 자비로 네팔에 되돌아갔지만 나머지 5명은 21일 현재 “한국에서 일하게 해 달라”며 인천공항에 머물고 있다. 공항의 입·출국장은 중립 지역이다. 특정 국가 안에 있지만 그 국가의 영토로 지정되지 않는다. 입국을 거부당해도 입·출국장 안에 머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판 톰 행크스’인 네팔인들이 문제인 이유는 불가항력적인 사유, 개인의 부주의나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점 때문이다. 오히려 지자체의 미숙한 일 처리 방식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다. 그럼에도 해당 지자체는 경비를 부담하지 않은 채 해당 네팔인들에게 “우선 돌아가라”는 무책임한 입장만 반복한단다. 한국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구해 주겠다는 취지도, 어렵사리 한국행을 선택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현실도 외면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shjang@seoul.co.kr
  • 인권 건드리고 무기 판매하고 美 ‘홍콩·대만 카드’로 中압박

    인권 건드리고 무기 판매하고 美 ‘홍콩·대만 카드’로 中압박

    폼페이오 美국무, 홍콩과 무역협상 연계 “톈안먼처럼 진압땐 협상 타결 어려워져” 美국방부는 대만에 F16 66대 판매 승인 中 “美 경제 압력 안 통해 홍콩 문제 꺼내…무기판매·대만 합동군사훈련 즉각 취소를”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와 대만에 대한 미 F16 전투기 판매 등 외교안보 문제로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홍콩 사태에 대한 대중 비판 수위를 높이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등 중국에 더욱 공격적 자세를 보이면서 생산적인 무역협상의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으로 무역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홍콩 시위의 평화적 해결을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며 사흘 연속 대중 압박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가 끝난다면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의 치부 중 하나인 톈안먼 사태를 거론하며 대중 압박에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펜스 부통령도 19일 톈안먼 사태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제도) 등을 거론하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하려면 중국은 1984년에 한 약속(일국양제를 규정한 홍콩반환협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홍콩에서 폭력적인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무역협상에서) 합의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홍콩 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계해 중국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대만에 8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66대 판매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대만에 22억 달러 규모의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 대만은 미국의 전투기 판매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국방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2027년까지 F16 66대를 모두 인도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대만은 인도 완료 시점을 2026년으로 1년 앞당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사설에서 홍콩 문제에 대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터무니없다”면서 “미국이 경제적 압력이 통하지 않으니 홍콩 문제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도 전날 성명에서 “어떤 나라도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흥정의 카드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영토 주권과 국가 통일을 놓고 거래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마라”고 펜스 부통령 등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TX-B노선 예타 통과, 2호선 예타 선정…인천 겹경사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검단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자, 인천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총사업비가 5조 7300억원인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을 연결한다.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2020년 기본계획 고시, 2021년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승인,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 일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이를 좀 더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GTX-B노선은 서울과 경기 동부권(남양주)으로의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줄인다는 점에서 교통혁명사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다른 노선과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개통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정일영 연수을지역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과 내년 연수구에서 총선 출마 예정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 완화를 위해 B노선의 조기 개통”을 강조했다. 2003년 청라·영종국제도시와 함께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를 다수 유치하며 국내 다른 6개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 역할을 해왔으나,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해왔다. 이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3기 신도시 발표로 위축된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21년 상반기 예타를 통과할 경우 독정역에서 불로지구까지 4.45km는 2028년 개통할 전망이다. 2호선은 고양시 일산 까지 추가 연장된다. 일산 킨텍스역에서 GTX-A노선과 일산역에서 경의중앙선과 환승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애플, 미국서 애플카드 출시…수수료 없이 사용액 1∼3% 캐시백

    애플, 미국서 애플카드 출시…수수료 없이 사용액 1∼3% 캐시백

    애플이 서비스 사업 강화의 한 갈래로 준비한 결제 서비스 ‘애플카드’를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모든 미 소비자들이 애플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달 초부터 제한된 고객을 상대로 이 서비스를 미리 체험하는 프리뷰 행사를 해왔다. 애플카드는 애플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아이폰 통합형 신용카드다. 수수료가 없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신용도에 따라 연 12.99∼23.99%의 이자가 적용된다.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는 지갑(Wallet) 앱을 이용해 이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승인이 나면 애플페이 결제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이나 앱, 웹사이트 등에서 곧장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또 상품·서비스 결제액의 1∼3%를 결제 당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 ‘데일리 캐시’를 더 많은 상품과 앱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도 여기에 포함됐다. 또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페이먼트 넛지’ 기능도 탑재됐다. 이는 이용자가 카드 이용액의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이월할 경우 이자를 얼마나 물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먼트 넛지는 또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나눠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주간, 또는 월간으로 지출 현황을 추적할 수 있다. 애플은 1억명이 넘는 미국의 아이폰 고객 중 최대한 많은 사람이 애플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골드만삭스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신용도가 보통 수준인 사람의 신청도 받아주고 있다. CNBC는 최근 애플카드를 미리 사용해본 뒤 쓴 후기에서 “애플의 신용카드는 금융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폰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도 세브란스병원 2024년 개원 차질···1~2년 지연

    2024년 개원 예정인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행정절차 지연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올해 말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등이 지난해 3월 연세대와 맺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은 500병상 이상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양측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옆 송도 11공구 33만 6000여㎡에 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내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해당 부지를 조성원가(3.3㎡당 389만원)에 공급하기로 한 협약 내용을 행정절차가 늦어져 이행할 수 없게 되면서 전반적인 사업기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토지매매 계약에 앞서 송도 11공구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과 특수목적법인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쳐야 하는데, 실시계획 승인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어서 올해 토지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지매매 계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개원은 최소 1∼2년 지연될 수밖에 없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 선진국 독일인이야”…칠레서 사기행각 벌인 무일푼 관광객

    “나, 선진국 독일인이야”…칠레서 사기행각 벌인 무일푼 관광객

    무일푼으로 남미 칠레를 여행하며 호텔과 식당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던 독일남자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문제의 독일남자는 "사회적 실험을 했을 뿐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검찰은 사기죄로 고발된 독일인관광객 피셔 헤인즈(53)를 최근 기소했다. 헤인즈는 독일 태생이지만 칠레 아라우카니아 지방의 식당업계에선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 인사다. 수법은 언제나 동일했다. 헤인즈는 식당에 들어가 여느 손님처럼 점잖게 음식을 주문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팁을 포함해 낼 돈이 얼마냐며 계산서를 요구했다. 계산서를 가져온 웨이터에게 그는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이 카드는 번번이 승인이 거부되는 사용 불가카드였다. 본격적인 사기행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헤인즈는 여권을 보여주며 "정직한 선진국 독일에서 왔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카드 승인이 되지 않는데 내일 다시 와서 돈을 치르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식당은 그런 그를 그냥 보내줬다. 물론 헤인즈는 다시 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식당과 호텔을 돌면서 이런 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독일인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언제부턴가 그는 식당업계의 요주의 1호 인물이 됐다. 급기야 피해업체 3곳이 그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헤인즈는 경찰에 붙잡혔다. 출국이 금지되고 재판날짜까지 잡힌 헤인즈를 현지 언론은 최근 취재했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헤인즈는 인터뷰에서 궤변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을 자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떤 문제든 내게 상담을 오면 답을 주는 게 나의 직업"이라고 말했다. 승인이 거부되는 신용카드로 식당을 돌며 벌인 사기행각에 대해선 "사회적 실험을 한 것"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늘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착한지, 정직한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실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인즈에 대한 첫 재판은 10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코오페라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토종 공룡 OTT ‘웨이브’ 탄생…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맞붙는다

    토종 공룡 OTT ‘웨이브’ 탄생…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맞붙는다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등을 겨냥한 국내 사업자끼리의 ‘연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과 함께 국내 중소 OTT 사업자들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SK텔레콤의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합작 OTT ‘푹’(POOQ)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통합 OTT인 ‘웨이브’(WAVVE)는 다음달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가 1000만명, ‘푹’ 가입자가 4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웨이브의 단순 가입자만 1400만명에 달해 국내 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많다. 유력 국내 사업자 두 곳이 대형 통합법인을 만들어 OTT 사업을 한 데에는 외국계 서비스의 공세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넷플릭스의 시장 침투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순수 방문자는 올 2월 기준 240만 2000명을 기록하며 1년 전인 79만 9000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3년 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기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신규 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규(한국OTT포럼 회장)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사업자들이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방송 내 주도적 사업자들이 통합법인을 만든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성 교수는 “이번 결합은 단순히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할 콘텐츠 투자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옥수수’와 ‘푹’의 결합을 승인하면서도 중소 OTT 사업자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정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지상파 3사로 하여금 다른 OTT 사업자가 방송 VOD 공급을 요청하면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협상하고, 기존 공급계약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특정 OTT에만 이뤄질 경우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취지다. 시정 조치 이행 기간은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까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명령에 해당하는 영상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일 뿐 웨이브 자체 제작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재건축 조합, 분양가 상한제 소급 적용에 거센 반발

    재건축 조합, 분양가 상한제 소급 적용에 거센 반발

    “관리처분인가 받은 단지 제외해 달라” 靑청원·국토부 홈페이지에 반대 봇물 헌법소원·대규모 시위 집단행동 검토정부가 이르면 10월부터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소급 적용하는 것이다. 정부가 예외 조항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 완화를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4일 입법 예고된 이후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370여건의 분양가 상한제 반대 의견이 접수됐다. 대부분 불만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때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시점에 적용하도록 바꾼 것이다. 이 경우 이미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까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된다. 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인 A씨는 “법치주의 원리에 반하고 개인의 권리·자유에 부당한 침해를 가하는 이번 분양가 상한제 소급 적용에 반대한다”며 “기존 관리처분 인가 지역에는 경과 및 유예 규정을 부칙으로 둬 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북의 흙수저 조합원’이라고 밝힌 B씨는 “아끼고 아껴서 내 집 장만해 보겠다고 재개발 주택을 하나 구입해 이주가 마무리되는 중인데 갑자기 상한제를 적용해 추가 분담금이 더 나오면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상한제 반대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은 정부 규제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와 헌법 소원 등 집단행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관리처분 인가에 포함된 예상 분양 가격은 법률상 보호되는 확정된 재산권이 아닌 기대이익에 불과하고, 국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공익이 조합원 기대이익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관리처분 인가가 끝난 단지에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도 국토부가 기존에 집을 소유한 적이 있는 신혼부부를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가 소급 입법이라는 비판에 예외 조항을 만든 적이 있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넷플릭스·유튜브 국내시장 잠식에 토종 OTT ‘몸집’ 키웠다

    넷플릭스·유튜브 국내시장 잠식에 토종 OTT ‘몸집’ 키웠다

    넷플릭스, 순 방문자 1년 만에 3배 급증 디즈니플러스도 이르면 내년 한국 상륙 SKT 900억 투입해 ‘웨이브’ 경쟁력 강화 소비자 유인할 오리지널 콘텐츠가 관건 공정위 “지상파, 다른 OTT에 차별금지” 중소 OTT사업자 보호 위해 조건부 승인국내 사업자들이 대형 통합법인을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한 데에는 외국계 서비스의 공세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OTT 이용률이 2016년 35%에서 지난해 42.7%로 눈에 띄게 증가할 정도로 국내 OTT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사업자 간 합종연횡을 부추기는 요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넷플릭스의 시장 침투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순수 방문자는 올 2월 기준 240만 2000명을 기록하며 1년 전인 79만 9000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3년 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기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 선보인 ‘킹덤’은 넷플릭스 이용자를 단숨에 2배 증가시킬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신규 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동규(한국OTT포럼 회장)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사업자들이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방송 내 주도적 사업자들이 통합법인을 만든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성 교수는 “이번 결합은 단순히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할 콘텐츠 투자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OTT ‘옥수수’와 ‘푹’(POOQ)의 결합을 승인하면서도 중소 OTT 사업자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정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지상파 3사로 하여금 다른 OTT 사업자가 방송 VOD 공급을 요청하면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협상하고, 기존 공급계약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특정 OTT에만 이뤄질 경우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취지다. 시정 조치 이행 기간은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까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명령에 해당하는 영상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일 뿐 웨이브 자체 제작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농사하러 오세요” 불러놓고 나 몰라라… 공항에 갇힌 네팔인들

    [단독] “농사하러 오세요” 불러놓고 나 몰라라… 공항에 갇힌 네팔인들

    포천시, 농번기 대비 네팔서 노동자 모집 네팔 측 승인 거부… 입국 도중 비자 취소 노동자 5명 “일 원해” 8일째 공항서 생활 인력 기다리던 농가 자체적으로 구인 “포천시가 민간에 사업 맡기고 책임 전가”경기도 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농번기 일손을 보태러 한국에 온 네팔 노동자 10여명이 입국 도중 비자가 취소돼 인천공항에 갇히게 됐다. 이들 중 일부는 벌써 8일째 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자체의 미숙한 일 처리 탓에 농민들은 인력난에 처했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0일 경기 포천시 등에 따르면 네팔 출신 노동자 13명은 당초 포천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C4 단기취업 비자를 받고 지난 4월 입국할 예정이었다. 포천시는 민간 브로커에게 실무를 맡겼고, 이 업자는 시와 우호협약 양해각서(MOU)를 맺은 네팔 판초부리시에서 노동자를 구했다. 이들은 시금치와 얼갈이 등을 기르는 포천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기로 했다. 그런데 네팔 당국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노동자들의 출국 승인을 미루면서 일이 꼬였다. 출국이 늦춰지자 포천시는 지난 13일 비자를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네팔에서 왜 출국 승인을 미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내부 지침에 따라 비자를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자 13명은 뒤늦게 출국을 허가받아 비자 취소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3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 출입국관리 당국은 이들의 비자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입국을 불허했다.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 중 8명은 영문을 모른 채 자비를 들여 네팔로 돌아갔지만 5명은 “애초 계약대로 일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공항 송환대기실에 머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자체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숙한 일 처리 탓에 외국인 노동자와 지역 농민들이 피해를 봤는데도 포천시 측은 공항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우선 돌아가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네팔 근로자가 본국 승인을 제때 못 받은 탓에 비자가 취소된 것이라 당장 재승인은 어렵다”면서 “일단 돌아가면 판초부리시와 다시 논의해 재입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혜옥 의원은 “시 친환경농업과가 민간 브로커에게 일을 맡긴 채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 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천시 측은 “네팔 측에 공항 체류 노동자에 대한 입장을 공문으로 물어봤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인력난을 겪게 된 포천시 시설 채소 농가는 현재 자체적으로 일손을 구해 농사일을 하고 있다. 공항에 체류 중인 노동자 5명은 21일까지 자진 출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