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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잃어버린,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의 ‘진짜’ 목적

    모두가 잃어버린,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의 ‘진짜’ 목적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보복까지 하면서 격화된 무역전쟁이 다음 달 협상 재개로 타결 기대감이 부푼 가운데 미국 입장에서 이번 무역전쟁의 목적을 잊고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이 잊혀지면서 미국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빠지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진단했다. 무역전쟁을 촉발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요구 사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3월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중국 국내 기업 우대정책 폐지 ▲기술 이전 강요 중지 ▲지식 재산권 절도 금지로, 한마디로 중국 시장을 미국 기업에 더 공평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대중 무역전쟁의 선전포고문이 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세가지로 ▲중국의 국가주권을 존중하고 ▲무역전쟁 발발 이후 부과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이 사들일 수 없는 비현실적인 양의 미국 제품 구매 요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마지막 요구 사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포퓰리즘과 얽히면서 무역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 무역에서 천문학적인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박성, 즉 중국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2012년 3151억 달러에서 지난해 4195억 달러로 늘어났다. 2018년, 미국 전체의 무역적자는 6210억 달러에 이르렀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미국처럼 더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되기를 기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갭을 좁히고 싶어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자본주의적인 시각 즉 중국 경제체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의식한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한 포퓰리스트이라고 경제 칼럼니스트 리네트 로페즈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지적했다.리 브랜스테터 카네기멜런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양자무역 적자를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말했다. 두 목적이 서로 충돌하면서 무역협상이 중단되기를 반복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자 중국은 지난해 12월 “엄청난 분량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약속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일시적 평화가 찾아왔지만 중국이 미국의 대두 수입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끊겼다. 브랜스테터 교수는 “중국과 협상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규칙을 정하고, 시장이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미국 기업들에도 개방하라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목적이 충족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은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국가주의 목표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경제학자 차드 바운은 “중국이 문제점들을 고치면 그 결과는 중국 시장이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갖추려는 미국과 서방 기업들에게 더 우호적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결과를 달성하는 것과 트럼프 정부의 경제적 국가주의 사이에는 근본적인 불일치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무역전쟁에 중국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은 그동안 기술 이전 강요는 없었고, 첨단 기술은 과학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 결과인 국내 연구개발(R&D)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지난 3월 전국 인민대표 대회에서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을 승인했다. 이는 2020년에 발효되는 것으로 기술 이전 강요 금지와 외국인 지식 재산권 및 무역기물 보호 강화 등을 담고 있다. 2022년 자동차 산업에서 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중국 기업에 규제를 가하는 국가에 대해 보복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도 부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금융이나 통신 시장 개방은 말도 없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2016년 3월 베이징 최악의 스모그 속에서 조깅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꽤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이번 법안에 대해 레스터 로스 미국상공회의소 정책위원장은 “서둘러” 만들었으며 “포괄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무역전쟁의 결과로 나온 중국의 시장 개방과 제도 개선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잃을 것이 없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미국은 단기적으로 중국에 대두 제품과 육류의 공급을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에너지와 기계류, 첨단 기술 제품 등을 포함해 향후 6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상품을 중국에 실어 보내려면 미국과 중국의 현재 무역 파트너들을 크게 조정해야 하고, 또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는 미국내의 구조개편도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은 또 “식품, 자동차류, 반도체, 항공산업은 미국에서 현재 또는 가까운 장래에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더는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가금류에서는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없는 상태에 도달했다.물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패할 수 없는 정치적 이유도 있다. 지난 5월 협상이 단절된 이후 시 주석은 ‘투쟁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연설에서 투쟁과 분투와 같은 단어를 약 60번 사용했다. 시 주석은 또 국영매체를 통해 중국의 굴기를 가로막는 노쇠한 미국의 심술궂은 방해, 즉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들먹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문제는 모두 미국 탓에 비롯됐다는 애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시 주석은 체면이 깎일 수 없다는 것이 로페즈의 분석이다. 물론 경제가 어려워지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이 위기에 빠지고, 시 주석은 정치적으로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CNN도 진단했다. 미국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 중국에 대해 관세라는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부과된 관세는 기술 이전 강요와 외국인 소유 제한, 지식 재산권 절도의 추정치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관세 효과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뿌린다는 日 “후쿠시마 어획량 대폭 확대”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뿌린다는 日 “후쿠시마 어획량 대폭 확대”

    원전폭발사고 전 조업 61% 수준 회복 목표日 “조업 재개로 2024년 어획량 2.7배로”주변국 우려에도 환경상 “바다 방류해야”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 日에 승소일본산 수산물 밀수·국내산 속여 판매 여전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인근 해역에서 본격적인 조업을 재개해 5년 안에 어획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정부는 이런 계획을 승인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밀수입을 통해 원산지를 속여 시중에 나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원전 인근 소마 지구 먼바다의 저인망 어선 1척당 어획량을 원전사고 5년 안에 현재의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어획량은 원전사고 직전해인 2010년의 23% 수준인데, 2024년까지 이를 61%까지 높일 계획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총어획량은 현재의 2.7배인 2888t 이상이 된다. 연합회 측은 저인망어업을 후쿠시마 지역 어업 부활의 핵심으로 보고 이런 계획을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방식 어업으로도 어획량 확대가 확산할 것이라는 게 연합회 측이 거는 기대다. 이런 목표의 달성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본 정부는 재난 피해지역 어선을 상대로 수선비 등을 보조하는 ‘힘내는 어업 부흥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연합회 측의 계획을 승인해 소마지구 저인망 어선들을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마이니치는 연합회 측이 지난해 검사 결과 시험 조업으로 낚아 올린 어류의 99% 이상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어획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어획량이 늘어나 활어 출하량이 증가하면 사라진 유통망이 부활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현지 어민들이 어류가 방사성 물질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가 퍼져 있어 연합회 측의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본 정부가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어 불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수소폭발 사고 후 폐로가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하지 못한 채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의 양은 7월 말 기준 115만t에 달한다.원자력 당국은 처리 방식으로 바닷에 방류하거나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는 등의 6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환경 담당 각료인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하면서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이 대량 누출된 사고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는 요오드, 세슘, 바륨 등 수많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고 그해 4월 후쿠시마 토양에서는 골수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방사능 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돼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에 검출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한국 정부는 국민 먹거리 안전을 이유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규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부당한 규제라며 2015년 5월 한국 정부를 유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지난해 2월 열린 WTO 분쟁해결기구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심에서는 1심을 뒤집고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 확정해 승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들이 잦은 상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경기도 등 전국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밀수입해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유통업체 및 판매업체 수십군데가 적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산 수산물 반입을 규제해달라는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阿 순방 마치고 귀환하며 “내 등에 칼 꽂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 阿 순방 마치고 귀환하며 “내 등에 칼 꽂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재진에게 다소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교황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모잠비크 아프리카 세 나라 순방을 마치고 10일(현지시간) 귀환하는 비행기 안에서 미국의 보수주의 교계 지도자들과 TV 채널들, 웹사이트 등에서 비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며 자신은 가톨릭 교회 안에서의 분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런 사람들은 “교회가 잘되길 원치 않을 뿐만아니라 교황을 변화시키고 스타일을 바꾸고 분파를 만드는 데만 열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의 일부 가톨릭 지도자들은 교황의 믿음이 흐려졌다며 물러날 때가 됐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특히 환경과 이민 문제에 대해 교황이 이런저런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이혼했거나 재혼한 이들이 영성체(Communion)을 받도록 허용하려는 그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교황은 이런 일이 가톨릭 역사에 늘 있어왔던 일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원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영적 건강함이 이에 따라 좌우된다”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히며 정치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이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공격한다고 규정했다. 심지어 교황은 전임 요한 바오로 2세가 들었던 “교황이 너무 공산주의적”이란 비난과 같은 얘기들을 듣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털어놓았다. 그 역시 건설적인 비판은 용납할 수 있지만 등에 칼을 꽂고 미소짓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일이 용납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 뿐만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집행기구에 해당하는 쿠리아 등 모든 곳에서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 교회에서 이처럼 분파주의로 갈라진 적은 이전에도 많았다. 가장 악명 높은 것이 1054년 동방정교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떨어져나간 때였다. 심지어 스스로 교황의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이가 로마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는 일마저 있었다. 1413년 베네딕토 13세를 반대했던 이들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학계 위치를 인정한 것과 1988년 마르셀 르페브레 주교가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네 명의 주교를 임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정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조건부 승인 의견 제시

    공정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조건부 승인 의견 제시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정위로부터 CJ헬로 인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받았다. 심사보고서에는 조건부로 CJ헬로 인수를 승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가입자 수 기준으로 유료방송업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CJ헬로 가입자를 흡수하면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 공정위가 심사 중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도 승인되면 유료방송시장이 1강 4중 체제에서 3강 체제로 개편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얀마 “로힝야 난민 돌아와도 된다” BBC “마을과 집 사라졌는데”

    미얀마 “로힝야 난민 돌아와도 된다” BBC “마을과 집 사라졌는데”

    2년 전 미얀마 로힝야 족들이 떠난 마을에 정부 건물들이 들어서 마을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영국 BBC가 10일 고발했다. 미얀마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난민들이 돌아가 살고 싶어하는 고향 집 대신 정부 시설에 수용될 것이란 점이 입증된 것이다. 방송은 미얀마 정부가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투어에 참가해 이들이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하는 네 군데 시설을 돌아보고 위성 사진들을 대조한 결과 마을은 사라지고 경찰 부대와 정부 건물, 난민 수용캠프 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얀마 관리들은 라키네 주의 이들 마을에 정부 시설이 들어서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2017년 미얀마 군의 작전을 이유로 삶의 터전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달아난 로힝야족은 70만명이 넘었다. 유엔은 이 난민 사태를 “교과서적인 인종 청소”라고 규정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 정부는 군대가 인종 청소와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그리고 지금 일부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두 번째 로힝야 난민 송환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미얀마는 3450명이 돌아오면 받아들이겠다고 승인했지만 누구도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난민들은 미얀마 정부가 여전히 2년 전에 저지른 학살 행위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돌아가면 이동의 자유가 주어지거나 시민권이 주어지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방글라데시가 난민들을 거칠게 다루기 시작하자 방글라데시를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BBC 등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시설들을 보여준 것이다. 정부는 기자들의 행동을 심하게 통제하고 함부로 주민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방송은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와 협업해 2017년에 파괴된 로힝야 마을의 적어도 40%가 그 뒤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기자들을 흘라 포 카웅 전환 캠프로 데려가 2만 5000명의 난민이 두달 정도 머무르다 영구 거주지가 정해지면 옮기게 된다고 소개했다. 거의 1년 전에 완성됐다는 캠프는 열악하기만 했다. 공용 화장실들이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2017년 유혈 충돌 때 파괴된 하우 리 투 라르와 타르 자이 코네 두 마을 위에 세워졌다. 캠프 관리인에게 마을을 파괴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파괴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BBC 기자가 위성 사진들을 보여주자 그는 직책을 맡은 지 얼마 안돼 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뒤 켸인 차웅의 재수용 시설로 갔는데 난민들이 돌아오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시설로 지어졌다고 했다. 일본과 인도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곳 역시 미야르 진이란 로힝야 마을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국경경비대가 새로 만들어 놓은 참호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부대는 2년 전 심각한 인권 유린을 저지른 문제의 부대였다. 카메라를 끄자 그제야 관리들은 미야르 진 마을이 파괴된 것을 시인했다. 다음으로 인 딘 마을이란 곳에 갔는데 정확히 2년 전 10명의 무슬림 남성들을 잡아 학살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이 마을 주민 4분의 3은 무슬림이었고 나머지가 불교 신도였다. 하지만 무슬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나무들은 뽑히고 너무 인적이 뜸해 무서울 정도였다. 경찰 막사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 철조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불교를 믿는 주민들은 외신기자들에게 너무도 당당하게 무슬림들과 이웃으로 지내며 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존슨의 브렉시트 마지막 작전은 ‘사보타주’

    존슨의 브렉시트 마지막 작전은 ‘사보타주’

    ‘어떤 지연도 바라지 않는다’ 별도서한 조기총선안 수렴 또는 EU 거부 유도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입법 추진으로 수세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사수하기 위해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보도한 일간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의 작전을 일종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태업)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른바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 방지법’이 수정 없이 상원을 통과해 여왕 재가만을 남겨 두자 존슨 총리의 핵심 참모들은 8일 회의를 열고 전략을 짜냈다. 작전은 우선 앞서 무산된 조기 총선 발의안을 9일 다시 발의하는 것이다. 작전의 핵심은 조기 총선이 다시 무산될 경우 시작된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유럽연합(EU)과 오는 19일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의회에 노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연기를 요청하려면 EU 조약 50조에 명시된 브렉시트 시한을 수정해 달라는 서한을 총리 명의로 보내야 한다. 존슨 측의 사보타주는 노딜 방지법에 입각해 이 서한을 보내되 ‘영국 정부는 10월 31일 이후로 연기되는 어떤 지연도 바라지 않는다’는 별도 서한을 동봉하는 것이다. 법으로 규정된 부분은 하되 EU 측에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부는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동봉하겠다는 얘기다. 텔레그래프의 인터뷰에 응한 내각 관계자는 “꼭 보내야 하는 서한이 있지만, 그렇다고 총리가 다른 서한을 보내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별도 서한은) 아마 정부의 정책이 어디에 있는지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연장을 요구하면 유럽인들은 ‘왜?’라고 물을 것이며, 정부가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존슨 총리 측은 범야권이 EU에 서한을 직접 보내기 위해 조기 총선안을 받아들이거나, 그러지 않을 경우 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반대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더이상 브렉시트를 연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인 회원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장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8일에도 TV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연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일을 3개월에 한 번꼴로 계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새 회기가 시작하기 전 5주간 가지는 의회 정회 기간을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송파월드장학재단 운영 행태… 방관만 할 것인가”

    정진철 서울시의원 “송파월드장학재단 운영 행태… 방관만 할 것인가”

    지난 2015년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건립되면서 송파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롯데는 공익기금 50억 원을 출연했다. 이 공익기금으로 설립된 ‘송파월드장학재단’의 운영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짐에 따라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어떠한 개선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재단 설립이후 서울시교육청은 변경된 이사들이 자격요건을 충족했는지 검토하지 않았다. 정관에 따라 송파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증빙서류를 요구하지도, 면밀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이사변경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파구 공무원으로 선임돼야 하는 ‘당연직’ 이사 자리에 시교육청은 ‘민간인’ 이사를 승인해버린 실책을 범했고 이에 대한 자료 요구에 사실과 다른 답변자료를 제출했음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무책임한 졸속행정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는 지난 4월 정관변경을 추진하면서 장학사업 외 다른 목적 사업을 추가하고, 공무원 2인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토록 한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 선임을 위해서 송파구청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하려 했다”라고 말하고, “재단 해산 시 잔여재산의 귀속주체를 당초 송파구청에서 ‘유사 목적의 장학 재단’으로 변경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송파구는 이사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재단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사를 선임하고 승인해 줄 것을 교육청에 요청했다”라며, “현재 재단 15명의 이사 중 9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공익법인법에서는 이사 결원 시 2개월 내에 보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사 대부분이 임기가 만료된 지난 4월 이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건지,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 장학생 수가 2016년 157명에서 작년 103명으로 2년 만에 34%가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재단이 정관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여 이사회를 신속히 구성하고, 장학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장학금 수혜자의 선정기준과 절차가 공정했는지, 공익기금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감사위원회는 감독청이 책임과 권한을 다하고 있는지, 공무원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투명하게 점검하도록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업이 룰렛이냐…도박할 수는 없어”…美제조업체들, 무역정책에 갈팡질팡

    “사업이 룰렛이냐…도박할 수는 없어”…美제조업체들, 무역정책에 갈팡질팡

    미국 제조업체들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비용과 수요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가중 부과함으로서 일부 기업은 사업 게획을 연기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전세계에 걸친 무역 거래량과 경제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자본지출을 줄이고 있다. 자본지출은 기업이 건물, 공장, 기술, 장비처럼 향후 생산을 위한 자산을 사거나 유지·보수하는 데 쓰는 활동으로,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경기까지 가늠하게 할 수 있다. 대형 타이어 제조사인 타이탄 인터내셔널의 폴 리츠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6개 공장 가운데 일부에 설치할 새로운 기계류 구매를 보류했다. 그는 올해 판매가 저조하거나 연간 성장률 예상치의 10%를 밑돌며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 해고도 검토하고 있다.트럭 제조사인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올해 자본 지출이 최근 수개월 동안 트럭 주문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전년 예상치보다 25%가 줄어든 1억 1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자본지출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16%가 떨어졌다. 공구·부품 업체인 일리노이툴웍스는 사업 불확실성에 2분기 동안 용접·측정, 기타 장비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자본지출이 1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81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주드 디어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제조업체에 폐해를 끼치기보다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고 한다고 말했다. 디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근로자들을 위해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고, 우리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가로막는 장벽을 줄이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로 제조업체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본재의 미 수입은 2017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 상무부가 4일 밝힌대로 제조업체들이 기계류와 소모 공구류를 더 적게 사들이면서 그달 미국의 무역수지 갭을 더 좁혔다. 자본재 신규 주문도 지난 7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자본지출 감소에 플라스틱 장비업체 IPEG도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최고 경영자 크리스 켈러는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7월 이후 주문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분쟁은 불확실성은 만들어냈고, 불확실성은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정책을 즉흥적으로 바꿈으로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서 “나쁘게 운영되고 약한 기업들이” 경영 실패에 대해 관세 탓을 한다고 주장했다.유화업체 킴슨 케미컬스의 허브 키미어텍 대표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선적 제품들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얼마의 관세가 부과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상품들이 25%이거나 30%인 관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은 무역정책 변화로 언제 제품이 관세에 노출되고 얼마나 부과될지에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오는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신청서 수천건에 이른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초기 신청서의 23%가 승인을 받았지만 상당수는 계류 중이다. 태양광 업체 엠바워드는 중국에서 제조한 상품들에 대해 미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 이는 미 소매상들과의 가격 협상에 집중하고 다른 대안 공급자를 찾느라 고용과 제품 출시를 보류하게 했다. 엠파워드 설립자 존 살진거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가 정책 변화에 대해 소통하는 방식은 좌절감을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좌절감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좌절감 증폭에 효율적이기도 하다. 소통방식은 기껏해야 주먹구구”라고 지적했다. 팝콘 기계, 고양이 용품 등을 만드는 GHL인터내셔널의 존 립스콤 최고 경영자는 “룰렛을 할 수는 없다”며 “30년 사업을 걸고 도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WSJ이 전했다. 이 회사는 1989년 설립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과 두 가지 당뇨약을 혼합한 약제가 노화를 늦출 뿐만 아니라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등 연구진이 51~65세 백인남성 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이같은 혼합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최소 2년6개월 젊어졌다고 국제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후생유전학적 생체시계’를 이용해 이들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티브 호바스 UCLA 유전학과 교수가 6년 전 개발한 이 생체시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DNA를 화학적으로 바꾸는 DNA 메틸화를 추적해 신체 조직의 노화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들 연구자는 성장호르몬이 인간의 가슴샘(흉선) 조직을 안전하게 재생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이번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가슴샘은 폐와 가슴뼈 사이에 있는 데 골수에서 생성된 백혈구를 감염이나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로 성숙하게 해 면역기능에 꼭 필요하지만, 사춘기 이후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기존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이 가슴샘의 재생을 촉진하지만, 당뇨병 마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시험에서는 성장호르몬과 함께 당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과 메트포르민 2종을 동시에 투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른바 ‘가슴샘 재생, 면역복구, 인슐린 경감’(TRIIM·Thymus Regeneration, Immunorestoration and Insulin Mitigation)으로 불리는 이 시험은 2015년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해 몇 달 뒤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 의료센터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참가 남성 9명이 약물을 투여받는 동안 정기적으로 흉골 조직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모두 흉선의 DNA에서 메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최소 2년6개월 더 젊어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심지어 이중 7명은 흉선에서 새 조직이 생겼고 가슴샘의 지방도 줄어들었다. 또 시험 종료 뒤 혈액 표본을 제공한 참가자 6명은 그 후 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호바스 교수는 “생체시계가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되돌려지는 것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약간 미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참가자가 매우 적고, 51세부터 65세까지 백인 남성만 조사했으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비교 집단(대조군)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효과는 있겠지만 연구가 소규모이고 통제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확고한 결과라고 말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연구진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LA 소재 노화 연구회사 ‘인터빈 이뮨’(Intervene Immune)의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공동설립자인 그레고리 페이 박사는 다양한 나이와 인종 그리고 여성까지 포함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앞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김포골드라인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시민 혈세 낭비 안돼”

    정지권 서울시의원 “김포골드라인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시민 혈세 낭비 안돼”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최근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오는 28일 개통이 예정된 김포골드라인 운영 주체인 서율교통공사에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적자와 관련하여 서울시 혈세 투입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 7월 김포도시철도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어 자체 이사회 및 서울시 승인을 거쳐 2016년 12월 김포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김포골드라인의 운영사가 되었다. 운영 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액은 1013억 원이다. 현재 운행 중인 경전철을 보면 2012년 개통했던 의정부 경전철은 운행 5년 만에 누적된 적자로 파산하였고 현재 의정부시와 소송 중에 있으며, 서울시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2017년 개통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2018년 약 8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였다. 그 외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운영되는 경전철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 시 김태호 사장 및 김포골드라인 권형택 사장에게 질의를 통하여 현재 문제 되고 있는 전동차 떨림에 대한 조치로 차륜 삭정 및 차륜 조기 교체 비용 발생 시 부담 주체가 어딘지 확인하였다. 서울교통공사 사장 및 김포골드라인 사장은 김포시에서 부담키로 하였다고 답변하였다. 이외에도 운영 간 발생할수 있는 적자에 관하여도 서울교통공사의 부담은 없다고 답하였다. 정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는 김포골드라인의 운영사로써 9월 28일 개통 전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하여 열차 운행 전반적인 부분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준비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또 구금…대만서 귀국 중 체포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또 구금…대만서 귀국 중 체포

    보석 조건 위반 혐의…웡 “법원이 출국 승인”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8일 또 체포됐다. 웡은 이날 데모시스토당을 통해 전한 성명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웡은 지난 3일 대만을 방문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정치인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 이날 오전 귀국하던 길이었다. 웡은 “9일 아침 공판 이후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료들을 향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 법원이 그의 출국을 승인했기 때문에 보석 조건 위반이라는 체포 혐의는 절차상의 실수라고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웡은 불법 시위 참여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홍콩 경찰은 아직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웡은 12살에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해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홍콩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을 비밀리에 만날 예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5일 카불에서 미군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소속 루마니아 병사 한 명 등 12명이 희생된 공격을 탈레반 조직이 저질렀다며 만남을 취소하고 잘마이 할릴자드 특사가 주도한 평화협정 합의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7일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밝혔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그들은 (지위를 강화)하지 못했고, 상황만 악화시켰다”며 “이런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할 수 없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몇십년을 더 싸우길 원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할릴자드 특사가 탈레반과 아홉 차례 협상해 합의한 안에 따르면 미군은 20주, 정확히 말하면 135일 안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돼 있다. 다만 할릴자드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탈레반은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카불 테러는 미군 철수 이후 이 지역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에 힘을 실어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가장 오래 끈 전쟁인 아프간전쟁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과 아홉 차례에 걸친 평화협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침공 이후 다국적군 병사 3500명 가까이가 희생됐는데 그 가운데 미군 병사 23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프간 민간인과 무장 전사, 정부군 병력의 피해 규모는 특정하기가 어렵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3만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왓슨 연구소에 따르면 5만 8000명의 경비요원, 4만 2000명의 반군 전사들이 희생됐다. 이렇게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도 탈레반 세력은 지난해 국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방송은 봤다. 9·11 테러 한 달 만에 아프간 침공을 시작한 미국은 2014년 다른 나라 군대는 모두 철수하고, 미군은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임무만 수행하는 등 골치 아픈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협상에 주력해 왔다. 미군이 발을 빼는 사이 탈레반은 점점 더 세력을 키우며 정부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그냥 미국의 꼭두각시일뿐이라며 탈레반은 마주 앉는 일마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무자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자사고 vs 서울교육청, 이번에는 입학요강 둘러싸고 공방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서울교육청이 이번에는 내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6일까지 자사고 21곳 중 7곳이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받지 못했다. 이들 7개교는 모두 올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학교들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의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이 서울교육청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지원자 미달 시 추가모집 계획을 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는 합격자를 발표한 뒤 1월 결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진행해야 한다. 이들 학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만큼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결원을 채우려 추가모집을 하면 일반고에 가지 못한 학생들이 자사고에 입학한 뒤 학기가 시작되면 원하는 학교로 전학해 학교 운영이 파행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청은 자사고가 정원을 채우지 않은 뒤 학기가 시작한 후 일반고에서 우수 학생을 빼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서울 후기고 입학전형이 12월 9일에 시작해, 이달 8일까지는 고입기본전형계획을 변경, 공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자사고에 공문을 보내 남은 이틀 내에 추가모집 실시계획을 담은 입학요강을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예선전은 합격점, 대만전은 낙제점

    예선전은 합격점, 대만전은 낙제점

    11년 만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우승인 ‘어게인 2008’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일격을 맞았다.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2-7로 패했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만의 에이스 천포위(18)에게 6이닝 동안 4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천포위는 140㎞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 9명 중 6명이 좌타자인 대만 타선을 겨냥해 좌완 허윤동(18·유신고)이 선발 출격했지만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이민호(18·휘문고)가 구원 등판했지만 3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대만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앞서 조별예선에서 소형준(18·유신고)의 네덜란드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허윤동의 호주전 6과3분의2이닝 1실점(비자책), 이민호의 니카라과전 5이닝 노히트 완벽투 등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1.04로 펄펄 날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는 무기력했다. 공격에서는 3회 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치는 등 집중력 부재가 패인이 됐다. 9회 말 박주홍(18·장충고)이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대만은 2회 3점, 5회와 6회 각각 2점씩 얻어내 승기를 굳혔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우승 후 1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 앞에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조별리그 상위 3개팀 간 상대 전적에서 캐나다에겐 1승을 거뒀지만 호주에게 패한 1패가 꼬리표가 됐다. 예선과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상위 2개팀만 나갈 수 있는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3승 2패가 필요하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대표팀으로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6일 일본, 7일 미국과 차례로 대결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현재 7등급 상위자도 은행 대출 가능 점수에 따라 대출금리 할인 수준 정해 240만명 금리 1%P 인하 혜택받을 듯직장인 A씨는 최근 대출을 받으려고 한 금융사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신용정보사에서 매긴 A씨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그렇다. 금융사 직원은 “신용점수 664점(7등급)으로 6등급 신용점수 하한선 기준(665점)과 한 끗 차이지만 대출 승인 기준이 6등급으로 돼 있어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2금융권에선 7등급 이하면 대출을 잘 해주지 않아 대부업체나 비제도권 금융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A씨도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 금리를 계산하는 기준이 신용등급(1~10등급)에서 신용점수(1~1000점)로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들과 ‘개인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TF)’ 회의를 처음 열고 “내년 중 보험업과 금융투자업, 여신전문업 등 모든 금융권으로 신용점수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 점수제를 시범 적용했는데 내년에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점수제로 바뀌면 등급제의 ‘문턱 효과’가 사라진다. A씨처럼 본인 등급 안에서는 점수가 높아 상위 등급과 신용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대출을 못 받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금리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사들이 등급보다 세분화된 점수에 따라 개인별 대출금리 할인 수준을 정할 수 있어서다. 금융연구원은 점수제 도입으로 약 240만명이 연 1%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박주영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1대1 맞춤형 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등급제가 점수제로 바뀌어도 점수가 낮으면 혜택이 없다. 신용정보사의 평가 기준과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용정보사들은 상환 이력과 현재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 형태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상환 이력이란 과거 연체 정보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깎인다.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가 있다면 보통 8등급 이하가 된다. 세금과 과태료 연체 정보도 상환 후 5년간 점수에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갖고 있는 부채의 규모가 클수록, 건수가 많을수록 점수를 떨어뜨린다. 보증도 감점 요인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단기간에 자주 이용하면 점수를 까먹는다. 신용거래 기간이란 대출이나 보증 등의 기간을 말한다. 기간이 길수록 점수에 플러스 요인이다. 신용 형태 정보는 돈을 빌린 기관이나 상품의 종류다.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 주로 대출을 받았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액 대출을 여러 건 받으면 신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잘 냈다면 점수가 오른다. 체크카드 실적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존슨, 브렉시트 수싸움 3연패 굴욕… 남은 패는 ‘시간끌기·총선 재시도’

    존슨, 브렉시트 수싸움 3연패 굴욕… 남은 패는 ‘시간끌기·총선 재시도’

    새달 15일 조기총선 결의안도 부결 노딜 방지법 수정안 100여개 대기 ‘존슨과 의견 차’ 동생, 의원직 사퇴영국과 유럽연합(EU)의 합의 없는 결별,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의회와의 수싸움에서 거푸 패하며 구석에 몰렸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이른바 ‘노딜 방지법’을 찬성 327표, 반대 299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합의가 안 되면 의회의 승인을 받게 했다. 둘 다 실패하면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노딜 방지법이 하원을 통과하자 다음달 15일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하원 표결에서 찬성 298표, 반대 56표, 기권 288표로 부결됐다. 전날 내각의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으로 가져오는 결의안 투표에서 패배한 것까지 포함하면 존슨은 3연패를 당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5일 다음주 의사일정을 소개하면서 “조기 총선 동의안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3개월 미뤄질 공산이 좀더 크다. 다만 시간은 그의 편이다. 앞서 그가 여왕의 연설 일정을 이용해 브렉시트 전 의회가 5주간 정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노딜 방지법은 오는 9일까지 상원을 통과한 뒤 다시 하원을 거쳐 여왕의 형식적인 재가를 받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9~12일 사이에 회기가 끝나고 정회가 된다. 이때까지 법안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하원은 다음달 14일 새 회기가 시작된 뒤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한다. 문제는 시간제한이 없는 상원에서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지연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브렉시트파 의원들은 노딜 방지법 수정안 100여개를 제출한 상태다. 상원에선 모든 수정안을 병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토론해야 한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이 절대다수인 상원은 밤샘 토론·투표를 통해 6일까지 모든 수정안을 (부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자유민주당 리처드 뉴비 상원의원은 갈아입을 옷과 이불, 면도기 등을 준비해 출근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연작전마저 먹히지 않는다면 존슨 총리는 또다시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딜 방지법을 주도하는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 법안이 브렉시트 예정일인 10월 31일 전 통과되지 않는 한 총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슨 총리의 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 겸 하원의원이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며 초강경 전략을 구사하는 형 존슨 총리와의 견해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화당, 소상공인연합회 손잡고 재기 모색

    ‘정치금지 삭제 정관’ 중기부에 승인 요청 연대회견 정동영 “총선 태풍의 눈 될 것” 지난달 소속 의원 11명이 탈당하면서 당세가 크게 위축된 민주평화당이 5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으며 재기를 모색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독자적으로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평화당과 소상공인연합회의 연대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연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공인들의 정치참여 선언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굳건히 연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국 7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이 자랑스럽게 ‘우리의 정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국민정당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다음달 말까지 1만명의 창당발기인을 모아 ‘소상공인 국민행동’(가칭)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지원을 받는 경제단체로 정관상 정치참여가 금지돼 있다. 이에 연합회는 지난 7월 임시총회에서 소상공인의 모든 정치 관여를 금지한 정관 5조를 삭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활동의 자유가 100% 보장돼 있는 만큼 정부는 지체 없이 승인해 줘야 한다”고 했다. 두 세력의 통합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지역(호남)과 계층(소상공인·자영업자) 기반을 가진 정당끼리 손을 잡는 건 처음 있는 일로, 선거제 개혁과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한병리학회 “조국 딸 1저자 논문 취소”

    대한병리학회 “조국 딸 1저자 논문 취소”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했다. 5일 병리학회는 문제가 된 논문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나타나는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로부터 의혹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후 편집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개최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병리학회는 저자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저자는 장 교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조씨의 소속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 연구 수행 기관과 주된 소속 기관인 고등학교를 병기하는 게 적절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해당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병리학회는 “당시 규정에는 없었으나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으로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를 연구 부정행위 중 하나로 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논문은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고 했으나 승인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학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檢 “매우 부적절” 靑에 공개 반박

    어떤 개입도 막겠다는 尹총장 의중 반영 ‘ 가이드라인 제시 하는거냐’ 의구심 드러내 사전 보고 거론 박상기엔 “독립성 훼손” 법무부 “장관 발언, 지휘권 행사” 재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을 내놓자 검찰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 반발했다. 또 이번 사건 관련 압수수색의 법무부 보고 시점을 놓고도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신경전을 펼쳤다. 조 후보자 지지자와 여권을 중심으로 검찰 때리기가 이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검찰청은 5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장관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는 대검 관계자 발언을 기자단에 전달했다.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청와대 측의 발언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검찰의 이례적인 입장 표명에는 수사를 흔드는 어떠한 개입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이 발언을 한 관계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윤 총장 본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은 이날 박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사전 보고를 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관해 수시로 수사 지휘를 하고, 이를 위해 수사 계획을 사전 보고받는다면 청와대는 장관에게, 장관은 총장에게, 총장은 일선 검찰에 지시를 하달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수사 사법행위의 독립성이 현저히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법무부 장관 보고 및 결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하여간 지금 현재는 그렇게 법무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없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법무부도 이에 질세라 검찰 입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 지휘권에 관한 검찰청법 규정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압력 행사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에 의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국회 발언은 이러한 지휘권 행사를 위해 중요한 사안에 대한 사전 보고를 전제로 가능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한병리학회 조국 딸 ‘제1저자’ 의학논문 직권 취소

    대한병리학회 조국 딸 ‘제1저자’ 의학논문 직권 취소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이 논문은 병리학회 학회지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병리학회는 5일 조씨를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이과대학 교수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고 곧바로 편집위원회를 열어 논문 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병리학회는 조씨의 제1저자 자격을 확인하고 논문에 조씨의 소속이 당시 재학하던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적힌 경위, 연구윤리심의(IRB) 승인 여부 등을 살펴봤다. 병리학회는 “본 논문은 연구윤리심의 승인을 허위로 기재했다”면서 “연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신저자(장영표 교수)의 소명서에서 저자 역할의 부적절성을 인정했다”면서 “연구부정 행위로 인정돼 논문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2008년 한영외고 재학 시절 의학 논문을 썼다.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완성했는데, 다른 교수와 박사 등 6명이 함께 썼지만 제1저자로 조씨가 등재돼 논란이 됐다.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이 영어 논문은 2009년 3월 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렸다. 장 교수는 현재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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