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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만들 길이 열렸다.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두 곳에만 없다. 대전과 충남 두 곳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 인접 지역 등을 이유로 두 지역을 제외했다.1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균특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다음달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본격화된다. 개정안은 ‘혁신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도, 특별자치도별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장관은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시행령 개정 후인 7월쯤 국토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은 10월 지정 절차가 끝나고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등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덕 충남도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법보다 상위법인 균특법이 개정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122개 공공기관의 일부가 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서울·수도권 122개 공공기관 일부 이전 정부는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시키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총선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원도심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소재지)를 혁신도시 건설지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뛰어들 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등 충남에 걸맞은 20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환황해권 중심도시·서부권 중심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혁신도시는 신도시 개발로 추진하는데 대전은 원도심 재생과 연계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며 “대전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철도교통과 관련된 기관, 대덕특구와 연계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도청 소재 신도시 확장을 통해 도 전체 발전을 이끌고, 대전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시는 원도심 혁신도시는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전시와 충남도의 기대는 크다. 먼저 대규모 공공기관 입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인재 채용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대전은 지역민이 세종시로 대거 떠나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편입돼 인구 9만 6000여명을 빼앗겼다. 두 곳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와 인구 등을 잃었다. 혁신도시 효과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가늠할 수 있다.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다.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지역 출신 학생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점점 늘어 20만 5000명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33.5세로 청년들이 옮겨가 고령화가 심한 지방에 활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병의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지어지면서 낙후된 지역기반이 꽤 좋아졌다. 기업은 1425개가 입주해 2018년 693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주 공공기관 등이 낸 지방세는 4228억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미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기관이 아직 수도권에 많다. 현재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에 혁신도시가 있다. 이들 혁신도시가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8년이 소요됐다.●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공조’ 주효 정부는 2005년 대전에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고, 충남은 당시 계획 중이던 세종시가 관할이란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전은 세종시로 시민이 대거 빠져나가 성장세를 멈췄고, 둔산 등 신도시 주민이 팔고 떠난 집을 원도심 주민이 옮겨 채우는 악순환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는 등 지역 불균형이 커졌다. 충남은 올해 인구 10만명이 목표인 내포신도시가 세종시에 비해 이주의 이점이 적어 2만 5000명에 그칠 정도로 발전이 매우 더디다. 혁신도시 지정에 먼저 나선 것은 충남도다. 2017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했고, 2018년 4선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자’는 혁신도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대전시를 찾아가 허 시장과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둘은 청와대 주최 시장·도지사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의지를 모아 같이 움직였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열어 의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지난해 2월 충북도와 세종시까지 가세시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했다. 둘은 또 그해 6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혁신도시 건설을 강력 요청했다. 두 지역 주민은 각각 혁신도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고,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 주무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무던히 애썼는데 국토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 지난해 9월부터 상위법인 균특법 개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주 시 조례를 통해 5년간 지방세 100% 감면, 이주 직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제공, 직원 자녀 정원외 입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도시 개발인 충남과 달리 대전은 원도심 재생으로 입장과 환경이 달라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숙한 뒤 발표해도 늦지 않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원도심·신도심의 균형과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대전의 100년 성장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을 꿈꾸는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힘받는 재난기본소득 도입… 추경 이후 유사 지원책 나올수도

    힘받는 재난기본소득 도입… 추경 이후 유사 지원책 나올수도

    민주당 박주민·이수진 “특단 대책 필요” 반대하던 권영진 대구시장 “적극 환영” 추경 증액·2차 편성 땐 논의 급물살 전망 홍남기 “소비쿠폰 사용 인센티브 고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해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위축된 경기도 부양하자는 얘기다. 청와대와 정부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부정적 입장이지만 여론이 확산되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국회로 넘어간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증액되거나 2차 추경이 편성될 경우 재난기본소득과 유사한 형태의 지원책이 추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선 재난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잇따라 쏟아졌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생소할 수 있으나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해 국민이 필요한 정책이면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최고위원도 “코로나로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재난기본소득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 함께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취지에 동의하고 적극 환영한다. 여야 정쟁으로 인해 무산되거나 선거용 립서비스로 끝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대구 시민들의 가슴에 큰 실망과 좌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경, 이대로는 절대 승인 못 한다. 국회와 청와대는 긴급재난수당 지급으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구하라”고 촉구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추경이 처리되면 본격적으로 정치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사람에게 지원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추경 처리 전까지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국회 내 컨센서스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는 재난기본소득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자연재해는 아니지만 ‘21세기형 재난’이라 할 수 있고 생계 활동을 거의 마비시켰기 문에 ‘재난수당’ 같은 형태로 지급할 필요성 있다”며 “단 이번 사태로 곤란에 처한 사람을 가려서 지원하는 등 지급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상황에서 경기활성화에 적합한 분야에 돈을 써야 한다”며 “재난기본소득을 나눠 준다고 해도 경기부양 효과는 적을 것이고 성장률에도 거의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비쿠폰이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소비쿠폰이 6개월 내에 많이 소비되도록 노력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등 소비쿠폰 발행 규모를 추경 재원으로 확대하는데, 이를 빨리 쓰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에서 대구·경북 지원 예산이 6200억원에 불과해 전체(11조 7000억원)의 5%에 불과하다는 윤재옥 미래당 의원 지적에 대해 “보증 지원까지 포함하면 1조 5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이 대구·경북에 집중 지원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병 주고 약 파는 격?...中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모색

    병 주고 약 파는 격?...中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모색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업체들이 ‘임상 검증’을 주요 무기로 해외 진출 모색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위기 속에서 중국 국내 생산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 중국 현지 유력언론 21징지왕은 최근 중국산 진단키트의 기술력에 대해 이미 코로나19를 통한 임상 검증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면서 중국산 진단키트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진출 판로 모색에 대한 입장을 밝힌 중국산 진단키트 생산업체는 △상하이즈장바이오 △화다그룹△다안그룹 △카이푸바이오 등 4곳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자사에서 생산 중인 진단키트의 품질에 대해 유럽연합의 CE인증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CE인증을 갖춘 제품에 대해 EU 시장 진입을 허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도 앞 다퉈 자국산 진단키트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분자 진단 관련 기업 1200여 곳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중국 진단 시약 연구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분자 진단 기기의 경우 PCR 유전자 증폭기 등 중급기기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점유를 확보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잠정적인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산 진단키트의 기술력에 대한 임상 검증이 완료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진단키트를 일본에 대량으로 무상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 대사관 측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에 코로나19 핵산 진단키트를 대량으로 기부했다는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진단키트의 성능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체외 진단 시약 분야의 후발국인 중국의 기술력이 미국, 유럽 등의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분야 일부 전문가들은 진단 효소와 프라이머 등 바이오 제품과 정밀 화학제품, 매개물질 소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로슈홀딩, 미국 서모딕스 등 대형 기업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단키트의 기술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감염자가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도 확진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지 여부에서 중국산 진단키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 현지 주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 중국 당국이 자국산 진단키트 공급을 대량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정확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58세의 한 모 씨(가명)는 38도의 고열과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앞서 현지 병원에서 중국 당국이 제공한 진단키트를 사용해 수차례 검사를 진행했지만 연이어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 음성 판정 당시 한 씨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악화됐던 상황이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단키트의 검사 결과가 부정확한 탓에 수일을 허비해야했다”면서 “진단키트의 정확성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의 건강이 악화됐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 이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달 초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한 왕청 공정원 부원장은 “국산 진단키트 검사의 정확성은 30~50%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 중 ‘우한 시 거주 환자가 3차례 음성 판정 이후 4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왕 부원장의 답변이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화다그룹, 상하이즈장바이오, 다안그룹, 화다그룹 등 총 7곳의 자국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해 기술 승인 및 판매 허가를 통보한 바 있다. 특히 상하이즈장바이오의 진단키트는 개발에서 출시까지 약 20일이 걸렸다. 화다그룹의 진단키트 역시 기술 개발과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판매 허가권 승인까지 각각 14일, 12일 등이 소요돼, 불과 24일 만에 출시가 완료된 바 있다. 일반적인 경우 모든 과정은 최소 2~3년 간의 절차가 소요된다. 이들이 생산하는 진단키트 검사 방식은 주로 환자의 점액 샘플을 채취, 핵산 추출 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현재 7곳의 진단키트 업체가 생산하는 물량은 일평균 100만 개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전문 병원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광장] 됭케르크, 쓰촨, TK/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됭케르크, 쓰촨, TK/박홍환 논설위원

    1940년 5월 영국 육군의 대륙원정군은 프랑스에서 독일 기갑부대에 패배를 거듭하면서 북부 해안도시 됭케르크까지 후퇴했다. 뒤로는 도버해협이니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영국군 20만명, 프랑스군 14만명 등 35만여명의 연합군 병력이 그대로 전멸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영국은 대부분의 정규 지상군 전력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들을 철수시켜야 했다. 제공권이 우세했던 독일 공군의 공습에 더해 지상군까지 합세한다면 막아 낼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윈스턴 처칠 총리는 도버의 해군지휘소에서 ‘다이나모 작전’을 승인했고, 그 유명한 ‘?케르크 철수’가 시작됐다. 같은 해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900여척의 선박이 동원된 철수작전으로 34만여명의 병력이 무사히 도버 해안에 당도했다. 연합군은 이를 기반으로 반격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이런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징발 대상이 아닌 돛을 단 소형 선박과 어선을 몰며 민간인들이 자진해 구출작전에 합류했다. 패배자로 돌아온 군인들에게 영국인들은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격려했다. 군인들의 손에는 “대실패가 대성공이 됐다”는 헤드라인의 신문이 들려 있었다. 위기 극복의 이 같은 집단 의지는 ‘됭케르크 정신’(Dunkirk spirit)으로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집단 의지가 불러오는 기적은 재난 현장에서도 종종 발현된다. 베이징올림픽을 석 달여 앞둔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일대를 강타했다. 스페인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의 피해지역에서 8만 70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베이촨(北川)현은 주민의 절반인 1만5000여명과 함께 통째로 가라앉았다. 산이 무너져 길을 막았지만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삽시간에 모여들어 끊어진 길을 이었다. 1976년 탕산(唐山)대지진 당시 다리를 잃고 고아로 살아남아 개혁개방시기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여행업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는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가득 실은 트럭을 직접 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쓰촨성을 제외한 전국 30개 성·시가 1대1로 피해지역을 나눠 맡아 재건에 돌입했다. ‘한 곳이 어려움에 처하면 나머지가 돕는다’는 ‘일방유난 팔방지원’(一方有難 八方支援)의 힘은 막강했다. 1년 후 다시 찾은 현장은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지만 재활의 기운이 넘쳤다. 중국 정부는 대지진 발생 10년 만인 2018년 복구완료를 선언했다. 이번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태에서는 ‘일방유난 팔방지원’에 더해 ‘중지성성’(衆志成城) 구호까지 등장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굳건한 성벽을 만들어 난관을 극복하자는 뜻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각각 1000개 병상 규모의 야전병원 두 곳을 뚝딱 짓더니 전국 각지의 의료진 수만명이 가족들의 눈물 배웅 속에 바이러스와의 전쟁터인 우한(武漢) 등 후베이(湖北)성으로 출정했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여전히 불신받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꺾였다. 위기 때 드러나는 것이 국민의 실력, 정부의 실력, 국가의 실력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웬 국뽕?”이라고 힐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우리의 실력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자화자찬할 계제가 아니다. 7000명 넘는 확진환자의 90%가 대구ㆍ경북(TK)에 집중됐지만 국민은 집단의지는 고사하고 각자도생에 몰두했다. “나와 내 가족만 무사하면 된다”며 마스크를 찾아 헤맸고, 정부여당은 ‘마스크 대란’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야당은 흠집내기와 비판에 여념이 없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는 동안에도 병원이 아닌 집에서 숨지는 환자가 속출했다. 물론 됭케르크로 배를 몰고 달려간 영국 어민이나 쓰촨과 우한으로 몰려간 중국 의료진처럼 많은 우리 의료진도 자원해서 TK 지역으로 달려갔다. 그들의 고군분투는 두고두고 기억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처럼 여전히 TK 의료 상황은 열악하다. 도움의 손길을 더 내밀어야 한다. 위기가 어디 감염병 팬데믹(대유행)뿐이겠는가. 주기화되는 금융위기도 마찬가지일 테고, 예기치 못하게 찾아올 수 있는 안보위기도 있다. 그때마다 국민, 정부, 국가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교훈 삼아 국민, 정부, 국가의 위기대처 실력을 더욱 키워야만 한다. stinger@seoul.co.kr
  • 코로나 예방 목걸이라더니…

    코로나 예방 목걸이라더니…

    환경부는 1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 불안 심리를 악용한 ‘코로나 예방용 목걸이’와 관련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포털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코로나 예방용 목걸이 유통 사례가 확인되면서 차단 조치에 나섰다. 코로나 예방용 목걸이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관리대상 제품은 아니지만 인체 접촉으로 인한 흡입 우려가 높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강고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산화염소는 일반용 살균제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목걸이 형태로 사용할 수 없다”며 “점막과 기도에 자극성 및 흡입독성이 있어 가구·손잡이 등의 살균·항균·소독 목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승인이나 신고없이 ‘코로나19 예방용’으로 광고·표시한 살균제·소독제·탈취제·방향제 등을 판매하거나 승인·신고 내용과 다르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조·수입한 업체들을 모니터링해 104개 제품의 유통을 차단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를 악용해 부적합 제품의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의심 제품은 환경부 생활환경안전정보 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서 확인하고, 사용시는 용도와 사용 방법, 주의 사항을 숙지토록 권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복주, 방역소독용 알코올 40톤 기부

    금복주, 방역소독용 알코올 40톤 기부

    (주)금복주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주조원료 알코올 40t을 대구 8구군 및 경북 22개 지자체에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달한다. 기부된 주조원료 알코올은 대구·경북의 30개 지자체에 전달되어 방역 소독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금복주는 지난달 24일과 지난 3일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억을 지원 했다. 주조원료 알코올은 방역 소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승인을 받았다. 이원철 금복주 대표이사는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해 주조용 알코올을 방역소독용으로 기부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하루빨리 지역민들의 생활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금복주는 금복문화재단, 금복복지재단, 금복장학재단 3개의 재단과 최초의 시민참여형 봉사단인 ‘참사랑 봉사단’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 코로나19 확산 두려움에 마스크 주문량 폭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 N95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N95 마스크를 새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 언제쯤 마스크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것이 실정이다. 코로나19 진원인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공급이 끊긴 데다가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등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N95는 수술용 마스크보다 두껍고, 대기 중의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인 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 현장에 필수적이다. 이에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건강한 일반인보다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자 또는 이들을 치료하거나 접촉하는 의료 종사자만 해당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쓰지 않은 의료진, 무방비 감염 될 수 있어” 그래디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웬디 암스트롱 박사는 마스크 부족 현상에 대해 단순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쓸 마스크가 없다는 것을 넘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환자들을 진단하는 의료진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료진 등이 무방비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중국에서 보호 장비 없이 환자들을 치료하다 사망한 의료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병원과 진료소 등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FDA의 규제를 받지 않고 건설 부문에서 사용되는 방진 마스크를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는 CDC의 요청을 승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살균 목걸이’ 주의보…환경부 “불안심리 악용 부적합 제품”

    ‘코로나 살균 목걸이’ 주의보…환경부 “불안심리 악용 부적합 제품”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대란’까지 이어지면서 불안 심리를 악용한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최근 유통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용 목걸이’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지난 주부터 즉각적인 유통 차단 조치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관리대상 제품은 아니지만, 접촉으로 인한 인체 흡입 우려가 높아 선제적으로 유통을 차단 중이다. 특히 살균·소독용이라면서 이산화염소를 방출시키는 목걸이 형태의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예방용 목걸이는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광고와 함께 1만∼2만원대 가격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로 판매됐다. 심지어 일부 제품들은 ‘공간 제균’이라는 용어를 써 가며 아동이 제품을 착용한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산화염소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용 살균제로는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지만, 점막과 기도에 자극성이 있고 흡입했을 때 독성이 있다. 어디까지나 가정·사무실에서 가구나 문 손잡이 등 물체를 살균·항균·소독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물질이며 인체와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를 악용한 업체들의 부적합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환경부에서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승인이나 신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예방용으로 광고·표시해 살균·소독·탈취·방향제 등을 판매하거나, 승인·신고 내용과는 다르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조·수입 판매하는 업체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부적합 제품으로 의심되는 104개 제품에 대한 유통차단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반대로 적법한 제품은 환경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시, 철새 보호 기구 ‘EAAFP’ 가입 추진

    울산시, 철새 보호 기구 ‘EAAFP’ 가입 추진

    울산시가 국제 철새 보호 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가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오는 9월까지 철새 서식지 정보와 지도를 작성해 연말까지 환경부 가입 신청서 제출, EAAFP 사무국에 가입 등록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EAAFP 사무국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내년 2∼3월 가입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시에 따르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등은 동아시아에서 대양주로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EAAFP는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18개국 정부, 6개 국제기구, 12개 국제비정부기구, 1개 기업 등 총 37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국은 인천 송도에 있다. 국내에서는 철원평야, 천수만, 우포늪 등 15곳이 가입돼 있다. 시는 2013년 태화강 일원에 대한 EAAFP 가입을 추진했으나 많은 철새 수에 비해 특정한 멸종위기종 부족으로 승인이 유보됐다. 이에 시는 태화강 외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수공원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가입을 다시 추진한다. 이 지역에는 특정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 EAAFP 가입 조건인 철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 첫 진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대기업 사업권 3곳 중 DF3(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신라, DF4(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롯데, DF7(패션·기타) 사업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빅3’ 중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서 탈락했다. 시내면세점만을 운영하던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세 곳 중 DF8(전 품목) 사업권은 ㈜그랜드관광호텔, DF9(전 품목) 사업권은 ㈜시티플러스, DF10(주류·담배) 사업권은 ㈜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SM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찰을 포기했다. 이번에 유찰된 DF2(화장품·향수)와 DF6(패션잡화) 2곳의 사업권에 대해서는 이달 중 재공고할 계획이다. 새 사업자는 관세청에서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로나에 꼬리 잡힌 문구점 사기꾼

    대형 문구 판매업체의 결제 시스템을 조작해 1000회에 걸쳐 50억원을 뜯어낸 사기범이 구속됐다. 10년간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를 붙잡은 계기는 다름 아닌 코로나19였다. 피해 문구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매출이 급감하자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를 눈치챘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형 문구업체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A씨를 검거해 지난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0년부터 인화용지, 복사용지 등 문구류를 매장에서 주문한 뒤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결제 취소는 A씨의 집에서 이뤄졌다. 포스(POS) 업체 등 카드 단말기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했다. 그렇게 얻은 물품은 인터넷 중고거래 장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가의 반값에 되팔아 생활비로 썼다. 10년간 이어진 A씨의 은밀한 범행은 문구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문구점이 매출 내역을 확인하다가 영업시간 외에 카드 승인 결제가 취소됐다고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신종 사기 수법을 활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가 더 있을 수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범죄 수법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고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려 개선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현대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 첫 진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대기업 사업권 3곳 중 DF3(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신라, DF4(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롯데, DF7(패션·기타) 사업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빅3’ 중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서 탈락했다. 시내면세점만을 운영하던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세 곳 중 DF8(전 품목) 사업권은 ㈜그랜드관광호텔, DF9(전 품목) 사업권은 ㈜시티플러스, DF10(주류·담배) 사업권은 ㈜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SM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찰을 포기했다. 이번에 유찰된 DF2(화장품·향수)와 DF6(패션잡화) 2곳의 사업권에 대해서는 이달 중 재공고할 계획이다. 새 사업자는 관세청에서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천지 산다” 오해받은 포항 신천지아파트, 이름 바꾼다

    “신천지 산다” 오해받은 포항 신천지아파트, 이름 바꾼다

    “신천지 오해 받을라”현재 명칭변경 찬반투표 진행 중소유주 80% 이상 동의하면 변경 신천지예수교(이하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증하면서, 신천지 신도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이름에 ‘신천지’가 들어간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명칭까지 교체한다. 경북 포항시 두호동 우방신천지아파트 입주민들은 9일 “우리 아파트 명칭을 특정 종교단체에서 사용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 악화와 재산권 피해 등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파트 명칭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안내문에 따르면 아파트 명칭변경은 전체 소유자의 80%가 동의하면 진행되며 변경 명칭에 대한 공모를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 변경된다. 명칭이 변경되면 시 제출용 소유자 동의서와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받아 시청에 부동산등기부 명칭변경을 신청하면 된다. 명칭변경이 승인되면 아파트 내외 벽과 안내판에 대한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입주자 대표 회의는 현재 명칭 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용지를 각 가구에 전달하고 출입문 입구에 투표함도 설치했다. 찬반투표를 마치고 소유자의 80% 이상이 동의하면 변경할 명칭을 공모하고, 이후 다시 투표를 통해 변경할 이름을 최종 확정한다. 우방신천지 아파트 한 입주민은 “최근 신천지하면 특정 종교집단을 떠올리게 되고,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명칭변경에 나서게 됐다”며 “평생 살 집인데 그래도 남들로부터 지탄받지 않고 부르기도 쉬운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최소 올 연말은 돼야 명칭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하면 처벌 면한다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하면 처벌 면한다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마스크를 매점매석한 생산·판매업자가 자진신고하면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매점매석을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본격 시행 합동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매점매석 물량 확보해 공적 공급으로 푼다 현행법상 마스크 매점매석 사실이 발각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신고 기간에 매점매석 사실을 스스로 알린 경우에는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매점매석으로 묶인 물량을 시중에 풀기 위함이다. 자진신고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조달청이 신고자의 매입 가격과 부대 비용을 반영해 적정 가격에 매입한다. 대신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주고 신고 내용 또한 국세청에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차관은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민에게 공적 공급할 마스크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서 “매입 가격은 조달청이 생산처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정부합동점검반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매점매석 특별단속반, 지자체, 경찰 등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에 나선다. 이를 고려해 신고를 원하는 사람은 식약처 매점매석 자진신고센터(☎ 02-2640-5064)에 연락하면 된다. 공익 신고자에게는 약 2억원 포상금 지급 매점매석 업체를 발견하고 공익을 위해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약 2억원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된다. 신고는 국민권익위원회 내 신고센터(☎ 1398)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clean.go.kr), 우편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부는 마스크 국내 총생산량(하루 약 1000만장) 중 공적 물량 80%를 제외한 민간유통분 20%가 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신고제도 도입한다. 공적 판매처가 아닌 곳에 마스크 3000매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는 다음날 정오까지 온라인 시스템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또 1만매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차관은 “시장유통분이 20%로 줄어들다 보니 민간 영역에서 마스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자칫 협상력·구매력 있는 지자체, 기업 등만 마스크를 확보하는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며 민간유통분에 ‘판매 신고제’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출생축하용품 사업자 선정 공정성 문제제기”

    전병주 서울시의원 “출생축하용품 사업자 선정 공정성 문제제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6일 제2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 출생축하용품 지원 사업 사업자 선정과정의 공정성 의혹을 제기했다. 2018년 7월부터 시작된 출산축하용품 지원 사업은 현재 총 58종의 육아용품 중에서 시민이 직접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여 서울시가 출산가정에게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민 만족도도 90%가 넘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으로 정착, 평가되고 있어 지난 1월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의 2를 개정해, 아이 1명당 지원 금액을 종전 10만 원에서 15만 원 이내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병주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사업수행사와 계약을 맺고 물류관리를 맡아 진행하던 대기업 L그룹의 계열사가 내부고발을 하여 2019년도 사업자인 중소기업들이 2020년도 사업수행사 선정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에 개최된 제2차 서울시 계약심의위원회에서 2019년도 사업수행자들이 ‘발주관서의 승인 없이 하도급한 자’라는 부정당업자로 지정되어 6개월간 입찰 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은, “L그룹 계열사는 협력사로 일해 온 중소기업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받게 하고, 본인들은 입찰 과정에 독자적으로 참여해 2020년도 사업수행권을 따내려 시도한 것”이라고 의혹을 주장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전병주 의원은 2020년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라는 신년사를 언급하며 사업수행사 선정과정의 투명함과 공정함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사업수행자 선정 심의과정이 공정하게 심의 되었는지 서울시의 재검토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37조 제4항의 규정에 따라, 서울시는 5분 자유발언을 한 의원에게 10일 이내에 관련 조치계획이나 처리결과 등을 보고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확진자 10명 나온 괴산군 장연면 특별관리

    충북도, 확진자 10명 나온 괴산군 장연면 특별관리

    충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을 충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도와 괴산군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장연면 오가리 지역 주민 118가구 205명의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음성 판정자는 전담인력을 투입해 자가격리자 수준으로 관리된다. 오가리 지역 진·출입로에는 소독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모든 탑승자는 발열 체크를 받는다. 경찰과 협조해 주야간 주민 이동도 제한한다. 장연면 전체 지역 1140세대 1949명에 대해선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공급하고 필요시에는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재정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오가리에선 지난 4일 A(83·여)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A씨와 경로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고령이다. 50대 1명, 60대 2명, 70대 4명, 80대 2명, 90대 1명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나이도 많고 한 마을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지정했다”며 “정부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시 제로페이 결제 시범 운영...4월부터 확대 추진

    부산시에 기업제로페이가 도입 운영된다. 부산시는 업무추진비, 급량비 등 ‘현금성 지출예산’을 기업제로페이로 지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9일부터 20일까지 시 25개 부서에 대한 시범 운영을 통해 불편사항 등을 점검한뒤 4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용자가 휴대폰 결제앱으로 결제하면, 소속 부서의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 된다. 부서 회계담당자는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에 따라 5일 이내에 시스템 처리를 하면 지출이 완료된다. 시는 BNK부산은행과 업무협약,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정보이용 위수탁 계약’이 이달 중 체결되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초부터 시청과 사업소에서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구·군 및 시 산하 공기업 등에도 기업제로페이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일반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기업제로페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자 도입한 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이다. 가맹점은 제로페이 결제를 이용해 수수료 부담을 최고 1.1% 낮출 수 있다.사용자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현금이 직접 이체된다.소비자는 소득공제 30% 혜택을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업제로페이를 지자체와 공기업에서 먼저 사용하면 가맹점 확대와 사용자 증대 등 인프라가 늘어나 시스템의 조기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체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 이사 선임·글로벌메신저 후보 선수 부적절 처리”

    문체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 이사 선임·글로벌메신저 후보 선수 부적절 처리”

    나 의원 “명백한 선거 개입···문체부 고발할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회장 고흥길)에 대한 감사 결과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 처리를 확인해 시정 1건, 권고 2건, 기관주의 5건, 통보 7건(문책 4건 포함)의 처분을 요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SOK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았던 단체로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나 의원의 딸과 관련한 특혜 시비 등이 잇따랐다. 문체부는 나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당연직 이사로 활동했다는 국감 지적에 대해 “SOK 임원은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하게 돼 있으나 SOK 임원 승인 신청(2016년 9월 7일) 및 승인 통지(2016년 9월 19일) 명단에선 이름이 빠져 장관 승인을 받은 임원으로 볼 수 없다”며 “정관을 위반해 이사 선임 업무를 처리한 담당자를 인사 규정에 따라 문책하라고 통보했다”고 판단했다. 또 “SOK 정관 제28조 3항(이사 중에는 발달장애인 가족, 발달장애인 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중 1명과 스페셜올림픽 선수 2명이 포함돼야 한다)은 선수 출신 이사를 두어야 한다는 뜻이지 당연직 이사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2014년 4년 임기의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심사 당시 SOK 임직원만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명(나 의원 딸)을 추천한 것에 대해서도 “국제단체 추천 인사 선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문체부는 SOK가 2019년 4~12월 부동산 임대수입(2504만 6087원)을 경상운영비(공공요금)에 사용한 것도 정관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실은 “사유화 운운하며 대대적으로 문제 삼았던 사옥 구입 문제는 결국 아무 문제 없음이 밝혀졌다”면서 “핵심을 비껴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당 비위 맞추기에 나선 문체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문체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양국의 입국 제한 조처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함께 자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두 나라가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 제한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하며, 오랫동안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보복적 여행 제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9만 8023건, 사망자는 3380명”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만 건에 육박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억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계속 권고한다”며 “진단하고, 격리하고, 돌보고,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진단 테스트에 대한 검토와 승인 신청 40건을 접수했고, 현재 백신 20가지와 많은 치료제가 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이라면서 “시험 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 그 약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중국이 활성 의약품 성분과 중간재의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많은 국가에서 현재 의료용 산소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WHO가 게이츠 재단,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기업이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라이언 팀장은 여름이 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 바이러스의 활동이 다른 기후 조건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한국과 중국처럼 적극적으로 질병을 감시하면서 더 많은 환자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란의 시스템이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10조원 코로나19 예산 서명, 세계 확진자 10만 넘어

    트럼프 10조원 코로나19 예산 서명, 세계 확진자 10만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회가 승인한 83억 달러(약 9조 80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날 상원이 승인해 송부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25억 달러(약 3조원)를 요청했는데 83억 달러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것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요청한 25억 달러의 세 배를 넘었다. 상원은 찬성 96, 반대 1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지난 4일 법안을 가결했다. 의회의 초당적 승인은 이례적으로 신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 하고 있다. 그것은 예측하지 못한 문제(unforeseen problem)이지, 문제가 아니다(not a problem)”라며 “갑자기 나타났지만,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탑승객이 코로나19로 숨진 뒤 캘리포니아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자국 크루즈선과 관련, “방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통화했다”며 승선 인원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가 요청했던 모든 검사를 제공했다”며 7만 50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CDC 검사 장비가 미국 전역의 공중 보건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또 CDC와 협력하는 민간 계약업체가 70만명분의 검사 도구를 병원과 민간 부문에 제공했으며 다음주에는 400만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에이자 장관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응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다시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트윗을 통해서도 추가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선 “월스트리트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취소했다가 음성 판정 소식을 듣고 오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CNN 방송은 존스 홉킨스 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10만 330명이며 사망자는 3408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8만 556명, 한국 6593명, 이란 4747명, 이탈리아 3858명 등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66일 만에 감염자가 10만명을 넘겼다. 앞서 WHO는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자 9만 5700명 이상, 사망자는 최소 3280명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은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바티칸과 히말라야 깊숙한 부탄에서도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WHO는 지난달 28일 세계의 위험도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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