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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요국보다 4개월 늦는 백신 접종, 최대한 앞당겨야

    미국이 어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을 운반한 업체는 “화물을 나르는 게 아니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앞서 영국이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지난주 화이자 백신의 접종에 들어갔고 캐나다도 화이자 백신 1차 수입분이 도착해 이번 주 중에 접종을 한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 사진을 올렸다. 미국은 감염자가 1600만명, 사망자만 30만명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나라다. 그런 만큼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3월까지 3억 3000만명의 미국인 중 3분의1인 1억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5~6월까지는 전 인구의 75~80%가 면역력을 갖는 집단면역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사정은 자국에서 개발한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중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은 영국, 미국, 캐나다 외에 멕시코 등 총 7개국에서 승인이 날 만큼 주요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내년 2월에나 백신을 들여와 3월부터 접종한다는데, 아무래도 불투명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신 접종을 내년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한다’는데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길래 백신 확보 물량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고 접종 시기도 더딘가. 세계 각국이 코로나를 종식시킬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동안 K방역을 자랑했던 정부가 백신 확보에는 소홀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수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한국의 집단면역은 내년 연말이나 돼야 한다. 지난 10개월 겪어 봤듯이 코로나 유행이 내년에도 반복되면 국가 경제에 미칠 손실은 헤아릴 길이 없다. 한때 회복세가 세계적이라며 자랑했던 경제성장률도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개발한다는 혈청 치료제가 하루라도 빨리 상품화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조기 종식에는 백신 조기 접종밖에 답이 없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가상현실에서의 어지럼증 극복

    가상현실(VR)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라는 장치를 써야 한다. HMD를 장시간 착용하면 사용자에 따라 멀미나 구토, 어지러움,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VR 기술 확산에 걸림돌이 됐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VR 영상 변수값과 뇌파, 맥파, 피부 전도도 등 생체정보를 이용해 인공지능으로 VR 멀미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개인별 멀미 유형을 생체정보 패턴으로 관찰해 분석한 것이다. 이번 기술은 멀미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 멀미를 줄이는 콘텐츠 저작도구, VR 제작 가이드라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한 멀미 저감 콘텐츠 저작도구는 게임 제작 과정에도 적용이 가능해 개발 단계에서 멀미를 줄이는 요소를 포함시킬 수 있다. VR의 멀미 요소를 조절 가능하다는 말이다. VR게임을 만든 뒤 이번 기술을 활용한다면 사용자가 느끼는 어지러움의 정도를 미리 알 수 있다. 이번 기술이 적용된 VR 상용게임도 출시된 상태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탑승형 놀이기구의 의자에 앉아서 체험하는 모션플랫폼 VR에도 적용해 멀미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국제표준기구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고난도 작업훈련이나 정신질환 치료, 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VR 사용의 효용성 검증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욱호 ETRI CG/비전연구실 박사
  • “SH공사 이전은 동북권 경제중심지 도약 기회… 신내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

    “SH공사 이전은 동북권 경제중심지 도약 기회… 신내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

    신내 지식산업2센터 내년 추가로 개관5만평 차량기지 옮기고 첨단산단 조성면목선 도시철도·GTX B 사업도 확정서울 중랑구가 2024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 이전으로 서울 동북권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구는 신내동 일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해 베드타운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만의 독점성장 동력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강남북 균형개발은 단순히 강북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닌 서울 전체의 발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SH공사 본사 이전이 지역에 갖는 의미는. “그동안 중랑구는 주거지역으로의 역할이 강조돼 산업기능이 취약했다. SH공사는 직원 1300여명, 연간 방문객이 10만명 이상 되는 대규모 공기업이다. 구의 지방세수가 증가하고 구 이미지 및 인지도 상승으로 민간기업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 또 상권 활성화와 고용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지역과의 연계 개발 계획은. “SH공사가 들어서는 신내2동 인근의 신내IC 일대와 양원지구는 인접한 IC 이용의 편리함, 저렴한 임대료, 산업 집적화로 효율성이 높아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다. 신내3지구에는 지난 5월 기업 280여개가 입주한 ‘지식산업1센터’가 개관했고, 2021년에는 기업 350개가 들어설 수 있는 ‘지식산업2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창업지원센터도 건립 준비 중이다. 양원지구에는 패션산업고도화 단지를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기업 1100여개가 들어와 1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신내차량기지 이전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5만여평 규모의 차량기지를 경기 북부지역으로 옮기고 기업용지로 바꿔 그 자리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산업과 업무·상업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2만 38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5조 9800억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 6호선 연장 및 차량기지 이전 대안노선(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내년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그 밖의 지역발전 계획은. “교통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신내동에서부터 망우동, 면목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12개 역을 잇는 약 9.05㎞ 거리의 면목선 도시철도가 지난달 국토부 승인을 받아 2024년 착공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도 지난해 8월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인천 송도에서 망우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전체 연장 80㎞, 지하 40m 이상 깊이로 건설되며, 망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0분, 인천 송도까지는 3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청량리에서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KTX가 2022년 하반기에 개통되면 현재 7시간 40분 소요되는 운행시간이 3시간대로 줄어든다.” -균형발전을 위해 소프트웨어의 측면에서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교육과 주거환경이다. 구에서도 교육지원경비를 늘리고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나 중앙정부에서도 강북에 대한 교육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강북 지역에만 교육지원 특별교부금을 집중 투입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 낡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강북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몇 곳만이 아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두루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서울 은평구 응암동 옛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법원행정처가 해당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용도 폐지와 매각 승인을 함에 따라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이 전국 등기소를 광역화하면서 지난해 2월 은평등기소는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법 등기국으로 통합된 바 있다. 박주민(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법원행정처, 서부지법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은평등기소 자리가 은평구민을 위한 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박 의원과 지난해부터 법원행정처의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대지를 마련하고자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응암동 주민 3340여명의 서명서를 서부지법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인구 대비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응암생활권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법원행정처의 매각 승인으로 은평구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사전 이행 절차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도서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 세부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재생·상생 두 토끼 잡은 성동

    재생·상생 두 토끼 잡은 성동

    기숙사 건설을 놓고 5년 넘게 이어지던 한양대와 사근동 주민 간의 갈등을 서울 성동구가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넘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양측이 협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동구는 지난달 10일 한양대 제6, 7학생생활관(조감도)의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제6생활관은 200실, 제7생활관은 403실 규모로 총 11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간단한 건축허가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2015년 한양대가 기숙사 건축 계획을 발표하자 하숙과 민박으로 생활하던 사근동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양대 학생들의 주거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양대와 원룸 운영으로 생계를 이어 가던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맞서면서 기숙사 건립은 장기 표류했다. 성동구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 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성동구는 주특기인 도시재생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반값 원룸 ‘성동한양 상생학사’가 그것이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상생학사는 구와 한양대, 집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력한 것으로 LH와 성동구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노후 원룸을 개선해 주면, 주민이 월세를 낮춰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성동구와 LH, 한양대가 함께 보증금과 월세도 지원해 준다. 현재 사근동에서 1호점이 운영을 시작했다. 성동구는 기숙사 설립 후 공실이 될 수 있는 지역 원룸 등도 상생학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사근동의 노후 주거지를 도시민박시설로 활용하는 ‘사근스테이’(마을호텔)도 추진하고 있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생학사’, ‘사근스테이’ 등의 대안을 적극 제시하고 설득하면서 갈등 요소를 원만히 해결했다”면서 “한양대의 동참, 특히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FDA 승인 사흘만에 개시… 의료진 등 고위험군 먼저 맞는다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접종 후 그는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미국의 백신 접종 개시를 환영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에 그는 “첫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축하를! 세계에 축하를!”이라고 적었다. 백신 접종 개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영국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고 이후 바레인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 사이에 백신 사용을 위한 행정 절차 일체를 마무리한 미국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전역에 걸쳐 636곳의 배송지에 화이자 백신이 배송된다. 초기 공급 물량은 제한적인데다 긴급사용 승인 단계라는 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현장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이 백신을 먼저 맞을 예정이다. 미국내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내년 2월 시작될 것이라고 미 보건 당국은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오늘은 정말 역사적이 날이다. 이 끔찍한 대유행의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길 바란다”면서 “2월 말에는 일반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2천만 명, 1월 말까지는 5천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연내에 총 250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고, 곧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인 모더나 백신도 연말까지 2천만회 배포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도 백신접종… ‘1호’는 뉴욕 병원 간호사

    美도 백신접종… ‘1호’는 뉴욕 병원 간호사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화이자는 최초 공급분 290만회 투여분을 미 전역으로 배송 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 주한미군 사령관 “코로나 백신, 새해에 받을 수 있을 듯”

    주한미군 사령관 “코로나 백신, 새해에 받을 수 있을 듯”

    “해외 주둔 미군, 백신은 모더나 제품”“모더나 백신, 내주 긴급사용 승인 기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새해에나 보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미국 국방부의 코로나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을) 주한미군이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현실적으로 새해가 돼야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이르면 다음 주부터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해외 주둔 미군에게 지급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라며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긴급사용을 승인받는 대로 할당된 보급 물량을 단계적으로 한국으로 수송할 것이다. 코로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추정하기는 싫지만, 내년 봄이면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물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을 언급한 그는 “의료진은 이미 10개월 넘게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주한미군의 코로나19 방역상황과 관련해 “지난 주말까지 418명의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 가운데 지역 감염은 29명일 뿐”이라며 “나머지는 모두 해외 감염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주한미군 확진자가 현지 주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며 “ 주한미군은 항상 한국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과 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흘 안에 접종할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 이후 이를 보류시켰다.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은 의료인과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백악관 관리들은 정부의 연속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름을 슬쩍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접종 계획에서는 백악관 관리들을 빼는 것으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늦게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접종 프로그램의 나중 순차에 맞게 될 것”이라고 정리한 뒤 “나도 당분간 접종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적절한 때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가장 먼저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곧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접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 인수위 관계자들에게도 백신이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그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백악관 참모가 백신이 제공되면 맞겠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신 배포 및 접종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과 3개 정부 부처 일부 관리들이 앞으로 열흘 안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의 145곳에 300만 도즈(15만명 접종 분량)가 배포되는데 첫 접종 계획에 자신들을 포함시켰다는 것이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대유행이나 재앙적인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의 의심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편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4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더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뉴스에 출연해 일부 미국인의 백신 저항감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 공포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과정에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국장에게 전화해 사표를 각오하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아라”고 적기도 했다.  슬라위는 “만약 그런 전화 통화가 있었다면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외직구 백태…석달간 468억원 상당 불법거래 적발

    해외직구 백태…석달간 468억원 상당 불법거래 적발

    가격을 낮춰 신고하거나 자가소비용으로 들여와 재판매하는 등 면세 혜택을 악용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관세청은 지난 9∼11월 해외직구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 결과 개인을 포함한 28개 업체와 총 468억원 규모의 불법 수입품 19만 3897개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TV 등 전자제품이 11만 514개로 가장 많았고 식품류(4만 7427개), 생활용품(1만 1906개), 명품가방 등 잡화(6068개) 등의 순이다. 무선 헤드폰이나 가상현실(VR) 고글 등 150달러(약 16만 3000원)를 초과하는 물품을 150달러 이하로 낮춰 목록통관 방식으로 밀수입해 판매한 사례가 4만 5260개(약 153억원)에 달했다. 목록통관은 자가 사용에 한해 물품 가격이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는 수입신고 없이 면세통관 해주는 제도다. 구매 대행업자가 관세·부가세 등 세금까지 포함한 가격으로 결제를 받은 뒤 수입 신고시 수입 가격을 낮게 조작해 세금을 편취한 사례도 3건 확인됐다. 건수는 적지만 제품이 9만 3925개로 291억원이 달했다. 미국산 건강보조제를 개인 소비용으로 들여온 뒤 수입 승인없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사례 등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또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3일) 등 해외 직구가 급증하는 시기에 국내 7개 온라인 오픈마켓과 합동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위조 의심 물품이 2만 4340건을 확인해 판매 중단 및 이용해지 등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배 늘어난 규모로 위조 및 부정수입 물품의 온라인 판매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스코 직원 “직업성 암 발생률 높아”…단체로 산재 신청

    포스코 직원 “직업성 암 발생률 높아”…단체로 산재 신청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한 직원 중 8명이 직업성 암에 걸렸다며 단체로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14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철소는 직업성 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사업장인 만큼 암을 포함한 직업성 질환을 전수 조사하고 산재 신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철소에서 코크스(석탄을 가공한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 코크스오븐 배출 물질과 결정형 유리규산, 벤젠 등 다양한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지회는 “제철소 직원들이 제선, 제강, 압연, 스테인리스스틸 공정에서 여러 발암물질에 노출된다”며 “이런 발암물질로 인한 폐암, 백혈병, 혈액암 등은 제철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직업성 암이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지회가 조사한 결과, 총 8명이 직업성 암 단체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다. 폐암 4명, 폐섬유증 1명, 루게릭병 2명, 세포림프종 1명 등이다. 지난 10년간 포스코에서 직업성 암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건수는 4건이며 3건이 승인됐다. 포스코지회는 “직업성 암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지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코는 안전한 일터가 아닌 만큼 재해 당사자이고 위험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포항시는 포항철강산업단지 주민 환경성 질환을 조사해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직업성암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안전보건진단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양주·과천·성남 반려동물 등록제 참여하면 보험 지원

    경기도가 남양주·과천·성남시와 함께 반려동물 등록제에 참여한 도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험가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정책마켓에 참여 신청한 6개 시·군 중 대응 예산을 확보한 곳 만 우선 시행하고 내년 추가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요비용은 도가 절반, 나머지 절반은 해당 시·군이 분담한다. 경기도의 반려동물 보험가입 지원은 유기동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등록제를 널리 알리고 개 물림 등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고로 다치거나 질병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반려견의 입원·수술·치료비 등은 물론,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재산·반려동물을 공격해 끼친 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올해 협약을 체결한 남양주·과천·성남 등 3개 지자체 거주자 중 내장형 칩으로 반려동물(반려견) 등록의무를 이행한 도민이라면 별도 절차 없이 모두 자동으로 무료 가입이 된다. 남양주시와 성남시의 경우 상해치료비는 연간 200만원, 배상책임은 연간 500만 원 한도 내로 보장한다. 과천시의 보장 한도는 상해치료비 연간 300만 원, 배상책임 1000만원이다. 보험기간은 남양주시는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 과천시는 올해 9월 8일부터 내년 9월 7일, 성남시는 올해 11월 20일부터 내년 11월 19일까지 1년 동안 적용된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신규로 내장형 등록을 받을 경우에는 등록 승인일로부터 1년을 적용한다. 반려견의 연령·병력·견종 등에는 제한이 없으나 보상비율과 지급액, 공제금액 등은 시·군 및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안정화하고 유기동물 발생을 감소시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백신 개발 책임자 “내년 3월까지 1억명 코로나 면역 희망”

    美 백신 개발 책임자 “내년 3월까지 1억명 코로나 면역 희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백신 개발을 책임진 당국자가 오는 2020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슬라위는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배포가 시작된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과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백신 배포 물량을 합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4000만 도즈는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내년 1월과 2월에도 5000만~8000만 도즈의 백신이 매달 배포될 수 있다고 예상한 슬라위는 “내년 1분기까지 1억 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 사이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반박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 미국인이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보는 머뭇거림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작…“이르면 14일 접종”

    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작…“이르면 14일 접종”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할 희망인 백신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트럭이 이날 오전 공장을 출발했다. 앞서 11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곧이어 1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도 사용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첫 선적분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공장을 출발한 첫 백신 출하분은 14일까지 항공기 등을 이용해 미국 전역으로 옮겨진다. 이날 오후와 14일에도 백신이 추가로 출하된다. 백신은 64곳 주와 미국령, 주요 대도시, 그리고 5개 연방기관으로 배송된다. 물량은 각 주의 성인 인구수를 기준으로 할당됐다. 14일 145곳을 시작으로 15일 425곳, 16일 66곳 등 유통센터로 배달되며 3주 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정된 백신접종소로 옮겨진다. 이번에 1차로 배포된 백신은 약 29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의사, 간호사 등 보건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한 FDA 국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르면 14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은 현재 감염자 1600만명, 사망자 30만명에 육박할 만큼 전 세계에서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兆 로봇업체 품은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은 ‘정의선의 뚝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사업군을 넘어 로봇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10~11일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8000만 달러(약 9588억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그룹 몫이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에 개인 돈 2389억원을 투자한다. 기업 회장이 사재를 털어 M&A에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 인수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해 현대차를 ‘글로벌 빅5’로 키워낸 인수 사례에 비견된다.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가 아닌 기업의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1998년 기아차, 2011년 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정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아닌 로봇업체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로도 연결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공급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는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환자 간호와 집안일 대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치안·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보행·물류 로봇 업체다. 2004년 4족 보행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2015년 ‘스폿’, 2016년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지난해 물건을 집어 옮길 수 있는 ‘픽’과 바퀴가 달려 물건을 직접 목적지까지 옮기는 ‘핸들’을 개발했다. 앞서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은 자동차 50%, 로보틱스 30%, 개인항공기(UAM)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 환자 10만명분 이미 확보”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 환자 10만명분 이미 확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속도전입니다. 현재 코로나 환자 10만명가량이 쓸 수 있는 치료제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셀트리온 본사에서 만난 권기성 연구개발소장(전무)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현재 3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분석이 진행 중이며 3상에서는 700~1000명까지 피험자를 모아 예방 목적의 활용이 가능한지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에서 가장 방어력이 좋은 항체를 찾아낸 후 그 항체를 대량 생산해 감염자의 몸에 넣어 주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완치자 혈액 샘플을 확보해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달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다면, 치료제는 식약처 승인 즉시 의료현장에서 쓰일 수 있다. 셀트리온은 허가 즉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공정 검증 배치(본격적 상업 생산을 앞두고 규제 기관으로부터 확인을 받기 위해 생산하는 일부 초기 물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환자 10만명가량이 쓸 수 있는 치료제를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수요에 따라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150만~200만명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신약 개발 속도가 빠른 비결을 묻자 권 전무는 “연구개발본부 인원 230명이 총동원돼 스탠더드 타임라인을 3분의1로 단축했다”면서 “메르스 항체 치료제인 CT-P38, 독감(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정부와의 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식약처에선 개발 단계마다 실시간 리뷰를 해 주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과제비 지원뿐만 아니라 환자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권 전무는 “정부와 산학연이 혼연일체가 돼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한 경험 덕분에 향후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고 말했다. 속도전은 해외에서도 이뤄졌다. 미국이 가장 공격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했다. 정부가 아예 임상을 주도했다. 권 전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OWS(초특급작전)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는데, 식약처, 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기관들이 합쳐 임상을 운영했다”면서 “미국, 유럽은 환자가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임상이 수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유럽보다 환자 발생이 적어 임상 2상 환자 300명 가운데 10% 정도를 국내에서 확보하고 나머지는 유럽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 외에 릴리 등 총 5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이다. 릴리와 리제네론은 일부 데이터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항체 치료제의 효과는 회사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셀트리온의 치료제는 항체 하나로 치료제를 만드는 ‘단일 클론항체’인 것이 특징이다. 두개의 항체를 섞어 투여하는 칵테일 방식보다 성공 시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얻은 수익을 이번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쏟아부었다. 권 전무는 “치료제 투자 비용만 대략 2000억원 정도 들었다”면서 “셀트리온이 한국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만큼, 사명감을 갖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제는 국내에선 원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권 전무는 “수익은 해외에서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낼 것”이라면서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에 치료제를 먼저 공급하고 남은 물량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전무는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시점을 이르면 내년 말, 늦으면 내후년 상반기 쯤으로 예상했다. 그는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가 가장 빠르고,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1월엔 J&J, 그다음엔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이 완료돼 내년 초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연말부터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지만 집단면역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백신의 부작용이 경미한 열, 피로감 정도여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7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구촌이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6980만 8588명, 누적 사망자는 158만 8854명이었다. 전날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9만 4054명, 1만 3008명으로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대국들이다. 특히 미국은 최단기간인 단 4일 만에 확진환자가 100만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1600만명,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초 물량은 총 290만회분으로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된다. 다만 당장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해 향후 반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들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처럼 유럽의 방역 선진국들의 상황도 암울하다. 특히 독일은 지난 2일부터 숙박업소·극장·영화관·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중지하고 식당은 방문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부분봉쇄를 단행했지만 9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었고, 11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2만 8438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3일 주지사들과 만나 전면 봉쇄 조치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생필품 매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영국을 제치고 다시 유럽에서 사망자가 제일 많은 국가가 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만 4036명, 영국은 6만 4026명이었다.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던 중국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소도시 둥닝시는 이날 0시부터 시외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 외부인의 둥닝 진입이나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전날 중국에서 2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국내 확진자 5명 중 4명이 이곳 출신이다. 일본 역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41명으로 처음 일일 3000명을 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고 미래 모빌리티 속도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고 미래 모빌리티 속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사업군을 넘어 로봇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11일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8000만 달러(약 9588억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그룹 몫이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에 개인 돈 2389억원을 투자한다. 기업 회장이 사재를 털어 M&A에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 인수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해 현대차를 ‘글로벌 빅5’로 키워낸 인수 사례에 비견된다.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가 아닌 기업의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1998년 기아차, 2011년 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정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아닌 로봇업체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로도 연결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공급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는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환자 간호와 집안일 대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치안·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보행·물류 로봇 업체다. 2004년 4족 보행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2015년 ‘스폿’, 2016년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지난해 물건을 집어 옮길 수 있는 ‘픽’과 바퀴가 달려 물건을 직접 목적지까지 옮기는 ‘핸들’을 개발했다. 앞서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은 자동차 50%, 로보틱스 30%, 개인항공기(UAM)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美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실화 ‘성큼’, 안전성은 ‘글쎄...’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美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실화 ‘성큼’, 안전성은 ‘글쎄...’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현실화됐다. 주 정부는 이르면 오는 15일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는 현장 의료진과 장기 요양원 거주민으로 확정됐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게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연방 식품의약국 FDA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면서 “연방 정부의 승인이 내려지는 즉시 하와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백신 배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오는 15일 시작될 백신 접종을 통해 주 보건당국은 12월 중으로 총 8만 1천 명의 주민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에는 의료종사자와 응급구조요원, 장기요양원 거주자가 포함됐다. 이어 두 번째 접종 대상자에는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직종 종사자와 노약계층이며 이외의 주민들은 가장 늦은 시기에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당국은 이번에 공개된 백신 배포 계획안에 따라 접종 대상을 총 3단계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접종 비용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일정 비율로 분할해 담당키로 했다. 당초 태평양을 건너 이송되는 높은 물류 비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연방 정부로부터 대규모 물류 이송 비용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주민들은 주 보건 당국의 안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총 2회에 걸쳐 접종받게 됐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은 연방정부로부터 허가 받은 화이자 백신 분량이 오는 13~14일 각 접종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며, 접종 시작 시기는 이르면 1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병실에 약 2만 5천 명, 다수의 장기요양시설에 1만 7천 명 분의 백신이 우선 전달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보건당국의 백신 배분 방침에 따라 각 지역 메디컬 센터에서는 화이자 백신 저장 냉동고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가 연일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주 정부와 의료계의 발빠른 움직임에도 화이자 백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 일부 부작용으로 고열과 오한 등의 발생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접종 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와 그린 조시 부지사를 포함한 1차 접종 대상자들 모두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상태”라고 전했다.이게 주지사 역시 “정부는 백신의 기술성과 과학성을 믿고 있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하와이대 공공정책센터가 실시한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주민의 비율은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에 진행됐던 조사 참여자 가운데 약 51%의 응답자가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우선 접종하겠다는 것에서 7% 가량 감소한 수치다. 조사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백신 접종에 선뜻 응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무어 하와이대 공공정책센터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주 보건당국의 행정 처리 및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주민들이 갖는 신뢰성 정도가 매우 낮은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이 같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 분위기는 비단 하와이만의 사정이 아니다.최근 진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가량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임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시카고 대학교 여론연구센터가 AP통신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출된 미국 성인남녀 1117명 가운데 약 47% 수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무려 26%는 백신 접종에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답변한 이들 중 70%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실험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았다. 또, 30%의 응답자는 코로나19 확진 시에도 사망에 이를 정도로 아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해 눈길이 모아졌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7%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이 걱정되기 때문’이라면서도 ‘추후 안전성이 입증된 후에 백신 접종을 할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이 다수였다.인종별로는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고 답변한 이들 중 백인이 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히스패닉 34%, 흑인 24%로 나타났다. 응답자 별로 지지하는 정당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 가운데는 100명 중 60명 수준으로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 100명 중 40명만 백신 접종 및 안전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퀴니피액대학 소속 팀 말로이 여론조사분석가는 “다수의 미국인들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신뢰도 불신도 아니지만, 먼저 맞겠다고 서두르는 장면은 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접종 시작을 앞둔 현지 사정에 대해서 전망했다. 한편, 미연방 보건당국은 이달 안으로 추가 승인이 예상되는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총 2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1년 2월까지 최대 1억 명의 미국인이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미 CDC 자문위 “16세 이상 미국인,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미 CDC 자문위 “16세 이상 미국인,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2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자문위가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했다. 표결은 ‘11 대 0’으로 이 백신을 미국 일반 대중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자문위원 중 3명은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투표를 기권했다. 자문위는 또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사·간호사가 백신 접종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자문위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접종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실제로 사람들에게 백신이 접종될 수 있다. CNN은 몇 시간 내로 레드필드 국장이 ACIP의 권고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자문위 권고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11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EUA)을 내렸다. CDC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후 백신 사용을 권고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CDC가 이날 중 최종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 미국에서는 이르면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CDC는 앞서 보건당국이 의료기관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들을 백신 접종의 최우선순위에 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이르면 14일부터 병원이 직원들에게 긴급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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