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부기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암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920
  •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가 이르면 연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며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여름 임상시험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앞서 화이자가 미국과 벨기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약품은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일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하려면 단백질을 적절하게 잘라 주는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필요한데, 이를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를 퇴치한다는 개념이다. 프로테아제 억제제 약물은 에이즈나 C형간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가 나올 경우 팬데믹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손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은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할 예정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한 뒤 중단됐다. 중국 당국의 조사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한 과정을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상장 승인을 받으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마윈을 챙겨주려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들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WSJ은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리 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샛별로 꼽히며 마윈과 가까운 사이다.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기관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로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마윈은 이번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IPO를 중단시킨 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약국·온라인서 ‘9000원’ 구매 가능”(종합)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약국·온라인서 ‘9000원’ 구매 가능”(종합)

    휴마시스, 5월 3일부터 국내 판매가격 9000원~1만원선 휴마시스는 28일 코로나19 자가진단용항원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를 다음달 3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은 9000~1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 ‘Humasis COVID-19 Ag Home Test’는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해외 4개국에서 개인용 사용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고 판매 중이다. 제품 가격은 포장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개 포장의 경우 9000~1만원, 2개 포장의 경우 1만 6000~1만 8000원 수준으로 논의 중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현재 GMP(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두 곳의 공장에서 1일 약 100만개의 최대 생산량에 맞춰 제조하고 있다”며 “국내 허가가 3개월 조건부 승인인 만큼 정식허가를 위해 국내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허가 일정에 맞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진단·검사키트 수출 반등세…코로나 재확산 나라들 속속 승인 올해 초 성장세가 주춤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이 다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한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가검사키트 승인을 늘리면서 성장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가 지난 23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수젠텍도 독일 보건당국(BfArM)에서 자기검사키트의 개인용 사용 목적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4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연속 검사 용도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9주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4월 18~24일) 신규환자는 568만명(WHO 기준)으로 그 전주(530만명)에 비해 더욱 증가했으며 주로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수가 늘어나자 다급해진 각국 허가기관들이 확진자를 가려내는 보조적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의 승인을 발빠르게 내주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식약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코로나19 항원방식 키트 2개를 국내 첫 자가검사키트로 조건부 허가했다. 독일·오스트리아에서 승인을 받은 수젠텍의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는 국내 식약처 허가도 준비중이다. 개인용 자가검사 키트는 전문가용 진단 키트와 달리 콧 속 깊숙한 부위인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지 않고 비강을 훑어 검체 채취를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콧구멍에서 가까운 부분에서 채취가 가능한 비강 스왑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통증 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도 지난해 12월부터 오스트리아 부르켄란트주 정부에 30만개 넘게 공급한 신속 항원검사키트를 공급한데 이어 국내 식약처 허가를 준비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서 ‘유전자변형(GM) 모기’ 방사한다…주민들 “테러 행위” 반발

    美서 ‘유전자변형(GM) 모기’ 방사한다…주민들 “테러 행위” 반발

    조만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키스제도 먼로 카운티에서 유전자 변형(GM) 모기가 대거 방사된다고 NBC뉴스 등 현지매체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모기통제위원회(FKMCD)와 영국 생명공학 기업 옥시텍은 GM 이집트숲모기를 키스제도에 방사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이는 뎅기열과 치쿤구니야, 지카 그리고 황열 등의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여러 모기 종 중 하나인 이집트숲모기의 개체 수 감소를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실험은 이번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첫 단계에서는 앞으로 12주 동안 GM 모기를 매주 1만2000마리씩 최대 14만4000마리까지 방사한다. 최종적으로 플로리다주 먼로카운티에 방사되는 GM 모기 수는 10억 마리에 달한다. 옥시텍이 개발한 GM 모기는 짝짓기 시 특정 단백질을 전달하도록 변형돼 암컷 자손은 다음 세대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이후 세대마다 암컷 모기의 수가 줄어 모기에게 물려 생기는 질병의 전염 비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기 개체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M 모기는 모두 수컷이므로, 암컷 모기만이 사람을 물 수 있기에 위험은 없다고 이 회사는 주장한다.하지만 플로리다 주민들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FKMCD에 의한 테러 행위에 노출돼 있다”고 밝히며 이 실증 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플로리다 키스환경연합의 베리 레이는 플로리다 주민들은 GM 모기와 인체 실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키스제도에 있는 이슬라모라다의 주민 버지니아 도널드슨도 “지난 23일 유니폼 차림의 두 남성이 모기 방제를 하기 위해 내 집으로 왔고 새로운 해충 방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요청했다. 급하게 동의하고 서류에 서명하느라 무엇인지도 몰랐다”면서 “나중에 GM 모기 실험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의 식품기술 프로그램 관리자 데이나 펄스는 “이는 역사에서 어두운 순간이다. EPA는 이 실증 실험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면서 “GM 모기의 방사로 플로리다의 사람들과 환경 그리고 멸종위기종은 팬데믹 와중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독립 전문가 패널은 FKMCD에 GM 모기는 플로리다 키스의 민감한 생태계나 인간에 중대한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미국에서 GM 모기를 방사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지역은 먼로 카운티만이 아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도 GM 모기를 방사하는 계획을 승인해 이곳 역시 같은 실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국내 출간교보문고 등 대형 온라인서점 잇따라 판매 중지시민단체,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보안법’ 비판 의견도‘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수영 시인이 국가보안법(보안법)을 규탄하고자 1960년에 쓴 시다. 김일성을 찬양하든 비판하든 그것은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자유이며 국가가 이를 압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쟁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최근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보안법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핵심 ① 독자 처벌 우려해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북한에서 김일성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했다. 김 주석의 출생부터 해방 전 항일무장투쟁 기간을 다루었다. 북한에서 8권의 책으로 출간한 내용을 지난 1일 국내 출판사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회고록이 출간되자 국내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경찰과 통일부도 해당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보안법이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이 책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과거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민족사랑방 대표 김승균씨는 회고록을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기 위해 9년 전 당국의 승인을 받고 북한에서 들여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봤는데 본의 아니게 논란이 커져 송구하다”며 “경찰이나 통일부 등과 협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됐다.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아 아니어서 서점이 선별해 들일 수 없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이 입고되고도 한동안은 판매되지 않다가 한 언론사의 ‘이적표현물 논란’ 보도가 나가면서 소량 판매됐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여부씩 판매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직후에는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비치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한 언론사에서 국보법 위반 문제를 제기해 23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독자가 살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법원이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줄줄이 판매를 중단했다. 예스24 측은 “이적표현물 논란이 일고 고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매 적합성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책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중단한 것”이라고 했다. 알라딘 관계자 역시 “수급이 안 되는데 어떻게 판매하겠냐”며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등 다른 대형 온라인서점들도 책 제목을 검색하면 상품 정보가 없다고 나오거나 품절됐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핵심 ② 시대 변화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보안법 잔존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판매·소지·반포·판매·취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국가보안법 7조 5항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명백한 이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북한 문헌 등 학술 목적의 자료로 취급 인가를 받은 대학·연구기관·도서관 등이 관련 출판물을 보관하고, 이를 별도로 허가 절차를 밟은 사람이 열람하는 것은 문제없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7일 ‘세기와 더불어’ 8권에 대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측 도태우 변호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합법적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된다”며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바 있다. 2011년 대법원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 대한 원심판결(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확정하면서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북한 서적 전문판매점에서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다. 간행물윤리위도 김일성 회고록을 유해간행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간행물윤리위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거나 체제전복 활동을 고무 또는 선동해 국가의 안전이나 공공질서를 뚜렷이 해치는 것’으로 ‘보편타당한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에 해당하면 유해간행물로 본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북한에서 출판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정보가 열려 있어야 실상을 파악하고 때론 더욱 경계할 수 있다. 단순히 북한 권력자를 미화한 콘텐츠를 보고 동조할 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으며 시민의식도 높아졌다. 북한 관련 사안에 민감한 보수정당들도 이번엔 우려를 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북한의 허황된 김일성 우상화의 실체를 깨닫게 해줄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체제의 우월성을 믿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식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자”는 글을 올렸다. 법도 사람 간 약속이라 시류를 타고 변화한다. 1948년 제정돼 군부독재시절 민주주의를 염원하던 수많은 시민을 탄압하는 데 악용돼온 보안법도 이제 그 필요성을 돌이켜볼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대통령-영부인 모두 해본 아르헨 부통령 “월급 안받겠다”

    [여기는 남미] 대통령-영부인 모두 해본 아르헨 부통령 “월급 안받겠다”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이색 경력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여성 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68)가 남은 기간 중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행정부는 최근 관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아르헨티나 행정부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남은 임기 중 월급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고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즉각적으로 지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정권교체로 2019년 12월 페론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취임한 4년 임기의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겐 아직 2년 7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다. 공식화된 이번 결정에 따라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당장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월급을 받지 않고 국가에 무보수 봉사를 하게 된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이색적인 그의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상원의원 출신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영부인, 대통령, 부통령을 두루 거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2003~2007년까지 영부인을 지낸 그는 남편에 이어 대선에 출마, 대통령에 당선됐다. 남편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연임에까지 성공한 그는 2007~2015년 장장 8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퇴임했다.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간 그는 조용히 은퇴생활을 하는가 했지만 2019년 페론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화려하게 정치 중앙무대에 컴백했다. 페론당이 정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페르난데스는 영부인, 대통령, 부통령을 차례로 거치는 이색적인 경력을 완성했다. 워낙 독특한 이력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그는 숱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연금이다. 2010년 남편인 전직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가 사망한 뒤 그는 배우자 자격으로 남편의 대통령 연금을 승계 수령했다. 연임 후 2015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뒤로는 자신의 대통령연금도 수령했다. 이중으로 연금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금은 야당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정부는 페르난데스에게 연금 지급을 부분 중단했다. 남편의 연금만 수령하도록 한 사실상의 연금 박탈조치였다. 페르난데스는 8년이나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물러났지만 자신의 연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2019년 출범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부당한 권리박탈로 규정하고 최근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온전한 연금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2003~2007년 대통령으로 재임한 남편의 연금, 2007~2015년 재임한 자신의 연금을 정상적으로 모두 받게 됐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부통령 월급을 받지 않기로 한 건 연급 지급을 정상화한 정부에 대한 답례인 셈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올해 안에 출시”

    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올해 안에 출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안에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임상시험이 잘 진행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초기 임상시험 단계인 화이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일종의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이 항바이러스제는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에이즈 바이러스(HIV)나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청소년과 어린이용 백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는 이달 초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15세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생후 6개월에서 11세까지 어린이용 백신을 계속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용 백신 개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불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FDA가 코로나19 백신의 청소년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폐배터리 ‘플랫폼 용기’ 특허 취득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폐배터리 ‘플랫폼 용기’ 특허 취득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ESG 경영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마다 형태가 다른 폐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운송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폐배터리 운송시장은 아직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화석 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초 단계 승인을 받은 것으로, 한국 선사와 조선사가 협력해 받아낸 대형 수소 운반선 인증 최초 사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해상 운송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정부, 관련 기업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물류비 절감 및 수소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해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하이넷 수소충전소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기업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해 전국 각지에 구호품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내부적으로는 실무진뿐만 아니라 경영진까지 참여하는 ESG 혁신그룹을 구성해 ESG 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윤리헌장 및 실천규범, 협력사 행동 규범을 국제표준 요구 사항에 맞게 전면 개정했고 ‘현대글로비스 인권헌장’도 새로 만들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백신 이기주의 비난에 움찔한 美 “AZ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지원”

    백신 이기주의 비난에 움찔한 美 “AZ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지원”

    미국이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3000만명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6000만회분의 AZ 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포 시점이나 지원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 백신 400만회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대규모로 백신을 내놓겠다는 발표를 한 것은 처음이다. 미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 백신이 남아도는데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배포하지 않는다는 ‘백신 이기주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분을 확보했고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보건 당국의 접종 재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비율도 54%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자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AZ 백신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AZ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에는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인도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백신 원료와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 등 다양한 긴급지원 제공에 합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이 내놓는 AZ 백신과 쿼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백신 지원 논의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쿼드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마련해 중국의 ‘백신외교’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백신 지원을 논의해 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인도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개발을 총괄하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기금(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러시아 백신 공급이 인도가 팬데믹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첫 접종분은 5월 1일 전달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다 주고 떠나다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다 주고 떠나다

    1970년 최연소 주교2006년 국내 두번째 추기경청주·서울대교구장 42년 활동‘교회법전’ 번역·해설서 역작 평가신학생 때부터 번역·저술 50여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바 있다. 고인은 1931년 12월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발명가가 꿈이었던 고인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전쟁은 고인을 과학도에서 사제의 길로 이끌었다. 정 추기경은 생전 가톨릭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난 과정에서 죽음을 간신히 피하면서 하느님이 나에게 사명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휴전 후 대학에 복학하지 않고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장(1967∼68)을 지냈다. 1968년에는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그는 재단법인 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청주가톨릭 학원 이사장(1970∼1998),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1978∼1984)·교회법위원회 위원장(1983∼2007)·총무(1987∼1993)를 지냈다. 1996년부터 3년간 주교회의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한국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 이어 두번째 추기경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인 1983년 새 교회법전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7년 번역 작업을 마무리했고,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교황청 승인을 받아 처음 출간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해설서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많은 역서와 저서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감사원, “중구청, 소유자 의견도 묻지 않고 세운상가 재개발”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데도 중구청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재정비촉진사업 추진 과정 관련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감사 당시 사업시행사는 세운 3-2, 3-6, 3-7구역의 주거 건축권을 3-1, 3-4, 3-5구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도시정비법 등에 명시된 토지 소유자의 찬반 의사를 묻지 않았다. 그러나 구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업시행변경계획을 인가했다. 앞서 2017년 4월 3-2구역 사업시행계획 인가 때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가 누락됐는데도 이 계획을 승인했다. 또 사업시행자가 2017년 8월 건축물 용도를 ‘업무시설’에서 ‘주거복합’으로 변경하는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기존 업무시설 분양 신청 결과에 근거해 현금 청산을 진행하는 것을 묵인했다. 그 결과 사업시행자는 ‘토지 소유자는 모두 현금 청산했고 사업시행자가 전부 분양을 받겠다’는 내용으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했고 인가를 받았다. 토지 소유자들은 업무시설이 건축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분양 대신 현금 청산을 택했으나 실제로는 공동주택 등 주거복합 건축물이 들어섰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을 사업시행자가 독점하게 된 셈이다. 감사원은 당시 구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과 담당자, 과장에 대해 경징계 이상의 징계를 요구하고, 또 다른 과장 1명과 국장 2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촌 중산시범아파트 부지 매각 촉구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촌 중산시범아파트 부지 매각 촉구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이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의 재건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소유한 부지를 주민들에게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26일과 27일, 제300회 임시회 주택건축본부와 도시계획국 소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주 오세훈 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께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을 제안한 것처럼 오세훈 시장께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방문을 요청한다”며 운을 뗐다.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같은 해인 1970년 준공됐으며 건물은 주민 소유이지만 해당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2004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고 조합설립을 준비하다가 2007년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포함되면서 재건축이 중단됐다. 노 의원은 “15년 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한다고 재건축을 중단시켜놓고 이제는 용산정비창 개발사업구역에서 제외시켰다”며 “서울시의 도시계획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재산권이 침해된 만큼 이제라도 조합추진위원회의 매수 신청을 받아들여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식래 시의원 “오세훈 시장,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방문 요청”

    노식래 시의원 “오세훈 시장,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방문 요청”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용산2)이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의 재건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소유한 부지를 주민들에게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지난 26일과 27일 제300회 임시회 주택건축본부와 도시계획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지난 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께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을 제안한 것처럼 오 시장께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방문을 요청한다”며 운을 뗐다.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같은 해인 1970년 준공됐다. 건물은 주민 소유지만 해당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2004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조합설립을 준비하다가 2007년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포함되면서 재건축이 중단됐다. 노 의원은 “15년 전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한다고 재건축을 중단시켜놓고 이제는 용산정비창 개발사업구역에서 제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도시계획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재산권이 침해된 만큼 이제라도 조합추진위원회의 매수 신청을 받아들여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울시 도시계획정책자문단·도시재정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천도시공사, 특정 금융기관만 장기간 거래 특혜 논란

    부천도시공사, 특정 금융기관만 장기간 거래 특혜 논란

    경기 부천도시공사가 20여 년 동안 공개입찰도 하지 않고 특정 금융기관과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부천도시공사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수입금, 세출금 등의 업무를 NH농협은행부천지부로 지정하는 승인을 부천시로부터 받았다. 부천도시공사의 주거래 은행은 1999년 시설관리공단 창립 때부터 NH농협부천지부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2018년 1월 19일 부천시도시공사 사장에게 도시공사 금융기관 지정승인통보를 보내면서 지정기관은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로 하고 부천시 지정금고 약정기관과 동일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에게 제출된 자료에는 현재 부천도시공사의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 예금 평균잔액은 34억 2541만 9000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원급여 이체 건수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650건으로 돼 있다. 거래 기간은 21년 4개월 가량으로, 한 해 20억원씩 계산하면 400억원이 넘는 예금을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에만 맡겼다. 부천시도시공사 회계규정(43조)에는 부천도시공사는 금고를 지정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 지정금고 계약사항과 동일하게 적용하며, 부천시장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 다만 최초의 금고지정은 시 지정기관과 동일하게 한다고 정해져 있다. 정 의원은 “부천도시공사의 규정에 따르면 처음만 당시 부천시 금고였던 농협과 계약해야 하고, 이후에는 다른 은행도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천시 금고인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와만 계속 계약하라는 내용도 없는데 부천도시공사는 단 한 번 입찰조차 하지 않고 21년이 넘도록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와 단독으로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천시의 다른 산하기관인 부천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은 공개 입찰을 통해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있어 다른 기관과 비교해 봐도 명백한 특혜”라며 “경쟁도 없이 수십 년째 특혜가 이어지면 부천시(민)의 재산수익은 줄어 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남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 승인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23일 1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리모델링이 승인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져 기존 5개 동에서 7개 동으로 2개 동이 늘어나고,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84가구가 증가한다. 연면적은 4만6506㎡에서 9만6408㎡로 4만9902㎡가, 용적률도 172.23%에서 268.89%로 96.66%가 각각 늘어난다. 주차장은 기존 지상과 지하 1개 층 311대 주차면에서 지하 2개 층 759면으로 변경 확대하고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1995년 11월 준공된 무지개마을 4단지는 2015년 9월 조합을 설립해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으며 안전성 문제 등으로 수직증축이 어려워지자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무지개마을 4단지와 한솔마을 5단지 외에 리모델링 공공지원 단지로 선정된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2단지, 경남선경빌라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는 리모델링 공공지원 단지의 안전진단 비용을 무상 지원하며 조합의 사업비는 필요금액의 80% 이내에서,공사비는 60% 이내에서 융자 지원한다. 또 현재 502억9000만원인 리모델링 기금을 1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조합의 자금난을 해결하고,조합원의 분담금도 낮출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면역기능 강화시키고 활성산소 만들어 암세포만 죽인다

    면역기능 강화시키고 활성산소 만들어 암세포만 죽인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한양대 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의 세포사멸 유도물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을 만드는데 면역항암제로 알려진 면역관문억제제는 이 면역관문을 차단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치료제이다.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 승인한 뒤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돼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면역항암제의 효과는 모든 암이나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10~40%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항암능력을 갖춘 T면역세포가 어느 정도 존재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외막을 파괴해 세포 내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산화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하는 펩타이드 물질을 만들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2~50개 정도가 결합된 물질이고 아미노산이 50개 이상 결합될 경우 단백질이 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와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과 폐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면역항암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종양 억제능력이 향상되고 활성화된 면역반응이 암세포의 전이까지 차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김유천 카이스트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도 적지 않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암에서도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지난 10여년 정치권, 경제계,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의료쟁점은 단연 ‘원격의료’다. 토론회, 공청회도 아마 수백번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임상현장에선 정작 ‘원격의료’의 실체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밖에 없다. ‘원격의료’가 어떻게 유용하고 우수한지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격의료를 주장하는 분들은 한국이 마치 모든 원격의료를 허가하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수많은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격영상의학’은 이미 광범위하게 도입돼 이제 의료현장에서 필름이 사라지고 있다. 피부질환은 물론이고 상처 부위, 수술 부위 추적관찰은 스마트폰 사진과 동영상을 사용한다. 환자진료기록 역시 전산화돼 각종 원격기기에서 색인도 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진료와 전화처방 역시 허용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십수년을 오로지 ‘의료법에 원격의료를 명시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들이 있다. 우선 의료기기 회사와 민간보험사들은 스마트폰 앱, 생체정보 취득 및 전송을 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를 팔기 위해 끊임없이 각종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 그중 하나가 ‘원격의료’의 법적 허용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이들이 파는 장비를 사용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민간보험사는 건강관리서비스라는 상품을 통해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하는데, 원격의료 허가가 필요하다. 효과가 있는 체외진단기기 및 스마트폰 앱은 지금도 사용 중이다. 이들로 건강보험상 진료비 및 추가 수가를 보장받겠다는 건데, 이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통과하면 될 일이다. 다음으로는 경제관료와 투기꾼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체외진단기기, 거대 통신회사, 민간보험사 컨소시엄으로 ‘원격의료’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주식시장 등에 반영해 기업투기를 부추겨 한몫 챙기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 세력의 후원을 받는 언론과 청부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효과나 환자편의보다는 뜬구름 잡는 장밋빛 광고만 쏟아낸다. 인공장기, 원격치료기기 등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실체다. 정작 한국은 실체가 분명한 신의료기술이나 첨단의약품을 규제로 외면하는 까다로운 평가검증제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규제가 너무 엉성하다. 한국에서 허가된 의료기기나 재생의약품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국가 승인을 받지 못해 사용도 못 할 정도다. 따라서 이젠 ‘원격의료’를 의료법에 명시하고자 하는 세력도 근거중심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원격의료가 세계적 흐름이니 규제 완화를 검토’하자는 세미나를 열었다. 그렇다면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라도 해 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더이상 실체 없는 허풍으로 국민들을 귀찮게 하는 건 곤란하다. 이상한 나라의 아무말잔치는 이제 그만하자.
  • 삼성 일가, 삼성생명 상속 지분 20.76% 공동 소유

    오는 30일로 정해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 오너 일가’가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핵심인 삼성생명 주식을 가족끼리 공동 소유한다고 당국에 알렸다. 26일 금융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이 부회장,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4명이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6%를 공유한다고 신청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되면 정해진 기한 내에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 전 회장이 사망한 지 6개월째인 이날이 신청 마감날이었다. 다만 삼성 일가는 각자 받을 몫을 구체적으로 나눠서 신청하지 않아 지분이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를 놓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 지배구조에서 삼성생명 지분은 중요한 연결고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부친의 삼성전자 보통주(4.18%)와 삼성생명 지분을 상당 부분 상속 받고 동생인 이 대표와 이 이사장은 나머지 주식과 부동산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명이 삼성생명 주식을 공동으로 상속받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이때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 상속분(약 15조원 상당)에 대한 세금 9조원가량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더군다나 상법에 따르면 주식을 여러 명이 공유하게 되면 그 중에서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한 사람을 정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주식을 공유하더라도 결국에는 지분을 나누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 일가로부터 변경 승인 신청서를 받은 금융위는 홍 여사와 이 대표, 이 이사장이 대주주 요건을 갖췄는지 심사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할 당시 최대주주인 이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이미 금융위 승인을 받아서 이번엔 별도로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는 신청서를 받으면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