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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골프장 여성 납치·살인사건’ 용의자 2명 서울서 검거

    ‘창원 골프장 여성 납치·살인사건’ 용의자 2명 서울서 검거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피의자 강정임(36)·심천우(31)를 3일 붙잡혔다.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임과 심천우를 서울에서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었다. 둘은 이미 검거된 심천우의 6촌 동생(29)과 함께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고 있던 A(47)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후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 명의 카드에서 현금 48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임과 심천우는 지난달 27일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받자 타고 있던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심천우의 6촌 동생(29)은 함안의 한 아파트 주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맡은 창원 서부경찰서는 도주 중인 둘이 추가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하지만 둘의 검거가 늦어지면서 경찰청까지 나서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두 사람에 대한 일제 수색을 지시한 상태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비리비리하던 ‘버스 비리’ 수사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서울시가 검찰의 버스업체 비리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도 있고, 조직 이기주의에 매몰돼 비리 공무원까지 감쌌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최근 버스업체 비리 수사를 놓고 서울시 고위 간부와 경찰이 맞붙었다. 버스 등 교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이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경찰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소속 차량만 정비할 수 있는 ‘자가정비업’ 면허만 소지한 채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승용차, 택시 등 2346대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하고 서울시 공무원 2명에게 25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버스업체 대표 조모(51)씨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시 공무원 ‘선물 리스트’를 확보했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팀장과 버스정책담당관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 태블릿PC, 갈비 세트 등 각각 160만원, 90만원어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이들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목이 집중됐다. #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수사?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1급)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CNG 버스 불법 구조 개조에 대한 경찰 수사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고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하지만 수사 마무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잘못 가졌다는 사실 등 잘못된 부분도 제대로 시민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고해성사가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CNG 버스 자가정비 업체를 다른 버스업체의 CNG 용기까지 정비할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은 2010년 당시 업무처리 과정의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못한 부실수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사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구청에 근무할 때 받은 선물을 토대로 CNG 버스 관련 수뢰 혐의가 있다고 하면 정당하겠느냐”면서 “과잉 수사에 대한 의혹도 명확히 확인했어야 한다. 인권경찰로 평가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윤 본부장의 경찰 공격은 이어졌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버스업체 측이 2008년 4월 21일 송파구청으로부터 발급받은 자동차관리사업등록증까지 첨부했다. 등록증에는 업종이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기재돼 있다. 등록증 발급일은 경찰이 해당 버스업체가 차량 불법 개조를 했다고 밝힌 기간(2008년 10월 3일~2017년 2월 20일)보다 앞선다. 즉,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된 만큼 타사 소유의 차량을 개조할 수 있어, 불법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영업했다는 것이다. 윤 본부장은 “(경찰 수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며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조정받을 자격을 갖춘 인권경찰로 성장하려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2010년 CNG 가스용기 교체작업을 할 당시 종합자동차정비업 등록을 받은 업체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금번 경찰 수사의 기본 전제부터 검찰이 사실이 아닌지 즉 허위인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됐지만 등록관청이 자가 정비업으로 생각하고 등록증을 발급했기 때문에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궁색하게 설명하고 있다지만, 자가 정비업으로 제한하려면 등록관청이 정비 범위를 자가정비로 등록증에 표시해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 “담당 업무에 책임 다하지 않고 전가”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간부는 “윤 본부장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송파구 발급 서류와 서울시 공무원 진술 등을 들어 정면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할 때 ‘자가정비’가 맞다고 했다. 2008년도와 2011년 구청 측이 발급한 서류에도 자가정비로 표시돼 있다”며 “문제가 된 버스업체는 무자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담당 업무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경찰에) 전가하고 있다. (뇌물을 수수한) 사람이 사망해 사건을 확대해 수사할 수 없어 마무리한 사건”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3급 이상 인사에서 이달 1일자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났다. 버스업체 비리와 관련 뇌물 수사를 받은 도시교통본부 전·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평가다. # 어떤 결론 나도 거센 역풍… 상처뿐인 수사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차계획과장,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시교통본부장을 두 번이나 역임해 화제가 됐다. 2012∼2014년 도시교통본부장을 한 차례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 구의역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불러들였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좌천”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인사 이튿날인 27일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돌아와야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길에 오른 박 시장은 오는 4일 귀국한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 수사에서 경찰이 부실·왜곡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경찰은 거센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두 공무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기 때문에 단순 사과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없다. 관련 경찰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 반면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윤 본부장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 경찰이 수사를 잘못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 경찰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지난 2015년 5월 불량 복공판이 대형 공사장에 사용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한동안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석촌호수 근처 지하철 9호선 공사와 김포도시철도,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등 전국 14개 대형 공사장에 불량 제품이 사용된 사실이 밝혀진 것. 이를 납품한 업체는 중국산 품질미달 복공판을 품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지하철, 터널, 교량 등 전국 대형 건설공사에 대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반인이 듣기엔 생소할 수도 있는 복공판. 복공판은 지하철, 상수도, 도로, 철도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지상 위로 차량과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의 역할을 하는 가설재의 일종이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상부를 오가는 시민과 차량 안전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품질기준이 엄격해야 한다. 건설 공사장에서 불량 복공판으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는 아직까지 복공판에 대한 명확한 한국산업표준(KS) 규격과 품질관리 기준이 없는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불량 중국산 복공판과 안전·환경 등이 뒤떨어진 국내산 제품이 공사현장에 설치돼 안전을 위협하는 것. 정부(국토교통부)의 가설공사표준시방서와 지하철 철도공사 가시설구조물(노반편)에는 ‘복공판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 기간 중 재하되는 어떠한 하중에도 강도와 강성을 갖는 구조여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 하지만 현재 복공판 기준은 30년전의 것으로, 공사장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그때와 비교해 성능이 향상된 만큼 무게도 무거워졌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복공판이 아래로 5㎜ 휘어질 때 최소 13.44톤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국내 복공판 최소 품질기준인 13.44톤의 하중을 견디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국제수준과 현실에 맞는 설계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복공판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유로 인증을 받은 국내 복공판 기업 평안철강이 주목받고 있다.안산에 본사를 둔 평안철강은 여주에 8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철강 유통·가공, 강구조물 제작 등을 하며 복공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업체는 복공판 제조업체 최초로 유럽 CE 제품인증 및 용접인증을 취득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주관으로 건축·토목구조기술사들 및 교수·박사진들과 함께 ‘복공판 설계편람’ 연구에 제작 참여했다. 평안철강의 복강판은 모두 이 복공판 설계편람의 내용을 충실하게 적용해 생산된다. 윤태감(58) 평안철강 대표는 “국내산 복공판 중 품질기준이 설정된 것은 평안철강 복공판이 유일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산업이 선진화·글로벌화됨과 동시에 각종 관련 안전 기준과 규격도 국제수준으로 요구되면서 평안철강의 ‘우수 복공판’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3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00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도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과거 평안철강의 모기업인 만복철강 시절 복공판 생산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채널 복공판)을 쿠웨이트 건설 현장에 수출했다. 그런데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복공판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결국 수출 판로가 막히며 큰 손실을 봤다. 윤 대표는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았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한 것.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나섰다. 곧바로 복공판 연구를 의뢰하기 위해 관련 단체, 기관 등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만 당했다. 결국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어렵게 찾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도와 달라”며 수차례 설득한 끝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토목 전문가, 교수진 등과 세계 여러 나라 복공판에 대해 2년여 동안 연구해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었다. 이 연구서는 세계 최초의 복공판 설계편람으로 현재 평안철강 복공판의 생산 표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9년 인천 소재의 남창철강 입사부터 지금까지 철강산업의 외길인생을 걸어왔습니다. 2000년 만복철강을 설립해 1000억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현재 복공판 전문 제조 업체인 평안철강을 이끌고 있습니다. →평안철강은 어떤 기업인지요. -철강 유통·가공업체인 만복철강의 계열사로 2015년 11월 1일 설립해 현재는 모기업보다 더 앞서나가는 복공판 제조사로서 해외에서 더 호평받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는 안산에 있고 생산 공장은 여주에 8000평 규모로 있습니다. 품질경영인증(ISO 9001), 환경경영인증(ISO 14001), 유로용접인증 및 유로강구조 면허, CE제품인증 등을 취득했습니다. →복공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복공판은 지하철과 도로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그 위로 차량과 보행자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철판을 말합니다. 많은 분이 지하철이나 도로 공사 현장을 걷다가 바닥에 놓인 철판을 보셨거나 직접 밟고 지나기도 했을 겁니다. 버스나 승용차로도 지나다닌 경험이 있으실 테고요. 요즘 복공판의 안전 문제로 자주 신문 등에 보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고도 빈번하게 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량 복공판으로 시공한 김포 지하철 공사현장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럼 평안철강만이 가진 안전에 대한 특별한 복공판 기술력이 있나요. -평안철강의 복공판 기술력은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로인증코드를 가지고 있고 제품인증을 받은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는 경제성 논리로 공사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지만 일본 건설업체들이 진가를 알고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태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동남아 공사 현장과 중동 등에 수출 또는 수출 상담을 하고 있고 일본 공사 현장에는 한국 업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특히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나라 아닌가요. -그렇죠. 안전을 우선시하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특히 일본 공사 현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나 업적이 있으신지요. -평안철강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던 시절 본격적으로 복공판 연구를 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 학교 등을 수소문하며 찾아갔는데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무척 상심이 컸죠. 그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도 처음에는 자신의 소관이 아닌 토목구조기술사회 소관이라고 거부했는데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도와달라”는 간절한 부탁에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광량 회장님의 결정으로 어렵게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내 건축·토목 기술사님들과 교수님, 박사님들이 2년간 힘들게 연구·실험하여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게 되었죠. 나중에 그 복공판 설계편람이 세계 최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민간 주도로 복공판 최초의 설계 기준을 연구·제시하셨다는 게 놀랍습니다. -자리를 빌려 복공판 설계편람에 참여하신 모든 석학에게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복공판 제작설계에 있어 세계 유일하게 체계를 갖추게 된 시초입니다. 이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한국산업표준(KS) 규격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표님의 열정이 평안철강을 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경영하시면서 힘들 때도 있으실 텐데요. -국내 공사 현장에서 외면받을 때 힘듭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사용하는 주재료가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납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무늬H빔 철강재를 갖고 만들면 규격 및 노면 접지력의 문제 즉 안전 문제로 수출할 수 없을뿐더러 수출하는 복공판 사이즈의 무늬H빔 철강재도 생산되고 있지 않아 힘들죠. 또 국내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 우선이 아닌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사 현장에 납품을 목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공사 현장에 판매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기에 평안철강은 국내 무늬H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조업체의 마지막 도덕적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이면에는 그런 애로가 있으시군요.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전 면에서 우수한 평안철강 복공판이 우리나라 공사현장에 사용된다면 국내 제강사들도 선진국 수준에 맞는 무늬H빔을 생산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정부도 기업 논리가 아닌 국민의 안전 논리로 국가건설경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안철강도 승승장구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려운 시기도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2015년 모기업인 만복철강이 중국산 저질 불량 제품을 판매했다는 죄목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당했죠. 당시 많이 힘들었고 400억이라는 매출 손실을 봤습니다. 이 사건은 경범죄 수준인 건기법위반으로 결론이 나 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죄목으로 건설기술진흥법, 사기, 대외무역법, 사문서위조, 관세법위반 등 온갖 것들을 다 갖다 붙였더군요. 특히 ‘수입제품의 성능시험 불이행’이란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저희는 모든 외산 철강재를 시험기관에 위탁해 시험성능을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공권력의 잘못된 수사로 인해 추락한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당시 벌금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 사건을 겪으며 ‘수입한 좋은 제품을 팔아도 공권력의 횡포에 이런 취급을 당하는구나. 그럼 제일 좋은 제품을 내 손으로 만들어 수출하자’는 맘을 먹었고 당시 쿠웨이트에 수출한 복공판 문제도 있고 해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평안철강의 시작이기에 현재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기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안전을 우선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평안철강이 세계 복공판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공사 현장의 공정과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제품 품질 향상에 끊임없이 힘쓸 계획입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산 아래 금빛 세상, 하늘 품은 너른 쉼터

    산 아래 금빛 세상, 하늘 품은 너른 쉼터

    미국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꼽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의 마지막 회 첫 장면. 이지 중대를 이끌었던 윈터스 소령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호수 속으로 몸을 던진다. 재잘대는 새소리, 잔잔한 물결 등은 이제 전쟁의 피비린내를 씻을 차례라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마지막 10회를 대하는 시청자들은 모처럼 마음 푹 놓고, 더이상의 전투는 없는 평화로운 상황을 즐길 수 있었다. 윈터스 소령이 땀과 피로 범벅이 된 몸을 씻은 곳,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안겨줬던 호수가 바로 첼 호수다.첼호(Zell a see)가 속한 곳은 첼암제(Zell am see) 시다. 이름을 풀자면 ‘호수(see) 아래(혹은 옆, am) 첼 마을(zell)’이란 뜻이다. 잘츠부르크 외곽의 유명한 휴양 관광도시로, 이웃한 카프룬과 함께 ‘첼암제 카프룬’이란 이름으로 곧잘 불린다. 잘츠부르크에선 100㎞ 남짓 떨어져 있다. 주민 수는 첼암제의 9000여명과 카프룬의 3000여명을 합쳐 1만 2000명 남짓. 한데 현지 관광국 직원인 크리스티안은 “1년 숙박일 수가 두 도시를 합쳐 무려 260만박에 이른다”고 했다. 첼암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람 가운데 태반이 관광객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최근에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첼암제의 핵심 볼거리는 역시 도시 이름이 비롯된 첼호다. 둘레가 11㎞가 조금 넘는 호수다. 해발 고도는 757m. 사람이 가장 쾌적한 느낌을 갖는다는 700m 언저리에 있다. 우리의 강원 평창과 비슷한 높이다. 좀 더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평창 같은 고원의 산간마을에 깃든 너른 호수 정도 되겠다. 물도 맑아 주민들이 그냥 마실 정도라고 한다. 글쎄, 물이 맑은 건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마시는 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첼호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마지막 장면 촬영 장소다. 놀라운 건 이처럼 우리에게도 알려진 이야기들을 정작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잘츠부르크 사람들조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란 사실을 잘 모른다. 이는 영화의 내용 가운데 일부가 자신들을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일 수도 있다. 사연이야 어쨌든, 웅장한 산자락들이 서정적인 호수를 품고 있는 곳이 당신의 로망과도 같은 여행지라면 첼암제는 당신의 선택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오를 만한 곳이지 싶다.호수는 역시 새벽이 정답이다. 인적 드문 호숫가를 따라 산책에 나서는 맛이 각별하다. 알프스의 설산을 휘돌아온 바람이 청량하다. 수면은 유리처럼 맑고 잔잔하다. 해가 떠오르면 공기가 순식간에 더워진다. 뜨거운 공기는 분란을 일으키고 유리 같던 호수에도 파문이 인다. 아침의 호수는 온전히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작은 낚싯배에 오르는 할아버지, 부지런하면서도 완고한 느낌의 출근길 가장의 표정이 정겹다. 다소 시니컬한 청년과 뻣뻣한 표정의 아주머니도 만난다. 이들의 언어는 이해하지 못해도 가벼운 눈인사 정도는 어렵지 않게 건넨다. 평온한 호수가 만드는 변화다. 호수를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50분가량 장판 같은 수면을 헤치며 호수 이곳저곳을 기웃댈 수 있다. 호수 곳곳에 공공 수영장도 조성돼 있다. 호수 주변에선 분수쇼 등의 공연 프로그램이 여름 시즌 내내 펼쳐진다. 첼암제 전경은 슈미텐산에서 감상하면 된다. 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는 저 유명한 자동차 업체 포르쉐에서 디자인했다. 첼암제는 포르쉐 가문이 시작돼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이다. 시내 안쪽에 이들의 이름을 딴 작은 박물관도 조성돼 있다.산정에 오르면 ‘시시 채플’이 이방인을 맞는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시시 황후가 방문했다는 작은 교회다. 시시 황후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실상의 마지막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의 아내다. 이들의 드라마틱한 사랑과 결혼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시 황후가 돌아본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관광 명소가 됐는데, 슈미텐의 ‘시시 채플’도 그중 하나다. 슈미텐산은 고도 2000m 정도의 ‘비교적 낮은’ 봉우리다. 한데 주변은 알프스의 고산준봉들이 둘러치고 있다. 낮은 산에서 마루금을 좁힌 알프스의 산군들을 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알파인 로즈 등 고산지대의 야생화와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아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잎 몇 장 내건 꽃들이 대부분이다. 첼암제 시내는 작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졌다. 그 가운데 성 히폴리트 교회가 볼만하다. 조성 시기가 1000년을 헤아린다는 교회다. 육중한 문 때문에 거리감도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무 제약 없이 교회 안을 둘러볼 수 있다. 글 사진 첼암제(오스트리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잘츠부르크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잘츠부르크까지 간다. 이스탄불은 유럽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이다. 터키항공이 이를 활용한 스톱 오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환승시간을 활용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첼암제에서 크리믈 폭포까지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승용차로 30분 거리지만 관광열차로는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첼암제 출발은 오전 9시 20분, 크리믈 폭포 도착은 낮 12시 16분이다. 돌아오는 차편은 크리믈 폭포에서 오후 2시 40분에 출발한다. →첼암제 주변에 60유로(2인)의 아파트형 숙소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몰려 있다. →첼암제 카프룬 카드(서머 카드)는 상당히 유용하다. 각종 곤돌라와 첼호 유람선 등 첼암제와 카프룬에 속한 온갖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머 카드 회원 호텔에 투숙하면 종업원들이 서머 카드를 나눠준다. →그로스글로크너산 등 고산지대는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긴소매 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호흐알펜슈트라세는 눈 외에 폭우 등의 악천후에도 통제되는 경우가 있다.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 미수습자 찾았으면… 세월호 내 장애물 제거

    미수습자 찾았으면… 세월호 내 장애물 제거

    28일 오전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의 C데크(화물갑판)에서 승용차가 크레인에 매달려 제거되고 있다. 이 차는 세월호 우현 쪽에 끼여 화물갑판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목포 연합뉴스
  •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

    수도권 동북부 주요 도시와 도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착공 5년 만에 개통된다. 기존 1시간 30분이 걸리던 서울 중랑~경기 포천 구간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왕복 4~6차선으로, 구리 토평동과 포천 신북면을 잇는 본선 구간(44.6㎞)과 소흘 분기점∼양주 옥정지구를 잇는 지선 구간(6㎞)으로 건설됐다. 수도권 동서를 가로지르거나 외곽을 도는 고속도로는 있었지만 수도권 동북부를 관통하는 것은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처음이다.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과 직접 연결돼 수도권 동북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1개 나들목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1개의 분기점, 2개의 휴게소가 설치됐다. 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된다. 대우건설,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민자 고속도로로, 총 2조 8687억원이 투입됐다. 통행요금은 시점인 남구리 나들목부터 종점인 신북 나들목까지 최장구간 기준 3800원(승용차)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로 주변인 갈매지구, 별내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산정호수 등 경기 북부 지역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악마들은 고급 외제차 탄 여성을 기다렸다

    신용카드로 현금 480만원 인출… 경찰, 일당 3명 중 1명 검거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골프연습장을 다니던 40대 여성이 연습장 지하주차장에서 20, 30대 남녀 3명에게 납치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손모(47)씨를 납치해 살해한 심모(29·서울)씨를 납치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하고 일당 2명을 추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달아난 용의자 심모(31·경남 함안군)씨는 긴급체포된 심씨와 6촌 형제지간이며 함께 도주한 여성인 강모(36·인천)씨와는 애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골프연습장 지하주차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를 타려던 손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손씨를 테이프로 묶은 후 자신들의 스포티지 차량에 강제로 태워 고성 국도변에 있는 폐주유소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시신을 마대에 담아 차량 트렁크에 싣고 국도를 이용해 전남 순천까지 가던 도중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경남 진주시 진양호의 진수대교 아래에서 발견됐다. 심씨가 진술한 대로 손씨는 마대에 담긴 채 물위에 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경찰에서 “손씨가 납치 2~3시간 뒤 살해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손씨가 골프연습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2시 20분부터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기다리며 납치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손씨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광주 금융기관 2곳에서 현금 480만원을 인출했다. 26일 오후 7시쯤에는 다시 함안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해 27일 오전 1시쯤 일당 중 1명인 심씨를 함안읍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심씨 등이 범행 이틀 전인 지난 22일 손씨가 다니는 골프연습장 주차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미뤄 돈이 많아 보이는 여성에 대한 납치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납치 사건이 일어난 날 손씨 부부는 함께 골프연습장으로 갔으나 남편(52)은 자신의 차가 주차돼 있는 지상 주차장으로 가고 손씨는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가 숨어 있던 심씨 등에게 납치됐다. 남편은 아내가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자 다음날 새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부부는 창원 지역 유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용인서울고속도로 운중터널서 차량 화재… 2시간 차량 통제

    27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방면 운중터널 안에서 A(40)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에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A씨가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는 모두 탔다. 또 연기 배출 작업으로 차량 통행이 2시간 가량 통제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이 터널내부 연기 배출 작업을 하는 동안 경찰은 서울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을 서판교IC로 우회시켰다가 낮 12시쯤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챠량의 엔진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70분→35분’ 단축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70분→35분’ 단축

    경기 중북부권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된다.국토교통부는 착공 5년만에 경기 구리시와 포천시를 잇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30일 0시에 정식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왕복 4~6차선으로, 구리 토평동과 포천 신북면을 잇는 44.6㎞ 본선 구간과 소흘JCT와 양주 옥정지구를 잇는 6㎞ 지선 구간으로 나뉜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구리∼포천 이동시간이 33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구리에서 포천을 가려면 지금은 구리시청∼서울외곽선∼국도43호선∼포천시청(44㎞) 코스로 68분이 걸리지만, 앞으로 구리시청∼구리포천 고속도로∼포천시청(41㎞) 코스를 이용해 35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상일 구간,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의정부 구간, 국도 43호선 의정부∼포천 구간 등의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약 23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이라 추산했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의 1.2배 수준으로 책정돼, 최장구간(44.6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이 나온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 중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천, 양주, 동두천 등 경기 중북부권 전역에서 30분 안에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해 지역 내 중소기업 물류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옥정지구 등 주거밀집지역과 국립수목원 등 관광지 접근성도 개선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들목(IC) 11개와 분기점(소흘JCT) 1개를 설치하고 휴게시설도 4곳 마련했다고 전했다. 개통 초기 폭주 및 과속 차량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협력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예산은 민자투자방식(BTO)으로 총 2조8687억원이 투입됐다. 준공 후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고 30년간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맡으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건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한 축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한 고속도로이자 앞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토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t 트럭에 제네시스급 부담 줄 경유값 인상

    정부가 경유값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를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한 결과다. 기존의 수송용 연료값은 휘발유, 경유, LPG의 비율이 100대85대50이다. 그런데 정부의 시나리오에는 경유값을 휘발유값의 최소 90%에서 최고 125%까지 올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교통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이 수행한 용역 결과라고 한다. 경유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치고 이 소식에 충격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청와대는 당장 “경유값을 12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아주 비현실적인 주장이 보도됐다”면서 “영세 자영업자 대책 등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도 “정부가 미리 방향을 정해 놓은 것은 없다”면서 “용역 안의 10개 시나리오를 모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고 한다. 물론 경유값을 하루아침에 휘발유값의 125%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인상률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 ‘경유값을 올린다’는 원칙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서민 생계를 담보로 세수를 늘리겠다는 뜻인지 궁금하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추진 과정에서 철저하게 앞뒤가 뒤바뀐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미세먼지가 국민의 생명에 위협을 미치는 상황에서도 그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6월 미세먼지 특별 대책에서 수도권 초미세먼지는 발생 원인의 29%가 경유차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 달도 지나지 않은 10월 환경부 국감에서는 시멘트 공장과 연탄 공장의 비산먼지가 원인의 38%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런데도 경유차 소유자들이 기름값 인상을 수용할 수 있겠는지 당국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경유값 인상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시급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양극화 해소에도 어긋난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쓰는 1t 트럭 포터Ⅱ는 자동변속기 기준 경유 1ℓ로 8.9㎞를 달린다. 최고급 승용차인 3300㏄급 제네시스 G80의 휘발유 공인연비도 8.9㎞/ℓ로 같다. 경유값을 조금이라도 올린다면 1t 트럭 사용자들이 제네시스급 기름값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먼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밝히기 바란다. 대책은 그 이후에 내놓으라.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해도 서민은 맨 나중 순위가 돼야 한다.
  • [단독] 구리~포천고속道 통행료 홈피에 슬그머니 ‘3800원’

    “예상보다 비싸” 양주 주민 비난 포천시도 “통보 못 받았다” 불쾌 30일 0시 개통되는 구리~포천고속도로 통행료가 공식 발표 없이 홈페이지에 슬그머니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서울 암사대교 부근 남구리 IC부터 경기 포천 경복대 앞 신북 IC까지 44.6㎞를 연결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결정됐다. 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는 1900원, 의정부 민락지구까지는 2500원, 양주 옥정신도시까지는 3300원, 포천시청 앞까지는 3600원이다. ㎞당 85.2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평균치 48.8원보다는 비싸고 주요 민자고속도로 평균치 123.1원보다 싸다. 서울북부고속도로의 이런 태도에 대해 양주 옥정신도시 입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예상했던 수준보다 비싸다”는 비난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통행료 3600원 안팎을 예상했던 포천시 관계자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휴게소는 포천 방향으로는 별내에, 서울 방향으로는 의정부에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는 경기북부지역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다. 5년간 2조 8723억원을 투입했다. 2025년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향후 구리~안성(71㎞),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충남 및 호남까지 1시간 이상 단축될 수 있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천시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포천시와 양주시는 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포천·가평·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만성 교통정체로 수년 전부터 변동이 없었으나 이동시간 단축으로 미분양 산업용지 분양과 체류 인구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슬그머니 공개 구리~포천고속도로 승용차 통행료는 ‘3800원’

    [단독]슬그머니 공개 구리~포천고속도로 승용차 통행료는 ‘3800원’

    30일 0시 개통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결정됐다. 26일 운영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서울 암사대교 부근 남구리 IC부터 포천 경복대 앞 신북 IC까지 44.6㎞를 연결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3800원으로 책정됐다.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는 1900원, 의정부 민락지구까지는 2500원, 양주 옥정신도시까지는 3300원, 포천시청 앞까지는 3600원이다. ㎞당 85.2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의 ㎞당 통행료 평균치 48.8원보다는 비싸고 주요 민자 고속도로 평균치 123.1원보다는 저렴하다. 경기 포천시는 당초 3600원 안팎으로 예상했었다. 통행료가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되지 않고, 서울북부고속도로 홈페이지에 슬그머니 공개되자 양주 옥정신도시 입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예상했던 수준보다 비싸다”는 비난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도 “통행료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휴게소는 포천 방향으로는 별내에, 서울 방향으로는 의정부에 위치했다. 구리~포천고속도는 경기북부지역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다. 5년간 2조 8723억원을 투입했다. 2025년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향후 구리~안성(71㎞) 고속도로,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충남 및 호남까지 1시간 이상 단축될 수 있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천시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됐다. 포천시와 양주시는 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포천·가평·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만성 교통정체로 수년 전부터 변동이 없었으나 이동시간 단축으로 미분양 산업용지의 분양과 체류 인구의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미노처럼 돌고도는 차량부품 좀도둑…악행의 끝은?

    도미노처럼 돌고도는 차량부품 좀도둑…악행의 끝은?

    억대 고급 자동차가 아니라면 자신의 승용차와 같은 차종을 길에서 만나는 건 자주 있는 일. 멕시코에선 이런 차를 탈 때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자신과 같은 차를 발견한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부품을 훔쳐가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자는 해치백 차량을 몰고 잠시 주차한다. 그가 멈춘 곳은 자신의 승용차와 색깔까지 똑같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 차에서 내린 남자는 어슬렁 어슬렁 남의 차 주변을 둘러보면서 주변을 살핀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남자는 재빨리 자동차 천장 뒤쪽에 있는 안테나를 뽑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나사처럼 돌려 꽂게 돼 있는 안테나가 남자의 자동차엔 보이지 않는다. 안테나가 쉽게 뽑히지 않는 걸 감안하면 누군가 동일한 수법으로 안테나를 훔쳐간 것 같다. 안테나를 뽑은 남자는 누군가에게 들킬까 걱정이 되는지 잽싸게 안테나를 바지춤에 넣고는 차에 올라 사라진다. 남자는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CCTV는 그의 이런 행태를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CCTV 영상은 ‘남의 자동차에서 부품 훔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됐다. 영상을 본 멕시코 누리꾼들은 "훔치고 훔치는 세상, 멕시코의 씁쓸한 현주소", "누군가 한 명은 안테나를 사야 끝나는 범죄 사슬"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LPG차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차인가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LPG차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차인가요

    국내법상 친환경차엔 미포함…혼잡통행료 등 저공해차 혜택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낙인찍히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차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는 LPG 차로 경유차를 대체하는 건데요.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RV)에 대해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입니다. 물론 LPG 규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당장 LPG 엔진을 쓰는 5인승 이하 RV가 나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대차, 르노삼성 등은 각각 ‘싼타페’나 ‘QM6’ 모델의 LPG 차가 나오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봅니다. 이미 LPG 엔진이 개발돼 있는 업체들도 이 정도인데, 아예 처음부터 LPG 엔진을 새로 개발하는 업체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2020년이면 전기차 충전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굳이 LPG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한LPG협회는 이에 대해 “LPG차도 엄연한 친환경차”라고 주장합니다. 2015년 환경부의 차량 배출가스 등급조사 결과 LPG차는 평균 1.86등급으로 휘발유차(2.51등급), 경유차(2.77등급)에 비해 낮다는 겁니다. 미세먼지(PM10) 배출량도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30분의1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환경부도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천식 예방을 위해 경유차 스쿨버스를 LPG 등 친환경 버스로 전환하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LPG협회를 두둔합니다. 하지만 대한석유협회는 이를 반박합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LPG차(2013년 기준 연간 2695t 배출)가 경유차(727t)보다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내뿜는다”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LPG협회가 논거로 든 자동차 연료별 배출가스 평균등급별 비교도 “엔진 배기량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LPG차는 친환경차일까요. ‘친환경차법’으로 불리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친환경차의 정의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LPG차는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처럼 구매 보조금 지원, 세제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대신 환경부의 저공해차로 인증을 받고 수도권에 한해 혼잡통행료, 공영 주차요금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쏘나타’, ‘K5’, ‘SM5’ 등 일부 LPG 모델이 저공해차(3종)로 분류됩니다. 다만 현대차가 5인승 싼타페 LPG차를 내놓더라도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하면 이 혜택마저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라마단 종료 앞두고 잇단 테러… 경찰 등 85명 사망

    97%가 무슬림인 파키스탄이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폭력 때문에 어느 때보다 잔혹한 라마단 명절을 보냈다고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출에서 일몰 때까지 식사를 할 수 없는 라마단은 대다수 무슬림들이 경건하게 보내는 기도의 시기임에도 라마단이 종료되는 시점인 25일을 이틀 앞두고 파키스탄 3곳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하루 사이 8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주의 사히드 칸 주지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라치나르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라마단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사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들을 돕고자 더 많은 사람이 모이자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레시카 에 장비’(LeJ)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주는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이슬람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그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두 49명이 사망했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퀘타 경찰서 앞에서 일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 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밤에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어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군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거한 테러범들과 관련이 있다”면서 “국경지대에서 대응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유값 인상 ‘무게’… 휘발유값의 90~125% 검토

    경유값 인상 ‘무게’… 휘발유값의 90~125% 검토

    정부가 경유 값을 휘발유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휘발유 값의 85% 수준으로 경유 값이 더 싸다. 미세먼지 관리 대책 방안의 하나이지만 경유세 인상은 서민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실화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25일 기획재정부와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조세재정연구원·환경정책평가연구원·교통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기관은 다음달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에너지 세제개편 공청회를 열고 정부 용역안을 발표한다. 용역안에는 현재 100 대 85 대 50인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상대가격을 조정하는 10가지 시나리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리오별로 미세먼지 감축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 업종별 생산량 변화, 환경 피해, 혼잡비용 변화 등을 추정했다. 시나리오마다 휘발유 가격을 그대로 두되 경유 가격을 조정했다. ‘저부담 시나리오’의 경우 휘발유 가격(ℓ당 1456.9원)의 85% 수준인 경유 가격(ℓ당 1246.6원)을 90%로 소폭 올리고, LPG 가격은 현행 50%로 두는 내용이다.‘중부담 시나리오’는 경유 가격을 휘발유와 동일한 가격에 맞추고 LPG 가격도 65%로 올리는 것이다. 소비자 부담이 가장 큰 ‘고부담 시나리오’는 휘발유 가격을 100으로 둘 때 경유 가격을 이보다 25% 비싼 125로 올리고, LPG 역시 75로 높이는 방안이다. 어떤 시나리오를 선택하든 경유 값은 휘발유의 90%, 100%, 125% 등으로 지금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정부 용역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클린 디젤이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유의 상대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경유 가격 인하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용역안이 경유세 인상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정부가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2030년까지 경유 승용차의 전면 운행 중단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유 가격을 인상해 경유차 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세먼지 배출 원인으로 경유차만 콕 집어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6월 미세먼지 관리 대책에서 인용한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2013년 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원은 국내가 아닌 국외 영향이 적게는 30%, 많게는 50%로 분석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국외 영향은 최대 80%까지 높아졌다. 최근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가 사라졌다는 점도 발생원이 우리 내부보다는 외부에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기재부가 용역안을 토대로 다음달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 등에서 경유세 인상을 확정할 경우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잡으라는 미세먼지는 못 잡고 서민 부담만 늘린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버스나 화물차 등은 대부분 경유를 쓴다. ‘흡연은 못 잡고 정부 곳간만 불렸다’는 비판을 받는 제2 담뱃세 논란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 이는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기재부는 “용역안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지 경유세 인상 근거로 활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펄쩍 뛰었다. 이어 “10개 시나리오를 모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가 미리 방향을 정해 놓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26일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 “청와대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 며 “영세자영업자 대책 등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국에서 승용차가 시민 6명 덮쳐…경찰 “테러는 아냐”

    영국에서 승용차가 시민 6명 덮쳐…경찰 “테러는 아냐”

    영국 중부 도시 뉴캐슬에서 25일(현지시간) 승용차가 보행자들을 덮쳐 어린이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쳤다.BBC는 경찰이 테러와 관련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이날 낮 뉴캐슬에 있는 웨스트게이트 스포츠센터 밖에서 일어났다. 현장에는 수백명이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즐기고 있었다. 경찰은 승용차를 운전한 42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기도를 드린 한 여성이) 차를 막 출발하려고 했고 통제를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에서 부산까지 11km 짧아진다”…상주~영천 고속도로 28일 개통

    “서울에서 부산까지 11km 짧아진다”…상주~영천 고속도로 28일 개통

    경북 상주와 영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울산·포항·부산까지의 거리가 짧아진다.국토교통부는 2012년 6월 착공한 국내 최장의 민자고속도로인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이달 28일 정식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도로 개통으로 상주∼영천 간 이동거리가 기존 119㎞에서 94㎞로 25㎞ 짧아지고, 이동시간은 84분에서 54분으로 30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이로 인해 기대되는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3681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낙동(중부내륙) △상주(당진영덕) △군위(중앙) △화산(익산포항) △영천(경부) 등 5개 분기점을 통해 주변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로 인해 기존 경로와 비교하면 344㎞를 달려야 했던 서울∼울산 구간은 25㎞ 단축되고, 서울∼포항 구간은 298㎞로 기존보다 33㎞ 짧아진다. 서울∼부산 구간도 364㎞로 이전보다 11km 단축된다.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김천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구미∼대구 구간의 우회가 가능해져 정체도 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개IC, 동군위IC, 신녕IC, 동영천IC, 서군위·북안하이패스IC 등 6개 나들목 설치로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군위, 의성 등 지역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5년간 총 2조 616억원이 투입돼 대림산업 등 13개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운전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약 20㎞ 간격으로 휴게소 4곳과 졸음쉼터 4곳을 설치했다. ‘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해 재정고속도로와 연계해 이용할 때에도 통행료를 한번에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의 1.3배 수준이지만, 주행거리가 짧아지면서 전체 구간 기준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6700원으로 오히려 지금보다 200원 저렴해진다. 주행거리 단축에 따른 유류비 절감, 이동시간 단축 효과 등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이득은 더 커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민자투자방식(BTO)으로 건설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며, 상주영천고속도로㈜가 30년간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어 사업자가 운영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구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안 들어서” 35.5도 차 안에 두 아이 방치한 母 결국

    “말 안 들어서” 35.5도 차 안에 두 아이 방치한 母 결국

    뜨거운 차량에 방치된 아이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또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웨더퍼드에 사는 주부 신시아 마리 랜돌프(25)는 지난 5월 2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 2살 된 딸과 생후 16개월의 아들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랜돌프가 아이들을 차 안에 방치한 당일은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5도 까지 치솟은 폭염의 날씨였다. 랜돌프는 외출했다 돌아온 뒤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다그쳤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 안에 아이들을 방치한 채 차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집안일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던 중 아이들을 차에 두고 왔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그 길로 차에 달려가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아이들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모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부모가 아이에게 벌을 주려고 일부러 차 안에 가둔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아이들의 엄마가 차량에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려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포된 랜돌프는 아이들만 차량에 있던 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이 숨진 두 아이의 사망시각 등을 추정한 결과, 랜돌프가 주장한 30분보다 훨씬 더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뜨거운 차량에 아이를 방치해 사망케 하는 ‘핫 카 데스’(hot car death)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장질환을 앓던 5세 아동이 아동보건센터의 차량에 방치돼 있다 사망하기도 했고, 차 안에 각각 1세, 2세 자매만 남겨두고 친구들과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정오가 돼서 돌아온 한 10대의 어린 엄마는 아이들의 차가운 주검과 마주해야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인 25일을 앞두고 파키스탄 곳곳에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나 하루 사이 모두 8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파키스탄은 국민의 97%가 이슬람 신자이다.24일 파키스탄 지오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번이나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많은 인파가 모였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를 돕고자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LeJ(Lashkar-e-Jhangvi)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이슬람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수니파 주축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그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퀘타는 한국인이 설립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국인 2명이 지난달 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밤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어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테러범들이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소프트 타깃을 노리고 있는데 테러범이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이런 끔찍한 테러를 저지를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전권을 사용해 테러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 홍보기구 ISPR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거한 테러범들과 관련됐다고 지목하면서 국경지대에서 대응 작전을 수행하고 불법 월경을 엄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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