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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구조 작업 중 후배 잃은 정희국 소방관후배 유니폼 품고 있다가 극단적 선택같은 팀 윤지현 소방관 극도 불안 증세 “약한 모습 안 돼” 주변의 말은 비수로 구조보트 전복서 생존한 지창민 소방관“다시는 동료 안 잃어” 훈련 강박증 생겨각성제에 의존하다 수년째 정신과 치료“… 미안하다.” 그날(2016년 10월 6일) 정희국 소방관은 수화기 너머 윤지현(가명) 소방관에게 힘겹게 한마디 내뱉었다. 윤 소방관이 급류에 실종된 강기봉(당시 29세) 소방관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던 순간이었다. “기봉이가 발견됐다는 무전을 듣고 곧바로 정 소방관에게 전화했거든요. 그 순간에도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이 컸나 봐요.”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강 소방관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강타했을 때 강물에 휩쓸린 운전자를 구조하다 순직했다. 함께 출동했던 정 소방관은 2㎞ 넘게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생존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강 소방관, 정 소방관, 윤 소방관은 2015년 온산119안전센터에서 1년여간 한 팀으로 일했다. 7년차 고참으로 팀을 이끈 정 소방관은 당시 4년차였던 윤 소방관과 신입이었던 강 소방관을 살뜰히 챙겼다. “희국 오빠가 말수는 없었지만 꼼꼼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어요. 우리도 잘 따라 팀워크가 너무 좋았어요.”정 소방관은 강 소방관의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벽을 막 치고 주전자째 술을 들이켜면서도 끝없이 괴로워했어요. 기봉이를 잊지 말자더니. 고통스러운 기억을 본인이 다 끌어안고 기어코 막내를 따라갔어요.” 윤 소방관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 소방관은 2019년 8월 5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승용차에는 ‘정신과 치료도, 약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버텨 왔다. (중략) 같이 살고 같이 죽었어야만 했다’라고 쓴 유서가 있었다. 그가 쓰던 캐비닛에서 강 소방관이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발견됐을 때 소방서 전체가 눈물바다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정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된 첫 사례다. 두 사람의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그 세월 동안 악착같이 버텼던 윤 소방관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 소방관을 보면서 의지 아닌 의지를 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이 컸나 봐요.” 정 소방관이 숨진 지 두 달여 뒤부터 윤 소방관은 출동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강물을 볼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심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주변의 걱정도 컸다. ‘왜 너마저 힘들어하느냐’, ‘그런 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등 걱정으로 건넨 말들이 윤 소방관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맴돌았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극단적 감정들이 솟구치던 날 제 발로 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약을 먹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지만 두 동료의 모습이 물밀 듯이 엄습했다. 어느 날 윤 소방관은 사무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해 7월 1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윤 소방관의 삶은 바뀌었다. 지난 8년여간 고집했던 현장업무를 떠나 교육 업무로 복직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는 정 소방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이라고 쓴 문구와 함께. 윤 소방관의 PTSD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장 지창민(39) 소방관. 3년 전 사고 이후 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는 게 두렵다. 심장 박동이 거세지고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한다. 지 소방관은 2019년부터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진단명은 PTSD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지 소방관은 2018년 8월 12일 김포대교 소방구조대 보트 전복 사고의 생존자다. 그는 3명의 동료와 함께 수난 구조를 위해 출동했었다. 구조대원 4명 중 오동진(당시 37)·심문규(37) 소방관은 이틀 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떠난 형 둘 다 소방관 입직 동기였어요. 서로 죽이 잘 맞아 즐겁게 일했어요. 다들 동기들이 같은 팀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며 부러워했는데….”지 소방관은 동료들의 순직 이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만 감으면 사고 순간의 영상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게 싫어 각성제를 먹다 보니 불면 증상이 악화됐다. 심신은 폭발할 듯 긴장되고 예민해졌다. 소방관 직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득 찼다. 특전사 출신인 지 소방관은 2012년 구조특채로 임용된 후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겼다. 자부심으로 가득 찼던 지 소방관의 삶은 사고 이후 고통만이 남았다. 뉴스에서 소방관의 순직 소식을 들을 때면 그는 ‘내가 거기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시는 자신의 눈앞에서 누군가 죽는 모습을 보지 않겠다는 결심은 강박증이 됐다. 특전사 시절처럼 몸을 혹사하듯 자신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사고 전 키 180㎝, 체중 60㎏이었던 그는 온몸이 탄탄한 근육질로 덮인 80㎏의 거구가 됐다. 겉보기에는 건장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은 공허하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시점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주변 동료들에게 처음으로 ‘힘들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우리 직업이 오늘 아침에 인사해도 내일 못 볼 수 있잖아요. 위험한 현장에서 함께해야 할 동료들에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팀원들이 함께 이겨 내자고 내게 얘기하던 순간 어쩜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 소방관은 인터뷰 내내 ‘정말 많이 힘들지. 몰라서 미안해’라는 위로가 절실했던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낄 때면 고통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 음주운전 사망사고 도주 뒤 곧바로 지인 불러 모텔서 술판

    음주운전 사망사고 도주 뒤 곧바로 지인 불러 모텔서 술판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뒤 도주하고서 곧바로 지인을 불러내 또 술을 마신 30대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1시 45분쯤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전북 전주시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도주한 A씨는 범행 직후 지인을 인근 모텔로 불러 또다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붙잡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사고를 당해 쓰러진 피해자를 구호하지 않고 도주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 반성하고 유족과 합의했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징역 4년형이 A씨가 저지른 범행에 비해 가볍다고 봤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법원이 음주운전을 엄벌하는 이유는 이 사건과 같이 오로지 피고인의 행위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 상대방이 사망하는 등의 끔찍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면서 “피고인이 그동안 반복해온 음주운전 전력 등에 비추어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법원이 선고하는 음주운전에 대한 양형에 비춰보더라도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은 너무 낮아서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 경기도 광역교통 문제 해소 방안 ‘밑그림‘ 나왔다

    경기도 광역교통 문제 해소 방안 ‘밑그림‘ 나왔다

    경기도가 광역교통 문제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2일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경기도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인구 유입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경기 지역 광역교통 문제를 개선하고자 진행했다. 용역 결과 서울 중심의 공간구조, 도시 광역화에 따른 통근 거리·시간 증가,승용차 중심의 도로 교통체계,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이동이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로체계,지역 간 철도 네트워크, 지역별 교통거점 및 연계교통체계, 철도망 보완 BRT 체계 등 4가지를 구축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군 의견을 수렴해 도로·철도·BRT·환승시설 등 광역교통 시설별 33개 권역별 주요 후보 사업을 제시했다. 권역별 주요 후보 사업은 남서부권에서는 군포-성남 고속도로 등 3개 사업, 남동부는 성남 광역 BRT 및 산성대로 S-BRT 등 4개 사업, 남부는 신안산선 연장 등 3개 사업, 북서부는 김포골드라인 검단 오류 연장 등 4개 사업, 북부는 장암역-동의정부IC 개설 등 3개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이 실현되면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체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학술연구가 재정지원 등에 법적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향후 경기도만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에서 제시한 제도 개선방안은 실무 검토를 거쳐 정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평택제천고속도로서 승용차 등 7중 추돌…2명 사망

    평택제천고속도로서 승용차 등 7중 추돌…2명 사망

    12일 0시 10분 쯤 경기 평택시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방면 금광3터널 입구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며 2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1차로를 주행하던 탱크로리 차량이 앞서가던 냉동 탑차를 추돌하면서 시작됐다.사고 충격으로 탱크로리 차량 등이 밀려나며 1차로와 2차로에 걸쳐 정차했고, 뒤따르던 화물차 2대와 승용차 3대가 연달아 추돌하면서 7중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티구안 차량의 동승자 A(50대) 씨와 SM5 차량 동승자 B(20대)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나머지 차량들에서도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8월 초 수출도 ‘맑음’… 전년 대비 46.4% 증가

    이달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2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4%(40억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7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 수출액은 36.7%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품목을 보면 반도체(44.6%)와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75.7%), 자동차 부품(99.2%)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승용차(-39.0%), 가전제품(-15.8%)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2.7%), 미국(55.8%), 베트남(23.5%), 유럽연합(EU·39.9%) 등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67억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안전속도 5030’ 사망 사고 12% 줄였다

    ‘안전속도 5030’ 사망 사고 12% 줄였다

    도심 도로에서 ‘안전속도 5030’을 실천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한국교통공단은 이런 내용의 ‘5030 시행 100일 성과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는 교통안전 전문가들의 주장이 맞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분석 결과 5030 적용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6% 감소했다. 특히 보행자 사망자 수는 16.7% 줄었고, 차량 단독 사고는 26.5% 감소했다. 설령 사고가 발생해도 속도를 줄이면 그만큼 충격이 감소해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통행 속도는 교통 지체 우려와 달리 평균 시속 1㎞ 줄어드는데 그쳤다. 도심에서는 속도를 줄여도 차량 소통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한속도 준수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승합(93%), 화물(89.9%), 승용차(83.2%) 순으로 높아 승용차 운전자의 20% 정도는 5030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안전속도 5030’은 도심 일반도로의 경우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해 중대형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정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1개 나라가 도심 제한속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시속 60㎞로 충돌 때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은 92.6%로 사망 확률이 매우 높지만, 50㎞에서는 72.7%, 30㎞에서는 15.4%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로 하향 조정한 도심 주요 도로 26개(과속 단속카메라 설치) 구간에서 제도 시행 전후 통행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평일(심야시간 제외) 17개 구간에서는 평균 통행속도가 빨라졌다. 신호 주기를 5030에 맞춰 바꿨더니 되레 통행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실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정부세종청사(국토교통부 정문)~금남교~세종시청~국책연구단지~절재로~청사로 돌아오는 14㎞ 구간에서 진행했다. 편도 2차로, 신호등 17개, 단속카메라는 6개 설치된 곳이다. 최고 제한속도는 30㎞(일부 구간 20㎞), 40㎞, 50㎞로 묶인 도로다. 실험은 서울신문 취재차량(승용차)으로 진행했다. 이 차에는 세종·대전 일부 구간에서 시험 운영하는 첨단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달려 있어 과속·신호대기 시간, 지정체 현황, 전방 사고 유무를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확인하며 운행할 수 있다. 먼저 5030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운행했다. 청사 인근 시속 30㎞ 구간은 달리고 싶어도 고원형 횡단보도와 회전교차가 설치돼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갈매로를 따라 금남교 남단 구간은 제한속도가 50㎞지만 단속 카메라 설치 구간을 빼고는 60~70㎞ 속도를 냈다. 내비게이션에서 과속 경고음이 계속 울렸다. 그러나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돼 무한정 달릴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았다. 금남교 남단에서 좌회전해 시청대로로 접어들었다. 제한속도를 무시했지만 50㎞ 이상의 속도를 내면 고원형 횡단보도를 지날 때 차량이 튀어올라 저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됐다. 햇무리교에서 청사로 돌아오는 절재로 2㎞정도 구간은 차량 흐름이 좋아 80㎞까지 달리는 데 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기까지 29분이 걸렸고, 신호 대기로 11번 멈췄다. 다음에는 5030 제한속도를 준수해 달렸다. 퇴근 시간이 겹치면서 차량이 다소 늘어났다. 신호등 설치 간격이 짧은 구간의 신호대기 횟수도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운행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신호 주기가 5030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시청대로로 접어들어 햇무리교 남단까지는 제한속도가 시속 40㎞로 줄어든다. 학교 앞 일부 구간은 시속 20㎞로 제한해 운영 중이다. 시청대로에는 7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신호등 신호는 3곳만 지키면 된다. 차량 흐름이 좋은 절재로에서도 50㎞를 지켜 운행했다. 옆 차로 승용차들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쌩쌩 달렸다. 같은 실험 구간에서 신호대기로 10곳에서 멈췄고, 운행 시간은 30분 30초였다. 안전속도를 준수하면서 운행했지만 14㎞를 달리는 동안 소요 시간 지체는 1분 30초에 불과했다.
  • [포토] 해안 도로 집어삼킨 파도

    [포토] 해안 도로 집어삼킨 파도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도로를 운행하던 승용차가 밀려든 높은 파도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 2021.8.11 뉴스1
  • 전북소방본부, ‘차량 화재 주의보’ 발령

    ‘지난 9일 낮 12시 30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도덕동의 한 도로에서 운행중이던 마을버스에 불이 붙어 탑승객 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43분쯤에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천변 어은로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뒤쪽 엔진 부분에 발생한 화재로 승객 7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염에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북소방본부가 ‘차량 화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 2020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856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282건, 2019년 289건, 2020년 285건 등이다. 올들어서도 166건이 발생했다. 차량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온이 높은 7~8월에 발생한 차량화재가 153건으로 17.8%에 이른다. 8월중 차량화재는 전체의 9.6%로 83건이다. 차종별 화재로는 승용차가 327건(38.2%)으로 가장 많고 화물차 301건(35.2%), 농기계 76건(8.8%) 순이었다. 장소는 일반도로에서 376건(43.9%)이, 고속도로에서의 화재는 136건(15.9%)이었다. 사고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338건(39.5%), 전기적 요인 212건(24.8%)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하여 차량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엔진오일, 냉각수, 공기압, 타이어 마모도 등을 사전점검하고 차량 내에 열에 취약한 라이터, 손소독제 비치를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자꾸 나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랑소방서에 전화가 걸려왔다.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 안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집에서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장애가 있던 A씨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 왔다. 가족, 친척들과는 오래전 교류가 끊겼고 불편한 몸으로 홀로 수십 년을 살았다. 201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된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세금을 지원받아 빌라에서 거주했다. 장애와 심한 알코올중독으로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 지자체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던 그는 코로나19로 고립감이 더 심해지면서 술에 빠져 살다 끝내 홀로 숨졌다. ●장애 있던 ‘기초수급자’ 50대男… 아무도 몰랐던 그의 죽음 최근 안타까운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취약계층의 대면 복지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방치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탓이 크다.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동네에서 기초수급가정 2가구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에는 생계급여 외에 벌이가 없던 어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고 이달 4일에는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의 ‘악취 신고’로 발견됐다. 지난 8일 노원구에서는 집 대신 낡은 승용차에서 먹고 자던 50대 남성이 두세 달 걸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격 인정을 기다리다 지병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발달장애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5개월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화곡동 일가족 사망 이어 계속되는 비극… 정부 대책 절실 빈민 활동가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취약계층 고독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고독사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880명으로 5년 전(1820명)보다 58.2% 증가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독사가 급증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중랑구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분기별 대면방문 대상자였다. 지자체는 대상자의 환경에 따라 정기적으로 대면방문을 진행하고 상태를 확인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 6월 이후 복지공무원의 대면방문은 제한됐다. 사회관계망의 붕괴도 취약계층을 위협한다. 한 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자는 가족과 관계를 단절한 채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웃 주민끼리 서로 안부를 묻고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에 알리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이마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대부분 코로나19 지정병원이 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진 것 역시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자꾸 나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랑소방서에 전화가 걸려왔다.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 안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집에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장애가 있던 A씨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 왔다. 가족, 친척들과는 오래전 교류가 끊겼고 불편한 몸으로 홀로 수십 년을 살았다. 201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된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세금을 지원받아 빌라에서 거주했다. 장애와 심한 알코올 중독으로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빈곤은 그를 더 옥죄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정기적으로 그를 찾던 복지사의 발길도 끊겼다. 지자체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던 그는 그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장애 있던 ‘기초수급자’ 50대男… 아무도 몰랐던 그의 죽음 최근 안타까운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 복지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방치되는 1인가구가 늘어난 탓이 크다. 시민사회는 정부·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동네에서 기초수급가정 2가구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에는 생계급여 외에 벌이가 없던 어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고 이달 4일에는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의 ‘악취 신고’로 발견됐다. 지난 8일 노원구에서는 집 대신 낡은 승용차에서 먹고 자던 50대 남성이 두세 달 걸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 인정을 기다리다 지병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5개월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화곡동 일가족 사망 이어 계속되는 비극… 정부 대책 절실 빈민 활동가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취약계층 고독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고독사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880명으로 5년 전(1820명)보다 58.2% 증가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독사가 급증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중랑구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분기별 대면 방문 대상자였다.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 6월 이후 복지공무원의 대면 방문은 제한됐다. 사회관계망의 붕괴도 취약계층을 위협한다. 한 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자는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웃 주민끼리 서로 안부를 묻고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에 알리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이마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공공병원이 대부분 코로나19 지정병원이 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들어진 것 역시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겐 관계적 지원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오히려 대면 복지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4살 딸 손 잡고 길 건너던 母 치어 숨지게 한 50대 징역 7년 구형

    4살 딸 손 잡고 길 건너던 母 치어 숨지게 한 50대 징역 7년 구형

    네 살 딸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던 어머니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치어 숨지게 한 50대 운전자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우) 심리로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한 A(54)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시는 올해 5월 11일 오전 9시 24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의 한 스쿨존에서 레이 승용차를 몰고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32·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고로 A씨의 차량 밑에 깔린 B씨는 5m가량 끌려가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유치원에 가기 위해 엄마인 B씨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너던 딸 C(4)양도 다리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차량이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운전자 A씨가 사고 전후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 발생 3일 전 왼쪽 눈 수술을 받았고, 차량의 전면 유리 옆 기둥인 ‘A 필러’에 가려 B씨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비록 동종범죄 전력이 없긴 하지만 주의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무겁고 피해자도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면서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고를 내기 사흘 전 왼쪽 눈 ‘익상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서 “운영하던 식당의 배달 일을 직접 하던 피고인이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출근하다가 사고를 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한 가정의 미래와 행복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 “단체로 벗은 몸 내밀고 운전…눈을 의심했습니다”(영상)

    “단체로 벗은 몸 내밀고 운전…눈을 의심했습니다”(영상)

    상의를 벗은 남성들이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몸을 내밀고 위태롭게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놀란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음주를 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안전수칙을 위반해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최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에 있는 일산 해수욕장 근처”라며 “평범한 집 앞 해수욕장인데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그런데 이건 좀 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건장한 남성 3명이 주행 중인 승용차 지붕 위에 올라타거나 창문에 걸터앉아 몸을 내민 채 전방을 주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제보 영상에서는 우측 뒷좌석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 있던 남성이 승용차 지붕 위에 올라앉아 있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들은 20대로,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무면허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운전자에게 동승자 보호 등 안전조치 위반으로 범칙금 3만원을 부과했다.
  • [데스크 시각] ‘건보료 미납자’ 가족, 나는 죄인입니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건보료 미납자’ 가족, 나는 죄인입니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국민건강보험법 제77조 ‘보험료 납부 의무’ 항목엔 무시무시한 규정이 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그 가입자가 속한 세대의 지역가입자 전원이 연대 납부한다’는 규정이 그것이다. 2008년부터 개인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이 폐지되는 등 금융권의 ‘연대 부담’ 제도는 거의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유독 건보료 제도는 가족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 물론 건보 재정 악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소득도 거의 없는 노인이 집 나간 아들이 내지 않은 건보료 때문에 은행 예금을 압류당하고 대납 독촉장을 받아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들이 보험료를 내지 않은 업보 때문에 덜컥 ‘죄인’이 된 기분일 것이다. 이런 무자비한 제도는 노동시장에 진출조차 못 한 ‘미성년자’도 해당됐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부모와 오래전 인연이 끊겨도 미납 보험료는 어김없이 자식에게 대물림됐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약간의 소득만 올리면 곧바로 저승사자 같은 대납 독촉장이 날아왔다. 지옥 같은 현실을 비판하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2017년 정부는 집과 승용차가 없고 100만원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저소득 미성년자는 연대 납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법을 바꿨다. 그렇지만 미성년자와 똑같이 힘 없고 돈 없는 노인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2018년 기준 43.4%로 OECD 국가 평균인 14.8%의 3배다.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멍에도 썼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다 못한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저소득 노인의 건보료 연대 납부 의무 규정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3년째 묵묵부답이다. 폐지는커녕 면제의 ‘면’ 자도 꺼내지 않고 쉬쉬한다. 기본소득, 재난지원금으로 정치권이 들끓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현금을 줄 수 있을지 골몰한다. 하지만 노인의 ‘건보료 그늘’을 들여다보는 이들은 없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가정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노인이 이런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인권위가 2019년 확인한 통계는 비참한 노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월 보험료가 5만원 이하인데도 건보료를 못 낸 생계형 체납 가구는 지역가입자 체납 가구의 62.6%인 251만 가구였다. 월 보험료가 2만원 이하이지만 보험료를 못 내 체납한 가구는 154만 가구나 됐다. 보험료 체납자의 40%는 3년 이상 체납이 반복됐다. 그해 5월 6회 이상 보험료를 체납해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 급여 제한자 중 만 65세 이상이 7만 975명이나 됐다. 만 19∼29세 미만인 청년층은 5만 5558명이었다. 가족이 실종되거나 고령, 장애 등의 이유로 보험료를 ‘결손 처분’하는 제도가 있긴 하다. 하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데다 본인이 직접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대상자라는 점을 입증해야 해 노인 가정이 나서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연대 납부 제도의 완전 폐지를 거부했다.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그럼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노인만이라도 선별해 저소득 미성년자처럼 보험료 연대 납부를 면제해 주는 건 어떤가.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 법 개정을 추진하면 될 일이다. 선진국이 됐다면 노인에게 그 정도 배려는 해야 하지 않을까.
  • 백화점·면세점 몰린 제주·서울·부산만 소비 늘었다

    백화점·면세점 몰린 제주·서울·부산만 소비 늘었다

    올 2분기 기준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이 많이 분포한 제주와 서울, 부산 등 3개 시도에서만 소매판매(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특히 11개 시도는 올 1분기엔 증가했지만, 2분기엔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지역들에선 슈퍼·잡화·편의점,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위주로 판매가 크게 줄었는데,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은 5.8%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는데, 슈퍼·잡화·편의점에서만 판매가 10.2% 줄었다. 반면 백화점·면세점이 몰려 있는 제주(15.7%), 서울(6.4%), 부산(4.8%) 등 3개 시도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에선 슈퍼·잡화·편의점이 2.5% 감소했지만 면세점은 123.4%나 급증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도 면세점(43.5%)과 백화점(25.4%) 모두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소비가 워낙 많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외부활동 증가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돼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전남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통계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3분기엔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이미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10.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주식 활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11.8%)에 힘입어 서울(8.0%)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6.0%), 충남(5.7%), 제주(5.5%) 등도 금융·보험, 운수·창고, 도소매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생산이 증가했다.
  • 광주고검서 40대 남성이 일본도 휘둘러 검찰 공무원 중상

    광주고검서 40대 남성이 일본도 휘둘러 검찰 공무원 중상

    광주고등검찰청 청사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검찰공무원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50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고검 청사 8층 복도에서 A(48)씨가 50대 검찰공무원 B씨에게 길이 1m가량의 일본도를 휘둘렀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옆구리 등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승용차를 몰고 청사를 찾았다가 정문에서 1차로 제지당했으나 주차 차단기가 열려 있던 반대편 차로로 역주행해 청사에 진입했다. 그는 청사 중앙 현관에서 방호원에게 흉기를 빼 들고 “판사실이 어디냐”고 위협했다. 방호원이 동료에게 알리려고 자리를 피하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고검·지검 방문객은 청사 왼쪽 민원실 출입구를 통해 보안검색대와 금속탐지기 검사 등을 거쳐 출입할 수 있다. 중앙 현관에는 직원들이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스크린도어를 강제로 열고 광주고검 차장검사 부속실 앞까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이어 차장검사실에서 결제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수사관 B씨에게 일본도를 휘둘렀다. 수사관은 일본도에 맞아 어깨와 배에 3회 가량 큰 상처를 입었지만, 체격을 이용해 A씨를 붙잡고 넘어뜨렸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직원들이 A씨를 제압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사건 관계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 광주 도심서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1층 상가로 돌진…3명 부상

    광주 도심서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1층 상가로 돌진…3명 부상

    9일 오전 10시 52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네거리에서 A(36)씨가 몰던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상가건물 1층 점포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상점 내부에 있던 2명과 A씨 등 모두 3명이 사고 충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3명은 경상 환자로 분류됐다. 주변을 지나던 자전거 운전자도 놀라서 넘어져 다쳤으나 이 사고 부상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좌회전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인해 상점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속보] 광주 도심서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상점 돌진

    [속보] 광주 도심서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상점 돌진

    9일 오전 10시 52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네거리에서 A(36)씨가 몰던 승용차가 교차로 모퉁이 상가건물 1층 점포로 돌진했다. 상점 내부에 있던 2명과 A씨 등 모두 3명이 사고 충격으로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좌회전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인해 상점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혐의 브이글로벌 임원 3명 추가 구속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혐의 브이글로벌 임원 3명 추가 구속

    가상화폐 투자를 빌미로 5만2000여명의 피해자를 기망하여 거액을 편취하고 이과정에서 불법 유사수신 및 가간계 영업을 한 혐으로 ‘브이글로벌’ 임원들이 추가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조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임원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구속된 브이글로벌 임원은 대표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초 경찰은 브이글로벌 대표 이모 씨와 운영진,그리고 사실상 같은 회사인 브이에이치 대표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한 바 있다. 추가로 구속된 임원 3명은 대표 이씨와 함께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5만2200여명으로부터 2조2000여억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영장범죄사실에는 기존 범조사실 이외 1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50여억원을 추가로 더 편취한 여죄가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하는 등 수익과 각종 수당 지급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익이 지급되기도 했는데 이는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4일 경찰이 이 거래소 사무실을 처음 압수수색 할 당시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각각 4만여명,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피해 금액 모두 늘어났다. 현재까지도 계좌 거래명세 중 입금 출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돈이 많아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수사 초기 거래소 계좌에 있던 2400억여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몰수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요 임원 및 법인 소유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이들이 보유한 부동산과 고급 승용차 등 약 63억원 의 재산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올해 2월 이 거래소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는 경찰은 다단계 범죄 최상위에 있는 회원 300여 명 역시 범행에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표가 구속된 이후에도 임원들과 상위등급 회원들은 하위 회원들에게 경찰 수사 실패로 대표가 다시 석방됐다는 가짜 정보를 흘리며 사기 행위를 계속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수사상황 중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빠르게 공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길섶에서] 늦철/서동철 논설위원

    출근길, 차를 몰고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오니 음식물 쓰레기 수거 트럭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는 대부분 중앙집중식 쓰레기 처리시설이 있지만 신도시 개발 전 ‘나홀로 아파트’로 지어진 우리 단지는 사람 손을 일일이 거쳐야 한다. 창문을 닫았음에도 차 안에서도 악취가 코끝을 스친다. 삼복더위에 그대로 노출된 음식물 쓰레기니 오죽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식물 수거함 3개를 모두 트럭에 쏟아붓는 데는 2~3분쯤 걸린 것 같다. 단지 안길을 막고 작업할 수밖에 없으니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길을 막아 미안하다는 표정인 분들에게 천천히 하시라고 손짓까지 하면서 제법 이해심 많은 척을 한다. 작업하는 분들 목에 감긴 수건은 한참 전에 땀에 젖어버린 듯 무겁게 늘어져 있다. 그런데 뒤따라 나온 승용차 한 대가 ‘빵빵’하고 재촉한다. 동틀 녘, 짙은 색 차 유리 너머 운전자가 몇 살이나 먹었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상황을 뻔히 보면서도 급하게 구는 것을 보면 내 나이 언저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 그때는 나도 그랬어. 시간이 흐르면 다 철이 들어. 아니지. 늦게 철이 든 시늉이라도 하게 돼. 이렇게 속으로 타이르는 동안 트럭은 천천히 아파트단지를 빠져 나갔다.
  • 남편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아내 집행유예

    남편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아내 집행유예

    불륜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 몰래 둔 휴대전화로 남편과 다른 여성의 대화를 녹음한 3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타인의 비공개 대화를 3차례 녹음하고,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6차례 보냈다”며 “범행 내용과 목적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 B씨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남편과 피해자의 불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인천시 한 주차장에서 남편의 승용차 조수석 아래에 몰래 녹음 버튼을 누른 휴대전화를 둬 남편과 다른 여성 B씨의 대화를 3차례 녹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3월 “너 신랑한테 알려 나갈게.명심해.다 읽기 전에 나한테든 신랑한테든 수작 부릴 생각 말고 긴장하고 있어.”라는 내용 등의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6차례 보낸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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