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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압수사따른 과세는 무효”/대법원/세무서 상고기각,원심확정

    ◎“교과서주식회사에 72억과세 취소” 대법원 특별3부(주심 박우동대법관)는 28일 고등교과서주식회사(서울 마포구 신수동 448의36)가 마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세무서측의 상고를 기각,법인세와 방위세 등 모두 72억여원의 과세처분을 취소토록 한 원심을 최종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지난 84년 시작된 고등교과서주식회사와 세무서간의 세금소송은 원고의 승소로 6년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세무서가 과세자료로 삼은 자술서와 각서 등은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강요에 따라 억압적인 상태에서 작성된 것으로 그 내용을 진정한 과세자료로 볼 수 없다』며 『이러한 자료에 기초한 과세처분은 당연무효로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고인 고등교과서주식회사는 지난 77년2월 이른바 「검인정교과서 조세포탈사건」에 연루돼 1개월여동안에 걸쳐 경찰수사를 받으면서 회사간부들이 강제로 「각분과 주식회사와 원고회사가 71년 12월1일부터 77년 11월30일 사이에 탈세했다」는 내용의 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작성,치안본부에 제출하고 국세청이 이를 근거로 특별세무조사를 해 72억여원의 과세처분을 하자 소송을 냈었다.
  • “예금청구서 필적 은행에 확인의무”/서울지법

    ◎통장도난 예금주에 배상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4부(재판장 노희래부장판사)는 26일 예금통장과 함께 비밀번호ㆍ인감도장이 찍힌 예금청구서를 도난당해 통장에 입금된 1천여만원을 분실한 김경선씨(서울 강남구 일원동)가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은행직원이 예금청구서에 적힌 글씨를 확인하지 않는 등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일어난 사고이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4백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4월3일 하오1시25분쯤 국민은행 개포동지점에서 1천12만9천여원이 입금된 통장과 함께 12만원을 적어넣은 예금청구서에 비밀번호와 인간도장을 기재ㆍ날인해 접수창구의 고객용쟁반에 놓아둔채 잠시 다른 창구에 갔다온 사이 이를 도난당하자 분실신고를 했으나 25분쯤뒤 국민은행 대치동지점에서 자신의 통장에서 1천12만원이 다른 사람에게 인출되자 소송을 냈었다. 한편 대치동지점에 접수된 예금청구서에는 「십이만원」이라고 쓰여진 청구금액란에 「천」자가 추가기재돼 있었다.
  • 창원전문대에 파견 관선이사 취소판결/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정귀호부장판사)는 26일 문교부로부터 관선이사가 파견된 창원전문대 전 이사장 배부원씨(48) 등 전 임원 9명이 문교부장관을 상대로 낸 임원승인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문교부는 배씨 등에 대한 임원승인취소를 철회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창원전문대 이사회는 문교부가 파견한 관선이사들 대신 재단비리척결 등을 요구하는 학내시위로 물러났던 전 이사장과 임원들로 바뀌게 됐다.
  • 「구로동 11만평」 24년 송사 매듭/“현 주민에 소유권” 인정

    ◎불하한 국가,원소유자에 승소/대법원 판결/5천가구 재산권행사 가능 서울 구로구 구로동일대의 땅 11만5천여평의 소유권을 놓고 국가와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23년동안 법정싸움을 벌인끝에 국가가 승소,국가로부터 이 땅을 불하받은 주민들이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배석대법관)는 21일 국가가 김점석씨(구로구 구로1동 500의17) 등 1백75명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재심청구사건에서 피고 김씨 등의 상고허가신청을 기각,국가의 승소를 확정했다. 피고 김씨 등은 지난67년 국가가 60년대초 현재 주민들에게 불하했던 구로동 땅이 50년 농지개혁때 자신들이 군용지를 불하받았던 것이라고 주장,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내 대법원에서 승소했었다. 국가는 그러나 김씨 등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무원들과 짜고 공문서를 위조해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밝혀지자 재심을 청구,지난1월 서울고법 민사6부에서 승소판결을 받았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2,3,4,6동 일부와 구로공단일부를끼고 있는 문제의 땅은 5천여가구 4만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1평에 수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 비리진정 사유로 파면처분은 무효/공항관리공단 패소

    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이일영부장판사)는 16일 유상만씨(인천시 남동구 구원동 349)가 국제공항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유씨가 피고공단의 비리의혹에 대해 진정서를 냈다고는 하나 이는 질서문란이나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를 이유로 파면시킨 것은 무효』라고 밝히고 『공단은 유씨에게 복직할 때까지 한달 85만원씩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파스퇴르유업 승소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정귀호부장판사)는 6일 파스퇴르유업(대표 최명재)이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낸 품목제조정지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강원도가 파스퇴르유업측에 사과요구르트의 제조를 3개월동안 정지하도록 한 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해 8월 일간지에 자기회사제품인 사과요구르트가 변비 과민성대장염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냈다가 강원도로부터 과대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3개월동안 제조정지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었다.
  • 롯데월드 「로티」사용 상품에 “판매ㆍ반출금지 딱지 부착”(조약돌)

    ○…서울지법 동부지원 집달관 7명은 5일 상오11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가 회사 마스콧인 너구리모양의 「로티」를 사용한 시계ㆍ책받침ㆍ공책 등 6종의 상품 2천여점 2백60여만원어치에 『판매나 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사용정지가처분 고시장(속칭 딱지)을 붙였다. 이날 조치는 그래픽디자이너 정연종씨(46ㆍ마포구 서교동 344)가 『롯데월드가 내 작품을 모방,표절한 「로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롯데월드를 상대로 낸 저작물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이 지난달 25일 서울고법 민사2부에서 승소한데 따른 것. 표절사건의 주인공인 「로티」는 너구리를 주제로 한 롯데월드의 마스콧으로서 현재 이 회사 입구의 대형 「로티」 구조물과 롯데월드에서 자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상품에 사용해오고 있다.
  • “강압수사따른 탈세추징은 무효”

    ◎서울고법/“국정교과서 법인세 부과 취소”판결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이정락부장판사)는 19일 한국교과서주식회사가 마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수사과정에 경찰의 강압행위가 있는 등 객관적으로 명백한 하자가 있는 처분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한국교과서쪽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한국교과서주식회사는 지난 77년 「국정교과서탈세부정사건」으로 치안본부 특수수사대와 국세청의 수사 및 세무조사를 받아 지난 84년6월 2억5천6백만원의 법인세 등을 추징당하자 『강압수사로 사실과 다른 조세포탈확인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위법한 과세처분』이라고 주장,지난 85년1월 소송을 냈었다. 한국교과서측은 이에앞서 77년 조세포탈사건 때 국세청으로부터 2억7천5백만원의 과세처분을 받자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해 84년3월 대법원에서 과세처분 취소판결을 받았고 국세청은 그해 다시 2억5천6백만원의 세금을 부과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치안본부가 77년2월부터 한달동안 원고회사 간부들을 연금해 억압수사를벌여 교과서 매출대금 등을 누락했다는 세금포탈확인서 등을 작성케 해 국세청장에서 통보했으며 국세청은 이를 근거로 세금을 부과했으나 세무조사과정에서 원고회사간부들을 위협한 사실이 확인되므로 정당한 과세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불량우산 바꾸려다 속앓이/소비자에 25만원 배상판결(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강현중부장판사)는 19일 꼭지가 떨어진 우산을 산 이은영씨(76ㆍ서울 중랑구 중화1동 292의23)가 우산을 판 한각수씨(종로구 종로4가 941)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쪽에 패소판결을 내렸던 원심을 깨고 『피고 한씨는 이씨에게 우산을 교환해주고 위자료25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지난해 6월30일 길을 가다 갑자기 비가내려 한씨의 한아름원예사에서 8천5백원을 주고 우산1개를 산뒤 우산 윗꼭지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한씨에게 바꾸어달라고 요구하자 『다음날 오면 꼭지를 구해주겠다』고 해 다음날 찾아갔으나 계속 미루며 바꾸어주지않자 5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이씨가 꼭지를 바꾸어 달기위해 한씨말을 믿고 몇차례나 찾아갔는데도 약속을 지키지않아 정신적고통과 소화성 궤양을 앓아 1개월동안 통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컸다』고 배상판결 이유를 밝혔다.
  • 80년 문화ㆍ경향 해직자4명/법원,“해고무효” 판결/30명은 기각

    서울민사지법 합의36부(재판장 이상원부장판사)는 12일 지난80년 주식회사 문화방송ㆍ경향신문에서 해직된 서동구씨(당시 경향신문 조사국장) 등 34명이 주식회사 문화방송 최창봉사장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서씨 등 4명의 해고처분은 무효』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나머지 30명의 청구에 대해서는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승소판결을 받은 사람은 서씨를 비롯,홍수원(당시 경향신문 외신부기자) 박우정(〃) 박성득씨(〃 편집부기자) 등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회사가 서씨 등을 해고처분한 것은 해고처분을 할 경우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있는 이 회사 인사규정에 어긋날뿐만 아니라 정당한 사유없이 해고를 못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48조2항에 위배돼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30명에 대해서는 『일괄사표를 제출해 의원면직된 과정에서 직ㆍ간접적인 강박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인정되나 일괄사표제출이 의사결정자유를 완전히 박탈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미흡하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 「징용의 한」 전모부터 파악하자(사설)

    징용한인의 명단이 일본에서 또 잇따라 발견되었다. 홋카이도(북해도)서도 마오고 효고(병고)현에서도 나왔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전쟁이 끝난 지 45년,그동안 명단도 없고,찾을 방법도 없다고 시치미를 떼왔던 일본측이 묵은 기록철을 들추다가 예사로이 비밀문서들을 잇따라 「발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일제가 전쟁말기에 지하대본영으로 쓰기 위해 건설했던 「마쓰시로」지하호 밑에서도 징용한인의 학살당한 주검들이 「발견」되었고,나카쓰가와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도 징용한인이 적어도 1백명은 산채 생매장되었음이 올해들어 밝혀졌다. 일본의 오카야마(강산)현에서는 그곳 여고생들이 중심이 되어,일제말 지하비밀군수 공장을 짓다가 희생된 한인징용 인부들의 주검을 수습하여 여름방학에 한국으로 봉환할 계획이다. 세월이 반세기쯤 지나고 보니까 눈가림으로 덮어두었던 표피가 풍화하여 「진상」이 노출되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일본인들의 양심이 이제야 눈을 떠서 반성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그러고보면 「발견」이나 「밝혀지는」 과정들에서 일본 지식인이나 순진한 고교생들의 개입이 눈에 띈다. 민간수준의 도덕적 개안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에 이르러 이런 일들이 연쇄적으로 가능해진 것을 그냥 우연으로 보기는 아무래도 좀 석연치가 않다. 전후처리를 「엄폐」로 묻어둔 채 청산작업을 뒤로 미루는 일이 대한정책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일본정부 방침으로 받아들여졌거나,인멸시킬 만한 증거는 충분히 인멸시켰으므로 이제부터 남은 것을 슬슬 흘려내보내서 청산작업을 약화시키기로 했거나 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유난히 여러 계층의 「민간」이 미담처럼 「발견」과 「반성」을 주도한느 것도 그런 의심을 가속시킨다. 정부지도층은 물론 야당지도자에서 나이어린 학생에 이르기까지 「국익」앞에서는 물샐틈 없이 결속되는 것이 그들이다. 아무래도 징용한국인에 관한 일련의 현상들은 까닭이 있어 보인다. 문제는 이런 일들에 대비한 우리의 태도다. 막후에서 치밀하게 계산된 정책이 우연으로 꾸며져 겉으로 표출되는 이런 물증들을 수습하는 지혜가 아직도 우리에게는 마련되어 있는 것 같지가 않다. 일본 법무성이 낸 관보가 24만명의 징용한인이 끌려갔다고 밝혔는데도 우리는 아직 그 전모를 전조해 보는 일을 하지 못했다. 적어도 징용희생자가 44만명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유가족회의 주장이다. 그런데도 구체적인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형편이다. 87년 대만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보상청구를 하여 승소한 일과 견주어 보아도 부끄러운 일이다. 평소에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한일간에,호오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불그러져서 거치적거리는 문제도 이런 문제다. 역사의 진전으로 보아도 이런 장애물은 피차에 달갑지 않은 일이다. 민간참여기구라도 활발히 지원하여 아직도 구천을 헤매는 원혼들의 실상이라도 파악해야 한다. 그러려면 느닷없이 잇따르는 「발견」들의 진상을 파악하고,우리쪽의 대안을 세우는 일부터 해야 한다. 「과거」에서 만만히 보이면 미래 또한 우습게 보인다.
  • “과도한 변호사 보수금/약정했어도 무효”

    ◎서울지법,“30%는 너무 많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2부(재판장 정덕장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 이일재씨(61)가 이필재씨(경기도 안산시 초지동)를 상대로 낸 약정금청구소송에서 『지나치게 높게 약정된 보수금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피고 이씨는 이변호사에게 약정보수금 6백90만원 가운데 4백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변호사는 지난해 4월 배관공으로 일하다 산업재해를 입고 퇴진하게 된 이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사건을 맡으면서 『승소하면 받게될 손해배상료의 30%를 보수금으로 받고 소송을 취하할 경우에도 승소한 것으로 보고 보수금을 계산한다』는 약정을 맺은뒤 같은해 7월 이씨가 회사측과 복직에 합의하며 소송을 취하하고 보수금을 주지않고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이씨가 이변호사에게 지급해야할 보수금은 손해배상청구액 2천3백만원의 30%인 6백90만원이지만 보수금계산의 관행에 비추어 이 금액은 지나치게 많다』면서 『적정한 수준을 넘은 보수금 약정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어 무효』라고 밝혔다.
  • “학급감축 이유로 교사해직 못한다”/서울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3부(재판장 이기영부장판사)는 2일 나춘선씨(서울 도봉구 미아동 258의439)등 4명이 학교법인 영석학원을 상대로 낸 해직처분무효확인소송 『3개 학급을 감축했다는 사유만으로는 교원을 감축할만한 급박한 필요성이 있다고 볼수 없다』면서 『학교측이 해직처분은 무효』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전교조 탈퇴교사 면직처분은 무효”/광주지법

    【광주】 광주지법 제2민사부(재판장 박찬주부장판사)는 1일 전교조 가입탈퇴서를 내고도 재단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면직처분을 받은 전남 나주 광남고교 이호교사(30ㆍ국어)가 학교법인 홍복학원(이사장 구기홍ㆍ광주시 서구 주월동)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교사는 이번 판결로 재단측이 판결문을 송달받고 14일 이내에 항소를 하지 않을 경우 원직에 복직케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자라도 탈퇴하는 경우에는 주동자와 가입자를 구별치 않고 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문교부와 전남도교위의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원고가 제출한 탈퇴서의 수리를 거부한채 처분재량의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특정 개인에게 차별적인 불이익을 준 것은 재량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원고승소 판결이유를 밝혔다.
  • 척추 수술받고 마비증세/“3억원 배상하라” 판결

    ◎서울지법,의사과실 인정 서울민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김경일부장판사)는 17일 한국방송공사(KBS)TV 예능국 프로듀서 홍성용씨(42)와 가족 3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의사가 수술기구 등으로 척수를 손상시켜 하반신 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원고에게 3억9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홍씨는 지난 86년 12월16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결핵수술을 받은 직후 하반신이 마비됐으며 3차례 재수술을 받고도 회복되지 않자 4억9천만원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척추결핵은 척추전방유합수술로 큰 위험없이 치료할 수 있으며 초기에 하반신 불완전 마비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수술직후 완전히 마비될 정도로 악화된 경우는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다』면서 『수술집도의가 주의의무를 게을리한채 수술을 하다 수술기구등으로 원고의 척수를 손상시켜 하반신마비 증상이 급속히 나타난 것으로 볼수 있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한편 홍씨를 수술했던 의사 권모씨는 사고이후 불면증에 시달리다 지난 87년5월 야간당직근무도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 “공익 해치지않는 무허건물도/철거명령 내릴수 있다”

    ◎대법원 원심파기 무허가건물은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이 건축법에따라 철거를 명령할 수 있고 불법건축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대집행을 할수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특별 3부(주심 이재성)는 12일 문중섭씨(동작구 흑석1동 186)가 동작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물철거대집행계고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축법이 건물을 지을때 미리 시장과 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은 도시미관과 생활환경의 보전을 위해 건물의 높이,인접건물과의 조화,건폐율,용적률 등을 참작하고 그 건물이 생김으로써 필요한 소방시설,주차시설등 제한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건물의 신축을 허가하도록 한것』이라고 지적하고 『불법건축한 가건물이라 하더라도 미관상 이상이 없고 주민들의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으며 위생ㆍ소방ㆍ보안관계에서도 특별한 장애가 없으면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 “만취승객 열차서 추락사/승무원에 책임있다”

    ◎동부지원,유가족에 국가배상 판결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4부(재판장 이범주부장판사)는 11일 최재운씨(48ㆍ농업ㆍ전남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 347의5)부부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최씨부부에게 소송금액의 85%인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열차의 승무원들은 차내방송을 통해 수시로 승객들에게 안전사항을 알리고 차안을 돌아다니며 출입문ㆍ승강대를 살펴 사고를 막아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했을 경우 승객이 술에 취한 나머지 판단력을 상실해 사고를 당했다해도 이는 승무원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형건물 비임대공간 전력손실분/세입자에 분할부과는 잘못”

    ◎특약없는한 건물주가 부담해야/부당이득 반환소서 원소 승소 서울민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민수명부장판사)는 4일 서부흥업이 소유한 건물에 세들어 가게를 운영하던 전경숙씨(서울 은평구 수색동 106의1)가 건물주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서 『전기가 건물에 들어오는 지점부터 각 입주자들에게까지 들어가는 지점사이에 발생하는 전력상실분은 건물주가 물어야 한다』고 밝히고 『피고는 원고에게 1백8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물전체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전기가 건물에 들어와 각 점포로 들어가는 지점사이에 생긴 상실분을 포함하고 있어 각 점포에서 실제로 사용한 전력 소비량을 더한 것보다 많다』면서 『건물주가 전력상실분을 임대점포주인에게 부담시켜 실제로 소비한 전력에 대한 요금보다 많이 거두어 들인 것은 특약이 없는 한 부당하다』고 밝혔다. 원고 전씨는 지난 86년 7월부터 은평구 수색동 106의1에 있는 서부흥업 소유의 건물 1층에서 지난해 6월까지 월세로 전자오락실을 경영하면서 서부흥업측이 건물전체의 전력소비량을 각점포별로 나누어 부과시키는 바람에 실제로 자기 점포에서 사용한 전력요금보다 1백82만원을 더 물게 되자 소송을 냈었다.
  • “무면허사고도 보험금지급/서울지법판결/「불보상」약관 상법에 위배”

    ◎오토바이사고 유가족 승소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대환부장판사)는 21일 황준순씨등 4명이 안국화재해상보험과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소송에서 『무면허운전으로 사고가 났을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상해보험약관은 상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따라서 보험회사측은 원고에게 모두 4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원고 황씨는 남편 정모씨가 지난해 3월25일 하오9시40분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홍대쪽으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고가다 오토바이와 함께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지자 남편이 상해보험등 2개보험을 든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회사측이 「무면허 운전중에 숨진 것은 보험약관상 미보상규정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보험금지급을 거절하자 소송을 냈었다.
  • “구청직원 아파트입주권 사기/서울시서 손해배상 마땅”

    ◎법원,“피해29명에 3억지급”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4부(재판장 조희래 부장판사)는 17일 세입자입주권 사기매매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안규담씨(서울성동구성수2가591의27)등 29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서울시는 원고 안씨등에게 모두 3억4천5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서울시는 시영아파트 입주권신청등 사무를 하부행정기관에 위임하였으므로 무허가건물 철거민에 대한 입주권부여및 명의변경신청등 업무를 맡고 있는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저지른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들도 입주권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매도인이 입주권부여 대상자인 무허가건물 철거민인지 여부와 서울시에 철거대상지역·시기·입주권 추첨시기 등을 직접 확인해 보지 않은 책임이 인정된다』며 『피해액 가운데 30%는 원고과실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원고 안씨 등은 지난해8월 당시 영등포구청 주택과 주택정비계장박사원씨(구속중)에게 속아 시영아파트 입주권이 부여되지 않는 무허가건물 세입자들의 가짜 입주권을 사들인뒤 손해를 입게되자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을 상대로 4억9천여만원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모두 3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65명이 소송을 냈으며 29명을 재외한 나머지 36명은 아직 1심재판에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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