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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통폐합된 청주ㆍ강릉 MBC 주식/전 소유주에 돌려줘라”

    ◎서울남부지원/“포기강압은 불법”… 대주주 3명 승소판결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4부(재판장 이영복부장판사)는 1일 청주문화방송의 대주주였던 이석훈씨와 강릉문화방송의 대주주였던 최돈웅ㆍ한병기씨가 문화방송 최창봉사장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 청구소송에서 『문화방송측은 이씨에게 청주문화방송주식 7천2백주를,최씨와 한씨에게는 강릉문화방송주식 1천4백40주씩을 돌려주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당시 보안사가 민간인을 연행해 강압적인 방법으로 주식포기각서를 받은 것은 방송공영화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불법이며 당시 원고들은 사회ㆍ경제적 위해를 두려워해 강박상태에서 각서에 서명했으므로 그때 맺은 주식인도계약은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문화방송측이 「주식인도청구소송의 제척기간 3년이 지났다는 점을 들어 원고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5공화국하에서 이같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보아 국회의 언론청문회가열린 88년12월을 강박상태에서 풀린 기점으로 판단한다』고 문화방송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지난80년 보안사가 주도했던 언론통폐합이 불법이었음을 사법부가 처음으로 심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목포ㆍ여수ㆍ제주문화방송에 대한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소송을 내지 않은 나머지 13개 지방계열사 대주주들의 소송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80년 11월26일 보안사분실로 끌려가 강박에 의해 주식포기각서를 쓰고 주식회사문화방송에 소유주식 8만5천주 가운데 36%인 3만6천주 가운데 36%인 3만6천주를 액면가 1천원씩에 강제로 매각당했으며 최ㆍ한씨도 보유주식의 18%인 7천2백주씩을 각각 빼앗겼다고 지난해 6월2일 소송을 냈었다.
  • 원인 불확실한 「업무중 사망」 산재보상금등 받을수 없다/대법

    ◎사출공 유족 승소판결 원심파기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더라도 사망원인이 분명하지않은 경우엔 유족급여 등 보상금과 장례비를 지급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9일 김순덕씨(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81의2)가 노동부 의정부 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유족 급여 및 장례비 불지급결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고 김씨는 동진 플라스틱 주식회사에서 사출공으로 일하던 아들 김덕희씨가 지난87년 5월4일 공장에서 사출작업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옮겨지다 숨지자 회사측에 보상금과 장례비를 청구했으나 노동부 의정부 사무소가 이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결정을 내리자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근로자가 업무수행도중 사망했을때 근로기준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규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사망이 업무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입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사망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면 업무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심인 서울고법은 『근로자의 사망이 업무수행중에 일어난 것이 분명한 경우 사망원인이 뚜렷하지 않으면 사망이 업무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었다.
  • 언론통폐합 해직기간/본봉의 60% 지급 판결/MBC 41명 승소

    서울지검 남부지원 민사3부(재판장 황우려부장판사)는 27일 지난80년 언론통폐합 당시 해직됐다가 87∼89년사이에 복직된 권오승씨(42ㆍ문화방송보도국차장) 등 4명이 문화방송을 상대로 낸 보상금청구소송에서 『회사측은 이들에게 해직공무원의 보상규정을 적용해 해직기간중의 월급을 본봉의 60% 수준으로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권씨 등은 지난 1월13일 회사측이 『복직을 하지못한 사람들에게는 본봉의 60%를 지급했으나 복직한 직원들에게는 40%만 지급하겠다』고 내린 결정이 당초 합의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냈었다.
  • 국 교과서 산문 무단게재/“5백만원 줘라” 문교부 패소(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합의12부(재판장 강현중부장판사)는 24일 자신이 국민학교 시절에 쓴 산문이 국민학교 국어교과서에 무단게재 됐다며 이동주씨(서울 종로구 창신동 2의2)가 문교부장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문교부는 원고에게 위자료 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자신이 경북 봉화군 재산면에 있는 재산국민학교에 재학중이던 79년8월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한 「담배밭」이라는 제목의 산문을 문교부가 81년초 국민학교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를 개편하면서 제목을 「담배밭」에서 「밭일」로,작가를 「6년 이동주」에서 「5년 정동주」로 각각 고친뒤 표현을 일부 고쳐 국민학교 국어교과서에 싣자 소송을 냈었다.
  • “산재입어도 소송 않겠다”/입사때 서약은 무효

    ◎서울지법,재해근로자에 배상 판결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6부(재판장 김정남 부장판사)는 24일 전대아공영(대표이사 윤석천)전제관근로자 박종원씨(33ㆍ구로구 개봉동 141의17)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회사에 취업할 당시 작업장안에서 안전수칙위반 등으로 재해를 입었을 경우 일체의 소송이나 여하한 청구도 하지 않을 것을 서약케 한 것은 사회질서에 반하는 약정이므로 서약 자체가 무효』라면서 『박씨에게 3천8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88년 11월7일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 이화5리 기아산업 공장신축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제작 및 설치공사를 도급받은 대아공영의 제관공으로 일을 하던중 현장소장의 지시로 고장난 전기용접 및 조명용 발전기를 수리하려다 오른쪽 손이 회전하는 엔진팬에 닿아 불구가 되자 소송을 냈었다.
  • “80년 국보위법 입법은 무효”/해직자 34명 복직판결

    ◎해직 국회직원 승소 서울고법 특별3부(재판장 고중석부장판사)는 24일 지난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법 부칙조항에 따라 강제면직된 전국회 공무원연수원장 장욱상씨(58ㆍ국회 임법심의관) 등 국회해직공무원 39명이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장씨 등 34명에 대한 면직조치는 무효』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년을 넘긴 장창종씨(65ㆍ전 국회부이사관) 등 5명에 대해서는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회가 80년 당시 국가보위입법회의법 부칙조항에 따라 공무원을 면직한 조치는 헌법의 공무원신분보장 규정에 위반되므로 무효』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씨 등은 그동안 지급받지못한 9년동안의 봉급과 이자 등 금전적보상을 받게됨은 물론 신분상 완전한 원상회복을 하게됐다. 원고 장씨 등은 지난80년 11월 강제면직된뒤 88년9월 이 면직 처분이 무효라고 소송을 낸데 이어 헌법재판소에도 헌법소원을 내 지난해 12월 국가보안법회의법 부칙 제4항의 위헌결정을 받아냈었다.
  • 악덕채무자 명단 첫 공개/서울지법 결정

    ◎전국 법원ㆍ본적지 등에 비치 서울민사지법 홍성무판사는 22일 동아생명보험이 3억4천7백여만원의 약속어음채무를 갚지않은 윤성우(46ㆍ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영우씨(38) 형제를 상대로 낸 채무불이행자 명부등재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윤씨형제의 이름과 채무액이 전국법원과 본적지 시ㆍ군ㆍ면에 비치된 채무불이행자 명부에 처음으로 등재돼 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 등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게됐다. 동아생명보험은 지난87년 10월 윤씨형제가 발행한 약속어음을 받고 4억원을 빌려줬으나 5천2백만원만 갚고 나머지 돈을 갖지않자 서울민사지법에 대여금청구소송을 내 지난해 6월 승소판결을 받아 판결이 확정됐으나 6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빚을 갚지않자 채무불이행자 명부등재신청을 냈었다.
  • 소멸시효 적용은 본인이 안 뒤부터/해고근로자 둘 승소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유태현부장판사)는 22일 박인순씨(서울 송파구 풍납동) 등 2명이 한국방송공사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불법해고로 박씨 등이 입은 손해배상금 1천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8년12월 국회청문회에서 한국방송공사 직원들에 대한 해직이 불법이라는 것이 밝혀져 「80년 해직공무원에 대한 특별조치법」이 공포돼 직원들 대부분이 복직됐다』고 상기시키고『따라서 박씨는 88년 12월에야 자신의 해직이 불법이며 손해배상청구의 원인이 된 점을 알았기 때문에 피고의 시효소멸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 동의대교수 2명/해임무효 판결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지법 제4민사부(재판장 이태현부장판사)는 20일 동의대 김창호교수(37ㆍ영문학)와 박동혁교수(38ㆍ불문학)가 학교법인 동의학원 김임식이사장을 상대로 낸 해임무효확인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피고가 원고인 두교수에게 내린 해임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하고 복직때까지 매월 1백42만원씩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둥근 공… 흐르는 핏줄/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한반도의 남북한은 지금 불꽃튀는 설전이나 탁상공론으로서 접촉하기보다 살이 부딪히고 핏줄이 통하는 물리적 접촉으로서 대화하고 교류하는 듯하다. 평양에서 열렸고 곧 이어 서울에서 열릴 통일축구경기로서 그러하다. 북경 아시안게임이 분단 이후 최대의 남북접촉이라면 서울ㆍ평양간 통일축구는 민족분단 이후 최초 최대의 물리적 육체적 접촉이라 할 수 있다. 축구는 차고 배구는 때린다. 농구는 넣고 탁구는 치고 정구는 서비스한다. 모든 구기는 결코 혼자 할 수 없다. 상대와 더불어 말없이 대화하고 공하나에 마음을 실어 상호 교류한다. 그런데 지금 평양과 서울,서울과 평양간에는 불과 5백그램짜리 축구공 하나가 동포간에 끊어졌던 혈맥을 잇고 체온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공은 둥글다.모나지 않아 정지하지 않으며 항상 흐르며 율동한다. 구기게임이 갖는 묘미와 그 냉엄한 승부성을 얘기할 때 곧잘 그렇게들 표현한다. 구기중에도 특히 축구는 그 특유의 직절성과 의외성으로 해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공이 흐르며 정지하지 않음은 직절성이고그것의 둥글ㅁ은 의외성이다. 공을 구사하는 주체의 기량에 따라 자유자재한다. 축구는 그래서 옛날부터 우리의 국기처럼 여겨져 왔다. 남북 젊은이 대표들의 통일축구 교환경기를 보면서 남북문제 접근도 축구에서 배우며 축구처럼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기와 같은 축구교환경기는 잘만 하면 양쪽의 동포들을 텔레비전 앞에 집단으로 모이게 할 수 있다. 「통일독일」 이전 동독측이 서방이념이나 사회풍조(문화ㆍ유행)가 들어오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내지 못한 분야가 바로 텔레비전 방송이다. 당시 동독지역의 85%가 서독 텔레비전 방송 가청지역으로서 수백만 동독인들이 서독 제1TV의 분데스리가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하오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독일의 통일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얘기가 널리 퍼졌던 것이다. 남북한 축구,아니 모든 경기가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판문점의 입씨름으로는 되지 않을 일들이 젊은이들의 「육체적 접촉」으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지난 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로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도 그랬다. 그 이전 해외경기에서 맞닥뜨리면 민망스러울 정도로 표출됐던 상호 불신감과 적대감이 싱가포르에선 보이지 않았었다. 지난 여름 북경에서 열렸던 다이너스티컵 축구때도 그랬다. 과거 남북한 스포츠선수들이 해외에서 보였던 날카로운 시선과 대결의식,그리고 그보다 더한 불신감과 적개심은 사실 분단 그 자체의 비극보다 더 안타깝고 처절했다. 북한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천리마」라는 게 있다. 지난 85년 7월호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와 싸워 2대1로 이겨 우승한 주성철이라는 소년선수의 얘기가 실렸다. 그런데 이 선수의 코치는 1회전과 3회전에서 이겼다면 2회전에서도 이겨 3대0으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2대1의 스코어가 당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선수도 이를 수긍했다. 그들의 대남 불신감 내지 경쟁심의 깊이를 알려주는 얘기다.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때이다. 사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선수에게 우승소감을 물었다. 그 선수는 서슴없이 『수령님의 명을 받들어 남조선과 미제들의 숨통을 겨누는 심정으로 쏘았다』고 했다. 소름끼치는 순간이었다. 남북한간 불신과 경쟁심은 이러했다. 그무렵 어느 사회통계에는 한국이 국제경기에서 꼭 이겨야 할 상대가 북한(44%),일본(31%),소련(14%),미국(8%),중국(3%)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북한팀과 외국팀이 시합할 때 북한이 승리했으면 하는 희망은 51%였다. 통일은 쉽지 않다. 열망과 기대만으로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총과 폭력으로는 될 일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화적방법 이외 달리 없는 것이다. 지난 3일 베를린시 중심가 의사당앞 광장에서 역사적인 통독이 선언되던 날 세계는 경이와 찬탄의 눈초리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그 통독제전의 맨 앞줄에서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서 있던 한 노인을 볼 수 있었다. 유명한 동방정책(OST POLITIK)으로 통독의 기틀을 마련했던 전 서독수상 빌리 브란트였다. 브란트에게는 처음부터 패전 독일의 분단자체가 「잘못된 일」이었다. 『분단된 독일의 부자연스러운 긴장상태는 인류평화를 위해 완화돼야 한다. 독일에 대항하여,또 독일을 제외하고 유럽은 건설될 수 없다』는게 그의 정치적 소신이었다. 그는 또 진보적 민족주의 신념의 평화주의자였다. 베를린 봉쇄 등 지역분쟁으로 삼엄한 동서냉전이 지속되던 53년 서베를린 시의회의장으로서 브란트는 연방의회에 출석하여 이렇게 연설했다. 『평화적 통일의 쟁취가 어떤 다른 외교적 업무나 계획에 우선해야 한다. 천팔백만 동독인들은 우리의 간섭이나 무관심에 상관없이 어떤 위험에서도 구출돼야 한다. 독일문제의 평화적 해결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독일문제에 협상이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독일 통일을 위해 우리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과 보다 선명한 목표설정을 통한 통일을 요구한다』 분단국 어느 한쪽의 정치지도자로서 이 이상의 통일절규는 달리 있을 수 없다. 브란트는 지금 행복한 노경에서 그 평화적 통일독일의 실체를 맞고 있는 것이다. 평양에서 솟구쳤고 서울에서 율동할 축구공 하나에 집중되는 7천만 동포들의 눈을 의식하며 우리는 지금 거세게 변하는 역사의 무대의 전면에 서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가 움직여야 할 차례인 것이다. 둥근 공이 흐르듯 민족도 둥글게 모이고 핏줄도 다시 이어져 흘러야 한다.
  • 통일축구 열리는 평양의 표정

    ◎서커스장에 입장하자 관객ㆍ출연자 기립박수/체육기자연,북측에 이길용씨 생존확인 요청 ○널뛰기 전회비행 선봬 ○…한국축구선수단과 기자단은 10일 하오 4시부터 평양 광복거리에 있는 평양교예(서커스)극장에서 열린 평양교예단 공연을 관람. 평양교예단은 세계대회에서 몇차례 1위를 한 요술(마술) 널뛰기 전회비행(공중트라피스)팀 등이 소속된 북한의 가장 뛰어난 교예단. 북한에서는 서커스의 인기가 대단해 함흥ㆍ청진에도 교예단이 있으며 평양교예단은 평일에는 매일밤 한차례,명절에는 낮과 밤 두차례 공연을 하며 좌석 3천5백석이 빌 때가 드물다고 안내원은 설명. 정동성 체육부 장관 등 한국선수단 일행이 교예극장에 들어서자 출연자들은 문앞까지 나와 반갑다고 인사했고 극장 안에 미리 입장했던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로 환영. 이날 공연에서 계란재주란 코미디를 한 공훈배우 윤광섭 씨(63)는 자신이 배우경력 33년의 원로급이라며 자동차 운전사로 일하다 지난 58년부터 배우생활을 했고 한국 원로가수 김정구 씨를 어릴 때부터 알고 있다며『하루빨리 남북의 희극인들도 교류를 해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 보도태도에 촉각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이 10일 하오 7시쯤 판문점을 통해 행낭편으로 처음 이곳 한국선수단이 묵고 있는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북측 기자들은 『우리도 1면에 대서특필됐는데 서울서 발행되는 모든 신문들도 크게 다뤘구먼』이라고 말하고 『이번에 온 기자들은 매우 사실에 근거하여 보도했구먼』이라고 첨언. ○해설없이 사실만 보도 ○…북한 노동당기관지 로동신문은 7일 조간에서 한국선수단과 기자단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7면과 8면(모두 8면 발행)에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북남 통일축구경기에 참가한 남측 선수단 평양에 도착 수많은 군중들 거리에 떨쳐나가 열렬히 환영」제하로 3단으로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한편 북한 중앙TV는 10일 하오 7시 저녁 뉴스시간에 남북 축구경기를 위해 9일 평양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의 방북소식을 화면이나 해설없이 사실보도만 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남북 통일축구를 위한 한국선수단의 평양방문 기간 동안 일제 때 일장기 말살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당시 체육기자 이길용 선생(74)의 생존여부를 확인해 주도록 10일 북한올림픽위원회 김형진 부위원장에게 요청. 이길용 선생은 1936년 손기정 씨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과 함께 손씨 가슴의 일장기 사진을 지운 후 신문에 게재,일제에 의해 투옥됐었다. 이 선생 가족들은 6ㆍ25 때 남북으로 갈렸는데 이 선생의 장남 이태영 씨(49)도 체육기자로 활약,현재 중앙경제신문 체육부장(국장대우)으로 재직중이다. ○…이날밤 김일성광장에서는 로동당창당 45주년기념 경축무도회가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을 비롯한 1백25개국 경축사절단과 북한의 고위급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경축무도회에는 원색차림의 남녀 5천여쌍이 참가,휘파람 등 댄스뮤직에 맞춰 군무를 펼쳤다. 북한 중앙TV는 이날밤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경축무도회 행사를 생중계했으나 한국 축구선수단과 기자단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 예방미비로 성형수술뒤 사망/“병원은 7천만원 줘라”

    ◎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41부(재판장 박영무부장판사)는 29일 얼굴성형수술을 받은 뒤 숨진 김복동씨(당시 40)의 부인 박숙요씨(서울 중구 신당동) 등 가족이 가톨릭의대부속 여의도성모병원재단과 이 병원 의사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박씨는 남편 김씨가 지난88년 5월17일 상오1시쯤 부평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 부평안병원을 거쳐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코뼈가 부러지고 상처가 심해 얼굴성형수술을 받은뒤 혈압과 체온이 계속 떨어져 심폐소생수술을 받았으나 3시간45분쯤뒤인 하오10시45분쯤 회복하지 못하고 숨지자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폐동맥혈관이 이물질로 막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폐혈전색증으로 숨진 것이 인정된다』면서 『이 증상은 외과수술의 경우 종종 나타나며 헤파린의 투여 등의 조치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병원측은 수술전 또는 수술도중에 예방조치를 했어야 했다』고밝혔다.
  • “망원동 집단수재 주민에 30억 배상”/대법원,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이재성대법관) 등 대법원의 3개 재판부는 31일 민병순씨(서울 마포구 망원2동 466의7) 등 지난84년의 망원동 집단수재로 가옥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를 입은 수재민 7천5백71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서울시의 상고허가신청을 모두 기각,주민들에게 모두 30여억원을 배상토록 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 수재민들은 항소심에서 가옥주의 경우 70만원,무주택가구주의 경우 40만원씩의 손해배상지급 판결을 받았었다. 대법원은 9월1일부터 상고허가제가 폐지됨에 따라 지난7월이전에 상고허가신청을 제기한 이들 망원동 수재사건 27건을 폐지 하루전인 이날 재판부별로 일제히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망원동수재와 관련,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은 지난30일 상고허가신청을 내 자동적으로 상고가 된 5백43명과 서울고법에 계류중인 3천여명 등 모두 3천5백여명으로 이들도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모두 승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84년 10월15일 유수지 수문설계 및 공사부실로 수해를 입은 망원동수재민들은 1만1천9백42가구 4만9천3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2천9백70가구 1만2천7백여명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었다.
  • “유죄확정전 해고무효 복직때까지 임금지급을”/부산지법 판결

    【울산=이용호기자】 유죄가 최종확정되지 않은 근로자를 회사측이 징계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유만으로 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울산지원 제2민사합의부(재판장 서재헌부장판사)는 30일 경안 양산군 만호제강 양산공장 해고근로자 장경순씨(26ㆍ여)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만호제강은 장씨를 원직 복직시키고 해고된 지난1월부터 복직될때까지 월 32만7천원씩의 임금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이 금고이상의 유죄판결을 해고사유로 명시한 단체협약 제21조4호의 규정을 들어 장씨가 1심에서 금고이상의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유죄가 최종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법한 징계절차도 거치지않고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원고승소판결 이유를 밝혔다.
  • 사할린 동포등 21명/일에 위자료 청구소

    ◎“승소땐 4만3천명 임금등 청구” 법률구조회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억류된 동포와 유족등 21명이 29일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사람앞 1천만엔씩의 위자료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법원에 냈다.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사할린동포법률구조회(회장 지익표변호사)는 경술국치 80주년인 이날 사할린거주동포 진기상씨(76)등 21명이 일본변호사 12명을 소송대리인으로 이같은 내용의 소장을 도쿄지방재판소에 냈다고 밝혔다. 구조회측은 또 이들이 이번 소송에서 이길 경우 4만3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나머지 사할린동포들의 위자료 청구소송과 강제노역을 하고도 받지못한 임금을 받아내기 위한 임금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송을 낸 21명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7명과 최근 영구귀국한 7명및 남편과 생이별하고 독신으로 지내온 부인 2명,유족 5명 등 각 유형에 따라 선정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1910년 8월 군사력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일본은 38년 국가총동원법을 제정,많은한국인들을 「모집」 「관 알선」 「징용」의 형식으로 사할린으로 끌고가 탄광 등에서 강제노역을 시켰다』면서 『일본이 전쟁에서 지고 사할린이 소련영토로 된 뒤 일본인들만 귀국시키고 한국인들은 그대로 놔둬 오랫동안 가족을 만나고 고향을 방문하는 희망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사할린동포 법률구조회는 사할린동포들의 배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창립했으며 이번 소송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이영기변호사등 6명을 사할린에 보내 동포들이 사할린에 끌려가게된 경위와 생활상황 국내가족관계 등을 조사하는 등 준비를 해왔었다.
  • “택시운전사,승객 성폭행 소속회사에도 책임있다”

    ◎서울고법,윈심깨고 “1천만원 배상”판결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한대현부장판사)는 29일 택시기사에게 강제로 폭행당한 김모씨(23ㆍ서울 강서구 공항동) 등 일가족 6명이 가해자회사인 동고택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김씨는 물론 김씨에 대한 교육감독의 책임을 소홀히 한 회사측도 책임이 있으므로 연대해 피해자가족에게 1천7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은 김씨를 채용한뒤 정기ㆍ부정기 정신교육 등을 실시했으며 그밖에는 현실적으로 운전자들에 대한 감독 통솔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회사가 여객운송도중 운송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운전사 김씨의 성폭행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감독상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원고승소 판결이유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원심은 『회사측은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88년 12월10일 하오10시30분쯤 종로구 종로2가 종각에서 동고택시소속 서울4 파2016호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운전사김씨에게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행주외리에 있는 양어장으로 끌려가 폭행당한 뒤 소송을 냈었다.
  • 외교관 자녀들만 특혜입학은 부당/서울대탈락 해외상사원 자녀 승소

    ◎대법원,입학허가 판결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8일 해외주재상사원의 자녀인 강병국군(20ㆍ서울 강남구 삼성동 54의6) 등 6명이 서울대를 상대로 낸 특별전형에 관한 불합격처분취소사건 상고심에서 『서울대측이 대학입시에서 해외근무 외교관자녀에게만 20%의 가산점을 주어 이로인해 같은 특별전형 대상자이면서도 낙방한 응시생들을 다시 입학시키도록 한 원심결정은 타당하다』고 판시,서울대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서울대측이 특별전형에서 외교관ㆍ공무원자녀들에게만 획일적으로 20%의 가산점을 부여,이들을 합격시킴으로써 실제 취득점수를 기준으로 사정했을 경우 합격정원에 들수있는 원고들에게 불합격처분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 면직된 특채자에 복직 판결/전KBS 조정실직원 승소

    ◎서울지법,“사직원제출과정에 문제” 지난88년 한국방송공사(KBS)의 낙하산 인사 추방운동으로 면직된 외부특채자를 복직시키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면직처분된 특채자에 대한 복직판결을 처음으로서 당시 함께 면직처분된 17명도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방운동을 주도했던 노조측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6부(재판장 최동렬부장판사)는 28일 KBS기획조정실 표준제작담당관 김기열씨(45ㆍ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2동815호)가 KBS를 상대로 낸 면직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김씨의 사직원 제출경위에 문제가 있어 사직의사표시가 있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면직처분은 무효이며 복직시까지 하루 5만원씩을 계산,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전교조가입 사립교사 재단서 해임은 정당”/마산지법 원심파기

    【창원=이정규기자】 전교조와 관련,해임됐던 교사들이 1심에서 해임무효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서는 『해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져 주목을 받고있다. 마산지법 민사합의부(정창환부장판사)는 17일 경남 거창 대성고와 거창상고 재단측이 전 대성고 윤태웅교사와 거창상고 배은미교사를 상대로 각각 낸 해임무효판결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깨고 항소인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사립학교 교원이라도 공립학교 교사에 준하는 신분이므로 법으로 금지된 교원노조에 가입한 것은 잘못』이라며 『재단측이 내린 해임결정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 망원동 수재민/대법서도 승소/서울시 상고 기각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회창대법관)는 1일 지난84년 서울 망원동 수재때 피해를 입은 한정자씨 등 5가구 주민 22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서울시의 상고를 기각,주민들에게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현재 대법원과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나머지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대법원에서 같은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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