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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감중 부상…치료소홀로 실명/국가에 배상책임”/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박동영판사는 3일 구치소에 함께 수감중이던 동료재소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눈을 다친뒤 치료소홀로 실명한 이국현씨(33·사진기술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므로 3천4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발길질을 당해 눈을 다친뒤 교도관들에게 여러차례 통증과 실명증세를 호소하고 외부진료기관의 진찰을 요구했는데도 구치소측이 이를 무시하고 치료를 소홀히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국가는 이에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근로자와의 재계약 일방적거부는 부당/법원

    1년단위로 채용계약을 새로 맺어야 하는 계약직근로자라 하더라도 수년동안 계속해서 계약이 경신돼왔다면 사용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계약경신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26일 연세대 언어교육연구원 한국어교육부 전시간강사 유명희씨 등 7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장씨 부동산 1천억원대”/큰손 재산규모 얼마나 되나

    ◎은감원·국세청·은행 집계 달라/소송 계류… 패소땐 “알거지”/소득·법인세 체납액 79억원 거액어음 부도사건으로 구속된 장영자씨(49)의 재산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92년 3월31일 출소한 이래 1년10개월동안 장씨는 10억여원을 들여 벤츠·푸조·밴 등 고급 자동차를 7대나 굴렸으며 호화장롱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데도 수억원을 썼다고 측근들이 밝혀 그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씨의 부동산 규모는 6백20억원(국세청계산),7백90억원(은행감독원계산),1천4백85억원(신한은행 추정)에서 2천억원대(측근주장)에까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구구하다. 신한은행이 지난 24일 장씨 소유 부동산값을 감정가 기준으로 매긴 자료에는 7백억원짜리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목장을 비롯,부산 범일동 대지 2천5백여평 2백억원에다 골동품 약 20억원 등 모두 1천4백85억원에 이른다고 되어있다. 또 장씨의 재산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한 측근은 최근 『이미 근저당등이 설정된 1천억원대의 재산외에 설악산 한계령 일대 임야 7백만평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대지 및 임야등 6백억원대의 부동산,대부분 만기가 3월말인 4백억원대에 이르는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등 약 1천억원의 재산이 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재산규모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장씨 몫이 아닌데다 대부분 근저당이 잡혀 있고 실제보다 높게 계산돼 『충분히 부도어음을 갚을 수 있다』고 장담한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 예로 평창동 대지 및 임야는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건축제한과 개발제한에 걸려 실제로는 평가액의 3분의 1 액수인 2백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82년 사기사건이후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가운데 장씨가 내지않은 종합소득세 56억여원,법인세 원천징수분 23억여원등 모두 79억여원의 체납액도 내야한다. 게다가 당시 어음사기사건과 관련해 현재 법원에 1천1백90억여원 규모의 소송 5건이 계류되어 있으며 소송제기자는 조흥은행(6백40억원),라이프그룹(2백25억원),해태그룹(1백14억원),공영토건(1백44억원),강남세무서(67억원)등이다. 이가운데 82년 당시 장씨 부부에게 2백20억원을 대출해주었던 조흥은행이 제기한 원금과 연체이자 4백20억원 등 6백40억원의 대여금 청구소송은 다음달 18일쯤 선고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어서 은행측이 승소할 경우,장씨의 재산은 상당히 줄게된다. 게다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고금액만 해도 3백47억원으로 새로운 소송이 제기돼 장씨측이 패소할 경우 「큰손」이 아니라 「알거지」로 전락할 형편이다.
  • 롯데잠실땅 토초세 2백18억 취소판결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이보헌부장판사)는 20일 롯데그룹계열 3개 회사가 서울 잠실세무서를 상대로 낸 토지초과이득세 취소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백18억원의 토초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아내상습구타로 이혼 가장에 10년동안 아들상봉 금지 판결(조약돌)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임완규부장판사)는 20일 권모씨(21·주부)가 남편 김모씨(31·회사원)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청구소송에서 『이들의 이혼을 허용하고 권씨를 아들(2)의 친권행사자로 지정,아들이 만12세가 되는 2003년까지 10년동안 남편 김씨의 아들 면접권을 제한한다』고 원고승소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 김씨는 권씨측에 자녀면접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섣불리 이를 인정할 경우 이혼부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싸움이 일어나 아이의 성장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이같이 선고한다』며 남편 김씨측의 주장에 쐐기. 권씨는 김씨와 동거를 하다 지난 92년 12월 결혼,아들을 나았으나 남편이 『친정에서 돈 3천만원을 가져오라』며 돌로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히고 아들까지 때리는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자 소송을 제기.
  • “공공사업용지로 개인에 사들인 땅/용도바뀌면 돌려줘야”

    ◎대법원,환매권 인정 서울시가 공원용지로 개인에게 사들인 땅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용도를 변경해 아파트를 지었다면 이는 취득목적에 위배된 만큼 원소유자에게 되돌려 줘야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윤영철대법관)는 18일 박기문씨(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가 서울시와 강서구청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서울시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임대아파트 건설부지 4천5백여평을 박씨에게 되돌려 주라』는 원고승소 확정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초 용도인 공원시설을 철거하고 현재 아파트공사를 진행중이라면 해당토지는 취득목적사업에 어긋난 것』이라고 전제하고 『토지취득의 원인이 된 공공사업이 폐지 또는 변경등의 이유로 공공사업에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면 원소유자는 당해토지를 환매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 “노모가 불화로 별거원하면 자식은 생활비 보내야”

    부모가 아들부부와의 불화 때문에 가출,별거를 원한다면 자식이 비록 함께 모시고 살기를 원하더라도 별거에 필요한 부양비용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6부(재판장 정덕흥부장판사)는 14일 아들부부와 불화끝에 가출한 김모씨(66·여·서울 영등포구 당산동)가 아들 김모씨(42·구로구 구로동)부부를 상대로 낸 부양료청구소송에서 『김모씨 부부는 어머니 김씨에게 주택마련비용 1천만원과 매달 2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주식위탁 투자로 손해봐도 “증권사 배상책임 없다”/대법원 판결

    고객이 증권사직원에게 위탁한 주식투자로 손해를 봤다고 하더라도 증권사직원은 이에대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12일 문병욱씨(42·요식업·서울 도봉구 미아동39)가 서울증권 영업2부장 이길환씨를 상대로 낸 투자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문씨에게 일부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번 판결은 현행법상 불법인 주식위탁투자에 따른 책임을 고객이 져야 한다는 판결로 증권사직원에게만 책임을 물어온 기존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증권회사의 임직원이 증권투자 손해액을 부담키로 하고 매매거래를 권유하는 행위는 증권거래법에 위반되지만 문씨도 이러한 불법사실을 잘 알고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증권사직원이 모두 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 「일진 다이아」 분쟁/WTO제소 검토

    ◎정부/“미법원 판결 강대국 횡포”/한·미통상협상때도 문제제기 방침 정부는 한미간 통상쟁점으로 부각된 일진과 제너럴일렉트릭사(GE)간의 「인조 다이아몬드 제조기술」 분쟁과 관련,사법처리 절차를 주시하되 사태가 악화될 경우 WTO(세계무역 기구) 제소를 통한 해결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0일 『일진다이아몬드사에 내린 것처럼 국내 생산을 중단하라는 식의 과도한 판결이 계속되면 정부로서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나 새로 출범하는 WTO(세계무역기구)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국내 생산시설의 가동중지라는 충격적 판결을 내린 것은 강대국의 횡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미간 통상테이블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GE가 한국중공업 등에 발전기,항공기 엔진,통신위성 부품 등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일진의 국내 공장을 완전히 없애려고까지야 하겠느냐』며 『원활한 해결을 위해 업계 차원의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공자원부 한영수 통상협력국장은 『미법원의 「생산금지」판결이 효력을 갖기 위해선 최종 결심과 함께 GE가 국내 법원에 재판집행을 위한 민사소송을 내 승소해야 한다』며 『이러한 법적절차가 없는 한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일진에는 별 효력을 지니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라마운트사­QVC 합병/1백10억불… 세계서 3번째 규모

    ◎주주들 주가 올라 30억불 챙겨/51%는 현금 나머진 주식 배당 세계최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사와 CATV 쇼핑네트워크인 QVC가 세기적인 합병에 사실상 들어갔다. 합병대가는 자그마치 1백10억달러.합병금액의 51%는 현금,나머지는 주식배당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9년 4월 3백6억달러의 RJR 나비스코사 합병과 타임과 워너 커뮤니케이션스의 1백41억달러 합병에 이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이다. 파라마운트사는 미국전역에 9백개의 영화도서관과 스튜디오,스포츠팀및 대형 출판사를 운영하는 세계최대의 영화사중의 하나다. QVC는 5백개의 채널을 가진 CATV로 각종 시장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쇼핑네트워크.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최근 모기업인 파라마운트 커뮤니케이션스와 QVC의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지난 9월부터 계속돼온 합병을 둘러싼 암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왜냐하면 자금력이 부족한 비아콤이 법원명령에 따라 파라마운트 이사회가 최종 입찰기한으로 설정한 7일까지 새로운 제의를 내놓아 합병결정을 번복시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사가 지난해 9월12일 82억달러(주당 69달러14센트)를 조건으로 비디오프로그램 제작·배급업체인 비아콤과 합병을 거론한 이후 합병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된 계기는 QVC회장 배리 딜러의 등장이다. 딜러회장은 지난 83년 파라마운트 영화사 스튜디오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마틴 데이비스 회장에 의해 쫓겨나 파라마운트를 인수해 구원을 풀겠노라며 와신상담한 기술혁신과 경영의 귀재로 소문나 있는 사람이다. 95억달러(주당 80달러)의 조건을 내놓으며 합병에 뛰어든 딜러회장은 11월에는 주당 90달러를 제시해 이를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파라마운트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승소해 대세를 판가름지었다. 이번 합병은 데이비스 회장 개인에게는 참패로 기록되겠지만 회사와 주주들에게는 경제적인 승리와 다름없다. 9월초 주당 60달러선이던 주가가 3개월반사이에 80달러이상으로 올라 주주들은 이번 합병으로 30억달러를 챙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인 한사람이 각종 매체구입에 연간 3백82달러(CATV 93달러)를소비했다는 통계로 보면 딜러에게도 이번 합병이 상당한 이득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 “임용절차 안거친 교사 해고 부당”/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41부(재판장 이공현부장판사)는 6일 관악여상에서 상업과목을 가르치다 해고된 권구병씨가 학교법인 관악학원을 상대로 낸 해고처분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일반직원이 교사자격증을 딴뒤 교사직무를 수행했다면 정식임용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교사로서의 신분보장을 해주어야한다』고 판시,『학교측은 권씨에 대한 해임처분을 취소하고 복직할때까지 월 1백14만원씩의 급여를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화염병 시위 피해/보험금 지급 판결/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목민부장판사)는 3일 럭키금성상사가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사무실에 불이 나 피해를 입었다며 럭키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피해액 4억1백여만원 전액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있으나 시위 도중의 방화는 소요로 볼 수 없어 보험사에 보상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 이지문씨 파면취소 판결/서울고법/군부재자 투표부정 폭로

    서울고법 특별2부(재판장 김종배부장판사)는 30일 92년 14대 총선때 군부재자 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양심선언을 했다가 지난해 파면된 이지문씨(25·당시 중위)가 소속부대였던 보병 9사단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근무지를 이탈,양심선언을 한데 대해 파면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을 일탈한 위법한 처분』이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씨는 이등병에서 중위계급을 회복하는 등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4대 총선 당시 육군 9사단에서 군부재자 투표부정이 있었다는 이씨의 폭로는 관계자들의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씨가 비록 군인이라는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소속부대가 파면·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징계권의 남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충범변호사 석달 정직/전청와대 비서관/과다 수임료 물의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2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과다수임료를 받아 물의를 빚었던 전청와대 사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36)에게 정직3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변호사는 지난5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의뢰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입주자들로부터 승소가액의 50%에 해당하는 10억원을수임료로 받아 승소가액의 40%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변호사보수규칙(19조)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변호사는 지난 8월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비서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10월 변협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 “학내분규 묵인­방조 교수/재단의 해임조치는 정당”/대법원

    대법원민사1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2일 88년 세종대사태 당시 교수협의회에서 직선총장으로 선출된뒤 학생들과 함께 재단측이 임명한 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학내분규를 주도하다 해임된 오영숙씨(인천시 하야동61)가 학교법인 대양학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가 학생폭력사태를 방치,외면해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오씨가 학생들을 선동한 것은 아니더라도 학내분규를 묵인하거나 동조해 결과적으로 폭력사태를 초래하고 학사행정을 마비시킨 점으로 미루어 교수를 해임한 재단측의 조치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 “「에이즈 혈액」 한적책임”/서울지법 “국가·병원엔 책임없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관련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수술중 수혈을 받다 AIDS에 감염된 환자에 대해서는 국가및 병원의 책임이 없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목민부장판사)는 22일 지난 87년 병원에서 수혈을 받다 AIDS에 감염되자 이를 비관,지난해 자살한 이건우씨(사망당시 20세)의 유족들이 국가와 서울대병원,대한적십자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와 병원을 제외한 대한적십자사만 원고에게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일선 병원에 공급하는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고도의 주의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적십자사는 에이즈 검사를 하지않고 채혈한 혈액을 이군에게 공급한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수입식품 안전도」 쟁점화(’93소비자결산)

    ◎농산물 개방앞두고 엄격한 검역대책 촉구/품물 제조일자 표시·소보법 개정등 과제로/“「사기세일」 백화점 상대 승소” 권리보호 새장 소비자부문에서 올 한해는 국제화와 수입개방시대를 앞두고 수입식품의 안전성문제가 크게 부각된 해였다.미국산 수입밀에서의 농약검출과 백화점 사기세일소비자 승소등이 올해 소비자부문 큰 사건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산 수입밀에서의 기준치 이상의 농약 검출사건은 우리 소비자들이 상품의 「품질」만이 아닌 「안전」에까지 관심을 돌리게 하는 한편 정부의 처리과정과 관련해 식품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냄으로써 농산물수입개방을 앞두고 정부의 일관성 있는 검역대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제의 미국산 수입밀은 지난1월 부산항 통관후 허용기준치의 1백32배나 되는 농약이 검출돼 보사부로부터 수입부적합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결과 잔류농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돼 지난 7월말 정부에 의해 사료용으로 국내반입이 허용됐다.또한 5월과 6월 미국산및 호주산수입밀에서도 각각 허용기준치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수입밀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그러나 정부가 뚜렷한 대책없이 농약검출 수입밀의 국내반입을 허용하자 이에 반발하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등 소비자·농민·환경관련 34개 시민단체들이 「발암농약검출 수입밀 사용저지 시민연대모임」을 결성해 활동을 벌였다.이어 시민의 모임은 국수·빵·과자 등 밀가공식품에서도 농약이 검출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수입밀의 안전성에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수입밀사건이 목소리만 컸지 뚜렷한 해결책을 이끌어내지 못한 반면 백화점 사기세일 승소건은 소비자들의 오랜 숙원을 푼 큰 성과로 기록된다.백화점 사기세일사건은 지난 89년 롯데·신세계·미도파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에서 바겐세일기간중 상품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게 표시,이 가격을 기준으로 대폭 할인 판매한 것처럼 속였다고 소비자들이 고발한 사건.백화점 사기 세일을 고발한 소비자 52명의 위임을 받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3년7개월간에 걸쳐 대형백화점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끝에 지난1월형사소송,8월에는 민사소송에서 각각 이겼다.이 사건은 아직 집단소송제가 없는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집단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한편 유아용식품인 분유·이유식을 비롯해 빵·과자·냉동식품중 상당수가 유통기한을 넘긴채 버젓이 팔리고 있어 문제가 됐었다.한국소비자보호원과 시민의 모임은 『식품에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날 보사부는 현행 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최근 확인했다. 제조일자 기입 불가방침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소비자보호법 개장안도 통과가 불투명해 기대가 큰 소비자단체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개정안은 소비자보호원에 현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검사권과 자료제출권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해 사업자의 표시기준과 광고기준,그리고 부당거래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한결 진보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현재 국회 경과위원회에 계류중으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변호사 5명 징계/변협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1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2중사무소를 설치,불성실변론을 해온 민주당의원 장기욱변호사(50·고시13회)에게 정직2월의 징계결정을 내리는 등 소속회원 5명을 징계했다. 변협은 그러나 변호사보수규칙을 어기고 승소금액의 50%를 수임료로 받아 물의를 빚었던 전청와대사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36·사시 27회)에 대해서는 『사실조사를 더해야 한다』며 징계대상에서 제외했다.
  • 원전건설 공사변경 잦아 피해/한전,불사에 2백억 배상판결

    ◎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14부(재판장 오윤덕부장판사)는 7일 원자력 발전소 울진 1·2호기를 건설한 프랑스 프라마톰 SA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낸 중재판정집행판결 청구소송에서 프라마톰사와 한전측의 화해를 받아들여 『한전측은 94년 1월말까지 2백억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전측은 프라마톰사에 추가대금 및 법정이자 2백억원을 지급하는선에서 6년여에 걸친 법정공방이 화해로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한전측은 잦은 공사변경 및 하청업체 관리소홀등으로 프라마톰사에 손해를 발생시켜 지난해 7월 국제법원에서 4백20억여원의 추가대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양자간에 원만히 화해가 이뤄진 만큼 그대로 이행하라』고 밝혔다. 프라마톰사는 80년 울진 1·2호기 건설의 기술용역을 맡아 88년 시험가동할 때까지 한전측이 ▲토양조사를 부실하게 하고 ▲공사비가 비싼 업체에 하도급을 주는등 20여개 항목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상공회의소 중재법원에서 추가대금을 지급받으라는 승소판결을 받고 이에 대한 강제집행력을 부여해달라며 지난2월 소송을 냈다.
  • “퇴사뒤 발병도 산재”/서울고법 판결

    근로자가 퇴사한뒤 뇌출혈을 일으켰더라도 퇴사전의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건웅부장판사)는 4일 이범재씨(경기도 용인군 이동면)가 수원지방 노동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이씨의 요양을 승인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두통·구토 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자진 사직한뒤 집에서 치료하다 뇌출혈을 일으켰더라도 퇴사전 하루 16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등 업무상 과로가 뇌출혈 발병의 원인이 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89년 7월부터 화공약품 제조회사인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해인기업에서 일하다 두통과 현기증 증세가 심해 회사에 요양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90년 11월 치료를 위해 자진퇴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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