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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가입한 교사 면직기간 임금줘야/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1단독 정영진 판사는 14일 전교조가입을 이유로 면직당한 이석욱씨(41)가 학교법인 양정의숙을 상대로 낸 임금지급청구소송에서 『원고가 교사로 계속 근무했으면 받았을 임금 1천4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립학교법에서 정한 면직처분은 사유에 해당하면 무조건 면직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이익의 최고한도를 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교조가입만 이유로 면직처분을 내린 것은 학교가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무효』라고 밝혔다.〈주병철 기자〉
  • 서울대 여졸업생들 월간지 「필」상대 승소

    ◎「호스티스…」 기사관련 “4천6백만원 지급”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장경삼 부장판사)는 14일 월간 여성지 「필(FEEL)」 94년 8월호에 실린 「호스티스 출신 서울대 여학생의 충격 고백」 수기와 관련,서울대 사회대 86학번 졸업생 오영나씨(27·여·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등 15명이 「필」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잡지사측은 오씨 등에게 4천6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필은 수기의 필자를 전주 출신인 서울대 사회대 86학번 여학생이라고 명시했으나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사회대 86학번 여학생은 오씨를 포함해 2명 밖에 없고 이들은 이 잡지가 보도한 사실과 관련성이 있다는 아무런 확증이 없는 만큼 오씨 등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오씨 등은 지난 94년 필 8월호에 「현재 휴학 중이라고 밝힌 익명의 여학생이 지난 86년 전주의 한 고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사회대에 입학,학생운동을 하던 중 운동권 선배와 열애끝에 버림받고 호스티스 생활을 하게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사실무근』이라며 「필」지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박상렬 기자〉
  • 도로 장애물로 윤화 지자체에 50% 손배/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김동건 부장판사)는 13일 올림픽대로 한 가운데에 방치된 타이어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최모씨 가족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서울시에 50%의 책임이 있는만큼 최씨측에 2천5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관리인원이 부족해 완벽한 순찰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고속으로 차량이 달리는 도로는 도로상황을 점검하는 정기 순찰이 필요함에 비추어 순찰체제를 허술히 한 서울시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최씨도 제대로 전방을 주시했더라면 쉽게 타이어를 발견,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만큼 5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93년 8월27일 자정 쯤 서울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부근에서 화물차 타이어를 미처 발견치 못해 도로변의 가드레일과 충돌,부상당하자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박상렬 기자〉
  • “독립기념관 누수 설계 잘못”/대법원,원심파기

    대법원 특별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13일 독립기념관 설계자 김기웅씨(삼정건축사무소장)가 서울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축사업무정지명령취소소송에서 심리부진을 이유로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94년 8월 서울 강남구청이 독립기념관의 누수원인은 설계 잘못에 있다며 설계자 김씨에게 3개월의 업무정지명령을 내린 조치는 부당하다고 판결,부실시공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한건축학회가 누수원인을 시공방법에 대한 문제의 언급이 없이 구조물의 균열로 보았는데도 원심은 시공방법이 설계도와 달려졌다는 점과 감리 없이 시공된 점만을 문제삼아 설계자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원심의 증거채택과 심리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은 설계자인 원고의 감리 없이 기초골조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누수책임을 원고 탓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지만,대한건축학회 보고서는 원고가 감리를 시작한 뒤 골조공사에 착수한 건물을 중심으로 조사한것이었다』고 덧붙였다.〈박홍기 기자〉
  •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테리 이글턴 지음(화제의 책)

    ◎작품속의 역사 「현재화」 하는 작업 시도 “눈길” 영국의 마르크시즘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54)이 새로운 글읽기 혹은 글쓰기의 한 방편으로 셰익스피어 극에 내재된 문제와 갈등 특히 말과 사물,육체와 언어 사이의 모순을 밝힌 책. 저자는 우선 셰익스피어 극을 비극,희극,사극,낭만극,문제극 등으로 분류하는 통상적인 기준을 허물어버린다.대신 그의 대표작 17편을 언어,욕망,법,무,가치,자연 등 여섯가지 주제별로 묶어 각 작품의 역사적 필연성을 도출해낸다. 「맥베스」와 「리처드 2세」,그리고 「헨리 4세」는 언어라는 프리즘으로 조망하며 「한여름밤의 꿈」과 「열이틀 밤」은 욕망의 잣대로 접근한다.또 법이라는 주제아래 「베니스의 상인」「눈에는 눈,이에는 이」「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를 다시 읽는 한편 「오셀로」와 「햄릿」,그리고 「코리올라누스」는 무라는 주제를 통해 재해석한다. 저자는 텍스트의 글자속에서 관련된 역사를 찾아내고자 하는 이른바 정치기호학적인 접근법을 채택,텍스트에 내재된 역사를 「현재화하는」작업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샤일록이 현대의 법정에서 승소판결을 받는다든가,오셀로의 질투심이 관념주의 철학자들의 편집광적 성격으로 치환되는 등의 대목은 다분히 도발적이다. 저자의 이같은 일련의 작업은 그동안 「주인공 중심의 글읽기」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셰익스피어극을 전혀 새롭게 읽게 하는 지적 쾌감을 줄만하다.민음사.김창호 옮김.7천5백원.〈김종면 기자〉
  • “산재환자 증상호전 기대될땐 재요양 승인해야”/서울고법 판결

    산재환자가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면 재요양을 승인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12일 공사장에서 실족,허리 등을 다친 박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재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박씨가 부상을 당하고 요양 승인을 얻어 입원치료를 받은 뒤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되나 앞으로 수술 등을 통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는 등 치료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재요양을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4년 1월 충북 제천시 케이블선 가설작업을 하다 실족,허리와 머리 등을 다쳐 영월 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요양 승인을 얻어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계속 호전되지 않아 재요양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박상렬 기자〉
  • “군서 사유지 징발후 오래 방치땐 토지소유권 돌려줘야”

    ◎서울지법 판결 군이 수용한 사유지를 오랫동안 방치했을 때는 원 소유주가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 합의12부(재판장 서태영 부장판사)는 12일 박모씨가 「육군 보병학교 부지로 수용된 뒤 20여년 동안 방치된 10만여평을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박씨에게 해당 토지의 소유권을 넘기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징발재산 정리에 관한 특별 조치법은 원 소유주가 징발된 군사용지의 소유권을 되돌려 받으려면 국가의 환매 통지나 공고가 있어야 한다는 부칙을 두고 있으나,이는 군사상 불필요해진 징발재산을 원 소유주들이 되살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라며 『군사상 필요성이 없어진 토지는 당연히 원 소유주에게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 “결혼합의 일방파기 위자료 줘야”/서울가정법원 판결

    양가가 결혼을 시키기로 합의했다가 한 쪽이 이를 어겼다면 위자료를 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 1단독 장상익 판사는 13일 문모씨(25·여)가 이모씨(28)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씨는 문씨에게 3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배상 판결액수는 청구액보다 1천만원이 많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양가 합의 아래 문씨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도 사소한 문제로 다퉈 문씨를 폭행한 뒤 문씨의 호소를 무시하고 다른 여자와 동거하는 등 약속을 깼으므로 문씨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박상렬 기자〉
  • “다중이용 사도 과세못해”/터미널 종토세부과 취소 판결/서울고법

    개인소유의 땅이 일반인의 통행을 위한 도로로 쓰였다면 종합토지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박용상 부장판사)는 11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종합토지세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피고는 7억4천여만원의 세금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속버스터미널부지 가운데 지하철승객이 이용하는 4천여평은 공용도로로 쓰이고 있으므로 과세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고속버스터미널측은 지난 92년 서울시가 서울 서초구의 터미널부지 2만9천여평에 대해 43억5천여만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박은호 기자〉
  • 신호등 없는 교차로 진입 넓은도로 주행차량 우선/대법원 판결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폭이 넓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폭이 좁은 도로의 차량보다 진행에 우선권이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11일 쌍용화재 해상보험이 관악운수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사고의 20% 책임을 지고 원고에게 1천1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회사의 차량이 시간적으로 먼저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었더라도,폭이 좁은 골목에서 나왔기 때문에 상대 차량에게 우선권을 양보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쌍용화재는 93년 3월 인천시 서구 가좌삼거리에서 편도 3차선 도로를 따라 진행하던 마을버스가 교차로에서 트럭과 부딪쳐 버스 승객 18명이 전치 1∼8주의 부상을 입자,이를 보상해준 뒤 트럭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박홍기 기자〉
  • 승강기사고로 사망 시공사서 1억배상/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 14부(재판장 장경삼 부장판사)는 11일 엘리베이터 사고로 아들을 잃은 김모씨가 (주)남강 엘리베이터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회사측은 가족에게 1억1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평소 잦은 고장으로 대형 사고의 위험이 예견됐으나 주민들로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회사측이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해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P아파트 단지내에서 아들(당시 8세)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제동장치가 풀리면서 문틀 사이에 끼여 사망하자 소송을 냈었다.〈박상렬 기자〉
  • “군복무중 폭행당해 노동력 상실 국가유공자 지정 대상”

    ◎부산고법 “직무수행상 상이로 인정” 【부산=김정한 기자】 사병이 군생활중 하급자의 근무태도를 지적하다 폭행을 당해 노동력이 상실했다면 직무수행상의 상이로 보고 국가유공자로 지정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제2특별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는 11일 군복무중 하급자의 근무태도를 나무라다 폭행을 당해 중증 뇌손상으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등 노동력을 상실한 김병진씨(부산시 동래구 명장동)가 부산지방보훈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신청 기각 결정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동력상실은 선임자로서 후임자의 근무상 잘못을 지적하는 등 직무전반에 당연히 또는 통상 수반되는 행위가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고 폐쇄적 군생활에 수반되는 위험의 현실화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유공자 적용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현대」 법인세 5백42억 부당”/대법,원심확정

    ◎“비상장 주식 양도땐 상속세법 기준 부과해야” 대법원 특별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10일 현대정공·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상선·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5개 계열사가 국세청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피고는 91년 원고에게 부과했던 세금 5백42억원을 돌려주라』며 국세청의 상고를 기각,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이 5백억원대의 소득세 추징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은 당시 추징당한 세금의 대부분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객관적 시가가 불분명한 비상장 주식을 증여 형식으로 양도했을 때는 공모가액이 아닌 상속세법의 평가방법에 의한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해야 한다』며 『양도된 주식이 1년 뒤에 상장돼 현대그룹 계열사가 막대한 이득을 봤더라도 과세기준이 달라질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등 5개 계열사는 91년 10월 국세청이 『현대그룹이 비상장 주식을 저가 양도하거나 기업공개 직전 「물타기 증자」 수법을 통해 거액의 자본이득을 부당하게 취했다』며 5백42억원의 법인세와 5백억여원대의 소득세 등 1천1백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이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었다.〈박홍기 기자〉
  • 수임료 개혁차원서 낮춰라(사설)

    대한변협이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변호사 보수제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반가운 보도다.우리는 변협이 이번 개선작업을 모든 제도와 관행,윤리문제까지 재검토하여 새로운 변호사 풍토를 확립하는 개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싶다. 과다한 수임료 등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일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무전유죄,유전무죄운운하는 소리가 사회에서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그 바탕에는 변호사라는 직종에 대한 불신·거부감이 깔려 있음을 보게 된다. 민사든 형사든 재판의 당사자가 되면 복잡한 절차와 생소한 법률용어 때문에 누구나 엄청난 심리적 부담을 갖고 당황하게 마련이다.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듯 변호인에게 매달리게 되고 용한 의사 찾는 환자처럼 용한 변호사를 물색하게 된다.이 때문에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인 재판의 지연,판결 결과 등 모든 불만이 억울하게 변호사를 향해 분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비리의 결과겠지만 법원주변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구속피의자가 풀려나려면 「전관예우」 기간인 아무개나 형사담당 판사들과 개인적 유대가 있는 아무개 변호사를 「사면된다」는 구시대의 컴컴한 얘기들을 아직도 듣게 된다.용한 형사담당 변호사의 착수금은 통상의 3배인 1천5백만원,병보석 한건에 3천만원 하는 식이다. 직접 변호사 얼굴 한번보기 힘든 고압적 사무실 분위기,국선변호인의 불성실,민사사건 승소로 확보된 부동산 나눠먹기,수입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세금 등등 변호사를 겨냥한 사회적 불만은 끝이 없다.결국 뒤늦게 나마 법조·변호사 사회의 일대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중론인 것이다.차제에 변협은 수임료 문제만이 아니라 법조계 개혁차원의 획기적 개선방안을 마련,국민속의 변호사로 자리잡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청주 우암상가 건축주에 18억원 배상 판결

    【청주=한만교 기자】 93년 붕괴사고로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주민들에게 건축주 등은 모두 18억여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민사3부(재판장 변종춘 부장판사)는 8일 아파트 붕괴사고를 당한 권태일씨 등 우암상가아파트 주민 48명이 당시 아파트의 공동 건축주인 이상연씨(69·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18억1천1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불구경중 화상 본인책임 30%”/서울고법 판결

    불구경을 하다 화상을 입었다면 본인에게도 과실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3부(재판장 신정치 부장판사)는 28일 친구들이 불장난하는 것을 구경하다 화상을 입은 정모군(11)의 가족들이 불을 낸 김모군(11)의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군측은 정군의 과실비율 30%를 뺀 2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휘발성 물질로 불장난을 하던 김군 등에게 정군이 다가가 구경하다 불길을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이므로 피해자도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직장서 과로…술마시다 숨져도 업무상 재해로인정”/서울고법 판결

    업무가 끝난 뒤 술을 마시다 사망한 경우에도 과로가 그 원인이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박용상 부장판사)는 27일 서울 노원구 상계6동 우체국장 오창식씨의 미망인 유옥분씨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보상금청구부결처분취소소송에서 『업무가 폭주하는 시기에 과로가 겹친 데다 술을 먹어 숨진 것이 인정된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씨가 우체국업무가 가장 폭주하는 94년12월11일부터 95년1월10일 연말연시에 평일 야근은 물론 휴일에도 시간외근무를 한 직후인 1월14일에 사망했으며,연금보험금모집 할당량까지 겹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소보원에 첫 배상 판결/진품 확인않고 조사 “유해”발표/서울지법

    ◎특정제품에 손해 입혀 정부 재정지원 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가짜가 나도는 가운데 특정제품을 유해상품이라고 성급하게 발표했다가 해당 업체에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소비자보호원이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지법 민사합의 13부(재판장 성문용 부장판사)는 26일 「포천 이동 막걸리 주식회사」가 한국소비자보호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소비자보호원은 이동막걸리에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비자보호원이 가짜 「이동 막걸리」가 많이 나돈다는 점을 알면서도 트럭 행상으로부터 정상 가격 이하로 겉모습이 같은 제품을 구입,시험한 뒤 진짜인지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사카린이 포함된 불량품이라고 언론에 공포하고 국세청에 제조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보호원은 적어도 조사 결과를 공포하는 단계에서는 제조회사에 문의,확인하는 주의의무를 이행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원은 지난 해6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전국 24개 막걸리의 유해성을 일제히 조사,「이동 막걸리」 등 15개 막걸리에 인체에 해로운 사카린이 섞여있다고 발표했었다. 포천이동막걸리 주식회사는 검사를 받은 막걸리가 가짜라며 지난 해 10월 소송을 제기했었다.〈박상렬 기자〉
  • 시위중 경찰에 부상/국가가 배상해야/인천지법 판결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방법원 민사1단독 박형명 판사는 26일 인천대 정민국군(20)등 시위과정에서 경찰에 맞아 부상한 대학생 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학생들에게 1백만∼2백만원씩 모두 1천1백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박판사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공권력은 시위해산에 있어 최소한의 물리력만 행사하여야 하는데도 반항의사가 없는 학생들까지 때린 것은 과잉진압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 “무상임대땅 토초세 부과 위법”/서울고법

    ◎“돈 안받을땐 임대로 볼수 없어”/“현행 시행령 민법에 저촉” 「무상으로 임대한 토지에 대해서도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한 현행 토지초과이득세법의 시행령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부(재판장 이용우 부장판사)는 24일 김윤광씨가 광명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토초세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될 경우 관련조항의 개정이 불가피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토초세법 시행령 20조는 유·무상을 가리지 않고 임대토지에 토초세를 부과토록 규정돼 있으나,민법상 임대는 「삯을 받고 빌려준 경우」에 한정되므로 대가 없이 빌려준 토지는 임대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3년 경기 광명시 철산동의 땅 1백여평을 K병원에 무상으로 빌려주었다가 1천5백만원의 세금이 부과되자 소송을 냈다.〈박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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