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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계열사 손배소 승소 의미와 전망

    현대 계열사간 첫 법정다툼에서 법원은 일단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 줬다.하이닉스(옛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은억울하다는 표정이다.이번 판결은 계열사간 빚보증에 대한 법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정다툼은 왜?=1997년 현대중공업은 현대증권을 매개로 한 하이닉스의 외자유치 때 보증을 섰다가 하이닉스가 2478억원을 갚지 못하자 이를 대신 갚고 소송을 냈다. ◆의미는=현대중공업은 1718억원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일부 승소했다.당시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과 하이닉스 김영환 사장이 “재산상 아무런 손실도 끼치지 않겠다.”는내용의 각서를 현대중공업측에 써줬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치 않았다.최고경영진이 서명한 각서라도 정식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법원은 그로 인한 손실은 일부 보전토록 판결했다.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외자유치 당시 주식소유권을대출과정에 관여한 CIBC측에 넘겼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현대중공업-현대증권-CIBC간 계약에 관해 책임이 없다고주장한다. ◆전망은=이 송사는 현대그룹의 핵분열 과정에서 불거졌다.소송의 피고로 기업 뿐아니라 현대전자 회장이었던 이익치씨까지 포함돼 있다.그래서 현대중공업이 가신들의 응징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이 전 회장은 금전상 책임을 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어 책임을 묻기가 여의치 않다.또 현대증권과 하이닉스도 항소할 전망이어서 장기간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하이닉스도 현대증권을 상대로 손실분에 대한 책임을 가릴 예정이어서 법정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계열사간 빚보증은 경영자들간의 합의 뿐아니라 이사회 등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고,또 이로인해 발생한 피해는 계열사라 하더라도 반드시 손실보전을 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계열사간 빚보증은 더욱 힘들어 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계열사 빚보증 배상訴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田炳植)는 25일 현대중공업이“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당시 지급보증을 했다가 입은손실 2400여억원을 배상하라.”며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와 외자유치를 주선한 현대증권,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을 상대로 낸 약정금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원고에게 손실의 70%인 1718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외자상환 문제를 둘러싼 재벌기업 계열사간의 다툼에대해 법적 책임을 물은 첫 판결로 그동안 만연돼 온 계열사간 ‘상호 빚보증’ 관행에 제동을 걸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원고와 계약하면서 ‘유효성’이 인정되는 각서를 제공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이를배상해야 한다.”면서 “원고도 각서의 유효성을 확인하지못한 과실이 있으므로 30%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미기자 eyes@
  • 약대생 한약사 시험 응시거부 처분 부당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金治中)는 23일 강모씨 등약대생 600여명이 “제2회 한약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을 상대로 낸 한약사 국가시험 응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보건복지부의 ‘구 약사법 시행령’에 규정된 한약 관련 과목과 내용·범위가 유사한 과목을 이수했는데도 국가시험원은 이들이 이수한 과목이 법에 명시된 과목명과 동일하지 않다는 이유로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다고 판단,응시기회를 박탈했다. ”면서 “이는 학과목 이수 여부를 지나치게 제한적으로본 것으로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한국논단, 민변등 4개단체에 배상”

    대법원 1부(주심 李勇雨 대법관)는 2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9개 단체가 월간 한국논단과 발행인 이도행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민주노총,현대자동차노조 등 5개 단체에 대해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그러나 민변과 전국언론노조 등 4개 단체에 대한 피고의 상고는 기각,“모두 1억8000만원을 배상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민변 등은 “한국논단이 97년 2월호에서 ‘노동운동인가,노동당 운동인가’라는 제목으로 시민단체와 노조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 상대 정부 손배소송서 78% 승소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금융기관 경영진과 대주주를 대상으로 정부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승소율이 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301개 금융기관의 부실관련자 3577명을 상대로 954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기관별로 금고가 청구금액 3561억원에 피고인 6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 2932억원(2693명) ▲종금사 2408억원(129명) ▲보험사 333억원(32명) ▲은행 236억원(34명) ▲증권사 73억원(32명) 등이다. 법원의 1심 판결이 끝난 소송만을 기준으로 할 때 배상청구 금액은 2416억원이며 이 가운데 1893억원에 대해 승소판결을 받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軍범죄 첫 개인책임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16일 미 육군 2사단 소속 크리스토퍼 매카시(24) 상병에 의해 살해된 술집 종업원 김모(당시 31세)씨의 유족이 매카시 상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유족에게 2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민사소송을 통해 주한 미군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매카시 상병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공판에도계속 나오지 않자 민사소송법상 ‘의제자백’으로 처리,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동안 미군 범죄의 손해배상은 국가배상법과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결정된 금액을 미군 당국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왔다.매카시 상병은 2000년 서울 이태원동의 한술집에서 여종업원 김모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이 확정돼 복역중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지자체, 행정심판 패소율 높다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행정 처분에 불복,행정심판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 결과 주민 승소율도 높아져 행정불신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행정기관의 행정 처분이 무리하거나 잘못된 경우가 많은데다 잘못된 행정 처분을 받은 주민들도 권익 구제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행정심판 청구 건수는 지난 98년 116건이었던 것이 99년에는 241건,2000년에는 385건,지난해 390건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행정심판에서 주민 승소율도 98년 40%,99년 44%,2000년 59%,지난해 66%로 나타나 증가세가 꾸준하다.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행정심판 건수는 114건으로 2000년 94건에 비해 21%,99년 84건보다 36% 증가했다.이 가운데 주민요구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3년간 51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광주시를 비롯,5개 구청의 행정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건수도 5,80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행정 처분이 잘못된 경우가 56%인 3,100여건이다.또 광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은 99년 17건,2000년21건,지난해에 23건으로 늘었고 민사소송도 99년 79건,2000년 82건,지난해에 95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부산시도 98년 7.5%이던 행정심판에 대한 주민 승소율이 지난해에는 19%로 크게 높아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행정심판에서 주민 승소율이 높은 것은주민의 고의성이 없을 경우 행정심판위원들이 주민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지 꼭 무리한 행정집행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광주 최치봉기자 cghan@
  • “매향리 소음피해 국가배상”

    서울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尹榮善)는 9일 경기도 화성시매향리 주민 14명(대책위원장 전만규)이 “인근 미군사격장의 폭음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주민들에게 각각 1,105만∼975만원씩 배상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원고들은지난해 4월 1심에서도 승소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미군 폭격에 따른 소음 피해가 주민들이 참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주한미군 훈련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인정한 첫 판결이 된다. 매향리 주민들은 1952년 마을 한복판 농지와 인근 해상을미공군 사격장으로 제공한 뒤 전투기의 포탄 투하 훈련으로 소음 피해 등을 봤다며 지난 98년 2월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동방금고 퇴출전 38억 돈잔치

    정현준(鄭炫埈)·이경자(李京子)씨의 불법대출로 문닫은동방금고가 퇴출 직전 모든 직원에게 38억여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금보험공사는 동방금고가 영업정지되기 직전인 2000년10월5일 직원 40명에게 총 3억원의 정상퇴직금 외에 거액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서울지법에 명퇴금지급의 무효화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고 9일 밝혔다.예보가 승소하면 동방금고 전 직원들은 당시 받은 명퇴금을 예보에 돌려주어야 한다. 동방금고는 퇴직금이 1,000만원에 불과한 L부장에게 1억7,100만원을 명퇴금으로 주는 등 계약직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38억여원을 지급했다.동방금고는 퇴직금 지급 18일 뒤인 10월23일 영업정지됐으며 예금 대지급 등으로 공적자금 1,500억여원이 투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삼성전자 판결’ 정면충돌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들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의 배상판결과 관련,재계와 시민단체가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는 28일 ‘삼성전자 대표소송 판결에 대한 경제계입장’을 내고 “경영판단에 법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경영의사 결정과정의 위법성 여부는 법원의 심판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전문적 경영판단 자체를 법원의 심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지적이다.5단체는 “실패한 경영판단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경우 경영위축이 불가피해질 뿐만 아니라 현재 의무화돼 있는 사외이사 선임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부분 승소로 이끈 참여연대는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삼성그룹이건희(李健熙)회장과 이학수(李鶴洙)구조조정본부장이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참여연대는 “이 회장과 이 본부장은 이사 취임 이후 98년과99년 단 한차례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재벌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에게 면죄부를 준 판결에 불복,항소를 통해 손해배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 이창구기자 ksp@
  • 대우전자 소액주주 일부승소

    소액주주들의 의결권과 발언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은주주총회의 결의사항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尹錫鍾)는 27일 심모씨 등소액주주 3명이 “부당한 방법으로 주주총회 참여를 막아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대우전자를 상대로 낸 주주총회 결의취소 청구소송에서 “결의내용중 신주액면미달 발행 승인건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은 사측이 동원한 주주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주총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 기다리던다수의 소액주주들이 등록을 마치기도 전에 회의진행을 강행했다”면서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주총도중 이의를 제기하며 발언권을 요구하는주주들도 있었지만 사측이 이를 무시하고 안건 통과를 선언하는 등 의사진행방법과 결의방법이 현저하게 불공정했던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액주주들이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충분했으므로 이는 승인결의 취소사유가 된다”면서 “그러나다음 주총에서 다시 승인된금융기관 등 제3자 신주발행 정관변경결의 취소 요구는 부당하다”며 각하했다. 심씨 등은 지난해 3월 열린 대우전자 주총에서 회사측이소액주주들을 배제한 채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는 안건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자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삼성전자 이사들 패소 의미/ ‘거수기 이사회’관행에 쐐기

    “계란이 바위를 깨뜨렸다.” 수원지법이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 9명에게 900여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은 국내 최대기업을상대로 한 소액주주운동의 첫 결실로 고질적인 기업문화에경종을 울리는 한편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판부의 판결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및 보유 유가증권 저가매각 등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을 넘어서 사법부가 경영진의 개인적인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재판부가 “삼성전자가 이천전기를 충분한 검토없이이사회에서 1시간 만에 인수를 결정한 것은 경영판단으로보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벌기업의 이사회 운영에 대해 일침을 가한 판결로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실질화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판부가 “삼성종합화학 주식의 저가매각과 관련,순자산가치가 아니라 상속세법상의 주식가치 평가방법에 따라매도가격을 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은 일부 대기업들이 특수 관계인과의 거래에서 상속세법상의 평가방법을 자주 사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해온 관행에 제동을건 판결로 이후에 재벌기업의 유가증권 거래에 있어 상당한파장이 예상된다. 소액주주들을 모아 소송을 제기한 참여연대의 김은영 간사(32)는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에 대해 사법부가 철퇴를 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재벌을 비롯,우리나라 기업문화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행한 법무법인 명인의 김석연 변호사(37)도 “주주대표 소송 중에 금융권(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상장 재벌이 판결까지 갔고 성과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이 우량계열사의 부실 계열사 지원이었는데 이번에 책임을 지우게해 재벌의 부패고리가 끊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이사들에게 부담감을 줘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발하고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천전기를 청산할 당시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어려운 시기여서 이사진들의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됐다.97년부터 99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인 2000년에는 6조원의 흑자를 냈는데 이런 회사 기여도 부분은반영되지 않았다.이번 판결은 의료사고가 우려돼 수술을 기피하는 의사들처럼 이사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1인당 100억원이란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은 전·현직이사들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삼성전자 이사들 돈 안내면 어떻게. 법원의 판결로 한때 잘나가던 삼성전자의 전·현직 이사9명이 모두 97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물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1인당 100억원 꼴로 앞으로 이들이 이 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법원에 어떻게 대응할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배상 판결을 받은 이사들 가운데 이모, 송모씨 등 5명의이사는 부실기업인 이천전기 인수와 관련해 28억원,삼성종합화학 유가증권 저가매각 건으로 125억3,000만원 등 무려153억,3,000여만원씩을 회사에 물어내야 한다. 이는 연봉 4,000만원을 받는 회사원이 한푼도 쓰지 않고380년간 꼬박 저축해야 벌 수 있을만한 액수다. 만일 이 돈을 회사에 물지 않으면 이들은 법원으로부터본인 명의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당하거나 서울지법에개인파산 신청을 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건 이전에 취득한 재산 가운데 부인 등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압류조치를 피하게 되지만,이후자신들의 명의로 된 재산에 대해서는 압류조치를 면할 수없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이 경영 잘못으로 회사에손해를 끼쳤다 하더라도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회사가 지난 2,000년에 6조원의 흑자를 낼때도 이들이 기여한부분이 있는 만큼 항소를 통해 이를 적극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참여연대·삼성 반응.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승소로 이끈 참여연대는 27일 “이번판결은 주주들의 이익을 저버린 재벌총수와 경영진의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철퇴를 가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참여연대는 거대 재벌의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 및 유가증권 저가 매각 등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측은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는 등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구조본측은 “사법부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전제하면서도 “경영판단에 따른 적법한 경영활동이었던만큼 이번 배상판결로 향후 기업활동이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 건넨 비자금과 관련,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에게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이미 김영삼(金泳三)정권때 위법 판결이 내려진 사안인 만큼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을회피했다. ■전경련은 경영진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는 이번 판결로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특히 이천전기의 퇴출건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침에따라 진행된 사안인데도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경련 경제조사본부 김석중(金奭中) 상무는 “경영진의판단에 대해 이번처럼 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기업활동이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이번판결로 기업경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참여연대 손배소 일지. ■1998년 2월 소액주주 위임받아 삼성전자 주주총회 첫 참석.부당 내부거래,경영 투명성 확보 촉구. ■1998년 5월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토대로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 4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제공 문제 공식 제기. ■1998년 7월 주주대표 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 22명 모집. ■1998년 8월 삼성전자 주식 보유 기관투자자 상대로 대표소송 참가 권유했으나 거절당함. ■1998년 10월 20일 소액주주,수원지법에 삼성전자 이건희회장 등 이사 11명 손배소송 제기.
  • 법원, 인터넷 도메인 ‘비아그라’ 화이자 독점권 인정

    인터넷 도메인 ‘viagra.co.kr’은 남성발기부전 치료제‘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사만 쓸 수 있다는 법원의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李玲愛)는 25일 “동일한 도메인을 다른 업체가 사용,피해를 입고 있다”며 화이자사가 인터넷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권모씨 등을 상대로 낸 상표권 등 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우조교 소송 위증’ 교수에 실형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재판에서 위증을 한 교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 판사는 24일 이 사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측 증인으로 출석,허위진술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지방대 교수 강모 피고인에게 위증죄를 적용,징역 6월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지난 94년 12월 이 사건 민사재판에서 피고 서울대 신모 교수측 증인으로 나와‘우모 조교는 3번에 걸쳐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했다,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했는데 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는 등 거짓 증언하고 우 조교를 만난 시기를 위증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무죄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항소심에서도 자유롭게 항변할 수 있도록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단체협상서 약정한 성과급 “노조 동의로 취소 못해”

    회사가 노동조합이 동의했다는 이유로 이미 약정된 성과금 지급을 취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21일 김모씨 등 H사 퇴직자 10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등 청구소송에서 “회사측은 퇴직자들에게 성과금과 퇴직금 등 1억8,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은 지난 97년 IMF 사태로 업무실적이 부진해 노조와 97년치 성과금 포기를 합의했다고 하지만 성과금은 이미 단체협상에서 약정한 것이어서 노조가 개별 근로자들의 동의없이 포기하거나 지급을 유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사측은 '전례가 없는 판결'이라며 서울고법에 이날 항소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한국 ‘장미전쟁’ 패소

    국내에 유통되는 장미 품종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 독일 종묘회사와 국내 화훼업계의 장미 상표권 소송에서 국내업계가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李東洽)는 20일 독일 종묘회사인 코르데스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상대로 낸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 4,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상표권을 갖고 있는 장미의품종명인 ‘레드 산드리아’ 등이 일반적으로 해당 장미 품종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인식돼 있지 않은 만큼 피고가 원고의 동의없이 이 상표를 사용한 것은 상표권을 침해한 행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국내 특허청에 장미 품종 23개의 상표를 등록한한 코르데스사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농민들이 출하한 장미를 경매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등록한 명칭을 표기·사용하자 “상표권을 침해했으니 로열티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로라최 손배소 절차/ 美법원 장씨출석 요구 가능성

    로라 최가 장재국 회장 등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소송절차와 미국 법원 판결의 국내 효력 문제가 관심이다.포괄적인 의미로는 미국 법원의 판결은 한국 법원의 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 ◆소송절차=로라 최측은 “소송 제기 과정에서 우리가 제출한 소송 내용이 법적 구성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법적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로라 최는 민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장회장의 혐의 사실이 확실해질 경우 형사소송으로 이어질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로라 최가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우선 장 회장의 재산이 어디 있는지를 따지게 된다.미국내 재산이 있다면 바로 집행에 들어갈 수 있지만 없다면 한국 법원에 다시 집행판결을 구해야 한다.이 경우 한국 법원의 심리 내용은 제한적이다.사건 자체에 대한 심리는 이미 미국 법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한국 법원은 미국 법원이 피고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 줬는지 등에 대한 절차상 하자 문제만 점검하게 된다. 형사소송도 마찬가지다.한·미 간에는 지난 99년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다.미국은 수사결과 로라 최의 진술등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피고인의 법정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피고인이 이를 거부한다면 범죄인 인도조약이나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한국측에 신병인도를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신병인도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법률적 논리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외교적인 고려까지 포함된다. ◆추가 제시 자료=로라 최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증거 서류’는 장 회장이 최근까지 도박 계좌를 개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 중앙신용조회회사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은 미라지 호텔 이외에도 라스베이거스 힐튼과 트로피카나,골든 너겟,시저스 타호 등 모두 6개의 카지노에 도박 관련 계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미라지 호텔의 경우 지난 91년 9월21일 계좌를 개설(REF)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특히 로라 최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미라지 호텔의 고객 도박 리포트(95년)에는 장 회장의 실명인 ‘CHANG JAE’(장재·CHANG JAE KOOK의 약자)로 기재돼 있다.97년 로라 최 구속 당시의 고객 수금 명세서에는 장 존(CHANG JOHN)으로 돼 있으나 계좌번호(2165235)가 일치하고 있다.로라 최는 “도박 금액이 커지자 신분노출을 우려한 장 회장이 96년부터 장 존으로 이름을 바꾼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은 95년의 경우(6월4일까지) 미라지 호텔에서 222시간40분간 도박을 했고 모두 100만달러 가량을 잃었다.1회 평균 베팅액은 6,077달러였다. 특별취재반. ■장씨 “일방적 주장… 법적대응”. 장재국 회장측 관계자는 로라 최의 미 연방법원 고소와몇 가지 자료 추가 제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것이 밝혀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쪽(로라 최)의 일방적인 주장 아닌가.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일이 코멘트할 수 없다.장 회장의 공식 입장은 이미 지난번 대한매일 보도(로라 최 인터뷰)에 대해서 밝힌 바 있다.법적대응을 비롯,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더이상 할 말이 없다.”
  • 피보증인 업무변동 보증인에 알려줘야

    서울지법 민사합의19부(부장 崔珍洙)는 18일 E사가 회사돈을 횡령한 직원 윤모씨와 윤씨의 신원보증인인 송모씨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윤씨는 횡령액 2억7,000여만원을 모두 갚고 신원보증인들은 이중 5,000여만원만 연대책임을 지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가 윤씨에게 대리점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윤씨 명의의 개인 통장에 보관토록 하고도 감독을 소홀히 했고 윤씨가 입사 당시와 다른 업무를 맡게 됐는데도 신원보증인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점 등을참작,보증인들의 책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 정당의 정치자금 내역“복제물 공개 당연”판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당의 재산 상태와수입·지출 내역을 열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사할 수도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韓渭洙)는 18일 참여연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등사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보공개법상 ‘공개’란 정보의열람 뿐 아니라 그 사본 또는 복제물을 교부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고보조금이 정당의 정치자금으로 배분·지급된다는 점에서 정치자금의투명성은 국가기관 뿐 아니라 일반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될 때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유권자는 정치자금 내역을 알 권리가 있고단순 열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중앙선관위에 자료 복사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지난 7월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판사출신 변호사 집유3년 남의 땅 매매 2억대 챙겨

    서울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卞鍾)는 18일 남의 땅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변호사 정춘용(鄭春容·71)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기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소송을 수임해 승소대가로 대지 일부의 소유권이 이전될 것’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매매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2억여원을 지급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실형 전과가 없고 고혈압에 시달리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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