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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변호사님’/오풍연 논설위원

    미국은 변호사 수가 100만명을 넘는다. 인구 280명당 1명 꼴이란다. 일본은 7000명당 1명. 한국의 9300명당 1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히 ‘변호사 천국’이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소송 건수도 어마어마하다.1990년대 초반 한 해의 소송건수가 무려 2억건에 달한 적이 있었다. 미국민 1인당 1년에 한 건씩 소송을 제기한 셈이다. 툭하면 “당신을 고소하겠다.(I will sue you)”라고 하는 말도 과장이 아닌 듯하다. 변호사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통한다. 높은 보수에다 정치권 등으로의 진출도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법치주의가 정착되는 데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이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로펌이 관료 배출 창구의 기능을 한 지 오래됐다. 노무현 정부 들어 변호사의 발탁이 두드러진다. 노 대통령부터가 변호사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출범 초기에는 ‘변호사 참여정부’라고 할 만큼 변호사들이 득세했다. 특히 ‘민변’ 소속 변호사가 7명이나 수석·비서관 등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강금실 열린우리당, 오세훈 한나라당, 박주선 민주당 후보도 변호사여서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전직 판·검사 출신을 많이 배려한다. 이른바 관행처럼 자리잡은 전관예우다. 소송 의뢰인들이 갓 개업한 이들의 사무실을 먼저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승소율이 높은 덕이다. 엊그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는 ‘피고인’이 ‘변호사님’으로 둔갑해 방청석을 어리둥절케 했다. 검찰이 브로커 윤상림씨와 부정한 돈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검찰 고위간부 출신에게만 ‘변호사님’이라고 깍듯이 예우한 것이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에게는 또박또박 ‘피고인’이라고 했다. 법정에서는 직책에 상관없이 호칭을 피고인으로 해야 한다. 법정에 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피고인으로 불렸다. “변호사는 우애와 신의를 존중하며, 상부상조·협동정신을 발휘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이 있다. 검찰이 본분을 망각한 채 이 대목을 원용한 것일까. 검찰은 추상 같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서고, 법치주의도 확립된다. 정실에 이끌려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서야 되겠는가.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승객들, 파업버스 집단손배소 추진

    시내버스 노조의 9일째 파업으로 출·퇴근 고통을 받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주민들이 버스회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이모(20·성공회대 1년)씨는 9일 “파업으로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명성운수를 이용해온 주민 13명과 함께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받는 소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쯤 명성운수 파업으로 정원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광화문을 출발, 일산 마두동으로 향하는 2000번 버스안에서 동승한 승객들에게 “기업이나 노조가 시민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소송에 동참할 것을 권유, 유모씨와 서모(여)씨 등 30여명의 지지를 받고 이 중 13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았다. 이씨는 이들이 “승소 여부를 떠나 공익적 성격의 버스회사와 노조가 시민의 발목을 잡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소비자보호 시민 단체 등을 통해 변호사 선임 등의 법률적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변호사회 김제동 변호사는 “소송이 이뤄지면 매우 의미있는 시민 집단소송 사례가 될 것”이라며 “손해액 산정이 어려운 만큼 승객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청구를 통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성운수 노조는 (주)선진교통의 인수에 반대하면서 지난 1일부터 37개 노선 414대의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9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노조는 명성운수측에 회사 매각에 관여한 관리직 간부직원 파면과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금지 등 15개항을 요구하고 있어 회사 매각에 따른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거세’된 대가로 받는 돈 7200만? 4억4000만?

    “57만 위안(元·약 72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봐요.” Vs “적어도 338만 위안(4억 4000만원)은 받아야지.” 중국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사의 오진에 따라 성기능을 잃어버린 한 남성이 낸 성기능 상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돼 시끌벅적하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고급인민법원은 역사상 처음으로 안산(鞍山)시에 살고 있는 한 중년 남성이 의사의 오진으로 성기능을 상실한 탓에 이를 배상해달라고 낸 소송에서,“피고측은 56만 위안을 원고측에 주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하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소송사건의 장본인은 두쉐량(竇學亮)씨로 세상에서 가장 재수가 없는 사나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의사가 생식기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두씨에게 생식기에 악성종양(암)이 발병했다고 오진,생식기 절제수술을 받아 결국 남자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 까닭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기능 상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그가 성기능을 상실한 것은 지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생식기 감염으로 안강(鞍鋼)광업그룹 소속 의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음경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생식기의 악성종양 부위를 잘라내면서 1차적으로 성기능을 잃어버렸다.특히 치료과정에서 링거주사를 대량으로 맞다보니 그 음경에 독이 퍼져 성기능은 완전히 상실했다. 그런데 10년 가까이 지났을 때 알고보니 그냥 생식기 감염이어서 생식기 절제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을 의사의 오진으로 생식기를 잘라낸,이른바 ‘거세’를 당한 것으로 판명이 난 것이다. 이에 화가난 두씨는 1997년 1월 안강그룹 소속 병원을 상대로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 338만 위안을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3년동안 끈 2002년 1심 판결 결과는 초라했다.승소는 이끌어내기는 했으나 병원측으로부터 받으라는 정신적인 배상금은 겨우 5만 위안(650만원)에 불과했다. 안산시 중급법원은 환자에게 마취약품을 장기적으로 다량 사용하고 링거주사에 너무 의존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며 병원측에 정신적 피해배상금 5만 위안을 주라는 판결했다. 두씨는 한창 성생활에 무르익을 팔팔한 나이에 10여년 동안 거세당한채 살아온 대가가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데 대해 치를 떨릴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그로서는 당연히 불복했다. 그래서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에 상고했다.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달 30일 사건을 재심리한 뒤 병원측은 원고인 두씨측에 물질적·정신적 피해 배상금 57만 위안을 주라고 판결했다. 고급인민법원은 병원측에 정신적 위로금 50만 위안과 두씨에 대한 오진비와 교통비,진단비 등 비용 7만 위안 등 모두 57만 위안을 주라고 판시했다. 두씨는 그러나 여전히 불만이다.그는 “이번 재판에서 법원은 단지 정신적 피해 배상만 했지,그 정신적 피해가 온 원인이 된 성기능상실의 직접적 피해에 대해서는 배상하지 않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성기능 상실에 대한 직접적 피해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사회플러스] “새벽4시 술자리도 업무” 판결

    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광고대행사 직원 원모(34)씨가 “접대를 위해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다쳤으니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언론사 홍보를 담당하는 원고 입장에서 시간이 늦었다고 먼저 술자리를 끝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고, 비용도 모두 법인카드로 치른 점을 보면 새벽 4시를 넘긴 술자리도 접대 업무가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 백수보험 공동소송 원고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이헌섭)는 백수보험에 가입했던 한모씨 등 176명이 보험사 2곳을 상대로 낸 확정배당금 청구소송에서 사실상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재판부는 백수보험 예정이율보다 시중금리가 높았던 기간에 적립된 확정배당금 1800∼5만 6000여원을 받지 못한 원고 6명에 대해서만 금액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계약 당시 보험모집인들이 지급예시표에서 제시한 시중금리인 연 19.5% 또는 연 25%를 기초로 확정배당금을 따져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어 “모집인 설명에 오해를 살 여지가 다소 있지만, 확정배당금이 정기적금 치고 이율 변동에 따라 변하고 아예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판매된 종신연금보험인 백수보험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면 55세부터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가입자들은 “보험설계사들이 연 1000만원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광고해 보험을 팔았다.”고 주장하며, 보험사측이 시중금리 하락을 이유로 확정배당금 지급을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지난해 9월 가입자 84명이 낸 공동소송이 법원에서 첫 승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재 시민의 숲은 서울시 소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인욱)는 서울시가 1991년 서초구에 소유권을 넘긴 양재 시민의 숲을 되돌려달라며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시민의 숲은 서울시가 이 땅을 공원시설 용지로 환지처분한 1988년 12월 시 소유가 됐다.”고 판시했다. 서울시는 지방자치제 시행을 앞두고 시유재산 조정을 하며 1988년 12월 시민의 숲 부지를 공원용지로 환지처분한다고 공고한 뒤 이듬해 시 소유로 소유권 보존등기를 마쳤다. 이후 서초구는 1991년 이 땅이 구에 이관될 재산이라며 소유권 이전등기 촉탁을 내 서울시 승낙 하에 이전등기를 마쳤다. 서울시는 서초구에 이전등기를 승낙한 것은 행정착오였다며 지난해 8월쯤 서초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끝없는 ‘브로커윤’ 사기행각

    전화 한 통화로 1000만∼2000만원을 빌리고는 고스란이 떼어먹는 등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의 파렴치하고도 대범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0일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8번째 추가기소했다. 추가로 밝혀진 윤씨의 혐의는 13건으로 지금까지 사기 등의 혐의 52건이 밝혀졌다. 윤씨는 한창 도박에 빠져있던 2004년 10월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국장급 공무원 한모(49)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 5명에게 4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가운데에는 검사장·검찰 간부·판사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피해자 가운데 시중 은행 지점장인 최모씨는 대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윤씨의 협박에 못 이겨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윤씨에게 받을 돈 2억원을 포기해야 했다.대출 수수료를 받고 5년이 지난 뒤 최씨는 윤씨에게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돈을 갚을 것을 전화로 요구했지만 윤씨는 “배임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확인해 보니 공소시효 7년이 맞았고,7년이 지난 뒤 최씨는 민사소송을 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윤씨에 대한 혐의를 정리해 한 차례 더 추가기소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당전직’ 불복 무노동 무임금 적용 못해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 김대휘)는 20일 경기도 개별 화물차 운송사업협회로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전직 발령을 받고 근무지로 출근하지 않은 황모(42)씨 등 4명이 “전직 기간에 못 받은 급여와 상여금을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은 정당한 업무적 필요성 없이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위법한 전직발령을 내렸고 원고들에게 사회통념상 근무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상 불편이 큰 장소로 전직 발령했다. 따라서 원고들이 부당 전직 기간에 일하지 않은 것은 피고측에게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2000년 11월 해고된 뒤 소송끝에 복직한 황씨 등은 협회가 2003년 4월 협의를 거치지 않고 원래 근무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전직 발령을 내자 근무를 거부한 채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예정된 2차 노래방 가다 사고 부상 “업무상 재해로 봐야”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성수제 판사는 19일 직장 간담회 겸 회식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인 노래방으로 들어가다 다친 우체국 공무원 윤모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참석한 간담회는 우체국이 마련한 공식행사였고 노래방은 간담회 계획 당시부터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므로 원고가 단순한 사적 모임에서 부상했다고 판단한 피고측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2004년 12월 경기도의 모 우체국에서 마련한 부서 간담회 겸 회식에 참가한 뒤 ‘2차’ 장소로 정해진 노래방에 들어가던 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윤씨는 공단이 “통상 회식 이후의 2차는 참석이 의무적이지 않은 행사인 만큼 다쳤더라도 업무상 재해가 못 된다.”며 요양 신청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법정난동 3000만원 국가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영하)는 7일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피고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B(50·여)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B씨는 지난해 4월 서울동부지법 3호 법정에서 열린 자신을 때린 혐의로 기소된 남편 황모(50)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증인 선서서를 쓰던 중 황씨가 미리 준비해 온 흉기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한국과 독일의 ‘장미전쟁’이 한국측 승리로 끝나게 됐다. 독일산 장미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가 품종 등록을 출원한 독일 회사에 로열티를 내야 하느냐는 법정 공방에서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국내 농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미 로열티를 지급한 국내 농가 가운데 일부는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법적 근거가 생겼으며 현재 계류 중인 비슷한 소송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농가 반환소송 잇따를듯 3일 농림부와 국내 장미농가에 따르면 부산고등법원은 지난달 31일 독일계 장미육종회사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 ‘코로사’가 경남 김해시 장유면 김모씨 등 국내 장미재배 농업인 7명을 상대로 낸 로열티 지급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외국의 육종사가 국내에 품종을 등록하기 이전부터 해당 장미를 재배한 국내 농가는 종자산업법 규정상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코르데스사는 2002년 6월 국내에 ‘비탈’이라는 장미 품종을 등록출원한 뒤 2004년 로열티 지불을 거절하는 관련 농가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1심 판결에서 패소하자 항소,1년 가까이 장미 특성과 종자산업법의 해석을 둘러싸고 농가를 대표한 변호인단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국내 화훼농가를 대리한 신우법무법인의 전승만 변호사는 “코르데스사가 상고할 가능성도 있지만 1,2심 판결로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장미농가가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법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이 국내 다수의 장미농가로부터 이미 상당한 금액의 로열티를 받고 있기 때문에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농가들이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장미의 시장규모는 1800억원으로 추정되며 80% 이상이 독일과 일본 등 외국 품종이다. 이 가운데 독일산과 일본산이 3분의1씩을 차지,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지불된 장미 로열티는 국내 생산액의 3% 안팎으로 연간 50억∼60억원에 이른다.2004년에는 40억원, 올해에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미의 재배수령은 5년 안팎이어서 2002년 6월 이전에 ‘비탈’을 심어 로열티 지급 대상이 아닌 국내 농가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비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독일산 장미의 대표적 품종이다. ●다른 ‘로열티 소송´에도 파장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세계 100여개국가로 구성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는 신품종의 상업적 권한, 즉 품종 개발자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외국 육종회사와 국내 농가들의 법정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10년전부터 로열티 지급을 요구해 온 코르데스사는 인천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농가를 상대로 로열티 지급소송을 제기, 서울 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델루이터사도 경기도 고양시 농가를 상대로 유사소송을 내 의정부지법 2심에 계류돼 있다. 한편 국내 딸기의 87%를 차지하는 일본산 품종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협상은 5월 16,17일 일본에서 다시 열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11 대피지시 고작 2건 그쳐

    “내가 아는 것이라곤 전화를 건 분들로부터 들은 것밖에는 없습니다. 나도 뭔가를 얘기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1년 9·11 테러 공격으로 붕괴되기 직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서 구조를 요청한 한 희생자에게 긴급전화 911 안내원이 건넨 말이다.뉴욕시가 공개한 희생자들의 긴급 전화 130통 가운데 안내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거나 조언한 경우는 단 2건에 그쳤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번째 피랍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한 지 10분만에 현장 지휘부는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대다수 안내원과 소방대원, 경찰들은 무조건 구조대를 기다리라는 지시만을 되풀이한 것이다. 안내원들은 희생자들에게 ‘젖은 수건과 헝겊 등으로 문 밑을 막아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진정하고 숨 쉬려 노력할 것’,‘창문을 깨지 말 것’ 등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건물 밖으로 나가겠다는 희생자를 제지한 사례까지 있었다. 유족이 요구할 경우 녹음 테이프를 제공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에 따라 부모들에게 테이프가 건네진 크리스토퍼 핸리(당시 35세)의 경우, 첫 충돌 직후인 오전 8시50분쯤 911에 전화를 걸어 “방금 105층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나는 지금 106층에 있다. 연기가 나고, 상황이 몹시 나쁘다.”고 하자 안내원은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거기 가만히 붙어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신문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희생자 음성도 나중에 공개되면 9·11때 숨진 2749명이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를 더 정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신문과 유족은 승소했지만 시측이 즉각 항소해 현재는 공개 않는다는 판단이 유효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천 부평구민 집단소송

    학교용지부담금 위헌 결정 이후 이의신청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 등으로 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 인천시 부평구 주민 800여명이 지자체와 국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서 관련법에 대한 위헌 결정이 난 이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가 승소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납세자연맹은 30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에 거주하는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제외자 869명을 대신해 인천시와 부평구,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과 부당이득반환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지자체가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절차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원고들에게 손해를 끼친 점이 명백하다.”면서 “가구당 119만∼298만원씩 모두 13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학교용지부담금은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지을 때 주택을 분양받는 사람이 학교용지 조성을 위해 내는 부담금으로, 지난해 3월 관련법인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은 위헌으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대상자를 ‘부담금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감사원에 심사청구를 한 사람’ 등으로 한정해 이 기간을 넘겨 절차를 밟았거나 이를 몰랐던 사람은 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용지부담금은 전국적으로 34만여건(4900억원)이 부과됐지만 이를 납부한 아파트 입주자들의 80% 이상이 부담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동작구 區문화원 지역문화 발전 선도

    [우리구 최고야!] 동작구 區문화원 지역문화 발전 선도

    동작문화원은 취미교실과 교양강좌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지역문화 발전의 구심체’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리구의 자랑입니다. ●‘전국 최우수 기관´ 영예 1998년 12월 창립한 동작문화원은 문화대학과 사육신 추모 문화제, 동작주부 백일장 등 문화행사를 개최,2000년 1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정문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됐습니다. 2004년에는 전국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실시된 지방문화원 관리운영평가에서 전국 최고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2005년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 퍼레이드’에서 문화원 수강생 320명이 참여, 동작구의 상징성·역사성을 담은 사육신 승천 재연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가장 행렬의 퍼레이드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했답니다. ●문화대학 35개 강좌 10만여명 수료 대표적인 사업은 첫번째로 ‘문화대학’입니다. 전문 강사진과 쾌적한 현대적 시설의 교육장을 갖춰 서예, 한국무용, 컴퓨터, 생활영어, 국악 등 35개 강좌를 열어 현재 ‘제 27기 문화대학’까지 10만 1564명이 수료했으며, 기수별(3개월 과정)로 평균 5000여명이 수강했습니다. 컴퓨터 강좌의 경우 문화원내에 41대, 사당문화회관 동작문화원 분원에 22대 컴퓨터를 설치, 컴퓨터 기초학습, 인터넷 활용 등 지금까지 8개반 9000여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로 사육신 추모 문화제 등 각종 문화행사입니다. 각종 기념·축하 공연, 전국 문화유적답사, 우수영화 상영, 주부 백일장, 사진공모전, 명사 초청 강연, 우수 예술단 초청공연 등 총 600회의 문화행사를 열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이웃의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돕자는 취지에서 문화대학 민요반, 한국무용반, 국악반의 수강생과 수료생 ‘동아리’ 등 연인원 14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시립영보자애원 등 불우시설을 매년 14차례 방문, 문화대학에서 배운 기예 연출로 위문공연과 봉사를 했습니다. ‘문화유적답사’도 빼놓을 수 없군요. 혼자 또는 몇 명이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것보다 탐방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안내를 받으며, 문화원 수강생 또는 수료생 동아리들이 함께 현장 학습 체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매회 답사시 참여 희망자가 넘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봉사, 문경새재, 현충사, 법주사 등 115회 1만 3475여명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내고장 변천사 등 향토사 연구에 박차를 가해 동작구내 문화유산 편람, 고사찰 편람 등 향토사 자료집도 간행했습니다. ●토요예술무대 등 자랑거리 수두룩 사회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구민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화학교를 중심으로 참여하는 ‘토요예술무대’를 정기적으로 마련, 열린 문화공간으로 정착하여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제고하고 지역문화 진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1999년 9월 17일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를 내고장 인물로 선정, 표석을 설치하고 동작구내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정리하여 책자를 발간하는 등 지역향토문화를 재조명하는 문화사업에도 앞장 서 왔으며, 청소년을 위한 독서실을 운영해 지역 청소년들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에도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과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강좌 과목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화대학 수강생 또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장애인복지관 등 불우시설 위문공연과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문화행사도 지역 동네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을 볼 수 있도록 세계적인 공연단 초청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 개발할 계획이며,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과 접목해 이른바 장승소재 연주 등 ‘대방 장승제’, 충절의 선비정신을 기리는 ‘사육신문화제’, 순국선열·호국영령 추모사업인 ‘현충 문화제’를 지역문화 특화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윤선 동작문화원 사무국장
  • 오늘 본공사 재개…긴장의 새만금 현장

    오늘 본공사 재개…긴장의 새만금 현장

    지난 22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앞바다. 바다를 짓누르며 남북으로 광활하게 뻗은 거대한 ‘돌 담벽’이 짙은 해무(海霧)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다. 그 위에는 개미떼처럼 늘어선 수십대의 대형 덤프 트럭들이 소형차 크기의 돌덩어리를 쉴 새 없이 쏟아 부으며 거친 포말을 만들고 있다. 돌망태 더미를 실은 10여척의 바지선은 분주하게 바다위를 가로지른다. 24일 시작되는 끝 물막이 본공사를 이틀 앞둔 새만금 방조제엔 봄 기운만큼이나 활기가 넘쳤다. 최근 대법원 승소 판결이 있기 전까지 4년 7개월동안 동면에 들어갔던 방조제가 공사 시작 15년 만에 비로소 기지개를 펴고 있다. 끝 물막이 공사를 통해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 33㎞의 방조제 구간중 가력도 앞 1.6㎞, 신시도 앞 1.1㎞ 등 모두 2.7㎞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한 달 뒤인 다음달 24일 끝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거대한 바다는 농지와 담수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세계에서도 유례 없는 난공사가 될 전망이다. 방조제가 이어지는 순간 소양댐 저수량의 2.5배에 이르는 72억t의 바닷물이 초당 7m의 속도로 흐를 것이기 때문이다.15t 트럭을 단번에 휩쓸고 갈 정도의 세기다. 특히 최대 수심이 54m나 되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보름날 등을 피해 25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공사 현장을 지휘하는 한국농촌공사 원희 대단위사업처장은 “실패할 경우 공사가 1년 뒤로 미뤄지고, 그 사이에 돌덩들이 유실돼 엄청난 경제적·환경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물막이를 위한 예비 공사는 방조제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으로,22일에는 수백명의 인력과 중장비가 동원돼 트여있는 두 개 구간의 78m를 메웠다. 끝 물막이 공사에 쓰일 3t짜리 돌망태 27만개,5∼6t 무게의 바위 90만㎥ 등 15t덤프트럭 21만대분의 토석은 준비한 상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조제 바로 앞에 작은 어선 100여척이 깃발을 흔들며 해상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곧바로 경찰 헬기와 해경 경비정이 투입돼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들은 인근 지역 어민들로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정부에 생계보장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이제 또 다른 출발점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 이용에 대한 지자체간의 입장 차이, 환경단체의 지적, 어민들의 요구 등 틈새를 메우는 쪽으로 새만금사업의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안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돌아와요 부산항에’ 일부 표절 판결

    “꽃피는 미륵산은 봄이 왔건만/님 떠난 충무항은 갈매기만 슬피 우네/세병관 둥근 기둥 기대어 서서/목 메어 불러봐도 소식 없는 그 사람/돌아와요 충무항에/야속한 내 님아”(돌아와요 충무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목 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수 조용필씨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김재협 부장판사)는 21일 가수 김모(71년 사망)씨의 어머니 강모(79)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작사·작곡가 황모(64)씨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는 가수 김씨가 작사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에 곡을 붙였고 김씨가 숨진 뒤 같은 곡을 그대로 이용,김씨의 동의 없이 가사를 일부 바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작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돌아와요 충무항에’가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떠나간 형제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창작성이 더해졌고 가수 김씨가 음반 발표 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점 등 모든 경위를 참작할 때 3000만원을 배상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가수 김씨는 1969년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를 작사하고 70년 황씨로부터 곡을 받아 같은 해 음반을 발표했으나 71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로 숨졌다.김씨의 어머니는 2004년 6월3일 황씨를 상대로 1억 7800만원의 손해배상과 3개 일간지에 해명광고를 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돌아와요 부산항에’ 알고보니 ‘충무항에’

    “꽃피는 미륵산은 봄이 왔건만/님 떠난 충무항은 갈매기만 슬피 우네/세병관 둥근 기둥 기대어 서서/목 메어 불러봐도 소식 없는 그 사람/돌아와요 충무항에/야속한 내 님아”(돌아와요 충무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목 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수 조용필씨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김재협 부장판사)는 21일 가수 김모(71년 사망)씨의 어머니 강모(79)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작사·작곡가 황모(64)씨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성폭행 피해 차량 탈출 과잉방어 아니다”

    최모(24·여)씨는 2002년 5월초 늦은 밤 서울 은평구 한 건물에서 흉기를 든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이모씨로 인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최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자를 쫓아준 뒤 경찰서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이씨의 말을 믿고 그의 승합차에 올랐다. 하지만 경찰서 방향으로 차를 몰던 이씨가 방향을 돌렸다. 최씨는 여러 차례 차를 멈추고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씨는 듣지 않았다.두 사람이 탄 차가 점점 인적이 드문 시 외곽으로 빠지자 최씨는 이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다는 생각에 점점 공포감이 들기 시작했다. 마침 검문소를 앞두고 차량의 속도가 늦어지자 밖으로 뛰어내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최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다. 최씨는 이씨가 가입한 보험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한위수)는 “보험사는 최씨에게 859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보험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탄 것과 다른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주행 중인 차에서 뛰어내린 행동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 원고가 납치, 성폭행과 혹시 모를 피살을 막기 위해 뛰어내려 과잉방어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市재산을 내재산같이… 2년간 끈질긴 반환소송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거액의 성과급까지 받게 됐네요.” 반환소송을 통해 경기도로부터 부당이득금 213억원을 환수받아 개인성과금 최고액인 2000만원을 받는 서울시 재무과 박병권(45·6급)씨는 이렇게 소감을 밝히며 활짝 웃었다. 박씨는 1963년 행정구역 개편시 서울시로 편입돼야 할 구로구 항동 100 일대 총 72필지,4만 1705평이 경기도로부터 장기간 미승계된 상태로 있다는 것을 알고 2004년 2월 반환 소송에 나섰다. 당시 경기도는 ‘벼 우량종자 생산보급 지역으로 행정재산 승계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고, 서울시도 승소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실상 반환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씨는 수개월에 걸친 치밀한 현장조사와 자료수집을 통해 경기도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 마침내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 땅은 경기도가 이미 2002년 Y조합에 매각한 상태여서 경기도로부터 매각대금을 환수받았다. 그는 “만일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도 쉽게 포기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업무를 맡아 일을 추진하다 보니 방향이 보였고, 무엇보다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2년에도 국가를 상대로 150억여원에 이르는 청운동 일대 토지 6351평을 반환받아 성과금 1200만원을 받았고, 이로 인해 6급으로 특진했다. 박씨는 재산관련 업무에 있어 시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2004년 행정국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 소송 때문에 곧바로 재무국으로 다시 파견돼 근무중이다. 1988년 노원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박씨는 1997년 2월부터 서울시에 근무했다. 건설행정과에 근무하면서 3년 10개월동안 재산관련 업무를 맡았고, 이후 재무과에서도 줄곧 재산매입과 교환, 소송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박씨는 “상금을 타면 가장 먼저 동료들에게 크게 한턱 내겠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딸들의 반란’ 대법서 재격돌

    여성들도 종중원으로 인정해달라는 이른바 ‘딸들의 반란’ 소송이 재상고돼 다시 한번 대법원 판결을 받게 됐다. 딸들의 반란 사건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서울고법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라 원고승소 취지로 판결했지만 피고 종중측이 불복해 재상고했다. 대법원은 사건을 대법원 2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피고측 민경식 변호사는 “이 사건은 종중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중요할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결할 때도 7대6으로 의견이 갈릴 만큼 양측간 견해가 팽팽했기 때문에 재상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 때 다수 재판관은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6명은 “종중가입을 희망하는 여성만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상고 사건을 배당받은 대법원 2부에는 이강국, 손지열, 김용담, 박시환 대법관이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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