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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사모 ‘부적격교사’ 공개 당사자 명예훼손 아니다”

    학부모단체가 객관적 기준을 정해 ‘부적격 교사’ 명단을 발표할 경우 취지가 진실하고 공공의 관심사라는 점이 분명하면 명예훼손으로 인한 민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8일 김모씨 등 교사 46명이 2004년 4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부적격 교사 명단 발표로 인격권이 침해되고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 단체와 관계자 등 6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앤 롤링, 아들 초상권 소송서 승소

    조앤 롤링, 아들 초상권 소송서 승소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JK Rowling·42)이 자신의 아들 사진에 대한 초상권소송에서 승소판정을 받았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주요언론은 “롤링이 자신의 아들 데이비드(David·5)를 찍은 파파라치를 상대로 초상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2004년 11월 에딘버그(Edinburgh)거리에서 생후 19개월된 데이비드가 롤링과 그녀의 남편 네일 머래이(Neil Murray)와 함께 있었던 사진으로 5개월 뒤 한 연예매체에 무단 게재됐다. 이후 롤링은 빅 픽쳐스(Big Pictures) 등 사진통신사를 상대로 데이비드의 초상권침해 소송을 냈으며 법원은 통신사 측에게 사진의 저작권을 포기하고 60만 파운드(한화 약 12억 3000만원)에 달하는 재판비용을 지불하도록 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롤링은 “해리포터의 성공으로 각종 미디어가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조앤 롤링의 승소는 유명인의 자식에게 집중되는 지나친 언론의 관심과 파파라치들의 행동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 롤링 초상권 승소

    ‘해리포터’를 지은 작가 조앤 K 롤링(43)이 아들 데이비드(5)의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사생활을 침입했다며 제기한 초상권 항소심에서 이겼다.7일 AP·dpa통신에 따르면 재판부는 “일반 가정 아이들의 사생활이 보호받아야 하는 것처럼 공인(公人)의 아이들도 사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롤링은 2004넌 데이비드의 사진을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선데이 익스프레스 등 매체와 사진제공 업체인 빅 픽처스를 고소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大法 “주공 임대아파트 원가 공개하라”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의 원가를 공개하라는 첫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가 지난달 1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주공2단지 임차인대표회의가 주공을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한 원심을 확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공임대주택인 휘경주공2단지(400가구)는 2001년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졌고,5년 뒤 분양전환이 정해져 있었다. 주공 쪽이 전환가격을 한 평(약 3.3㎡)당 560만원으로 통보하자 임차인들은 2006년 9월 분양전환 가격의 산정기준인 택지수용가·택지조성원가 등 실질적인 건축비 산출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하지만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1·2심 재판부는 “임차인의 우선분양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려면 최초 입주자 모집 당시 주택가격뿐만 아니라 구체적 산정내역을 공개해 적절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주공 쪽의 상고를 “이유없다.”며 기각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법정서 못가린 ‘인생역전’

    [단독]법정서 못가린 ‘인생역전’

    복권 사상 초유의 인쇄오류 사태로 당첨된 즉석복권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까. 이를 두고 최근 1심 법원 판결이 엇갈려 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지난 2006년 9월 자영업자 이모(34)씨는 경기 안양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즉석식 인쇄복권 ‘스피또-2000’ 5장을 구입, 이 가운데 한 장이 10억원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원에 사는 김모(32)씨도 같은 복권 35장을 사 한 장은 10억원, 한 장은 1억원에 당첨됐다. 하지만 이들의 부푼 꿈은 여지없이 깨졌다. 당첨금 지급이 거부됐기 때문이다. 이 복권을 발행했던 연합복권사업단은 “복권 인쇄과정에서 시스템의 오류로 게임데이터가 한 칸씩 밀려 4등(100만원)만 당첨될 수 있는 ‘게임4난’에서 1등(10억원)이 당첨되는 등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발행된 2000만장 가운데 6800장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판매금지·회수 소동이 빚어졌고 즉석복권 발매가 8개월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당첨금 지급 여부에 대한 다툼은 법원으로 옮겨졌다. 이씨와 김씨가 복권사업단을 상대로 각각 소송을 낸 것. 그러나 같은 내용을 놓고 결과가 서로 달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3부(부장 김용석)는 지난달 24일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즉석식 복권일지라도 구매자 입장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와는 별도로 발행업자인 피고 입장에서 복권의 진위는 물론 발행 및 인쇄 과정의 하자 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첨금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지법 민사합의 8부(부장 황윤구)는 서울중앙지법의 기각 판결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정반대로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쇄오류로 의외의 당첨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사전에 점검하지 않는 등 인쇄오류가 피고의 책임영역에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중대한 과실의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인쇄상 오류가 있었다 해도 겉으로 보기에 흠이 없는 복권에 대해 당첨금을 지급하라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1월 의정부지법 민사합의 11부(부장 이종언)도 엄모(52)씨 등 3명이 함께 제기한 같은 내용의 소송에서 2명에게 1억원씩 지급하라고 선고했고, 나머지 한 명은 중재를 통해 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부장 윤준)도 3월 임모(49)씨가 제기한 1억 1000만원짜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복권사업단으로서는 연달아 세 차례 진 끝에 한 차례 이긴 셈이다. 그동안 관련 소송이 개인 또는 공동으로 11건이 제기됐다.4건은 1심 판결이 나왔고,4건은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조정이 성립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재 항소가 제기돼 서울고법에 올라온 사건도 있고 아직 항소가 제기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같은 재판부에 배당될지, 따로 나뉠지 알 수 없지만 상급심에서 모든 쟁점사항을 꼼꼼하게 살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투자위험 감지 못한 증권사 “투자손실 30% 책임” 판결

    투자 위험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증권사는 일반투자자의 손해를 일부 책임져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박형명)는 우리투자증권이 “루보 주식 매매대금으로 사용한 미결제 금액을 돌려달라.”며 일반투자자 김모(35·여)·신모(48)씨를 상대로 낸 7억여원의 미수금 반환 소송에서 “증권사가 30%, 투자자가 70%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낸 유사한 소송에서도 같은 취지로 판결했다. 남부지법 이인석 공보판사는 “주식매매로 손실을 입은 경우 법원은 투자자가 100% 책임지도록 판결해 왔다.”면서 “이번 판결은 종전 판례를 깨고 투자자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증권사에 처음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고 김씨 등은 지난해 3월 우리투자증권에 계좌를 개설해 코스닥등록기업인 루보 주식을 중점으로 미수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루보의 위탁증거금 비율은 40%였다. 일반투자자가 증권사에 40만원만 예치하면 100만원어치 루보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김씨 등이 루보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06년 10월11일 한 주에 1170원이던 주가가 6개월만에 5만 1400원으로 40배나 올랐기 때문이다. 주식이 급상승하자 일부 증권사는 투자위험을 감지하고 루보의 위탁증거금 비율을 100%로 올렸다.지난해 4월16일 검찰이 루보 주가조작 사건을 발표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우리투자증권과 서울증권은 이때서야 위탁증거금 비율을 100%로 올렸다. 재판부는 “증권사는 수수료를 받고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시장 상황을 늘 살펴 위험이 있는 경우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미수거래는 투자 위험이 크기에 위탁증거금 비율 인상 등의 방법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16일 검찰이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을 발표하자 주가는 폭락했다.4월17일부터 5월2일까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주가는 5분의1 토막이 났다. 때문에 미수거래로 막차를 탔던 개인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진행했고 100% 승소 판결을 받아왔다.정은주 김승훈기자 ejung@seoul.co.kr
  • 다단계 정욱씨 父子 3억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김기정)는 탤런트 정욱(69)씨가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에 투자했던 피해자 40명이 정씨와 정씨의 아들, 회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억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5년 7월 ‘뉴클레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판매장려금·직급장려금·추천수당 등을 지급하겠다고 약속, 투자자들로부터 23억원을 가로챘다. 정씨는 실질적 소유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조비리 前부장검사 변호사 업무정지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정형식)는 부장검사 때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사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A변호사가 “업무정지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재판부는 “원고가 항소심에서도 변호사 등록취소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앞으로 등록취소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사건을 수임하거나 의뢰인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A변호사는 2005년 김홍수씨에게 형사사건 청탁과 함께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700만∼8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원, “복권 인쇄 오류때도 당첨금 줘야”

    복권 인쇄과정에서 실수로 당첨금이 잘못 기재됐더라도 복권 구입자에게 복권에 인쇄된 당첨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8부(재판장 황윤구 부장판사)는 22일 김모(32·수원시)씨가 연합복권사업단을 상대로 제기한 당첨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당첨금 11억원과 7개월치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쇄 오류로 의외의 당첨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점을 예상할 수 있는데도 사전에 점검하지 않은 점, 인쇄 잘못이 피고 책임영역에서 이뤄진 점 등을 비춰보면 중대한 과실의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 Metro] 개목줄 안한 죄 900만원 다친 이웃주민 배상 판결

    아파트에서 목줄을 매지 않은 채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다 이웃 주민을 다치게 했다면 개 주인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부산지법 민사 제14단독 임정택 판사는 20일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이 달려드는 바람에 넘어져 다리를 다친 A씨가 애완견 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9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2월 중순쯤 자신의 아파트 7층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가던 중,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갑자기 덤벼든 B씨의 애완견 때문에 엉덩이를 찧으며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넓적다리를 크게 다쳐 나사못으로 뼈를 고정하고 인공관절을 넣는 시술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비자금 120억으로 세운 내 회사인데…”

    “비자금 120억으로 세운 내 회사인데…”

    노태우(얼굴) 전 대통령이 18일 비자금 120억원으로 설립한 ㈜오로라씨에스에 대해 자신이 실질적 1인 주주라며 동생인 재우씨와 조카 호준씨, 호준씨의 장인인 이흥수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주지위확인 청구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호준씨 등 임원들이 이사 및 감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사지위 등 부존재 확인 소송도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받은 정치자금 70억원과 1991년 받은 50억원을 동생에게 관리하도록 위임했다.”면서 “이 돈으로 냉장회사를 설립한 후 조카가 당시 대표이사 박모씨와 상의없이 노재우·노호준·이흥수 명의로 주주명부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자금을 관리하고 회사를 설립했는데도 동생 등 3명이 이제 와서 주주로 등재됐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주주라고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조카가 박 대표를 경영진에서 제외시키려고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해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말했다.1999년 6월 국가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를 상대로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20억원을 국가에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조카 호준씨는 추징을 피하려고 비자금으로 설립한 회사 부동산을 자신의 유통회사에 저가로 매도했다가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개그맨 안상태 2억 소송 패소

    인기 개그맨 안상태씨가 전속계약 위반으로 전 소속사에 2억여원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김용석 부장판사)는 안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안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전속계약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안씨는 2006년 7월 소속사에 “김씨가 광고 수익금을 분배해주지 않는다.”면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CCTV 감시로 우울증 업무상 재해” 판결

    폐쇄회로(CC)TV를 통한 회사의 노조활동 감시와 차별대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을 동반한 만성 적응장애를 얻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함종식 판사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H사의 여성 근로자 12명이 “회사의 감시와 차별대우 등으로 만성 적응장애가 생겼다.”면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회사의 감시 등과 장애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H사 노조위원장인 김모(34·여)씨 등 노조원 12명은 2002년 임금 교섭이 결렬된 뒤 쟁의행위를 벌였고, 사측은 김씨 등이 작업장에 난입해 작업을 중단시키고 다른 직원들을 다치게 했다면서 2003년 2월 김씨 등 5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노조원들에 대해선 견책 징계했다. 하지만 김씨 등은 ‘부당해고’라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법원의 판정을 받아 복직하게 됐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끝난 뒤 6대뿐이던 CCTV를 생산현장, 옥상 등에 추가로 10대를 설치하는가 하면, 김씨 등을 별도 라인에 몰아 근무시키고, 야유회 지원비나 개근포상 대상 등에서 제외시켜버렸다. 김씨 등은 “사측의 감시·차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불안과 우울증을 동반한 만성 적응장애를 얻게 됐다.”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 승인을 요청했지만 “노조활동 중에 생긴 질병은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면서 불승인처분을 당하자 소송을 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하이닉스 모처럼 웃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모처럼 웃었다. 유럽연합(EU)이 ‘상계관세’를 철폐했기 때문이다. 이미 낸 세금 20억여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상계관세란 수출국 정부가 자국 수출품에 장려금 등을 지원할 경우 수입국이 이에 맞서 부과하는 누진 관세다..EU는 하이닉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자 채권단의 채무 조정이 사실상의 정부 보조금이라며 하이닉스가 수출하는 D램 반도체에 그동안 높은(32.9%) 관세를 물려왔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법적 승소에 따라 EU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상계관세를 소급 철폐하기로 7일(현지시간) 결정했다. 하이닉스측은 8일 “이번 결정으로 올해 1월1일 이후 낸 관세 약 9000달러는 물론,2005년 7월 이후 초과 납부분 200만달러를 모두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EU지역의 ‘잃어버린 4%’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다. 하이닉스의 EU 시장점유율은 16%에서 상계관세 부과 이후 12%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EU와 같은 논리로 하이닉스에 무거운 상계관세 족쇄를 채워온 미국, 일본 등도 ‘도미노 폐지’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달 PC업체 등에 공급하는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먼저 D램 값을 일부 인상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탤런트 한혜진 억대 송사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김필곤)는 인기탤런트 한혜진씨의 전 소속사 Ei21이 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씨는 1억 76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Ei21은 지난해 1월 한씨 쪽이 “‘수익금을 한 달 이내 분배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전속계약 규정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광고 수익을 분배하지 않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MBC 드라마 ‘주몽’ 출연료 미정산분과 위약금 등 3억 4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음악이 부리는 조화/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글로벌 시대] 음악이 부리는 조화/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뉴욕필의 평양 공연이 있은 지 달포가 지난 지금도 이에 대한 평가는 진행형이다. 당초 공연 전부터 미국에선 찬반이 분분했다. 지지자들은 음악이라는 인류 보편적 매개체를 통해 북한 사람과 소통하는 기회라는 데 의미를 뒀고 이 공연이 북·미관계를 푸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도 가졌다. 반대자들은 북한의 선전에 이용될 뿐이라고 했다. 논란의 와중에서 주최측은 북한에 공연 중계, 외신 취재, 양국 국가를 포함한 연주곡의 자유선정을 요구하고 이를 관철해 비판론을 무마코자 했다. 현장에 다녀온 미국인들은 공연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청중도 점점 호응을 높여가다가 끝내 기립하며 못내 작별을 아쉬워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북한 언론이 공연을 아주 작게 취급한 사실과 청중이 동원된 것으로 보였다는 점, 공연 후에도 북한이 핵문제에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남북 축구경기에서 우리 국가 연주에 여전히 반대하였음을 들어 그 성과를 부인하였다. 이렇듯 북한과의 문화교류는 예외 없이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찬반 모두 부분적인 진실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과 외국간의 교류에는 의당 북측의 계산된 의도가 있을 것이나,(최근 북측은 뉴욕필 공연을 개방 사례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고 상대측의 목표가 전혀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반화하여 말하면 단기적으로는 북에 득이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상대가 겨냥하는 효과도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1931년 전설적인 재즈 연주가 루이 암스트롱은 그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텍사스의 오스틴에 공연을 하러 간다. 청중 중에는 찰스 블랙이라는 텍사스 대학 신입생이 있었다. 그는 암스트롱이 누구인지 모르고 재즈 음악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다. 그가 공연에 간 이유는 함께 춤출 여학생들이 많이 온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날 연주를 듣고 흑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다. 그는 암스트롱을 비롯한 흑인 음악가들의 천재적 재능과 공연장을 압도하는 권위, 예술적 자기통제 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때까지 하인으로서의 흑인만을 보아왔던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옆에 앉아 있던 한 고교생은 음악은 좋으나 그래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래도 저들은 상스러운 검둥이일 뿐’이라면서 나가 버렸다고 한다. 후일 블랙은 예일 법대의 저명한 헌법학 교수가 된다. 그런데 16세에 접한 암스트롱의 음악은 흑백문제에 대한 그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고 결국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권소송에 참여하도록 이끈다.1954년 대법원이 브라운 대 교육위 소송에서 흑백분리가 위헌이라는 기념비적 판결을 내릴 때 그는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승소에 큰 기여를 했던 것이다. 평양의 뉴욕필 공연에 온 사람들 대부분은 동원된 사람들일 수 있다. 중계에 접한 많은 이들도 뉴욕필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뿌려진 감동의 씨앗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지금 헤아릴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상당수는 ‘그래도 저들은 원쑤 미제일 뿐’이라고 단정하였을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은 심금을 울리는 보편적 언어로 말한다. 그것이 어떠한 조화를 부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지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요즈음 뉴욕필이 남긴 음향은 벌써 공허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신세계로부터’나 ‘파리의 미국인’의 선율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또 ‘캉디드 서곡’을 연주하기 직전 작곡자 번스타인의 영혼이 지휘하게 하자면서 지휘석을 비워 경의를 표한 로린 마젤의 모습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게다. 그 기억의 자리는 음악이 정치공학과는 다른 작동원리와 시간개념으로 조화를 부리는 곳일 테고 그 조화는 진행형일 것이다. 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 “보이스피싱 송금 은행 책임 없다”

    보이스피싱(금융전화사기)에 속아 남의 계좌에 돈을 송금했더라도 은행이 이 돈을 돌려줄 의무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4부(재판장 김태병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계좌로 돈을 이체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K(53)씨가 수취인계좌 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는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금의뢰인(원고)이 수취인 예금계좌(보이스피싱 계좌)로 예금을 이체한 경우에는 수취인이 이체금액에 대한 예금채권을 취득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따라서 송금의뢰인은 수취인에 대해 부당이득(보이스피싱에 따른 이체금) 반환청구권을 갖게 되지만 수취은행(피고)은 이익을 얻은 것이 없기 때문에 부당이득반환 청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K씨는 지난해 1월 국세청 직원을 사칭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과납된 세금 85만원을 돌려받으려면 585만여원을 은행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중국인 Z씨 명의 계좌로 585만여원을 송금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억원대 명품 바둑판 법정 다툼

    일본에서 제작된 시가 1억원 상당의 비자나무 바둑판의 소유권을 놓고 작고한 전 부산시바둑협회 김모 본부장의 가족과 프로기사 A(56·9단)씨간의 법정 다툼이 관심을 끌었다. 부산지법 제8형사부(재판장 김동윤 부장판사)는 6일 김씨의 가족이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A씨는 바둑판 매각대금 1000만엔(9400여만원)을 김씨 가족에게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간암으로 숨지기 한달전인 2004년 7월 소장하던 명품 비자나무 바둑판 두 세트를 바둑계에 발이 넓은 프로기사 A씨에게 팔아달라고 맡겼다. 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한 세트는 김씨가 1972년 조훈현(9단)씨의 소개로 일본에서 당시 한화 200만원에 산 비자나무 바둑판과 바둑알, 바둑통, 바둑통 보관함 등이다. 바둑판에는 중국 출신으로 일본 기계에서 `불멸의 기성´으로 칭송받는 오청원 9단이 서명을 해 `오청원반 세트´로 불린다. 또 다른 세트도 김씨가 조씨를 통해 1992년 구입한 것이며, 세고에 겐사쿠(1889∼1973년·9단)가 서명한 이른바 `세고에반 세트´다. A씨는 이 가운데 `세고에반 세트´를 2005년 7월 한 일본인에게 1000만엔에 팔았다. 이를 안 김씨 가족은 A씨에게 매각 대금을 달라고 했으나 A씨는 2006년 11월 김씨 가족에게 `오청원반 세트´만 돌려주었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돌려받은 세트 가운데 바둑알은 진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 가족은 “세고에반 세트 매각대금 1000만엔과, 오청원반 세트 바둑알의 값에 해당하는 돈을 배상하라.”며 지난해 6월 부산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 가족이 돌려받은 오청원반 세트의 바둑알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바둑알의 시가를 계산할 기초 자료가 없어 이에 대한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법원에서는 ARS 전화를 이용하거나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없으므로 절대 그러한 시도에 응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 그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서울중앙지법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 창의 글이다. 지난해 6월 현직 법원장이 “아들을 납치했다.”는 말에 6000만원을 송금하는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등 전화금융사기가 여전하다.(그래픽 참조) 날뛰는 보이스 피싱 범죄로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받고 있으나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내 돈, 찾기 어려워 2006년 6월부터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지난 2월말 현재 5700건을 넘었다. 피해금액은 569억원이다. 고스란히 은행에 남아 있다. 엄연히 돈 주인이 있으나 이 돈을 돌려받기란 쉽지 않다. 법리 문제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입금시킨 계좌의 돈을 거꾸로 피해자에게 계좌이체시켜 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한 번 범죄에 이용된 계좌로 들어간 돈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단 신고로 범죄에 이용된 계좌에 대해 은행이 지급정지를 시켜 돈이 인출되지 않았더라도 이 돈을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에 이용된 계좌라 하더라도 일단 은행은 계좌명의자와 예금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특정계좌로 입금된 돈의 권리자는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결국 명의자가 그 돈이 잘못 입금된 돈임을 확인하고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범죄단이 사용하는 계좌는 이른바 ‘대포통장’이나 ‘깡통계좌’로 명의가 있지만 명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압수한 피해자의 재산을 돌려주는 압수물 환부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돈을 찾기란 어렵다. 법원의 한 판사는 “압수는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지는데 이는 증거를 취득하려는 방법”이라면서 “계좌 압수 자체는 가능하지만 돈 인출은 압수영장 발부소명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지급정지된 계좌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범정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검토 결과 재산권 침해에 따른 위헌소지가 높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현재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대국민 홍보와 금융계좌 이체한도나 외국인 명의 계좌개설 자격요건 강화 등이 대책의 전부다. 금융당국은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같은 날짜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포통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계좌개설을 제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먼저 소송해 승소한 사람이 자기 피해 범위 안에서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 가정주부는 이 방법을 시도 중이다.1000만원을 이체시켰다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것을 알고 경찰과 은행에 신고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어 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내고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소송은 보통 몇 달이 걸리고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금융실명제법 등 제도 보완 필요 이에 대해 판사들은 범죄로 인한 재산상 피해 등을 피고인을 상대로 한 별도의 민사소송 없이 형사재판에서 원스톱으로 결정하는 배상명령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재판부의 한 판사는 “6개월 이상 걸리는 민사소송보다 배상명령을 통해 돈을 돌려받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배상명령제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배상명령을 받으려면 피고인과 피해자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고 피고인이 보이스 피싱의 주범인지 명확하지 않다면 배상명령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금융실명제에 따라 불법인 대포통장이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 처벌이 가볍고 은행 협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실명제 위반을 엄하게 처벌하고 무분별한 통장개설에 따른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은행들의 책임을 일정 부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박광배 변호사는 “정부가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사기성 계좌임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설립하거나 지정해야 한다.”면서 “그 기관이 은행에 사기성 계좌를 지정해주면 은행은 피해자에게 피해금액을 되돌려주는 시스템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전화(음성)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토대로 예금을 인출해가는 사기수법이다. 피싱은 개인정보(Personal Data)와 낚시질(Fishing)의 합성어라는 설과 그 어원은 fishing이지만 위장의 수법이 ‘세련되어 있다(sophisticated)’는 데서 철자를 ‘phishing’으로 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초기엔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는 수준이었으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금융 사기로 진화했다.
  • [단독]김우중씨 은닉 재산”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으로 출국정지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씨에게 1999년 송금된 4430만달러(당시 약 526억원)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재산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의 형사사건에서도 횡령으로 거론됐던 이 자금에 대해 명의신탁을 통한 은닉재산이라고 법원이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2부는 지난 1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사실상 원고 승소 판결했다. 소가 제기된 지 5년4개월여 만이다. 조씨, 조씨와 관련된 홍콩 소재 투자회사 KMC인터내셔널, 미국 소재 라베스 인베스트먼트, 라베스 산하 통신네트웍도 피고였다. 쟁점은 대우 관련 제일은행 채권을 인수한 자산관리공사에, 대우그룹의 연대보증을 섰던 김 전 회장이 채무를 지고 있는지와 조씨에게 송금된 4430만달러의 성격이었다. 김 전 회장쪽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채무가 없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또 김 전 회장쪽은 해외 유력자로부터 맡아 놨던 돈을 KMC를 거쳐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6496만달러 상당의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데도 이를 회피하기 위해 조씨를 통해 443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KMC가 가지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자산관리공사에 인도하라.”면서 “가압류된 통신네트웍의 SK텔레콤 주식도 김 전 회장 소유”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우중 피고가 대우그룹 자금을 횡령하여 은닉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우의 해외 비밀 금융조직인)BFC를 통해 KMC에 자금을 보내게 하고 KMC와 통신네트웍 명의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취득했으며, 대우통신과의 사업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KMC가 2000년 2월부터 이듬해 7월 사이 처분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일부의 매각대금 2606만달러와 대우통신과의 계약이 무산되며 돌려받은 741만달러가 KMC와 라베스로 흘러갔고, 이 가운데 주식 매각대금 2500만달러가 김 전 회장의 아들이 태국 방콕은행에 개설한 러시아인 이름의 계좌에 송금됐던 사실 등을 재산은닉의 근거로 꼽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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